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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세번만 하면 다 괜찮아유…충남 아산 힐링여행
  • '욕' 세번만 하면 다 괜찮아유…충남 아산 힐링여행
  • 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은 약 1km에 이르는 구간. 천년비손길 들머리 구간인 이 길은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리 길지 않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면 눈과 마음이 정갈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삶이 고달프다.’ 근래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그만큼 우리네 일상이 고단하고 팍팍하다는 방증이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지 않을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저마다 상처 두어 가지는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몇 해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던 힐링열풍도 이런 삶의 고달픔 때문일 터. 많은 이들이 잠시 일상을 접고 여행을 떠나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 초겨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힐링이 그리워지는 것 역시 한 해의 고단함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충남 아산. 모진바람과 매서운 날씨에 따뜻한 곳이 그리워질 때면 늘 떠오르는 장소다. 어떨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실내바데풀▲온천욕으로 지친 몸부터 달래자…온양·도고·아산온천먼저 뜨거운 물 속에 몸부터 담그자. 지친 몸을 확 푸는 데 온천욕만 한 게 있을까. 아산은 국내 최고(最古)의 온천도시다. 왕들의 휴양지인 온양온천과 보양하는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천연게르마늄 성분을 다량 함유한 아산온천 등 3개의 온천마을이 있어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온천동 일원에 위치한 온양온천은 조선시대에 왕들이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44~60도의 알칼리 온천수를 공급하는 원탕이 있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탕은 온양온천 시장 주위에 몰려 있다. 이중 1960년에 문을 연 신천탕이 유명하다. 2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사용된 도고온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수온 30℃ 내외의 약알카리성, 약식염천 단순유황천으로 신경통, 피부병, 위장병, 관절염, 부인병, 당뇨병, 소화기질환에 효험이 있다. 이곳 온천수는 피부나 음용을 통해 이온상태로 체내에 흡수되어 인체의 생리작용 등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온천마을은 안전행정부가 지정한 보양온천이다. 보양온천은 지정 기준이 일반온천에 비해 까다롭다. 성분에 관계없이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면 일반온천으로 지정하지만 보양온천은 용출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이어야 한다. 35도 이하일 경우 의학적 효능이 우수한 광물질이 풍부해야 보양온천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보양온천은 전국에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충남 1호 보양온천인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물놀이시설과 스파시설, 한방병원 온궁 등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마형 가족 온천인 아산온천은 수온 30℃ 내외의 중수산나트륨을 포함한 알카리성 온천이다. 혈액순환촉진,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풍,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대중 온천탕이 있는 아산온천탕, 물놀이시설과 물치료시설을 갖춘 아산스파비스 등. 이곳 모두 허브, 인삼, 복분자, 쑥, 오가피 등을 활용한 아이템탕을 운영한다. 아산 코미디홀 곳곳엔 유머러스한 팻말이 숨은그림 찾기 처럼 배치돼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아산 코미디홀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웃기는 사람들’. 비록 지금은 무명이지만 언젠가 유명해질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인들(사진=강경록 기자).▲웃음은 만병의 통치약…코미디홀서 웃음 충전온천욕으로 몸을 보양했다면 이제는 마음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차례.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웃음’이다. 아산에는 실컷 웃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4월 들어선 아산코미디홀이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가 장항선 직선화사업으로 도고온천역이 옮겨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는 옛역의 주변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곳. 도고면 신언리 폐철도변 선도농협창고터에 둥지를 틀었다. 유선종 아산시 문화관광과장은 “이곳에 들어선 코미디홀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면서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취지와 함께 충청도를 대한민국 코미디의 메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미디홀은 전시관과 공연장으로 나뉘어 있다. 초대 명예관장은 이곳 출신인 개그맨 최양락 씨다. 전시관은 코미디언들의 애장품이나 무대 소품을 전시하고 원로 코미디언들의 업적과 역사를 보여주는데 관람은 무료다. 공연장은 코미디홀 전속 개그맨 등이 공연하는 곳이다. 이곳에선 소위 ‘웃기는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웃기기 위해 밤낮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개그맨 엄태경(36) 씨와 15명의 신인 개그맨이 바로 그들. 엄씨는 개그콘서트에서 ‘버퍼링스’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개그맨. 지금은 코미디홀의 공연기획과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엄씨는 “여기 있는 배우는 관객 수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 공연하는 순수한 이들”이라고 했다. 이 코미디홀의 특징 중 하나는 개방형 벽체. 벽을 열어제치면 바로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객석으로 변한다. 석양 카페의 특성을 잘 살려내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 과제다. 요즘은 ‘개그패밀리의 개그콘서트’, 어린이 코미디뮤지컬 ‘꼬마장군 이순신’을 상설공연한다. 개그콘서트는 어른기준 2만원, 뮤지컬은 1만원이다. www.showtimehall.co.kr. 041-542-5145.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은 약 1km에 이르는 구간. 천년비손길 들머리 구간인 이 길은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리 길지 않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면 눈과 마음이 정갈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사진=강경록 기자). ▲숲길 따라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 되네힐링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걷기. 아산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있다.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이다. ‘천년’은 천년간 이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천년간 푸르름을 간직하길 바란다는 의미란다. 봉곡사로 드는 길, 주차장에서 약 1㎞에 이르는 구간이다. 숲길을 걷다 보면 상쾌한 바람에 몸이 개운해지고 새소리에 귀가 즐거워진다. 나무의 몸체는 우람하지 않지만 제멋대로 휘어진 모양이 일품이라 그 멋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는 것이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사도 급하지 않으니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소나무 숲길 끄트머리에 이르면 보이는 작은 절집이 봉곡사다. 충남 공주 마곡사의 말사다. 신라 진성여왕 때(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 말 고승인 만공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전한다. 본래 절은 수백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정유재란 후 중창 때 지금 자리에 다시 세워졌을 것으로 본다. 기본 방향은 동남향이다. 2단의 돌 축대 위에 근래 새로 지은 향각전과 대웅전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어서 직각으로 문수전과 요사(생활공간), 고방(창고) 건물이 배치됐다. 길지 않은 소나무 숲길이지만 눈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다. 원래 이 길은 ‘천년비손길’의 들머리 구간이다. 천년비손길은 봉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봉곡사, 갈매봉, 오형제고개를 지나 낮은 산자락에 기댄 누에마을(오돌개마을)과 강장리를 만난 후 두메산골인 배골마을에 이른다. 이후 궁평지(송악저수지)를 낀 수변산책로를 따라 충남휴게소에 이르고 사기소마을을 거쳐 다시 봉곡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걷기길이다. 둥글게 이어진 천년비손길은 어디서 출발해도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다. 봉곡사 솔바람길과 긴골재길이 걸치고 천년물결길이 보너스 트랙처럼 가지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온양민속박물관 내의 구정아트센터(구 온양미술관). 나무-흙-바람에 따뜻한 온기와 생명을 담는다는 마음으로 개관한 온양미술관은 1982년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설계한 첫 번째 한국 건축물이다.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처럼, 내부구조는 충청도의 ‘ㅁ’자형 가옥구조를 모티브했다. 지난 4월 구정아트센터로 재개관해 미술전시는 물론, 예술공연까자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여행메모△가는 길▷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 서오산 분기점~평택화성고속도로~안중사거리~곡교교차로 예산방면~온양순환도로~도고온천▷기차=아산에는 지하철 온양온천역(1호선), 천안아산역(KTX) 등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한다면 1시간 남짓걸리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2시간 남짓걸린다. △잠잘곳▷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온천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아산에서 이곳만한 곳도 없다. 4인용 카라반 30대와 6인용 카라반 20대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카라반 캠핑장을 운영 중이다. 고급 디럭스 카라반 이용요금은 주중 23만 1000원, 주말(휴일) 33만원, 스탠더드 카라반은 주중 13만 2000원, 주말(휴일) 22만원이다. △즐길거리▷온양민속박물관=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박물관이다. 계몽사 설립자 김원대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했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내 구정아트센터에서는 연중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유명작가는 물론이고, 아산의 향토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041-542-6001 ▷아산레일바이크=장항선 기차가 다니던 옛 도고온천역에 아산레일바이크가 달린다. 레일바아크 출발지점이자 도착지점이다.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해 왕복 5.2㎞를 운행하는데 보통 40여분이 걸린다. 아산레일바이크는 기존 여러 지방의 레일바이크와 달리 순환구조로 처음 탄 곳으로 되돌아올 수 있으며 상시 출발이 가능하다. 요금은 1만 8000원(2인 탑승시)이며 3인 탑승시 2만 1000원, 4인 탑승시 2만 4000원이다. www.아산레일바이크.kr, 041-547-7882.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도고면에 위치해 있다. 도고면은 구한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옹기가 유명해졌으며 현재 무형문화재 이지수 옹기장인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옹기전시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옹기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발효음식체험관에서는 계절별로 메주, 고추장, 된장, 간장, 마늘종, 막걸리 등 발효음식을 전문강사의 지도로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041-549-0075△먹거리▷소나무집= 한정식집. 아산시청 옆에 위치해있다. 한옥마루와 방에 상을 차리며 맑은 쌀과 찌개, 김치, 전과 나물 등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맛난 찬을 한가득 내는데 특히 솥에서 갓 지어낸 밥과 누룽지가 구수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저녁은 1인당 1만 8000~2만원 선이면 4인상을 받을 수 있다. 041-547-9598. ▷삼천갑 두부마을=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두부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늘 매일 직접 만드는 두부가 탱탱하고 신선한 맛을 낸다. 관광지 답지 않게 가격도 착하다. 순두부 7000원. 모두부 8000원. 두부버섯전골(3~4인분) 3만 5000원. 041-541-4646. ▷복합문화공간 카페 ‘온’(On)= 온양민속박물관 내에 있다. 도심 속 공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보리굴비를 메인으로 한 정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다. 041-540-2689.▷4대째 이어온 젓갈 명인 ‘굴다리식품’= 80년간 4대째 내려온 젓갈집으로 전국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젓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제품도 HACCP(농림수산식품부 안전 먹거리 인증) 공장에서 과학적으로 발효, 관리한다. 육젓이며 추젓 등 다양한 새우젓을 비롯해 오징어, 낙지, 갈치속, 청어 등 젓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중이다. 12가지의 저염식 젓갈을 맛볼 수 있는 뷔페식당도 운영 중이니 귀한 젓갈을 다양하게 맛보기에도 어렵지 않다. 삽교천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 백석포구 앞에서 시작된 4대 80년간 이어내려온 전통 젓갈업체 굴다리 식품은 대한민국 젓갈의 대명사로서 최고 품질의 젓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041-545-3027.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히노끼탕아산 레일바이크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사진=강경록 기자).‘한 번만 웃어 주쇼’. 아산 코미디홀 전시장과 공연장 곳곳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사진=강경록 기자).‘한 번만 웃어 주쇼’. 아산 코미디홀 전시장과 공연장 곳곳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사진=강경록 기자).아산시청 옆에 있는 한정식집 ‘소나무집’. 제철 재료와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로 한상 가득한 한정식을 내놓는다. 가격도 저렴한 편. 저녁은 1인당 1만 8000~2만원 선이면 4인상을 받을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안 구정아트센터는 올 4월부터 새단장을 하고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꼴라쥬’ 형식의 설치작품(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안 구정아트센터에선 새 단장 기념으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Old&New’ 전시회가 지난 4월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관에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 외에도 향토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삼천갑 두부마을의 모두부 부침. 이 식당에서는 매일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한 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삼천갑 두부마을의 두부전골. 이 식당에서는 매일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한 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내에 있는 카페 ‘온’(On)의 보리굴비 정식.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카페 ‘온’은 도심 속 공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2014.12.09 I 강경록 기자
  • 류마티스관절염에 유전자 주입 방식의 '신치료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성분을 유전자 형태로 주입하는 신기술로 주사약제로 치료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양철우 교수) 주지현(류마티스내과), 이효주 교수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에타너셉트(etanercept)와 토실리주맙(Tocilizumab)의 유전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유전염기서열을을 유전자 형태로 관절염 쥐 모델에 정맥주사로 삽입한 결과, 생체 내에서 충분한 양의 생물학적제제가 합성돼 외부에서 약물을 주사한 것처럼 관절염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제제가 단백질이며 이는 생체 내에서는 합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하였다. 생물학적제제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유전인자를 뽑아 낸 후, 유전인자를 전달하는 미니서클(minicircle vector)에 담아 쥐 모델에 주입했다. 치료제의 염기서열을 담은 미니서클이 세포 안에 전달되어 세포의 단백질 생산시스템을 통해 단백질치료약제를 만들었다. 이 방법은 기존에 사용되는 단백질 약제의 직접적인 투여 없이 생체내에서 약제가 생산돼 치료효과를 볼 수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기술이다.류마티스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를 파괴시켜 결국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 정확한 병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체내의 다양한 사이토카인이나 케모카인 등의 단백질들이 복잡한 신호전달체계에 따라 질환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질환으로 평생 치료관리가 필요하며, 염증성 단백질들의 염증 악화효과를 막는 것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초기에는 먹는 약으로 치료하나, 이로서 치료가 어렵게 되면 생물학적제제라 부르는 주사약제를 사용한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치료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생물학적제제로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나, 항체치료제를 개발하여 이를 약제로 상용화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결국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치료전략은 치료제 개발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약효는 동일하게 유지하며 경제적인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지현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약을 외부에서 투여해야만 한다는 기존의 개념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부에서도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로, 향후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생물학적제제의 신약개발에도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12.05 I 이순용 기자
  • [에이즈의 날]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해 막연한 공포와 과도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는 에이즈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다.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살펴보자. ▲HIV와 에이즈는 같은 말이다? (X)HIV와 에이즈는 다른 말이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말한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의 영어 약자로 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돼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단순히 HIV에 감염된 사람은 HIV 감염인이라고 부르고 실제 질병이 진행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HIV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O)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떠먹는 경우 감염인의 숟가락에 감염인의 침과 함께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HIV 감염이 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HIV 감염인과 한번이라도 성관계를 가지면 감염된다? (X)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1~0.1% 정도로 낮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때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HIV에 감염되면 바로 죽게 된다? (X)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 결핍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년~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와 건강 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현재 에이즈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에이즈는 치료제가 있다? (O)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개발돼 있는 약만 꾸준히 복용해도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미혼 감염인이 결혼을 하고자 할 때 배우자로 감염인이나 비감염인 모두 가능한가? (O)본인이 감염인이라는 것을 알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감염인이라고 하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잘 받고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한다면 배우자에게 HIV를 전파할 확률은 지극히 낮으며,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이 감염인인 경우에도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서 미리 잘 준비한다면 HIV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있다. (자료 제공 : 질병관리본부)▶ 관련기사 ◀☞ [에이즈의 날]갈 곳 없는 중증 에이즈 환자 '관리 비상'☞ [에이즈의 날]"에이즈, 치료 가능한 질병입니다"☞ [에이즈의 날]에이즈 1만명 시대.. 편견이 병 키운다
2014.12.01 I 이승현 기자
에이즈 1만명 시대.. 편견이 병 키운다
  • [에이즈의 날]에이즈 1만명 시대.. 편견이 병 키운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치료제 개발로 전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편견 탓에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에이즈는 ‘천형’이며, 환자는 기피 대상이다. 국내에서 에이즈 발병 환자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인을 합한 ‘에이즈 감염인’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감염인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고, 누적 감염인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에이즈 감염인은 10배 이상 많은 10만여명에 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이즈 감염인들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신고된 내국인 에이즈 감염인은 1013명으로 1985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누적 감염인 수도 1만423명에 달했다. 이 중 남성은 9614명, 여성은 809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2배 가까이 많다. 에이즈 감염인 신고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에이즈 감염인이 증가하는 이유는 감염인 수 자체가 많아지기도 했고, 에이즈가 국내에 유입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감염인들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HIV에 감염되면 발병까지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정도가 걸린다.그러나 에이즈는 불치병이 아니다. 만성질환일 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감염인 1만423명 중 1761명만이 숨지고 8662명이 생존, 사망률은 16.9%에 머물렀다. 감염인 사망률은 22.3%로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HIV에 노출되고도 건강하게 사는 에이즈 감염인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HIV에 감염돼도 약물치료만 잘 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약을 꾸준히 먹으면 몸속의 에이즈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서 전파력도 없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출산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실시한 에이즈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두려움’은 100점 만점에서 59.05점을,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62.13점으로 나타났다. 이인규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사업국장은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감염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에이즈 검사 기피로 이어져 에이즈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12월 1일은 전세계가 에이즈 예방과 함께 감염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 관련기사 ◀☞ [에이즈의 날]갈 곳 없는 중증 에이즈 환자 '관리 비상'☞ [에이즈의 날]"에이즈, 치료 가능한 질병입니다"☞ [에이즈의 날]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14.12.01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新났다, 지구촌은 쇼핑중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다음은 1일(내일)자 이데일리신문의 주요 기사다.△ 1면-신났다, 지구촌은 쇼핑중-대기업의 변신 ‘소액주주 챙기기’-얼쑤! “K팝보다 더 깊은 울림” 외국인들이 체험한 농악△ 종합-‘11년 우등생’ 성적표...퇴진설 OUT-삼성, 이르면 오늘 사장단 인사...‘용’의 선택은△ 3면-발품 대신 클릭, 터치..대세는 ‘온라인 쇼핑’-롯대백화점 롯데몰 최대 80% 할인 G마켓, 해외직구땐 50% 캐시백△ 정치-야 ‘정윤회 문건’ 정치 공세...박 대통령 반격카드 내놓을까-예산안 이틀 더 심사...또 ‘쪽지예산’ 판칠 듯△ 경제-해외직구 관세환급 ‘여전히 어려워요’-KT·LGU+ ‘과징금 62억’-예상치 밑돈 산업동향…경기회복 ‘먹구름’△ 금융-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불발…‘쪼개팔기’ 탄력-“KB금융 성공DNA 다시 깨우자”-휴대폰으로 한번에 가입보험 조회-산언은행, 중 개발은행과 손잡는다△ 산업-‘용’의 용병술, 안정이냐 혁신이냐-삼성 부품계열사 ‘차이나 러브콜’ 딜레마-IT계열사 ‘경영승계 핵심’ 부상-BMW 3시리즈 금호타이어로 달린다-기아차 영업맨 ‘갤러리아백화점이 롤모델“-T커머스, 실시간 방송 가능해진다-미래부·방통위 국장급 교체-“네이버 ‘라인페이’ 오늘부터 일본서 서비스”△ 생활산업-롯데월드몰, 강남 소비자 ‘유혹’ 못했다-‘파워레인저’가 ‘또봇’ 눌러-“값싼 옷~명품 원스톱 쇼핑” “지하1층에 유명맛집 90개”△ 자동차-더 싸고 더 넓은 쌍용차 ‘티볼리’…“QM3·트랙스 잡는다”-스포츠카처럼 달리는 귀요미 ‘반전 매력’-민감한 유리 열선, 부드러운 면으로 닦아줘야△ 중기·제약-한 땀 한 땀 보석 입히는 수작업…도자기야? 예술이야?-중견기업의 힘…‘빅3’보다 44조원 더 벌었다-한미약품 R&D 투자 ‘최다’…영업익의 19배△ 컬쳐-“쌍놈소리 들어도 신명나는 것, 그것이 농악”-예술이 된 무술-마당놀이 ‘꾼’들이 다시 뭉쳤다-말라서 신음하는 우물 철거민의 한 고스란히△ 골프앤 스포츠-안선주, 아깝다 ‘꿈의 60대 평균타’-‘44세 투수’ 류택현 프로야구 은퇴할 듯-스피스 버디쇼 호주오픈 우승-종료 1분전 기적…서울 ‘AFC 챔스’ 진출△ 교육-특목고 떨어졌다면…자율학교 도전-우리 아이 ‘백분위 성적’까지 알고가야△ 마켓-ECB에 쏠린 눈…코스피 ‘상승랠리’ 탈까-국내외 주식펀드 함께 웃다-뉴욕증시, 고용보고서 발표 주목△ 증권-세제혜택 없어도 괜찮아…배당펀드 ‘독주’-‘삼성 간판’ 떼는 테크윈 신용도 휘청-금유위 혼자선 증시 못살린다△ 글로벌마켓-‘뿌리깊은 인종차별’ 꺼지지 않는 불씨-중 ‘베이비품 특수’ 물거품-“여 임원 30%” 독일·스위스 쿼터제 도입-대만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친중 정책’ 바뀌나-“유로존 국채매입 득보다 실‘△ 사회-연말, 사람 잡는 술…올해도?-‘정윤회 문건’ 진실규명 검찰 손으로-“병원서 치료받게 해주세요”△ 부동산-복덩이 소형아파트…전세살이보다 대출받아 집 사라-집값·전셋값 상승세 주춤-비수기 모르는 분양시장…신규청약 ‘봇물’
2014.11.30 I 김자영 기자
남성치료제 희비..'발기약은 커지는데 조루약은 작아지고'
  • 남성치료제 희비..'발기약은 커지는데 조루약은 작아지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마다 야심차게 조루치료제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그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저렴한 제품의 등장으로 급팽창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과는 대조적이다. 조루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다.26일 의약품 조사 업체 IMS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조루치료제 시장 규모는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보다 9.4% 늘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조루치료제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을 감안하면 뜻밖의 부진이다. 반면 남성질환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탄탄하게 자리잡았다.조루·발기부전치료제 상위 5개 품목 매출 및 전체 시장 규모(단위: 백만원)품목별로는 조루치료제의 원조격인 메나리니의 ‘프릴리지’가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머지 8억원 가량은 동아에스티(170900), 종근당(185750),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 국내업체들이 나눠 가졌다.국내 조루치료제 시장의 역사는 지난 2009년 한국얀센이 ‘프릴리지’를 발매하면서 시작됐다. 프릴리지의 매출이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얀센은 판권을 원 개발사인 메나리니에 돌려줬다.메나리지는 지난해 한국 법인 출범과 함께 프릴리지를 재발매하면서 두 번째 조루치료제 시장이 열렸다. 메나리니는 프릴리지의 가격을 종전 1만5000원 가량에서 30% 이상 낮췄다. 메나리니의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여기에 막강한 영업력을 앞세운 국내업체들도 조루치료제 시장에 가세했다.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지난해 우울증치료제로 사용됐던 ‘클로미프라민’을 세계 두 번째로 먹는 조루치료제로 개발했다. 이후 이 제품의 판권을 동아에스티, 종근당,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 국내 상위업체들이 사들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국내제약사들은 비뇨기과 영업을 강화하고, 조루치료제의 가격을 3000원대까지 떨어뜨리는 저가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처방현장에서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저렴한 제품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IMS헬스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팔린 발기부전치료제는 1733만개로 2년 전 897만개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최근 비아그라의 특허만료 만료 이후 1000원대 제네릭 제품이 발매되는 등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환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대한남성과학회는 국내 조루환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발기부전과는 달리 조루를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하는 환자들이 많지 않아 치료제 시장도 열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정하범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조루는 질병이 아니라 ‘남성 성 능력’의 일부로 이해하는 경향이 높고 조루를 이유로 병원을 방문해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4.11.28 I 천승현 기자
  • 추운 겨울철 면역력 떨어질때 '대상포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대상포진’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는 환자수는 2008년 약 41만7000명에서 2012년 57만3000명으로 매년 약 8.3%씩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대상포진’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초기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다 병을 키워 대상포진 후유증인 신경통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대상포진’은 예전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연령대 상관없이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젊은층도 쉽게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층도 노인층도 피해갈 수 없는 대상포진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극심한 스트레스 후 면역력 떨어질 때 걸릴 수 있어 하 모씨(30세, 남)는 졸업한 지 2년째지만 원하던 공무원 시험에 번번히 떨어져,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준비를 병행하던 최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감기 한번 안걸릴 정도로 건강 체질이었던 하 씨는 온 몸이 저릿저릿한 통증까지 있었지만 심한 감기몸살 정도로만 생각하다 병을 키워 급기야는 입원까지 하게 됐다. 하 씨의 원인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때문이었다.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집 안의 장남이라 번듯한 직장에 취직도 해야 하는데, 상황은 용돈도 제대로 벌지 못해 늘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했다. 하나 둘씩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 소식이 들릴 때면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시험을 앞두고 최근 몇 달간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중 1명 꼴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있기 전엔 의사들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얼른 병원으로 달려가기 보다는 집에서 적당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원을 미루는 일이 많다. 하지만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ZOSTAVAX’ 접종 권고안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50세 이상인 경우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데, 1회만 접종하면 되며, 접종 후 발병율이 약 50% 정도 줄어든다. 강진수 원장은 “젊은 성인층에서 대상 포진을 앓으면 비교적 통증이 약한 편이지만, 나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길 확률이 크다”며 예방접종과 조기치료의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이 한 쪽으로만 나타난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저린다는 사람도 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근육통,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나타나고 보통 3~10일 정도 지나면 피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그러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지다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피부발진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 대상포진은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포진 후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이 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대상포진 치료법은 먹는약과 바르는약 주사제 등이 있다. 치료는 동통의 억제,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적인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아사클로비어, 팜시클로비어, 발라시클로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약 투여가 치료의 기본이다. 바르는 약은 캡사이신 연고, 진통제 연고 등이 처방되며, 이차세균 감염이 있을 때 항생제 연고 등이 사용된다. 주사치료는 환자가 면역기능이 매우 떨어진 경우, 급성기에 48시간 이내에 주사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한 편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한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늘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강진수 원장은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고 식사를 거르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때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죽이나 건강음료 등으로라도 식사를 대체하거나 영양제를 챙겨먹고, 주말에는 꼭 쉬는 등의 최소한의 건강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4.11.28 I 이순용 기자
함량.흡수 형태따라 치료 용도 달라 주의
  • [아는 것이 힘]함량.흡수 형태따라 치료 용도 달라 주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우유는 한번에 100㎖를 먹거나 200㎖를 마셔도 똑같은 우유다. 최근 인기를 끄는 과자 ‘허니버터칩’도 한 봉지 먹을 때나 한 박스를 먹을 때나 ‘달콤한 감자칩’이라는 특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의약품은 똑같은 성분으로 구성됐더라도 함량이나 흡수 형태에 따라 용도가 다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다. 피나스테리드가 5㎎ 들어 있는 ‘프로스카’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사용되지만 1㎎를 함유한 ‘프로페시아’는 탈모증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도 용량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는 50mg과 100mg은 널리 알려진 발기부전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62.5㎎과 125㎎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복용할 수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동맥 내 혈압이 높아져 폐의 혈액 순환이 악화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말한다. ‘잔탁’과 ‘큐란’이 대표 제품인 ‘라니티딘’ 성분의 경우 75㎎ 한 알은 위산과다·속쓰림·신트림 등의 목적으로 먹으면 된다. 하지만 150㎎은 위·십이지장궤양, 졸링거-엘리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마취전 투약(멘델슨증후군 예방), 수술 후 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투여로 인한 위·십이지장 궤양 등 사용 범위가 달라진다.우루사 100㎎은 담즙 분비 부전으로 오는 간질환의 보조요법 및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등으로 허가받았다. 우루사 200㎎은 담석증,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간기능 개선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루사100㎎은 일반의약품, 우루사 200㎎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아스피린은 똑같은 100㎎을 함유했더라도 작용기전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 위에서 흡수되는 아스피린은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강직성 척추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동통, 치통, 두통, 월경통, 신경통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장에서 분해 흡수되도록 설계된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근경색 위험 감소 및 일과성 허혈 발작 위험 감소, 심근경색 후 재경색 예방, 혈전·색전 형성의 억제 등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 의약품이 용량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고 쪼개 먹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약은 약효를 늘리거나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모양으로 만들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있는 그대로 먹어야 한다. 의사와 약사와의 상담을 거쳐 쪼개먹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2014.11.27 I 천승현 기자
노로바이러스 대표적인 증상은
  • 노로바이러스 대표적인 증상은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겨울철 유행하는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은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이후 나타난다. 소아에게는 구토 증세가, 성인에게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이밖에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으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을 들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활발하게 생장하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음식물 관리가 비교적 소홀해지는 겨울에 노로바이러스가 더욱 기승하는 이유다. 노로바이러스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2~3일 탈수가 계속돼 증세가 악화될 경우 쇼크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구토와 설사로 빠진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한 치료는 할 수 있다. 스포츠음료나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면 탈수 증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해야 한다. 심한 탈수 증상이 올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항구토제, 지사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증상과 치료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예방이다. 오염된 채소, 어패류, 지하수 등은 반드시 익히거나 삶고 끓여서 살균해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음식물 위생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 관련기사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 24일 전환국면 맞을 듯...최대 변수는?☞ 로또 625회 당첨번호 발표...통계로 살펴본 최근 '행운의 번호' 전격 공개☞ 대학생 66% 잠자리 경험...‘이것’ 영향 가장 많이 받아☞ 밤의 효능, 의외의 것들만 모아보면☞ 르브론 “현재 CLE는 매우 약한 팀이다”
2014.11.24 I 박종민 기자
조금만 더 관심을
  • [목멱칼럼]조금만 더 관심을
  • [이경권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대표] 2~3년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목이 뻐근하기 시작하더니 몇 개월 전부터는 팔에도 통증이 오는 것이 아닌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많은 데서 오는 것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친한 정형외과 의사가 그러지 말고 자기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란다. 못 이기는 척 가벼운 마음으로 찍었는데, 그 날 저녁 원장이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청천벽력의 문자를 보내오는 것이 아닌가. 놀라 대학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신경이 마비될 수 있다고 하였다. 수술은 정형외과가 아닌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받아야 하고. 걱정스런 표정의 나를 위로하려는지 담당 교수님께서 “뭐, 아주 큰 수술은 아닙니다. 6시간 정도밖에 안 걸려요” 라고 말씀하셨으나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입원하여 수술 전 준비를 마친 다음 주위의 걱정을 뒤로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아프지 않을까? 안 깨어나면 어쩌지?” 하는 철없는 생각만 들었다. 흡입기를 입에 대는 순간부터 기억은 없었고, “팔 들어 보세요. 고개도 돌려 보구요” 꿈속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만이 들렸으며, 눈을 뜨니 회복실이었다.예상보다 1시간 30분이 더 걸렸다는 소식은 나중에야 알았다. 수술 잘됐다는 교수님의 말과는 달리 아예 꼼짝을 할 수 없었다. 그보다 더 한 것은 견디기 힘든 통증이었다. 진통제를 먹을 때만 조금 나을 뿐, 아파서 아예 움직일 수도 없었고, 움직이기도 싫었다. 수술 다음 날부터 걸어보라 하였으나, 걸을 엄두도 나지 않았다. 억지로 걸어보려 하였으나 10미터 정도가 한계였다. 건강할 때는 몰랐는데 아파보니 병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이 통증이었다. 진통제도 완전히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의사들은 통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진통제 처방을 늘려받은 것도 간신히 성공했다. 반면 간병인은 “수술받고 나면, 무지 아파요. 진통제 많이 달라고 하세요”라고 하거나, 담당간호사분이 생각보다 통증이 오래가니 아프면 바로 얘기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별거 아닌 그 말에 위안을 받았다. 사실 통증은 감각이 아니며 질병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해당 질병만큼 아니 때로는 그 이상으로 통증 때문에 괴로워한다. 환자의 삶의 질도 좌우된다. 그럼에도 진료의 일선에 있는 의료진, 특히 의사들이 통증에 조금 덜 민감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많은 환자를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1~2번 겪는 일이라 통증을 느끼는 강도는 훨씬 강하다. 문득 학부시절에 환자의 고통을 알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비위관을 서로 삽입하도록 시키신 은사님이 생각났다. 마취약 바른 비위관이 코를 통해 위까지 갈 때의 그 기분은 물론 마취약에 의한 아픔도 상당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힘들어하는 통증을 이해하는 것도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던 것일 게다. 매일 수술, 외래, 논문과 씨름하시는 분들을 비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통증과 같이 환자들이 힘들어 하고 불편해 하는 것들에 대해 치료만큼, 아니 그에 기울이는 노력의 20~30%만이라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환자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의사분들 환자들의 불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안 될까요.
2014.11.24 I 천승현 기자
 소리나는 턱관절 질환, '치과에서 치료받아야'
  • [전문의 칼럼] 소리나는 턱관절 질환, '치과에서 치료받아야'
  •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쪽에 있는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해당 부위에 통증이 있는데도 어떤 병원을 가야할지 몰라 참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턱관절 질환이 의심되므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척추 뼈 마디마다 디스크가 있는 것 처럼, 아래턱과 두개골이 관절을 이루는 ‘턱관절’ 부위에도 디스크가 있다. 척추 질환과 마찬가지로 턱관절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턱관절 질환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딱딱 소리가 나기 시작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입을 벌릴 때마다 관절이 덜컥 덜컥 걸리는 느낌이 난다. 더 심해지면 통증이 생기고 결국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턱관절 질환은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또는 입안에 특수한 장치를 착용하는 치료를 하며, 심한 경우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만성적인 불편을 겪게 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턱관절 질환 자가진단법이다.1. 새끼손가락을 양 쪽 귓구멍에 넣고 약간 누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었을 때, ‘딱딱’ 혹은 ‘스걱스걱’같은 소리가 난다.2. 입을 크게 벌리고 손가락 세 개를 붙여서 수직으로 입안에 넣었을 때,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는다 3.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이 수직으로 벌어지지 않고 Z모양 등으로 한쪽으로 쏠린다.4. 새끼손가락을 위턱의 큰 어금니 뿌리 쪽을 향해 잇몸과 볼 사이를 눌렀을 때, 심하게 통증이 느껴진다.턱관절 질환은 주로 잘못된 습관에 의해서 유발된다. 턱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인데, 오징어나 땅콩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먹거나 껌을 하루 종이 씹는 경우가 해당된다. 또 턱을 괴고 앉거나, 책상에 엎드려서 또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가해지므로 좋지 않다. 평소 업무 중이나 집중할 때 위 아래 이를 꽉 다물고 있는 습관도 턱관절에 무리한 부담을 준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지 않을 때에는 아래 턱에 힘을 빼서 위 아래의 이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것이 정상이다.충치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쪽 어금니의 심한 충치 때문에 음식을 씹기가 불편해서 오랜 기간 동안 반대쪽으로만 식사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또한 한쪽 턱관절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계속해서 가하게 된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방법에는 크게 습관조절, 약물치료, 스플린트 치료, 보톡스 시술 등이 있다. 턱관절 질환이 아주 초기 단계라면 습관조절을 통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행동에서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요소를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인데 턱을 괴거나,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무의식 중에 이를 악물거나 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턱관절 질환의 증상이 다소 진행되어 통증이 동반된다면 습관 조절과 함께 진통제 처방을 병행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교합이 안정적이지 못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스플린트라는 장치를 착용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스플린트는 입 안에 끼는 교합 안정 장치로 이가 맞물릴 때의 위치를 이상적인 상태로 바로 잡아주어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변형된 턱관절 주위 조직을 바로 잡고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저작근을 이완시켜, 자연스럽게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이 과도하게 발달하여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는 보톡스를 주사하여 치료한다. 보톡스란 일종의 근육 이완제로, 근육 속의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해 근육을 부분적으로 마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를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과 측두근에 적당량 주입하면, 저작근의 근력이 약해져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긴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이 같이 턱관절 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
2014.11.20 I 이순용 기자
  • 스트레스성이란 말만 듣기 일쑤인 근긴장이상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함모 군(22)은 몇 년전부터 등근육이 굳는 느낌이 있어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근육을 푸는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는 자주 목이 빠져나오는 증상이 있어서 책을 볼 수가 없었고 통증을 감내하기가 힘들어 급기야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기 위해 종합병원을 다녔다. 국내 굴지의 병원에서 MRI를 찍었지만 특이한 사항이 없어서 병원을 옮겨가면서 MRI를 세 번이나 찍었다. 하지만 대답은 혼란스러웠고 겨우 근긴장이상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단을 받은 후에도 약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다. 근긴장이상증이란 증상이 매우 이상하고 다양하며 또한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많은 환자들이 의사로부터 스트레스성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어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 통계적으로 적어도 근긴장이상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약 20명 정도의 의사를 거쳐야 제대로 된 진단이 내려진다는 어려운 질환이다.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근긴장이상증은 원인에 따라서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며 침범부위에 따라 국소성 반신성 전신성 체절성 반신성등으로 나뉜다. 주된 증상으로는 눈이나 목 팔등의 근육이 수축을 하고 근육이 긴장되며 경련이 생기거나 필적이 나빠지고 말을 할 때 목이 조이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당겨진다”고 말했다.현재까지도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이 항경련제 안정제 계통의 약을 주로 사용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기저핵에 심부 자극술을 권하기도 하지만 시술로도 특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질환의 구분이 세분화되고 객관화되지만 오히려 전체를 보지 못해 근본적인 원인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전체를 보고 병인을 판단할 수 있는 통합기능의학이 이를 보는데 적절한 학문으로 음식이 소화·분해돼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신체 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즉, 잘 먹는 것이 곧 치료약이 된다는 한의학의 이론과 매우 유사하다.발생학적으로 뇌와 장과 피부는 외배엽에서 분화돼 발달하는데 장은 제2의 뇌라 일컬을 정도로 서로 깊은 연관이 있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으로 인하여 장내 유해균이 많을 때는 뇌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된다. 뇌의 심부에 미세하게 근육의 톤을 조절하는 곳이 기저핵인데 장기능이 저하되면 뇌의 염증반응이 가속화 되어 기저핵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본인의 의지로 조절되어야 하는 근육이 조절 되지 않는다.변 원장은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있어 근본적으로 장의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단음식, 유제품, 밀가루 음식을 제한하며 장의 기능을 올리는 탕약과 떨어진 뇌의 기능을 올리는 자극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014.11.17 I 이순용 기자
  • 겨울이 괴로운 ‘피부건조증 VS 건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느덧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춥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가 먼저 안다. 심한 피부건조와 가려움증이 있거나 보기 흉한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면 ‘피부건조증’ 혹은 ‘건선’이 시작되고 있을 수 있다. 겨울철 피부를 괴롭히는 피부건조증과 건선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피부가 너무 건조해 가렵고 따가워~‘피부건조증’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 당김 현상과 각질, 따가움, 가려움증 등의 피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건성피부의 경우 가을철의 건조한 공기와 신선한 바람은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면 ‘피부건조증’을 겪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 피부 표면에는 각질층이 있어 수분을 보호하는데 날씨가 수분 증발을 부추겨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 피부의 수분 복원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 노년층의 약 20%는 이런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부건조증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 수시로 긁다보니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너무 긁어 세균 감염으로 곪아 덧나기도 한다. 또 이를 방치하면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정상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다. 강진수원장은 “흰 비늘처럼 생긴 각질이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지는데, 저녁 이후 체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수분 유지가 최선. 18∼20도 정도의 실내 온도에 가습기 등을 이용해 50∼6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해야 하며,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한다.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수시로 로션을 덧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또 노년층은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체내 곳곳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붉은 발진에 겹겹이 각질 쌓여~‘건선’ 건조한 늦가을과 겨울에 처음 발병하기 쉬운 건선은 다양한 크기의 붉은 발진이 생기는데 그 발진 위에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자는 세포 교체기간이 과도하게 빨라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데다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건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 무릎에 처음 나타나고 엉덩이, 두피, 팔, 다리, 손, 발 순으로 번져나간다. 건선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는데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이 문제가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증상일 때는 2~3개월 열심히 치료하면 상당히 호전되거나 치료가 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남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생기고 그다지 크지 않으면 치료에 소홀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도 한두 번 오가다 말고 연고도 바르다 말다 하면서 대충 치료하다가 결국에는 방치하여 수년간 호전 재발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건선은 햇빛을 적당히 쬐어주면 치료효과가 있는데,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는 의학적으로 개발된 자외선 치료법을 받는 것이 좋다. 전신에 증상이 있을 때는 주로 광화학요법으로 치료한다. 특수약물을 바르거나 복용 후에 자외선 광선을 쬐는 치료법이다. 단, 치료 전 평소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꼭 의사에게 고지해야 한다. 광과민성 약물이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서다. 등, 팔, 다리, 무릎처럼 신체 일부분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부분 자외선등 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그리고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의 연고를 바르거나 내복약을 먹는 방법이 병행된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심할 때는 “사이폴”, “MTX” 등 면역조절제를 복용하고 그래도 잘 치료가 안 되면 3개월마다 주사하는 생물학적제재도 있다. 물론 이때는 결핵감염여부를 철저히 따지고 세심한 관찰 후 투여해야 한다.건선은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며, 건선의 유발 요인을 멀리하는 생활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늦가을과 겨울의 건조한 날씨는 건선을 크게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 난방은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자주 실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비누 대신 오일이나 비누대용품을 사용하며, 샤워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준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도 좋지 않다. 운동 중 다치거나, 칼에 베이는 일, 심하게 긁는 일, 때 미는 일을 피한다. 또한 편도선염이나 급성 인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는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이 건선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4.11.14 I 이순용 기자
'입 마르고, 눈 뻑뻑'... 폐경기 증상 아닌 쇼그렌증후군 때문?
  • '입 마르고, 눈 뻑뻑'... 폐경기 증상 아닌 쇼그렌증후군 때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김지윤씨(여· 64)는 몇 년 전부터 입이 심하게 말라서 외출을 할때면 늘 생수를 준비한다. 입이 마르다보니 국물이 없으면 밥을 넘기기조차 어렵다. 눈도 뻑뻑하고 자주 충혈 되었으나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별다른 검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의 증상은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구강건조와 안구건조의 원인이 자가면역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더불어 김씨의 고질병이었던 치주염 역시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쇼그렌증후군 40대 이후 중년여성에서 많이 나타나쇼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자기 자신의 면역 세포들이 자신의 침샘이나 눈물샘 등을 공격해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발생 비율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성 인구 1만 명당 8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소, 호르몬, 세균, 바이러스 감염, 자가 항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이나 발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입과 눈물 마름부터 악성 림프종까지 나타나는 전신질환쇼그렌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증상이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입이 잘 마르기 때문에 입 안이 늘 까끌거리고, 음식을 먹을 때 물이 없이는 먹기 힘들어 한다. 또 간혹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입 안이 오랫동안 마르다보니 치석이 잘 생기고, 그로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눈도 뻑뻑하고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자주 들며, 만성적인 충혈과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신체 전반에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감소되어 질염이 생기기도 한다. 기타 증상으로는 찬 곳에 노출되면 손이 하얗게 변하고 저리는 레이노 증후군, 관절염, 간질성 폐렴,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손, 발 통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 정도에서는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완치가 없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가장 중요입이 마르는 원인은 고령, 폐경, 당뇨, 복용 중인 약 등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무조건 쇼그렌증후군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병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쇼그렌증후군 검사는 침 분비 기능과 눈물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검사, 자가 항체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 또 침샘의 조직 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한편 쇼그렌증후군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쇼그렌증후군을 완치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폐나 신장에 침범은 없는지, 림프종의 발생 징후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금연 등으로 몸이 건조해지는 것 막아야쇼그렌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레몬주스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 사탕 등으로 구강건조 증상을 개선시킨다. 구강건조는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배를 줄이고, 식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감기약이나 항우울제, 혈압약, 수면제 중에도 구강과 안구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을 충분히 하고, 가능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 증상이 폐경기 이후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고, 실제로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면서, “40대 이상 여성 중 3개월 이상 구강건조나 안구건조 증상의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픈 경우, 개선되지 않는 피로감이나 관절염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1.10 I 이순용 기자
  • 여성 탈모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내년 봄 딸의 결혼식을 앞둔 고혜순(58)씨는 가발을 판다는 인터넷 쇼핑몰을 며칠째 들여다보다가 결국 탈모 치료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가발을 쓰면 사진은 괜찮게 나오지만 실제로 본 사람들에게는 금방 들통이 날 게 뻔하다는 생각에 혹시 치료가 가능하면 실제 숱을 늘리고 싶은 마음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탈모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너무 뒤늦게 방문하다 보니 중증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진영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보통 탈모환자는 증세가 시작된 후 5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통계가 있는데 실제 여성환자들은 이보다 늦은 7년만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탈모 정보를 많이 접한 젊은 여성 환자들은 탈모 초기에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은 중증 탈모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아온 셈이다”고 말한다. 또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 약간의 머리숱으로 정수리를 살짝 덮고 있을 뿐이지 정수리쪽은 대머리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탈모 상태에서 내원하는 중년 여성이 많고, 친목 모임이 많아지거나 자녀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뒤늦게라고 치료받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고 덧붙인다. ◇ 여성 탈모의 대표적 유형, 정수리 탈모 여성들이 탈모 유전인자가 발현되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탈모 양상은 정수리 숱이 확 줄어드는 여성형 탈모다. 머리의 앞쪽 헤어 라인은 유지된 채 정수리 부분의 속머리가 빠지는 양상이다. 유전적인 여성형 탈모는 흔히 25~30세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특히 엷어진다. 정수리 부분의 숱이 확 줄어들어 머리 윗부분이 푹 꺼지기 때문에 짧게 컷을 하고 웨이브가 많은 펌을 해서 부풀어오르는 헤어스타일로 휑한 두피를 감추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부분 가발을 쓰기도 한다. 30대부터 관리를 했다면 탈모를 상당히 늦추고 어느 정도 정상 모발량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방치하게 되면 남성 환자 못지않게 머리숱이 확 줄어들게 된다. 유전이 주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직장, 가정,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내분비 이상, 약물 오남용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중증 여성탈모 해결책 △약물 + 주사+ 레이저 + 줄기세포…적극적인 탈모치료 중증 탈모로 정수리가 많이 비어있는 상태라 해도 모낭만 살아있다면 약물 치료를 해볼만한다. 먹는 약으로는 모낭영양제를 처방하고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이나 엘크라넬을 처방한다.더불어 3가지 치료법이 병행된다. 첫째 ‘메조페시아’ 모낭주사요법이다. 메조페시아는 두피 내 진피층에 구리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모낭의 혈액공급을 도와 성장주기를 연장시키고 모발 조직의 구성물질을 촉진하여 손상된 두피를 재생하며, 모발의 성장과 모낭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조페시아 단독 치료만으로도 약 3~6개월 치료기간 동안 모발의 개수와 두께가 각각 평균 20%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헤어레이저’ 시술이다. 이 레이저를 쐬고 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두피 곳곳에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기 때문에 모근강화, 모발성장, 탈모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세번째는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다. 자가혈이나 골수를 채취하여 분리, 농축시킨 후 얻을 수 있는 자가성장인자로 새로운 혈관생성을 촉진시켜 모발이 없는 곳에서는 신생모가 솜털 형태로 지속적으로 자라나게 하며, 기존 모발은 더 굵은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 탈모 치료 효과가 크다. 김진영 원장은 “실제로 1년간 줄기세포 탈모치료를 받은 40대 여성탈모환자의 84%가 모낭두께가 두꺼워졌다고 대답했으며 이 환자의 90%이상이 모발밀도 즉, 머리도 많아졌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2014.11.06 I 이순용 기자
  • 가벼운 관절통증, 자가치료.진통제만 믿다간 만성질환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단풍이 완연하고 아침 저녁으로 서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무릎, 어깨 등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절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가볍게 시작되기 때문에 컨디션 문제나 감기몸살 등으로 생각해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관절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질환이 심각하게 악화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발표에 따르면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까지의 기간이 약 3~5배 지연되고 있으며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늦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미만(40.7개월) ▲20대(31.6개월) ▲30대(24.6개월) ▲40대(18.9개월) ▲50대(14.1개월) ▲60대(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2년 후부터 관절의 손상이 오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김상돈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관절질환은 증세가 악화되면 초기 때 보다 치료 비용과 시간도 많이 소요 된다”며,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의 재발이 반복 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자생의료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관절질환 환자들은 통증이 나타나도 치료를 미루거나 자가치료 등으로 병원을 찾는 시기가 매우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의료재단이 지난 10월 1일~15일까지 관절질환으로 울산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환자 250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관절통증이 발생 했을 때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10명 중 1.5명(14%)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에서 스스로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자가치료를 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약 6명(56.8%) 인 것으로 나타났다.처음 통증 후 병원 방문까지의 소요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불과 8%만이 2주 안에 병원치료를 선택했고, 절반 이상인 56%가 100일 이후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응답해 발병 후 내원까지 3달 이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병원 방문까지 100일 이상 걸렸다고 한 응답자들에게 병원 치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가치료로 인한 호전으로 필요성 느끼지 못했다거나(41.4%), 통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30.7%) 대답한 환자들이 10명 중 7명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과신, 관절염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 진통제의 맹신 등이 관절염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관절염의 통증원인은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붙이거나 먹는 소염진통제에 있는 피록시캄은 프로스타그란딘을 억제하는 소염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피록시캄의 효과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안에도 관절은 점진적으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록시캄의 통증 완화 효과가 관절염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소염진통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통증이 심할 때에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진통제보다는 부작용이 없고 가정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소금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소금 찜질은 붓기를 가라앉히고 각종 관절 질환의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에는 굵은 소금을 2kg을 중불로 프라이팬에 15분간 골고루 볶은 다음 신문이나 한지로 몇 겹을 싸고 다시 수건에 싸서 1일 2회, 1회에 30분 정도 관절을 찜질한다. 관절질환은 치료만큼 평소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증가는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무릎 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과체중일 경우 반드시 과식을 피하고 관절에 해로운 커피나 인공감미료, 흰 설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동물성 단백질, 인스턴트 음식보다 독성산소를 제거하고 관절에도 좋은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그리고 무기질인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황색채소, 제철음식을 챙겨 먹도록 한다.김상돈 병원장은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 관절 경직 예방, 뼈와 연골조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관절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자전거 타기, 평지걷기 등을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3회 이상 30분 정도로 가볍게 해야 한다”며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테니스, 줄넘기 등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과 운동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4.11.06 I 이순용 기자
아나필락시스의 증상 6가지
  • 아나필락시스의 증상 6가지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생소한 질환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최근 많아졌다. 아나필락시스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아나필락시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혈관부종, 천명,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소실 등을 꼽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0.05~2%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한번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는 음식이나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이 있다. 이론적으론 모든 종류의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흔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밀가루, 메밀, 땅콩, 새우, 가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약물은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배타락탐 항생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컴퓨터 단층촬영(CT)에 사용되는 조영제 등이다. 또 적혈구나 혈장과 같은 혈액 제재를 투여받을 때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릴 때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고,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운동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의 섭취를 피하는 게 가장 좋다. 또 외식을 할 때에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여행 시에는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서둘러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 관련기사 ◀☞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위험?...‘신뢰하기 어려운 연구결과’☞ 하와이 화산 용암 분출로 '주민 대피령'...당국, 1990년대 참사 재현될까 우려☞ 스리랑카 산사태 발생에 현지 장관 "100여명 산 채로 묻혔다, 생존 가능성은..."☞ '라디오스타' 박원 소개 멘트 “포털사이트서 검색하면 여자친구와...” 폭소☞ 英 언론 “첼시, 피케 영입위해 406억 원 준비”
2014.10.30 I 박종민 기자
  •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교수, 보건복지부 연구비 수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 김한수 교수팀(김한수 이비인후과·박윤신 분자의과학교실 교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어 가능한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용 편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라는 과제로 첨단 의료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목의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부갑상선의 호르몬을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중 칼슘이 낮아지게 되어 저(低)칼슘혈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법이 없어서 심한 저칼슘혈증이 생기면 정맥 주사를 이용해 칼슘을 주입하거나 칼슘 및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 것으로 치료해 왔다. 김 교수팀은 그 동안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동물 모델 실험으로 편도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실험해 왔는데, 이번 연구비 수혜를 통해 임상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한수 교수는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다른 질병에 비해 마땅한 호르몬 치료제가 없어서 난치성 질환으로 구분 되어 왔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사용 가능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10.27 I 이순용 기자
인류, '이기적 에볼라' 생존기계로 전락하나.."차단·격리만이 최선"
  • 인류, '이기적 에볼라' 생존기계로 전락하나.."차단·격리만이 최선"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는 지난 1976년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짜넣은 로봇기계”라고 표현했다. 인간이 진화의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 번식을 위해 이용되는 한낱 생존기계(숙주)에 불과하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과학계에 논쟁을 불러왔다.에볼라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바깥의 당 단백질(glycoprotein)은 인간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에 일조한다. 미국 버지니아대 홈페이지에서 갈무리.이 책이 나온 1976년 아프리카의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에서는 환자들이 발열과 구토, 내·외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하는 풍토병이 출현했다. 이 풍토병은 처음 창궐한 지역인 자이르의 강 이름을 따 ‘에볼라 출혈열’(Ebola haemorrhagic fever)로 명명됐다.38년이 지난 2014년, 에볼라는 처음으로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대륙으로도 퍼지며 유행병(epidemic)을 거쳐 대유행병(pandemic)의 조짐까지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아프리카 5개국(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나이지리아, 세네갈)과 스페인, 미국 등 7개국에서 9216명이 감염돼 49.4%인 4555명이 사망했다.한국 정부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지역에 보건인력(본진)을 파견키로 결정하고 다음달 초 먼저 선발대를 보낸다. 국내 에볼라 감염자는 아직 없다.흑사병과 천연두, 에이즈 등과 싸워온 인류가 이번에는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 인간을 숙주로 삼은 에볼라의 공격에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체액·대면접촉으로 퍼져..“공기로는 전염 안 돼”급성 열성감염인 에볼라 출혈열은 바이러스성 전염질환이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세균)와 달리 스스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어 동물과 식물 등 숙주의 세포에 침입, 자신의 유전물질(리보핵산·RNA)를 복제해 증식한다. 바이러스는 어느정도 증식하면 숙주 세포를 사멸시키고 다른 숙주를 찾아 빠져나온다.WHO와 전문가들은 기니의 야생박쥐인 ‘과일박쥐’를 에볼라 바이러스의 가장 유력한 선천적 감염원(면역력 보유)으로 보고 있다. 기니 주민이 이 과일박쥐를 먹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후 최종 숙주인 인간에게 연속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에볼라 감염자는 초기에 발열과 피로, 근육통, 두통, 인두염 등의 증세를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 구토와 설사, 간 기능저하, 내장 출혈, 외부 출혈 등 심각한 증상을 겪는다. 에볼라는 1976년 첫 발병 이후 올해까지 총 25번 창궐했는데, 치사율은 각각 25~90%로 달랐다. 초기 증상이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뇌막염 등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에볼라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땀과 침, 혈액, 림프액, 분비물, 인유(젖), 정액 등 인간의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또한 피부상처나 (콧 속과 입안의) 점막은 물론 환자의 옷이나 사용된 주사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다만 공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WHO는 확인했다.잠복기는 2~21일까지이며, 이 기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WHO는 그러나 에볼라 감염자의 경우 완전 회복되도 최대 7주 동안 정액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세계보건기구 제공◇‘항체 주입·RNA간섭현상’ 등 뒤늦게 치료제 개발 박차각국은 뒤늦게 에볼라 퇴치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지만 아직은 공인된 백신(예방제)이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선 수액과 영양제 공급 등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치료제는 우선 숙주가 항원(바이러스 등)에 맞서 생체를 보호하는 단백질인 ‘항체’를 갖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미 맵바이오제약의 시험단계 신약인 ‘지맵’(Zmapp)이 대표적이다. 이 치료제는 쥐에서 얻은 항체단백질 등 3개의 항체들을 혼합해 만든 인공항체로, 환자에게 주입돼 무력화된 면역체계를 대신한다.이 약은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고 환자 7명에게 투여됐다. 미국 의사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 등 2명은 완치됐지만 라이베리아에서 감염된 스페인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 등 2명은 사망해 아직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완치환자 혈액의 혈청(plasma)을 감염자에게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혈액 내 혈청은 항체를 갖고 있다. 완치자가 보유한 에볼라 항체를 감염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다급해진 WHO가 이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브랜틀리 박사 역시 다른 완치자의 혈청을 투여받았다.그러나 실제 효과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특히 수혈방법은 또다른 전염병인 에이즈 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에볼라 바이러스의 발현 자체를 억제하는 기제도 연구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은 최근 캐나다 제약사인 테크미라가 개발한 ‘RNA 간섭현상’ 이용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이 현상은 특정 단백질의 생산에 관여하는 전령RNA(mRNA)에 작은간섭RNA(siRNA)가 결합, mRNA를 파괴시키는 것이다. 권성철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 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낳을 수 있는 RNA를 타깃으로 삼아 파괴시켜 단백질 생산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원리”라며 “그러나 아직은 실험적 단계이고 부작용도 많다”고 설명했다.10월 14일 기준. 세계보건기구 제공◇‘변신의 귀재’ 잡을 수 있을까..“지금은 물리적 차단이 최선”그렇지만 에볼라의 빠르고 완전한 퇴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신의 귀재인 게 핵심이유다.바이러스는 △핵심구조가 잘 변하지 않는 디옥시리보핵산(DNA) 유형과 △핵심구조가 자주 변하는 RNA 유형으로 나뉜다. RNA는 DNA에 비해 화학적으로 불안정해 복제과정에서 재조합(변이) 가능성이 약 10만~1000만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실제 시에라리온 케네마 정부병원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10년 전 중앙아프리카 계통에서 분화했으며 지금까지 385차례 이상 유전자 변이를 거듭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반복할수록 그에 맞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어렵다.에볼라가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38년간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인과응보의 측면이 크다. 올해를 제외하고도 아프리카에서 24번 창궐해 총 159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글로벌 제약업계와 의료계는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풍토병이란 이유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외면해왔다고 서구 언론들은 지적한다.국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연구 및 개발하는 곳은 없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 출연연구기관에서 바이러스분야 연구 예산은 전체의 2.8%, 연구원은 전체의 2.4%에 그친다.송대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자도 (에볼라를) 교과서에서만 봤다. 미국도 지금 당황하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물리적) 차단과 방역, 조기 검출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외곽지역인 프리맨 리저브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상을 보이는 한 여자아이를 구급차로 데려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지역에 대한 보건인력 본대 파견에 앞서 다음달 초 선발대를 보내기로 20일 결정했다. AP/뉴시스 제공.
2014.10.21 I 이승현 기자
성인 여성 절반 이상, "`변비`로 인해 데이트나 소개팅 망쳐봤다"
  • 성인 여성 절반 이상, "`변비`로 인해 데이트나 소개팅 망쳐봤다"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오랜만에 한 소개팅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나왔어요.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전날부터 배가 꾸룩꾸룩 소리를 내며 변비 신호가 오더니 결국 소개팅 당일 날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어요. 상대방은 제가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서 주선자랑 연락한 걸로 오해했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변비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거 그린라이트는 물 건너 간 거겠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Allure)와 함께 2014년 9월, 20세 이상 성인 여성 1188명을 대상으로 데이트나 소개팅에서 변비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와 대처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변비 때문에 소개팅이나 데이트에서 곤란함을 겪었다!? YES! 56%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두 명 중 한 명 이상(56%, 661명)이 실제로 본인이나 상대방의 변비 때문에 데이트나 소개팅에서 곤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많은 여성들이 연인과의 로맨틱한 순간에도 변비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뿐만 아니라 변비가 소개팅과 데이트의 성공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트나 소개팅 자리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변비의 주요 증상(복수응답)으로는 ‘빈번한 가스 배출 욕구와 더부룩함을 참기 힘들었다’는 답변이 38%(50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 트러블이 생겨 화장이 잘 안되고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졌다(19%, 243명), △배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못했다(18%, 235명), △식사나 커피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없었다(17%, 228명)와 같은 여성들의 고민이 담긴 답변이 이어졌다. 변비는 창피한 것? 숨기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 필요 이처럼 응답자의 다수가 변비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이성친구나 데이트 상대에게 자신이 변비임을 고백한 사람은 30%(36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나 데이트 상대에게 자신의 변비를 고백하지 못한 이유로는 ‘생리적인 부분은 함구하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 매너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 45%(38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부끄럽고 창피해서’라는 답변이 26%(227명)로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변비와 같은 질환이 생리 현상으로 인식되어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여기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데이트나 소개팅 전에 겪은 변비 해결에 있어서도 응답자들의 대처(복수응답)는 생활 습관의 변화를 시도하는 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758명)는 ‘과일, 식이섬유 또는 요거트를 지속적으로 먹는다’고 답변했으며, 19%(337명)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한다고 답했고, 약 13%(233명)만이 ‘변비약을 복용한다’고 답해 여전히 식이요법이나 운동 요법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더맑은가정의학과의원 이장희 원장은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변비 증상을 종종 경험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지속될 때에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오랜 시간 방치하거나 임시방편의 대처만 반복하다가는 만성 변비로 진행할 수 있고, 분변매복 등의 급성 상황이나, 치질, 치열, 장폐색 등의 2차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식이조절 등의 생활양식 변화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 변비라면 적절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 관련포토갤러리 ◀☞ 장윤주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배우 임정은 `임신`.. 내년 초 출산예정☞ 장윤주 감성 화보.. 모델부터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재다능`☞ 날씨예보, 오늘부터 전국에 강한 비..수요일 대부분 그쳐
2014.10.20 I 우원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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