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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초동맥질환 시 신생내막 증식 억제 유전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신생내막 증식증 관련 유전자 ‘PCK2’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 새로운 지평으로 연 것으로 평가돼 10.75의 높은 논문인용 지수를 받았다.가천대 길병원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가 말초동맥질환 치료 후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혈관 막힘의 주요 원인인 신생내막 증식증 억제를 위한 유전자 ‘PCK2’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마우스 및 세포증식 실험을 통해 발굴하고 검증했다.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은 심장에서 말초 혈관으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대표 질환이다. 주로 다리 동맥에서 자주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침착물인 죽상반(Plaque)이 쌓여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말초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드는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다. 말초동맥질환은 생활습관 교정, 운동요법, 약물 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혈관재개통을 위해 경피적 혈관 중재 시술(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이나 수술적 우회로술(Surgical Bypass)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치료가 성공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새로운 세포들이 자라나는 신생내막 증식증으로 인해 치료 부위가 좁아지거나 다시 막히게 된다.고 교수는 “말초혈관 질환 환자를 치료하면서 개존율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 세포, 동물실험 기반 검증, 환자대상 검증까지 아우르는 융합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 논문의 바탕이 된 연구를 시작으로 해당 결과가 실제 임상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낮은 개존율 극복을 위해 기존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방법을 시도했다. 기존 ‘가설 기반 접근법(hypothesis-driven approach)’이 아닌 ‘가설 없는 접근법(hypothesis-free approach)’을 통해 새로운 중요 유전자 발굴에 나선 것이다.이를 위해 연구팀은 말초혈관 죽상반의 유전체 발현 정보(mRNA expression)를 담고 있는 4개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생물정보학 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다양한 분석 과정 중 ‘PCK2(Phosphoenolpyruvate carboxykinase 2)’라는 후보 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실험용 마우스를 이용한 세포증식 실험을 통해서 유전자의 기능을 검증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PCK2’가 ‘혈관평활근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기전(Akt2,3/Fox1,3/PCK2)도 규명했다. 이는 ‘PCK2’를 인위적으로 발현을 증가시키거나 억제한 후 ‘RNA sequencing’을 통해 이뤄졌다. 고 교수는 “PCK2를 유전적으로 발현이 억제된 마우스의 대퇴동맥에서 와이어 손상(wire injury)을 줬을 때 유의미하게 혈관평활근 세포 증식이 억제됨을 확인했다”며 “신생내막 증식증 치료에 PCK2 억제 치료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Role of PCK2 in the proliferation of vascular smooth muscle cell in neointimal hyperplasia’라는 제목으로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에 지난 8월 22일에 게재됐다.◇ 말초동맥질환, 낮은 개존율 향상이 관건말초동맥질환 치료 시에는 환자의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개존율 향상이 관건이다. 말초동맥질환은 죽상경화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면 어떤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일단 발병하면 일정 거리를 걸으면 다리에 쥐가 난 것처럼 통증이 수반되는 간헐성 파행이 나타난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더욱 악화되면 발색이 변하고 상처가 낫지 않으며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치료를 위한 경피적 혈관 중재시술로는 풍선을 이용한 혈관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주로 이뤄진다. 수술적 우회로술은 자가정맥 이식편 혹은 인조혈관 이식편을 사용해 폐쇄된 혈관을 우회하는 것으로 진행된다.이같이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낮은 개존율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인 대퇴-슬와동맥에 대한 경피적 혈관 중재시술의 3년 개존율은 40~60%, 대퇴-슬와동맥 우회로술의 5년 개존율은 자가정맥 이식편의 경우 70~80%, 인조혈관 이식편의 경우 60% 내외로 보고됐다. 고 교수는 “낮은 개존율의 원인은 신생내막 증식증으로 혈관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위치의 혈관, 우회로술의 경우 원위부 문합부위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며 “신생내막 증식증을 억제하고자 약물방출 풍선,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하고 있으나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다양한 연구는 물론 임상 등을 통해 궁긍적으로 개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22.10.04 I 이순용 기자
펩트론 FDA 3상 견인 ‘스마트데포’...조 단위 기술이전 잇는다
  • 펩트론 FDA 3상 견인 ‘스마트데포’...조 단위 기술이전 잇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주요 파이프라인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3상 진입에 이어 조단위의 신규 기술이전도 현실화되고 있다.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에 기반해 신약의 약효지속성을 늘리는 핵심기술 ‘스마트데포’가 FDA의 인정을 받으며, 기술이전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사진=펩트론)30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 당뇨병치료제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반해 효과가 약 한 달간 지속되는 ‘PT403’이 주인공이다. 2020년 11월 글로벌 특허출원(PCT)을 완료했으며, 제형 확정 및 실험 데이터 확보한 상태다. 앞서 PT403은 특허출원 중 동물모델에서 타사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0일 이상 지속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일반 동물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 결과와 유사하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됐다. 혈당 조절 효능을 갖춘 GLP-1은 혈당이 높을 때만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와 달리 저혈당 쇼크 우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중 감소 효과도 있어 기존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물질이다. 하지만 1~2주로 약효의 지속성이 짧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펩트론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경우 투여량을 늘리면 부작용이 커지고, 약물 방출을 억제하면 약효 발현의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는 스마트데포에 기반해 약물 방출 농도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시장 규모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다. 글로벌 당뇨병치료제 시장 선두 그룹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일리의 주력 제품인 ‘빅토자’와 ‘트루리시티’도 GLP-1 유사체다. 이들 제품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각각 35억 달러 규모(약 5조원)다. PT403이 이들 제품보다 약효 지속성이 최대 4배 길다. PT403이 시장에서 주목받은 배경이다. 이 같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PT403이 기술이전까지 이어지지 못한 데는 스마트데포도 한몫했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만한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데포에 바탕한 신약이 FDA에서 인정받으며, 업계의 우려를 해소했다. 펩트론은 최근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인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으로 스마트데포에 대한 첫 번째 FDA 임상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프리센딘은 스마트데포 기술 개발된 약효지속성 피하주사(SC) 제형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명은 ‘PT320’이다. PT403의 기술이전 논의가 다시 본격화된 이유다. 업계에서는 PT403이 적어도 1조원 이상에 기술이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비슷한 사례가 근거로 든다. 2015년 한미약품(128940)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치료제 ‘퀀텀 프로젝트(GLP-1 유사체 등을 포함한 인슐린 콤보)’를 총 39억 유로(약 5조 5000억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물질특허의 종료를 앞둔 노보노디스크 등이 PT403의 주요 기술이전 후보로 거론된다”며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한 만큼 앞선 한미약품에 준하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전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세계 최초의 1개월 지속형 당뇨치료제의 출시·사업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유진희 기자
고기 아닌 돼지가 제 명대로 사는 곳
  • 고기 아닌 돼지가 제 명대로 사는 곳[헬프! 애니멀]
  • 생추어리는 동물원·축산공장·실험실과 달리 동물이 평생 가능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보호공간이다. 해외에는 약 150곳 정도의 생추어리가 있다. 국내에선 시민후원으로 운영되는 생추어리가 이제 막 생기는 추세다. 이데일리는 ‘헬프! 애니멀’을 통해 국내 생추어리 의의와 운영 과정을 상하편으로 나눠 조명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6일 서울 망원동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기도 모처 동물권행동 카라의 미니 팜 생추어리. 차에서 내리자 진흙과 건초, 사료 냄새가 뒤섞인 전원의 내음이 물씬 풍겼다. 100% 시민 후원으로 유지·운영되는 이곳에는 구조됐으나 머무를 공간이 마땅치 않은 미니피그, 염소 등 농장동물 13마리가 살고 있다.미니피그 릴리가 활동가의 손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개농장을 탈출한 미니피그의 ‘피난처’“릴리는 용감한 면이 있어요. 자스민은 조심성이 많고, 로즈는 먹는 걸 특히 좋아해요.”‘미니피그’라더니 전혀 작지 않았다. 올해 3월 릴리는 93kg, 자스민은 110kg을 기록해 다이어트 중이라고 한다. 릴리, 로즈, 자스민이 펜스 밖 활동가들을 보고 땅을 파던 행동을 멈췄다.유지우 활동가가 간식 봉투를 흔들며 펜스 안으로 들어갔다. 맛난 것을 눈치챈 돼지들이 정적을 깨고 심히 짧은 꼬리를 흔들며 뒤뚱뒤뚱 발걸음을 뗐다.“어? 이상하다. 릴리가 왜 이렇게 심술을 부리지?” 릴리는 간식을 먹는 듯하면서도 숨을 ‘씩씩’하고 거칠게 몰아쉬며 활동가를 짧은 다리로 추격하고 있었다. 확실히 자스민과 로즈는 간식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발정 왔네.” 유심히 릴리를 지켜보던 조현정 활동가가 너털웃음을 지었다.활동가의 빗질에 눕기 직전의 릴리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활동가들은 사과 등 맛있는 간식을 급여한 뒤 개체별로 빗질을 해주며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발정이 나서 예민했던 릴리가 크게 안정됐다. 이마에 난 상처도 잘 아물고 있었다. 돌을 온종일 머리로 굴린 탓에 피부가 까졌다고 한다. 동물병원으로부터 처방받은 연고를 꾸준히 바른 덕분에 딱지가 앉았다.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 농장주가 용돈을 벌기 위해 번식용으로 키웠던 암컷 미니피그다. 돼지들 모두 출산 경험이 있었으나 새끼들은 어디로 팔려갔는지 알 수 없었다. 거의 다 큰 상태로 구조돼 중성화 시기를 놓쳤다. 암컷은 개복·전신마취 위험도 있는데 경험이 있는 병원도 손에 꼽는 상황이다. 미니피그를 반려동물로 들일 경우 암컷은 발정기 수컷은 공격성 때문에 중성화가 필수다. 미니피그의 ‘활동성’은 파양 사유 중 하나다. 생각보다 큰 울음소리뿐만 아니라 힘센 코로 여기저기 들이받아 가구를 파손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릴 적 작은 모습만 보고 입양했다가 속절없이 불어나는 체중 때문에 파양되기도 한다. 미니피그는 발굽과 발톱의 균형이 맞지 않을 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흙 목욕을 좋아해 파상풍·폐렴균 등 각종 질병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적 구충 등도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카라는 구조 후 △영양가 있는 먹이 급여 △서늘한 휴식공간 여부 △진흙 목욕이나 발톱 관리 등 미니피그 복지를 위한 시간·경제적 여유를 고려해 입양공고를 냈다. 미니피그 돌봄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들이 나열됐지만, 결론적으론 입양 문의는 0건이었다. 릴리, 로즈, 자스민은 개농장을 탈출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까탈스럽지만 애교 많은 염소들의 ‘안식처’보편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는 미니피그와 달리 흑염소는 입양 홍보조차 하지 못했다. 미니피그는 적응 기간을 거치면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흑염소는 야외 생활에 적합한 자연적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흑염소 개체는 뿔로 구분하는데 구도상 뿔이 보이지 않아 이름을 알 수 없다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 펜스에는 다섯 마리의 흑염소와 한 마리의 흰염소가 살고 있다. 흑염소 태양이와 달이는 여주 왕대리 개 도살장에서 구조됐다. 달이는 생추어리에서 구름이 찰랑이 별이를 출산했다. 활동가들은 염소들의 일주일치 먹이인 필렛 사료 1.25kg 다섯 포대를 손수레로 날랐다. 조현정 활동가는 “식비가 만만찮게 들지만, 생추어리 동물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은 후원자들 덕분에 유지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염소들은 돼지들과 달리 땅에 떨어진 음식은 쳐다도 안 봤다. 다른 동물의 침 냄새가 섞여도 고개를 휙 돌리거나 조금만 오래 들고 있어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 염소들은 활동가들이 직접 손으로 비트조각을 건네야만 먹었다. 평균 18kg에 달하는 염소들은 비트 간식이 동날 때까지 강아지처럼 발을 올리고 애교를 부렸다. 이 때문에 활동가의 옷은 금방 염소 발굽 자국으로 엉망이 됐다. 생추어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활동가들은 기지개 한 번 펴질 못하고 동물들을 돌봤다.간식을 먹은 후 갑자기 지붕 위에 오른 구름이 (사진=이데일리 김화빈 기자)염소들도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 오르는 습성이 있다. 간식이 다 떨어지자 추궁하듯 활동가들을 쫓아다녔던 녀석들이 대뜸 작은 집 지붕에 올랐다. 카라는 염소의 특성을 고려해 수직운동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다. 유럽 알프스산맥에 서식하는 야생 염소 ‘알파인 아이벡스’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49m 안트로나 계곡의 신기노 댐을 오르기도 한다.개 농장서 구조된 개들은 국내외로 입양을 보내고 남은 개체들은 카라에서 운영하는 센터에 입소했다. 염소들은 당장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카라는 생추어리를 조성했다. 동물 구조부터 적당한 부지 마련과 개체별 습성에 맞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자원이 투입되지만, 남겨진 농장동물들을 두고 볼 수 없었다.조현정 카라 활동가는 “학대로 구조가 필요하거나 도살장 혹은 이동 차량에서 탈출한 농장동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장동물을 구조할 예정”이라며 “농장동물 구조와 보호, 교육과 캠페인을 위해서 생추어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03 I 김화빈 기자
K-뷰티 최신 트렌드 한자리에…‘서울뷰티위크’ 개막
  • K-뷰티 최신 트렌드 한자리에…‘서울뷰티위크’ 개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올해 처음 열리는 ‘2022 서울뷰티위크’에 참여해 최신 뷰티 트렌드를 공유하고, 차세대 K-뷰티 발굴에 힘을 모은다.2022 서울뷰티위크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글로벌 뷰티 페스티벌로 화해, 로레알, 클리오(237880), 한국콜마(161890), 현대백화점(069960) 등이 주요 협력 기업으로 참여한다.‘2022 서울뷰티위크’ 화해 부스 전경(사진=화해)화해는 이번 행사 협력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플랫폼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화해는 서울뷰티위크 행사 기간 동안 화장품 없는 화장품 가게라는 콘셉트 공간인 ‘화해 FOR ME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테스터 제품 없이 화해의 AI 기술력이 반영된 ‘리뷰토픽’ 기능만으로 더욱 간편하게 화장품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로레알코리아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기업 부스를 운영한다. ‘에코디자인’이 적용된 로레알의 다양한 제품과 뷰티테크 기술, 청년 발달장애인들이 폐화장품으로 그린 자화상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또 로레알코리아는 업사이클 아트&디자인 플랫폼 23.4LAB과 이송준 작가와 콜라보를 통해 만든 화장품 공병 업사이클링 아트워크 ‘향기 나무’도 30일부터 한달간 DDP 어울림광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에는 키엘 및 비오템 공병이 사용되었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작은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로레알의 입생로랑 뷰티는 이날 ‘뷰티 밤, 트렌드 밤’ 메이크업쇼를 통해 컨투어링 및 스모키 메이크업 룩을 선보이고, AI기반 스마트 틴트 디바이스 ‘루즈 쉬르 메쥬르’를 통해 맞춤형 립 컬러를 만드는 법도 공유한다.(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는 ‘2022 서울뷰티위크’ 화장품 ODM사 대표 협력기업으로 참가했다. 한국콜마는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개인별 피부진단 서비스를 통한 화장품을 제공하며, 한국콜마의 기술력이 담긴 화장품을 증정하는 룰렛 이벤트를 준비했다. 부스 내에서는 화장품의 연구개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화장품 컬러, 제형, 용기 등을 진열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 뷰티 트렌드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비즈니스 밋업 피칭대회’에서 수상한 뷰티 스타트업도 지원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이 제1회 서울뷰티위크에 참여했다. 비클린은 현대백화점에서 직접 소싱한 친환경·비건 제품과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클린뷰티 스토어다. 친환경 케이스 등을 사용하거나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비건·유기농 브랜드 등, 클린 뷰티 브랜드를 운영한다.(사진=로레알)다음달 1일에는 뷰티 산업 전문가 강연인 ‘뷰티 트렌드 인사이트’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로레알 그룹의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 총괄 페데리카 캄파리는 ‘K뷰티 생태계를 통한 혁신’에 대해, 라로슈포제 마케팅 및 이커머스 신은경 디렉터는 ‘라로슈포제 브랜드 전략 및 디지털 마케팅 성공 사례’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최영은 화해사업팀장 2022년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과 마케팅 전략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화해는 중소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며 K뷰티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화해의 비전과 운영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지원 클리오 마케팅본부 이사는 ‘메이크업 브랜드의 디지털 브랜딩 사례’를 발표한다. 또 김형상 한국콜마 패키지스튜디오 상무는 ‘화장품 포장재의 친환경 트렌드’를 소개한다.사무엘 뒤 로레알코리아 리테일 대표이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서울뷰티위크’에 참여하여 로레알이 가진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울시가 글로벌 뷰티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데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로레알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의 뷰티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9.30 I 윤정훈 기자
이재명, 첫 대표연설서 `기본소득`·`개헌` 외쳤다
  • 이재명, 첫 대표연설서 `기본소득`·`개헌` 외쳤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첫 교섭단체 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더불어 대통령제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와 인구 절벽 위기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며 운을 뗐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언급한 내용은 기본소득 개념을 포함한 `기본사회`다. 이 대표는 “가난을 증명한 사람을 골라 지원하지 않고, 모두를 지원한 후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어떻겠나. 재정부담은 같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며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질 역량이 된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제의 개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했던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5년 단임제는 당시로선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며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밀실 단일화가 아닌, 합법적 정책연대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뒤 총선에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합의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가면 된다”며 “개헌특위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안을 만들고,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제안했다. 그는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초저출생이나 인구문제 를 함께 논의할 ‘인구위기와 초저출생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투표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문 전문이다.“위기를 기회로” “기본사회”가 답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헌법은“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합니다.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입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께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와 동행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은 묻고 계십니다. 우리 정치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저와 민주당부터‘반사이익 정치’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미래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각자도생을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입관을 버리고 상상을 한번 해 보십시오. 가난을 증명한 사람을 골라 지원하지 않고, 모두를 지원한 후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어떻겠습니까? 재정부담은 같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탈락이 두려운 노동회피가 없어질 것이고, 생활수준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 낙인효과도 없습니다. 소득은 적지만 만족도 높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지원 사각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던 수원 세 모녀나, 배가 고파 달걀 한 판을 훔치고 감옥에 가야 했던 이들에겐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경제선진국에 진입한 경제력과 더 높아질 과학 기술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질 역량이 됩니다.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복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효율적인 제도를 설계·실험·정착시킬 수 있습니다. 해방 후에 이뤄진 혁명적 농지개혁이 새로운 사회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산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뤄냈고, 세계에 자랑할 민주국가로 우뚝 섰습니다.그러나 다시, 불평등과 양극화, 이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 성장은 지체되고, 갈등과 분열의 각자도생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소득, 주거, 금융, 의료, 복지, 에너지, 통신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사회시스템을 바꿔가야 합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미래와 노후의 불안이 사라져야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하는 사회, 재난이 닥쳐도 걱정 없는 사회가 가능해집니다. 자녀가 내 삶의 짐이 되지 않고,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 믿어져야 아이도 낳고 행복한 미래도 꿈꾸지 않겠습니까?국민 여러분, 불가능한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고, 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우리 앞의 대전환의 위기가 바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기회입니다.지금까지 사회제도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생산과 소득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건 틀린 말이 아니었고, 실업급여 등 복지제도 역시 노동소득을 대전제로 이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그러나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원하는 사람 모두가 일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기 어렵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노동이 생산의 주력인 시대에 합당했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력이 되는 시대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생존을 위한‘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대전환을 고민해야 합니다. 기본사회 정책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부담자와 수혜자가 분리되지 않고 모두가 수혜자인 기본사회 정책은 ‘부담집단’과 ‘수혜집단’의 갈등을 최소화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본사회의 핵심비전은 국가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고, 희망과 혁신의 꽃을 피워내는 것입니다. 선진복지국가에서 위험한 혁신에 도전이 많은 이유는 평균대 밑에 두툼한 매트리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콘크리트라면 평균대 위 도전은 망설여질 것입니다.국민의힘도 머리를 맞대주십시오. 국민의힘 정강정책 제 1조 1항에도 기본소득을 명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완의 약속,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 그게 바로 노인기본소득이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전남 신안군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월 15만 원의 농촌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도 8개월 만에 인구가 약 9% 증가했습니다. 시행중인 아동수당은 물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도 아동기본소득입니다.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 앞에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습니다. 불안과 절망이 최소화되는 기본사회를 향해 함께 준비하고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근현대 100년사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궈낸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화 성과 위에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러 공식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성공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우리 앞에는 심각한 위기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끝자락에서 녹색혁명시대로 넘어가는 이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한다면 성공의 역사는 순식간에 실패의 역사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고 선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 위기도 기회로 바꿔야 하고 또 바꿀 수 있습니다. ■ 먼저 민생 경제 위기를 넘어서야 합니다.3년이 넘는 코로나전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너무나 컸습니다. 다른 나라는 국채 증가를 감수하며 국가가 비용을 부담했지만, 우리는 그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같은 복합경제위기는 민생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최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 금융위기 이래 처음 1400원을 넘은 환율,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무역수지가 그렇습니다. 금리가 7%에 이르면 원리금을 못 갚을 국민이 190만 명이나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도 있습니다.자유무역시대가 저물고 보호무역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한국자동차 차별을 시정하지 못하면 자동차는 ‘한국생산, 미국수출’이 아니라 ‘미국생산, 미국판매’로 바뀌고, 국내 제조업 공동화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주요 선진국들처럼 위기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연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비과세기준을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이면서, 3주택 이상의 종부세 누진제를 폐지하려 합니다. 특혜감세로 부족해진 재정은 서민예산 삭감으로 메우겠다고 합니다. 저비용 고효율이 입증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예산의 대대적 삭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가난한 우리 노인들을 위해 취약한 노후소득을 보충하는 노인일자리를 6만개나 삭감하는 것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같은 청년예산도 대대적으로 삭감했습니다.‘서민지갑 털어 부자곳간 채우기’정책은 민생·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인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합니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막을 것입니다. 금리 급등에 따른 이자부담이 저소득 저신용 가구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소외계층의 최후 보루는 악덕사채업자가 아닌 국가여야 합니다. ‘불법사채무효법’, ‘이자폭리방지법’으로 불공정을 바로잡겠습니다. 누구나 금융에 접근하고 기본적인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금융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낮추고 신속한 채무조정으로 조기회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반지하 등 서민 주거지역 피해가 큽니다. 그러나 주택침수 시 지원금이 최대 200만 원이고 그나마 기업이나 영업시설은 제외됩니다. 재난에서도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지원액을 현실화하고 대상을 늘리겠습니다.납품단가연동제로 고물가 부담을 원청과 하청업체가 나누게 하고 중소기업과 하청·납품업체의 단결권과 교섭권을 강화해서 상생기반을 만들겠습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대상도 확대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오르는데 식량안보의 핵심인 쌀값만 폭락 중입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지만 쌀값안정법을 통과시켜 풍작을 걱정하지 않게 하겠습니다.이제 국가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존속과 지속발전을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부울경, 충청권, 광주전남, 대구경북권의 메가시티 구상을 현실화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체제를 5극체제로 다변화하고 제주, 강원,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 가겠습니다. 철도, 의료, 항공, 전력 등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는 국민부담 증가로 귀결된 것이 세계적 경험입니다. 민영화방지법, 국유재산 특혜매각방지법으로 국민재산 유출을 막겠습니다. 신보호무역주의 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경제안보와, 경제영토 확장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국익우선 실용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국익과 국가위상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습니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해결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이대로 가면 다섯 번째 멸종한 공룡에 이어 인류가 여섯 번째 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1℃ 올랐고 마지노선인 1.5℃를 위협 중입니다. 전 세계는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며 관련 산업을 집중육성 중입니다. 풍력과 태양광, 전기차와 배터리, 친환경 조선과 항공기, 초절전 반도체, 그린수소, 에너지 절감형 건축소재 같은 그린뉴딜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EU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으면서도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늘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같은 그린뉴딜 산업을 자국 내에 집중육성중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원전비중을 32.8%로 대폭 높이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낮추는 등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무한경쟁 속에 우리만 거꾸로 가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채택했고, 최근 삼성전자도 가입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으면, 기후위기대응 실패는 물론 제조업의 해외유출과 경쟁력 악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냉전 속 지정학적 위기를 산업화의 기회로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를 대대적 산업전환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발 짝 늦게 가면 도태 위험에 허덕이겠지만 반발 짝 일찍 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추격자를 선도자로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고 정치의 능력입니다.이미 우리는 기후관련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국민들도 위기를 넘어 새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직 정부만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대립 아닌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정책의 미래입니다. 제주도와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원료인 햇빛과 바람이 넘칩니다. 울산앞바다 등 동해안 역시 부유식 풍력의 최적지입니다.‘풍력발전원스톱법’과 ‘분산에너지특별법’을 제정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해서, 전국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재생에너지 생산·판매의 길을 열어 재생에너지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매스, 바이오 가스 같은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발굴로 주민들이 에너지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신안군이나 청산면처럼 인구유출에 따른 지방소멸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디지털대전환을 동반합니다. D.N.A 즉 Data, Network, AI를 주축으로 도시와 기업을 스마트화하고,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생활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채굴, 생산, 사용, 매립의 일방향으로 자원을 무한 소비해 왔습니다. 이제는 자원순환으로 지구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자원순환 사회에서는 이용물질 총량이 줄어듭니다. 이 공간에 문화와 예술의 창의성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 6관왕에 올랐습니다. 문화예술인기본소득 등 적극적인 문화예술지원으로 K문화콘텐츠가 더 넓고 더 깊게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 초저출생과 인구위기는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할 문제입니다. 2022년 상반기 출생률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OECD 평균이 1.6명 수준이니 가히 충격적입니다. 재앙수준의 초저출생 문제는 먼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당장의 심각한 경제사회문제입니다. 매년 여성의학과, 소아과 방문자가 줄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업이 늘어납니다. 구매인구 감소로 내수산업은 위축되고 부동산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초저출생의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근본 원인은 절망적인 미래입니다. 경제정책이 곧 인구정책입니다. 먹고 살 걱정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어야 노후와 미래 불안이 사라집니다. 출산은 개인이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영유아, 아동, 간병, 장애인, 어르신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를 확대하겠습니다. 아동수당을 확대하고, 아버지에게도 육아휴직을 할당하여 보육책임을 나눠지게 하겠습니다. 누구나 18평~25평 규모 저렴한 주택에서 부담 없이 신혼살림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비정규직 공정수당제를 안착시켜 임금격차를 줄이겠습니다.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을 본격화하고, 기초노령연금은 월 40만원으로, 모든 노인으로 점차 확대하겠습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병력자원 부족에 대비하고, 청년일자리 확충과 스마트강군을 위해 선택적 모병제 도입에 힘쓰겠습니다.저출생과 빠른 고령화로 정년연장도 불가피합니다. 대법판례로 진행 중인 생산직부터 단계적으로 정년연장을 확대하되 청년 일자리와 상충되지 않게 하겠습니다.사회변화를 고려한 특단의 대책도 필요합니다. 프랑스에서 출생률을 2.1명까지 높이는데 기여한 생활동반자제 도입도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각자도생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초저출생이나 인구문제 해결의 단초도 열릴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인구위기와 초저출생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평화위기는 한반도의 숙명적 과제입니다.최근 북한은 핵 무력 사용을 법제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을 방어용이 아니라 선제공격용으로까지 활용하겠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뚜렷합니다. 미중갈등 심화와 러-우 전쟁으로 한반도에 신 냉전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평화의 위기입니다. 새로운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어 남북 모두에 도움 되는 실용적 방안에 집중할 때입니다.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제안합니다. 약속위반 시 즉각 제재복원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민주당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주도성을 강화하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는데 초당적 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를 수립하겠습니다. 평화경제체제는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공고히 하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체제’를 의미합니다.대화를 재개하고, 인도적 지원, 보건의료 협력 같은 유엔 제재대상이 아닌 사업부터 남북협력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2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경기도 ‘대북 온실 건설용 자재 지원’ 사업에 대해 제재를 풀고 승인한 바 있습니다. 남북의 결단만 있다면 유엔 제재는 넘을 수도 있는 벽임을 보여줍니다. 협력 사업은 상호이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민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교류·인도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만을 위한 일방적 정책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그릇된 관행과 태도에는 단호하게 변화를 요구하겠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부딪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 외교의 원칙은 강한 국력과 튼튼한 국방력에 기초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여야 합니다.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입니다. 어느 쪽도 경시할 수 없고,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유능한 외교입니다.한일관계 개선 역시 큰 숙제입니다. 역사, 영토주권, 국민의 생명·안전 문제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 사회, 외교적 교류·협력은 분리해 적극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합니다. ‘외교가 경제이고, 평화가 경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작지만 고래의 능력을 가진 나라’답게 행동해야 합니다.우리가 중심이 되어 북한과의 소통, 대화, 협력을 이끌어내고, 남과 북이 함께 주변국을 설득하여 한반도를 신 냉전의 화약고가 아니라 아시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평화를 지키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펼친다면 언제든지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풍·북풍사건처럼 안보와 평화를 정략대상으로 삼는 데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안타깝게도 며칠 전 대통령의 영미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습니다. 전기차 차별 시정을 위한 IRA 논의와 한미통화스와프는 이번 순방의 핵심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습니다.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습니다.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입니다. 오판 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습니다. 그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 민생경제, 기후, 인구, 평화의 위기는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합니다. 국민의 주권의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라면 그 틀을 바꿔야 합니다. 현행 헌법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입니다.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했던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5년 단임제는 당시로선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밀실 단일화가 아닌, 합법적 정책연대를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국회추천제와 감사원 국회이관 같은 권한 분산도 과제입니다. 생명권, 환경권, 정보기본권, 동물권 같은 기본권과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직접민주주의도 강화해야 합니다.헌법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통령 취임 초에는 여당 반대로, 임기 말에는 야당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중반인 22대 총선이 적기입니다. 올해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합의되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바꿔 가면 됩니다. 개헌특위가 국민적 합의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헌안을 만들고, 2024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를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87년 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정치로 수렴되려면, 특정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국회의원 선출방식도 바꿔야 합니다. 연동형 비례제 확대와 위성정당 방지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지와 가치가 국정에 수렴될 수 있게 선거법을 바꿔야 합니다.국회특권 내려놓기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을 선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소환제로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민주국가에서 법치는 국정의 기본입니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법치가 아닌, 근거 없는 시행령 통치, 즉 영치는 삼권분립 위반이자 헌정질서 파괴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시행령통치를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겠습니다.정쟁 때문에 민생이 희생되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여야가 함께 해결할 숙제가 많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손실보상제도, 기초연금 40만 원으로 인상, 코로나백신피해 국가책임제, 주식공매도 개선,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간호법 제정 이게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입니다.국민께 공히 약속한 대선공약은 함께 추진합시다. 여야공통공약추진협의체 구성과 공통공약 공동추진을 다시 촉구합니다.■ 기본사회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성공했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은 심화되고, 많은 국민이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희망을 복원해야 합니다. 초부자들에게 부가 더 집중되는 사회, 집과 일자리 미래의 불안 때문에 결혼도 못하는 사회, 초저출생으로 국가소멸을 걱정하는 사회, 수도권은 넘치고 지방은 비어 소멸하는 나라, 기후악당으로 지탄받는 나라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는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여야 합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의 공감을 넓히며 점진적으로 기본사회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2.09.28 I 박기주 기자
갤러리아百, 생명존중 메타버스 전시관 오픈
  • 갤러리아百, 생명존중 메타버스 전시관 오픈
  • 갤러리아백화점은 생명존중 NFT 작품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시하는 '라잇!라이프 전시관'을 선보인다. 두나무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생명존중 NFT 작품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시하는 ‘라잇!라이프 전시관’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갤러리아 생명존중 캠페인 ‘라잇!라이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갤러리아는 이달 2일부터 광교점과 대전 타임월드에서 진행중인 오프라인 NFT 전시를 온라인에도 구현, 고객 체험을 직간접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전시관은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에 마련된다. 해당 공간은 실제 타임월드 전시 공간을 모델링해 자연 속에서 휴식하는 식물원 컨셉으로 구현했다.전시관에서는 업비트 NFT와 연동해 ‘모두에게 단 하나뿐인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의미를 담은 디지털 작품 5종을 감상할 수 있다. 공통 의미와 함께 각각의 작품들은 ▲생명의 존엄성 ▲실험동물이 당하는 고통에 대한 공감 ▲기후 위기의 심각성 ▲공장식 축산에 대한 문제의식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당 작품들은 지난 2일과 16일 ‘업비트 NFT 드롭스’에서 발행됐으며, 당시 작품 5종이 모두 약 1분 내외만에 완판됐다.메타버스 전시관에 배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기존 ‘라잇!갤러리아’ 홍보관도 만나볼 수 있다. ‘라잇!갤러리아’는 올바른 가치 정착을 위해 환경보호,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3대 영역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2019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갤러리아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홍보관에서는 기존 진행했던 다양한 캠페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메타버스 전시는 NFT 디지털 작품 감상과 함께 온라인 공간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무 관계자는 “전시관을 메타버스 공간에 오픈함으로써 시간과 물리적 거리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세컨블록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며 메타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2.09.28 I 문다애 기자
이동기 올릭스 대표 “NASH 신약, 글로벌 빅파마 실사 중”
  • 이동기 올릭스 대표 “NASH 신약, 글로벌 빅파마 실사 중”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글로벌 빅파마와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26일 이동기 올릭스(2269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수출 계약 진행 현황과 관련해 최초로 밝혔다. 빅파마가 주목하는 올릭스의 파이프라인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OLX702A다. 이 대표는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전체유전체 상관분석연구)를 기반으로 밝혀낸 타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GWAS는 UK 바이오뱅크가 영리 목적으로 인간 50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누구나 사용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다. 좋은 타깃을 최초로 발굴한 다음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에 착수하는게 중요하다”며 “사람의 유전자에서 캐치하는 타깃이라서, 마우스 실험에서 알아낸 타깃보다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고 했다. 앞서 올릭스처럼 RNA 간섭(RNAi) 플랫폼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애로우헤드(Arrowhead) 파마슈티컬스는 GWAS를 통해 찾아낸 NASH 타깃으로 빅딜을 성사했다. 지난해 11월 애로우헤드는 빅파마 GSK와 NASH 신약 후보물질 ARO-HSD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1/2상 단계에서 진행된 계약이며, 선급금 1억2000만 달러(1700억원)를 포함, 총 10억3000만 달러(1조4700억원) 규모다. 이 대표는 “마우스 데이터는 확보했고, 영장류에서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CDA를 마쳤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전임상 단계라서 애로우헤드보다는 디스카운트 받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선급금과 마일스톤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NASH를 방치하면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과 간암까지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병인에 의한 다단계 발병에 대처하기 어려운 탓에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올릭스는 하버드의대 자문단을 통해 신규 타깃을 발굴할 수 있었다. 다만 GWAS에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점 때문에 NASH 타깃을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앨라일람(Alnylam)과 애로우헤드 모두 GWAS에서 발굴한 타깃으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양사는 타깃을 공개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올릭스는 경쟁 진입자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이번 올릭스의 NASH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초로 신규 타깃 플레이어에 들어와서, 임상적으로 뒤지지 않고 개발에 가장 앞서 나가는 게 상업적인 경쟁력에서 핵심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릭스가 빨리 글로벌 대형 파트너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는 이유도 스피드를 내서 신약 개발을 성공시키는 게 중요해서다”며 “현재 타깃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빅파마에게만 공유하면서 딜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중 영장류 데이터 중간 결과가 나오면 딜 성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탈모치료제 파이프라인 OLX104C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올릭스는 2025년까지 임상 개시 파이프라인 최소 10개 이상 확보를 자신했다. 이 대표는 “OLX104C는 탈모 동물모델에서 채취한 모근 조직에서 탈모에 효력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독성시험을 완료, 안전성을 확보했다. 연내 임상 시험 신청을 하면 곧바로 임상 1상 투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OLX104C가 임상에 들어가면 올릭스가 임상을 개시한 파이프라인이 총 3개가 된다”며 “내년에는 간질환 임상 2개 추가로 진입, 2025년 최소 10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가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8 I 김유림 기자
365mc-카이스트,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동물실험 "약 20% 효율 UP"
  • 365mc-카이스트,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동물실험 "약 20% 효율 UP"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방흡입의 핵심 수술 기기, 캐뉼라가 지방흡입 수술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형태로 새롭게 개발됐다.365mc는 지난달 31일 오송 생명과학단지에서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효과 검증을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 결과, 기존 캐뉼라보다 20% 가량 개선된 지방흡입 효율이 검증됐다.지방흡입 수술은 피하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체형 교정술이다. 캐뉼라는 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관으로, 신체의 고민 부위에서 지방을 제거하는데 사용한다. 1974년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의사 피셔가 ‘캐뉼라’를 개발한 이래, 캐뉼라와 관련한 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지 못했다.이에 지난 2020년, 365mc와 KAIST는 KAIST의 김대겸, 김산하 교수 연구팀과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연구 개발‘ 협약을 맺고 캐뉼라 연구에 매진해 왔다. 김산하 교수는 특수 가공 기술과 나노소재 융합 기술 분야의 연구자이며, 김대겸 교수는 물, 공기 등의 유체의 운동에 대해 연구하는 유체역학 분야 권위자다.이번 동물 실험은 KAIST와 공동개발한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의 성능을 실제로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실험이다. 돼지를 상대로 진행된 이번 실험은 기존 캐뉼라와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의 지방추출 효율을 비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실험에는 365mc병원 정진묵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함께 참여해 돼지에 실제 지방흡입 수술을 집도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실험 결과, 기존 캐뉼라 대비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초고효율 캐뉼라가 약 20% 더 향상된 지방 추출 효율을 보여주었다. 365mc는 이번 동물실험을 토대로 2차 동물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2차 동물 실험에서는 보다 촘촘한 실험 조건을 설계해 엄격한 교차 검증을 시행 할 계획이다.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검증된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는 지방흡입 수술 시간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수술 만족도를 대폭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묵 원장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캐뉼라 개발은 비만 하나만 집중해온 365mc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며 “KAIST와의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최고의 지방흡입 결과와 안전성, 고객 만족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9.27 I 이순용 기자
칩 하나로 생쥐 조종한다
  • 칩 하나로 생쥐 조종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쥐의 뇌를 제어함과 동시에 행동과 뇌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팀이 스마트폰 앱 조작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쥐의 뇌 안에 약물을 정밀하게 투여해 행동을 제어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뇌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기존 연구는 외부 펌프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후 뇌신호나 행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약물을 정밀하게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정밀한 투여량 조절이 가능한 초소형 펌프를 개발하고 미소 유체 채널이 형성된 0.1mm 크기의 브레인칩에 연결했다. 브레인칩에는 뇌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되어 있어 약물에 반응하는 뇌신호 정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또한 행동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약물 투여를 무선으로 제어하고 무선 연결된 노트북에서 실시간으로 뇌신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약물을 투여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무선 브레인칩을 구현했다. 나아가 초경량 시스템 설계(4.6g)로 생쥐와 같은 소형 동물들에서조차 행동 제약을 주지 않고 시스템 간에 신호 간섭이 없는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적용해 여러 마리 동물의 뇌에 동시 약물 투여 및 뇌신호 읽기가 가능해졌다.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생쥐의 뇌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실시간으로 반복 행동을 유도하거나 식욕 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때 변화하는 뇌신호를 성공적으로 관찰했다.공복 상태의 두 마리 생쥐에게 시스템을 장착하고 먹이 경쟁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뇌 안에 투입하기 전에는 생쥐들 모두 격렬하게 먹이 쟁탈전을 벌인 반면, 한 마리 생쥐에 식욕 억제 약물을 투입한 이후에는 먹이 쟁탈전 없이 투입하지 않은 생쥐가 먹이를 독차지했다. 더 이상 경쟁 없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생쥐에서 사회성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이 점차 약해짐을 관찰했다. 즉, 경쟁자가 주위에 있어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책임자 조일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브레인칩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동물에서 약물 전달과 동시에 뇌신호 측정이 가능해져 뇌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며, “뇌질환 메커니즘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저자인 신효근 박사, 윤유상 박사, 교신 저자 조일주 교수가 주도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 연구단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기능규명· 조절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9월 21일자 온라인 판에 ‘Neural probe system for behavioral neuropharmacology by bi-directional wireless drug delivery and electrophysiology in socially interacting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무선 다목적 브레인칩 개략도 및 각각의 기능.
2022.09.27 I 이순용 기자
바이오파마, 변이 코로나 mRNA백신 전임상 ‘중화항체 확인’
  • 바이오파마, 변이 코로나 mRNA백신 전임상 ‘중화항체 확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파마가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신약개발 사업 비임상 지원사업 과제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대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동물실험(마우스)’에서 우수한 중화항체 형성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바이오파마의 자체 생산 후보물질인 BP-303은 SARS-CoV-2 스파이크단백질 중 삼량체수용체결합영역(trimeric RBD)만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mRNA 기반 변이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이다.바이오파마 측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자체 생산한 리포좀을 이용해 mRNA를 효과적으로 전달시켜 체내에 중화항체를 형성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항체의존면역증강에 의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삼량체 수용체결합도메인(RBD) mRNA를 세포 내로 전달시켜 세포 수준에서 RBD 단백질의 발현도 확인했다. 바이오파마는 현재 오미크론 및 델타 슈도바이러스를 이용한 중화항체 역가 시험도 진행 중이다.최창욱 바이오파마 회장은 “최근 국산 다가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삼량체 mRNA 백신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백신으로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할 새로운 국내 생산 mRNA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김응태 기자
펩트론,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빅파머 2곳과 기술이전 협의 중”
  • 펩트론,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빅파머 2곳과 기술이전 협의 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트론(087010)은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의 기술이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펩트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당뇨병 치료제 ‘PT403’이 대상이다. 2020년 11월 글로벌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제형 확정 및 실험 데이터 확보한 상태다. (사진=펩트론)앞서 PT403은 특허출원 중 동물모델에서 타사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0일 이상 지속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일반 동물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결과와 유사하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됐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세계 최초의 1개월 지속형 당뇨치료제 출시&#8226;사업화를 목적으로 자체 GMP 생산, 임상 진입 준비 등을 진행하는 와중에 글로벌 제약사들 두 곳으로부터 기술이전을 제안받았다”며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한 PT403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화될 경우 고부가가치 위탁개발(CDMO) 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
2022.09.26 I 유진희 기자
단디큐어, 비소세포폐암 신약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 선정
  • 단디큐어, 비소세포폐암 신약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이큐어(175250) 자회사인 단디큐어는 단백질 분해 작용 기작(PROTACs)을 이용하여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후보물질 개발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폴리 아르기닌을 이용한 차별화된 E3 라이가아제 리간드(E3 ligase ligand)개발 및 이를 이용한 새로운 단백질 분해 기술 개발로 원천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의 폐암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연구 결과와 혁신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디큐어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총 12억원 규모의 후보 물질 개발 연구 자금 지원받아 임상 진입을 위한 본격적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한국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과제는 선정 승인이 어려운 과제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해당 과제 선정이 기업의 기술력 검증을 의미한다는 것이 단디큐어측 설명이다.비소세포폐암은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존재하는 암으로 3세대에 걸쳐 개발된 치료제들이 있으나 지속적인 신약개발 수요가 높은 질환군이다. 비소세포암 환자는 전체 폐암환자 중 약 80%로 항암제 시장의 약 16%(약 25조원)를 차지한다.폐암 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30%로 매우 낮다.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내성으로 기존 약물들은 보통 1년 이내에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내성 기간을 2~3년 정도 늦춰도 생존율이 10~15년 이상 늘어날 수 있는데 펩타이드 기반 프로탁 기술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내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디큐어는 신규 약물개발 기술 중 하나인 프로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회사다. 질환 단백질의 3차원 구조에 기반을 둔 펩타이드 및 펩타이드 미메틱 합성 기술을 이용해 약물 효능 및 전달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프로탁 기반 신약후보군에 대한 테스트 결과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약물을 투여받지 못한 쥐는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단디큐어의 프로탁 기반 약물을 투여 받은 쥐는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단디큐어는 한국기초과학지원 연구원이 출자한 연구소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큐어의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사 중 하나다. 방정규 단디큐어 대표는 “2년 후 임상계획승인(IND)과 임상 1상 단계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09.26 I 나은경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인지장애 원인은? 뇌 속 별세포 '마오비' 효소 영향
  • 류마티스 관절염 인지장애 원인은? 뇌 속 별세포 '마오비' 효소 영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장애의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창준 인지·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이 정상윤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함께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MAO-B)’ 효소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인지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억제하면 인지기능 회복과 관절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 연구단장(왼쪽)과 정상윤 분당차병원 교수(오른쪽).(사진=기초과학연구원)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단순히 관절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울증·인지장애와 같은 신경정신질환이 함께 발생한다.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활성으로 만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을 억제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유발하는 것에 착안하고, 인지장애를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몸에서 발견되는 염증 물질인 인터루킨-1베타가 뇌 속 해마의 별세포에 영향을 줘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 가바가 인지장애를 유발함을 확인했다.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조직에서 분리한 ‘활막세포’를 분석하자 뇌세포 중 별세포에서 발현된다고 알려진 마오비가 관절 속 활막세포에 있고, 염증에 비례해 발현하는 사실도 확인했다.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인 선택적·비가역적 마오비 억제제 ‘KSD2010’을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에 투여하자 관절 염증이 줄고,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했다.정상윤 분당차병원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겪는 건망증·기억감퇴와 같은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기전을 밝혔다”며 “앞으로 관절염과 인지장애를 함께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이창준 단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인지장애가 만성염증에 의한 반응성 별세포로부터 유발되는 기전을 처음 제시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지 ‘실험분자의학’에 지난 달 19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2.09.26 I 강민구 기자
탈모 고민, 이제 끝?…'모낭 없는 머리카락' 심기 성공
  • 탈모 고민, 이제 끝?…'모낭 없는 머리카락' 심기 성공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모낭이 없어도 머리카락을 마음껏 심을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와인의 떫은맛 성분을 이용해 개발했다.21일 카이스트(KAIST) 서명은·이해신 교수 연구팀은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 ‘탄닌산(tannic acid)’과 생체친화적 성분인 의료용 실의 재료를 섞어 모발 이식이 가능한 의료용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산’은 과일껍질·견과류·카카오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접착력과 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성질을 띠는데, 우리가 와인을 마실 때 떫은맛이 나는 것도 탄닌산이 혀에 달라 붙기 때문이다.또 탄닌산은 접착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먼저 물에 녹는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으면 신체에 쓸 수 있는 의료용 접착제 ‘코아세르베이트’가 된다. 이 코아세르베이트는 액체에 가까워 접착력엔 한계가 있는데, 연구팀은 이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연구팀은 두 종류의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재조합해 접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물에 녹지 않는 폴리락트산(PLA)과 물과 친한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활용하고 여기에 탄닌산을 섞은 것이다.그 결과, 접착력이 훨씬 강한 소재가 탄생했다. 일반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었을 때는 액체 상태가 된 반면, PLA·PEG를 조합하자 입자가 고체처럼 작동해 훨씬 강한 힘을 버틸 수 있게 됐다.연구팀은 “이 경우 단일 고분자보다 10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열처리 후에는 60배를 견뎌냈다”고 설명했다.(자료=카이스트 제공)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접착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접착제를 모발 끝에 바른 뒤 피하주사를 통해 생쥐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피부에 견고하게 이식돼 쉽게 빠지지 않았고, 단 3가닥 만으로도 생쥐 몸 전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고정됐다.접착제 성분은 14일이 지나자 모두 분해돼 배출됐으며, 염증 반응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이해신 교수는 “모낭까지 있는 모발을 이식하려면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보완할 새로운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2.09.21 I 권혜미 기자
현대바이오랜드, 비건 화장품 '콤부차배리옴' 출시
  • 현대바이오랜드, 비건 화장품 '콤부차배리옴'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현대바이오랜드는 스킨케어 브랜드 ‘리바이리’(ReXRe) 비건 화장품 ‘콤부차배리옴’(Kombucha Barriome)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랜드 측은 “이번에 선보이는 비건 화장품 핵심 성분인 콤부차배리옴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며 “콤부차배리옴은 콤부차에서 플랜트 바이옴 기술로 얻어낸 유익균을 활용해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진정, 보습 효과 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총 5종으로 △콤부차배리옴 성분을 80% 이상 함유한 ‘콤부차배리옴 에센스 토너’ △식물성 아미노산이 풍부해 수분 공급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콤부차배리옴 래디언스 앰플’ △주름 개선과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인 ‘콤부차배리옴 인텐시브 크림’ △‘콤부차배리옴 마일드 포밍 클렌저’ △‘콤부차배리옴 릴리프 마스크’ 등이다.이번 5종은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한편,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패키지는 플라스틱 공병 대신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 100% 대나무 종이에 친환경 콩기름으로 인쇄했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천연화장품 원료기업으로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 노하우를 앞세워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클린 뷰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1 I 강경래 기자
'선천 면역 센서' 유전자가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높인다
  • '선천 면역 센서' 유전자가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높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사망케 하는 결정적 유전자를 찾았다. 세포 속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는 선천 면역 센서 중 하나인 ‘ZBP1’ 가 주인공이다.이 유전자는 세포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라는 신호를 준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사이토카인을 너무 많이 만들게 만들어 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생기고,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준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상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ZBP1 유전자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이상준 교수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식세포의 유전자를 없애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ZBP1 유전자를 찾았다. 이 유전자가 존재하는 대식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죽지만, 이 유전자를 없앤 대식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죽지 않았다.연구에 따르면, ZBP1 유전자는 세포 속에 침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인지한다. 위험신호를 잘 감지하나 지나치게 많이 사이토카인을 만들어낸다. 사이토카인이 많아지면서 염증성 세포사멸이 발생하고, 전신염증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환자 사망률을 높인다.연구팀은 바이러스 치료에 주로 쓰는 ‘인터페론 요법’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잘 통하지 않는 이유도 확인했다. 인터페론이 ZBP1 유전자를 강력하게 발현시켜 염증성 세포 사멸과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동물 실험에서도 ZBP1 유전자가 있는 상태에서 인터페론을 주입한 경우에만 동물이 죽었다.이상준 교수는 “ZBP1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면 면역세포 활성화 균형을 맞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만들 수 있다”며 “우리 몸이 가진 면역체계를 조절해 면역 염증반응을 막는 방식이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는 미국 세인트 쥬드 아동 연구병원과 함께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에 게재됐다.
2022.09.21 I 강민구 기자
에이비프로, 셀트리온과 2.4조원 규모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 계약
  • 에이비프로, 셀트리온과 2.4조원 규모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 계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미국 에이비프로와 셀트리온(068270)이 이중항체 면역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프로가 보유한 8개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를 대상으로 한다.개발 마일스톤은 1000만달러(약 139억원)다. 상용화에 성공하거나 제 3자에게 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질 경우 발생하는 이익은 양사가 50대50으로 배분해 에이비프로에 지급한다.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매출액 규모에 따라 마일스톤이 지급되며 지급액 상한선은 17억5000만달러(2조4000억원)에 달한다.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과 후보물질 선정, 세포 효능실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 양사는 이미 후보물질 선정과정을 마치고 ‘ABP-102’를 기반으로 HER2 양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동 신약 개발에 이어 지분 투자도 단행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단순 후보물질 개발을 넘어 향후 후보물질의 상용화와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ABP-102는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결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에 기반하고 있다.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해 치료 효능을 높이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항체 관련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 관련 노하우를 상당 수준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가 이중항체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중항체는 단일클론항체와 비교할 때 표적세포에 대한 특이성뿐 아니라 효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두 개 표적세포에 동시 결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2022.09.21 I 안혜신 기자
셀트리온, 12조 시장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나선다...‘에이비프로와 맞손’
  • 셀트리온, 12조 시장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나선다...‘에이비프로와 맞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20일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셀트리온)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 마일스톤은 총 1000만 달러(약 139억원)이다. 상업화 혹은 제3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시 발생하는 이익금은 단계에 따라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하는 조건이다. 상업화 시 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300억원)까지로 정했다.셀트리온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게 된다. 현재 양사는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 후보물질로 ABP102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이중항체는 2개의 표적 세포에 동시 결합 가능한 것이 큰 특징이다. 단일클론항체 대비 표적 세포에 대한 특이성 및 효능 증진 등의 이점이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ABP102는 T세포 연결 HER2xCD3 이중항체다.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T세포 활성능 조절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한 장점을 지닌다.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셀트리온은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에서 자체 개발해한 허쥬마에 이어 새로운 약물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향후 2030년까지 93억 달러(약 12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과 함께 추가로 지분 투자도 단행한다. 지분 투자는 단순 후보물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후보물질의 상업화와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까지 고려한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각사의 강점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유망한 해외 바이오테크와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꾸준히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비프로는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회사다. 이중항체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개발 중인 ABP102 후보물질 외에도 위암, 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8개의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2022.09.21 I 유진희 기자
이도영 비엘 본부장 “범용 폐질환 치료제 개발로 승부수”
  • 이도영 비엘 본부장 “범용 폐질환 치료제 개발로 승부수”[제약바이오 콘퍼런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면역조절 기반 신개념 범용성 폐렴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치료제(BLS-H01) 개발에 나서고 있는 비엘(구 바이오리더스)이 감염 유형과 변이종에 관계없이 대응 가능한 범용성 폐질환 치료제 개발로 성장을 자신했다.2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블루오션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은 “선행연구 결과 ’BLS-H01’은 다양한 코로나19 질환모델 동물실험과 인플루엔자 등의 감염모델에서 NK세포 활성 증진을 통해 병변의 개선을 확인했다”며 “단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넘어 범용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엘(142760)은 세계 최초 경구용 자궁경부암 치료제(BLS-M07)와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범용 폐질환 치료제 개발을 선택했다. ‘BLS-H01’은 감마PGA 성분의 면역조절 기반 치료제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된 폐렴의 악화예방 및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BLS-H01의 핵심은 감마PGA 성분이다. 인체 상피 세포에 분포된 면역수용체에 작용해 NK세포 활성화와 면역 T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수지상 세포의 발현을 촉진시킨다. 이를 통해 NK 및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감마PGA는 전임상에서 다양한 만성 면역질환 효능도 입증했다.이 본부장은 “천식, 염증성 장질환,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에서 증상개선 및 치유효과를 나타냈다”며 “면역조절인자로서의 효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각종 문헌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연구성과들을 토대로 비엘은 현재 시급한 코로나감염증 치료제 개발과 병행해 범용성 폐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 없이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대증치료 수준을 벗어나 폐렴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 개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2.09.20 I 송영두 기자
올릭스, NASH 치료제로 간 섬유화 조직 정상화 확인
  • 올릭스, NASH 치료제로 간 섬유화 조직 정상화 확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RNA 간섭 치료제 전문 기업 올릭스(226950)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OLX702A’의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NASH 유도로 인해 섬유화된 간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역전(reverse) 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NASH를 방치하면 간 섬유화를 거쳐 간 경변과 간 암까지 악화될 수 있지만 복잡한 병인에 의한 다단계 발병에 대처하기 어려운 탓에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NASH 및 섬유화 유발 식이를 진행한 마우스 모델에서 OLX702A의 섬유화 감소 효능 확인 가운데 ‘대조군’의 섬유화된 조직(붉은색) 대비 ‘OLX702A 투여군’에서 상당 부분 정상조직(노란색)으로 역전됨.(자료=올릭스)OLX702A는 올릭스가 보유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인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개발 중이다. 치료제 후보물질은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전체유전체 상관분석연구) 방법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사람에서 NASH와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진 신규한 표적 유전자에 대해 개발됐다.지난 4월 올릭스는 OLX702A 후보물질을 투여한 원숭이에서 표적 mRNA 유전자 발현 억제능과, 간세포 손상 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ALT 및 AST 수치를 정상 범위로 감소시키는 효력을 확인해 발표했다.회사 관계자는 “통상 ‘섬유화를 동반한 NASH 치료제’는 간 섬유화가 더 이상 진전되는 것을 억제하는 정도의 효력을 보이는 반면, OLX702A 후보물질이 섬유화 억제를 넘어서 이미 섬유화된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되돌리는 효능을 나타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결과라는 의견을 하버드 의대 간 질환 전문가들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NASH 치료제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 진행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주최 국제 학술대회인 ICoLA 2022 with APSAVD에서 이동기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했다.이 대표는 “다양한 NASH 모델에서 OLX702A의 탁월한 섬유화 억제 및 역전 효과를 확인해 매우 고무적이다. GWAS 기반 타겟은 이미 사람에게서 검증된 표적 유전자이기 때문에 약물 개발 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 최신 신약 개발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말 GWAS 타겟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타사의 RNA 간섭 기술 기반 NASH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조 단위 규모의 기술이전을 달성한 바 있다. OLX702A 역시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현재 당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 중이다. 성공적인 기술이전 달성과 함께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9.19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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