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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크랙→먹튀 대명사’ 아자르, 결국 부활 못 이루고 은퇴... “난 운이 좋았다”
  • ‘슈퍼 크랙→먹튀 대명사’ 아자르, 결국 부활 못 이루고 은퇴... “난 운이 좋았다”
  • 크랙의 대명사로 불렸던 아자르가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에덴 아자르(32)가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아자르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6년간 700경기를 넘게 뛰었다”라며 “이제 프로 선수로의 경력을 마치기로 했다”라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적당한 때 그만둘 수 있게 내면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2008년 프랑스의 LOSC 릴에서 프로 데뷔한 아자르는 단단한 체구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가치를 드러냈다. 2012년 첼시에 합류한 뒤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에 나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6골 15도움으로 EPL 무대를 평정했다.같은 기간 첼시는 아자르와 함께하며 리그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황금세대 주축으로 활약했다. A매치 126경기에서 33골을 기록했고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아자르와 함께한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자르는 러시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받기도 했다.이후 아자르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추락이 시작됐다. 당시 레알은 30대를 앞둔 아자르에게 이례적으로 1억 1500만 유로(약 1656억 원)라는 큰 이적료를 투자했다. 여기에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부여하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과체중 논란 속에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아자르는 거칠다고 소문난 잉글랜드 무대에서 7년을 뛰며 겨우 10차례 다쳤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 수는 21경기에 불과했다.반면 레알에선 입단 첫해부터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시즌 동안 18번 쓰러졌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 수는 무려 78경기. 레알도 점점 아자르 없는 상황에 익숙해졌고 그의 입지도 좁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레알에서 4년간의 기록은 76경기 7골 12도움. 첼시에서 가장 부진했던 걸로 평가되는 2015~16시즌의 43경기 6골 8도움과 크게 차이가 없다. 이땐 경기 출전도 꾸준했다.결국 아자르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결별했다. 이후 벨기에 2부리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무대와도 연결됐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선수 경력이 길어졌다고 평가되는 현재 겨우 32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아자르는 “난 운이 좋았다. 훌륭한 지도자와 동료들을 만났다”며 “모두 감사드리고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릴, 첼시, 레알 그리고 벨기에 대표팀에 선발해 준 축구협회에도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23.10.11 I 허윤수 기자
국세청장 “세입여건 고려 세수치밀 관리…고액체납자 징수활동 강화”
  • 국세청장 “세입여건 고려 세수치밀 관리…고액체납자 징수활동 강화”[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이 “고액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에 강화하는 등 세수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0일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국감에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사진 = 연합뉴스)그는 “2023년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은 388조 1000억원이지만 8월까지 세수실적은 236조 4000억원”이라며 “이는 기업 영업익 감소, 자산시장 둔화로 전년 대비 44조 6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남은 기간 주요 세목의 성실신고 적극 지원, 고액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을 강화하는 등 세수관리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엄정한 세정운용으로 공정과세 실현도 강조했다. 그는 “총 조사규모 축소와 간편 조사 시기 선택제로 중소납세자에 조사부담은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불공정 거래, 민생 밀접 분야 주요 탈세행위는 엄정 대응하고 포렌식 조사지원 확대 및 분석 지원 시스템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칙적 재산은닉 체납자에 대해서는 기획분석 항목 발굴, 현장징수활동 강화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먹튀 주유소나 주류 불법 리베이트와 같은 거래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서는 조기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하고 일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세활동 강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세정지원도 설명했다. 그는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및 맞춤형 세무정보 지원 등 제공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미래 성장분야에 대한 세정지원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업 이용토록 가업승계 세무 컨설팅 등도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세청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0 I 조용석 기자
김동철 “한전 위기는 탈원전·신재생 확대 정책 때문”
  • 김동철 “한전 위기는 탈원전·신재생 확대 정책 때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천문학적인 한전 재무 위기의 원인으로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경직된 전기요금 결정 구조’ 등을 꼽았다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국전력)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김 사장의 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전 위기에는 내외의 복합적인 원인 작용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前)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전 비중을 축소하고 값비싼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발전원별 구성 비율 가운데 원전 비중은 2016년 30%에서 2021년 27.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8%에서 7.5%로 증가했다는 것이다.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5년간 추가 전력 구매 비용으로 26조 원의 손실을 보았다’는 내용의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를 인용했다. 또 탈원전 정책 총비용이 4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서울대 원자력 정책센터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김 사장은 또한 국제연료 가격과 도매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동결한 것도 한전 재무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년간 전력 소비자 가격은 동결되거나 원가 회수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인상에 그쳤다는 것이다.김 사장은 직무수행계획서에서 “문재인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없다’며 한전의 요금 인상 요청을 묵살했다”고 적었다.또 김 사장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와 관련해서는 한전의 부채 급증, 임직원 급여 반납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전 의존도가 높은 기존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사장은 한전을 ’풍력산업 글로벌 대표선수‘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전에 ’해상의 LH 공사‘와 같은 역할을 부여해 풍력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이 공적 풍력자원을 주도적·체계적으로 개발해 관리하는 것이 공공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김 사장은 “하지만 이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에만 주력하면서 민간 사업자의 무계획적인 해상풍력 난개발을 방치했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발전 노하우를 축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부작용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풍황 계측기만 설치해 매매하는 사례, 발전사업은 하지 않으면서 사업권만 선점해 계측기와 데이터를 파는 ’가짜 사업자‘와 ’먹튀 사업자‘를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제시했다.한국에너지공대와 관련해서는 한전의 부채 급증, 임직원 급여 반납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전 의존도가 높은 기존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정일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적만 있고 전력난 극복 등에 관한 계획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김 사장 주장대로라면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에너지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한전공대의 예산도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3.10.09 I 강신우 기자
‘이복현 국감’ 벼르는 국회…2조 투자자 피눈물
  • ‘이복현 국감’ 벼르는 국회…2조 투자자 피눈물[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국정감사는 자본시장 이슈가 정말 많아서 긴장되네요.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입만 보고 있어요.”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금융시장 관련 국정감사 관련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금융투자 관련해 주목할 일정은 금융위원회, 금감원 국감입니다. 날짜별로 보면 이번주 수요일(11일)에 금융위 국감, 17일에 금감원 국감, 27일에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감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금감원 건물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3대 펀드비리’ 관련 재조사, 유례없는 두차례 주가조작·하한가 사태 등 굵직한 자본시장 이슈가 많습니다. 특히 펀드 재조사 결과를 놓고 이복현 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설전도 벌어졌구요. 이 원장은 추가 검사 결과를 확보해 재조사 고삐를 당기고 있구요, 민주당은 이 원장을 타겟으로 벼르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와중에 투자 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2~3분기에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관련주나 테마주가 들썩였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면서 한쪽에선 투자 사기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불법 공매도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3대 펀드 사기로 인한 피해액 중 절반 가량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상되지 않았습니다. 2조원 넘는 액수가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올해 국감에서 정치 공방만 거세질수록 이같은 투자자 이슈는 묻히게 됩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 증권계좌가 6000만개를 넘을 정도로 주식거래가 급증했는데, 범죄 발생부터 법원 선고까지 37개월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늑장·느림보 조사·수사에 솜방망이 처벌에 속타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부당이득 환수, 범죄자 엄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이 중요합니다. 국감이 정책이 아닌 정쟁으로 가열될 경우, 결국 미소를 짓고 있는 건 ‘제2의 라덕연’ 자본시장 범죄자들 아닐까요.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증권범죄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감은 금융감독당국의 ‘전쟁 선포’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원장, 정무위 국회의원 중 누가 투자자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고민하고 만들고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사진=연합뉴스)-우선, 펀드 재조사 건은 증권사, 운용사, 다선 국회의원까지 관련돼 있어서 이슈가 많이 됐는데, 국감에서 어떻게 진행될까요.△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5일 관련 발언을 했는데요.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종의 백브리핑 자리인데요,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라임펀드 특혜 환매와 관련해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을 검사하고 있는데 유의미한 정황이 나왔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이 원장은 “유의미한 정황이 나왔는데 검사 건에 대해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아마도 이 정황에 대한 내용은 김상희 의원과도 관련됐을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국감에서 이 정황에 대한 힌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논의 과정을 보면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잖아요. △우선 지난 8월24일 금감원 발표로 되돌아 가보면요. 당시 금감원은 라임 펀드의 부실이 터지기 직전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라임의 개방형 펀드 63개 중 31개에서 환매중단 직전인 2019년 9월에 3069억원이 환매된 사실을 확인한 것인데요. 이 중 4개 펀드는 다른 펀드자금 125억원을 통한 돌려막기와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동원해 환매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2019년에는 라임 펀드 부실 얘기가 나돌면서 가입자들이 모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때 증권사들은 이들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없으니 참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가입자는 환매 중단 선언 2~3주 전에 환매로 돈을 빼 갔습니다. 이점이 바로 특혜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작년 6월8일 취임식 당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질문받자, “시스템을 통해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금감원은 올해 1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7개월간 재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8월24일 새로운 혐의를 담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결국 이게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범법 행위를 했느냐가 민주당 그리고 증권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이복현 원장을 국회 발언을 보면 힌트가 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달 4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시 “(관련된) 개방형 펀드는 환매가 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그런데 “펀드 고유 자산에서 돈을 빼 메운 점은 명백하게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그러니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알고서 (김 의원 등 29명)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한 것이라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 원장은 “그랬다면 그럴 수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발언한 뒤 지금 한 달이 지났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 사실관계 관련해 ‘유의미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특혜 및 불법 혐의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 원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고요. 해당 펀드의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도 불법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현만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일단 제외된 상태입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한 실체 규명도 필요하지만, 라임 펀드 등의 환매 중단으로 지금까지도 배상을 못 받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잖아요. 이같은 투자자들을 위한 배상도 빨리돼야 할 텐데요. △그렇습니다. 세상에 제일 재미난 게 싸움 구경이란 말처럼, 사실 이복현 원장과 김상희 의원 간 설전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잖아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투자 피해 배상과 투자자 보호 대책입니다. 2019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대 펀드 사기’ 이후 여전히 끝나지 않은 피해로 고통받고 계신 투자자분들이 많습니다. 3대 사기로 환매 중단된 펀드 투자자의 피해액은 5조159억원에 달합니다. 피해자에게 소비자 피해보상 차원으로 선지급되거나 배상된 금액 총액은 2조3838억원(올해 2월 말 기준)에 불과합니다.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받은 배상액은 피해액의 47.5%에 불과한 셈입니다. 2조원 넘는 피해금이 아직도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지 수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금감원 분쟁조정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쟁조정을 하더라도 100% 배상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그러다 보니 1인당 수천만원씩 원금 손실을 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금감원에 연락해서 ‘왜 이렇게 처리 속도가 느린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한 구조로 연결돼 있고,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아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 5월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번째 국감 이슈로 올해 2차례 벌어졌던 주가조작 건도 정무위 국감에서 다뤄지겠지요.△국감의 취지가 행정부의 행정이 제대로 됐는지 의회가 점검하는 거잖아요. 그 측면에서 보면 주가조작이 올해 상반기에 두차례 일어날 정도로 자본시장 감독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방벽을 제대로 만들었는지가 쟁점이 될 듯합니다. 지난달 21일 금융위, 금감원, 법무부, 대검찰청,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을 놓고 논의가 될 듯한데요. 대책의 핵심은 3가지 계좌 동결(자산 동결), 통신 조회(통신기록 확보), 신상 공개였습니다. 자본시장법 등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참조 이데일리 10월8일자 <증권범죄 ‘계좌동결·통신조회’ 추진…국회 문 넘을까>) 하나씩 요약해서 설명해 드리면, 계좌동결의 경우 현재는 금융당국이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 해도 이를 곧바로 동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이전에 범죄 일당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처분하기도 하는데요. 계좌동결을 검찰 가기 전에 금융위가 범죄 혐의 계좌를 즉각 동결할 수 있는 제도이고요.통신조회의 경우는 핸드폰 통화 내역 등 통신자료의 보관 기간이 최장 1년입니다. 그런데 증권범죄를 포착하고 금감원의 검사와 금융위의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검찰에 이첩하기까지만 해도 평균 11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검찰 넘어서 1달도 안 돼서 통신자료 보관이 끝나버리죠. 이걸 바꾸는 대책이고요.신상공개는 제재 확정자 정보 공개를 뜻하는데요. 증권범죄자의 신상, 범죄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입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브리핑에서 “제재 확정자 정보가 공개되면 불법 리딩방을 주도한 범죄자들의 과거 불공정거래 범죄 내역을 국민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민 알권리 측면에서도 주목됩니다.-대책도 중요하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은 결국 이런 자본시장 불공정행위를 최소화 하고,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는 거잖아요. 이에 대한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데일리가 지난 달에 주식 리딩방 신종사기 사건 관련해 단독 보도를 했는데요. 1차로 주식 리딩방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2차로 올해 8월에 사기 피해를 당한 내용입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게 ‘느림보·늑장 수사’, ‘솜방망이 처벌’을 절감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9월24일자<유명 방송인도 속수무책 ‘피해’…리딩방 뒷얘기[최훈길의뒷담화]>)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을 보면 사무실, 갤러리 위치 등 범죄가 벌어지는 곳이 주로 강남입니다. 지난달 이데일리가 보도한 리딩방 사건의 경우에도 지금 잠적 중인 범죄 혐의자가 강남에 아지트를 마련해 놓고 투자자들을 불러들였거든요. 그리고 술집 등에서 하루에만 수백만원 이상 돈을 펑펑 쓰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주로 강남경찰서에 신고가 몰립니다. 금감원에도 1년에 이같은 자본시장 관련 민원만 수천 건이 몰리구요. 그러다 보니 경찰·금감원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사건은 급증하다 보니 ‘느림보 수사’, ‘늑장 수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구요.-결국 펀드·주식 사기를 쳐도 사기꾼은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피해자들은 속만 타는 것 아닙니까. 관련 법안을 빨리 처리하고, 수사·감독 인력을 확대해야 하지 않나요.△그렇습니다. 특히 자본시장 관련 범죄의 경우에는 계좌추적을 해야 하고, 관련 분석을 꼼꼼히 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합니다. 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처럼 한 번에 일망타진 했으면 하는 게 피해자들 심정인데, 현실적으론 한계가 많다고 합니다. 관련 법안을 빨리 처리하고 수사·감독 인력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것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회 문턱에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를 당하면 속만 탈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 민사·형사 소송에 어느 변호사가 적임자일지, 변호사 선임 등에 1000만원 이상 필요한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민사·형사 소송을 하더라도 승소 보장이 얼마나 있을지 등이 고민돼 피해를 당하고도 소송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해 한 변호사는 “안타까운 것은 리딩방 사건 피해자들 스스로 기존 법률의 틀 안에서 구제책을 찾아야 하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금융위, 금감원이 적극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늘어나는데 금융감독원 조사 인력은 수년째 줄었다. 자본시장 3대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시세조정) 범죄가 일어난 시점부터 금감원·금융위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제재 의결까지 많게는 1121일이 걸렸다. 증선위 의결을 거친 뒤 검찰 송치·수사, 법원 선고까지 수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더 속이 타는 건 국회에서 자본시장 관련법이 처리가 안 되는 경우인데요. 이번 국감을 계기로 이같은 법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할 텐데요. △투자자분들을 위해 올해 꼭 처리됐으면 하는 법이 2가지가 있는데요. 이른바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투자자 보호법’입니다. 첫째는 국회 정무위에 계류돼 있는 건데요,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율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있고요, 둘째는 법사위에 계류 중인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9월21일자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특히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 등록이 의무화되구요.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주식리딩방에 보다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입니다. 라덕연 일당처럼 투자자문업 등록도 없이 투자자들에게 사기 치는 것을 막는 법이라 이 법 처리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0.08 I 최훈길 기자
‘여의도 불꽃축제 무료 초대권, 2장에 50만원’…되팔이 기승
  • ‘여의도 불꽃축제 무료 초대권, 2장에 50만원’…되팔이 기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열릴 때마다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는 7일 실시되는 가운데 중고 사이트 및 앱 등에서는 무료로 나눠준 초대권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모습. (사진=한화)5일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 및 앱에서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장당 25만 원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실제로 “불꽃관람석 2장 32만 원에 양도한다”, “오렌지존 티켓 2장에 38 만원 거래한다” 등의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도 ‘G존 2매 30만 원’을 비롯한 판매글이 꾸준히 올라와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해당 초대권은 추첨을 통해 불꽃축제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좌석 600여 개와 임직원이나 협력사 등에 배포된 무료 초대권이지만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되는 것.그러나 우려가 되는 점은 고가에 거래되는 것만큼 사기의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최근 한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이 예매 1분 만에 매진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고가의 암표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 이 암표를 사기 위해 돈을 보냈다가 티켓은 주지 않는 ‘먹튀’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종종 있었기 때문.현재 경범죄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 역, 공연장 등에서 웃돈으로 표를 되팔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선 오프라인 장소로만 규정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암표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여의도에서 열리며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s of Tomorrow)’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폴란드 3개국이 참가한다.
2023.10.05 I 강소영 기자
금발로 변신한 츄, 상큼·경쾌 에너지 발산
  • 금발로 변신한 츄, 상큼·경쾌 에너지 발산
  • 츄(사진=ATRP)[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인간 비타민‘ 츄(CHUU)가 새로운 트랙비디오를 공개했다.4일 소속사 ATRP는 SNS 채널을 통해 첫 미니앨범 ‘하울’(Howl)의 수록곡 ‘마이 플레이스’(My Place) 트랙비디오와 새로운 콘셉트 포토를 순차 오픈하며 본격적인 컴백 예열을 마쳤다.공개된 트랙비디오 영상에는 방안 침대에서 핸드폰을 보고, 컵라면을 먹으며 일상을 보내는 츄의 일상의 모습이 담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금빛으로 전격 탈색한 파격적 헤어스타일링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츄만의 독보적인 상큼하고 경쾌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더불어 츄의 선명하면서도 청량한 보컬과 섬세한 감성이 어우러지며 귓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사진=ATRP)일부 공개된 수록곡 ‘마이 플레이스’는 통통 튀는 피아노를 시작으로 묵직한 드럼 사운드와 독특한 코드 진행이 더해진 세련된 팝곡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초청하는 방식을 뮤지컬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독특한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다.또 함께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츄는 유럽의 거리와 방안을 배경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한층 힙해진 캐주얼한 매력을 발산하며 오랫동안 츄의 신보를 기다려온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츄의 솔로 데뷔앨범 ‘하울’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3.10.04 I 윤기백 기자
유명 방송인도 속수무책 '피해'…리딩방 뒷얘기
  • 유명 방송인도 속수무책 '피해'…리딩방 뒷얘기[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왜 이렇게 두 번씩이나 사기 피해를 당했나요?”최근 불법 리딩방 사기 피해 관련해 보도한 뒤, 한 독자로부터 받았던 질문입니다.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단독]금감원 리딩방 특별단속에도 사기…유명 방송인도 피해>, <주식리딩 피해자에 ‘2차 사기’…“증권범죄 대응 강화해야”>, <증권범죄 ‘계좌동결·통신조회’ 추진…국회 문 넘을까>,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 등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단독 확인한 내용은 주식 리딩방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노려 2차 피해를 입히는 신종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피해 구제를 해준다며 유인한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입니다. 1인당 수백만원에서 억대 투자금을 입금한 피해자들은 대기업 임원부터 대학 강사 등 직업과 나이도 다양했습니다.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피해자들 중에 유명 방송인 A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피해자들을 두 번 등치는 ‘2차 피해’를 일으킨 것도 충격이었지만, 사기 피해를 입은 시기도 놀라웠습니다. 이 시기는 금융감독원 등이 대대적인 불법 주식 리딩방 암행·일제점검에 나선 때였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의 단속 상황에서도 T사 직원 등은 1인당 1000만원 안팎 가입비를 받고 투자자문업 등록도 없이 일대일 불법 리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잡히지 않았을까요. 불법 리딩방 사기는 급증하고 있고, 수법도 교묘하고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두차례 주가조작·하한가 사태에도 신종 자본시장 범죄를 잡는 전반적 시스템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는 2019년 614만명에서 지난해 1440만명까지 늘었는데, 같은 기간 금융당국의 조사 인력(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기준)은 162명에서 150명으로 줄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조사 인력 1명이 21만6000명이나 맡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교묘해지는 불법 리딩방 실태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대책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데일리가 사기 피해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7월26일 계좌에 유명 방송인 이름과 ‘1270만원’이 찍혀 있다.-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은 뭔가요.△이 개선방안이 의미가 큰 것은 지난 4월 주가조작 사태 이후 범정부 후속대책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포된 자료만 20쪽이 넘었는데요, 제일 먼저 눈길이 간 게 참여한 기관들입니다. 금융위원회, 법무부,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으로 금융당국, 법조, 시장까지 아우르는 건데요. 증시와 관련한 기관들은 사실상 다 참여를 한 것입니다. 사실 대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투자자분들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이걸 꼭 추진해야 돼?’라고 물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왜 이 대책이 중요한지, 최근 취재한 불법 주식 리딩방 실태를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불법 주식 리딩방은 어떤 내용인가요.△주식 리딩방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노려 2차 피해를 입히는 신종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관련 취재를 했습니다. 피해 구제를 해준다며 유인한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데요. 취재 결과, 유사투자자문업체 T사 관련 사기 피해를 입은 10여명이 지난 13일 강남경찰서에 T사 직원 등 3명을 사기죄, 유사수신행위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죄 혐의로 단체 고소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을 보니까요. 대기업 임원, 식당·카페 점주, 대학 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20대부터 장년층까지 포함된 이들은 1인당 수천만원에서 억대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유명 방송인 A씨도 있었구요. -유명 방송인도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요. △관련 계좌를 입수해서 확인했는데, 계좌에 유명 방송인 이름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유명 방송인도 관련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를 권유했던 직원 L씨는 지난달 말부터 잠적한 상태입니다. T사 대표는 “(유명가수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바에서 해당 사장이 L씨에게 유명 방송인 A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A씨는 L씨를 알게 됐다”며 “(이후) A씨는 잠적한 직원 L씨에게 투자금을 맡겼다가 5800만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안타까운 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행태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이번 취재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건 사기를 1차로 당한 사람들이 2차로 또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점입니다. 한 피해자분은 “피해금은 담보 대출을 받은 돈”이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약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리딩방 사기 피해자들이 또다시 2차 사기를 당한 건 교묘한 수법 때문입니다. 이들 피해자 상당수는 주식·코인 피해를 무료로 구제해준다는 네이버 카페를 방문했다가 이번에 사기 사건에 휩싸인 T사를 알게 됐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T사 대표직과 함께 이같은 시민단체 성격의 무료구제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는데요. 실제로 이 네이버 카페를 찾은 주식 리딩 피해자들은 T사 대표의 도움을 받아 가입비 등 피해금 일부를 돌려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입니다. 1차 피해의 일부를 구제받은 피해자들은 이 T사 대표를 통해 T사 직원 L씨를 소개받았습니다. T사 대표는 “주식 물린 것에 대해 정리해주는 사람이 한 분 계신다”, “거기다가 물어보면 다 알아서 해 드릴 거다”, “그분 전화 꼭 받으세요”라고 피해자 측에 T사 직원을 L씨를 소개했습니다. 직원 L씨는 자신을 주식 전문가이자 강남에서 성공한 투자자인 ‘이용관 이사’로 소개했구요. 가입비 1000만원을 내면 주식 리딩을 통해 매달 2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공언했구요. 피해자들이 망설이자 잘 아는 KB증권 전무가 투자를 이끌어준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T사가 ‘대국민 주식 리딩 무료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지난달 진행한 크라우드펀딩.-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사기를 또 당하게 됐을까요.△리딩방 피해를 1차로 당한 터라 L씨에 대한 의심도 들었지만 피해자들은 선뜻 돈을 맡겼습니다. T사와 주식 리딩 관련 계약서도 썼습니다. 한 피해자는 “1차 사기 피해를 당한 뒤 속수무책 상황에서 T사 대표의 도움을 받다 보니, 사람이 의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매몰차게 뿌리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망설이면 실제로 돈을 꽂아주는 수법도 썼습니다. 이 직원 L씨는 투자금을 주면 매주 수수료(이익)로 3~8.2%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피해자들의 계좌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돈이 입급됐습니다. 이자를 매주 꼬박꼬박 입금한 뒤 직원 L씨는 “투자금을 올리면 이자를 더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처음에 몇백만원 투자했던 것은 어느새 수천만원으로 불어났구요. 직원 L씨는 A씨 등 유명 방송인들과의 인맥을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측은 T사로부터 들은 상장 계획 때문에 유혹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T사 대표 등은 피해자들에게 ‘대국민 주식 리딩 무료 서비스’를 출시하고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보면 현재 61명으로부터 2억원 넘는 돈을 펀딩 받은 상태입니다. 피해자 측은 T사 대표 등으로부터 해당 플랫폼에 대한 투자 권유도 받았습니다. 한 피해자는 “L씨가 이미 투자금을 탕진해서 투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며 “이 펀딩이 잘 돼서 이를 통해 피해금을 일부 환수받고 싶은 심정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직원의 사기 혐의가 연루된 T사가 제대로 상장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해당 크라우드펀딩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자위험을 고시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등 정식 절차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정식 절차대로 진행했다”며 “크라우드펀딩사와 사기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상은 어땠나요. △‘이용관 이사’ 명함을 준 직원 L씨의 실제 이름·직함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식 리딩 가입비 1000만원 안팎 냈는데 해당 리딩방에 가입했던 피해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매주 주던 이자는 어떻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이 직원이 지급한 이자는 투자 이익을 낸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직원 등 3명을 상대로 낸 고소장에 따르면, 투자 이익이 생겼던 게 아니라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폰지사기로 다시 돌려막기를 했던 것입니다. 올해 4월 라덕연 일당 때처럼 유사투자자문업 불법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T사 대표 확인 결과, 이 회사는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등록된 상태였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다수에게 투자 자문을 할 수 있으나, 유료로 일대일 자문은 못합니다. 일례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으로 특정 유료 투자자에게 무슨 종목을 사라는 리딩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T사 및 피해자 측에 확인한 결과, 이 직원 L씨는 1인당 1000만원 안팎의 가입비를 받고 카톡으로 일대일 리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별도 MTS나 HTS를 다운로드는 하지 않았고, 기존 증권사 MTS·HTS를 이용하되 L씨로부터 전화나 카톡으로 일대일 리딩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문업 등록 없이 일대일 유료 리딩을 한 것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피고소인은 왜 3명인가요.△1명은 T사 직원인 L씨입니다. 나머지 두 명은 L씨 지인들인데요, 이들은 L씨에게 자신의 통장 계좌를 빌려줬습니다. 피해자들은 L씨 계좌 및 이들 두 명의 계좌를 통해 투자금을 입금하거나 이자를 받았습니다. 이들 두 명과도 전화 통화가 돼서 입장을 물어봤는데요, 이들은 “본인들은 L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것뿐이지 L씨와 사기 공모를 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이들도 L씨에게 투자했다가 수천만원에서 억대 피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피고소인 중 한 명은 “L씨가 유명 연예인과의 술자리와 유명한 회사 대표 등을 안다면서 자신의 위치를 자랑했다”며 “L씨가 금전 차용서를 작성했고 여자친구와 결혼식 확정 및 웨딩 촬영 등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계좌 내역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투자금 일부는 이 여자친구에게도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 여자친구는 통화에서 “L씨에게 생활비를 받았을 뿐 사기, 회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10월14일 결혼하기로 했는데 파혼한 상태다. 저도 엄청나게 당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L씨가 속한 T사는 공모, 방조,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은 없나요.△T사는 “회사도 피해자”라는 입장인데요. T사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해 “L씨의 일대일 리딩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는 지난달 말 이번 사태가 불거지지 전까지 일대일 리딩이 있었는지 몰랐던 상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사 대표는 “L씨가 이용관 이사로 사칭한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불법 리딩, 사기 등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L씨가 일어나는 일을 다 허위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본인은 주식 피해 관련해 구제를 해주고 수수료로 돈을 받은 적 없다”며 “주식 리딩 가입비는 1인당 200만원이었고, L씨에게 가입비의 30%를 수당으로 줬다. L씨는 위촉영업직이라 별도의 월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L씨가 가지고 있는 두 대의 핸드폰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는데요, 현재까지 핸드폰은 꺼져 있습니다. 잠적 상태이다 보니 L씨 입장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금감원이 리딩방 특별단속을 할 때 일어난 일이라고요. △위와 같은 불법 주식리딩이 올여름에 기승을 부렸는데, 당시는 금감원이 대대적인 불법 주식 리딩방 암행·일제점검에 나선 때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의 특별 단속까지 피해 갈 정도로 사기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은밀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은 피해 구제를 해주고 그 뒤로 더 많은 피해를 입힐지는 상상하기 힘든 수법이잖아요. 피해자들의 약한 마음을 악용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사람이 돈을 잃으면 거기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그걸 만회하고 싶은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기 수법이 고도화 지능화될수록 증권범죄를 잡는 것도 체계적이 돼야 하는데 이게 생각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정부 발표를 통해서도 이같은 실태들이 공개가 됐지요.△그렇습니다.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 내용을 보면, 금융당국 현실을 엿볼 수 있는데요. 주식 투자자가 2019년에 614만명에서 지난해 1440만명으로 증가했거든요. 800만명 증가한 건데요, 같은 기간 금융위·금감원·거래소 심리·조사 인력은 2019년 162명에서 현재 150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150명 대 1440만명이면, 1명당 21만6000명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사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니 금융위, 금감원에 조사·대기 중인 사건이 415건이구요. 건당 조사기간은 323일이었습니다. 금융 당국의 조사권한이나 규모가 미미해 증권 등 범죄 발생부터 법원 선고까지 통상 37개월이 걸리다 보니 사기를 뿌리 뽑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접견실에서 자본시장조사단 출범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기식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기획관 모습. (사진=금융위원회)-증권범죄에 대해 신속하게 적발하고 제재하는 게 과제일 것 같은데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합니까. △그런 대책 내용이 바로 지난 21일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에 담겼는데요. 20쪽 넘는 대책 발표의 가장 핵심 내용이 3가지(계좌 동결, 통신 조회, 신상 공개)라고 봅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리면, 계좌동결의 경우 현재는 금융당국이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 해도 이를 곧바로 동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이전에 범죄 일당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처분하기도 하는데요. 계좌동결을 검찰 가기 전에 금융위가 범죄 혐의 계좌를 즉각 동결할 수 있는 제도이구요. 통신조회의 경우는 핸드폰 통화 내역 등 통신자료의 보관 기간이 최장 1년입니다. 그런데 증권범죄를 포착하고 금감원의 검사와 금융위의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검찰에 이첩하기까지만 해도 평균 11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검찰 넘어서 1달도 안 돼서 통신자료 보관이 끝나버리죠. 이걸 바꾸는 대책이구요. 신상공개는 제재 확정자 정보 공개를 뜻하는데요. 증권범죄자의 신상, 범죄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입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브리핑에서 “제재 확정자 정보가 공개되면 불법 리딩방을 주도한 범죄자들의 과거 불공정거래 범죄 내역을 국민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민 알권리 측면에서도 주목됩니다. -그런데 계좌 동결, 통신 조회, 신상 공개 관련해 부정적 시각도 있지요.△‘계좌동결’, ‘신상공개’, ‘통신조회’ 등 권한을 금융당국이 당장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의 감독 권한이 비대해지고 권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통신비밀보호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국회의 협조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의도 필요합니다. 관련해 금감원에 현장조사권, 영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이번에 도입하지 않고, 금융위·금감원의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권한이 세지는 것 관련해 견제의 시선도 있습니다. -향후에 국회 행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같은 불법 리딩방 피해 대책은 국회 법 처리가 돼야 시행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 대책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대책의 경우도 시행이 힘든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이른바 ‘잠자고 있는 투자자 보호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율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무위원회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특히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 등록이 의무화되구요.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영업에 보다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입니다. 이같은 법안이 연내에 국회에서 처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금감원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6개월간 투자 리딩방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국가수사본부, 금융감독원)-끝으로 경찰과 금감원이 대대적인 리딩방 단속에 나선다는 소식 전해주시지요.△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금감원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6개월간 투자 리딩방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단속은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만을 특정한 최초의 특별단속입니다. 국수본·금감원은 “리딩방 범행 수법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기존 ‘민생침해 금융범죄 특별단속’에서 더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단속의 주요 대상은 △피해자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하여 금품을 편취하는 행위 △피해자 투자금을 횡령하는 행위 △시세조종ㆍ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 △미신고 불법영업행위입니다. 국수본·금감원은 “조직원들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적용,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몰수하는 등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09.24 I 최훈길 기자
'효심이네' 유이, '진상' 하준과 불꽃 튄다…로맨스 '기대 UP'
  • '효심이네' 유이, '진상' 하준과 불꽃 튄다…로맨스 '기대 UP'
  • (사진=아크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와 하준 사이에 로맨스 스파크가 튄다.23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에서는 ‘진상 회원’ 태호(하준 분)를 설득하는 효심(유이 분)이 그려진다.지난 방송에서 헬스트레이너 효심은 엄마 선순(윤미라 분)의 사채 빚을 대신 갚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선순이 고깃집에서 일하다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자신에게 의지하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약해진 효심은 반드시 새벽 5시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진상 회원 태호(하준)의 PT를 전담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사진=아크미디어)이런 가운데 태호는 효심을 철저히 무시하며 진상 회원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3회 예고 영상 속 효심은 적극적으로 태호를 설득했다. 하지만 태호는 “여자하고는 운동 안 한다”고 맞받아쳤다.그러나 효심은 대표로부터 VIP 회원 태호가 계속 트레이닝을 받도록 비위를 잘 맞추라는 지시를 받았고, 성과급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그와의 PT를 꼭 해야만 하는 상황. 과연 TS피트니스센터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효심이 이제껏 보지 못한 유형의 진상 회원 태호를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효심이네’ 제작진은 “태호는 지금껏 효심이 상대해온 여느 회원들과 결이 다르다. 태호에게는 운동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다. 효심도 트레이너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여자라고 무시하는 태호를 피하지 않고, ‘실력’을 앞세워 정면으로 부딪힌다. 혐관으로 시작한 효심과 태호가 운동을 통해 어떻게 ‘득근득근’ 로맨스를 키워나갈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효심이네’는 23일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
2023.09.23 I 최희재 기자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
  •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불법 주식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안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쟁이 심해지면서 일반 투자자를 위한 제도 개선은 국회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율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무위원회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국회에 뿌연 구름이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사투자자문업 관련 개정안에는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허위·과장 광고 금지 의무 신설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한다는 약정 금지 △허위·과장 광고의 금지 의무 위반 시 형사 처벌 또는 과태료 3000만원 부과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유사투자자문업·투자자문업 등록·폐업을 반복하면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주가조작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할 수 없게 된다.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 등록이 의무화된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영업에 보다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이다.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진입과 퇴출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방문판매, 전자상거래법 등 소비자 보호 법령을 위반한 경우에도 유사투자자문업 진입이 어려워진다. 부적격업체를 조기 퇴출할 수 있도록 투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반영됐다. 이는 자본시장법령 위반으로 5년 이내에 과태료, 과징금을 2회 이상 받았을 경우 직권 말소되는 내용이다.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법안 처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이라며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반대하면서 법사위에 장기간 표류 중이다. 해당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주요 주주(10% 이상 보유) 및 임원이 보유 주식을 3개월에 걸쳐 대량매도(발행 주식의 1% 이상)를 할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한국거래소에 미리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같은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를 통해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자는 취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들 법안이 처리되면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불법 일대일 자문이 원천 차단되고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익 보장 약속과 허위, 과장광고 금지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1 I 최훈길 기자
 2023년 9월 1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9월 19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9월 1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Delta; 물병자리 : 인내심을 시험하다&hellip;당신 앞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성취를 위해서는 이러한 난관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인내심이 시험되는 때이니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어린 연인을 만들려고 하거나 연하의 남성을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는 적당한 나이차이를 가지고 당신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좋습니다. 특히 쌍둥이자리의 사람에게서 조언을 구하면 돈이 따라올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Delta; 물고기자리 : 극과 극은 통한다&hellip;너무 반가와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너무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슬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 기쁨과 슬픔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네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으로 금방 등돌리지 말고 그 상대의 내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조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주변 사람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Delta; 양자리 : 조용조용 살아야 해&hellip;당신을 흔드는 바람이 주변에서 불어오게 됩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겠고, 당신의 말을 곡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러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싱글인 분의 경우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보도록 하세요. 더이상 마음 고생만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잘 되든 못 되든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누군가 당신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면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꿔주고도 오히려 욕을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Delta; 황소자리 : 차분하게, 차분하게&hellip;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하는 날입니다. 말실수도 우려가 되니 말을 하기 전에 좀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세 치 혀의 실수로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애정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도록 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슬픔도 기쁨도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정과 관련하여 대범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애정운이 당신을 따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귀가 시간이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흥에 휩쓸려 지갑을 잘못 열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Delta; 쌍둥이자리 : 다들 나만 찾네&hellip;이곳 저곳에서 당신을 부르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들러야 할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곳에 갈 수 없으니 잘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애정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원하는 사람일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되는 때입니다. 크게 다툼의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자주 만나도 좋겠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할테고요. 다만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며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Delta; 게자리 : 깜짝 놀랐잖아!!멍하니 길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무언가에 걸려서 깜짝 놀랄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과거의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당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말을 건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무난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보다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재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Delta; 사자자리 :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지니&hellip;암울한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한 노력이 없다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든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이라고 보여지네요.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턱대고 잘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입니다. 커플의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두 분의 사랑이 잘 커갈 수 있습니다.손실수가 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그 거스름돈을 잘 챙겨야 할 정도입니다. 지갑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항상 지갑이나 가방 등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해요. &Delta; 처녀자리 : 콧노래가 절로~너무 튀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업 된 기분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간다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과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애정운이 좋은 시기여서 커플인 분 또한 별탈 없이 사랑을 확인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경제 사정이 호전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직장이 없었다면 직장을 찾게 될 것이고,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출에만 조금 신경쓰면 경제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Delta; 천칭자리 : 단순하게 생각하라&hellip;동서남북 어디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날입니다. 대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편하게 생각하고 가장 단순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약간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되도록 말을 아끼는 것이 살 길입니다. 말을 적게 하여 상대가 미스터리한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비슷한 날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재물운을 좋게 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유흥을 즐기되 당신의 지갑을 열지는 마세요. &Delta; 전갈자리 : 사랑하며 살도록 하자&hellip;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 당신의 운을 가로막게 됩니다. 혹시 싫은 감정이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긍정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지만 긴장하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이성을 만날 때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게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하루이니 그것을 만끽하셔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세요. 가족이나 선배의 말을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이직에도 좋은 날입니다.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도록 하세요. &Delta; 사수자리 : 코 앞에 행운이&hellip;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의 별자리를 머리 속에 떠올려 보도록 하세요. 모든 행운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때이니 소원의 성취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날입니다.애정운과 우정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이 깊어지고 이것을 계기로 사랑과 관련한 좋은 기회도 잡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구하려 하지 않아도 재물이 당신을 향해 찾아 들어오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횡재수도 있으니 복권의 구매나 경품 응모를 하여도 좋은 때입니다.&Delta; 염소자리 : 즐거운 소식!!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는 날입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니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스르르 풀어지게 됩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당신에게 행운을 주는 방위는 동쪽이 될 것이니 그 방향의 이성에게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재물도 차곡차곡 쌓이는 때입니다. 재물과 관련하여 당신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때이니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 주변 사람에게까지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됩니다.
2023.09.19 I 김수아 기자
‘주식 먹튀 방지법’ 물거품 되나…與 제동에 무산 위기
  • ‘주식 먹튀 방지법’ 물거품 되나…與 제동에 무산 위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법안 처리가 난항을 빚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여당에서는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법안이 장기간 계류될 전망이다.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국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 안건에 관련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법사위원(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며칠 전에 해당 법안에 의문을 제기했고, 의문이 현재 다 해소되지 않았다”며 “18일 법사위에서 관련 논의를 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주요 주주(10% 이상 보유) 및 임원이 보유 주식을 3개월에 걸쳐 대량매도(발행 주식의 1% 이상)를 할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한국거래소에 미리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같은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를 둬서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자는 취지다. 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올해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 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지난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수정 의견을 내면서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정무위는 지난 5월16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지난 6월15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했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법안 내용.하지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했다. 법사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서 “이 개정안에 대해 관련 단체에서 법리적 문제제기를 했다”며 “단순한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른 (문제)제기가 아니라 심도 있게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사위) 2소위로 회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문제점을 해소한 뒤 의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은 해당 개정안 관련해 주식 처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재산권 침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금융위는 일반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며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법사위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무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논의됐고 (쟁점들도) 하나씩 아주 자세하게 논의가 됐다”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의견들이 있지만, 개정안 내용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주주, 임원의 (주식 먹튀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그냥 제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제한하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대부분 (정무위에서) 논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전체회의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김 부위원장은 “(소위가 아니라) 가능하면 전체회의에 계류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관련 요청에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장동혁 의원의 동의를 거쳐 전체회의 계류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국회 관계자는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이나 단체들이 법안 처리에 세게 민원을 제기했다”고 귀띔했다. 장 의원은 통화에서 해당 법안의 계류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 “전부 법리적인 문제 때문일뿐”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8 I 최훈길 기자
'한국인의 식판' 오스틴 강, 쏘스윗 젓가락 선생님 변신
  • '한국인의 식판' 오스틴 강, 쏘스윗 젓가락 선생님 변신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스틴 강이 훈내 폭발 ‘쏘 스윗 젓가락 선생님’으로 독일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오늘(16일) 방송될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젓가락질부터 영양 만점 식판까지 K급식을 처음 접한 독일 초등학생들의 통통 튀는 솔직 반응들이 그려진다.이날 방송에서는 밥도둑 치트키 달걀장조림덮밥, 쫀득 쫄깃 감자옹심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부복주머니와 아스파라거스 완자, 한국의 여름 디저트인 화채 등 시선 강탈 K-급식이 공개된다. 블랙핑크, BTS 등 K팝 열기가 뜨거웠던 초등학교답게 K-급식에 대한 관심도 열렬하다.이런 가운데 오스틴 강이 일일 선생님으로 등판, 스윗한 젓가락 특강으로 아이들의 학구열을 불태운다. 이에 질세라 이연복 셰프 아들 이홍운 셰프 역시 열혈 젓가락 강의에 나서지만 오스틴 강을 기대했던 학생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는 후문.젓가락 특강을 받은 학생들이 처음 맛본 메뉴는 달걀장조림덮밥. 학생들은 마성의 단짠단짠 매력에 “독일 음식보다 훨씬 맛있어”,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최고의 점심식사야”라고 극찬한다. 또 유부 복주머니, 과일 화채 등 각자의 최애 메뉴를 더 받기 위해 경쟁하는 등 열정을 불태운다. 그중에는 “이제 매주 한국 음식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들도 있어 곁에 있던 선생님을 당황하게 한다.하지만 식판 위 낯선 재료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일부 학생들은 유부복주머니 속의 당면을 보고 “고무로 만든 뱀 같다”, “지렁이 같다”라며 경악했고 생소한 모습에 먹기 무섭다는 학생도 속출하는가 하면 아스파라거스 완자에 발린 고추장 소스의 매운맛에 인상을 쓰며 물을 찾기도 한다고 해 심상치 않은 반응도 예상된다.극과 극으로 나뉜 독일 초등학생들의 직설적이고 꾸밈없는 평가 속 급식군단은 의뢰인인 교장 선생님의 목표 평점인 9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오늘(16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될 JTBC ‘한국인의 식판’이 기다려진다.
2023.09.16 I 윤기백 기자
‘주식 먹튀 방지법’ 법사위 처리 불발…與 “검토 필요”
  • ‘주식 먹튀 방지법’ 법사위 처리 불발…與 “검토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법안 관련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가 불발됐다. 금융위원회는 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여당에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법안이 계류됐다.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국회 법사위는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이날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국민의힘)은 해당 자본시장법 개정안 관련해 “전체회의에 계류해 계속 심사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올해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 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지난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수정 의견을 내면서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정무위는 지난 5월16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지난 6월15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했다.해당 개정안은 주요 주주(10% 이상 보유) 및 임원이 보유 주식을 3개월에 걸쳐 대량매도(발행 주식의 1% 이상)할 경우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미리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를 둬서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자는 취지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법안 내용.하지만 해당 법안은 13일 법사위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법사위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개정안에 대해 관련 단체에서 2가지 법리적 문제제기를 했다. 단순한 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른 (문제)제기가 아니라 심도 있게 검토할 문제”라며 “(법사위) 2소위로 회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문제점을 해소한 뒤 의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는 법사위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무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논의됐고 (쟁점들도) 하나씩 아주 자세하게 논의가 됐다”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의견들이 있지만, 개정안 내용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주주, 임원의 (주식 먹튀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그냥 제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제한하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대부분 (정무위에서) 논의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김 부위원장은 “(법사위 소위가 아니라) 가능하면 전체회의에 계류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법사위 소위에 계류되면 당장 전체회의에 상정·처리되는게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전체회의 계류를 요청한 셈이다. 관련 요청에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장동혁 의원의 동의를 거쳐 전체회의 계류를 결정했다.
2023.09.13 I 최훈길 기자
‘주식 먹튀 방지법’ 오늘 법사위 오른다
  • ‘주식 먹튀 방지법’ 오늘 법사위 오른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다. 일부 오너들이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주가 폭락 사태 직전에 수백억원의 주식을 팔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 방지 대책이 추진된 것이다.국회 법사위는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4월에 대표발의한 법안에 금융위원회가 수정 의견을 내서 만든 것이다. 정무위는 지난 5월16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지난 6월15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했다.양석조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를 열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정무위에서 처리된 개정안은 주요 주주(10% 이상 보유) 및 임원이 보유 주식을 3개월에 걸쳐 대량매도(발행 주식의 1% 이상)를 할 경우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미리 사전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핵심 쟁점이었던 사전공시 시점은 ‘30일 이상 90일 이내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으로 정해졌다. 이 의원은 사전공시일로부터 매매개시일까지 대략 30일간 공매도 금지를 요구했으나, 금융위 등의 이견으로 개정안에 반영되지는 못했다.이번 개정안은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이다. 이들은 지난 4월 대규모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지난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김익래 회장은 지난 5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039490) 등기이사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 대금 전액(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 회장의 매도 시점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김영민 회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이용우 의원은 “사전에 정보를 알고 주식을 팔았다면 내부자 거래 위반”이라며 “내부자 주식투자 사전공시제가 있었더라면 이번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3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美日 동맹, 반도체 초격차에 필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韓美日 동맹, 반도체 초격차에 필수”-물가 다시 3%대…추석이 두렵다△종합-“위기, 기회로 바꾸는 ‘현대차 DNA’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주도할 것”-“尹 퇴진 행사 후원한 민주사업회, 부정 회계”△다시 꿈틀대는 물가-정부·한은 ‘일시적 반등’이라지만…국제유가 더 오르면 장담 못 한다-날씨는 말썽, 인건비·전기료 급등 차례상에 배·사과 올리기 겁난다△종합-북러, 군사지원 논의하고 연합훈련 가시화…동북아 정세 ‘안갯속으로’-한전KDN·마사회 ‘YTN 지분’ 묶어 판다…공공기관 부채해소 속도-“교직 탈출할 기회만 엿보죠” 교권 추락에 교사 명퇴 급증△식음료업계 빅데이터 열풍-빅데이터로 인기메뉴 점치는 아워홈…식판 스캔해 잔반 줄인 삼성웰스토리-“일방 추천 아닌 고객 요청 맞춤시대 올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중국 수출 둔화 장기화 전 분야 초격차 기술로 새 먹거리 찾아야”-“연말 유가 90달러 전망 급격한 상승 없을 것”△정치-野 “尹 탄핵 소지 있어”…與 “취소하라” 반발-野 전략공천에…與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막판 고심-“우주청 설립해도 항우연 약화 안돼”△경제-‘月50만원’ 국채 20년 사면, 100만원씩 20년 수령-‘필리핀 이모님’ 도입에…국내 가사근로자 지원 확 줄였다△금융-“기업고객 잡아라” 5대 은행 불꽃 튀는 영업경쟁-CM보다 비싸게 vs 똑같이…플랫폼 車보험료 논쟁△글로벌-“美증시 과열…연말까지 10% 빠질 수도”-“美에 한 방 먹였다”…화웨이, 반도체 규제 뚫고 7나노칩 5G폰 선봬△산업-아이오닉5, 인니시장 독주…정의선 뚝심 통했다-전기차 윤활유에 액침냉각 SK엔무브, 새 먹거리 승부수-삼성전기·이노텍 차세대 반도체 기판 ‘진검승부’△ICT-정부 1.1조 투자…“사이버보안 유니콘 만든다”-“AI로 반려견 질병 찾으니…수의사 자신감 쑥”△소비자생활-정형화된 남성복 벗어나…갤럭시, 우아하게 변신한다-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교선 형제경영 강화△Future Tech-동·식물에서 뽑아낸 석유…열받은 지구 달랠 ‘히든카드’-항공산업 탄소 줄일 유일한 대안…‘SAF’에 쏠린 눈△증권-시총 8위까지 껑충…무쇠다리가 뛴다-중국발 붉은 돈바람 불까…기관, 화장품·면세주 꾸준히 담았다-반도체 vs 2차전지…“박스권 돌파 리더는 나”△부동산-실거주 의무 폐지법 표류에…분양·입주권 거래↓-“주택공급 확대 위해 사업자 유동성 지원 강화”△건강-“사망률 3위 대장암…염증성 장질환·대장 용종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홍삼오일 섭취 시,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도움”△Book-‘문제적 책’ 읽을 권리 도서관 검열 반대합니다-정신과 의사의 ‘욕망 1번지’ 강남 보고서△오피니언-토큰증권 르네상스-6년 5개월 한한령에서 배운 것△피플-“아이 낳고 싶게…네 아이 둔 엄마의 마음으로 정책 펼 것”-소비 진작 위해…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맞손△사회-대형병원·학교 사라진 서울 도심…인구 감소 쇼크, 도미노 확산될라 -오세훈 “시민단체는 죽었다”…정의연 “재조성 지켜볼 것”
2023.09.05 I 경계영 기자
예상 깬 써닝포인트CC, 공 안 보이는 70mm 러프에 ‘깜짝’
  • 예상 깬 써닝포인트CC, 공 안 보이는 70mm 러프에 ‘깜짝’
  • 김아로미가 3일 열린 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러프 탈출 샷을 하고 있다. 발등까지 풀에 잠길 정도로 러프가 길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러프에 안 들어가서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였어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박민지(25)는 2년 만에 출전한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코스 컨디션에 깜짝 놀랐다. 가장 놀란 부분은 러프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도 넓고 러프가 길지 않아 티샷을 마음껏 때리기 좋다’는 선수들의 예상을 완전히 깰 정도로 러프를 길렀기 때문이다.코스 난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4가지가 있다. 러프를 기르거나 페어웨이 폭을 좁히거나, 그린 경도를 딱딱하게 하거나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이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종전 55mm였던 최대 러프 길이를 70mm까지 길러 변별력을 확보했다.KLPGA 경기위원회는 3일 “그린이 부드러운 편이어서 페어웨이에서 친 볼은 그린에 바로 서지만, 러프에서 친 공은 그린에 올라와도 런이 발생해(공이 서지 않고 계속 굴러가는 현상) 정확한 샷을 구사하기 어렵다. 정확도 높은 샷을 한 선수에게 보상을 주는 세팅”이라고 설명했다.70mm는 KLPGA 투어 대회 중에서도 가장 긴 러프에 속한다. 깊은 러프로 악명 높은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러프가 올해 70mm였다. 지난해의 100mm보다 짧은 길이였지만 선수들은 올해도 러프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런데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긴 러프에 많은 선수가 깜짝 놀랐다.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28)은 “한화 클래식보다 깊은 러프들이 수두룩했다”고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박민지는 “프로암 때 1번홀 깊은 러프에 공이 빠져서 애를 먹었다. 러프에 빠지면 대부분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꽤 깊었다. 그동안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하면서 이 정도로 러프가 긴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KLPGA 투어 통산 5승의 이소미(24) 역시 “작년보다 러프를 많이 길러 코스에 변별력을 줬다”며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레이업을 하게 된다. 자칫 2타까지 손해를 볼 수 있는 세팅”이라고 설명했다.깊은 러프 때문에 티샷이 까다로워졌지만 그럼에도 963개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버디가 터진 까닭은 그린 덕분이다. 선수들은 그린 상태가 좋아서 원하는 대로 퍼트 스트로크를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공동 4위에 오른 박민지는 “그린 결이 깨끗해서 퍼트 라인을 본대로, 친대로 공이 잘 갔다”며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튀지 않아서 공이 도망갈 일이 없었다. 잘 친 샷은 보상받을 수 있는 그린 상태였다”고 밝혔다.KLPGA 경기위원회는 “골프장 측에서 그린 관리에 정성을 들인 것으로 안다. 그린 경도 측정값은 460으로 무른 편이었지만 잔디 밀도를 높여 관리했고, 그 결과 많은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2023.09.04 I 주미희 기자
정의당 "코인 방탄이냐?"…김남국 제명 부결 비판
  • 정의당 "코인 방탄이냐?"…김남국 제명 부결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의당은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가 부결된 것을 놓고 “민주당의 코인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민주당 의원 3명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반대하면서 부결됐다고 본 것이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 출석해 가상자산 보유 의혹에 대한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강은미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의원의 꼼수 탈당을 수수방관한 민주당이 ‘코인 먹튀 길’을 열어준 셈”이라면서 “국민 우롱이 아닐 수 없는데, 정의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제명안 부결은 민주당의 코인 방탄”이라면서 “불출마 선언이 어떻게 제명 무산의 명분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것이 민주당이 국민 앞에 약속한 윤리 정당의 모습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윤리 기준에 비춰 상임위와 청문회 도중 가상자산을 투기하는 책임이 가벼운가”라고 다시 물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코인 방탄으로 김남국 의원은 무기한 면죄부를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이에 더해 민주당은 다른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가 드러나도 징계할 수 없는 최악의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제명안 부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가상자산 전수조사의 조속 추진과 김남국방지법의 실효적 개정 등 가상자산 투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08.30 I 김유성 기자
서핑 배우고 지역 먹거리 맛보고…푸짐한 경품은 덤
  • 서핑 배우고 지역 먹거리 맛보고…푸짐한 경품은 덤 [올댓트래블]
  • 신개념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이 24일 삼성동 코엑스(3층 D2홀)에서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제인 박람회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로컬 크리에이터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첫 날인 24일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여행을 찾아나선 관람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올댓트래블은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올댓트래블 현장서 서핑 마스터… 이제는 실전이다!여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배러댄서프‘ 부스에서 마련된 서프 보드 체험 이벤트에 참석하고 있다.’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 슬로건으로 열린 ’2023 올댓트래블‘은 27일까지 나흘간 100여개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자체·기관이 총출동, 새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이영훈 기자)◇올댓트래블에 마련된 힐링존… “쌓인 스트레스 풀고 가세요”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기업 누하스와 스트레스솔루션이 함께 마련한 ‘힐링존’ 부스에서 안마의자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 기능 맞춤형 청각 플랫폼인 ‘힐링비트’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2000만원 상당 경품 팡팡!… 경품 당첨 행운의 주인공? 여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청주여기‘ 부스에서 마련한 룰렛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우리 이거 한 번 먹어볼까”… 지역 먹거리에 쏠린 관심여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충북 앤퐁당 부스에 소개된 로컬 주류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경품 당첨만 된다면이야… 기분 좋은 기다림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의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3.08.25 I 김보영 기자
'지분 매각 사전공시 법안' 국회 문턱 넘을까
  • '지분 매각 사전공시 법안' 국회 문턱 넘을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021년 카카오페이의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은 법 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최대주주나 임원 등 내부자 주식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을 현행 공시 체계로 막을 수 없다는 지적에 법으로 막자는 요구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원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백혜련)는 지난 6월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마련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를 막기 위한 개정안이지만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개정안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임원, 주요 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도할 때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일 경우 적용한다. 매매 예정일의 최소 30일 전까지 매매 목적과 가격, 수량, 예정 시간 등 거래 계획을 한국거래소와 증권선물위원회에 사전 공시해야 한다. 사전 거래 계획 보고 의무를 위반하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개정안은 지난해 4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제도 도입’ 법안에 금융위원회의 수정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지난 5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를 겪으며 법안의 빠른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이 주가 폭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매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가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그간 주식 시장에서 대주주나 주요 주주, 임원 등 내부자의 지분매도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악재로 인식됐다. 이들의 지분 매각이 시장에서는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 하락이 뒤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자가 지분 매각 후 공시를 하는 현행 제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공시제도 개선이 제자리걸음에 그쳐 일반 투자자들의 불만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초전도체 테마주 관련 대주주의 먹튀 논란이 공시제도 개선과 법 통과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을 가속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테마주 교체 주기도 빨라져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둘러싼 논란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서다. 현재 법사위에서 관련 법과 충돌 여부와 체계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늦어도 내년에는 제도를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주식 처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재산권 침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시장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서는 이미 내부자가 주식거래를 할 때 사전거래 계획을 제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매매계획 제출시점과 실제 매매시점 사이에 120일 이상을 둬야 유효한 계획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으로 관련 제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부자가 ‘매매계획’을 사전에 수립·제출한 경우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관련 제재를 면제받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매각하기 전에 사전적 거래계획을 수립하는 게 기업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고, 증권법상 지배증권 매도신고서를 금융감독 당국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 효과가 크다”며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책으로서 국내 실정에 맞는 내부자의 사전적 거래계획 제도와 지배증권 매도신고서 제도의 도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24 I 양지윤 기자
개미 불기둥에 몰려들 때… "회장님은 매도 중"
  • 개미 불기둥에 몰려들 때… "회장님은 매도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임원의 매수는 몰라도 매도는 따라야 한다.’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은 테마주 열풍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초전도체가 테마주 흐름을 타자, 테마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 임원들은 연이어 지분을 팔아 이익을 챙겼다. 이보다 앞서 주식 시장을 휩쓸었던 2차전지 열풍에서도 임원과 주요 주주의 이익 실현은 이어졌다.코스피가 2500선에 묶이며 수익을 얻지 못한 개미들이 테마주로 몰려 주가가 빠른 시간에 급등하자 주요 주주들이 차익을 내는 이른바 ‘먹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피해는 개미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어서다. 대주주나 임원 등 주요 인물들의 주식 거래를 사전에 공시하는 제도를 빨리 도입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초전도체 불기둥에…7년차 최대주주는 주식 전량 매도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월 둘째 주(7~11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3909만주에 이르렀던 초전도체 테마주 서남(294630)의 거래량은 2482만주(최근 5거래일 평균)로 쪼그라들었다. 초전도체 열풍이 가라앉으며 거래량도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이다.개미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몰려들었던 테마지만, 초전도체 열풍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지난 14일 서남(294630)은 최대주주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한국 법인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이하 어플라이드)에서 창업주 문승현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어플라이드는 지난 2016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서남 지분 17.01%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어플라이드는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을 거쳐 10.09%(225만주)의 지분율로 7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공시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는 11일을 마지막으로 서남의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파워로직스 역시 초전도체 붐 속에서 최대주주 관계자들이 차익을 실현했다. 파워로직스의 최대주주인 탑엔지니어링(065130)과 특수관계자는 파워로직스(047310)의 보유지분이 35.69%에서 35.09%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 특수관계자인 ‘에코플럭스’가 지분 12만6060주(0.37%)를, 지난 7일 탑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김원남 씨가 8만4800만주(0.25%)를 각각 장내 매도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파워로직스는 7일과 14일 장 초반부터 상한가에 안착해 장을 마쳤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손꼽히던 덕성(004830) 역시 최대주주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인 이제종 씨가 4일과 7일 5만36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덕성은 3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9690원에 마감한 후, 4일 소폭 하락했지만 7일 또다시 29.63% 오르며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초전도체 논란을 틈타 최대주주와 주변인, 회사 임원들이 고점에 지분을 팔아치우는 행태가 반복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시 ‘먹튀’ 문제가 화두로 불거지고 있다. 통상 대주주·임원 매도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데 자본시장법상 이들의 주식 처분은 사전공시 의무가 없어 사후에 공시한다. 매도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에 따른 피해를 떠안게 된다. 게다가 초전도체의 경우, 해당 기술의 진위를 두고 과학계에서 논란이 있어왔고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이 초전도체 연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주주와 관계자들의 매도가 잇따르다 보니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서남은 어플라이드의 지분 매각이 끝난 후인 1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최근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고 회사 측은 16일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덕성 역시 최대주주 관계자의 매도가 끝난 후인 14일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았고 16일 “초전도 기술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임원 매도 후 주가 급락도…사전공시 필요성↑최대주주와 임원들의 매도는 주가의 급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차전지 테마를 이끌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임원 4명이 579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임원들이 대량 매도를 한 27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45만5000원에서 출발해 37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양(001570)도 허재훈 상무가 지난달 27일 보유한 주식의 절반 수준인 4만주를 팔았다고 31일 공시했고, 허 상무가 매도에 나선 당일 금양의 주가는 15만22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미끄러졌다.문제는 대주주나 임원의 대량 매도 사실이 사후 공시 대상이다 보니 매도 당일 주가가 흔들려도 개인 투자자들에 전달되는 정보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7월 2차전지가 비이성적으로 급등했고 이에 내부에서도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해 차익 실현을 했을 것”이라며 “임원들이 매도에 나선다는 것을 시장에서는 고점이라는 신호로 판단하지만, 개미는 며칠 뒤에 알게 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나 임원들의 주식 매매가 비대칭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일반 투자자는 이를 한 발 늦게 접하며 손실을 보는 일이 ‘공식’처럼 지속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후 공시를 사전 공시로 바꿔 일반 투자자들이 비대칭적인 정보를 늦게 접하는 일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최대주주나 임원 매도 이슈는 테마주 열풍 이전부터 주식 시장에서는 일반 투자자에 충격을 안기고 있는 사건으로 손꼽힌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032190)의 지분 3.65%를 시간외 시장에서 매도해 605억원을 챙기고 이후 다우데이타 주가가 폭락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이 지난 4월 서울도시가스 지분 2%를 456억원에 매각하고 서울도시가스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일도 있다.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현재 주식소유 현황보고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 이뤄지는 사후 공시라 일반주주들이 내부자의 주식매매를 사전에 알기 어렵다”며 “내부자 주식거래 계획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시장에 알리고,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를 통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2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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