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76건
- 하이센스바이오 “세계 최초 상아질 재생 치료제, 기술이전 임박”
-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사진=하이센스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적으로 치과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린이, 충치 분야를 타깃하고 있다. 해당 분야는 약 250조원 규모로 시장성이 풍부하다. 개발 중인 치료제는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퍼스트인 클래스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선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지난 1일 과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시린이 치료제 개발에 자신감을 피력하며, 기술이전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대학 교수로 있는 박주철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하이센스바이오는 세포활성화 플랫폼 원천기술 기반 세계 최초 난치성 치과질환 전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홀딩스(001800)가 하이센스바이오에 직접 투자하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라는 조인트벤처까지 설립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오리온홀딩스에 시린이 등 치과 전문의약품을 기술이전(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한 상태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근본적 치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20여년간 치아 발생 및 상아질 재생 원천기술을 연구해 온 박 대표가 CPNE7 이라는 단백질을 발굴, 세계 최초로 상아질 재생 효력을 입증하면서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술은 치료제를 상아세관에 투입해, 기능이 떨어진 상아모세포를 자극해 재활성화시킨다. 이어 노출된 상아세관 입구를 석회화해 봉쇄하고, 소실된 두께만큼 생리적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바이오 투자 일인자로 손꼽히는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도 해당 기술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2018년 투자를 했을 정도다.하이센스바이오는 올해부터는 그동안 노력의 열매를 맺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본격화에 이어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발굴한 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통해 세계 최초 상아질 재생 치료제(KH-001)를 개발하고 있다. KH-001은 상아질 노출부를 봉쇄하고 생리적 상아질을 재생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퍼스트인 클래스 시린이 치료제”라며 “치과 산업이 발달했지만 결국은 손상된 부분을 떼우는 방식이다. 우리는 손상된 부분을 원래 조직 자체로 재생·복원하는 것에 기반하고 있어, 독보적이면서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고, 현재 국내 판권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협상을 하고 있다.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Pre-IND(임상시험계획) 미팅을 했고, 곧 직접 만나 임상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면 미국 임상 1상을 면제받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서 IND 승인을 받는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빅파마에게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하이센스바이오는 미국 진출을 위해 초기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2019년 시린이 임상은 국내가 아닌 미국을 먼저 타깃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해 국내 임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한 회사는 임상은 국내에서 하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미국에서 생산했고, 상용화 제품 생산도 미국에서 할 예정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시린이 치료제는 액체 형태로 된 외용 연고를 일주일에 세 번 치아에 바르는 형태다. 치과 의사가 치료목적으로 처방하는 치약 형태로 상용화 될 전망이다.무엇보다 박 대표와 회사는 항암제 등 혁신신약 대비 짧은 임상 기간과 이에 따른 저비용 효과로, 상업화를 자신하고 있다. 무주공산인 약 200조 이상인 유효 시장에서 시장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신약이 상용화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지만, 치과 치료제는 피를 뽑은 형태의 임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반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며 “시린이와 충치 유효시장은 2027년 약 25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는 아직 시린이와 충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시장 선점이 매우 유력하다”고 강조했다.시린이와 충치 억제제를 개발 중인 박 대표는 후속 파이프라인 중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치주질환 치료제는 사람과 동물 치료제로 각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보여 기술이전도 유력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증가와 더불어 지추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비글견 4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무척 관심을 보이고 있고, 8월 말쯤 해당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시린이, 충치 억제제, 치주질환, 동물 치료제 등 여러 가지 파이프라인 개발을 잘 진행해, 지속적인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치과 치료가 아닌 예방”이라며 “발굴한 CPNE7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 후 예방 쪽으로 전환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구달 만난 김건희 "韓 개식용 종식 향해 나아가고 있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건희 여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사람과 동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용산서가에서 나와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로 이동하며 산책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를 드러냈고,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고, “특히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며 동물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모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김 여사는 인류가 아프리카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달 박사가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가 경제산업 발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생태계 보존과 환경 보호라는 목표를 추진함으로써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구달 박사는 김 여사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달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건넸다.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미래세대에게 동물이 감정과 감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고 밝힌 구달 박사의 여러 연구를 접하면서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인권과 마찬가지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가진 존재’란 인식과 ‘동물에 대한 존중’ 역시 올바른 교육을 통해 확립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김 여사는 “박사님의 철학이 한국 사회에 더욱 폭넓게 공유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7월 말까지 용산서가에 박사님의 저서와 관련 서적들을 비치해 어린이들이 그간 강조해오신 희망과 실천의 뜻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과거 구달 박사가 자신의 저서 ‘희망의 이유’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Toccata and Fugue) D 단조’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을 기억하고, 구달 박사를 위해 환담 장소에 이 곡을 틀어뒀다. 구달 박사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오늘 출간된 자신의 저서 ‘희망의 책’(번역본)에 자필 메시지를 담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구달 박사가 작성한 방명록은 동판으로 제작해 향후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에 게시될 예정이다.
- "댕댕이와 1박, 70만원도 OK"…여행시장 큰손 '펫팸족'
- 반려견 전용 수영장 (사진=반디빌리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인 경기도 가평의 반디빌리지는 7월과 8월 주말 객실 예약이 70% 가까이 찬 상태다. 강아지 전용 스파시설이 펫팸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이용료가 70만원에 달하는 대형 객실부터 예약이 몰리고 있다. 1회 이상 투숙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150만원짜리 회원권은 5회 숙박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으로 100건 가까운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박선용 반디빌리지 대표는 “주말, 연휴 기간은 객실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아지 위해서라면…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 급증 애견 전용 펜션에서 뛰노는 반려견 (사진=반디빌리지 제공)반려동물을 여행에 동반하는 ‘펫 관광’이 관광·여행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가구당 2인 거주 기준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200만명으로 이들이 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비율이 90%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반려동물 동반여행이 늘면서 펫팸족은 관광·여행시장에서 귀한 손님이 됐다. 전체 국내여행 중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비중은 당일여행이 12.5%, 숙박여행이 5.5% 안팎으로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일반 여행객에 비해 씀씀이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객의 연간 지출규모는 당일여행 1조3960억원, 숙박여행 918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3147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반려동물 동반여행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67% 외에도 동반여행을 즐기겠다는 신규 수요도 10%가 넘는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증가는 관련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의 이태규 대표는 “경기도 양평 딸기농장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상품으로 매출이 500% 가까이 급증했다”며 “대관령 순수 양떼목장은 반려견을 풀어놓고 뛰어놀 수 있게 만들면서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가 늘면서 펫팸족을 위한 시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 입장이 가능한 카페는 2019년 548개소에서 올해 629개소로 늘어났다. 2016년 70여 곳에 불과하던 반려동물 동반 호텔·펜션은 지난해는 894곳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씀씀이 큰 펫팸족, 여행시장 큰손으로 부상반려견과 함께 하는 딸기농장 체험 (사진=펫츠고트래블 제공)업계에선 펫팸족이 일반 여행객보다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격저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보유한 견주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당일여행 기준 29만9293원, 1박 숙박여행 기준 42만1833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부에선 일반 여행객 5명을 유치하는 것보다 반려동물 여행객을 1명 유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미성 경희대학교 관광산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지불의사 금액은 일반여행보다 5배 정도 높다”며 “지역에선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반 여행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정부, 지자체도 펫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처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울산광역시와 태안군을 선정했다. 전국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억원씩(국비·지방비 각 2억5000만원), 4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펫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울산시와 태안군은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련 분야 창업과 일자리를 늘어나는 동시에 지역 관광시장을 다각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열린 ‘2023 펫 관광포럼’ (사진=김명상 기자)펫 관광시장을 산업적 측면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은 이러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에선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산업적 측면에서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김석 한국관광공사 지역콘텐츠실장은 “강원도 영월과 정선에서 진행한 댕댕 크레인을 비롯해 김포 아라뱃길의 댕댕 크루즈, 울릉도 등대 크루즈, 해남 댕댕이 캠핑 등의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인기를 지역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민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다 여행 중인 반려견과 견주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날 포럼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단기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전략적인 활성화와 육성 노력에 따라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숙박 등 인프라 구축과 대중의 인식 개선, 관련 산업 홍보 등을 제시했다.윤유식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원 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은 향후 4~5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아지 채혈비'가 60만원?…주먹구구 병원비에, 펫가족 울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1인 가구인 30대 A씨는 3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 ‘댕댕이’가 식사를 잘 안 해 동네에 있는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에선 댕댕이의 피검사를 진행했고, A씨는 채혈비로 8만원을 냈다. 몇달 후 여행을 간 A씨는 댕댕이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여행지에 있는 동물병원을 방문했고, 당시와 똑같은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A씨가 낸 병원비는 무려 60만원이었다.한국인 4가구 중 1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시대’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애완견, 애완묘가 아닌 가족과 같은 존재로 인정하는 ‘펫펨족(Pet+Family)’과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개념이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유치원, 호텔에 이어 전용 영양제, 드라이기까지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의 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정작 ‘건강 문제’와 연결되는 보험 가입률은 0.9% 수준(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으로 걸음마 단계다. 체계적인 동물진료 통계가 없어 반려동물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이 탄생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장범위 확대를 위해선 투명한 진료비 공개, 질병명·진료행위·코드 표준화 작업 등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 작업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펫보험 가입 2배 늘었지만…여전히 1%대[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손해보험업계 ‘빅5(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메리츠화재(000060))’를 포함해 총 11개 손해보험사가 펫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7만1896건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총 보험료는 153억9200만원에서 287억5400만원으로 86.8% 증가했다.펫보험은 진료비 법제도개선 지연, 손해율 악화 등으로 지난 2010년부터 자취를 감췄다가 2018년 재등장했다.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를 출시한 시기가 2018년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7월 보장비율과 가입연령을 확대한 신상품 판매를 시작하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이후 펫보험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보장도 확대됐지만 반려인들은 여전히 “선뜻 가입 결정을 못하겠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보험료 부담이 만만찮고 백신접종 등 사소한 질병부터 임신·출산 관련 비용, 만성 질병까지 보장이 어려운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약 90%가 펫보험에 대한 인식은 있었으나 펫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월보험료 부담(48.4%)’, ‘좁은 보장범위(44.2%)’ 등이 꼽혔다. 병원비가 병원별로 제각각이다보니 평균적인 보장범위 설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낮은 보험가입률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KB연구소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지난 2년간 지출한 반려동물의 평균 치료비는 78만7000원으로 2020년(46만8000원)에 비해 68.2%나 뛰었다.◇ 펫보험 알지만 ‘외면’···“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필요”보험사 입장에선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 질병, 질환 명칭 표준화 등 제도 기반이 미흡하고 진료비 데이터가 부족해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 시장 확대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중점과제로 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해 ‘2010년 판매중단 사태’가 재발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동물진료시스템을 고려하면 지속 성장이 가능할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업계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동물병원의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가 필수라고 했다. 현행 수의사법상 동물 진료시 진료부를 발급할 의무가 없어 보험가입자들에게 정확한 진료 데이터를 받기 힘들어서다. 실제 일부 가입자들은 보험금 청구시 카드 영수증을 보험사로 전송하지만 카드 금액만으로는 진료 내용 확인이 어렵다. 진료 외 사료, 미용비 등이 포함된 사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동물병원의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안 4건(이성만·홍성국·정청래·안병길)이 국회에 올라 있다.다만 이에 대해 정부측에서는 진료기록부를 무조건 공개할 경우 반려동물, 농장동물 주인들이 진료 기록만 보고 자가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수의사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 요인으로 꼽고 있다.반려동물 질병 표준화도 과제다. 질병명칭·항목 등이 병원마다 달라 진료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통계 산업’인 보험은 상품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통계가 필요하다. 다양한 상품출시로 보험가입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질 좋은 데이터를 활용해 요율을 세분화해야 하지만, 현재 보험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요율은 치료비의 입·통원 구분도 없다.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반려동물 진료비용 체계 하에선 진료비 예측도 힘들다”며 “진료항목 표준화와 진료부 발급이 가능해지면 보험사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선 과잉진료 우려 감소 효과, 동물병원은 진료기록 정비, 관리 편의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반려동물 양육비, 월 14~15만원 든다…평균 치료비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반려동물 양육비가 한 달 평균 15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평균 치료비는 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공개한 ‘2023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536만 가구)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사이 26.3%에서 25.7%로 0.6%포인트(p) 줄었다. 이는 통계청 2019·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KB금융 자체 설문조사(2022년 말 20∼69세 남녀 2000명 대상) 등을 바탕으로 추산된 결과다.반려동물을 처음 맞이하는 경로는 ‘친구나 지인을 통해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33.6%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30대에서는 ‘동물보호센터를 통해서 맞이했다’와 ‘유기동물을 직접 구조했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가구의 71.4%가 개, 27.1%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견 비율은 2년 전보다 3.2%포인트 낮아졌지만, 반려묘는 1.9%포인트 올랐다.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5만4000원 정도로, 2021년 조사 당시(14만원)와 비교해 1만4000원 늘었다. 동물 종류별로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4만8000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13만6000원을 썼다.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1.7%)였고, 이어 간식비(19.1%)·배변패드 등 일용품(12.7%)·미용비(10.5%) 순이었다.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3.4%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는데, 평균 치료비는 7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정기검진이나 X-Ray, CT, MRI 등 장비를 사용한 ‘정기·장비검진’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았다.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여행 시 곤란(37.4%), 반려동물 건강 악화(34.4%), 배설물·털 관리(34.1%) 등이 꼽혔다.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7.3%는 동물을 기르는 데 만족했고, 62.8%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전체의 41.9%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2년 전보다도 비율이 4.6%포인트 낮아졌다.많이 기르는 반려견 품종 1·2위는 몰티즈(25.9%), 푸들(21.4%) 이었고, 선호 반려묘는 코리안숏헤어(62.1%), 페르시안(15.0%), 러시안블루(11.9%) 등으로 조사됐다.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양육 문화도 함께 발전하며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동물 유기 확산 방지를 위해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반려동물의 전문적인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원격의료상담 서비스’, ‘원격진단 서비스’ 실시 등 제도적인 변화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멍집사, 치료비 걱정 뚝"···KB손보, 'KB금쪽같은 펫보험'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손해보험은 1일 펫보험 핵심 보장인 치료비 보장비율을 확대한 신상품 ‘KB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KB손해보험)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약 604만 가구로 국내 10가구 중 3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는 말에 반려가구의 88.9%, 일반가구의 64.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이 우리 아이처럼 건강하게 자라는 마음을 담아 KB손해보험은 펫보험 상품명을 ‘KB금쪽같은 펫보험’으로 정하고,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 신상품을 선보였다.KB금쪽같은 펫보험은 핵심 보장인 치료비 보장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자기부담금이 없는 플랜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최대 80%였던 ‘반려동물치료비’의 보장비율을 업계 최대인 90%(프리미엄형)부터 80%(고급형), 70%(기본형), 50%(실속형)까지 세분화 했고, 자기부담금도 업계 최초인 0원부터 1만 원, 3만 원 플랜까지 차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이 신상품은 생후 91일부터 만 10세까지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가입할 수 있고, 3년 또는 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또한 평균 진료비 수준을 보험료에 반영해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2023년 4월 한국리서치에서 진행한 설문에서 고객이 느끼는 적정 펫보험의 보험료 수준은 2~5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려인들은 대부분 높은 진료비 부담으로 펫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으로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KB손해보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하는 견종의 보장보험료를 5만원 이내로 책정했다. 예를 들어 국내 가장 많은 품종인 생후 1년된 말티즈를 보장비율 80%(고급형)·3년 갱신으로 설계할 경우, 약 4만원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미니어처 푸들, 치와와 등은 동일조건으로 설계할 경우 3만 원대로 가입 가능하다. 시츄, 비숑 프리제, 요크셔테리어, 진돗개 등은 4만원대로 가입할 수 있다.KB금쪽같은 펫보험은 반려동물에 대한 보장 외에도 반려동물과 살면서 발생하는 보호자의 위험까지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우울 증상인 ‘Pet Loss 증후군’을 보장하는 ‘정신질환특정진단비’, 산책, 여행, 개물림 등 각종 반려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털날림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위한 보장과 더불어 반려인의 사망 이후 안정적인 반려생활을 위한 ‘반려동물양육자금’ 보장도 탑재됐다.아울러 이 상품은 다양한 보험료 할인제도도 운영한다. 보험기간 동안 사고가 없을 경우 갱신보험료의 5%를 할인해주며, 동물등록증을 제출할 경우 보장보험료의 2%가 할인된다. 또한 2마리 이상 반려동물을 가입하면 5%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할인제도는 중복 적용이 가능하며 최대 12%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이밖에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무지개다리위로금’과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입히거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혀 법률상의 배상책임이 발생할 경우 가입금액을 한도로 실손 보상하는 ‘반려동물배상책임’ 보장도 탑재됐다.
- "유기견 보호 앞장" 김건희, 동물농장서 입은 티셔츠[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가 SBS ‘TV동물농장’에 깜짝 등장했다.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한 대통령 내외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송에 나왔다. 특히 김 여사는 안락사 위기의 유기 동물 구조에 후원하는 패션 브랜드 ‘세이브 어 독(SAVE A DOG)’의 티셔츠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새롬이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 (사진=SBS TV 동물농장 유튜브 캡처)28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생활을 은퇴한 새롬이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관저 마당에서 진행된 인터뷰 모습에서 윤 대통령 내외는 티셔츠와 바지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의류 브랜드 세이브 어 독의 ‘자이언트 러브 티셔츠’를 착용했다. 면 100% 재질의 오버사이즈 패턴의 하얀색 티셔츠에는 프렌치 불도그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과 함께 알파벳 L.V.E가 찍혀있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세이브 어 독은 유기동물 보호를 모티브로 하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을 반복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세이브어독은 판매수익금의 10%를 유기동물 구조를 위한 활동에 기부한다. 이 브랜드는 현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OCO에 입점해있다. 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SBS ‘TV동물농장’유튜브 캡쳐)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했다.
- 바이든 부부, 백악관 관저서 尹부부 맞아…선물교환도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관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첫 대면하고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밤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늦은 오후 백악관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다음, 내부 공간을 직접 안내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블루룸에서 방명록과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했으며 발코니에서 워싱턴 주변 전경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 정상 부부는 상호 관심사, 양국 인적·문화적 교류, 국정 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국빈으로 오신 귀한 손님을 소중한 공간에 초청하게 돼 기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오늘 한미 정상 두 부부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그러면서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함께 방한하면 (한남동) 관저에 초청하고 싶다”는 인사를 전했다.한미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물도 교환했다.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소형 탁자와 화병, 목걸이를 선물했다. 특히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야구애호가인 윤 대통령을 위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상원의원을 그만둘 무렵, 압도적인 투구 실력의 공화당 의원이 던진 공을 자신이 친 일화를 꺼내며 “손자·손녀는 할아버지가 무슨 정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타구 하나로 ‘멋진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쪽두리, 은주전자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하는 등 이날 총 1시간 30분 동안 친교 행사를 가졌다.다만 이날 양 정상간 별도의 식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