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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신약 개발 추진 "2025년 항암치료제 첫선"
  • 일진그룹, 신약 개발 추진 "2025년 항암치료제 첫선"
  • 일진에스앤티 임직원들이 비전 선포식을 치른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일진그룹)[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그룹이 직접 신약 개발에 나선다.일진그룹 바이오 신약 계열사 일진에스앤티는 지난 20일 이노팜 연구센터에서 ‘항암 혁신 신약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일진에스앤티 측은 “내년까지 7개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진그룹은 그동안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바이오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계열사 일진에스앤티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직접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됐다.일진에스앤티는 2011년부터 캐나다 제약회사 오리니아(Aurinia)에 지분을 투자해 왔다. 올해 1월에는 오리니아가 개발한 난치병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앞서 1990년에도 일진그룹이 투자한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이텍스(ETEX)가 뼈 대체용 의약성 신물질로 1996년 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뒤 성공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상훈 일진에스앤티 대표는 “지난해부터 바이오 산업육성 전문가를 영입했고 올 상반기에는 신약 개발 전담 사업부와 함께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등 혁신 신약 개발 준비를 마쳤다”며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1 I 강경래 기자
롯데홈쇼핑 가상모델 ‘루시’ 22일 쇼호스트 데뷔
  • 롯데홈쇼핑 가상모델 ‘루시’ 22일 쇼호스트 데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사진)’가 오는 22일 쇼호스트로 데뷔한다.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롯데홈쇼핑이 지난 2월 선보인 ‘루시’는 SNS 팔로어 수 7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주얼리 브랜드 ‘O.S.T’, 외식 브랜드 ‘쉐이크쉑’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3D 애셋’ 기술을 적용했으며, 피부의 솜털까지 구현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22일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루시’의 목소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달 26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특집전’ 행사 중 방송 예고 영상에 ’루시’가 출연해 다음 판매 상품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직접 투자한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와 협업해 모델링 정교화 작업, 모션 캡처, 영상 합성 등 VFX(시각 특수효과)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내년 중에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가상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진, 영상 위주의 가상 모델의 한계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플랫폼 내 라이브 활동 등 실시간 소통이 필요한 분야로 활동을 확대한다.
2021.12.21 I 정병묵 기자
면세업계, 송객수수료 사상 첫 2조 돌파…수익성 ‘악화일로’
  • 면세업계, 송객수수료 사상 첫 2조 돌파…수익성 ‘악화일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매출액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면세 업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 수수료도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21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송객 수수료는 2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9000억원) 대비 155%, 2019년 1조 3000억원 대비 76% 가량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따이공 유치를 위한 국내 면세 업계의 과다 출혈경쟁이 가져온 암담한 결과다.올해 면세 업계는 하늘길이 막힌 상태에서도 따이공 모객을 늘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면세업계 매출액(24조원)에는 못미치지만 최악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하지만 재무성과만 놓고 봤을때는 여전히 위태하다. 표면 송객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12.7%에 달하고 선불카드 할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불하는 수수료는 매출액의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과당 수수료 경쟁의 결과 면세 업계의 올해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1% 내외다. 심지어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자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면세 업계의 현재 상태는 990원에 매입한 물건을 1000원에 판매해 10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수준이다. 마진을 붙이지 않더라도 판매하는 것은 재고자산을 소진하기 위함이다. 면세점은 상품을 선매입 후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 리스크에 늘 직면하고 있다. 이에 재고소진이라도 원활히 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높이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2019년 4.25회에 달하던 재고자산회전율이 올해 3분기 기준 2.86회로 대폭 감소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현금성자산으로 변하는 속도가 빨라 재무건전성이 뛰어남을 의미한다.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따이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면세 업계가 바잉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고를 어떻게든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송객 수수료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업계는 내년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이어지고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이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전환, 해외시장 진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도입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6월 해외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엘디에프 바이’를 오픈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7월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세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무착륙 국제관광, 한시적 내수통관 허용, 주요 공항의 매출연동임대료 정책 등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내년 3월부터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면세 업계과 중국 등 글로벌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979년 외화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500달러 한도로 신설된 이후 43년만에 전격 폐지다.고광효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우리나라의 현재 외환 보유량이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과소비 억제와 외화 유출 방지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한 측면이 있다”며 “낮은 구매 한도로 인해 고가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해 면세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2.21 I 윤정훈 기자
알테오젠, ADC 바이오베터 기반 난소암치료제 미국 특허 등록
  • 알테오젠, ADC 바이오베터 기반 난소암치료제 미국 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알테오젠(196170)은 항체-약물접합(ADC) 바이오베터 원천 기술인 NexMabTM-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DC 난소암 치료제(ALT-Q5)의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제공=알테오젠)이번 특허는 한국은 물론 2020년 일본, 2021년 캐나다에 특허를 출원 등록이 완료됐다. 현재 유럽과 중국에서 특허 출원 등록을 기다리는 중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7월에 난소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엽산수용체1(FOLR1)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기존에 사용하던 항체의 결합력을 증대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항체가 항원에 잘 붙을수록 ALT-05가 난소암 세포 표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ADC 난소암치료제의 미국 특허 등록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이 치료제가 각종 종류의 암세포 표면에 많이 수용체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 치료에 유용하다”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은 항체의약품 바이오베터 개발 대표기업이다. 바이오베터란 원천 특허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체 의약품으로 표적하는 단백질은 기존 의약품과 같지만 생체 내에서 작용하는 경로가 달라 특허에서 자유롭다.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는 2019년부터 2개의 10대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 3개의 제약사에 기술이전해 피하주사용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1.12.21 I 김진호 기자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치료제개발 정부과제 선정…9.4억 달러 시장 겨냥
  •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치료제개발 정부과제 선정…9.4억 달러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펩트론(087010)이 펩타이드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연골무형성증 치료제가 정부로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사업으로, 펩트론은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에 필요한 비임상시험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게 된다.연골무형성증은 소위 왜소증으로 불리는 골격계 이형성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짧은 사지와 골격 형성 이상 등의 성장 장애뿐만 아니라 무호흡증이나 신경질환 등을 동반해 사망을 초래하기도 하는 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3만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25만 명의 환자수가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 치료제가 없어 증상과 동반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나 처치 등의 치료법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미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마린사에서 질병의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 ‘복스조고’의 개발에 성공해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고 시판에 들어갔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9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펩트론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PT-CNP021은 사이클릭 펩타이드 약효증강기술이 적용된 물질로 동물실험에서 몸통 및 꼬리의 성장을 4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경쟁 약물인 복스조고 대비 타깃 친화도 10배, 반감기 5배 이상의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약효지속형 의약품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했을 때 월 1회 투여까지 가능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연골무형성증 질환에 있어 매일 주사하는 복스조고보다 우수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추진하는 연골무형성증 치료제의 개발과 글로벌 인허가가 완료되면 펩트론은 2027년 기준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서 “신약개발사업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희귀질환 등 미충족수요 해결에 기여하는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12.21 I 김인경 기자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펩타이드 신약 정부과제 선정
  • 펩트론, 연골무형성증 펩타이드 신약 정부과제 선정
  • 펩트론 대전 본사.(사진=펩트론)[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펩트론(087010)은 펩타이드 신약개발 프로젝트 연골무형성증 치료제가 정부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으로, 펩트론은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에 필요한 비임상시험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게 된다.연골무형성증은 소위 왜소증으로 불리는 골격계 이형성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짧은 사지와 골격 형성 이상 등의 성장 장애뿐만 아니라 무호흡증이나 신경질환 등을 동반해 사망을 초래한다. 신생아 2만5000~3만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 전 세계적으로는 약 25만명 환자수가 보고되고 있다.그 동안은 치료제가 없어 증상과 동반 질환을 개선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나 처치 등의 치료법에 의존해 왔다. 최근 미국 바이오마린사가 질병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최초 치료제 ‘복스조고’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9억4000만 달러(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펩트론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PT-CNP021은 사이클릭 펩타이드 약효증강기술이 적용된 물질로 동물실험에서 몸통 및 꼬리의 성장을 4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경쟁 약물인 복스조고 대비 타깃 친화도 10배, 반감기 5배 이상의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약효지속형 의약품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했을 때 월 1회 투여까지 가능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연골무형성증 질환에 있어 매일 주사하는 복스조고보다 우수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추진하는 연골무형성증 치료제의 개발과 글로벌 인허가가 완료되면 펩트론은 2027년 기준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서 “신약개발사업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희귀질환 등 미충족수요 해결에 기여하는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12.21 I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 창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표지(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보고서는 투명한 경영 성과 공개 및 소통 강화를 위한 것으로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 계획 등을 다루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요성 평가를 실시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선정 및 평가’, ‘제품 책임 및 안전성 강화’, ‘환경관리 강화’를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공급망 선정 및 평가 분야에서는 국제 표준 인증(ISO)을 획득한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를 선정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플랫폼 및 품질 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품 책임 및 안전성을 강화했다.아울러 환경 관리 차원에서는 사업장과 연구 시설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 기계설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 제품 친환경 측면에서도 노력할 예정이다.또 인권 보호, 사회 공헌, 윤리·준법 경영 등에 대한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SG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회사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영 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경쟁력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이해관계자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설립돼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SB2,SB4,SB5,SB17) 및 항암제(SB3,SB8), 안과(SB11,SB15), 혈액(SB12), 내분기계(SB16)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2021.12.21 I 김영환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신세 지지 않는 성장 이룰 것”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신세 지지 않는 성장 이룰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상장사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영태 대표가 수익창출과 연구개발(R&D)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제약·바이오 벤처의 모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광교센트럴비즈타워 7층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기업의 의미는 일자리 창출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 사회적 가치 제공에 있다”며 “제약·바이오 벤처로 출발했지만, 이를 경영철학으로 주주와 투자자에게 신세 지지 않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사는 신제품 개발에만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업계 특성상 수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내도 원천기술만 있다면 일반적으로 용인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의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같은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다. 전체 70여명의 직원 중 40명이 연구인력인 배경이다. 각 80㎡ 내외로 이뤄진 업무공간 20여곳도 절반 이상이 연구, 분석, 실험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익창출 사업 진행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R&D도 함께 이뤄진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이 대표는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을 깨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며 “1997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바이엘헬스케어 사장으로 취임해 8년 넘게 근무할 수 있었던 것도 장비 임대 사업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 최고의 진단기업을 지향하는 에스엘에스바이오의 현재 캐쉬카우(현금창출원)는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서비스다. 전체 매출액의 90%에 달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대표 플랫폼 기술도 ‘NTMD’와 ‘NALF’가 꼽힌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NALF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에 6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87억원으로 42.6%나 커졌다. 영업이익도 2020년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10억원 내외를 기록해왔다. 2020년 적자도 진단기기 재고자산평가손실(14억원)과 임원 퇴직급여(5억원)가 포함돼, 사실상 5년 연속 흑자를 이룬 것이다. 이 대표는 “2007년 에스엘에스바이오를 설립할 때만 해도 국내는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서비스의 황무지와 같았다”며 “꼭 필요한 분야이기도 해 국내외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진단키트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며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단키트의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자신감처럼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진단키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 코로나19, 소임신, 알레르기 등 개발이 완료된 다양한 제품이 그 방증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이 대표는 “소임신 진단키트의 경우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과 편의성이 뛰어나 반응이 좋다”며 “진단키트 시장도 블루오션 중심으로 개척해 빠르게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18년 612억 달러(약 73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575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커진다. 이 대표가 미래먹거리로 진단키트를 꼽는 배경이다. 그는 “진단키트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5년 내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이뤄낼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 등도 순차적으로 이뤄내 건전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1.12.21 I 유진희 기자
오미크론에 악화하는 투심…물가도 13년만 최고
  • [뉴스새벽배송]오미크론에 악화하는 투심…물가도 13년만 최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째 하락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여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검사자 급증…선별검사소 추가 설치-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검사능력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예정대로 선별검사소 34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또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실험실에도 더 많은 장비와 인원을 보충·확대하겠다는 입장.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3차 접종을 실시한 뒤에도 돌파감염이 이뤄진 사례가 4건이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사진= 연합뉴스)-이달 8일 이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발생하는 날이 7일이나 이어지면서, 하루 검사 한도를 초과하는 인원이 몰리는 날이 계속 발생. 국내 검사 역량은 일 평균 75만건 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 주중은 70만건이 훌쩍 넘는 수준의 검사가 몰리면서 검사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판정 통보 시간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오미크론 우려-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3만4932.1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내린 4568.02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 내린 1만4980.94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7% 떨어진 2139.87에 마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03% 오른 22.87을 나타내. 20선을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음을 방증.◇美서도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내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0%로 제시. 기존 대비 1.0%포인트 하향 조정.-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기 때문.-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맨친 의원의 발언에 비춰볼 때 인프라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언급.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50으로 양분하고 있어 당내에서 이탈표가 나오면 법안 처리가 쉽지 않아져.-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로 장기국채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353%까지 레벨을 낮춰.-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로이트홀트그룹의 짐 폴슨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 약세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셧다운 여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법안 처리 여부 등을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부동산 공시가격 공개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재산세 급등에 대한 제도 보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임대차 시장에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집주인에 대한 세금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면서 전셋값이 폭등, 월세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도보완이 이뤄질 경우 월세화 속도 완화 등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세 완화 나선 당정-민주당과 정부는 공시가격 비율 조정, 지난해 공시가격 활용을 통한 재산세 동결 등을 고려중. 공시가격 현실화와 집값 상승세가 겹치면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로 돌리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임대차 시장 불안에 부동산 민심이 크게 출렁거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시제도 전면 재검토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2022년 공시가격 관련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별 보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개최.-이번 당정협의에서는 △세부담 상한율 최대 100%로 하향 조정 △올해 공시가격 기준으로 세금 및 건보료 계산 △공정시장가액 비율 하향 조정 등이 거론. 당정은 이날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3월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 확정할 예정.코스피가 하락하며 3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생산자 물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 상승폭(1.0%)보다 둔화됐으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9.6%로 전달(9.1%)보다 상승폭이 커져. 두 달 연속 9%대 상승률. 이는 2008년 10월 10.8% 오른 이후 13년 1개월래 최대 상승세.-농림수산품이 전월비 1.6%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전년동월비로도 5.8% 올라 전달(2.6%)보다 상승폭이 커져. 농림수산품이 상승한 데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은 지속. 공산품은 전년동월비 16.0%나 급등. 2008년 10월(16.1%)이후 최대폭 상승. 그나마 전월비로 따지면 0.5% 상승에 그쳐 전달(2.1%)보다 상승폭이 둔화.-석탄 및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은 각각 전년동월비 91.8%, 38.5% 올라 1981년 1월(93.1%), 1980년 4월(43.4%)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이 역시 전월비로는 3.8%, 0.9%에 그쳐 전달(12.7%, 3.3%)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년동월비 8.3% 올라 2012년 4월(9.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산업용 도시가스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오른 영향. 다만 전월비로는 1.8% 올라 석 달 만에 1%대로 내려앉아.-서비스의 경우 전년동월비 2.6% 올라 2011년 6월(2.6%) 이후 최고 수준 기록. 전월비로도 0.1%에서 0.2%로 상승세가 확대. 음식점·숙박과 운송은 각각 전년동월비 3.7%, 4.9% 올라. 각각 2012년 2월(4.3%), 2009년 4월(5.7%) 이후 최고. 전월비 상승률도 각각 0.3%, 0.5%에서 0.5%, 0.7%로 상승폭이 커져.-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비로는 0.2% 올라 전달(0.9%)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8.4% 상승. 전년동월비 기준 2008년 10월(10.4%) 이후 최고 수준.◇EU,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승인-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연합(EU)에서 사용 승인. 국내에서도 지난달 증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국내 생산 노바백스 백신의 제조판매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조건부 판매 승인 권고가 난 지 몇시간 만에 해당 백신을 공식 승인.-앞서 EMA는 이날 전문가 회의를 통해 18세 이상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 백신의 사용 승인을 권고.-EU회원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J&J) 등을 포함해 총 다섯개.◇美 워싱턴, 코로나19 확산 막기위해 비상사태 선포-CNN 보도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워싱턴DC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 백신을 맞은 시 공무원들은 부스터 샷도 맞아야.-워싱턴DC 보건당국은 코로나 검사 센터를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제공키로.
2021.12.21 I 안혜신 기자
①무늬만 K바이오, 원료 90%는 수입산
  • [외산독식 바이오 소부장]①무늬만 K바이오, 원료 90%는 수입산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바이오 원·부자재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나치게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수입 원·부자재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바이오 소재는 물론, 부품과 장비 수입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제2 요소수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티엔위, 우시앱텍, 투오신, 청위 등 주가는 몇 주 만에 100~200% 급등했다. 이들 중국 상장사가 의약품 원료를 세계 빅파마들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티엔위는 머크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몰누피라비르 주요 성분을 제공한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주들은 잠잠했다. 한국에는 머크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는 바이오테크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다.글로벌 바이오 및 합성의약품 원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1775억 달러(209조원) 규모다. 한국이 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9%(35억 달러, 4조원)에 불과하다. 중국은 20.2%로 미국과 유럽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한국의 의약품 원료 자체 조달 비중은 2020년 기준 13%에 불과하다. 중국과 인도를 통한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원료 수입길이 막히면 국내 의약품 제조가 중단될 수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면 산업계에 직격탄을 줬던 요소수 사태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바이오 원·부자재 수급 불균형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직면하면서 실태가 드러났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정부 차원에서 자국 업체에 바이오 원·부자재를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백신 및 치료제 등에 들어가는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국산 비중은 10% 내외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소재 하나만 부족해도 생산이 불가하다.대표적으로 배지는 세포 배양을 할 때 세포 먹이로 사용되고, 레진은 배양된 세포에서 단백질과 항체를 정제하는 필수 원자재다. 현재 레진과 배지를 수입하려면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최대 1년까지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에 사용되는 의약품 생산이 중단되고, 신약 개발 속도가 지연되면서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업계는 주요국 상황변화에 따라 원료의약품 공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한 인도에서는 기초의약품은 물론 산소통도 부족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인도가 의약품 원료 수출 금지를 내리자 미국, 유럽 등에서 기초 필수의약품들의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에서 의약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제약주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1.12.21 I 김유림 기자
④신용철 아미코젠 대표 “소부장 독립땐 국내 의약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
  • [외산독식 바이오 소부장]④신용철 아미코젠 대표 “소부장 독립땐 국내 의약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기존 제네릭(복제약)처럼 거대해질 것입니다. 향후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이 가격 경쟁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핵심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제공=아미코젠)신용철 아미코젠(092040)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핵심 바이오 소부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면서 “레진과 배지, 바이오리액터, 세포막(멤브레인)필터 등을 전량 수입하는 상황을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미코젠은 2000년 산업용 특수효소 기업으로 출발해 배지와 레진 등 여러 바이오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배지는 원하는 단백질을 생산할 세포를 키울 때 쓰고, 레진은 세포가 만든 다양한 생성물에서 원하는 단백질만 추려낼 때 쓰는 필수적인 바이오 소재다. 현재 국내 바이오 업체는 미국 서모피셔, 독일 사토리우스 등 해외에서 이 소재들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신 대표는 “레진이나 배지, 효소 등의 국산화 비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차이를 자체적으로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지, 상용화된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나은지 등 품목별로 효율적인 전략을 채택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미코젠은 지난해 9월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배지 생산 기술을 도입했고, 올해 2월엔 스웨덴 레진 전문 업체 바이오웍스로부터 레진 생산 기술을 인수했다. 신 대표는 이중 레진기술 인수 과정을 예로 들며 “레진을 잘 만들려면 프로틴A와 G 등을 포함하는 ‘리간드 기술’과 ‘아가로즈 담체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2000년부터 축적한 단백질 효소 공학 관련 연구로 리간드는 잘 만들 수 있지만, 아가로즈 담체 기술은 다소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웍스로부터 아가로즈 담체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가능한 제품을 완성해 시장에 먼저 도입했고,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미코젠은 인천 송도에 내년 말까지 연간 400만 L 규모의 배지 공장을, 전라남도 여수에는 2023년 초까지 4만L 규모의 레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는 “2023년부터는 레진과 배지에 있어서 국내 수요를 충당할 만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경 레진과 배지 등 국내 시장의 30~40%를 우리 제품으로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바이오 국가가 됐다”며 “정부나 기업 등이 지속해서 노력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 소부장의 주권 확보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1 I 김진호 기자
②세포먹이는 유럽산, 분석기는 미국산...수입 막히면 삼바·SK바사 멈춘다
  • [외산독식 바이오 소부장]②세포먹이는 유럽산, 분석기는 미국산...수입 막히면 삼바·SK바사 멈춘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장비·부품)의 9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근본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적 위기에서는 제약·바이오 업계도 자국 보호주의를 우선할 수밖에 없어서다.다만 최근 들어 국내에도 관련 업체들이 바이오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글로벌 업체가 고도의 기술력으로 장악하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 시장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도전하는 국내 업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韓바이오시밀러에도 수많은 수입 소부장 필요바이오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바이오 소부장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바이오 업체의 주력 상품인 바이오시밀러의 생산과정을 보면 먼저 특정 생물을 키우고(배양), 그 생물로부터 얻은 산물 중 원하는 것만 추려내는(정제)작업을 거쳐야 한다.이때 배양은 생산하려는 바이오시밀러의 특징에 따라 미생물(대장균) 배양과 동물세포 배양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혈청, 효소 등 바이오 원료가 들어 있는 세포배양용 배지를 이용해 작은 규모부터 대장균이나 동물세포를 키우기 시작한다. 생존 환경이 갖춰지면 대형 바이오리액터에 일정 수준까지 키워낸 세포를 넣고 이들의 대사를 통해 나온 물질들을 모은다. 분자량에 따라 물질을 분리하는 원심분리기를 돌린 다음, 정제를 진행하려면 그 특성에 맞게 개발된 레진이 필요하다. 레진을 정제용 장비에 연결해 여러 번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원하는 단백질을 농축시킬 수 있다. 여과기를 돌려 농축액의 순도를 높이면 바이오시밀러의 최종원액이 완성된다.여기서 배지나 레진, 여과기 등은 주요 바이오 소재와 제조에 필요한 필수 부품이다. 바이오리액터나 정제용 대형 기기 등은 대표적인 바이오 장비에 포함된다. 배양과 정제 과정 중 시료를 채취해 품질관리(QC)와 품질검증(QA)을 여러 차례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저울과 같은 일반적인 측정기기나 오염도 측정기 등의 여러 중소형 장비가 활용된다. 이 외 물질을 옮길 때 쓰는 자동형 스포이드, 일회용 배양백 등 수많은 소형 장비들이 쓰인다. 문제는 이들 품목을 포함해 전체 바이오 소부장의 약 90%를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한 제약사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현장 종사자는 “입사 후 7년 동안 독일 사토리우스 등 해외 제품을 줄곧 써 왔다”라며 “대형 바이오리액터나 정제 및 분석 장비는 전부 미국과 유럽의 제품을 쓰고 있고, 노후화하더라도 생산성에 영향을 줄 여지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의 제품으로 바꾸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바이오 소재·부품 사업에 뛰어든 바이오 업체들 국내 바이오 소부장 업체들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과정에서 쓰이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문턱이 높은 대형 바이오 장비 대신 소재와 부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지난 2000년에 설립된 아미코젠(092040)은 레진과 배지 등 바이오 소재 분야 국산화에 집중하는 바이오 업체다. 아미코젠은 지난 2월 스웨덴 레진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웍스의 레진 기술을,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배지 생산 기술을 각각 인수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여수에 4만ℓ 규모 레진 공장을, 송도에 400만ℓ 규모 배지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제넥신(095700)은 무혈청 배지 전문 업체인 일본 아지노모도와 합작해 아지노모도제넥신을 설립한 뒤 배양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동물세포용 무혈청 배지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셀(Ecell)은 동물세포 일회용 배양백 등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 6월 셀트리온과 3년간 부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현재 이셀과 셀트리온처럼 바이오 인프라 수요와 공급 관련 56개 업체가 참여하는 바이오소부장연대협력협의체는 2020년 발족한 뒤 배지첨가물 동결 조성물, 소모품 및 원부자재, 장비기술, 소모성 부품장비, 정제 및 분석 소재, 분리·정제 농축용 여과 모듈 소재 등 6가지 개발과제를 정하고 관련 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바이오 오염 측정기 개발 도전...“세계적 기업과 경쟁하기 쉽지 않아”국내에서 유일하게 품질분석 부품을 개발하는 셀세이프(cell-safe)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판별하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한재진 셀세이프 대표는 지난 8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한 ‘2021 바이오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에 오염을 분석하기 위해 10년간 연구해 왔다”며 “세계적인 기업이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뚫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국내 바이오의약품 현장에서 쓰는 품질분석 기기는 스위스 로슈나 미국 서머피셔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염률을 측정하는 분자진단을 위해서는 마이코플라스마, 잔류 유전물질, 외부바이러스 등 세 가지 물질을 검출하는 기술이 필수다. 한 대표는 “마이코플라스마에 오염된 백신을 맞으면 환자가 급성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현재 소부장 연대 협의체를 통해 수요기업인 GC녹십자와 협력해 마이코플라스마 분석 키트를 개발했다. 관련 연구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1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해자 선별 안한다”…소상공인 100兆 지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피해자 선별 안한다”…소상공인 100兆 지원-무늬만 K바이오, 원료 90%는 수입산 -“재산세, 내년엔 인상 안 한다” -4% 성장 빨간불…홍남기 “추경없이 최선 다해 대응”-[사설] 속셈 뻔한 정책 번복, 진흙탕 싸움…국민이 우스운가 -[사설] 예상 비웃은 오미크론 위력, 의료붕괴 서둘어 막아야△종합 -“오픈소스 활동하며 개발 역량 ‘UP’…공개 작업 본 구글에 스카웃 됐죠”-한 지분 두 사장 된 인천공항-文대통령 “국립대병원, 코로나 중증환자에 역량 집중하라”△외산 독식 ‘바이오 소부장’ -배지는 독일산, 분석기는 미국산…수입 막히면 삼바·Sk바사 멈춘다 -일찌감치 국산화 나선 中·日…컨트롤타워도 없는 韓-“소부장 독립땐 국내 의약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 △2022년 경제정책방향 -소상공인 피해지원하고 내수진작에 총력…‘두 토끼’ 잡겠다는 정부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동결…인상 시기는 분산”-내국인 면세점 5000만달러 구매한도 폐지 △2022년 경제정책방향 -나라빚 쌓이는데 내년에도 “적극 재정 기조”…독립된 재정委 설치해야 -전셋값 5% 올리면 실거주 1년 인정…다주택자 빠져 ‘글쎄’ -“제2 요소수 대란 없다”…조기경보 시스템·리스크별 점검 △종합-정부엔 “찔끔 지원”, 野엔 “말로만 지원”…자영업자 표심잡기 나선 李 -배당 규제 풀리고 실적 날자 4대 금융, ‘3.8조’ 배당 파티 -한 달에 한 번꼴 바뀌는 등교지침…학부모 “지치는 건 둘째치고 못 믿겠다” -연료비 61.6% 뛰었는데 전기료 동결…유명무실 연료비 연동제 -전문가 “월세화 속도 완화…임대시장 안정 기여” △정치-“약한고리 중도층 이탈”…‘네거티브 공방 과열’ 李-尹 지지율 동반하락 -尹, 신지예 영입에…홍준표 “잡탕밥”, 하태경 “반대” -李 후보 이미지 복구 주력하는 與, 尹 부인 메시지 관리 신경쓰는 野-文대통령 “軍고위장성, 절치부심 자세 필요” -고성 오간 이준석·조수진…조 “난 尹 말만 들어”△경제 -기대인플레 주시하는 한은…내년 기준금리 1.25~1.5%가 고점 될 듯 -여한구 “이집트 잠재력 커…아프리카 첫 FTA 검토” -계란 공판장 거래 시작…가격투명화 기대 -K진단키트의 힘…작년 바이오 수출 첫 10조 돌파 △금융 -인터넷銀 중금리 대출 금리, 시중은행보다 높네 -실손보험 ‘적자폭탄’에도…가입자 98% “보험료 인상 NO” -“인력충원에 건물이전”…전투 준비하는 온투업 -코로나 불황에…생명보험 가입률 3년전보다 5%↓△글로벌 -각국 ‘인플레 잡기’ 안간힘 쓰는데…中, LPR 인하 ‘역주행’ -바이든 ‘인프라 법안’ 무산 위기에…골드만, 내년 美 성장률 하향 조정 -머스크 “올해 세금 13兆” -유튜브TV서 디즈니 다시 본다 △산업 -中 몽니에…SK하이닉스, M&A 1년쨰 발목 -LG 구광모 “가치 있는 고객경험에 집중”-“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교육·헬스케어 혁신 일으킬 것”-‘경제계 맏형’ 손경식 회장 “5인 미만 근로기준법·노동이사제 부작용 우려”-원자잿값 치솟자…기업정부 ‘폐배터리’ 올인 △제약·바이오-“진단키트 공략 박차…수익 확대 속도 낼 것”-엔젤바이오 ‘NGS 유전자검사’ 대박나나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제약업계 주주가치 제고 앞장…무상증자·주식배당 활발 △증권-코스피, 다시 3000선 아래로…“대안은 경기방어株”-‘역대급 수주’에도 힘 못받는 조선株…“지금이 매수 기회”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선정 -내년 증시 3일 10시에 개장 △증권-“뉴노멀 준비+성장동력 확보”…글로벌 헬스케어 M&A ‘붐’-국민연금 성과급 예산 부족 기금운용계획 변경해 확보-‘최대 70조’ IPO대어 LG엔솔…2차전지株 ‘독’되나 -플랫폼 규제·헝다 디폴트 등 악재 딛고 ‘재도약’ 준비 △부동산-값은 ‘쑥~’ 거래 ‘쏙~’…아파트, 서울 빼곤 강세 -신축 아파트 희소성 커지며 올해 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 -說說 끓는 집값 하락론…“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전략을”-올해 외지인 아파트 거래 16년 만에 최고…충청·강원권 ‘최다’△문화 -3주동안 4만명 초현실에 흠뻑 ‘달리’가 달리 달리가 아니더라 -클래식으로 잔잔하게, 국악으로 신명나게…돌아온 송년음악회△스포츠 -‘선데이 레드’ 돌아왔다…타이거 우즈 ‘최적 스윙’ 찾아 재기 가능성 UP -샷 루틴·실력까지 판박이…아빠만큼 빛난 찰리 -실력있는 선수 갈수록 줄어드니…프로야구 ‘FA 몸값 광풍’ 아이러니 -동점골 넣고도 “미안”…아쉬워한 손흥민, 왜 -US오픈 테니스 여자 챔피언…라두카두, BBC 올해의 선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MSCI선진국지수 편입, 시장엔 양날의 검…성급하게 추진할 필요없어” -“너무 커져 버린 가상자산…이제부터라도 안정적 시장관리 나서야” △피플 -‘3연발’ 토종 테이저건으로 국민 안전 지킵니다 -호암재단, 온라인 청소년강연회 개최…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전수 -삼성화재서비스, 가족친화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 -아모레퍼시픽 박종민·이동순 전무, 부사장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에 육정학 전 경기대 교수 -동부건설 허상희 대표, 부회장으로 -테크핀 기업 세틀뱅크, 중기부 장관상 수상 -오세훈 시장 쪽방촌 찾아 소외이웃에 희망박스 전달 -박차훈 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연임 성공 -한국외대 총장에 박정운 교수 -본지 한초롱 기자 ‘이달의 편집상’ △오피니언 -[목멱칼럼] 정부 주도 대학 구조조정 지양돼야 -[기고] 광물 공급망 확보는 국가안보 문제 -[기자수첩] 혼란만 키우는 ’배달원 고용보험‘ 의무화 -[e갤러리] 이원회 ’김창열 선생‘ △전국 -“김포공항 이전해 주택 공급해야” VS “미래교통 허브로 개발 중” -서울시 예산전쟁 이번주 ‘막판 협상’…오세훈표 사업 되살아날까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생긴다 -서울시, 리필제품 판매 친환경매장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서 시범운영 △사회 -“음성확인서 있어도 안됩니다”…‘혼밥’까지 거부당한 미접종자들 -“일일이 어떻게 확인하나요”…관광지식당 방역패스 유명무실 -‘檢 사건 전속 관할’ 주장하더니…‘이규원 사건’ 재이첩한 공수처 -오미크론, 한두달 내 국내 우세종 유력 -박근혜, 지병으로 입원…‘신년 특사’ 포함될까
2021.12.20 I 이윤화 기자
文대통령 “굵고 짧은 방역조치, 다시 일상으로 회복해야…부동산 하향 안정세로"
  • 文대통령 “굵고 짧은 방역조치, 다시 일상으로 회복해야…부동산 하향 안정세로"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굵고 짧은 방역 강화조치를 하고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야 내수와 고용의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 방역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월만 ‘굵고 짧게’ 언급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 보고 행사 모두발언에서 “완전한 경제 정상화는 안정된 방역 속에서만 이룰 수 있다”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는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방역지원금, 손실보상, 금융지원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다각도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주춤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전력을 다해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세를 확고한 추세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내외 경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공급망, 물가, 가계 부채, 통화정책 전환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한국판 뉴딜 2.0의 본격 추진으로 선도형 경제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을 국가의 명운을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그것이 우리 정부의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돌아보면 임기 내내 위기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도전에 쉴 새 없이 맞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국정목표로 끊임없이 매진했다”고 회자했다.그는 “많은 도전을 헤쳐오며 우리 경제는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고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났다”며 “위기 극복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서 3만달러를 돌파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에는 1인당 3만5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과 무역규모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인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제조업과 신산업이 함께 눈부신 성장세를 이끌고 있고 제2벤처붐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K팝, K드라마, K반도체, K미래차, K바이오, K조선, K뷰티 등 많은 K산업들이 세계를 선도하며 도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가장 큰 성과로소눈 소득의 양극화를 줄이고 분배를 개선한 점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4년 연속 분배지표가 개선됐다”며 “위기의 한복판에서 분배지표를 개선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는 최근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확인되듯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정부 5년 내내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시장소득을 통해 분배가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한 포용정책의 효과이자 과감한 확장재정으로 정부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정의 분배 개선 기능이 크게 높아진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이런 재정의 기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포용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12.20 I 정다슬 기자
‘주식 드립니다’…제약업계, 무상증자·주식배당 단행
  • ‘주식 드립니다’…제약업계, 무상증자·주식배당 단행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에 나섰다. (자료=금감원)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쳤다. 주식배당은 회사가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주식을 배당하는 것을 의미하고 무상증자는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재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빼면 주주들에게 줄 수 있는 효과는 유사하다.셀트리온(068270)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과 함께 지난 17일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당 0.02주, 셀트리온제약은 주당 0.03주를 배당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당 각각 750원, 260원의 현금배당도 덧붙였다.메디톡스(086900)와 휴온스(243070) 등 보툴리눔톡신 기업들도 주식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이익 환원에 나섰다. 메디톡스는 앞서 1일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공시했고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지난 14일 주당 0.1주, 0.05주를 각각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은 주당 각각 600원, 500원의 현금도 배당한다.무상증자도 활발했다. 지난 6일 유한양행(000100)이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한 이후 종근당(185750)(0.05주), 종근당홀딩스(001630)(0.05주), 헬릭스미스(084990)(0.1주), JW중외제약(001060)(0.03주), JW홀딩스(096760)(0.03주), JW신약(067290)(0.5주), 한미약품(128940)(0.02주), 한미사이언스(008930)(0.02주) 등이 무상증자에 참여했다.유한양행과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제약기업들은 거의 매년 무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07년부터 15년째 무상증자를 이어오고 있고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각각 6년, 4년째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주들과 마찰을 빚었던 헬릭스미스도 무상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배당이 주류를 이루는 배경으로는 현금유출을 줄여 연구개발비(R&D)로 재투자하는 것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배당을 실시하면 사외유출이 가능한 자금을 주식으로 배당하면서 사내유보를 강화해, 새로운 투자재원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2.20 I 김영환 기자
‘항암제 내성, 어떻게 해결할까’ 도전장 내민 엘베이스 전략은
  • ‘항암제 내성, 어떻게 해결할까’ 도전장 내민 엘베이스 전략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죠. CAGE 항원을 발견하고 이 항원이 암 세포에서만 자가포식을 활성화한다는 점을 알게 된 일련의 과정 말이에요. 하지만 과학에서는 ‘우연한 발견’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쌓아온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추후 블록버스터 약을 개발한 회사로 남고 싶어요.”지난 15일 성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전도용 엘베이스 대표의 말이다. 엘베이스는 전 대표가 태평양제약(아모레퍼시픽)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2015년 세운 항암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아직은 수많은 바이오벤처 중 하나다. 2018년 시리즈A를 통해 40억원을 투자받고 지난해 12월 대원제약과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LB-217’ 공동 개발 계획을 체결한 정도다. 매출도 발생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는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당함의 원천은 ‘기술’이다. 엘베이스는 ‘CAGE(Cancer Associated GEne)’ 관련 기술과 특허를 갖고 있다. CAGE는 암 환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항원(CTA·Cancer Testis Antigen) 중 하나로, 정두일 강원대 교수가 2002년 최초로 발견했다. 학과 후배였던 전 대표가 공동 연구를 3년간 이어오다 이 기술을 이전받으며 창업했다.(사진=전도용 엘베이스 대표 제공)“당시 약물 후보군은 찾은 상태였어요. 이를 암 백신 보조수단으로 발전시켜보자는 교수님의 말에 ‘시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죠. 기술을 사온 후 그간의 데이터와 시장의 니즈를 연결해보니 폐암 항암제로 접근해야겠다 생각했어요. CAGE가 HER2 단백질(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점을 알았거든요.”그렇게 약물을 개발하다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뜻밖의 연구로 인해서다. 정부과제를 진행하던 도중 CAGE가 오토파지(자가포식)에 관여한다는 단서를 찾은 것. 오토파지는 우리 몸이 향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손상된 단백질 등을 꾸준히 분해하는 현상이다. CAGE가 암종 마다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며 암세포의 자가포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약물 개발 방향이 뚜렷해졌다. 2016년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오토파지 연구로 노벨상을 받으며 시장 주목도 커졌다.전 대표는 “정상세포는 물론 암세포에서도 자가포식이 일어난다. 암세포 자가포식 기능을 끄려고 하면 다른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아 여러 기업이 임상을 헤매고 있었다. 화학적 방법을 이용하려 하지만 몸의 기초 기능이라 조절이 어렵다”며 “CAGE는 원래 몸에 있는 단백질인데 정상세포에서 발현이 안 되고 암이 생기면 작동한다. 기존 다른 기업들은 CTA 전체에 관심이 있을 뿐 CAGE를 들여다보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엘베이스는 내년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LB-217 다국적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비소세포폐암에서는 ‘Beclin1(베클리원)’이라는 유전자와 CAGE가 결합해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는데 이를 억제해 항암제의 내성 발현을 늦추는 기전이다. 전 대표는 임상 1상 혹은 2상 때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서울대 병원과 협력해 빨리 사망하는 폐암 환자들이 CAGE가 과발현됐는지를 살펴봤고, 가톨릭대 병원과는 환자 암 조직을 활용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외 기업에 라이선스 아웃할 생각”이라며 “이미 시장에 판매된 약이 있으면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임상 데이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얘기가 흘러간다. 그러나 CAGE 관련 기술에 오리지널리티가 있기 때문에 임상 초기 단계에서의 기술수출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대원제약과 체결한 내용은 국내 임상을 대원제약 주도로 진행하고 해외에 라이선스 아웃해 판매 수익이 발생하면 지분을 준다는 내용이므로, 해외 임상은 엘베이스가 외국 기업과 손잡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앞으로의 파이프라인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연구 데이터를 보고 해외 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연구를 우선해보라는 제의가 와서 대장암 관련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시장은 객관적 반응률이 10%대만 나와도 효과적이라 할 정도로 치료제가 마땅치 않다. 앞으로 대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과 혈액암, 장기적으로는 CAGE와 연관 있다고 나타난 중추신경계(CNS) 질환과 자폐증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신약이 실제 시장에 나오려면 한참을 두고봐야 한다. 그 사이 경쟁력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이에 전 대표는 “항암제, 특히 폐암 항암제는 ‘내성’이 골치 아프다. 3, 4, 5세대 항암제가 계속 나와도 내성은 해결이 안 된다. 이를 막아주자는 것”이라며 “내성 문제에 고충이 있는 머크,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 기업들이 공동 임상에 관심을 가지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021.12.20 I 김명선 기자
부산시 최초 바이오·제약 R&D 센터 착공
  • 부산시 최초 바이오·제약 R&D 센터 착공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시는 이달 21일 부산시 강서구 명지 R&D(연구·개발) 지구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인 부산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신성장동력기술 수반사업으로 인증받은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착공식이 열리는 IDC는 부산시 최초 바이오 제약 R&D센터로 대규모 외국 자본을 투자받는다. 부산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작년부터 부지 제안, 투자제도 안내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치를 확정했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올해 부산에 100%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를 설립했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3만4000㎡ 규모로 항체치료제와 미래 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R&D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1억7300만 달러(약 2040억원)의 외국 자본을 투자받고 이후 석·박사급을 포함한 인력 채용도 200명 이상 계획 중이다.지역 대학·연구소와 협력 모델도 구축하는 등 내년부터 부산 지역에 투자가 본격화하면 연관 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2015년 설립한 이래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 완료 후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희귀병인 췌장암 항체 신약은 동아대와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항체 생산 원료 배지, 정제 시스템의 독창성과 이중 항체 기술은 전문가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단백질 신약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과 소재·부품·장비 제조의 연계성까지 고려할 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가 부산에 들어선 것은 매우 뜻깊고 환영한다”며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제약의 연구기지가 지역 고부가가치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 조감도(사진=부산시)
2021.12.20 I 문승관 기자
웰크론한텍, 384억원 규모 건기식 제조공장 신축공사 수주
  • 웰크론한텍, 384억원 규모 건기식 제조공장 신축공사 수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웰크론한텍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치엔지와 384억원 규모의 공장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에치엔지 세종 제3공장 조감도(사진=웰크론한텍)웰크론한텍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에치엔지가 신규 건설하는 세종 제3공장 신축 프로젝트다. 세종시 전의면 내 건강기능식품 생산동과 사무동, 폐수처리장 등 연면적 2만 4932㎡ 규모로 건설한다. 공사기간은 2023년 2월까지다.에치엔지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다. 이번 세종 제3공장은 기존 관정공장·원성공장에 이어 에치엔지의제품 생산역량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에치엔지의 제3공장은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정의 특성상 GMP(우수식품·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충족하는 첨단 생산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웰크론한텍은건축시공부터 GMP 시설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각종 부대설비 공급까지 일괄 수행하게 된다.GMP 시설은 △제조시설 및 설비 △검사 △보관 등 시설 전반에 위생적인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만큼 관련 시공 경험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웰크론한텍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오송 제1·2캠퍼스, 용인프레시지 밀키트 공장 등 품질·위생 관리가 필요한 제조시설에 대해 풍부한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다.웰크론한텍 건설부문 관계자는 “산업시설 중에서도 전문적인시공 역량이 필요한 GMP, HACCP 시설 분야에서 그간 기술력을 입증해온 점이 이번 수주에도크게 작용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해 첨단생산시설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0 I 함지현 기자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30조 투자에도 실패, LG·메디포스트·아이씨엠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도 실패한 연골재생 골관절염 치료제(DMOAD) 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디모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30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용화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개발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디모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연골재생과 통증을 동시에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머크가 개발 중인 스프리퍼민은 연골재생 효과를 보였지만, 통증 완화 효과가 없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950160)이 개발했던 인보사는 통증 완화 효과는 있었지만, 연골재생이 되지 않았던 사례”라고 설명했다.개발 난이도가 높아 실패의 연속이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성이 풍부해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19년 68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24년 101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높은 허들을 넘어 디모드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김대원 아이씨엠 대표.(사진=아이씨엠)◇아이씨엠, AAV로 재생·통증 두 마리 토끼 잡았다업계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기업은 바이오 벤처 아이씨엠이다. 대형 투자기관들이 먼저 유망주로 인정할 정도다. 내년 기업공개도 예정돼 있다. 아이씨엠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Nkx3.2를 활용해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AAV는 인체 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하는 유전자전달체로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김 대표는 미국 터프츠대,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치면서 AAV 연구는 물론 Nkx3.2 라는 단백질이 연골세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AAV에 Nkx3.2를 탑재한 것이 바로 ICM-203이다. 전임상에서 쥐와 비글견을 통해 연골재생 효과와 통증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호주에서 1/2a상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ICM-203 한국과 중국 상업화 권리 등을 확보했다.김 대표는 “대형견 실험을 통해 연골재생과 염증을 잡아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임상 초기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 세계 디모드 치료제 중 대형견에서 이런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이씨엠이 처음”이라며 “머크 스퍼리퍼민은 24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경쟁 개발 치료제는 여러 번의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ICM-203은 관절광 내 안쪽에 1회 주사만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메디포스트, 업그레이드 카티스템 개발 본격화수술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카티스템을 통해 연골재생 효능을 입증한 바 있는 메디포스트(078160)는 디모드 치료제 개발 전략에 따라 ‘SMUP-1A-01’을 개발 중이다. 카티스템은 연골재생을 입증한 유일한 제품이지만 생산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만 처방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주사형 치료제가 필수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관절강 내 1회 주사 형태인 ‘SMUP-1A-01’은 고효능 세포를 △선별 △분리배양 △대량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세포배양 플랫폼 ‘SMUP-Cell’을 활용해 개발된다. 지난 10월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회사 측은 “내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진행과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상디자인 논의, 국내 임상 1상 결과로 미국 초기 임상 생략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SMUP-1A-01’은 시장의 니즈에 맞는 특장점이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연골세포 사멸 억제 新기전아이씨엠으로부터 ICM-203과 메디포스트로부터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은 LG화학(051910)도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4일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LG34053’ 임상 1b/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LG화학 측은 “기존 통증 개선 대증요법 약물들과는 차별화된 신약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과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제형 신약으로, 전임상 결과 통증 완화 효과와 연골 손상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 임상과 미국 등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12.2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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