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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송민혁, 2024년 KPGA 코리안투어 주목할 신인
  • 이동환·송민혁, 2024년 KPGA 코리안투어 주목할 신인
  • 이동환(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수석 합격 역사를 쓴 이동환(36)이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루키로 돌아온다.이동환은 아마추어 시절인 2004~05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 최연소 신인왕에 등극했고 통산 2승을 거뒀다.2012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Q스쿨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고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22년 2월까지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다가 국내로 돌아왔고, 이후 지난해 11월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나서 공동 25위를 기록해 올해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다.이동환은 15일 KPGA를 통해 “‘첫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박성준 선수처럼 신인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지난해 QT를 수석 합격한 송민혁(20)도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한 송민혁은 아마추어 시절에만 무려 15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KPGA 투어프로 자격 취득 후 주로 2부투어에서 활동했다.송민혁은 “데뷔 첫 시즌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현재 체력 향상에 필요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시즌을 길게 보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2023년 ‘SK텔레콤 오픈’서 최경주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하고 난 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올 시즌 ‘신인상(명출상)’과 더불어 한가지 바람이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롤모델인 최경주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기대를 모은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자‘ 김승민(24)과 스릭슨투어(2부)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어 데뷔하는 김백준(23), 김용태(25)도 국가대표 출신이다.이외에도 국가 상비군 출신 정재현을 포함해 김국진(26), 김범수(26), 박규민(29), 엄정현(25), 한서준(34), 홍상준(31) 등 총 12명의 신인 선수들이 2024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다.송민혁(사진=KPGA 제공)
2024.01.15 I 주미희 기자
맥도날드, 100% 재생패트 컵·뚜껑 전 매장 도입
  • 맥도날드, 100% 재생패트 컵·뚜껑 전 매장 도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100% 재생페트(rPET)로 만든 플라스틱 컵과 뚜껑(리드)를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한국맥도날드 매장 직원이 친환경 재생페트(rPET) 컵에 담긴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고객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맥도날드는 다음달 중 전국 매장에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주문 시 재생페트 컵과 리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 수유점과 인천 연희DT점에서 선도입해 제공 중이며 연내 모든 커피 메뉴까지 친환경 재생페트 용기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단, 드라이브 스루(DT)나 테이크 아웃 주문 시 적용되며 매장 내 취식할 경우에는 다회용 컵이 제공된다. 맥도날드가 도입하는 재생페트 컵과 리드는 국내에서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세척, 분쇄, 용융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재탄생시켰다. 선데이 아이스크림 컵과 리드 1세트에는 수거된 500ml 투명 페트병 약 2.5개가 사용된다. 재생페트는 신생 플라스틱대비 비용이 높지만 약 59%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 맥도날드는 재생페트 함유량을 가장 높은 수준인 100%로 제작한다.더불어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모든 패키지에 재활용과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인 ‘뚜껑이’를 도입했으며 2022년부터는 매장 내에서 다회용기를 제공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외식 업계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이번 도입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고객들의 환경친화적인 인식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도 좋은 일이라는 믿음으로 업계 선도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김정유 기자
미 12월 PPI 둔화… 국고채 입찰 소화하며 박스권 흐름
  • 미 12월 PPI 둔화… 국고채 입찰 소화하며 박스권 흐름[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한 바 있다.다만 상당부분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된 만큼 금리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2조원 규모 10년물 국고채 입찰과 1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이 예정돼있다.사진=AFP주말 발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올해 3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8.1%를 기록했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해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금통위를 소화하며 잇따른 강세를 보인 만큼 강세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 장 중에는 10년물 국고채 입찰도 예정돼 있어 헷지 매물 출회도 예상된다.시장에선 당분간 금리 흐름서 박스권이 예상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이미 금리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보이기엔 선반영이 많이 된 상태”라며 “추가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지표를 확인하면서 소폭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서 현재로서는 지난해 연말 하락한 금리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1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분기 국채발행계획 전까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 하락한 만큼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10.2bp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연말 2.9bp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bp대로 벌어졌다.한편 2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의 포지션도 주목된다. 지난해 만기(12월19일) 이후 쌓인 누적 기준으로는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430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은 2만2235계약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이다.
2024.01.15 I 유준하 기자
스타벅스, 설 기프트상품 첫 출시…6천원 윷놀이키트도
  • 스타벅스, 설 기프트상품 첫 출시…6천원 윷놀이키트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스타벅스 매장과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설 기프트 상품’을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타벅스의 설 전용 상품 출시는 올해가 처음이다.‘설 기프트 상품’ 9종은 푸드 5종(△블루 스케일 쿠키 틴 세트 △K토피 캔디 세트 △그래놀라 오리지널 △비스코티 크래커 △청크 초콜릿 쿠키 틴 세트)과 MD 4종(△사이렌 오리지널 포크 세트(4P) △스타벅스 사이렌 스태킹 머그 세트(2P) △스타벅스 사이렌 글라스볼 스푼세트 △스타벅스 사이렌 기프팅 글라스 세트(2P))이다.특히 솔트 브라우니 맛과 레몬 맛의 쿠키가 4개씩 총 8개가 들어있는 ‘블루 스케일 쿠키 틴 세트’는 갑진년을 맞아 용의 비늘을 형상화한 푸른색의 전용 용기에 담았다.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듬뿍 넣어 구운 쿠키가 4개씩 들어있는 ‘청크 초콜릿 쿠키 틴 세트’도 푸른 색의 포장으로 새롭게 출시한다.‘설 기프트 상품’은 오는 23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설 선물을 미리 준비하길 원하는 고객은 오는 15일부터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 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예약 주문할 수 있다. ‘예약 주문’이라고 명시된 상품을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예약 주문한 상품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하는 배송일을 지정해 받게 된다.(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코리아는 설 명절 가족 및 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윷놀이 키트’도 함께 선보인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다.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해 현장 주문이나 드라이브 스루 주문을 통해 ‘설 기프트 상품’ 혹은 뉴이어 음료를 포함해 3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그린 색상의 ‘윷놀이 키트’를 6000원에 선착순으로 구매 가능하다. 아울러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 SSG닷컴, G마켓,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등 온라인에서 ‘설 기프트 상품’을 주문하면 핑크 색상의 ‘윷놀이 키트’를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안수빈 스타벅스 이커머스사업팀장은 “스타벅스 설 기프트 상품과 윷놀이 키트로 가족, 지인분들께 마음을 전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시즌 기프트를 기획할 것”이라 말했다.
2024.01.14 I 김미영 기자
플리트우드 vs 매킬로이, 두바이에서 DP 월드투어 우승 놓고 다퉈
  • 플리트우드 vs 매킬로이, 두바이에서 DP 월드투어 우승 놓고 다퉈
  • 토미 플리트우드가 13일 열린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토미 플리트우드(35·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유럽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을 놓고 다툰다.플리트우드는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플리트우드는 매킬로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단독 2위로 하락했다.플리트우드는 DP 월드투어 통산 6승을 거두고 있지만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플리트우드는 “6번홀까지 퍼트가 잘돼 버디 4개를 잡으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런 날은 놓친 퍼트도 다 홀에 가까이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7.1%에 그쳤지만 그린 정확도가 88.9%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날카로웠다. 이날 기록한 퍼트 수는 27개, 그린 적중시 퍼트는 1.6개로 상위권이었다.매킬로이는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플리트우드와 격차가 한때 3타까지 벌어졌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낚아 격차를 1타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DP 월드투어 통산 10승에 도전한다.매킬로이는 “올해 첫 대회부터 챔피언 조에 편성돼 우승을 향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의 플리트우드와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리 매킬로이의 아이언 샷(사진=AP/뉴시스)
2024.01.14 I 주미희 기자
미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적정 레벨 탐색 구간
  • 미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적정 레벨 탐색 구간[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따른 적정 레벨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이미 시장이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화하며 강세를 이어온 만큼 당분간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금리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시하는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돼 주목된다.사진=AFP◇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8~1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물은 하락, 장기물은 상승했다. 국고채 2~5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7~8bp 하락했고 10년물은 3.8bp 하락, 20년물은 1.2bp, 30년물은 0.7bp 상승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지난주 6.1bp서 10.2bp 수준으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의 역전폭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3.5bp서 -9bp로 축소됐다.한 주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4bp, 1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4.14%, 3.94%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4%대로 올라섰지만 이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산되며 3%대로 들어섰다. 이는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한 수치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직전 주 68.3%서 81.0%로 대폭 상승했다.◇미국 12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지표 점검 구간”이번 주 시장이 주시할 지표로는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꼽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소비가 피크아웃을 지나 둔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서 그동안 초과저축이나 학자금 대출 등 정부의 재정 지원과 더불어 카드대출 등이 소비를 끌고 갔는데 이제는 피크아웃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소비가 너무 강했고, 이게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보니 이번 소매판매가 조금은 둔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짚었다.이어 “당분간 1월 FOMC 전까지는 양호한 지표들에 대한 점검을 거치는 가운데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은 후퇴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도래하는 미국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의 1차 기한에 대해선 “예산안 합의의 경우 공화당이 협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이미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소매판매 지표가 둔화하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이미 금리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보이기엔 선반영이 많이 된 상태”라며 “추가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지표를 확인하면서 소폭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은 과도하게 하락한 국면”이라면서 “국고채 3년물 기준 3.3~3.4% 내외까지 상승 여력이 잔존하나 미국 금리와의 강한 동조화를 고려하면 금리 반등 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미 소매판매 이외에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5일 2조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1조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 17일에는 1조5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자료=마켓포인트
2024.01.14 I 유준하 기자
“韓 증시 충격”…비트코인 ETF 금지 ‘금융위 속내’
  • “韓 증시 충격”…비트코인 ETF 금지 ‘금융위 속내’[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대한민국을 금융후진국으로 만드는구나”, “세상은 변해가는데 정부가 발목 잡네”, “무능하고 우둔한 관료들”, “꼰대 정신 버리고 시대 변화에 따르자”. 국내 증권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를 금지한 금융위원회에 대한 이데일리 기사에 이같은 댓글들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투자자들은 “금융정책이 후진국”이라며 금융위의 금지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며 반론도 제기했습니다. 기대감이 컸던 시장은 급랭하는 분위기이구요. 그런데 금융위는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일단 틀어막은 걸까요? 1440만명(2022년말 기준)에 달하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본시장 정책인데, 정말 졸속으로 결정했을까요? 관련해 금융위를 취재한 결과,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금지한 데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금융위에서 밝힌 2가지 명시적 이유와 3가지 속내를 정리해봤습니다. ◇비트코인 ETF 금지, 2가지 명시적 이유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는 지난 11일 밤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 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지한 2가지 명시적 이유는 ‘기존 정부 입장’, ‘현행법 위배’입니다. 금융위가 금지한 이유를 보면 첫째로는 자본시장법 위배입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 변화에 연동에 운용됩니다.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정부는 2017년 12월13일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자료=국무조정실 등)둘째, 기존 정부 입장에 대한 위배입니다. 금융위는 “기존의 정부 입장이란 2017년 12월13일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책은 금융위,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 한국은행이 참여해 마련한 것입니다. 당시 정부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신규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대통령실이나 관계부처 논의 과정에서 이같은 정부 입장에 대한 수정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가 독단적으로 ‘금융정책 기조’를 뒤집고,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속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비트코인 리스크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그럼에도 의문이 남습니다. 이같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금융위의 속내, 고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머니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칠 충격입니다. 금융위는 코인 시장에 ‘뜨거운 불장’이 지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급등세를 기대하며 증시를 떠나면 증시 타격뿐 아니라 기업들의 어닝쇼크를 비롯한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통령실과 금융위,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치로 잇단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은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MM·LP 제외) 및 제도개선, 12월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종목당 10억원→50억원), 올해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증시 활성화’ 대책과 결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당장 승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두번째 속내는 비트코인 리스크입니다. ‘미국은 허용했고 내 자산을 내가 코인 투자로 불리겠다는 게 왜 막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를 주목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상당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투자자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증권사 수수료 장사 주시하는 금융위 세번째 속내는 증권사의 수수료 장사에 대한 우려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증시를 위축시키고, 가상자산 투자로 인한 투자자 손실 리스크가 큰데도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뛰어들고자 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넓히고 새로운 투자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일까요? 금융위는 이같은 취지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지만,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수수료 수익을 좇아가는 행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을 비롯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에 주요 증권사들의 자금이 물려 있습니다. 게다가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 잔고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빚투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빚투가 늘어나고 테마주 투자가 몰릴 경우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 리스크가 큰데도 증권사들이 단기간의 수수료 수익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게 금융위 시각입니다. 게다가 세금 구조를 볼 때도 투자자들에게 손해라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 만약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하게 된다면, 증권사에 수수료를 내야할 뿐만 아니라 해외 ETF 양도세 세율(22%)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서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면 현행법상 이같은 양도세율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코인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투자할 사람은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치면 되는데 굳이 증권사 수수료, 해외 ETF 양도세까지 내면서 하는 게 투자자들에게 실익이 없다는 게 금융위 판단입니다. 물론 증권사 입장에선 투자자가 손실을 입어도 수수료 수익이 생기니 ‘남는 장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지난 11일 워크아웃을 공식 개시한 가운데, 작년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채무보증 총액은 42조2218억원으로 작년 12월 말(40조206억원) 대비 2조2012억원(5.5%) 증가했다.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은행이나 보험보다 크진 않지만, PF 연체율과 대출 금리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막대한 채무보증 잔액이 증권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美 승인했는데 韓 뒤처지면 안 돼” 반론도물론 이같은 입장에 대한 반론도 상당합니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주식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 즉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냐는 문제”라며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암호화폐는 상장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르다. 이것은 운용사나 증권사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일례로 운용사나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ETF 상품으로 내놓고 투자자가 이를 구입했는데, 운용 사고 등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펀드 사고가 터지면 운용사가 책임지듯이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한 운용사나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책임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식성이 있는 것이고, 주식성이 있어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여당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관련해 여당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무위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미국이 승인하는 등 해외 선진국도 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면 안 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금융위와 함께 비트코인 ETF 거래 관련한 자본시장법, 효과와 리스크 등 관련 내용 전반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도 “미국 등 해외 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총선이 있어서 국회 정무위가 당장 열리기는 힘들겠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데다 시장도 주목하고 있는 만큼 국회와 금융위의 논의가 다각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1.14 I 최훈길 기자
상승세 탄 안병훈, 소니오픈 2R 공동 선두…PGA투어 첫 우승 도전
  • 상승세 탄 안병훈, 소니오픈 2R 공동 선두…PGA투어 첫 우승 도전
  • 안병훈이 13일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칼 위안(중국),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안병훈은 지난주 열린 2024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특급 대회 더센트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97만5000 달러(12억8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상승세가 2주 연속 이어졌다.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감기약을 먹었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려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4개월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해 컨디션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36홀 동안 보기 단 1개만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이날 안병훈은 드라이브 샷 정확도 57.14%(8/14), 그린 적중률 66.67%(12/18)에 그쳤지만,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스크램블링 100%(6/6)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5개로 절약했다.안병훈은 2라운드를 마친 뒤 “4개월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괜찮은 플레이를 했고 이번주까지 자신감이 이어졌다”며 “지난해도 이 골프장에서 경기를 잘했다(공동 12위). 남은 이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주말에 더 나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프로로 데뷔한 안병훈은 2016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준우승 4차례가 개인 최고 순위이고 아직 우승은 없다. 안병훈은 PGA 투어 데뷔 9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다.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새신랑’ 김성현(26)은 6타를 줄여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66계단 끌어 올렸다.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9)는 4언더파를 치고 김성현과 함께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이경훈(33)이 공동 55위(3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안병훈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는 칼 위안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위안은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스페인)이 아니었다면 이곳에 없었을 선수다. 위안은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26위를 기록, 125위와 단 1점 차이로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에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출전해 투어 카드를 딸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PGA 투어는 람을 출전 정지시켰고 페덱스컵 순위에서 제외했다.이에 위안은 페덱스컵 12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2024시즌 PGA 투어 풀 시드를 획득해, 이번 소니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위안은 “PGA 투어 풀 카드를 되찾을 노력만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풀 시드를 얻었지만 여전히 코스에서, 연습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위안은 3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지난주 더센트리 정상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는 공동 4위(8언더파 132타)에 올라 안병훈 등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압박하고 있다.뇌 종양 수술을 받고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합계 2오버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컷오프는 2언더파에서 결정됐다.공동 선두 오른 칼 위안(사진=AP/뉴시스)
2024.01.13 I 주미희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다보스포럼 첫 참석..신사업 모색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다보스포럼 첫 참석..신사업 모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전세계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12일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신뢰 재구축’을 주제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4월 다보스 포럼을 운영하는 세계경제포럼(이하 WEF)의 파트너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중인 고려아연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인들은 물론 각국의 정상, 장관,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쌓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고려아연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참여하여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경영과 핵심광물의 글로벌 환경 전망 등에 대해 관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특정국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최 회장은 지난 9월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핵심 광물 및 청정에너지 서밋’에 국내 기업인중 유일하게 초청됐었다. 이 자리에서도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촉진’ 세션의 연사로 참석하여 글로벌 아연과 니켈 시장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민간,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었다.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이슈는 에너지 안보 와도 직결된 사안인 만큼 각국 정부의 정책 조율과 협력을 통해 민간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할 영역을 잘 판단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이미 최회장은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해 미국의 IRA와 EU의 CBAM등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해왔다.다보스 포럼 참석과 관련해 최 회장은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등 이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각국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정책방향 등을 주요국 정부인사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 들과의 교류를 통해 면밀히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2024년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의 제련 부문은 물론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및 자원재활용 사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데 밑거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024.01.12 I 김성진 기자
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이경훈도 언더파(종합)
  • 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이경훈도 언더파(종합)
  • 안병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8언더파 62타를 기록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안병훈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안병훈은 지난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와이에서 2주 연속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산뜻한 출발을 보이면서 연속 톱10과 함께 세계랭킹 50위 진입까지도 노려볼 발판을 만들었다.지난해 연말 세계랭킹을 60위로 마친 안병훈은 50위에 들지 못해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남은 기회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직전까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을 50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4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려 52위에 자리했다. 2계단만 더 끌어올려 3월 말까지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안병훈은 2010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고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2021년까지 4차례 참가했다. 역대 최고기록은 2017년 기록한 공동 33위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 뒤 9번홀까지는 파 행진을 하며 전반을 끝마쳤다.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 8번(파4)과 9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를 기록했고, 그린적중률은 77.78%의 고감도 샷감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샷보다 그린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는데 퍼팅으로 이득 본 타수(스트로크 게인 퍼팅)는 1.449를 기록했다.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29)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공을 341야드 보낸 뒤 171야드 남은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다. 이글 퍼트가 홀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를 추가해 기어코 언더파 경기로 마무리했다.새해 첫 대회에 나온 이경훈(33)도 첫날 1언더파 69타를 쳐 김시우와 함께 공동 45위, 김성현(26)은 공동 91위(1오버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4.01.12 I 주영로 기자
기준금리 인하 드라이브…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 기준금리 인하 드라이브…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다. 간밤 미국채 시장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도 시장이 금리인하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1분 기준 3.288%, 3.188%로 각각 1.9bp(1bp=0.01%포인트), 3.2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1.3bp 하락한 3.226%, 3.29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9bp, 0.6bp 상승한 3.247%, 3.20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19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21틱 오른 114.34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361계약, 은행 2532계약 순매수를, 개인 123계약, 투신 1206계약, 금융투자 2094계약, 연기금 61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129계약, 은행 961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914계약, 연기금 35계약, 투신 87계약, 개인 189계약 순매도 중이다.이날 장 중 진행된 50년물 입찰에선 3.175%에 3000억원이 낙찰, 총 응찰 금액은 5050억원이 몰려 응찰률 168.3%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020~3.220%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 튼 시장… “상방보단 하방 가능성”이날 시장은 간밤 미국채 시장의 강세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대를 보이고 있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이미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3년물 3.1%대 정도는 나올 만 하다”면서 “인하 연속성을 따지면 올해야 한두번이겠지만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물보단 중기물이 좀 강한 것 같다”고 짚었다.이에 상방보단 하방이 더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금리 인하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는 “이미 강한 드라이브를 보이기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어서 한계는 있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변동성을 조금 보이는 구간을 지나 지표를 확인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975%를 기록,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2024.01.12 I 유준하 기자
매킬로이, 2024년 첫 대회 1R 9언더파 몰아쳐…“나도 놀랐다”
  • 매킬로이, 2024년 첫 대회 1R 9언더파 몰아쳐…“나도 놀랐다”
  • 로리 매킬로이가 11일 열린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2024년 첫 대회로 나선 유럽 DP 월드투어 두바이 인터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쳤다.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매킬로이는 단독 2위인 폴 얀닉(독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다음주 열리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매킬로이는 2024시즌을 2주 동안 두바이에서 시작한다.두바이 인터내셔널 출전은 처음이다.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DP 월드투어 비상임 이사인 압둘라 알 나부다를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매킬로이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0%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88.9%나 됐고,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스코어”라며 “이 코스에서 처음 연습 라운드를 했을 때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쳐서 기쁘다”고 말했다.매킬로이는 “나 자신도 조금 놀랐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놀랐으면 좋겠다”면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매킬로이는 올해도 이루지 못한 숙원 마스터스 우승을 정조준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거두는 동안 메이저 우승을 4차례 차지한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에는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제패했지만, 마스터스 그린재킷만큼은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다.매킬로이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전까지 8~9개 대회를 치를 계획이며 “샷이 조금 더 날카로워져서 내 경기력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시즌 초 목표”라고 말했다.이날 9언더파를 몰아치친 매킬로이는 새해 첫 경기부터 좋은 징조를 보였다.
2024.01.12 I 주미희 기자
그린리소스,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투자…"반도체 시너지"
  • 그린리소스,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투자…"반도체 시너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사업 확장과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반도체 스토리지 기업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그린리소스는 이날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약 5%를 취득했다. 그린리소스는 자체 소재 기술을 활용해 메가일렉트로닉스의 반도체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개발하는 등 메가일렉트로닉과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2009년 설립된 메가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반도체칩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7년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볼그레이어레이(BGA)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세계 네 번째로 개발했다.그린리소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메가일렉트로닉스가 착수한 어드벤스패키징(Advanced Packaging)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에 참여해 해당 기술에 적용되는 방열소재 등의 기술 제휴 및 협력으로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조호경 메가일렉트로닉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이미 계약된 누적 수주물량과 함께 반도체 실적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이사는 “자체 소재 기술을 응용해 이번 반도체 사업 확대 이외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소재 제품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2 I 이은정 기자
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도 언더파 출발
  • 탄력받은 안병훈, 소니오픈 첫날 3언더파..김시우도 언더파 출발
  • 안병훈이 소니오픈 프로암 경기 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 7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병훈은 6언더파 64타를 쳐 선두도 나선 테일러 몽고메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지난주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안병훈은 2개 대회 연속 톱10과 함께 세계랭킹 50위 진입까지도 노려볼 발판을 만들었다.지난해 연말 세계랭킹 60위로 마친 안병훈은 50위에 들지 못해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남은 기회는 마스터스가 열리기 직전까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을 50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새해 첫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4위를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려 52위에 자리했다. 2계단만 더 끌어올려 3월 말까지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 뒤 9번홀까지는 파 행진을 하며 전반을 끝마쳤다.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 8번(파4)과 9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를 기록했고, 그린적중률은 77.78%의 고감도 샷감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샷보다 그린에서의 경기력이 좋았는데 퍼팅으로 이득 본 타수(스트로크 게인 퍼팅)는 1.449를 기록했다.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29)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69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공을 341야드 보낸 뒤 171야드 남은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다. 이글 퍼트가 홀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를 추가해 기어코 언더파 경기로 마무리했다.김시우가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1.12 I 주영로 기자
'사후활용' 10년 답보 끝…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 건다
  • '사후활용' 10년 답보 끝…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 건다[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놓였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되면서다.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 시행주체가 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르면 2025년 연내에 종합계획을 확정한 뒤 2026년부터 80만㎡ 규모 박람회장 일대 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정대로라면 전남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는 2030년께 개장해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해진다. 박람회장 내 센터는 기존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상에 반영돼 있어 건립 시 별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건립 계획과 예산 확보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공사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의 마무리 시점을 짧게는 2030년, 길게는 2040년까지 정해 놓은 상태다.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열린 기초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전남과 여수 등 특정 지자체만의 유산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유산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2월을 전후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본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전경 (사진=여수시)◇대형 전문시설 부재로 중소형 행사 비중 높아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필요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웬만한 기초 지자체에도 있는 센터가 전남 내에 단 하나도 없어서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센터가 없는 4곳(전남·강원·충북·충남) 가운데 현재 건립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특히 여수는 2012년 박람회 개최 이후 연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가 됐지만, 마이스 분야에서만큼은 대형 전문시설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해 왔다.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지난해 여수가 유치 또는 개최한 마이스 행사 평균 참가자 수는 120명 안팎 수준. 참가자 100명 안팎의 행사는 통상 마이스 업계에서 소형 행사로 분류한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수만·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나 행사는 남의 집 잔치 구경하듯 포기한 채, 중소형 행사만 쳇바퀴 돌듯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최윤기 여수시 마이스산업팀장은 “현재 지역 내에 가장 큰 규모의 회의시설은 1000석 수준”이라며 “다른 조건을 다 충족해도 2000석 규모 회의시설 기준에 미치지 못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신청 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러한 문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 중간보고 현장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보고회에선 “여수는 비슷한 규모 지역에 비해 전체 실적은 높지만 대형 전문시설이 없는 탓에 대형 행사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중소 행사만 열리고 있다”며 “매년 줄어드는 지역내총생산(GRDP) 내 관광산업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마이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여수시는 지역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경우 마이스 경쟁력이 배가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하나만 빼고는 교통, 숙박, 관광 등 웬만한 인프라는 모두 갖췄다고 봐서다. 전남 도내에서 정부가 선정한 유니크 베뉴(예울마루·장도)를 보유한 곳도 여수가 유일하다. 특히 2000개 객실의 호텔·리조트 포함 총 1만 8000개 객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는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엔 힐튼호텔 등이 오동도와 용기공원 일대에 객실 200실 안팎 규모의 호텔 건립 계획을 확정 지은 상태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박람회장 내에 센터가 들어설 경우 해안가에 위치한 바다 조망이라는 지리환경적 이점 외에 KTX여수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마이스 베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형 행사 유치, 지역특화 행사 개발 필요센터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담조직 구성, 지역 특화행사 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센터가 기존 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형 행사 유치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만드는 사전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실제로 최근 여수시가 마이스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서도 시청 내 전담부서 확대, 컨벤션뷰로 설립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슬기 세종대 교수는 “부족한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한 컨벤션센터로 행사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호텔·리조트 행사 수요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센터 개장 이전부터 전담인력과 조직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시 차원에선 센터 개장을 감안한 중장기 마이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 공모를 앞둔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은 관광 외에 마이스 행사 참가자의 야간관광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후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열리는 세계섬박람회는 국제 섬 포럼, 세계 섬 도시 대회 등 부대행사를 박람회 이후 레거시 행사로 정례화해 지역 대표 국제행사로 키우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올 9월부터 3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지역 여성 경제인 300명을 초청하는 ‘아시아 여성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확정 지은 상태다.정기명 여수시장은 “박람회장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이미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필요성에 공감한 사안인 만큼 건립은 시간문제”라며 “단계별 실행방안이 담긴 마이스 중장기 육성 계획을 토대로 여수와 고흥 사이 10개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 2031년 개통 예정인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사업이 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이선우 기자
GPT스토어 출시…파괴력은? AI서비스 대중화 물꼬
  • GPT스토어 출시…파괴력은? AI서비스 대중화 물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픈AI가 AI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10일(현지시간)출시했다. 기술에 대한 부담 없이 아이디어가 있다면 AI 기반의 사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GPT 생태계를 넓히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AI시대 GPT스토어가 모바일시대 앱스토어처럼 디지털 세상을 바꾸게 될까. GPT스토어. 출처=오픈AI 블로그나만의 채팅봇은 어떻게 만드나?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처럼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로 채팅봇을 만들어 올리거나 이를 검색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인공지능(AI) 앱 마켓플레이스다.GPT스토어에 AI앱을 올리려면 오픈AI의 맞춤형 챗봇 빌더인 GPTs로 만들어야 한다. GPTs는 챗GPT 대화창에서 간단한 채팅 명령을 통해 별도의 코딩 없이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언어로 프로그래밍한다는 점에서 챗GPT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챗봇과 다르다.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치거나 스티커 디자인을 예쁘게 만드는 법 등 필요에 맞는 커스텀 챗봇을 챗GPT와 대화하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챗GPT의 유용하고 인기 있는 사용자 정의 버전을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GPT 스토어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GPT스토어는 얼마?GPT스토어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개인용 유료버전인 챗GPT플러스(월 20달러)나 기업·기관용 엔터프라이즈 요금제 또는 이날 함께 출시한 팀 요금제 가입자만 쓸 수 있다. 새 요금제 ‘챗GPT팀’은 기업 데이터를 분리해 비공개로 유지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이용자당 월 25달러(연간 계약 시)나 월 30달러(월간 계약 시)를 내야 한다.현재 GPT스토어에는 오픈AI 파트너사와 선별된 커뮤니티 챗봇만 올라와 있다. 오픈AI가 올려놓은 예시 챗봇은 ‘피트니스 트레이너’ ‘세탁소 친구 라벨 디코더’ ‘음악 이론 강사’ ‘컬러링북 그림 생성기’ ‘하이쿠 작가’ ‘수의사 조언을 위한 펄 포 펫’ 등이다. 파트너사인 올트레일즈, 칸 아카데미, 캔바 등도 홍보용 챗봇을 공개했다.개발자가 GPT스토어에 커스텀 챗봇을 올리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3월 안으로 GPT 빌더 수익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미국 빌더부터 참여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 AI 스토어는 어떤데?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채팅봇을 올리고 다운받을 수 있는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 스토어’와 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앱 마켓’이 대표적이다. 뤼튼은 GPT스토어 같은 B2C모델이고, 알리는 B2B모델이다.‘뤼튼 스토어’에는 맞춤형 챗봇·툴 빌더인 ‘뤼튼 스튜디오’를 통해 만들어진 AI툴 6000개 이상, AI챗봇 2만개 이상이 제작된 상태다. ‘뤼튼 스튜디오’는 GPTs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AI챗봇 개발 툴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은 현재 오픈AI의 GPT3.5, GPT3.5 터보, GPT4를 활용하고 있다.오픈AI의 GPT스토어와 ‘뤼튼 스토어’의 다른 점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생기부 초안 작성 툴, 수업내용에 대해 질답하는 챗봇은 교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조만간 뤼튼스튜디오 2.0에선 오픈AI 모델외에도 다양한 LLM을 제공할 예정이며, 더 복합한 다양한 생산성 업무를 처리하고, 외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어 뤼튼 스토어도 함께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거나이즈 ‘알리 금융 LLM 마켓’올거나이즈의 ‘알리 금융 LLM 마켓’은 철저하게 기업시장을 겨냥했다. 금융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앱을 비롯해 총 100개의 앱을 만들어 사전 등록해뒀다. 이를테면여신·수신·신용카드 분쟁사례 검색이나 기업 재무제표를 비교해 기업 안정성을 평가하는 게 가능하다.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챗GPT에 질문하듯이 앱을 활용할 수 있어, 금융 상품 선택과 관련된 개인화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 기업의 문서 작업, 기업용 AI 챗봇 생성, 문서 스타일 변경 등 다양한 업무 관련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정의 업무 자동화 툴도 제공된다.올거나이즈 관계자는 “앱에 적용된 LLM은 오픈AI의 GPT-3.5, GPT-4,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구글의 팜2(Palm 2), 앤트로픽의 클로드2 등 다양하다”면서 “GPT스토어와 달리 사내 문서 드라이브 연동을 지원하고, 회사의 부서별·직급별 접근 권한을 달리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AI스토어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네이버가 클로바X스마트스토어센터를 준비중이나 이는 GPT스토어 같은 모델이 아니다. 광고주와 판매자를 위한 상품이다. KT 역시 믿음 홈페이지를 통해 B2B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형태다.멀티모달·온디바이스 결합시 파괴력 클 것전문가는 ‘GPT 스토어’, ‘뤼튼 스토어’, ‘알리 금융 LLM 마켓’과 같은 AI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어떻게 평가할까.이러한 플랫폼들은 초창기 앱스토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 부담 없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AI 기반의 사업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 비즈니스 & 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GPT 스토어는 AI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특히 GPT스토어에 이미지·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멀티모달 앱이 등장하거나, 휴대폰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AI와 결합하면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기술적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멀티모달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온디바이스와 연계된 물리환경에서의 서비스와 결합하여 사회적인 파급력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11 I 김현아 기자
"블루오션 산업용 디텍터 사업확대"…디알텍, 올해 성장 드라이브⑤
  • [2024 유망바이오 톱10]"블루오션 산업용 디텍터 사업확대"…디알텍, 올해 성장 드라이브⑤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그동안 의료용 엑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디알텍은 신성장 동력인 시스템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디텍터가 부품이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으로 고수익과 고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년 이후 매년 매출 27%이상 증가세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디알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알텍은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 디알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2년 기준 13.97배 수준이다. 같은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마이너스(-) 45.26배인 점과 비교하면 디알텍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디알텍의 올해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사업 영역의 확대가 꼽힌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인 산업용 디텍터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글로벌 의료용 디텍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산업용 디텍터가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비파괴검사 장비 시장 규모(마켓앤마켓 자료)는 2025년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첨병은 디알텍이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밴더블(커브드·휘는) 디텍터다. 현재 산업용 배관 검사에 쓰이는 평판형 디지털 디텍터는 휘어질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주로 필름 제품을 이용한다. 필름 방식 제품은 검사 시 많은 필름이 소요되고 검사 시간도 길다. 필름 방식 제품은 필름 보관도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밴더블 디텍터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이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조만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앞서 디알텍은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3차원(3D) 인라인 AXI 장비에 동영상 디텍터를 적용했다.디알텍 관계자는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완전 차별화 제품”이라며 “필름 위주의 산업용 시장을 디텍터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더블 디텍터는 정유, 조선, 항공 및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밴더블 디텍터는 수년 후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페이 증권)◇국내 유일하게 디텍터와 시스템 동시 개발·판매 올해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디알텍은 세계적인 성능의 디텍터 개발 및 제조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의 시스템은 경쟁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저선량과 고선명등 탁월한 성능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시스템은 디텍터와 비교해 가격부터 5~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스템은 부가가치 창출능력과 브랜드 파워 확보 능력도 디텍터보다 현저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디알텍의 주력 시스템은 유방암 검사용 맘모시스템이다. 디알텍은 2015년에 업계 최초로 맘모 간접(리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SM C’ 제품군을 출시한 후 세계 시장에서 맘모 디텍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맘모 시스템에 적용하는 고화질 유방암 검사장치(RSM UD) 디텍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 방식 맘모 솔루션을 모두 확보했다. 디알텍은 수년간 맘모디텍터에서 확보한 경험을 통해 맘모 시스템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맘모디텍터는 100억원 이상 연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특히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이 기대를 받고 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또 다른 기대주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톱(TOP)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올해 1분기 엑스트론의 유럽 품목허가 인증 확보를 앞두고 있어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의료기기업계는 맘모와 씨암시스템도 수년 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디알텍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디알텍은 올해 패키지 판매가 가능한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 ‘엑시스 덱시’ 오토 타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엑시스는 디알텍의 디텍터 기술력을 토대로 구축된 인체용 엑스레이 통합 영상 솔루션이다.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역별로 북미지역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이 30%로 가장 크다. 뒤를 이어 한국(20%), 유럽(12%) 등의 순이다. 엑시스시리즈는 △작고 컴팩트한 에센스(Essesce) △저선량 기술로 뛰어난 영상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탑재한 플러스(PLUS) △국내 유일의 이중에너지 촬영기법(DES) 기술이 접목된 엘리트(Elite)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디알텍은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부품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엑스트론 등 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1 I 신민준 기자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日 광폭 지원 보라…최소 경쟁국만큼은 반도체 보조금 주자"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반도체 산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장 완공 이후 생산성을 높이는 수율 속도만큼이나 공장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을 둘러싼 스피드 역시 중요하다. 한 발이라도 앞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첨단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향후 수년의 업계 지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웃나라 일본의 반도체 드라이브는 놀라울 정도다.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1공장은 지난 2021년 10월 발표했는데, 불과 6개월 만인 2022년 4월 착공해 올해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 중앙정부가 투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4760억엔(약 4조34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했고 지방정부는 도로 정비, 공업 용수 등 인프라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의 대만 위협 탓에 TSMC 고객들은 다양한 공급망을 요구하고 있는데, TSMC가 그 최적지로 일본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은 반도체 보조금 제도가 없어요. 산업정책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입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위해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본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등이 공급망 핵심인 반도체를 두고 천문학적인 지원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도 정부가 직접 보조금 지원 제도를 개발해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에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반도체 사전 직접 보조금 검토해야”-일본에 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제가 사무관 시절 일본 통상성과 얘기해보면, 한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부러워했다. 그때가 1989~1990년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은 반도체 투자 결정과 착공, 준공 속도가 빠른데)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착공까지 이미 5년이 걸렸고 더 늘어질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월 용인 클러스터 부지를 선정했지만 지자체 인허가 지연,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지역 민원,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지연 등으로 지금까지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잃는 것이다.-일본은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한국 반도체가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은 똑똑한 기업인들이 적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투자 시기 등은 기업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여러 리스크를 줄일 정부 지원은 꼭 필요하다. 일본이 (자국이 아닌 해외 기업인) TSMC를 유치하고 놀라울 정도로 지원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해서다. 한국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덕에 해외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자칫 그들도 ‘지원이 좋은 일본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국가 총력전에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세수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지만 반도체는 미래 먹거리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한국의 반도체 투자는 삼성전자 등 민간 투자가 주를 이룬다. 정부는 투자세액공제제도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 지원이 전무하다. 물론 이런 지원 또한 감사한 것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들처럼 사전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을 보면 전력, 용수, 폐수 등에 대한 시설은 주(州)와 시(市)에서 시설을 구축·운용하면 기업은 사용료만 내는 식인데, 한국은 (시설 구축 대부분을 기업이 부담하는 식으로) 일회성 지원에 그치고 있다.-그래도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괜찮을 것 같다.△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물어봤다면 ‘아직’이라고 했을 텐데 업황이 점차 회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6년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2년 만에 다시 반등하는 것이다. 신기술이 그만큼 발전한다는 뜻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그것만 믿으면 안 된다. 구조개혁은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을 때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3대 구조개혁을 하는 것은 올해가 적기라고 본다.-최근 정부가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했다.△그렇다. 대한상의는 3년 연장을 건의했는데, 1년이라도 연장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과 투자로 주도해야 한다. 수출은 반도체 반등으로 나아질 수 있겠지만, 투자는 지금 불확실성이 크다. 이번 연장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다만 주요국들과 비교해 세액공제 시행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다.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올해 말 다시 끝나고,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세제지원도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는 오는 2032년까지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의원 입법 남발, 규제영향평가 필수”-한국의 성장 동력이 너무 빨리 가라앉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많다.△그렇다. 한국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에는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 그것은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같은 직접투입 요소를 빼고 기술·경영혁신, 법·제도, 노사관계 등이 성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그것은 한국의 규제가 너무 과도해 기업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들은 정부 노력만큼 규제 개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혜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이 규제 개혁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또 과도한 규제 사례가 있는가.△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만, 국회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 규제는 비용과 편익을 산정해 편익이 높을 때 해야 한다.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의원 입법은 그런 절차가 없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최근 맥킨지 보고서가 화제다.△맥킨지가 2013년 한국 경제를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는데, 이번에 10년 만에 또 나왔다. ‘한국의 다음 S커브(상승 국선)’가 보고서 제목이다. 맥킨지는 10년 사이 냄비 속 물의 온도가 더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끓는 물은 한국의 과도한 규제다. 왜 물이 끓는지 주목한다. 맥킨지는 10년 전 물의 온도로 식혀서 빨리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의 온도를 낮춰 개구리, 즉 한국 기업들이 냄비 안팎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녀야 한다.-한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대만 대선이 임박했다.△대만 대선은 미중 패권경쟁의 대리전 양상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경쟁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협조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멀리할 수는 없다. 미국이 민감한 것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이다. 다른 산업들까지 중국과 협력을 막는 것은 아니다. 대한상의가 지난해 말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한중 고위급 대화를 했는데, 특이한 점은 중국 측 상당수 회사들이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분야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전자, 자동차, 조선 등에서 많이 왔다.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과의 협력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한중이 그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연세대 행정학 학사 △UC버클리 경제정책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7회(1984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2024.01.11 I 김정남 기자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금투세 이어 자사주 손본다…금융위 자문단 “강제소각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자기주식(자사주) 제도개선이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돼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강제소각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건의하고 나서면서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 경영권 위협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입장으로 최종안 확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대통령실)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대통령 업무보고에 ‘상장기업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사주 제도개선을 지난해 공매도 금지와 올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상법 개정 추진에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해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 등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위의 업무보고에는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이 반영됐지만, 자사주 제도개선 추진 방침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증시 활성화,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사는 자사주 강제소각 여부다. 특히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측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소각 없이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거나 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할수록 미국이나 국내 메리츠처럼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는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을 발표한 2022년 11월 2만원대에서 현재 5만7900원(1월10일 종가 기준)으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발행 주식이 줄어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자사주 강제소각을 ‘과잉입법’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자사주 강제소각을 도입하면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대항할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을 잃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사주가 소각되는 만큼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금융위가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1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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