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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선생님'을 양식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
  • '문어 선생님'을 양식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라가는 문어는 대표적인 고급 수산물로 꼽힌다. 문어 역시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추세를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 문어 등 두족류 양식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지능을 가진 문어를 밀집해 양식하는 것에 학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어족 자원이자 생명인 문어와 공존해야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화 후 93일이 지난 어린 대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문어를 포함해 오징어와 낙지 등을 포괄하는 두족류 양식기술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첫 협의회를 열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물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어업인들까지 함께 모여 기관별 두족류 양식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문어는 무리지어 생활하지 않고, 알을 낳은 어미 문어는 먹이도 먹지 않으며 이를 돌보다가 알이 부화하면 죽는 등의 생태 특징으로 인해 양식이 불가능해 거의 전량을 통발 어업과 낚시 등으로 잡아왔다. 대문어와 참문어 등 동해안을 위주로 서식하는 문어들은 비싸게 거래돼 지역 어업인들에게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어획량은 줄어들고 있어 어업인 소득 보전 등을 위해서는 양식에 대한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씨가 마르고 있다’는 동해안 살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문어의 어획량 역시 한때 연간 1만t(톤)을 넘겼지만, 한때 6000t수준으로 반토막 가까이 났던 바 있다.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문어류의 생산량은 8283t에 그쳤다. 직전 해(7748t)대비 7% 늘어났지만, 여전히 풍부한 수준은 아닌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문어를 두고 어업인들과 취미 낚시인들 사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어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해 양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대문어와 참문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해 먹이와 사육환경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해왔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인공종자 생산과 양성기술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0년 99일에 그쳤던 대문어 유생 사육기간은 지난해 123일까지 사육기간이 늘어나 점점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문어 양식은 시급한 과제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문어 양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유는 문어의 높은 지능 때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에 등장하는 문어는 주변 환경을 이용하거나 해초, 조개껍데기 등 자연물을 이용해 숨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문어는 고통을 느끼는 것은 물론 기쁨이나 쾌락 등의 감정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에 문어를 밀집해서 사육하는 양식장 환경이 문어에 대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은 랍스터, 게와 같은 갑각류와 함께 문어를 산 채로 삶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 워싱턴주는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문어를 포함, 일부 두족류들에 대해서는 양식 대신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주거나인공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등 다양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수과원은 연구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5 I 권효중 기자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③
  •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을 촬영하며 배우로서의 기본기와 초심을 되찾은 과정을 털어놨다. 또 재난물에 최적화된 ‘고난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향한 생각,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을 마주하는 솔직한 생각과 다짐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하정우는 극 중 여객기가 납치된 하이재킹 상황에서 납치범의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기장 태인 역으로 전작들과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실화의 무게가 주는 힘과 진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들과 다른, 최대한 웃음기와 능청을 뺀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정우는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가 실화라는 데 놀랐던 것도 같다. 어떻게 이 친구(용대)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 컸다”며 “촬영하면서도 감독님, 여진구(용대 역)랑 그 이야길 많이 했다. 왜 이 친구가 납치한 걸까. 사실 전체 시나리오에는 그런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나와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축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화에 담긴 서사와 사건의 에너지가 워낙 큰 작품인 만큼 표현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배우의 상상력과 해석을 덧붙여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는 성격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확실히 ‘하이재킹’은 캐릭터보다 사건의 힘이 센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은 작품이었다”며 “사실 배우 입장에선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밋밋해질 우려가 있기에 답답한 것도 있었다. 캐릭터나 연기가 지루하게 비춰지면 어쩌나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서사의 힘을 믿었기에 그 흐름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놨다. 필모그래피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달성한 흥행 배우에,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하정우이지만, ‘하이재킹’은 그가 출연한 많은 전작들 중에서도 특히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했다. 70년대 여객기의 모습을 구현한 좁은 세트장 안에 60여 명의 승객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여 유기적인 앙상블을 빚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사각지대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채로운 표정, 제스처를 취하고 화합하며 혼신의 힘으로 매 신을 꾸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만큼 리허설도 수십 번을 거쳤다고 한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니까 저 혼자 아무리 뛰어다녀봤자 상대 배우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하이재킹’은 모두가 같은 세트 공간에서 촬영하고 모든 배우들이 거의 전 회차에 함께 했기에 리허설을 맞출 수 있는 여건들이 좋았다. 누군가 뒤처져있고 컨디션이 다운돼 있으면 리허설을 통해 기운을 북돋으며 공백을 채워갔다”며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한 번에 리허설을 하니 다른 때보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른 아침 출근해 리허설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숨죽이며 기다리는 분위기는 뭐랄까 상당히 숭고한 느낌이었다. 허투루 하거나 장난을 치면 절대 안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저예산 독립영화, 연극 무대 각 영역의 기라성 같은 분들, 날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 분들이 모두 따갑게 쳐다보고 있으니 리허설을 하는 하루하루가 연기 시험 치르는 기분이었다”며 “저 역시 어릴 적 연극 무대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연습실에서 처음 연극 연습을 하던 기분으로 현장을 함께했다.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극장가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 추석 명절 연휴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그 역시 최근 변화한 극장, 미디어 환경의 쓴맛을 경험했다. 지난해 선보인 두 영화가 실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흥행 면에선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이재킹’을 선보이는 6월 극장가의 상황도 순조롭진 않다. 디즈니·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2’부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이재킹’과 비슷한 개봉 시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는 “코로나 이후로 패러다임이 엄청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그 안에 있다보니 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변화한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는 것 같다. 주연배우로서 뭘 해야 할까 늘 생각하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다만 하던 대로 살기보단, 늘 그래왔듯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깨어있는 마음과 생각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에 대한 솔직한 소신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모든 배우들이 넘어야 할 산일 것이다. 필모그래피가 쌓일수록 더 그렇다. 배우로서 보여드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좋은 모습을 어떻게 선보일 수 있을지, 그건 평생 안고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형님도 똑같이 겪던 문제더라. 로버트 드 니로가 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분 역시 나이를 먹어 계속 연기를 하며 평생 고민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문제이니 저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게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난물에 특화된 배우’, ‘고난 전문 캐릭터’ 등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서도 “재난물을 제가 고집해 선택한 건 절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땐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대중이 기시감을 느끼셨다면, 다음엔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그런 감정을 느끼시지 않게 노력해 극복해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여러 재난물에 출연하며 느낀 재난 장르만의 매력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재난물의 재미는 재난 속에서의 낭만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 찾는 소소한 낙, 적응하며 경험하는 재미같은 것들이다. ‘터널’ 땐 강아지 탕이와 티격대며 함께 사료를 나눠먹는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낭만을 적절히 분배해 균형감있게 표현한다면 재난물 장르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이상민, 母 호적 못 오른 출생의 비밀→친동생 존재에 '충격'
  • 이상민, 母 호적 못 오른 출생의 비밀→친동생 존재에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처음으로 친척들을 만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이상민은 그동안 친척들과 왕래 없이 명절 때마다 쓸쓸하게 외로운 명절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외가 친척들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이날 이상민은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친척들 역시 이상민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상민이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가득한 한 상을 준비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런 가족 모임은 처음이다”, “가족 밥상은 처음 먹어본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어 이상민은 친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호적에 올려져 있지 않아 고생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장례 절차는 직계가족만이 진행할 수 있는데, 상민 어머니의 호적에 올라있지 않던 이상민은 외삼촌의 도움을 받고서야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이에 친척들은 이상민이 어머니의 호적에 오를 수 없었던 숨겨진 이유를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처음으로 알게 된 부모님의 사연에 이상민은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스튜디오의 모벤져스 역시 “정말 고생 많았네”라며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과연 이상민이 마주한 부모님의 사연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예상치 못했던 상민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어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상민에게 본인도 존재를 알지 못했던 친동생이 있었던 것. 처음 알게 된 동생의 존재에 이상민은 “저에게 동생이 있었다고요?”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이상민이 동생을 기억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되자, 모벤져스 또한 말을 잇지 못했다는 전언이다.생애 처음으로 알게 된 이상민의 충격적인 출생에 대한 비밀은 6월 16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4 I 김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조손가정 주거환경 개선 임직원 봉사활동
  • HDC현대산업개발, 조손가정 주거환경 개선 임직원 봉사활동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12일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서울 조손가정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이 참여하는 올해 두 번째 릴레이 봉사활동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12일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서울 조손가정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날 봉사활동에는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동작구 관내에 노후화된 벤치·담벼락 등 시설물 페인트칠과 주변 시설 청소 등 임직원들이 직접 조손가정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봉사에 참여한 박노현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매니저는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에 구성원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매우 감사하고 건축토목 담당자로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조손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이 직접 오래된 시설물을 고치고 청소하는 봉사활동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하반기에도 명절맞이 급식 봉사와 연말에 연탄 나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와 지속해서 상생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관내 조손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다. 5년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임직원과 회사의 매칭 그랜트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 1억원을 한국해비타트에 기탁했다.
2024.06.12 I 이윤화 기자
장상훈 관장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세계로 열린 창' 될 것"
  • 장상훈 관장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세계로 열린 창' 될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세계로 열린 창’이길 바랍니다. 세종에 새로 만들어질 박물관은 세계 보편의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장상훈(56) 국립민속박물관 신임 관장이 ‘세계문화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세종특별자치시에 신관을 지어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장 관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볕들재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이 찾아와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제부터는 세계 문화가 함께 숨 쉬는, 세계문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장상훈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12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신임 관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박물관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국정 목표 수행을 위한 것이다. 민속박물관이 이전하게 될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는 개별 국립박물관을 한 곳에 집적화한 국내 최초·최대의 문화시설이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이미 개관했고, 국립건축박물관과 디자인박물관도 차례대로 건립할 예정이다. 민속박물관은 2구역 내에 연면적 2만4088㎡, 부지 5만815㎡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981억원이다. 장 관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이 과감하게 지역 속으로 들어가야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세종시는 박물관 이전으로 인해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장 관장은 ‘세계문화박물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생활문화 자료를 본격적으로 수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민속박물관에는 ‘전통혼례 자료(중국, 네팔, 베트남)’를 비롯해 전통공연(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 샤머니즘(네팔) 등 5762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 생활문화자료를 포함해 일제강점기 한국 거주 외국인 가족 사용 자료, 말레이시아 바구니 구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관장은 “박물관은 공동체 민속문화를 충실하게 다루는 바탕 위에서 세계의 보편적인 문화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일생의례’나 ‘세시풍속’ 등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대륙별 문화를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시 이전을 대비해 보편적인 인간사에 기반한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기증 특별전 ‘꼭두’, 특별전 ‘커피 도래, 140년’ 등 국내 전시와 호주 시드니문화원,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에서 ‘매듭, Korean Knots’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올해 초등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초등교과 맞춤형 민속콘텐츠 개발 기본계획’ 연구 용역을 마쳤다. 시스템 구축 완료 후 시범 운영을 위해 명절(설, 정월대보름 등)을 주제로 시범 콘텐츠도 준비할 예정이다. 장 관장은 “‘할아버지의 기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며 “민속박물관이 준비한 획기적이고 야심찬 기획”이라고 강조했다.국립민속박물관은 1946년 개관한 이래로 전통 및 근현대 민속문화를 연구, 보존해 전시해 온 생활문화박물관이다. 장 관장은 “민속박물관은 그간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성과와 축적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상훈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12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신임 관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박물관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12 I 이윤정 기자
복지비 깎는 공공기관…이러다 출산장려금까지 칼질할라
  • 복지비 깎는 공공기관…이러다 출산장려금까지 칼질할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5곳 중 2곳이 급여성 복리후생비 지출을 1년 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대적인 복리후생비 지출 다이어트 영향이다. 같은기간 전체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출도 6% 가량 줄었다.9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진행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39곳의 급여성 복리후생비(일반 정규직 기준) 총액은 2400억8014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2554억 6445만원)보다 6% 줄어든 수치다. 직전해인 2022년 2.0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대적인 복리후생비 정비의 영향이다. 복리후생비는 임금 이외에 직원들의 복지 명목으로 지급되는 경비다. △학자금 △주택자금 △보육비 △건강검진비 등이 해당된다. 이같은 복리후생비는 근로환경 개선 및 근로의욕을 끌어 올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간 지나치게 비용이 늘어나며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현 정부는 출범과 함께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과도한 복리후생비 손질에 나섰다.실제 지난해 공공기관 5곳 중 2곳은 복리후생비 지출을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339개 공공기관 중 43.3%인 147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는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산업연구원(-100%) △한국해양조사협회(-100%) △육아정책연구소(-87.9%) △한국석유공사(-71.5%) △한국소방산업기술원(-69.6%) 등에서 큰 폭으로 줄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명절 기념일 지원비를 폐지하면서 지출이 축소됐다”고 말했다.반면 155개(42%) 공공기관은 복리후생비 지출이 오히려 늘었다. △항공안전기술원(420%) △한국국제교류재단(138.1%) △인천국제공항공사(124.5%) △코레일유통(107.1%) △한국치산기술협회(92.4%) 등이 큰 폭으로 변동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출이 늘어난 이유는 대부분 지급 받은 인원 변동이었다. 복리후생비가 30% 가량 증가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퇴직자에게 기념 상품권을 지급하는데, 대상자가 2022년 137명에서 2023년 237명으로 늘었다”며 “실질적으로 복리후생비는 줄이고 있다. 25만원씩 지급하던 체련장 지원금도 공무원 수준인 20만원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증가율은 높았지만, 지난해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가 1만 1500원에 불과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2022년도는 코로나19 시기로 적자 때문에 복리후생비가 지출이 거의 없다가, 지난해는 소폭 지출이 생긴 것”이라며 “증가율은 높지만 복리후생비 자체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저출생 극복을 위한 출생지원금을 늘리면서 전체 복리후생비가 늘어난 공공기관도 있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출산 장려금이 기존에는 첫째·둘째 구분없이 30만원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는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방만한 지출을 감축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지출도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총액 감축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저출생 같은 꼭 필요한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며 “공공기관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0 I 김은비 기자
손주 앞 며느리 성폭행 시도 80대 男…남편은 “신고하지마”
  • 손주 앞 며느리 성폭행 시도 80대 男…남편은 “신고하지마”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베트남인 며느리를 성폭행하려던 8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홍은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여름 며느리 B씨에게 ‘땅을 팔아 베트남에 집을 사주겠다’고 꾄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당시 현장에는 4살, 5살짜리 손주들이 놀고 있던 가운데 이같은 범행을 벌였으며 B씨는 피해 직후 남편이 ‘(아버지를) 신고하면 더 이상 함께 살지 못한다’고 회유해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던 중 B씨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음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구박한 남편과 다툰 뒤 그의 요구로 집을 나왔다. 이후 지인에게 A씨로부터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모순되거나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어 신빙성을 의심할 사정이 없다”며 “범행 후 2년이 지나 고소하게 된 경위도 자연스럽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범행이 이뤄진 공간에 4살, 5살 손주가 놀고 있었던 점 등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는 불쾌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은 (피해자) 스스로 옷을 벗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과 피해자도 처벌보다는 사과를 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법정구속에 앞서 “(며느리에게) 강제로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 “며느리가 거짓말을 하는 것” 등 거듭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09 I 강소영 기자
"국가 헌신 국가유공자 예우 높인다"…'보훈의 달' 맞이하는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 "국가 헌신 국가유공자 예우 높인다"…'보훈의 달' 맞이하는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서울 자치구들이 ‘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 예우에 나섰다.(사진=마포구)6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오는 8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광장에서 ‘당신의 희생과 헌신, 행복 서초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2024 서초보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기념식 전에는 부대행사로 보훈, 건강·복지, 군 부대 등 총 12가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다양한 보훈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서초구는 올해부터 국가보훈대상자 보훈예우수당은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참전유공자 위문금은 연 45만원에서 84만원으로 인상했다. 사망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도 2021년 서울시 최초로 신설해 월 7만원 지원 중이다. 국가보훈대상자 사망 시 사망위로금과 근조기·근조화·장례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동대문구도 지난 3일 동대문구 보훈회관에서 ‘보훈나눔행사’를 진행했다. 구는 △매월 보훈예우수당 지급 △위문금 지급(설·추석, 호국보훈의 달) △사망위로금 지급 △보훈단체 운영비 지원 △전적지 순례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마포구 역시 지난 1일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서 ‘호국보훈 감사축제’를 개최했다.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호국보훈 기념식, 문화공연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청소년문화의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이 다양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해 젊은 세대가 과거의 역사와 보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동작구는 현충원부터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현충로 일대에 바람개비 모양의 태극기 800여 개를 설치해 태극기 거리로 조성,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예우 증진을 위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보훈예우수당을 지난 2022년 9월에 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월 6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2025년까지 연차별로 늘려 나간다. 또한 설·추석 명절과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관내 거주하는 국가보훈대상자 3700여명에 전달하는 위문금도 올해부터 기존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확대했다.영등포구도 보훈정책 강화에 나섰다.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복리 증진을 위해 △자치구 최초 장례식장 빈소 사용료 무료 지원 △보훈예우 수당 지원 △보훈단체 전적지 순례행사 보조금 지원 △구청 국가유공자(유족) 직원 대상 특별휴가 부여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추모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4일에는 각계 보훈단체와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열었고, 5일에는 호국 영령을 추도하는 ‘위령제’를 진행했다. 현충일인 6일에는 국립 대전현충원, 국립 서울현충원을 오가는 ‘무료 수송버스’를 운행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호국 영웅들께서 나라를 위해 바친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6 I 함지현 기자
창포물에 머리감기부터 부적 찍기까지…민속박물관 '단오' 행사
  • 창포물에 머리감기부터 부적 찍기까지…민속박물관 '단오' 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024년 단오(6월 10일)를 맞이해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6월 5일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시연을, 10일에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 특별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6월 9일에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이르는 말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예로부터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이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창포물에 머리감기 시연(사진=국립민속박물관).창포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다. 창포를 베어다 뿌리와 함께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잘 희어지지 않으며, 잡귀를 쫓을 수 있는 벽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어왔다. 특히 날이 더워지는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도 물리치고,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풍습이 행해졌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 감기 풍속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단오는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잡귀를 물리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올해에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단오 부적 찍기’, 강한 향이 나는 쑥과 궁궁이 풀들로 액운을 물리치는 ‘쑥호랑이(애호艾虎) 향주머니 만들기’, ‘궁궁이 꽂기’ 행사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단오의 대표적 절기 음식인 수리취떡을 맛볼 수 있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단오에 특히 즐겨왔던 탈춤과 가면극 놀이 중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유래한 ‘해주승무와 강령탈춤’ 공연도 선보인다.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수장고에서 단오 찾기’를 운영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은 단오 풍습을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활동지 ‘모여봐요! 단오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 활동지를 완료한 참여자는 쑥호랑이 인형 키링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단오 풍경이 그려진 부채 컬러링, 종이 공예를 활용한 궁궁이 풀 머리 장식 만들기,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부적 찍기를 체험할 수 있다.단오 부적 찍기(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06.04 I 이윤정 기자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에서 단오맞이 먹거리 장터 열린다
  •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에서 단오맞이 먹거리 장터 열린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대문구는 오는 10일 단오를 앞둔 주말 서대문 홍제폭포 광장 일대에서 ‘단오맞이 홍제천 먹거리 장터’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서대문구)단오는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로 구는 지역경제와 전통문화, 환경을 생각하면서 음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오는 11일 열릴 장터에서는 백련시장, 영천시장, 유진상가, 홍제골목형상점가의 상인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신촌의 청년 가게, 관내 착한가격업소, 친환경 생협과 비건(채식) 가게, 연희동 피터팬 베이커리도 함께한다. 반려동물 간식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꼬마농부 가게에서는 초등학교와 키움센터 어린이들이 텃밭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서대문 홍제폭포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전통한복 체험’도 실시한다.구는 ‘전통 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응원 마당’도 운영한다. 시민들은 △응원 영상 메시지 참여하고 화분 받기 △응원 메시지 쓰고 쌈밥 만들기 △장독대에서 사진 찍기 등을 통해 올해 12월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한다.아이들을 위한 전통놀이와 단오체험도 다양하게 마련돼 꽃가마 타고 사진 찍기, 포구락(멀리서 콩 주머니를 던져서 구멍에 넣기), 공기놀이, 활쏘기, 조랑말 타기, 굴렁쇠 굴리기, 수리취떡 만들기, 창포 샴푸바 만들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이성헌 구청장은 “많은 분들이 서대문 홍제폭포의 절경과 전통시장의 먹거리, 다양한 전통 놀이 가운데 잊고 있던 단오명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함지현 기자
내가 원하는 지자체 사업 지정해 기부한다...'지정기부' 개시
  • 내가 원하는 지자체 사업 지정해 기부한다...'지정기부' 개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충청남도 청양군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67명에 불과한 인구감소지역이다. 당연히 어린 아이와 학생들도 매우 적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청양군에 학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정산 초·중·고의 탁구부가 집중 육성되고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도 하면서, 탁구선수를 지망하는 전학생들이 급증했다. 학생이 줄어 고민하던 교사들은 늘어나는 전학생들이 반갑지만,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지금도 탁구부 운영비가 빠듯한데, 학생들이 더 늘어나면 탁구부 운영 비용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양군에서 ‘정산 탁구부 훈련용품 및 대회출전비 지원 사업’을 고향사랑 지정 기부 1호 사업으로 지정했다. 기부자가 청양군 지정기부 사업에 기부하면 기부액은 전액 탁구부 운영비로 지원된다. 내가 낸 기부금으로 인구감소지역에 학생들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시골의 어린 탁구부 학생들이 미래의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될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기부가 아닐 수 없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동건(왼쪽부터) 아나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 가수 강혜연이 지난 2월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설 명절 맞이 ‘고향사랑기부제 출범 2년차 기념행사’에 참석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고향사랑 지정기부가 공식 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지정기부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준비한 사업 중에서, 기부자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을 지정해 하는 기부다. 기존의 일반기부가 기부자가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한다면, 지정기부는 미리 준비된 지자체의 ‘사업’에 기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즉 일반기부의 경우 지자체가 모은 기부금을 사용할 사업을 추후에 정하는 데 반해,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미리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과 지원 대상을 알면서 기부하기에 기부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행정안전부는 ‘지정기부 시행지침’을 마련하고, 고향사랑e음과 농협 창구 등 온·오프라인에서 지정기부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마쳤고, 지자체의 지정기부 사업 발굴과 홍보 자료 제작 등을 지원했다. 지자체도 다양한 의견 수렴과 수요 조사를 거쳐 지정기부 사업을 발굴하고, 지방기금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지방의회에 기금운용계획 심의를 받는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신속히 이행했다. 그 결과 약 3개월 동안 8개 지자체에서 11개 지정기부 사업을 발굴했으며, 의회 승인을 마치고 고향사랑e음에 등록하는 등 지정기부 시행 준비를 완료했다.이에 4일 오전 9시부터는 고향사랑 지정기부를 원하는 국민은 고향사랑e음과 농협 창구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기존 ‘지자체에 기부하기(일반기부)’에 더해 ‘특정 사업에 기부하기(지정기부)’ 메뉴를 통해 지정기부 사업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현장 기부는 전국 NH농협 지점(약 5900여 개)에 마련된 전용 창구를 통해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농협 직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기부액의 30% 상당의 답례품 제공 등 고향사랑기부에 따른 혜택은 이전과 같다.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고향사랑 지정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지자체와 기부자가 함께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고향사랑 지정기부에 많은 관심과 기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연호 기자
살풀이춤부터 강릉단오제까지…6월 전국서 무형유산 행사
  • 살풀이춤부터 강릉단오제까지…6월 전국서 무형유산 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초여름 6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가 열린다.‘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총 35개의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매듭장, 갓일, 조각장, 궁시장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공개시연과 작품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6월 20~29일,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가 개최된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 민속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 및 태평무(6월 12일,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판소리(6월 20일,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거문고산조(6월 28일, 서울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등 예능종목 공개행사도 진행된다.부산에서는 어부들의 고기잡이 노동요 민속놀이인 △좌수영어방놀이(6월 1일, 부산광역시 수영민속예술관) △전남 나주에서는 전통 쪽염색 ‘염색장’(6월 28~30일, 전남 나주시) 등이 개최된다.종묘제례악(사진=국가유산청).‘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총 25건을 준비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의례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 종묘제례악(6월 1일, 서울 종묘 영녕전)을 비롯해 △살풀이춤(6월 1일,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양주별산대놀이(6월 15일, 경기 양주시), 우리나라 전통갓의 작품전시와 작업과정을 시연하는 △갓일(6월 12~15일, 제주 갓전시관) 등을 마련했다. 또한, 민속 명절 중 하나인 단오(6월 10일)를 맞이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6월 8~13일, 강원 강릉시)를 비롯해 △경산자인단오제(6월 8~10일, 경북 경산시) △법성포단오제(6월 8일, 전남 영광군) 등 각 지역의 다채로운 단오제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거문고 산조 공연 모습(사진=국가유산청).
2024.06.01 I 이윤정 기자
춘계휴가·저축휴가·힐링휴가…회사 쉬는 날이 왜이리 많지?
  • 춘계휴가·저축휴가·힐링휴가…회사 쉬는 날이 왜이리 많지?[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동 연차부터 플러스 휴가, 저축 휴가, 힐링 휴가, 장기근속 휴가까지. 법정 연차휴가 외에도 이처럼 많은 휴가를 보장하는 회사가 있다. 교육기업 ‘미래엔’은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미래엔 사옥 1층 로비 전경. (사진=미래엔)공동 연차는 공휴일 앞뒤 징검다리 연휴에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도록 지정한 의무휴가일이다. 지난해에는 현충일 전날인 6월 5일 월요일과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월요일 등을 공동 연차로 지정해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4일간 전 직원이 쉴 수 있도록 했다. 매년 4월 초에는 4일간의 전사 휴가에 돌입한다. 미래엔은 교과서 발행 기업으로 매년 교과서 물량 출고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춘계 휴가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직원들은 개인 연차를 사용하지만 회사에서 ‘플러스 휴가’라는 이름으로 추가 지급하는 4일의 연차를 활용할 수 있다. 1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힐링 휴가’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3일 휴가를 지급한다. 그동안 업무에 집중해 온 직원들에게 주는 일종의 포상 휴가인 셈이다. 해당 직원들은 플러스 휴가와 연차 등을 활용해 1주간 의무휴가에 돌입한다. 근속연수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5년 근속 시 3일, 10년·15년 근속 시 각각 5일, 20년 근속 시 7일, 25년·30년·35년 근속하면 각각 10일의 휴가를 제공한다. 장기근속 휴가는 당해연도에 사용해야 하지만 생산직은 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방식 역시 유연한 편이다. 하루 8시간 근로 시간만 지키면 출·퇴근이 자유로운 ‘자율출근제’를 운영 중이다. 일주일에 2번은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부서 내 자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인원 공백이 없는 선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야근 시에는 저녁 식대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미래엔 사무실 내부. (사진=미래엔)교육 복지도 다양하다. 자사 도서 40% 할인을 비롯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 예산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 시엔 축하금도 제공한다.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는 보육비를 50% 지원하며 만0~5세까지는 보육지원비 10만원, 만6세엔 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대학 중인 자녀에게는 연간 200만원 한도로 학자보조금을 지원한다. 문화 복지로는 교양·취미·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 동호회를 지원한다. 대명·한화·오크밸리·오션스위츠 리조트 등 휴양시설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임직원이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미래엔데이’도 일종의 복지 차원이다. 미래엔은 2011년부터 키움 히어로즈의 공식 후원사로 직원과 고객을 초청하는 스폰서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다가 올해 5월 17일, 7월 26일 두 차례 행사를 재개했다.이밖에 미래엔은 △사내 카페 운영 △안마의자가 설치된 힐링존 운영 △연간 6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제공 △경조사 지원 △출산·입학·명절 선물 △종합건강검진 등의 복지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일시 중단 중인 △제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팀데이(단체문화생활비 지원) 등도 추후 재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엔 관계자는 “현재 직원의 53%가 시차출퇴근제를, 70%가 주 2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미래엔은 교육업계에서 복지가 좋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덕분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년 9개월로 출판업 평균(5년 4개월)보다 길다”고 말했다. 미래엔은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사로 전년도 기준 국내 국·검정 교과서 통합 총 발행 부수의 28%를 점유한 교과서 발행 부수 1위 기업이다. 국정 교과서와 검·인정 교과서 발행 외에도 초·중·고 참고서 및 유아·아동·성인 단행본 출판, 인쇄 등의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2024.06.01 I 김경은 기자
제주항공 승무원, 신입 정비사 피부관리·퍼스널컬러 진단
  • 제주항공 승무원, 신입 정비사 피부관리·퍼스널컬러 진단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의 객실 특화서비스팀 승무원들이 지난 2월 입사한 신입 정비사들의 여름철 피부관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제주항공 정비본부 라운지에서 신입 정비사들을 위해 퍼스널컬러를 진단해 주고 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 팔레트팀 객실승무원들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 제주항공 정비본부 라운지에서 신입 정비사들에게 여름철 피부관리법과 자외선차단제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 새내기 직장인이 된 신입 정비사들을 위해 퍼스널 컬러도 진단해주고 여름철 피부관리를 위한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 자외선 차단제도 선물했다.제주항공 팔레트팀은 객실승무원으로 구성된 특화서비스팀 중 하나로 기내에서 승객 대상 퍼스널 컬러 진단은 물론 화장법과 향수 등을 추천해 주는 뷰티 전문팀이다. 여름 성수기에 앞서 새로 입사한 신입 정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여름·겨울 성수기, 명절 등 특별수송기간에 맞춰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과 정비사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각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응원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풍토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9 I 공지유 기자
한화 방산3사 임직원 현충원 합동 참배
  • 한화 방산3사 임직원 현충원 합동 참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29일 국립서울현충원(동작구 현충로 소재)을 방문해 합동 참배와 헌화 봉사를 비롯한 묘역 정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방산 3사 임직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충원 참배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의 대표적인 공동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2011년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현충원 참배와 묘역 정비·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해왔다. 현충원 묘역 정비에 참여한 한화 관계자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정신과 애국 충정(愛國忠情)에 존경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대한민국 안보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 방산계열사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로 ‘사업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초 국립현충원에서 애국 시무식을 열고 있으며, 현충원 묘역 정비 활동과 더불어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참전 유공자 대상 명절 음식나눔 위문 봉사 등 다양한 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동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화.)
2024.05.29 I 김성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조손가정 주거 개선…강남 1호 가구
  • HDC현대산업개발, 조손가정 주거 개선…강남 1호 가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조손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첫 사례로 서울시 강남구 소재 노후주택을 재단장했다고 29일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조손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1호 가구에서 진행된 헌정식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가구는 지난 2월 서울시의회, 한국해비타트와 체결한 서울시 관내 조손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과 지난해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 그랜트를 통해 마련한 1억원의 기탁금을 통해 만들어진 첫 번째 결과물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조손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 1호점 헌정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 재단장한 강남구 소재 조손가정 거주 가구에 이어 올해 하반기까지 동작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총 세 가구를 추가로 재단장해 4호점까지 헌정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건축 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후원금을 지원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의회는 열악한 주거환경에 사는 조손가정을 발굴해 지원대상을 추천하고 행정적 지원하고, 한국해비타트는 이번 지원사업의 수행을 주관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2월 첫발을 뗀 서울시 조손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이 1호점 헌정을 통해 본격화되고 있고, 서울시의회의 지원사업에 회사와 더불어 임직원들도 동참해 그 의미가 더 크다”면서 “앞으로도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가로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설 명절과 5월 어버이날, 노인의날을 맞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식료품을 전달한 바 있다. 물품 기부뿐 아니라 용산드래곤즈나 본부별 릴레이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 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HDC 심포니 앙상블 창단,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심포니 교실 숲 조성을 위한 굿네이버스와 업무협약 등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24.05.29 I 이윤화 기자
나약한 개인을 묶는 힘, 의례의 재발견
  • [책]나약한 개인을 묶는 힘, 의례의 재발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인 가구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의례다. 입학식에 모인 학생들은 눈과 몸으로 새 규칙을 익힌다. 명절에 모인 가족은 차례를 지내면서 집안의 평안을 빈다. 어느 생일 파티에서나 케이크에 초 끄기가 빠지지 않으며, 사람들은 평생 한 번인 결혼식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쓴다.책은 의례의 기능적 효과를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실험인류학자인 저자가 전 세계 의례의 현장을 살펴보며 그 효과를 분석했다. ‘의례에는 이유가 없다’를 비롯해 ‘무질서 속의 질서’ ‘희생에서 얻는 것’ ‘건강하고 행복한 의례’ 등 우리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례의 면면을 들여다봤다.의례의 진정한 효과는 무의미해 보이는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에서 온다. 의례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전 세계에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행하는 탄생 의례가 있다. 죽은 동포를 위해 화려한 무덤을 짓는 장례 의례도 무수히 많다.의례는 의례의 실천자뿐 아니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까지 하나로 묶는 강력한 접착제다. 스페인의 산페드로 마을 등에서 수행하는 불 건너기 의식에서 이러한 접착 효과를 찾아볼 수 있다. 극한 의례의 참가자들은 소중한 사람을 업고 600도가 넘는 뜨거운 석탄 위를 걷는다. 화상은 물론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의식을 행하는 동안 참가자와 마을 공동체 일원은 생리적으로 높은 동조 수치를 보인다.저자는 “의례에는 나약한 개인을 막강한 사회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가 분절되고 사회의 안전망이 취약해진 지금, 의례의 재발견은 인간 본성이 가진 연대의 힘을 슬기롭게 사용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4.05.29 I 이윤정 기자
보듬컴퍼니 재고 전소하자...강형욱 아내, 재고관리업체에 한 행동
  • 보듬컴퍼니 재고 전소하자...강형욱 아내, 재고관리업체에 한 행동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전 직원들과 ‘갑질’ 논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 대표의 아내이자 보듬컴퍼니 이사인 수잔 앨더가 창고 화재를 당한 물류관리업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주장이 나왔다.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오른쪽)과 아내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처)물류관리업체 CEO인 A씨는 최근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고 “어떤 경험은 평생을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며 지난 2020년 자신의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A씨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보듬컴퍼니를 포함해 60개 업체의 제품이 전소 됐다고 한다. 피해액은 약 64억원으로, A씨는 고객사를 방문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각 대표들에 사과하며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A씨는 “하루아침에 자식 같은 제품을 잃은 대표님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분들, 협박과 겁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며 “졸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폐해져 있던 터라 중간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잊히지 않는 ‘어떤 경험’이 생각난다”고 말했다.A씨는 “(수잔 앨더 이사가) 이상하게 저를 염려해주시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듯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당황스러웠다”며 “피 같은 수억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주시다니. 그때 제게 손수 건네주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주셨던 것도 생각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경험이 1년 만에 그 빚들을 다 갚는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앞서 강 대표 부부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으로부터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스팸을 담아 줬다’,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 ‘욕설 등 폭언을 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는 등 폭로를 당했다. 이에 강 대표 부부는 사내 메신저를 들여다본 것은 맞지만, CCTV로 직원을 감시하거나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 직원들은 무료 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를 통해 강 대표 부부를 형사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7 I 김혜선 기자
수박·참외·복숭아 폭등 막는다…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 관리
  • 수박·참외·복숭아 폭등 막는다…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 관리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수박과 참외, 복숭아 등 여름철 과채·과실에 대해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작황을 집중 관리하고 병해충 등 위험요인에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중기 전망을 통해 이번 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1991~2020년)과 비슷 또는 많거나 높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호우와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태풍 영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올해 물가 상승을 견인한 사과·배 등 국산 과일의 경우 하반기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거라고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여름 제철 과채·과실의 출하가 본격화되면 소비 분산이 이뤄질 거라고 보고 수확기까지 공급 충격을 사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박의 경우 지난 3~4월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이달 작황이 부진해 전년보다 가격이 높다. 다만 주 출하지인 충북 음성에서 이달 하순부터 물량이 공급되고 생육을 회복한 부여·논산도 출하가 이어져 6월 이후 가격은 이달 대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는 재배면적이 줄면서 내달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되나, 착과 상태가 양호한 덕분에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수박과 참외에 대한 과채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노균병, 탄저병 등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병해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상 재해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저품위과 출하비를 지원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개화기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수준 감소했던 복숭아는 올해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 품종갱신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개화량(꽃수)가 증가하고 서리 발생도 적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과일의 특성상 기상여건과 병해충 발생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시기별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배추와 무의 경우 여름철 소비량이 많은 채소이지만 올해는 공급량 감소가 예상된다. 7~10월 출하되는 여름배추와 여름무의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각각 4.6%, 3.2%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생산량이 늘고 있는 봄배추 1만톤(t)과 봄무 5000t을 비축해 오는 7~9월 수급 불안 및 추석 명절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중 가격이 가장 높은 9월 중하순 공급량 확대를 위해 6700t 생산 규모의 여름 배추 재배면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폭염 등이 발생해 병충해가 증가하고 온실 침수, 낙과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사전 작황 관리에 힘쓰는 한편, 기상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비축 물량 등을 사전 확보해 재해 발생 시 생산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등 여름철 농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27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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