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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이처, 미국 K뷰티 쇼핑몰 소코글램 입점
  • 이네이처, 미국 K뷰티 쇼핑몰 소코글램 입점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네이처(E네이처)가 지난달 28일 K-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소코글램(Soko Glam)에 입점했다고 7일 밝혔다.소코 글램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뷰티 칼럼니스트 샬롯 조와 그녀의 남편 데이비드 조가 2012년 설립한 온라인 화장품 전문 쇼핑몰이다. 이네이처에 따르면 소코 글랩은 미국 시장에 한국 화장품들을 소개하며 미국인들의 뷰티 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이네이처(E네이처)는 소코 글램 입점에 앞서 지난달 1일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정식당’에서는 미국의 뷰티 파워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칭 행사를 열기도 했다.당시 호응을 얻은 ‘버치 주스 하이드로 슬리핑 팩’은 자작나무 수액이 74%가 함유된 제품으로 거친 피부 결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소코 글램의 샬롯 조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류 문화 사이트 the Klog를 통해 “이네이처가 한국에서는 아직 작고, 틈새 브랜드이지만 버치주스 하이드로 전 라인에 자작나무 수액이 65%에서 91%까지 들어간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이네이처의 고급스럽고 견고한 용기도 마음에 들고 대부분의 제품이 펌프식이라 위생적으로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그 밖에도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인 패키징을 하고, 파라벤을 함유하지 않는다는 플러스 요인도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6.10.07 I 박지혜 기자
업데이트 풀셋 장착, 블레스 '타오르는 불꽃'으로 2차 진격
  • 업데이트 풀셋 장착, 블레스 '타오르는 불꽃'으로 2차 진격
  • △ '블레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5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블레스'에 신규 직업 '미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45레벨에서 50레벨로 최고레벨이 확장됐으며 이에 따른 새로운 스토리와 지역이 열렸다. 여기에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를 겸하는 새로운 직업 '미스틱'이 첫 선을 보인다.여기에 새로운 던전 '지토의 실험실'과 정예 던전 '잠든비늘 유적'이 추가되고, 룬 장비 강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그 동안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행동력 시스템이 사라졌다.이 밖에도 파티 자동매칭, 거래서 수수료 인하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개선사항도 적용됐으며 신규 서버 '타니아'도 오픈된다. 마지막으로 '10인 토벌대 던전'은 10월 13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네오위즈게임즈는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 4일까지 3단계로 구성된 10가지 미션을 게임 내에서 클리어하면 골드바 선물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되며 게임 아이템 보상도 지급된다. 여기에 일일 접속시간에 따라 게임머니, 아이템이 추가 증정된다.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11월 4일까지 열린다. 신규 서버에서 일정 레벨(20, 35, 50레벨)을 달성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골드바 등을 선물한다.아울러 매일 게임에 출석하면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 추가 제공되며, 15레벨부터 44레벨까지 5레벨 단위로 희귀 및 영웅 등급 무기와 방어구 세트도 주어질 예정이다.'블레스 PC방' 이용자에게는 11월 2일까지 새로운 영웅 탈것과 전설 애완동물, 소모성 아이템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PC방 누적 플레이 시간에 따라 프리미엄 퍼플 상품과 게임머니, 특급 조련서 등 게임 아이템과 문화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골드바 획득 기회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길드에 가입된 이용자가 매일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길드 성장 비약, 활동 점수 행운권 등 길드 아이템을 받을 수 있으며, 22일 열리는 길드 대전 '수도 쟁탈전'에서 승리해 수호경과 집정관에 등극하면 정모 지원금을 얻을 수 있다.PvP 전장 '바젤협곡'에서는 31일까지 매일 특정 시간에 출현하는 황금 상자를 획득하면 게임 내 골드와 순금 골드바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블레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영장류 난자 이용해 생식의학분야 연구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서 난자를 획득해 인간의 생식내분비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교수, 의생명연구원 강병철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 난포를 체외에서 성숙시킨 후 난자를 획득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는 그간 생식의과학 분야 연구에 윤리적 이유로 한계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인간 난소조직 획득의 한계는 물론 인간의 생식생리와 차이가 큰 설치류 난소로 인한 연구의 한계를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장류(마모셋 원숭이 등)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궁이 한 개 있고 월경주기 등 생식생리적 특성이 유사해, 생식분야 전임상 연구모델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설치류와는 달리 구입과 반입, 관리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전세계적으로 소수 연구팀만이 실험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영장류 난소로부터 난포를 획득하고, 체외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영장류 난포의 체외성숙 후 기능성 난자를 획득하고 수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구승엽 교수는 “생식의학분야 연구에 영장류가 실용적으로 이용돼 임상연구에 기여함은 물론 연구 적정화를 통한 동물자원화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종류의 영장류 및 다른 생식의과학분야 연구 등 깊이 있는 연구가 향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개중점연구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미국 의학연구연합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 조직공학-재생의학 분야 SCI 학술지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 최근호에 각각 게재됐다.
2016.09.30 I 이순용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포기한 한미 폐암치료제 운명은?
  • 베링거인겔하임이 포기한 한미 폐암치료제 운명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30일 지난해 체결했던 폐암 표적항암 신약(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이 계약 상대방인 베링거인겔하임 측의 개발 중단통보로 효력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기대했던 매출규모도 7억3000만 달러(약 8040억원)에서 6500만 달러(약 716억원)로 대폭 줄었다.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도 18%나 떨어져 5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초 수준이다.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의 모든 임상데이터에 대한 재평가, 폐암 혁신치료제의 최근 동향, 폐암치료제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전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임상시험을 갑자기 결정하게 된 원인은 올무티닙을 쓴 환자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무티닙 임상시험 과정에서 독성표피괴사용해(TEN)가 2건,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이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피부박탈이 체표면적의 10% 미만이면 스티븐스존슨증후군으로, 30% 이상이면 독성표피괴사용해로 분류하며 약물 투여 후 4~30일 이내에 증상이 생긴다. 올무티닙은 동물실험에서 독성 안전성을 획득하고 소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의 임상시험(임상 1상)은 마친 상태였지만 환자 수를 늘린 임상 2상 시험에서 올무티닙을 쓴 환자 731명 중 3명(0.4%)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이다. 한 외국계 제약사 의학담당 임원은 “초기 물질탐색 단계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물질 2만여 개 중 약으로 개발되는 것은 하나밖에 되지 않는다”며 “임상 1상보다 2상이, 2상보다 3상이 성공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실패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 단계인 임상3상시험에서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도 대략 40~50% 정도 된다”며 “임상 1, 2상 단계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밝혀졌다고 해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시험에서 뜻하지 않은 안전성이나 효과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효과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생산 준비 과정에서 경쟁사가 더 좋은 약의 개발에 성공하면 제약사는 미련 없이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자주있다.올무티닙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과 한미약품은 지난 6월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올무티닙의 글로벌 임상2상연구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중간 발표를 하기도 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은 다양한 형태의 올무티닙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이라 다른 파트너사를 찾아야 할지, 이대로 개발을 포기할지 등 내부적으로 어떤 결정도 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개발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이전한 나머지 신약 후보물질들도 올무티닙과 비슷한 운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금까지 체결한 8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은 모든 약이 아무 문제 없이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한미약품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이들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실제 한미약품이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 계약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계약금 9140억원에 불과하다.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올무티닙을 7억3000만 달러에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30일 올무티닙의 권한을 한미약품에 반환한다고 통지했다.한미 기술수출 내용
2016.09.30 I 강경훈 기자
"당뇨·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사카린, 암세포도 억제"
  • "당뇨·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사카린, 암세포도 억제"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 연구팀은 ‘다양한 암세포 주와 MSCs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평가’ 논문을 발표해 국내 최초로 사카린이 인간의 암세포 증식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체외(In vitro) 상에서 시행된 항증식성 평가 실험 결과에서 사카린이 농도의존적으로 일부 암세포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세포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활성 정도는 세포주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효과를 보인 암세포에서는 사카린 처리 48시간 후 사카린 처리를 하지 않은 암세포와 비교했을 때 사카린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쥐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은 진행하지 않아 사카린의 체내(In vivo) 세포증식 억제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한계는 존재한다.과거 발암물질이라는 오해를 받았던 사카린이 오히려 암세포 증식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눈길을 끈다. 1879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00년이 넘도록 널리 사용되어 온 설탕 대체 감미료인 사카린은 1978년 캐나다에서 엄청난 양의 사카린을 투여한 쥐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발암 물질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과학자들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라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미국 FDA, 미국 환경보호청 등을 통해 그간의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국내에서도 사카린에 대한 모든 규제가 풀리면서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라는 사실이 증명되었음에도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사카린이 유해한 물질이라는 인식이 존재해왔다.이 밖에도 사카린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설탕에 비해 300배에 이르는 감미도를 가진 사카린은 칼로리와 혈당지수가 없어, 비만 및 당뇨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제는 사카린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를 끊어내고,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2016.09.28 I 김민정 기자
  • “동충하초 감기 예방효과 있다”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동충하초가 감기를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연구개발사업단의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동충하초가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28일 발표했다. 동충하초는 겨울철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가 잠복해 있다가 여름철에 자실체가 자라나는 버섯으로, 전세계적으로 약 400여종, 국내에는 약 70여 종이 있다.이번 연구에 사용한 번데기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는 동양에서 널리 이용하는 대표적인 동충하초로,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많이 들어있어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농진청은 현미 배지에서 재배한 번데기 동충하초를 50% 주정으로 추출해 ‘현미동충하초 주정 추출물’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동충하초의 자연살해세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하고, 면역글로불린A의 항체는 코 점막, 눈물, 침 등에 존재하면서 상기도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농진청은 동충하초 추출물ㅇ;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는 작용을 하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동충하초의 감기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품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동충하초 수요가 늘어난다면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기능성 버섯자원을 발굴해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 버섯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28 I 피용익 기자
'1+1≠2'…과학, 진리를 부정하다
  • '1+1≠2'…과학, 진리를 부정하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어느 대학의 새로 지은 실험실습건물 천장에 비가 샜단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학생들은 양동이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보다 못한 교수들이 나서 건물 수리전문가를 옥상으로 불렀다. “비가 떨어지는 위치를 찾아서 막아주세요.” 그러곤 타이어 튜브에 펑크난 것을 때우는 것과 같지 않겠느냐며 손짓 발짓으로 빗물 떨어지는 위치까지 설명했다. 과연 전문가는 교수의 말대로 비 새는 곳을 찾아냈을까. 아니다. 전문가의 진단은 달랐다. “비가 새는 정확한 위치를 찾는 건 불가능합니다. 설사 찾아내 시멘트를 발라둔다고 해도 십중팔구 다른 곳에서 또 샐 겁니다.” 그러면서 내놓은 대책은 옥상 전체에 일정한 간격으로 파이프를 박아 넣는 것. 가장 확실한 해법인데 비싼 게 흠이란다. 좀더 저렴하게는 방수페인트를 칠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도 오래 버티진 못할 거라고 차분히 일렀다. 참 뜬금없이 ‘비 새는 건물이야기’를 꺼낸 건 현대과학기술의 단계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요즘 잘 빠진 건물에는 첨단과학기술이 먼저 나선다. 뉴턴의 법칙부터 공학기술까지. 덕분에 지진이 흔들고 태풍이 덮쳐도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총동원해도 못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비 새는 곳을 찾는 거였다. 인공지능에게 바둑도 두게 하고 글도 쓰게 하는 세상이라지만 의외로 과학기술은 약하고 무기력하다는 방증.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뗄 만큼 절망스럽진 않다. 파이프도 박을 수 있고 방수페인트도 칠할 수 있으니. 바로 ‘네트워크’의 힘이다. 한국에 ‘과학기술학’(STS·Science & Technology Studies)을 꾸준히 소개해온 과학사학자 홍성욱 서울대 교수가 현대과학기술의 복잡한 ‘내면읽기’에 나섰다. 과학기술 자체보다 사회라는 변수가 작동하는 현상을 들여다본 것이다. 이 과정서 중요하게 쓴 도구가 네트워크다. 저자가 과학이슈의 흐름을 설명하는 ‘키’로 뽑아든 네트워크는 흔히 말하는 연결망보단 과학활동의 궤적에 가깝다. 머물지 않고 확장하며 뻗어나가는 속성을 잡아낸 것이다. 과학의 발전이란 게 단순히 지식의 진보가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사회와의 네트워크로 이룬 상호작용에 다름 아니다란 논지다. ▲‘1+1=2’는 초월적 진리가 아니다 “과학이 완성된 진리를 발견하는 거라면 그냥 미국이 내놓는 과학의 결과를 가져오면 된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과학은 진리도 아니고 발견은 더더욱 아니다’란 데서 출발한다. 저자가 볼 때 과학은 “인간과 비인간의 살아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활동”이고, 실험은 “비인간을 길들이는 인간행위”다. 그러니 미국서 논문은 가져오더라도 실험실을 가져올 순 없다. 과학자의 머리에 든 노하우를 가져오는 건 더욱 힘들며, 과학의 네트워크를 끌어오는 건 그 자체가 ‘불가능’이다. 한마디로 한국사회에 적합한 과학은 따로 있단 뜻이다. 그렇다면 비인간은 뭔가. 인간이 아닌 존재 전부란다. 자연물·동식물·논문·기술 등. 이 중 대표적인 비인간이 기술이고, 이 기술이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파악한다면 과학·과학기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쉽게 설명해보자. 흔히 ‘1+1=2’라는 등식을 두곤 역사·사회를 초월하는 영구진리라고들 한다. 과학도 이 등식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그러나 정말 그런가. 작은 사과 하나와 이보다 두 배가 큰 사과를 합쳐도 여전히 사과인데. 무게를 달면 작은 사과의 세 배쯤일 테고. 이러니 과학기술을 알자고 굳이 초월적인 가정까지 끌어올 필요 따윈 없는 거다. ▲‘고래’ 논쟁은 네트워크로 읽어야 사회와의 네트워크로 과학을 봐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가령 핵을 만든다고 치다. 핵분열을 낳는 플루토늄과 중성자라는 ‘비인간’을 길들이는 것은 과학기술자다. 하지만 핵전략을 짜는 건 정책전문가의 몫이다. 핵이 너무 거창하다면 휴대폰의 경우를 봐도 된다. 사진촬영에 ‘찰칵’ 소리를 내게 한 건 기술이 강제한 도덕적 선택이다. 이 장치는 사진촬영을 할 때마다 ‘몰카는 불법’이란 사실을 계속 떠올리게 한다. 저자가 굳이 STS의 마지막 S를 연구(Studies)가 아닌 사회(Society)라고 바꿔 사용하려 한 의도가 여기에 있다. 또 다른 예로 보자. ‘고래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인가, 없애야 하는 존재인가’라는 논쟁이 있다. 물고기면서 다른 물고기를 가차없이 먹어치운다고 포경선을 만드는 일본, 지능이 높은 동물이니 무조건 지켜내야 한다는 서구의 주장은 각각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다.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에 따르면 이런 논쟁은 패러다임의 차이에 따른 거다.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 다르단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네트워크로 이 상황을 읽는다. 각각이 처한 네트워크가 다르기 때문이란 것이다. 결국 과학기술은 자연 본연의 속성이라기보다 끊임없이 관계를 주고받는 인간활동의 결과란 소리다. ▲과학의 오랜 잠을 깨우는 ‘키스!’ 네덜란드 과학기술학자 위비 바이커를 인용해 저자는 사회의 소리를 듣는 과학을 ‘STS 키스’라고 명명했다. 잠자는 공주를 깨우듯 오래도록 잠에 빠진 과학이 ‘STS’와의 입맞춤으로 기지개를 펼 수 있단 설명이다. 다시 말해 STS가 나선다면 신화화·박제화 한 과학을 깨우고 ‘절대적 완성품’을 향한 과학자의 믿음에 ‘깨몽!’을 선사할 수 있다. 과학의 ‘내면 읽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STS의 영역을 넓혀 놓은 곳곳의 증빙을 건져낸 것만으로도 성과는 충분하다. 갈수록 경제논리의 도구로만 과학을 인식하려드는 추세에 저자는 분명히 선을 긋는다. 과학에게 인간의 얼굴을 줘야 한다고.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신의 얼굴을 한 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이라고. 그냥 지지고 볶으며 만들어내는 게 하늘서 뚝 떨어진 매끈한 기성품보다 낫다는 얘기다. 왜냐고? 과학은 발전이 아니고 창조니까.
2016.09.28 I 오현주 기자
"복합 유산균 제품, 알레르기 비염 완화에도 도움"
  • "복합 유산균 제품, 알레르기 비염 완화에도 도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산균 전문 브랜드인 ㈜프로스랩은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를 포함, 9가지의 핵심 균주를 배합해 만든 프로스랩 패밀리와 베이비 제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프로스랩 관계자는 “제품에 사용된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균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복합 균주다. 단일 균주로 구성된 유산균이 아닌 이러한 복합 균주 유산균을 섭취할 경우, 균주가 소장과 대장 모두에서 서식할 수 있어 장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프로스랩은 균주가 장까지 살아서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이노바 쉴드’라는 특허 코팅기술을 적용했다. 이노바 쉴드는 기존 유산균 코팅기술에 더해 지질 코팅과 소화효소 코팅이 함께 이루어진 구조로, 위산이나 담즙산에 쉽게 죽는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소화효소 첨가로 인해 소화장애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다 건강한 유산균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며, “또 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된 연구논문은 2013년 발간된 ‘유럽 임상영양학 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프로스랩 제품은 인체에 해로운 화학첨가물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시중 유산균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첨가물은 여러 동물실험 및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유해성이 확인된 바 있다는 게 프로스랩의 설명이다.관계자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의 보다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중 제품이 모두 그러한 효능을 보인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제품의 균주, 코팅기술, 화학첨가물 유무 등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유산균 추천 기준을 꼼꼼히 따져본 뒤 내 몸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9.27 I 박지혜 기자
바이오의료 기업에 벤처캐피털이 몰려드는 까닭
  • 바이오의료 기업에 벤처캐피털이 몰려드는 까닭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의료분야로 벤처캐피털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오랫동안 투자유치 1위 업종이던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분야까지 제치며 가장 뜨거워진 투자업종으로 급부상했다.2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액은 2291억원으로 ICT서비스(2178억원)를 따돌리고 투자분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바이오·의료 분야 전체 투자액은 3170억원으로 ICT서비스(4019억원)의 80%에 불과했다. 그간 우리 경제를 이끌던 중후장대(中厚長大) 산업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에 둥지를 튼 브릿지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는 대신, 외부 파트너 연구소나 기업으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해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회사다. 설립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최근 벤처캐피털들로부터 14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설립한 지 얼마 안된데다 국내선 낯선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었기에 100억원만 투자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며 “총알이 탄탄해진 만큼 계획하고 있는 해외 임상시험을 수월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NRDO 비즈니스는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의 실패 확률을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바이오기술 기업의 3분의 1이 NRDO 회사일 정도로 일반화된 형태다. 하지만 기초연구부터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하는 게 익숙한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아직 낯선 방식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회사 설립 직후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가 공동개발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보물질 ‘TRP-401’을 30억원에 도입했다.바이오·의료분야 신규 투자 규모(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업종별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억원. 자료=한국벤처투자협회)바이오·의료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도 2012년까지 전무했지만 지난해 6개 펀드가 무더기로 생겼다. 올들어서도 7월 현재 4개 펀드가 추가로 늘었다. 올들어 만들어진 전체펀드 약정금액(1조9214억원) 중 바이오·의료펀드 분야에만 2270억원이 설정돼 전체의 12%를 차지한다.바이오·의료분야에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미충족 의료수요의 확대 등으로 바이오·의약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한미약품의 8조원대 기술수출 성공, 삼성그룹의 바이오 의약업 진출 등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국내 바이오벤처를 바라보는 해외시각도 달라졌다. 세계적 벤처캐피털인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경우 2014년 경기도 성남 판교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캠퍼스를 세웠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에 1조원을 투자해 바이오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아이디어가 좋고 기술 수준이 높은 한국 연구진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도 국내 바이오·의약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벤처캐피털 펀딩에 참여하거나 특정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약국 자동화설비 제조업체인 크레템의 경우 올초 중국의 DIH사에 50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바이오벤처협회 관계자는 “회사 운영 초기에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회사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IPO에 성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등 선순환구조가 완성단계다”고 평가했다.
2016.09.26 I 강경훈 기자
③레고켐바이오, "암세포 죽이는 혁신 기술로 세계 항암제시장 석권할 것"
  • [바이오 프론티어]③레고켐바이오, "암세포 죽이는 혁신 기술로 세계 항암제시장 석권할 것"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개요[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 11일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두 회사가 분리된지 14년만이다. 사람들은 ‘LG그룹이 본격적으로 제약업을 하려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김용주(6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대표는 만감이 교차했다. 1983년 LG화학 기술원에 입사해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직을 떠날 때까지 23년간 신약을 개발한 김 대표에게 두 회사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국내 개발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던 항생제 팩티브도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LG생명과학이 분리되면서 그동안 연구하던 신약개발이 중단되자 김 대표는 미련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2006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를 창업했다. 이후 김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를 세계적인 수준의 ADC(항체-약물 접합)기술력을 갖춘 강소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냈다. ADC 기술은 말 그대로 항체에 약물을 매달아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술이다.기본적인 항체ADC기술로 항체에 약물이 결합한 형태◇핵폭탄 매달고 적진에 뛰어드는 기술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가 계속 자라는 게 암이다. 화학 항암제는 암을 없애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표적 항암제는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 더이상 기능을 못하게 하는데, 유전자 돌연변이가 적은 경우 약을 쓸 수 없다. 유방암 표적 항암제인 허셉틴의 경우 HER-2 유전자가 많아야 효과를 보는데 허셉틴이 듣는 유방암은 전체의 20~30%에 불과하다. 글로벌 제약사들마다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 항암제를 항체에 붙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이유다. 이 방법은 돌연변이 유전자의 양이 많지 않아도 암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유하자면 맨 몸으로 싸우는 백병전에서 허리춤에 핵탄두 하나를 차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보름 정도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암세포와 붙는다. 경쟁사들의 ADC 기술은 혈액을 도는 동안 항체에서 약이 떨어져 나간다. 그러면 약이 암세포 대신 정상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또 약이 달라 붙는 부위가 일정하지 않으면 효과가 둘쑥 날쑥하게 된다. 화이자, BMS, 바이엘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약물을 안정적으로 매다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14일 정도는 항체와 약이 안정적으로 결합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주 대표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항체를 변형시켜 약물을 매다는 방법을 연구할 때 레고켐바이오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항체의 변형을 최소화하면서 약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항체의 특정 부위에만 약을 매달 수 있어 약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ADC항체 모식도1. ADC기술로 약물과 결합한 항체가 암세포에 붙는다.2. 암세포 내부로 항체가 들어간다.3. 붙어 있던 약물이 항체에서 분리된다.4. 암세포 속에서 약물이 방출된다.◇‘지방 회사 인력난’ 절감기술을 파는 레고켐바이오에서 인력은 비용이 아니라 재산이며 투자다. 신약 연구에서 경험이 많은 박사급 연구원을 확보하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100명 안팎의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직이 50명이 넘는다. 이 중 30% 정도가 박사급이다. 레고켐바이오가 처음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김용주 대표는 “대전에 있는 이름도 없는 회사에 올인할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리쿠르팅 행사에서 회사 소개를 하면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가 회사 위치(대전)를 말하면 자리를 뜨는 사람이 허다했다”고 말했다.◇초기 투자했던 밴처캐피탈 상장 후에도 투자 지속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은 투자한 회사의 ‘상장’이 최종 목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같은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탈은 레고켐바이오가 상장한 2013년 이후에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레고켐바이오에 약 2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레고켐바이오는 조 단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는 “창업자가 다른 데 한 눈 팔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에만 매달리는 것을 투자자들이 감명을 받는다”고 말했다.상장으로 자금 여력이 생기면서 속속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푸싱제약에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ADC 기술을 200억원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싱제약은 이미 똑같은 ‘허셉틴-ADC 기술’을 개발 중인 엠브렉스라는 미국 회사를 인수한 상태였는데도 동물실험만 끝난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사간 것이다. 김우식 레고켐바이오 IR 팀장은 “그만큼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이 앞서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를 연구하는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췌장암 관련 유전자인 메소셀린에 약을 붙이는 연구는 녹십자와 공동으로 하고 있다. 김용주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다 하겠다는 것은 신약연구에 있어서는 불가능하다”며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항체를 잘 아는 회사와의 협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2016.09.26 I 강경훈 기자
대장에 좋은 음식 챙겨 먹기 힘들다면? '이것'이 해답
  • 대장에 좋은 음식 챙겨 먹기 힘들다면? '이것'이 해답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흔히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 질환은 서구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기준 3만 3000여 명으로, 20년간 발병률이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한국인의 장 질환률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장 건강을 위해선 대장을 자극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등의 섭취를 피하고, 가공하지 않은 통곡물, 채소, 과일 등 대장에 좋은 음식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매번 대장에 좋은 음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때는 장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프로바이오틱스의 이러한 효능은 이미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발간된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지에서는 유산균을 포함한 프로바이오틱스의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내용을 종합한 결과, 유산균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장내 세균총 불균형을 조절함으로써 장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 균주의 범람을 억제시킨다고 게재됐다.하지만 대장에 좋은 음식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에서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구매 전 꼭 살펴봐야 하는 사항 몇 가지가 있다.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제품에 적용된 코팅기술. 유산균의 코팅력은 균주의 장 도달률을 결정짓는 필수 요소로, 유산균 업체들마다 장용 코팅, 마이크로 캡슐 공법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프로스랩의 ‘이노바 쉴드’ 코팅기술이 특허를 받았다. 오일로 유산균을 감싸는 지질 코팅에 부원료로 소화효소를 입혀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 등에 의해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하는 것은 물론, 소화력도 상승시키는 기술이라는 전언이다.프로스랩은 “우리가 섭취하는 유산균의 90%는 소화과정에서 강한 산성과 위산을 만나 죽는다”며 “이노바 쉴드는 유산균이 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해 장내 생존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유산균의 효과적인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의 함유 유무도 체크 포인트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유산균의 생육과 활성을 촉진시키는 성분으로, 이러한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형태의 제품을 섭취하면 대장 건강에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이 밖에도 대장에 좋은 음식인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균주가 함유돼 장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합균주 제품인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화학첨가물이 사용되진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6.09.22 I 김민정 기자
라이나전성기재단, 시니어 낭만학교 '전성기캠퍼스' 오픈
  • 라이나전성기재단, 시니어 낭만학교 '전성기캠퍼스' 오픈
  • 50+세대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지나온 50여년의 세월보다 훨씬 중요하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내일을 고민하고, 도전하는 이에게는 “바로 지금이 전성기”인 것이다. 라이나전성기재단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내달 10일 민간 재단 최초로 50+세대를 위한 교육시설이자 커뮤니티 공간인 ‘전성기캠퍼스’를 연다. 전성기캠퍼스는 전문 강사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닌 재능과 지식을 또 다른 시니어에게 나눌 수 있다. 일종의 ‘노노(老老)케어’ 개념의 재능기부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재단은 일·경제·여가·취미·건강·인간관계·사회참여 등 50+세대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함께 배우고 실험하는 커뮤니티 ‘전성기캠퍼스’를 구상했고,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온·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 캠퍼스 공간은 라이나생명 서울 종로 본사 지하 1층, 임직원과 텔레마케터들의 휴게공간이였던 곳을 새단장했다. 공공건축가의 설계 참여를 통해 강의와 워크숍, 세미나, 소모임 등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유동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주로 캠퍼스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 50+세대의 행사와 모임 등을 위해 대관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4개 부문으로 나눠 △나를 알아가는 발견학 △함께 즐기고 배우는 같이학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나눔학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도전학으로 구성했다. 부문별로 6~8개의 수업이 준비돼 있다. 대표적인 수업으로는 자신만의 경험과 시간을 자서전으로 남기는 ‘경험자의 자서전’(7회),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새로운 직업 ‘펫시터 도전하기’(1회), 균형 잡힌 소비를 배우는 ‘나의 소비패턴 분석’(3회) 등이 있다. 올해는 10~11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첫 수업은 내달 11일부터 시작된다.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하되 강의에 따라 소정의 재료비가 들기도 한다.신청은 오는 23일부터다. 수강신청은 재단 홈페이지(www.linafoundation.or.kr)와 전성기 사이트(www.junsungki.com)에서 가능하다. 교육이나 모임 지원 전문 사이트인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를 통해서도 수강신청이 가능하다(문의 02-3781-2470).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에 대한 고찰 및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방식의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전성기캠퍼스를 통해 고령화 시대,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50+세대를 비롯한 시니어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응원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서울50플러스재단과 공동으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동네방네]강남구, 21~23일 '시니어 아티스트전'☞ 편의점·화장품·시니어타운…건설사는 부업中☞ [포토]전경련, '신나는 대한민국 시니어 산업 육성' 세미나☞ KB국민銀, '골든라이프 행복건강 서비스' 시행…"시니어 고객 의료편의 제공"☞ [포토]에어비엔비 '시니어들의 숙박공유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포토]에어비엔비 '시니어들의 숙박공유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016.09.22 I 정태선 기자
  • 두 '中外'가 함께 구축한 독자적 플랫폼 기술이 원동력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그룹과 일본 쥬가이제약의 동거는 지난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 나가야마 오사무 일본 쥬가이제약 회장과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제주도에서 만나 “쥬가이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대한민국의 인재들을 합쳐 신약을 한 번 개발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1992년 연구전문기업인 C&C신약연구소가 설립됐다.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한자표기가 ‘中外’로 같다. JW중외제약은 1945년 일본 패망 후 쥬가이제약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남긴 경성(京城)사무소가 출발점이다. C&C신약연구소는 설립 초기엔 기존 약의 효과를 높이는 개량신약 연구에 주력하다 2010년 본격적으로 ‘세상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암과 면역질환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며 “6년만에 면역조절제와 유방암항암제는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또 다른 항암제, 면역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6종은 현재 후보물질 탐색연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C&C신약연구소에 투자한 금액이 1200억원에 이른다.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쥬가이제약 특별고문)는 “질병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신호를 찾아내고, 이 신호를 차단하기 위한 저분자화합물을 세밀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C&C신약연구소의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C&C신약연구소가 개발 중인 유방암 혁신신약은 지금까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삼중음성 유방암’이 타겟이다.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수용체 같은 관련 유전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이를 타겟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25~30%의 환자는 이 세가지 수용체가 모두 없기 때문에 표적항암제를 쓸 수 없다.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C&C신약연구소가 개발한 후보물질을 정식으로 도입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야마자키 공동대표는 “대다수의 한국 제약사가 혁신신약 대신 개량신약 연구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JW중외제약은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회사”라며 “20여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C&C신약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R&D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21 I 강경훈 기자
국내제약사 최초 혁신신약 개발 눈앞..JW중외제약
  • 국내제약사 최초 혁신신약 개발 눈앞..JW중외제약
  •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 이경하 JW그룹 회장, 야마자키 타츠미 공동대표(왼쪽부터))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최근 동물실험을 끝낸 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혁신신약을 소개했다. JW중외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마침내 세계적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21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 모습을 나타낸 이경하(53) JW그룹 회장은 다소 흥분된 표정으로 회사의 밝은 미래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개발 벤처사인 C&C신약연구소가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한 것을 공표하기 위해 개최한 R&D 전략 설명회 자리에서다.JW중외제약은 이날 지난 24년간 쥬가이제약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제약사로는 최초로 혁신 신약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JW중외제약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한 국내 최초의 회사가 된다.C&C신약연구소가 개발에 성공한 면역질환치료제 혁신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물질로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염증, 항소양(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보였으며 안전성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오염과 식생활 변화 등으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C&C신약연구소 측은 발매 예상시점인 2023년 경에는 약 6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세계적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독일 등 10곳이 채 안 된다. 그만큼 기술장벽이 높다. C&C신약연구소가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는 것은 연구개발 능력이 앞서 있다는 것은 물론, 상용화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기존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에는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어 그만큼 실패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기초가 튼튼할수록 초기 실험단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말했다.의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까지 근복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 많다. 혁신신약(first-in-class)은 기존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질환을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이다. 이에 비해 개량신약(best-in-class)은 혁신신약에 적용된 단백질 신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약효를 좋게 하거나 지속시간을 늘리는 등 기존 약을 개선하거나 부작용을 줄이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D의 부담이 적다. 세계 최초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혁신신약이라면 이후 나온 시알리스, 레비트라, 엠빅스, 제픽스, 자이데나 등이 개량신약에 해당된다. 혁신신약 개발 과정 중 후보물질 탐색에서 동물실험까지 초기 단계의 연구에 약 8~10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연구는 중단되고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물질을 찾아야 한다.생산이나 판매를 위해 제약사들기리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연구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세계 제약업계를 봐도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은 지적재산권 걸려 있어 회사 간 신뢰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초기연구부터 실제 상업화까지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C&C신약연구소의 사례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롤 모델로 선호될수 있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6.09.21 I 강경훈 기자
  • 에스티팜, 한국화학연구원과 HIV 감염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 동아에스티팜이 한국화학연구원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후보물질 ‘STP03-040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STP03-0404’에 대한 한국화학연구원의 특허지분과 공동연구결과를 모두 이전받아 독자 개발에 나서게 된다.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 김봉진, 손종찬 박사팀과 2014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관련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출원과 등록을 진행 중이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로, HIV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병이나 종양이 잘 생긴다. 전 세계 HIV 치료제 시장은 18조원 규모이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STP03-0404’는 비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non-catalytic site integrase)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의 약제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다. 실험실 내 세포 실험과 동물을 이용한 약물동력학, 초기 독성 연구 등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어 HIV감염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김경진 에스티팜 연구소장(전무)은 “STP03-0404는 기존의 치료제뿐 아니라 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catalytic site integrase) 저해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 바이러스에서도 훌륭한 효능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치료제를 대체하거나 병용투여제로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혁신신약개발을 목표로 후속 비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며,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해외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의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09.20 I 강경훈 기자
국내 연구진, 땅벌 독에서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 찾아
  • 국내 연구진, 땅벌 독에서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 찾아
  • 땅벌[사진=국립생물자원관][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땅벌의 독을 이용한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땅벌은 말벌과의 속하는 벌로 땅속에 층층이 된 집을 짓고 산다. 몸길이는 대략 15mm 정도로 검은색 몸에 황색선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사균백신의 균 사멸 과정에서 화학약품 대신 천연물질인 땅벌의 독 성분 마스토파란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균백신은 장티푸스, 백일해 등 병원성 원인균을 화학약품 등으로 사멸시켜 제조한 백신이다. 현재 상용되는 사균백신은 포르말린, 페놀류 등 화학약품으로 해당 병원체를 사멸시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항원 단백질의 물리·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면역 반응이 낮아져 면역 증강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또 제조과정에서 화학약품이 사용되는 것에 거부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허진 전북대 수위과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땅벌 독을 이용한 살모넬라 사균백신을 제조하고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동물 실험을 실시했다. 땅벌 독을 이용한 사균백신을 구강에 접종한 동물군은 4주 후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동물군에 비해 항체가 3~6배, 면역 물질은 3~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균백신이 보통 병원균에 대해 50% 미만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땅벌 독을 이용한 사균백신은 60~80%의 생존율을 보였다. 또 벌 독을 이용한 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항원 단백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이 유지돼 접종 후 면역 물질이 더 많이 나타나 면역 증가제가 필요없었다.연구진은 땅벌 독 항균효능 실험 결과를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 중 하나인 ‘몰레큘스’ 4월 19일자에 게재했다. 또 ‘동물용 사균백신 제조법 활용 특허’를 지난달 31일 출원했고 사균백신 제조의 활용을 위해 동물의약품회사와 후속 연구를 협의 중이다. 연구진은 땅벌 독을 이용한 사균백신이 살모넬라균 외 포도상구균 등 다른 병원균에 대해서도 항원·항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또 다른 백신 제조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주홍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현재 관련기술의 동물 적용과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전문 동물의약품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16.09.07 I 한정선 기자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개막…'사진으로 즐기는 가을'
  •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개막…'사진으로 즐기는 가을'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이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촌 일대에서 열린다. 스마트폰의 출현과 함께 하루에도 수십억 장의 사진이 생겨나고 전파되는 시대, ‘격식 없는 장소에서 친근하게 사진을 만난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시장을 벗어나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촌 골목 골목의 문화 공간에서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전시와 함께 영상 매체 및 문화 행사를 통해 사진을 친밀하게 만나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서촌 일대에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통의동 보안여관’, 사진의 저변 확장에 이바지해온 ‘사진위주 류가헌’, 문화 놀이터 ‘길담서원’, ‘부암동 문화공간 공간 291’, 건축가가 운영하는 특색 있는 한옥 레지던스 ‘사이드’ 등 7개 공간에서 아이덴터티(Identity, ID)라는 주제하에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신분증(ID 카드)의 한 부분으로서 현대사회에서 사진은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요소가 됐고,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하고 기회가 많은 땅의 ID 카드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올해 루나포토페스티벌은 이들 사진은 과연 얼마나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중, 네덜란드의 한스 아이켈붐이 2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기록한 행인의 사진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입는 옷이 사실은 유행을 대변하는 집단의 소비 형태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김익현이 중형 카메라로 찍은 ‘불주사’ 자국은 결핵 예방이라는 취지 아래 특정 시대 우리 신체에 남겨진 상처이자 아이콘이다. 스위스 사진가 얀 밍가드는 동물과 식물, 인간의 유전자와 데이터를 보존하는 유럽 20여 곳의 연구소를 방문해 종의 보존을 통해 지구상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과학 행위를 기록함으로써 다른 차원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루나포토페스티벌에서는 대중들이 좀 더 자유롭고 즐겁게 사진을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일에는 6시 30분부터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 전시 작품들을 포토필름의 형태로 음악 공연과 함께 상영하는 ‘달과 사진의 밤’이 열린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및 사운드 디자이너 정재호가 참여하여 직접 사진을 해석하여 작곡한 음악 공연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서 포토필름으로 즐기는 사진은 또 다른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 참여 작가와의 만남, 서촌 투어 및 플리마켓 등 일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16.09.06 I 최성근 기자
"서촌 골목골목에서 자유로운 사진 전시와 가을 정취 즐기세요"
  • "서촌 골목골목에서 자유로운 사진 전시와 가을 정취 즐기세요"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매년 가을이 오면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촌의 일대에서 특별한 사진 축제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하루에도 수십억장의 사진이 생겨나고 전파되는 시대다. ‘격식 없는 장소에서 친근하게 사진을 만난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시장이 아닌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촌 골목 골목의 문화 공간에서 진행되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영상 매체 및 문화 행사를 통해 사진을 친밀하게 만나고 즐길 수 있다.이번 페스티벌은 서촌 일대에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통의동 보안여관’, 사진의 저변 확장에 이바지해 온 ‘사진위주 류가헌’, 문화 놀이터 ‘길담서원’, ‘부암동 문화공간 공간 291’, 건축가가 운영하고 있는 이색적인 한옥 레지던스 ‘사이드’ 등 7개 공간에서 아이덴티티라는 주제하에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신분증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진은 현대사회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하고 기회가 많은 땅의 ID 카드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올해 루나포토페스티벌은 아이덴티티라는 주제를 통해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중 네덜란드의 한스 아이켈붐은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행인의 사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 사진들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입는 옷이 사실은 유행을 대변하는 집단의 소비 형태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김익현이 중형 카메라로 찍은 ‘불주사’ 자국은 결핵 예방이라는 취지 아래 특정 시대 우리 신체에 남겨진 상처이자 아이콘이다. 스위스 사진가 얀 밍가드는 동물과 식물, 인간의 유전자와 데이터를 보존하는 유럽 연구소 20여곳을 방문해 종의 보존을 통해 지구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과학 행위를 기록함으로써 다른 차원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이같은 사진 전시 이외에도 루나포토페스티벌에서는 대중들이 좀 더 자유롭고 즐겁게 사진을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오는 10일 토요일 오후 6시30분에는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 ‘달과 사진의 밤’이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 작품들은 포토 필름의 형태로 음악 공연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사운드 디자이너 정재호가 이 작업에 참여했다.그 밖에도 참여 작가와의 만남, 서촌 투어 및 플리마켓 등 일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9.06 I 김병준 기자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에 두루고 유누리·이제성·이현승 학생
  •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에 두루고 유누리·이제성·이현승 학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일 전국 초·중·고 학생들과 교원 및 일반인들의 과학 탐구·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과학인구의 저변 확대와 전국민 과학화를 위해 1949년 최초로 개최된 전국규모의 과학경진대회로서 매년 학생과 교사,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1~2년 간 꾸준히 연구해 온 과학탐구 결과물을 뽐내는 무대다.영예의 대통령상에는 △학생부에서 세종 두루고등학교 1학년 유누리·이제성·이현승 학생이 출품한 ‘정밀한 리드버그 상수를 구할 수 있는 고성능 간이 분광기 제작’작품 △교원· 일반부에서는 천안동성중학교 이승택 교사가 출품한 ‘메이커 활동 및 창의적 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MBL 실험장치 개발 및 적용’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 6학년 김대희·엄원빈 학생이 출품한 ‘밀웜, 지구를 부탁해’ 작품이 △교원· 일반부에서 대전두리중학교 김민아 교사가 출품한 ‘돌연변이 초파리의 형태유전 특성 연구와 유전 학습 디지털 콘텐츠 개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이번 전국과학전람회는 각 지역 예선에 출품한 6,967점의 작품 중에서 학생부 268점, 교원·일반부 32점 등 총 300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선행기술조사와 서면 및 대면심사를 실시했다.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46인(심사위원장 :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 8개 분야별(물리, 화학, 동물, 식물, 지구과학, 농림수산, 산업 및 에너지, 환경)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수상등급을 결정했다. 그리고 학생작품을 지도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학생작품 지도논문연구대회에는 총 225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가운데 특상, 우수상 및 장려상 등 총 90편의 논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수상작품들은 8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최우수상 이상 수상작 16점을 포함해 우수작품 25점은 전시 종료 후 전국 10개 지역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한편,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수상자들에게는 작품의 특허출원 시 변리비용을 지원하는 특전과 지도교원과 함께하는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이 대회를 주관한 양성광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창의적인 사고와 과학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좋은 결실을 보여 준 수상자들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연구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밀한 리드버그 상수를 구할 수 있는 고성능 간이 분광기 제작 작품
2016.09.01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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