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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 연극컴백 홍은희 "긴장감 주는 무대 행복하다"
  • 6년만 연극컴백 홍은희 "긴장감 주는 무대 행복하다"
  • 연극 ‘멜로드라마’에서 완벽주의자 큐레이터 서경 역을 맡은 배우 홍은희(오른쪽)는 “가까이 있으면 자기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다”며 “한발짝 떨어져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멜로드라마’ 안에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하얀색 블라우스에 검정색 정장치마를 입은 이지적인 모습의 큐레이터가 페리시안 롭스의 그림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앞에서 설명을 시작했다. “프로이트가 말하길 욕망이란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동으로 튀어나온다는 겁니다. 마치 터지기 바로 직전의 고무풍선처럼 말이죠.” 오늘의 할 일을 10분 단위로 체크하고 하루 10분 부부의 대화시간도 꼭 지키는 완벽주의자 서경을 연기하는 사람은 배우 홍은희. 음치에 가까운 노래 실력으로 성당에서 찬송가를 열심히 따라부르는가 하면 자신을 흔드는 연하남의 명함을 버려놓고선 몰래 사진으로 번호를 찍어가기도 한다. 배우 홍은희가 무대로 돌아왔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오롯이 배우로서 무대에 선 홍은희는 남편과 연하남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부녀 서경의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했다. 홍은희는 내달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되는 연극 ‘멜로드라마’에서 지적이며 자기 통제가 완벽한 큐레이터 서경 역을 맡았다. 2008년 ‘클로저’로 처음 연극에 데뷔한 이후 6년 만이다. 홍은희는 “두 번째 연극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배우에게 무대라는 공간은 누구보다 자유로워야 하지만 6년 만에 서는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극복하는 게 숙제라고 했다. “연기선배인 남편 유준상이 긍정적인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진한 키스신도 소화한다고 하니 연습실을 급습하겠다고 하더라. 하하.” ‘멜로드라마’는 ‘사랑이 과연 의무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해답을 찾아가는 다섯 남녀의 이야기다. ‘불륜’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넘어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렸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 등으로 유명한 연출가 장유정의 연극 데뷔작이다. 2007년 초연됐고 2008년 재공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경과 나의 공통분모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겉으론 차갑고 도도하지만 여린 마음을 감추고 사는 게 나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이 배우다 보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모습 등도 와 닿아서 캐릭터 이해가 수월했다.”그간 TV 토크쇼와 CF 등에서 간간이 얼굴을 비춰온 홍은희는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편에 출연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긍정적이고 야무진 성격이 대중의 호감을 샀고 화장품, 생활가전, 의류 등의 광고섭외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정과 일을 병행하면서 공연준비까지 하는 게 힘들진 않았을까. 홍은희는 오히려 “연습을 하고 싶어서” 연극에 다시 도전했단다.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로 관객과의 소통도 있지만 무엇보다 동료와 연습하는 시간이 그리웠다. 과정은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연습시간이다. 연습과정을 통해 다져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좋다.” 6년 전 첫 연극무대도 같은 장소였다. 하지만 극장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는 홍은희는 아직 공연 초반이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공연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어젯밤 공연에서야 비로소 긴장이 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은 무대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혼자 혼란스러운 시간도 겪었다. 공연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긴장감이 주는 시너지와 행복감을 즐기려 한다. 매회 거듭하면서 조금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15.01.12 I 이윤정 기자
'안중근 의거' 비사 발굴한 최용록 신부 선종
  • '안중근 의거' 비사 발굴한 최용록 신부 선종
  • 8일 오전 선종한 최용록 신부(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에 공헌한 최용록(세례명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8일 오전 4시께 선종했다. 향년 87세. 최 신부는 1928년 평양에서 태어난 가톨릭대와 프랑스 낭시 신학대를 졸업하고 1963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벨기에 루뱅대학과 캐나다 로욜라대학, 미국 보스턴대에서 수학한 최 신부는 1970년 서울대교구 소속의 서대문성당 주임신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학 서울관구 신학원장, 여의도, 화곡본동, 월곡동 성당 주임신부, 절두산순교기념관 관장 겸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2002년 은퇴한 뒤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프랑스어로 기록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편지와 문서 번역 작업을 해왔다. 최근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니콜라스 조셉 마리 빌렘(1860~1938, 한국 이름 홍석구) 신부가 안중근(토마스, 1789~1910) 의사의 의거와 순국 전후 비화를 자신의 고향 로렌주에서 발행되던 ‘프리부르크 가톨릭 선교’와 ‘메츠 폴크스팀메’, ‘로렌’ 등 교회잡지에 기고한 자료를 발견해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4일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열린 평양교구 신우회 송년미사를 직접 집전하며 “내년이 우리 민족이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하며 “남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기원하고 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빈소는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10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열린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 02-727-2444.
2015.01.09 I 김용운 기자
'DNA 코리아' 시리즈, 공공미술의 바이블로 자리잡나?
  • 'DNA 코리아' 시리즈, 공공미술의 바이블로 자리잡나?
  • ‘DNA코리아’ 시즌3.[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공공 미술 프로젝트 ‘DNA 코리아’(제작 씨에이치이엔티)가 시즌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DNA 코리아’는 지난해 5월 강원도 원주시를 시작으로 평창군, 속초시를 거쳐 횡성군을 거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인 문화 올림픽 만들기 작업에 한층 탄력을 붙였다는 평가다.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조양동 새마을마을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이곳은 실향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지역이다. ‘DNA 코리아’ 촬영 결과 산뜻한 색감을 입고 아름답게 변신했으며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창군은 2018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거쳐 가야하는 장평 IC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되면서 멀리서 눈에 띄고 야간에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LED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시는 화재라는 참사를 경험하고도 스산한 분위기속에서 수년째 방치됐던 중앙시장 곳곳에 쉼터와 자연 친화적 분위기의 경관조성과 캐릭터들의 향연속에 포토존으로의 역할도 가능한 다기능 복합 공간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횡성군은 방송을 배제하고 미술적인 내용에 충실하자는 일환으로 강원도 최초의 성당으로 유명한 풍수원 성당 인근마을에 벽화를 비롯해 LED 작업, 조형물 및 설치 작품 작업 등 타 지역에 비해 미술적 가치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대한민국 곳곳에 공공미술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는 배수영 설치미술작가는 “벽화가 요즘 흔한 트랜드가 되버렸지만 벽화의 종류는 수십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데 반해 획일적인 작업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에게 선입견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시도로 눈에 띌 수 있고, 지역민과 관광객의 만족도가 극대화될 때까지 연구하고 고민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2015.01.07 I 고규대 기자
'기생' 100년 전 최고 워너비스타
  • '기생' 100년 전 최고 워너비스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12월 25일. 예수가 태어난 날이다. 따져보면 불교신자나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날도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교회나 성당을 다니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음이 설렌다. 가족, 연인, 친구와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사실상 모든 한국인이 즐기는 명절이 됐다. 여기서 의문 하나.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 기독교와 무관하게 대중의 축제로 자리매김했을까. 책은 이런 소소한 궁금증에 답을 준다. 2005년부터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대상에 대한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소속 저자 8명이 뭉쳤다. 역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조선의 풍경을 열 가지 주제로 나눠 이야기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패션, 화장품, 장난감, 벚꽃놀이, 신혼여행 등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너무한 익숙한 삶의 모든 것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탐구다. 우리에게 당연한 현대문화는 옛 전통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 10개의 소주제를 천천히 읽다가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적지 않다. 연애(戀愛)의 어원과 신혼여행의 기원 등 별것 아니지만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지식을 쌓다보면 만물박사가 된 듯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오늘날 주식거래의 일종인 ‘미두’(米豆·쌀과 콩의 선물거래)를 통해 갑부의 반열에 오른 20대 청년 ‘반복창’의 흥망성쇠는 로또, 카지노, 투기 등 한탕주의에 빠진 현재의 풍경과 묘하게 닮아있다. 1921년 경성에서 열린 그의 결혼식에 서울시내 자동차의 3분의 1이 동원되고 현재 가치로 30억원의 결혼식 비용이 사용됐다는 설명에는 입을 다물 수 없다. 성병이 일제강점기 때 결핵과 함께 국민병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었다는 점은 과연 사실일까 의문이 들 정도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이랄 수 있는 ‘박가분’의 탄생이야기와 화장품 모델이던 기생들이 당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였다는 점도 재미있다. 아울러 1930년대 경성인구가 40만명 정도일 때 창경원 벚꽃놀이에만 30만명의 구름인파가 몰렸다는 점도 믿기 힘들만큼 신기하다. 책을 끝까지 읽고도 궁금증을 다 해결하지 못했다면 말미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참고자료를 살펴봐도 좋을 듯하다.
2015.01.07 I 김성곤 기자
창업70년,아모레퍼시픽·삼립식품 장수비결은
  • 창업70년,아모레퍼시픽·삼립식품 장수비결은
  • [이데일리 류성 벤처중기부장] “사람이 오래 살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듯, 기업도 힘들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한 길로 매진해야 장수할 수 있습니다.”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을유문화사 정무영(71 )대표는 장수하는 인간과 기업은 많이 닮아 있다고 간파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업이나 사람 모두 과욕은 단명을 부르고, 지족(知足)과 꾸준한 체력관리가 장수의 지름길”이라는경험에서 우러나온 혜안을 제시했다.을유문화사는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광복한 해인 1945년에 탄생한 ‘광복둥이’로 국가대표 장수기업으로 손꼽힌다.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인 2015년, 사람으로서는 예로부터 보기 드문 나이인 고희(古稀.70세)를 맞이했다.지난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1세를 넘어서면서 고희는 이제 보기드문 나이가 아닌 시대가 됐다. 하지만 기업수명의 관점에서 보면 고희는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장수를 상징한다. 국내에서도 고희를 맞이한 기업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찾기 힘들다. 올해 고희를 맞이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 SPC그룹(삼립식품(005610)), 한진그룹, 대웅제약(069620), JW중외제약(001060), 노루페인트(090350), 삼아제약(009300), 대한약품(023910) 등이 있다.을유문화사처럼 작지만 내실을 기하며 ‘건강한’ 고희를 만끽하고 있는 강소기업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인 군산의 이성당, 진주의 명물 냉면집 하연옥, 서울 최초의 액자제조회사인 남광사, 대동벽지, 국수의 대명사인 부흥국수, 온도계와 안마의자 외길을 걸어온 복정제형 등이 대표적이다.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갓 벗어나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맨주먹으로 기업을 일으켜 세운 후, 강산이 7번이나 바뀌는 장구한 세월을 견뎌온 이들 장수기업을 관통하는‘ 장수 DNA’는 뭘까.“국수의 맛을 끊임없이 개량하는 것이다. 고객이 맛있다는 칭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맛을 변화시켜온 것이 70년 전통유지의 비결이다.”경기도 의정부에서 70년째 국수를 뽑고 있는 부흥국수의 권완구(53) 대표는 ‘멈추지 않는 혁신’을 장수의 핵심비결로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 최고의 맛을 인정받는 국수를 만들면서도 스스로를 ‘국수 장인’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장인은 배운대로, 정해진 대로만 하지 변화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 “스승님께 처음 배웠던 국수제조 방식을 고수했다면 지금은 망했을 것”이라며 “변화야 말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진정한 스승”이라고 귀띔했다.‘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혁신을 실천하는 기업문화.’ 비단 권 대표 뿐 아니라 70년 장수기업 대표들이 이구동성으로 첫 손에 꼽은 장수DNA다.지난해 매출 4조원을 넘기며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신화로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52) 회장은 “신뢰와 혁신의 DNA가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한순간도 혁신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전남 순천에서 장류 사업으로 70년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오상호(43) 매일식품 대표는 장수비결이 된 혁신을 ‘창의노력’으로 표현했다. 오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시장개척의 노력, 신제품 개발의 노력, 연구개발의 노력, 품질관리의 노력이야말로 장수비결”이라고 강조했다.70년 장수기업 오너들이 들려주는 장수비결은 색다른 게 아니고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다. 100세를 넘긴 사람들이 전해주는 비결 또한 특별한 게 없다. 소식(小食), 규칙적 생활, 금연 등 모두가 아는 건강철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요컨대 기본철칙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만이 기업이나 인간이 장수를 보장받는 유일한 비법인 셈이다.▶ 관련기사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 증권사가 주목하는 종목은?☞[기자수첩] 에어쿠션 2년 전쟁, 中企는 떨고 있다☞[주간추천주]대신증권
2015.01.02 I 류성 기자
교황 "주변인들 따뜻하게 대하는 용기 필요해"
  • 교황 "주변인들 따뜻하게 대하는 용기 필요해"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세상에 애정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라.”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라고 요구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교황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과 문제를 다정하게 대할 용기가 있느냐”고 신자들에게 물었다.교황은 “그동안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따뜻함이 없는 비인간적 해결책을 선호해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가 자신을 낮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선량하고 온화한 태도로 대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되지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미사를 참석하기 위해 전세계 1만1000명이 사람들이 바티칸을 찾았다. 미사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드론과 3D 카메라가 사용돼 관심을 끌었다.한편, 교황은 이날 미사에 앞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아르빌 교외의 안카와 난민촌에 전화를 걸어 이슬람 무장단체 의 공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기독교 난민을 위로했다.교황은 “(기독교 난민들은) 예수와 같은 처지”라면서 “나는 언제나 여러분과 가까이 있으며 당신들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내년 이라크 방문을 검토 중이다.아기 예수 모형을 어루만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AP통신
2014.12.25 I 김태현 기자
겨울방학엔 온가족 신나는 농촌체험 어때요?
  • 겨울방학엔 온가족 신나는 농촌체험 어때요?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의 정취와 농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겨울체험 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자료 제공=농식품부)1. 엄마,아빠 어린시절의 겨울방학..이천 부래미마을농한기 농촌의 텅 빈 논은 훌륭한 썰매장이 되고 전선 하나 없이 뻥 뚫린 하늘은 연 날리기에 그만이다. 부래미 마을은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농촌체험 마을이다. 실컷 놀다 꽁꽁 얼어 빨개진 볼로 따끈한 손만두 호호 불며 맛보는 소박한 겨울 추억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자. 부래미 마을은 수도권에서 귤 수확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추천 체험거리: 연 날리기, 썰매타기, 귤 수확, 만두빚기 등*먹거리 : 쌀밥정식, 막국수 등*인근볼거리 : 테르메덴 온천, 세라피아, 어재연 장군 생가*예약 및 홈페이지 : 031-643-0817 / buraemi.com2. 수도권에서 즐기는 빙어축제..양평 수미마을수미마을은 ‘365일 축제가 열리는 마을’이라는 테마 아래 평일에 가족단위 체험객이 찾아가도 농촌체험을 할 수 있을 만큼 마을운영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농촌체험마을이다. 겨울에는 빙어축제가 열려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빙어낚시와 눈썰매, 연 날리기 등의 체험과 빙어 요리부터 시작해서 군밤, 군고구마, 찐빵 등 맛있는 먹거리 까지 즐길 수 있다. 12월말부터 2월 중순 즈음까지 얼음이 얼어 있는 동안빙어축제는 계속된다. *추천 체험거리: 빙어 낚시, 겨울놀이(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 얼음썰매) 등 딸기 수확체험, 찐빵 만들기*먹거리 : 빙어튀김, 빙어무침, 군고구마, 군밤, 떡만두국, 찐빵 등*인근볼거리 : 용문사, 두물머리, 세미원, 애벌레 생태학교, 양평 곤충박물관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31-775-5205 / soomyland.com3. 겨울이 만들어 낸 맛과 멋..인제 황태마을황태덕장은 인제의 겨울풍경 중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겨울의 추위와 볕에 의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쫀득하게 마르는 황태의 맛과 그것들이 가득한 덕장의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겨울이 주는 선물과도 같다. 황태 덕장을 둘러보며 명태가 황태가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 까지 서른 세 번의 손길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인근 매바위는 아이언웨이가 있어 초보자들이 암벽등반을 체험하기에 좋지만 겨울동안은 전문가들을 위한 빙벽타기 장소로 이용된다.*추천 체험거리: 빙벽타기, 황태덕장투어 등*먹거리 : 황태국, 황태양념구이, 황태찜, 황태전골 등*인근볼거리 : 황태촌, 매바위, 미시령계곡, 용대산 자연휴양림*예약 및 홈페이지 : 033-462-4805 / www.yongdaeri.com4. 설원에서 펼쳐지는 겨울이야기..평창 의야지 바람마을대관령 최정상부의 의야지 바람마을은 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인 평창에 속한다. 그래서 의야지 바람마을의 겨울 또한 온통 눈세상이다. 마을에서는 3천평 규모의 종합 눈놀이장을 운영하고 있어 스노우 봅슬레이 및 레프팅 등 다양한 설원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치즈?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연중으로 운영되고 있는 체험과 대관령 설원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의야지 바람마을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추천 체험거리: 설원 ATV, 스노우 래프팅, 양 먹이주기*먹거리 : 메밀만두, 옹심이 칼국수, 메밀칼국수, 감자전, 산채비빔밥 등*인근볼거리 : 봉평 허브나라, 오대산 국립공원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33-336-9812, 010-2922-6682 / windvil.invil.org5. 두루미의 겨울나기..철원 버들골마을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의 지역에 서식하던 두루미는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에 찾아온다. 버들골 마을에서는 인근 철새도래지를 방문하여 두루미를 관찰하거나 두루미가 자주 찾는 곳에 먹이를 주는 체험을 통해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두루미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우리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체험이 될 것이다.*추천 체험거리: 두루미 탐조, 두루미 축제*먹거리 : 쑥떡, 도라지밥, 고사리 무침*인근볼거리 : 평화전망대, 토교?동송저수지(철새 탐조)*예약 및 홈페이지 : 070-8817-4387 / 2gili.kr/ 6. 얼음분수 꽃 피는 겨울놀이터..청양 알프스마을칠갑산 자락 아래 한적한 곳에 터를 잡은 알프스마을은 겨울이 되면 북적이기 시작한다. 매년 12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얼음분수 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데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수영장 등에 하늘로 솟은 수십개의 얼음 기둥,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조각 작품 등도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각종 썰매, 얼음 봅슬레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추천 체험거리: 각종 썰매, 봅슬레이, 맨손 빙어잡기 등*먹거리 : 군고구마, 군밤, 군옥수수, 가래떡 구이 등*인근볼거리 : 출렁다리, 장곡사, 천문대, 칠갑산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41-942-0798 / www.alpsvill.com7. 겨울 추위 이기는 뜨끈한 힐링타임..완주 안덕마을‘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힐링 체험’을 테마로 한 안덕마을은 완주의 모악산 자락의 계곡 주변에 위치하여 자연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 건강과 힐링을 추구하는 마을답게 한옥 황토펜션뿐만 아니라 황토한증막 등을 갖추고 있어 추운 겨울, 설경을 즐기며 뜨끈한 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연중으로는 흔들다리 등으로 구성된 체육시설에서 아이들의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미니어드벤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근의 자연동굴 탐사도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이다.*추천 체험거리: 토속한증막, 쑥뜸체험, 전통혼례체험, 전통놀이 등*인근볼거리 : 모악산, 전북도립미술관, 대원사, 청하서원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63-227-1000/ www.poweranduk.com 8. 일주일간의 크리스마스..나주 이슬촌마을나주시 노안면에는 지어진지 1세기가 다 되어가는 ‘노안성당’이 있다. 마을주민의 98%가 이 성당의 천주교 신자로 구성된 이슬촌마을에서 마을잔치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에 걸쳐 펼쳐지는 이 축제에 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전구장식으로 밤이 더욱 아름다운 이 축제에서는 우리 농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망엽서 쓰기, 산타양초 만들기, 트리 꾸미기 등의 다양한 체험과 마을주민들이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추천 체험거리: 소망엽서 쓰기, 산타양초 만들기, 트리 만들기, 풍등 날리기, 전통놀이*먹거리 : 깻잎부각, 나주곰탕, 웅어회, 나주집장, 장어구이*인근볼거리 : 쌍계정, 설재서원, 월정서원, 병풍산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61-335-0123/ www.eslfarm.com 9. 청정 고지대..성주 가야산 칠불봉마을가야산 국립공원과 인접한 가야산 칠불봉마을은 해발 500m이상의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 산이 가까워 봄이면 고로쇠·거자수액을 채취하기도 하고 야생화나 조류관찰 등의 자연학습에 적합한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산세가 아름다운 가야산의 눈덮인 모습을 바라보며 겨울 논에서 즐기는 썰매타기, 얼음조각 만들기 후에 뜨끈한 참숯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추천 체험거리 : 썰매타기, 얼음조각 만들기, 참숯찜질방 등*먹거리 : 청국장 백반, 두부전골 등*인근볼거리 : 가야산, 독용산성, 성주호, 회연서원, 세종대왕자태실 등 *예약 및 홈페이지 : 010-3314-6946 / gayasan.co.kr/10. 눈과 얼음이 만들어 낸 겨울왕국..거창 황금원숭이마을황금원숭이 마을은 금원산(金猿山) 아래 위치한 마을로 ‘금원’(金猿)의 한자를 풀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마을 인근의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는 매년 12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얼음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축제는 얼음계곡, 얼음 미끄럼틀, 썰매장 등 추운날씨를 이용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의 건축물 등 다양한 얼음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금원산의 작은 겨울왕국을 만날 수 있다. 황금원숭이 마을에서는 1월경부터 하우스 딸기 수확도 해볼 수 있어 겨울의 반전매력까지 한번에 맛볼 수 있다.*추천 체험거리: 얼음축제, 딸기 수확, 두부 만들기*먹거리 : 시골밥상, 어탕국수*인근볼거리 : 금원산 자연휴양림, 수승대, 문바위, 월성계곡 등*예약 및 홈페이지 : 055-943-5025 / cafe.daum.net/mongtown
2014.12.20 I 피용익 기자
정목스님, 명동성당서 마이크 잡은 까닭
  • 정목스님, 명동성당서 마이크 잡은 까닭
  • 정목스님이 8일 서울 중구 명동 명동성당에서 열린 힐링토크 ‘기.다.림’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정목스님은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와 일반 청중 앞에서 그간 자주 설파했던 ‘달팽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와 더불어 종교 간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명동성당이 천주교 신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대림절기간 동안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동 명동성당. 한 시간 전에 시작한 미사가 끝난 뒤 고찬근 주임신부가 제대 앞 연단에 올라 퇴장하지 않은 1000여명의 신자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고 신부는 “성당에 귀한 손님이 오셨다”며 누군가를 소개했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 성당이 아니라 산사의 법당에서 볼 수 있는 스님이었다. 160㎝쯤 돼 보이는 작은 체구의 스님은 승복을 입고 명동성당 제대 앞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고 섰다. 정목스님(정각사 주지)이었다. 비구니인 정목스님은 열여섯 살이던 1976년 출가해 동국대 선학과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고 20년 가까이 서울대병원과 동국대병원 등에서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쳤다. 특히 1990년 불교방송 개국 당시 세계 최초의 비구니 DJ로 발탁돼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한국방송대상 MC상을 받았다. 또한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와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기도 하다. 정목스님은 이날 명동성당이 마련한 ‘대림특강 힐링토크 기.다.림’의 두 번째 강연자였다. 불자가 아닌 천주교 신자들 앞에서 ‘내 안의 거인을 만나는 기도’라는 주제로 2시간여 동안 쉬지 않고 열강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재담이 섞인 말솜씨에 청중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정목스님이 새로이 강조한 이야기는 ‘종교 간의 대화’였다. 우선 천주교와의 인연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정목스님은 “친한 신부님과 수녀님 덕에 성탄절에 명동성당에 와서 세 번 정도 미사를 드렸다”고 밝혀 환호를 이끌어낸 뒤 “불교방송 DJ 시절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 내내 성탄 캐럴만 틀어 당시로선 큰 화제가 됐다”며 ‘종교 간의 대화’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당시 정목스님은 DJ에서 하차할 것을 각오하고 캐럴을 방송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나가자 반응이 좋았고 이후 성탄절에 불교방송에서 캐럴을 듣는 일은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나아가 사찰이 성탄절 축하플랜카드를 걸거나 반대로 석탄일에 성당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두 종교 간의 대화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정목스님은 “이웃 종교의 축일에 축하를 해줄 수 없다면 무슨 종교의 의미가 있겠는가. 불자에게 이웃 종교의 가르침에 대해 알려주는 건 나쁜일이 아니란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목스님은 “강연에 오기 전 개신교 장로님이 사주시는 저녁을 먹고, 정작 발걸음은 명동성당으로 향했다”며 “지금은 승복을 입고 천주교 신자들 앞에서 이렇게 강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도 종교 간의 오해와 반목이 있지만 성당에서 스님이 강연을 하고 그런 스님과 개신교 장로가 스스럼없이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상황만으로도 “축복받은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어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이곳에서 강연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그 증거를 우리 스스로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청중들의 반응에는 호평이 많았다. 면목동에서 왔다는 김안나(56) 씨는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에 스님의 강연을 성당에서 들을 수 있다니 신기했다”며 “종교가 다르다고 반목하는 것보다 상대 종교의 좋은 점과 배울 점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일 것”이란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스님이 제대 가운데서 강연을 하는 것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이도 없진 않았다. 아내와 같이 참석했다는 이진호(62·가명) 씨는 “성탄을 앞두고 예수의 말씀을 보다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불교와 천주교는 핵심교리가 다른 만큼 정목스님 말씀에 다소 납득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2014.12.11 I 김용운 기자
롯데百, 서울 3대 빵집 `나폴레옹 과자점` 품다
  • 롯데百, 서울 3대 빵집 `나폴레옹 과자점` 품다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서울 3대 빵집 중 하나인 `나폴레옹 과자점`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다. 서울 3대 빵집은 서초의 `김영모 과자점`, 성북동의 `나폴레옹 과자점`, 성산동의 `리치몬드 과자점`으로 이번 나폴레옹 과자점 오픈으로 김영모 과자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에 서울 3대 빵집 중 2개가 입점하게 됐다.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 노원점에 나폴레옹 과자점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는 나폴레옹 과자점은 본점의 빵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정통 베이커리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나폴레옹 과자점은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최상의 재료만을 사용한다. 우선, 우유는 최고등급인 1A등급의 우유를 사용하며 100% 원유를 사용해 가공한 동물성 생크림과 천연버터를 고집한다. 앙금, 딸기, 밤 등 빵에 사용되는 부재료 역시 직접 조리해 신선도와 품질을 높였다. 대표메뉴는 달지 않으면서 폭신한 크림 맛을 볼 수 있는 생크림빵(1600원)과 커스터드크림을 직접 끓여 만들어 부드럽고 풍부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크림빵(1600원), 감자와 야채샐러드가 풍성히 들어가 묵직한 사라다빵(35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나폴레옹 과자점을 포함해 전국 점포에서 다양한 지역 빵집을 선보이고 있다. 안창현 명장이 운영하는 인천지역 대표 빵집 ‘안스베이커리’가 영등포점과 김포공항점에 입점했고,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광주 명물 ‘베비에르’는 광주점, 슈크림빵으로 유명한 부산 명물 ‘옵스’는 3개 점포에 입점해 영업중이다. 이밖에도 부산의 겐츠, 일산의 후앙과자점, 대구의 뺑드깜빠뉴 등 14개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이 지역 빵집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차별화된 빵집을 유치해 집객을 유도하고, 지역빵집이 백화점에 입점하면 본매장 매출 증대로 이어져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롯데백화점 식품MD팀 황슬기CMD(선임상품기획자)는 “올해 들어 이성당, 김영모 과자점 등에 이어서 다섯번째로 나폴레옹 과자점이 매장을 열면서 이제껏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있는 빵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빵집을 알리고 각각의 빵집이 가진 고유의 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2.10 I 민재용 기자
드림팀 출격!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
  • 드림팀 출격!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
  • 오리지널 내한공연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곧 펼쳐진다.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등을 거쳐 서울에서 펼쳐질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한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첫 무대에 올라 2005년까지 프랑스에서만 40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05년 한국에서는 8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지난 9년간 중단됐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의 세계 투어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공연팀은 한국에서 출발해 아시아 투어를 거쳐 2016년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위) 존 아이젠, 리샤르 샤레스트(아래) 로디 줄리엔느, 안젤로 델 벨키오이날 기자간담회는 2007~2009년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에서 프롤로 역을 맡았던 서범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콰지모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맷 로랑을 비롯해 안젤로 델 베키오, 리샤르 샤레스트 등이 무대에 나와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 ‘거리의 방랑자들(Les Sans Papiers)’, ‘살리라(Vivre)’, ‘아름답다(Belle)’를 열창하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어 이번 내한공연을 이끄는 프로듀서 니콜라스 타라와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질 마으 연출, 리카르도 코치안테 작곡가 등이 배우들과 나란히 앉아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니콜라스 타라는 “한국공연 때 한국 팬들이 보여줬던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이 작품을 불어로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니콜라스 타라, 김용관, 리카르도 코치안테, 질 마으 <노트르담 드 파리><돈 주앙> 등을 통해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증명해온 질 마으 연출은 “전체적인 틀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이 작품의 팬이라면 분명히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고, 각국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에서 나오는 차이가 조금씩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음악은 언어와 같다고 생각한다. 언어로는 소통할 수 없어도 음악으로는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음악이 가진 힘을 이야기하며 “가사에 너무 많은 것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 우리시대의 목소리를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쓰루 뮤지컬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각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넘버들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아름답다(Belle)’는 프랑스에서 44주간 차트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김용관 대표는 “제작진이 이번 투어를 한국의 오래된 도시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경주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하게 됐다. 이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출연진도 드림팀으로 구성된 분들이 왔다.”고 강조했다. 김용관 대표의 말대로 출연진에는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무려 16년간 900회 이상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 올랐던 맷 로랑과 2011년부터 콰지모도와 클로팽 역을 번갈아 맡아온 이탈리아의 인기배우 안젤로 델 벨키오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에게 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콰지모도로 분하고, 1999년 페뷔스 역으로 공연에 합류해 2005년 한국 내한공연에서부터 그랭구아르로 변신해 활약해온 리샤르 샤레스트와 2006~2009년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공연에서 머큐쇼 역을 맡아 열연했던 존 아이젠이 음유시인 그랭구아르로 분한다. 이 밖에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이자 작곡가인 로디 줄리엔느 등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을 자랑해온 배우들이 함께 한다. 배우들은 이날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라 매번 최선을 다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맷 로랑은 “2005년 처음으로 한국에 온 이후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후 자주 한국을 찾고 있는데, 특히 이번엔 불어로 공연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공연팀이 펼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nbsp;13일 경주공연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이달 18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대전에서 2015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5년 1월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군산 이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영국빵집' 비결은
  • 군산 이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영국빵집' 비결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리만 갖고는 빵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발에 1년이나 걸렸지요.”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6일 대전청사에서 열린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정석균 영국빵집 대표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하고 있다.군산의 명물 빵집 이성당과 빵 맛으로 쌍벽을 이루는 군산 ‘영국빵집’의 정석균(61) 대표는 “빵맛의 비결은 촉촉하고 쫀득한 맛을 내는 찰쌀보리에 있다”고 귀띔했다.정 대표는 40여년 전 초코파이로 유명한 풍년제과에서 제빵기술을 배워 1984년 군산 중앙로에 빵집을 냈다. 올해로 빵집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된 셈이다. 빵집의 이름은 그때 당시 빵집 이름으로 가장 흔했던 ‘영국빵집’으로 했다. 그는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서였는지 당시에 같은 이름의 빵집이 전국에 50~60여개나 됐다”고 사업 초기를 회고했다. 하지만 강산이 3번 바뀐 지금은 ‘영국 빵집’은 흔하지 않은 이름이 됐다. 동네빵집이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에 밀리며 하나둘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빵이 꼭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선보인 것이 바로 흰찰쌀보리빵이다.그는 “여러 가지 시도를 거듭하다가 군산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이용하면 좋을 거 같아 활용해봤다”며 “가장 맛있는 배합을 찾는 데만 1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보릿가루를 50% 정도 섞어 만드는 단팥빵과 부추빵을 비롯해 100% 보리 반죽으로 만드는 보리만쥬가 이곳의 대표 빵이다. 찰쌀보리의 찰기가 빵에 그대로 표현되며 촉촉하고 쫀득한 빵을 맛보려는 이들로 가게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억 9000여만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1년만에 얻은 비결였지만, 그는 이를 독점하지 않고 동네 빵집과 무상공유하고 있다. 덕분에 동네빵집 매출은 평균 20%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돼 그는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모범소상공인으로 선정, 산업포장을 받았다. 수상소감을 묻자 그는 연방 군산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보리로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농촌기술센터와 군산 보리향토사업단 등 많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많이 이용해주는 군산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4.11.26 I 이지현 기자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근근대문화골목의 둘째구간인 3·1만세운동길. 3·1만세운동길은 제일교회 신관 왼편의 90계단으로부터 이어진 오르막길로 당시엔 소나무 숲이 울창해 ‘대구의 몽마르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구는 근대 건축물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덕에 한국전쟁의 피해를 크게 보지 않았던 때문이다. 고층빌딩의 뒷편, 무심히 길을 꺾어 들어선 대구의 골목에선 ‘툭’ 지나간 시간과 마주치게 된다. 낡고 비좁은 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애잔한 추억과 삶의 기쁨, 또 슬픔이 깊이 서려 있는 곳. “너무 낙후돼 개발의 삽날이 비켜가서”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는 온전히 또는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가 널려 있다. 최근 대구의 옛 거리가 새삼 빛을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이 낡은 거리 골목에서 걸어나와 여행자들에게 굳은살과 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대문화골목 투어’가 바로 그런 여행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1800년대 말부터 한국전쟁까지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구석구석 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국내 고딕양식의 성당 중 대구의 계산성당(위사진)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다. 100년 넘은 성당은 그 자체가 오롯한 ‘대구의 역사’다. 멀리 왼쪽으로 제일교회가 보인다.△근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 ‘대구 근대문화골목’‘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출발점은 동무생각 작곡가 박태준의 짝사랑이 시작된 곳, 청라언덕이다. 청라는 ‘푸를 청(靑)’에 ‘소나무이끼 라(蘿)’ 자를 쓰는데, 언덕 위 제일교회 주변에 서 있는 3채의 선교사 사택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넝쿨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대구 근대문화골목는 청라언덕을 시작으로 90계단을 거쳐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전골목, 염매시장, 진골목에 이르는 약 1.5㎞의 골목길이다. 비록 고층아파트와 아스팔트 도로가 곳곳에 생채기를 냈지만 그곳에는 옛 정취와 애환이 조각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나무전봇대 가로등을 지나 계산성당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9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골목길이 나온다. 옛 신명여학교 담장과 이웃한 90계단은 3·1운동이 일어났던 진원지.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대구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보인다. 길은 다시 아스팔트 대로를 건너 계산성당으로 진입한다. 1902년 적색과 흑색 벽돌로 건축한 계산성당은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이다. 김수환 추기경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물론 안중근 의사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박정희 양과 육영수 군의 결혼 주례사’ 일화도 이곳 계산성당에서 탄생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상화 시인의 고택은 검은색 외투에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뒷짐을 진 시인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1939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4년 동안 거주했던 고택은 아담한 한옥으로 마당에는 석류나무 한 그루와 우물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상화 시인 고택 맞은편의 한옥은 국채보상운동으로 유명한 서상돈 선생의 고택. 서 선생은 1907년 국권회복운동 차원에서 일본에 빌린 국채를 국민모금으로 갚자는 운동을 주도한 인물. ‘남자는 금연을 하고 여자는 은비녀를 뽑아 국채를 갚자’는 서 선생의 외침은 90년이 흐른 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한다. 서상돈 고택을 돌아 나가면 계산성당의 검은색 쌍둥이 종탑과 청라언덕에 위치한 제일교회의 하얀색 쌍둥이 종탑이 나란히 보이는 성밖 골목이 보인다. 골목은 분명 한국의 골목인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유럽의 도시를 닮았다. 길은 다시 200여개 한약방과 한의원이 모여 있는 약전골목을 지나 염매시장까지 이어진다. 약전골목 일대는 소설가 김원일의 자전적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마당 깊은 집’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마당이 넓은 솟을대문 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로 골목 곳곳에는 정소아과 등 소설에 등장하는 집들이 몇채 남아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후미진 골목길 옹벽에 그려진 김광석△골목길 환히 비추는 김광석의 얼굴, 김광석길‘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가수 김광석이 부른 ‘일어나’ 중 일부다. 그는 이 노래로 사랑에 다친 연인들의 마음과 시대에 짓눌린 가슴들을 만져주었다. 그가 떠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허름한 골목길을 환히 비추고 있다. 사람이 사라진 거리에 머무는 노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길)이다. 김광석길은 대구 중구 대봉동의 신천대로 둑길 아래 방천시장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방천시장과 둑길 사이의 폭 3m 남짓의 길이 300여m가 전부다. 원래 이 길은 해가 지면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만 쌓여 있던 어둡고 냄새나는 그런 뒷골목이었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12년 이후.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전통시장을 문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시도가 문전성시 프로젝트였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가운데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른 곳이 바로 이곳, 김광석길이었다. 길은 골목 초입에 있는 기타 치는 김광석 조각상에서부터 시작한다.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 동상은 초입과 골목길 중간에 하나씩 설치됐다. 조각가 손영복의 작품이다. 골목길로 들어서자마자 담벼락에는 대형만화가 그려져 있다. 김광석이 이루지 못한 꿈은 그림으로 이뤄졌다. 기타를 메고 미소를 지으며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김광석은 화가 이슬기의 작품이다. 시인 정훈교는 ‘골목은 사내가 빠져나간 것과 상관없이 낡아갈 것이고 점점 무덤의 곡선을 닮아갈 것’이라는 시 ‘벽화에 세들어 사는 남자’로 발길을 붙잡는다.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에 없는 가수 김광석과 대화를 나눈다. 김광석길은 요즘 ‘새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석을 그린 수많은 벽화들이 시간의 흔적을 벗고 낙서의 때도 지우는 작업 중에 있다. 벽화 단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통기타를 치면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김광석과 사진을 찍고 추억에 잠겨보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군데군데 아름다운 집과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어 걷고 보는 즐거움을 한층 북돋우고 있다. 이달 말쯤이면 그 길 중간쯤 작은 야외 공연장도 들어선다.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볼거리=근대문화골목 말고도 경상감영달성길(1코스), 패션한방길(3코스), 삼덕봉산문화길(4코스), 남산100년 향수길(5코스), 야경투어, 맛투어 등 다양한 골목투어가 있다. 달성군에 있는 도동서원은 퇴계가 ‘우리나라의 도학의 큰바탕’이라 칭송한 김광필(1454~1504)를 모신 서원. 대니산 고개를 넘어 찾아가는 길과 누각에서 바라본 낙동강 풍경, 묵은 한옥 고가의 정취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다. 수성못이 확 달라졌다. 수성구는 지난해 65억원을 들여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호안을 갈대나 붓꽃 등 수변 식물로 단장했다. 수중에는 연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산책로 주변 녹지에는 맥문동, 수호초 등 20여만 포기의 화초류를 심었다. 산책로도 새로 마련했다. 못 동편에 마사토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 산책로와 연결했고 수변과 접한 부분에는 데크로드 180m, 전망데크 5곳, 관찰데크 1곳, 수변 무대 1곳 등을 설치했다. 여기에 조명등도 있어 밤에는 아늑한 분위기의 야경이 연출된다. 오후 8시와 9시 두 차례 펼쳐지는 영상음악분수쇼도 볼만하다. △잠잘곳= 최근 대구서 가장 핫한 숙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이다. 중구 서성로에 위치해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대 수만 56개로 대구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렇다 보니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는 벙커 형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은 카페와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더 한옥&스파’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인실 5만원, 4인실 3만원, 도미토리 2만 5000원. 서성로 14길 26번지(서내동). △먹을곳=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내의 현대식당(010-3822-4634)의 수구레국밥(5000원)이 별미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에서 떼어낸 지방육. 걸죽하고 매콤하다. 남구의 진흥반점(053-474-1738)은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유명한 곳. 이곳 짬뽕(6000원)은 직접 돼지고기를 삶아 진한 맛을 낸 육수가 일품이다. 특이한 점은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 보통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다. 1957년 문을 연 대구의 삼송베이커리(053-254-4064)는 대구 제빵업계의 원조 빵집 중의 하나. 구운고로케, 소보로단팥빵, 크림치즈찰떡빵, 마약빵(통옥수수빵) 등 단 4종의 특화된 빵만 내놓고 있다. 특히 마약빵은 먹을수록 그 맛에 중독된다는 뜻으로 손님들이 ‘마약 빵’이란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전통 소구레 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 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접인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다람재에서 바라본 달성군 도동서원의 전경도동서원 앞을 400년간 지켜온 은행나무.대구 이월드대구 이월드 83타워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이월드 전경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대구 달서구의 성당못의 해질녘 전경삼송베이커리에서는 즉석에서 빵을 반죽해 구워낸다.삼송베이커리에서는 갓 구운 ‘빵’을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대구 수성못의 아침 전경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근대문화골목 출발지인 청라언덕에 있는 선교사 챔니스의 주택. 콘크리트 기초 위에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2층 집이다. 현재는 의료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계산성당.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
2014.11.11 I 강경록 기자
제2 롯데월드몰에비뉴엘, 잠실 명품 외식업체의 각축장
  • 제2 롯데월드몰에비뉴엘, 잠실 명품 외식업체의 각축장
  • 김영모과자점, 노블카페, 두레, 카페 제르보 등 국내외 명품 외식 브랜드 입점[e-비즈니스팀] 우여곡절이 많았던 롯데월드타워의 저층부가 지난 14일 에비뉴엘동을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했다.주차 사전예약이 필요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초호화 브랜드 라인업이 돋보이는 저층부의 첫 주말 하루 방문객의 수는 16만 명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4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면세점과 에르메스, 루이비통을 비롯한200여 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에비뉴엘 백화점이 자리한 에비뉴엘동의 명품 라인업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초호화 패션 명품 브랜드는 물론, 유럽의 왕족과 할리우드 스타를 공략하고 있는 뷰티살롱인 알렉산드르드 파리를 유치하며 상품 구성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렸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외식공간의 명품화를 통해상품구성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롯데는 이탈리아의 명품 글로서런트(글로서리와 레스토랑의 복합어로, 식료품 매장과 레스토랑이 복합된 외식 매장을 뜻함)인 PECK을 에비뉴엘동 6층 식품관에 830㎡ 규모로 유치하며 다른 백화점에 비해 다소 약했던 수입 식료품 부문을 보강했다. PECK은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와 케비어, 그리고 화이트 트러플 등을 비롯한 최고급 식료품과 다양한 와인 컬렉션을 제공한다.2010년 글로벌 쉐프어워드를 수상한 히데야마모토 쉐프의 일식 레스토랑인 히데야마모토도 주목할 만하다.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의 2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히데야마모토는 샤브샤브와 구이류, 생선회, 초밥, 일본 전통코스요리인 가이세키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양쯔강 이남 지역의 요리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인 크리스탈제이드찌앙난도 입점했다. 싱가폴에서 시작된 고급 중식 프랜차이즈인 크리스탈제이드는 전세계 19개의 주요도시에 120여 개에 이르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글로벌 레스토랑 체인으로 사천식, 장쑤식, 후난식, 상해식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한국식 중국요리를 제공한다. 1988년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터를 내리고 2대째 운영되고 있는 한정식 레스토랑인 두레도 입점했다. 두레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아시아 24개 도시 중 기억해야 할 음식점 중 한 곳으로, 선정된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제철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한정식 코스와 일품요리를 제공한다. 부산의 OPS와 대전의 성심당, 군산 이성당 등 유명 로컬 베이커리를 입점시킨 롯데는 이번에도 유명 로컬 베이커리를 입점시켰다. 롯데는 에비뉴엘동 5층에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대부로 알려진 김영모 명장의 김영모과자점을 ‘파티세리김영모’라는 상호로 입점시키며 베이커리 방면에 강한 영업력을 과시했다.나폴레옹, 리치몬드와 함께 서울 3대 빵집으로 알려져 있는 김영모과자점은 한국 최초로 자연발효를 성공시킨 베이커리를 선보인 브랜드로, 발효 유산균은 한국 미생물 보존센터에 영구보존 돼있다. 모든 빵은 12시간 이상의 저온숙성을 거쳐 만들어지고 전 제품에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한다.상권의 특성에 맞춰 카페 베이커리로 오픈한 김영모과자점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브런치와 간단한 프랑스 가정식도 제공하며 석촌호수가 바로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그 밖에도 식품관에 자리하고 있는 노블카페와 싱가폴카페 브랜드 TWG, 2층에 위치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서 깊은 카페인 카페 제르보 등도 에비뉴엘동의 명품 먹거리의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각 층마다 위치해있는 다양한 외식업체는 쇼핑의 피로를 씻어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고 있고, 특히 국내외 최고의 브랜드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금 방문해보면 더욱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녹지 생태계' 서울역 고가 공원, 지역 주민들 반발 이유
  • '녹지 생태계' 서울역 고가 공원, 지역 주민들 반발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시가 녹색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역 고가 공원 계획에 지역 상권은 시큰둥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한국시간)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하고 난 뒤 “서울역 고가에 보행자 중심의 녹지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서울역 고가 공원 계획을 피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박원순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다”며 “철거하기보다 원형으로 보존해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박원순 시장은 민선 6기 도시재생 핵심 사업의 하나로 2016년까지 서울역 고가를 보행자 중심의 녹지공원(가칭 서울역 하늘뜰)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고 설계는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서울역 고가 공원은 내년 착공해 2016년 말 완공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판단하고 있다.근처에 서울성곽과 숭례문, 한양도성, 남산공원, 남대문시장, 약현성당, 서소문 역사공원 등 역사문화공간이 많아 도보로 만끽하는 도심 속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일부 반발은 넘어야 할 과제다. 녹지 시민공원으로 조성될 서울역 고가 공원 인근의 지역 주민들은 서울역 고가가 현재 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만큼 대체도로가 없을 경우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현재 서울시는 대체도로 건설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하이라인파크는 지상 9m 높이 철로에 길이 2.5㎞로 조성돼 있다. 서울역 고가는 높이 17m다. 하이라인파크는 1934년 개통된 고가 철로가 1980년 폐쇄돼 철거 위기에 놓였다가 역사성 보존을 이유로 공원으로 조성됐다.
2014.09.25 I 정재호 기자
과도한 유머에 가려진 참신함이 아쉽다, 돌아온 <조로>
  • 과도한 유머에 가려진 참신함이 아쉽다, 돌아온 <조로>
  • "/>뮤지컬 <조로>가 201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부트(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 과정을 거쳐 재탄생된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화려한 춤과 음악, 그리고 알차게 구성된 무대로 꾸며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오락거리를 선사한다. <조로>는 영웅 조로가 사라진 지 20년이 흐른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시장인 알레한드로는 냉혈한 라몬을 자신의 딸 루이사와 결혼시키기로 결심하고, 알레한드로의 후임자가 된 스페인 출신 귀족 라몬은 악랄하게 민중을 착취하기 시작한다. 한편 집시여인 이네즈는 강제 노역에 반발하다가 부상을 입은 청년 디에고를 우연히 만나 치료해준 후 그에게 영웅 조로가 되라고 권한다. 전설로 사라진 죽은 조로 대신 평범한 청년이 새로운 조로로 탄생한다는 설정은 참신하다. 디에고는 타고난 영웅도, 귀족도 아닌 그저 실수투성이인 평범한 청년일 뿐이다. 그가 이네즈와 가르시아 신부의 특별수업을 거쳐 조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기존 <조로>의 스토리에 색다른 재미와 유머, 궁금증을 더한다. 억압받던 민중의 한 사람이었던 청년이 조로가 되어 불의에 맞선다는 내용은 영웅이라는 존재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대중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20년 전 사라진 조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도 이 뮤지컬은 나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조로가 정의를 실현할 수는 있었지만 가난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는 대사 등이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묵직한 메시지와 참신한 설정은 쉴새 없이 이어지는 ‘병맛’ 코드의 유머 때문에 빛이 바랜다. 군인들의 추격을 피해 이네즈의 방에 숨어든 조로(휘성)이 ‘안되나요’를 부르며 창문으로 도망치는 장면 등은 충분히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문제는 그런 유머가 좀 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흘러야 할 장면에서조차 다소 흐름이 느슨해지는 것이 아쉽다. 무대는 다채롭게 구성됐다. 집시들의 활동무대인 숲과 술집, 알레한드로 부녀가 사는 성과 가르시아 신부가 있는 성당 등이 회전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교차되며 매끄러운 장면 전환과 효율적인 동선 활용을 만들어낸다. 특히 조로와 디에고가 기차 위에서 마지막 결투를 펼치는 장면에서 회전무대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상당한 연습량을 짐작하게 하는 배우들의 칼싸움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휘성은 무난히 신고식을 치렀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더해진다면 장차 훨씬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듯 하다. <조로>는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소쿠리패스, 영국 런던 여행상품 할인
  • 소쿠리패스, 영국 런던 여행상품 할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트래블패스 전문쇼핑몰 소쿠리패스는 오는 30일까지 영국 런던 템즈강 페스티벌을 기념해 런던 자유여행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먼저, 런던패스 2일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세인트폴 대성당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오픈탑투어버스 24시간권 구매시에는 24시간 이용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더불어 런던아이와 템즈강 리버크루즈 탑승권을 함께 구매하면 1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런던 대표 뮤지컬의 전 좌석을 20% 할인된다.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는 “매년 9월 템즈 강을 화려하게 수놓는 템즈강 페스티벌을 기념하여 런던 여행 패스 상품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항상 붐비는 관광지에서 줄을 서지 않고 즉시 입장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관광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런던 여행 상품들을 찾는 실속파 여행객들이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편안한 자유여행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창조관광성공사례탐방⑬] 국궁매력 세계에 알리다 '부리다'☞ 영종도 국제 관광개발도시로 우뚝, 카지노 복합리조트 적극지원 발표 후 순풍☞ 코레일, 관광주간 맞아 '철도 관광주간' 운영☞ 한국방문위원회, 가을 관광주간 온라인 이벤트 실시☞ [추석_관광] 리조트에도 놀이공원에도 '한가위잔치'☞ 코레일 관광열차 25일부터 30% 할인
2014.09.12 I 강경록 기자
모나미, 교황 헌정 볼펜 바티칸 박물관으로
  • 모나미, 교황 헌정 볼펜 바티칸 박물관으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모나미(005360)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헌정펜 ‘153Fisherman’이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를 통해 21일 로마 교황청의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으로 향하게 됐다.모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에서부터 수작업 공정까지 약 100일 간의 제작기간 끝에 교황 헌정 볼펜인 ‘153Fisherman’을 완성해 지난 11일 교황 방한 준비 위원회를 통해 공식 전달한 바 있다. 이 펜은 그물로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담아낸 듯 새겨져 있다. 이는 모나미 153볼펜의 이름이 요한복음 21장 11절 ‘베드로가 예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물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성경 구절을 형상화 한 것이다.볼펜의 몸체는 순은에 백금 도금으로 마감처리됐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디자인에서 착안해 세라믹 공정이 이뤄졌다. 까다로운 세라믹 공정은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에서 2013년도 보석 및 금속공예 명장으로 선정한 40년 경력의 손광수 명장의 손길을 거쳐 그 완성도를 높였다. 모나미 관계자는 “수많은 노력과 직원들의 정성으로 만든 헌정펜이 로마를 대표하는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돼 역사를 기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나미 ‘153Fisherman’의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은 모나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monami1963) 및 모나미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모나미 아트 클럽(http://cafe.naver.com/monamiartclub)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나미의 교황 헌정 볼펜 ‘153 Fisherman’모나미 '153Fisherman' 제작 스토리가 담긴 메이킹 필름 보러가기
2014.08.21 I 이지현 기자
시복식 100만 운집에도…무질서·쓰레기·사고 ‘3無’
  • [교황방한]시복식 100만 운집에도…무질서·쓰레기·사고 ‘3無’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천주교 신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취재팀 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미사가 열린 16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천주교 신자 17만여명을 포함,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9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했다. 25년만에 방한한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수십만명이 넘는 신자와 시민들이 밀집했지만 별다른 불상사 없이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시복식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400여명도 함께 자리해 교황이 전한 평화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 “열차 전세 내 왔어요” 새벽부터 전국서 집결 시복식이 열린 이날 광화문광장은 시복식 참석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천주교 신자들로 인해 이른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역 등 기차역 또한 특별열차 편으로 단체 상경한 신자들이 몰리면서 새벽시간대부터 북적였다. 시복식 미사 참석을 위해 대구에서 상경한 김명숙(54·여) “자정에 출발했다. 조금도 힘들지 않다. 자주 못보는 분인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황님이 방한하신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신청했다”며 “먼저 가족들을 위해 기도 할거다. 또 요즘은 어려운 일이 많아서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성당을 다닌다고 밝힌 임모(51·여)씨는 “택시타고 왔다. 일생에 다시 올까 싶은 영광스러운 이다”라며 “직접가서 보기도 힘든분인데 이렇게 한국까지 찾아오시니 감사하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 아들은 어제 청년대회 참석하러 대전에도 갔다”고 말했다.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를 반영하듯 기념품 또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가톨릭 출판사에서 설치한 기념품 판매대에는 교황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비롯해 묵주, 십자가, 교황의 석고상 등 각종 기념품이 전시됐다. 기념품 판매대를 지키고 있던 박모(32·여)는 “판매하는 교황님 티셔츠를 사람들이 단체로 입고 지나다니는 것을 볼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기념품 중 티셔츠가 가장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 교황 카퍼레이드 중 무개차서 내려 세월호 유족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 퍼레이드 도중 무개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 쪽으로 다가간 뒤 짧은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단원고 희생장인 고 김유민양의 부친 김영오(47)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김씨는 교황에게 “세월호를 잊지 말아 달라. 특별법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뒤 노란색 봉투에 담긴 서신을 건넸다. 교황은 이례적으로 서신을 수행원에게 넘기지 않고 직접 품안에 넣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34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앞서 교황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세월호 유가족 10명을 따로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당시 유족들은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씨를 안아달라고 부탁했고, 교황은 수락의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이날 만남에서 교황은 유족들에게 “세월호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밝혀 유족들을 감동시켰다.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은 교황의 위로로 세월호 희생자들이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기를 바랬다. 천주교 신자 유영례(60)씨는 “(교황이)세월호 가족들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교황님 오셨으니까 이제 평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무질서·쓰레기·사고 없는 3無 행사 100만 인파가 모였지만 무질서나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 대기시간마저 길었던 탓에 일부 노약자들이 탈진해 응급처치를 받기는 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복미사가 끝난 뒤 일시에 인파들이 빠져나가면서 인근 지하철역 등 일부 혼잡을 빚기는 했지만 질서정연한 움직임 덕에 큰 혼란은 없었다. 시복 미사에 참석한 17만2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은 시복식이 끝난 뒤 사회자에 안내 멘트에 맞춰 성당별로 피켓과 깃발을 들고 줄 지어 차례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시는 시복미사 후 신자들이 순차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있도록 사전에 교구별로 단체 승차권을 구매해 지하철 역사를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 광장 주변은 수십만 인파가 밀집했음에도 불구, 버려진 종이 한 장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쪽에 자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순서가 되기 전까지 차분히 대기하며, 바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 자신의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퇴장했으며 행사장 주변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서로 주워가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 관련테마기획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관련포토갤러리 ◀☞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집전 사진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교황방한] "한국 역사의 한 장"…치유로 빛난 시복식☞ [교황방한] 교통통제 서서히 풀려..2시께 완전히 해제될 듯☞ [교황방한]"교황 보자" 서울 도심에 100만 인파 운집☞ [교황방한]100만 인파 몰린 시복식…아름다운 '퇴장'☞ [교황방한] 교황 방문에 들뜬 꽃동네…3만 인파 운집☞ [교황방한] 교황 "순교자들 유산, 사회화합에 영감"(종합)
2014.08.16 I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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