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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이대로 은퇴 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 은퇴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주식 팔아 달러·예금 갈아탄 자산가 금리인상發 조정장 최적 포트폴리오-‘매파’ 고승범 “가계부채 위험 제거 시급”...DSR 규제 또 건드리나“경주마 눈물의 떨이”...말 산업 붕괴 위기-[사설] 가파른 잠재성장률 하락, ‘강 건너’ 아닌 ‘발등의’ 불이다-[사설] 건보료 상하한 격차 368배, 적정수준으로 바로잡아야△줌인&-[줌인]만화책 8000권 모은 ‘덕후 CEO’...“BTS·배트맨도 웹툰으로 만나요”-여의도 아파트 15층 규제 없앤다-고령층 잠재구직자도 증가세...정부는 정년 연장 논의에 선그어△PB 50인에게 묻다-신흥국 채권 줄이고 미국 주식 직구 확대...强달러에 올라타라-“다가올 조정장...신재생·바이오는 굳건할 것”-“변동성 큰 코인, 하반기 금융시장 요동 땐 부담 가중”△종합-취임도 전에 ‘빚과의 전쟁’...돈줄 죌 정책만 있고 서민대책 안 보여-환율 7거래일 만에 ‘스톱’ 외환당국, 진짜 움직였나-‘김의겸’에 무력화된 野...與, 언론중재법 25일 처리만 남았다-한수원 사장은 기소 백운규 불기소 권고 檢 수심위 판단 도마에△정치-‘尹정리 발언’ 공방 점입가경...“통화 전체 공개하라” vs “그냥 딱하다”-묘역 참배, 온라인 추모...여야, DJ 서거 12주기 추모행렬-황교익 ‘보은 인사’ 논란에...이재명 진퇴양난-“이재명과 대선 붙을 경우 원희룡만이 이길 수 있어”-文대통령 “누구도 못 넘보는 강한 나라 만들어야”△글로벌경제-“美 못 믿겠다” 불신론 확산에...‘동맹국 안보’ 약속하는 미국-탈레반 ‘실질적 지도자’ 10년 만의 귀환...새정부 출범 본격화-TSMC, 텐센트 제치고 亞시총 1위 등극-中, 아프간 묻힌 희토류 눈독...“재건에 건설적 역할” 강조-청정국 뉴질랜드, 델타변이에 뚫렸다△경제-탈원전 너무 과속했나...공기업 부채 3년새 33조 4000억 증가-배민·요기요, 고객 리뷰 멋대로 못 지운다-디지털 강국 韓, 생산성 떨어지는 까닭은△특별 인터뷰-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암호화폐는 도박 아닌 新금융산업 소득세율 주식보다 낮게 매겨야”-“마무리투수 역할에 충실...금감원은 중립적 징계체계 확립을”△위기의 말 산업-“키우는데 4000만원 드는 경주마...2000만원에도 경매 유찰 일쑤”-온라인경마 허용법안 지연에 속 타는 말 농가-경륜·경정은 허용, 경마는 금지...온라인 발매 ‘형평성 논란’△산업&기업-“반도체 슈퍼호황, 더 높이 더 길게 간다”...업황 ‘고점’ 논쟁 격화-무선 업데이트 장착...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출격 준비 끝-분사 앞둔 SK배터리, ESS용 제품 개발 잰걸음-파업리스크 막막한 HMM 경쟁사에 선원도 빼앗길 판-GS그룹 ‘적자 수렁’ 美 석유개발 사업 정리△ICT·과학-머지플러스 서비스 중단 이어 직원 사라져...“스타트업 법률 자문 시급”-IT서비스 ‘빅3’ 상반기好好好-로봇경찰이 지키는 ‘5G 특화도시’ 추진한다-SK브로드밴드 태블릿 IPTV ‘B tv air’...“3~4인 가구에 인기몰이”△중소기업·바이오-강판에 色 입히듯...PCM 도료로 ‘신성장’ 입힌다-“네트워크·자본 투입해 사업 확대 가능” 대기업, 보톡스에 관심 갖는 진짜 이유-“짝사랑 10년 ‘비피도’ 인수...1년 안에 시너지”-‘중견 레미콘’ 유진기업,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출한 이유는△소비자생활-“플러스 사이즈 패션 앞세워 연내 코스닥 도전할 것”-정유경의 럭셔리 DNA 담은 야심작 ‘오노마 호텔’ 주말 예약은 이미 만실-원유값 인상 강행에 ‘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오리온 ‘꿀버터 오!구마’ 출시 6주 만에 100만개 판매△증권&마켓-수소장비·불닭소스...‘알짜’ 공모株 기대되네-국민연금, 2분기에도 美 빅테크주 ‘러브콜’-코스피 9거래일 만에 반등...바닥 다지고 오를까△증권-“투자유치 제안 대기업, 수개월 끌다 철회 통보 날벼락”-반기 감사의견 비적정 자안바이오 등 하한가-두달전 ESG경영 선언 LS전선 ‘자사주 매입 후 유상증자’ 논란-이르면 내달부터 CB 전환가액 상향 가능해진다△부동산-“지하층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비용부담 커질라 걱정-다자녀특공 당첨 확률 생애최초의 ‘10배’-하림, 양재동 화물터미널 갈등 5년 만에 승리/감사원 “법적근거 없는 요구” 서울시장에 주의-‘깡통주택’ 우후죽순...신축빌라·오피스텔 세입자 ‘불안’△이데일리 문화대상 2021 추천착-[이데일리 문화대상]환호도 기립도 없었지만...‘코로나 블루’ 치유해준 예술의 힘-‘백조의 호수’로 풀어낸 비정규직 여성의 현주소-장애인·약자 향한 혐오...우리시대 민낯을 들추다-전통장단·화성 무장...‘K일렉트로니카’의 발견-창세기·뉴턴·애플...역사 속 ‘사과’로 본 인류-감옥서 나고 죽은 소년 ‘법적 보살핌 한계’ 고발-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공간의 울림을 담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병암 산림청장 “기후위기 시대, 산림 중요성 커져...목재자급률 높여 탄소중립 앞장설 것”-28년 나무와 동고동락...“마음의 상처 時쓰며 치유하죠”△피플-‘밀라논나’ 장명숙 “유튜브로 받은 사랑 나눠야죠”-美의원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 지지”-BBQ, 청년 200팀 창업 지원 스타트-숫자 퍼즐 ‘스도쿠’ 대부 가지 마키 암으로 별세-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에 이영철 교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 축구 야구 말구-[생생확대경] 고사 위기 극장, 영화발전기금 면제해야-[e갤러리] 정소연 ‘포스트-네버랜드 5’△전국-김포공항 포화...강남서 30분 포천공항 힘받나-‘ICT·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 유니콘 기업의 요람 만들 것“-서울시, 초·중·고생에 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 추진△사회-”코로나보다 부작용 더 무서워“ 백신 접종 기피하는 2030세대-”2030 확진자 발생률 가장 높아...주변 안전 위해 접종 받아야“-팬데믹 와중에 지하철 파업 추진 ”실익 있을까“ 노조원도 갸우뚱-구속영장 들고 갔지만...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못한 경찰-‘배임·횡령’ 선종구 前 하이마트 회장, 징역 5년
2021.08.18 I 윤정훈 기자
"벌써 긴축이라니, 韓 개도국 마인드 벗어라"
  • "벌써 긴축이라니, 韓 개도국 마인드 벗어라"[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창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뉴욕증시는 마치 하락을 잊은 것처럼 연일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써내고 있다. 이런 뉴욕증시를 보면서 흔히 `투자의 구루(Guru)`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은 `곧 뉴욕증시의 붕괴가 올 수 있다`며 한 마디 씩 경고하고 있지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아예 그런 경고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폴 시어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 (사진=시어드 연구원 제공)그래서 보수적이라고 하는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잔뼈가 굵은 폴 시어드(Paul Sheard)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에게 `자산 버블`이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곧바로 수긍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에게서 돌아온 답은 “지금 상황은 우리가 엄격한 의미에서 말하는 그런 류의 버블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주류 투자자산이 되진 못하겠지만 “중앙은행에 혁신을 압박하는 존재”이면서 “틈새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고위험자산의 버블 우려가 있다. “버블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자산가격이 펀더멘털로부터 크게 괴리된 상태인데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때 버블이 생기는 법이다. 지금 주식이나 위험자산시장은 그런 의미의 버블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의 자산가격은 통화부양정책으로부터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고, 미래의 현금흐름을 할인함으로써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지향하는 향후 경제의 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자산가격 버블과,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응해서 상승하는 자산가격을 구분해야 한다.”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거세다. 암호화폐는 단순 투기일 뿐인가. “비트코인과 여타 암호화폐는 상당한 기술과 지급결제 시스템, 통화체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기저 기술인 블록체인은 단순한 암호화폐 어플리케이션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런 암호화폐는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결제서비스업체들에게 혁신을 압박하고 있고, 그 덕에 중앙은행들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에 도전하거나 그를 대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국이 규제하지 않는 영역에서만 암호화폐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은 구매력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투기적 거래가 많은 만큼 고급 와인이나 예술작품, 금(金)과 같이 틈새시장에서의 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중국과 한국에 대한 얘기도 궁금해졌다. 호주 출신인 시어드 연구원은 일본 오사카대 교수와 일본은행(BOJ) 방문연구원, 베어링자산운용 일본주식 투자 대표를 역임한 덕에 아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석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어드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제규모 면에서 한국은 이미 선진국임을 자부해도 괜찮을 만큼 성장했으니 개발도상국 마인드를 버리라고도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중국 간 갈등이 오히려 더 고조되고 있다.“지난 40년 간 중국 경제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또한 단순히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외교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균형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방법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 유일한 강대국으로 군림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하고, 중국도 글로벌 파워에 걸맞는 글로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정치 체제를 고집한다면, 새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 갈등과 전쟁을 만든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려면.“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한국은 두 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를 인정하고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형성하고 중재하는 걸 지원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또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도 노력하는 동시에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바탕으로 상당한 외교적 역량을 쌓아야 한다.”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한국의 통화·재정정책은 어때야 하나.“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극심한 경제적 충격의 그늘 아래에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를 적극 동원해 완전고용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동시에 총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은 명목 GDP 기준으로 세계 10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4위의 경제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선진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아직은 선제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챙길 시점은 아니란 뜻인가.“팬데믹 이후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국가부채 수준이 크게 치솟은 건 비단 한국만이 아닌 거의 세계 주요 국가들에 나타난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올 2분기 실질 GDP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3%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팬데믹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3%나 낮은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2.6%로, 한국은행 목표치를 웃돌지만, 이는 작년 팬데믹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다. 실제 2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7% 상승에 그친다.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그 반대가 돼선 안된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처럼 한국도 선제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타이트하게 조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보다 강력하고도 완전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2021.08.18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성신여대·인하대 등 52곳 탈락… 대학 구조조정 칼바람 몰아친다-韓, 개도국처럼 선제적 긴축 필요없어-LGD, 중소형 OLED ‘삼성 아성’에 도전장-[사설]커지는 코로나發 더블딥 우려, 금리 인상 신중해야-[사설]민낯 드러난 암호화폐 시장, 연착륙 대책 시급하다△줌인&-[줌인]각종 규제에 내국인 발묶인 사이… K부동산 쓸어담는 왕서방-7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17%… 13년 만에 최고△‘초저가 전략’ 통한 편의점-PB 대폭 늘리고 매달 1000개 상품 제휴할인… 초저가 비결 있었네-알뜰한 50대 주부도 편의점서 장본다-“포인트 짭짤”… MZ세대, 모바일 편의점 ‘출첵’△巨與 언론중재법 폭주-與 빼고 다 반대하는데… 안건조정위조차 범여권서 장악해 무력화-가짜뉴스 ‘고의성·악의성’ 기준 모호… 특정 보도 막으려 악용할 가능성 커-언론 족쇄 든 與 놔두고… 文 “언론 자유 못 흔들어”△대학 구조조정 칼바람-안 그래도 신입생 부족한데 ‘살생부’까지 올라… 떨고 있는 대학들-내년부터 부실大 구조조정 안 하면 강제폐교-“권역별 할당제가 되레 역차별 불러”… 수도권 대학들 불만△종합-중개사 “복비 더 내리면 문 닫아야”… 소비자 “인하안보다 더 내려야”-치솟는 환율… “1190원 넘진 않을 것”-모더나 백신 예정물량보다 더 받는다지만… 시기·규모 ‘깜깜’-홍원식 “남양유업 M&A 노쇼 사실무근”… 한앤코 “일방적으로 주총 연기 납득불가”△정치-‘尹 정리’ 발언 물의, 安과 합당 실패 충격… 이준석 리더십 ‘그로기 상태’-與 ‘친문의 선택’… 野 ‘제3지대 불씨’, 잇단 변수에 출렁이는 차기 대선구도-희토류 개발 참여 제안에 반색한 韓… 車산업 협력 요청한 카자흐-대선 출마 선언한 홍준표 “尹, 날치기 공부론 안돼… 李, 대통령 될 인성 아냐”-與 확장재정 공언… 내년 예산 600조 넘는다△경제-이재명發 국민지원금 재논란… 기재차관 “정부·국회 결정 고려해야”-또 빗나간 세수추계… 재정정책 신뢰 훼손-국산종자 개발·수출 지원… 식량안보 ‘씨앗’ 뿌려라-7급 공무원 여성합격자 41.2% ‘사상 최고’△해외 석학에게 듣다-인플레는 일시적, 피크아웃 우려 일러… 연준 통화긴축 서두르지 않을 것-“미중 갈등 한국에는 기회… 두 나라 간 가교 역할해야”△글로벌경제-“국익 없는 전쟁 안 한다” 정면돌파 택한 바이든-“20년 만에 암흑기 왔다”… 아프간 여성들 비명-필사의 대탈출… 아프간 ‘아비규환’-“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중반께 종료할 것”-中 정부, 틱톡 모회사 핵심 계열사 지분 사들여-항의서한 안 먹히자 NASA 고소… ‘뒤끝 작렬’ 베이조스△금융-신용대출 더 죄는 당국… 자산시장 타격 받나-금융권 상반기 연봉킹 ‘29억’ 정태영-자식 눈치 NO, 전세 껴도 OK… 신탁방식 주택연금 가입자 쑥쑥-1년 새 계약 43% 늘었다… 보험업계 효자 ‘유병자 보험’△산업&기업-모바일시장이 대형의 6배… 올레드 전쟁, 중소형이 가른다-빅데이터·AI 두바퀴… 타이어업계 변화 가속-K기업 전초기지 떠오른 아세안… “한·인니 CEPA 비준 서둘러야”-택진이형이 연봉 킹… 상반기만 94억 받았다-현대글로비스 상생경영… 협력사와 온라인 세미나△Science&Future Tech-가상기지국·위성 띄워 테라급 6G 구축… 플라잉카 시대 눈앞으로-네이버, 직접 5G망 깔고… 페북, 주파수 공유기술 개발-“통신 기술만으론 한계… AI·클라우드 기술 접목해야”△ICT·과학-연봉 협상에 백신여권까지… 일상 스며든 블록체인-SK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빅데이터로 소상공인 도우려 ‘KT 잘나가게’ 만들어-클라우드가 탄소발자국 줄인다… AWS “韓 기업 80% 절감 가능”△중소기업·바이오-희망회복자금 지급에 소상공인 ‘반색’… 미래 대책엔 ‘난색’-국제공인시험기관 20년 연속 인정 획득-SD바이오센서 매출 2조 클럽 ‘눈앞’… 미래 더 밝다-임상 참여 ‘구인난’에… 애타는 국산 코로나 백신△증권&마켓-1주일새 전기전자 7.4조 팔아… “외국인, 추가매도 적을 것”-외인 팔때 개미 빚내서 ‘줍줍’… 융자잔고 사상 첫 25조 돌파-미래에셋운용, 상반기 영업익·순익 사상 최대-상반기 당기순익 928억… KTB證, 사상 최대 이익△증권-규제 리스크에 팔수도 없고… 중소 가산자산 거래소 ‘진퇴양난’-중소형 공모주도 ‘우수수’… 공모가·시초가 이하로 ↓-금융당국 경고에 한발 뺀 ‘K스톱 운동’-삼성바이오로직스 100만원 돌파 ‘황제주’로 우뚝△엔터테인먼트-‘흥 내려온다’… 힙한 K소리꾼 찾기 새바람-“관객 박수갈채에 자신감 얻어… 비틀쥬스, 2년 뒤 다시 올 것”-‘인질’이 된 톱배우 황정민의 탈주극… 픽션과 다큐 사이, 몰입감 최고조-“사람들의 소망 담은 木人… 시대 넘어 요즘 우리 모습과 닮아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우선 과제는 소상공인 살리기… 타 부처와 협업해 지원책 내놓을 것-“혁신, 거부할 수 없어… 충격 완화에 힘쓸 것”△오피니언-[이코노믹 View]G2 통화 강세에 담긴 함의-[생생확대경]크래프톤이 예비 IPO 기업에 준 교훈-[기자수첩]규제 빈틈 드러낸 머지포인트 사태-[e갤러리]유이치 히라코 ‘생각에 잠겨’△피플-“‘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들으며 노동요 춤으로 형상화 고민”-신라젠 대표에 김상원… “주주가치 회복 최선”-국방 ICT 전담조직 설립… ‘디지털 장병’ 키운다-“열두살때 성폭행 당했다”… 밥 딜런 고소한 68세 美여성-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유재은… 40년 만에 여성 첫 임용-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3년 연임△사회-법무부, 범죄 연루 검사에 ‘이중잣대’ 지속… “검찰 개혁 스스로 훼손”-검찰, 수사 정보 유출 시 내사… ‘언론 재갈 물리기’ 본격화 우려-4단계 비웃는 유흥업소… 끊이질 않는 ‘은밀한 심야 술판’-4단계서 등교수업… ‘학교 방역’ 시험대-‘사망’ 구미 여아 친모에 징역 8년-가을 문턱… 고추 말리는 계절
2021.08.17 I 윤기백 기자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진흥법 서둘러야…"암호화폐 분리 아쉬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빨라지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전히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 예산은 214억원이다. 작년(118억원)보다 96억원 증액된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범사업 뿐 아니라 투표, 기부, 신재생에너지 등 5대 분야에 걸쳐 확산 사업이 선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규모 시범 적용을 벗어나 1000만명 이상이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추후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로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를 검증하고, 이중투표도 방지한다.이렇듯 초기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예산이 투입되고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블록체인 산업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이제라도 블록체인 기업들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할 법적 체계가 만들어져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국내에는 아직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없는 상태다.그나마 최근 들어 블록체인 산업 진흥법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마다 블록체인산업 진흥에 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진흥법을 발의했다. 뒤이어 같은당 정희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블록체인 진흥법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디지털정당위원장)은 “태동기를 놓치면 기술 격차를 따라가기 힘든데 우린 연구개발(R&D)이 전부인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선 큰 틀의 규제(진흥법)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암호화폐를 억누르는 건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확산을 저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암호화폐를 억제하는 건 블록체인을 분산저장 장치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육성해 ‘암호 경제(crypto economy)’를 만드는 것이다. 크립토 경제는 탈중앙화 경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하고, 그럴려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암호화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연봉계약서도, 백신여권도 블록체인에…"46조 미래 먹거리"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삼성SDS(018260) 임직원의 연봉 협상은 예년과 달랐다. 종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모바일을 통해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으로 전자서명을 기록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 대신 분산된 여러 컴퓨터에 기록하고 공동 관리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으로 임직원의 인증·서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문서의 공신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이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미래 기술’로 불리던 블록체인이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부터 연말에 나올 국내 첫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 최근 관심사의 뒤에는 블록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덕분이다.하지만 블록체인이 유용성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슈에 발목이 잡혀 확산 속도가 더디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지털 신분증’ 시대 온다최근 활용처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신분증·여권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행정안전부·경찰청이 연말부터 발급해 운영할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LG CNS와 라온시큐어(042510)가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지금처럼 플라스틱 신분증으로 내 정보를 통째로 보여주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SK텔레콤(017670)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하나로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 등과 협력해 연내 위조가 불가능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담을 수 있는 앱을 내놓는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 앱 외에 다른 앱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삼성SDS와 드림시큐리티(203650) 역시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종이 서류 없이 편리하게 증빙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모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확인(DID) 기술이 적용된 방식이다. DID는 스스로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 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블록체인은 디지털 예술 작품 거래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블록체인 기반 원본 보증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적용된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NFT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배우 하정우의 NFT 작품은 지난 1일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로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사업까지 추진될 정도로 NFT 열기는 뜨겁다.◇“반도체 이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암호화폐 부정적 이미지 악영향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30억 달러(3조5070억원)였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67.3%씩 커져 오는 2025년 397억달러(46조409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한국도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DID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높고,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 논의까지 주도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BaaS)도 놓쳐선 안 될 시장이다.박근덕 서울외대 교수는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CVS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DID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도 반도체를 이어갈 미래 먹거리로 보고 DID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선 암호화폐 이슈와 결부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활용이 위축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 등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하는 반면 국내에선 부정적 인식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정준화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합의된 정책 방향이 마련되지 못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활용이 장기간 시범사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블록체인은 육성하되, 암호화폐는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도 “(블록체인 기업이) 대단위 자금 조달을 하려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7 I 김국배 기자
NFT가 뭐길래…9000만원짜리 '진달래 고봉밥' 훨훨 태운 사연
  • NFT가 뭐길래…9000만원짜리 '진달래 고봉밥' 훨훨 태운 사연
  • 작가 김정수가 선화랑을 통해 공개한 ‘진달래-축복’(2019) 소각 퍼포먼스. 2분 남짓한 티저영상 중 불 붙이기 전, 불 붙인 직후, 반쯤 타버리기까지 각 장면을 캡처했다. 작가는 이를 포함해 NFT화한 ‘진달래-축복’, 그 유화 원본을 소각 등의 과정으로 NFT화하는 영상 등을 제작한다. 100호(162.0×130.0㎝) 규모의 유화 ‘진달래-축복’은 9000만원 상당의 시장가가 형성돼 있다(사진=유튜브캡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회색 큰 벽돌을 둘러 만든 화로에 장작이 들어찼고 그 가운데 그림 한 점이 놓였다. 이윽고 나타난 한 사람. 인사를 꾸벅하더니 아무 설명 없이 장작에 불을 붙인다. 이후는 순식간이다. 장작을 타고오른 화염은 이내 리넨을 씌운 캔버스 왼쪽을 삼켜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캔버스 전체를 허물어뜨렸다. 그 농염한 장작불 속에서 녹아내리듯 스러지고 있는 그림은 진달래 꽃잎이 넘칠 듯 수북이 담긴 대나무바구니. 100호(162.0×130.0㎝) 규모의 화면, 커다란 바구니 그득히 진달래 꽃잎을 채워 완성한 작품 ‘진달래-축복’(2019)이다. 작가 김정수(66)가 분신 같은 자신의 그림을 불태워버렸다. ‘진달래 작가’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가 맞다. 지난달 벌인, 누구나 다 의아해할 이 ‘그림소각 퍼포먼스’는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작품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었다. 이 ‘거사’를 시작으로 작가는 본격적으로 NFT에 뛰어든 거다. 그날 그렇게 산화한 ‘진달래-축복’에 대한 NFT 작업의 윤곽이 나왔다. 작품은 두 종류의 NFT로 만들어진단다. 하나는 불태우기 이전의 100호 유화 그대로를 NFT화한 것, 다른 하나는 그 원본그림이 소각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영상을 담아낸 NFT 미디어작품이다. 이에 앞서 현재는, 작가가 한 땀 한 땀 붓으로 작업하는 장면, 그렇게 완성한 작품을 미련없이 훨훨 태워버리는 장면으로 구성한 2분짜리 티저영상만 공개한 상태다. 작가가 첫 ‘디지털 미술 NFT 프로젝트’로 명명한, 선화랑·블록체인전문가와 협업했다는 그 NFT작품은 28일부터 9월 4일까지 한 주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인 FTX의 NFT 플랫폼을 통해, ‘진달래-축복’을 NFT화한 작품 300개를 한정판으로 판매(개당 1000달러·117만원)한다. 이어서 NFT 미디어작품은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년 진달래만 그린 작가…디지털작업 목마름 있어작가는 20년 가까이 진달래만 그려왔다. 처음엔 바람결에 한 잎씩 날리던 그것이 어느덧 밥그릇을 채우고 소반을 채우고 소쿠리를 채우고 대바구니까지 채웠다. 진달래 꽃잎만으로 수북이 고봉밥을 쌓은 그림은, 모든 허기진 이들에게 ‘어서 와서 한술 떠라’ 했던 어머니의 서정을 진하게 들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덕분에 미술시장에서 진달래 그림은 ‘없어서 못 사는’ 작품이 됐다. 가격도 해마다 치솟아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서 2년 만에 연 작가 개인전 이후엔 호당 1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NFT를 위해 소각한 100호 ‘진달래-축복’은 그림값만도 9000만원 상당.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작가의 작업 중 100호 규모는 흔치 않아 희소성으로도 주목받았더랬다. 결국 지난 전시에 걸렸던 그 ‘진달래-축복’은, 당시로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실물로 관람객을 맞은 셈이 됐다. 작가 김정수가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개인전에 건 자신의 작품 ‘진달래-축복’(2019) 옆에 섰다. 2년 만에 연 개인전 ‘진달래-축복’에 걸었던 100호 규모의 저 작품이 NFT 작업을 위해 작가가 과감하게 장작불에 태워버린 바로 그 그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왜 굳이 귀한 작품을 불태우기까지 해야 했나. 작가의 특별한 철학 때문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의 원본은 놔두고 이를 복제해 디지털화하는 NFT는 진짜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던 터. 그간의 많은 사례들과는 달리 작가는 “내가 그린 유화작품의 물리적 원본은 소멸시키고 오로지 디지털 NFT로만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각예술을 NFT화 하는 작업은 이 시대를 주도할,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란 판단에 망설임 없이 시도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는 60대 중진으로는 드물게, 또 대단히 정적인 ‘진달래 고봉밥’을 그려온 작품세계와는 달리 ‘디지털’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남달랐다.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젊은 시절 아방가르드 미술을 꿈꾸고, 백남준 선생의 비디오아트나 퍼포먼스에 마음이 끌렸다”고도 고백한 적이 있다. 1980년대 초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것도 사실 그 공부를 위해서였던 거다. 이젠 접은 꿈이려니 했던 그 열망은 아직도 살아있었나 보다. ‘캔버스를 떠나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예술작품 영속성’은 여전히 숙원이었나 보다. 사실 2019년 삼성전자와 협업해 캔버스 대신 QLED TV 화면에 자신의 회화작품을 ‘출연’시켰던 게 한 시도가 됐을 터. 허공에서 떨어진 꽃잎 하나하나가 갈색 소쿠리에 차곡차곡 쌓이고, 또 낮게 깔린 도시머리에도 하염없이 내려앉는, 애니메이션 디지털로 재현한 진달래 미디어아트를 기어이 제작해냈다. 이를 두고 작가는 “스케치나 채색이 모니터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림이 캔버스를 떠나 기술이 든 화면에 구현됐으면 한다”고도 했더랬다. 이번 NFT 프로젝트로 작가는 작가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 어디에라도 ‘따뜻함의 정서’를 전한다는 막중한 목적을 띤 ‘진달래 고봉밥’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2021.08.17 I 오현주 기자
"10만원 현금 사용 금지"…정세균, '화폐 없는 화폐개혁' 공약 발표
  • "10만원 현금 사용 금지"…정세균, '화폐 없는 화폐개혁' 공약 발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겠다”며 화폐개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 연합뉴스)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정보통신기술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금 없는 경제를 도입하면 다양한 경제 주체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1회 현금 사용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점차 줄여 10만원 이상의 현금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 이후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모든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 전 총리의 청사진이다. 그는 “현금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진 시민들은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거래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신용카드 수수료 걱정도 없어진다”며 “기업들은 자금 이동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금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정부는 현금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거래 투명성 제고에 따른 세원 추적이 쉬워지며, 무엇보다 소득에 따른 복지정책을 구현하기가 매우 용이해진다”고 덧붙였다. 일정 금액 이상 현금결제 금지 조치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지급 수단별 지급결제 금액을 보면 카드를 이용한 건당 평균 결제액은 42000원 정도”라며 “10만원 이상 현금결제를 금지하더라도 시민들은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모든 화폐가 지갑 안에 존재하게 되므로 예금과 대출에 치중하던 시중은행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8.17 I 박기주 기자
DBX, 테더 마켓으로 코인마켓 진출
  • DBX, 테더 마켓으로 코인마켓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거래소 DBX가 원화마켓과 함께 테더를 기축통화로 하는 트레이딩 방식을 지원, 코인마켓인 테더마켓(USDT)에 진출했다.17일 DBX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서울 시간으로 14일 20시부터 대부분의 국제거래소들이 기축통화로 삼고 있고 유동성이 큰 테더마켓에 진출했다는 것이다.테더(Tether)는 미국 달러(USD)와 1:1 비율로 연동되는 고정환율의 스테이블 코인이다.안정성은 물론 전 세계의 국제거래소에서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테더는 법정통화인 미국 달러와 달리 국경을 넘어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하고 갈수록 수요가 늘어 마켓이 확장추세에 있으며, 마진거래와 선물거래 등 다양한 매매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이와 함께 테더는 법정통화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안정성이 높은 법정통화와 유사한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다른 코인으로 쉽게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의 큰 등락 폭에 따른 손실을 방어해주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DBX는 이번 이더(ERC-20) 기반 테더를 시작으로 곧 트론(TRC-20) 기반 테더도 장착해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한다.한편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본심을 받고 있는 DBX는 테더마켓과 원화마켓을 병행 운용하면서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등 위법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지침을 적용, 투자자들의 거래를 국내 은행과 같이 운용한다.이에 따라 DBX는 17일부터 고객의 평일 18시 이후 익일 09시까지 야간 출금을 제한하는 기존 운영시간에 이어 주말 및 휴일 출금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DBX는 국내 첫 생체인식 보안기술을 탑재한 가상자산 거래소다.지난해 12월 1일 사단법인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이사장 박기훈) 주도로 오픈했다.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는 과기정통부 산하다.디비엑스 오픈식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을 비롯해 김세옥 제12대 대통령경호실장,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장관,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정건용 전 금융감독원 부위원장, 안창호 헌법재판관, 중국 알리바바 물류대행사 대표 왕홍, 김재관 (재)아시아-중남미경제협력기구 의장, 이대경 (주)상백 대표이사.회장, 여주호 관세법인 청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21.08.17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수익성은↓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수익성은↓
  • 비트코인이 자동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비트코인의 정기 알고리즘 조정 이후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채굴 난이도가 7.3% 높아졌다. 비트코인은 약 2주에 한 번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 난이도를 설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의 채굴 수익성이 직전에 비해서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채굴자들은 지난 5월 이전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근거지로 하던 채굴업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에 따라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자동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채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이 낮아졌다. (사진= CNBC캡처)암호 자문업체 퀀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딘 애널리스트는 “5월 최고치를 경신했던 해시레이트가 현재 42.1% 하락했다”고 말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력의 총합을 의미한다. 채굴에 동원된 기기가 많을수록 해시레이트가 올라가고 비트코인 채굴도 어려워진다.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떨어지면 비트코인 채굴이 쉬워져 채굴자들은 적은 노력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해시레이트는 지난 7월에는 전월대비 28% 급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갑자기 비트코인 채굴이 쉬워졌고 채굴자들은 평균 10분 안에 블록을 풀 수 있을 정도였다. 업계에서는 7월 해시레이트 급락을 “블랙 스완(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에 비유했다. 해시레이트는 그동안 바닥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부터 중국에서 쓰이던 채국 기기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온라인에 복귀하며 현재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화폐 회사 파운드리의 마이크 콜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난이도 조정은 채굴자들이 새로운 기계를 사용하며 채굴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 기계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채굴장 풀린의 데 라 토레 부사장은 “(중국인 채굴자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사천성(四川省) 지방에 머문 사람들로 영어도 할 줄 모른다”며 “자본 제약도 있어 미국으로 이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가지고 있던 모든 기계를 판매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 기계들의 매물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3 I 김다솔 기자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라인 '링크' 오늘 빗썸 상장, 카카오 '클레이'와 한판 대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가 13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한다. 링크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인터넷 업계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인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빗썸 비트코인(BTC) 마켓에 링크가 상장될 예정이다. 티커는 ‘LN’이다. BTC마켓은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거래되는 시장이다.링크는 라인이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 개념으로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진 라인의 자회사 LVC를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비트프론트’ 거래소와 라인의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만 상장돼 있었다. 이번에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좀더 쉽게 링크를 거래할 수 있게 된 셈이다.라인이 빗썸에 링크를 상장하는 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앞서 라인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연간 사업계획을 공개하면서 신규 거래소에 링크를 상장해 유동성과 사용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거래소로 빗썸을 선정한 것이다.라인이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은 카카오가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가치(시가총액)만 놓고 봐도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비롯해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 빗썸 등에 상장돼 있는 클레이의 시총은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4조3352억원이다. 링크(약 1조1995억원)의 4배에 달한다.최근 두 회사가 맞붙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서도 그라운드X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신한은행, LG전자, GS홈쇼핑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5월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크래프터스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NFT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 ‘클립’을 제공 중이며,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와 파트너십으로 유통·거래도 지원한다. NFT 발행부터 보관, 유통, 거래에 이르는 ‘NFT 비즈니스 사이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런 가운데 라인도 NFT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며 NF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라인은 “올해부터 신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디앱(dApp)을 확대해 라인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1.08.13 I 김국배 기자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실명계좌 없으면 자금세탁 방지에 문제? "굳이 필요없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에 요구하는 은행 실명 계좌 등의 조건이 “자금세탁방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금법 자체도 거래소 위주로 만들어져 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12일 이정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가상자산 법제화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실명 계좌가 없으면 자금 세탁 방지에 문제가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굳이 필요없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가상자산 법제화’ 관련 온라인 토론회 캡처그러면서 “실명 계좌 조건이 도입한 건 특금법 개정 전 가상자산 사업자가 고객 확인 의무도, 능력도 없었을 때”라며 “국제 자금세탁 기준을 보면 은행은 고객의 고객에 대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경우 위험을 측정하란 권고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초기 거래소가 관리 능력이 없으면 은행이 대신 해줘라며 간접 규제 형태로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을 둔 법안이다.정 협회장은 “특금법에서 실명 계좌를 강제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윤창현 의원이 최근 발의한 특금법 개정안 내용대로) 가상자산 전문은행제를 도입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현재 특금법 유예 기한 종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업자 신고를 한 곳은 없는 상태다. 혹시 모를 사고 위험에 부담을 느끼는 은행들이 사업자 신고의 핵심 요건인 실명 계좌를 내주기를 꺼리는 탓이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윤 의원의 서면 질의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답변을 보면 실명 계좌를 발급했을 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단 답변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거래소 외 다른 사업자에는 맞지 않는다며 특금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있는데 특금법은 너무 획일적”이라며 “자금세탁 위험성이 낮은 비거래소 분야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것인데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법처럼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또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는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해외에선 유수의 기업이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데 한국에선 일부의 잘못을 갖고 전체 산업을 부정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미래 가치를 볼때 지금부터라도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특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업권법이든 산업법이든 새로운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며 “특금법과 산업법이 상호 보완되며 규제, 투자자 보호, 육성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I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위기..“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하자”
  •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위기..“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못받은 가상자산 거래소는 폐업이 불가피한 가운데, 블록체인 업계와 학계에서 조명희 의원과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금법 개정안’에 대해 원포인트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두 의원의 발의법안은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조건을 내년 3월 말로 6개월 유예하고 금융당국 신고와 계좌 발급을 정상화하는 내용이다.한국블록체인단체협단체연합회는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절차 정상화를 위한 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누가 주장하나? 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는 어떤 곳?한국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는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한국IoT블록체인기술연구조합,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 및 고려대학교 암호화폐연구센터,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법무법인 린TEK&LAW 등이 참여하고 있다.조명희, 윤창현 의원 발의법 내용은? 조명희 국회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 발의 법안은 ▲ 실명확인 계정을 ‘신고 불수리 요건’이 아닌 ‘금융거래 요건’으로 변경하고 ▲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 실명확인 계정 없이 금융당국에 先 신고 및 수리 후, ▲ 원화 거래 희망 신고수리 거래소들은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아 영업하도록 하며 ▲ 은행이 실명확인 계정 발급을 거절할 경우, 거래소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도록 ‘은행 설명의무’ 부과 ▲ ‘신고 유예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이다.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 가상자산 특위 위원장) 발의 법안은 ▲ 가상자산거래 전문은행제를 도입하고, 전문은행에서 요건이 검증되면 실명확인 계정 발급을 보장하며, ▲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에게 ‘실명확인계정을 통한 거래’를 조건으로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해 주도록 하고, ▲ 법 개정 및 후속 조치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자 신고 유예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이다.블록체인협단체연합회가 찬성하는 이유는?영업 중인 79개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은행 실명확인 계정, 정보보호(ISMS) 인증 등 요건을 구비하여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해 신고서를 제출한 거래소는 아직 없다.이대로라면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못한 거래소들이 줄폐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시장 대혼란과 660만여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것이다.다만, 신고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경우,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들의 먹튀를 조장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 ‘유예기간 연장 대상 거래소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즉, ‘현행 특금법에 의한 거래소 신고 마감일(9.24) 기준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거래소 및 받을 가능성이 있는 거래소에 한해 유예기한 연장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어떤 거래소들이 인증받았나?..16개 정도만 신고 유예하자12일 현재 십수억 원을 투자해 정보보호(ISMS) 인증,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시스템(KYC) 등 특금법 취지인 자금세탁 및 공중협박자금 조달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인 거래소는 기존 4개 거래소 외에 고팍스, 보라빗, 아이빗이엑스, 에이프로빗, 지닥, 코어닥스, 코인빗,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플라이빗, 텐앤텐,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 중견 거래소 16개 정도다.이들에 한해 연장해주자는 의미다.특히 연합회에서는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더라도 정보인증만 받아도 코인마켓으로 신고하여 영업을 계속하면 된다’는 금융당국 주장에 대해 ‘기존 4개 거래소를 제외한 중견 거래소들인 경우, 코인마켓 영업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폐업하라는 것과 같은, 현장 실정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김형중 고려대 특임교수(암호화폐연구센터장)는 “거래소들이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특금법 통과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사기업인 은행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미뤄온 금융당국의 직무유기”라면서 “금융당국에서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특금법 개정안 원포인트 처리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TEK&LAW 소속 변호사도 “특금법 입법취지로 볼 때, 실명확인 계정은 실제 그 계정을 통하여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는지를 살피기 위한 수단일 뿐, 거래소 신고수리 요건이 될 수 없다”면서 “실명확인 계정을 받기 어렵게 하고, 거래소 신고조차 어렵게 하는 것은 특금법의 취지를 벗어난 과도한 규제다. 거래소 줄폐업 및 투자자 피해를 초래하는 과도한 규제는 마땅히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1.08.12 I 김현아 기자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금융위원회는 종합결제사업자의 롤모델로 영국의 핀테크 기업인 ‘레볼루트(Revolut)’를 염두에 두고 있다. 레볼루트는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지급결제 계좌를 발급받아 간편결제, 송금, 인출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해 12월에는 은행업 인가도 받아 현재는 은행업과 보험, 펀드를 판매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유니콘기업’이 됐다.핀테크(금융·기술의 합성어)에 대한 높은 기대에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최근 2년간 매출 성장률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IT 융합시장보다 기존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잘 돼 있어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려운게 원인이다.직접적으로는 핀테크 관련 송금·결제 시장은 성장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이 뒷걸음질 친 탓이다. 수익성 면에서도 전체 핀테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송금·결제 시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됐다.기업별로도 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분야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인 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들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매출 성장은 2년간 13%, 영업손익은 오히려 54.9% 감소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포털에 공시된 345개 핀테크 기업 중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곳을 대상으로 연도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매출은 2018년 3조9731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 원으로 5358억 원(13.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4593억 원에서 2072억 원으로 2521억 원(54.9%) 감소했다.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액 1위는 송금·결제 분야로 2018년 1조7854억 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 원으로 2년 새 7673억 원(43%)이 늘었다. 이어 인슈어테크 분야가 1670억 원(38.7%) 증가해 2위였고 △해외송금(305억 원·278%↑) △크라우드펀딩·P2P금융(237억 원·48.3%↑) △보안·인증(153억 원·7.5%↑) △자산관리(120억 원·59.5%↑) △핀테크SI(118억 원·30.3%↑) △금융투자(55억 원·16.5%↑)가 그 뒤를 이었다.가상화폐거래소 매출 감소반면 가상화폐(가상자산)거래소는 2018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거래가 급감한 탓에 2018년 9565억 원에서 지난해 4192억 원으로 5374억 원(56.2%)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 중 매출이 감소한 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가 유일했다.영업손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487억 원, 1258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331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2년 새 1817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3398억 원·57%↓)와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 원↓·적자확대) △인슈어테크(254억 원↓·적자확대) △금융투자(83억 원↓·적자확대) △자산관리(47억 원↓·적자확대) 등 나머지 분야는 영업손익이 모두 감소했다.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강세기업별로 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매출이 2018년 4245억 원에서 지난해 6222억 원으로 1976억 원(46.5%)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페이(1760억 원·253.2%↑), 리치앤코(1311억 원·65.5%↑), 비바리퍼블리카(1218억 원·222.2%↑), 코나아이(494억 원·58.1%↑) 순이었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두나무로 2018년엔 47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1668억 원에 그치며 매출이 2년 새 3039억 원(64.6%)이나 줄었다. 빗썸코리아와 코인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731억 원(44.2%), 610억 원(64.8%) 감소했다. 이들 3개 기업의 매출 감소액은 5380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 6793억 원의 79.2%에 달했다.영업익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영업손익에서도 송금·결제 기업들이 증가폭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로 2018년 -965억 원에서 지난해 -55억 원으로 2년 새 적자를 910억 원이나 줄였다. 이어 코나아이(514억 원↑·흑자전환), 비바리퍼블리카(220억 원↑·적자축소), NHN한국사이버결제(176억 원·74.5%↑), 엔에이치엔페이코(88억 원↑·적자축소) 순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거래소 분야 기업들은 영업이익 감소폭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가 1947억 원(67.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빗썸코리아(1068억 원·41.7%↓)와 코인원(369억 원·70.3%↓)이 그 뒤를 이었다.
2021.08.11 I 김현아 기자
법원, 피카 상폐 가처분 신청 기각…"투자자 보호 조치"
  • 법원, 피카 상폐 가처분 신청 기각…"투자자 보호 조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피카’ 코인 발행사 피카 프로젝트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10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피카프로젝트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피카는 지난 6월 업비트에서 상폐를 당한 바 있다.(사진=이데일리DB)피카 프로젝트는 업비트가 이벤트용으로 제공된 피카를 유출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상폐를 결정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업비트는 피카 프로젝트가 상장 개시 때 약속한 유통량과 달리 피카를 대량 유통하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고 소명했다.아울러 피카 프로젝트 경영진 및 특수관계자들의 의심스러운 대량 입금 시도가 있었는데 피카프로젝트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피카의 상폐를 결정한 건 거래소로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에 따른 것이라는 업비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이다. 재판부가 거래소의 공익적 기능 수행과 관련 법령 등에 의한 시장 관리 책임 등에 주목했다는 것이다.업비트 측은 “피카 프로젝트의 근거없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10 I 김국배 기자
택시호출·공공배달 진출 코나아이,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
  • 택시호출·공공배달 진출 코나아이,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업체 코나아이(052400)가 하반기 택시호출 서비스, 공공배달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확장을 앞두고 대규모로 경력사원을 채용한다.상반기 두 차례의 개발 직군 공개 채용을 통해 약 100여명의 인재를 영입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플랫폼 기획, 운영, 관리 부문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채용 부문은 ▲공공/ 제휴영업 ▲신규 사업 기획 ▲서비스 기획 ▲서비스 운영 ▲정산관리 ▲컨텐츠/디지털 마케팅 ▲재무관리 ▲IR ▲내부회계 운영/관리 ▲플랫폼 회계/정산 ▲자금세탁방지 ▲정책 ▲채용/인사기획 ▲해외영업 ▲Quality Engineer ▲커머스 MD/운영 ▲컨텐츠 디자인 ▲UX 디자인 ▲퍼블리셔 ▲BX/BI 디자인 등 총 23개 분야다.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실무진 면접, 인성 검사,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는 8월 20일까지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무진 면접은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면접 대상자에 한해 소정의 금액이 충전돼 코나카드를 제공한다. 모집 부문 및 채용에 관한 세부 사항은 코나아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나이, 연차에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는 능력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비개발 직군의 경우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해 직급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 우수 인재 확보와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복지포인트를 신규 입사자 기준 연 128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매년 10~20% 인상하기로 했다.생일 반차 및 생일지원금 10만원 지급 및 자녀교육보험 월 10만원 지원, 국내 5성급 호텔/리조트 제휴가 제공 등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한편, 코나아이는 국내 60여개 지자체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1분기 기준 회원 수 840만명, 월 평균 결제 금액 1조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공공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투표·설문 서비스를 30여개 지자체의 지역화폐 플랫폼에 연계하는 등 지역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택시호출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코나아이는 핀테크 관련 토탈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IC칩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통신, 금융,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IC칩 관련 사업과 결제, 지역커뮤니티, 블록체인, 데이터, IoT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1.08.10 I 김현아 기자
바이브컴퍼니,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기술 부각-리딩
  • 바이브컴퍼니,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기술 부각-리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리딩투자증권은 9일 바이브컴퍼니(301300)에 대해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국내에서는 대기업 시스템통합(SI) 회사를 제외하고는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라 향후 기업과 정부간 거래(B2G)를 비롯한 기업간거래(B2B)에 있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7월 ‘다음소프트’로 설립, 2020년 10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OFIA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애널리스틱과 어시스턴스 기술 제품을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다. 바이브컴퍼니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과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민관과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브컴퍼니는 현실 세계의 사물, 환경, 시스템 등을 가상 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은 예를 들어 건설 예정인 도시를 미리 가상세계로 현실과 똑같이 재현해 홍수, 가뭄, 교통문제, 화재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현실상황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만 연구원은 “디지털 트윈이 본격화하면서 바이브컴퍼니의 B2G향 매출 비중이 기존의 50%대에서 최근 70%선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대기업 SI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라 향후 B2G향을 비롯한 B2B 향에 있어서도 가상세계 구현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바이브컴퍼니는 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데이터 구독 서비스인 ‘썸트렌드’를 통해서 B2B, B2C 향 매출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 고객군의 특성과 구매력에 맞춰 ‘썸트렌드 비즈, 프로, 트렌드’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존 고객들의 이탈률이 적고 신규 고객 유입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고객군이 누적될수록 매년 안정적인 매출이 구독형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향후 바이브컴퍼니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바이브컴퍼니는 AI 테크핀 기업 퀀딧(지분 65.58%)을 통한 AT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동매매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주식과 가상자산까지도 적용이 가능하다.유 연구원은 “개인들의 국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가상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ATS 의 상대적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향후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까지 시작되면 투자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8.09 I 박정수 기자
'정신적 아편' 게임, 메타버스를 흡수하는 날엔?
  • [株소설]'정신적 아편' 게임, 메타버스를 흡수하는 날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 3일 텐센트는 전일 대비 6.11%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텐센트의 ‘왕자영요(Honor of Kings)’를 학생들이 하루 8시간씩이나 해대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하고 규제를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텐센트가 곧바로 미성년자 게임 허용 시간을 줄이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1842년 청나라는 영국과 아편전쟁에서 패해 불평등 조약인 난징조약을 맺고 홍콩을 넘겼습니다. 중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중국인에 민감한 아편을 꺼내 들었다는 건 게임의 중독성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단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편에 비견될 만한 게임은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메타버스를 품은 게임에 대한 얘기입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 같은 게임이 발매되면 중국 정부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해집니다. ◇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 아니게 됐다게임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작 효과로 분석됩니다. 신작이 흥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제약 바이오주가 임상 단계 통과 전후에 그 기대감이 반영돼 급등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게임사의 신작이 과거 흥행했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느냐는 흥행 확률과 연관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밖에 해당 게임사의 역대 흥행 성적과 개발자 구성원의 면모 등도 살펴봐야 할 요소들입니다. 실적 등 펀더멘털은 게임주에선 덜 신경 쓰는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신작 흥행 효과라는 것도 결국 추후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와 연결된단 점에선 무시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트래픽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따져보게 됩니다. 이용자가 게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할애하는지를 봐야 매출을 예상할 수 있어서입니다. 이 관점에선 다중 동시접속 온라인게임(MMORPG)이 유리합니다. 충성도가 남다른 이용자들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도 많고 돈도 더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리니지, 롤(LOL) ‘폐인’이란 단어가 등장한 이유입니다. 텐센트의 왕자영요도 MMORPG입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공식은 깨지고 있습니다.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일매출까지만 집중할 뿐, 인당 접속시간이나 ARPU는 덜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가격(Price) 만큼이나 수량(Quantity)도 중요한 게임이 있단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ARPU를 따지기보다도 일매출을 보는데, 예를 들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같은 슈팅게임은 인당 접속시간이 길지 않아도 많은 이용자가 자주 게임을 즐기는 등 P와 Q가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무거운 MMORPG가 여전히 고객 충성도가 높고 게임 라이프사이클이 긴 것은 사실이나 꼭 슈팅게임이나 캐쥬얼 게임이라고 해서 이익이 적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 MMORPG를 만드는 게임사가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단 것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중독성은 더 이상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8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축구 게임 피파로 유명한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시가총액은 390억달러이고, GTA 발매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는 184억달러입니다. 그런데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은 EA가 19.20배이고 TTWO는 28.2배로 훨씬 높습니다. TTWO가 EA만큼 벌게 되는 날엔 시가총액도 PER만큼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차이가 ‘새로움’의 유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GTA는 장르상 액션 어드밴처로 분류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샌드박스(Sandbox)라는 카테고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것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게임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할 수 있지만, 자가용을 타고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하거나 비행기를 조종하며 원하는 곳을 여행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도 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GTA는 게임에서 ‘자유도’란 기준이 차지하는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 연구원은 “EA는 크게 흥행한 IP를 다수 확보한 역사가 깊은 게임사인데 반해 테이크투는 발매한 게임수와 IP가 적은 신생사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시장에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것을 보면, 게임주를 단순히 중독성 여부만으로 관련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국내 카지노 관련주들이 받는 시장에서의 평가가 낮은 것과 맥이 같은 것으로, 일차원적인 중독성의 유무보단 무언가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내놓는 것에 투자자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게임이 곧 메타버스…새로운 종류의 ‘중독성’게임주를 장르상으로 구분 짓는 게 이익 추정에 더 이상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높은 밸류에이션의 관건이 새로움에 있다는 점 등을 보면, 중독성은 주요 가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연구원이 말한 게임의 어떤 새로움은 다른 차언의 중독성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이 메타버스를 흡수했을 경우입니다. ‘현실인 가상’에서 중독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할 테니 말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케인스의 예언(1편), 인류는 어떻게 현실을 등지고 메타버스로 귀의하게 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게임이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1930년 천재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우리 손주세대의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GrandChidren)’이란 에세이를 통해 몇 가지 ‘예견’을 합니다. 100년 후엔 생산성이 8배 늘어나며 주당 노동시간이 15시간에 불과하고, 경제적 문제는 해결돼 사람들의 관심이 즐거움과 아름다움에만 집중하며, 화폐를 소유물로 사랑하는 정신병이 사라지고 선한 것에 주목하는 세상이 온다고 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2035년을 기준으로 그 예언들이 놀라울 정도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러한 유토피아가 모든 인류에 좋진 않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계화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경제적 불평등을 낳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숙련 노동자의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엘리트 집단의 지적 가치는 더욱 상승하며 빈부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연구원은 여가 시간이 늘어난 절대다수의 빈층이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여가는 메타버스를 장착한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에서는 일(노동)이 우리를 ‘권태, 방탕, 궁핍’이란 3대 악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말하지만, 기술발전으로 인한 노동에서의 해방은 3대 악 중 궁핍만 해결시킬 뿐 권태와 방탕에선 우릴 구원하지 못한다”라며 “여가 시간이 크게 늘더라도 ‘놀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여행이나 공연, 스포츠레저를 즐기는 데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서술합니다. 이어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을 선택할 것인데 넷플릭스, 유튜브, 온라인 공연 등을 즐기는 방법이 있지만 문제는 거대한 여가 시간으로, 매일매일 하루에 10시간씩 넷플릭스를 보라고 한다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을 거대한 권태로움 속에서 구원할 ‘거대 플랫폼’이 탄생해야 하고, 메타버스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로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게임이 등장합니다. 메타버스란 생태계를 어떤 플랫폼이 끌어오느냐에서 게임이 유력하단 것입니다. 미국 10대를 대상으로 컨텐츠별 하루 접속 시간을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로블록스(RBLX)가 156분으로 1위로, 2위는 54분 유튜브, 35분 인스타그램을 압도합니다. 이 연구원은 “누가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지에 대한 답은 과거 ‘핸드폰 카메라’와 ‘카메라 통신’이 경쟁하는, 플랫폼 대신 디지털 컨버전스란 용어가 유행했던 시기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항상 지니고 다니는 디바이스가 다른 디바이스의 기능을 흡수한단 관점’에서 휴대폰이 모든 기능을 흡수하는 플랫폼이 됐고, 테슬라는 자동차가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했으며, 게임도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메타버스를 끌어들인 게임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Fortnite) 안에서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공연을 해 첫날 1230만명이 몰라고 20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앞서 언급됐던 GTA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테이크투 주가가 높게 평가받는 점도 어쩌면 메타버스와 맞닿아 있는 샌드박스 게임을 거의 처음 선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MMORPG 게임들이 많은 폐인을 만든 것도 현실처럼 몰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2021.08.09 I 고준혁 기자
한은 "암호화폐, 법정통화처럼 통용될 가능성 낮다"
  • 한은 "암호화폐, 법정통화처럼 통용될 가능성 낮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암호화폐)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법정통화와 경쟁하며 함께 통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암호자산은 사용가치나 법적 강제력 없이 ‘디지털 경제에 적합한 미래 화폐’라는 자기 실현적 기대에 기반해 투자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암호자산이 법정 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가격 급등락과 그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화폐의 지급 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한은은 “암호자산이 국경을 넘어 익명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탈세, 자금세탁, 테러자금 등 불법행위와 연관될 수 있어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록 각국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게 되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디지털 경제가 커짐에 따라 교환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암호자산은 디지털 기기를 통한 휴대 및 지급이 편리하고 국경간 거래에서 환전 절차가 필요 없어 거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법정화폐 발행은 급증하는 데 반해 암호자산은 발행량이 제한적이란 점도 그 가치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비트코인 발핸한도는 약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암호자산이 가격 변동성이 커 법정화폐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면 스테이블 코인은 어떨까.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자산 생태계 및 가상세계, 국가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암호자산이 법정화폐 역할을 못하더라도 투자 수단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법정화폐와 별개로 민간영역 일부에서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 및 투기 수단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08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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