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632건
- 환절기 감기인줄 알았는데...갑상샘 질환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가을에 접어들며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A(55세)씨는 푹 쉬어도 피로하고, 남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탄다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했다. 일교차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변비와 체중 증가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고 갑상샘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갑상선은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성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호르몬 기관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나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의미한다. 드물게 혼수를 동반하는 수준의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샘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은 2016년 47만 2000명에서 2020년 56만 2000명으로 늘었다. 전체진료인원 중 연령대별로 5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47만명, 남성 9만 1000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은 갑상샘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다.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에도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해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다. 그 외에도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두경부암으로 경부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갑상샘기능저하증은 만성피로, 식욕 부진, 변비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많이 먹지 않음에도 체중이 증가한다. 이따금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모호하고,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되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보통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만약 신생아기에 선별검사로 진단되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했거나 방사선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먹어야 한다. 반면 일시적 갑상샘기능저하증인 경우 호르몬제를 단기간 사용 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세란병원 유방· 갑상선클리닉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부족한 상태로 방치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많이 타고 변비가 생긴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증상이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샘기능저하증은 50~60대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제제를 복용해 쉽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조속히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절기, 비염은 괴로워... 가족이 함께 치료하고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비염증상이 심해진다. 요즘 시기에는 기온변화에 민감한 한랭성으로 인한 비염이 많으며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은 “비염은 아이, 어른 모두에게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부모에게 비염이 있으면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하며, “부모, 아이가 비염이 있는 가족이라면 환절기에 함께 치료, 관리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비염은 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을 나타내며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이들 역시 찬바람만 쐬면 코를 훌쩍거리거나 재채기가 나오고, 코막힘, 가래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잔기침, 다크서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와 같은 원인이 명확하면 항원 물질을 피하도록 생활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어른 비염, 치료 어려워 꾸준한 관리 필요 비염은 연령대별로 치료와 호전도가 다른 경향을 보인다. 만 3-5세 부터 시작돼 성인들은 비염증상이 20년 이상 지속된 경우가 많아 쉽게 치료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노화를 겪기 시작하는 장년층 이상은 비염증상을 개선시키기 매우 어려운 편이다.콧물, 코막힘과 같은 즉각적인 증상 개선은 코 점막의 조절 기능과 호흡기 면역력이 잘 유지되어야 증상관리가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성인비염 치료를 위해 증상에 따라 몸을 따뜻하게 하고 콧물을 말려줄 수 있는 소청룡탕, 근육의 긴장을 풀고 코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갈근탕 같은 처방으로 치료한다. 또한 찬바람을 이겨내기 힘든 허약체질에는 기운을 보강하고, 잔기침이 잦으면 기관지를 촉촉하게 보음시키는 한약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비염증상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증상과 개인 상태에 따라 꾸준히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 비염, 어릴 때 면역력과 체력 보강하며 증상 치료해야 반면, 소아 비염의 경우에는 성장기에 따른 면역 기전의 발달과정과 성장과정에 따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성인 비염에 비하여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비염은 항원이 뚜렷한 알레르기 비염과 온도변화에 민감한 비염증상으로 나뉠 수 있는데, 항원이 뚜렷하게 밝혀진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주사 또는 설하제를 복용하는 면역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에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증상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보다는 면역력과 코 점막기능을 개선시키는 한방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역력과 체력을 잘 유지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약 치료 외에도 비염, 감기의 증상에 복용할 수 있는 처방약인 과립제, 연조엑스 시럽제로 만성비염 관리가 가능하다. 추워지는 계절에는 아이들도 아프지 않는 침치료나 따뜻한 뜸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비염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은생활습관은 가족내에서 공통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비염이 있는 가족은 함께 생활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원장은 “비염증상이 있으면 찬음식을 먹고, 찬바람을 자주 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찬바람을 쐬게 되면 폐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공기양을 줄이기 위해서 코의 점막이 쉽게 부어오르고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기능도 떨어진다. 체력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증상이 심해지지 않을 수 있다” 고 말한다.1. 얇은 옷 여러 겹 입고 양말, 모자 착용해 보온 유지 = 옷을 두껍게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보온을 유지하고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부위가 적을수록 좋다. 아이가 등원, 등교 시 얇더라도 긴 옷을 입고 목에는 스카프나 목수건,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양말을 신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몸을 따뜻하게 한다. 2. 찬바람 덜 쐬고 찬음식은 삼가야 = 일교차가 커질수록 아침 저녁의 찬바람을 덜 쐬는 것만으로도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더위를 많이 탄다고 선풍기를 자주 켜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아이스크림, 차가운 물이나 음료를 자주 찾는다면 조절이 필요하다.3. 당분 많은 간식, 음료수 섭취 줄여야 = 과자나 사탕, 과당이 들어간 음료수 등 당분 성분들은 체내에서 잦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사람이거나 비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고생한다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 4. 한식 식단으로 고른 영양소 섭취, 평소 면역력 관리해야 = 신체적 컨디션이 떨어지면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한식식단이 무난하게 건강에 좋은 편이고, 제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음료대신 물을 마시도록 한다.
- 일동제약, '조코바'로 매출 '1770억원' 달성 가능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일동제약(249420)이 국내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상용화 시 달성 가능한 매출액에도 관심이 몰리는데, 확진자 규모와 치료제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일동제약은 전날(28일) 공시를 통해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제품명 조코바)’가 임상 3상에서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임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일본과 국내 허가 과정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앞서 지난 7월 조코바 임상3상 결과를 보고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온 만큼 긴급사용승인 절차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데이터를 종합해 승인이 나면 국내 승인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식약처는 정무적 판단이 아닌, 과학적 근거와 기준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기관이 승인한 것을 어느 정도 긴급사용승인 과정 등에 반영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조코바가 상업화됐을 때 달성할 수 있는 매출 규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예상 매출 규모를 결정할 주요 요인들로 확진자 규모와 가격을 꼽는다.◇경쟁제품 절반 가격 가정 시 1774억원조코바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팍스로비드 절반 수준이거나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국가마다 치료제 도입 가격은 다르지만 미국에서 계약 금액을 본다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 가격은 5일치 30알에 530달러(한화 약 76만원), 머크(MSD)가 개발한 라게브리오는 약 700달러(한화 약 100만원)다. 두 약물은 국내와 EU 등 주요국에서 조건부 허가, 긴급 사용 승인 등을 획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지난 1월 14일부터 9월 1일까지 46만6799명분이 처방됐고, 같은 기간 라게브리오는 6만5255명분이 처방됐다. 단순 계산해보면 팍스로비드는 국내에서 3547억6724만원, 라게브리오는 652억5500만원어치 팔린 것이다.조코바가 약 50만명에 처방되고 가격은 팍스로비드 절반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매출은 1774억원 수준이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601억원이다. 만약 팍스로비드와 같은 가격이라고 가정한다면 단순 계산 시 예상 매출액은 3800억원이다. 조코바 처방 대상이 기존 치료제보다 넓다는 점도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반면, 조코바는 60세 이하 일반 환자군에게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처방되지 않는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경우, 처방 대상이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 한정돼 있었다. 렉키로나 매출 규모는 당시 예상했던 최대 매출 3조원에 한참 못 미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지난 3월 23일 일동제약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조코바가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30만원으로 책정된다는 가정으로 50만명분이 공급된다면 15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확진자 감소 추세… 매출 확대 ‘걸림돌’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비율은 3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지난 14일 “현재 30% 정도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국내 확진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881명으로 일주일전보다 2128명 적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2명 적은 363명으로 지난주(462명)보다 100명 가량 줄었다. 최근 확진자 수는 6차 대유행 시작 전인 7월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라게브리오나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경험이 있어 조코바의 긴급승인 프로세스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긴급승인된 ‘위중증’ 약이 있다는 점, 과거 대비 코로나 사태의 중요도가 떨어졌다는 점이 국내에서 사용승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기존 제품 대비 투약 편의성과 변이 등에 대응 가능한 점을 내세워 긴급사용 및 품목허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임상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도 200여명 환자가 포함돼 있다”며 “최근 우세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어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 [아는 것이 힘] 땀 비오듯 '다한증' 속발성. 원발성 따라 치료도 제각각
- [문덕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땀을 분비한다. 땀이 나는 것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과 같은 신체 일부분에서 필요 이상으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있다.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 직업 활동,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는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 전달 과민반응에 의해 발생하지만 땀샘이나 교감신경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으며, 주로 두피나 안면, 손바닥,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속발성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결핵,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 질환 치료를 우선시한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원발성인지, 속발성인지 먼저 진단한 후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 다한증은 손이나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나는 질환인 만큼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발의 경우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도 한다. 또한 다수의 다한증 환자들이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 치료에는 수술에 앞서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먹는 약은 주로 전신 다한증에 사용하며 항콜린제를 복용하고, 정서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류를 흘려보내 땀구멍을 막는 원리인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치료 부위를 담글 수 있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로 전환한다. 일반적인 다한증 수술로 흉부교감신경절제를 꼽는다. 손이나 겨드랑이의 경우 대한 땀 차단 효과가 매우 높고 효과도 영구적이어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발바닥 다한증에는 효과가 적고, 수술이나 시술 후에 신체 다른 부위에서 땀이 증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뼈 앞쪽 교감신경 주위에 알코올을 주입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이 많았으나,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이에 발 다한증의 치료 방법으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자는 내시경을 이용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실시해 최근 국내 최초 300례를 달성했다.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으로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술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무엇보다 수술 부작용 중 하나인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면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손 다한증만 수술을 시행한 환자와,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통해 발 다한증 수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의 보상성 다한증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거나 후자가 오히려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발 다한증에 대한 보상적 다한증 발생 확률을 낮춤을 의미한다. 유난히 발에 땀이 찬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문덕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달러 빼고 다 판다...R 넘어 ‘C 공포’ 성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달러 빼고 다 판다...R 넘어 ‘C 공포’ 성큼-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IP확보부터 시작해야-코로나 대출 만기 다섯번째 연장...커지는 부실 위험-미 부통령 “인플레감축법 해법 찾겠다”-[사설]‘혈세 먹는 하마’ 된 공공기관, 개혁 약속 물 건너가나-[사설]정상화 가닥 잡은 대우조선, K조선 도약의 발판 돼야△종합-현실판 아마겟돈...소행성에 우주선 명중-금융위기 극복한 ‘환율 용사’ 찾아 ‘폭주하는 强달러’ 대응방안 논의△강달러에 세계 금융시장 휘청-각국 통화·주식·채권·부동산…달러화 빼곤 모두 고꾸라졌다-“과한 긴축에 강달러 심화”…힘받는 미 연준 실기론-장중 2197.9 찍은 코스피…“당분간 위험자산 투자 경계”△종합-만기연장 최장 3년으로 늘려…141조 폭탄 떠안은 은행들-민주 ‘박진 해임건의안’ 발의 국힘 “정언유착 가짜 뉴스”-지난해 사망 31만8000명 역대 최대…코로나 희생자는 5030명-“납품단가연동제 민간 도입, 중기에 되레 피해”△OTT 전성시대 IP 활용 전략-“넷플릭스 유통이 정답은 아냐”…제작사 ‘황금알 IP’ 직접 챙긴다-수리남 전 회차가 593원…불법 유통 판치는 중국△정치-민생 어디로…취임 한 달 이재면, ‘사법 리스크’에 발 묶였다-“한동훈·이상민 장관 탄핵포인트 쌓아가고 있어”-인구문제 꺼낸 윤 “저추란고령위 전면개편”-與 태영호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신원미상 인력 투입” 주장-[현장에서]이례적으로 북 SLMB 정보 공개한 대통령실△경제-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원자재 수급 힘든 기업들에 무보, 지원 자금·품목 확대-안심대출 시행에…가뜩이나 낮은 채권값 더 떨어질라-통화 긴축, 국제유가 하락에 물가 진정 기대감 커졌다△금융-카드사 6곳 연합 ‘오픈페이’ 이르면 내달 출격-대줄금리 줄줄이 낮추는 은행들-새출발기금에 은행 예금 금리 인상 ‘겹악재’에 시름 깊어지는 저축은행-SC제일은행 “첫 거래고객, 일복리저축예금 2.4% 특별금리”△글로벌-“中, 1조달러 투자한 ‘일대일로’ 손본다”-푸틴, 30일 점령지 편입‘ 공표 가능성-中, 친환경차 취득세 면제 1년 연장 ‘소비촉진’-“바이든 학자금 대출 탕감, 570조원 들어”-미정부 내부고발자 스노든에 러 시민권△재도약 나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첨단산업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높여…지속가능한 성장 돕는다-“G밸리 경쟁 상대는 지방 산단 아닌 글로벌 도시”-청소년·직장인들 상담 받으로 ‘G밸리 창업복지센터’ 가요△산업-“전기차·수소차 전환 늦으면 손해”…글로벌 상용차 ‘친환경 동맹’ 가속-“스테인리스 수출 물량, 내수로 돌린다”-대우조선 빅딜…한화 ‘김동관 부회장 체제’ 첫 시험대△ICT-韓 이어…美·유럽 “빅테크에 망 비용 부과해야”-5호기 성능 20배 국가 슈퍼컴 도입 스타트-K웹툰 모든 문제는 플랫폼 때문?…도넘은 몰아가기-코인 해킹 ‘렐릭’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소비자생활-배춧값 치솟자…김치·유통업계 ‘배추 확보 전쟁’-롯데마트, 토종 종자 농산물 ‘쑥쑥’-“흑자보다 고객경험 우선…매각설 사실무근”△증권-환율과 크로스할라…공포의 코스피-삼전 속절없는 추락…물타기 지친 개미들-믿을 건 배당뿐…배당률 10%대 종목 있다△증권-위기는 기회…장부가 밑도는 알짜 종목 ‘수두룩’-글로벌 ‘펫케어 플랫폼’ 도전장-증시 출렁여도 월급처럼 따박따박 ‘월배당 ETF’-금감원, 최근 5년간 증권신고서 180건 정정요구△부동산-하이엔드 브랜드 효과 톡톡…삼성·GS 움직일까-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은재 전 국회의원 유력-3년전 분양가로 줍줍…송파서 5억 로또청약-삼성물산, 포스코건설·포스코A&C와 모듈러 사업 맞손△엔터테인먼트-1+1로 돌아온 ‘진실의 입’ 더 큰 웃음 빵 터질까-속 시원한 솔루션 척척…예능판 주름잡은 전문가들△건강운동·수면중 아닌데 심장 불규칙하게 뛴다면…부정맥 의심하세요-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높은 정확도로 합병증 뚝-땀 비오듯 다한증 속발성·원발성 따라 치료도 제각각△Book-90년생 용접공, 짠내나는 공장의 삶을 말하다-소유권을 쥔 자가 삶을 지배한다-팬데믹이 부추긴 혐오, 연대·사랑으로 극복을△오피니언-휴전선 지키는 십만 장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모든 국민은 재난 앞에 평등하다-대우조선에 베팅한 한화의 빅 픽처△피플-“고도화하는 사이버범죄, 새 수사기법 연구·개발 절실”-최태원 SK 회장 “탄소중립은 새 사업 기회”-중앙대, 전기장 활용 치료법 개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추려졌다-“라이브 커머스만으론 한계, 비디오 커머스로 확대할 것”△사회-위장전입·억대 연금 논란 조규홍, 청문회 문턱 넘나-종이·옷더미에 쓰레기 집하장까지 지하 집결…아울렛 참사 키웠다-윤사단 브레인과 막내 만났다-“검수완박은 위험” 한동훈 직접 변론…헌재 결정은-국정농단 핵심증거 ‘태블릿PC’ 반환소송 최서원 1심 승소-검, 테라·루나 권도형 가상자산 388억 동결△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사람과 자연을 잇는 기술로 공간의 감동을 선사한다△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학군·인프라·교통 두루 갖춘 명품 주거단지…천안 랜드마크로 ‘주목’-동탄 신도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교통허브 개발로 지역 미래가치 향상-수변공원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 구축 자연 속 쾌적한 여가활동 높은 평가△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환경친화적 입지 자랑 ‘순천 오천지구’에 차별화한 혁신구조 선보여-중소평형 특화설계 ‘은평자이 더 스타’ 인프라 완비에 서북권 ‘랜드마크’ 부상-“3년 뒤면 도심서 ‘드론 택시’ 탑승” UAM으로 하늘길 상용화 당긴다△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친환경 소각로 운전 최적화 솔루션에 AI기술 적용해 산업 고도화 성과 일궈-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소재로 생활 소음 줄여주고 충격 흡수-LED 조명·EO등급 가구로 친환경과 쾌적함 동시에 잡아
-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것’[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지인이 자신이 키우는 12살 강아지가 관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추천할 만한 영양제가 없는지 물었다. 필자는 대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을 권했다. 물론 다른 성분도 관절에 도움을 주지만 오메가3는 뇌, 관절, 심장, 신장 등 강아지 여러 장기에 효과적이며, 만성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 발생한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이다. 또한 자가면역 반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절 부위를 찾아서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경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관절염에 걸린 강아지는 산책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려 하며, 높은 곳을 오르려 하지도 않는다. 또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기까지 한다. 다리가 뻣뻣해 걸을 때 다리를 구부리고 걷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는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려운데 일단 점프를 하지 않으려 하고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절염은 진통제를 계속 먹어가며 치료해야 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 등이 들어 있는 성분의 관절 영양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특히 오메가3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수지방산으로서 꼭 섭취해야 할 성분이기도 하다. 오메가3는 탄소수가 16~22개인 불포화지방산으로, 화학구조식에서 메틸기로부터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을 말한다. 이 지방산은 항염증 및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막에서는 염증 물질의 전구체로서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이 있다. 즉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은 아이코사노이드, 프로스타글란딘 또는 루코트리엔과 같은 물질로 변화해 염증을 일으킨다. 오메가3는 바로 이 아라키돈산이 염증 물질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한다.또한 오메가3는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세포막은 바다처럼 출렁이며, 다양한 수용체와 단백질들이 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이런 곳이 딱딱한 고체처럼 된다면, 수용체로 신호전달이 잘 안 돼 세포가 병들기 시작한다. 오메가3는 이 바다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오메가3의 종류는 식물성인 알파 리놀렌산(ALA·α-linolenic acid), 동물성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eicosapentaenoic acid), 도코사헥사노이드산(DHA·docosahexaenoic acid) 등이 있다. 사람은 ALA로부터 EPA와 DHA를 합성해 내기도 하지만 고양이와 개는 합성능력이 떨어진다. 즉 고양이와 개는 ALA는 필요 없고 EPA와 DHA를 직접 섭취해야 한다. EPA와 DHA는 동물성 오메가3로서 정어리, 멸치, 연어 등 어류에 많이 있다. 품질 좋은 사료에는 대부분 오메가3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료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위장관, 간, 췌장, 담낭 관련 질병이 있다면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 오메가3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오메가3 영양제를 별도로 먹는 게 좋다.영양제는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지 치료제가 아니어서 질병을 낫게 할 순 없다.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니, 관심을 두고 품질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공황장애 환자의 25% 우울증도 함께 겪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공황발작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들의 임상특징을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심장이 빨리 뛴다’, ‘심장이 아프다’, ‘심장이 조인다’와 같은 순환기 증상과 ‘숨이 안 쉬어진다’, ‘질식할 것 같다’와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이처럼 공황발작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증상이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공황장애로 인한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같은 증상들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증상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하다. ◇ 공황발작 증상 갑자기 발생해 몇 분 이내 악화공황발작은 뚜렷한 자극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신체적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해서 몇 분 이내에 악화된다. 공황발작이 있을 때는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과 같은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심한 불안, 두려움, 공포와 같은 정신적‧인지적 증상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응급실,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등을 거쳐 이상 소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공황장애란 이러한 공황발작을 적어도 1번 이상 경험한 이후, 한 달 이상 추가적인 공황발작이나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걱정을 하거나 공황발작과 관련돼 회피 행동이 나타날 때 진단할 수 있다. 공황장애 평생 유병률은 미국에서의 보고에 의하면 약 1~4%로 100명 중 1명에서 4명꼴이며, 공황발작의 경우는 일반 인구의 약 5~6%에서 경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상 공황장애가 포함돼 있는 불안장애는 9.3%, 공황장애 평생 유병률은 0.4%다. 불안장애는 극도의 공포, 불안 및 관련된 행동 장애의 특징을 지난 질환들이 포함된다. 공황장애뿐 아니라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 범불안장애 등이 불안장애에 해당된다.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게 되면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공황장애를 평가하며 필요시 심리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를 진단내리기 전 중요한 것이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갖는 신체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다.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나 약물, 예를 들어 카페인이나 각성제 과다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갑상선 또는 부갑상선 기능 이상, 저혈당증 등을 감별해야 한다. 이러한 신체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흉부방사선섬사, 뇌영상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았다면 공존하는 정신과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황장애 환자에서 우울증상이 흔히 동반되는데, 공황장애 환자 10~25%에서 주요 우울증이 공존한다. 이렇게 우울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 공황 증상은 더 심한 양상을 보이며 우울증을 겪는 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다. 회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광장공포증은 그 상황이나 장소를 빠져나갈 수 없다고 느끼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시, 주차장이나 다리와 같은 열린 공간, 영화관 같은 밀폐된 공간, 사람 많은 곳, 집 밖에 혼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황장애는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범불안장애 등 다른 불안장애와도 흔하게 공존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대표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며 치료시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흔히 공황장애로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치료 초기에는 공황발작의 횟수 및 예기불안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와 상태가 되면 비약물치료에 점차 비중을 두면서 약을 줄일 수 있다. 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우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 약물을 유지하다가 중단하게 된다. 다만 공황증상이 남아있다고 약을 임의로 더 복용하거나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삼가야 하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특히 항불안제의 경우 술을 마시고 복용하면 약물 작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항불안제와 알코올 병용을 피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알아내고 교정하는 치료로, 약물치료와 병행시 공황장애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다. 다른 불안장애처럼 공황장애도 비교적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질병이지만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으며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약 70~90%의 환자는 상당히 호전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장애까지 합병돼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정조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서는 술, 담배, 커피와 같은 공황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하지 않는 생활습관 개선과 이완 훈련이 도움이 된다”며 “평소 호흡 이완 훈련이나 명상과 같은 활동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시키고, 공황발작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신속하게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어르신, 근육 늘리고 지방 줄여야 치매와 멀어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다. 이는 2011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치매 예방 법 중 하나로, 비만 치료 및 예방이 꼽히고 있다.◇ 줄어드는 근육, 늘어나는 지방 ‘경계’ 전문가들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근육이 줄어들고, 복부 비만이 심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노인에서 흔한 ‘근감소성 비만’은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비만과 근감소증이 동반된 상태를 의미한다.일본 준텐도대학 연구 결과 근감소성 비만이 노인의 치매를 부추기는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과 비만이 모두 없는 건강한 노인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14.5%, 치매 유병률 1.6%로 낮았다. 반면 근감소성 비만을 보유한 사람은 40.8%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을 보였고, 치매 유병률도 14.5%까지 급증했다.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은 노인층에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인은 40대 이후부터 누구나 근육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60대 이후부터는 1년에 3%씩 줄어 70대에 가장 두드러진다. 정도가 심하면 ‘근감소증(sarcopenia)’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가 25kg/㎡ 이상이면서 근력·근육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전국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 결과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채 원장은 근력이 줄어드는지 확인하기 좋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손아귀 힘 저하’를 꼽았다. 그는 “악력 저하로 물건을 주고받을 때 자꾸 떨어뜨리거나, 병 뚜껑을 열기 어렵거나, 문 손잡이를 돌리는 일상 속 행동이 어려워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버겁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법 없는 근감소증, ‘식단 구성’부터 변화주세요 근감소증은 분명 질병이지만, 문제는 ‘약’이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 채 대표원장은 “노년기에는 근력 증가가 아닌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표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근육이 빠진 빈 자리는 지방이 채우게 돼 더욱 관리해야 한다. 채 원장은 “과도한 체지방 증가 역시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보고되는데, 결국 치매를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과 근육 유지가 관건”이라며 “마른 노인이라도 복부에 지방이 몰리는 형태의 ‘마른 비만’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백질을 꼼꼼히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한다. 채 원장은 “장년층은 소화기능이 약해져 육류 등 단백질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대신 김치 등 짠맛이 강한 밑반찬과 찌개 등 탄수화물·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으로 끼니를 가볍게 해결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부터 개선”하라고 권했다. 처음부터 저염식에 나서는 것보다 끼니마다 두부·콩 요리·생선 한토막·계란찜 등 부드러운 단백질 식단을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 치아가 약하다면 부드럽게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그에 따르면 근손실 방지를 목표로 하는 경우 하루 최소 체중(㎏)당 1.2~1.4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권고된다. 조금 더 욕심을 내 근성장을 고려한다면 체중 1kg 당 1.6g까지 높여볼 수 있다.채 원장은 “하루에 섭취해야 할 단백질량을 한번에 먹기보다, 적당량을 세끼에 나눠 먹는 게 영양 흡수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끼니마다 챙겨먹기 힘들다면 간식으로 소화가 용이한 단백질 식품을 먹거나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운동, 활력 높이고 근육 키우고식단 변화와 함께 일상 속에 가벼운 운동을 추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누구나 근력감소를 겪지만, 운동을 더하면 가속도가 붙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복부비만 등 체지방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특히 ‘배가 볼록해지고 다리가 가늘어지는 체형’으로 변하기 시작됐다면, 근손실 적신호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노년기에 일주일에 5일, 30분간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고, 최소 3일은 20~30분의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도 노년층에게 하루 30분, 주 5회, 총 150분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적 활동과 근력운동을 권고한다.골밀도를 높이고 체지방 관리에 도움이 되는 ‘평지 걷기’로 유산소 운동에 나서며 체력을 키워보자. 퇴행성 관절염 등의 우려가 있다보니 경사진 곳은 피하는 게 좋다. 근력운동의 경우 무리하게 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근육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무게를 치는’ 웨이트트레이닝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채 원장은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는 댄스교실, 수중 저항으로 근력을 더 많이 쓸 수 있는 ‘아쿠아로빅’이나 ‘수영’도 근육 유지를 위한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운동 초보자라면 탄성이 있는 ‘밴드운동’ 등 소도구를 활용한 근력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짐볼을 등뒤에 대고 가볍게 앉았다 일어날 경우 근력운동의 ‘꽃’ 스쿼트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채 원장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은 결국 치매를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아는 것이 힘] 잘 낫지 않는 위궤양, 아스피린은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은 많은 사람들이 위장장애로 고생을 한다. 이제 약간의 속 쓰림은 달관한지 오래. 속 쓰림과 더부룩함을 달고 살지만 이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에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볍다고 생각했던 위장장애 증상의 위궤양이 발전하고 방치 시 복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예방 및 치료가 필수다.위는 위산 및 펩신을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한다. 위 점막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이들을 방어하는 물질이 있어서 위벽이 손상되지 않지만 위벽을 공격하는 인자와 방어하는 인자의 균형상태가 깨지면 위벽에 상처가 나게 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과다한 위산,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위 점막이 과도하게 자극되거나 파괴되면 위궤양이 발생한다. ◇ 만성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위궤양은 위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나가 깊이 파인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나 위염,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 궤양 등 많은 질환들에서 흔히 ‘속 쓰림’이라고 하는 명치 통증이나 복통이 나타나는데, 특정 질환에 해당하는 복통은 없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복부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복통과 함께 체중감소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교적으로 흔한데, 체중감소가 있는 환자들에게 위궤양이 발견이 되면 악성 위궤양인지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 위궤양으로 인해서 토혈, 혈변,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적인 유문부 궤양은 위출구폐색으로 발전해 체한 증상, 구토 등이 지속될 수 있다.김승한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궤양과 위암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양성 위궤양으로 보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 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잘 낫지 않는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위 내시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진단은 주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궤양의 악성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4~8주간 복용하며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제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위궤양의 경우 치료 종료 후 궤양 병변의 변화를 보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 궤양으로 인한 위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 위궤양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연·금주를 통해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향신료가 강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나치게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바로 만든 음식이나 덜 가공한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위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진통소염제 혹은 아스피린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이런 약물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경우 복용에 대해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승한 교수는 “위궤양을 포함한 모든 위 장관 질환은 무엇보다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검진을 통해 꾸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수”라며 “수시로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위궤양.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 명절 후 ‘급성통풍발작’ 시달린다면 이것 주의하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통풍(痛風)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그 이름처럼 통풍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서서히 심해져 한겨울이 되면 정점에 달합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요산이 고체 상태가 되기 쉽고 관절에도 더 잘 축적되는데 신체 부위 중 가장 체온이 낮은 발가락에서 가장 많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6만5000여명이던 국내 통풍환자는 지난해 49만여명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8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끝나면 연휴 중 기름진 명절 음식과 술을 즐기다 음주 후 수면 중에, 혹은 이튿날 아침에 급성통풍발작을 겪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요산염 결정 (사진=AFP)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져 결정형태가 되면서 관절부위에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부기를 유발하는 병입니다. 요산은 퓨린(purine)이란 물질이 신진대사 후에도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아 남은 일종의 찌꺼기인데요. 보통 요산은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퓨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후 요산이 쌓여 결정화돼 관절 주변에 붙으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세균, 바이러스인 줄 알고 공격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겁니다.퓨린은 정제 탄수화물, 고기국물, 멸치, 고등어, 버섯, 간, 건어물, 조개류, 동물내장 등에 많고 맥주, 막걸리, 와인 등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의 퓨린 함량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져있지만 알코올 자체가 통풍에 좋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알코올이 소변으로 요산이 배출시키는 것을 막고 혈중 요산 합성을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주종을 불문하고 통풍환자라면 과음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보통 통풍 치료제는 급성통풍발작을 치료하는 △통풍발작치료제(콜키신)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춰주는 △고요산혈증치료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벤즈브로마론)로 나뉩니다. 고요산혈증치료제는 장기적으로 통풍 합병증을 예방하고 요산 생성을 억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하거나 요산 배출을 촉진(벤즈브로마론)시키지만 급성통풍발작이 일어났다면 고요산혈증치료제 복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급성통풍발작 중에는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새롭게 복용하거나 기존에 복용 중이던 약물을 바꿔서는 안됩니다. 요산 농도를 변화시키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져 통증도 악화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콜키신 등으로 염증을 먼저 가라앉힌 뒤, 무발작 기간 동안 요산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대개 통증이 줄어들면 복약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약들과 마찬가지로 고요산혈증치료제 복용을 멈추면 통풍은 재발합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는 통풍약 복용 중단 후 2년 내 재발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