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866건

'쌍용차 인수 먹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혐의 부인'
  • '쌍용차 인수 먹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인수 불발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성보기)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강 회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피고인들은 일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에디슨EV 임원 A씨 측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부인한다고 했다.A씨의 변호인은 “주가변동은 경영진이나 자본조달세력에서 개입하고 의도한 것”이라며 “A씨는 지난해 7월 임원으로 영입돼 해당 사건을 사전에 몰랐으며 그 과정에서도 협의하거나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보도 등을 이용해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할 것처럼 꾸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1621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인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던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자금 500억원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 유상신주를 인수하면서 주식가치를 부풀려 16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2022.12.22 I 조민정 기자
"보고 사세요"..150억대 명품 사기 잡고 보니 44만원 남겨
  • "보고 사세요"..150억대 명품 사기 잡고 보니 44만원 남겨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저렴한 명품 판매를 미끼로 상품권 깡 투자 등을 권유해 150여억원을 먹튀한 명품쇼핑몰 대표가 긴급체포된 가운데 777만원짜리 가방을 구매했던 피해자 A씨는 21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된 업체였고 신생 판매자도 아니었다”고 말했다.네이버 쇼핑몰에 입점됐던 150억대 명품사기 쇼핑몰 홈페이지(왼) 상품권 거래가 진행됐던 업체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라는 네임밸류 자체를 믿었고, 네이버 쇼핑몰 리뷰가 실제 구매자가 아니면 쓸 수 없어서 (믿었다) 판매자에 대한 평들도 괜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2일 40대 B씨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수년간 유명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서 백화점 상품권, 스마트 스토어에서 고가의 명품 가방을 판매해왔다. 단골도 확보했던 B씨는 1년여 전부터 선금만 받고 상품 배송을 미루다가 지난 7일 잠적했다. 피해자 46명은 이달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장기간 거래해왔던 피해자들은 B씨를 믿고 거액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 역시 B씨가 거액 입금 후 즉각 연락을 취하며 안심시켰다고 증언했다. A씨는 “결제한 다음날 판매자로부터 가방 입고일에 대한 안내전화가 바로 왔다. 물건이 12월 19일에 입고되면 바로 보내주지만, 대기자가 많아 물건 입고 수량에 따라서 오더가 잘릴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문의가 있으면 언제든 문의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A씨는 “구매 모델 금액이 저렴했고, 명품 재테크라고 생각해 구매한 건데 연말까지 기다리기 조급해서 쇼핑몰에 가보니 전 상품 솔드아웃 처리가 돼 있어 전화했더니 결번이었다”며 “사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했더니 이틀 전 피해자 카페까지 형성이 돼 있는 상태였다”고 하소연했다.그러면서 “네이버를 너무 신뢰한 것 같다. 이렇게 고가의 사기가 발생할지 전혀 몰랐다”며 “구매자가 쇼핑몰의 정산시스템을 일일이 따져보고 구매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한편 B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그동안 얻은 범죄 수익이 총 150억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2.12.21 I 김화빈 기자
‘택배견 후원금 먹튀’ 택배기사·전 여친,  법정서 책임 공방
  • ‘택배견 후원금 먹튀’ 택배기사·전 여친, 법정서 책임 공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택배견 ‘경태’를 악용해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경태아부지’ 택배기사와 여자친구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다만 공모 사실과 사기 범행을 두고는 엇갈린 진술을 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였다.택배견 ‘경태’.(사진=인스타그램 캡처)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부장 민성철)는 16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A씨(34)와 그의 여자친구 B씨(38)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다만 공모 사실과 사기 범행에 대해선 이들의 진술이 엇갈렸다. A씨가 대부분의 범행 사실에 대해 “B씨가 주도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B씨와 공모하거나 사기 범행을 인식하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이다. 반면 B씨의 변호인은 “공모한 사실은 인정하나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A씨가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B씨가 주범이라고 했기에 진술과 증거를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두 피고인이 주장이 매우 달라서 법정에서 증거를 다투고자 한다”고 말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2018년부터 택배 기사로 일하던 김씨는 자신의 반려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경태와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으로 진단받았는데 차 사고가 나서 택배 일을 할 수 없다”고 후원금을 걷은 후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 이들은 횡령한 기부금과 빌린 돈 6억1070만원 대부분 도박에 사용하거나 빚을 갚는 데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 국민신문고 진정을 포함해 피해자 6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가 주범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6개월간 도주한 이들은 지난 10월 경북 대구에서 검거됐다. 당시 구속된 B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병원을 벗어나 약 한 달 간 다시 도주하다 지난 8일 대구에서 붙잡혔다.
2022.12.16 I 조민정 기자
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11>
  • 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정하윤의 아트차이나]<11>
  • 장환의 ‘연못의 수면 높이기’(To Raise the Water Level in A Fish Pond·1997). 이주노동자 40명이 연못에 들어가 수면을 높이려고 벌인 퍼포먼스다. 별 소용없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수면은 1m 상승했다. 계급 사다리의 가장 아래 위치한 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온몸으로 전달했다. 가운데 아이를 어깨에 올리고 있는 남자가 작가 장환이다. ⓒ장환·페이스갤러리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1994년 6월 2일 오전 11시 30분 중국 베이징 외곽의 한 공용 화장실. 37.8도까지 치솟은 숨막히게 더운 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악취 가득한 좁은 공간에 나체의 한 청년이 딱딱한 의자에 앉았다. 온몸에 꿀과 생선기름을 바른 채. 온갖 날고 기는 벌레들이 그의 몸을 뒤덮었고, 코와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땀범벅이 된 남자는 가히 지옥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을 그곳에서 60분을 버티고서야 근처의 연못으로 걸어 들어갔다. 작가 장환(張洹·57)이면서 장환의 작품인 ‘12평방미터’(1994)다. 극한의 고통을 견디는 것. 이것이 1990년대 장환의 작업이고 작품이었다. 구역질 나는 화장실에서 벌레에게 온몸을 내줬던 것은 세 발의 피다. 굵은 철사에 묶인 채 한 시간을 천장에 매달려 있는 작업도 했다(‘65㎏’ 1994). 혈관에는 주사바늘을 꽂아 자신의 피를 달궈진 알루미늄 통으로 내려보내던 그때도 그는 맨몸이었고, 방 안에는 피 끓는 냄새가 진동했다. 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강철을 갈면서 튀는 불꽃 아래 나체로 누워 한 시간을 견뎠고(‘25㎜ 스레딩 스틸’ 1995), 고가 아래 누워 지렁이가 자신의 입과 코 위를 기어 다니도록 했으며(‘오리지널 사운드’ 1995), 얼음 위에 온몸을 대고 엎드린 채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험해질 때까지 버텼다(‘순례: 뉴욕의 바람과 물’ 1998). 이 모두가 장환의 ‘바디아트’다. ◇백도 돈도 없이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는 자신의 경험 녹여아아. 괴롭다. 이런 게 정말 ‘아트’인가. 장환이란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예술이 정말 꼭 이래야만 하는 건가. 답을 하자면 ‘그렇다’. 적어도 29세의 장환은 그래야만 했다. 1965년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난 장환의 본래 이름은 ‘둥밍’(東明)이었다. 마오쩌둥의 ‘둥’자를 딴 것이다. 자식의 이름에까지 마오쩌둥에 대한 찬양을 담을 만큼 충성분자였던 장환의 부모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우파로 몰려 재교육을 받으러 떠나야 했다. 한살배기 아들은 홀로 시골로 보내져 할머니와 살았다. 더럽다는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는 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던 동네였다. 장환의 ‘12평방미터’(12 Square Meters·1994). 1990년대에 대담하고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인지도를 얻은 장환이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알린 강렬한 퍼포먼스다.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은 몸뚱이 하나로 톈안문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억압 속에 온갖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을 대신 표현했다. 이후 정치적·정서적·영적으로 인간 삶의 가혹한 복잡성에 대한 생각 혹은 항의를 자극하는 행위예술로 더욱 입지를 다졌다. ⓒ장환·페이스갤러리 제공.마오쩌둥의 사망과 함께 시대는 결국 변했고, 할머니와 살던 아이는 장성해 베이징의 미술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둥밍이 아닌 장환이란 이름으로. 새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장환의 생활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춥고 배고팠다. 대충 타협하면 먹고 살 수는 있었다. 나라에서 직장까지 정해주던 시대였으니 입에 풀칠을 못할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장환은 그렇고 그런 직장에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영혼 없이 일하는 것도, 부당한 대우도 싫었다. 그러니 직장도 돈을 얻을 수 없었다. 가진 것은 오직 몸뚱이와 열정뿐이었다. 같은 상황, 같은 마음의 청년 미술가들이 베이징 외곽으로 모여들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중국 현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곳으로 기록된 가난한 예술가들의 마을 ‘동촌’이다. 1992년부터 장환은 그곳에서 살며 신체예술이란 것을 시작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현대미술에서 ‘몸’이 재료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1950년대 말이다. 서양의 미술가들이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인 미술에 지겨워지면서 새로운 재료와 형식을 시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장환의 작품은 맥락이 전혀 다르다. 장환이 몸뚱이를 선택한 것은 백도 돈도 없이 맨몸으로 험난한 세상과 부딪쳐야 하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디아트’라든지 ‘퍼모먼스’ 같은 주류 미술사의 건조한 용어를 갖다 붙이기에 장환의 작업은 너무도 절박했다. 당시 중국에서 몸을 예술재료로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먼저 돈 문제. 장환이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벌레와 함께 앉아 있을 무렵, 베이징의 다른 편에서는 돈방석에 앉는 회화작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장환은 동요하지 않았다. 고급 캔버스에 기름이 흐르는 총천연색 물감은 그 시절의 장환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중국 정부는 바디아트를 예의주시했다. 1989년 톈안먼사태 이후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다면 사시 눈을 뜨고 볼 때였다. 장환 또한 오픈 직전 전시가 취소되기도 하고, 벌금을 물기도 했으며, 퍼포먼스 도중 후다닥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작품 안팎의 맥락에서 ‘인내에 대한 믿음’을 읽을 수 있다. 장환의 작업은 고통을 드러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고통을 견딘다. 천천히 흘러가는 극한의 시간을 꼼짝 않고 버틴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면 퍼포먼스는 끝이 난다. 어려운 시간을 참아낸 뒤 유유히 연못으로 걸어 들어가 깨끗해지는 그를 볼 때, 그를 옥죄던 철근이 풀어질 때, 불꽃이 튀던 기계가 꺼질 때, 관람자는 안도감을 느낀다. ◇중년의 장환, 웃는 얼굴·해골 가득한 형형색색 회화 선보여작품 밖에서도 장환은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의 탄압을 견뎌냈다. 척박한 환경에서 맨몸으로 버티기. 이것이 장환의 삶이자 작품이었던 거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는 인내가 결국 승리한다는 예술가의 믿음이 담겨 있다. 우리는 흔히 말한다. 시간이 약이라고.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온다고.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그 말이 장환의 몸을 빌려 비로소 실체가 된 것이다. 장환의 ‘시기상조의 양귀비 No.15’(Premature Poppy No.15·2010). 퍼포먼스·설치·사진 등 혼합미디어에 몰입하던 장환은 2000년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회화작업에 나섰다. 티베트 불화를 모티프로 웃는 얼굴, 해골 등으로 화면을 빼곡히 채운 작품을 두고 추상과 구상, 양귀비의 독성과 향기, 나아가 삶과 죽음이란 양면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리넨에 오일, 80×60㎝, ⓒ장환·페이스갤러리 제공.이 모두를 알고 장환의 작업을 대하자면 어떤 숙연한 마음도 든다. ‘인생을 걸고 그토록 절박하게 추구하는 것이 과연 내게 있던가’ ‘현실과 타협하기는 얼마나 쉽던가’ ‘적당히 대충 살면서 한 사람의 모든 것이 걸린 작품에 대해 쉽게 떠들어도 되는가’ ‘나는 얼마나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가’ 등등의 생각이 들어서다. 징그럽다고 인상을 찌푸리고, 이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돌려버리기에 장환의 몸부림은 절실하고, 메시지는 묵직하다. 춥고 배고픈 날들을 무사히 견뎌낸 장환은 요즘 꽃길을 걷는 중이다. 1990년대 그의 작업은 중국 현대미술사에 공고히 기록됐으며, 퍼포먼스·사진·조각·설치를 섭렵한 뒤 국제적인 스타작가로 발돋움해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쓰레기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던 허름한 마을에 살던 장환은 현재 상하이에 커다란 스튜디오를 갖고 일류 미술관·갤러리와 일한다. 근래 그가 선보이는 것은 회화다. 형형색색 물감을 반 고흐가 울고 갈 만큼 두껍게 올린다. 멀리서는 흡사 추상화지만 가까이서 보면 웃는 얼굴과 해골이 가득한, 반전의 작품이다. 불교에 귀의한 뒤 티베트 불화로부터 도입한 도상이다. 장환의 ‘시기상조의 양귀비 No.15’(Premature Poppy No.15·2010)의 부분. 티베트 불화를 모티프로 웃는 얼굴, 해골 등을 빼곡히 채운 화면 속 도상을 클로즈업했다.화려한 장환의 회화는 30년 전 그의 고통스러운 신체예술과는 아주 달라 보인다. 이런 변화를 두고 ‘생활이 피니 헝그리정신이 사라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변화는 당연하다.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중년의 장환이 여전히 절박한 나체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 ‘좋은 작품’은 작가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법이다. 작가의 삶이 변하면 작품도 변해야 마땅하다. 장환의 말처럼 그는 삶에서 작품을 길어올리는 작가니까. 장환의 작업은 그때나 지금이나 온몸으로 세상을 부딪치며 살아내는 생생한 기록이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2.16 I 오현주 기자
월드컵 열기 후끈...불법 스포츠 도박 사기 조심하세요
  • 월드컵 열기 후끈...불법 스포츠 도박 사기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A씨는 스포츠 경기에 베팅해 결과를 맞췄다. 이후 당첨금을 환전하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기존 원금 그대로였다. 사이트에서 해당 경기는 무효처리돼 있었다. A씨는 사이트에 문의했고 직원들의 실수였다며 곧 당첨금을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얼마 뒤 A씨의 아이디는 삭제됐다.B씨는 불법 토토 사이트에서 50만원을 충전해 300만원까지 보유 금액을 늘렸다. 이후 환전을 하려 했으나 사이트는 원금 50만원만 환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베팅금 상한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이후 B씨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베팅 기록을 사이트에 제시했다. 사이트 측은 제대로 알아보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얼마 뒤 B씨의 아이디는 삭제됐다. (출처: 이미지 투데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불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시로 잠적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사기 피해 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돼있다. 스냅타임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위험성과 사기 수법을 알아보았다. '적중픽 골라주세요' , '애국배팅 갑니다'최근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스포츠 도박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불법 사이트는 ‘각종 이벤트 365일 진행', '상한 5천만원'등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의 다양한 베팅 옵션과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용자들을 현혹한다. 경찰청에서 조사한 사이버 도박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스포츠 토토는 3415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사이버 도박(카지노, 경륜, 기타 등) 건수의 62%에 해당하는 수치다.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은 온라인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친구의 권유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시작한 26세 취업준비생 J씨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베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씨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쉽게 사이트를 찾을 수 있고 가입 시 복잡한 인증절차도 없었다”면서 “당시 걸었던 종목(해외축구)의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계속 새롭게 베팅했다”고 말했다. 불법 스포츠 사이트에는 성인인증 절차도 없어서 입출금 계좌만 있으면 청소년들도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먹튀·후적중·졸업’...사기 수법 다양해불법 사이트의 사기 수법은 다양했다. A씨처럼 각종 불합리한 규정, 이유 등을 내세워 돈을 주지 않거나 계정을 삭제시키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일명 ‘먹튀’라고 부르는 사례다. 먹튀는 불법 스포츠 도박계에서 쓰이는 은어로 환전·입금 요청에 불합리한 이유를 들며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 사이트 피해 사례를 보면 불법 사이트는 규정이 새롭게 바뀌었다는 말부터 기상악화 등의 이유까지 들며 출금을 거부했다.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 사이에선 ‘후적중’, ‘중적’ 등 사기 수법을 일컫는 다양한 은어도 있었다. 후적중은 경기 후 적중한 경기를 무효 처리하면서 당첨금을 주지 않는 수법이다. 그 외에도 중적(경기 도중에 무효처리를 해버리는 행위), 부먹(당첨금의 부분만 먹튀하는 행위), 심지어는 수익률이 좋은 계정 이용을 금지시키는 ‘졸업’이라는 사기 수법도 있었다. (온라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배너. 웹사이트 캡쳐) 우회 사이트 사용...피해 구제 어려워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우회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대포폰, 대포통장 이용하며 사이트를 폐쇄한 뒤 잠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운영자를 체포하지 못하면 사이트를 경찰측에서 폐쇄해도 금방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용자들이 승패와 상관없이 언제나 사기 당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대부분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국내법이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검거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하는데 강제성이 없어서 협동 수사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애초에 불법인 탓에 사기를 당해도 신고하기 어렵다. 사이버 도박이 ‘피해자 없는 범죄’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 교수는 “사기 피해 신고는 가능하나 본인도 불법 도박을 했다는 사실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신고가 어렵다”고 말했다. 스포츠 베팅 유사행위 모두 불법입니다한국에서는 ‘스포츠토토’와 ‘베트멘’을 제외한 스포츠 베팅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국내에서 불법 사이트에 돈을 거는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는 범죄행위다. 경찰은 이번 월드컵 시즌에 맞춰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 도박 전담 수사팀을 통해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2022.12.05 I 한승구 기자
"호날두 박지성 후배, 고마워"…해설위원 이승우, 입담 터졌다
  • "호날두 박지성 후배, 고마워"…해설위원 이승우, 입담 터졌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선수들의 투혼으로 명장면들이 기적의 결과를 만들었는데, 이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의 입담도 터졌다.지상파 3사(KBS, MBC, SBS) 중 최연소 해설위원인 이승우 위원은 톡톡 튀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vs 포르투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 등에 맞아 골문 앞에 떨어졌고, 이를 김영권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이승우는 “호날두 선수 어시스트 고맙네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지성은 “보답을 해주네요”라고 받아쳤고 이승우는 “박지성 선수의 후배 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지성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4년 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이외에도 이승우의 재기발랄한 입담은 이어졌다. 역전골을 달성한 황희찬을 보며 “평상시엔 예쁘지 않았는데 지금은 예쁘고 멋있다”고 친분이 깊은 황희찬에 대한 장난 섞인 애정을 표하기도 했으며, 호날두를 향해 “한국의 열두번째 선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SBS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포르투갈전 시청률은 전국 기준 11.2%를 기록했다.
2022.12.03 I 김가영 기자
 2022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2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코 앞에 행운이…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의 별자리를 머리 속에 떠올려 보도록 하세요. 모든 행운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때이니 소원의 성취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날입니다.애정운과 우정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이 깊어지고 이것을 계기로 사랑과 관련한 좋은 기회도 잡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구하려 하지 않아도 재물이 당신을 향해 찾아 들어오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횡재수도 있으니 복권의 구매나 경품 응모를 하여도 좋은 때입니다.△물고기자리 : 즐거운 소식!!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는 날입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니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스르르 풀어지게 됩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당신에게 행운을 주는 방위는 동쪽이 될 것이니 그 방향의 이성에게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재물도 차곡차곡 쌓이는 때입니다. 재물과 관련하여 당신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때이니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 주변 사람에게까지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됩니다.△양자리 : 인내심을 시험하다…당신 앞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성취를 위해서는 이러한 난관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인내심이 시험되는 때이니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어린 연인을 만들려고 하거나 연하의 남성을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는 적당한 나이차이를 가지고 당신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좋습니다. 특히 쌍둥이자리의 사람에게서 조언을 구하면 돈이 따라올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황소자리 : 극과 극은 통한다…너무 반가와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너무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슬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 기쁨과 슬픔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네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으로 금방 등돌리지 말고 그 상대의 내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조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주변 사람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쌍둥이자리 : 조용조용 살아야 해…당신을 흔드는 바람이 주변에서 불어오게 됩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겠고, 당신의 말을 곡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러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싱글인 분의 경우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보도록 하세요. 더이상 마음 고생만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잘 되든 못 되든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누군가 당신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면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꿔주고도 오히려 욕을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게자리 : 차분하게, 차분하게…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하는 날입니다. 말실수도 우려가 되니 말을 하기 전에 좀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세 치 혀의 실수로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애정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도록 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슬픔도 기쁨도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정과 관련하여 대범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애정운이 당신을 따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귀가 시간이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흥에 휩쓸려 지갑을 잘못 열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사자자리 : 다들 나만 찾네…이곳 저곳에서 당신을 부르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들러야 할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곳에 갈 수 없으니 잘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애정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원하는 사람일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되는 때입니다. 크게 다툼의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자주 만나도 좋겠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할테고요. 다만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며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처녀자리 : 깜짝 놀랐잖아!!멍하니 길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무언가에 걸려서 깜짝 놀랄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과거의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당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말을 건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무난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보다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재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천칭자리 :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지니…암울한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한 노력이 없다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든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이라고 보여지네요.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턱대고 잘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입니다. 커플의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두 분의 사랑이 잘 커갈 수 있습니다.손실수가 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그 거스름돈을 잘 챙겨야 할 정도입니다. 지갑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항상 지갑이나 가방 등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전갈자리 : 콧노래가 절로~너무 튀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업 된 기분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간다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과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애정운이 좋은 시기여서 커플인 분 또한 별탈 없이 사랑을 확인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경제 사정이 호전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직장이 없었다면 직장을 찾게 될 것이고,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출에만 조금 신경쓰면 경제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사수자리 : 단순하게 생각하라…동서남북 어디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날입니다. 대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편하게 생각하고 가장 단순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약간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되도록 말을 아끼는 것이 살 길입니다. 말을 적게 하여 상대가 미스터리한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비슷한 날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재물운을 좋게 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유흥을 즐기되 당신의 지갑을 열지는 마세요.△ 염소자리 : 사랑하며 살도록 하자…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 당신의 운을 가로막게 됩니다. 혹시 싫은 감정이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긍정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지만 긴장하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이성을 만날 때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게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하루이니 그것을 만끽하셔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세요. 가족이나 선배의 말을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이직에도 좋은 날입니다.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도록 하세요.
2022.11.29 I 김혜선 기자
'전참시' 권율, 입짧은햇님과 라이브 먹방 도전
  • '전참시' 권율, 입짧은햇님과 라이브 먹방 도전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율슐랭‘ 권율이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함께 웃음 가득한 먹방을 펼친다. 2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연출 김윤집, 이준범, 이경순 작가 여현전 이하 ‘전참시’) 226회에서는 배우 권율이 숨겨왔던 끼를 대방출한다. 이날 방송에서 권율은 입짧은햇님과의 먹방 라이브를 위해 그녀의 집을 찾는다. 화면으로만 봐오던 입짧은햇님의 집에 입성한 권율은 남다른 스케일의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지는가 하면 생애 첫 라이브 방송에 한껏 긴장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먹방 라이브 시작과 함께 권율은 언제 긴장했냐는 듯 입짧은햇님의 구독자 애칭인 ‘햇싸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간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티키타카 토크에 결국 흥 텐션이 폭발, 이내 ‘권부장’으로 등극했다는 전언.뿐만 아니라 권율은 모창부터 성대모사까지 숨겨왔던 끼를 발산해 보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권율의 하이 텐션에 그를 지켜보던 소속사 식구들마저 혀를 내둘렀다고. 꿈틀대는 예능감으로 현장을 쥐락펴락한 권율이 과연 첫 라이브 먹방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26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기존 방송보다 20분 앞당겨진 오후 10시 50분부터 전파를 탄다.
2022.11.26 I 김가영 기자
'맛녀석' 홍윤화, 사격 국대 김민경과 티키타카…막뚱이 파워
  • '맛녀석' 홍윤화, 사격 국대 김민경과 티키타카…막뚱이 파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우먼 홍윤화가 넘치는 흥과 에너지로 금요일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홍윤화는 지난 18일 방송된 iHQ ‘맛있는 녀석들-불고기 특집’에서 ‘국대 클래스’를 뽐내는 ‘운동뚱’ 김민경을 비롯해 김태원, 유민상, 문세윤 등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과 특급 케미를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홍윤화는 처음 방문한 ‘아귀 불고기’ 전문점에서 “금붕어를 키우면 맛집”이라는 노련한 노하우로 맛집 판별 팁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그녀는 ‘쪼는 맛’에서 단숨에 ‘아귀’를 뽑으며 ‘럭키 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홍윤화는 본격적인 시식을 앞두고 “이건 생아귀”라고 알아채는가 하면, “불향이 난다”며 빼어난 후각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홍윤화는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과의 특급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민경이 아귀 불고기 ‘먹팁’으로 볶음밥을 제안하자, 홍윤화는 “오징어, 새우 같은 걸 넣으면 볶음 짬뽕의 맛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며 환상의 티키타카를 자랑하기도. 그런가 하면 홍윤화는 이후 방문한 연탄 돼지 불고기 맛집에서도 남다란 활약을 이어갔다. 그녀는 “기분 좋은 짭잘함”이라며 맛을 평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마요네즈를 찍거나 치즈 녹인 걸 찍어 먹으면 좋을 거 같다”며 꿀팁을 소개했다. 이처럼 홍윤화는 통통 튀는 맛 평가부터 배려심 가득한 꿀팁까지 대방출하며 ‘맛있는 녀석들’ 속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쾌한 매력의 ‘막뚱이’ 홍윤화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iHQ ‘맛있는 녀석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11.19 I 김보영 기자
'나쁜년'에 '조또'까지…'파격퀸' 비비 사용지침서 등장
  • '나쁜년'에 '조또'까지…'파격퀸' 비비 사용지침서 등장[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핫이슈 메이커’ 비비(BiBi) 사용지침서가 세상에 나왔다. 비비가 공들여 완성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Lowlife Princess - Noir) 얘기다.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비비는 총 12곡으로 자신의 비범한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비비는 전곡 작사를 직접 맡은 것은 물론, 작곡, 편곡,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기획 등 앨범 작업 전 과정에 고루 참여했다. 그렇기에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는 ‘파격퀸’ 비비의 활동과 작업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일종이 사용지침서라 하기에 손색없다.출격일인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비비는 “너무 감격스럽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앨범을 내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범명은 직역하면 하류인생 공주님이란 뜻”이라면서 “역설적인 면이 제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앨범명을 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곡에 담은 이야기와 세계관이 누아르 장르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에 ‘누아르’를 붙였다”고 부연했다. 앨범에 담은 곡들의 색깔은 다채롭다. 비비는 “제 자신을 엄청난 음악가라기보단 재미있는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EDM, 알앤비,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구성해 특정 장르의 음악이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 안에서 뽑아낸 슬픔을 지닌 캐릭터를 바탕으로 곡 작업을 했다”고도 했다.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4곡이나 된다. ‘나쁜년’(BIBI Vengeance), ‘조또’(ZOTTO),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Blade), ‘가면무도회’(Animal Farm) 등이다. 비비는 이 곡들의 뮤직비디오를 고퀄리티로 제작해 보고 듣는 재미를 높였다. ‘시네마급’ 완성도와 작품성이 돋보이는 ‘나쁜년’과 ‘조또’에는 각각 배우 현봉식과 박정민이 출연해 비비와 연기 호흡을 펼쳤다. ‘나쁜년’에는 안무 창작을 담당한 아이키 필두 댄스 크루 훅!도 여러 장면에 비중 있게 등장한다.비비는 “빠르게 오감을 만족시켜야 하는 시대라는 판단과 앨범을 즐기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타이틀곡 4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했다”고 했다. 이어 “엄청난 철학이나 숨은 뜻을 담지는 않았지만,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같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정민 섭외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비비는 “‘조또’ 뮤직비디오를 찍어야겠단 마음을 먹었을 때 박정민 씨가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정민 씨가 출연한 ‘지옥’(넷플릭스 드라마)의 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던 어느 날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목록을 내려보다가 박정민 씨가 보낸 DM을 발견했다”면서 “그 이후로 친분을 쌓은 뒤 출연 제안을 드렸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중 ‘나쁜년’과 ‘조또’는 제목이 강렬하다. 진행을 맡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나쁜년’과 ‘조또’를 발음해본 건 처음”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련 물음에 비비는 “제목 때문에 방송 활동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담회 현장에 자리한 소속사 필굿뮤직 대표 타이거JK는 “비비가 만든 곡들이 제목 때문에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며 “‘조또’의 경우 회사 내부에서 제목을 바꾸는 안도 검토됐는데 비비가 전체적인 맥락을 중요시 하는 아티스트라 마음껏 정면승부할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비비는 센 제목의 곡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더했다. ‘나쁜년’에 대해선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격분한 상태에서 열심히 가사를 쓴 곡”이라며 “상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번 한 번은 봐주지만, 다시는 봐주지 않겠다. 만약 또 잘못을 하면 나쁜년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는 상황을 풀어냈다”고 말했다. 어떤 일 때문에 분노를 했던 거냐는 물음에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었다”며 “신고를 하면 감옥 가는 정도의 일을 당했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면서 비비는 “‘나쁜년’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만한 사이다이자 소화제 같은 곡”이라며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라 화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힘든 일을 겪을 때 이 노래를 듣고 유연하게 살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조또’에 대해선 “여러 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일본어로 따졌을 땐 ‘잠깐, 관심 없어’라는 의미로, 한국어로는 ‘아주’ ‘매우’ ‘무척이나’ 등의 의미 정도로 해석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또’란 이름의 보드게임도 존재하긴 하는데 (해석의 방향이) 어디로 가든 위험하긴 한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더불어 “제목을 바꿀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럴 경우 저 조차도 (음악 플랫폼 내에서) 누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제목대로 곡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비비는 데뷔 후 빠른 시일 내 음악성을 입증한 뒤 예능, 연기,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 당돌함과 파격 행보로 화젯거리도 자주 만들었다.비비는 “친한 친구이자 반려견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또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야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면서 “이번 신곡들과는 결이 다른 사랑스러운 곡들을 담은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JK는 “비비가 시나 소설처럼 각 이야기에 대한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으로 곡을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릭터에 몰입해 비디오 구상까지 직접 하면서 마치 OST를 만들 듯이 곡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비비를 치켜세웠다.뒤이어 타이거JK는 “비비가 앨범을 작업하면서 새벽 밤마다 많이 울기도 했고, 가끔은 미친 듯 웃기도 했다. 그런 모습과 과정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고된 작업을 한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비비의 신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접하면 앞으로 비비가 하는 언행이 더 잘 이해되고 재미있게 여겨지실 것”이라며 따듯한 시선을 당부했다.
2022.11.18 I 김현식 기자
“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
  • “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선 전초전’ 중간선거를 마친 미국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 때리기에 따라 표심이 흔들리는 만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누르기 위해 기존과 같은 대중국 규제 기조를 유지하되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발사한 포탄의 파편은 주변국으로 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최신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둔 한국기업들은 앞으로의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1년간 수출 유예 조치는 받았지만 그 이후 어떤 리스크가 닥칠지 가늠할 수 없다. 칩(Chip)4 동맹 등 반도체 생산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속내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 경제구조를 분석하며 반도체 산업의 학식을 쌓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문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미·중의 반도체 패권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의 장기말로 남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대만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이 높은 대만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패키징으로 협업체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와 대만 모두 미·중 갈등 속에서도 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만과 한국이 반도체에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미국이 일본과 대만, 한국 등 4개국 주도로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을 형성하기 위한 칩(Chip)4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원천 기술과 일본의 소재·부품, 한국과 대만의 제조력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국가별로 강점이 나뉘어 있는 현재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칩4 참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칩4는 미국이 이끄는 미국 중심의 동맹이다. 우리가 아무런 대비 없이 칩4에 참여하면 미국의 요구에 휘둘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에 강점을 가진 우리와 대만이 서로 협력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칩4 안에서, 또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주장을 내세울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경쟁국인데 협력 가능성이 있을까.△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대만의 TSMC는 비록 경쟁관계에 있지만, 그 밑에서 활동하는 협력사들은 국경을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으로 안다.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함께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만 부각되는데, 실상은 협력관계가 꽤 두텁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관련 교역액도 적지 않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으로 약 34억190만달러(약 4조5000억원) 수출됐고 반도체웨이퍼 측정검사 장치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 규모도 1억6400만달러(약 2165억4300만원) 정도다. 밑단 업체들의 협력관계가 삼성전자와 TSMC로 확장되기만 하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중국이 견제하지는 않을지.△한국-대만 협력이 철저히 미국 주도 아래 이뤄진다면 당연히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칩4 내부가 아닌 밖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중국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목소리를 키우는 한국-대만을 자기 영역권으로 끌어들이거나 미국에 본인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칩4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자신들의 입김을 넣을 수 있도록 한국과 대만이 미국 주도의 동맹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는데, 반도체 협력을 추진할 명분이 있을지.△우리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면서 수교 관계를 맺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을 국가로 인정했다. 그러는 동시에 대만과는 단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는 달리 말하면 중국을 국가로 인정한 정치적 입장은 그대로 유지해야 하지만, 역으로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국제적인 경제 행위는 해야 하지 않나.중국도 대만과는 적대 관계이지만 반도체 수입 등 경제적으로는 교류를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만이 중국으로 수출한 반도체는 430억달러 규모다. 정치적으로는 싸우지만 실상을 보면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대만과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그렇다면 구체적인 협력 방법은.△한국은 메모리 제조가 강점이지만 대만은 파운드리 강자다. 서로 강점이 다르다. 각자의 강한 부분을 기술이전을 통해, 양국이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함께 키워가는 게 첫째다. 제조를 잘 하는 두 나라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는 것이다. 물론 곧바로 기술이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계에서 반도체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해 천천히 협력 분야를 확대해 간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협력의 종점은 단순히 각자의 약점 보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패키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거다. 현재 반도체기업들이 나노미터(nm) 단위의 경쟁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1나노, 0.1나노 경쟁을 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반도체를 0나노 이하로 작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나노 경쟁이 무한히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시장을 찾아야 하고, 한국과 대만 모두 제조에 강점이 있으니 그 연장선상에 있는 패키징을 미래 먹거리로 한국과 대만이 함께 공략하자는 것이다.-최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는데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 협력 필요성이 약해지는 건 아닐지.△중간선거가 끝나면 미국은 바로 대선 레이스에 들어선다. 중국에게 누가 큰 소리를 치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인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대중 규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설 것이다. 대만이 반도체 패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니 국제적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을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없다. 미·중 갈등은 결국 강경한 갈등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피곤해지는 건 인접한 나라들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대만과 한국의 협력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1962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졸업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중국정치경제학 석·박사 △한중사회과학학회 명예회장 △HK+국가전략사업단장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2022.11.17 I 김응열 기자
 산과 물 길어낸 '오렌지'…이일구 '저 높은 곳에'
  • [e갤러리] 산과 물 길어낸 '오렌지'…이일구 '저 높은 곳에'
  • 이일구 ‘저 높은 곳에’(2022·사진=갤러리인사1010)[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검은 것은 산이고 흰 것은 물이다. 굳이 산과 물이 아니어도 희고 검게 나뉜 세상구경은 처음도 아니다. 하지만 흑백 전경에 저토록 화려한 화룡점정은 다신 없을 광경이 아닌가. 빨강보다 튀는 오렌지색, 지붕과 지붕을 맞댄 집 두 채로 산세의 분위기를 통째 바꿔버렸으니. 작가 이일구(66)는 단연 수묵화다. 먹의 깊이와 밀도, 번짐을 알고, 얇디얇은 한지에 그 전부를 심어낼 수 있는 붓선을 가졌단 얘기다. 그렇게 아쉬울 것 없는 무채색 세계를 빚어내던 작가에게 ‘오렌지’는 용기이자 실험이었을 터. 동서양의 극적인 랑데부가 된 이 조화는 진중하지만 공허할 수밖에 없는 무거운 시공간에 강렬한 파동을 만들었다. 그것이 희열이든, 성찰이든, 파격이든, 반전이든 간에 말이다. 사실 수묵화에 아크릴물감으로 찍어낸 ‘포인트컬러’는 이미 작가의 장기다. 그럼에도 “구도의 절제, 형태의 단순화, 수묵의 번짐으로 동양적 사유인 ‘무위자연’을 구현하고자 한다”는 의도는 여전히 단단하다. ‘산은 산, 물은 물’이란 철학이 흔들릴 리 없단 뜻이다. 아니 되레 선명해졌다. ‘저 높은 곳에’(2022) 올린 오렌지색 삼각지붕 덕에 말이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인사1010서 여는 개인전 ‘자연을 품다: 산산산 물물물’에서 볼 수 있다. 한지에 먹·아크릴. 65×53㎝. 갤러리인사1010 제공. 이일구 ‘산산물물’(2022), 한지에 먹·아크릴, 131×87㎝(사진=갤러리인사1010)이일구 ‘달빛 흐르고’(2022), 화선지에 먹·아크릴, 93×63㎝(사진=갤러리인사1010)이일구 ‘산산산’(2022), 한지에 먹·아크릴, 155×82㎝(사진=갤러리인사1010)
2022.11.16 I 오현주 기자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핵심인물 6명 구속영장 청구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핵심인물 6명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문 브로커 등 핵심인물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방인권 기자)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한모씨 등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이들을 전문 브로커 일당으로 보고 있다. 일당은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검찰은 지난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법원에 넘겨졌다.
2022.11.15 I 조민정 기자
송일국, 데뷔 24년 만에 '라스' 첫 출연…삼둥이 폭풍 성장 근황 공개
  • 송일국, 데뷔 24년 만에 '라스' 첫 출연…삼둥이 폭풍 성장 근황 공개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일국이 데뷔 24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그는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의 육아 노하우를 깜짝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송일국, 배해선, 정동원, 조혜련, 트릭스가 출연하는 ‘지치면 가만 안 두겠어~’ 특집으로 꾸며진다.송일국은 지난 1998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의 육아 일상을 공개해 수많은 랜선 이모 삼촌을 양산했다.데뷔 24년 만에 ‘라스’가 첫 방문이라는 송일국은 쉴 틈 없는 토크를 선보여 MC들을 사로잡는다. 먼저 국민 랜선 조카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세 쌍둥이 대한민국만세가 폭풍 성장한 3인 3색 근황을 전한다. 특히 둘째 민국이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뜻밖의 닮은꼴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또한 송일국은 전국의 부모님들을 사로잡은 대한민국만세의 육아 노하우를 깜짝 공개한다. 이어 육아 예능 촬영 당시 화제를 모으며 레전드로 꼽혔던 삼둥이의 만두 먹방을 소환하며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이와 함께 최근 삼둥이의 남다른 먹성을 전하며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이날 송일국은 최고 시청률 51.9%를 기록하며 레전드 사극으로 불리는 ‘주몽’ 섭외 과정 비화를 대방출한다. 그는 “출연하지 않으려고 도망쳤다”라고 깜짝 고백해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여기에 송일국은 사극 촬영 도중 말 때문에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했던 웃픈 에피소드도 들려줄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셋째 만세가 날 닮았다”라며 또 다른 사극에서 만세와 비슷한 엉뚱함과 호기심 덕분에 피 눈물 연기(?)를 성공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전국 육아동지들을 사로잡은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육아 노하우 뒷이야기는 오는 16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11.15 I 김보영 기자
'라디오스타' 이석훈, 11월 신곡·12월 콘서트 활동 ”본업으로 죄 짓겠다”
  • '라디오스타' 이석훈, 11월 신곡·12월 콘서트 활동 ”본업으로 죄 짓겠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가수 이석훈이 연말 솔로 활동 계획과 함께 팬들의 마음을 새롭게 훔칠 유죄댄스를 공개한다.오늘(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이석훈, 테이, 키, 민호가 출연하는 ‘온에어 메이트’ 특집으로 꾸며진다.그룹 SG워너비부터 뮤지컬, 유튜브까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이석훈은 마성의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쳐 ‘유죄 인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석훈은 다가오는 연말 “본업으로 죄를 짓겠다”고 선언하며 솔로 활동 계획을 들려준다.또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남다른 댄스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석훈은 본업 활동을 앞두고 새로운 유죄 댄스를 최초 공개한다.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에 맞춰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의 댄스에 샤이니 키와 민호 역시 박수를 보냈다고.아울러 이석훈은 데뷔 시절 소속사 사장님의 한 마디에 ‘안경좌’에 등극한 비화도 공개한다.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을 벗고 방송활동을 하다가 “안경을 써야 할 운명”을 체감한 순간들을 귀띔해 폭소를 자아낼 예정이다. 또 이석훈은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며 철저한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발라드계 대식가 테이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던 먹성을 공개한다. 그는 동네 뷔페 음식점을 찾았다가 출입 금지까지 당한 웃픈 사연을 들려준다. 또 남들과 다른 스케일의 집밥 사이즈를 공개해 현장을 초토화할 예정이다.테이는 남다른 먹성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귀띔하며 “메뉴 개발하며 한 달 만에 25kg이 쪘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연 매출 10억으로 성장한 햄버거 가게 근황을 공개해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테이는 노안 외모 때문에 생긴 일화에 대해서도 털어놓는다. 그는 가수 선배 임재범에게 노안 후배로 인정(?) 받았던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다.
2022.11.09 I 조태영 기자
200억 '먹튀'에도…강남 건물주 아들, 가족 도움으로 '집유'
  • 200억 '먹튀'에도…강남 건물주 아들, 가족 도움으로 '집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서울 강남의 건물주인 아버지가 연대보증을 해 줄 것이라고 속여 약 200억원을 가로채 해외로 도피한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게 됐다.재판부는 피의자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보았지만, 합의를 마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4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지난 2016~2017년 자산운용회사를 운영했던 A씨는 회사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총 166억여 원을 빌리거나 투자금을 갚지 않았다. 또 자신의 회사에서 36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산가인 부친이 연대 보증을 해주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시 A씨의 부친은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한 유명 건물 소유주였다.2017년 11월 해외로 도피했던 A씨는 피해자들의 고소로 기소중지 상태에 놓였다가 결국 2020년 8월 귀국해 자수했다. 그동안 A씨의 가족들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투자받거나 빌린 돈을 개인 채무나 별도 투자에 사용하면서 ‘돌려막기’ 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다수이고, 편취액 규모나 내용을 볼 때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다만 “모든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고,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였다”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선고를 마친 뒤 A씨에게 “집행유예 판결은 본인이 잘해서가 아니라 가족이 합의를 위해 많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그 마음 때문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여서 선처 받게 된 점을 잘 양지하라”고 당부했다.
2022.11.08 I 권혜미 기자
'돼지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 초대전 '빛이 되면 돼지'
  • '돼지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 초대전 '빛이 되면 돼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돼지 팝 아티스트’로 알려진 한상윤 작가의 초대전 ‘빛이 되면 돼지’가 오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광장동 워커힐 내 복합문화공간 빛의 라운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한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색채와 과감한 획의 유려한 필선으로 다양한 돼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길상(吉相)의 의미를 지닌 돼지 그림을 통해 다사다난한 시간을 이겨내고 행복을 기원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는 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Modern times (PIG POP)’ 시리즈와 ‘달마도’를 오마주한 ‘달돈豚도’ 등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상윤 작가의 팝 아트 작품 ‘Modern times (PIG POP)’(사진=티모넷).한 작가는 행복과 승리를 상징하는 돼지의 형상을 통해 참고 인내해온 모두에게 내일을 향한 희망을 약속하고 ‘You are the New day!’라는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일본 교토 세이카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공부한 그는 삶의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복한 돼지’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다. 특히 ‘팝 아트’의 대중성에 먹을 사용한 전통적 미감의 획을 더해 동서양의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화풍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미술관 등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70회에 달하는 개인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대만·중국·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 100여 개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마다 완판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제1회 우암미술상 대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2023년 신년을 두 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낸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빛이 되면 돼지’전을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상윤 작가의 팝 아트 작품 ‘달돈豚도’(사진=티모넷).
2022.11.08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부가 줄인 안전예산…국회서 새로 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부가 줄인 안전예산…국회서 새로 짠다-9억 주택도 ‘안심전환대출’ 취약층엔 ‘생계비 소액대출’-“美 IRA 손질해야…韓·日·EU 잇단 공문-[사고]디지털 전환 시대 생존전략은-[사설]정치 선동 난무한 이태원 추모 촛불집회…이래도 되나-툭하면 발사 오류…군 미사일, 북 도발 대응 이상 없어야△줌인&-“축구는 하나”…ESG 경영으로 꽃 핀 축구사랑 20년-힐러리·해리슨 총출동에도…민주당 텃밭 뉴욕 예상밖 박빙△북핵 대응수위 높이는 한미-美 전략자원 사실상 상시 배치…한미 공군, 괌서 전술핵 공동훈련-“김정은 오판땐 종말”…한미국방 전략자산 공개-‘한국형 핵공유’…트럼프식 비용청구 가능성 없을까△종합-서울 강북 14개구 평균 집값 7.5억…청년 영끌·빚투족 부담 줄 듯-“공화당, 상하원 장악 확실시 美 인플레 감축법 지속할 것”-“퇴진이 추모다” vs “정치선동 말라”-원희룡 “韓·사우디, 건설 인프라 넘어 IT·문화 전방위 협력”△내년도 안전예산 감액 논란-행안부, 잰난 전문인력 양성사업 21억↓…신고대응·소방장비 지원도 축소-이태원 참사 후…국회, 안전예산 212억원 증액 요구-“코로나·소방예산 빼면…서울시 안전예산 2년새 6.2% 감소”△정치-野 “尹 대국민 사과·총리 경질·구조·특검” 요구…대정부 전방위 압박-이상민 거취·예산안·1기 내각…국정 정상화 나선 尹대통령 ‘과제’-오늘부터 나흘간 ‘태극연습’ 北, 또 미사일 도발 이어갈까-[파워초선]“尹정부, 北비핵화 노력없이 대응 강도만 높여…전쟁 먹구름 몰려와”△경제·금융-대출이자 더 불어날 일만…‘벼랑끝’ 영끌·빚투족-상호금융권도 ‘금리상한 주담대’ 판매-중대재해법이 무색…‘산재 사망’ 오히려 늘어-신한금융, 비자와 ‘데이터 동맹’-하나금융, MSCI와 기후위기 논의△글로벌-中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방역 완화 기대에 찬물-원유가격 상한제로 G7, 푸틴 돈줄 죈다-버핏도 하락장에 3.8조원 순손실-“美증시, 인플레 둔화 징후 없이는 반등 어려워”△증권-美증시 혹한기에도…‘이백슬라’ 담은 서학개미-북풍보다 외풍이 더 강했다 코스피 ‘차이나런’ 반사이익-美 중간선거·경지지표 변수…2차전지·모빌리티 주목△부동산-‘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대우건설 품으로-5억~7억 뚝…추락하는 송파 집값-둔촌주공 내달초 일반분양 추진 청약 빨아들이는 ‘블랙홀’ 될까-고덕 강일에 첫 ‘반값아파트’ 500가구 공급△돈이 보이는 창-‘안정성·고금리’ 한번에…저축은행 거래 4800만원씩 나눠 담아요△고금리 시대 재테크-카드 실적에 복권처럼 추첨…10%대 적금, 살펴보니 좋다 말았네-주택청약 금리 1%대인데…청약통장 담보대출로 예금 드니 최고 6%대△중국투자 나침반-시진핑 3기 中 투자 ‘여의주’ 다시 들어올릴까-뉴욕 상장된 알리바바·텐센트…미·중 대결 기간엔 투자 피해야△아트테크&-김환기도 백남준도 안통했다…미술시장 스며든 찬바람-고환율 시대 달러투자 현금보다 채권이 유리-기존 전셋집 주인에 ‘내용증명’…새집 계약서도 첨부해야△산업-신재생에너지 대세는 ‘해상풍력’…韓기업, 시장 확대 ‘바람몰이’-[CEO열전]“렌털·디스테이션으로 ‘전기 이륜차’ 선도할 것”-비용 절감·美 반덤핑 관세 대응 타이어업계 해외공장 증설 박차-SK온, 칠레 SQM사와 리튬 장기구매 계약△ICT-“카톡처럼 쉽다” 플로우 vs 스윗 “빠른 업데이트”-트위터코리아도 ‘머스크발 감원’ 한파-“UDC, ‘구글 I/O’같은 블록체인 글로벌 축제로 키울 것”-KT, 신한EZ소보 2대주주로…보험 DX 개척 본격화△중소기업-[CEO열전]“집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제품 개발 지속할 것”-쿠쿠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 한번 급수하면 28시간 사용-[현장에서]만병통치약 없다지만…벤치 불씨 지킨 중기부의 처방-“중동 석유가스 시장 뚫자”…UAE서 기술력 뽐낸 中企 30곳△소비자생활-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호빵…‘불매운동’ 불똥튈까 불안-인니에 K-푸드 열풍 전파 롯데마트, HMR랩 출범-고물가·고환율에…패션계 하반기 실적 전망 ‘희비’-저칼로리 열풍에…농심 건면 ‘3종’ 매출 1년새 40% ‘쑥’ △스포츠,-이소미 “2주 연속 우승…‘제주 여왕’ 맞나봐요”-‘병마’ 이겨낸 박은신, KPGA 시즌 2승 달성-김광현 vs 안우진, KS 5차전 리턴 매치-‘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아탈란타 꺽고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쇼트트랙 김길리, 2차 월드컵 1500m 금메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형병원 1차진료 수련의 뽑고…국가·지자체가 정책지원 나서야”-불필요한 치료·검사 줄이자 대한가정의학회 ‘솔선수범’△오피니언-[목멱칼럼]이태원 참사, 또 과거 답습할 건가-[글로벌 View]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라-[기자수첩]감독관 서류 뒤진 SPC, 개인 일탈 문제인가△피플-“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자…든든한 후원자셨다”-현대차그룹, 마케팅·국제행사 현장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두산연강외과학술상에 류근원·최유진·정진향-16세 첼로 신동 한재민,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정훈이 만화’ 웹툰 작가 정훈씨 별세-BTS, 최근 10년간 빌보드 ‘핫 100’ 1위 곡 최다 보유-LGU+, 임직원이 만든 ‘점자 동화책’ 기부△사회-SNS 줄이고 대화 나누고…“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고립 매뉴얼 지킨 봉화 광부들 ‘221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주인 잃은 신분증·폰, 유실물센터에 버젓이-세월호 참사 치료비 8년째 정산 중인데…또 건보료 손대는 정부-이집트서 울리는 선진국 기후위기 책임 목소리
2022.11.06 I 박경훈 기자
  • [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 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
  •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당초 우려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일부 상임위에서 벌써부터 파행이 일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엊그제 전체회의에서 법무부·감사원·공수처 등의 내년도 예산안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의 현안 보고·질의와 관련한 의사 일정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개의조차 못 했다. 오늘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안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이후 정국이 냉각되면서 국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 는 거대 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야당은 예산안 통과를 이재명 대표 측근 수사나 정치적 논란과 연계할 조짐이 역력하다. 감사원과 국정원 대상의 국정조사 추진, 양곡관리법개정, 노란봉투법 발의 등 쟁점 사안도 널려 있어 불똥이 예산심사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새해 예산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5년간 문재인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나라 곳간이 거덜난 상태에서 건전재정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문 정부는 집권기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연평균 8.7%씩 예산을 늘렸고 10차례에 걸쳐 151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은 본예산 기준, 5.2%늘어난 639조원으로 여전히 긴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초부자감세와 민생예산 삭감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되레 증액할 태세고 겉으로 건전재정을 외치는 국민의힘도 기초연금이나 병사월급 인상 등 선심성 예산에 매달리며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진입한 한국경제는 내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이 똘똘 뭉쳐 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졸속심사, 쪽지예산, 나눠 먹기, 늑장 통과 등 구태를 반복할 경우 대외신인도는 크게 떨어지고 불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재정 기조를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의 적기 통과는 위기극복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각성할 때다.
2022.11.04 I 송길호 기자
출석만 해도 420만원 준다?…내년 정부 지원 인턴 프로그램 부실 ‘우려’
  • 출석만 해도 420만원 준다?…내년 정부 지원 인턴 프로그램 부실 ‘우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 일 경험(인턴)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 등 구직자는 최대 3개월간 매달 140만원씩 총 420만원의 임금 명목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취업역량, 의지 등을 구분하지 않아 프로그램 자체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취업 촉진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예산만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2 광진구 온·오프라인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내년 일 경험 프로그램 개편…3개월 최대 420만원 수당1일 관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 일 경험(인턴) 프로그램을 단일 유형으로 개편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형 실업부조라 불리며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의 수당을 주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안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30일간의 직무체험을 위주로 하는 체험형과 1~3개월간 직무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인턴형이다. 체험형의 경우 참가자에게 최대 30일 기준 66만원의 수당이, 인턴형의 경우 최대 3개월 기준 최대 573만원의 임금이 주어진다. 기업에는 멘토링 수당으로 월 10만원씩 최대 30만원이 지원된다.그러나 시행 2년간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됐다. 특히 일부 참여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와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일부 기업에선 채용 목적보다는 단기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직무과 무관한 잡무를 시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3개월 단기 취업률 상승효과를 위한 보여주기식 제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부는 내년부터 체험형과 인턴형을 올해 시범 운영된 ‘훈련연계형’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올해 일부 대기업에서만 시범 운영한 훈련연계형은 직무교육과 직무체험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에 내년부터 일 경험 프로그램 참가자는 매월 140만원 씩 3개월 최대 42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업에게 주는 멘토링 수당도 올해보다 5배 늘어나 매달 50만원씩 최대 3개월 150만원이 지원된다.◇기업도 청년도 지원금 먹튀 우려…취업 의욕도 꺾을라문제는 제도 개편이 일 경험 프로그램 자체를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취업역량이나 취업 의욕 등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참여자의 취업역량을 판단해 취업역량·취업의욕이 높은 경우 인턴형으로, 낮은 경우에는 체험형으로 연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단일 유형으로 바꿔 취업역량을 구분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기업의 정부 지원금은 5배가 늘어나지만, 직무수행 책임은 오히려 줄어든다. 훈련연계형은 기존 인턴형과 달리 참여기업이 참여자와 근로계약을 맺지 않아도 된다. 이에 실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무수행보다는 참여자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체험이나 멘토링, 교육 등에 치중할 가능성이 있다. 또 프로그램 참여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요인이 많다. 훈련 연계형이 기간제 근로자로서 기업의 직무를 수행하고 임금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출석만 하면 운영기관으로부터 매달 최대 14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참여자도 난이도 있는 직무수행보다는 쉽게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과정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자료=국회 예산정책처 제공최근 2년간 일 경험 프로그램의 집행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에는 4만 3000명의 참여를 목표로 삼았지만, 1만 1125명이 참여한 것에 그치며 예산의 20%를 사용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2만 5000명이 목표지만, 지난 8월까지 참여 인원은 1만 4127명 수준이다. 그나마 취업역량과 의욕이 있는 참여자가 연계되는 인턴형의 참가자가 올해 8781명으로 지난해(4489명)보다 두배 가량 늘었는데 단일 유형으로 바뀌게 되면 역량과 의욕이 있는 참가자도 단순 과제수행, 멘토링 등의 경험만 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어려운 직무 소화하면 인센티브 등 훈련 관리할 것”고용부는 참가자와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실습생 신분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은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선 기간제 근로자가 늘어나 비정규직 비율이나 청년 의무 고용 비율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참여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또 기업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과정도 관리할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단순한 직무 체험이나 교육으로만 흘러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참여자가 쉬운 부분만 하지 않고 어려운 부분도 소화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과정에 따라 수당도 차등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02 I 최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