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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 고환율에 가격 매력 커진 한국 매물…외국계 PEF, 딜 속도낼까
-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원화가치가 치솟은 달러에 밀리면서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외국계 사모펀드(PEF)의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같은 원화 가격의 매물이라도 달러를 들고 들어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담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1535.0원에 마감했다. 앞서 환율은 지난 8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55.2원으로 출발했으며, 등락을 거쳐 16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고환율 흐름은 국내 PEF와 외국계 PEF의 투자 온도 차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이 대형 거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외국계 운용사들은 달러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성장 자산을 들여다보고 있다. 원화 약세로 인수 부담이 낮아진 데다 국내 투자심리 둔화로 경쟁 강도도 완화되면서 글로벌 운용사 입장에서는 한국 매물의 가격 매력이 커진 상황이다.실제 달러 기준 인수 부담은 환율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만일 1조원 규모의 원화 매물이 있다면 환율이 1420원대일 때 달러 기준 약 7억달러지만, 1550원대에서는 약 6억4000만달러로 내려간다.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기업을 8% 안팎 낮은 가격에 검토할 수 있는 셈이다.국내 PEF 시장에 자금이 마른 것은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기관전용 PEF 약정액은 153조6000억원, 이행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미이행 약정액만 36조1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남아 있는 자금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속도는 둔화했다. 지난해 투자 집행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감소했다.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국내 PEF의 대형 바이아웃 운신 폭이 좁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사모펀드의 인수금융 구조, 자산 매각, 고용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고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 논이가 계속되고 있다. 대형 인수에 대해 운용사가 져야 할 평판 부담이 커진 점도 신규 투자 판단을 무겁게 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계 PEF는 국내 주요 거래에서 존재감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대기업 계열사 카브아웃보 K푸드나 K뷰티, AI 데이터센터, 기업용 소프트웨어 등 해외 확장성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자산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의 KFC코리아 인수가 대표적다. 칼라일은 지난해 12월 오케스트라PE와 KFC코리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올해 4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KFC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운영 역량과 K푸드 확장성을 갖춘 매물이라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AI 관련 자산에도 외국계 자금이 이어지고 있다. AI 전환 수요가 붙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는 매출 성장과 회수 가능성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앞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 4월 삼성SDS가 새로 발행하는 8억2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EQT는 지난해 11월 SI 기업 더존비즈온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뒤 지난 4월까지 지분율을 94%까지 끌어올렸다.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브룩필드 역시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며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환율 상승이 외국계 PEF의 국내 딜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고환율 환경이 이어졌지만 한국 내 글로벌 PE·VC 거래는 줄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내 글로벌 PE·VC 거래금액은 85억8000만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대비 38.8% 감소했고, 건수 역시 전년 대비 23.4% 줄었다. 원화 약세만으로 거래가 늘어나기 어렵고, 기업의 에비타(EBITDA) 성장률과 현금창출력, 내부수익률(IRR), 밸류업 여지가 뒷받침돼야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환헤지 비용과 인수금융 환경도 변수다. 외국계 PEF는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헤지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고금리 국면에서는 차입을 활용한 바이아웃 거래의 기대수익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는 환율 효과만으로 거래가 성사되기도 쉽지 않다.한 IB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는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 기업의 진입 가격을 낮춰주는 요인"이라면서도 "엑시트 시점의 환차손 가능성과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환율만 보고 투자에 나서기는 어렵다. 글로벌 매출 기반이나 해외 확장성을 통해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자주총 확산·증권정보포털 혁신…‘편하고 든든한 투자’ 체감케 할 것”[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최훈길 박순엽 기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파는 순간에 집중하지만, 시장의 신뢰는 그 뒤에서 만들어집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임 두 달을 맞아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식 매매가 체결된 뒤에도 증권의 발행·등록, 권리 행사, 청산·결제, 담보 관리로 이어지는 후선 절차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자본시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금융위원회에서 자본시장 정책과 금융정책 업무를 두루 거친 뒤 지난 4월 취임한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을 “자본시장 인프라의 백본(backbone·척추)”이라고 표현했다. 외부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투자와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시장의 뼈대를 떠받치는 기관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취임 이후 우선 과제로 꺼낸 것은 ‘보이지 않는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투자자 접점으로 넓히는 일이다. 전자주주총회와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를 앞세워 시장 뒤편의 인프라가 일반 투자자와 발행회사에도 실질적인 편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자주총·세이브로 고도화로 투자자 접점 넓힌다이 사장은 투자자 접점을 넓힐 첫 과제로 전자주총을 들었다. 전자주총은 주주가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주총을 시청하고 실시간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사장은 “당분간 대국민 서비스로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분야는 전자주총”이라며 “많은 국민이 주주가 된 시대인 만큼 발행회사와 투자자 모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 230여곳은 반드시 전자주총을 열어야 한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현장에 가지 않아도 주총에 참여할 수 있고, 발행회사 입장에서도 의결정족수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 오류로 의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관건으로 꼽았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의무화 일정에 맞춰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 인증과 의결권 행사, 결과 집계 과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총 당일 접속 장애나 집계 착오가 주총 결의의 효력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전자주총 서비스는 해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원으로도 넓어진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 미국 의결권 행사 대행사 브로드리지(Broadridge)와 업무협약(MOU)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미국 주주들도 국내 주총 시즌에 맞춰 투표할 수 있게 되면 한국 시장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세이브로 고도화도 주요 과제다. 세이브로는 주식·채권·펀드부터 해외주식 보관 잔액까지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예탁결제원의 대표 정보 포털이다. 이 사장은 “세이브로엔 증권 정보가 워낙 많아 일반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더 쉽고 깔끔하게 볼 수 있도록 대외 서비스 품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예탁결제원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이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세이브로의 검색·조회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사장은 “단순 챗봇을 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결제 안정성은 본령…美 CTM 사례도 참고투자자 접점을 넓히는 일만큼 이 사장이 무게를 둔 과제는 결제 안정성 강화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한 데다 대체거래소(ATS) 출범, 거래시간 확대 논의, 결제주기 단축 논의가 맞물리면서 후선 처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이 사장은 “현재 수준은 물론 거래 규모가 더 커져도 결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큰 부담은 없지만, 결제 리스크 관리는 예탁결제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 예탁결제원은 2020년과 2022년, 2023년, 2025년 네트워크·시스템 장애 시간 0분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4년 장애 시간도 각각 190분, 25분에 그쳤다.이 사장은 “결제 지연에 대해 한국 시장은 사실상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무관용 원칙)’에 가까운 기준을 갖고 있다”며 “그만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장애도 시장 전체의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안정성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결제 인프라 고도화의 핵심 축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이다. 예탁결제원은 수백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1년 구축된 기존 전산시스템을 약 15년 만에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제도나 시장 환경이 바뀌었을 때 시스템에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이고, 한 시스템의 문제가 다른 시스템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차세대 시스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현행 T+2인 주식 결제주기를 T+1로 하루 앞당기는 작업도 핵심 과제다. 이 사장은 결제주기 단축을 “하루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에 빗댔다. 그는 “매매 체결 이후 이뤄지는 여러 후선 업무를 그만큼 압축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결제주기 단축은 예탁결제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증권사와 운용사, 수탁은행 등 시장 참여자 전체의 업무 프로세스를 함께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결제주기를 단축한 미국의 사례도 참고 대상이다. 미국은 2024년 주식 결제주기를 T+2에서 T+1로 단축하면서 매매 확인과 결제 지시 등 후선 업무의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이 사장은 대표 사례로 기관투자가와 브로커, 보관기관 간 매매 확인·결제 지시 과정을 자동화하는 CTM(Central Trade Manager)을 들었다.그는 “미국도 T+1로 가면서 자동화를 많이 했다”며 “CTM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참고해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의 연계를 넓히거나, 국내 시장에 맞는 유사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주기가 짧아질수록 수작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매매 확인과 결제 지시를 표준화·자동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하는 일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결국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기반을 지키는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시장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8%대 올라 8000선 회복…코스닥도 6%대 급등 마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검은 월요일’ 공포를 딛고 8%대 급등하며 80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도 6% 이상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중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장을 마감했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52억원, 2조2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2조49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우위는 22거래일째 이어졌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3.35포인트(2.85%) 상승한 7697.76에 출발해 곧장 7800선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해오다 전일 붕괴된 8000선을 탈환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면서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진정세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하락 안정화됐고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이어지며 증시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단기 급락을 야기했던 악재가 완화 및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제조, 기계·장비, 금융, 증권 등이 강세였다. 반면 IT 서비스, 통신은 약세였다. 특히 낙폭이 과도했던 대형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8.97%) 오른 3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30만4000원(15.91%) 상승한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402340)(13.51%), 삼성전기(009150)(18.39%), LG에너지솔루션(373220)(2.06%) 등이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1.4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30포인트(2.89%) 상승한 937.69에 출발해 오름세를 지속했다.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3억원, 201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21억원을 순매도했다.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3만7000원(12.78%) 오른 32만6500원에 마감하며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장 대비 7900원(4.95%) 오른 1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2.0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13%), 주성엔지니어링(036930)(4.87%), 코오롱티슈진(950160)(15.23%), 리노공업(058470)(16.33%) 등이 강세였다. 반면 파두(440110)(-3.19%) 등은 약세였다.증시 급반등에 장 초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차례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52초께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1239.05로 전 거래일보다 5.16% 상승했다.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이어 오전 9시 28분 14초께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4.10포인트(6.62%) 오른 1676.30였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0.36포인트(5.69%) 상승한 1676.69다.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 코스피, 8000선 탈환…‘검은 월요일’ 딛고 7% 급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가 ‘검은 월요일’ 공포를 딛고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7% 넘게 상승하며 8000선을 탈환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시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및 환율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99포인트(7.03%) 오른 8010.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3.35포인트(2.85%) 상승한 7697.76에 출발해 곧장 7800선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해오다 전일 붕괴된 8000선을 탈환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면서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진정세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5.5%대 강세,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원·환율 폭등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97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0억원, 73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은 동반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500원(7.28%)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23만원(12.04%) 상승한 21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402340)(10.47%), 삼성전기(009150)(14.96%), 현대차(005380)(0.78%),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등이 상승세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1.13%), 현대모비스(012330)(-3.27%), NAVER(035420)(-8.42%) 등은 하락세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 제조, 섬유·의류, 기계·장비 등이 강세다. 반면 IT 서비스, 전기·가스는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61.89포인트(6.79%) 오른 973.28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30포인트(2.89%) 상승한 937.69에 출발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3억원, 25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276억원을 순매도했다.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3만9000원(13.47%) 오른 32만8500원에 거래되며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8700원(5.45%) 오른 16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4.2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79%),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5%), 코오롱티슈진(950160)(13.89%), 리노공업(058470)(16.92%) 등이 강세다. 반면 파두(440110)(-4.22%), 엘앤씨바이오(290650)(-2.88%) 등은 약세다. 증시 급반등에 장 초반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차례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52초께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1239.05로 전 거래일보다 5.16% 상승했다.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이어 오전 9시 28분 14초께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4.10포인트(6.62%) 오른 1676.30였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0.36포인트(5.69%) 상승한 1676.69다.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 김재섭 "선거 이겼다는 장동혁 모욕적…'장 거리두기'가 서울 선거 핵심"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겼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장동혁 대표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뛴 저로서는 모욕적”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전략에서 ‘장동혁과 거리두기’를 가장 먼저 설정했다”고 비판했다.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영훈 기자)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선거 과정 내내 오세훈과 장동혁 투샷을 아무도 못 봤을 것”이라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투샷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투샷이 잡히면 사퇴하겠다고까지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 기초단체장 25개 중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이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8곳, 민주당이 17곳으로 정확히 반대”라며 “시의원도 이번에 국민의힘이 38곳을 지켰고, 민주당은 80곳을 얻어 시의회 내 개헌저지선이 붕괴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어떤 불씨를 보셨나. 간단하게 두 글자로 ‘참패’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오세훈 시장이 이긴 서울 선거가 이례적이었던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가 서울 선거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를 따져보면, ‘장동혁이 이겼다’고 말하는 것은 민망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서울 선거는 윤어게인 세력과 결별하고 중도지향적 보수 재건이라는 국민적 명령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선거”라며 “장동혁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한 이후 중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이번 서울 선거에서 적나라하게 장 대표가 말하는 지지층은 허상의 개념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소위 말하는 부정선거 세력과 윤어게인 세력을 지지층이라고 생각하면 서울 선거를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며 “강남 3구를 제외하면 기초단체장 승리가 있었던 8곳은 서울 한강벨트가 엮인 곳으로, 부동산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우리가 소구해야 하는 진짜 지지층”이라고 짚었다.이어 “부동산 민심이 서울 선거에서 들끓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10·15 부동산 정책 이후 6~7개월 동안 전세와 매매, 월세가 트리플 폭등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고,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증명됐다. 부동산 정책을 이번 선거에서 메인으로 가져간 선거 전략이 유효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2030세대에 대해서는 “서울 선거에서 2030세대가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으나, 무조건 이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대구에서 20대 민주당 표가 서울 20대보다 많다. 여전히 유동적으로 남아 있는 게 2030세대다. 이들이 우리 편이라고 착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말하자면, 부산 북갑의 한동훈·평택을의 유의동·오세훈 시장의 당선이 말해주는 것은 ‘중도지향적’ 노선을 걷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것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임기 중 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뺏긴다면 다음 대선이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이 대통령에 대한 경고이자 레임덕의 신호”라고 했다.
- 원종석 신영증권 의장, 자사주 소각 이사회 전후 13억원 장내매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영증권 원종석 이사회 의장이 발행주식의 32%를 소각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 안건을 결의한 이사회 전후로 자사 주식을 매수하면서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은 통상적인 매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 의장은 1999년 공시 이후로 꾸준히 시장에서 신영증권 주식을 보유 목적으로 매집해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 의장은 지난 5월 22일 신영증권 보통주 2672주를, 6월 1일 5143주를 각각 장내매수했다. 두 차례 매수 금액은 합산 약 13억원 규모다.두 차례 매수 사이인 5월 27일, 신영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19일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통상적인 안건과 함께 자기주식 526만2283주(총발행주식의 32.01%) 소각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확정했다. 공시 다음 날인 지난 5일 신영증권 주가는 장중 17.83% 급등했다.쟁점은 매입 시점이다. 5월 22일 첫 매수는 이사회 개최 5일 전에 이뤄졌다. 6월 1일 두 번째 매수는 이사회 결의(5월 27일) 이후, 공시(6월 4일) 3일 전이다. 이 시점에 자사주 소각은 이미 이사회에서 의결·확정된 상태였고, 원 의장은 해당 결의에 직접 참여한 이사회 의장이었다. 자본시장법 제174조는 임원이 업무 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증권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신영증권 측은 “원 의장은 급여와 배당금을 재원으로 주기적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해왔으며,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마다 꾸준히 매수해온 것”이라며 “한 차례도 주식을 매각한 적 없이 책임 경영 원칙 하에 주식을 보유할 목적으로 사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 의장은 1999년 6월 지분 0.31%에서 출발해 수십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현재 8.28%까지 지분을 늘려왔다. 최근 2년 사이에도 원 의장은 수천주씩 매수해왔다.회사 측은 또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가 있어 사실상 매도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시세차익 실현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3월 결산 법인인 신영증권이 6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 시행 이후 관련 공시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나왔다.원 의장은 1971년 신영증권을 인수한 원국희 전 회장의 아들로, 2005년부터 20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전환했는데, 같은 해 7월 시행된 책무구조도 제도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 지식산업센터 시장 냉각…2년만 거래 ‘반토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9일 나왔다. 그래프=부동산플래닛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가 이날 발표한 2026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절반 수준까지 축소되는 등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 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9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 소재 1118개(81.7%), 비수도권 소재 251개(18.3%)가 분석 대상이다.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는 총 561건으로 전분기(747건) 대비 24.9%, 전년 동기(861건) 대비 34.8% 감소했다. 2024년 3분기 1024건을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금액은 2423억원으로 전분기(2988억원) 대비 18.9%, 전년 동기(3804억원) 대비 36.3% 감소했다. 2년 전인 2024년 1분기(1014건, 4427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44.7%, 거래금액은 45.3% 줄어든 규모다.전용면적당(3.3㎡) 평균 가격은 소폭 올랐다.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599만원으로 전분기(1552만원) 대비 3.1%, 전년 동기(1573만원)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는 495건, 매매거래금액은 1913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88.2%, 79.0%를 차지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611건, 2634억원) 대비 각각 19.0%, 27.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765건, 3492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35.3%, 4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비수도권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66건으로 전분기(136건) 대비 51.5% 감소했으나 매매거래금액은 354억원에서 509억원으로 44.0% 증가했다. 전년 동기(96건, 312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1.2% 줄어든 반면 거래금액은 63.4% 늘어난 수준이다.1분기 전용면적당(3.3㎡) 평균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1626만원에서 1649만원으로 1.4% 올랐고 비수도권은 1221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0.5% 상승했다.1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132건, 매매거래금액은 893억원으로 직전 분기(164건, 1154억원) 대비 각각 19.5%, 22.6% 감소했다. 전년 동기(163건, 1348억원)에 비하면 거래량은 19.0%, 거래금액은 33.7% 줄어든 수치다.자치구별 현황을 보면 금천구(43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며 영등포구(33건), 구로구(20건), 강서구·송파구(각 14건), 성동구(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영등포구(264억원)가 1위에 올랐고 이어서 금천구(214억원), 구로구(132억원), 송파구(117억원), 강서구(78억원), 성동구(74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영등포구의 경우 전분기(21건, 135억원) 대비 거래량은 57.1%, 거래금액은 95.9% 증가하며 뚜렷한 거래 확대 흐름을 보였다.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3.3㎡) 가격은 평균 2548만원으로 직전 분기(2513만원) 대비 1.4%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455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3642만원), 영등포구(3567만원), 강서구(2101만원), 금천구(1872만원) 등이 뒤따랐다.경기도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역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했다. 1분기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31건으로 전분기(406건) 대비 18.5%, 전년 동기(537건) 대비 38.4% 감소했다. 매매거래금액은 937억원으로 전분기(1328억원) 대비 29.5%, 전년 동기(1953억원) 대비 52.0% 감소하며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성남시(62건)에서 가장 많은 매매거래가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하남시(41건), 안양시(39건), 시흥시(28건), 화성시(24건), 용인시(22건) 등의 순이었다.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성남시(188억원)가 선두를 차지했고 안양시(111억원), 용인시(93억원), 하남시(68억원), 시흥시(61억원), 안산시(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남시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분기(36건, 154억원) 대비 각각 72.2%, 22.5% 증가했다.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3.3㎡) 가격은 평균 1347만원으로 전분기(1316만원) 대비 2.4%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성남시가 17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고양시(1581만원), 용인시(1514만원), 의왕시(1483만원), 구리시(1462만원) 등의 순이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은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거래 규모 역시 2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일반공업지역 내 지식산업센터 등을 오피스텔로 전환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발표된 상황인 만큼, 실제 정책 효과는 향후 수급 흐름과 공실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日 국채 거래 실시간화, 美는 주식 24시간 거래…韓 토큰화 시장도 꿈틀"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일본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반 국채 담보 거래 실험에 착수했다. 블랙록재팬·미쓰비시UFJ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MUFG은행·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등 주요 은행·신탁은행, SBI증권·다이와증권·라쿠텐증권 등 증권사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 공동개발 컨소시엄(DCC)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아발란체는 이 파일럿 프로그램의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맡고 있다. 3개월 간 진행되는 이 실험의 핵심은 단순하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하루 이틀짜리 여유 자금을 굴릴 때 ‘하루치 이자가 날아가는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김용일 아바랩스(Ava Labs) 아시아 사업 총괄이 1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김용일 아바랩스(Ava Labs) 아시아 사업 총괄은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파일럿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기존에는 종이로 접수하다 보니 오늘 신청하면 내일부터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였다”며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면 단 7시간 투자도 가능해지고, 24시간 단위로만 가능하던 것이 실시간 가입·판매로 바뀐다”고 말했다.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명확한 사례다. 그는 “기술이 잘 된다고 시장이 열리는 게 아니다”며 “이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분명히 있어야 블록체인 도입이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아바랩스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의 개발사로, 2018년 설립돼 2019년 아발란체 메인넷을 출시했다. 출범 초기부터 금융기관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왔다. 김 총괄은 “국내 증권사와 은행,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검토할 때 참고하는 해외 사례 상당수가 아발란체 기반”이라며 “일본·싱가포르·태국의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 프로젝트와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BUIDL) 역시 아발란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총괄은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블록체인 인프라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발란체를 사용하느냐와 별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토큰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STO 플랫폼 구축, 실물자산 토큰화(RWA) 상품 개발은 물론 해외 토큰화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아바랩스는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펀드 토큰화 및 온체인 운용·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펀드 토큰화 공동 연구나 글로벌 기관 생태계 연계, 온체인 기반 운용·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해외 주식 토큰화 시장이다. 김 총괄은 “이미 미국에서는 토큰화된 주식이 24시간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투자자가 증권사 앱을 통해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매매하는 구조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서류 기반 자산을 블록체인 위로 옮긴 것에 가깝다”며 “명시적으로 금지된 규정은 없지만 허용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상당수 금융사가 파일럿 단계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김 총괄은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규제보다 수익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 조직을 꾸리고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데 언제 수익이 발생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블랙록이 성공한 것은 단순히 블록체인을 활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블랙록이라는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후발 금융사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결국 투자자들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택하게 된다”며 “블록체인은 어디까지나 인프라일 뿐, 결국 중요한 것은 상품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명확한 사업 전략 없이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오히려 후발 주자로 참여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RWA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좋은 자산이 있어야 투자 수요가 생기는 것이지, 블록체인에 올렸다고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시장을 결정하는 것은 자산의 경쟁력과 발행사의 신뢰도, 그리고 유통 역량”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김 총괄과의 일문일답이다.-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취득에 나서는 등 금융-가상자산 통합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이 변화가 아발란체의 영업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6년 전 초기 론칭 때부터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대기업들이 쓸 수 있는 기술을 설계해왔기 때문에 금융과 가상자산 통합 흐름은 회사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변화다. 현재 많은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활용을 신사업으로 두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발란체는 이미 5년 전부터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 증권사, 은행, 카드사, 간편결제사들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할 때 참고하는 해외 사례들이 대부분 아발란체 기반이다. 일본·싱가포르·태국의 중앙은행이나 상업은행들이 운영 중인 결제 시스템에도 이미 아발란체 활용 사례가 있다.-블랙록 상품도 아발란체 메인넷을 활용해 개발됐다.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도 아발란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상품 개발을 고려하는 곳이 늘었나.△미국의 블랙록, KKR, 아폴로 등은 이미 STO, RWA를 모두 하고 있다. 이를 보며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도 도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아발란체 사용 여부를 떠나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사실상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STO 플랫폼 개발뿐만 아니라 예컨대 블랙록의 토큰화 상품을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 중이다. 다만 국내 규제가 아직 불투명해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 기업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인프라를 미리 완비해두고 규제가 바뀌면 바로 그날 론칭할 수 있게 준비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미국이나 홍콩 해외 법인을 통해 먼저 시작하겠다는 곳도 있다.-STO 플랫폼 개발, 국내 금융상품 기반의 RWA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토큰 상품을 국내 증권사 앱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모두 고민하고 있는 건가.△그 중에서도 해외 토큰화 상품의 국내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지금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요즘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미국 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크다. 이미 미국에서는 주식이 토큰화돼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이것을 국내 전산에 연결하기만 하면 한국에서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진다.-규제 문제는 없나.△현재 일반 증권 앱에서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것과 구조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의 규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종이로 처리하던 것을 블록체인으로 올리는 것이라 오히려 법적 구조는 더 유사하다. 다만 할 수 있다는 것과 바로 출시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일종의 그림자규제처럼 작용해 토큰화 상품을 당장 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그래서 대부분 내부 파일럿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으로 옮겨오는 데 가장 큰 허들이 규제인가.△규제도 물론 중요한 허들이지만, 내부 설득도 만만치 않은 장벽이다. 블록체인 기반을 새로 구축하려면 팀을 새로 꾸려야 하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언제부터 매출이 날지 불분명하고, 블록체인에 뛰어든다고 해서 블랙록처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이유로 아예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있다. 해외에서도 블랙록 상품은 잘 됐지만 후발 주자들은 외면받는 경우가 많다.결국 기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쌓아온 입지와 배포 능력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실제로 컨설팅 현장에서 확실한 아이디어나 계획이 없으면 차라리 후발로 가는 게 낫다고 냉정하게 말씀드리기도 한다. STO 플랫폼 개발에는 수십억원이 드는데, 그만큼 매출을 낼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신사업이다 보니 오히려 후발주자나 중소형 증권사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지.△그럴 수 있다. 실제로 접근 방식이 회사마다 다르다. 대표가 직접 “다음 살 길이 이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올인하고, 인력 채용도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증권사가 있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방식으로는 결과를 내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과거 조각투자가 실패한 이유를 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좋지 않은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쪼갰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부동산이 훌륭해야 투자 가치가 생기듯, 블록체인을 한다고 해서 수요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결국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블록체인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 1000억 세금리스크, 유증 투자자에만 알렸다는 서진시스템[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1000억원 규모 세금 리스크가 불거진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178320)을 둘러싸고 미공개정보 이용 소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진시스템은 해당 사안이 공시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공시하지 않았지만,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두고 회사측과 투자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가뜩이나 경영상 주요 사항을 공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알고 있었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를 종합하면 서진시스템은 지난 4월22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402만6846주를 발행하는 1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토러스자산운용과 네오영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4700원으로 기준주가 4만9593원 대비 9.87% 할인됐다. 토러스자산운용은 800억원을 투입해 178만9709주를, 기존 주주인 네오영은 1000억원을 투입해 223만7137주를 배정받았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성장 투자와 운영자금에 쓰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유상증자 추진 시점과 서진시스템의 베트남 세금 리스크 논란 시기가 겹친다는 사실이다. 관건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서진시스템에 불거진 베트남 세금 리스크가 투자자에게 어느 수준까지 설명됐는지다. 앞서 서진시스템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은 현지 세관 당국으로부터 원부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 내역에 대한 조사를 받고 약 1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및 벌금 납부 요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로 인해 연초부터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해 베트남에 장기 체류 중인 상태다. 그럼에도 서진시스템 측은 공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문제는 회사 측이 공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유상증자 투자자에게는 관련 리스크를 설명한 정황이 있다는 점이다. 서진시스템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베트남 세금 관련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고위 관계자의 설명대로라면 일반 주주는 공시나 분기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없었던 리스크를 일부 기관투자자는 투자 판단 과정에서 전달받은 셈이다.유상증자 투자자에 대한 고지 여부는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자본시장법 제174조는 상장법인의 임직원이나 그 직무와 관련해 미공개중요정보를 알게 된 자, 또는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자가 해당 정보를 특정증권 등의 매매나 그 밖의 거래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의 베트남 세금 리스크가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였고,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되기 전 유상증자 참여자 등 특정 투자자에게만 제공됐다면 해당 정보의 성격과 제공 경위, 투자 판단, 또는 유상증자 거래 조건에 활용됐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수반하는 거래다. 기관투자자는 회사와 직접 접촉해 실사자료를 받고, 투자계약을 통해 위험을 확인하거나 조건을 조정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액주주는 공시와 정기보고서 외에는 같은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회사가 공시 대상이 아니라고 본 사안을 일부 투자자에게는 설명했다면, 이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해당 정보가 투자계약상 의미 있는 리스크라고 판단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다만 유상증자 참여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토러스자산운용 측은 베트남 세금 리스크와 관련한 보도가 나온 뒤에야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오영 측도 "공시가 되지 않은 사안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사전 인지 가능성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투자자들이 알고 있었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투자자 측은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유상증자 투자자에게 알린 이유...업계선 "기관 소송파워 우려했을 것"투자업계에서는 서진시스템이 유상증자 투자자에게 세금 리스크를 알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술과 보장 조항'에 따른 소송리스크 때문이다. 유상증자와 같은 투자계약에는 통상 회사와 주요 종속회사에 중대한 소송·분쟁·세무조사·우발채무·정부기관 조사 등이 없거나, 있다면 이를 투자자에게 고지했다는 진술과 보장 조항이 포함된다. 회사가 중대한 세무 리스크를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향후 계약 위반이나 손해배상 분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가 일반 주주에게는 공시하지 않은 사안이라도, 유상증자 투자자에게는 투자계약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별도로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특히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투자자와 회사가 가격, 보호예수, 자금 사용 목적, 투자자 보호조항 등을 개별적으로 협의하는 구조다. 투자자가 세금 리스크를 사전에 알았다면 이를 감안해 할인율이나 투자 조건, 확약 조항, 사후 손해배상 조항 등을 협상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거액의 부가세 등은 투자계약상 부정적 항목"이라며 "기관투자자에게 고지할 정도의 리스크였다면 일반 주주들 역시 확인할 수 있었어야 한다. 미공개중요정보의 선별 제공 및 이용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