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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과 희망
  • 새로운 도전과 희망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2월5일~12월1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주목받았다. DNA 염기편집 기술이 백혈병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AFP 통신은 치료가 어려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을 앓는 소녀에게 영국 의료진이 사상 처음으로 DNA 염기편집 기술을 적용해 큰 효과를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어린이 병원(GOSH) 의료진과 T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소녀 ‘얼리사’(13)가 주인공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얼리사는 DNA 염기가 편집된 T세포 치료를 받은 지 28일 만에 관해 상태로 호전됐다. 얼리사는 골수이식 치료 등 기존 치료를 받았으나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고통 완화치료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첫 염기편집 T세포 치료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배경이다. 염기편집 T세포 치료법은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T세포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DNA 염기 하나를 다른 염기로 바꾸고, 거부반응 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작한 뒤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2015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과 함께 B세포 백혈병 치료를 위해 개발한 T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했다. 세포 생산 과정에서 암세포를 인식, 공격하도록 설계된 T세포가 서로를 공격해 죽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염기편집 기술로 여러 차례 DNA도 편집했다. 얼리사는 염기편집 T세포 치료를 받은 지 28일 만에 관해 상태로 좋아져 면역계 회복을 위한 2차 골수이식을 받았다. 이후 집에서 생활하며 후속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를 위한 치료제도 곧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먹는 방식의 고양이 당뇨병 치료제 ‘벡사캣’을 승인했다.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로는 첫 승인이다. FDA 홈페이지에 공개된 동물용 의약품 승인 현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벡사캣은 인슐린 치료의 전력이 없는 고양이의 혈당 조절 개선에 쓰일 수 있다. 하루에 15mg짜리 알약 한 알을 먹이는 방식이다.임상시험 결과 벡사캣은 이를 투여받은 당뇨병 고양이의 80% 이상에서 치료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벡사캣은 인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SGLT2 억제제다. 벡사캣을 개발한 엘랑코에 따르면 미국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고양이는 60만 마리로 추정된다. 내년 1분기부터는 해당 고양이들에게 벡사캣을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는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 투여와 식이 조절을 결합하는 것이 전통적 치료법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증가하며, 체중이 줄어드는 등 증상이 생긴다.
2022.12.11 I 유진희 기자
연말 송년회 시즌, 음주 전후엔 ‘이 약’ 먹지 마세요
  • 연말 송년회 시즌, 음주 전후엔 ‘이 약’ 먹지 마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느덧 송년회, 신년회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대부분의 약이 음주 전후 복용하면 간에 무리를 주거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지만 일부 약들은 절대적으로 술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제공=이미지투데이)‘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이뤄진 타이레놀은 대표적으로 음주 전후엔 복용을 피해야하는 약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약물 중에서도 간 독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술과 함께 복용한다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레놀을 주기적으로 먹으면서 매일 세 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대사효소가 많아져 간 독성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술과 병용했을 때 간 손상이 심한 것은 타이레놀 외에도 케토코나졸과 같은 무좀약, 심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약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음주 전후 복용하면 위 출혈 가능성이 높아지는 약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대표적인데요. 아스피린 자체가 위장관에 자극을 많이 주는 약물인데 마찬가지로 위장관에 자극을 주는 알코올을 함께 마신다면 자극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치료에 쓰이는 와파린 성분의 항혈전제들도 음주 전후 복용시 위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관련 치료제들도 알코올과 상성이 좋지 않습니다. 고혈압치료제인 히드랄라진, 프라조신 등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데, 이는 술을 마셨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고혈압약과 술을 함께 복용한다면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뇨 효과가 있는 혈압약 성분 히드로클로르티아지드나 심장약 성분인 니트로글리세린 역시 술과 병용하면 기존의 이뇨·탈수 증상이 심해져 신장 독성을 유발합니다. 또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술을 마시면 급격하게 혈당이 떨어져 위급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항생제 역시 알코올과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항생제를 먹을 때 술을 마시면 숙취 유발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아 술을 조금만 마셔도 숙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에 쓰이는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약이나 진균감염 치료 항생제로 주로 쓰이는 ‘케토코나졸’은 음주 전후 복용했을 때 구역, 구토,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 역시 항생제의 한 종류로써 숙취를 심하게 만들기도 하니 메트로니다졸이나 케토코나졸 성분이 포함된 약을 복용할 때는 전후 3일간은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세균성 질염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HK이노엔 ‘후라시닐정’은 복약 전후 3일간은 알코올과 멀리해야 한다. (자료=약학정보원)항우울제약을 복용하는 중에 알코올을 복용하면 약효가 증강돼 절대 함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밖에 항정신병약이나 수면제, 마취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이들 약물은 술과 병용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정도가 더 커집니다. 특히 음주 전후 항정신병약을 복용한다면 혈압상승, 맥박증가, 발한,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코감기, 두드러기, 알러지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약을 복용 중일 때도 음주를 한다면 졸음, 어지럼증을 배로 느낄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약을 먹으면서 불가피한 술자리를 맞닥뜨린다면 적어도 두 잔 이하로 술을 마시거나 음주 전후 최소한의 간격을 두세요. 언급된 약들을 복용하는 중에 불가피한 술자리가 있다면 적어도 음주 전후 8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고, 일부 약들은 음주시점과 최소 3일의 간격을 둬야합니다. 위에 언급된 약들이 아니더라도 복약 후 30분 후부터 2시간 이내에는 절대 금주해야 합니다. 약들의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을 때가 이 시간이기에 부작용 위험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2022.12.11 I 나은경 기자
간손상 입은 우리 개…항산화제는 왜 필요한가
  • 간손상 입은 우리 개…항산화제는 왜 필요한가[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원인모를 간 손상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개 환자가 있었다.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손상이 심했다. 혈액검사 기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면 얼마나 간이 안 좋은 것일까.(사진=이미지투데이)간 손상은 곧 간세포가 망가졌다는 의미이다. 간세포가 망가지는 원인은 수십 가지가 있다. 간염, 간경변, 바이러스 감염, 간종양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 외에도 간접적인 저산소증, 중독, 창상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병으로 인해 통상 간 효소 수치라 불리는 ALT(aminotransferase),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ALP(alkaline phosphatase), GGT(gamma-glutamyl transferase)가 정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이 수치들이 정상보다 상승했다고 해서 간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는 볼 수 없다. 간 기능을 평가하려면 다른 검사들을 더 해봐야 한다. 단지 이 수치들은 간세포가 어느 정도 손상됐는지를 알려줄 뿐이다. 간세포가 50% 정도 손상됐어도 간 기능은 정상적일 수 있다. 간은 80% 정도 손상돼야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장기이기 때문이다.ALT와 AST가 정상보다 5배 이하이면 약한 정도의 간 손상이며 5~10배이면 중등도, 10배 이상이면 심각한 간 손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이러한 간 손상이 있을 때 주된 치료제는 항산화제의 투여이다. 밀크시슬, 사메, 글루타치온, N아세틸시스테인과 같은 항산화제는 간에서 생긴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는 짝 없는 전자를 가진 원자 또는 분자로서 초과산화수소이온,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시 라디칼, 싱클레트 옥시전 등 총 4가지다. 이 활성산소는 세포벽이나 핵산 등에 손상을 일으켜 세포막과 세포골격을 부수고, 유전자를 교란시켜 단백질 합성을 못하게 할 수 있다. 산소는 생명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산소호흡 후 생기는 찌꺼기는 세포를 다치게 하는 셈이다. 특히 간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을 주로 생성하는 곳이므로 간 손상이 있으면 항산화제를 만들기가 힘들어지고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간 손상의 치료에서는 항산화제 약물을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약물은 간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돕는다. 10살 이상의 노령견, 노령묘에게 영양제로서 항산화제는 필수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글루타치온의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 항산화제를 먹는 게 좋다.한편, 입원한 개는 일주일 동안 항산화제 치료 후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빨리 그의 간에 가득 찬 활성산소가 모두 중화돼 사라지기를 기원해본다.
2022.12.10 I 김영환 기자
손흥민 '1% 가능성' 인정한 네이마르 "레전드"
  • 손흥민 '1% 가능성' 인정한 네이마르 "레전드"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1% 가능성’에 국내외 동료 선수들이 하트를 날렸다.손흥민은 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4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노력하고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매번 좋은 순간만 있진 않았지만 그 아쉬운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지금의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 순간마다 뒤에서 한결같은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다”며 “저는 저희가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하루도 빠짐없이 매 순간 노력했기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손흥민은 “1%의 가능성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글을 맺었다.이 글에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김진수(전북 현대)뿐만 아니라 토트넘 옛 동료 선수인 카일 워커 피터스(사우샘프턴), 데인 스칼렛(포츠머스), 독일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은 카림 벨라라비가 댓글로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특히 브라질 대표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LEGEND(레전드·전설)”이라며 ‘박수’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았다.선수들뿐만 아니라 가수 바다는 여러 개의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인생에는 성공과 실패는 없어서 성공과 과정만 있죠. 그 말을 더 줄이면 도전! 그 모습 국민 모두에게 보여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배우 김형묵은 “당신은 그저 빛”이라며 “정말 고맙습니다. 치료 완쾌하시기만을 바라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특히 손흥민이 월드컵을 마친 뒤 귀국 인터뷰에서 따로 언급한 오현규(수원 삼성)도 4개의 하트 이모티콘으로 선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오현규는 얼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카타르에 도착한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뽑은 2001년생 막내 공격수다. 예비 선수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오현규에 대해 손흥민은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고, 사실 현규는 저한테 있어서는 이번 월드컵에 같이한 선수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고 말했다.손흥민은 훈련 중에도 오현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안와골절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을 위해 ‘마스크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글로 걱정했던 팬들은 안심시킨 손흥민은 16강 진출 뒤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는 등 경기력은 물론 ‘메시지’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2022.12.09 I 박지혜 기자
“버틸 힘 없었어요”..뇌병변 딸 살해한 친모에게 중형 구형
  • “버틸 힘 없었어요”..뇌병변 딸 살해한 친모에게 중형 구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더는 버틸 힘이 없었어요.”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는 법정에서 이같이 최후 진술을 남겼지만, 검찰은 중형을 구형했다.(사진=연합뉴스)살인 혐의로 기소된 A(63·여)씨는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재판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후 진술했다.A씨는 “당시 버틸 힘이 없었다”며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나쁜 엄마가 맞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A씨 아들은 법정에 나와서 “우발적인 범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족이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며 망가진 엄마의 몸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고 울먹였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죄는 명백하지만 38년간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는 딸의 대소변을 받아 가며 돌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피고인은 딸이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자 고통을 없애주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했다.검찰은 이런 A씨를 징역 12년에 처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는 올해 5월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 B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앓았고, 사건 발생 당시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이런 딸을 38년 동안 돌봐왔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2.12.08 I 전재욱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FDA 첫 승인… "국내 개발도 청신호"
  •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FDA 첫 승인… "국내 개발도 청신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계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나 뇌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전이나 상용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리바이오틱스의 재발성 장질환 치료제 ‘레비요타’.(자료= 리바이오틱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페링 파마슈티컬스가 인수한 리바이오틱스(Rebiotix)는 지난달 30일 FDA로부터 재발성 장질환(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 CDI) 치료제 ‘레비요타(Rebyota)’를 정식 승인받았다. 인간의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으로, 직장을 통해 투약하는 식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 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합성으로 장내 미생물군 생태계를 의미한다.◇먹는 마이크로바이옴도 나오나이번 승인으로 내년 4월 결과 발표가 예정된 ‘경구용’ 제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허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CDI 치료제 ‘SER-109’에 대한 임상3상을 마친 후 지난 10월 25일 FDA에 BLA(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 신청서) 허가를 신청했다. 최종 결과는 내년 4월 26일 받아볼 예정이다. SER-109는 임상3상에서 CDI 재발률을 위약 대비 30.2% 감소시켜 유효성을 입증했다.SER-109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개발사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 대부분이 경구용 제제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다양한 질환에 대한 확장성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 관계자는 “이번에 승인받은 레비요타는 직장을 통해 투약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FMT(분변미생물이식) 방식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세레스의 경구용 치료제 승인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세레스는 최근 2년간 FDA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그간 FDA가 요구한 보완 자료를 충실히 제출했고 그에 대한 자문위원회 의견도 좋았기 때문에 최종 허가엔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질환으로 영역 확장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GEN-001’은 면역항암제로 사용 중인 독일 머크·화이자의 ‘바벤시오’와 병용요법으로 위암 대상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는 병용요법으로 담도암 대상 임상2상을 하고 있다. 위암 대상 임상의 경우, 총 모집 인원 38명 중 20명 모집 완료해 현재 임상 중이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중간결과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담도암 임상2상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고 현재 환자 등록을 준비 중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2023년은 유효성을 입증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레스가 승인되면 마이크로바이옴이 항암제와 뇌질환 치료제로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개발부터 의약품 생산까지 한번에 수행하는 ‘완전통합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20년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리스트랩스(현 리스트바이오)도 인수해 현재 사업 영역을 부지런히 확장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 인수한 리스트랩스.(제공= 지놈앤컴퍼니)고바이오랩(348150)은 건선과 염증성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건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KBLP-001’은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KBLP-007’은 염증성장질환을 적응증으로 미국과 호주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KBLP-001’은 임상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000100) 관계사 에이투젠이 호주에서 세균성 질염 치료를 적응증으로 ‘LABTHERA-001’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물질 ‘GB-X01’을 개발하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GB-X01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해 지난해 7월 프랑스 바이오스(Biose Industrie)와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06 I 석지헌 기자
걸핏하면 삐는 발목, 방치하면 발목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 걸핏하면 삐는 발목, 방치하면 발목관절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변수를 만들고 그 변수가 점점 커지며 다른 지역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 몸도 그러하다. 젊은 날 한 때 길을 걷다가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을 삐끗했는데, 이 때 입은 부상이 장년에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물론 원인과 결과 사이에는 많은 것들이 생략돼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만성적인 불안정증으로 발전되고 이로 인해 약해진 인대가 다시금 염좌를 일으키면서 연골이 손상되어 훗날 발목 관절염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케이스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발목은 침묵의 관절”이라고 말한다. 그는 “발목 염좌 후 걷는 데 지장이 없다고 나았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재활 치료를 통해 발목 인대 기능을 잘 회복시켜야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문제는 이미 시간이 지난 후다. 발목 염좌를 방치했던 사람이 발목 관절염이 발생했다고 해서 제때 치료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힘들다. 그런데 발목 관절염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연골은 회복되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관절염은 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발목 연골의 두께는 1㎜ 정도로 아주 얇다. 그래서 한번 손상되면 진행이 빨리 된다. 발목에 지속적인 통증과 부종 등 불편함이 있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압통이 있으며, 발목 관절의 움직이는 정도가 감소 됐을 때 발목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연골이 되돌릴 수 없을만큼 손상되었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물론 최근 인공관절치환술이 발달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자기 연골이 완전 사라진 상태에서 큰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탐탁치 않은 일이다.박의현 병원장은 “관절염 1~3기까지는 본인 관절을 살릴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된 정도가 약하면 재활 치료를 한다. 그러나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면 연골재생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으로 찢어진 연골 밑에 골수를 자극해 골수 줄기세포를 분비시켜 연골이 재생되게 하는 미세천공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간단하지만, 수술 성공률이 70~80%이고 재생 연골이 원래 연골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 한계”라고 설명했다.박 병원장은 이어 “최근에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골수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골수 줄기세포를 콜라겐과 섞어서 연골 손상 부위에 덮어주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도 도입되었는데 성공률이 90%로 미세천공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상태가 조금 더 안좋은 경우 절골술을 병행해야 할 수도 있다. 박 원장은 “3기정도 되면 틀어진 관절의 정렬을 바로 잡고 체중 부하 위치를 옮겨 연골이 닳는 것을 막은 뒤 뼈에 금을 내서 각도를 다시 맞춰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수술의 난이도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니 약을 먹고 참기보다는 병원에서 전문가와 치료법을 의논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2022.12.03 I 이순용 기자
  • 2030 ‘5대 건강 문제’,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취업과 학업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음주 등으로 청년층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빈혈, 우울증, 피로 5개 질환은 20-30대부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다.젊음을 핑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5가지 건강 문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혈압Q. 고혈압의 기준은?혈압을 재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심장이 혈액을 밀어내면서 혈관 압력이 가장 높아질 때)‘과 ‘이완기 혈압(혈액을 빨아들이면서 혈관 압력이 가장 낮아질 때)’ 수치를 얻을 수 있다.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이다. 만약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을 초과할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과 고혈압 사이에 있으면 경계혈압이라고 부른다.Q. 고혈압이 초래하는 건강 문제는?국내 250만 명의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각각 130mmHg, 80mmHg 이상일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혈압이 높아질수록 심하게 증가했다. 다만 고혈압약을 복용하며 혈압 수치를 잘 조절했을 경우, 위험도가 정상인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Q. 고혈압 관리법은? 혈압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가?간혹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지속해야 할 것을 우려하는 젊은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약을 복용하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 정상 혈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국물 먹지 않기, 적정체중 유지, 운동, 절주 및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정상 혈압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종종 혈압약 복용을 중단한 후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나가는 환자들도 있다.◇ 고지혈증Q. 이상지질혈증이 2030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피검사에서 확인되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4가지 수치 중 하나라도 이상 소견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 250만 명의 20-30대 청년층을 연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 이상일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위험도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2030대도 이상지질혈증 소견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Q. 2030대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는?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이상지질혈증 발생 빈도가 높고,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다. 이에 남성은 비교적 젊은 20대 중반부터 4년에 1번씩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실시하기를 권한다. 여성의 경우, 40세 이상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이상지질혈증 검사가 포함된다.◇ 빈혈Q. 빈혈의 기준은?빈혈은 피검사로 얻어지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확인한다. 여성은 12g/dL, 남성은 13g/dL 미만일 때 빈혈을 진단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하며, 2030 여성 10명 중 1명에게 빈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Q. 빈혈은 어떻게 관리하는가?여성의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 이 경우 철분제 복용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일반적으로 철분제를 2~3달 복용하면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빈혈은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빈혈을 발견하면 철분제를 빠르게 복용해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Q. 우울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일반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의 우울·슬픔·절망이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을 의심한다. 이는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욱 힘들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케어해야 한다. 2020년 8월부터는 국가건강검진에 우울증 선별검사가 도입되면서 조기발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Q. 우울증 진단이 진학·취업에 불이익을 미치진 않는가?실제로 많은 환자가 이를 걱정하면서 병원에 내원한다. 하지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의료법상 정신건강 관련 진료기록은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이나 회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만성피로Q. 2030대 만성피로의 원인은?최근 10년 새 만성 피로 호소하는 청년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먼저 피검사를 통해 △빈혈 △간기능 저하 △내분비 문제 △갑상선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한다. 간혹 숨어있는 결핵 같은 감염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레이를 실시해 확인한다. 대부분이 피검사나 흉부 엑스레이에서 정상 소견이 나오는데, 이 경우 수면이나 정서의 문제를 검토한다. 모든 것이 정상인 경우 ‘체력 저하’가 주원인이다.청년들은 종종 체력에 비해 과도한 일이나 스트레스를 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커피를 복용하면서까지 체력을 쥐어짜 맡은 일을 감당하려 한다. 이 경우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돼 기능성 위장장애나 어지러움, 손발 저림, 만성 피로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Q. 만성피로의 치료법은?만성피로에 약은 없다. 우선순위 재설정이 중요하다. 체력의 한계를 인정한 후, 정말 중요한 일 4가지를 위해 잠시 위임·포기할 8가지 일을 선택하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일과 스트레스를 자신의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춘 다음 운동을 통해 서서히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 운동하면 체력을 높이고 자율신경계를 회복할 수 있다.
2022.12.02 I 이순용 기자
코로나 위험도 5주 연속 '중간'…재감염 꾸준 증가, 12%대 진입
  • 코로나 위험도 5주 연속 '중간'…재감염 꾸준 증가, 12%대 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5주 연속 ‘중간’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확진자 증가로 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늘었지만, 사망자는 감소했다. 재감염은 계속 증가해 12%대를 기록했다. 7차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의 검출률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4주(11월 20~26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5주 연속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방역당국은 “신규 및 재원 위중증 환자의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중환자 병상가동률(전국 기준) 3주 연속 30%대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9일 17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32.9%, 준-중증병상 41.6%, 중등증병상 23.4%이다.11월 4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7만 7809명으로 전주 대비 2.9%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1로 6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11월 1주(1.21)과 비교하면 꾸준히 낮아졌다.누적된 확진자 증가로 인해 지난주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 대비 15.3% 증가해 46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8.8% 감소해 일평균 49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은 80세 이상이 60.9%, 70대가 26.5%, 60대가 8.5%로, 50대 이하 4.1%와 비교하면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였다. 11월 4주차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평균 처방률은 32.4%로 지난주(31.9%)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11월 3주(11월 13~19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첫 12%대(12.11%)를 기록했다. 재감염 추정비율은 10월 4주·9.51%→11월 1주·10.36%→11월 2주·10.68%→ 11월 3주·12.11%로 상승세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변이 현황을 보면 7차 유행을 주도했던 BA.5 변이 검출률은 11월 4주 기준 77.5%로 지난 11월 1주(86.0%)와 비교해 꾸준히 줄고 있다. BF.7(2.6%), BQ.1(1.2%), BQ.1.1(3.8%) 등 BA.5 세부계통을 모두 포함한 검출률은 85.1%로 이 역시 지난 11월 1주(90.7%)에 비해 감소 중이다. 그 외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로는 BA.2.75가 3.9%, BN.1이 7.7%를 차지했다.방역당국은 “겨울철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다수와 밀집된 상황에서 대화하는 경우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율적인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 및 요양시설·보육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생활시설 대상자는 서둘러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2.11.30 I 박경훈 기자
  • 뼈에 구멍이 숭숭~ ‘골다공증’에 도움 되는 운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骨多孔症)은 뼈의 양이 적어지고 질이 나빠져 골절에 취약해진 질환을 말한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치 않아 그만큼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엉성해진 상태가 되는데, 이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문제는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진행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쉽게 골절로 연결되기 때문이다”며 “심할 경우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연결되기 쉽다”고 말했다. ◇작년 112만 명 병원 찾아… 여성 16배 많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17년 90만6631명에서 지난해 112만6861명으로 4년간 24.3%, 22만230명 늘었다. 매일 3000명 넘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는 셈이다(3087명). 성별로는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진료 인원은 여성 106만1874명, 남성 6만4987명으로 여성이 16배 이상 많다. 여성은 폐경이 되는 50대 초반, 즉 폐경을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하게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시기는 따로 없다. 다만 매년 0.5~1%씩 골밀도가 낮아져 여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늦게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뼈가 약해지고 허리가 굽는다고 생각한다. 골다공증을 노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강하다. 그렇다 보니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후 약해질 대로 약해진 뼈 때문에 골절 등이 발생하면 그제야 병원을 찾는다. 실제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간한 자료[FACT Sheet (2019)]를 보면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이 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상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자칫 방심하다 골절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간단한 움직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건강도 도모하고 골다공증 발생을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운동, 칼슘·비타민 D 섭취 중요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운동이 좋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댄스, 테니스 등이 있다.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초기 운동량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실제 폐경 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폐경 후 여성이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면서,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한다. 근력운동은 초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차차 강도를 늘리면서 휴식 시간은 점차 줄여 가는 것이 좋다. 고령자라면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합쳐 전체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전상현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 운동은 하루 이틀하고 중단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행해야만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음료 등), 뼈째 먹는 생선(멸치 등) 등이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 비타민 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돼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일조량도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매일 맥주 800cc, 증류주 3잔 이상(90cc), 중간 정도 크기 와인(360cc)은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낙상처럼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은 최대한 피한다. ◇수영, 골밀도 개선에 도움 안 되지만 골절 예방에는 긍정 효과흔히 노년층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수영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골량)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 다만 수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력 강화, 성호르몬 활성화, 체내 혈액 순환의 개선을 통해 낙상을 방지하고 골밀도(골량)의 감소를 지연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늘면서 일부에서 자외선차단제와 골다공증의 인과관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사용하면 뼈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D 합성이 저해돼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또는 많이 사용하더라도 골다공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전 교수는 “최근 일부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부가 햇볕을 쬐면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 합성이 이뤄지는 건 맞지만,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햇빛의 양은 일상생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전체 시간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22.11.26 I 이순용 기자
  • 코로나 벗어나면서 해외여행 증가... 국가별 감염병 피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국 시 의무적으로 시행했던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며 해외여행자가 부쩍 늘고 있다. 3년여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 감염 예방 수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일반적으로 주의해야할 감염병은 여행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열대지방을 여행하거나 오지 등으로 배낭여행, 선교 등을 떠날 때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유행하는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어느 나라의 어떤 지역으로, 언제 여행을 떠나는지에 따라 대비를 달리할 것을 주문했다.예를 들어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여행 국가, 기간, 현재의 건강상태, 이전 예방 접종 여부 등을 상담한 뒤 예방 접종 주사나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나라별 감염병이나 접종에 대한 정보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홈페이지의 ‘Travelers’ Health’에서 확인 가능하다. 우리나라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가 있다. 해외감염병NOW에서는 국가별 감염병과 예방 정보, 예방접종 인증기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간혹 황열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들도 있다. 이 경우 출국 10일 전 예방접종을 맞아야한다. 황열이나 콜레라 백신 등은 국제 공인 예방 접종 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이 외에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장티푸스나 A형간염 백신도 출국 2주 전에는 접종해야한다. 특히 감염에 취약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면역 저하자, 임산부, 소아와 노령층 등이다. 면역 저하자는 항암치료 중이거나 장기 이식 경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자, 비장 절제술 경험자, HIV 감염자 등인데, 면역 저하자는 예방접종 전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한 뒤 예방접종을 결정해야한다. 임산부가 안전하게 여행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임신 2기(13~28주)다. 임산부는 무엇보다 ‘여행자설사’, ‘물갈이’라고 불리는 설사 증상에 주의해야한다. 여행자설사에 걸리면 탈수 위험이 높고 이는 태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물 섭취를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또 임신 중에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하지 않거나, 꼭 여행해야할 경우 말라리아 예방약을 잘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와 노령층 또한 필요한 예방접종을 다 접종했는지 확인해야한다. 노령층은 필수 접종 외에도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 등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약을 잘 챙기는 것도 필수다.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배지연 전문의는 “해외여행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씻기다”라며 “외출 후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 손씻기만으로 수인성이나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두 번째는 안전한 음식과 물 섭취”라며 “모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물은 끓인 물이나 생수, 탄산수를 마셔야한다. 유제품도 반드시 살균 처리된 가공식품으로 먹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행 중에는 모기나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길고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뎅기열은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뎅기열 유행 지역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개나 조류, 야생동물을 만지지 않는 등 동물 접촉 또한 피해야한다.대부분 감염병은 귀국 후 3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귀국 후 발열, 발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우선 신고를 한 뒤 안내에 따라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배지연 전문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해외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라며 “오랜만에 여행을 가시는 만큼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을 잘 준비해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11.24 I 이순용 기자
  • 비만도 병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에는 비만을 체형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비만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2020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이 무려 38.3%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7년 1만 5천여 명에서 2021년 3만여 명, 즉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건강 악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비만’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철 교수의 도움마로 알아본다.Q1. 비만은 증상인가, 질환인가?비만은 증상이 아니라 질환이다. 물론 뚱뚱한 체형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숨찬 증상, 관절통 등을 유발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심장질환, 뇌졸중, 암, 제2형 당뇨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질환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만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Q2. 비만의 정의와 기준이 어떻게 되나?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 바 있다. 발생 기전과 관련해서는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어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현상으로 즉, 섭취한 음식량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데,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게 체질량지수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을 ‘비만전단계’,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고,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Q3. 비만은 구체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주로 혈관 동맥경화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로 뇌졸중, 그리고 심근 경색증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들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증후군, 불임증, 우울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과 관련이 있다. 또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도 증가시킨다.Q4. 비만 치료는 개개인의 의지 문제인가?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 최근 쌍둥이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외에 △장내 미생물 △위장관과 신경계 간의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Q5.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비만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식이조절 및 운동을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뇨제나 설사 유도제 같은 것을 비만 치료제로 착각하고 복용해서 체내 수분만 빼내거나, 성분도 모르는 약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도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입증된 비만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처럼 과식, 폭식, 야식 등도 일종의 중독이다. 이럴 땐 과다한 식탐을 적당한 식욕으로 조절시켜 주는 식욕억제제가 있는데, 약 2년 동안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또 위장관 호르몬 유사체가 주사제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항진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지방의 일부를 대변과 배설시키는 지방흡수 억제제도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고도비만의 경우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위우회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Q6. 비만으로 체중 감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비만 치료의 목적은 흔히 말하는 ‘몸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단기간 치료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체중 감량을 위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Q7.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비만은 이제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11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자신의 체중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유는 ‘체중 관리가 오직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조절되기 어렵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들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세밀한 진찰과 평가,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2022.11.23 I 이순용 기자
맥도날드·월마트 납품 소고기에 '사용 중단 권고' 항생제 사용
  • 맥도날드·월마트 납품 소고기에 '사용 중단 권고' 항생제 사용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사육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용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 항생제가 쓰인 소고기를 맥도날드와 월마트 등에서 납품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 농무부(USDA)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축산업체들의 항생제 사용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10대 축산업체들이 모두 WHO에서 사용 금지를 촉구한 ‘HP-CIA’라는 항생제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용을 경고한 항생제가 쓰인 고기를 맥도날드와 월마트가 납품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AFP) HP-CIA는 보통의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물리치기 위해 개발된 항생제다. 사람이 이 항생제가 사용된 고기를 먹으면 강한 내성이 생겨 병을 치료하기 까다로워진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WHO는 HP-CIA가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낙농업체들이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나, 현재 HP-CIA는 수의사의 처방만 받으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 과정에서 HP-CIA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축산업체 중에는 맥도날드와 월마트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곳도 포함돼 있었다. 가디언은 맥도날드가 2018년에 항생제 사용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항생제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항생제 내성으로 매년 3만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선 130만명이 사망한다.시카고에 있는 루리 어린이병원의 전염병 전문가 새머 파텔 박사는 “이미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가 병원에 오면 더 강력한 항생제를 쓸 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신생아들을 많이 보는데 이제 더는 놀랍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코리 부커 미 상원의원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를 축산업계가 남용하는 일은 공중보건을 치명적으로 위협한다”며 “거대 축산 기업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생제 사용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11.22 I 이성민 기자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 “기술성평가 돌입...보답하는 한해 만들 것”
  •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 “기술성평가 돌입...보답하는 한해 만들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달 초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으며, 내년 상반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마무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업체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만성 신장질환(CKD),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무르익으면서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NASH 치료제 ‘NovFS-NS’가 대표적인 예다. 노브메타파마는 내년 1분기 NovFS-NS에 임상시험계획(IND) 내고, 임상 1상 진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8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황 대표는 “NovFS-NS는 다양한 NASH 증상을 동시에 타깃하는 혁신적 치료제”라며 “빠르게 임상을 진행해 세계적으로 4억명이 넘는 NASH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DKD 국내 임상 2상을 내년 말까지 투약종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DKD는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내년 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황 대표는 “이밖에도 IPF의 경우 2023년 중으로 효력 확인을 위한 임상 2a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술수출을 위해서도 빅파마들과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가 성공적인 기술성평가와 코스닥 상장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사실 노브메타파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여러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기술성평가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이후 과정에서 불운이 겹쳐 코스닥 상장 문앞에서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며 실력을 키웠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등으로 앞서 코스닥 상장이 좌절됐지만, 이제는 외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회사를 더욱 견실하게 만들었다”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본격화하고, 연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역설했다.노브메타파마는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확보한 공모금을 파이프라인 강화 외에도 신규 사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고기능성 뇌건강 관련 기능식품(국내: 개별인정형, 해외: 뉴트라슈티컬) 사업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아직 GLP 독성 시험이 끝나지 않은 물질들의 독성 시험과 바이오베터 프로젝트 등에도 공모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업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한 약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베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0조원에 육박한다. 황 대표가 노브메타파마의 다음 먹거리로 바이오베터를 점찍은 배경이다. 황 대표는 “2010년 회사 설립 후 신약개발 권리 확보와 기틀 마련에 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기술이전 등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2.11.22 I 유진희 기자
  • 피부에 부드러운 혹 만져진다면...표피낭종, 방치 시 감염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직장인 한 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정수리 부위에 약 3cm 정도의 말랑말랑한 혹이 만져졌다. 혹 자체가 컸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고, 부드럽게 만져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가끔 머리를 머리를 만질 때 혹이 만져졌지만, 이내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최근 한 씨는 혹이 있는 부위 머리가 매우 아픈 편두통을 겪었다. 혹에서는 붉은 염증 물질도 배출됐다. 잠을 잘 때면 베개 닿는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쪽으로 누워서 자야했다. 진통제를 먹었지만, 통증을 사라지지 않았다. 한 씨는 빨갛게 부어오른 혹에 압박을 가해 짜기로 하고 직장 동료에게 부탁해 혹을 짰다. 통증이 가라앉기도 잠시. 혹의 붓기를 심해졌고, 염증 물질도 계속 배출됐다. 결국 한 씨는 대학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다. 진료 결과 혹의 정체는 ‘표피낭종’. 피부 아래 주머니 형태의 막 안에 각질과 부산물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낭종이다. 한 씨의 경우 모발피지모낭이 막힌 후 표피 세포가 진피 아래에서 자라 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각질세포의 부산물들이 채워진 형태였다. 진료 후 한 씨는 병변 부위의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며 낭종의 크기를 줄여나갔다. 항생제 복용 일주일 후 부분 마취 하 최소 절개를 통해서 표피낭종을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은 약 20분에 걸쳐 성공적으로 끝나고, 현재 한 씨는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피부 아래 부드러운 혹같이 만져지는 표피낭종은 평소 무증상이지만, 쉽게 재발해 치료하는 게 좋다.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전영우 교수는 표피낭종이 커질 경우 자연스럽게 터져 순간적으로 크기가 작아질 수 있으나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주로 목, 귀 뒤 등에 발생하는 표피낭종은 성인의 피부 아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한다. 평소 증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터져 염증 물질이 배출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크기가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진다.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이차감염이 이뤄지면 병변이 붓고 통증이 수반한다. 그럴 경우 자칫 봉와직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차감염이 이뤄지면 항생제를 복용해 염증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염증 물질이 없어지면 병변의 크기가 작아지고, 외관 상 혹이 제거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병변 내 주머니가 남아있을 경우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완치를 위해서는 피부를 조그맣게 절개한 후 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전영우 교수는 “표피낭종은 방치 시 이차감염 등이 발생하고, 작아진 것 같아도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으므로 크기가 커지기 전 작을 때 수술을 받는 편이 좋다”며 “따라서 표피낭종이 발견되면 진료를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고,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치를 위해서는 부분 마취 하 수술이 이뤄지는데 수술 과정이나 끝난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어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술은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입원 없이 수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미관을 해치는 흉터 역시 최소화한다. 수술 후 떼어낸 표피낭종은 별도의 조직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확정한다. 전 교수는 “만약 표피낭종으로 염증이 심하다면 우선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하고 크기를 줄여서 수술하게 된다”며 “하지만, 피부를 절개해야 하고, 부분 마취가 이뤄지는 만큼 전문 인력과 장비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문혜광 전공의는 “표피낭종 제거 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의 외래를 통해 환부를 관찰하고, 1~2 주일 지나면 대부분 상처가 아문다”며 “특별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수술이지만, 숙련된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1.22 I 이순용 기자
정기석의 우려 "재감염 사망위험 2배↑…백신 안전, 접종 권고"(종합)
  • 정기석의 우려 "재감염 사망위험 2배↑…백신 안전, 접종 권고"(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코로나19에 재감염이 됐을 때 사망 위험이 2배가 높다”며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치료제 복용의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위험 감수하고 맞을 가치 있어”정 위원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보건부의 건강정보를 분석한 외국 저널 사례를 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재감염 시) 입원할 확률도 3배가 높다”고도 언급했다. 더불어 질병관리청 자료를 근거로도 세 번째 감염 시 치명률이 최고 4배가 높아진다고도 설명했다.정 위원장은 “(코로나19에) 세 번 안 걸리려면 두 번 안 걸려야 하고, 두 번째 안 걸리려면 역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며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다고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먼저 “전 세계적으로 백신 130억회분이 접종 됐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4억회, 유럽에서는 6억 5000만, 모더나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8만 5000만이 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이어 “그 어느 국가에서도 안전성 문제로 이 백신접종 정책을 달리한 곳은 없다”면서 “안심하시고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에 임해 주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접종자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중풍)에 걸릴 위험이 각각 52%, 62% 감소한다”고도 강조했다.물론 그는 “백신을 비롯한 모든 약제는 내 몸에 들어가는 모든 이물질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이(코로나19) 백신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 ‘위험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맞을 가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지자체와 감염취약시설 관계자 등을 향해 낮은 접종률을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전남은 접종률이 34.6%다”면서 “그런데 대구 지역은 10.5%밖에 되지 않는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차이를 만들었는지 생각을 해 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광주의 ‘1대 1 담당공무원을 지정’, 충북의 ‘찾아가는 방문접종’, ‘주말접종’ 등 접종편의를 제공을 들어 “정부와 지자체, 요양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 관리자는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종사자들이 개량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 주셔야 한다”고 피력했다.(자료=코로나19 특별대응단)◇“70세 이상, 치료제 100% 처방 해야”먹는 치료제 처방률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주까지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률이 31.9%다.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저는 아직도 조금 아쉽다. 최소 고위험층의 절반 정도는 처방이 돼야 되겠고, 특히 나이로 따지면 70세 이상은 저는 100% 처방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팍스로비드가 병용금기약물이 많아서 처방이 곤란하다면 라게브리오 처방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도 첨언했다.한편, 정부는 21일부터 4주간 ‘동절기 집중 추가접종 기간’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내놓은 접종률 제고 방안에 따르면 접종자 및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정 위원장은 “17%대에 머무르는 접종률이 지난 4차 접종률 같이 60%까지는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309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인 12일(2만 3751명)보다 660명 적은 숫자로, 지난 18일부터 더 이상의 증가세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65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1일 494명 이후 61일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가 의심이 되는데도 확진(검사)을 안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확진자 숫자가 우리가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돼 앞으로 예측을 못하게 되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2.11.21 I 박경훈 기자
에스티팜, 26조 에이즈 치료제 시장 '폭풍의 핵'으로 부상
  • 에스티팜, 26조 에이즈 치료제 시장 '폭풍의 핵'으로 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26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폭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에스티팜의 에이즈 치료제는 종전 약물의 치명적 약점으로 꼽히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화됐다. 여기에 에이즈 완치 가능성마저 내비쳐 업계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취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5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내 에이즈 치료제 STP0404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a상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임상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은 감염되지 않고 처방받지 않은 3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 STP0404 임상 1상을 종료했고, 지난달 FDA로부터 STP0404에 대해 2a상 임상승인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의 연간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26조원)로 추정된다.◇ 내성없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HIV는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다. HIV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파괴하면 사람은 면역기능을 상실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에이츠 치료제는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인테그라제)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문제는 이들 치료제가 하나같이 인터그라제 촉매 활성부위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인테그라제는 DNA의 유전정보를 RNA로 옮기는 전사과정을 담당하는 효소”라면서 “현재까지 나온 치료제는 모두 인테그라제 효소를 억제하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인테그라제 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하면서 내성이 발생했다. 촉매 활성부위를 건드리면 처음엔 약발이 듣지만, 나중엔 내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에스티팜은 세계 최초로 비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하는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STP0404는 비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해 내성이 잘 안 생긴다”면서 “현재 환자들은 종전 치료제들의 내성으로 10여 개 약을 돌려막기 하는 상황이다. STP0404는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에이즈 치료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즈 완치에서도 가능성 보여에스티팜은 한발 더 나아가 에이즈 완치를 목표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에이즈는 완치가 어려운 이유가 HIV에 감염된 세포들이 인간 DNA와 결합해, ‘HIV 저장소’로 불리는 곳에 잠복해 있다 조금씩 발현되기 때문이다. 즉, 혈액에선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도 HIV 저장소에 있는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는다.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다.김 대표는 “사실 처음엔 내성없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 정도가 목표였다”면서 “그런데 미국 콜로라도대학 마모카 교수가 인테그라제 비촉매 활성부위 저해를 통해 코로나를 완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장 STP0404를 마모카 교수에게 보내 우리 약물이 에이즈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는지를 자문을 구했다”면서 “마모카 교수는 STP0404를 가지고 세포실험을 했고, 실제 완치 효과가 나타났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에스티팜은 이 결과를 가지고 곧장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생명과학분야 연구프로젝트 지원사업 신청해 선정됐다. 해당 과제 선정으로 에스티팜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 NIH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에모리대학과 콜로라도주립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비 지원금액은 총 5년간 139만달러(18억원)다.감 대표는 “에이즈 치료제의 약물 내성은 굉장히 무섭다”면서 “결국 약을 돌려막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치료제가 에이즈 완치를 임상에서 증명하게 되면 블록버스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복용에서 6개월 한번 맞는 주사로에스티팜의 에이즈 치료제 개발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에스티팜은 지속형 주사제 제형 형태로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에이즈 치료제는 복용하다가 중단할 경우 내성이 생긴다. 결국 환자는 매일 에이즈 약을 복용해야 한다. 김 대표는 “옛날에는 주사가 너무 아프고 무서우니깐 먹는 걸로 개발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매일 먹는 것도 귀찮다는 것이 요즘 나오는 얘기다. 그래서 요즘엔 1년엔 서너 번 맞는 주사로 바뀌는 추세”라고 진단했다.그는 “근데 매일 먹는 약을 3개월 또는 6개월 한번 맞는 주사제로 바꾸는 것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기술”이라면서 “올리고 기술은 또 에스티팜이 세계 최고 수준을 가진 전문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에스티팜 에이즈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내성 극복 △완치 △지속형 주사제 등 3가지 형태가 됐다”고 덧붙였다.에스티팜은 STP0404에 대해 다채로운 상업화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STP0404가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됐다”면서 “결국 3가지 형태로 모두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스티팜 역량으론 3가지를 동시 추진하기는 어렵다. 만약 해외 제약사로부터 내성, 완치, 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라이선스 딜 제안이 들어온다면 기술수출을 통해 상업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1.17 I 김지완 기자
수능 코앞, 안전하고 건강한 수능준비는 이렇게?
  • 수능 코앞, 안전하고 건강한 수능준비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에서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2만 명으로 전주 대비 27.5% 상승했다고 밝힌 가운데 어느덧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수험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부터 전국 고등학교 2,300여 곳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수험생 및 수험생 가족은 안전하고 건강한 수능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 등 개인 생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한다.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시설 출입을 자제하는 등 가급적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만약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즉시 받아 확진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확진이나 격리 통지를 받았다면 관할 시도교육청에 즉시 신고해 별도의 시험장을 배정받도록 한다. 수능 시험장 유형에 따라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다르지만 가급적 KF94 동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유행 중이므로 만일 시험을 앞두고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다면 시험 뒤로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처방된 감기약 중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성분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 시 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은 제외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해야 한다.수험생 중에는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유 없이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공부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들 중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도록 한다.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되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목이나 허리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있을 수 있다. 지속되는 통증을 방치하면 수능시험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할 경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책상에 앉을 때도 허리를 펴고 목을 바로 세우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고, 하루 20분 이상은 햇빛을 보면서 걷기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수능 당일 점심 식사의 경우 시험장에서 배부하는 종이 칸막이를 책상에 직접 설치해 준비해온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를 섭취하며 다른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대화를 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고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얼굴이 칸막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며 수능 막바지에는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춰 생활패턴 조절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뇌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기상 후 2시간 정도가 지나야 하므로 실제 수능 시작 시간인 8시 40분에 맞춰 6시에서 6시 30분쯤 기상하는 것이 좋으며 6시간 이상 숙면을 위해 자정 이전에는 취침하는 것이 좋다. 낮잠은 자지 않거나 필요하다면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이 좋다.시험 당일에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도록 하며 쉬는 시간에는 오답 확인보다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긴장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 등을 하며 마음을 가볍게 한 뒤 다음 시험에 대비하도록 한다.수험생들의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매우 중요하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불안증,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수능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적절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아야하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희망적인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수능.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11.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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