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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돌파감염으로 형성된 세포, 강한 면역 만든다
  • 오미크론 돌파감염으로 형성된 세포, 강한 면역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변이주가 나타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돌파감염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 신체의 면역반응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에 의한 돌파감염을 겪으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중화항체와 기억-T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 기능.(자료=기초과학연구원)기초과학연구원(IBS)은 신의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오미크론 돌파감염 시 형성된 기억-T세포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주에도 면역반응을 보이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오미크론 변이주는 강한 전파력 때문에 우세종이 되어 2022년 세계 각지에서 대유행했다. 이후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주가 출현하고 있어 돌파감염과 재감염이 자주 일어난다.신의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접종받으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와 기억-T세포가 형성된다. 중화항체는 숙주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면, 기억-T세포는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감염된 숙주 세포를 빨리 찾아 없애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나빠지는 것을 막아준다.연구팀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형성된 기억-T세포에 주목했다.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기존 면역연구는 대부분 백신 효능에 관한 것이거나 중화항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연구팀은 2022년 초에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은 회복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오리지널 바이러스(초기 유행한 코로나19 우한주)와 다양한 오미크론 변이주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하는 기억-T세포를 관찰했다.그 결과,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으면 BA.2 뿐만 아니라 이후 출현한 BA.4/BA.5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T세포 반응도 함께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겪은 뒤 새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까지 증강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기억-T세포 면역 강화의 원인이 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위를 찾아냈다. 돌파감염을 경험하면 새로 출현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 코로나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신의철 센터장은 “백신 개발 시 현재 유행하는 우세 변이주와 변이가 진행되는 계통 간의 유사성을 찾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다음 변이주에 대해서도 기억-T세포 방어력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구에는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송준영·노지윤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고재훈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icence Immunology)’에 지난 20일자로 게재됐다.
2024.01.22 I 강민구 기자
CJ대한통운, ‘수액시장 1위’ JW중외제약과 물류 계약
  • CJ대한통운, ‘수액시장 1위’ JW중외제약과 물류 계약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JW중외제약(001060)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도맡아 시장지배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 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자사 동탄물류센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3000평(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대전 등 11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200여 대의 의약품전담차량이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익일배송 시스템을 갖춘 상태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독자 개발한 온·습도 관제 솔루션 ‘쿨 가디언’을 통해 물류센터의 온·습도, 차량의 운행 기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이번 수주에는 독감 백신 누적 200만 박스를 운송하는 등 의약품 배송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도 한몫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0년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 당시 기존 유통 업체를 대신해 백신의 배송을 담당하면서 콜드체인 역량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수액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국내 수액 시장 규모가 2021년 4330억원에서 2025년 5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안재호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콜드체인 역량과 인프라에서 오는 고객사의 만족과 신뢰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액이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CJ대한통운)
2024.01.22 I 김미영 기자
  • 40~50대 사망률 높은 ‘간암’ 조기 발견이 해답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은 여러 중요한 장기의 상호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간은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고,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공장 역할도 맡는다. 더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과 여러 응고인자를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몫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센터’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는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간암 10명 중 6명 5년 내 사망… 40~50대 암 사망률 1위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31명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률은 더 심각하다. 간암의 최근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39.3%로 전체 암 상대 생존율 72.1%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간염이 1위, C형간염 2위, 알코올이 세 번째 원인이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순우 교수는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침묵의 장기’ 조기 발견 어려워… 위험요소 있다면 정기검사 필수간암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위험요소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종양지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초기 간암, 간이식 가장 효과적… 중기 이후엔 간동맥화학색전술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널리 쓰인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에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 남순우 교수는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향후 면역치료가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경변증 원인 B형·C형간염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남순우 교수는 “재발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간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2024.01.19 I 이순용 기자
5월 간암치료제 FDA 승인 유력한 HLB의 성장 잠재력⑦
  • 5월 간암치료제 FDA 승인 유력한 HLB의 성장 잠재력⑦[2024 유망바이오 톱10]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HLB(028300)(에이치엘비)는 지난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로 △ 올해 국내 9번째 미국 식품의약국(FDA)신약 승인 기대(승인되면 항암제로는 국내 업계 최초) △ M&A(인수합병)로 커지는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 간암치료제 외 반려견 항암제, 의료용 대마 등으로 확장되는 파이프라인 등이 꼽힌다. ◇ 간암 치료제, FDA 승인 가능성은HLB의 지난달 주가는 약 59%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FDA 신약 승인 기대감이다. 통상 한 개의 항암 신약개발에는 15년이 소요될 정도로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고, 1상 진입 후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도 5% 이하로 어려운 과정이다. HLB는 해당 신약 승인을 위해 16년간 공들여왔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보면 13개국에서 543명 대상으로 대조군 넥사바와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은 5.6개월 vs. 3.7개월, 전체생존 기간(mOS)은 22.1개월 vs. 15.2개월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는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로슈의 아바스틴+티센트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임주도와 비교해도 최장의 mOS(22.1 vs.19.2 vs.16.4) 및 최저의 임상중단율(3.7 vs. 22 vs. 8.2)을 보여준 수치로 파악된다. 위장관출혈 환자에 대한 위험이 낮고, 간기능 악화환자(ALBI2 등급)에 따른 mOS 차이가 없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HLB 주가 추이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준시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FDA 신약 승인을 받은 것도 긍정적 요소다. 지난 10월 준시바이오사이언스가 코히러스와 공동 연구개발하던 PD-1항체 록토르지에 대해 미국 FDA 신약승인을 받았다. 이는 FDA에서 승인받은 중국 최초의 PD-(L)1 항체다. 아시아인 발병이 높은 비인두암에 대한 중국 임상 결과로 허가를 취득했다. HLB의 병용요법도 아시아인의 발병이 높은 간암을 타깃하고 있고,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성이 증명되었기에 ‘제2의 록토르지’로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실제 HLB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10월 27일 FDA로부터 중간리뷰 미팅 결과 보완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 중간리뷰 미팅은 신약 허가신청(NDA) 본심사 개시 후 대략 3~5개월 시점에서 FDA가 주최하는 미팅이다. 이 자리에서 제출된 자료에 대해 미비한 점을 FDA가 지적하면서 향후 보완할 사항을 설명하는 회의다. 보완사항이 없다는 건 그만큼 성공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회사 측은 특이 사항이 없다면 FDA에 신청한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긍정적인 승인 결과를 오는 5월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간암 1차 치료제로써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임상 결과가 무척 좋게 나왔고 세계 석학들도 저희 치료제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ESMO에서 일본 빅파마 에자이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저희 치료제의 약효를 인정한 점, 그리고 현재까지 순조롭게 본심사를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5월 FDA 신약 승인이 되면 매출 증가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HLB는 이미 승인을 예상하며 세계 간암약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HLB는 2024년 1월 현재 미국 39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HLB는 3년 내 간암 면역항암제 시장(병용요법)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7년도 간암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3조원 가량을 조기달성하겠다는 포부다.HLB 관계자는 “시판 후 3년 안에 시장 5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 허가받은 임핀지+이뮤도 역시 완벽하지 않지만 아바스틴+티쎈트릭을 대체할 수 있다고 봐 시장 점유율이 20% 가까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 ‘M&A의 귀재’ 진양곤 회장의 HLB그룹, 대형 제약그룹 성장 HLB그룹은 HLB, HLB생명과학(067630), HLB제약(04792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사이언스, HLB바이오스텝(278650), HLB글로벌(00358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파나진(046210) 등 9개 상장사를 포함해 24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제약바이오그룹이다. HLB그룹이 단기간 제약·바이오업계 대표 주자로 발돋움 한 건 진양곤 회장의 M&A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진회장은 그간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사들여 HLB그룹을 키웠는데 최근들어 제약바이오 쪽으로 그룹 성장의 방점을 찍으며 이 분야에 집중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진 회장이 M&A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HLB그룹의 바이오 생태계 즉, HBS(HLB Bio eco-System)에 부합하는지 여부다. 진회장은 M&A 대상 기업을 물색할때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HLB와 어떤 시너지를 낼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피며 투자를 결정한다. HLB 관계자는 “저희 그룹에서는 진단, 예방, 치료를 주요 성장 축으로 삼고 각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외부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또한 인수 후에는 그룹사 공동투자나 외부 투자를 유치해 해당기업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기술발전이나 시장확대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HLB 관계사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HLB)실제 작년에도 그런 흐름은 이어졌다. HLB그룹은 지난 2월 반도체 부품기업 피에스엠씨(현 HLB이노베이션)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1월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나진을 합병했다. HLB파나진은 독보적 분자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시장 위주로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HLB파나진이 HBS에 편입 후 확보된 유동성과 HLB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남미, 미국 등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LB는 2021년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프에이, 비임상시험수탁기업(CRO) 노터스,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2020년에는 미국 백신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HLB에 합류했다. 같은 해 메디포럼제약(HLB제약), 2022년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임을 차례로 인수하기도 했다. 에프에이와 에임의 경우 각각 HLB와 HLB생명과학에 흡수합병돼 HLB 헬스케어사업부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로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올해부터 계열사 간 시너지가 본격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개발 및 상용화 단계인 연구, 비임상, 임상개발, 제조, 유통 등 5단계가 HLB 계열사들을 통해 일정 부분 가능해져서다. HLB생명과학이 발굴한 후보물질은 노터스의 비임상시험으로 검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HLB의 바이오 자회사들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HLB제약이 생산을, HLB테라퓨틱스가 유통을 각각 맡는 식의 사업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HLB생명과학 등 파이프라인 확대...파이로티닙 국내 승인도 ‘기대’ 그룹 계열사가 늘어나며 신약 파이프라인도 증가 추세다. 표적 항암제, 세포치료제, 의료용 대마 등 여러 방면의 모달리티(작용기전) 개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에 대한 폐암, 유방암 임상도 순항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작년 임상3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고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파이로티닙은 중국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이다. EGFR·HER2·HER4를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지난 2020년 HER2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중국 내에서 정식허가를 받았다.해당 항암제는 항서제약과 파이로티닙과 트라스트주맙, 도시탁셀 병용요법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산하 약물평가센터가 지정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임상결과 파이로티닙 병용요법은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대조군의 10.4개월보다 긴 24.3개월을 달성해 우수한 효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이 악화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HLB 관계자는 “항서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유방암 임상 자료를 토대로 이번 3상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임상도 빠르게 종료될 것”이라며 “HLB그룹 차원으로 보면 이번 파이로티닙 가교임상으로 인해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5개 보유하게 됐다. 그룹이 상업화를 준비 중인 리보세라닙의 경우 위암 간암 선낭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동물용 항암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크게 발현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HLB생명과학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HLB생명과학)HLB생명과학은 의료용 대마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대마 성분 가운데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칸나비디올(CBD)을 활용해 뇌전증과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을 치료하는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의약품 ‘DD-S052P’ 개발에 나서고 있다.HLB관계자는 “국내 도입이 제한돼 약가가 높은 의료용 대마를 상용화, 경제적 이득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9 I 김승권 기자
파미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되는 이유
  • 파미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파미셀(005690)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노린다. 파미셀은 지난해 울산 제1공장 화재로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파미셀은 올해 울산 제1공장과 더불어 지난해 신설한 제2공장 가동률을 높여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의 원료 물질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뉴클레오시드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보핵산 치료제 임상시험 증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파미셀은 고마진 품목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과 광학용 소재 및 작물보호제 중간체 등 첨단소재 제품 공급 확대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울산 1공장 화재로 실적 주춤…올해 1·2공장 본격 가동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은 올해 3분기 매출 43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14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0억원)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파미셀이 지난해 초 울산 제1공장 화재로 공장 가동을 약 3개월간 중단한 영향이다. 파미셀은 올해 울산 제1공장과 더불어 제2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보핵산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확대로 팬데믹 때 주춤했던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로 임상 시료, 상업화 원료로 모두 사용된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 아밀로이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 등의 기초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의 기초원료로도 사용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작은 간섭 리보핵산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7400만달러(약 9000억원)에서 2026년 73억9200만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뉴클레오시드는 파미셀 전체 매출의 약 27%(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리보핵산 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글로벌 치료법 시장도 2023년 80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7년 270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미셀은 공장 증설로 뉴클레오시드 생산 능력도 확대했다. 파미셀은 지난해 7월 울산 제2공장을 신설했다. 울산 제1공장을 2018년 건설한 지 약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생산량도 기존 13톤(t)에서 27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파미셀은 제 3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파미셀은 1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공단 토지와 건물을 양수했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뉴클레오시드 총 생산량은 47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제3공장은 현재 부지 매입이 완료된 상태”라며 “건설은 제2공장 가동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공장은 현재 설계 및 인허가가 완료됐다”며 “관련 시장 수요를 판단해 연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마진 품목 mPEG 및 첨단소재 제품 공급 확대 파미셀은 고마진 품목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은 다국적 제약사 UCB의 대표 품목 심지아에 원료로 사용된다. 심지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종양괴사인자(TNF)-α억제제다. 심지아는 2022년 20억유로(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파미셀은 현재 UCB, 넥타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국내 백신 개발 기업에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파미셀은 지난해부터 머크 계열사 머크앤씨아이이에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물질을 대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달러(약 86조원)였던 글로벌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 1273억달러(약 168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 선바이오에서도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 수요가 꾸준히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약업계는 심지아의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UCB에서 올해 요청한 공급 물량이 전년대비 4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파미셀에게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첨단소재 제품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파미셀은 최근 LG화학(051910)과 68억7000만원 규모의 정밀화학 중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 첨단소재 분야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만성신장질환 줄기세포 치료제(셀그램-CKD) 개발도 순항 중이다. 이 치료제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임상 1상 완료보고서를 수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신민준 기자
美 "중국, 코로나19 공식 발표 전 바이러스 존재 알았다"
  • 美 "중국, 코로나19 공식 발표 전 바이러스 존재 알았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식 발표하기 최소 2주 전 바이러스 존재를 인지하고,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9년 12월28일 중국 베이징 병원체생물학연구소 런리리 박사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자료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국가 산하 중국 의학 아카데미에 소속돼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연방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발병 당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해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라고 밝혔다. 초기 코로나19 발병지 중 하나였던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폐쇄하지도 않았다.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건 2020년 1월11일이다. ‘SARS-CoV-2’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최초 공개 했다. 미국 정부 문건 상으로는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공식화되기 최소 2주 전부터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런 박사는 자신이 등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정보를 2020년 1월16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발견을 논문으로도 발표하지도 않았다. NIH는 런 박사가 염기서열 정보 제공을 하지 않자, 2020년 1월12일 다른 출처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정보를 받아 발표했다. 런 박사가 등록했던 염기서열 분석 정보는 이후 중국 당국이 발표했던 분석 정보, NIH가 발표했던 염기서열 정보와 “거의 동일했다”는 게 미 보건복지부의 판단이다.WSJ은 이 문건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전염으로 확산한 것인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2주 사이의 늑장 대응이 코로나19 확산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의료 방어책을 개발해 최종 백신을 개발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WSJ는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인 제시 블룸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를 다룰 때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문제제기에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과학에 기반한 코로나19 대응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다 표적화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은 과학에 기반하고 효과적이며 중국의 국가적 현실과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2024.01.18 I 양지윤 기자
CG인바이츠의 ‘새 판 짜기’…팬젠·화일약품 지분도 판다
  • CG인바이츠의 ‘새 판 짜기’…팬젠·화일약품 지분도 판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083790)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가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전략적 연구개발을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 중 주요 파이프라인 2개만 남기고 다른 파이프라인은 사실상 개발을 중단한다.현재 보유 중인 팬젠과 화일약품의 지분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CG인바이츠는 이를 통해 임상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2개 남기고 정리 수순17일 CG인바이츠는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 분석과 시장성을 검토해 파이프라인 간소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CG인바이츠의 파이프라인 간소화는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뤄졌다.CG인바이츠에 따르면, 현재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 중 PD-1 항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외 다른 물질들은 개발을 중단하거나 순위를 미뤄두기로 했다.이에 따라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던 골관절염 치료제 ‘CG-650’,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CG-651’,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G-652’ 등의 개발이 멈추게 됐다.캄렐리주맙의 경우 식도암 및 간암을 적응증으로 중국 등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또 비소세포폐암과 골육종 환자 대상 중국 등 글로벌 임상 2상이 이뤄지고 있다.아울러 아이발티노스타트는 그동안 췌장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급성골수성백혈병, 간암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CG인바이츠는 2a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에 대한 임상을 최우선으로 실시하고 향후 여력이 생긴다면 적응증 추가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아이발티노스타트의 적응증 별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사진=CG인바이츠)CG인바이츠 관계자는 “임상 초기 단계 물질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라며 “이런 물질들의 경우 국가에서 실시하는 국책사업에 포함돼 임상 비용을 지원받으면 추진할 것이며 현재 기준으로 회사 자금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파이프라인 정리 및 축소를 두고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 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대표가 약속과 다른 행보를 걷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신 의장은 지난해 6월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파이프라인을 40개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지금 당장에는 파이프라인을 줄이지만 신규 항암백신과 디지털 치료제 쪽으로 파이프라인의 순차적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확보 위해 팬젠·화일약품 지분 매각CG인바이츠는 꼭 필요한 연구개발을 지속하지만 주주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방법보다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실제로 CG인바이츠는 지난해 판교에 위치한 부동산 3개층을 349억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탈생명과학 지분 100%를 휴온스에 매각해 자금 마련 및 재무건정성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또 앞으로는 CG인바이츠가 보유한 팬젠과 화일약품 지분도 차례로 매각해 R&D와 임상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팬젠은 조중명 CG인바이츠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화일약품은 조중명 회장이 과거 최대주주로 있었을 만큼 밀접적이기 때문에 조중명 회장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CG인바이츠는 팬젠 지분 매각으로 110억원, 화일약품 15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G인바이츠가 추정하고 있는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70억원 가량으로, 목표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진다면 임상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지분 매각 금액이 회수 돼야만 연구개발과 임상을 진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전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핵심자산 매각이라는 큰 기조 아래 앞으로도 주력이 아닌 부분은 정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4.01.18 I 김진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1년 추적관찰 이달 종료...상반기 결과 수령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백신 1년 추적관찰 이달 종료...상반기 결과 수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국내 임상 3상을 조기 종료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진행된 임상 3상 결과 수령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두 나라에서 진행된 임상 3상에서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는 오는 2분기 중 수령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바이오로직스의 ‘유코백-19’(EuCorVac-19) 백신 (사진=유바이오로직스)유코백-19 임상 3상은 필리핀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각각 대조백신과의 비교 임상으로 진행됐다. 필리핀 임상의 경우 지난해 6월 2회 접종에 따른 안전성과 면역원성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달 중 최종 2차 접종자의 1년간 추적관찰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임상 3상에서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CSR을 올 2분기 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결과 발표 이후 임상 참여자에 대한 관찰에서 특이 사항이 보고된 바 없었기에 최종적으로 3상 임상은 성공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로직스가 해외 임상 이전에 국내 비교 임상에 대한 임상 3상 계획은 지난 2022년 1월 승인 후 2년간 국내 임상참여자 확보 및 대조백신 확보가 불가능해 별도로 진행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날 조기종료보고 형태로 임상 종료를 공시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유코백-19 개발 백신은 기존 우한주 모체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이었지만, 동일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 추가접종용 변이주 백신(현재 XBB1.5)의 임상 및 허가자료에 인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 허가 받은 해외 기업의 변이주 백신들과 면역원성 비교 임상을 토대로 국내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COVID-19 백신 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XBB1.5 대응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국내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계절성 호흡기바이러스가 감염병으로 토착화돼 감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과 혼합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국내외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완료할 수 있게 됐고 동일 플랫폼을 이용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RSV)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대상포진 백신(HZV)의 임상신청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 변이주와의 싸움에 필요한 변이주 대응백신 및 혼합백신의 개발을 지속해 국내 백신 자급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나은경 기자
제일약품, 국산 신약 후보 자스타프라잔 '일거양득'
  • 제일약품, 국산 신약 후보 자스타프라잔 '일거양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국산 신약 출현이 전무했던 가운데 올해 국산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는 제일약품(271980)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 37호로 유력하다고 내다본다.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으로 등록될 경우 제일약품은 창사 이래 첫 국산 신약을 배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일약품은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상품 판매 위주의 의약품 유통기업 이미지도 벗을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스타프라잔, 위궤양 등 적응증 추가 확대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집중된데다 임상 진행 등에도 차질을 빚는 등 신약 연구개발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신약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산 신약이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국산 신약 37호 후보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이 꼽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품목허가(NDA) 승인을 신청했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품은 자스타프라잔 외에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이 출시한 펙수클루가 있다. 케이캡과 펙스클루는 각각 국산 신약 30호, 국산 신약 35호로 허가 받은 만큼 자스타프라잔도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제일약품은 다른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함께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4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케이캡이 액 1320억원, 펙스클루가 약 130억원어치 처방됐다. 제일약품은 후발주자인 만큼 적응증을 확대해 시장 잠식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실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일약품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1년 1분기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0%였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2022년 4분기엔 14.2%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이 12.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한 셈이다.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위궤양 적응증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임상 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위궤양 이후 세 번째 적응증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중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자스타프라잔의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용화될 경우 수년내 국내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스타프라잔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게 되면 제일약품 자체 영업망을 통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 中진출제일약품은 중국 공략에도 나선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JP-1366)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 진행 중이다.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1위 기업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자스타프라잔의 빠른 중국내 허가 및 출시를 위해 임상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서 추가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중국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중국 기술수출 계약 체결 후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3년 만에 연간 영업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올해 3분기 기준 제일약품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IR협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7734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가 전망된다. 제일약품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5억원과 1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다른 제약사의 상품을 판매해 거두는 매출 비중이 약 74%(지난해 3분기 기준 4060억원, 전체 5467억원)을 차지하는 만큼 자스타프라잔을 계기로 신약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 외에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OCN-201/JPI-547)과 관련해 난소암 임상 2상과 췌장암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기술성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은 신약 개발 제약사로 체질 개선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얻을 수 있는 제일약품 사상 최초의 자체신약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제일약품에게 자스타프라잔은 향후 제2, 제3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빠르게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신약으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신약개발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임상, 신약허가에 이르기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독립적 의사 결정에 기반해 새로운 사업모델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7 I 신민준 기자
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 최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
  • 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 최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리온(271560)이 5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지분 25%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해외 종속회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 ORION Corp. Limited)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총 936만3283주를 548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오리온의 지분율은 25.7%로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허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오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해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국내에서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의미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한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5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1.15 I 이후섭 기자
클리노믹스 자회사, 개인 맞춤형 암백신 치료제 개발 원천기술특허 확보
  • 클리노믹스 자회사, 개인 맞춤형 암백신 치료제 개발 원천기술특허 확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 자회사 제로믹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암백신 치료 핵심 특허 기술 중 ‘면역원성 에피토프를 예측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에 대한 특허권을 최종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암 백신은 암 치료제 분야에 현재 활발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로, 암 환자 체내에 있는 암의 특성을 분석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반응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항원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요소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기술은 암환자 개인 맞춤형 면역원성 에피토프(항원)을 AI와 생정보(Bioinformatics)기술로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이다.제로믹스는 이번에 등록된 특허를 포함하여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특허 7건을 지난 2022년 출원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대비 약 30% 이상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가진 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핵심 기술이다.클리노믹스는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개발을 통해 유럽 및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제로믹스의 AI 암백신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암 치료시장 진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제로믹스는 AI와 바이오 기술 기반의 극노화·극질병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2021년 설립됐다. 장기적으로 노화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과 제품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1.12 I 나은경 기자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특별전 개막
  •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특별전 개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대한의원 2층 특별전시실에서 ‘한국 의학사에서 최초의 ○○○’ 특별전을 선보인다.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의료와 관련된 역사와 지식을 널리 알리고자 정기적인 특별전을 꾸준하게 기획해 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 ‘한국 의학사에서 최초의 ○○○’은 한국 근대 의학의 역사와 서울대병원의 주요 성과를 ‘최초’라는 키워드로 기획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에서 의학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한국 의학사에서 최초의 ○○○” 전시공간에서는 ▲최초의 근대식 국립병원 ▲최초의 근대식 의학교육기관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 ▲최초의 의사, 여성의사, 간호사 ▲최초의 한국인 논문, 의학박사, 교수 ▲최초의 한국어 의학 학술지 등에 관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서울대병원 최초의 ○○○” 전시실에서는 ▲국내 최초 인공심폐기 사용 개심술 ▲국내 최초 방사선동원소 진료실 ▲국내 최초 연탄가스중독 고압산소치료기 ▲세계 최초 B형간염 바이러스 백신 개발 ▲국내 최초 시험관 아기 탄생 등에 관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의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의 의료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병원 교직원 및 일반 관람객이 서울대병원의 역사와 성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학재 의학박물관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근대 의학 수용과정에서의 최초의 사건과 인물을 알아보고, 서울대병원이 이룬 최초의 성과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를 꾸며보았다”며 “특별전을 통해 환자 및 방문객이 병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의학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역할을 강화하는 시도인 만큼 많은 분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한편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은 대한의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근현대 의료와 서울대병원의 역사가 담겨있는 다양한 유물·도서·문서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시, 교육, 조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학과 관련한 지속적인 전시 활동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박물관으로서의 공공기능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024.01.11 I 이순용 기자
“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마켓인]“한파가 뭔가요”…PE발 바이오 M&A 경쟁 '치열'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팔라지면서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거세졌단 판단에 적극적으로 딜(deal)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해가 바뀐 지 불과 열흘이 흐른 현재, 딜을 추진하거나 성사시킨 운용사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바이오 기업의 경영권 변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 가운데 운용사들이 관련 기업들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윈-윈(win-win)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해 바뀐지 10일…PE 주도 바이오 딜 2건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주도로 이뤄지는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 사례는 두 건이다. 대표적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과 컨소시엄을 맺고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구체화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백신개발 기업으로, 국내 최초 A형 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1월 중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반기 내 인수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생 운용사 엠씨파트너스는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제넨바이오의 지분 25.07%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이종장기 개발 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친 제넨바이오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과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운영 중이다.이번 딜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발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목표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넨바이오는 엠씨파트너스 측의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경영 참여”라고 설명했다.◇ 달아오르는 바이오 M&A…투자 경쟁 치열해진다사모펀드사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베인캐피탈 등은 수년 전부터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쏟았다. 이 중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국내 피부·비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를 인수하기도 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 이뤄진 국내 주요 M&A 거래 중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선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거래 대금 마련에 한창이다. 이 외에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한앤컴퍼니는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을 품었다. 지난해 말엔 자산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가 설립한 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암 진단 전문기업 싸이토젠에 11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국내외 PE들의 바이오·헬스케어 M&A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선 지난해 상반기부터 바이오·헬스케어 M&A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 만큼, 우리나라도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는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기 방어 업종으로 여겨져 왔다”며 “운용사들이 고금리 상황에도 바이오 분야를 열심히 들여다 봤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는 출자자(LP)들 사이에서도 바이오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다 보니 운용사도 이 분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약 2년에 걸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PE간 투자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연지 기자
"어려울 때 선제적 투자해야"…JY, AI·로봇 미래사업 보폭 확대
  • "어려울 때 선제적 투자해야"…JY, AI·로봇 미래사업 보폭 확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005930) DX부문의 선행연구소인 삼성리서치를 찾아 6세대(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점검한 건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등은 모두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통신 기술이 기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목이 쏠렸던 새해 첫 행보로 차세대 통신 기술을 꼽은 건 그만큼 이 회장이 이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JY, 차세대 통신 기술 점검…AI·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준비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관련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이 회장은 신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언급했다.이 회장이 새해부터 차세대 통신 기술을 살핀 건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오는 2030년을 전후로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는 5G보다 더 큰 일상의 변화를 불러올 기술로 꼽힌다.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은 AI와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가 유망한 신산업군에서 빠른 데이터 전송을 돕는다.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 기기 등에도 필수다. 차세대 통신 기술은 미래 산업 곳곳에 깔릴 혈관인 셈이다.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차세대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판 챗GPT인 ‘삼성 가우스’로 AI 서비스의 발을 뗐고 자회사 하만은 전장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용자 보행을 돕는 헬스케어 로봇과 XR 기기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모두 빠르고 많은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분야다.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6G 기술의 중요성 때문에 이미 세계 각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중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5년 뒤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을 선점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단순히 6G 기술의 점검을 넘어 성장성이 유망한 분야에서 삼성의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통신 ‘중요한 인프라’ 꼽은 JY…“미래 먹거리 힘 싣겠다는 의지”이 회장은 3년 전부터 6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 2021년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해왔다. 2020년 7월에는 6G 백서를 내고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6G 이전부터도 이 회장은 통신 기술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 2019년 1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찾았다. 새해 벽두부터 현장을 방문해 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11월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 회장은 직접 통신 분야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5G 장기 계약과 이듬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맺을 때, 이 회장은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협상을 진척시켰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도 미국 제4이동통신사업자 디시네트워크와 1조원대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서 찰리 에르겐 디시네트워크 회장을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기업 총수들의 움직임은 메시지 그 자체”라며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새해 첫 행보는 그만큼 중요한 경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이 회장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직접 살펴 AI와 자율주행차 등과 연관되는 미래 먹거리를 그룹 차원에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2024.01.10 I 김응열 기자
큐라티스, 원진바이오에 ‘맞소송’…“CDMO 사업 이상 없다”
  • 큐라티스, 원진바이오에 ‘맞소송’…“CDMO 사업 이상 없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348080)가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에게 반소(맞소송)를 제기하면서 양사의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다. 원진바이오는 큐라티스에 CDMO 계약 해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큐라티스는 원진바이오가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로 세계 최초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오송 백신 플랜트를 활용해 CDMO 사업도 실시 중이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단백질 결합 플랫폼 기술 ‘UniStac’을 기반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개발 업체다.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사진=큐라티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큐라티스는 원진바이오를 상대로 CDMO 관련 비용 등을 지불하라는 내용의 반소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원진바이오가 CDMO 사업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큐라티스와 원진바이오는 앞서 2020년 9월과 2021년 3월 Donor192 외 2종 효소와 연구용 시료를 위탁개발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세포주 개발, Lab Sclae 공정개발, Pilot Scale 공정개발, 상용화 라인 공정개발부터 임상·비임상 시료 생산에 이르는 대규모 CDMO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이후 원진바이오는 큐라티스 측에 위탁개발 업무수행 범위 및 개발방법 변경을 요청했고, 큐라티스는 수탁자 요구에 따라 제품을 위탁개발하면서 예정된 기간보다 개발이 지연됐다.원진바이오는 큐라티스의 개발 지연으로 손해를 봤다는 입장으로, 두 차례 걸쳐 큐라티스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이어 결국 소송까지 진행한 것이다. 원진바이오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규모는 47억원이다.법원은 지난해 두 차례의 조정 기간을 부여했으나 큐라티스와 원진바이오 간 조정이 결렬되면서 본격적인 소송이 시작됐다. 이후 큐라티스는 이미 수행한 CDMO 업무 성과에 대한 미지급금액과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행한 손해에 대한 청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큐라티스가 제기한 반소 규모는 37억원 수준이다. 이는 큐라티스가 원진바이오의 요구대로 시행한 위탁생산 중 마일스톤 3단계 22억원과 4단계 일부 시행과 엽무 변경에 따라 발생한 12억원 및 장비 수리비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원진바이오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똑같이 내용증명을 보내 개발 일정이 지연된 귀책 사유가 우리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하게 전달했다”며 “원진바이오 측에 마일스톤 3단계 계약인 연구용 시료를 제공했음에도 22억원을 미지급했으며 위수탁 업무 내용 변경에 따라 추가로 지출한 12억원 상당의 비용에 대해서도 정산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큐라티스는 원진바이오가 기존의 계약과 다른 공정 및 제품 생산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인 만큼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대부분 소송 당사자 중 일방의 100% 과실 비율을 인정하는 판결이 매우 드물지만 큐라티스 측은 이번 소송은 실제 계약이 이행된 금액 부분이기 때문에 100% 과실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맞소송 규모는 원진바이오와 계약에 따라 수행한 부문 중 받지 못한 금액의 규모이기 때문에 모든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동안 연구용 시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어떤 보상을 받지 못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소송과 관련해 원진바이오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핵심 수주처와 소송…CDMO 사업 타격은?큐라티스는 오송바이오플랜트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과 설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뒤 개발 중인 백신의 상업화 전까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CDMO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9년 에이비온을 시작으로 지바이오로직스, 원진바이오, 프로앱텍, 펩진 등과 CDMO 계약을 체결했다.큐라티스가 원진바이오와 체결한 CDMO 누적 수주액은 약 66억원으로 이는 큐라티스의 CDMO 총 누적 계약금액인 84억원의 78%에 해당한다. 큐라티스의 핵심 수주처가 현재 법정 공방 중인 원진바이오인 셈이다.특히,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남은 수주 금액은 30억원이며 이 중 약 27억원이 원진바이오와의 계약이다. 하지만 원진바이오와 소송을 진행하며 사실상 잔여 마일스톤 금액을 수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큐라티스는 소송 진행으로 어느 정도 손해가 예상되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들어간 비용과 손실 금액을 보존하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큐라티스는 원진바이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은 이후에도 CDMO 관련 계약을 체결했던 만큼 CDMO 사업에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큐라티스는 현재도 적극적으로 CDMO 사업을 위한 논의 중에 있는 만큼 신규 수주처 발굴로 CDMO 사업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계약 조건 등으로 공개는 어렵지만 소송 이후에도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진바이오 외 다양한 CDMO 수주처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번 소송과는 무관하게 CDMO 사업 확대 및 수주를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0 I 김진수 기자
라파스, SML바이오팜과 국산 mRNA 백신패치 개발 MOU
  • 라파스, SML바이오팜과 국산 mRNA 백신패치 개발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214260)(대표 정도현)는 mRNA 신약개발 기업인 SML바이오팜(대표 김용관)과 mRNA 기반의 패치형 백신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라파스라파스는 신규 약물전달기술인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을 이용해 결핵, 인플루엔자, B형간염 백신 등 다양한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시험에서 mRNA 백신패치의 상온 안정성과 면역유도능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이번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SML바이오팜은 자체 mRNA 및 LNP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등 개인 맞춤형 암백신의 다양한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용관 SML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양사가 보유한 기술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mRNA 등 약물의 안정성 및 유효성, 환자의 편리성을 고려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경피전달시스템(Transdermal Microneedle Delivery System)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혁신적인 mRNA 백신패치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mRNA 백신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개발이 빠르고 안전한 백신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mRNA 백신은 극저온 유통으로 기반시설 등 인프라가 없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는 접종이 어려웠다.라파스의 독자적인 DEN(Droplet Extension) 제조기술은 원자재 투입부터 생산, 검수, 포장에 걸친 전공정 자동화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어, 이번 MOU를 통해 mRNA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SML바이오팜과 국산 mRNA 백신패치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라파스 관계자는 “SML바이오팜의 mRNA 기술과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하여 상온 유통이 가능하면서 접종이 편리한 mRNA 백신패치의 국산화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시대에 필수 예방 백신을 대체하고 누구나 손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여 감염병 질환에 고통받지 않도록 신개념 백신 플랫폼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9 I 이정현 기자
차백신연구소, 혀밑 투여 코로나19 백신 유효성 확인
  • 차백신연구소, 혀밑 투여 코로나19 백신 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백신연구소는 ‘재단법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서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라이트재단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한국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차백신연구소는 팬젠과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링구스(BioLingus)와 함께 ‘설하(혀밑)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제를 제안해 2021년 2차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았다.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약 1년 간 진행됐다.설하투여형 백신은 점막면역유도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주사형 백신은 냉동 혹은 냉장 상태로 보관·유통해야 하며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 의료인력이 있어야 한다. 반면 설하투여형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아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접종을 늘릴 수 있어 백신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이번 연구에서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활용될 면역증강제를 제공했다.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하고, BioLingus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제조된 다양한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에 설하투여해 점막 면역의 중요 지표인 lgA(면역글로블린A, 면역항체) 생산능력을 검증했다. 항체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체액성 면역반응,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도 확인했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사용한 설하투여형 백신을 항원 단독투여 백신, 전달물질 단독투여 백신과 효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항원 단독투여 및 전달물질 단독투여군은 lgA를 전혀 생산하지 못했지만, 엘-팜포가 포함된 백신은 비교군 대비 4~5배 높은 농도로 lgA를 생성했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40배, 세포성 면역반응도 비교군에 비해 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허가 받은 점막면역 유도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의 비교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의 설하투여형 백신이 특정 항원에 대한 점막면역과 체액성 면역반응에서 비강 스프레이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유도했다. 이는 설하투여형 제형이 비강 스프레이 제형보다 우수한 점막면역 유도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설하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라이트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진수 기자
HLB 계열사, 교모세포종 백신 2상 종료…‘리보세라닙’ 이을 차세대 플랫폼 성과 눈길
  • HLB 계열사, 교모세포종 백신 2상 종료…‘리보세라닙’ 이을 차세대 플랫폼 성과 눈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자회사인 미국 암 치료백신 개발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지난해 교모세포종 치료백신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연내 임상 결과가 글로벌 학회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인데,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발표를 앞둔 HLB가 또 하나의 호재를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뮤노믹 백신플랫폼 ‘UNITE’ 성적표 나온다8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30일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 치료백신 ‘ITI-1000’의 임상 2상 (임상명 ‘ATTAC-II’)이 종료됐다. 관련내용은 지난해 12월7일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게시됐다.이뮤노믹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자료=이뮤노믹테라퓨틱스)교모세포종이란 뇌에 생기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하지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고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어서 ‘최악의 암’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만 연간 2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중 약 1만명이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는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화학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둘 뿐이다.ITI-1000 임상 2상은 18세 이상의 GBM 환자 1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플로리다 대학교, 올랜도 병원(Orlando Health), 듀크대학교 메디컬센터 등 미국 내 3개 사이트에서 진행됐다. 교모세포종 1차 치료제인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TMZ)와 함께 ITI-1000 백신을 투약했을 때의 평균 전체 생존율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골자다.ITI-1000 임상 2상은 지난 2016년 듀크대학과 플로리다대학이 연구자 임상으로 시작했으나 결과가 좋게 나타나자 환자 수를 늘리고 임상 설계를 보완해 허가용 임상으로 확장 진행한 것이다. 클리니컬 트라이얼에도 임상시험의뢰자는 플로리다대학으로 명시돼 있다.실제로 앞서 듀크대학의 크리스틴 배치 박사가 2021년 미국 신경종양학회에서 발표한 임상 2상 관련 중간데이터에 따르면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을 전처리한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 5년 mOS(전체 생존기간 중간값)가 ATTAC-II 임상에서 38.3개월, 확장 코호트 임상에서 37.7개월을 각각 보였으며, 수지상세포의 림프절 이동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 아직 완전히 데이터 취합이 끝나진 않았지만 최종적인 임상 2상 결과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진행된 HLB 임시주주총회에서 진양곤 회장은 “이뮤노믹은 ITI-1000의 상업화에 대한 권한만 갖고 있고, 임상 권한은 플로리다대학에 있어 자세한 임상 2상 결과는 플로리다대학이 학회 등에서 발표해야 회사도 알 수 있다”면서도 “임상을 통해 UNITE 플랫폼의 높은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 완료 후 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결과 확인 후 대학 측과 진행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며, 회사는 현재 완전한 권리를 가진 ‘ITI-1001’, ‘ITI-3000’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기대주는 UNITE 기반 후속타자 ‘ITI-1001’·‘ITI-3000’ITI-1000은 이뮤노믹의 세포치료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백신후보물질로,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의 ‘pp65’ 단백질을 수지상세포(DCs)에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면역세포 치료백신이다. 이번 임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UNITE가 이뮤노믹이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차세대 후보물질들에도 두루 적용되기 때문이다.앞서 대학 주도로 진행된 ITI-1000에서 UNITE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뮤노믹은 현재 ITI-1000외 UNITE를 활용한 후보물질 2건에 대한 임상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특히 후속 개발물질인 ITI-1001과 ITI-3000은 기존 개발 중인 ITI-1000보다 진보된 형태여서 회사의 기대감이 높다.이뮤노믹이 보유한 UNITE 적용 후보물질들의 기전. 1번은 기존 ITI-1000의 기전이며, 항원의 타깃 RNA를 백신형태로 만들어 바로 주입하는 2번은 ITI-1001과 ITI-3000의 기전이다. (자료=HLB)ITI-1000이 환자의 몸 밖으로 면역세포를 추출해 타깃 항원을 넣은 뒤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형태의 세포치료제인 반면, 후속 물질인 ITI-1001은 항원의 타깃 리보핵산(RNA)을 백신형태로 만들어 바로 주입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백신이다. ITI-1000보다 생산과정이 단순해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편의성은 높다. ITI-1000이 연구자 임상을 허가용으로 전환한 사례여서 이뮤노믹의 접근권한이 제한적인 반면 ITI-1001과 ITI-3000은 상업화뿐 아니라 임상에 대한 권한도 이뮤노믹이 보유하고 있다.ITI-1001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지난해 8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이 종료됐고, 악성 피부암인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은 지난해 6월 말 종료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 현재 2상을 준비 중이다.이뮤노믹은 보유 중인 후보물질들의 임상 진행과 함께 기술수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되면 나스닥 상장 준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뮤노믹은 지난 2020년 HLB가 리보세라닙 이후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인수한 미국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HLB가 40.99%, HLB글로벌(003580)이 3.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LB USA 법인장인 김동건 사장이 이뮤노믹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2024.01.09 I 나은경 기자
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바이오 사업 협력
  • 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바이오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삼성물산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사가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SVIC 64호 신기술투자조합)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삼성물산과 바이오 자회사들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함께 △바이오 분야 AI △기초과학 연구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연계하는 중개의학 연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플랫폼 관련 최첨단 기술 △고품질 임상실험 인프라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또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다양한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들과 교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협력은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mRNA 코로나백신 개발사로 잘 알려진 모더나를 초기 설립 때부터 기획 육성해 온 것으로 알려진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2000년 설립 후 누적 운용자산이 약 19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탑3 벤처캐피탈사로 165개 업체에 투자해 100개가 넘는 회사들을 창업했다. 데날리 (Denali), 포그혼(Foghorn) 등 30개 업체를 상장시켰다. 삼성물산과 바이오 자회사들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2021년 10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했다. 아울러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는 2022년 8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Senda Biosciences)에 1500만달러를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 생명과학 사업 담당 김재우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은 두 회사간 협력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플래그십 산하 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선보이는데 삼성의 바이오 전문성과 상업화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상을 바꾸는 미래 바이오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스테판 베렌슨 매니징 파트너도 “이번 협력은 바이오 업계 혁신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보유한 바이오 플랫폼 기업 기획, 육성 역량과 삼성이 강점을 보유한 분석, 임상개발 및 제조 역량과의 협업은 바이오 의약품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에 있어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성진 기자
피씨엘 컨소시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3월내 본계약 체결 추진
  • 피씨엘 컨소시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3월내 본계약 체결 추진
  • 김소연 피씨엘 대표.(사진=피씨엘)[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씨엘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구체화 하고 있다. 8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피씨엘 컨소시엄은 1월 중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과 3월 중 인수 본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약 1년 전부터 매각을 시도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피씨엘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하고, 보령파트너스는 지분 10%만 갖기로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딜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피씨엘 측은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보령 측에서 보령바이오파마 일부 주주와 지분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의 중이다. 이 협의가 완료되는 1월 중순 MOU를 체결하고, 3월 중 본 계약을 체결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이라며 “GEM(Global Emerging Markets)에서 투자받을 금액 일부와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69.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1.78%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외 신한바이오파마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77%, 3.69%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피씨엘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보령파트너스는 10% 지분으로 2대주주가 된다.피씨엘은 2008년 설립된 체외진단 의료기기기업으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혈액 기반 다중면역진단에 특화된 회사로, 지난해 매출 273억원, 영업적자 8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보령 관계사로 설립된 백신개발 기업으로 국내 최초 A형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액은 약 1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피씨엘 측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진단 및 백신 중심의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024.01.09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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