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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시리즈, '2024 월드 럭셔리 카'로 선정
  • BMW 뉴 5시리즈, '2024 월드 럭셔리 카'로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BMW 코리아는 최신 프리미엄 세단인 뉴 5시리즈가 세계적인 권위의 ‘월드 카 어워드’에서 ‘2024 월드 럭셔리 카’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월드 카 어워드는 100명 이상의 전 세계 심사위원들이 매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출시된 차량들을 시승 및 평가한 후, 투표를 통해 총 6개 부문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올해 심사에는 30개국 100여명의 자동차 기자가 참여했다.BMW 뉴 5시리즈는 럭셔리 부문 신차 13종과의 경쟁 끝에 ‘2024 월드 럭셔리 카’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BMW 뉴 5시리즈의 전기화 내연기관 및 순수전기 구동 시스템이 발휘하는 강력한 성능 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 시의 안락한 승차감, 다양한 디지털 부문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베른트 쾨버 BMW 브랜드 및 제품 관리, 커넥티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수상은 BMW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우수한 품질과 강력한 개성이 전 세계의 까다로운 고객들을 이해시키고 매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BMW 뉴 5시리즈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야 감지형 능동형 차선 변경 보조 기능 등 첨단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퀵셀렉트 기능이 포함된 BMW 아이드라이브(iDrive),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확장 기능이 모두 적용된 BMW 지능형 개인 비서 기능 등이 모두 탑재된 BMW i5는 터치 컨트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BMW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BMW i5의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효율성은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고도로 통합된 드라이브 유닛과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은 고전압 배터리로 구성된다. 또한 최신 적응형 회생 제동, 실내 냉난방을 위한 히트 펌프 기술, 순수전기 구동 시스템, 고전압 배터리의 지능적인 조합으로 WLTP 기준 최대 582㎞의 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완속충전은 최대 22킬로와트(kW), 급속충전은 최대 205kW의 속도로 배터리를 채울 수 있어 급속충전기 이용하면 단 10분 만에 주행거리 156㎞까지 확보할 수 있다.뉴 5시리즈의 내연기관 제품군도 모두 전기화됐다. 최초 설계시부터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한 구동계 아키텍처 덕분에 BMW 뉴 5시리즈 세단 라인업은 처음으로 순수전기 모델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효율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함께 출시됐다. BMW 그룹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엔진의 새로운 모듈식 내연기관 엔진에는 모두 최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2024.04.01 I 공지유 기자
타타대우상용차, 사우디에 생산 공장 짓고 수출 사업 드라이브 건다
  • 타타대우상용차, 사우디에 생산 공장 짓고 수출 사업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타타대우상용차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고 수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지난 3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타타대우상용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공장 설립 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시얌 아스나니 퍼펙트 아라비아(PAF) 사장,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 라드 압둘자와드 사우디 디젤(SDEC) 사장. (사진=타타대우상용차)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디젤(SDEC)·퍼펙트 아라비아(PAF) 등과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에 대우트럭 조립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타타대우가 기술을 지원하면 SDEC와 PAF가 협력해 생산·판매하는 구조다. SDEC는 대우트럭 현지 판매를 담당하며, PAF는 공장 시설과 차량 생산을 위한 인적 자원을 지원한다.타타대우상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판매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타타대우상용차는 SDEC와 2014년 대리점 판매 계약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는 대형 트럭 670대를 수출해 약 480억원 규모의 매출도 기록한 바 있다.조립 공장을 기반 삼아 타타대우상용차는 사우디 연간 1000대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수출 3대 거점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견고한 성장을 기록하고, 향후 현지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인근 중동아시아 국가까지 시장을 넓힌다. 최근 알제리 수출 판매 재개를 기념해 대우트럭 리론칭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이번 현지 공장 설립은 타타대우상용차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자사의 기술력과 현지 파트너 역량 결합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지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이다원 기자
삼성 한종희 "가전이 달라진다…이젠 비스포크 AI 시대"
  • 삼성 한종희 "가전이 달라진다…이젠 비스포크 AI 시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첨단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 기술로 무장한 ‘비스포크(BESPOKE) AI’ 시대를 열고자 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2024년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한 부회장은 오는 3일 비스포크 AI 제품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앞두고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올해 가전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혁신가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쟁사에 없는 모바일과 생활가전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AI가전=삼성’ 공식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한 부회장은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4년 삼성전자가 만든 최초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제품이 세상에 선을 보였다”며 “5년 전인 2019년에는 비스포크 제품을 처음 선보이면서 개개인에 최적화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바꾸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비스포크 AI 제품과 이런 가정 내 기기들이 서로 연결된 스마트홈이 삶을 어떻게 또 한 번 변혁할 것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비스포크 AI 시대를 거론했다.그는 비스포크 AI의 핵심으로 ‘보안’을 꼽았다. 한 부회장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의 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은 AI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의료기술의 진화’와 ‘더욱 강화된 보안’(각각 86%, 중복 포함)을 꼽았다.한 부회장은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도 사용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고, 오히려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AI 제품은 사용자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삼성 녹스’(Knox)가 보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상호 연결된 삼성 기기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가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제품간 보안을 강화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 부회장은 또 “단순히 편리한 제품을 넘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기기,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여나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언급했다. 그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7인치의 커다란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이 있어 시니어 소비자들이 화면을 보면서 터치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빅스비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했다. 리모컨을 찾거나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의 주요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게 한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올해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며 “각종 센서와 인식기술, 빅데이터 분석기술, 고성능 AI칩, 타이젠 운영체제(OS)까지 모두를 집대성해 집안일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아울러 “올해 비스포크 AI 제품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가족들과 이야기하듯 제품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삼성 기기의 강점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삶을 완전히 바꿔줄 제품간 연동 기능을 100가지 이상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4.04.01 I 김정남 기자
세계 1위 코다,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미향 공동 3위
  • 세계 1위 코다,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미향 공동 3위
  • 넬리 코다가 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하이라 나비드(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7주 휴식 후 출전한 지난주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이번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코다는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코다 시대’를 열었다.L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건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8년 만이다.올해 7개 대회 중 4차례 출전해 벌써 3승을 거둔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 달러(약 4억5000만원)다.코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6개로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 9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예열을 마쳤다.이후 12번홀(파5)에서 3.5m 버디와 13번홀(파4)에서 1.5m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을 스치는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1.5m 버디를 추가했다.코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쪽까지 보낸 뒤 칩샷으로 공을 핀 근처까지 보내 1m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뒷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코다가 기록한 20언더파를 따라잡지 못해 코다가 우승을 확정했다.코다는 우승 후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다. 오늘 어려웠지만 마음에 드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오늘 낮은 스코어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공격적이고 현명하게 공략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이미향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미향(31)은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를 달리던 코다를 바짝 쫓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4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6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3라운드 공동 선두로 시즌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던 김효주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8위(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고 아쉬움을 남겼다.김효주는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11번홀(파4) 버디 기회에서 4퍼트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의욕을 잃은 김효주는 16번홀(파4) 버디와 18번홀(파5)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김세영(31)과 안나린(28)은 공동 13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아직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김효주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2024.04.01 I 주미희 기자
“고객·수익성 다 잡는다”…이커머스 ‘PB강화’ 삼매경
  • “고객·수익성 다 잡는다”…이커머스 ‘PB강화’ 삼매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브랜드(PB)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단순 수수료 기반의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도 높아지면서다. 무신사의 편집매장 브랜드 ‘29CM’이 최근 선보인 첫 PB ‘이구에디션’. (사진=무신사)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무신사의 편집매장 브랜드 ‘29CM’는 지난 29일 첫 번째 PB ‘이구에디션’을 선보였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이구에디션은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 프래그런스(방향) 제품을 시작으로 테이블웨어, 홈 패브릭,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9CM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1호 PB’로 내세운 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테리어 상품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9CM에서의 가구, 조명 등 인테리어 상품 누적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큐텐그룹도 올해 PB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선 인터파크쇼핑이 주도해 PB를 기획하고 이를 그룹 계열 이커머스인 티몬, 위메프 등의 플랫폼에 공급하는 식이다.인터파크쇼핑은 지난해 7월 첫 PB ‘아이팝’을 통해 물, 캡슐커피, 유산균, 키친타올, 행주 등 총 13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아이팝 상품들의 이달 기준 거래액은 출시 초기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인터파크쇼핑 관계자는 “반복 구매가 많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을 선별하고 품질과 가격에 신경을 썼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인터파크쇼핑은 이달부터 신규 PB를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초기엔 가성비 높은 생활용품, 패션잡화, 식품, 문구류로 고객의 반응을 살폈다면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스포츠레저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컬리도 PB 전략을 내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컬리는 2020년 신선식품 PB ‘KF365’를 시작으로 현재 ‘컬리스’, ‘엔도스’, ‘마이 퍼스트’ 등 20여개의 PB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영역도 생활용품부터 건강기능식품, 베이커리 등까지 다양하다.이같은 적극적인 PB 전략으로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여전히 적자(1436억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적자폭을 전년대비 40% 이상 낮추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쿠팡도 PB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다.쿠팡은 현재 PB 전담 자회사 ‘CPLB’를 통해 ‘곰곰’, ‘탐사’, ‘코멧’ 등 총 29개 PB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CPLB의 매출액은 1조35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PB 사업은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품질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거나 자체 이윤을 줄여 비교적 낮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최근에 진행되었던 큐텐그룹 PB 사내 품평회 모습. (사진=큐텐그룹)최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들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신뢰도까지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플랫폼의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PB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커머스 플랫폼이 성장의 한계를 깨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PB 사업을 추진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중개 수수료 매출 외에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고 외형과 내실 성장,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PB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미지보다는 플랫폼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증된 상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갖추고 있는 추세”라며 “PB전략이 소비자에게는 편익을,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강화를 꾀할 수 있는 효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2024.04.01 I 김정유 기자
'작지만 강한팀' SBI골프단, 문정민·이동은 '우리를 주목해주세요'
  • '작지만 강한팀' SBI골프단, 문정민·이동은 '우리를 주목해주세요'
  • 이동은(왼쪽)과 문정민이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버디를 합작한 뒤 손바닥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작지만 강하다.’드림투어 상금왕 출신 문정민(22)과 골프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동은(20)을 영입한 SBI골프단은 올해 ‘작지만 강한팀’을 꾸렸다.지난 3월 23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이벤트 경기로 열린 디오션 골프구단 대항전. 문정민이 멀리 때리면, 이동은이 홀에 가깝게 붙이고 넣으면서 호흡을 맞췄다. 비록 우승트로피를 합작하지는 못했으나 신예들로 구성된 작지만 강한팀의 잠재력을 엿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허윤경부터 김아림·이소미까지 유망주 발굴해 세계적 스타로 키워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해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고, 더 나아가 프로골프의 대중화와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SBI저축은행은 과거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인 2012년 ‘미소천사’로 불린 허윤경(34·은퇴)과 첫 인연을 맺고 골프팀 운영을 시작했다. 허윤경은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SBI저축은행을 대표하는 선수로 SBI저축은행 골프단을 알리는데 앞장섰다.적극적인 골프마케팅으로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온 SBI저축은행 골프단은 2015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국내 복귀를 준비하는 정연주를 영입하면서 또 한 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연주는 2011년 KLPGA 신인왕 출신으로 해외 투어 활동을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SBI저축은행 골프단의 간판선수로 오랫동안 이름을 날렸다.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유망주 육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SBI 골프단’을 공식 출범 하며, 김아림과 이소미를 영입해 골프단 규모를 확장했다. 김아림과 이소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내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아온 유망주다.SBI의 모자를 쓰고 프로로 데뷔한 김아림과 이소미는 단숨에 KLPGA 투어를 평정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아림은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을 제패하며 SBI 골프단의 든든한 후원을 발판삼아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며 강자로 우뚝 섰고,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했다.SBI골프단 소속 문정민은 171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의 소유자다. (사진=SBI골프단)◇‘장타 펑펑’ 신예 문정민, 이동은..올해 KLPGA 돌풍 후보SBI 골프단은 올해 문정민과 이동은 2명으로 팀을 꾸렸다. 허윤경을 시작으로 정연주, 김아림, 이소미의 명성을 이을만한 예비스타로 이번 시즌 폭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문정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성장해온 기대주다. 2021년 프로가 돼 KLPGA 드림(2부) 투어부터 활동을 시작한 문정민은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65야드 이상의 장타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다. 투어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데는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드림투어 진출 한 달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프로가 돼서도 꾸준하게 성장한 문정민은 2022년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첫해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문정민은 상금랭킹 75위에 그치면서 다시 드림투어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올해 정규투어로 다시 돌아왔다.문정민은 골프선수 이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71cm의 큰 키와 쇼트트랙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력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 시즌엔 SBI 골프단의 명성을 잇는 새로운 간판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작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문정민은 “올해 점수는 80점”이라며 “정규투어에서 준비한 걸 다 보여 드리지 못해서 아쉬웠던 만큼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저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지만, 우승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며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문정민과 함께 올해 SBI골프단을 이끌 이동은은 골프 DNA를 물려받은 프로골퍼 2세다. 그의 부친은 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이고, 어머니 이선주 씨도 KLPGA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골프선수 부모님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골프와 친해진 그는 올해 유현조, 임지유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다툴 후보로 꼽힌다.170cm의 큰 키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골프DNA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고, 202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했다. 문정민에 버금가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이 장기로 이번 시즌 SBI골프단의 모자를 쓰고 K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킬 예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SBI골프단 관계자는 “문정민과 이동은은 지난 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을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며 “탄탄한 기본기와 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두 선수가 올해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프로골퍼 출신 부모로부터 골프DNA를 물려받은 이동은은 2024시즌 KLPGA 투어에 루키 돌풍을 몰고 올 또 한 명의 예비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SBI골프단)
2024.04.01 I 주영로 기자
신인 보이그룹 '엔카이브' 첫 싱글앨범 퍼포먼스 영상 선공개
  • 신인 보이그룹 '엔카이브' 첫 싱글앨범 퍼포먼스 영상 선공개
  • 신인 보이그룹 ‘엔카이브’(NCHIVE) (사진=오브문스튜디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신인 보이그룹 ‘엔카이브’(NCHIVE)가 데뷔 앨범 수록곡의 퍼포먼스 영상을 선공개했다. 엔가이브는 31일 자정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싱글 1집 앨범 ‘드라이브’(DRIVE) 수록곡 ‘다이브 인’(Dive in)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였다. 좋아하는 이를 향한 순수하고 풋풋한 마음을 담아낸 대표곡 ‘다이브 인’은 최근 보이그룹 시장의 트렌드가 된 청량감을 살린 멜로디를 강조한 곡. 여기에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신인 그룹의 풋풋함과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데뷔를 앞둔 엔카이브는 다음달 9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 앨범을 공개한다. 앨범 타이틀인 ‘드라이브’에는 신예 그룹으로 세상을 향한 엔카이브의 질주 본능과 의지를 표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레이서’(RACER)를 비롯해 ‘파이어워크’(Fireworks) 등 총 3개 트랙이 담겼다.신인 그룹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기는 데 주력했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이다. 엔카이브 데뷔 앨범 ‘드라이브’는 다음달 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4.03.31 I 이선우 기자
젊은 거장,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젊은 거장,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럼 사슴은 어디로 갈까?”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진다.지난 27일 개봉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을 찾아오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1위를 동시에 점령하며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적은 상영관, 쟁쟁한 아카데미 수상작 등 신작 공세에도 개봉 이틀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것. 지난해 개봉해 울림을 선사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작은 영화관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때를 방불케 한다. 3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2173명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전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아사코’ 등보다 월등하게 빠른 흥행속도라 더욱 뜻깊다. 이 작품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감독이던 이시바시 에이코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영상 제작을 의뢰해달란 부탁에서 출발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 기획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스스로 찾아가야만 했기 때문”이라며 “이시바시 에이코 씨와 관련한 것부터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만들어진 스튜디오가 있는 지역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했고, 그 지역에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건(글램핑 개발 설명회)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지역에 게신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이야기가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화 과정을 털어놨다. 이 영화의 소재가 자연인 이유 역시 자연 속에 늘 살았으며, 자연으로부터 음악의 모티브를 얻었던 이시바시 에이코 음악감독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따른 결과다. 숨막히는 자연의 절경과 고요한 아우라로 몰입을 이끌다 끝내 관객들의 충격과 탄성을 이끌며 스크린의 감동을 선사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사진=연합뉴스)앞서 하마구치 류스케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통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우연과 상상’으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었다. 이번 작품으로 마침내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함으로써 세계 3대 영화제와 미국 현지의 최고 시상식을 모두 석권한 거장으로 거듭났다. 일본의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처음 일본 감독으로서 달성한 그랜드 슬램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곤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인 일본 영화를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젊은 거장인 하마구치 류스케가 든든히 받치고 있어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미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한국관객들과 소통한 바 있다.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두 작품으로 초청된 뒤 2년 만에 내한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의 후반부를 장식하며 엄청난 팬덤 열기를 보여줬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을 좇는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패턴히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패턴 때문에 환경 파괴가 일어나고, 인간의 신체를 파괴하고 정신과 마음을 파괴하는 일이 일어난다. 삶의 패턴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다. 그게 나의 문제의식이고 앞으로의 영화 제작에도 이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3월 27일 개봉.
2024.03.30 I 김보영 기자
“코스닥 비리 포착”…밸류업 채찍 든 이복현
  • “코스닥 비리 포착”…밸류업 채찍 든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불공정거래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집중조사하여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위 문장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일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입니다. 경영 부실 상태인데도 ‘좀비’처럼 죽지 않는 기업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각종 불공정거래로 연명하고 있는 상장사를 상장폐지시키겠다는 경고입니다. 상당히 센 내용인데요, 금감원 조사 1국·2국·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국·2국까지 6개 부서가 투입돼 전방위 조사에 나섭니다. 사실 1달 전인 2월28일에 이복현 금감원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며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쁜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백브리핑에서 이같은 얘기가 갑자기 나와서, 관련 취재를 했는데요. 그때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통상 정부에서 뭔가 발표를 하면 이를 같이 준비한 실무진들이 백브리핑 등으로 설명을 해주거든요. 그런데 이복현 원장이 지난달 ‘상장사 퇴출’이란 센 발언을 했는데 다시 관련 실무진들은 당시 말을 아꼈습니다. 당시 금감원 관계자는 “몇주만 기다려달라. 그러면 뭔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 윤곽이 발표된 것입니다.이 내용이 주목되는 건 조사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코스닥 상장사 2곳의 회계비리 정황을 포착, 감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국 전체가 투입되는 만큼 시세조종,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상장사의 불공정거래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비리가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최소 2군데 이상 상장사가 퇴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 밸류업(Value Up) 페널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으로 4월에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5월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거래소는 세제 인센티브 등 ‘당근’을 예고하며 상장사들에 밸류업을 독려하고, 금감원은 밸류업 ‘채찍’을 드는 모양새입니다. 밸류업이 순항하려면 당근과 채찍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운동회 때 끈으로 발을 함께 묶고 뛰는 경기처럼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증권사, 상장사, 투자자 등이 적절히 보폭을 맞춰서 갈지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총선 이후엔 ‘쇼’가 끝나고 밸류업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당국이 이같은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선 이같은 금감원의 조사 파장을 중심으로 밸류업 정책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월요일에 금감원이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두 가지 갈래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첫째로는 양심불량 불법거래 상폐기업들을 보시면 됩니다. 둘째는 현재 상장돼 있는 상장사에 대한 불법 혐의 조사 건입니다. 우선 첫 번째부터 말씀드리면요,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 폐지된 44개 기업(코스닥 상장사 42개, 코스피 상장사 2개) 중 37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거래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5개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15개 기업이 챙겨간 부당이득 규모는 1694억원에 달했습니다. 혐의별로는 부정거래 7건, 시세조종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이 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나머지 22개 기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도 공개됐지요?△대표적인 2가지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전환사채(CB)를 통해 수십억원을 조달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A사 사주는 A사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시세조종 즉 주가조작을 지시했습니다. 사채업자는 지인 등 12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습니다. 이후 A사는 이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73억원을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10개월 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결국 상장폐지됐습니다. 호재성 정보로 주가를 띄운 것도 모자라 악재성 정보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치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B사의 최대주주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웠고,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5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돼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제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자 최대주주는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 주식을 매도해 105억원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상장돼 있는 코스닥 상장사의 회계비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현재 상장돼 있는 상장사에 대한 불법 혐의 조사 건은 뭔가요?△관련해 취재를 해서 확인한 사실인데요. 현재 코스닥 상장사 2곳이 회계부정 혐의로 금감원 감리(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혐의가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요. 한 코스닥 상장사의 회계분식 사례인데요. 이 회사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자산을 뻥튀기(과대계상)해 상장폐지 요건을 회피했습니다. 이후 회사의 최대주주는 보유주식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분식재무제표를 사용해 수년 간 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이 인수하려는 이 회사가 대규모 손실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자 연말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폐지 요건을 피했습니다. 이후 유상증자로 주가가 상승하자 증자대금을 횡령했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 중이던 주식 즉 차명주식을 고가에 팔아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이 건도 ‘가장납입성 유상증자’ 즉 가짜로 회계를 조작한 거라는 건데, 금감원이 이 코스닥 상장사도 감리(조사)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사, 제재 절차가 진행될까요?△금감원의 목표는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상장만 유지하고 있는 ‘좀비 기업’을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인데요. 상장폐지 회피 목적으로 불공정거래 의심종목을 정밀분석하고, 혐의 발견 시 즉각 조사하고 제재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금융위, 거래소와도 공조해 상장사 재무, 공시 자료 및 제보 내용을 분석해 혐의 종목을 전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시장 진입도 깐깐하게 볼 방침인데요. 상장에 부적절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위해 분식회계, 이면계약 등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사·감리로 제재 절차에 들어가구요. 기업공개(IPO) 당시 추정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면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융감독원 조사 1국·2국·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국·2국까지 6개 부서가 참여해 상장사 불공정거래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선다. (사진=금융감독원)-IPO 이후 논란이 됐던 파두와 같은 사례를 막겠다는 것이지요?△그렇습니다. 파두와 같은 뻥튀기 상장 논란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인데요. 앞서 IPO 이후 파두는 작년 11월8일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3억2081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135억9243만원) 대비 97.6% 하락해 시장에서 깜짝 놀랐는데요. 특히 IPO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매출을 미리 당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구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주가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지난 14일 파두의 주주들은 회사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두는 “당사의 실적 침체는 시장 상황에 기인했다”고 밝혔지만, 주주들은 이번 소송에서 “공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파두)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2005년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이 시행된 이후 IPO 관련 첫 소송이라 주목됩니다. 아울러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애초 하반기 정기검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에 앞서 사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금감원 검사 결과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서도 상폐 관련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지요?△금융위는 코스피 상장사가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부여받는 개선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코스닥 상장사의 심사 절차는 3심제에서 2심제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나 개선기간이 부여돼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71개사(유가증권시장 17개사·코스닥 54개사)나 되는데요. 이들의 시가총액 규모는 8조2144억원에 달합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들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재 시장에는 8조원이 넘는 자금이 묶여 있는 셈인데요. 금융위는 “상장폐지 절차 장기화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사 절차 개선을 연내 추진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6월에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15일 취임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4월에 가이드라인 초안, 5월에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로 일정을 당기기로 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결국 이같은 방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 정책 일환인데 향후 밸류업 정책 일정도 공개됐지요?△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입니다. 거래소는 내달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하고, 기업들과 유관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는 투자지표 개선, 주주환원 정책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3분기 내 개발할 예정이구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이 상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사실 거래소 내부에선 무더기 상폐가 이뤄지는 것에 신중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부실 상장사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거래소 본업인 상장을 늘리고 거래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본래 상폐 권한은 거래소가 갖고 있는 건데, 금감원이 ‘감놔라, 배놔라’고 하는 것에 불편한 기류도 있구요. 금감원장 출신인 정은보 이사장과 이복현 현 금감원장이 이같은 기류를 원만하게 해소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끝으로 밸류업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 챙겨주시죠. △최근에 보면 밸류업 관련 홍보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데요. 한 운용사의 경우에는 자사 홈페이지 및 기사 등을 통해 배당성장 액티브ETF를 밸류업 직접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밸류업 ETF’ 등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금감원이 지난 26일 ‘밸류업 ETF’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한 자산운용사들에 사용 금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우수기업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명칭, 투자전략 및 펀드 홍보 등에 ‘밸류업’ 문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투자자가 해당 펀드를 정부 정책에 따른 밸류업 ETF 등으로 오인하게 함으로써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운용사 홍보에 대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자사 펀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했구요. 금감원은 이같은 홍보 문구를 사용할 경우, 밸류업이 일종의 투자 테마로 변질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밸류업 정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앞으로 금감원은 관련 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어서요, 투자하실 때 유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30 I 최훈길 기자
페어웨이 한 번 놓친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둘째 날도 5언더파
  • 페어웨이 한 번 놓친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둘째 날도 5언더파
  • 김효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둘째 날 5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효주는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전 8시 55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효주는 14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한나 그린(호주)에 2타 뒤진 4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6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개막 후 6개 대회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에 다가섰다.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이어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41위,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이틀 연속 정교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도 92.8%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딱 한 번뿐이다.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비교해 그린적중률이 77.7%에 그친 것이 아쉽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계속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김효주의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은 57%다. 샷감이 오르고 있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1,2라운드처럼 버디를 뽑아내면 우승 경쟁을 해볼 만하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버디가 더 자주 나왔다. 1번홀(파4)에 이어 4번홀(파3)부터는 5번(파5) 그리고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이른바 ‘사이클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 없이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경기를 마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임진희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컷통과를 예약했다.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 임진희는 첫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공동 2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톱10의 기회를 만들었다.
2024.03.30 I 주영로 기자
사막과 해변서 열리는 게임 축제…중동은 e스포츠 지구 조성 중
  • [오일 Drive]사막과 해변서 열리는 게임 축제…중동은 e스포츠 지구 조성 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제가 사막의 도시나, 해변을 풍경 삼은 섬에서 열릴 날이 머지않았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e스포츠 팬들만을 위한 관광지구 조성에 수십조원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팬덤이 탄탄히 형성된 분야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똘똘한 산업이라는 인식에서다. 젊은 인구가 많은 만큼 이들이 익숙한 산업인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향후 중동이 e스포츠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근교의 사막지대 키디야에 지어질 초대형 게임·e스포츠 지구의 조감도. (사진=키디야시 홈페이지 갈무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가 e스포츠 패권 경쟁에 열을 올리며 투자와 지원, 인수합병(M&A) 등에 쏟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e스포츠 산업 지구를 조성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해 투자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사우디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주도하에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 다각화 정책의 하나로 게임·e스포츠 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다. 자국이 게임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약 380억달러(약 51조원)도 투자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게임·e스포츠 산업이 사우디 GDP에서 500억리얄(약 18조5000억원)을 이바지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구체적으로 수도 리야드 도심에서 떨어진 사막지대 키디야에 초대형 관광·레저 단지를 짓고 있다. 이곳에 5억달러(약 6745억원)를 들여 게임·e스포츠 지구를 조성한다. 일종의 e스포츠 도시가 탄생하는 것으로 ‘e스포츠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로 올해 준공을 마무리한다. 최대 25개의 e스포츠 클럽이 숙식과 훈련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세계 3대 e스포츠 경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총 4개로 관객 7만3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올해 8월에는 이곳에서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한다.국가 정책에 따라 국부펀드 PIF 산하의 새비 게임즈 그룹을 통한 e스포츠 딜(deal)에도 적극적이다. 새비 게임즈는 몇 년 전 유럽의 e스포츠 회사 ESL과 페이스잇을 15억달러(약 2조원)에 사들였고,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기업인 ESL 페이스잇 그룹으로 합병시킨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e스포츠 회사 VSPO에 2억6500만달러(약 357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UAE도 e스포츠 허브 선점에 맞불을 놨다. UAE는 수도 아부다비에 총 10억달러(약 1조3490억원) 규모의 ‘e스포츠 섬’을 지을 예정이다. 두바이 기반의 e스포츠 라운지 네트워크 회사 트루게임즈는 해당 사업을 위해 2억8000만달러(약 3777억원)를 투자해 아부다비 해변가에 자리한 인공섬에 관광객을 위한 고급 리조트, 선수들을 위한 전문 훈련 시설, 관계자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공간을 조성한다. 섬 중심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참석할 수 있는 아레나가 지어진다. 회사는 자금조달을 위해 굵직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사우디와 UAE의 이 같은 행보는 e스포츠 산업의 ‘뚜렷한 성장세’ 때문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게임·e스포츠 산업은 모바일·인터넷 보급률과 젊은 인구를 배경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7년까지 해당 분야 산업의 가치가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3배 빠르다고 분석했다. 두바이 자유무역지대인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DMCC·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e스포츠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23.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이용 인구는 이집트가 가장 많지만, UAE와 사우디가 △높은 소득 수준 △탈 석유 정책에 따른 경제 다각화 △공공투자 프로젝트 등의 노력으로 MENA 지역에서 가장 e스포츠 산업 관련 수익이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MENA 지역에서 30대 미만 인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사우디만 해도 70%를 차지할 정도로 젊고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많다”며 “최근의 통계를 보면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하는 이용자 비율도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막대한 정부 지원금·투자금으로 게임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글로벌 게임사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여러모로 비석유 GDP를 증가시킬 수 있는 유망 분야라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2024.03.30 I 박소영 기자
김효주, 7언더파 몰아쳐 포드 1R 공동 7위…선두와 2타 차
  • 김효주, 7언더파 몰아쳐 포드 1R 공동 7위…선두와 2타 차
  • 김효주가 29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다.김효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김효주는 단독 선두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9언더파 63타)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대체로 퍼트가 잘 떨어졌다. 7번홀(파4)과 13번홀(파4), 15번홀(파4)에서 4~6m 버디 퍼트에 모두 성공했다. 10번홀(파4)에서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칩 샷을 핀 근처로 보내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살짝 짧아 버디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발판을 마련했다.김효주는 이날 100% 페어웨이를 지켰고(14/14), 그린 적중률도 77.78%(14/18)로 높았다. 그린에 공을 14번이나 올렸음에도 퍼트 수는 26개에 불과해 퍼트가 얼마나 잘 됐는지를 알 수 있다.김효주는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신지은(32)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9위에 올랐다.김세영(31)과 안나린(28)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루키 임진희(26)는 4언더파 68타 공동 32위를 기록했다.아난나루깐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고, 넬리 코다(미국)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릴리아 부(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세계랭킹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7언더파 65타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지난주 시즌 2승을 먼저 달성하고 세계 1위를 탈환한 코다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코다는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약 8년 만에 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코다는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2개월 만에 출전한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넬리 코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3.29 I 주미희 기자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 뻔한 관광지는 가라…방방곡곡 핫해지는 K-관광 [여행]
  • 경관조명 특화사업이 진행되는 목포대교 (목포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제주 등 특정 지역에 쏠린 관광 수요는 우리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정부가 2020년부터 5개년 장기 플랜을 갖고 전국 각지에 ‘관광거점도시’를 조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강릉과 목포, 부산, 안동, 전주 5개 도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 수도권과 대도시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로 인근에 관광객을 흩뿌리는 ‘허브’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5개년 사업 완료를 앞둔 관광거점도시를 △야간관광 △콘텐츠 △연결 △신규 명소 등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야간관광 - 밤을 즐기며 하루 더 머문다안동 하회마을에서 800년을 이어온 ‘선유줄불놀이’와 전통공연 (안동시 제공)지방 관광의 숙제 중 하나는 숙박 여행객 증대다.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무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매력적인 ‘야간 볼거리’다. 관광거점도시에서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목포의 차세대 핵심 콘텐츠는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이다. 내년까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에 LED 조명을 더해 화려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목포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금~일요일) 야간에 다양한 조명 패턴의 ‘아트쇼’를 선보여 신규 및 재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안동은 ‘선유줄불놀이’를 연중 특별 이벤트로 확대한다. 8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불꽃놀이로 매년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일대에서 선보이던 이벤트다. 지난해부터 연 5회로 횟수를 늘린 선유줄불놀이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을 모아 큰 성공을 거뒀다.강릉 경포호의 라이트아트쇼 조감도 (강릉시 제공)강릉에서는 경포호 주변에 ‘경포달빛 아트쇼’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포호에 지름 8m 크기의 커다란 인공 달을 띄워 새로운 야간 명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어둡기만 하던 경포호가 빛과 음악, 영상이 더해진 화려한 무대로 재탄생, 지역에 체류형 방문객을 늘리는 명물로 자리할 것으로 강릉시는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 관광객 설레는 오감 자극 공연과 쇼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조선팝 페스티벌’ (전주시 제공)관광객의 발길과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을 공연 등 콘텐츠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전통 색채를 덧입혀 차별성, 독창성을 강조한 새로운 볼거리들이 내년 연말까지 연달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목포에서는 지난해 선보여 히트를 친 ‘해상W쇼’가 다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지난해 한 번에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상권 등에 1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안겨줬다. 올해는 공연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무대를 신설하고 특수효과 등 설비를 업그레이드 한다. 단순 볼거리를 넘어 목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에 불꽃쇼, 춤추는 바다분수, 드론쇼 등을 결합해 지역 대표 야간 콘텐츠로 발돋움할 전망이다.전주는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 가락에 대중음악을 혼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인 ‘조선팝 페스티벌’, 매력적인 재즈의 선율과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결합한 ‘전주 미니 재즈 페스티벌’ 등 MZ세대가 호감을 느낄 만한 콘텐츠는 예스러운 분위기가 짙은 전주를 새롭고 트렌디한 명소로 바꾸고 있다. 안동호 수상공연장 조감도 (안동시 제공)안동시는 월영교 인근에 ‘안동 물빛 에스프리 수상공연장’을 조성해 상설 야간공연 개발에 나선다. 안동의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음악분수, 워터스크린, 레이저, 불꽃 등을 총망라한 종합예술공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주변 산과 바다까지 공연의 배경으로 삼는 거대한 스케일로 지난해 12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연결 - 주요 관광지 이외 지역으로 여행객 분산벚꽃과 어우러진 안동의 월영교 (안동시 제공)유명 관광지에만 몰리는 방문객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강릉은 ‘경포 환상의 호수’를 통해 경포호에서 이어지는 약 700m 길이 산책로에 지역 설화, 생태 등을 주제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조성하고 있다. 야간조명과 특수효과, 영상으로 단장한 이곳에서 허난설헌 생가터와 맛집, 카페가 많아 ‘핫플’로 떠오른 초당동으로 이어지는 야간관광 동선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상권에서 떨어져 있던 관광지가 관광거점도시 사업 이후 하나로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테마화거리’를 조성한다. 철로를 걷어내 을씨년스럽던 와룡터널을 ‘빛의 터널’ 등으로 재창출해 월영교에 집중된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고 지역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에서 월영교로 이어지는 관광코스 개발과 기차가 끊긴 성락철교를 랜드마크로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꽃이 활짝 핀 전주 덕진공원 (전주시 제공)전주는 한옥마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커다란 관광권역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을지훈련 사령부로 쓰이던 완산 벙커는 올 상반기 중 전시체험 공간과 실감형 콘텐츠를 갖춘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탄생한다. 전주는 ‘한옥마을이 전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 예술을 테마로 한 서학동예술마을 등을 연결해 다목적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의 ‘세븐브릿지’ 중 하나인 광안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부산은 ‘세븐브릿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에 놓인 7개 다리(광안대교·부산항대교·영도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를 묶어 가볼 만한 곳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교량 주변 명소화를 위해 다리마다 스토리를 입히고 드라이브 코스 개발, ‘인생샷’을 위한 뷰 포인트 등을 발굴해 ‘7번 설레는’ 부산 여행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명소 - 관광자원과 부대 시설의 개발을숙도생태공원 전경 (부산시 제공)지역색을 강조한 색다른 관광자원에 여행의 편리함을 높여줄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목포의 근대 건축자산인 옛 목포세관 건물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세관 창고 2개 동 벽면에 미디어 파사드 경관 조명을 추가하고 창고 사이에 있는 광장에 LED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폴을 설치한다. 세관 발굴터 내부에는 ‘목포해관’의 옛 모습을 재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작품을 전시하고, 해관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디지털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부산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을숙도를 새롭게 정비했다. 철새 탐조 전동카트 신형 도입 등의 인프라 개선, 철새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탐조전망대 설치 등으로 도심만 찾던 관광객이 자연을 누리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전주는 ‘전주역 통합관광센터’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주역 인근 주차장 구역에 세워지는 시설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관광 안내 기능을 포괄한다. 센터에는 여행객을 위한 관광 라운지, 굿즈 홍보관을 비롯해 MICE 시설, 관광 크리에이터 창업 공간, 관광 유관기관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1층에 광역교통 복합 환승장이 마련돼 대중교통 및 관광교통 이용수요 확대를 통한 유동인구 증대와 주변의 상업, 숙박시설 등의 활성화를 꾀한다.이 모든 것은 관광거점도시 사업으로 2025년까지 구현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거점도시의 모든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고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요한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인프라부터 콘텐츠, 수용태세를 모두 아우르는 관광거점도시 조성사업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방문과 체류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명상 기자
KLPGA 국내 개막 'D-6'..이예원 독주와 장타퀸의 대결 '볼만하겠네'
  • KLPGA 국내 개막 'D-6'..이예원 독주와 장타퀸의 대결 '볼만하겠네'
  • 이예원이 지난 17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케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개막 D-6.’2024시즌을 해외에서 시작한 뒤 2주 휴식에 들어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월부터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KLPGA 투어는 오는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국내 개막전으로 11월 10일 막을 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28개 대회를 개최한다.KLPGA 투어는 앞서 3월 7일 개막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태국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해외에서 2개 대회를 개최했다.국내 개막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어떤 볼거리가 펼쳐질지 관심사다. 태국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하고 온 이예원의 독주와 윤이나의 복귀로 방신실, 황유민과 펼칠 장타퀸의 대결 그리고 특급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돌풍까지 흥행요소가 더 늘어났다.◇이예원 독주..올해도 ‘여왕’ 예약지난해 3관왕을 휩쓸며 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예원은 2024시즌도 화려하게 시작했다.이예원은 지난 17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모조리 차지했던 이예원의 독주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탄이었다.이예원의 장점은 빈틈없는 정교함이다.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 그리고 퍼트까지 모두 특급 기량을 갖췄다. 작년 기준 페어웨이 안착률 11위(79.15%), 그린적중률 4위(74.87%), 평균 퍼팅수 13위(29.83개)로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골고루 잘 치는 이예원은 세부 기록에서도 수준급이다. 라운드 당 평균 버디수 3위(3.5217개), 파3 성적 3위(평균 2.9407타), 파4 성적 1위(3.9705타), 파5 성적 4위(4.8113타) 등 못하는 게 없다.올해 시즌 시작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독주를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만들었다. 호주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하며 롱게임과 퍼트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했다는 이예원은 단 2경기 만에 진가를 발휘해 올해도 독주를 예고했다.지난해 3관왕으로 마무리한 이예원은 올해를 시작하며 “작년에 받지 못한 다승왕을 노려보겠다”라고 더 확실한 목표를 내세웠다.◇윤이나·방신실·황유민 ‘장타퀸’의 거리 대결KLPGA 투어에서도 언제부턴가 화려한 장타 선수가 늘었다. 지난해가 절정이었다. 루키 방신실과 황유민이 남자 선수 못지않은 강력한 파워샷을 날려 여자골프의 보는 재미를 추가했다. 과거엔 아기자기하고 전략적인 경기가 팬들에게 어필했다면, 방신실과 황유민 등 장타퀸의 등장 이후 호쾌한 샷을 보는 볼거리가 더해졌다.올해는 또 한 명의 장타퀸이 필드로 복귀해 벌써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2년 경기 중 골프규칙을 위반했다가 출전 정지를 받았던 장타자 윤이나가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으로 복귀해 방신실, 황유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2022년 데뷔한 윤이나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시원하게 쏘아 올리는 장타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반시즌밖에 뛰지 못했으나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63.45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윤이나가 빠진 이후 장타퀸의 자리는 방신실, 황유민이 물려받았다. 방신실은 평균거리 262.4야드를 기록해 1위, 황유민은 257.1야드로 2위에 올랐다.기록만 놓고 보면 셋의 거리 싸움에선 윤이나-방신실-황유민 순이다. 그러나 실제 필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불허다.KLPGA 투어에선 흥행을 위해 특별한 조편성을 한다. 팬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장타퀸들이 함께 경기하는 장면은 더 자주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팬들에겐 우승만큼이나 관심을 끌 또 다른 볼거리임에는 분명하다. ◇아마 돌풍 주인공 나올까KLPGA 투어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아마추어 신예들의 활약이다. 올해는 특히 주목할 신예가 넘친다.프로 대회에선 아마추어 선수들이 종종 출전해 예비고사를 치른다. 올해는 대어급 아마추어가 많아 2017년 최혜진(보그너 MBN 여자오픈) 이후 7년 만에 프로 대회 우승자가 탄생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아마추어는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6인방 오수민(16)과 이효송(16), 김민솔(18), 김시현(18), 박서진(16) 그리고 양효진(17)이다. 이미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도 있지만,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예는 오수민이다. 그는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깜짝 선두를 달려 시즌 초반부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민솔과 양효진, 이효송은 프로 무대에서 제법 이름을 날렸다. 7월 프로 전향을 앞둔 김민솔은 2022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다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양효진은 지난해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에 나가 준우승했고, 이효송은 2022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나이로 한국 여자 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했고 지난해 2연패했다. 올해 2월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 작년 10월에는 김민솔, 서교림과 함께 세계 아마추어 골프팀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2024.03.29 I 주영로 기자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5500만원대에 달한다.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레이 대표는 “차를 만드는 3년 동안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어려워서 애플 같은 거물도 포기했다”며 “샤오미 자동차가 15~20년의 노력으로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공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차량 가격은 일반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이다. 각 모델의 사양이나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은 다음달 30일까지 확정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올해 유통 대기업 주총 키워드는 ‘공간 경쟁력 강화’
  • 올해 유통 대기업 주총 키워드는 ‘공간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의 올해 주주총회 공통 키워드는 ‘공간 경쟁력 강화’다. 최근 고물가 장기화·소비 위축에 더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공세마저 더 거세지는 상황에서 유통 대기업들이 꺼낸 마지막 카드다. 자신들의 강점인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이마트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김미영 기자)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계열사인 이마트(139480)는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할인매장)’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승협 이마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총에서 “점포의 외형성장을 재개하고 기존 지점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겠다”며 “올해는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해 새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임과 동시에 쇼핑·식음·문화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체험을 제공하는 테넌트(입점업체)를 선보여 집객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쇼핑(023530)도 지난 26일 주총에서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백화점 사업부는 핵심 점포 중심의 리뉴얼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롯데몰 수원점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열었던 현대백화점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올해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당시 주총장에서 “고객 경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현대서울,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지역)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마트에 앞서 지난 21일 주총을 열었던 신세계도 ‘복합공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해당 복합공간은 예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신세계 브랜딩이 결합된 공간을 뜻한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부동산과 리테일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Lifestyle Developer)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이처럼 올해 유통 대기업들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공통적으로 부르짖고 있다. 최근 몇년간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에 고객들의 소비 습관이 점차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고 최근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 같은 외부 위협마저 더 거세지고 있어서다. 실제 이마트만 해도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내고 희망퇴직에 나서는 등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이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강점인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유인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이나 알리 같은 이커머스가 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이를 통해 쌓여진 관심을 매출로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도 오프라인 경험을 갈망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고 실제 스타필드 수원점이나 더현대 서울 같은 일부 매장은 MZ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가져가는 옴니채널 전략 추진 속에서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들의 오프라인 강화 행보가 올해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롯데쇼핑)
2024.03.28 I 신수정 기자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봉 신작 좌판율 1위…전작 스코어 뛰어넘었다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봉 신작 좌판율 1위…전작 스코어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7일 개봉한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감독의 전작이었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아사코’ 등의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으며 전체 흥행 8위에 올랐다. ‘파묘’, ‘댓글부대’ 등 쟁쟁한 한국 영화 작품들 사이에서 이룬 뜻깊은 성과다.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까지 전 세계 4대 영화제를 석권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개봉 첫 날 42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감독의 전작인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아사코’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섰다. 좌석판매율은 20.3%로, 동시기에 개봉한 신작 영화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또한,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동시대 최고의 각본가라는 평을 얻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특별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이자 연출력의 정점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매체와 평단의 호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가 라이브 퍼포먼스용 영상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의뢰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영화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하마구치 류스케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4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감독이 됐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이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2024.03.28 I 김보영 기자
현대차, '2024 뉴욕 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 최초 공개
  • 현대차, '2024 뉴욕 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 최초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더 뉴 투싼’을 북미에 처음 공개하고 본격 출시를 알렸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투싼은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투싼은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서 디자인 우수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로 조건 및 기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고루 갖췄다”며 “친환경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다채롭고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투싼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대폭 개선된 넓고 스마트한 실내 공간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 등이 주요 특징이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강인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과 신차 수준의 변화로 고급감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내장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XRT 모델 및 고성능 N 라인 모델을 함께 운영한다.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이 밖에도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 카페이 등 고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사양을 적용했다.현대차 ‘2025 싼타크루즈’.(사진=현대차)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전용 픽업트럭인 ‘2025 싼타크루즈’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2021년 북미시장에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현대차는 싼타크루즈에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외장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성과 기술력이 강조된 내장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오프로드 스타일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싼타크루즈 XRT 모델을 함께 운영한다.이밖에도 첨단 주행 신기술을 적용하고 안전 성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지털 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 카페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현대차 ‘2025 싼타크루즈’.(사진=현대차)한편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의 26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공개했다.호프 온 휠스 캠페인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종식하는데 기여하고자 출범했다.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 26주년을 기념해 올해 26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현대차는 다음달 7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4433㎡(약 1341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투싼과 싼타크루즈 외에도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코나 EV △싼타페 HEV 등 총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2024.03.28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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