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853건

尹 "'확률형 아이템'으로 많은 게임소비자 피해…정부 역할 강화"
  • 尹 "'확률형 아이템'으로 많은 게임소비자 피해…정부 역할 강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표적 불공정 사례라 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많은 게임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게임에서 멀어져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일곱번째,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 창업존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를 시작으로 게임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소비자 보호 공약을 차질 없이 지켜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의 약 63%가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게임 산업 연간 매출이 22조원을 넘어서 영화, 음악 등 어떤 콘텐츠보다 막대한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게임은 엄청난 성장 동력 산업이자 대표적인 디지털 융합 산업으로, 국가가 이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이다. 게임 산업 육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소비자 보호”라고 주장했다.이어 “게임 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먼저 시장의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 첫째”라며 “게이머도 디지털 재화인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자로 봐야 하고, 일반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게임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정부 역할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게임 관련 소액 사기를 근절하고, 매출을 일으키고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먹튀 게임’에 국가가 철저하게 대응해서 개인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1.30 I 권오석 기자
"글루텐프리 입소문에"…미국서 햇반·냉동김밥 판매 '쑥'
  • "글루텐프리 입소문에"…미국서 햇반·냉동김밥 판매 '쑥'[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떡볶이·햇반·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글루텐프리 시장인 미국에서는 쌀 가공식품이 글루텐프리(gluten free·글루텐이 없는) 제품으로 입소문 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냉동김밥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냉동김밥 제품 사례(사진=농식품부)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8200만 달러로 2017년(7200만 달러)에 비해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장 수출액이 큰 국가는 미국으로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은 전세계 글루텐프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글루텐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자연스럽게 한국의 누룽지, 튀밥 등 글루텐이 없는 쌀 가공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품목별로 보면 가장 수출이 잘 된 제품은 즉석밥으로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즉석밥은 해외에 있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간편식(HMR) 선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현지인들을 중심으로도 즉석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즉석밥이 저장·조리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한국쌀밥 특유의 찰기가 새로운 식감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냉동김밥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성비가 좋고 맛있는 비건식품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 미국 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는 냉동김밥이 조기에 품절되는 등 없어서 못팔 정도로 구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냉동김밥 먹기 챌린지’가 유행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냉동김밥 업체들은 독일·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한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꼽히는 떡볶이도 관심이 꾸준이 높아지고 있다. 쌀 떡류 수출액은 2022년 6400만 달러로 즉석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됐다. 2018년(2400만 달러)에 비하면 4년 만에 2.6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최근 냉동떡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는 해외에 있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한류 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처럼 해외에서 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2028년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를 지난해 기준 3개에서 2028년까지 30개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해외 글루텐프리 인증으로는 영국의 BRCGS(Brand Reputation through Compliance Global Standards)와 미국의 GFCO(Gluten-Free Certification Organization)가 있다. 2021년 기준 세계 글루텐프리 시장의 50.7%를 미국이 점유하고 있고, 영국은 35.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인증만 받아도 대부분 글루텐프리 시장에 진출을 할 수 있는 셈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 글루텐프리 인증 등록에 필요한 제품성분 시험·분석, 컨설팅, 현장 심사비 등을 지원 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쌀가공식품 수출을 선도할 대표기업을 200개로 확대하는 등 수출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은비 기자
"티켓 싸게 판다"며 1200만원 '먹튀'한 20대…결국 감방行
  • "티켓 싸게 판다"며 1200만원 '먹튀'한 20대…결국 감방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수십 명에게서 1000여만 원을 가로챈 20대에게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김선숙 판사)은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중고나라’ 등 인터넷 게시판에 놀이공원 입장권, 콘서트 표, 상품권 등 각종 티켓을 실제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특히 A씨는 시중에서 이미 매진 등으로 구하기 힘든 표를 미끼로 활용, 닉네임과 계좌 번호 등을 수시로 바꿔가며 추적을 피하는 수법을 썼다.A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67명에게서 총 1240여만 원을 받아 챙겼고, 대부분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뿐만 아니라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계좌로 잘못 송금된 8만 원도 생활비로 지출하는 등 횡령 혐의도 적용됐다.재판부는 “범행 기간, 수법, 피해액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현재까지 피해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결 이유를 전했다. 다만 A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씨에게 의지할 가족이 없는 점 등은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2024.01.24 I 김민정 기자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공명→김민하 출연 확정
  •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공명→김민하 출연 확정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청춘 판타지 로맨스를 그려갈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공명, 김민하, 정건주, 서영희, 고창석, 오우리(왼쪽부터 시계방향)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크리에이터 노덕, 연출 최하나, 극본 송현주·장인정, 기획 CJ ENM, 제작 CJ ENM·스튜디오몬도, 제공 티빙)은 삶에 대한 의욕 없이 청춘을 흘려보내던 스물넷 ‘정희완’(김민하 분) 앞에 첫사랑 ‘김람우’(공명 분)가 저승사자로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정희완’의 죽음을 일주일 앞두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이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며 미처 몰랐던 비밀을 마주하고,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앞서 캐스팅을 확정한 공명과 김민하는 무심한 듯 속 깊은 마음과 훈훈한 외모를 지닌 ‘김람우’와 천진난만 엉뚱 발랄함으로 무장한 여고생 ‘정희완’ 역을 맡아 풋풋한 첫사랑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이다. 만우절에 서로 이름을 바꿔 부르는 장난을 하며 친해진 두 사람이 점차 새로운 감정 느끼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람우’의 절친이자 보드게임에 승부욕을 불태우는 ‘이홍석’ 역에는 정건주가 출연한다. 정건주는 영화 ‘리바운드’,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월간 집’ 등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열정 넘치는 고등학생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쾌활한 ‘정희완’과 티키타카가 잘 맞는 소울메이트이자 귀여운 먹보 절친 ‘윤태경’ 역에는 오우리가 낙점됐다. 오우리는 영화 ‘지옥만세’, ‘너와 나’ 등에서 한계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쾌활하고 통통 튀는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무장한 배우들도 가세한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두 딸을 홀로 키운 희완의 아버지 ‘정일범’ 역에는 고창석이 캐스팅됐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킬미, 힐미’, ‘남자친구’, 뮤지컬 ‘킹키부츠’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폭넓은 모습을 선사한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화가의 길을 내려놓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김람우’의 어머니 ‘김정숙’ 역은 서영희가 맡는다.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종이달’ 연극 ‘분장실’ 등을 통해 보여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김람우’와 ‘정희완’ 곁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어른으로 변신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CJ ENM 영화사업부가 처음으로 기획·제작하는 OTT 시리즈로,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작품에 영화적 문법을 녹여내 독보적인 색깔의 콘텐츠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제작에는 영화 ‘연애의 온도’, 시리즈 ‘글리치’ 등을 연출한 노덕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애비규환’ 장편 데뷔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최하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송현주·장인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2024.01.24 I 김가영 기자
“대치동 강사라더니 노숙자…술값 22만원 ‘먹튀’ 누가 받아주겠나”
  • “대치동 강사라더니 노숙자…술값 22만원 ‘먹튀’ 누가 받아주겠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신을 대치동 수학 강사라 소개하며 옆 테이블에 건배를 제의하고 마치 술값을 낼 것 처럼 호기를 부린 뒤 도주한 중년 남성이 알고 보니 상습 무전취식을 일삼는 노숙자였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2일 JTBC 사건 반장에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하소연이 등장했다.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자신의 가게로 들어온 한 중년남성이 “친구들과 와규를 먹고 아쉬워 바에 들렀다”며 자리에 앉았다.이후 남성은 “대치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다”라는 등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신분을 털어 놓았다고 한다.이 남성은 옆자리 손님에게 건배를 제의하고 직원에게 술을 한 잔 사주는 등 ‘오늘 술값 내가 낸다’는 식의 호기를 보였다.그러나 얼마 뒤 이 남성은 ‘담배 한 대 피우고 오겠다’며 나간 뒤 잠시 담배를 피우는가 싶더니 사라져 버렸다.A씨는 “먹고 마시는 등 실컷 놀고 그렇게 갔다. (그 다음 날) ‘취해서 결제를 못 했습니다’ 하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전혀 그게 아니었고 사기꾼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이후 경찰에 신고한 A씨는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무전취식 전과가 있는 노숙자’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술값 22만원을 받을 생각을 포기했다”며 허탈해했다.현행 경범죄처벌법상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는 사람을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한다.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하는 행위는 고의성이 높아 초범보다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때 사기죄가 성립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24.01.23 I 이로원 기자
김용주 레고켐 대표 “앞으로 기술이전은 빅파마와만…직접 신약개발도 할 것”
  • 김용주 레고켐 대표 “앞으로 기술이전은 빅파마와만…직접 신약개발도 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앞으로는 글로벌 빅파마들로 기술이전 파트너를 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으로부터 약 4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자금이 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기술이전 이후 마일스톤 및 로열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임상개발능력과 시장장악력을 갖춘 곳에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것이다.이번 딜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오리온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도 했다.19일 오후 레고켐은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레고켐에 대한 오리온(271560)의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이날 회사는 지난 2021년 공개한 ‘비전 2030’의 조기달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비전 2030은 △연간 1~2개 파이프라인 독자 개발 △2030년까지 10개 독자 파이프라인 확보 △임상 2상 중심의 중후기 파이프라인 중심의 기술이전 등을 골자로 하는 레고켐의 중장기 경영계획이다.레고켐은 독자 개발 파이프라인 목표치를 4~5개로 늘리고, 5년내 10~20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과 동시에 같은 기간 5개 이상의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며 지난해 하반기 기존 목표를 상향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년 사이 ADC 기술을 둘러싼 격변이 벌어지고 있어 이런 변화는 레고켐 창립 이래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미 설정된 비전을 공격적으로 전개하자는 결정 아래 오리온과의 딜을 체결하게 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레고켐은 19일 오후 IR을 통해 R&D에 5년간 1조원의 자금을 투자해 ADC 기업 선두를 따라잡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앞서 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환경에서는 살아남으려면 기술수출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 끝까지 신약 허가를 받지 못하는 제반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레고켐의 매각은 시간문제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김 대표는 이날 IR에서 “레고켐이 한국을 넘어 기업가치 10조~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려면 5년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 안정적인 지분구조와 성장 동반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1조원의 R&D 자금 중 5000억~6000억원은 자체 충당이 가능하나 약 4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 오리온을 파트너로 결정했다는 것이다.바이오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오리온이 향후 경영개입을 함으로써 경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박 사장은 “국내 제약사를 포함해 그간 매각을 논의한 여러 후보 중 오리온이 가장 경영자율성을 보장해줬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는 “오리온은 자율경영보장을 확실하게 약속했고 차세대 핵심멤버까지 흐트러짐없이 연속성, 일관성 갖고 운영해달라 요청해왔다. 계약서에 만족할만한 수준의 자율성 보장 조항도 담겼다”고 했다.김 대표는 앞으로는 기술이전 파트너사를 골라서 선택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플랫폼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가진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개발한 파이프라인이 현재 20개가 넘는데 때가 되면 하나씩 공개하겠다. 당분간은 절반을 기술이전하는 (기술이전+자체개발) 병용전략으로 가되, 다만 이제는 우리가 빅파마 중심으로 기술이전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열티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파트너사의 임상 능력, 시장장악력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5% 수준의 낮은 프리미엄이 책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이뮤노젠, 시젠과 같은 글로벌 ADC 회사들이 30~100%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각각 애브비, 화이자 등의 글로벌 빅파마에 매각됐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레고켐이 낮은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오리온과 이면계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100%의 프리미엄을 받으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없어진다”며 “다시 같은 기회가 와도 이 같은 조건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젠과 이뮤노젠은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 없이 구주만으로 100% 인수하는 딜이었기 때문에 레고켐-오리온 딜과 비교하면 안 된다. 기존 관행처럼 구주에만 프리미엄을 붙였다면 경영진의 이익만 챙긴 ‘먹튀’거래라는 비난이 있었을 것이다. 레고켐 경영진은 기존 최대주주로서의 이익보다 신약개발 위한 회사자금 조달이라는 이익을 우선해 구주 프리미엄 대신 신주 5% 프리미엄 조건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9일 오후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레고켐에 대한 오리온(271560)의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기업설명회 갈무리)박 사장은 “이번 딜로 글로벌 빅파마에 의한 인수기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가 인수한 ADC 회사들은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론칭을 앞둔 중후기 파이프라인을 갖춘 곳들이다. 인수제의는 회사 가치가 올라가는 4~5년 후에 가능한 얘기이고 이 시점에서 제안이 온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5487억원을 투자해 레고켐의 지분율 25.73%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기준가액의 5% 프리미엄이 붙은 5만9000원에 레고켐의 보통주 796만주를 배정받고, 창업자인 김 대표와 박 사장으로부터 구주 140만주를 할증 없는 기준가로 5만6186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2024.01.19 I 나은경 기자
"SBS가요대전 표 팔아요"…7천만원 '먹튀' 20대 송치
  • "SBS가요대전 표 팔아요"…7천만원 '먹튀' 20대 송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해 연말 무료로 열린 ‘2023 SBS 가요대전’의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7200만 원을 챙겼던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19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6)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A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입장권을 팔겠다며 피해자 230명을 속인 뒤 7200만원가량을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공연 당일 위조 티켓 구매자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가요대전이 열리는 현장에서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티켓 1장당 30만~40만 원에 판다’는 가요대전 암표 판매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돈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불법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로 입금받았지만 피해금을 모두 가상화폐에 투자해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기가 있는 공연은 티켓 판매 사기가 많으니 반드시 개인 간 거래가 아닌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지난해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SBS 가요대전’은 앞서 무료 사전 응모로 방청객을 선발했지만, 개최 당일 위조 티켓 구매자들이 나와 입장 지연 문제를 겪었다.
2024.01.19 I 채나연 기자
화장실 갔다 온 아이, 눈 옆 점 없네?…기상천외 무전취식 방법
  • 화장실 갔다 온 아이, 눈 옆 점 없네?…기상천외 무전취식 방법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뷔페 식당에서 쌍둥이가 번갈아 입장하는 방법으로 식사 비용을 아끼려던 엄마가 눈썰미 좋은 직원에 발각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부산·경남 민방 KNN은 뷔페에서 기상천외한 수법의 무전취식을 목격한 직원의 사연을 소개했다.당시 뷔페 직원 A씨는 손님이었던 중학생 1명과 엄마를 보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 학생이 화장실을 가겠다며 잠시 나갔다 왔는데 돌아온 학생의 머리 길이나 모양이 미묘하게 달라져 있었다.또 처음에 앉아 있던 학생은 눈 옆에 큰 점이 있었지만 들어온 학생은 점이 없다는 점 등을 포착했다.이에 A씨는 ‘두 학생이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매니저에 보고했다.그러나 매니저는 허허 웃으며 “소설 쓰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점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확인했다고. 놀랍게도 A씨의 말은 사실이었다. 점장은 해당 손님들에게 다가가 “신고하지 않을 테니 3인 요금을 내달라”고 말했고 아이들의 엄마는 “그럼 3인 요금 낼게요”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처음 입장했던 학생이 들어와 세 명이 함께 마저 밥을 먹었다고 전했다.무전취식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돈이 없는 게 아닌 것 같은데 그럴 거면 처음부터 3인 요금을 내고 당당하게 먹지 그랬나”, “애들한테 뭘 가르치는 거냐”, “이번만 그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근 몇 년 사이 ‘먹튀’ 사건에 대한 심각성이 짙어지며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로 처벌될 수 있는 행위다. 현행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무전취식을 할경우 10만 원 이하의 범칙금, 벌금·구류·과료에 처할 수 있다. 아울러 상습성과 고의성이 인정될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이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24.01.18 I 강소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이변은 없었다...트럼프 첫 경선 완승-“미국 플랫폼법, 중국 알리만 키울 것”-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장기 불황 예고된 건설업, 거품 빼는 계기로 삼아야-시동 걸린 정치권 새판 짜기, 특권 폐지엔 왜 말 없나△종합-‘유상증자 위법’ 가처분 기각 가능성 높아...장남 반발에도 ‘한미-OCI 통합’ 순항 전망-“소방관 공상 지원 강화 최선 소방차 전기차 전환도 검토”△애물단지 해외 부동산-공실률 50% 미국 빌딩에 수천억원 묶여...기관들 사실상 손실처리 나서-‘폭탄 돌리기’식 리파이낸싱-만기연장...애끊는 기관-미국 공실률 사상 최악...무리한 후순위 투자에 피해 커져△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엔진 완전분해 핵심 기술 보유...항공운항 넘어 정비사업까지 훨훨-세계 7대 항공사로 도약...EU-미-일 승인만 남아△힘겨운은퇴자 재취업-생계 어려워 건설 일용직까지 내몰린 은퇴족...“새벽 4시 나와도 허탕”-“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코딩 공부해요”-“노인 빈곤-노동력 부족...정년 연장 땐 동시 해결”△종합-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유일한 ‘바이든 대항마’ 굳혔다-자사고 ‘지역 20% 선발’ 의무...사교육비 논란은 불가피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 상향...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재유예 -홍콩ELS 상반기에만 10조 만기...4월이 최대 고비△정치-원희룡, 이재명 겨냥 “돌덩이 치우겠다”...명룡대전 예고-이낙연 신당 첫발...이준석 “공통점 찾아가야” 연대 가능성 시사-북 김정은 “0.001mm라도 침범하면 전쟁 간수”...통일부 “압도적 역량으로 응징”-이수정·김현준·방문규·고동진, 국민의힘 수원 탈환 작전 선봉장△경제-전세계 지정학 리스크 확산...연초부터 환률 40원 급등-날씨 병충해 고민 끝...노지 스마트농업 속도전-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가능해진다△금융-“대출 이자 더 깎아 드려요”...금융권, 주담대 환승 출혈경쟁 심화-이복현 “카드·캐피털사, 유동성 PF 리스크 관리 철저히”-“홍콩ELS 판매책임, 현장 은행원에 떠넘기기 안돼”△글로벌-중국, 올해 5% 성장 자신하지만...IMF “4%도 글쎄”-대만선거 후 동북아 긴장 고조...올해 핵전쟁 일어날 수 있다-처음으로 삼성 제친 애플-“올해 금리 인하 기대 말라...다보스 포럼 모인 매파들△산업-”현 수요는 비축용“...D램 증산 신중한 삼성SK-백기사 ‘한미’ 손잡은 이우현...최대주주 ‘두 삼촌’ 의중 촉각-”기술인재는 포기 못해“...삼성 명장 직접 챙긴 JY-현대차-기아 SW R&D 원팀 전환△ICT-돈 안 써도 레벨업 쉽네...‘착한 게임’이 몰려온다-제4이통 최소 1조 소요...‘먹튀’ 방지책 마련해야-”산업 AI 비전 보여주는 게 우리 역할...대기업과 연계 강화할 것“△소비자생활-작년 위스키 수입량 3만t 돌파...대중화-다양화 시동 건다-고물가에 미국산 달걀, 캐나다산 삼겹살 불티-11번가 ”판매 수수료 비싸다고 왜곡“...공정위에 쿠팡 신고-”물가안정 동참‘ 택배업계 요금 동결△증권-실적은 캄캄, PF리스크는 활활...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시너지는 불투명, 실적 안정성만 훼손...이종 결합에 싸늘한 투자자들△증권-“먹구름 증시, 반도체-운송 등 ’핀셋투자‘ 해야” -동전주 전락한 메디콕스 “2차 전지로 활로 찾을 것”-공매도 금지 외쳤던 개미, 2차전지 하락에 베팅-삼성증권, 미 주식 주간거래 누적 10조 돌파△부동산-공사비 갈등에...노량진 3구역 재개발 지지부진-졸업이 더 힘든 워크아웃...태영도 첩첩산중-박상우 “SOC 예산 65% 상반기 신속집행...12.4조 규모△건강-어깨 아프다고 다 ’오십견‘ 아니야...정확한 진단-치료 받아야-서 있을때 더 아픈 이치두통...뇌종양 신호일수도-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기성품 사용시 턱관절 장애 주의△북-무딪힘의 릴레이...시각장애 의원의 고군분투기-공지영의 혼자 뛸 결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윤 대통령, DJ-YS리더십 본받아야...민생 ’올인‘하면 총선 승리-“정치경력 없는 한동훈, 중도층에 매력적...윤, 이준석 포용해야”△오피니언-공무원 임금체계 바꾸려면-공공의적, 바이오 카르텔△피플-환아 미소 생각하며...단종된 ’딸기고래밥‘ 만들었죠-스티브 연 “편견은 외롭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릴 아나로 만들어”△사회-폐업 직전까지 회원 모집 ’헬스장 먹튀‘ 여전-마약-아동성범죄자 머그샷 인터넷에 30일간 게시한다-한동훈 딸 스펙 조작 ’혐의 없음‘ 결론-대중교통 무제한 카드, 지하철 역사-편의점서 구매하세요
2024.01.16 I 김승권 기자
CJ정도는 돼야는데…제4이통, ‘먹튀 방지’ 주파수 할당조건 붙여야
  • CJ정도는 돼야는데…제4이통, ‘먹튀 방지’ 주파수 할당조건 붙여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는 25일 정부가 주파수 경매를 진행해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중 가장 높은 입찰액을 제출한 사업자를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 정책이 투자자들의 ‘먹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후속 대책을 촉구했다.왼쪽부터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마재욱 과기부 통신정책기획과장,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 경영대학 교수,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 변재일 의원, 이경원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안정상 민주당 정책위원회 방송통신 수석전문위원,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다. 사진=변재일 의원실◇강력한 주파수 할당 조건 필요 16일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제4이통에 대해 △일정 시점까지 주요 주주 지분 매각 금지 △자금 조달 계획 불이행 시 정책금융 조기 회수 △할당대가 미납 시 로밍·설비제공 혜택 중단, 주파수 조기 회수 같은 강력한 주파수할당 조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일곱 차례나 실패했던 제4이동통신이 이번 정부에서도 재정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 할당하는 주파수(28㎓)는 과거(2.3㎓)보다 안 좋다. 땅으로 치면 ‘돌산’이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제4이통을 하는데 최소 1조 원이 든다. CJ 정도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이 정체된 이통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4이통 28㎓는 이통사들 주파수와 비교 시 돌산과 강남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4000억 정책 지원을 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먹튀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파수 할당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투자 대신 로밍 막을 대책 필요경매로 1개 사업자가 나오더라도, 특혜시비에서 벗어나려면 균형 잡힌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는 “LG텔레콤 시절 정부는 상호접속료 차등, 번호이동시차제, 주파수 경매 혜택 같은 비대칭 규제로 후발회사 우대 정책을 폈는데 시장 왜곡이 있었다”면서 “신규 사업자가 5G 투자보다는 기존 통신사 로밍(통신망 공동사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로밍에서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6G시대에 맞는 정책 없이 서둘러 제4이통을 만들어, 부실 사업자만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5G와 6G는 속도 차이만 있을 뿐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등 미래 산업의 인프라로 함께 활용된다는 면은 같다”면서 “결국 중요한 건 설비기반 경쟁인데, (전국 일부 지역만 투자하고 기존 통신망을 로밍하는) 신규사업자가 경쟁력을 가질까 의문”이라고 했다.◇기간통신사 다시 허가제로 해야이에 따라 제4이통 선정 작업을 잠시 보류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2019년 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 이후 기간통신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재무나 기술 능력 평가가 불가능해진만큼 파산 등으로 이용자 피해를 막으려면 제도부터 바꾸자는 것이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정부는 고착된 시장에서 통신료를 인하하기 위해 제4이통을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28㎓ 신규사업자가 소비자후생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각종 특혜성 지원을 통해 제4이통을 키우는 것은 50% 정도 저렴한 알뜰폰 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실장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뒤 신규사업자 선정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안정상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도 “신청 기업들에 대해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재정 능력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1월 25일로 정해진 경매를 일정 기간 연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과기정통부를 대표해 출석한 마재욱 통신정책기획과장은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마 과장은 “제4이통은 이동통신시장의 큰 변화에 물꼬가 될 것인 만큼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만 했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 좌담회를 주최한 변재일 의원은 “5G 28㎓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결론난 것인데 정부가 집착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28㎓ 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제4이통을 하는 것인지, 진짜 통신 요금 인하가 목적인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기존 통신사(MNO)에게 알뜰폰(MVNO) 사업을 허가해줬는데, 이는 다른 사업자가 해야만 요금인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방치한 것”이라며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변 의원은 “우리나라는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3개 사업자로 수렴하는 시장규모”라면서 “대통령실에서 통신시장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은 뒤 제4이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부가 하기로 한 것이니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재정여건도 제대로 보지않아 먹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24.01.16 I 김현아 기자
큰 맘 먹고 등록했더니 폐업..필라테스·헬스장 '수강료 먹튀’ 기승
  • 큰 맘 먹고 등록했더니 폐업..필라테스·헬스장 '수강료 먹튀’ 기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필라테스·헬스장 등 체육시설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돌연 폐업을 결정한 뒤 회원들에게 이용료·수강료를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나 의도적 ‘먹튀’ 논란도 불거졌다. 그럼에도 법적 구제 수단이 마땅치 않아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소재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ㄱ’ 지점 대표 30대 A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특가 행사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12월 초 업체 문을 닫고 돌연 잠적했다. 폐업 직전 상황에서도 6개월 치 회원권을 판매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수는 120여 명, 피해 금액은 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서대문구 소재 또 다른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의 ‘ㄴ’ 지점 대표 40대 B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고 수강생을 끌어모은 뒤 회원들에게 냉난방 공사 등을 이유로 휴관 공지를 한 후 돌연 영업 중단을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금액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같은 브랜드 다른 지점에서 회원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계하겠다고 공지했으나 피해자들은 사실상 인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소재 유명 필라테스 브랜드 ‘ㄱ’지점이 폐업을 앞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특가 이벤트(왼쪽), 새 인수자가 기존의 ‘ㄱ’지점과는 무관하다며 올린 공지(오른쪽)(사진=SNS 캡처, 이유림 기자)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필라테스·헬스장·요가 관련 피해구제 신청 현황은 △2021년 2406건 △2022년 2654건 △2023년 316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자가 업체를 고소하거나 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비율이 10% 미만인 탓이다. 갑작스럽게 폐업한 업체들 대다수는 ‘채무 문제로 가압류돼 운영을 중단한다’ 등 안내문을 붙여놓아 고의성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또 업주들이 ‘사정이 나아지면 수강료를 변제하겠다’며 피해자들과 형식적으로나마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가 민·형사 소송을 걸거나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등의 구제 방법도 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 소송의 경우 피해자가 시간과 비용을 감내해야 하고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것 역시 폐업한 업주의 실거주지를 알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또한 3개월 이상 선불 이용료를 받는 체육시설이 보증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법안(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 체육시설이 폐업할 경우 그 사실을 폐업 14일 전까지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법안(김영배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이 각각 발의됐지만 21대 국회 임기 막바지인 현재까지도 상임위 계류 중이다. 현재로선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를 유도하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3개월 이상 장기 등록 시엔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결제한 서비스가 계약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 카드사에 할부금 지급을 거절하는 ‘할부항병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장기·다회 계약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서를 작성할 때 중도 해지 시 환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특약사항은 계약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하며 계약서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16 I 이유림 기자
 2024년 01월 16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1월 16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1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단순하게 생각하라…동서남북 어디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날입니다. 대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편하게 생각하고 가장 단순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약간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되도록 말을 아끼는 것이 살 길입니다. 말을 적게 하여 상대가 미스터리한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비슷한 날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재물운을 좋게 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유흥을 즐기되 당신의 지갑을 열지는 마세요.Δ 물고기자리 : 사랑하며 살도록 하자…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 당신의 운을 가로막게 됩니다. 혹시 싫은 감정이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긍정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지만 긴장하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이성을 만날 때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게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하루이니 그것을 만끽하셔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세요. 가족이나 선배의 말을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이직에도 좋은 날입니다.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도록 하세요.Δ 양자리 : 코 앞에 행운이…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의 별자리를 머리 속에 떠올려 보도록 하세요. 모든 행운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때이니 소원의 성취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날입니다.애정운과 우정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이 깊어지고 이것을 계기로 사랑과 관련한 좋은 기회도 잡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구하려 하지 않아도 재물이 당신을 향해 찾아 들어오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횡재수도 있으니 복권의 구매나 경품 응모를 하여도 좋은 때입니다.Δ 황소자리 : 즐거운 소식!!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는 날입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니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스르르 풀어지게 됩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당신에게 행운을 주는 방위는 동쪽이 될 것이니 그 방향의 이성에게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재물도 차곡차곡 쌓이는 때입니다. 재물과 관련하여 당신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때이니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 주변 사람에게까지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됩니다.Δ 쌍둥이자리 : 인내심을 시험하다…당신 앞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성취를 위해서는 이러한 난관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인내심이 시험되는 때이니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어린 연인을 만들려고 하거나 연하의 남성을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는 적당한 나이차이를 가지고 당신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좋습니다. 특히 쌍둥이자리의 사람에게서 조언을 구하면 돈이 따라올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Δ 게자리 : 극과 극은 통한다…너무 반가와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너무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슬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 기쁨과 슬픔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네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으로 금방 등돌리지 말고 그 상대의 내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조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주변 사람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자자리 : 조용조용 살아야 해…당신을 흔드는 바람이 주변에서 불어오게 됩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겠고, 당신의 말을 곡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러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싱글인 분의 경우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보도록 하세요. 더이상 마음 고생만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잘 되든 못 되든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누군가 당신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면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꿔주고도 오히려 욕을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차분하게, 차분하게…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하는 날입니다. 말실수도 우려가 되니 말을 하기 전에 좀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세 치 혀의 실수로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애정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도록 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슬픔도 기쁨도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정과 관련하여 대범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애정운이 당신을 따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귀가 시간이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흥에 휩쓸려 지갑을 잘못 열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Δ 천칭자리 : 다들 나만 찾네…이곳 저곳에서 당신을 부르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들러야 할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곳에 갈 수 없으니 잘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애정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원하는 사람일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되는 때입니다. 크게 다툼의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자주 만나도 좋겠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할테고요. 다만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며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Δ 전갈자리 : 깜짝 놀랐잖아!!멍하니 길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무언가에 걸려서 깜짝 놀랄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과거의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당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말을 건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무난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보다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재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지니…암울한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한 노력이 없다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든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이라고 보여지네요.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턱대고 잘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입니다. 커플의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두 분의 사랑이 잘 커갈 수 있습니다.손실수가 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그 거스름돈을 잘 챙겨야 할 정도입니다. 지갑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항상 지갑이나 가방 등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해요.Δ 염소자리 : 콧노래가 절로~너무 튀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업 된 기분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간다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과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애정운이 좋은 시기여서 커플인 분 또한 별탈 없이 사랑을 확인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경제 사정이 호전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직장이 없었다면 직장을 찾게 될 것이고,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출에만 조금 신경쓰면 경제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2024.01.16 I 김준수 기자
"저출산·사교육 등 문제 산적...교육개혁 시급"
  • "저출산·사교육 등 문제 산적...교육개혁 시급"[3대개혁 골든타임③]
  •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전 교육부 차관] 2022년 5월 10일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 비전으로 채택하고 교육개혁을 노동·연금 개혁과 함께 3대 개혁 중의 하나로 선포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개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는 현재 저출산, 사교육 문제, 국가 간 기술 경쟁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교육개혁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대응할 교육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2022년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은 27위이지만, 대학교육 경쟁력은 46위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미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가 증가하는 현상을 농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보게 되는 것이다.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전 교육부 차관. (사진= 김태형 기자)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24조 2000억원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과도한 사교육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학교 교실 수업도 소홀히 만들고 있다. 특히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한 ‘늘봄학교’는 저출산 문제를 완화할 정책으로 꼽힌다. 맞벌이·저소득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최장 저녁 8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는 돌봄 부담 완화와 저출산 대응을 위한 긍정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늘봄학교는 교사들의 반발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이 교육부에 주어진 과제이다. 정부가 관련 인력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늘봄학교가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추가적 업무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학교의 본래 기능인 ‘교육’이 ‘돌봄’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욱이 교육부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전체 61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키로 한 만큼 학교·교사들의 반발에 직면하면 정책이 안착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사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새해에도 이어가 늘봄학교도 부작용 없이 현장에 안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맞벌이 부부들이 돌봄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우리 사회 저출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는 사교육비 부담에서도 기인한다. 그런 면에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정책이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을 해소할 수 있게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에서도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디지털 교과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상의 오류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측면에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고등교육 분야에선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모든 산업 분야가 그렇듯이 인재가 몰려야 해당 산업 분야 발전이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인공지능·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과 같은 과도한 ‘의대 쏠림’ 현상은 반드시 완화되도록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국가 간 기술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치명적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공계 최우수 인재들이 너도나도 의대로만 향한다면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선 그만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공계 최우수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 고소득이 보장되고 직업적 안정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 평균연봉은 2억3070만원에 달했다. 마침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수요 조사 결과에선 전국 40개 의대가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의 증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대한의사협회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대학들이 원하는 만큼의 증원은 힘들겠지만 그렇더라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의사들을 설득, 정원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 그 이후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필수·지역의료분야에서의 복무 기준을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연말 국회에선 의대 정원 일부를 별도 선발한 뒤 의료취약지역 병원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토록 하는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의결된다면 과도한 의대 쏠림이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 구조개혁 부분도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30곳을 선정,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대의 경우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외에도 생존할 대학이 많아질수록 나쁘지 않다고 본다. 지방에서 대학 하나가 사라지면 지역 소멸과 지역 경제 위축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어서다. 학생 부족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글로컬 대학의 성과를 여타 다른 지방대로 확산, 생존할 대학이 최대한 늘어야 한다. 생존할 대학은 살리되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운 ‘한계 대학’은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국회에는 스스로 대학을 청산할 때 남은 재산 일부를 설립자 등에 돌려주는 ‘해산 장려금’ 조항을 담은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일각에선 이를 ‘먹튀’ 조항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부실 대학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보다는 해산 장려금을 돌려주더라도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을 정리토록 하는 게 더 교육계에는 더 이익이 된다. 부실 대학이 오래 존속할수록 그 피해는 학생의 학습권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교육개혁의 성공이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정부부처 간 유기적 연계를 활용한 교육개혁 추진방안을 설계하길 기대한다.
2024.01.16 I 신하영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 명불허전 '코믹퀸'
  • '밤에 피는 꽃' 이하늬, 명불허전 '코믹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코믹퀸의 저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밤에 피는 꽃’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 제작 김정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극본 이샘, 정명인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낮에는 수절과부,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의로운 일을 하는 ‘조여화’로 분한 이하늬는 코믹과 액션 모두를 차지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하늬는 특히 첫 방송부터 시청률 7.9%(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2회 방송에서는 시청률 8.2%(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상승한 ‘밤에 피는 꽃’에서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매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여화 캐릭터에 착붙한 이하늬의 코믹 연기는 빛을 발했다. 여화는 꽃님이(정예나 분)를 구하러 갔다가 파루가 울리자 겨우 사당으로 돌아왔고, 이에 연선(박세현 분)이 타박했지만 그럼에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17대 1이 된다는 것을”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여기에 연선이와 석재이(정소리 분)가 잔소리를 퍼붓자 도토리를 귀에 꽂고 틀어막는 장면은 현대의 이어폰을 연상케 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염흥집(김형묵 분)의 그림을 바꿔치기하러 가기 위해 연선의 손에 든 사당 열쇠를 뺏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 또한 웃음 포인트였다.부족한 실력으로 난을 치고 조신하게 물을 마시더니 공중에 분사하며 현란하게 다듬이질하는 코믹스러운 장면도 ‘코믹퀸’ 이하늬이기에 가능했다. 시어머니 유금옥(김미경 분)이 먹는 것을 멀리하고 본성을 기르라는 말에 “하루 한 끼 풀만 먹으면 뒷간에 가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더 정갈하지 못할 텐데”라며 울먹이듯 말하는 장면도 여화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이하늬는 다채로운 표정을 맛깔나게 살리는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여화 특유의 유쾌한 말투와 억양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캐릭터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그런가 하면 이하늬의 화려한 액션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이하늬는 필여각에서 단체를 상대로 싸우는 여화의 모습에 온전히 스며들어 구현해냈다. 그녀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자신을 겨누는 칼을 피하고 사내들을 단숨에 제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렇듯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을 통해 ‘코믹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1.15 I 김가영 기자
'열녀박씨' 주현영 "이세영, 지금도 자주 연락…신하균과 연기하고파" ②
  • '열녀박씨' 주현영 "이세영, 지금도 자주 연락…신하균과 연기하고파" [인터뷰]②
  • 주현영(사진=AIM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언니랑 현장에서 같이 회의하고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빨리 친해졌던 것 같아요.”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이세영과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지난 6일 종영한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주현영(사진=MBC)극 중 주현영은 연우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세영과 ‘찰떡’ 같은 케미를 보여준 주현영은 “세영 선배님이 거의 다 리드를 하셨다.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다. 연우와 사월의 관계는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인 사이이지 않나. 배우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관계를 확 좁히고 친해지는 게 어려운 건데, 경험도 많으시고 주연으로서의 책임감도 있다 보니까 전혀 개의치 않고 먼저 다가와 주셨다”고 호흡을 자랑했다.이어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대기 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좋은 장면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 현장에서 같이 회의하고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언니는 단호함과 결단력이 있어서 제가 갈피를 못 잡을 때 방향성을 딱 정해준다거나 잡아채주는 면모들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언니한테 붙어서 따라갔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촬영이 끝났지만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찐친 케미’도 뽐냈다. 주현영은 “적어도 3일에 한 번씩은 연락을 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엔 언니가 연기대상에서 찍은 사진들을 열 몇 장을 보내주면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고 하더라. 제 사진 말고 언니 사진을. (웃음) 순서도 물어봐서 ‘6번을 첫 번째로 해’ 했다. 되게 사소한 것들도 연락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주현영(사진=AIMC)조복래와의 러브라인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주현영은 “처음엔 진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나이 차이도 있고 제가 아는 선배님의 모습은 어두침침한 느낌의... (웃음) 제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크라임씬 리턴즈’를 촬영할 때쯤이었는데 장진 감독님이 ‘아끼는 배우들이 있는데 첫 번째가 조복래라는 배우다’ 하셨다. 제가 같이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씀드렸더니 장진 감독님꼐서 너무 잘됐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이어 “아니나 다를까 딱 만났을 때 나이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제가 던지는 애드리브나 아이디어를 다 받아주셨다. 받는 거 이상으로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셔서 ‘확실히 선배님은 다르다’ 생각을 했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계속 웃었던 것 같다. ‘일하는 곳인데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키스신 등 애정신에 대해서는 “성표(조복래 분)랑 나눴던 애정신들의 절반은 다 애드리브였던 것 같다. 성표랑 사월이의 분량이 적진 않지만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한 장면 한 장면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애드리브도 많이 넣고 풍성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주현영(사진=AIMC)‘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은빈의 연락은 없었을까. 주현영은 “안부 정도만 주고 받았던 것 같다. SNS만 봐도 언니가 너무 바빠보이더라. 한 번 찍을 때 얼마나 몰입하는지 알고, 언니는 쓸데없는 행동이나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철저히 그 작품에만 몰입하는 언니를 아니까 쉽게 쉽게 연락을 보내기가 망설여졌던 것 같기도 하다. 멀리서 지켜보면서 응원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은빈, 이세영 등 붙는 배우들마다 역대급 케미를 만들어낸 주현영에게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묻자 수줍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 선배님과 연기를 해보고 싶다. 예전에 ‘브레인’이라는 드라마를 찍으셨을 때 대상을 받으셨는데 제가 집에서 보면서 엄청 울었다. 팬의 마음으로 너무 좋아서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주현영(사진=MBC)그러면서 “선배님께서 가지고 계신 극적인 에너지가 엄청 거대한 것 같다. 우리가 주변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극단적이고 톡톡 튀는 연기를 엄청 잘하시지 않나. 존경만 해왔었는데 그 에너지를 나눈다면 어떤 기분일지도 너무 궁금하다. 빠른 시일 내로 만나뵙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주현영은 “선배님께서 저를 알고 계시더라. 잘 보고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지나가면서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선배님이 먼저 ‘잘 보고 있어요. 수상하신 것 너무 축하드려요’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상 받은 것보다 더 떨렸다”며 팬심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주현영은 새해 목표에 대해 “재미있게 가슴 뛰면서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 2024년을 돌아봤을 때도 흥행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런 필모그래피가 쌓여져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01.09 I 최희재 기자
"엄마 카드로 결제"…택시 기사 울린 '먹튀' 사기꾼 초코바男
  • "엄마 카드로 결제"…택시 기사 울린 '먹튀' 사기꾼 초코바男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계산할 카드를 가지고 오겠다는 손님의 말을 믿고 기다렸다가 ‘먹튀’ 피해를 당한 택시 기사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5일 밤 9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2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을 태워 경기 안양시로 향했다.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A씨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서 결제해야하니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손님이 계시고 어머니가 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 차례 말하며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손님의 말을 믿고 그를 보내줬다.남성이 들어간 건물 앞에서 20분 가량 택시를 세워두고 기다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A씨는 결국 4만 3100원의 택시비를 받지 못했다. 이후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택시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영상 속 남성이 뻔뻔하게 초코바를 먹으며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영상을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맥이 풀렸다”며 “이런 일을 겪으니 다시는 택시를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에 따르면 택시 무임승차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 사기죄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2024.01.09 I 채나연 기자
제니 KBS 첫 출연 성사…'이효리 파워' 실감케 한 '레드카펫'
  • 제니 KBS 첫 출연 성사…'이효리 파워' 실감케 한 '레드카펫'[종합]
  • (사진=KBS)(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글로벌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부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우승팀 베베, 음원 강자 악뮤 이찬혁, 톱 MC 신동엽, 천만 배우 이정은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는 별들이 쏟아졌다. KBS 2TV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MC로 발탁된 이효리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모인 스타들이다. ‘레드카펫’은 첫 녹화 때부터 ‘이효리 파워’를 실감케 하는 특급 라인업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대중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제주살이 갈증 풀 소통 행보‘레드카펫’은 KBS가 시즌제로 선보이고 있는 ‘더 시즌즈’의 4번째 시즌이다. 이효리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 MC로 발탁됐다. 앞서 이효리는 2002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2006년 ‘해피투게더-프렌즈’, 2008년 ‘상상플러스’ 등 KBS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한 바 있다. 16년 만에 다시 KBS 프로그램 MC를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음악 토크쇼 포맷의 프로그램 MC는 SBS에서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를 통해 약 8개월간 경험한 바 있는데 단독 MC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KBS)“‘레드카펫’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이효리는 방청객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뒤 자신의 정규 5집 수록곡 ‘풀 문’(Full Moon)을 부르며 첫 녹화 포문을 열었다. 현장을 찾은 방청객은 1000여명.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이 있었을 정도로 현장 열기는 후끈했다.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에는 이효리가 ‘레드카펫’ 합류를 결정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효리는 “제주에서 오래 지내면서 음악적 소통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선후배 뮤지션들과 만나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며 “마흔 살 넘은 이후 이렇게 기분 좋은 떨림을 느끼는 건 오랜만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효리의 남편인 가수 이상순은 첫 녹화 현장을 직접 찾아 아내에게 힘을 보탰다.(사진=KBS)(사진=KBS)◇MC만큼 화려한 라인업오프닝 무대 이후 베베, 이찬혁, 신동엽, 제니, 이정은이 차례로 등장해 ‘레드카펫’을 위해 준비한 특별 무대를 선보이며 이효리와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가 MC가 아니었다면 한 데 불러모으기 쉽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실제로 다섯 팀 모두 이효리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우선 베베는 리더인 바다가 이효리에게 댄스 레슨을 맡았던 적이 있다. ‘더 시즌즈’ 이전 시즌 MC이기도 한 이찬혁은 이효리와 ‘프리스마일’(FREE SMILE)이라는 곡으로 협업한 바 있고, 신동엽은 ‘해피투게더’를 함께 이끌었던 사이다. 이정은은 이효리가 드라마 ‘세 잎 클로버’에 출연했던 시절 그의 연기 선생님이었다.방청객에게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제니의 경우 이효리의 열혈팬임을 강조한 출연자였다. 제니는 “효리 언니 보려고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KBS에 왔다”고 밝혔다. 이효리에게 ‘저의 우상인 언니를 만나 행복해요. 언제나 편하게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은 편지도 건넸다. 또한 제니는 “과거 음악방송 대기실 복도에서 언니가 제 볼을 만지고 갔던 날 ‘심쿵’해서 잠을 못잤다”는 뒷이야기를 밝히며 수줍어하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는 “안 만질 수 없는 볼이었다. 초롱초롱했던 눈과 볼의 감촉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효리가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스타인 만큼, 앞으로 ‘레드카펫’에 출격할 게스트 라인업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전 연인 이소라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화제를 뿌린 신동엽은 “이효리가 예전에 만났던 분들이 한 분씩 나오면 몇 년은 해먹을 수 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KBS)(사진=KBS)◇거침없는 입담·따듯한 응원“게스트 보다 더 나댈 수 있는데 자제해 보겠다.” 이효리가 전임 MC인 이찬혁에게 프로그램 진행에 관한 조언을 구할 때 꺼낸 말이다. 그 말대로 이효리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진행 스타일을 추구했다. 그 가운데 “우승 후 벌이도 좀 나아졌냐”(베베에게) “남의 자리에 와서 나대지마”(이찬혁에게) “2월에 안테나와 계약이 끝난다”(제니와 이야기하던 중) 등 종종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하며 솔직담백한 토크를 이끌었다. 후배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따듯한 조언과 응원의 건네려는 모습도 돋보였다. 이찬혁에게는 “예전과 달리 튀는 걸 하면 싫어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찬혁 씨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부럽다”며 도전 정신을 칭찬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활동 재계약을 맺지 않고 독립 레이블을 차린 제니에게는 “둥지를 박차고 나가는 건 큰 용기”라며 행보를 치켜세웠다. 베베에게는 “단독 공연할 때 불러달라”고 협업 제안을 하기도 했다.(사진=KBS)(사진=KBS)◇“선물 같은 첫 녹화…반갑다 KBS야”녹화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효리는 마지막 무대 전 “선물 같은 첫 녹화였다. 마음껏 감사함과 사랑을 느끼며 녹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오랜만에 KBS 녹화장에 오니 옛생각이 많이 나더라”면서 녹화 전날 밤 KBS를 생각하며 썼다는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해당 편지에는 ‘핑클 시절 자판기 앞에서 잘생긴 남자 가수들 보려고 하루에 커피를 5잔 마신 적도 있다’ ‘난 자꾸 벗으려고 하고, 넌 가리려고 해서 자주 부딪혔잖아’ 등 유쾌한 추억담과 ‘핑클 넷일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벤에서 내려 여기까지 걸어오던 모든 날과 모든 길이 나에겐 레드카펫이었다’는 뭉클한 내용을 함께 담았다. 이효리가 향후 ‘레드카펫’ 무대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흥미를 돋운다. ‘레드카펫’은 오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한다.
2024.01.03 I 김현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