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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D, 폐기능 떨어지면 완치 어려워 '정기검진'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글자 그대로 풀면 장기간에 걸쳐(만성) 기도가 좁아지는(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의미다. COPD의 증상은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말기에는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실질이 파괴되면 폐기종이 생기고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된다”면서 “COPD는 이렇게 숨이 들어오기 힘들어지고 기류 제한이 진행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3대 사망원인… 흡연이 주원인COPD는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많다. 사망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0년 전세계 사망원인 3위에 올랐고, 2050년에는 대기오염 등으로 전세계 사망원인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또 COPD가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하게 되면 3.3년 뒤 약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 COPD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005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11.7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70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중 4번째로 높다. COPD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70~80%가 흡연과 연관된다. 나머지 비흡연 COPD는 결핵과 천식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유전력 또는 면역력 등의 이유로 보통 40세 이후 나타난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흔한 증상이지만 기관지 천식, 심부전, 폐렴,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통 점차 심해지는 호흡곤란이 특히 운동할 때 심해지며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기침, 계속되는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환자 대부분 COPD인지 몰라… 정기검진 받아야무엇보다 COPD의 가장 큰 문제는 폐 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폐 기능이 떨어진 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가 두 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쪽 폐로도 살 수 있는데 폐 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COPD는 질환의 빈도나 심각성에 비해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는 실정이다”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리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COPD를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폐 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증상과 폐 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COPD는 오랜 흡연력이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 즉 최대 폐활량 대비 1초간의 호기량 비율이 0.7 미만일 경우 진단한다. ◇예방·치료는 ‘금연’부터… 40세 후 매년 정기검진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키고 폐 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COPD 환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면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독감이나 폐렴이 걸리면 COPD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 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일상생활과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도 증상 개선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흡연자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영 교수는 “폐 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추후 중증환자로의 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의학이 발달하면서 COPD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자가진단법1. 잦은 기침을 한다. 2. 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 3. 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 4. 40세 이상이다. 5.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 위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2023.11.13 I 이순용 기자
럼피스킨 선별적 살처분 전환…2주간 전국 소 이동 제한
  • 럼피스킨 선별적 살처분 전환…2주간 전국 소 이동 제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앞으로는 럼피스킨 발생농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양성축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럼피스킨병 백신 접종하는 농가(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최근 방역 여건 변화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전국 백신접종을 완료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시·군을 제외하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기온 하강으로 매개곤충의 활동성 저하가 예상되는 등 럼피스킨의 발생 추이 및 전파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다.럼피스킨병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91건 발생했다. 발생 첫주 47건에서 △2주차 28건 △3주차 12건 △4주차 4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 럼피스킨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전 두수를 대상으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양성인 가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이는 전국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다만, 그간 발생이 많았던 시·군, 최근 2주간(14일 이내) 발생한 시·군 중 위험도 평가를 통해 농장 내외로 전파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시·군(현재는 서산, 당진, 고창, 충주 등 4개 시·군)은 기존과 같이 전 두수 살처분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매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험 시·군 조정, 선별적 살처분 적용 여부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선별적 살처분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농장과 지자체 등에 한층 강화된 차단방역을 추진한다. 우선 발생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해당 농장은 4주간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발생농장 전담관리제를 도입하여 지자체 전담관리인력이 밀착 관리한다. 매주 1회 이상 임상검사, 주기적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며 4주 후 소 정밀검사·환경검사 및 현장점검을 통해 특이사항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한다. 이동제한 해제 후에도 6개월간 가축 전 두수 임상검사를 월 1회 실시하며 관리할 계획이다.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전문 방제업체 등을 활용하여 농장 내·외부를 집중 소독·방제하고, 방역대 농장 출입 사료차량 등에 대한 소독관리 및 농장 차단방역 이행 점검 등도 강화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와 더불어, 전국 소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이날 15시부터 26일 24시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의 소 반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다만, 도축장 출하 목적의 소 이동은 방역수칙과 소독 조건 등을 준수할 경우 허용할 계획이다.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하면 종전보다 더욱 강화된 차단방역이 필요한 만큼 농장, 지자체 등은 한층 더 세심하게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며 “농가들은 소독·방제 등의 농장 차단방역과 소 반출·입 제한 등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고, 각 지자체들은 농장에 대한 꼼꼼한 방역관리와 예찰·검사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3.11.13 I 김은비 기자
"백신 다 맞았는데"···전북 고창서 또 럼피스킨 의사환축 발생
  • "백신 다 맞았는데"···전북 고창서 또 럼피스킨 의사환축 발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전북 고창의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병(LSD) 의사환축이 또다시 발생했다.(사진=임실군)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 상하면의 한 한우농가(127두)에서 피부병변 및 식욕부진이 의심된다는 소 럼피스킨 신고가 접수됐다.신고 직후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차 확인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이 나왔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해당 농가는 도내 4번째 럼피스킨 발생(확진) 농장과 4.3㎞ 떨어져 있다. 백신 접종은 10월31일 완료했다.도 방역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양성 확진이 나오면 농장내 사육중인 소 모두 살처분한다. 방역대 내 임상 예찰(병해충의 발생이나 증가 가능성을 미리 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성효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사육 소들의 임상증상을 꼼꼼히 살펴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농가에서는 생축의 이동금지, 흡혈곤충 방제 및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한편 럼피스킨병이란 소에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피부점막에 단단한 혹이나 피부 결절로 인해 유산, 우유 생산 급감 등이 유발되는 병을 말한다.
2023.11.12 I 유은실 기자
  • 폐렴이 65세 이상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인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코미디언 백남봉, 배삼룡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도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들은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Captain of the Men of Death)”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폐렴으로 사망한 전체 사망자 수는 2만2,812명으로 암(8만2,688명), 심장질환(3만1,5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 62.5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2만2,607명)보다도 많다. 김윤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석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은 폐렴구균… 65세 이상·만성질환자·임산부·소아엔 치명적폐렴(肺炎, 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증인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진다. 또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김윤석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노인의 경우 기침, 가래 없이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 개선, 폐렴 예방백신으로 예방… 올해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65세 이상 혹은 65세 미만에서 만성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항암 환자, 당뇨, 인광와우 및 뇌척수액 누수, 면역억제제 투여,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무비증 등이 있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백신(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5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2회 23가 백신을 재접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는 1958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김윤석 교수는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나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접종을 권고한다”며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모든 소아나 5세 이상의 고위험군 소아도 전문의와 상의해 폐렴 예방백신 투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멈추지 않는 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 쑥
  • 멈추지 않는 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 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가 올해만 83명이나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권유에 나섰다.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지난 4일 기준 83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5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2급 법정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주로 늦은 여름에서 가을철 발생이 많다. 올해 발생한 83명은 코로나19 유행 전(2019년 496명)과 비교하면 적지만, 올해 주간평균(1.8명)과 비교하면 최근 5주 동안 주간평균은 8.6명으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70세 이상 11명(13.3%) △60대 6명(7.2%) △10대 4명 △20대 1명 △30대 1명 △50대 1명 등으로 집계됐다.국내 백일해 백신(DTaP·디프테리아(Diphtheriae), 파상풍(Tetanus), 백일해(acellar Pertussis) 항원 포함 백신 )예방접종률(4차)은 95%를 웃돈다. 하지만,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1세 97.3% △2세 95.1% △3세 95.8% △6세 94.1% △12세 85.8% 등으로 5~6차 추가접종 시기인 12세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는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 및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2023.11.09 I 이지현 기자
늦가을 ‘신증후군 출혈열’ 주의…심하면 사망까지
  • 늦가을 ‘신증후군 출혈열’ 주의…심하면 사망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의 끝자락, 산과 들로 늦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자칫 신증후군 출혈열에 감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신증후군 출혈열은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과 함께 가을철 유행하는 대표 발열성 질환으로, 흔히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로 불린다. 원인 바이러스는 한타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한타 바이러스의 하위 부류인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수청 바이러스, 무주 바이러스, 임진 바이러스, 제주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 주로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나온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상처 난 피부, 눈과 코, 입 등에 직접 접촉하여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출혈소견, 신부전 등이 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주요 호발 시기는 10~12월로 가을걷이에 나서는 농부들이나 야외활동이 잦은 군인들에게 꾸준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낚시와 캠핑 인구가 늘면서 감염 위험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해 약 15만 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 임상 경과를 보인다. 신증후군 출혈열과 관련된 사망은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발생하며, 사망률은 약 5~15%로 알려져 있다. 발열기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근육통, 얼굴과 몸통의 발진, 결막 충혈 등이 있다. 저혈압기에서 중증 감염으로 발현된 경우 정신 착란, 섬망 등 쇼크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쇼크에서 회복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이후 소변량이 줄면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하는 소변감소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 신부전과 출혈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전체 사망환자의 절반 정도가 이 시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아, 한타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증후군 출혈열은 신속한 진단과 각 병기에 맞는 대증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망 가능성이 큰 소변감소기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수분 공급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노력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현저히 저하될 때는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을 시행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석혜리 교수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10~12월 사이 특히 유행 양상을 보여, 이 시기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놓거나 눕는 것을 삼가고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 및 세탁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석 교수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과 달리 신증후군 출혈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인과 농부, 골프장 인부 등은 유행시기의 약 1개월 전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11.08 I 이순용 기자
SNS 인증 열풍 '학생부' 모바일에서 발급 받는다
  • SNS 인증 열풍 '학생부' 모바일에서 발급 받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해당 발급 기관이나 정부24에서만 발급이 가능했던 학교생활기록부, 화재증명원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4종의 전자증명서를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네이버 앱, 카카오톡과 같은 민간 모바일 앱으로도 간편하게 신청·발급 받을 수 있게 됐다고 8일 밝혔다.그래픽=행정안전부.새로 서비스되는 4종의 전자증명서는 학교생활기록부(초중고, 대입 전형), 화재증명원, 여권정보증명서, 소득확인증명서(청년형 장기 집합투자증권 저축 가입 및 과세 특례 신청용)다.행안부는 화재 피해 보험금 청구 시 필요한 화재증명원, 신분증 미지참 시 활용 가능한 여권정보증명서, 연령·소득에 따른 금융 상품 가입 시 필요한 소득확인증명서를 모바일 앱에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다만 최근 자신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열풍으로 발급 수요가 급증한 학교생활기록부는 2003년 이후 졸업자부터 발급할 수 있다.모바일 앱으로 발급 받을 수 있는 전자증명서가 종전보다 4종 늘어난 55종을 발급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모바일 전자증명서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카카오톡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여권정보증명서는 현재 서비스 중이나, 그 외 화재증명원, 소득확인증명서는 다음 달 서비스 예정이다.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국민연금납부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대학생 취업 및 학자금 대출, 소상공인 지원, 대출, 통신기기 가입·해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 처리 시 종이 증명서 대신 널리 활용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접종증명서 발급을 계기로 활용 빈도가 급격히 높아졌고,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이버 앱, 카카오톡에서 전자증명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모바일 전자증명서의 발급 건수는 지난 9월 누적 2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정부24,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삼성페이 등 35개 공공·민간 앱에서 전자증명서를 신청해 발급 받고, 열람·제출도 할 수 있어 발급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정부24, 복지로(복지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대법원), 중소벤처24(중기부) 등 정부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발급을 신청하고, 수령 방법을 ‘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발급 받은 전자증명서는 지자체, 재외공관, 국·공립대학교, 공사·공단 등의 행정·공공기관 외에도 민간의 시중은행 등을 포함해 3만2000여 개의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신용식 행안부 공공서비스국장은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전자증명서를 더욱 편리하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발급 종류 및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래픽=행정안전부.
2023.11.08 I 이연호 기자
  • 어르신 사망률 높이는 폐렴, 일주일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6,710으로 2017년 1만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우상향으로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고열,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폐렴 사망 94% 65세 이상, 아무런 증상 없어 주의 필요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라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폐렴은 빠른 항생제 투여가 우선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최고의 예방법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1. 가급적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2.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3. 구강 청결 신경 쓰기4.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2023.11.08 I 이순용 기자
서울의료원, 주거 취약계층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 서울의료원, 주거 취약계층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은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7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서울의료원 주도로 40여 명 규모의 시립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에서 실시하였으며,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 백신사업부로부터 2,700도스 분량을 후원받아 전액 무료로 진행했다.‘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은 서울시 산하 9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 동부, 북부, 서북, 서남, 어린이, 은평,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서울에 재난 발생 시 의료현장 활동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진료, 교육 등 현장 중심의 밀착형 의료 지원활동 펼치고 있다. 나눔진료봉사단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역 광장의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에 현장 진료소를 설치하여 1,200여 명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나머지 백신은 서울 시내 노숙인 시설 및 쪽방촌 센터 협력병원을 통해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현장 의료 지원에 참여한 박기현 서울의료원 건강돌봄네트워크팀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최근 1년 이상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가 이어지며 유행이 장기화하고 있어서 주거 취약계층의 독감 예방접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나눔진료봉사단의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분께서 올겨울 더욱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앞으로도 서울의료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1.07 I 이순용 기자
독감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이유는?
  • 독감 예방 접종을 기피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되고 일교차가 커지면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독감예방접종이다. 더욱이 코로나 19의 긴 터널을 지나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보니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독감접종을 해야 하지만 독감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예방접종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특히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의 경우 2020년~2021년 79%에서 2022년~2023년 71%까지 8%이상 감소했다. 전문의들은 독감 예방 접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접종 후 찾아오는 고열과 몸살을 꼽는다. 접종 후 열이 나는 이유는 뭘까.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김정한 교수는 이 현상을 ‘정상적인 면역 작용’이라고 설명한다. 백신에 있는 항원이 접종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세포는 이를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싸우며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가 예방 효과를 갖는 것인데 이 때 면역세포가 항원과 싸우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살이나 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접종 후 몸살 등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2~3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며 “해열진통제 등을 구비해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열진통제는 체격에 따라 한번에 1~2알씩,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는데 의사나 약사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이어 ”적정량의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몸살, 근육통 등이 너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은 독감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신규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김정한 교수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위생 관리 등을 통해 독감을 사전에 예방해 독감과 코로나19와 트윈데믹을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07 I 이순용 기자
경기도, 소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완료…11월말 종식 기대
  • 경기도, 소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완료…11월말 종식 기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는 지난 5일 소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도내 전 지역 소 농가 7616호에서 사육하는 47만4426두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당초 오는 12일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도는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위해 공수의와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 등을 적극 투입한 결과 일주일 앞당겨 접종을 완료했다.10월 29일까지 발생지역과 인근지역에 있는 3282 농가 19만5930두를 우선 접종했고 나머지 4334 농가 27만8496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완료했다.접종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도는 백신접종 완료에 따라 럼피스킨병 매채체로 알려진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차단하기 위해 소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소독방제 차량을 총동원해 지난 1일부터 농가와 함께 매일 축사와 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대상으로 방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1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인 3주 후인 11월 말이 럼피스킨병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기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한 점을 고려해 해충 방제와 예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지난달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도에서는 10월 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김포, 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6건이 발생했다.
2023.11.07 I 정재훈 기자
코로나 독감 동시 유행…소청과 문전성시
  • 코로나 독감 동시 유행…소청과 문전성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고 해서 집에서 테스트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혹시 몰라 아이와 함께 저도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병원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아과만 벌써 2번째입니다.” (경기 하남 소아청소년과에서 만난 임광섭씨)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며 소아청소년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22∼28일) 기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분률은 32.6명으로 전주(10월15~21일) 대비 73%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23~2024절기(6.5명) 독감 유행 기준의 5배에 해당한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2019~2020절기 12월 둘째 주(12월8∼14일) 기록된 28.5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아동·청소년에서 독감환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월 넷째 주 독감 의사환자 발생은 7∼12세(86.9명), 13∼18세(67.5명), 19∼49세(30.3명) 순으로 높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대부분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였지만 이 외에 리노바이러스(17.8%), 아데노바이러스(12.1%), 코로나19(11.6%)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증상이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다 보니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판정받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양성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8635명으로 전주(10월15~21일, 7387명)보다 1248명(14%) 늘었다. 연령별 증가율로 보면 10대가 22.5%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이 외에 △70대 22% △30대 20.7% △40대 15.3% △20대 12.4% △80세 이상 12.2% 등으로 나타났다.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지만, 접종률은 높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접종률은 3일 기준 23.5%에 그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접종은 지난달 19일부터, 12~64세 일반 접종은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평가가 이른감이 있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맞겠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접종하더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과 의사협회 등에서는 65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괜찮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영미 질병청장, 박민수 복지부 2차관 등이 백신 접종에 나서며 국민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다솜 노원을지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 모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폐렴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의 목적으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3.11.06 I 이지현 기자
결핵백신 개발했지만...파스퇴르에 매년 로열티 낼 판
  • 결핵백신 개발했지만...파스퇴르에 매년 로열티 낼 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GC녹십자는 국내 최초 영유아 BCG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과거 정부의 국산 BCG 백신 개발 의지에 따라 개발된 제품이다. 하지만 균주 소유권이 프랑스 국영연구소에 있어 매년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쪽짜리 국산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GC녹십자 전남 화순공장.(사진=송영두 기자)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는 피내용 영유아 BCG 백신(결핵 예방백신) ‘GC3107A’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연내 품목허가 신청에 나선다. 그동안 피내용(피부주사) BCG 백신은 국산 백신이 없어, 전량 일본 및 덴마크 기업 백신에 의존해 왔다. 피내용 BCG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된 제품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 사정과 한정 공급으로 인해 여러 차례 공급 중단 현상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산 피내용 BCG 백신 개발을 추진하면서 GC녹십자를 선택했던 것이 결실을 보게 됐다.하지만 당장 ‘GC3107A’이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 된다고 해도 완전한 국산 백신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C3107A’ 균주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BCG 백신 개발을 위해 파스퇴르연구소 측과 협상을 통해 상업용 균주를 제공받았다. 해당 균주를 GC녹십자에게 전달해 개발에 나선 것이다.◇파스퇴르와 협상한다는 정부, 로열티 지급 가능성↑백신 업계 내에서는 균주 소유권이 프랑스 측에 있는 만큼 GC녹십자가 개발한 영유아 BCG 백신을 완벽한 국산 백신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GC3107A’ 품목허가 승인 후 파스퇴르 측과 상업화 관련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상용화 시기 등을 고려한 협상 타임라인까지 어느 정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BCG 백신 마스터 균주를 물질이전협약을 통해 가져왔다. 당연히 균주 소유권은 파스퇴르연구소 쪽에 있고, 우리는 그걸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개발되고 상용화되면 균주 도입과는 별개로 그 사용처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 파스퇴르 측과 협의 진행 스케줄을 잡아놓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협의가 진행돼야 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국내 및 해외 판매 관련해서는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 측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GC3107A’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프랑스 파스퇴르 측에 매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백신이라고 개발해 놓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해외 기업에 제공하게 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면서 “진정한 백신주권과 국산 백신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서동철 전 중앙대 약대 교수(의약품정책연구소 소장)는 “균주 소유권이라든지 로열티 지급 가능성 등을 따져보면 국산 백신이라고 인정하기는 어렵다. 물질이전협약이나 추후 진행될 협의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만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된 만큼 수요 공급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낮은 사업성, 해외 진출 해법 찾아야BCG 백신은 생후 1개월 이내 신생아가 맞게 되는데, 최근 급격한 출산율 악화로 BCG 백신 사업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출생아 수는 24만9186명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BCG 백신 1바이알당 2명 이상 신생아에게 접종할 수 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필요한 BCG 백신 수량은 약 12.5만 바이알이다. 1바이알당 백신 가격은 2만~3만원에 불과해, 국내 공급으로 기업이 챙길 수 있는 수익은 약 25억원~3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생산시설 유지와 생산비용까지 고려하면 회사 측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따라서 해외 진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내 보다 시장이 큰 개발도상국 등에 BCG 백신을 공급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질병관리청 측은 낮은 수익성에 대해서는 백신 자급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균주 소유권 및 로열티 부분, 낮은 사업성 등에 대한 지적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서도 “백신 주권이라는 것은 백신 자급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BCG 백신 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다. 사업에 대한 수지타산 부분을 고려했다면 애당초 시작을 하지 않았어야 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2023.11.06 I 송영두 기자
"럼피스킨병 백신만으론 안심 못해…'차단방역' 강화해야"
  • "럼피스킨병 백신만으론 안심 못해…'차단방역' 강화해야"
  • [익산(전북)=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럼피스킨병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3주가 돼야 생기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 이릅니다. 근본적으로 차단방역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합니다.”조호성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최근 전북 익산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럼피스킨병 확산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조 교수는 대한수의학회 재난동물감염병특별위원장으로 국내 가축 전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5일 기준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78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조 교수는 이같은 빠른 확산 이유에 대해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미 9월 말에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잠복기 동안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추석 명절 등으로 소 이동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병이 확산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발병 초기 대응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정부는 2019년 중국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을 때부터 국내 유입을 대비해 럼피스킨병 전문가 협의회를 만들어 준비를 했다. 표준행동절차(SOP)를 만들고 진단시스템을 점검했으며, 백신 초기 필요량을 비축해뒀다. 그 결과, 빠르게 백신 400만 마리 분량을 도입해 전국 소 사육 농장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중수본은 전체 407만 6000마리 중 345만6000마리(84.8%)에 접종을 완료했다. 오는 10일까지는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수는 “항체 형성이 완료되는 11월 말이면 확산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에상했다.문제는 백신 유효기간이 1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럼피스킨병이 내년에 재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후변화로 전세계 신종 가축 전염병도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올해 국내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 등 1종 가축 전염병이 4가지나 발생했다. 교통과 물류 시스템의 발달로 질병 전파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는 중국·북한 등 주변국의 가축 질병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가축 질병 방역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조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비용이 많이 들고, 오염원에 노출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질병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단방역’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질병의 감염은 세척, 소독,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으로 막을 수 있다”며 “4년 전 ASF가 발생한 후 돼지 농장은 8대 방역시설 기준이 의무화되면서 차단방역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 반면 소 농장은 여전히 기본적인 소독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가 접종으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며,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의 가축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의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현재 수의사 인력 부족으로 백신 접종을 할 때 50마리 이상의 농장은 자가 접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소의 72%에 달한다. 그는 “가축의 백신은 수의사가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중한 업무 대비 낮은 직급과 임상 수의사 절반 수준의 수입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조호성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가 최근 전북 익산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에서 럼피스킨병 확산에 대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3.11.06 I 김은비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도 독감 환자 폭증…유행 언제까지?
  •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도 독감 환자 폭증…유행 언제까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통 겨울철 유행하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번지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사전에 백신 접종을 하고, 감염 시 최소 24시간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22~28일)인 지난 일주일 간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2.6명으로 직전 주(18.8명)보다 73% 가 급증했다.특히 이번 독감 유행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심하다. 연령대별로 의사환자 분율(인플루엔자 의심증상 환자 수)은 7~12세 86.9명, 13~18세 67.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각각 13.4배와 10.4배다. 이외에도 19~49세 성인은 30.3명, 50~64세는 12.6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6명으로 가장 적다. 의사환자 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겨울보다 높아 동기간 유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이들 연령층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독감 진단을 받으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 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시 백신 접종만으로도 70~90% 예방효과가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접종을 권고한다. 현재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은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진행된다. 다만 최근 유행은 과거와 양상이 달라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15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보통 8월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유행기준 이하로 떨어져 해제된 후 가을철에 다시 발령되나 지난해는 해제 없이 그대로 이어진 상태다.
2023.11.04 I 김기덕 기자
 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0월 30일~11월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GC녹십자, 탄저백신 ‘GC1109’ 품목허가신청 제출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GC1109’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GC1109’는 LF(lethal factor, 치사인자), EF(Edema factor, 부종인자) 등 2종류의 독소 성분을 세포 내로 전달해주는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백신이다. 식약처가 품목허가 하면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이 된다.탄저균에 의해 발병하는 탄저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이다. GC녹십자는 생물테러 등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질병청의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탄저백신 개발을 진행해왔다.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난 임상 2상 결과 탄저백신 접종 그룹에서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약물이상반응 및 예측된 이상사례 발현율이 두 그룹간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등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탄저균은 인체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평가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비윤리적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동물규칙(Animal rule) 적용을 위해 동물시험이 수행됐다.동물시험 결과, 백신 4회차 접종 후 6개월 시점에도 높은 탄저 독소 중화 항체가가 유지됐고, 탄저균 포자 접종 공격 시 높은 생존율이 확인되는 등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탄저백신의 국산화 도전은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창립 이래 백신, 혈액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섰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허가 신청…내년 출시목표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지난달 31일 식약처에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 톡신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제테마는 2017년 유럽균주기관으로부터 균주를 정식으로 분양 받았으며, 이후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7월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모두 확보했다. 제테마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제테마는 본격적인 국내 톡신 시장 진출에 앞서 이미 2020년부터 브라질, 중국, 튀르키예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해외 진출을 위한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누적 계약금액만 약 7000억원에 달해 해외 인허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제테마 관계자는 “제테마 톡신은 확실한 균주출처를 비롯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식약처 행정처분 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료용 톡신제품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한 만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미 AML 혁신신약, ‘완전관해’ 확인 등 혁신신약 가능성 높아져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 투스페티닙(Tuspetinib)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완전관해’ 사례 등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기존 치료제 사용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 병용요법을 통해 추가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앱토즈는 30일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European School of Haematology, ESH) 중 진행된 웹 캐스트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는 앱토즈 최고 의학 책임자 라파엘 베아(Rafael Bejar) 박사와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백혈병학과 교수 나발 G. 데버(Naval G. Daver) 박사가 참여했다. AML 혁신신약 개발 권위자로 인정받는 데버 박사는 현재 투스페티닙 임상시험 책임자를 맡고 있다.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kinases)를 표적하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로, 2021년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앱토즈에 기술수출 됐다. 투스페티닙은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2022년에는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혁신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앱토즈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이번 업데이트 된 임상 데이터는 현재 진행중인 임상 1/2상 시험(임상명 APTIVATE) 진행 상황으로,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포함한다. 현재까지 140명 이상의 환자가 투스페티닙을 투여 받았으며 이 중 91명은 단일요법으로, 나머지 환자들은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으로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까지의 데이터 분석 결과, 단일 및 병용요법 환자군 모두에서 투스페티닙은 특이할 만한 부작용 사례 발생없이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우선 2상 임상 용량 (RP2D)인 80㎎ 투스페티닙 단일 요법에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는 모든 환자의 42%에서 완전관해(CR/CRh)가 나타났다. 이 중 FLT3 돌연변이 환자군에서는 60%에 이르는 완전관해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으며 FTL3 야생형 AML 환자의 완전관해율은 29%였다. 회사측은 ‘FTL3 돌연변이가 없는 70~75%의 AML 환자’를 추가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긍정적 약물 반응이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투스페티닙 80㎎과 베네토클락스 400㎎ 병용요법은 AML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APTIVATE 임상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 요법 코호트에 등록되는 미국 환자의 90% 이상은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 치료에 실패했다. 이러한 AML 환자의 변화는 베네토클락스 치료 이후 개선된 구제 요법의 필요성을 의미하는데, 특히 투스페티닙이 베네토클락스의 여러 내성 메커니즘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가속 승인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앱토즈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스페티닙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3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8%로 나타났다. 이들 중 VEN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81%다. 또한 FLT3 돌연변이 환자의 ORR은 60%, FLT3 야생형의 ORR은 43% 였다. 앱토즈는 대부분 환자들이 최근 2~6주 사이에 투약을 시작해 치료 초기에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우수한 반응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토즈 CMO 베아 박사는 “AML은 치료하기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병인데, 투스페티닙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우수한 방향으로 성숙돼 가고 있어 크게 만족한다”며 “AML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효과적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FLT3 돌연변이 없는 환자들과, 베네토클락스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투스페티닙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스페티닙 임상 책임자 데버 박사는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조합에서 본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빈번히 접할 수 있는 베네토클락스 실패 AML 환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축적된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 데이터는 향후 삼제 병용요법(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저메틸화제, HMA)으로도 임상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2023.11.04 I 김진수 기자
화이자, 세계 첫 수막구균성 5가 백신으로 반전 노린다
  • 화이자, 세계 첫 수막구균성 5가 백신으로 반전 노린다[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첫 5가지 혈청군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1위 제약사 화이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4일 배런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5가 백신 펜브라야(Penbraya·뇌수막염 혈청형 A, B, C, W, Y 백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펜브라야를 10~25세에 사용을 하는 것을 승인했다. 수막구균은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이다. 일반적으로 A, B, C, W135, X, Y 등 6가지 수막구균 혈청형들이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5가지 이상의 혈청형에 대한 예방 백신을 맞아야 안전한 것으로 전해진다.펜브라야는 이미 출시된 수막구균 B형 백신 트루멘바와 4가(A, C, W-135.Y) 백신 니멘릭스 등 두 제품을 조합해 생성했다. 펜브라야는 X혈철형을 제외한 5가지 혈청형을 예방한다.글로벌 뇌수막염 환자는 매년 약 50만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뇌수막염 환자의 90%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나머지가 수막구균이나 페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과 같은 세균성 뇌수막염이다. 일반적으로 뇌수막염 예방백신은 영유아 때 1회, 16세 이후 1회 등 총 2회 접종받는다. 수막구균 5가 백신이 없는 현재 5종 이상의 혈청형을 예방하기 위해 2종의 서로 다른 백신을 총 4회 접종받아야 한다.화이자는 최초의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사노피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부진한 만큼 5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화이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132억 달러(약 17조4000억원)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33억달러(약 17조6000억원)를 밑돌았다.
2023.11.0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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