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950건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피로 물든 정치인 테러…박근혜부터 배현진까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백주 대낮에 제1야당 대표가 무방비로 괴한이 칼날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지난 25일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사실 정치인들은 테러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얼굴이 알려진데다 낯 모르는 누군가와 늘 대면해야하기 때문이다. 선거 때처럼 유권자와 가까이 만나는 시기에 그 위험은 더 높아진다. 일본 최장기 총리로 재임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2022년 7월 자민당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실 의원실)◇선거철, 테러 위험도 높아져 선거 유세 도중 정치인이 테러를 당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가까이로는 2022년 3월 7일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당했던 테러가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지원 유세를 나섰다가 장도리로 추정되는 둔기로 후두부를 강타 당했다. 강경 민족주의자로 추정됐던 피의자는 송 대표를 가격하고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지난 2006년 5월 20일에 일어났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도 선거유세 도중 일어났다. 시민들과 악수를 하던 도중 근거리에 있던 피의자가 커터칼로 박 당시 대표의 얼굴을 그었던 것. 깊이 1cm 이상 길이 11cm 이상의 자상을 입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병원에 입원했고 응급 조치를 받아야 했다. 여성 정치인으로 얼굴에 큰 자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박근혜 당시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대표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다가 테러를 당했다. 지난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았던 것. 피의자는 이 대표의 목을 노렸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운집해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목 부위 급소를 찔릴 뻔 했지만 천운으로 이 대표는 목숨을 건졌다. 열흘 뒤 당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06년 5월 피습 후 회복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정치권에서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정치 테러가 ‘극단의 대립 정치’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정치권 모두가 각별히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우리 사회내 내제된 증오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 성장이 멈추면서 제로섬 사회가 됐고, 경쟁이 더 격렬한 사회가 됐다”며 “그런 가운데 좌절감을 느낀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증오감을 더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과 별개로 정치인의 테러가 선거 흥행과 그들의 입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테러 이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듣게 된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언급됐고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물론 ‘대전은요?’라는 박 전 대통령의 어록이 회자되면서 민심을 얻었던 이유가 크다. ◇일본, 정치 테러로 여러 명 목숨 잃어 일본 정치권도 테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해 4월 2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한 20대 남성이 사제 폭탄을 던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기 테러로 사망한지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일본 정치권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사제폭탄을 던진 범인이 검거되는 장면 (사진=NHK 캡처)일본은 그 전에도 여러 정치 테러가 있어다. 총리를 비롯해 유력 정치인이 희생되곤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1960년 7월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사회당 소속 정치인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TV 연설 도중 극우 성향 17세 소년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이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 됐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이재명에 배현진까지…피습으로 물든 정치권, 총선 앞두고 '경호 초비상'
  • 이재명에 배현진까지…피습으로 물든 정치권, 총선 앞두고 '경호 초비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당내 경선과 총선 본선이 본격화하면 정치인들은 각 지역구에서 유권자와의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정치 테러’에 종합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야 원내대표는 26일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두고 당국에 정치인 안전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피의자인 중학생 A군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지 불과 23일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이를 포함해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과 경찰청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현장에서의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행’은 종전 선거철에도 발생했다. 지난 2006년 5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았다가 피습 당해 11㎝의 자상을 입기도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22년 3월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중 69세 노인에게 망치로 수차례 맞는 테러를 당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일반인과의 대면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정치 테러 노출 위험도 동시에 높아진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폭력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사진=배현진 의원실)
2024.01.26 I 조민정 기자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모바일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모바일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신규 날씨 효과 ‘트로이 트와일라잇(TROI Twilight)’ 추가 등 모바일 배틀로얄 ‘뉴스테이트 모바일(NEW STATE MOBILE)’ 2024년 첫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크래프톤)이번 업데이트 주요 내용은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신규 총기 ‘드라구노프(Dragunov)’ 및 ‘전용 전술 개머리판’ 커스터마이징 추가 △건플레이 밸런스 조정 △트로이 맵 업데이트 △’인간 vs AI’ 모드 밸런스 조정 △배틀로얄 시즌 13 오픈 △서바이버 패스 Vol.27 공개 등이다.트로이 맵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전용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은 붉은 광채로 물든 전장에서의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트로이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일정 확률로 트로이 트와일라잇이 등장한다. 업데이트 직후에는 보다 높은 확률로 등장하며, 이후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될 수 있다. 트로이 트와일라잇에서 플레이할 경우 티어 점수를 50퍼센트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단, 티어 점수가 감소할 때는 기존 대비 하락폭이 20퍼센트 증가한다.신규 총기 드라구노프는 7.62mm 탄환을 사용하는 지정사수소총(DMR)이다. 다른 지정사수소총들과 비교하여 더 강력한 헤드샷 대미지를 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모든 맵에서 등장한다. 스코프, 탄창, 총구, 칙패드 슬롯에 부착물을 장착해 총기를 강화할 수 있다. 드라구노프의 첫 번째 전용 커스터마이징은 ‘전용 전술 개머리판’이다. 장착시에는 조준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으며 반동 모션이 안정화된다.또한 이용자 의견과 게임 플레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건플레이 밸런스가 조정됐다. 돌격소총(AR), 기관단총(SMG), 경기관총(LMG) 총기로 지향 사격을 할 때 탄환의 퍼짐이 증가하는데, 돌격소총은 기존 대비 6퍼센트, 기관단총과 경기관총은 기존 대비 10퍼센트 증가한다.뿐만 아니라 지난달 에란겔 맵에 이어 트로이 맵의 밸런스가 조정됐다. 자기장 템포가 기존 대비 10퍼센트 정도 빨라지고 20퍼센트가량 더 많은 아이템이 등장한다. 인간 vs AI 모드의 밸런스도 조정됐다. 등장하는 AI들이 이용자에게 가하는 대미지가 상향되고 이전보다 더 빠르게 이동한다.배틀로얄 시즌 13이 시작됐고, 동시에 지난 시즌의 최종 티어를 기준으로 티어가 초기화된다. 로비 진입 시 지난 시즌의 요약과 함께 보상이 지급된다.서바이버 패스 Vol.27의 주인공은 ‘잭 오버킬(Jack Overkill)’이다. 서바이버 패스 Vol.27의 레벨을 모두 달성하면 잭 오버킬의 캐릭터 스킨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패스로 업그레이드하면 잭 오버킬 의상과 ‘카툰 스테이트’ 코스튬 세트를 획득할 수 있다.
2024.01.26 I 김가은 기자
‘완도 활 전복 1kg’ 2만원…11번가, ‘산지 직배송 수산대전’
  • ‘완도 활 전복 1kg’ 2만원…11번가, ‘산지 직배송 수산대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 11번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산지에서 직배송되는 제철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최대 ‘30% 할인쿠폰’(최대 2만원)을 발급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한다.11번가는 이번 행사에서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설에 수요가 높은 △어패류(햇굴, 전복, 활 가리비) △생선류(참조기, 민물장어, 고등어) △제수용 수산물(명태포, 오징어채)까지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도를 높인 고품질 수산물들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kg당 3만원 중후반대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전복이나 장어 같은 수산물의 경우 산지 생산자와 협의해 2만원 초반대 특가로 기획해 눈길을 끈다. 이날 완도 바다에서 자란 특대 사이즈 ‘바다소풍 완도 활 전복’(1kg, 12~13미)을 2만 90원에 판매하고, 오는 29일엔 제철을 맞아 맛이 차오른 ‘더신선 통영 최상급 햇생굴’(1kg)을 1만 1830원에 선보인다. 국내산 천일염으로 염지한 ‘더주 여수 참조기’(10미, 1만 3900원)와 제수용으로 손질이 간편한 ‘훈훈수산 명태포 슬라이스’(700gx2팩, 9900원) 등도 있다.11번가는 오는 31일엔 ‘LIVE11’을 통해 ‘훈훈수산 풍천 민물장어’(1kg, 2~3미)도 기존 판매가 대비 약 45% 가량 할인된 2만 7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 ‘신선밥상’은 각 상품별로 주문 마감시간 이전 주문 상품은 당일 발송해 다음 날 받을 수 있다. 주문 후 판매자가 수확해 고객이 원하는 날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지정일 발송도 가능하다. 고객이 품질 불만족 시 100% 무료 환불해주는 ‘품질보장제’도 운영한다.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올해도 해수부와 협력해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연중 다양한 할인 및 판로 지원행사를 추진하면서 지역 어촌 판매자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6 I 김미영 기자
'한국 축구 랜드마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동부건설이 짓는다
  • '한국 축구 랜드마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동부건설이 짓는다
  •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향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시공사로 동부건설㈜을 결정했다.대한축구협회는 23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다.이번 공사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47만8000㎡) 중 축구협회 소유인 11만5000㎡의 부지에 1500여석 규모의 스타디움, 실내축구장, 숙소동, 시설관리동 등 건축 시설물들을 내년 5월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다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과 세부 계약 논의를 거쳐 최근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지난 1969년 창립한 동부건설은 토목, 건축, 주택 등 각종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유수의 건설사다. 특히 스포츠 및 문화예술 시설과 관련한 다양한 건축경험은 축구종합센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동부건설은 2001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건축했고, 2014년에는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광명 KTX역사, 세종문화회관,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우디 국방성 본청 프로젝트 등을 완수한 바 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동부건설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상징이 될 축구종합센터의 시공사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건설 경험, 뛰어난 시공 능력을 갖춘 기업인만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시설이 건립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체육시설을 동부건설이 시공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여 완벽 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축구종합센터는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공동으로 축구 및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11면의 축구장, 스타디움, 실내축구장, 숙소동은 물론 축구역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지난 22년간 각급 축구 대표팀 훈련은 물론 축구계 교육에 활용된 파주NFC(내셔널풋볼트레이닝센터)의 4배 규모다.축구종합센터는 IT와 스포츠사이언스 등 다양한 첨단시설을 도입한 융복합 스포츠 시설로 조성된다. 각급 축구 대표팀에는 최적의 훈련요건을 제공하고, 유소년·지도자·심판 양성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교육 인프라를 마련한다. 동호인과 일반인들도 다양한 축구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리할 예정이다.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5월 완공과 동시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협회 소관 부지 내에는 축구장 7면에 대한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번에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주요 건축물 건립을 위한 공사가 곧바로 시행된다. 오는 6월에는 천안시 소관 부지 내에 시에서 조성하는 실외 체육시설(축구장 4면, 풋살장, 테니스장 등)이 완공돼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2024.01.23 I 이석무 기자
‘與 1호 영입’ 정성국 전 교총 회장 “尹 교육개혁 완성시킬 것”
  • ‘與 1호 영입’ 정성국 전 교총 회장 “尹 교육개혁 완성시킬 것”[총선人]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해 여름 20만명의 교사들이 국회 앞으로 몰렸습니다. 교권침해 해결을 완성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완성을 돕겠습니다.”국민의힘 1호 총선 인재로 영입된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침해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9월 교권 4법에 이어 지난해 12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그래픽=문승용 기자)그럼에도 정 전 회장은 여전히 교권침해 해소를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아동복지법은 개정되지 않고 있다”며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조항은 현장에서 정상적 교육활동을 위축시킨 원흉이다.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권 5법이 학교에 잘 적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에 따라 시행령 등을 손보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생 초등교사로 일했던 본인이 현실에 맞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 회장은 올해를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책임 교육’과 ‘대학 자율화’가 완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영삼 정부 당시 531 교육개혁 이후 약 30년이 흘렀는데 교육 대전환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장교사였던 내가 여당의 교육 정책 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당의 국회의원이 돼서 현장과 괴리감 있는 정책을 손 보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교육 전문가로 영입됐음에도 비례가 아닌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전 회장은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나를 영입하고 싶다고 할 때 부산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의미는 현장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평생 부산을 살아온 전국 최대 교원단체 대표의 상징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라며 “부산 선거 압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산 토박이인 그는 부산 시민들의 민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은 “부산 시민들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만큼의 실력이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그런데 이 대표가 보여준 모습은 이런 부산 시민들의 자부심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의료체계를 강조했던 민주당의 대표가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마지막으로 정 전 회장은 ‘품격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막말과 내로남불, 위선이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정치에 입문하면서 ‘정성국은 정치권에 물들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이 분들의 조언에 따라 품격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정성국 전 교총 회장은△1971년 부산 △부산교대 △부산교대 교육대학원 석사 △부산 토현초·성북초·동원초·남천초·교리초·해강초 교사 △신라대 사회교육원 전임교수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8대 회장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2024.01.22 I 김형환 기자
우주의 무한한 확장성…日 미노루 노마타 첫 국내 개인전
  • 우주의 무한한 확장성…日 미노루 노마타 첫 국내 개인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 작가 미노루 노마타의 첫 한국 개인전 ‘영원(映遠)-Far Sights’이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숭고’의 개념이다. 작가는 인간의 생각, 혹은 인간이 속한 우주의 무한한 확장성을 탐구한 회화와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원경-Far Sights’ 전시 전경(사진=화이트 큐브 서울).1955년 도쿄 출생인 미노루는 지난 40여년동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가공된 구조와 지형적 형태의 어휘를 개발해왔다. ‘영원’은 일본어로 ‘먼 광경을 투영하다’라는 뜻이다. 작가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낮은 수평선 위로 아찔하게 솟은 구조물들을 그렸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전자 음악의 분위기와 공상과학 영화·소설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들이 허공을 부유하는 듯 그려져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자포니즘(Japonism·19~20세기 서양 미술 전반에 나타난 일본 미술의 영향)과 동양 미학의 영항을 받은 1990년대의 초기작 ‘Eastbound’ 연작, 부드러운 갈색 톤의 콩테 크레용으로 표현한 ‘Far Sights’ 연작, ‘Ghost’와 ‘Rectangular Drawings’ 연작 등을 선보인다. ‘Seeds’ 시리즈에서는 색연필, 파스텔, 목탄을 사용해 강한 키아로스쿠로(명암법)와 같은 고전 기법을 지속해서 사용했다. ‘Rectangular Drawings’ 연작과 2010년대 중반 제작한 ‘Ghost’ 연작에는 이미 철거되어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건물들의 환영을 담아냈다.미노루 노마타의 작품(사진=화이트 큐브 서울).
2024.01.22 I 이윤정 기자
 2024년 01월 2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1월 2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2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햇살 같은 정열이…희망과 용기가 넘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주까지 비상할 것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네요. 싱그러움이 가득하니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이러한 기운을 향하여 화이팅을 외치는 날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차분하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주면 상대방 또한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것입니다. 커플인 분 또한 연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세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상대방의 깊은 속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금전적인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복권운도 좋으니 한 장 사보는 것도 좋겠고요. 못 받을 줄 알았던 돈을 갑자기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Δ 물고기자리 : 속이 타는구나, 속이…무언가가 잡힐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날입니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니 속만 바짝 바짝 타는군요. 이럴 때일수록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합니다.애정운은 기회가 있습니다. 당신과는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진 이성에게서 대시를 받을 수 있겠네요. 상대를 얕잡아봐서는 안 되며, 당당하면서도 경쾌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도록 하세요.돈 거래에는 신중함이 필요한 날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원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기울인 노력을 수확해야 하는 하루이니 경거망동 해서는 안 됩니다. Δ 양자리 :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를…당신을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는 날입니다. 당신을 현재의 자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이 안전한 날입니다.애정운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이성과의 술자리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잘 컨트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설령 지갑에 많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지갑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 Δ 황소자리 : 고귀한 아름다움!!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되는 날입니다.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애정이 생기는 시절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게 되면 그만큼 큰 에너지를 발휘하게 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흠뻑 빠지는 이성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친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하루이니까요.재물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지출을 한다고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겠네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가족을 위하여 돈을 사용해도 아주 좋습니다. Δ 쌍둥이자리 : 평온함 속에 하루를…대인 관계가 아주 좋아지는 날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당신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면 열수록 그만큼 행운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두도록 하세요.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가 아주 단단해지는 사건을 함께 겪게 될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 또한 오늘 만나는 사람과는 오래도록 인연을 맺게 될 것입니다.경제적으로는 쌍둥이 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큰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거머쥐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면 한동안 실의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Δ 게자리 : 흥겨움이 한가득!!지평선을 뚫고 붉고 찬란한 금빛 태양이 솟아오르는 형국입니다. 온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게 되니 당신의 오늘 운세는 축복과 밝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환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대인 관계도 좋아집니다.다만 애정운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혹시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상대를 살펴본 후에 마음을 열도록 하세요.경제적으로는 최상입니다. 당신의 나아진 사정으로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거짓된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심미안까지 생기게 될 것 같네요. Δ 사자자리 : 긴장감으로 팽팽…당신의 일상 생활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금방이라도 뭔가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특히 조심하세요. 즉각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 좋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되도록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중에 이성을 선택해보세요. 갑작스럽게 나타난 사람은 당신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지 않도록 하세요. 작은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될 수 있습니다.경제적으로도 약간 하강 국면입니다.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이든 현금이든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러기 위해서는 늦은 귀가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Δ 처녀자리 : 희망과 밝음의 기운…자신을 괴롭히던 어둡고 칙칙한 사건들이 온전히 해결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희망과 밝음의 기운이 시작되니 그 기운을 흠뻑 받아들여도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앞날을 개척하려는 정신이 필요합니다.애정운 또한 아주 좋은 날입니다. 특히 싱글로 지낸 날이 긴 분일수록 이성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쪽으로 흐르는 운이 애정에서도 그 기운을 발휘하게 됩니다.경제적으로 특히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돈 문제로 골치가 아팠다면 귀인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거나 그게 아니어도 당신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Δ 천칭자리 : 이거 속상한걸…삶이라는 것이 언제나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곧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험한 길도 갈 수 있지만 이러한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쌓여서 당신의 훌륭한 미래를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애정운에서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상대방의 외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이야기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전갈자리의 사람과 함께 하면 금전적인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지갑 등의 물건을 잘 챙기도록 하세요. Δ 전갈자리 : 해가 떠오르는구나…혹시 해오던 일을 포기할까 생각하는 분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을 하도록 하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좀더 힘을 내서 추진한다면 곧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날입니다. 자신이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볼만한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커플인 분들의 사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때입니다.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재물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힘을 가지고 추진하면 큰 발전이 있게 될 것입니다. 미적거리다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Δ 사수자리 : 마음 속엔 가을바람!!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을 향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형국이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날입니다. 노력 끝에 그 결실을 보게 되는 하루이니 주변 사람들도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은 날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낭만적인 무드가 당신을 설레게 할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 또한 상대방과의 로맨스가 무르익게 되는 날입니다.재물운 또한 잘 풀려가는 날입니다. 다만 가족 중에 경미한 말썽을 피우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이러한 말썽도 금세 잠재워질 것입니다. Δ 염소자리 : 노래 소리가 울리네…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다면 신나게 보낼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노래 소리가 저절로 울릴 정도로 좋은 운이 들어와 있으니 희망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애정운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플이라면 인내와 희생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상대방에게 스케줄을 맞춰주도록 하세요. 당신의 배려가 둘 사이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인 날입니다. 금고에 돈이 가득 모여드는 하루이니 마음껏 흥을 내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열쇠를 가지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사람들이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2024.01.22 I 남태현 기자
계양을 출마 시사한 이재명…아직은 미온적인 민심
  • 계양을 출마 시사한 이재명…아직은 미온적인 민심[르포]
  • [인천=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이요? 그 사람은 좀...... 잘 모르겠어요.” 인천시 계양구에서 만난 시민들의 민심은 예상보다 차가웠다. 인천 계산시장 등 거리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다. 큰 관심을 표시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 다만 호남향우회처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큰 정치인’이라면서 그를 높게 평가했다. 19일 인천 계산전통시장. (사진=김혜선 기자)19일 인천 계산 1·2·3동 주민들이 만이 찾는 계산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한 이모 씨(70대, 여)는 “본인이 나온다는 데 막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손님들도 누가 좋다, 싫다 얘기 안 한다. 지켜보자는 게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재명은 소문이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가 받고 있는 여러 재판을 얘기하며 ‘사법리스크’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실제 이 대표는 여러 재판을 받고 있다. 오전 회의에 불참해야하는 등 당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의혹, 대선 기간 일부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위증교사 의혹 등에 대한 재판이다. 지난 2일 부산 피습으로 이들 재판이 줄줄이 연기됐지만, 총선 컨트롤타워를 해야하는 이 대표에게 부담이다. 시장에 있는 다른 상인 김모 씨(60대·남)도 “원희룡과 대결한다는 데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씨는 “주변에 물어봐도 ‘이재명’이라는 사람 반, ‘반(反)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반(半)이다”며 “계양구에서 민주당이 내리 당선됐지만,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고 전했다. 물론 계양을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과거 전례를 바꾸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구한 후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은 지역이다. 계산 3동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박모 씨(50대, 남)는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여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며 “내 주변 사람들도 다 원희룡이 된다고 말하지만, 계양을은 한 번도 보수당이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정부 심판론에 대한 견해가 지역에서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보수당이) 만든 게 패착이었다”며 “이제는 정치력이 강한 사람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호남향우회 김동선 계양지회장은 “지역구는 큰 사람이 있으면 안정되고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누가 나와도 (이재명과는) 게임이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 사람들이 무조건 그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김 씨는 “예전처럼 ‘가재는 게 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민주당을 밀어줘 승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양을 지역사무소. (사진=김혜선 기자)계산시장을 나와 이 대표의 계산동 지역사무소를 찾았다.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이니까 당연히 지역구 총선에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계양을 주민들의 반응이 미온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직 공천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고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총선이 다가오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이 대표의 지역 사무소를 둘러봤다. 다른 지역 예비후보들과 달리 ‘선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국회의원 이재명의 지역사무소라는 것을 알리는 간판 정도가 덩그러니 있었다. 계산역에서 700m 떨어져 인적이 중심가보다 많지 않은데다 확장·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가계약을 마친 사무소는 지금보다 시내 중심가에 가까운 곳에 있다. 계양역 교차로 주변으로 계양지역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지역이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사무소도 이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재명과 원희룡의 대결을 뜻하는 ‘명룡대전’의 시작점이 계양역 앞 사거리가 되는 셈이다. 이 대표 본인도 이 대결을 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 대표는 국회 기자단 일부와 갖은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 또한 지역사무소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로 가느냐”고 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양을 지역사무소. (사진=김혜선 기자)저녁 해가 뉘엇뉘엇 질 때 즈음 계양구를 나왔다. 계산역 근처에는 윤형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지역사무소가 있다. 보수당 험지인 계양에서 지역일꾼을 자임하며 3번의 2등 낙선(2016년, 2020년, 2022년 재보궐)을 경험한 이 지역 사람이다. ‘이번엔 2 윤형선’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붉은 석양빛에 애처로이 물들었다.
2024.01.20 I 김혜선 기자
'마이 데몬' 송강, 총 맞은 김유정 살리고 소멸… 이대로 끝나나
  • '마이 데몬' 송강, 총 맞은 김유정 살리고 소멸… 이대로 끝나나
  • (사진=SBS ‘마이 데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이 데몬’ 송강이 김유정을 살리고 소멸을 선택했다.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15회에서는 ‘악마’ 구원(송강 분)이 노석민(김태훈 분)의 총에 죽음을 맞은 도도희(김유정 분)를 살려내며 기약 없는 이별을 맞았다. 인간의 생과 사에 관여한 구원이 자연 발화되어 소멸한 것. 검은 재가되어 사라지는 구원을 붙잡는 도도희의 오열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5회 시청률은 평균 4%, 순간 최고 5.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나타냈다.이날 구원은 떠나기 위해 주변을 정리했다. 인간을 지옥으로 이끄는 ‘데몬’이라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도도희를 불행으로 이끈다고 생각했기 때문. 구원은 박복규(허정도 분)에게 ‘선월재단’과 함께 십자가 목걸이를 맡기고 도도희의 행복을 바라며 떠났다. 한편, 도도희는 다시 본래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별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구원이 없는 집안은 적막하기만 했고, 그와의 추억으로 물든 일상은 문득문득 구원을 떠올리게 했다.구원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도도희는 구원이 자꾸만 주위에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이것 또한 이별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구원은 항상 도도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도도희의 귀갓길을 지켜보는가 하면, 그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밤마다 옆에서 따뜻한 온기를 채웠다.도도희는 일에 몰두하며 혹독한 생활을 보냈다. 구원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애기 위해 또다시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한 것. 매일같이 야근으로 하루를 보내는 도도희를 두고볼수만 없었던 신비서(서정연 분)는 도망치기만 해선 시간이 약이 되지 않는다며 “충분히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내 감정에 충실한 시간이어야 된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결국 퇴근길 우연히 흘러나온 ‘당신만이’ 노래에 도도희는 애써 참고 있던 감정을 터트리고 말았다. 노래에 맞춰 함께 블루스를 추던 날을 떠올리며 구원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도도희는 그 길로 선월재단으로 향했다.도도희는 박복규에게 진심을 털어놓았다. 박복규는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도도희의 모습에 구원이 보고 싶을 때 도움이 될 거라며 ‘십자가 목걸이를’ 건넸다. 도도희는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잠이 들었고, ‘월심(김유정 분)’의 마음이 깃든 ‘십자가 목걸이’는 도도희에게 전생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구원의 인간 시절 기억 속 월심의 정체가 자신이었다는 것, 죽음을 결심했던 월심을 살린 이가 이선(송강 분)이었다는 사실은 도도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각성한 도도희는 구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곧장 집을 나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주일째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생사여부가 오리무중이었던 노석민(김태훈 분)이 도도희 차에 잠입해있었다. 노석민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구원이 찾지 못하도록 불로 지져 반쪽 얼굴을 지워버린 것. 노석민은 도도희를 인질로 삼아 구원을 불러내려 했다. 도도희를 칼로 찌르려던 순간, 구원이 나타났다. 인간을 죽이면 악마가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노석민은 구원을 더욱 자극했다. 구원은 노석민을 죽일 듯 폭주했고, 도도희는 구원을 끌어안으며 만류했다. 그제야 분노가 잠재워진 구원은 정신을 차리고 도도희를 마주했다.그리웠던 만큼 서로를 품에 안으며 안도하는 두 사람. 그때, 어디선가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구원이 도도희를 살피는 사이, 노석민이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눴다. 총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주저앉는 도도희에 구원은 절망했다. 이어 구원은 곧바로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다. 도도희에게 숨을 불어넣듯 입을 맞추자 도도희가 눈을 떴다. 구원은 “날 살린 거야”라는 말을 뒤로 서서히 발화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검은 재로 변해버리는 그를 붙든 채 세상을 잃은 듯 오열하는 도도희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마이 데몬’ 최종회는 오늘(20일) 시간을 앞당겨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1.20 I 윤기백 기자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 정화작업 20%..토지 정밀조사도 진행
  • 파랗게 물든 평택 하천, 정화작업 20%..토지 정밀조사도 진행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 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유출된 유해물질로 인해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정화작업이 2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토양 잔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평택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오염수 정화 완료 후 인근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이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오염돼 있다.(사진=연합뉴스)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18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어제까지 평택 관리천 오염수 8395톤을 처리했다”며 “환경부가 집계한 총 오염량은 5만여 톤 수준”이라고 밝혔다.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평택 청북읍 한산리에서 토진리 일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8.5㎞ 구간 하천(관리천)의 오염물질 정화량은 1만여 톤이다. 사고 발생 1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20% 수준의 방제작업이 이뤄진 셈이다.현재 화재 현장 주변 흡착포 설치, 관리천 15개 지점에 방제둑 설치 등 오염된 토양과 하천수를 처리하는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염물질의 지하수 침출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가 관리천 인근 관정 22개소를 점검한 결과 농업용수는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평택시는 지하수를 이용한 축산 농가와 하우스 재배 농가에 지하수 수질 검사비를 전액 면제하고, 하천수에 대한 수질오염 검사를 매주 시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한 농축산물 등 피해 신고 창구를 개설해 운영되고 있다.하천 정화 이후에는 인근 토지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물질은 수용성이 높고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토양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물을 다 처리하고 난 뒤에는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평택시는 사고 수습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청북읍과 오성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경기도에도 ‘특별교부금’을 조기 교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평택시와 화성시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2024.01.19 I 황영민 기자
큰불 나자 70대 암 환자부터 구한 소방관⑪
  • 큰불 나자 70대 암 환자부터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⑪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최규찬 소방관(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소방 대원들이 지난 2013년 3월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샘 작업 끝에 완전 진화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규찬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20년 10월 8일 늦은 밤이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고층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본부 차원의 출동 명령인 화재대응 2단계 비상소집 발령이 내려졌을 정도로 화재가 삽시간에 번졌다.거센 강풍을 타고 불은 33층 규모 건물 전체에 옮겨붙었다. 울산남울주소방서(당시 울산남부소방서 소속) 최규찬(52) 소방관은 9일 오전 0시 40분께 현장에 투입됐다.최 소방관에게 맡겨진 첫 번째 임무는 인명 검색이었다. 2인 1조로 건물 내부로 진입해 28층까지 피난계단을 통해 빠르게 이동했다. 당시 삼환아르누보는 그 큰 규모와 강풍으로 건물 내부 다수 지점의 화재와 이에 따른 연기로 거주자는 물론 작전에 투입된 화재 진압 대원들마저도 위험성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 소방관은 제복을 입은 이상 위험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곧바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20kg 산소통을 멘 채 힘겹게 28층에 도착하자 다행히 십수 명의 사람들이 옥외 테라스에 모여 있었다.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이었다. 총 18명이었다. 먼저 최 소방관은 “이제 저희가 왔으니 괜찮습니다”며 구조 대상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구조 우선순위를 정했다. 모두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결과 암환자 1명, 임신부 1명, 어린이 3명과 그 보호자 1명 총 6명을 우선 구조 대상으로 선별했다.최 소방관은 그중에서도 70대 여성 암환자 A씨를 가장 먼저 건물 밖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에게 보조 마스크를 씌운 뒤 계단을 서둘러 내려가려고 하니 등뒤에서 보호자가 “소방관님”이라며 불렀다. 곧 이어 “저희 어머니를 좀 업고 갈 수 없으십니까”라고 부탁했다.최 소방관은 조심스럽게 “지금 계단에 장애물들이 많아 자칫 넘어지가라도 하면 더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보호자도 순순히 동의했다. 그럼에도 최 소방관은 부축하고 내려가다 정 힘들어 하면 그땐 업겠노라 약속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지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최규찬 소방관(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2018년 7월 25일 국민·공무원 제안 공모에서 ‘소방호스 수나사 보호 커플링’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동상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규찬 소방관.하지만 28층에서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가기란 건강한 70대라도 만만찮은 일이었다. 게다가 건물은 안팎으로 맹렬히 타고 있었고 계단은 소방 호스 및 각종 가정용 가구 및 집기들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최 소방관은 A씨의 공포심을 덜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제 팔만 꼭 잡으세요. 제가 살려드리겠습니다”고 했다. A씨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절반쯤 내려왔을까. A씨는 최 소방관의 팔을 유독 세게 힘을 줘서 잡으며 “계속 내려갈 수 있습니다”고 했다. 최 소방관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그때 A씨의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라고. 결국 최 소방관의 든든한 조력 아래 A씨는 무사히 걸어서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최 소방관이 A씨를 죽음의 장소에서 삶의 공간으로 인도하고 있을 그 무렵 불은 강풍을 타고 28층 외벽 위로 사납게 솟구쳤다.A씨와 그 보호자를 환자 분류소에 무사히 인계한 최 소방관의 다음 미션은 28층 위로 치솟은 화재 진압이었다. 그간 수많은 출동을 나가 본 베테랑 최 소방관도 28층 높이까지 옥외로 소방호스를 전개해 본 적은 없었다.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지상에서 벌어진 즉석 작전 회의 중 최 소방관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냈다.3층 테라스에 대원 2명을 미리 배치한 뒤 28층으로 다시 오른 최 소방관은 길고 튼튼한 로프를 아래로 내려보냈다. 3층에 대기하고 있던 연계 대원이 로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로프 끝에 작은 휴대용 랜턴을 묶었다. 이를 통해 쉽게 지상까지 내려간 로프에 지상에서 대기 중이던 대원들은 소방호스를 묶었다.최 소방관은 로프를 있는 힘껏 잡아 당겨 소방호스를 28층까지 끌어올렸다. 이윽고 호스가 손에 들어오자 로프로 호스를 테라스에 지지했다. 지상의 펌프차와 원활한 무선 교신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 유량 조절을 위해 호스 끝에 개폐 밸브까지 설치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자 진화는 완벽할 만치 순조로웠다. 더이상의 재발화는 없었다.울산 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이후 약 15시간 40여 분 만인 9일 오후 2시5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발표했다. 늦은 밤 시간대 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고 강풍까지 불었으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최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두의 염원이 결국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화재로 표준운영절차(SOP) 및 각종 구조 전술을 숙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겼다”며 “일분일초가 중요한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심신 단련에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최규찬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18 I 이연호 기자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알록달록한 세포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들이 무수히 화면을 채우고 있다. 야자수 나무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생명체가 증식하는 돌연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임미애 작가의 ‘몰로토프’(molotov·러시아연방 페름 주의 옛 이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임 작가는 10대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필라델피아, 뉴욕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왔다. 2세대 이민자로서 40여년이 넘은 해외 생활을 해온 유년기의 기억은 환상을 가미한 형태로 되살아났다.임미애 ‘Molotov’(사진=리만머핀 서울).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2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 등 4인의 신작을 한데 모았다. 찬란하고 비현실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처럼 다양한 연령, 성별,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의 기획을 맡은 엄태근 큐레이터는 “각 작가가 공유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들을 보며 잊혔거나 혹은 기억하고 싶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귀미 ‘Green Lake’(사진=리만머핀 서울).전시에 소개되는 회화와 조각은 ‘원더랜드’처럼 원색으로 물든 미래지향적 이상 공간을 시각화했다. 유귀미 작가는 과거의 기억 속 일상 공간을 그린다.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마친 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주한 작가는 이민자이자 여성,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경험한 고립과 단절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는 추억이 담긴 공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 화면에 옮긴다. 아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을 통해 꿈 같은 풍경으로 표현했다.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평화로운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린 레이크’(green lake)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현남 ‘Irem’(사진=리만머핀 서울).현남 작가는 조각을 통해 동시대 도시 풍경과 가상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채굴’이라 일컫는다. 폴리스타이렌 덩어리에 ‘굴’을 파고, 구멍에 다른 재료를 넣어 굳힌 뒤, 열을 가해 폴리스타이렌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비정형의 조각들은 종말론적 미래의 도시 풍경과 폐허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켄건민 ‘1988~2012’(사진=리만머핀 서울).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켄건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화를 한국 전통 안료·자수와 섞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베를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다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소외된 주제에 천착해 왔다.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성경과 고대 신화 이미지와 결합시킨다. ‘1988~2012’에서는 배가 갈라진 채 숲속에서 쓰러져 있는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엄 큐레이터는 “‘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작품 속 호랑이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상징한다”며 “올림픽 당시 강제로 행사 인파에 동원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억압됐던 과거의 체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 전시 전경(사진=리만머핀 서울).
2024.01.16 I 이윤정 기자
'도그데이즈' 김윤진→정성화, 훈훈 한도초과 패밀리…감동 물들인다
  • '도그데이즈' 김윤진→정성화, 훈훈 한도초과 패밀리…감동 물들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웃음과 공감을 모두 안기는 영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JK 필름의 2024년 신작이자 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새로운 가족이 생긴 설렘을 담은 특별한 스토리로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을 예정이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기분 좋은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완벽한 조화로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할 영화 ‘도그데이즈’의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가 찐 가족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로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원조 월드 스타 김윤진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한 초보 엄마 ‘정아’ 역으로 분해 아직은 서툴지만 아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정아’의 남편 ‘선용’ 역은 영화부터 뮤지컬까지 끊임없는 도전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배우 정성화가 맡아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정성화는 자신만의 폭넓은 표현력으로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남편이자 이해심 많은 아버지인 ‘선용’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딸 ‘지유’ 역은 ‘내 눈에 콩깍지’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배우 윤채나가 맡았다. 김윤진과 정성화의 현실 부부 호흡에 대체 불가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윤채나는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가족의 스토리에 공감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김덕민 감독이 “김윤진 배우와 정성화 배우, 그리고 윤채나 배우까지 촬영하는 동안 진짜 가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해 끈끈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의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훈훈한 가족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도그데이즈’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스토리로 설 연휴 극장가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15 I 김보영 기자
전자도 ‘모빌리티’에 퐁당…가장 인기 많았던 전시는
  • 전자도 ‘모빌리티’에 퐁당…가장 인기 많았던 전시는[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김가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AI(인공지능)과 함께 전시관을 물든 제품은 바로 ‘모빌리티’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퀄컴 등 전통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자 전자기업들의 전시관엔 자동차가 필수로 등장했다. 바리스타 로봇 ‘애덤’ 등 다양한 산업도 주목받은 가운데 SK그룹 전시관 ‘원더랜드’엔 약 6만여명이 모이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구성해 하만의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전시된 모습.(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005930)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을 하만과 함께 구성했다. 스마트싱스와 AI 가전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해온 삼성전자였지만 올해는 하만 전시관에 전장 제품을 장착한 BMW 차량이 등장하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삼성전자 옆에 전시관을 기획한 중국 하이센스, TCL 등도 전장용 부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전장 부품도 주목받는 만큼 LG전자와 소니, 퀄컴 등 전시관에도 모빌리티가 전시됐다. LG전자(066570)는 부스 정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LG 알파블’을 공개했다. 소니는 전시 차량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화면을 표출하는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혼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를 행사장 입구에 배치했다. 버추얼 프로덕션(AI 기반 촬영) 체험을 위한 촬영장에도 차량이 등장했다. 퀄컴 전시관 속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사진=조민정 기자)스냅드래곤 칩 기반 자동차용 플랫폼을 새로 공개한 퀄컴도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퀄컴이 올해 주력한 제품은 단일 칩셋(SoC) 제품이다. 퀄컴 기술 개발자는 “원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칩과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칩이 따로 들어가야 하는데 매우 비싸다”며 “퀄컵은 단일 칩셋을 개발해 하나의 칩으로 두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이 커피트럭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로봇 등 기술이 모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엔 백화점 등 넓은 공간 위한 대형 청소 로봇, AI가 운동 프로그램까지 추천하는 인바디, 의자 다리 주변 360도를 청소하는 로보락 등 제품도 전시됐다. 특히 미국의 리치테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애덤은 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커피트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차량 곳곳에 소니의 카메라를 장착해 모빌리티 센싱 기술을 선고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국내 기업에선 SK(034730)그룹이 미니 스피어와 AI 타로카드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CES 힙플레이스’로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SK그룹 통합전시관 ‘원더랜드’에 11일(현지시간) 기준 약 6만여명이 방문하며 ‘CES 2023’ 3만여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K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를 전시했고,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선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 런치(Power Lunc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SK전시관을 소개하는 등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성황리에 이번 전시를 마무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과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원더랜드‘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SK)
2024.01.14 I 조민정 기자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피습 당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와이셔츠 사진을 공개했다.그러자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지호 씨는 “언론플레이보다 수사에 집중해달라”고 비판했다.12일 공개된 피습 당시 이 대표의 셔츠 옷깃과 목 부분 옷감 두 군데에 구멍이 뚫려 있다. 피의자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가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깃을 관통해 목에 자상을 낸 것이다. 당시 흘린 피로 옷깃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혈흔 노출로 인해 흑백 처리 (사진=연합뉴스)그런데 경찰은 이 대표의 셔츠를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가 피습 당시 입고 있던 셔츠를 찾아 나섰다.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져 폐기 직전인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셔츠를 발견했다.하지만 업체 측은 감염 등의 우려로 의료용 쓰레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끝에 셔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김 씨의 흉기가 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설명에 김 씨는 이날 SNS에 “사건 다음 날 부산대병원과 의료폐기물업체, 환경부 등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셔츠, 속옷 등 증거물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업체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하고 업체 측에 전화해 전후 사정을 설명 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법률상 한 번 밀봉된 의료폐기물은 개봉할 수 없다는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듣고 수사 경찰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폐기물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샅샅이 탐문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씨는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에 허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 등 여죄 수사에 최선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12 I 박지혜 기자
양감면 화재로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화성시 방제작업 총력
  • 양감면 화재로 파랗게 물든 평택 관리천, 화성시 방제작업 총력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의 한 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유해물질이 유출된 평택시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화성시가 긴급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12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양감면 창고화재로 유출된 유해물질이 소방수와 함께 인근 수로를 통해 평택 관리천으로 흘러들었다.이로 인해 관리천은 평택 청북읍 한산리에서 토진리 일대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정상적이 물 색깔이 아닌 파란색으로 오염된 상태다.오염수는 또 사고현장 인근 소하천을 통해 일부가 관리천으로 유입돼 오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유해물질이 유출돼 파랗게 오염된 평택 관리천 일대서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화성시)화성시는 오염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오염수 하천방지를 위해 방제둑 5개소를 설치하고 폐수수거차량 39대를 동원해 12일 현재까지 769톤의 오염수를 수거했다. 아울러 오염 수량을 관리하기 위해 오염지역으로 유입되는 자연수를 우회시켜 외부 유입수와 오염수의 혼합을 방지하는 등 오염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화성시는 12일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관련 위기 경보 ‘경계’단계를 발령,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난안전관리기금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해외출장 중인 정명근 화성시장은 “주·야 상시 순찰기동반을 구성해 하천감시 및 방제작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박태열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오염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둑을 설치해 오염물질 확산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며 “오염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24시간 오염수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감시인력을 배치해 피해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2024.01.12 I 황영민 기자
해수부, 최대 50%까지 수산물 할인…설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 해수부, 최대 50%까지 수산물 할인…설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설 맞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설 성수품과 명태, 고등어 등 대표 수산물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연다. (사진=연합뉴스)해수부는 오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새해 맞이 ‘대한민국 수산대전 설 특별전’을 개최, 18개 마트와 27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해수부가 2020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로,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과 더불어 설 성수품에 해당하는 참돔, 김, 문어 등이 할인 품목으로 지정됐다. 18개 마트(1715개 점포), 27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며, 참여 업체 등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겨울에 맞춰 신선한 제철 수산물과 풍요롭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수산식품 물가 안정 등 민생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0 I 권효중 기자
중증 안질환 발병률 높이는 고도근시, 핵심은 '조기치료'
  • 중증 안질환 발병률 높이는 고도근시, 핵심은 '조기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근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특히 20대 미만 근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녹내장, 근시성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10대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근시 환자는 1,189,234명으로 이중 2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되고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 성장이 활발한 만 6~10세에 이르기까지 근시를 겪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근시는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굴절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근시가 생기고 고도근시로 진행할수록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이가 길어지게 되면서 안구 내 외부에 많은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 안구에 연결되어 있는 시신경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아지고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해지면 녹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안구가 길어짐에 따라 망막 중심인 황반부가 함께 늘어나면서 근시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눈의 노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외에도 시신경 주변 망막 위축, 심한 사시 등 대부분 안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근시는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되며 10대 후반까지도 안구 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진행될 수 있다. 한 번 안구 내 조직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원상태로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눈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에 근시를 예방하고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근시 예방을 위해서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때 등 근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동안에는 40분 정도 간격으로 멀리 응시하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눈 속 근육들이 근거리에 초점 맞추기 위해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 등을 볼 때는 눈과 30초 정도 거리를 두고 TV는 3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미 근시가 있는 경우라면 근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 6~10세에 드림렌즈나 아트로핀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근시 억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트로핀 점안 혹은 드림렌즈 착용을 통해 안구길이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시력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상태에 맞는 안경 도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청소년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를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대 후반까지도 안구 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고도근시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김안과병원.
2024.01.08 I 이순용 기자
기록으로 만나는 한국경제사 분투…美 원조 기록물 해제집
  • 기록으로 만나는 한국경제사 분투…美 원조 기록물 해제집
  •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對韓)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집’ 329쪽에 실린 공무원 교육 교재 ‘훈련 지도자로서의 상사’(1961년) 표지. 국립공무원훈련원에서 한글과 영어를 병기해 73쪽 분량으로 작성한 공무원 훈련 교재다. “저 산 넘어로 가는 길을 알고 싶으면 넘어 가본 사람에게 물어 보시오”라는 표어가 인상적이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저 산넘어로 가는 길을 알고 싶으면 넘어 가본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1961년 발간된 공무원 교육 교재 ‘훈련 지도자로서의 상사’ 표지에 적힌 문구 일부다.이 책자는 공공 행정과 행정 관리 개선 분야를 다루고 있다. 활용 대상은 1960년대 초반 당시 한국 정부의 고위 공무원이다. 기업 및 공공행정관리분야 한미 전문가의 협력과 한국 정부 공보부, 주한미국경제협조처(USOM/K, 이하 주한유솜)의 협조로 출판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경제 협력관계 기록물을 정리한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對韓)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 RG 286과 RG 469’(이하 해제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 표지도서관에서 수집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기록물 중 1948~1979년 생산된 국제개발처 기록(RG 286)과 해외 원조 기관 기록(RG 469)을 대상으로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도를 고려해 200개의 파일과 100건의 아이템을 선별·해제했다.해제집에는 한국사회의 경제 재건과 안정화에 공헌한 미국 원조정책의 다양한 기록들이 수록돼 있다. △잉여 농산물 원조 △농림수산업 분야 프로젝트 △도시 계획 및 건설 분야 개발 차관 도입 △지역 사회 개발사업 △전문인력 양성 △수출입 무역에서의 원조 △한국의 경제정책 자문 등의 해제 기록들이 담겼다.도서관 측은 “근현대기 미국의 대한 원조는 한국의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줬다”며 “당시 미국 원조 기관이 생산·수집한 기록물들을 시기별, 주제별로 확인할 수 있어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한국 비료 프로그램(1961, 주한유솜 기술원조실) △다양한 불조심 표어(1959, 한국 공보실/주한유솜) △1955년 해외 관광객 방문과 서울 도로포장 사업(1955, 유엔군사령부 경제조정관실) 등 흥미로운 문서들을 접할 수 있다.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해제집을 통해 근면·성실의 철학과 우방국의 원조 등에 힘입어 경제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하게 된 대한민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제집은 국사편찬위원회 등 유관기관 및 근현대사 관련 학계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024.01.04 I 김미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