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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울산 시민과 한 몸 되어 대한민국 되찾을 것"
  • 윤석열 "울산 시민과 한 몸 되어 대한민국 되찾을 것"
  • [울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울산을 찾아 “울산 시민과 한 몸이 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울산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준석 대표와의 ‘울산 회동’ 이후 한 달여만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이곳을 찾아 집토끼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오는 3월 9일은 대한민국을 불공정과 불의로 멍들게 하고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든 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발대식 건물 벽면에는 ‘다시 뛰는 조선산업의 심장, 동구의 힘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중심, 남구의 힘으로’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발대식에 참석한 당원들은 ‘울산의 힘으로 정권교체’, ‘정권교체! 윤석열과 함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 후보를 환영했다.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두 차례 고개를 숙인 뒤 두 주먹을 쥐어 들어 보였다. 그는 “저 윤석열, 정권교체로 국민의 삶에 희망을 되찾아 드리겠다.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엉터리 방역대책을 반드시 바꾸겠다”며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를 바로잡겠다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제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당원들도 ‘윤석열’을 연호하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울산을 위한 공약으로 먼저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내연기관에서 자율주행차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을 하늘자동차 특구로 지정해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설명이다. 하늘자동차 특구란 울산 메가시티 건설을 통한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운송산업을 일컫는다.윤 후보는 울산 광역교통망 구축도 공약했다. 대도시 중 지하철 등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곳이 울산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교통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철도 트램과 울산권 광역철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울산시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울산시민의 깨끗한 식수 확보를 약속한다”고도 했다. 최근 세계문화유산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 제기되면서 울산시민 식수확보 문제가 대립하고 있다. 이에 깨끗한 식수 확보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위조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필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1.15 I 김보겸 기자
 호랑이 꼬리에서 만난 해에게 외치다
  • [여행] 호랑이 꼬리에서 만난 해에게 외치다
  • 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흑호(黑虎)의 해’다. 흑호는 용맹하고 신비한 기운이 넘친다고 알려진 영물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마리 정도만 발견되었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우리나라는 ‘호랑이의 나라’로 불릴 만큼 방방곡곡 호랑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선사시대인들의 생활 흔적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호랑이가 등장한 이래, 숱한 신화와 전설, 속담, 격언과 지명, 상징물, 사람 이름에 이르기까지 이곳저곳에 호랑이 얘기 한줄기 걸치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경북 포항의 호미곶은 동해의 수많은 일출 명소 중에서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비록 여명의 끝에서 맞는 새해의 첫 일출은 아닐지라도, 새해 언제라도 찾는다면 웅비하는 호랑이의 기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호랑이 꼬리에서 임인년의 기운을 듬뿍 받다 육당 최남선은 우리나라를 ‘호랑이 이야기의 나라’(호담국·虎談國)라고 표현했다. 호랑이에 주목한 그는 일제의 야욕이 극으로 치닫던 1908년 창간한 잡지 ‘소년’에 호랑이를 등장시켰다. 일본의 지리학자 고토가 한반도를 토끼에 비유한 데 반해, 대륙을 향해 앞발을 들고 일어서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으로 한반도를 그렸다. 특히 호랑이 꼬리의 뜻을 담은 포항 호미곶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이곳의 정기를 끊으려 했을 정도였다. 호랑이 꼬리는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의미했기 때문이다.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호미반도의 호미곶을 찾아가는 길. 호미반도는 포항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까지 해안선만 58㎞에 달한다. 바다와 인접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일출 명소는 물론 이름 모를 아담한 해변과 항구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다채로운 바다가 있다. 때로는 아기자기하게, 때로는 장쾌하게 이어진다. 해변이나 항구를 낀 해안도로는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호미곶은 호미반도의 가장 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자리에 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는 ‘상생의 손’이 있다. 오른손은 바다에, 뭍에 있는 것은 왼손이다. 서로 마주보게 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은 마치 바다에서부터 하늘로 해를 밀어 올리듯 바다 가운데서 힘차게 솟구쳐 있다. 해뜰 녘엔 붉고 한낮엔 푸르다. 소문난 ‘포토존’답게 사진 촬영 적기도 인터넷에 떠돌 정도다. 특히 오른손 ‘상생의 손’ 손가락 끝마다 갈매기가 앉아 총 다섯 마리가 될 때가 포인트다. 요즘은 갈매기들도 피곤한지 자주 내려앉는다. 이 ‘상생의 손’에서의 일출은 더 특별하다. 바다에서 한뼘 튀어나온 곶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찬란한 희망을 노래한다. 그 거친 파도에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뿌리내린 화합의 조각상은 새해의 태양 속에서 더욱 빛난다.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육지에 있는 ‘상생의 손’.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호미곶에서 92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925번 국도는 옛 도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구불구불 이어져 작은 항구와 해변을 무시로 구경하며 달리는 맛이 좋다. 그 길에 구룡포가 있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의 웃음소리,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구룡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좁다란 골목 양쪽에 1910년대 일본인 어부들이 살던 적산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그 수가 300가구에 달했을 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일부만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당시 인기 요릿집은 찻집으로, 북적이던 여관은 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최근에는 이곳을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영향이다.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로 알려진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영일만 바짝 끼고 도는 ‘명품 힐링 로드’호미반도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호미곶을 기준으로 북쪽, 포항 시내 방면이다.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해안 트레일로, 바다를 바짝 끼고 걸어 ‘명품 힐링 로드’란 별명을 얻었다. 해병대 상륙훈련장에서 호미곶까지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 연오와 세오가 거북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첫번째 코스는 연오랑세오녀길이다.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연오랑세오녀공원을 연결하는 해변길이다. 이 길의 끝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삼국유사 1권에 수록된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해와 달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이야기)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연오와 세오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후 일본에서 보내온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이야기다.‘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의 이름이다. 지금은 연오랑세오녀를 만나고 체험하는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전시관 앞에는 쌍거북바위가 있는데, 일본으로 간 연오와 세오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옮긴 두 바위를 합쳐 쌍거북바위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의 귀비고 전시관 앞 쌍거북바위두번째 코스는 ‘선바우길’이다. 이 길의 시작점은 입암2리에 있는 선바우. 선바우는 ‘서 있는 바위’라는 뜻이다. 선바우 앞 주차장에서 나무로 만든 해상 덱을 지나 홍환간이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다. 해상 덱은 동행자와 나란히 걸어도 될 만큼 폭이 넓고, 단차가 없어 평탄하다. 그래서 어디보다 편하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물론 덱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도 근사하다. 둘레길 중간지점에 흰색 큰 바위인 ‘힌디기’는 바위 표면이 백설기처럼 하얗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힌디기바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돌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선바우길.세번째 코스인 ‘구룡소길’(6.5㎞)은 물이 흘러내린 듯 오랜 세월 해풍이 빚은 바위와 돌개구멍으로 만들어졌다는 구룡소가 있다. 고려 충렬왕 때 아홉마리 용이 등천하며 남겼다는 소와 굴이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구룡소는 신비감이 들 정도다. 마지막 코스인 ‘호미길(5.6㎞)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꾸리개(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연결하는 코스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해안길로, 바닷가를 걷다보면 이육사청포도시비와 쾌응환호조난기념비를 지나 국립등대박물관, 새천년기념관, 마지막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2022.01.07 I 강경록 기자
 선사人이 남긴 메시지, 그들은 왜 바위에 그림을 새겼나
  • [여행] 선사人이 남긴 메시지, 그들은 왜 바위에 그림을 새겼나
  • 울산 울진의 대곡리(반구대) 암각화. 선사 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암각화다.[울산/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산은 고래의 고장으로 불린다.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 앞바다는 고래잡이배, 포경선으로 들썩였다. 장생포에는 당시의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실물 고래 골격을 전시한 전시박물관과 1970년대 울산 고래잡이 어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고래문화마을도 있다. 울산이 고래의 도시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역사성 때문. 이곳 깊은 산속에는 선사시대에도 고래를 잡았다는 선사인들의 메시지가 있다. 돌에 새겨 놓은 바위 그림인 대곡리(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가 그 증거다. 예나 지금이나 암각화는 그 자리에서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세월을 기록으로 남겨 지금의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메시지도 있다. 반구대 암각화 조금 떨어진 곳의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다. 신석기부터 신라시대까지 우리 선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두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소중한 문화유산이다.◇7000년전 우리 조상이 남긴 메시지를 받다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들어간다. 들머리는 울주 대곡리의 울산암각화박물관이다. 고래의 고장답게 박물관 또한 향유고래 모양으로 지은 건물이다. 이곳에서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을 만나 암각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길을 나섰다.반구대 암각화까지는 산책길을 조성해 걷기 편하다. 이 길을 따라 15분여 걸어가면 반구대 암각화를 만날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절벽에 있다. 소위 ‘건너 각단’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대곡천 너머 절벽에 그려진 바위그림이다.대곡천 또한 유서깊은 곳이다. 신라시대에는 화랑의 수련장으로 사용되었는데, 반구산(연고산)의 모양새가 엎드린 거북 형상이었다고 한다. 반구대(盤龜臺)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이후 고려 말 언양에 유배된 정몽주가 반구대를 표현했고, 조선시대 화가 정선은 ‘반구’라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울산에는 한반도에서 선사시대부터 고래를 잡았다는 흔적이 있다. 울주 대곡리에서 30년 전에 발견된 대곡리(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그 증거다.산책길 끝에 암각화 전망대가 있다.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갖가지 일들을 바위에 새겨서 그린 그림. 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그렸다. 전망대에서 본 암각화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벽면 안에 고래·물개·상어·물고기와 멧돼지·사슴·호랑이·표범, 그리고 수렵어로 도구들과 인물상 등 300여점의 그림이 빼곡하다. 특히 새끼를 거느린 귀신고래와 혹등고래·범고래 등 7종 58마리의 정밀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을 통해 시대별 양식의 차이를 살필 수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서 제작되었으리라 여겨진다.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몇 년 전 각국 고래 전문가들이 왔는데 그림을 보자마자 무슨 고래인지 다 알아맞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포경 유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의 대곡천(반구천) 풍경. 겸재 정선 ‘공회첩’에 남겨진 반구 그림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누구나 볼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다반구대 암각화는 누구나 찾아가볼 수 있다. 다만 물길이 길을 막았다. 물을 건너가지 않는 이상 두눈으로 암각화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곡천 물 건너편 암각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전망대를 들여놓았지만, 전망대 끝에 서봐도 도대체 어디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없다. 전망대 앞 고배율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아야만 그림의 형태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물 건너편 절벽의 암각화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고래를 비롯한 여러 동물 그림의 섬세함과 다양함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김경진 관장은 “햇빛의 각도가 중요한데, 3월 말~4월 초 오후 4시 전후가 가장 또렷이 보이는 때”라고 했다.울주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그들은 왜 바위에 그림을 그렸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기원 의식 중 하나였다는 주장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사냥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원했고,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새겼다는 것이다. 교육과 기록의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도의 분업과 협업은 필수다. 누구는 배를 저어야 하고, 누구는 고래를 찾아야 한다. 또 누구는 창을 정확히 던져야 한다. 공을 세운 이들에게는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사냥부터 분배까지 역할과 대가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협업이 필수인 고래잡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의 사회가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명력 있게 표현했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이다. 반구대 암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다. 선사 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국내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인 진천리각석은 국보 제147호다.◇ 반고사지 찾다 뜻밖에 발견한 크리스마스 선물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는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이다. 지금부터 50여년 전이었던 1970년.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었다.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반고사지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천전리 각석을 발견했다.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셈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이듬해인 1971년 12월에는 천전리 각석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 이곳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석과 암각화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유적인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각석으로 가는 길. 잘 정비된 덱길과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대곡천을 따라가는 강변길을 걷다보면 멀리서 작지만 제법 웅장한 물소리가 들린다. 폭포라 부르기엔 쑥스럽지만, 어른 키 정도의 바위 아래로 계곡물이 세차게 떨어진다. 수량도 제법 많아 계곡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각석 앞을 휘돌아 하류로 흘러간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천전리 각석이다. 국내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인 진천리 각석각석 앞에 서면 상단의 동심원과 마름모꼴의 암각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천전리 각석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상단에는 동물 그림과 동심원, 마름모, 나선형 등 선사시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아마도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단에는 신라시대의 세선화(細線畵)와 300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명문 중에는 문첨랑, 영랑, 법민랑 등 신라 화랑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당시 화랑들은 경주 남산을 비롯해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심신을 수양하고 단련했다.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화랑 이름 중 ‘법민랑’(法民郞)이 바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의 화랑 시절 이름이다. 천전리 계곡은 신라 서라벌 귀족과 화랑이 즐겨찾던 명소이자 수련지였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바위에 새겨 후세에 전한 메시지들이다.
2021.11.26 I 강경록 기자
확 바뀐 전쟁기념관, 현장 체험 교육의 장(場)으로
  • 확 바뀐 전쟁기념관, 현장 체험 교육의 장(場)으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쟁기념관 1층에 위치한 전쟁역사실 I실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확 바뀐다.전쟁기념관은 2104㎡(637평) 규모의 전쟁역사실Ⅰ실에 대해 약 6개월간의 전시 연출 개선 공사를 거쳐 12일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새롭게 선보인 전쟁역사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입부 통로에 전시했던 선사시대 유물이 전쟁역사실 안으로 들어가 관람 동선에 큰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또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이 새롭게 추가 되는 등 다양한 전시 개선이 이뤄졌다. 영상도 기존 2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각 존(Zone)마다 대표 유물 이미지로 재현된 게이트 설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검색대와 휴게 공간을 전시실 곳곳에 마련해 관람의 편의성도 고려했다.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활자로 배운 역사를 유물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현장 체험 교육의 장으로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조선시대 게이트 모습 [전쟁기념관 제공]이번에 재개관한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임진왜란)’까지의 전쟁역사다. ‘선사시대’,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6개 존을 시간 순으로 구분했다.전시실에 들어가기 앞서 1층 중앙홀에는 ‘살수대첩 디오라마’가 눈에 들어온다. 또 우리나라 주요 전쟁역사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전쟁을 비교할 수 있는 대형 연표와 시대별 대표 무기의 발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서는 ‘선사시대’ 존에 마련된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다. 전시반구대 암각화유적을 실물 형태로 재현한 코너다. 이밖에도 선사시대에 사용한 도구와 무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 전시와 방어시설이었던 ‘환호 유적’을 재현한 모형도 전시돼 있다.반구대 암각화 전시 [전쟁기념관 제공]‘고조선’ 존에서는 스카시 기법으로 연출한 연표와 왕검성 전투 등 고조선의 대외전쟁을 입체 패널로 소개한다.‘삼국시대’ 존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안악 3호분 행렬도’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첫 번째 게이트가 등장한다. 이 공간을 지나면서 관람객들은 실제 안악 3호분 석실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과 함께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영토확장에 있어 큰 기여를 한 왕들에 대한 업적을 관련 유물과 영상 등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도 볼 수 있다.‘남북국 시대’ 존은 리모델링 전과 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곳이다. 발해의 역사를 세분화해 전시하는 등 발해 전시 공간을 확대했다. 발해의 역사를 대변하는 전시 유물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정효공주묘 벽화에 묘사된 무사상을 배경으로 한 발해 군사 모습과 무기 전시가 눈에 띈다.조선의 무기체계 전시관 [전쟁기념관 제공]‘고려시대’ 존에서는 거란, 여진, 몽고, 왜와의 전쟁 등 다양한 대외 항쟁사를 다뤘다. 특히 ‘거란(요)와의 전쟁’의 ‘귀주대첩 전투 기록화’와 ‘몽골(원)과의 전쟁’의 1차에서 7차에 이르는 주요 전투를 미라클영상과 전투모형 디오라마로 연출한 공간도 갖췄다.‘조선시대’ 존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란을 겪은 후 조선 후기 때 쌓은 북한산성 대동문을 재현한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 존은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임진왜란(한산·진주·행주대첩)에 대한 전시공간의 비중을 확 높였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한산대첩 영상실감실’이 설치돼 7분간의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전투 현장에 와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낀다. 한산도대첩 실감영상실 내부 [전쟁기념관 제공]이번 전쟁역사실Ⅰ실 리모델링 공사는 전쟁기념관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시실 개선사업의 일환이다. 이 전시실의 재개관으로 9개 전시실 가운데 80%인 7개 전시실 개선이 완료됐다. 전쟁역사실 Ⅱ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부터 ‘광복’까지의 전시공간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선조들의 항쟁사를 통해 국난극복의 교훈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호국안복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역사실 재개관을 계기로 국내 관람객에게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기회를,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1층 전쟁역사실Ⅰ실 입구에서 100여 명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린다.
2016.01.11 I 김관용 기자
  • (국감현장)한은 총재 "10만원권 제작중지 요청있었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저녁 재개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추가질의에서 논란이 된 10만원권 화폐 제작 작업의 중지 논의에 대해 "정부측의 협조요청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이 총재는 이날 박병석 의원(민주당)이 "10만원권 고액권 화폐 제작 중단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가 있었냐"라고 질의 한 것에 대해 "정보가 오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뒤이어 같은당 김종률 의원의 동일한 질의에 대해서도 "정부측에서 그런 문제가 있으니까 중요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서로 이야기가 오간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이 10만원권 화폐 인물 초상을 백범 김구 선생이기 때문에 바꾸기 위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아는 바 없다"고 설명했다.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전 고액권 발행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한달 전에 10만원권 제작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며 "12월에는 구체적인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10만원권 도안으로 앞면에는 백범 김구의 초상을 담고 뒷면에는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넣기로 했다. 하지만,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없어 보조 도안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2008.10.20 I 정원석 기자
‘돌아온다’, 41회 몬트리올영화제 금상 수상
  • ‘돌아온다’, 41회 몬트리올영화제 금상 수상
  • ‘돌아온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돌아온다’가(감독 허철)가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아름다운 영화. 퍼즐처럼 맞춰지는 스토리가 새롭다”는 심사평과 함께 첫 영화 경쟁(1st Film Competition) 부문 최고의 상인 금상(Golden Zenith Award)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영화 최초 본상 수상이다. 앞서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영화가 몬트리올의 시상대에 오른 것은 27년만이다.‘돌아온다’는 현지 상영 후 일상을 담은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에 영남 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영상미에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배우 페니 코텐콘(Fanny Conttencon)은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듯 밀려오는 감동”을 주는 영화라며 특히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제에 참석한 허철 감독은 “영화예술의 전신을 지키고 있는 몬트리올영화제에 초대돼서 영광이다. 관객들이 ‘돌아온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속마음을 억누르기 보다는 솔직하게 소통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회를 전했다.‘돌아온다’는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판’으로 데뷔 후 역시 다큐멘터리인 ‘미라클 여행기’(2014)를 연출한 허철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관록의 배우 김유석과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 받는 신예배우 손수현이 주연을 맡았다.‘돌아온다’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017.09.06 I 박미애 기자
정부 '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수위 조절안으로 보존 추진
  • 정부 '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수위 조절안으로 보존 추진
  • 지난 3월 시작한 반구대 암각화 발굴조사에서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찾아낸 모습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정부가 수십년간 물속에 잠겼다 노출되는 과정에서 훼손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과 사연댐 수위 조절에 나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14일 비공개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운문댐 물이 울산에 공급되면 울산은 반구대 암각화 주변 수위를 낮추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며 “회의에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울산시장, 구미시장,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차관, 문화재청장이 자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합의안은 구미와 대구, 울산, 부산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지자체가 물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과 구미 산업폐기물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획에 대해 각각 용역을 추진하는 것을 담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적용할 방법이 나오면 바로 착공해 청도 운문댐 물을 대구와 울산이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이 총리는 “환경부 계산으로 2개 용역을 맡기는 데 28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오랜 세월 끌었던 문제를 관계 지자체장이 흔쾌한 마음으로 동의해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로써 반구대 암각화와 주변 환경 보전을 중시한 문화재청과 식수 문제 해결을 강조한 울산시가 대립해오던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고래, 거북, 사슴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수렵·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의 널따란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당시 생활상이 표현된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그러나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 건설로 댐 수위에 따라 잠수와 노출을 반복했다. 2005년 상류에 또 다른 댐인 대곡댐이 지어지면서 수몰 기간과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큰비가 오면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이에 울산시는 암각화 앞에 거대한 둑인 생태제방을 축조하는 안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문화재위원회에서 거듭 부결됐다.지난 정부에서도 설치·해체가 가능한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를 세우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 실패하기도 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수위 조절안은 반구대 암각화를 지키는 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보존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8.11.05 I e뉴스팀 기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서 1억년 전 척추동물 화석 발견
  • 울주 반구대 암각화서 1억년 전 척추동물 화석 발견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발굴한 발자국 화석(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에서 국내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이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물과 육지에서 생활하던 4족 보행 척추동물이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 마리가 걸어가면서 남긴 총 18개의 발자국(뒷발자국 9개, 앞발자국 9개)을 확인했다.발자국의 크기(길이)는 뒷발자국이 약 9.6cm, 앞발자국이 약 3cm로 뒷발자국이 앞발자국보다 크다. 모든 앞발자국은 뒷발자국의 바로 앞에 찍혀있으며 앞발자국의 좌우 발자국 간격 폭은 뒷발자국의 좌우 간격 폭보다 좁은 특징을 보인다. 뒷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의 개수는 5개이고 앞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은 4개이며, 특히, 좌우 발자국 사이에 배를 끈 자국이 관찰되어 주목된다.이러한 형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많은 발자국 화석들(공룡·익룡·거북·악어·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 다른 새로운 형태다. 해부학적 특징에 따른 발자국 형태를 비교해본 결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정확한 연구를 위해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견,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과 화석으로 남은 발자국 골격을 대상으로 형태와 해부학적 비교연구를 수행하여 4족 보행 척추동물의 정체를 밝힐 계획이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가까이에 있는 구릉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2018.06.05 I 이정현 기자
  • 새누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환영'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늦게나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대안이 마련되어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당은 이미 대선 공약으로 합리적이고 근본적 보존대책 마련을 약속했고 지난 5월에는 당 지도부가 임시 제방 등 대안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당은 이번 대책안이 근처 지반 등의 안전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대책안이 충실히 이행되어 실천되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반구대 암각화가 향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와 관련, 정부와 울산시는 이날 오후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이네틱탬’ 설치 추진에 합의했다.카이네틱 댐은 투명한 재질의 보호막으로 이뤄진 소규모 댐으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이 댐을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 암각화의 침수를 막기로 했다.
2013.06.16 I 이도형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보존대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얼음 강바닥에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몽준 대표는 5일 오후 2시 반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울산시 관계자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울산시로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1,2년 안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맹우 울산시장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당대표로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 대책을 세우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찔한 상황은 이후 암각화를 직접 둘러보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정 대표와 박맹우 시장, 김기현, 강길부 국회의원 등 4명은 강추위로 얼어붙은 강바닥을 건너 직접 암각화 앞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암각화를 관람한 뒤 주변에 있는 바위에서 아래 얼음바닥으로 발을 내딛다 그만 ‘꽈당’ 소리를 내며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정 대표는 미끄러운 얼음바닥에서 김기현 의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으나 정장 하의까지 흠뻑 젖어버렸고,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 건너편에서 이런 정 대표의 상황을 지켜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울산시청 관계자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논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다행히 강바닥의 얼음이 두꺼워 얼음이 깨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얼음이 깨졌더라면 자칫 큰 화(禍)를 당할 뻔했다. 전망대로 올라온 정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넸으나 얼굴에는 논란 기색이 그대로 베여 있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10만원권 앞면에 임시정부 주요 인물들도
  • 10만원권 앞면에 임시정부 주요 인물들도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오는 2009년부터 새로 발행되는 10만원권 앞면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요 인물들과 무궁화가 추가로 배치된다. 뒷면에는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와 국보로 지정돼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들어간다. 5만원의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작품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어몽룡 작품인 월매도가 자리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7일 10만원권과 5만원권 등 고액권에 넣을 보조소재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10만원권의 초상인물로 백범 김구를, 5만원권 인물로 신사임당을 선정한 바 있다. 한은은 "백범 김구는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지니는 점을 감안해 독립애국 및 평화·통일·번영을 주제로 보조소재를 선정했고, 신사임당은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해 신사임당의 작품과 문화예술 작품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은행                                        한편 한국은행은 보조소재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간 `국민의견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or.kr)에 접속하면 팝업창을 통해 게시판에 들어갈 수 있으며 실명 확인을 거쳐 고액권 도안과 관련된 의견을 올릴 수 있다.
2007.12.07 I 최한나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프로필]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장에 변영섭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62)가 내정됐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 임명이다. 변 교수는 전문 미술사학자다. 조선시대 회화가 주요 연구분야다. 특히 조선 중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후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장, 충북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내 미술사학회 최대 학술단체로 꼽히는 한국미술사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변 교수는 ‘문화재 보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설치해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울산시 방침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참여했다. 공직경험은 없다. ◇약력 ▲1962년 경북 안동 출신 ▲안동여고 졸 ▲이화여대 사학과 졸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박사 졸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회장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2013.03.15 I 양승준 기자
빼어난 곡류하천 경관 자랑…'울산 반구천 일원' 명승 된다
  • 빼어난 곡류하천 경관 자랑…'울산 반구천 일원' 명승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 한다고 24일 밝혔다.집청정에서 본 반구대(사진=문화재청)울주 반구천(조선시대까지 지금의 대곡천을 부르던 원래 이름)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이루고 있다.구곡 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자연유산이다.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특히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중생대 수생 파충류의 일종으로 신생대에 멸종)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의 암각화인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까지 알려줘 역사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반구천의 아름다운 경관은 구곡 문화를 이뤄 많은 사람들이 남긴 시, 글, 그림으로 남아있다. 특히 겸재 정선(1676~1759)이 ‘공회첩’에 남긴 반구 그림을 통해 이곳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명승으로서 손색이 없는 자연유산임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은 ‘울주 반구천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2021.02.24 I 김은비 기자
자연·역사 경관 어우러진 '울산 반구천 일원' 20년만에 명승 지정
  • 자연·역사 경관 어우러진 '울산 반구천 일원' 20년만에 명승 지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28일 지정했다. 지난 2001년 울산 반구천 일원에 대한 명승가치에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울주반구천일원(사진=울산광역시)울주 반구천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만들고 있다. 구곡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다.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특히,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수생 파충류)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라고 문화재청 측은 평가했다.또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선사 시대 고래사냥 모습의 암각화(국보)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석(국보),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와 반고서원유허비(울산 유형문화재), 반구서원, 집청정(集淸亭) 등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를 알려주는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반구천의 아름다운 구곡 경관은 많은 사람들이 남긴 시, 글, 그림으로 남아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이 ‘공회첩’에 남긴 반구 그림을 통하여 이곳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명승임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은 지정추진 과정에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불편사항을 수렴했다. 지정 이후에도 주민과 관람객에게 불편한 도로를 개선하고, 사유지 매입, 경관 저해 지장물 철거 등 제반 관람환경을 조성하여 주민과 상생하는 문화재관리의 바람직한 유형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특별히 적극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명승 지정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4.28 I 김은비 기자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 찾을 수 있을까
  •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 찾을 수 있을까
  • [조선일보 제공]“나는 우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지금 돈으로 한 오만 원쯤 생기기도 하는 생활을 사랑한다. 그러면은 그 돈으로 청량리 위생병원에 낡은 몸을 입원시키고 싶다. 나는 깨끗한 침대에 누웠다가 하루에 한 두 번씩 덥고 깨끗한 물로 목욕을 하고 싶다.”(피천득의 ‘나의 사랑하는 생활’ 중). ▲ 꽃마을 경주한방병원은 초대형 한옥에 자리잡고 있다. 볕 좋은 날에는 뜰에서 약재도 구경할 수 있다.병은 싫지만 깨끗한 병실에 그저 조용히 누워 책이나 읽고 싶은 마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한방 치료 + 유적지 답사’에 먹여주고 재워주는 ‘헬스 투어’를 운영하는 ‘꽃마을경주한방병원’과 울산시 울주군 ‘초락당’으로 떠났다. 효도 여행도 할 겸, 팔순 할머니도 모시고 갔다. 두 곳 다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관광사업체로 지정됐던 곳이다. 다음은 ‘기자’라고 밝히지 않고 지난 19~21일 체험한 내용이다. ▲ 200년 전에 지었다는 정자 `백련서사`.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던 중 초락당으로 옮겨졌다고 한다.꽃마을경주한방병원 서울서 새마을호 기차를 타고 경주역에 도착하니 낮 12시 8분. 택시 타고 탑동 꽃마을 한방병원까지 3600원이 나왔다. 1500평 규모 한옥이다. 직원 식당에서 점심 먹고 거대한 캡슐처럼 생긴 맥반석 찜질기에 들어갔다. 태풍 ‘우쿵’ 때문에 비가 퍼붓던 날이라 뜨끈하게 몸을 지지니 좋다(머리 대는 쪽에 깐 수건이나 맥반석을 덮은 천 등은 사람이 들락거릴 때 마다 바꾸지는 않는다. 다들 기계 속에서 조금씩 땀을 흘리고 나올 텐데, ‘깔끔 떠는’ 여성들은 싫어할지 모르겠다). 이어 피 뽑고(간기능 검사 등), 초음파 검사를 했다. 평생 혈액형 모르고 살던 할머니가 “무슨 형인지 궁금하다”고 해서 그 검사도 추가로 했다. ▲ 맥반석찜질기혈압을 재고 기본 상담을 한 다음 손, 발의 ‘침 자리’를 금속으로 콕콕 찍으며 내장 기관을 살피는 경락기능검사, 볼펜처럼 생긴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뽑는 생혈액 검사, 홍채 검사를 거쳤다. 이어 스트레스 진단, 말초혈관 탄력성 검사가 이어졌다. 둘 다 컴퓨터 앞에 5~10분 남짓 앉아 있으면 끝. 잠시 후 원장 선생님과의 상담 시간. ‘소음인이다’, ‘속이 냉 하다’, ‘너무 슬프고, 너무 좋고 등 격한 감정에 좀 느리게 반응하라’…. 말씀에 이어 한약(16만원 상당)을 지으라고 했지만 거절하니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이어 쑥뜸기를 배에 올려놓고 손과 발에 침을 맞았다. 지압 침대에 누웠다가, 역시 누워서 하는 기계운동 코스까지 마치니 오후 6시. 진료가 끝났다. 저녁은 ‘이풍녀 구로 쌈밥’에서 먹었다(정식 8000원). 숙소인 ‘목화 비지니스 호텔’은 기대 이상이었다. 스탠더드 더블룸(주중 4만원·주말5만원 짜리)은 유리 샤워부스에 해바라기 샤워기를 갖췄고, 새하얗고 빳빳한 시트 깔린 침대와 컴퓨터가 있었다. 다음날 오전 8시50분. 병원 직원이 태우러 왔다. 병원서 아침 먹고 투어에 나섰다. 불국사와 대릉원 산책으로 코스를 잡았다. 왔다 갔다 차편 제공부터 입장료까지 병원측이 부담했다. 병원서 추가 비용 없이 물에 타 마시면 좋다는 ‘가루약’을 챙겨줬다. ●꽃마을경주한방병원은 1박2일 코스가 1인당 9만 5000원(2인1실). 경주 시내 숙박 시설을 잡아 주기 때문에 1인 1실을 원할 경우는 1인당 15만원이다. 입고 간 옷 그대로 입고 진료를 받기 때문에 누웠다 일어났다 하기 편한 옷차림에, 최대한 짐 없이 가는 게 좋다. 천마총, 첨성대가 다 가깝다. 저녁에 안압지(조명이 유명하다)나 연꽃 단지 등을 둘러봐도 좋을 듯 하다. 매주 화요일 휴진. (054)775-6600, www.conmaul.co.kr 초락당 승합차가 경주 기차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손님을 픽업한다. 경주에서 차로 30분 내외면 도착한다. 초락당은 예쁘장한 정원, 황토방, 연못, 수몰 지구에서 옮겨온 200년 넘은 정자 등이 들어선 공간이다. 고기 맛 좋다는 ‘봉계숯불구이’ 마을이 바로 옆. 그러나 초락당을 나와서는 별로 구경할 만한 게 없다. 접수 후 잠을 자는 테마방 중 ‘백복령’에 짐을 풀었다. 황토와 약재를 섞어 바른 방. 불을 때기 때문에 훈훈하다. 치유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좀 더워도 참기로 했다. 면으로 된 고무줄 바지와 상의로 갈아입고 오후 3시부터 진료에 들어갔다. 혈압 재고, 체성분 분석기에 올라갔다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원장 선생님이 몸을 눌러보고 등에 침을 두 번 놓았다. ‘태음인’이라는 진단과 함께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을 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할머니에게는 한약(20만원)을 복용해 보라고 했지만 거절하니 다시 권하진 않았다. 약재목욕(2만원·20분) 시간. 키가 170㎝에 육박한다면, 욕조가 너무 작아 불편할 듯. 이어 전동 침대에 누워 15분간 안마를 받았다. 6시10분 저녁 밥 먹고 휴게실에서 TV를 보고 나니 할 일이 없어 막막하다. ‘아무것도 안 하기’에 자신 없다면, 책이라도 꼭 챙겨가야 한다. 다음날 아침, 콩과 땅콩 갈아 넣은 영양죽 먹고 투어(3시간 정도)에 나섰다. 문화해설사 못지 않게 유적에 대해 박식한 병원 사무장의 설명을 들으며 천전리 각석과 공룡 발자국도 보고, 나무 다리로 늪지대를 건너 반구대 암각화(지금은 물에 잠겨 있다)쪽으로 산책에 나섰다. 여러 번 가본 경주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여행 온 기분이 확 들었다. ●초락당은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에 있다. 오후 2시에 시작, 다음날 오후 2시에 끝나는 1박2일코스는 1인당 10만원. 약재 목욕 2만원. 방에 TV나 전화가 없다. 공동 샤워 시설이나 공동 화장실이 불편하지 않는 손님, 찜질방(내부에 거대한 황토한증실이 있다)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매주 화요일 휴진. (052)264-8001, www.chorakdang.com ‘헬스 투어’ 가보니… 두 군데 모두, 굉장히 친절하고 식사는 깔끔했다. 한방쪽으로도, 투어 쪽으로도 너무 큰 기대를 걸면 실망한다. 이런 저런 검사 결과를 종이에라도 뽑아주면 좋을텐데 (큰 병이 없어서 그랬겠지만)몇 마디 주의사항만 듣는 것으로는 어딘지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노인분들끼리 보내드리기 보다는 여행가는 기분으로 모시고 가는 편이 좋을 듯 하다. 혹시나 건강 염려증에 불을 지필 가능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부실한 환자에게 약을 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용객 입장에선 혹시라도 불만을 느낄 수도 있는 대목. 거절하면, 두 군데 모두 부담스럽게 강요하지 않았다. ‘헬스 투어’라고 해서 특급 호텔의 메디컬 스파 같은 시설을 상상하면 실망할 지 모른다.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2보)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경질이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발목을 잡혔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숭례문 등 문화재 비리 철저조사 지시☞ [국감] 변영섭 청장 "숭례문 화재보험 어제 가입했다"☞ [국감]"숭례문 1·2층 기와 및 현판 글씨까지 색 변해"(종합)▶ 관련포토갤러리 ◀☞ 5년 3개월만에 돌아온 `숭례문`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현장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 사진 더보기
2013.11.15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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