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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내 세포 메신저로 다중 암 조기진단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최연호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주)엑소퍼트 공동연구팀이 엑소좀과 라만신호,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결합해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도 폐암, 췌장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을 비롯한 6종의 암을 동시에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초기 기수 암의 존재를 확인할 뿐 아니라 암의 종류도 식별할 수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사람들이 대화를 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의견 및 정보를 주고받는 것처럼, 세포들도 엑소좀이라는 입자를 이용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고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엑소좀들은 세포의 종류 혹은 상태(정상 혹은 질병)에 따라서 다른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한 후 메시지를 잘 읽어낸다면 원래의 세포 더 나아가 그 세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비교적 쉽게 그리고 조기에 알아낼 수 있다. 암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시 더 나은 치료 기회가 주어지고 생존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암종별로 검사법이 서로 달라 검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모되며, 특정 암종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에 반해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은 혈액과 같은 체액 속에 존재하는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을 체외에서 검출하는 방법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암 치료/예방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엑소좀-라만-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암 진단.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혈액 속 엑소좀이라는 물질로, 이는 몸속 종양세포의 분자정보를 간직한 상태로 혈액 속에 풍부하게 존재해 차세대 암 바이오마커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암종마다 별도의 방법으로 엑소좀을 검출할 필요 없이, 종합적인 엑소좀의 패턴 변화를 나노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한 번의 테스트만으로 6종 암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한 번의 신호 검출로 여러 암에 대한 정보 획득.먼저, 연구팀은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하고, 표면증강라만분광학 (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바이오센싱 기술을 통해 엑소좀의 분자구조 패턴을 대변할 수 있는 2만개 이상의 라만신호 데이터를 확보하였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6종의 암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하였고 알고리즘 학습에 이용하지 않은 520명의 정상인 및 암환자의 엑소좀 정보를 분석하였다.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폐암, 췌장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에 대해서 97%의 정확도(ROC 커브의 AUC 기준)로 암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었으며, 90%의 민감도와 94%의 특이도를 달성했다. 더나아가, 이 기술은 암의 존재 뿐 아니라 평균 90% 이상의 정확도로 암종의 종류 (Tissue of origin)까지 식별해낼 수 있었다. 특히, II기 이하의 초기 기수에서도 88%의 암 진단 민감도를 나타냈으며 76%의 환자에서 암종 정보를 정확히 판별해내 암 조기진단을 위한 액체생검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논문 주요 결과.고려대 최연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암 진단 분야의 화두인 ‘다중암 조기발견 (MCED; multi-cancer early detection)’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아직 암이 발견되지 않은 초기 암 환자를 더 빨리 치료 단계로 유도해 사망률 뿐 아니라 암 관리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 연구는 소량의 혈액에서 분리한 엑소좀 이라는 물질을 분석하여, 다양한 암종 및 초기 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며 ”고비용의 방사선 영상 진단 방법과 비교하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초기 암 진단을 통한 최적의 치료로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함과 함께 실제 진단검사 영역에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개발 및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식회사 엑소퍼트는 올해말 폐암 진단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한 식약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필두로 하여 이번 다중암 동시조기진단에 대한 기술도 상용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기술을 개발한 엑소퍼트의 신현구 박사는 “암종마다 추가적인 검출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종류의 암으로 진단 표적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엑소좀 분리용 시약부터 라만신호 검출용 의료장비까지 핵심기술에 대한 의료기기 신고를 완료하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실제 진단검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최근 실렸다.
- 서울시, 만19~24세 15만명 '대중교통비' 지원…年 최대 10만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 사는 만 19~24세 청년은 올해 최대 10만원까지 대중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가 28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2023년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거주 만 19~24세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은 청소년 할인 혜택이 종료된 20대 초반 청년에게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일부를 교통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학업과 근로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은 청년들이 교통비 부담으로 인해 다양한 기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청소년기본법 상 청소년의 범위는 만 9~24세이지만 ‘청소년복지 지원법 시행령’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이용료 할인 범위를 만 9~18세로 정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면 대중교통비가 시내버스 요금 기준 720원에서 1200원으로 약 67% 상승한다.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은 청년들이 실제 사용한 교통비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많은 청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이다. 시행 첫해인 2022년에는 총 15만 2015명이 신청해 13만 6028명에게 1인당 평균 7만 4000원을 지원했다. 이는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 기준 매월 5회, 연 60회 이용 가능한 금액이다.서울시는 올해에도 시비 150억 원을 투입해 만 19~24세 청년 15만 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 단일 청년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지원 인원이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만19~24세 청년이다. 서울시 청년수당과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사업,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유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은 제외된다.사업 신청을 위해 별도의 교통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을 필요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카드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참여자의 신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도 카드사와의 업무협약을 체결, 현대카드가 신규로 참여하는 등 신청자들의 카드 선택 폭을 넓혔다. 서울시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협약 체결 카드사는 티머니,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이다.참여자로 최종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교통카드 실 사용액의 20%(연 최대 10만 원 한도)를 상·하반기 연 2회 교통 마일리지로 지급한다.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만 19~24세 청년들은 인생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역동적인 세대”라며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 단순히 교통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눈이 되고 발이 되어 세상에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있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네이버페이 “포인트에 이자까지…하나銀과 손잡고 통장 혁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포인트 적립 혜택이 커 네이버페이를 자주 사용하는 A씨는 최근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3%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함께 발급받은 체크까지 쓰면 모든 오프라인 매장과 대중교통 이용 시 1.2%의 포인트도 받게 되니 네이버 포인트가 더 빨리 쌓이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 통장 잔고에 대해선 연 4%이자도 주기 때문에, 최대 한도인 100만원은 꼭 넣어둘 생각이다.‘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포인트 혜택에 민감한 알뜰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포인트 적립 혜택에 더해 예금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데다가, 이용 방법도 더 편리해서다. 이전에는 최대 3%의 포인트 적립을 받으려면 ‘네이버페이 머니’를 충전해야 했는데,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하나은행과 네이버페이가 직접 연결돼 있어 따로 충전할 필요없이 계좌 잔고에서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혜택·편리함·안정성 3마리 토끼 잡았다”…출시 4개월 만에 40만좌 돌파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개설 계좌 수 40만좌를 돌파했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사용 시에도 최대한의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포인트 적립에 이자까지 ‘더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다.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5% 포인트 적립의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동시에 사용하면, 혜택은 더 커진다. 실제 해당 통장 이용자 중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하는 비중이 45%에 달한다. 전용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1.2%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을 내세워 전용 카드는 하나카드 신상품 출시 역대 최단 기간인 3개월 만에 30만좌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통장 개설자의 약 80%가 체크카드까지 발급했다.별도의 충전 없이 통장 잔고를 결제에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네이버페이 머니 사용 내역도 통장 거래내역과 통합돼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고, 결제하고 남은 선불금을 다시 통장에 옮길 필요도 없다.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 시의 불편함을 해소한 셈이다.선불충전금을 은행에 직접 예치하는 형태라, 안정성은 한층 높아졌다. 사용자는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본인의 하나은행 계좌에 보관하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결제 시 필요한 네이버페이 머니가 1원 단위로 즉시 출금돼, 전처럼 1만원 단위로 선불금을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페이 머니 사용 내역이 통장 거래 내역이 통합돼, 한눈에 사용금액 확인이 가능하다.◇금융위, 혁신서비스로 지정돼 서비스 가능해져…“젊은층이 원하는 통장 이런 것”‘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제공하는 내용·방식·형태 측면에서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다. 원래 계좌소개, 안내 등은 은행 본질적 업무를 포함되기 때문에, 위탁이 불가능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고,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이 필요하나, 네이버파이낸셜이 이용자에게 하나은행 제휴계좌를 소개, 안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용자 선불충전금을 은행에 직접 예치함으로써 안전성이 높아지고, 금융이익(이자 등)을 이용자에게 귀속시키는 등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서비스 출시 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건 MZ(밀레니얼+Z)세대다. 전체 소비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젊은층이 원하던 통장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한 사람 중 63%가 MZ세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충성 사용자가 늘고, 하나은행은 활동성 높은 젊은 고객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은 계좌 개설 한도인 50만좌 달성 이후에도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혁신서비스로 지정하면서 50만좌만 개설할 수 있도록 한도를 제한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오는 4월경에는 50만좌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핀테크 업체와 은행 간 협업을 통해 선불충전금에 대해 금융 이자와 예금자보호까지 가능하도록 한 소비자 친화적 혁신상품”이라며 “핀테크가 기존 금융권 경쟁촉진을 위한 메기로 주목받는 가운데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SKT, 5G 요금제 20개→45개 확대…30GB 사용자 월 7천원 ↓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기존 20종에서 45종까지 2배 이상 늘리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 월 평균 30GB의 데이터를 써온 사용자라면 월 최대 70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달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데이터와 금액을 조절할 수도 있어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 용량 선택의 폭이 좁다는 기존 지적을 보완하는 한편, 정부의 민생 대책 마련에 대한 화답이다. SKT는 5G 요금제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중간요금제인 ‘5G 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5월 1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30일에는 만 65세 이상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고 오는 6월에는 만 34세 이하 성인을 위한 ‘0 청년 요금제’를 선보인다. 시장 선발주자인 SKT가 이처럼 5G 요금제를 사용자, 이용 패턴에 따라 다양화함에 따라 후발주자인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곧 같은 종류의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사업자의 요금제 출시에 이례적으로 브리핑에 나서 “사용자들의 이용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대책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강화된 측면이 있어 직접 발표하게 됐다”며 “KT와 LG유플러스도 조속한 시일 내 관련 요금제를 신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G 중간요금제◇5G 요금제, 데이터 원하는 대로 ‘레고블록’처럼 SKT의 새로운 중간요금제인 ‘5G 맞춤형 요금제’는 월 5만9000원, 24GB 데이터 제공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를 기본으로, 사용자가 금액과 데이터 사용량을 결정해 옵션을 더하는 방식이다. 5G 맞춤형 요금제는 그간 월 데이터 24GB부터 110GB 사이 소비자가 선택할 요금제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만큼 해당 구간에 10~20GB 단위로 4종의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데이터에 따라 △월 3000원 (13GB) △월 5000원(30GB) △월 7000원(50GB) △월 9000원(75GB ) 중 선택하면 된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평균 30GB를 사용하는 고객이 이전에는 6만9000원의 110GB 제공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6만2000원을 내고 월 37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출장 등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지 못할 상황이라면 옵션을 해지하고, 동영상 시청 등이 늘어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질 예정이라면 데이터 제공이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매달 한 가지 옵션을 자동으로 적용해두면,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을 합산 요금 기준으로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청년 요금제 중 하나인 맞춤형 요금제◇MZ세대는 데이터 더 주고, 실버는 가격 낮추고 SKT는 데이터 사용이 많고 휴대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청년 세대를 위한 요금제로 알뜰폰 시장으로 이탈하고 있는 MZ 세대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0 청년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 성인을 위한 것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특화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요금제는 가입 당시 만 34세라면 가입할 수 있고, 가입 후 만 34세가 지났더라도 1년간 유지된다. 1년 후에는 청년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로 복귀, 데이터 혜택이 줄어든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 제공한다. 총 공유·테더링 데이터도 요금제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최대 20GB까지 늘려 제공한다.특히 일반 요금제에는 없는 월 4만3000원의 ‘0 청년 43’도 새롭게 추가한다. 0 청년 43은 현재 기준 이동통신 3사 통틀어 만 19세 이상 성인이 가입할 수 있는 5G 일반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SKT는 0 청년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약 30% 낮춘 온라인 전용 요금제 ‘0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도 함께 출시한다. 0청년 요금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커피·영화 할인과 로밍 요금 할인 등 특화 혜택도 제공한다. 커피 와 영화관람권 50% 할인 혜택을 T멤버쉽과 별도 제공하고 로밍도 할인된다. 이와 함께 SKT는 만 65세 시니어를 위한 맞춤 5G 요금제도 마련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지는 경향을 고려해 만 65세, 만 70세, 만 80세 등으로 가입 연령을 세분화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은 낮추는 방식으로 사용자 선택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월 10GB 이내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사용자는 월 8~14%의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포인트 쌓는 통장부터 맞춤 카드·대출 추천까지…"금융생활 바꿨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금융권 경쟁 촉진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인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금융생활을 혁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이자만 쌓인다고 생각했던 은행통장에 포인트 적립이라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신용정보와 소비패턴을 분석해 100여 종이 넘는 카드 중에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대출 이자를 포인트로 지원하거나 렌탈과 할부의 장점을 결합한 신규 결제방식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준 것만으로 생겨난 변화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포인트에 이자까지 주는 통장 나왔다”…네이버페이, 하나銀 손잡고 ‘금융혁신’네이버페이머니 하나 통장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개설 계좌 수 40만좌를 돌파했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결제에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통장에 100만원 이하의 네이버페이 머니 예치 시, 최대 연 4%의 이자와 결제 시 최대 3% 포인트 적립이 동시에 제공되는 강력한 혜택을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가맹점뿐 아니라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1.2%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충전 없이 통장 잔고를 1원 단위로 결제에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결제하고 남은 선불금을 다시 통장에 옮길 필요도 없어졌다.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 시의 불편함을 해소한 셈이다. 선불충전금을 은행에 직접 예치하는 형태라, 안정성은 한층 높아졌다.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한 사람 중 63%가 MZ(밀레니얼+Z)세대일 만큼 젊은 층에서 반응이 뜨겁다. 전체 소비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젊은층이 원하던 통장이라는 반응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핀테크 업체와 은행 간 협업을 통해 선불충전금에 대해 금융 이자와 예금자보호까지 가능하도록 한 소비자 친화적 혁신상품”이라며 “핀테크가 기존 금융권 경쟁촉진을 위한 메기로 주목받는 가운데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400만명이 찾은 카카오페이 카드추천 서비스카카오페이 카드추천 서비스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산과 지출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을 넘어 보험 분석, 카드 추천, 배당금 분석까지 금융생활 전방위로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확대했다.사용자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가 대표격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용평가사 정보 및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의 금융생활과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추천한다.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인 150여 종의 신용카드를 중개 및 추천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 카드 추천 서비스는 금융상품 등 중개 시 기존에 사용자가 팩스·전화 등으로 불편하게 금융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을 마이데이터 전송으로 대체해 사용자들의 금융생활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서비스 개시 후 지금까지 약 400만명 이상이 카드 추천 서비스 방문할 만큼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카드 혜택 이벤트(광고성 이벤트) 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카드추천 서비스로 개편한 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215% 증가했다. 약 40만명이 추천 상품을 클릭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예·적금, 증권계좌 정보 등 마이데이터에 연결된 금융자산정보를 카드사로 중개하고 카드사에서 심사 시 소득산정자료로 활용해, 서류검토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발급율을 상향할 계획이다”고 향후 고도화 방안을 소개했다.◇토스, 20초만에 57개사 대출상품 비교토스 대출비교 서비스토스는 간단한 정보 입력만 하면 약 20초 만에 신한, 우리 등 시중 은행 포함 57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대출을 받게 되면 지점 방문, 가심사 한도 및 금리 안내, 서류 준비 후 제출, 실제 심사 요청 등 4~5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던 일이 토스 앱에서 단 20초 만에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신용대출, 사업자 대출, 주택담보 대출 등 원하는 대출 타입에 따라 발품을 팔지 않고도 대출 상품 비교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터치 몇 번으로 제휴사 중 이용자의 조건에 따라 가장 큰 금액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과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토스 대출 비교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이미 월 대출 실행 금액 1조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3월 현재 기준 총 누적 대출실행액은 22조1000억원에 이른다. 누적 가심사 승인 금액은 6800조원에 달한다.토스 대출 비교 서비스는 더 많은 사람이 1금융권의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돕는 역할도 했다. 실제 심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신용점수 836점 이하인 중·저신용 사용자 중 5만6000명 이상이 토스를 통해 1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며, 실행한 금액의 합 또한 8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토스 관계자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금융과 IT가 만나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가시킨 대표적인 핀테크의 우수 사례”라며 “2019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3년간 저축은행 심사금리가 약 5% 정도 낮아지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밝혔다.◇NHN페이코, 결제·대출에도 포인트 연동페이코 포인트 카드NHN페이코가 운영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2030 이용자들을 위한 특화 금융 서비스를 통해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건 없이 무제한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페이코 포인트 카드’는 페이코의 대표 금융 상품이다. 포인트 카드 이용자 60% 이상이 2030 세대로 나타났으며, 올해 1월 페이코 포인트카드 누적 발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증가했다. 월간 이용자 수도 상승세를 보여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수가 670% 급증했으며, 월 결제액 또한 270% 이상 증가했다. 페이코 포인트카드 인기에 힘입어 페이코 포인트 결제 금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오프라인 결제 규모 또한 페이코 전체의 24%를 기록했다.다양한 대출 상품 비교가 가능한 ‘페이코 맞춤대출’ 서비스도 인기다. 신용대출부터 햇살론 등 대출 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간단한 정보 입력과 본인 인증만으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월 페이코 맞춤대출 서비스 조회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배 늘었고, 최종 대출 승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페이코 맞춤대출 서비스 통해 대출 실행 시 페이코 포인트로 이자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2030 알뜰족에게 통했다”는 평가다.◇투자 노하우 공유하는 핀크 ‘리얼리’, 가입자 12만명 돌파핀크 리얼리금융이 어렵거나 어떻게 자산을 관리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금융 서비스인 핀크의 ‘리얼리’는 2021년 2월 출시 후 입소문을 타고 누적 가입자 12만명을 돌파했다. 리얼리는 타인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실제 금융 데이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챌린지에 참가해 금융 순위를 대결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소통할 수 있는 SNS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타인과 금융 데이터로 경쟁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최초의 서비스로 독자성을 인정받아 특허권도 획득했다.리얼리에선 다양한 연령, 연봉,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예적금, 주식, 펀드 등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실제 금융상품 종류와 현황을 모아 보고, 이를 따라해 자신의 금융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돕는다. 본보기로 삼고 싶은 유저는 스크랩해 투자 비법을 묻는 1대1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고객 동의 하에 공개되는 모든 정보는 별명 기반으로 제공되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핀크는 오는 6월 마이데이터 정보 자산 범위 확대에 따라 연금, 세금, 건강 등으로 제공 데이터를 확대할 계획이다.핀크 관계자는 “예측할 수 없는 금융 시장에서 똑똑하게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선 진짜 데이터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리얼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KG이니시스, 렌탈에 할부더한 ‘렌탈페이’ 혁신서비스KG이니시스 렌탈페이KG이니시스가 선보인 ‘렌탈페이’는 렌탈과 할부의 장점을 결합한 신규 결제서비스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KG이니시스가 먼저 가맹점에 대금을 전액 지불하고, 소비자는 최대 60개월에 걸쳐 당사에 납부하는 구조다. 카드, 무통장입금, 간편결제 등 기존 결제수단과 더불어 쇼핑몰 결제창에 간단히 적용할 수 있으며, 샵인샵 방식으로 가맹점 홈페이지 내 렌탈몰을 구축, 운영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분할결제기간이 길 뿐 아니라 구매버튼 클릭부터 계약창 소환, 전자계약서 발송까지 전 구간 전자계약으로 진행돼 소비자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2022년 말 기준 골프존마켓, 오늘의집, 인노바드, 마스슬립, 텐바이텐 등 50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2022년 7월 카페24 스토어에 ‘렌탈페이’ 어플을 론칭했는데, 이를 통해 카페24의 200만 사업자가 이니렌탈을 기본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경험하고, 이니렌탈로 온라인 분할결제를 할 수 있도록 상품명 및 공급가만으로 주문서를 생성하는 온-오프 연동 서비스도 제공한다.2022년 렌탈페이 연간 매출액은 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23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년 내 이니렌탈 매출액을 KG이니시스 전체 매출액의 10% 비중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SKT, 5G 요금제 20종→45종 대폭 확대…'청년·시니어 요금제까지'(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고 5G 요금제의 종류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 그간 데이터 구간별 선택의 폭이 좁았다는 지적에 따라 월 제공 데이터 24GB~110GB 구간 사이 4개의 옵션을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요금과 데이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요금제를 마련했다. 또한 만 34세 이하 성인 고객을 위해 데이터를 늘린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만 65세 이용 고객을 위해 요금 부담을 낮춘 시니어 요금제도 선보인다.SKT는 이동통신 사용자의 다양한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해 5G 요금제를 개편하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SKT는 오는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5월 ‘5G 맞춤형 요금제’, 6월에는 5G ‘0청년 요금제’까지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T의 5G 요금제는 기존 총 20종에서 45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사용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5G 중간요금제◇5G 중간요금제, 3000원 더 내면 월 13GB 데이터 추가SKT는 지난해 8월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 24GB)’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사용자가 원하는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오는 5월 1일 선보인다. 사용자는 베이직 플러스에서 원하는 데이터만큼 비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5G 맞춤형 요금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데이터에 따라 △월 3000원 추가(13GB 추가) △월 5000원 추가(30GB 추가) △월 7000원 추가(50GB 추가) △월 9000원 추가(75GB 추가)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월 데이터를 평균 약 50GB 사용하고 있다면, 월 5만9000원을 내는 베이직플러스(24GB)에 5000원을 더 내고 30GB를 더 쓸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월 6만4000원의 요금을 내고 총 54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옵션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월 단위로 한 번만 선택할 수도 있고, 한 가지 옵션을 매월 자동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 적용할 경우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을 합산 요금 기준으로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SKT는 이번 맞춤형 요금제 출시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5G 일반 요금제 종류가 8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100GB 이하 데이터 구간을 보완하는 한편, 사용자가 보다 유연하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요금제 중 하나인 맞춤형 요금제◇만 34세 이하 ‘MZ’ 전용 요금제…기본 데이터 최대 50% ‘더’SKT는 오는 6월 1일 만 34세 이하 성인 5G 사용자를 위한 ‘0(영)청년 요금제’ 7종과 ‘0(영)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 총 11종의 청년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0 청년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특화 혜택을 추가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SKT는 0청년 요금제 출시로 만34세 이하 사용자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어 청년층 사용자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만 34세라면 가입할 수 있고, 우선 가입하면 만 34세가 지났더라도 1년간 유지된다.0청년 요금제는 ‘MZ’ 등으로 대표되는 청년층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청년층 사용자가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또한 기존 공유용(함께쓰기)과 테더링용으로 각각 구분해 제공하던 데이터량도 통합했다. 테더링 이용이 많은 청년층 사용자가 데이터를 한층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총 공유·테더링 데이터도 요금제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최대 20GB까지 늘려 제공한다.일반 요금제에는 없는 월 4만3000원의 ‘0 청년 43’도 새롭게 추가한다. 0 청년 43은 현재 기준 이동통신 3사 통틀어 만 19세 이상 성인이 가입할 수 있는 5G 일반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0청년 요금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커피·영화 할인, 로밍 요금 할인 등 특화 혜택도 제공한다. 0청년 요금제 가입 사용자는 8개 주요 커피 브랜드 전문점에서 커피 50% 할인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 할인을 각각 월 1회 받을 수 있다. 0청년 요금제 특화 혜택은 T멤버십 혜택과는 별도로 제공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엔데믹으로 젊은 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로밍 요금할인도 제공된다. 0청년 요금제를 이용하고 SKT 로밍 전용 상품인 ‘baro(바로) 요금제(6종)’에 가입한 사용자는 해외 여행 시 로밍 요금을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0청년 요금제의 특화 혜택은 월 요금과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을 약 30% 낮춘 온라인 전용 요금제 ‘0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도 함께 출시한다. 0청년 다이렉트 플랜은 SKT 온라인 전용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또한 5G맞춤형 요금제 대비 최대 33%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0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도 준비했다. 0청년 맞춤형 요금제는 ‘0청년 59’ 가입 사용자가 추가 선택할 수 있다.만 65세 이상을 위한 시니어 요금제 ◇만 65세 이상 ‘시니어’ 맞춤 요금도…최소 월 1만원 이하로도 이용SKT는 오는 30일 만65세 이상 시니어 사용자를 위한 신규 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 새롭게 출시하는 시니어 요금제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 총 3종이다.SKT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사용자의 이용 트렌드를 고려해 만 65세, 70세, 80세가 될 때마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나이와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화해 시니어 요금제를 구성했다.5G 시니어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5G시니어 C형’ 기준 선택약정할인과 복지감면 혜택을 적용하면 월 요금은 1만9395원으로 낮아지며 온가족할인 30% 혜택까지 추가 적용하면 월 1만원 이하(9447원)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는 5G요금제 개편으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통한 민생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플랜’에 결합할인과 약정 승계를 적용하는 개편을 단행해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 달에는 19세 이상 모든 고객에게 무료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SKT는 고객의 다양한 이용 패턴과 요구를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여러 5G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 바이오 스타트업 협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인천 송도에서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사로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전에 개최된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5개사와 함께 유일한 바이오 대기업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은 9년간 예산 2726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사의 후보물질 발굴→사업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은 참석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셀트리온과 스타트업간 협업 프로그램에 대해 알렸다.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이 인천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셀트리온과 스타트업간 협업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권기성 부사장 “회사 점프하려면 신약개발해야”셀트리온은 인천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중 하나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업체에서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으로 참석해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다짐했다.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은 이날 인천 송도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결국 회사가 점프하려면 신약개발해야 된다”며 “셀트리온이 잘하는 항체 베이스, 즉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바이러스, 이중항체에 집중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도 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피노바이오, 에이비프로, 지뉴브, 리스큐어, 고바이오랩 등 다양한 바이오벤처와 협업 중이다.권 부사장은 “K-바이오 랩허브가 출범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멘토링이 중요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팀을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멘토링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의 경우 셀트리온이 운용 중인 펀드 외에 해외 클러스터와 연계된 투자자들도 활용할 방침이다.셀트리온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서 △K-바이오 랩허브 방향성 자문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제공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개발 △우수 스타트업과 기술사업 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스타트업들에 해외 클러스터와 연계된 투자자들을 매칭하기 위해) 클러스터와 글로벌 네트워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적인 바이오 생태계 세팅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셀트리온이 스타트업들을 잘 멘토링해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선배 기업과 후배 기업간의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모습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의 ‘보스턴 랩센트럴’을 모방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클러스터로 만들려고 한다”며 “조만간 보스턴과도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만 현장 간담회 참석한 이유는?이번 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아닌 셀트리온이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 SK 등 대기업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양사와 달리 셀트리온은 서정진 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00년 창업해 시가총액 20조원대로 일궈낸 바이오벤처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또한 셀트리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인천 스타트업파크’ 사업에 참여해 바이오벤처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증 자원을 지원하고 협업모델 개발, 투자 연계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고 있다.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은 “셀트리온은 이 중 유일하게 성공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한 창업 1세대 바이오벤처”라며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서 꾸준히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을 역할은삼성바이오로직스도 추후 해당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지능형 리퀴드 핸들러(Liquid Handler) 로봇을 개발하는 ‘에이블랩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등 인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같은해 9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실증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K-바이오 랩허브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구축 기관으로부터 협력사업 수행에 있어 필요한 사항은 협의를 통하여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달리 연구개발(R&D) 중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기존 기업들이 생산 중심이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D 시설인 R&PD 센터 입주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3250억원을 투자해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스타트업에 연구 시설을 개방해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예방백신엽합(CEPI) 등 글로벌 유수 기관들과 협업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K-바이오 랩허브’는 2025년 구축을 완료해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 [목멱칼럼]노조는 누구를 대표하는가
- [임무송 인하대 초빙교수·일자리연대 운영위원장]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은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존재다. 우선 헌법이 집회결사의 자유와 별도로 근로자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노동조합법은 몇 겹의 보호막을 설치해 뒀다. 이를 통해 근로자와 해고자의 자유로운 노조 가입이 보장되고, 노조는 세금을 안 낸다. 조합비는 소득공제를 받고, 회사에서 노조 계좌에 조합비를 직접 넣어주는 일괄공제도 인정된다. 또 정당한 단체교섭이나 쟁의행위는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고, 쟁의 기간에는 현행범이 아닌 한 근로자를 구속할 수 없다. 여기에 단체협약은 법률과 같은 규범력이 인정된다. 사용자는 단체교섭 거부 등 부당노동행위가 금지되며, 단체협약을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구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노동조합 대표는 4대 사회보험, 최저임금, 노동위원회 등 주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한다.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정치의 계절에는 정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노조의 주장에 각종 정치적 이슈가 증가하더니 급기야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까지 등장했다. 이쯤 되면 노동조합의 정체성이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은 누구를 대표하는가?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노동조합 조직률은 14.2%다. 민간부문 11.2%, 공공부문 70.0%,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46.3%, 30명 미만 0.2%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률은 3.3%에 불과해 정규직의 17.8%에 한참 못 미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7일 오후 경기도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75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마친 후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같은 조직률 통계는 노동조합이 주로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 근로자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등 85.8%는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MZ세대 화이트칼라 중심으로 새로운 노동 운동이 출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외친다. ‘나는 나를 대표하는 새로운 조직을 원한다’고. 다수노조가 독점하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는 소수노조의 교섭권 분리를 적극 인정하는 방향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요구도 터져 나온다. 학계에서는 “왜 노동조합에만 배타적 대표권을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물음도 제기된다. 노동 현장의 다양한 노동력 구성과 이해관계의 이질성을 반영하고 비정규직 등 미조직 근로자도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대표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별 노조 체제의 전형인 독일에서는 개별 사업장의 노동자평의회와 맺은 노사협정에도 규범력을 인정하는 흐름이 나타난 지 오래다. 국내에서도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의 참여가 보장되고 취업규칙 변경 권한을 가지는 새로운 대표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넓다. 새로운 근로자 대표제는 노조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노조도 1989년 19.8% 이후 추락한 조직률을 회복하고 대표성을 강화하려면 닫힌 문을 열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일부는 부패한 폭력집단이라는 비판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회계 투명성 논란도 본질은 자주성 문제다. 노동조합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한 단체여야 한다(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2조 제4호). 노조 스스로 회계감사 결과를 당당하게 공개하고, 고인 물에 썩은 곳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자정에 나서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부도 노사단체 보조금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 대신 거버넌스 혁신을 전제로 노사발전재단에 사업을 맡기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법 집행을 엄정히 하되, 기본적으로 노사단체의 운영은 내부의 민주주의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산내용과 단체협약을 노사 대표와 공익전문가로 구성된 노동위원회에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노동조합법이 제정된 지 70년이 지났다. 노사정이 합심해 노동시장과 근로환경 변화에 맞게 산업민주주의와 근로자 대표제도를 다시 손볼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