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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명 후 22일만 9만명 돌파…매주 2배 증가세
  • 확진자 1만명 후 22일만 9만명 돌파…매주 2배 증가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0시 기준 9만 443명으로 9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확진자가 1만 3012명을 기록하며 1만명을 돌파한지 22일만에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1주일 주기로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지난달 26일 1만명 돌파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이달 2일 2만 270명으로 2만명, 5일 3만 6362명으로 3만명, 9일 4만 9567명으로 4만명, 10일 5만 4122명으로 5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간은 주말 효과와 신속항원검사 키트 부족 등으로 5만명대를 유지했지만, 평일로 접어들면서 이날엔 7만~8만명대를 뛰어넘고 곧바로 9만명대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만에 3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이지만, 1주일 간격으로 더블링(확진자가 2배로 느는 것)이 나타나고 있어 주간 단위로는 일정한 속도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반면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313명으로 안정세다. 지난해 11월 1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던 당일 하루 확진자가 1686명이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343명이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20%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27.0%(2655개 중 716개 가동)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6.5%(1881개 중 499개 가동)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26만 6040명으로 신규 6만 9701명이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9048명, 일반관리군은 6만 653명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수요일 확진자가 화요일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말 검사량 효과로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숫자로는 많이 증가하였지만 비율적으로 본다면 보통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갈 때 증가 추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검사량이 감소했다가 주중 검사량이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수요일에 증가하는 현상이 지금 일어나는 것”이라며 “지난 13일, 14일 정도에는 30만 건 내외였던 검사가 15일에는 65만 건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로 야기되는 반복적 현상이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화상담·처방에 따른 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는 시·군·구에서 지정한 별도 담당약국을 통해 제조·전달 받을 수 있다. 먹는 치료제를 조제·전달하는 담당약국의 명단(472개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재택치료대상자(집중관리군)에게 지급되는 재택치료키트 등을 적시에 배송하기 위해 우편서비스 체계도 이날부터 시작했다. 그간 보건소에서 공무원이 직접 또는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를 활용하여 배송해 왔지만, 앞으로는 집배원을 통해 재택치료키트 등을 배달하게 된다. 또 배달완료 즉시 당사자에게 문자 및 SNS 통보해 제때 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택치료키트 등은 집배원 안전을 위해서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한다.
2022.02.16 I 양희동 기자
보건복지부 차관, 재택치료 일지 공개…"6일째, 안정화 되는 상황"
  • 보건복지부 차관, 재택치료 일지 공개…"6일째, 안정화 되는 상황"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재택치료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류 차관이 공개한 재택치료 일지. 자료=보건복지부류 차관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6일째 재택치료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치료 일지를 부처 SNS를 통해 공개 중인 류 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고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이더라. 시간이 갈수록 좀 안정화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저 같은 경우는 50대 후반이라서 위험할 수 있긴 있는데 제가 작년 12월에 3차 접종을 마친 상태라서 아무래도 그런 상태를 예방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류 차관은 “2월 7일 날 방역의료체계 개편상황을 발표를 드렸는데 이게 사실상 어떻게 운영되는지, 문제점이 없는지 스스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불안을 느끼실 텐데 이걸 통해서 불안을 완화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재택 치료 일지를 공개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재택 치료가 아니라 사실상 방치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처음 받으신 대부분의 국민들께서는 정보가 없다면 상당히 당황하고 혼란스럽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치료 방법 공유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류 차관은 자가검사키트 등으로 확진을 확인한 뒤 주변에 확진 사실을 알려야되는 점을 강조햇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게 가족”이라며 “기본적으로는 증상 발생 이틀 전부터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5분 이상 대화한 사람, 같이 밥 먹은 사람, 이런 분들한테는 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류 차관은 확진자 급증에 따라 관련부처나 지정기관 전화가 잘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수본에 있는 직원들이랑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류 차관이 공개한 재택치료 일지. 자료=보건복지부
2022.02.16 I 장영락 기자
우체국서 ‘코로나19 재택치료키트’ 배송
  • 우체국서 ‘코로나19 재택치료키트’ 배송
  • 대전 둔산우체국 집배원이 16일 오전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에게 배송할 재택치료키트 상자를 이륜차에 싣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우체국 집배원이 2월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에게 재택치료키트를 배송한다. 2018년 라돈 매트리스 수거, 2020년 공적마스크 공급에 이어 국가재난 상황에서 우체국이 공적역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손승현)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에 대한 재택치료키트의 적시 배송이 중요해짐에 따라 범정부적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 우체국 집배원이 재택치료키트를 배송한다고 밝혔다. 전국의 우체국과 보건소에서 재택치료키트 원활한 배송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에서 배송 정보(성명, 주소, 연락처)를 인터넷 우체국에 등록하면 집배원이 당일 비대면(문앞)으로 배송한다. 국민들은 전국 배송망을 갖추고 있는 우체국을 통해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재택치료키트를 받을 수 있다. 배송이 완료되면 배송완료 메시지(문자, 카카오톡)를 발송하기 때문에 집에서 안내메시지를 확인한 후 받으면 된다. 재택치료키트에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세척용소독제 등이 들어있다.재택치료키트를 받는 대상자는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 재택치료 개편(2.10.)에 따라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등 집중관리군이다.집배원의 안전대책도 함께 이뤄진다. 재택치료키트를 배달하는 집배원은 마스크 보호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지급된다. 이륜차, 우편차량은 하루 2회 소독을 실시해 방역을 강화한다. 업무 과중을 방지하기 위해 배달물량·구역 조정, 인력 지원 등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우체국은 국가기관으로서 공적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재택치료자들이 하루빨리 완쾌하고 모든 국민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6 I 이대호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로나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2상 신청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Ivaltinostat)’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오미크론 및 변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 된 환자 중에서 입원이 필요한 60명를 대상으로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비교 방식의 임상 2상이다.효능 평가는 환자의 임상적 회복시간, 퇴원까지 걸린 시간, 산소포화도 정상화시간 등을 보게 된다. 실시방법은 1주일 동안 72시간 간격으로 주 3회 (1일, 4일, 7일)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투약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다.증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임상적 회복이 될 때까지 72 시간마다 최대 4주동안 계속투여 하게 된다. 모든 임상 대상자는 그 후 30일간 추적 관찰을 하게 된다. 투약기간 포함하여 최대 총 60일간 추적 관찰하게 된다.아이발티노스타트는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로 비정상적 면역세포증식과 활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면역력 균형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급성폐렴, 급성 폐손상, 폐섬유화 등을 치료하는 염증치료 신약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이발티노스타트를 기반으로 먹는 코로나치료제로도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2.02.15 I 이광수 기자
오미크론 대응 `집중관리군` 20만명 재택치료 역량 확보
  • 오미크론 대응 `집중관리군` 20만명 재택치료 역량 확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코로나19 검사·치료 등에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4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의원) 3580개소 등이 참여(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날부터는 동네 병원(종합병원급 이상 제외)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사·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의원)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코로나19 누리집 및 포털사이트(공공 API)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 및 무증상·경증 환자 다수 발생에 재택치료 관리 여력 확보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1일 2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676개소(15일 0시 기준)로 대략 20만명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은 자택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동네 의료기관의 참여도 증가해 4239개소(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가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199개소 운영되고 있다.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외 처방의약품은 보다 신속한 처방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먹는 치료제는 시·군·구에서 지정하는 별도의 담당약국을 통해 조제·전달(472개소)한다.정부는 대면진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74개소) 명단도 지난 11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또 재택치료 생활안내와 격리해제일 등 행정적 문의 대응을 위한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약 220개소가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다.
2022.02.15 I 양희동 기자
"해열진통제 사둘 걸"...'코로나19 담당자'가 전한 재택치료기
  • "해열진통제 사둘 걸"...'코로나19 담당자'가 전한 재택치료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재택치료 일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류 차관의 ‘재택치료, 이렇게 받고 있습니다’를 공개했다. 류 차관이 맡은 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9월 신설된 자리로, 보건 업무를 담당한다.류 차관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뒤 전날 회의의 다른 참석자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인 ‘두 줄’을 확인했다.그는 “일단 같은 공간을 쓰는 사무실 직원과 회의를 위해 만났던 사람들에게 연락해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알리고, 11시 30분쯤 바로 조치원 소재 세종시 보건소 선별검사소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검사받은 후에는 자택 대기가 원칙이라, 바로 세종시 숙소로 와서 대기했다”고 전했다.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류 차관은 발열이나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서울에 있는 아내가 검사를 받아야 할지 궁금했다. 확진일 2일 전부터 만난 가족은 동거인으로 분류되고, 동거인은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선별진료서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었다”고 설명했다.PCR 검사 당일 오후 4시가 넘어 보건소로부터 양성이라는 연락을 받은 그는 12일 오전 9시께 ‘확진검사 결과 통보’를 문자 메시지로 받았다.이후 이름, 연락처, 동거가족과 가족 연락처, 기저질환 등을 묻는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를 하라는 문자 메시지와 보건소 총괄팀의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동거인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예방접종력에 따라 격리 여부가 결정된다. 음성 확인된 예방접종완료자(3차 접종 완료, 2차 접종 14~90일)라면, 7일간의 격리가 면제돼 외출 등 일상생활은 할 수 있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가 필요한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반면, PCR 음성이 확인되었으나 예방접종완료자가 아니라면 7일간 격리대상으로 외출이 금지된다. 다만 의약품이나 생필품 구매를 위해 1일 2시간 외출은 가능하다.류 차관은 확진 이틀째, 자기기입식 역학조사 내용을 확인한 보건소 재택치료팀으로부터 주의사항과 의료 상담 및 처방 방법 등을 전화로 안내받았고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후) 3시가 넘어갈 무렵, 목에 통증이 있고 기침이 나며 약간의 가래가 생겼다.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했다”고 증상을 설명했다.이어 “일반관리군이라 치료키트와 같은 물품 지원은 없었다. 평소에 체온계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등을 비치해 두면 좋았을 텐데, 찾아보니 해열진통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현재 방역 당국은 집중관리군에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이 들어 있는 재택치료키트를 지급한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과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투약 대상자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다. 50대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도 집중관리군에 포함된다. 기저질환은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BMI 25 이상) 등이다.집중관리군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일반관리군이다. 사진=보건복지부 페이스북류 차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고 올라와 있는 동네 주변 의원을 찾아 전화 상담을 받고, 증상에 필요한 4일분의 약 처방을 받았다”며 “약 수령 과정은 처방전이 지정된 약국으로 전송되고 조제가 완료되면 약국에서 환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이후 동거인 등(대리 수령은 환자와 약국 간에 협의해서 정함)이 약국으로 처방약을 찾으러 가는 방식”이라고 했다.그는 “다행히 목감기 증상도 나빠지지 않았다”며 “3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확진이 된 것이 다소 의아했는데 그래도 접종 때문에 크게 아프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됐다”고 밝혔다.류 차관의 이러한 재택치료 과정은 앞으로 5일 더 전해질 예정이다. 복지부 측은 “치료를 받을 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대해서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라는 방역 당국의 방침에 대해 한 전문가는 “증상 완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14일 YTN을 통해 “우리 몸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는 개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있다. 여기에 쓸 수 있는 약은 현재 임상적 효과가 명확한 ‘팍스로비드’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그런데 지금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한정으로 쓰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증상 치료제를 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어 “증상만 놓고 봤을 때는 코로나19라고 부르는 건 계절성 코로나와 증상이 동일하다. 계절성 코로나가 우리가 얘기하는 감기”라며 “그래서 거기에 대한 치료제를 쓰라는 거고, 이것은 증상만을 완화시켜 줄 뿐이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보다 더 높은 치명률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까 꼭 먹는 치료제를 드셔야 된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정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과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이며 향후 4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2022.02.14 I 박지혜 기자
서울시 재택치료자 5만명 육박…'방치' 불안 해소 위해 상담소 운영
  • 서울시 재택치료자 5만명 육박…'방치' 불안 해소 위해 상담소 운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1만명을 넘기고 있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현재 재택치료자 수도 5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재택치료 병·의원을 확대하고, 치료 체계를 개편해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일반관리군 사이에서 방치됐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시는 자체적으로 전담 의료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중랑구, 재택치료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전달(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만1599명(13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만168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폭증한 이후 꾸준히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2월6일~2월12일) 서울시 확진자는 2주 전(1월30일~2월5일)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주 확진자는 총 7만2905명으로 일평균 1만415명이 발생해 2주 전보다 4654명이 증가했다. 다만 경증·무증상 환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치명률은 2주 전 0.06%에서, 지난 주 0.05%로 감소했다.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재택치료로 배정한 인원은 1만1959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전체 재택치료자는 4만9491명 중 집중관리군은 1만4014명(28.3%), 일반관리군은 3만5477명(71.7%)이다. 집중관리군(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대상자)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에서 건강모니터링을 기존과 같이 1일 2회 실시한다. 일반관리군은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필요 시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로 전화 처방·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집중관리군을 건강모니터링하고 있는 관리의료기관은 165개소(병원 75, 의원 90)이다. 최대 관리 가능 인원을 4만3375명까지 확대했다. 전체 의료 관리역량의 약 32% 수준에서 관리의료기관이 활용되고 있다. 일반관리군이 필요시 전화로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은 현재 1169개소다. 전일 1043개소에서 126개(10.8%)가 늘었다. 시는 방치됐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을 위한 별도 전담 의료상담센터도 운영중이다. 현재 3곳을 운영 중으로, 기존 동부·서남병원 2곳의 센터에 더해, 12일부터 서울보라매병원에도 센터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3곳의 의료상담센터에 배치한 전체 의료인력은 의사 10명, 간호사 44명이다. 현재까지 상담실적은 4291건으로 상담만 한 경우가 ,800건, 처방까지 이뤄진 경우가 1656건, 기타 상담의 경우가 835건이다. 상담 건수 추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추가로 센터를 늘려갈 예정이다.재택치료자가 처방된 약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지정약국은 945개소로, 전날 대비 287개소가 증가했다. 병·의원에서 처방한 약품이 지정약국에 없거나, 재택치료자 집 근처에 지정약국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정약국을 모든 약국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 협의중이다.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담당하는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15개소에서 이번 주 중 17개소로 확대한다. 주말 운영 기관도 현재 4개소에서 6개소까지 늘어난다.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일 평균 8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이용 인원은 1520명이다.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5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9만7957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4만8010명이다.
2022.02.14 I 김은비 기자
서울 확진자 닷새째 1만명대…“동네 병·의원 1043곳서 치료”
  • 서울 확진자 닷새째 1만명대…“동네 병·의원 1043곳서 치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면서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증상이 경미한 일반관리군에 속해 자택에서 격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만1824명(12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1만명대를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난 8일 이후 닷새째 1만명이 넘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 이비인후과에서 한 시민이 진료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올라서며 대유행 상황을 보였다. 이후 28일 처음으로 4000명을 넘은 데 이어 이달 2일 5000명대, 3일 6000명대, 4일 8000명대까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했다. 이후 주말을 끼고 주춤해 7일 5000명대까지 내려갔으나, 다음날인 8일 1만1682명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1만1875명→1만1531명→1만3918명→1만1824명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확진자가 폭증한 탓으로 지난 12일 누적 기준 4만명대를 넘어섰다. 13일 0시 기준으로는 4만8926명으로 5만명에 육박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재택치료자는 1만1812명(신규확진자 99% 비중)이다. 재택 치료자 중 일반관리군은 1만68명, 집중관리군은 1744명이다. 전일 검사실적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나흘째 20%대를 기록 중이다. PCR 검사자 5명 중 1명 꼴로 양성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는 정부가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위험집단에게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일반인의 경우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1차로 양성을 받은 자에 한해서만 PCR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시행되고, 일반관리군 감염자는 동네 병·의원과 협력체계로 전환한다. 집중관리군(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대상자)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에서 건강모니터링을 기존과 같이 1일 2회 실시한다. 일반관리군은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필요 시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로 전화 처방·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스마트서울맵에서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가 전화 상담 및 처방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 1043곳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가 필요할때 예약 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15곳의 외래진료센터의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10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23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8만6358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3만7213명이다.
2022.02.13 I 김기덕 기자
명치 부위 갑작스런 통증 발생하면 쓸개에 생긴 돌 '담석' 의심
  • 명치 부위 갑작스런 통증 발생하면 쓸개에 생긴 돌 '담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을 말하는데, 담낭은 간 아래쪽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담즙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담석은 심한 복통이나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먹고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석은 왜 생길까?담즙은 보통 하루에 0.5~1.0ℓ정도 만들어지고 농축된 액체 상태로 담낭에 보관돼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의 흡수를 돕는다.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는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있는데 이것이 담낭 안에서 굳어져 고체 상태로 변하면 담석이 되는 것이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로 인해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빌리루빈으로 인해 생기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는데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당뇨, 과체중 등도 담석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 하지만 합병증 유발담낭에 담석이 발생해도 60~8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중압감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약 반 정도에서는 오른쪽 등이나 날개뼈 아래(우측 견갑 하부) 또는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어 1~6시간 정도 지속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사라진다.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발열이나 오한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초음파 검사로 대부분 진단 가능담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간이 빠르며 담낭뿐 아니라 담관(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옮기는 관의 일부), 간, 췌장 등의 기관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고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복부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운 미세한 담석이나 담관 내의 담석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담석증 외에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즉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경과만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담낭염이 발생하거나 2.5~3cm 이상의 거대 담석,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복부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담낭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장기는 아니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이 없어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담관을 통해 직접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낭절제술 직후에는 속쓰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2~3개월이 경과하면 호전된다. 최근에는 내시경시술(ERCP)로써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데 특히 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유용하다. 정식 명칭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이며,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지만 고난도 시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외에 내과적으로 약물 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데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규칙적인 식습관이 예방의 첫걸음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담즙이 담낭에 고이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게 하여 담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나 금식을 삼가고 체내의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현종진 교수는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담석이 발생해도 자칫 방치할 수 있는데, 담석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례로 급성 담낭염의 90% 이상은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 교수는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담낭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담낭이 터지거나 괴사하기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2022.02.13 I 이순용 기자
5명중에 한명은 일생에 한번 겪는 두드러기
  • 5명중에 한명은 일생에 한번 겪는 두드러기[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15-20%는 일생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한다고 알려진 흔한 피부 질환이다.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 ‘팽진 (wheals)’ 이 특징이다. 이는 피부가 매우 가려우면서 붉게 또는 흰색으로 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간혹 눈이나 입술이 붓거나, 후두 점막이 붓는 경우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막부종을 혈관부종이라고 한다. 두드러기가 피부 진피층의 일시적인 부종이라면, 혈관부종은 좀 더 깊은 층의 진피나 피하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여 나타난다. 두드러기와 혈관부종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각각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임상적으로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데, 6주를 기준으로 6주 이상 두드러기가 지속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벌레 물림, 음식이나 약물, 백신 접종, 바이러스 감염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며 쉽게 치료된다.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 환자의 일상 생활, 환경, 음식물, 두드러기가 유발되는 상황 등에 대한 조사와 자가면역성에 대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약 50%는 1년 안에 증상이 소실되며, 65%는 3년 안에, 85%는 5년 안에 증상이 사라지며,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두드러기 발생 기전에 있어 주인공은 우리 몸의 비만세포와 호염기세포이다. 이들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포함한 여러가지 화학매개체들이 유리되면 피부의 미세혈관이 확장되고 투과성이 증가하여 혈관으로부터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이 피부 진피층으로 새어 나와 부종이 발생한다. 히스타민 등의 화학매개체에 의해 가려움증, 홍반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두드러기는 발생요인에 따라 ‘물리적 두드러기’라는 범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은 후 수 분 내에 긁은 부위를 따라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인구의 1.5-4.2%에게 나타나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치료를 하게 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과도한 운동, 뜨거운 목욕 등으로 심부체온이 약 1도 상승할 때 두드러기가 유발되는데, 전체 두드러기의 5-7%를 차지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임상적으로 1-2mm의 아주 작은 팽진과 주변에 1-2cm의 홍반 발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몸통에 많이 나타나며, 가려움증, 따가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추위에 의해 유발되는 두드러기도 있다. 이를 ‘한랭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찬공기,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노출 후 체온이 오를 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빈맥, 두통이 동반되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는 수영, 냉수욕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특발두드러기는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70-80%에서 각종 의학적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 붙이는 경우에 진단된다. 갑상샘질환, 백반증,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어 관련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힌 뒤 이를 중단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 음식물 알레르기가 의심될 때는 비교적 자주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생선, 조개, 새우, 돼지고기, 마늘, 양파, 토마토, 딸기, 메론, 견과, 땅콩, 치즈, 우유, 계란)을 치료 중 제한하도록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보다 음식물에 의한 영향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들에게는 통상적으로 환자 본인이 알고 있는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 정도만 피하도록 설명한다.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는 항히스타민제이다.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나른함, 졸음, 입마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시 주의하도록 설명한다. 급성두드러기가 전신에 심하게 발생하거나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곤란이 있다면 응급실에 내원하여야 한다.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도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약을 먹으면 두드러기가 들어가는데 약을 끊으면 증상이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된다고 말한다. 두드러기가 지속된다면, 발생할 때만 약을 복용하는 방법보다는 일정기간 매일 꾸준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에서는 더운 목욕이나 과도한 운동 시 주의해야 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모 소재나 담요, 음주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치료제로 오말리주맙 (omalizamab)이라는Total IgE 에 대한 항체가 생물학 제제 주사로 허가되어 한달에 한번 주사하는 용법으로 효과가 높아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은 겪는 두드러기의 다양한 유발원인과 기전, 경과와 치료법에 대해 이해한다면 언젠가 두드러기가 나타났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022.02.13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셀프치료엔 `종합감기약`…국내1위 `화이투벤` 관련주는?
  • 코로나 셀프치료엔 `종합감기약`…국내1위 `화이투벤` 관련주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체계를 60세 이상 및 5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자 중심으로 재편, 저위험군인 일반환자들은 집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게 됐다. 또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40대 이하는 투약 대상에서 빠져, 이 연령대 환자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해야한다. 이로인해 주식시장에선 종합감기약 관련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공통안내문. (자료=보건복지부)정부가 최근 확정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공통안내문)’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전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이에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런 정부의 확진자 지침이 알려지면서 종합감기약을 ‘셀프 치료’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나기도 했다. 종합감기약인 ‘콜대원’을 판매하고 있는 대원제약(003220)은 주가(종가 기준)가 지난달 27일 1만 3900원에서 재택치료 전환 계획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9일엔 1만 9850원으로 불과 6거래일만에 42.8%나 급등하기도 했다.(자료=한국다케다제약)종합감기약 분야 국내 1위인 ‘화이투벤’ 관련 종목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이투벤은 일본 다케다(Takeda)제약의 고유브랜드로 지난 1983년 첫 출시된 이후 종합감기약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후 지난 2011년 한국다케다제약이 설립됐고 2020년 6월엔 셀트리온(068270)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화이투벤을 포함한 18종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권을 332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셀트리온이 판매권을 보유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다. 이들 9개 국가의 18개 제품 매출은 2018년 기준 1억 4000만 달러(약 1680억원)로 영업이익률은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당시 인수 후 3년 동안 다케다제약의 현지 공장 시설을 이용하고, 이후엔 셀트리온제약(068760)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하지만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12월 29일 20만 1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1월 27일엔 14만 7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이달 8일엔 16만 2000원까지 반등했지만, 분식 회계 논란 등으로 11일엔 15만 8500원으로 전일 대비 1.25% 하락한 상태다. 셀트리온제약도 지난달 27일 7만 9200원에서 이달 9일 8만 8000원으로 11.1% 상승했지만, 10~11일 연속 하락하며 8만 5500원까지 밀렸다.
2022.02.12 I 양희동 기자
하루 확진 5만명 넘는데…정부, 방역 완화 검토하는 이유
  • 하루 확진 5만명 넘는데…정부, 방역 완화 검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방역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히면서, 다음주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방역을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찬반 양론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체제가 ‘각자도생’, ‘셀프 치료’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정부가 확진자 급증세에도 방역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백신접종력에 따른 오미크론 확진자(지난해 12월1일~올 2월4일) 비율.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사흘 연속 5만명대…위중증 환자는 델타 1000명대와 비슷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4941명으로 집계돼 또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또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는 129만 4205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최대 확진자가 하루 17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상 확진자 급증세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다음주 거리두기 완화 또는 폐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여기에 미접종자 보호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지하고 있는 방역패스도 지속 여부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정부가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도 이같은 방역 완화 가능성을 거론한 이유는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 및 치명률과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등 안정적 의료역량 때문으로 풀이된다.질병청이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 이후 이달 4일까지 확진자 2만 2703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5%(델타 1.4%), 치명률은 0.21%(델타 0.7%) 등으로 나타났다. 델타 대비 오미크론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모두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 이하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극명하게 갈린다. 중증화율에선 60대 0.5%, 70대 4.3%, 80대 이상 9.6%로 높지만 50대 이하는 2만 680명 중 7명으로 0.03%에 불과하다. 특히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인 50대에선 위중증 환자가 0명이었다. 치명률도 50대 이하에선 사망자가 한명도 없어 0%였고 60대 0.2%, 70대 1.2%, 80대 이상 5.6%로 나타났다. 사실상 50대 이하에선 오미크론은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치명률 0.1%)보다 독성이 약하다는 얘기다.오미크론의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하루 확진자가 5만명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275명으로 지난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작한 11월 1일 343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 시점의 하루 확진자는 1686명에 불과했다.백신접종력에 따른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미접종자가 1만 670명(47.0%)로 가장 높았고, 2차 접종완료자 8886명(39.1%), 3차 접종완료자 2719명(12.0%), 1차 접종완료자 428명(1.9%) 등의 순이었다. 특히 2·3차 접종완료자의 비율이 51%로 절반을 넘었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2월 4일까지 오미크론 확진자의 연령대별 중증화율(위)과 치명률(아래). (자료=질병관리청)◇오미크론 특성 반영해 ‘거리두기’·‘방역패스’ 조정 논의정부는 이같은 결과 등을 바탕으로 60세 이상 및 50대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자 등을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재택치료를 유지했다.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유선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하루 1회 전화 상담 및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무증상·경증 환자 등은 발열 등 증상시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도록 안내문을 확정했다. 확진자에 대한 GPS 추적도 중지하면서, QR코드와 방역패스 등에 대한 지속 여부도 거리두기와 연계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1차 미접종)가 이날 0시 기준 141만 9349명으로 이들을 포함한 미접종자가 확진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방역패스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다음주 안에 관련 내용의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안정화되고 유행 정도, 사망률, 위중증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주일이 남았지만 혹시라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이해해 달라”며 “방역패스는 별도로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2022.02.12 I 양희동 기자
코로나 신규 확진 5만4941명 역대 최다…내주 `방역패스` 조정되나(종합)
  • 코로나 신규 확진 5만4941명 역대 최다…내주 `방역패스` 조정되나(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4941명을 기록했다. 또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며 사흘 연속 5만명대를 유지했다. 총 검사양성률은 14.3%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19만 9261만명으로 최대관리가능인원인 2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대상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및 5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자 등 고위험군을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필요시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13일부터 금지하고,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방역패스에 대한 조정안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확진자 사흘 연속 5만명대 지속…중증병상 가동률 20%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49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만 482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29만 4205명이다. 지난 6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만 8689명→3만 5283명→3만 6717명→4만 9567명→5만 4122명→5만 3926명→5만 4941명이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75명이다. 지난 6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72명→270명→268명→285명→282명→271명→275명이다. 사망자는 33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7045명(치명률 0.54%)이다.지난 10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0.2%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보다 20.0%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9만 9261명으로 방역당국이 밝힌 관리 한계치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21만명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집중관리군에만 재택치료를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8153명으로 누적 4472만 5434명, 누적 접종률은 8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만 9226명으로 누적 4420만 7093명, 86.1%다. 신규 3차 접종자는 29만 9859명으로 누적 2924만 4945명, 57.0%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86.9%다.지난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수젠텍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가진단키트 13일부터 온라인 판매 금지…내주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정부는 13일부터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재고물량 소진은 16일까지 유지한다. 대신 유통경로가 단순하고 접근성이 확보된 약국·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한정한다.최장용 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장은 “소비자들이 상식선 수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은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등을 확인해서 차단조치하고 있다”며 “판매업 신고가 있어도 행정지도상으로 사이트를 차단해 왔다. 전체적인 상황은 17일부터 시행하는 온라인 판매 금지로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대포장 제품의 후 약국·편의점에서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은 2개가 한 상자에 포함된 소용량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현장에서는 현재 20개와 25개 포장 제품이 주로 생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또 확진자에 대한 GPS 위치추적의 폐지와 재택치료 방침 변경 등으로 인해 실효성이 약화된 QR코드와 방역패스 등에 대한 논의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다음주 진행할 예정이다.
2022.02.12 I 양희동 기자
오미크론發 혼란 계속… ‘셀프 재택치료’ 맞는 첫 주말
  • [사회in]오미크론發 혼란 계속… ‘셀프 재택치료’ 맞는 첫 주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사와 추적, 치료로 대표되던 ‘K-방역’이 ‘셀프 재택치료’와 함께 전환기를 맞았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평균 4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과 치료 등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에 ‘셀프 재택치료’ 본격화와 더불어 내주부터는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등 기존 정책들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10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3926명으로 집계됐다. 이틀째 5만명대다. 선별진료소 양성률은 15.2%, 재택치료자는 17만7014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이달 말쯤에는 하루 13~17만명대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10일부터 ‘셀프 재택치료’에 돌입했다. 확진자는 60세 이상이자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인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뉜다. 고위험군 이외의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정기 모니터링 대신 동네 병원과 의원을 통해 전화 처방과 상담을 받고,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상담을 실시한다. 진단키트와 해열제 등이 들어있는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미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오는 등 혼선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지난 2년간 만들어온 방역·의료 전반을 혁신하다 보니, 일각에서 오해와 혼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통제포기’나 ‘재택방치’ 등 과격한 표현도 등장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아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거나 손을 놓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존 정책에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 현행 거리두기 체제의 유지 여부와 더불어 방역패스의 실효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셀프 재택치료와 정부가 주도하는 역학조사와 추적 등이 폐지됨에 따라 기존 방역 시스템의 손질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다음주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방역패스까지 포함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1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기일 방대본 제1통제관은 “방역패스와 QR코드, 거리두기 등 여러 가지를 예단해서는 안된다”며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신중하게 논의하고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방역패스가 인권 침해임을 주장하며 각종 법적 조치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은 방역 정책의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QR코드와 방역패스 등 유지되고 있는 부분에 항의를 예고한 상황으로, 관련 갈등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패스 반대 국민소송연합(국소연)은 “정부의 법적 근거 없는 QR코드, 기본권 침해 등 각각의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백신패스 반대 국민 소송에 이어 헌법소원, 민사 소송제기와 관련 공무원에 대한 형사책임 등을 전국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4일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부산 등의 지역별로 방역패스의 효력 정지 소송에 대한 심문기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2.12 I 권효중 기자
여자 기숙사·화장실 몰카 범인은 ‘우리 선생님’…1심 판결은
  • 여자 기숙사·화장실 몰카 범인은 ‘우리 선생님’…1심 판결은[사사건건]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학교도 더 이상 불법촬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여학생 기숙사의 샤워실과 화장실,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여성 교직원용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사건으로 한동안 떠들썩했는데요. 범인은 다름 아닌 30대 남자 교사 A씨였습니다. A씨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약 700회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어땠을까요. 이번 주 키워드는 △700차례 불법촬영 前 고교교사 징역 9년 △셀프방역 전환에 환자도 의료진도 ‘우왕좌왕’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기습 점거 등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여학생 기숙사·화장실 ‘몰카’ 前 고교 교사 징역 9년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는 지난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자 교사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각 10년 취업제한 등도 명령했습니다.A씨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여자 기숙사 샤워실과 화장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화장실 등에 전등이나 화재감지기 모양으로 위장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학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약 700회에 걸쳐 불법촬영을 했고, 피해자는 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파면됐습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등학교 교사로서 아동 청소년인 학생들을 보호 감독해야 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이 사건 범행 저질렀다”며 “자신을 신뢰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이 사건 범행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깊은 배신감은 물론, 상당한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이고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불법 촬영 영상을 타인에게 공유하거나 유포한 정황은 없고, 일부 피해자와는 합의한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 등이 분주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자도 의료진도 헷갈리는 ‘재택치료’…혼란 불가피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부 방역 지침에 일선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재택치료 시스템을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반환자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점검·관리하도록 관련 체계를 변경했는데요. 이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자와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투약 대상자인 집중관리군에만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등 재택치료 관리를 진행하고, 이외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등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하는 이른바 ‘셀프방역’이 시작됐습니다.방역당국은 의료자원 효율화에 나서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에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를 스스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속된말로 방치 수준 아닌가” 등의 성토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서울 강서구 한 약사는 “현재 자가진단키트는 품절됐고 며칠 후에나 소량으로 입고될 예정”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상비약 품귀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병·의원은 기존 업무에 재택치료 관리까지 맡으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마포구 A병원은 “일반관리군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전에 온 일반환자들은 다 모니터링 대상”이라면서 “일반군에 대한 비대면 진료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 바뀐 방역 체제에 관리 사각지대가 있다고 짚고, 코로나19 의료시스템 체계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재택치료는 그야말로 ‘각자도생’”이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로 확진 판정만 하고 신속항원키트는 주민센터 같은 곳에 무료로 배포를 해야 한다. 이제는 코로나19도 독감이나 일반 호흡기 질환으로 보는 쪽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사진=뉴시스)◇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기습 점거…CJ “법적 책임 물을 것”CJ대한통운 노사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파업 45일째인 지난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오전 20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CJ대한통운 본사에 들이닥쳐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사무실에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는 등 사측과의 일부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 CJ대한통운 직원 최소 8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에 CJ대한통운은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측은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와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즉각적인 퇴거와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연평균 소득 8518만원(2020년)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한 달 반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마련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요금을 170원 인상했으나 사측이 이 중 56원만 합의 이행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을 추가 이윤으로 챙겼다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CJ대한통운 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부속합의서로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고 시간을 끌어서 생계에 지친 조합원들의 탈퇴를 유도해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CJ의 의도가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며 “노조는 더는 물러설 곳도 물러날 의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사의 의견 차가 팽팽한 가운데 사측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경찰에 본사에 대한 시설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택배 허브 터미널이 불법점거 당할 경우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국민 고통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입니다. CJ대한통운은 “본사 점거로 인해 단기간 배송 차질 등은 없으나, 택배노조의 주장 등을 볼 때 집단폭력 및 불법점거가 다른 시설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02.12 I 정두리 기자
  • 나폴레옹·단테도 앓았던 뇌전증, “정신병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나폴레옹’,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소설 ‘죄와 벌’로 유명한 ‘도스토옙스키’, 중세 최고의 서사시 ‘신곡’을 쓴 ‘단테’. 이들의 공통점은 ‘뇌전증’을 앓았다는 사실이다.뇌전증(epilepsy)은 그리스어로 ‘악령에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때 뇌전증을 일컫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역시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 탓에 퇴출이라는 쓴맛을 봤다. 뇌전증을 정신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역사적으로 인종, 연령, 국가, 지역 관계없이 발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결코 불치병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며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는 14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비정상적 뇌파가 원인… 연간 30만~40만 명 병원 찾아뇌전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한 해 30만~40만 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 뇌질환 중 치매(70만 명), 뇌졸중(60만 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다.뇌전증은 비정상적인 뇌파 때문에 발생한다.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는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과정에서 뇌신경세포에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면 발작이 나타난다.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수히 많다. 연령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뇌전증의 원인은 ▲유전 ▲분만 중 뇌손상 ▲뇌염이나 수막염 후유증 ▲뇌가 형성되는 중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종양 ▲뇌졸중 ▲뇌혈관 기형 ▲뇌 내 기생충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원인을 알지 못한다.◇약물·수술 치료로 대부분 일상생활 가능뇌전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뇌전증 발작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경련제 복용이다. 뇌전증 환자의 약 60% 이상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뇌전증 발작의 종류와 뇌전증 증후군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한다. 최근 뇌전증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기전의 항뇌전증 약물이 소개되고 있다.반면 뇌전증 환자의 약 30%는 약물치료로도 발작이 잡히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되는데, 이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최윤호 교수는 “최근 뇌전증에 대한 수술기법이 발달하고 수술 성적이 향상되면서 굳이 난치성 뇌전증이 아니더라도 수술 후 뇌전증의 조절률이 높은 일부 질환에서는 조기에 수술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기도 한다”며 “뇌종양이나 동정맥 기형 등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병소가 뚜렷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그렇다고 모든 뇌전증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 두개강 내 전극을 이용한 뇌피질파 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통해 예상되는 수술 결과와, 수술로 발생할 수 있는 신경증상이나 합병증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수술 여부와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이외에 발작 완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미주신경자극술(vagus nerve stimulation, VNS),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반응성뇌자극술(responsive neurostimulation, RNS), 케톤생성 식이요법 등이 있다.◇발작 시 기도유지 중요… 수차례 반복되면 응급실 찾아야일단 뇌전증 발작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힌 후 몸을 조이는 벨트나 넥타이 등을 느슨하게 한다. 특히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기도유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입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반드시 단단한 기구를 사용해 빼낸다. 자칫 손가락을 이용하면 다칠 수 있다. 상비약 등을 입으로 투여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 절대 하면 안 된다.발작이 발생했을 때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몇 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차례 이상 발작이 반복되거나 의식 회복 없이 30분 이상 지속하면 매우 위급한 상황(뇌전증지속증)으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최윤호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지적 능력이나 업무능력에서 다른 일반인들과 차이가 없다”며 “뇌전증 발작은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흥분현상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는 약물을 쓰거나 병소를 제거하면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고 일부에서는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음주·운전 피하고, 감기약 복용 시 성분 확인해야뇌전증 환자의 경우 음주는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자체로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땐 일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기보다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기약 성분 중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고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먹게 되면 발작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한약을 먹을 때도 주의한다. 한약 성분 중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수영, 암벽타기 등 갑자기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한 운동은 동반자와 함께한다.뇌전증 환자는 환자 자신과 다른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절대로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경과를 보인다면 담당 의료진의 의견과 뇌파검사 결과 등을 참고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은 마련돼 있다. 기본적인 운전 적합성 기준은 1년간 운전에 방해가 되는 뇌전증 관련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로 한정된다. 뇌파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담당 의료진과 함께 상의해야 한다.
2022.02.12 I 이순용 기자
정부 "무증상·경증 코로나 환자 `종합감기약` 복용하라"
  • 정부 "무증상·경증 코로나 환자 `종합감기약` 복용하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대확산에 따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만 재택치료가 유지된 가운데, 정부가 무증상·경증 환자는 발열 등 증상시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의 확진자 수칙을 확정했다. 또 필요할 때는 하루 1번 동네 병·의원에 전화 상담 및 처방이 가능하다.정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공통안내문)’을 확정해 발표했다.(자료=보건복지부)확진자에게는 ‘귀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라며, 확진자와 동거인의 격리, 치료 등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본 안내문은 확진자에게만 통보되오니, 동거인에게도 아래 내용을 전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란 안내문이 전달된다.공통안내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60세 이상 및 50세 이상 기저질환·면역저하자)은 먹는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발열 등 증상으로 진료가 필요하면 전화 상담·처방(하루 1회 무료)이 가능하다.격리는 확진 후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까지는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 집(또는 생활치료센터, 전담병원)에서 하게 된다.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하며, 화장실·물건 등은 동거인과 따로 사용하고, 자주 소독해야한다. GPS 추적은 폐지했지만 격리의무 위반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형사고발 및 처벌은 가능하다. 격리해제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 차 자정이며 해제 전 검사는 하지 않는다.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출근 및 등교 포함 외출은 가능하지만, KF94(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다중이용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이용(방문)을 제한하고 사적모임도 자제해야한다.미접종 동거인(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 3차 접종완료자 수동감시)은 격리기간은 확진자와 동일하게 7일이다. 동거인 중 추가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확진자는 새롭게 7일 격리하며, 그 외 동거인의 추가격리하지 않는다.미접종 동거인은 격리기간 중 병·의원 대면진료, 의약품 구매·수령, 식료품 구매 등 필수적 목적의 외출만 1일 2시간 이내에 한해 허용된다.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과 생필품의 온라인 우선 구매 등을 권고했다. 격리는 해제 전엔 PCR 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하면 해제된다. 또 이후 3일간 KF94(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다중이용시설, 감염취약시설 등) 이용(방문)을 제한하고 사적모임도 자제해야한다. 동거인이 발열(37.5℃)이나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또는 폐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외출하지 말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한다. 또 선별진료소 이동시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차량이나 방역택시를 이용해야한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2.11 I 양희동 기자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10일 0시 기준 5만4122명을 기록, 5만명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 재택치료 환자도 17만4177명으로 최대관리 한계치에 근접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 급증에 맞춰 이날부터 재택치료 대상을 집중관리군(60세 이상 고위험군·5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집중관리군만 24시간 건강모니터링(유선)을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모든 국민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전화 상담·처방을 통해 자택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일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첫 항체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을 이달 14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QR코드와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선 오는 20일까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 과정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의 상황에 대해 정부안에서 방역패스까지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하지만 셀프치료를 둘러싸고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프치료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를 유발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할 관련 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셀프치료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보건소는 늘어나는 확진자 대응 때문에 인력이 없는 상황이고 동네 의료기관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어 이에 대응할 대규모 센터를 지금이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2.10 I 양희동 기자
셀프방역 첫날부터 ‘우왕좌왕’…“K방역 더는 못 믿겠어요”
  • 셀프방역 첫날부터 ‘우왕좌왕’…“K방역 더는 못 믿겠어요”
  • [이데일리 정두리 이용성 조민정 김형환 기자] “환자도 의료진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요. 이건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 아닌가요?”하루가 멀다하고 오락가락 바뀌는 정부 방역 지침에 일선 현장의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했지만, 시민들이 세부 지침을 숙지하고 이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혼란 확산에 방역 효과를 놓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 등이 분주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재택치료자를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이원화해 관리한다. 60세 이상 고령자와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투약 대상자인 집중관리군에만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등 재택치료 관리를 진행하고, 이외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등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하도록 이른바 ‘셀프방역’을 시작했다.방역당국은 의료자원 효율화에 나서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침 변경에 첫날부터 혼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를 스스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속된말로 방치 수준 아닌가” 등의 성토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그동안 제공되던 자가진단 검사키트가 제공되지 않으며, 의료물품을 직접 구해야 한다. 단 1인 가구는 보건소에서 의약품을 배송해준다. 의료현장에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서울시내 약국들에선 신속항원검사진단키트 수급난이 여전하고, 병·의원들도 진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강서구 한 약사는 “코로나 경증인 경우 확진자의 가족이 약을 사러 온다”며 “현재 자가진단키트는 품절됐고 며칠 후에나 소량으로 입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애초에 완판됐다”며 “최근에는 두통약이나 해열제를 찾는 경우나 코로나19 자가격리시 필요한 약품을 묻는 사람이 늘어나 ‘코로나19 격리 키트’를 들여놨다”고 했다.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마포구 A병원은 “오늘부터 일반관리군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어제까지 온 일반환자들은 다 모니터링 대상”이라면서 “일반군에 대한 비대면 진료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동작구의 B병원 의료진은 “새로운 방역체계에 대해 대충 듣긴 들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선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방역이 학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교내 현장도 ‘아수라장’이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 교직원 및 학생 등에 대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진단검사를 학교 자체적으로 수행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교사들의 방역 업무 부담이 커졌다.40대 교사 이모씨는 “방역 업무를 자체적 실시하라는 얘기를 듣고 모두 속된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면서 “교육은 내팽개치라는 이야기”라고 한숨을 쉬었다. 보건교사 주모씨 또한 “재택치료자가 이렇게 많은데 학교에서 밀접접촉자를 관리하고 역학조사를 하라는 건 현장 상황을 모르는 정책”이라면서 “지금 자가진단키트도 구하기 힘든데 애들한테 키트를 어떻게 배부하라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전문가들은 새로 바뀐 방역 체제에 관리 사각지대가 있다고 짚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반 의원들은 기존 환자도 보기 때문에 코로나19 원격치료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대면 치료 시 의사가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 같은 약은 처방조차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재택치료는 그야말로 ‘각자도생’”이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로 확진 판정만 하고 신속항원키트는 주민센터 같은 곳에 무료로 배포를 해야 한다. 이제는 코로나19도 독감이나 일반 호흡기 질환으로 보는 쪽이 맞다”고 강조했다.
2022.02.10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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