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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희의 이게머니]대출금리 더 뛴다…지표금리가 뭐길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사례1.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억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음 달부터 2.21%에서 2.65%로 높아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달 내는 원금과 이자는 4만원 늘어나는데 자세히 보니 매달 갚는 원금은 줄어드는데 이자만 무려 6만원을 더 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1년으로 따지면 이자 비용만 72만원 더 늘어나는 셈이다. 사례 2. 40대 이 모씨는 투자처를 모색하던 중 규제 전에 대출이라도 당겨 놓자는 마음에 작년 7월 1억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으나 1년 만에 대출금리가 1.80%에서 2.72%로 0.9%포인트나 오른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대출금으로 투자하려던 마음을 접고 대출을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안내문(사진=연합뉴스)빚투(빚을 내 투자),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 등을 통해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막자는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또는 11월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금리 2.5% 미만의 대출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미 오른 대출 금리, 3분의 2는 가산금리 때문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가계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대출 금액에 가중치를 둬 평균을 내는 방식)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2.99%로 2019년 10월(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3.89%로 2019년 11월(3.99%)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2.55%를 저점으로 11개월 만에 0.44%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금리는 1년도 채 안 돼 1.03%포인트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8월2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에서 0.25%포인트 올린 0.75%로 인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대출 금리는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코픽스, 은행채 1년물 등 해당 대출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금리)에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를 더해 정해지는데 지표금리가 6월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대출금리가 오른 대부분은 가산금리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산금리는 가산금리에 우대금리를 차감한 값,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 만기 10년 이상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18개 은행 평균치,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8월 16개 은행, 올 7월 17개 은행 평균치(출처: 은행연합회)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7월 취급된 18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10%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던 작년 8월(3.28%)보다 0.82%포인트 상승했는데 대출 금리 상승분 중 3분의 2 가량은 가산금리 상승으로 인한 것이었다. 실제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는 이 기간 평균 2.51%에서 3.14%로 0.63%포인트 올랐다. 반면 지표금리는 같은 기간 고작 0.1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만기 10년 이상 기준) 금리 또한 마찬가지다. 대출 금리는 올 7월 2.94%(17개 은행 평균)로 작년 8월(2.48%, 16개 은행 평균)보다 0.46%포인트 상승했는데 지표금리는 외려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산금리는 0.49%포인트 올랐다. ◇ 앞으론 지표금리가 뛴다…8월에도 올랐다 문제는 앞으론 가산금리 뿐 아니라 지표금리까지 오를 것이란 점이다. 직장인 김 모씨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가산금리는 그대로인데 은행채 1년물 지표금리가 0.77%에서 1.21%로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지표금리가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예고했던 6~7월부터였다. 신용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91일물 CD금리는 6월까지 0.66%(민평금리)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7월 0.69%, 8월(30일까지 기준) 0.76%로 추가 상승했다. *민평금리 기준, 8월은 30일까지 기준, 코픽스 8월 수치는 아직 발표 안함 (출처: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코픽스, 은행채 3개월물, 은행채 1년물,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을 지표로 삼는데 은행채 3개월물과 1년물은 6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해 8월엔 각각 0.81%, 1.22%로 5월 저점(0.64%, 0.82%) 대비 0.17%포인트, 0.40%포인트 상승했다. 8월 코픽스 금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코픽스 금리 역시 8월에도 상승,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5% 미만의 대출 금리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2.5%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은 7월 기준으로 전체의 24.7%에 불과했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이 금리대의 대출 비중은 65.9%에 달했다. 올 7월엔 2.5% 이상~3% 미만 대출 비중이 47.5%, 3%이상~4% 미만 대출 비중이 20.3%로 주를 이뤘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올 1월 1.52%에서 7월 1.92%로 이미 0.4%포인트나 올랐던 영향인지 8월엔 1.89%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대출금리 상승을 걱정하며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소폭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고정금리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이 18.2%로 전달(22.0%)보다 3.8%포인트 하락했으나 7월엔 다시 18.6%로 늘어났다.다만 아직까지는 절대 금리 기준으로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낮기 때문에 당장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을 지는 의문이다. 2019년 말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조 씨는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지인들이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올랐다는 변동금리가 2.6% 수준이라 내가 받은 주담대 고정금리 2.8%대보다도 낮다”면서 “그동안 금리 하락기를 못 누렸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변동금리로 갈아타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금리는 이번 주 기준 최저 2.92%로 변동금리(6개월, 코픽스 기준) 2.65%보다 높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660만 투자… 코인거래소 줄폐업 막겠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60만 투자… 코인거래소 줄폐업 막겠다”-“잔금 코앞, 일수 쓰라는 건가”-가계대출과의 전쟁, 한은도 칼 빼드나-타다 몰아낸 자리… ‘공룡 카카오’만 독식-백신 인센티브 오늘부터 적용… 접종자 4인 가능-[사설]벼락치기식 가계대출 옥죄기, 실수요 숨통은 틔워야-[사설]‘현실’ 따로 ‘말’ 따로… 정부는 ‘소통’ 말할 염치 있나△줌인&-[줌인]주인 6번 바뀐 쌍용차의 교훈… 회생에 필요한 것은 대기업 아닌 기술력-‘반값 복비’ 부동산 중개 플랫폼… “10월부터 반의반값만 받을게요”△대출 절벽 공포 눈앞에-“1980년대식 창구지도” 압박에… 은행 이어 저축銀까지 대출 문턱 높인다-지방 9억 미만 아파트 분양 실수요자 ‘날벼락’-막히기 전에 뚫어놓자… ‘마통’ 신규개설 사흘간 5244건△특금법 시행 한달 앞-촉박한 일정·은행 손사래… 중소거래소 “이러다 업비트만 남고 전멸”-‘빼? 말아?’… 660만 코인투자자 딜레마-코인거래소 옥석은 가려야하지만… 소탐대실 안돼△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2>-요금인상 반발 거세자 급브레이크… 카카오 ‘과속행보’ 우려 시선 여전-티맵·쏘카, 카카오 추격 중… 차별화 전략 통할까-유선콜·플랫폼 밥그릇 싸움에 대리기사 생존권 위협△종합-금융 불균형 두고볼 수 없어… 8월 금리 동결 땐 10월엔 무조건 인상-“9시 제한, 줄폐업 부를 것”… 거리로 몰려나온 자영업자들-파업투표 돌입한 HMM… ‘물류·수출 대란’ 우려-‘우여곡절’ 끝… 모더나 701만회분 들어온다△정치-동교동서 ‘文운전자론’ 계승 외친 이재명… 주말 내내 충청 공들인 이낙연-내로남불 비난 받을라… 국민의힘, 권익위 입에 촉각곤두-“이준석, 유승민캠프나 묵언수행 중 택해야”-필리버스터, 권한쟁의심판 청구… 야권 ‘언론중재법’ 총력 저지 태세-루마니아 백신 공여 공방… 與 “보건 협력” 野 “굴욕”-택배노동자 만난 최재형-소상인공인 고충듣는 유승민△경제-징계직원에 성과급 준 교통안전公… 휴직기간 연봉 100% 준 나노기술원-탈석탄에 허덕이는 발전 공기업… 하반기는 더 암울-4인가구보다 못 버는 5인가구, 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산층 얇아지면서 양극화 심화… ‘신복지’로 빈틈 촘촘히 채울 것”-檢개혁 끝장토론, 언론개혁 대담… 李, 선명성 행보 잰걸음△글로벌경제-美, 피란민 시설로 ‘주한미군 기지’ 검토… 국내 정치권 ‘수용’ 두고 시끌-中, 이제 자녀 3명 낳아도 벌금 안낸다-바이든, 중국에 소통카드 꺼내나… 中대사에 ‘최고 외교관’ 번스 임명-코로나 극복 ‘홈커밍 콘서트’… 허리케인 ‘헨리’에 조기 중단-車업계, 반도체 부족에 감산 도미노△산업&기업-소통 나선 崔, 샌델에 ‘제도와 공정’을 묻다-철광석값 떨어져도 꿈쩍않는 철강제품-안전·재미 위해… 전기차, 볼륨 높인다-한정판의 유혹… 수입차 완판 행진-GM, 쉐보레 볼트 EV 추가 리콜… LG “적극 협조”-코트라 84개국 무역관장 ‘디지털·그린’ 머리 맞댄다△산업·바이오-국산신약 처방 1위… LG ‘제미글로’ 승승장구-해외 시장 날개 펴는 ‘K-렌털’… 코로나에도 매출 신기록 행진-“송·수신자 기록 의무화 앞당겨라”… 농협은행 딴지에 코인거래소 대혼란-SKT, 글로벌 ‘5G전용망 솔루션’ 시장 공략△소비자생활-백화점 고정관념 깬 롯데百 동탄점… 경기남부 ‘쇼핑 사국지’ 개막-화장품시장 뛰어든 한섬… 27일 ‘오에라’ 브랜드 론칭-SSG닷컴, 혜택 강화한 ‘쇼핑 익스프레스’ 한번 더△증권&마켓-‘보복소비’ 끝났나… 섬유의복株, 4월 고점 찍고 힘 못써-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ELS시장서도 외면받나-패닉셀링 근접한 韓증시… ‘테이퍼링 신호’에 촉각△증권-미니스톱 또 M&A 매물로… 편의점업계 ‘지각변동’ 오나-부스터샷에 백신 수요↑… 서학개미 바이오株 ‘사자’-회사채 발행 재개… 삼바 첫 발행에 롯데렌탈도 ‘노크’-“기술력 탄탄… 국내 프로브 장치 점유율 1위”△부동산-재건축 활성화 시동 건 吳시장… 여의도·은마 규제완화 ‘급피치’-청약통장 가입자 2800만명 돌파-LH ‘수직분리안’ 신중론 확산… 9월 국회 통과 “글쎄요”-거래 절벽에도… 서울 아파트 9억 이하 거래 늘었다△문화-김환기로 재‘점화’… 올 3000억 경매시장 보인다-‘분단의 상징’ DMZ, 예술로 다시 꽃피우다△스포츠-첫승 따낸 고향서 임희정 또 웃었다-살아난 체인지업, 무서워진 류현진-버디 11개 잡은 스미스… 아쉽게 놓친 ‘꿈의 59타’-송영한 日투어 세번째 톱10-부활 꿈꾸는 이승호 “10년 전 멈췄던 우승시계 다시 돌려야죠”-예전같지 않네… 은퇴 갈림길 선 파퀴아오△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6>-文정부 부동산 실패, 주택수요 모르쇠 탓… 입대차 3법부터 폐지해야-“공무원·공공기관 급증에 연금부채까지… 조직 슬림화 필요”-“정년 70세 불가피… 노동개혁과 함께”△오피니언-[목멱칼럼]‘탈레반의 귀환’과 한국의 대선-[데스크의 눈]탐욕을 먹으며 자란 머지포인트 사태-[기자수첩]‘지역서점 살리기’ 구체적 방법 찾아야-[e갤러리]강예신 ‘오우 갓! 너 어딨니’△피플-B급 감성 가득… 공정위인 듯 공정위스럽지 않게 소통-UNIST 연구진 ‘3D프린팅 태양열 담수화 장치’ 개발-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콘텐츠 공모-해양진흥공사 사장에 김양수 前 해수부 차관-농협은행, 우수고객 60개사에 감사패-BTS 뷔 ‘2021년 세계 최고 미남’ 1위△사회-“예식 하객 49명인데 밥값은 200명분 내라니”… 예비부부의 ‘한숨’-‘교사 채용시험 교육감에 위탁’… 사립학교법 개정안 위헌 논란-‘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 있었나… 이성윤, 첫 재판-파업 찬반투표 가결… 전국 지하철 동시에 멈추나-‘라임 돌려막기 가담’ 연예기획사 대표, 징역 4년-‘시설폐쇄’ 사랑제일교회, 광화문서 예배
- 미국의 반중 경제블록 구축…韓中 증시 '마이웨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이전에는 오전 10시30분이 다가올 수록 여의도 긴장도가 높아졌죠. 중국 증시 개장 후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가 꺾이기도 하고 반등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각자 다른 길을 가는 날이 많아졌어요. 새벽 눈 뜬 후에 보는 뉴욕 증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코로나19 이후 코스피는 미국 증시와 커플링(동조화)이, 중국과는 디커플링(비동조화)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적인 경제 체제를 갖추려는 중국의 시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중국이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점차 벗어나게 되면, 중국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은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선 중국을 헤지(대비책) 수단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中 증시, 韓美 모두에서 멀어져12일 각 국가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올해(1월 4일~8월 12일) 상관계수는 0.8313을 기록해 작년 0.9585과 별 차이가 없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지수가 오를 때 오르고 내릴 때 내리는 등 동행하는 성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음수인 마이너스(-)1에 가까울 경우엔 오를 때 내리는 역관계가 성립된다.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의 상관관계는 올해 0.2379로 작년 0.8450에 비해 3분의 1토막도 더 났다. 두 증시가 ‘마이웨이’였다는 의미다. 중국 IT 3대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상장된 항셍지수와의 상관계수를 보면 올해 -0.3084를 기록해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난해 0.4777였던 것에 비해 방향이 바뀐 것이다. 미국 증시와는 같이 가는 반면 중국 증시와는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유는 미국과 한국보단 중국에 있다는 분석이 높다. S&P500과 상하이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작년 0.8247에서 올해 -0.0972로 나타나는 등 중국은 서로 동행하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 모두에서 멀어지고 있어서다. 중국이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은 7월 창당 100주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어느 정도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는 ‘전면적 샤오캉(小康)’ 달성을 선언했다. 해당 시점 이후 내년 10월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성장 우선주의인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에서 분배와 균형을 중시하는 마오쩌둥의 ‘공부론(共富論)’을 강조하고 있다. 어느 정도 성장을 했으니 다시 제대로 된 공산주의를 강조하는 셈이다. 이는 중국이 주요국과 달리 지난해부터 무리한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코로나19에서 빨리 멀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금융 안정 및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당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전략은 한국과의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빅테크 규제 등 민간기업 장악력을 제한하는 대신 관 중심의 반도체 등 제조업 경제를 부흥시키는 과정에서, 중소 규모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심의 기술 내재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수입에서 한국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1.4%에서 지난 3월 7.8%까지 감소했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중국향 점유율은 약 30%로 이중 절반이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 중국이 한국의 ICT 제품을 사들이는 대신 자국에서 해결하거나 다른 국가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차이나 프록시(Proxy·대안)로 대변되던 한국의 대중국 경쟁력이 훼손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관점에선 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비중은 변화가 없지만, 미국과 유럽향 수출은 약 3%포인트 증가(2010~2017년 대비 2020년~2021년 7월 평균)해 24.4%를 기록했다. 이같은 중국과의 무역 연관성 약화가 금융시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가 슈퍼 사이클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중국 주도가 아닌 미국 등 선진국 주도란 점에서 중국의 경기나 금융시장 둔화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커촹반 매수-코스피 매도…역상관관계 이용 가능투자 측면에서도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단 조언이 나온다. 중국을 단순히 한국과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할 게 아니라, 따로 떼서 보자는 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채 관리(통화량 축소)와 기업 규제 모두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금융시장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높인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사상 최고치인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중국 주식이 대안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의 아시아 시장 유입 측면에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단 조언이 나온다. 외국인의 코스피 지수선물 순매수가 어느 정도 쌓이면 아시아 신흥국에 본격적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등 한국과 중국 시장은 서로 연결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지속된다면 이같은 연관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들어 외국인은 중국을 사는 대신 한국을 팔고 있다.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의 올해 누적 순매수는 이날 약 2500억위안(44조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25조원 가량을 팔았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들어 빅테크와 경기소비주가 많은 항생테크는 하락하고 공산당의 적극 지지를 받는 하드웨어 및 바이오 비중이 큰 상해 커촹반50이 상승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며 “커촹반은 지난해 MSCI 지수에 포함된 뒤 외국인 매수가 강한데, 중국 지수 대비 상대강도와 외국인 코스피 누적 순매도 추이는 거의 데칼코마니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 중국은 롱(매수)하고 한국과 대만은 숏(매도)하는 개념이 잡힐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커촹반을 국내 외국인 유입의 선행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크게 오른 미국시장은 하반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이유로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긴축에 들어선 상태다. 여유가 있는 중국은 지난 7월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방향을 중립으로 선회하고 있다. 경기 선행 지표로 쓰이는 중국 신용자극지수(Credit Impulse Index)는 올 들어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지난 6월 26.64를 기록,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현 시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다면, 상관계수가 작고 경기 모멘텀이 바닥을 찍은 중국 증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은 매크로 레버리지 안정 기조를 고수하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지원을 강조했다”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와 방향이 다른 등 포트폴리오에 중국 경기 반등 확률을 더 높여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 [밑줄 쫙!] "조국 전 장관 위조 공모"..정경심 교수 항소심도 징역 4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출처=연합뉴스)첫 번째 / 정경심 교수 항소심 징역 4년 선고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에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6일 처음 기소된 후 14개의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정 교수의 혐의는 크게 딸 조민에 대한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 그리고 증거은닉 교사입니다.지난 해 12월, 정 교수의 1심 재판부가 15개의 혐의 중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선고했고 징역 4년 형량을 내렸습니다. 가장 논란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라고 밝혔고 조 전 장관 역시 위조 과정에 공모했다고 명시했습니다.그러나 정 교수는 전면 무죄를 주장하며 1심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검찰 역시 “양형 기준이 과하다”라고 말하며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다툴 것”라고 항소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입시비리 여전히 유죄...사모펀드는 일부 무죄이번 2심에서도 입시 비리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된 증거은닉 교사는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는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동양대 사무실 자료 등을 은닉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항소심 재판부는 김 씨가 스스로의 의사로 증거를 숨기는 행위를 한 게 아니라 정 교수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방어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유죄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유죄가 인정된 차명계좌 개설이나 무죄가 선고됐던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 출자약정 금액 거짓 보고는 1심 판단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그러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대선 전 대법원 판결 나올 것으로 보여정 교수는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 후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정 교수의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선고 후 "원심판결이 합리적인 논리 전개라기보다 확증편향으로 가득한 판결이어서 항소심에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반복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수사팀 역시 2심 선고 결과에 대해 "법리상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고를 암시했습니다.정 교수의 혐의에 대한 결론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내년 2월 전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원은 상고심에서 내년 2월 중순까지인 최대 6개월 동안 정 교수의 구속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속 기한 이후 선고가 열리면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법원이 정 교수 석방 이전에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박향 방역총괄반장 (출처=연합뉴스)두 번째 / 확진자 수 2천명 돌파 ... '광복절 연휴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 추진지난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광복절 연휴 기간 이동과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동과 여행은 감염 확산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학기 등교가 예정돼 어른들의 방역 협조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휴에는 집에 머물러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어 방역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히며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8·15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11일 오후 9시기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33명으로 집계되며 12일 역시 2000명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10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021명보다 188명 적지만, 오후 9시 기준 집계로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병상 부족 우려까지...서울,부산 추가 병상 확보 대책 논의서울시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지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병상 대기 환자는 없었던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600명 이상 확진이 며칠만 되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11일 0시 기준 서울 하루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661명이었습니다.박 통제관은 이어 “경증 환자와 치료 후 회복한 사람은 거점형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하며 “중증 환자 병상은 확보가 어려워 민간 병원의 협력이 필요해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현재 서울시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천997개로 75.8%가 가동 중이며 484개가 남아있습니다.비수도권 역시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폐장했습니다. 확진자가 연일 100명을 웃도는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해 예비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올해 들어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병상 가동률이 89.7%, 중앙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1곳의 병상 가동률이 85.2%까지 올랐습니다.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96.6%로 여유 병상이 5개만 남았습니다.◆ 백신 수급 차질 악재 겹쳐 접종 간격 늘리기도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 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러나 백신 접종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더나 8월 공급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일 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조정하며 1차 접종률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이에 따라 지난 7월 26일 mRNA 백신을 맞은 뒤 이달 16일에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부터 6주 간격으로 접종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여정 이어 김영철 통전부장 담화 (출처=연합뉴스)세 번째 /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정부 “적대적 의도 없어”북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1일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한미연합훈련 개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이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해당하는 위기관리 참모훈련이 10일 개시된 것에 대한 북한의 비판입니다.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됩니다.한편 10일 오후부터 남북 군사통신선과 판문점·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에서의 통화는 모두 불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단절된 남북 통신선은 지난 달 28일 1년 1개월만에 복원됐으나 북한 측은 2주만에 통신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이 역시 남북 간 통신선 복원 뒤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반대해온 북한이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에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연합훈련은 전적으로 방어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반응을 묻자 “특정하게 반응할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다만 해당 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라고 말했습니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철통 같은 한·미 동맹에 따라 우리의 연합 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를,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한미훈련 적대적 의도 없어”... "대화 재개돼야"통일부 역시 11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면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전시작전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당사자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 모더나 "8월분 '절반 이하' 공급"…플랜B, AZ 연령 낮출 수도(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모더나사가 이달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즉각 항의표시를 보냈지만, 접종일정이 꼬이는 건 불가피해졌다. 방역당국은 수급불안이 계속되면 ‘플랜B’, 아스트라제네카(AZ)의 현재 접종 권고 연령인 ‘50세 이상’을 낮추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모더나 6일 저녁, 우리 정부에 공급 차질 통보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코로나19 대응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사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우리 정부에 관련 통보를 한 시간은 6일 저녁이다.앞서 모더나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최근 며칠 동안 미국 외부 제조 파트너들의 실험실에서 일어난 시험 작업들의 지연으로 백신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콜린 허시 모더나 대변인은 “관련 문제는 해결된 상태이지만 향후 2~4주 동안 미국 외의 백신 배송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모더나 백신의 원액은 스위스 론자그룹에서 생산하고, 백신 원액을 병에 넣는 병입은 스페인 제약사 로비에서 담당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모더나사에 즉각 항의했고, 모더나사는 우리 정부에 사과했다. 권 장관은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며 “‘공급 차질에 대해 우리 측에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을 현지에 보내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초 9월까지 국민의 70%(36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노바백스는 허가조차 받지 않고 있고, 얀센 공급은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모더나까지 수급 차질이 생긴 것이다. 정부의 당초 도입계획은 8월 2120만회분, 9월 4200만회분이지만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권 장관은 “9월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한편, 화이자 물량은 지금까지 주간 단위, 월간 단위로 해서 차질 없이 공급받고 있다”고 안심시켰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특히 수급 불안이 계속될 시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권고 연령인 50세 이상도 낮추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플랜B를 언급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허가 범위가 18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 있기 때문에 백신의 수급 상황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서 허가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렇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바이러스벡터)인 얀센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도 50세 이상에서 다시 낮출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mRNA 간격 4주에서 다시 6주로 일단 국내 접종계획은 꼬이게 됐다.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6주로 다시 늘리기로 했다. 6주 간격은 우선 9월까지 적용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모더나에 맞춰 기존 3주에서 4주로 조정했다.다만 2차 접종을 시작한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기존 3주 간격을 유지한다. n수생, 학교 밖 청소년 중 수험생 등 기타 대입수험생도 기존 4주 간격을 그대로 가져간다. 반면,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의 교직원은 기존 3주 간격에서 5주 간격으로 조정한다. 일괄 변경된 2차 접종일정은 이번주 중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방역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의 1차 접종은 예약하신 일정에 따라 이달 28일까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8월 셋째주(8월 16~22일)에 시행되는 접종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그 밖의 비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한다. 예방접종센터의 경우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이같은 간격 연장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사이 8~12주 간격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같은 기전인 모더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종 간격이 벌어지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한편, 방역당국은 18~49세 연령층 예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8~49세 생년월일 끝자리 '9' "밤 8시부터 사전예약하세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늘 밤 8시부터 18~4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첫날인 9일은 생년월일 끝자리 ‘9’인 사람들이 대상자다. 정부는 이번만큼은 ‘먹통 사태’를 재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다.카카오와 네이버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만 18∼49세(1972∼2003년 출생자) 일반인 대상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9일부터 간편 로그인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 인증서 예시. (사진=카카오/연합뉴스)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9일부터 원하는 접종 일자와 기관 등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대상자는 지자체 자율접종 등을 통해 예약을 마친 156만명을 제외한 약 1621만명이다. 사전예약 일정은 9일부터 다음달인 9월 18일까지다. 예방접종 기간은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백신 종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예약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일정을 확인하고 접종 일시·접종 기관 등을 선택하면 된다. 정부는 그간 사전예약에서 문제가 됐던 대량 접속을 분산하기 위해 9일부터 18일까지 ‘10부제’ 방식을 도입한다.10부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 날짜에 맞춰 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진행한다. 첫날인 9일에는 18~49세 대상자 중 생일이 9일, 19일, 29일이 예약이 가능한 구조다. 10일 오후 8시부터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 사람들이 사전 예약 대상자다.이후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는 36~49세,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는 18~35세 연령층이 예약 가능하다.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까지는 18~49세 모든 대상자가 추가 예약 및 변경이 가능하다.정부는 앞선 50대 예약을 포함해 곳곳에서 보였던 대규모 접속에 의한 서버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해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휴대전화 본인 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외에도 카카오, 네이버, PASS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간편 인증이 가능해진다.PC나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로 동시에 접속을 시도하는 경우, 가장 먼저 본인 인증을 마친 단말기기 외에는 모두 접속을 차단한다. 다른 접속은 10분이 지나야 가능하다. 대리 예약도 허용하지 않는다.방역당국은 하루 예약 최대 인원인 19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18~49세 생년월일 마지막 '9' "내일 사전예약 신청하세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내일부터 18~4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첫날인 9일은 생년월일 끝자리 ‘9’인 사람들이 대상자다. 정부는 이번만큼은 ‘먹통 사태’를 재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다.카카오와 네이버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만 18∼49세(1972∼2003년 출생자) 일반인 대상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9일부터 간편 로그인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 인증서 예시. (사진=카카오/연합뉴스)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9일부터 원하는 접종 일자와 기관 등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대상자는 지자체 자율접종 등을 통해 예약을 마친 156만명을 제외한 약 1621만명이다. 사전예약 일정은 9일부터 다음달인 9월 18일까지다. 예방접종 기간은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백신 종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예약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일정을 확인하고 접종 일시·접종 기관 등을 선택하면 된다. 정부는 그간 사전예약에서 문제가 됐던 대량 접속을 분산하기 위해 9일부터 18일까지 ‘10부제’ 방식을 도입한다.10부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 날짜에 맞춰 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진행한다. 첫날인 9일에는 18~49세 대상자 중 생일이 9일, 19일, 29일이 예약이 가능한 구조다. 10일 오후 8시부터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 사람들이 사전 예약 대상자다.이후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는 36~49세,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는 18~35세 연령층이 예약 가능하다.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까지는 18~49세 모든 대상자가 추가 예약 및 변경이 가능하다.정부는 앞선 50대 예약을 포함해 곳곳에서 보였던 대규모 접속에 의한 서버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해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휴대전화 본인 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외에도 카카오, 네이버, PASS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간편 인증이 가능해진다.PC나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로 동시에 접속을 시도하는 경우, 가장 먼저 본인 인증을 마친 단말기기 외에는 모두 접속을 차단한다. 다른 접속은 10분이 지나야 가능하다. 대리 예약도 허용하지 않는다.방역당국은 하루 예약 최대 인원인 19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18~49세 사전예약, 9일부터·10부제 도입…접종 26일부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18~49세 예방접종에 있어 예약 10부제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예약은 8월 9일부터, 접종은 8월 26일부터 시작한다.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54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26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40대 이하 연령층 약 1777만명에 대해서는 10부제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개별 사전예약 후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예약 10부제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추진단은 “접종일시와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해 접종의 편의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기존 사전예약 시 겪었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대상자를 분산하고,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 일자별 물량 균분을 통해 10부제의 후순위에 예약하는 대상군에게도 접종일정은 동일한 기회를 부여한다.사전예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10개 대상군으로 나눠 실시한다. 날짜별 예약 대상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으로 지정했다. 예를 들어, 예약이 시작되는 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대상이다.해당 날짜별 예약 대상자는 매일 20시부터 익일 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며다. 이후 8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도 추가 예약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8월 22일부터 9월 17일은 모든 대상자에 대한 추가예약 및 변경 가능하다.18~49세 연령층의 접종은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통해 위탁의료기관 또는 예방접종센터 중 본인이 희망한 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자료=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앞서 지자체별 특성 및 방역상황을 고려해 18~49세 연령층 중 각 지자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 약 200만명에 대해서는 8월 1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이들은 청장년층 중 필수업무종사자(대중교통, 택배, 환경미화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학원강사 등) 등으로 8월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추진단은 “다만,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및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면서 “변동된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안내하여 접종에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대응할 예정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