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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435위가 LIV 우승 행진 제동..캐틀린, 마카오 오픈 정상
  • 세계랭킹 435위가 LIV 우승 행진 제동..캐틀린, 마카오 오픈 정상
  • 존 캐틀린. (사진=Asian Tour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9타의 사나이’ 존 캐틀린(미국)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긴 승부 끝에 LIV 골프 강자 다비드 푸이그(스페인)을 꺾고 우승했다.17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 3라운드에서 59타를 친 캐틀린은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퍼트가 빗나가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푸이그에게 연장을 허용했다.같은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둘 다 행운이 따랐다. 캐틀린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뒤에 떨어졌다가 굴러서 관중석 뒤편 카트 도로에 멈췄다. 조금만 더 굴러갔더라면 OB 구역이 있었으나 배수구에 멈추는 행운이 따랐다. 관중석 뒤쪽 구역은 벌타 없이 구제가 가능한 지역이어서 캐틀린은 벌타없이 그린 오른쪽 드롭 지역으로 이동했다. 푸이그의 샷은 반대로 당겨져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여기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칠 정도로 세게 맞았다. 그린을 지나가면 버디를 장담하기 어려웠으나 공은 깃대를 맞고 홀 바로 옆에 멈췄다. 드롭 구역에서 세 번째 샷을 한 캐틀린의 공이 홀 1.5m 지점에 멈췄고, 버디 퍼트를 넣었다. 푸이그도 버디를 잡아내 승부가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행운 덕에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간 캐틀린은 두 번째 샷으로 승부를 걸었다. 1차 연장에선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온그린을 노렸다가 실수가 나오자 2차 연장에선 아이언으로 바꿔 잡았다. 공략은 성공해 공은 그린 바로 옆에 떨어졌다. 푸이그가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에 멈췄고, 버디 퍼트가 홀 왼쪽 1.5m 지점으로 버디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푸이그를 압박할 기회를 잡은 캐틀린은 그린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 50cm 부근에 붙였다.반드시 퍼트 퍼트를 넣어야 승부를 3차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푸이그의 퍼트가 홀을 빗나갔고, 캐틀린은 버디 퍼트를 넣어 길어진 승부를 끝냈다. 우승상금은 36만달러다.세계랭킹 435위의 캐틀린이 2차 연장 끝에 마카오 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2월 개막한 아시안투어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거셌다. 푸이그가 개막전으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이어진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까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달 3일 끝난 뉴질랜드 오픈에는 LIV 소속 선수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LIV 소속 선수들은 지난주 홍콩 대회 참가 이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섰다. 캐틀린이 시즌 2승에 도전한 푸이그를 꺾으며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우승 행진에 제공을 걸었다.2013년 아시안투어로 데뷔한 캐틀린은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통산 5승, DP월드 투어를 포함해 프로 통산 8승째를 거뒀다.우승트로피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도 LIV 선수들의 활약을 두드러졌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LIV 골프의 지원으로 2022년 창설돼 대회마다 10여 명 안팎이 참가하고 있다. 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참가한다.LIV 소속 루카스 허버트(호주)가 21언더파 259타를 쳐 3위, 패트릭 리드(미국)은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4위에 올랐다. 공동 5위 제이슨 코크랙(미국·19언더파 261타)도 LIV에서 뛴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가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쳐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고, 김영수와 김민규 공동 34위(12언더파 268타), 조민규 공동 41위(11언더파 269타), 송영한 공동 46위(10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박상현과 함정우는 나란히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03.17 I 주영로 기자
금호타이어, 전기차용 브랜드 'EnnoV' 출시…글로벌 시장 '총공'
  • 금호타이어, 전기차용 브랜드 'EnnoV' 출시…글로벌 시장 '총공'
  • [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 출시와 함께 올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프리미엄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늘리는 한편 하이엔드 세그먼트 공략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 4조5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연구원(KATRI)에서 열린 ‘EnnoV Experience Day’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연구원(KATRI)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전기차(EV) 환경에 호흡을 맞추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는 이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Electric’과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을 합친 단어다. 금호타이어는 이제까지 자체 브랜드 없이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2021~2022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전기차 신차의 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올해 자체 브랜드 ‘이노뷔’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달 중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롱마일리지용 ‘이노뷔 슈퍼마일’, 겨울용 ‘이노뷔 윈터’ 등 올해 총 3개의 제품을 출시한다. 이 중 이노뷔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 전 규격(29개)에 일반 타이어 대비 하중을 10~23%까지 더 적재할 수 있는 HLC 기술을 적용해 주행성능, 승차감, 마모성능을 높였다. 금호타이어가 15일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EnnoV Experience Day 행사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 및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질의응답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성 전략기획담당 상무,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 정일택 대표, 조만식 연구개발본부 전무, 윤장혁 글로벌 마케팅담당 상무.(사진=금호타이어)금호타이어는 이노뷔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 전용 라인 ‘아이온(iON)’을 출시했고, 같은 해 9월과 12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아이온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는 한국과 동시에 이노뷔를 출시할 예정이다.다만 최근 들어 전기차 성장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전기차 성장 속도가 멈칫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의 니즈를 고려할 때 전기차화 (방향은)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곧 성숙화될 전기차 시장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한다는 의미에서 향후 글로벌 랭킹에서도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금호타이어는 이노뷔 출시와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전체 완성차 업체에서의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승빈 부사장은 “전기차 OE 타이어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올해는 12~13%, 2027년에는 30~35%까지 높아질 예정”이라며 “교체용(RE) 타이어 비중도 이에 연동돼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중 전기차 타이어 매출이 늦지 않은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공지유 기자
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도착…1박2일 방한 시작
  • 블링컨 美국무장관 한국 도착…1박2일 방한 시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의 한국 방한은 작년 11월 방한해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한 이후 4개월만에 재방문이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자체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개회식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각각 발언한다. 이후 진행되는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정보 무결성(information integrity·정보가 변조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원래 상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이번 방한에는 우즈라 제야 미국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비롯한 국무부, 백악관 관리들도 동행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는 18일 오찬을 겸해 회담을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조 장관의 미국 양자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만난 이후로 19일만이다.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그는 18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향한다. 필리핀에서는 미·필리핀 회담뿐 아니라 미·필리핀·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2024.03.17 I 윤정훈 기자
美 FOMC,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 '주목'
  • 美 FOMC,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 '주목'[글로벌증시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번주(3월 18~22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선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최종 정책금리의 중간값이 올라가고,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컨퍼런스에서 기업용AI 솔루션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1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FOMC를 개최한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기준금리(5.25~5.5%)를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을 수정할지 여부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경제 전망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가가 3%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이 이를 반영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경우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공개한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경제전문가 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는 연준이 오는 6월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 횟수에서는 전망이 갈렸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봤지만, 나머지 3분의 1 이상은 두 차례 이하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일자리, 인플레이션이 모두 너무 뜨거워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준은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숨고르기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설지도 관심사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그래픽반도체(GPU)기술컨퍼런스’인 ‘GTC’를 개최한다. 지난해 GTC가 엔비디아 주가 폭등의 계기가 됐던 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행사 첫날 기조 연설에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을 소개하고, 기술 발전 방향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GTC에서 공개할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트리스탄 게라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노트를 통해 엔비디아가 이번 GTC에서 기업용AI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H100의 뒤를 잇는 차세대 AI 반도체 B100을 공개하면서 이후 모델인 B200 반도체 개발 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11~15일) GT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3.17 I 양지윤 기자
21세기 차르 ‘더 강한 푸틴’ 온다
  • 21세기 차르 ‘더 강한 푸틴’ 온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섯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선에서 17일(현지시간) 투표 마지막 날을 끝으로 선거 일정이 마무리됐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당선자는 푸틴 대통령이다. 투표함을 열어볼 필요도 없이,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결과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우리는 누가 승자가 될지 이미 알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지역 학교 투표소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여성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무늬만 대선서 ‘21세기판 차르’ 등극 이로써 ‘21세기판 차르(러시아 황제)’로 등극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대통령으로 26년, 실권형 총리로 4년, 모두 합쳐 30년을 통치하게 됐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 기록을 넘어섰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집권 길을 열었다.3명의 후보가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적수가 없는 탓에 러시아 대선의 촉각은 역대 최대 득표율 80%를 넘느냐 못 넘느냐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2018년 4선 당시 득표율 76.7%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친정부 성향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브치옴(VCIOM)은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79.6%로 나타났고, 유권자 75%가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투표율=푸틴 대통령에 대한 열광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크렘린궁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 시작 전날 “어려운 시기와 복잡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투표로 애국적인 입장을 표현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중앙선관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첫날인 지난 15일 386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투표율은 36.1%를 기록했다.이번 러시아 대선은 역대 최대 득표 및 투표율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사흘간 진행했으며, 온라인 투표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율은 90%를 달성했다고 러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 투표를 신청한 28개 지역 유권자들에게 426만8291개의 투표용지를 발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러시아는 국제 사회와 우크라이나의 비난에도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지아주, 헤르손주 등 우크라이나 지역 4곳에서도 처음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소엔 누구를 뽑았는지 볼 수 있는 투명한 투표함을 설치했으며, 투표소 근처에 무료 콘서트나 배식 행사를 진행하거나 친러 성향의 사람들이 무장군인과 함께 집마다 투표함을 들고 방문해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러시아 국민이 액체 테러와 방화, 화염병 투척 등 저항 움직임도 잇따르며 1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라이나가 선거 방해를 위해 투표소에 드론으로 포탄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대통령 선거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AFP)◇향수병에 빠진 러시아, 신냉전 확대 우크라이나는 “국제법 규범과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점령지에서 진행하는 선거는 무효”라고 반발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도 러시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야당도, 자유도, 선택도 없는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푸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비꼬았다.러시아가 외형상 민주주의일 뿐 실질은 권위주의적 독재 체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열광에 있다. 냉전 시대 미국과 대등하게 국력을 겨루던 영광을 되찾고 싶어하는 러시아인들에겐 ‘강한 지도자 푸틴’의 이미지가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민은 푸틴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쓰고 있으며, 신뢰·희망·미래에 대한 자신감 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러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은 전했다. 서방의 견제에도 석유와 천연가스, 밀 등 핵심 원자재를 자급자족하는 건재한 러시아 경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다.‘푸틴 집권 5기’ 시대는 더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연두교서에서 우호국들과 전략적 연대 강화, 기술주권 확보 및 경제안보 강화 등 기존 대내외 정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 등 서구와의 관계악화로 고립과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전략적 이해를 관철하는 강력한 대외 정책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서방과 대립각을 강화할 전망이다.
2024.03.17 I 이소현 기자
생산 몸집 키우는 TSMC…"올해 말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
  • 생산 몸집 키우는 TSMC…"올해 말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건설하는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TSMC 로고(사진=로이터)17일 대만언론 자유시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는 22팹(반도체 생산공장)의 2나노 1공장(P1)의 연내 완공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강한 성장세에 대처하기 위해 2나노 생산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어 올해 완공이 목표인 P1 공장 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2나노 2공장(P2)도 부지 조성 및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TSMC는 P1 공장이 올해 완공되면 장비 반입과 내년 양산 준비를 위해 1500명의 직원을 투입, 내년 말에 P2 공장이 완공되면 4000~5000명의 직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또 가오슝 22팹에 초고순도 질소, 산소, 아르곤 및 수소 등을 공급할 예정인 산푸 가스의 공장도 완공될 예정으로 전해졌다.공급망 관계자는 자유시보에 “TSMC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건설하는 20팹과 남부 가오슝 22팹에 2나노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라면서 “주·야간 연속 24시간 체제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팹의 2나노 공장은 올해 4월에 관련 설비를 반입해 올해 말 시험생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TSMC는 대만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격적으로 생산 몸집을 키우고 있다. TSMC는 반도체 제조 허브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년도 채 되지 않아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1공장을 지난달 준공했으며, 예정대로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SMC는 올해 안에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 2개를 짓고 있다.최근 AI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에 힘입어 TSMC의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 자리를 회복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TSMC가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있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했다.
2024.03.17 I 이소현 기자
AI 진화의 민주주의 여파는…삼성·메타 등 머리 맞댔다
  • AI 진화의 민주주의 여파는…삼성·메타 등 머리 맞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메타 등 국내외 빅테크들이 디지털 기술 진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과 데이먼 윌슨 NED 대표를 비롯한 내빈들이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테크 네트워크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베라 요우로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데이먼 윌슨 NED 대표,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사진=한경협 제공)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미국 전미민주주의기금 (NED·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이니셔티브로 2021년부터 개최되는 민주주의 진영 국가간 국제회의다. 한국 정부는 오는 18~20일 사흘간 서울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마련된 전야 행사다.이날 간담회는 급속하게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 민주주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주주의 시스템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하게 하는 기반이자 국가간 자유로운 무역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라며 “아직 규범이 정립되지 않은 인공지능(AI), 퀀텀 같은 신기술의 표준이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가치동맹국간 협력과 함께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간담회 패널토론은 이숙종 성균관대 특임교수(동아시아연구원 시니어 펠로우)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테크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이뤄졌다. 한국 측에서는 이주형 삼성전자(005930) 글로벌 AI센터 부사장,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센터 소장,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방한단 측에서는 에일린 도나휘 디지털프리덤 특별사절, 나다니엘 글레이셔 메타 보안정책부문장, 일로네이 히콕 GNI 글로벌 네트워크 이니셔티브 등이 패널로 나왔다.기업들은 디지털 혁신과 윤리 이슈가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기업 활동에 있어 대중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인권이 기업 원칙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했다.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민주주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지만 훼손할 수도 있다”며 “기술 최전선에 있는 기업과 글로벌 정책입안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24.03.17 I 김정남 기자
LG생건 타투 프린터, 獨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LG생건 타투 프린터, 獨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자사의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임프린투의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이 제품은 고객들의 개성을 상징하고 눈에 잘 띄는 네온 옐로우 색상에 매끄럽고 둥근 형태로 디자인됐다. 제품 겉면에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전원처럼 꼭 필요한 버튼만 남긴 것이 특징이다.가로·세로·높이가 95x61x78㎜에 불과해 성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적당하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portable) 타투 프린터라는 제품 컨셉트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그대로 구현했다.또 스킨 모드와 오브젝트(사물) 모드로 ‘듀얼 인쇄 모드’를 채택해 피부는 물론 종이, 의류 등 어느 표면에나 최적의 결과물을 인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돋보인다는 평가다.임프린투는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세계 59개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CES 2024’에도 참가해 글로벌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LG생건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담아 제품을 디자인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담은 참신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독일 iF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힌다.(사진= LG생활건강)
2024.03.17 I 박철근 기자
'장단 17안타 폭격' 다저스, 키움에 대승...오타니는 삼진만 2개
  • '장단 17안타 폭격' 다저스, 키움에 대승...오타니는 삼진만 2개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A다저스 대 키움히어로즈 스페셜 경기. LA 다저스 프레드 프리먼이 1회초 2사 후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A다저스가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다저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4-3 대승을 거뒀다.이날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열릴 예정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그럼에도 투타에서 키움을 압도하면서 명불허전 실력을 뽐냈다.3번 타자로 나선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2루타, 단타를 뽑아낸 프리먼은 사이클링히트까지 기대케 했지만 가장 어려운 3루타를 만드는 데는 실퍄햤다.8번 우익수로 나선 제이슨 헤이워드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 밖에도 7번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과 9번 2루수 개빈 럭스를 비롯해 교체 선수로 등장한 헌터 페두치아, 미구엘 로하스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반면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1사와 2회초 1사 1, 3루에서 두 번 타석에 섰지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객관적인 전력상 키움은 다저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팀의 핵심 선수인 김혜성 역시 팀코리아 대표팀에 차출돼 이날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다저스는 1회초 프리먼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볼넷 2개로 찬스를 만든 뒤 헤이워드의 1타점 2루타와 럭스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4회말 키움은 로니 도슨의 안타와 도루,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와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고 7회초에도 안타 4개, 볼넷 2개,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5점을 추가해 13-1로 달아났다.9회초는 페두치아가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송성문의 2루타 등 경기 막판 2점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오타니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데뷔부터 기대를 모은 신인투수 김윤하는 1-8로 뒤진 6회초 키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 난타를 당했다.한편, 다저스는 18일 오후 7시 한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스페셜 매치를 펼친다. 이어 20일과 21일에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2024.03.17 I 이석무 기자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6.78시간...매일 숙면 7%에 불과
  •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6.78시간...매일 숙면 7%에 불과
  • 수면 인식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제공=레즈메드코리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78시간으로 조사됐다. 전체 설문자의 7%만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했다.17일 글로벌 수면 솔루션 브랜드 레즈메드가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글로벌 수면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레즈메드는 각국의 수면 실태 파악 및 수면의 중요성 제고를 위해 본 설문을 진행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중국 등 총 17개국에서 총 3만6000여 명이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 해외 대비 국내는 전반적으로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응답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6.78시간 (글로벌 평균 6.8시간)이다. 수면의 양과 질 만족도 항목에서는 ‘만족스럽다’라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각각 38%, 36%로, 글로벌 평균인 50%와 49%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일주일 중 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7%로 글로벌 평균인 13%에 비해 낮다. 한편 일주일에 1~3회의 숙면을 취한다고 답한 글로벌 응답자는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났다.자고 일어난 후의 기분 상태를 묻는 질문에서도 졸음(글로벌 50%, 한국 56%·복수응답), 부정적인 기분(글로벌 40%, 한국 33%·복수응답), 짜증(글로벌 39%, 한국 25%·복수응답) 등으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개인적 불안(글로벌 36%, 한국 35%·복수응답), 불면증(글로벌 25%, 한국 32%·복수응답), 호흡곤란(글로벌 15%, 한국 15%·복수응답), 비만도(글로벌 13%, 한국 15%·복수응답) 등이 꼽혔다.수면은 회복, 에너지 보존, 기억, 면역, 감정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85%가 ‘숙면은 신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업무 생산성 향상(82%·복수응답), 창의력 향상(74%·복수응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 외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관리, 집중력 향상 등 양질의 수면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면의 효과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면의 질 향상 및 수면 질환 치료를 위한 적극적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응답자 64%가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수면 질환 진단 후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았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25%로 글로벌 평균인 50%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레즈메드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수면 실태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알리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레즈메드의 다양한 수면 솔루션들을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하고, 수면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레즈메드는 현재 140개국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135억 명 이상의 수면 및 호흡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면 질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03.17 I 김지완 기자
민주주의 정상회의 한국 첫 개최…대만·젤렌스키 참석 관심
  • 민주주의 정상회의 한국 첫 개최…대만·젤렌스키 참석 관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미국 외 국가로 한국이 처음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날 정상회의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 세션을 주재한다. 한국은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선진 민주국가로서 국제사회 내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각오다.윤석열(좌)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 20일 ‘AI 악용 가짜뉴스’ 이슈 발표 예정17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첫째날에는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와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부 장관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겸해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또한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둘째날인 19일에는 국내외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주제토론 및 워크숍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 시민사회 토론에는 △기술기업을 위한 자발적 선거 청렴 가이드라인 △디지털 시대의 정보 청렴 보호 △수출통제와 인권 이니셔티브 등 총 60개의 세션이 준비됐다. 통일부는 ‘민주주의와 북한의 장마당세대’를 주제로 북한의 실상을 소개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마지막날인 20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 뉴스·허위 선동 조작이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전세계 국가들이 공조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다.◇대만 참석 여부 및 발언 등 이목 집중이번 회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대만 관료의 참석 여부다. 중국은 대만 관료가 이번 행사에 참석할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앞서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 독립에 대한 지지를 묵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중국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제적으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도록 내버려두면 반드시 화를 자초하고 쓴 맛을 볼 것”이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최근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신창 복단대 교수는 “대만 문제는 중국에게는 핵심 문제인데, 한국이 대만의 관료를 초청하는가는 중요하다”며 “작년 미국이 대만의 탕펑 행정원 정무위원(장관급)을 초청해 공식발언했고, 기조강연도 했다. 이런 조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1~2차 회의에는 중국을 의식해 총통 대신 장관급인 탕펑 대만 디지털발전부장이 참석했다. 당시 탕 장관의 발언 당시 중국을 빨간색, 대만을 녹색으로 표시한 지도가 나오면서 화면이 끊기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도 대만 관료가 참석할 경우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된다.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화상 참석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잡히는 등 한러 관계가 냉각기에 있고, 러시아 대통령 선거 직후인만큼 외교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은 “대만에서 참석한다고 할 때 민간인이 올지, 관료가 올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한국도 중국 정부를 고려해서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면 중국에 보낼 수 있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2024.03.17 I 윤정훈 기자
"美 '틱톡 금지령'에 유튜브·인스타 수혜"
  • "美 '틱톡 금지령'에 유튜브·인스타 수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숏폼’으로 인기를 끈 틱톡 금지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각 앱에서 짧은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아이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표시된 모습(사진=AFP)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앱 분석기관 앱토피아(Apptopia)를 인용해 2020년 이후 미국 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다른 주요 소셜미디어를 크게 능가한다고 전했다.틱톡은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1위 SNS 앱이다. 이어 2위는 인스타그램이었으며, 스냅챗·페이스북·유튜브·엑스(X·옛 트위터) 등이 그 뒤를 이었다.이어 틱톡은 앱 사용시간도 다른 SNS를 압도했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틱톡 이용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97분이다. 이는 유튜브(80분), 페이스북(55분), 인스타그램(45분) 등과 비교해보면 월등한 수치다.또 틱톡은 광고 분야에서도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틱톡의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66억달러로 점유율은 전체의 2.4%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로 32% 급성장했다.(위, 왼쪽부터)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 (아래 왼쪽부터) 구글, 유튜브, 스냅챗, 빙의 온라인 서비스 및 플랫폼의 로고(사진=AFP)이에 톰 그랜트 앱토피아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숏폼’의 대명사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되면, ‘숏츠’의 유튜브와 ‘릴스’의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각각 앱에서 짧은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틱톡 금지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여유 시간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데이트 앱 등 다른 유형의 엔터테인먼트에 사용 할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실제 ‘틱톡 금지령’을 내린 인도에서도 다른 SNS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0년 인도에서 틱톡이 금지된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인도의 짧은 동영상 앱인 모지(Moj)·조시(Josh) 등 다른 SNS 플랫폼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한때 틱톡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인도는 2020년 6월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대에서 중국과 국경 갈등이 격화로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틱톡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 인도는 이듬해 1월에는 틱톡뿐 아니라 메시지 앱 위챗 등 중국 앱 50여개도 영구적으로 퇴출했다.WSJ은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면 미국인들은 즐겨 사용하는 앱을, 크리에이터들은 인기 있는 플랫폼을, 광고주들은 떠오르는 플랫폼을 잃을 수 있다”며 “금지 조치가 이뤄지면 광고비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미국 하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소유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갈리면서 실제 입법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2024.03.17 I 이소현 기자
조선업으로 확대되는 美中갈등에 韓반사이익?…"지켜봐야"
  • 조선업으로 확대되는 美中갈등에 韓반사이익?…"지켜봐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중 갈등이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산업을 넘어 조선업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면서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요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5개 노동조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미국의 조선 산업 생산 능력이 세계 1위를 차지했던 1975년에 비해 상업용 조선소 수는 70% 이상 급감하고 세계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산업 회복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역법 301조에 따라 USTR에 미국 항구에 정박하는 중국산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는 한편 미국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USTR은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최대 경쟁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은 1008만CGT(218척)를 수주하며 글로벌 전체 발주량의 24%를 차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493만CGT(111척)를 수주해 글로벌 점유율 60%를 나타냈다. 미 무역법 301조에 따르면 무역상대국 정부의 불공정한 관행이 확인될 경우 △관세 부과 및 수입규제 △무역협정 철회 혹은 유예 △상대국 정부와 해당 불공정 관행을 제거하거나 미국에 보상조치를 해주는 협정 체결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무역법 301조에 따라 6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 중 2건에 대해 보복조치가 내려졌다. 2017년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조치가 WTO와 TRIPS협정에 위반한다는 이유로 중국산 수입물품에 대한 3700억달러 규모의 관세가 부과됐으며 2019년 EU의 민항기 보조금에 대한 WTO 규정 위반으로 유럽산 수입품에 75억달러의 관세가 부과됐다.이에 따라 미국이 1차적으로 중국 조선사에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관세 부과다. 이 경우 그동안 선박금융 지원 및 저렴한 원가를 앞세운 중국 선박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어 미국 항구에 정박하는 중국 건조 선박의 항만료 또는 벌과금 부과 등이 중국 제재안에 포함될 경우 상대적으로 한국 조선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특히 3~4년치의 일감을 쌓아두고 있어 건조 슬롯이 부족한 한국 조선사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추가로 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선박 시장은 공급자 우위가 지속하면서 신조선가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1.81포인트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더욱이 미국내 조선사들의 인력 및 밸류체인 역량 등을 감안했을 때 중국 조선사를 배제하더라도 단기간에 미국내 조선 건조량 확대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물론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직접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 중 미국 선주 발주 물량은 2%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정부가 실제 조사에 나설지와 함께 구체적인 제재 수위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 위축 및 교역 둔화로 이어지면서 선박 발주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는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 제재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3.17 I 하지나 기자
“낯선 남자 보다 안전” 의붓딸 성폭행한 父...엄마가 부추겨
  • “낯선 남자 보다 안전” 의붓딸 성폭행한 父...엄마가 부추겨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의 30대 남성이 자신의 의붓딸을 1년 6개월 넘게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범행을 제안한 것은 소녀의 친어머니며 의붓아버지는 “낯선 사람보다 내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게티 이미지)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유타주(州) 프로보에 사는 A(15)양은 14세 무렵부터 1년이 넘도록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A양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지난주 직접 경찰에 전화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친모가 범행을 제안하고 양아버지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30대인 이 부부는 “딸이 채팅앱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성관계를 가지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갖는 것보다 자신들에게 배운다면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A양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 성인용품을 구입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줬다“라며 “남편과 내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딸에게 지켜보게 했다”고 진술했다. 의붓아버지는 딸에게 “낯선 남자보다는 아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며 강간을 저질렀다.A양의 친모는 딸과 남편의 성관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의붓아버지 역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A양의 의붓아버지와 어머니는 강제 성적 학대, 대상 강간 등의 혐의로 16일(현지시간)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의붓아버지에게는 성폭행 혐의도 추가됐다.당국은 이들이 자녀에게 미칠 위험이 크다고 보고 교도소에 수감된 채 조사와 재판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024.03.17 I 홍수현 기자
“경제 실패 기업에 전가”…총선 후 물가 ‘폭등’ 우려 커진다
  • “경제 실패 기업에 전가”…총선 후 물가 ‘폭등’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정부의 가격통제 정책에 대한 역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식품업계 가격 인하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면서다. 가격 담합 조사 등의 방법까지 거론된다.식품업계는 협조를 내세우면서도 피로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칫 시장 왜곡으로 과거 이명박(MB) 정부의 물가 정책처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3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국내 19개 식품사를 소집한 ‘가공식품 물가 안정 방안’ 간담회에서 “소비자 관점에서는 기업들이 원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면 반대로 하락 시기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곡물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과도한 이윤’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으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품목의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도 경고했다.다만 압박은 좀처럼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곳은 CJ제일제당(097950), 대한제분(001130), 삼양사(145990) 등 제분 업계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국제 곡물 가격 인하를 꼭 집었던 만큼 압박감이 컸던 셈이다.다만 이마저도 소비자 판매(B2C) 밀가루 인하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한 제분 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업 간 개별 계약 때문에 B2B 시장에 공급하는 밀가루보다는 B2C 밀가루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식품업계는 그나마 동결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정부 압박에 따른 시장 왜곡을 우려하고 있다.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 에너지비 등 그동안의 제반 비용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관련 비용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해 왔다. 곡물 등 원재료 하락을 곧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렵다. 기존 비싼 가격으로 들여온 원료를 먼저 소진해야 해서다. 이 때문에 총선이 끝나면 그간 억눌려 왔던 주요 제품 가격이 한 번에 폭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다음달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를 전망이다.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2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4월까지 연장했다. 이 덕분에 전기 가스 요금은 지난해 5월 이후 추가 인상이 없었다. 하지만 4월 총선 후 이 조치가 종료되면 공공요금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는 곧 생산비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유가와 환율은 최근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총선 이후에는 이런 상승 요인에 억눌렸던 인상분까지 더해질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역효과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1년 MB 정부는 라면, 쌀, 밀가루, 배추, 쇠고기 등 서민 밀접 품목 50여 개를 꼽아 업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당시 일시적인 가격 인하 효과가 있었지만 3년 새 해당 품목들의 가격이 20% 급등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의 물가 인상은 거시적으로 총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오르는 것이 원인”이라며 “개별 원재료가 내렸다고 해서 당장 기업이 물가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최근 압박은 경제 실패를 기업에 전가하려는 의도가 크다”며 “이런 ‘관치’ 물가는 과거 MB정부에 나타났던 것처럼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17 I 한전진 기자
이광재 “공공기여 낮춰 재건축 사업성↑…안철수 토론하자”
  • 이광재 “공공기여 낮춰 재건축 사업성↑…안철수 토론하자”[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성남분당갑은 제22대 총선에서 ‘빅매치’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2016년)에서 단 한 번 국회의원을 낸 험지 중 험지요, 현역이자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요새(要塞)로 통한다.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결정한 후보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사진=이광재 페이스북)민주당이 이광재 후보를 ‘안철수 대항마’로 세운 이유가 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 후보는 원조 친노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보수 텃밭이었던 강원도지사에 당선돼 지방자치행정을 이끌어봤다. 강원도 국회의원으로 3선에 성공한 뼈 굵은 정치인이다.이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민심을 공략할 핵심 공약으로 ‘신속한 재건축’을 꼽았다. 그는 “분당 재건축의 핵심은 선도지구 지정을 더 많이, 더 빨리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다. 김동연-이광재-김병욱 삼각편대가 힘을 모으면 속도감 있는 선도지구 지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더 치솟기 전에 지자체와 국회가 협력해 재건축 숙원을 이루겠다는 얘기다.이 후보는 옆 지역구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과 함께 ‘신속성, 경제성, 쾌적성’을 핵심으로 재건축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재건축을 하려면 일정 비용을 공공주택 등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사회 환원해야 하는데, 이 비용을 낮춰 공사비를 줄이고 사회 환원은 지자체 출연금으로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공기여율을 대폭 낮춰 사업성을 높이고 지자체 출연 6000억원 규모 특별회계 조성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더 나아가 재건축 이후의 우리 삶은 어떠할 것인지 주민들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저는 선도지구를 ‘시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며 “집에서 내려가면 아파트 안에 어린이집, 업무공간, 스마트복지관, 스마트건강관리센터, 그리고 품격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복합화된 ‘All in Vill’ 커뮤니티 시설 도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사진=이광재 페이스북)이 후보는 분당 재건축 문제를 두고 안철수 의원에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그냥 이기는 토론이 아니라 재건축 조합원을 모시고 동별, 단지별 ‘재건축 토론회’를 하자”며 “10분 발표, 50분 질의응답의 철저한 검증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안 후보께서 답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2기 신도시 판교 공약으로는 IT기업을 겨냥해 성과조건부주식(RSU)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회사 성장에 기여한 만큼 보상도 따라오는 시대를 열겠다”며 “판교에서 다시 신나는 자본주의를 만들어야 한다. 판교 직장인, 개발자의 성공 신화를 다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RSU제도는 회사가 근속, 성과 등 조건을 달성한 직원에 자사 주식을 주는 제도다.그는 이어 “성과조건부주식 제도의 법적 기틀은 이미 마련되었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며 “‘조세특례제한법’상 비과세특례, 납부특례, 과세이연특례 등 3대 세제혜택을 확실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RSU를 도입한 기업에 스톡옵션에 준하는 수준의 과감한 세제 혜택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자신을 ‘별을 쫓는’ 정치인으로 설명했다. 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게 이 후보의 철학이다. 그는 자신의 ‘험지 출마’ 결심에 대해서도 “험지라는 말을 정치권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진짜 정치개혁”이라며 “정치는 사명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다는 일에 연연하고 싶지 않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판교 주민은 현명하고 신중하신 분들이다. 인물을 두고 비교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분당에서 신속하고 경제성 높은 재건축 통한 행복도시 건설, 판교에서 향후 100년 책임질 AI밸리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겠다”며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달 탐사에 도전하며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 경험이 있는 실용주의자 이광재가 정치력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3.17 I 김혜선 기자
'스카치' 벗어나 제3국 향하는 위스키 열풍…데킬라도 몰려온다
  • '스카치' 벗어나 제3국 향하는 위스키 열풍…데킬라도 몰려온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리시(아일랜드산) 위스키 ‘제임슨’을 페르노리카 대표 브랜드인 스카치(스코틀랜드산) 위스키 ‘발렌타인’ 레벨까지 끌어올릴 겁니다.”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아이리시 위스키의 성장세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위스키가 국내 주류시장을 휩쓴 가운데 애주가들의 시선이 주요 수입국인 스코틀랜드를 넘어 일본과 아일랜드, 미국, 그리고 인도 등 제3국으로 넓어지고 있어서다.아이리시 위스키를 전면에 내세운 페르노리카 뿐 아니라 하이트진로(000080)와 나라셀라(405920),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까지 가세해 제3국의 경쟁력 있는 위스키 국내 도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디아지오코리아와 국순당(043650)은 올해 애주가들의 수요가 제3국 위스키에서 데킬라까지 확대될 것이라 보고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가수 크러쉬(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 팝업매장 ‘제임슨 마당’에서 프란츠 호튼(오른쪽) 페르노카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전례없는 마케팅 투자…50%대 성장 기대감”호튼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팝업매장 ‘제임슨 마당’을 소개하면서 “아일랜드에서 탄생한 제임슨은 미국과 태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누린 데 이어 한국에서도 대표 위스키 브랜드로 발돋움하려 노력 중”이라며 “다른 브랜드는 1년에 한 번 정도 소비자행사를 전개하는 반면 제임슨은 이번 팝업매장을 비롯해 네 번의 대규모 소비자행사를 전개했다. 유례없을 정도로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17일부터 한 달간 운영되는 이번 팝업 매장은 페르노리카가 지난해부터 전개 중인 ‘제임슨 디스틸러리 온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아일랜드 증류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해당 투어는 지난해 8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0월 경북 안동 ‘고아웃 캠핑 축제’, 12월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등에서 세 차례 전개됐고 올해 홍대에서 네 번째 소비자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여기에 제임슨 엠버서더로 가수 크러쉬를 발탁하는 등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세계에서도 주요 전략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아이리시 위스키가 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전통적으로 스카치 위스키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른바 ‘논(Non) 스카치’ 위스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논스카치 위스키 가운데에서도 제임슨은 전년 대비 지난해 52% 급성장했으며 올해에도 이 정도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순당 모델들이 미국 유명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캔달제너’의 ‘818 데킬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국순당)◇제3국 위스키 봇물…데킬라 열풍 전망도제3국 위스키를 주목한 건 페르노리카뿐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초 일본 기린그룹 후지 코텐바 증류소에서 생산한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를 국내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향후 기린 후지 위스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라셀라는 지난 1월 미국프로농구(NBA)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가 직접 제조한 버번(미국산) 위스키 ‘젠틀맨스 컷’을 독점 수입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인도 위스키인 ‘룰렛 프리미엄 위스키’를 단독으로 선보여 일주일만에 한정 수량 3000병을 모두 팔아치웠던 편의점 CU는 지난 6일 호주 멜버른 탑쉘프 증류소에서 생산한 ‘NED 위스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음주 문화의 다변화에 따라 새로운 맛과 종류의 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제3국 위스키의 공격적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된 전체 위스키(1만7584t) 가운데 스카치 위스키(1만5582t) 비중은 88.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5.2%(전체 1만2832t, 스카치 위스키 1만2220t)보다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위스키는 1.6%(203t)에서 5.0%(870t)으로 △아이리시 위스키는 1.2%(148t)에서 4.2%(737t)으로, 버번 위스키는 0.1%(7t)에서 0.7%(120t)으로 각각 수입량과 비중 모두 크게 성장했다.주류업계에선 제3국 위스키와 더불어 데킬라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 된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데킬라에도 충분히 관심을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국순당은 미국 유명 모델이자 인플로언서인 ‘캔달제너’의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지난달 말 국내 본격 론칭했고 같은 달 하이트진로는 멕시코 데킬라인 ‘코모스’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9월 멕시코 데킬라 ‘돈 훌리오’를 국내 들여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젊은 층에서부터 데킬라의 인기가 가속화 되며 이 열풍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중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도가 없어 업체 간 개인정보를 주고 받아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알리바바, 테무 등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신용정보나 거래내역 등이 중국 내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활용된다는 얘기도 있죠.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개인정보도 내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최연두 기자)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소재 KISIA 사무실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중국계 이커머스 서비스 ‘테무’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2일 KISIA 정기총회에서 17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2년 임기를 시작했다.아울러 그는 해외 수출과 제도 정착에 주력해 국내 보안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주요 기관과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을 견고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간 중국·러시아·북한 등 국가발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받았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해외 수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먼저 한국의 보안 경쟁력이 사이버 공격 방어 체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가 대표적이다. 국정원은 앞선 2003년 1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마비를 일으킨 ‘슬래머 웜’ 공격 이후 이듬해 2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현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설립해 국가 사이버 안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이버 안전 정책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공격 탐지, 사고 조사와 위협 정보 분석을 연중무휴 실시한다.조 회장은 “한국형(K)-시큐리티는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가 협력해 구축한 사이버 대응 체계 그 자체”라며 “이러한 수요가 있는 해외 기관·기업들에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는 형태로 해외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미국이나 이스라엘 보안 업체의 기술력이나 제품 성능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가 독창적으로 잘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라며 “보안 기업들이 각개전투하는 것보다 정부-기관-보안업체 등이 얼라이언스(동맹·팀)를 이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의 사이버 안보 체계 등의 운영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권 국가 소속 기관들이 탐방 차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KISIA의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 국제협력 연구개발(R&D)’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공동 R&D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타깃형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수요자의 구매 의사를 확인하고 해외 기업·기관과 공동 R&D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 원활한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한 취지다.조 회장은 공공기관의 보안 인식을 향상하고 관련 제도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업 대상으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마련된 반면, 공공 부문에선 이러한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정보보호 담당관을 둬야 하는데, 이 조직이 존재하더라도 다른 직과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조직 자체가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정보보호 담당관 조직이 기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최연두 기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
  •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
  • 김길리가 16일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20·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냈다.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날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에는 하너 데스멋(벨기에),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로 처졌다.하지만 마지막 바퀴 첫 코너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데스멋에 밀려 삐끗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길리는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번에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데스먼이 실격됐고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1초413)가 은메달, 코린 스토다드(미국·2분22초244)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심석희(27·서울시청)는 4위를 기록했다.김길리는 올 시즌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휴식기를 보내는 최민정(26·성남시청)의 공백을 메우며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어 종합 랭킹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계주 은메달 1개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목표인 다관왕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김길리는 “정말 너무 기쁘다.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어서 월드컵과는 또다른 기분이다”라며 “골인 순간 ‘드디어 해냈다, 1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제일 큰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우리 선수끼리 충돌로 노메달에 그쳤다. 2년 연속 남자부 월드컵 종합 1위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이 2바퀴를 남기고 부딪쳤다. 바깥으로 밀려난 박지원은 최종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금메달을 중국의 쑨룽에게 돌아갔다.황대헌은 “최선을 다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지원이 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추월 시도에 대한 지적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덧붙였다.박지원도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이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딴 건 한국 국적이던 2019년 1000m, 1500m 석권 이후 5년 만이다. 박지원,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포효하는 김길리(사진=AFPBBNews)
2024.03.17 I 주미희 기자
작년 중국 해외직구 70% 증가…'짝퉁' 96%가 중국산
  • 작년 중국 해외직구 70% 증가…'짝퉁' 96%가 중국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직구가 급증하면서 중국산 ‘짝퉁’도 증가 추세다.지난 1월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직원들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가방과 악세서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 물품 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보다 70.3% 늘었다. 중국발 직구 규모는 2020년 2748만3000건에서 2021년 4395만4000건, 2022년 5215만4000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해 전체 통관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1억3144만3000건으로 36.7% 늘었다. 전체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규모보다 중국발 직구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중국발 직구 비중도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 등으로 지속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비중은 68%에 달했다.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 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14억8800만 달러)보다 5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직구가 47억2500만달러에서 52억7800만달러로 11.7% 증가한 것보다 더 크게 늘었다.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45%로 커지며 지난해 미국(14억5300만 달러) 등을 제치고 직구 국가 1위에 올라섰다.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세에 나서면서 중국 직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직구가 급증하면서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소위 중국산 ‘짝퉁’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5000건으로 전년(6만건)보다 8.3% 늘었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총 6만8000건이었다. 이중 중국에서 온 경우(6만5000건)가 96%에 달하는 것으로 ‘짝퉁’의 대다수가 중국산이었던 셈이다.중국 직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평택세관에서 처리한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3975만2000건이었다. 세관 직원의 근무일(310일) 기준으로 일평균 12만8000건꼴이다. 평택세관이 통관하는 물량은 모두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이다.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특송통관과의 세관 직원은 34명에 불과하다. 근무 일(310일) 기준 직원 1명이 하루에 약 3800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엑스레이(X-ray) 전담 직원만으로 보면 1명의 직원이 처리해야 하는 건수는 더 늘어난다.인력 부족 등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228건)의 3배에 달했다.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민원은 352건이었다. 같은 기간 테무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7건)를 웃돌았다.
2024.03.17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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