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구글·GE처럼’…AI·산업데이터 접목, 기업 체질 바꾼다
  • ‘구글·GE처럼’…AI·산업데이터 접목, 기업 체질 바꾼다
  • [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구글은 미국 중부 지역 700㎿ 규모의 풍력 발전 시설 데이터와 일기예보 데이터를 학습해 36시간 전 바람의 방향과 세기, 지속성 등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생산 가능한 전력량까지 산출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전력공급시간과 전송량 등을 연계해 생산전력가치를 20%나 향상했다.GE(제너럴일렉트릭)는 항공기 엔진 제작에서 엔진 하나에 센서 250개를 장착해 항공기 이·착륙 시 수집한 데이터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엔진의 고장 여부, 교체 시기 등을 예측해 선제적인 유지 보수를 지원했다. 그 결과 엔진장애 검출정확도가 10%나 향상했고 결항 건수도 1000건 이상 감소해 고객사 영업이익이 1억7500만 달러(약 2009억원 )를 웃돌았다.정부가 미국의 구글과 GE처럼 국내 산업 전반에 산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세계 4대 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산업 경쟁력 도태 위기감…산업데이터 활용 디지털화 초점정부는 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제품개발에서 생산, 유통, 서비스 등 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 30개를 선정해 ‘문제 해결형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확대하기로 했다. ‘문제 해결형 산업데이터 플랫폼’이란 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과제를 뽑아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정부가 산업데이터 활용을 통한 디지털 산업 혁신전략을 내세우는 것은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GVC)의 재편으로 산업지형이 급변하고 있어 자칫 산업 경쟁력 자체가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간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개인 정보 중심의 데이터 활용과는 다르게 산업 활동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데이터의 특수성 때문에 데이터 활용도가 현저히 낮았다”며 “산업 데이터는 기업 영업의 비밀적 성격, 다양하고 방대한 범위 등으로 기존 기술ㆍ방식으로의 활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난 2018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산업별 빅데이터 활용률을 보면 제조업은 0.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금융은 20.5%, 통신 7.4%, 유통 2.2%로 제조업의 산업데이터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성 장관은 “이번 대책은 개인과 공공, 산업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GVC)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주력산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기차·소재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조기에 창출해 타 산업과 분야 등으로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산업지능화 펀드 4천억 투입…전문인력 1.6만명 육성정부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스마트전자제품을 이용한 스마트 홈, 자율형 선박, 원격 수요관리를 통한 에너지효율 극대화 등 새로 도출한 과제를 중심으로 대규모 통합 연구개발(R&D)로 추진해 R&D 예산을 집중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김정회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대규모 설비를 사용하고 파급효과가 큰 조선·철강 등 장치산업과 에너지 산업의 생산·발전 전 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한국형 스마트 야드(조선소 작업장)인 ‘K-야드’를 구축하고 철강에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로 사용확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정책관은 “AI를 접목해 스스로 작동하고 제어하는 고부가가치 지능형 제품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자율선박운항, 스마트 홈 서비스, 신 전력 서비스 등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신속한 정책추진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와 규제혁파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민·관 합동 산업지능화 펀드를 4000억원 조성해 D(디지털)·N(네트워크)·AI(인공지능) 선도기업에 60% 이상 집중투자하기로 했다.법령정비도 이뤄진다.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또는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 등을 통해 민간에서 혁신적인 데이터를 활용한 선도 사례를 만들어내면 공공데이터 활용과 세제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이다.디지털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AI융합형 산업현장 기술인력 양성과 디지털 전환 촉진 변화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한다. 석·박사급 산업 AI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내년에 신설해 2025년까지 1만60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해외 진출을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 통상협정(DPA)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 대상 국가는 싱가포르다. 정부는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싱가포르와 DPA를 먼저 추진하고 중견국위주의 디지털 블록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마이데이터 협력 정책을 공동 연구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전자상거래 대화체를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2020.08.20 I 문승관 기자
“네이버가 선호하는 인재는 잘 훈련된 창의적인 사람”..한성숙 대표
  • “네이버가 선호하는 인재는 잘 훈련된 창의적인 사람”..한성숙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사회 변화와 교육혁신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도요타(약 242조 원)를 제치고 시가총액(약 251조 원) 세계 1위 자동차 업체가 된 세상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인 네이버는 어떤 인재를 원할까.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있다면,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알 수 있다면 우리 교육의 혁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9일 김영식 의원(미래통합당·전 금오공대총장)이 주최한 「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잘 훈련된’ 창의적인 사람을 네이버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꼽았다.내 맘대로가 아니라 ‘협업 능력 가진 사람’ 선호한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소통)에 능한 창의적인 인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잘 훈련된’이라는 전제가 있다”며 “창의적이라는 게 내 맘대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네이버는 10명부터 수백 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하는데 샘플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 질문을 많이 하고 혼자 풀 수 없다면 옆도 설득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 리더라면 지치지 않고 팀을 잘 이끄는 자질, 이런 부분이 잘 훈련돼 있어야 한다”며 “이는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하는 것이나, 예의 없이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마찬가지였다. 오 총장은 “학생들은 십여년 동안 내신을 따기 위해 혼자하는데 익숙해져 팀 과제를 싫어한다”며 “하지만 회사를 가도 논문을 써도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네이버가 협업형 인재를 선호하는 이유는 미래의 기업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성숙 대표는 “3년 뒤, 10년 뒤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때가 많다”면서 “어렴풋이는 생각할 수 있지만 3년을 계획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이 중장기 경영계획이 없다는 얘기일까. 한 대표는 “이를테면 처음부터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정하는 게 아니라 로봇을 굉장히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임직원)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몇 년을 지원할까에 집중한다”며 “그 사람이 6개월, 1년 시장에서 부딪히면서 겪은 방향의 전환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제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있고, 그런 스토리가 설득적이라면 결정한다. 이런 문화가 다른 회사와 다르다”고 했다. 변화의 속도는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우스개말로 21세기 학생들을 20세기 교수들이 19세기 시스템으로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며 “저는 물리학을 했지만 리더가 되려면 공감 능력, 심지어 예술적 능력까지 필요하다. 협동 능력을 가진 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오른쪽),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사회 변화와 교육혁신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개발자 뽑기 어렵다..재교육 원하는 개발자들네이버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과 비교해 플랫폼 개발자 숫자가 적다. 한 대표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대한민국 엔지니어들을 잘 스카웃 한다”며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개발자 숫자와 비교하면 정말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 직원 개발자들을 보면 이제는 C언어는 쓰지 않는 등 기본적으로 썼던 언어가 완전히 바뀌면서 재교육을 많이 원한다”며 “이를 테면 IT업계에 있었던 디렉토리 서퍼(수백개의 새로 생긴 홈페이지를 일일이 둘러보고 검색디렉토리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몇 년 안에 사라지지 않았나”라고 했다.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아닐까넘쳐나는 데이터를 읽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성숙 대표는 “굉장히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데 전지전능한 인사이트보다는 사람의 움직임을 알고 유저를 이해하는 사람에 관심이 있다”며 “결국 도구를 만드는 사람과 도구를 써서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하는 사람 모두 필요한데, 이는 정해진 코스에 맞춰 뭘 가르치는 것으로 해결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포노 사피엔스’ 저자인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시가총액 2200조에 달해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미래가치를 넘어선 애플은 메모리 기술이나 접는 폰(폴더블폰) 기술도 없지만 전 세계 7억 명이 무조건 아이폰만 산다”며 “제조업에 팬덤을 담으려면 사람이 좋아하고 공감하는 걸 만드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0.08.19 I 김현아 기자
삶의 질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수술로 극복
  • [전문의 칼럼]삶의 질 떨어뜨리는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수술로 극복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10년 넘게 무릎 관절염을 앓아온 권모 씨(여·78)는 최근 긴 장마에 통증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나날이 이어졌고, 가족들에게 짜증도 늘었다. 더운 날에도 온찜질과 파스로 버텨봤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는 관절통증에 움직이지 못하니 외부 활동은 일상 생활까지 어려워지자 우울증도 생겼다. 수술이 두려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워 병원 가는 걸 꺼렸던 권 씨, 인공관절수술 후 밤잠도 잘 자고 통증 없는 일상생활에 수술하길 잘했다면 즐거워했다. 관절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이다. 초기 관절염이라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겠지만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의 경우 치료법은 인공관절 수술 뿐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법으로 무릎 관절염의 마지막 치료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2015년~2019년)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5년과 비교해 2019년 수술 환자는 무려 37.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고 튼튼한 무릎 관절은 고령화 시대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필수적인 건강 요건이라 할 수 있다.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통증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공관절수술 역시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과 전체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인공관절 전체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은 전체 수술 환자의 80% 이상이 60~70대에 해당하는데 환자 연령층이 높은 만큼 최대한 안전한 수술을 하는 게 좋다.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법으로 진행된다.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로봇 인공관절을 시행할 수도 있다. 로봇을 이용하면 수술 전 3D 기반의 CT 촬영으로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절삭 부위를 확인하고,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정확한 계산으로 절삭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로봇 수술로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면 수술 후 통증 감소와 조기 회복 속도에 효과적이다. ‘수술’이라고 하면 지레 겁부터 먹고 꺼리기만 하게 되는데,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걷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라면 안전한 인공관절로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노년기를 누리기를 권한다.
2020.08.19 I 이순용 기자
로봇 손이 췌장암 부위만 제거... 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 [굿닥터]로봇 손이 췌장암 부위만 제거... 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홍태호 교수는 최소침습 췌장 수술을 조기에 국내에 도입한 외과 명의이다. 많은 수의 논문에서 이 수술법의 안정성에 대해 기술한 바 있고, 새로 고안한 안전하고 쉬운 수술법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홍 교수는 담석증, 췌담도질환, 담도암, 췌장암 등 간담췌질환 분야에서 권위가 높으며, 특히 췌담도 분야의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개복수술 비해 출혈량·입원기간 줄여줘최근에는 이러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췌장 수술이 기존의 개복 수술 방법에 비해 수술 중 출혈량을 줄여준다는 보고와 함께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과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췌장을 절제한 후에도 그 기능을 가급적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완벽하게 종양을 절제함과 동시에 좀 더 작은 범위의 췌장절제로 췌장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수술 접근법도 고안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췌장 치료의 명의 홍태호 교수가 말하는 췌장 종양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췌장에 종양 즉 ‘혹’이 있다고 하면 ‘췌장암’을 우선 떠올릴 것이다. 워낙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해 드라마나 소설 등에서 등장인물이 불치병에 걸리면 자주 등장하는 병명이 이것이다. 요즘 들어 복부 초음파나 CT 등 검사가 늘어나면서, 췌장에 ‘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무조건 췌장암을 걱정할 일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간혹 췌장암이 증상 없이 조기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췌장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거나, 재발의 위험이 낮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계성 종양으로 밝혀지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종양들은 종류도 많고, 그간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자주 소개되지 않은 면도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들을 소개해 보자면, 첫째 물혹이라고 하는 낭성 종양이 있다. 여기에는 췌장 가성낭종, 장액성 낭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 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이 속한다. 두 번째로 췌장 내분비 종양에 해당하는 종양들이 있으며, 셋째는 췌장암, 정확히는 췌장선암종이다. 췌장 가성낭종은 췌장염이나 췌장의 외상 또는 췌장수술 후에 발생하는 일종의 합병증으로, 췌액이 췌장을 벗어나 췌장 주변으로 누출되어 강력한 소화 작용을 갖고 있는 췌액 내의 소화 효소가 주변 조직을 파괴하는데, 이때 생성된 체액 주변으로 염증 조직이 둘러싸여 형성된다. 이러한 액체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진짜 세포가 아니고 염증에 의하여 2차적으로 형성된 섬유조직이기 때문에 가성낭종이라고 한다. 장액성 낭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 종양 등은 이름도 유사한 면이 있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실제 임상적으로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낭종을 구별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외에, 추가로 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낭종액을 뽑아서 병리적 검사로 감별하기도 한다. 고형 가유두상 종양은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주로 췌장의 꼬리 쪽에서 발생한다지만, 췌장 머리나 몸통에서 발견된 예도 많다. 원래 고형 종괴 이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그 안의 종괴가 일부 괴사되고 출혈이 동반되면서 낭종처럼 보이게 된다. 괴사된 종양 부분이 마치 유두상의 모양을 나타내어 붙여진 이름이다. 췌장에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종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췌장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본다면, 소화액을 만드는 세포와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화액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 증식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췌장암(또는 췌장선암종)이고,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의 이상 증상에서 나오는 종양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다. ◇“암 진행 가능성 있는 종양 근본치료 중요”췌장암을 제외하면 나머지 질환들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거나 경계성 종양에 속하는 것들인데, 경계성 종양이라 함은 양성과 악성의 경계에 있는 종양, 또는 암으로 진행돼 가는 전단계의 종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치료성적은 매우 좋다. 치료는 단순한 경과 관찰부터 내시경을 통해 물혹을 흡입해 주거나 배액하는 방법, 수술로 췌장 일부를 절제해 주는 방법까지, 췌장종양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종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 접근하고 있다. 홍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암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있는 종양을 놓치지 않고 선별해 적절한 시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췌장암 치료에서는 물론이고, 췌장의 양성 종양이나 경계성 종양에서도 경과 관찰이 아닌 치료를 결정했다면, 현재까지는 수술만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췌장은 우리 몸 안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주요 혈관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췌장 수술은 복부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술기로 여겨지며,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 도구 및 기법의 발달과 함께, 췌장 외과 의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들어 사망률이 2% 이내로(휘플 수술로 알려진 췌장 두부 수술의 경우) 줄어들어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술기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나아가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췌장 수술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수술 후 회복 및 미용, 기능적인 측면에서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홍태호 교수는 2018년 포스텍에서 생명과학과 교환교수로 연수했으며,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간담췌외과장, 외과중환자실장, 간담췌암센터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외과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최소침습췌장수술연구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등 연구 및 학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홍태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와 의료진이 췌장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홍 교수는 “췌장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 덩어리 뿐아니라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도 놓치지 않고 찾아내 적절한 시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8.19 I 이순용 기자
AI시대는 인간의 종말을 가져올까
  • [책]AI시대는 인간의 종말을 가져올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온전한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인간 종족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블랙홀을 발견한 스티브 호킹은 2014년 BBC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슷하게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영국 왕실 천문학자인 마틴 리스는 인공지능이 ‘슈퍼지능’을 획득하는 지점을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라고 불렀다.이처럼 로봇과 AI의 발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해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로봇이 사람 위에 군림하면서 사람은 가난에 허덕이고 심지어 인간이 소멸하고 말 것이라는 비극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술 혁명이 우리 모두를 부유하게 만들며 단조롭고 힘든 노동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AI 시대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어디까지 로봇이 역할을 맡게 되고 어떤 직업군이 로봇으로 대체될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책은 기술의 발달로 로봇과 AI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긴 하겠지만 인류가 인공지능에 의해 소멸되기는커녕 따라잡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저자는 AI 혁명의 영향은 산업혁명 이후 일어났던 사회·경제적 변화와 궁극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평가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고용에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오래된 직업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게 분명한 일, 소득, 교육, 여가 등 인간의 생활과 관련한 모든 것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거시적인 측면에서 예견한다.AI 시대 비관론자들은 임금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소비가 줄어들어 결국 총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AI 시대와 더불어 새로운 소비가 일어나고 국가 간 경제 격차가 좁혀지며 AI 설비 투자가 계속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경제가 오히려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은퇴자들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계화·자동화로 노동 시간은 줄어들면서 생산성은 높아질 것이라고도 한다. 결국 인간의 레저시간이 늘어나 소비를 더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대부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저자는 반박한다. 세계경제포럼과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2026년까지 미국에서 124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특히 보건부문에서는 개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여가활동을 비롯해 ‘인간적인 요소’가 여전히 중요한 활동에 대해서 고용이 늘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 예로 배관공, 전기공, 정원사 등 숙련된 손재주가 필요한 육체노동 직업군을 든다. 기계는 손재주가 서툴러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영국에서 최초로 일어난 산업혁명은 국제적인 힘의 균형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저자는 AI 혁명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AI시대 선두주자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핵심적 특징으로 △인공지능 개발 및 연구에 투입되는 노력과 예산의 양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 및 세금의 강도 △사람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을 수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화적 요인 등을 꼽는다.저자는 특히 AI 발전을 국가가 나서서 과도하게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의 놀라운 발전으로 우리 경제 성과가 한껏 성장하는 현 시점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복지 혜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세수를 늘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0.08.19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담대 막았더니 ‘마통 카드’부활-엄격해진 거리두기…수도권 노래방·PC방 오늘부터 닫는다-코로나 2차 대유행에…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코로나로 봉쇄 강화 땐 취업자 셋 중 하나 위태”-[사설] 코로나 재확산 시기 의료파업 대화로 수습해야-[사설]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제기된 위장전입 논란△줌인&-최태원 “이천포럼은 SK의 북극성”…난상토론으로 딥체인지 뿌리내린다-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에 공공주택 1200가구 짓는다△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닷새간 확진자 1000명 육박…바이러스 전파력 빨라 방역망에 위협-사랑제일교회 1000여명 연락두절…방역당국 ‘초긴장’-학교내 확진자 비상…비수도권 등교수업도 차질빚나△불 붙은 美대선…민주당 전대 열어-4년 전과 달리…‘경쟁자’ 샌더스·쿠오모도 “바이든이 적임자” 한목소리-친정의 반란…공화당 인사 ‘바이든 지지’ 잇달아-바이든, 각종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8~9% 포인트’ 앞서△열매 맺는 삼성 미래성장사업-이건희 회장이 뿌린 바이오 씨앗…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기지로 키운 JY-투자자 몰린 삼바, 시총 3위 자리 굳혀…檢 ‘기업가치 뻥튀기’논리 설득력 잃어-차량용 반도체 수주 씽씽…5G장비 북미시장 2위△정치-與 “통합당, 집회 방조 사과해야”…野 “유치한 정치 그만했으면”-文대통령·김종인 ‘영수회담’ 가능성 솔솔-이인영 “한·미 워킹그룹 2.0버전 업그레이드해야”-김종인 보수 성지 대구서 ‘혁신’강조-DJ 서거 11주기…與野 “인동초 정신으로 위기 극복” 한목소리-靑 “양제츠 방한 일정 중국 측과 조율 중”△국제-美 “우회 거래도 안된다”…반도체 조달 막힌 화웨이 ‘벼랑끝 위기 맞나’-아베, 건강이상설에 사퇴설까지…“단순 건강검진”vs“이상시 사임해야”-소프트뱅크, 아마존·테슬라 등 25개 IT기업에 39억달러 투자△경제-재택근무 어렵고 대면필수인 일자리 1200만개…저학력·청년층 비중 커-작년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2조 환수-‘손해 발생해도 10만원만 배상’…테슬라 불공정약관 시정△금융-“연 4% 최대 1억 대출” 영끌족 겨냥한 마통카드…무분별한 대출 우려도-씨티은행장 직무대행에 유명순, 두번째 여성 은행장 탄생할까-“중기 지원 효율적”vs“건전성 관리 난항”…‘신용보증기금 중기부 이관’ 갑론을박-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BTS 노래 가사 담아△산업&기업-팰리세이드vs카니발…한 지붕 두 패밀리카 대전-코로나에도 직원 늘린 삼성전자…일자리 창출 약속 지킨 이재용-테슬라 게 섰거라…유럽 1위 전기차 ‘르노 조에’상륙-LG화학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 박차-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재도전△산업-토종OTT, 넷플릭스에 맞설 ‘협의체’ 띄운다-보복 나선 애플…에픽 개발자 계정 해지-갤노트20, 온라인선 ‘자급제폰’ 매장선 ‘선택약정’ 유리-4세대 나이스 구축사업 ‘대기업 참여’ 또 불허△소비자생활-“우수고객 잡아라”…유통가, 멤버십 효과에 혜택 늘려-CJ제일제당 최대실적 뒤엔 ‘패키징 과학’…이병국 CJ제일제당 패키징 개발팀장-현대백화점그룹 SK바이오랜드 인수-‘동원참치’ 코로나 시대 구호식품으로 부상△중소기업·바이오-내리막 걷던 자전거, 코로나 특수에 실적 껑충-신혼여행 못가니 혼수 업그레이드…‘럭셔리 혼수’ 인기-SK바이오팜 팀장급 퇴사자 평균 27억 번 듯-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이르면 이번주 임상2상 돌입△건강-로봇손이 췌장암 부위만 정밀 제거…합병증 줄여 수술 후 생존율 높여 (홍태호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여름철 어지럼증 반복땐 뇌졸중 경고 신호-수면 방해하는 스마트폰, 아이 키 성장도 막는다△증권&마켓-‘주가 오른게 되레 독’…CB발행 상장사들 실적 타격-코로나 재확산에…치료제株 웃고 여행株 울고-사상 첫 상폐 무효확정 감마누 거래 첫날 들썩△증권-불황일수록 PEF 수익률↑…하반기 ‘빅딜’활발해질 듯-안효준 국민연금 CIO 연임 성공할까-KB증권, 비대면 계좌에 국내 첫 얼굴인증 서비스-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에…유럽 신흥국펀드도 먹구름△엔터테인먼트-플랫폼·캐릭터 사업으로 발 넓혀…빅히트, 엔터 비즈니스 새 모델 제시-방송사 효자 된 ‘스핀오프 예능’△Book-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천만에, 일손이 더 귀해진다-日수출규제, 한국이 日넘을 기회-노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200자 책꽂이] 조선가,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 우리 아이는 어쩌다 입을 닫았을까,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일본의 내일, 의료윤리△피플-“법정 최고금리 인하…서민 영향 따져보고 결정해야”-LG전자 임직원 봉사단, 전남 구례 수해 복구 동참-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해양정화 릴레이 첫 주자로-“빅데이터 활용한 IP금융 활성화” 김용래 특허청장-“규제개혁 스피릿 다시 살리겠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4차 산업혁명 기술로 스마트농업 정착”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육성”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한공회 상생협력위 발족△오피니언-[목멱칼럼] 살 집과 살 집-[데스크의 눈] 코로나 속 그린리본마라톤의 변화-[기자수첩] 주식 빚투에 뒷짐진 금융당국-[e갤러리] 구상희 ‘산스의 흔적’△부동산-“2년 실거주 규제 피하자”…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속도낸다-대전·청주 규제 묶이자…천안·충주 인기 ‘쑥’-7월 서울 다세대·연립 매매 7005건…12년 만에 최다-e편한세상 시티 광교 이달 분양…전용면적 21~49㎡ 총 450가구△사회-여름 최장 장마 끝나니 또 코로나가…“끝모를 집콕, 짜증나고 우울해”-檢, 수정된 직제개편안도 불수용 고수…秋·尹 또 충돌하나-의협, 정부에 긴급대화 제안 ‘의대 증원 갈등’ 타협점 찾나-커지는 물난리 피해, 풍수해보험 가입 늘린다-성적장학금 줄여 특별장학금 준다는 대학
2020.08.18 I 손의연 기자
AI·SW 인재양성 4개지역 거점 선정…4년간 800억원 투입
  • AI·SW 인재양성 4개지역 거점 선정…4년간 800억원 투입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을 수행할 4개의 컨소시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은 한국형 뉴딜 중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지역 산업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확산하여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 4년간(최장 6년) 4개 권역(부산·울산·경남, 강원·경북·대구, 광주·전북·전남·제주, 대전·충남·충북·세종)별로 50억원씩 지원하며, 수도권을 포함해 2025년까지 AI·SW 핵심실무인재 3만7000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각 권역에서는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 1개소와 이와 연계해 운영되는 복수의 AI 복합교육 공간을 구축하게 된다. 지역 이노베이션스퀘어 거점에는 ICT콤플렉스와 AI복합교육 공간이 함께 구축되며, AI복합교육 공간은 권역 내에 떨어져 있는 여러 지역의 인공지능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수의 지역에 분산해 구축한다.해당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13개의 지자체가 4개의 컨소시을 구성해 응모, 권역별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대상지역이 확정됐다.우선 부산광역시(주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센텀벤처타운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구축하고 울산, 창원 등 두 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조선 해양, 자동차, 화학 등 지역의 특색을 고려한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ICT기업 견학, 창업 상담(멘토링), 인공지능·블록체인 경진대회, 인공지능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경북·대구 권역은 경상북도가 주관해 강원도, 대구광역시가 컨소시엄을 구성, 김천혁신도시에 ICT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대구, 포항, 강릉, 원주, 춘천 등 5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강원도는 신소재, 바이오, 의료기기, 경상북도는 자동차 전장, 미래형 이동체, 대구광역시는 스마트시티, 자동차 등 권역 내 특화 산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주관), 전라북도, 전라남도도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광주영상복합문화회관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전주, 광양, 나주 등 3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한다. 광주광역시는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전라북도는 농생명, 금융, 전라남도는 농수산,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트랜스포트)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광주 AI직접단지 내 입주 기업, 데이터, 창업 공간 등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생들의 취·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대전·충남·충북·세종 권역은 대전광역시(주관),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시 등 4개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대덕 연구개발 특구 중심지에 이노베이션스퀘어를 조성하고, 청주, 아산, 세종 등 3곳에 AI복합교육공간을 구축·운영한다. 대전은 무선통신융합, 바이오소재, 로봇지능화, 충청북도는 반도체, 스마트IT부품, 충청남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세종시는 의료정밀 산업 등에 특화할 예정이다.이번에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은 8월말부터 ICT콤플렉스의 공간 조성에 착수함과 동시에 AI·SW 교육과정을 수강할 교육생 모집을 시작하고,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을 통해 지역 산업계에 부족한 AI·SW 핵심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기반의 지역 산업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8 I 이후섭 기자
특구진흥재단, 5G 분야 스타트업 모집
  • 특구진흥재단, 5G 분야 스타트업 모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유관 기관과 협력해 5G 통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한다.특구진흥재단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에트리홀딩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KT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 콜라보 이공이공(2020)’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4개 기관과 SKT가 함께 협업해 기관별 자원과 역량을 연계하고, 5G 관련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 내 5G 기술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5G 활용 스타트업을 최대 10개팀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팀은 기술매칭부터 투자·기술사업화 연계 등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주요 혜택으로 △SK텔레콤 비즈니스 미팅 연계 △에트리홀딩스 투자연계 △ETRI 기술이전·지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사업화 연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화지원 후속연계가 진행될 예정이다.모집분야는 △5G를 활용한 모빌리티(드론, 로봇, 자율주행, Tmap 등) △기타 5G 분야(모바일엣지컴퓨팅, AR, VR 등) 관련 아이디어·비즈니스모델이다.공모전은 지역 제한 없이 5G 기술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스타트업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오는 28일까지 PPT 형식의 사업제안서를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스타트업 오픈 콜라보 이공이공(2020)’ 공모전 포스터.<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020.08.18 I 강민구 기자
'승리호' 송중기→김태리 "유해진 선배님 '업동이' 그 자체, 환호성 질렀다"
  • '승리호' 송중기→김태리 "유해진 선배님 '업동이' 그 자체, 환호성 질렀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등 ‘승리호’의 배우들이 유해진과 로봇 ‘업동이’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극찬해 개봉 전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메리크리스마스)18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조성희 감독과 함께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전날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선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작품이라 많은 관심을 모은다. 거기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유해진은 극 중 전쟁 살상 로봇으로 쓰였다가 뒤늦게 발견돼 작살 청소 로봇이 된 ‘업동이’ 캐릭터를 연기했다. 목소리는 물론 움직임까지 모두 소화한 첫 모션 캡쳐 연기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업동이’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사진=메리크리스마스)유해진이 먼저 “동이는 투머치 토커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작살 사용을 잘한다. 청소 우주선이다 보니까 버려진 폐기물들을 작살로 끌어오기도 하고 궂은 일을 많이 하다보니 잔소리가 엄청 많다. 그리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여운 외모를 가진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유해진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 속으로 소리를 몇 번 질렀는지 모른다. 너무 좋았다. 업동이가 살아 숨쉴 것 같았고 기대가 됐다. 업동이 덕분에 저희 영화가 더 활기찰 것이란 확신이 있다. 예고편 보면 워후! 하는 업동이의 환호성이 있는데 그런 환호성을 질렀다(웃음)”고 치켜세웠다. 김태리 역시 “시나리오만 봐서는 업동이를 어떻게 표현하실지 잘 상상이 안됐는데 현장에 와서 보니 그냥 업동이 그 자체셨다. 항상 로봇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는데 정작 넷 중에선 가장 인간스러운 매력이 묻어난다. 정말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다. 이 영화의 매력 키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유해진은 이에 겸손을 드러내며 오히려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세 배우의 케미를 주목해달라고 화답했다. 유해진은 “업동이가 없이 셋이 촬영할 때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느낀 게 셋이 색깔이 참 비슷한 친구들이다, 어울리는 색깔들이라고 되게 많이 느꼈다. 누구 하나 튀거나 그런 것 없이 결이 맞고 색이 참 잘맞았다 서로. 저 없이 나온 장면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첫 CG 촬영 소감에 대해서 김태리는 “상당히 어려웠지만 모두가 처음인 작업이었다. 모두가 처음 도전하는 것이니 다같이 으ㅤㅆㅑㅤ으ㅤㅆㅑㅤ하며 더 재미있게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완성된 결과물을 저희도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물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다. 저희도 관객과 같은 마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스케일 큰 시원시원한 액션도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진선규는 “기술적인 액션이라기보다는 파워, 후려침에 가까운 액션이었다. 후려친다, 내려찍다, 올려깐다 이런 키워드로 표현될 수 있다. 스케일도 커지니 액션도 시원시원하고 큼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다.
2020.08.18 I 김보영 기자
'승리호' 송중기 "새로운 모습? 찌질하면서 속깊은 태호 기대해"
  • '승리호' 송중기 "새로운 모습? 찌질하면서 속깊은 태호 기대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오랜만에 ‘승리호’로 복귀하게 된 소감과 조성희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송중기. (사진=메리크리스마스)18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조성희 감독과 함께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전날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선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작품이라 많은 관심을 모은다. 거기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송중기는 “‘늑대소년’에서는 감독님도 저도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끝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감독님과 더 익숙해진 상태에서 서로의 색을 알면서 시작한 느낌이 들어서 말은 안 해도 진심이 오갔다.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캐치할 수 있는 여유가 좀 생겼다. 태호의 찌질하면서도 속깊은 모습을 집중적으로 봐주신다면 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배우들과의 찰떡 같은 연기 호흡도 자랑했다. 송중기는 “정말 활기찼고 그 중심엔 해진이 형님이 계셨던 것 같다. 아이디어를 많이 주시고 그에 대해 저희가 피드백하며 낄낄대며 저희끼리 찍었다. 물론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전부 블루 스크린에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상상력에 의존해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있어서 웃으며 촬영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다.
2020.08.18 I 김보영 기자
'호빗' 리처드 아미티지, '승리호' 깜짝 영상편지…"아름다운 시간 감사해"
  • '호빗' 리처드 아미티지, '승리호' 깜짝 영상편지…"아름다운 시간 감사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성희 감독이 헐리웃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를 ‘승리호’에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유해진,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사진=메리크리스마스)18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조성희 감독과 함께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전날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선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작품이라 많은 관심을 모은다. 거기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특히 관심이 집중댔다.특히 영화 ‘호빗’을 통해 국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헐리웃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극 중 UTS 회장 설리반 역을 맡게 돼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거구의 중년의 남성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 비주얼적인 면이나 느낌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역할에 대한 정성을 많이 보여주셨다. 본인이 생각하는 인물의 많은 레퍼런스 자료들을 보내주시는 걸 보며 준비가 많이 된 배우라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매우 유연했고 작업하며 많은 점을 배웠다”고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리처드 아미티지의 영상 편지도 이날 공개됐다. 런던에서 영상 편지를 보낸다고 밝힌 리처드 아미티지는 “‘승리호’의 팬으로서 선견지명과 넓은 시야를 가진 설리반 역을 연기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감독님이 보내주신 스케치, 스토리 보드들을 보며 역할과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생일을 보내며 아름다운 한복도 받고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다. 긴 여정의 끝에 다다른 배우들에게도 축하와 응원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가 대표로 영어로 리처드 아미티지에게 감사와 그리움의 인사를 전해 화기애애함을 유발했다. 유해진 역시 “Watch out, Corona”(코로나 조심)이란 간단하지만 애정 넘치는 인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한 번도 앉아계신 걸 본 적이 없는 배우다. 제가 조심스레 이런 장면에서 이런 대사를 시도해봐도 되는지 조심스레 물어보면 ‘Come on’이라며 언제든 하라고 든든하게 말씀해주셨다. 정말 형님 같았다”고 그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다. (사진=리차드 아미티지 인스타그램)
2020.08.18 I 김보영 기자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표 우주 노동 활극…SF 대작 '승리호'의 상상력
  •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표 우주 노동 활극…SF 대작 '승리호'의 상상력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승리호’의 주역인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국내 최초 첫 우주 SF 장르에 도전하게 된 소감과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승리호’ 제작보고회 단체 사진. (왼쪽부터)유해진, 송중기, 조성희 감독, 김태리, 진선규. (사진=메리크리스마스)18일 오전 11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조성희 감독과 함께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로 전날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선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우주 SF 작품이라 많은 관심을 모은다. 거기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특히 관심이 집중댔다.조성희 감독은 영화 ‘승리호’의 스토리를 10년 동안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희 감독은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 10년 전쯤 친구와 식사 자리 개인적 대화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여기서 우주 쓰레기는 우주 산업의 폐기물들이다. 그것이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위험해서 지금도 심각한 문제고 사고도 많이 난다고 들었다. 그래서 총알보다 빠른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 이것을 소재 삼아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찾아보니 우주쓰레기, 그리고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런 직업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작품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에서 많이 다뤄졌더라. 그래서 저는 이 우주 노동자들을 세계 어디를 가도 살아남는 한국인들이 이런 직업을 하면 어떨까란 상상에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첫 우주 SF 활극이다. 배우들은 국내 첫 우주 SF 장르 도전이란 기회, 캐릭터의 매력에 끌려 이번 작품을 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 중 우주선의 조종사인 태호 역을 맡은 송중기는 “늑대소년이 2009년에 했었는데 그 때에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는 그저 우주활극을 할 거란 정도의 이야기만 들어서 재미있겠다 생각만 했었다. 그러다 우주 쓰레기란 소리를 듣고 굉장히 신선하다 생각했고 한국에서 처음 도전하는 우주 SF 장르란 점이 제일 끌렸다.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색깔이 만화적인 것들이 많으신데 그런 색과 우주 SF가 만나면 어떨지 궁금했다”고 회상했다. 국내 최초 여성 우주선 선장인 장 선장 역을 맡은 김태리는 “시나리오 읽었을 때 장 선장이란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성으로서 선장이란 직함이 최초이고 그런 점도 매력적이었다. 개성이 있고 어찌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런데도 그 내면에 따뜻함이 깃든 캐릭터라 좋았다. 그리고 한국 최초의 우주영화에 내가 한 부분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란 기대감이 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맡은 진선규는 이번 영화로 전신 문신과 레게 머리 등 비주얼 면에서 큰 변화를 줬다. 진선규는 “저도 어찌보면 처음은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첫 우주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메리트를 느낀. 너무 신기한 건 연극 공연했을 때 우주 과학자 역으로 우주 쓰레기를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 중에서도 우주 청소부란 이야기가 흥미로웠었다. 이 배우들과 같이 조성희 감독님의 색깔이 입혀진 작품이라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덥석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작살 로봇 ‘업동이’로 첫 모션 캡쳐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은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 제의를 받았었는데 나중에 작업 끝난 뒤 녹음할 때 다른 분이 한 액션에 제가 소리를 맞추면 아무래도 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모션까지 다 하겠다고 했다. 그래야 또 거기에서 또 얼굴 보며 하는 시너지도 날 것 같더라. 그 때 당시 마땅히 할 일도 없어서 업동이에게 생명력을 넣고 싶었다(웃음). 생소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다. 신선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캐릭터에 대한 구체적인 매력 소개도 이어졌다. 송중기는 “살면서 처음 해 본 역할. 쉽지 않은 연기였다. 실제 태호는 ‘구멍난 양말’이란 해시태그랑 잘 어울리는 남자. 돈이 없어서 구멍난 양말을 신거든요. 돈이 없기에 돈이 되는일은 뭐든 찾아다니는. 냉철하고 냉정하고 잔머리도 잘 굴리는. 돈만 된다면 뭐든 다 하고 싶은, 심각히 절박하게 돈을 찾는 인물”이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조성희 감독은 이를 두고 송중기에게 ‘스스로 캐릭터의 빈 틈을 메우며 창조하는 배우’란 극찬을 날리기도 했다. 송중기는 이에 대해 “대본에서 워낙 감독님이 많이 채워넣으셨다. 늑대소년 때도 그랬고 승리호에서도 너무 잘 만들어놓으셔서 저희 개성을 잘 살리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캐릭터 연구에 대해 “태호가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이라서 자칫하면 제가 조금 더 영화의 톤 앤 매너를 차갑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돼서 분위기를 띄워 보려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리가 맡은 장 선장은 승리호의 리더이자 팀 내 브레인이다. 김태리는 “굉장히 비상한 두뇌를 가진 인물로 선내의 ‘브레인’이다. 어수선한 장내에서 무엇을 먼저 바라봐야하는지 그런 시선을 가진 인물이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판을 짜는 인물로서 사고뭉치 선원들을 이끄느라 골머리를 썩는 그런 아주 멋진 녀성(?)이다(웃음)”란 자부심을 드러내 출연진의 질투와 폭소를 유발했다. 김태리는 “비쥬얼적인 부분은 감독님이 10년을 준비하며 머릿 속에 다 그려놓고 계셨던 모습이다. 선글라스나 스마일 티셔츠 등 구체적 착장까지 다 그려놓으셨던 거라 전 적응만 하면 됐다. 저는 중요하다 생각했던 건 선장님이 그렇게 승리호를 전부 다 개조하고 이끌만치 뛰어난 두뇌를 지닌 인물인데 그런데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만 표현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사람 냄새가 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들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리고 또 우리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인물들이라도 어떻게 해야 가족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유해진 선배님이 자주 충고하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유념했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15시간 동안 레게머리를 땋았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는 “어울리지 않으면 머리를 빡빡 깎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완성된 머리를 보니 생각보다 어울리더라. 문신도 빈 틈 없이 채우자 해서 비주얼적으로는 빈 틈없이 다 메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희 감독은 “저는 그 머리 딸 때 옆에 같이 있었다. 너무 죄송해서 계속 지켜봤다. 밤늦게까지 머리를 땋으시며 졸고 계셨다. 그거보다 더 큰 고통은 머리를 네 달 간 못 감았다는 거다. 그게 가장 안타깝고 죄송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업동이를 맡은 유해진은 “업동이는 투머치 토커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작살 사용을 잘한다. 청소 우주선이다 보니까 버려진 폐기물들을 작살로 끌어오기도 하고 궂은 일을 많이 하다보니 잔소리가 엄청 많다. 그리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여운 외모를 가진 친구다”라고 애정을 뽐냈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다.
2020.08.18 I 김보영 기자
포스코IC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RPA 구축 수주
  • 포스코IC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RPA 구축 수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스코ICT(022100)는 자사의 로봇업무자동화(RPA) 솔루션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RPA 구축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포스코ICT 직원들이 자사 RPA 솔루션인 에이웍스( A.WORKS)를 적용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포스코ICT)국내시장에 출시된 7개 RPA 솔루션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RPA를 적용할 업무 선정에서부터 확산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10개 업무에 우선적으로 RPA를 적용할 계획이다. RPA는 표준화와 규칙성이 있는 반복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을 적용해 자동 처리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공공부문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표준화되고 반복적인 업무 발생이 많아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가 용이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스코ICT는 자사의 RPA 솔루션인 에이웍스(A.WORKS)를 적용해 금융, 유통에 이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RPA 확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행안부의 출장여비, 업무추진비 정산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 시범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향후 문자인식(OCR), 챗봇, 텍스트분석(TA), 데이터마이닝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를 통해 솔루션 업그레이드도 동시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신단 포스코ICT 솔루션마케팅그룹 그룹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원격 자동업무처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RPA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헤 공공부문 대상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8.18 I 장영은 기자
"코트라19로 中 생산·수요 디지털화 앞당겨진다"
  • "코트라19로 中 생산·수요 디지털화 앞당겨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가속화한 중국의 디지털 경제를 분석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선 비대면·무인 서비스가 일상화하고 관련 플랫폼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자료=코트라)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나서며 디지털 경제 육성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역시 ‘2020년 경제·사회발전 계획 초안’에서 8개 분야별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와 기업 모두 디지털 경제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인터넷 등을 ‘신형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지정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민간 기업은 인프라 등에 투자할 뿐 아니라 기업·스타트업과 협업해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제조업, 농업 등 전 산업 생산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소매, 요식·숙박, 물류, 교육, 문화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ICT 기술과 융합한 ‘신업태’(new business)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 분야도 산업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을 포함해 로봇,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소비도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디지털 소비의 특징으로는 △온라인 소비 플랫폼의 다양화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O2O 소비 확대 △디지털 소비 쿠폰 등이 꼽힌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19가 중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급부상하는 중국 디지털 생태계를 이해하고 우리 기업이 한발 앞서 대응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코트라)
2020.08.18 I 경계영 기자
①‘잘나가는 영업맨’ 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 [위대한 생각]①‘잘나가는 영업맨’ 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셀피노믹스’(Selfinomics) 셀피노믹스는 개인(Self)과 경제성(Economics)을 합성한 신조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각각의 경제 주체는 과거와는 다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경제 주체로 성공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을 소비, 영업, 마케팅 영역으로 나눠 설명한다. 4강에서는 영업의 기술과 방법론에 대해 다룬다. ☆신동민 경영인·경영학박사·저자글로벌 다국적기업 GE에서 아시아·태평양 사업과 글로벌 마케팅 총괄 임원 역임. 현재 350년 역사의 독일계 제약·화학·소재기업인 머크(MERCK) 생명과학 사업부에서 한국과 대만 리서치 & 어플라이드 솔루션 사업을 총괄. 세계 20여 개국 100여개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들로 구성한 비영리 사단법인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 한국외국어대 특임강의교수. 저서로는 ‘마케팅에 속지 않는 똑똑한 소비’,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등이 있다.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셀피노믹스’ 4편을 강의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영업의 기술과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윤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한 미래에도 유망 직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업직’. 무한 경쟁 사회에 접어들면서 각 기업의 영업 사원은 물론이고 의사, 변호사, 예술가들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영업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에 따라 영업의 정의 역시 좁은 의미에서 광의적 의미로 확장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일이 영업’이라는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말처럼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직업의 정의를 넘어 개개인이 가진 재능과 콘텐츠·재능 등을 알리는 것으로 넓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영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영업에 지름길은 없지만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하우와 전략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20여년 동안 영업직으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영업의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업의 중요 키워드는 ‘사람’, ‘통찰력’, ‘창의력’, ‘기술적 전략’, ‘인맥’ 다섯 가지로 꼽았다.◇최종 결정은 ‘사람’이 내려…“입이 아닌 귀로 하는 영업”감염병의 확산으로 비대면 사업 영역이 커지고, IT 기술과 AI 로봇이 사람들의 업무를 대신한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결정은 사람에게 달렸다. 유통 회사에서 고객들의 구매 패턴과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그에 따라 어떤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지에 대한 결정은 담당 부서장이나 기업의 오너가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영업의 기본은 제품·서비스의 구매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신 회장은 “영업을 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황한 설명이나 홍보가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듣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어떤 방식으로 설득할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들은 직업과 취향, 나이, 성격 등에 따라 개개인의 특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고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생각하고자 노력한다는 진실성과 배려를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다. 알뜰폰 구매를 위해 70대 노부부가 휴대폰 매장을 방문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 고객들에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차이점을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만약 공사장 등 야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고객을 만나러 가면서 넥타이에 구두까지 갖춰 입은 정장 차림은 오히려 이질감을 줄 수 있다.신 회장은 “20년 전 처음 의료기기 영업을 시작했을 때 구두를 고무창이 달린 것으로 바꿔 신으라는 선배의 조언을 들었다”면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들이 모여 있는 병원에서는 구두 굽 소리도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사소한 생각이 쌓이고 태도가 되면 상대가 진실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1분 안에 설득해야 한다”…통찰력 담은 한 문장 승부수 고객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을 전달할지 영업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때 필요로 하는 것이 ‘통찰력’과 ‘창의력’이다. 영업을 하면서 ‘잡상인’ 취급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고객이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핵심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한 문장 혹은 한 페이지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통찰력 있게 설명했다면 계약 내용을 실행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다. 엘리베이터 스피치(elevator speech), 엘리베이터 스테이트먼트(elevator statement)라고도 칭하는데, 투자자와의 첫 만남시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단체 혹은 특정 사안 등을 소개하는 간략한 연설을 말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까지 약 60초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신 회장은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던 병원장 고객은 ‘최초’라는 수식어 하나에 수십억짜리 의료장비를 들이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수성가한 고객이 지역 내 최고의, 최초의 병원이 되고자 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통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맥의 신뢰 곡선. (자료=신동민 회장)◇“친하다고 착각하지 마라”…롱런하는 영업 비결은 ‘인맥’이 핵심 영업을 논할 때 기본 자질이나 태도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인맥’이다. 직접 찾아가 명함을 주고받아야만 하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인맥 확장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신 회장은 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만큼 피상적이고 가벼운 관계를 ‘친분’으로 착각하는 ‘인맥중독 사회’의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단 영업직으로 시작해 일본 골드만삭스 사장 자리에 오른 ‘도키 다이스케’의 ‘인맥의 신뢰 곡선’을 통해 친분의 단계와 의미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맥 신뢰 곡선에 따르면 △상대의 연락처를 알고, 처음 연락을 취하는 첫 단계 △연락의 목적을 밝혔을 때 진정으로 검토할 의지는 없지만 형식적인 답변을 하는 두 번째 단계 △직접 대면 만남이 가능한 세 번째 단계를 넘어서야 업무상 협업 가능성이 있다.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이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관계나 이를 넘어 서로 부탁이나 제안을 편하게 할 수 있고, 다른 인맥을 소개해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진정한 인맥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SNS 팔로워 수, 사교모임 등 숫자에 치중한 인맥 넓히기는 자신의 인간관계가 넓다는 착각을 불러 온다”면서 “정보나 지식 공유 차원을 넘어 영업 등 업무에 있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은 그중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을 수 있다. 영업맨으로 오랜 기간 성공하려면 인맥의 진정한 의미와 사람 간 관계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08.18 I 이윤화 기자
배민, 아파트 단지서 실외 로봇배달 시범서비스
  • 배민, 아파트 단지서 실외 로봇배달 시범서비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배달로봇이 실외에서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는 거주자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아파트와 오피스텔 1100세대 주민들은 집안에서 배민 앱을 열고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거주자와 방문객들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다.주문이 접수되면 총 5대의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스테이션(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고객은 배민 앱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도착하기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한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딜리 드라이브는 기존 건국대를 누볐던 모델에서 한단계 진화해 원격관제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km로 주행한다.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으며,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우아한형제들은 딜리드라이브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단지 내 사람들의 이동경로 및 노면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했다. 차량이 다니는 횡단보도에서는 우선 멈추고 단지 내 마련된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로봇을 제어해 안전성을 높였다. 서비스를 시작한 8월 한 달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고, 운영시간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배달로봇이 식당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실외 환경에서 배달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흔치 않다. 실외 주행 로봇은 실내 로봇에 비해 기술 장벽이 훨씬 높다. 자동차, 자전거는 물론 아이들이나 반려견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감지해야 하고, 주행할 노면 및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 간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2000여건이 넘는 배달을 수행하며 서비스 품질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난 6월부터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에 필수인 관제 시스템 구축 관련 테스트도 진행했다.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음식점이나 카페 업주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초근접 근거리 배달은 배달비가 부담이 돼 주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로봇은 근거리 배달을 기존 배달비의 절반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어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실외 배달로봇의 기술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딜리드라이브는 식당에서 아파트 1층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정밀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상용화할 수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8 I 김보경 기자
LG전자, "모니터를 자유자재로"…360시리즈 5종 국내 출시
  • LG전자, "모니터를 자유자재로"…360시리즈 5종 국내 출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공간 활용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360 모니터 시리즈 5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델이 공간 활용도는 물론 사용자 편의성까지 대폭 강화한 ‘360’ 모니터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360 시리즈의 숫자 ‘360’은 각각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려웠던 기존 모니터 스탠드에서 한층 진화한 3세대 스탠드 △상·하·좌·우·전·후 6가지 방향으로 자유롭게 위치 조절 △0에 가까운 공간 스트레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오랜 시간 동안 모니터로 작업하거나, 쾌적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선호하는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360 시리즈는 마치 로봇의 팔을 연상시키는 다관절 힌지 구조를 적용해 모니터 화면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더 편안하고 올바른 자세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책상 위 공간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60 시리즈는 스탠드를 움직이지 않고도 화면을 상·하 방향으로 최대 13㎝ 범위까지 움직여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좌·우 방향으로 최대 47㎝ 범위까지 화면을 이동시킬 수 있다. 최대 18㎝ 범위까지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또 화면을 수평 방향으로 ±280도까지 돌릴 수 있는 ‘스위블’ 기능과 수직 방향으로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 기능을 지원해 여러 사람이 함께 화면을 볼 때도 편리하다. 화면을 90도 돌려세우는 ‘피벗’ 기능도 지원한다.360 시리즈는 스탠드 지지대에 C 타입 클램프를 적용해 책상 테두리에 스탠드를 고정해 일반 모니터 대비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T 타입 클램프를 이용하면 케이블 구멍이 있는 책상에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제품에 연결된 케이블들은 스탠드 안쪽에 넣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IPS 패널을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또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C 타입 단자를 적용해 별도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LG전자는 주요 프리미엄 모니터 제품군에 360시리즈 모델을 운영한다.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360’ △4K 해상도의 ‘LG 울트라 HD 360’ △넓은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이 장점인 ‘LG 울트라와이드 360’ △‘LG PC 모니터 360’ 등을 17일 출시했다. 출하가는 59만9000원~84만9000원대다. 9월에는 ‘LG 울트라 HD 360’도 추가 출시한다.손대기 LG전자 한국 HE 마케팅담당 상무는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뛰어난 공간 활용도는 물론 사용자 편의성까지 고려한 360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7 I 배진솔 기자
현대렌탈케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도입 “비대면 강화”
  • 현대렌탈케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도입 “비대면 강화”
  • 현대렌탈케어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현대큐밍알리미’ 운영[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렌탈케어는 비대면·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카카오톡 챗봇(대화 로봇) 서비스 ‘현대큐밍알리미’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현대큐밍알리미는 고객이 A/S를 신청하기 전 직접 제품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품 가입 신청이나 계약 정보 확인 등도 고객센터에 연락하지 않고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사용 방식도 간단하다. 챗봇을 통해 본인이 확인하기 원하는 특정 항목을 선택하면 그 세부 항목이 나열된다. 이를 순차적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해당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했다.예를 들어 ‘큐밍 더슬림 플러스’ 정수기를 렌탈하려는 고객은 ‘현대큐밍 챗봇 입장→큐밍 제품 추천→정수기→직수형 정수기→큐밍 더슬림 플러스 스마트 상담신청’ 순서로 항목을 선택하면 가입 신청이 된다. 이후 상담 신청 화면에서 이름·연락처·상담 가능 시간 등을 입력하면 상담사가 최대 24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가입을 돕는다.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이번 챗봇 서비스 도입은 ‘큐밍 케어 매니저’, ‘엔지니어’ 등 서비스 인력을 지난해보다 40% 확대한 데 이은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며 “온택트(온라인을 통해 대면한다는 의미의 신조어) 방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신규 가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렌탈케어는 이르면 연내에 챗봇에 상담사를 통한 채팅 상담 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전담하는 서비스 조직도 구성할 계획이다.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기획담당 상무는 “올 하반기에도 중소기업과 손잡고 펫 관련 용품이나 빌트인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렌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품 확대뿐 아니라 전문 인력 육성 및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17 I 박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