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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소식에 보름새 7배 오른 쎄미시스코, PBR 보니…
  • M&A 소식에 보름새 7배 오른 쎄미시스코, PBR 보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밈(MEME)주식과 스팩 열풍 등 ‘심리’가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와 반도체, 증권 시장의 두 가지 인기 테마를 온 몸으로 누리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인 가운데 그 중 6거래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한 쎄미시스코다. 이 회사 주가는 단 보름 만에 664%나 치솟았다. 자료=마켓포인트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쎄미시스코(13651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7%(9350원) 오른 4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서 매매거래 정지된 날을 제외하면 지난달 24일 이래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중 절반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2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누적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9억1700만원, 기관이 8600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9억43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은 투자위험종목에 최초 지정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국내 최초 경형 전기차 출시 회사를 전기버스 업체가 인수쎄미시스코는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하다 올해 2월 국내 최초 경형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업종 다변화를 도모했다. 배터리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전자제어 장치와 차량 제작·생산은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지난달 말 국내 전기버스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소식이 쎄미시스코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31일 회사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이순종과 특수관계인 5인이 디엠에이치 외 5인에게 약 314억원 규모 최대주주 보유주식 212만9957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지분율은 37.78%로 공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회사 시가 총액은 400억원이었다.같은 날 에너지솔루션즈는 총 5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쎄미시스코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348억원이며 에너지솔루션즈는 쎄미시스코 신주 563만7675주를 취득하는데 이는 기발행 주식수의 약 100% 규모로 1회차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에너지솔루션즈의 지분 72.73%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보유 중이며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모터스 지분 92.83%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눈여겨볼 부분은 해당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인 6180원이다. 이는 현주가 4만550원 대비 15.24%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주는 이달 29일을 기점으로 전체 발행 예정 주식수의 20%씩 내년 1월까지 발행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에디슨모터스 BPS는 각 3000원 내외보름 만에 주가가 6배로 치솟은 회사의 주당 순자산 가치(BPS)는 얼마일까. 보통 주당 순자산 가치는 기업이 청산될 때 주주가 주당 얼마를 가져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BPS를 활용한 주당순자산비율(PBR)은 현 주가를 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이데일리가 자체 계산한 결과 쎄미시스코의 BPS는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2896.4원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3073.1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상 자본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누었으며 에디슨모터스는 비상장 회사로 분기별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현 주가 기준 쎄미시스코의 PBR은 약 14배로 나타났다. 참고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전체 PBR은 2.54다. 코스닥 상장사 평균은 순자산에 비해 2.54배로 거래되고 있지만 쎄미시스코는 무려 14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두 회사 BPS를 더하면 5969.5원으로 신주 발행가 6180원에 근접하는데 이때 PBR은 약 6.79로 집계된다. 인수 후 시너지를 고려하면 PBR은 이보다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코스닥 시장 PBR 2.54배에 비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편의상 자본에 발행주식수를 나눠도 PBR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그렇게 계산된 PBR이 14배라면 매우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며 “보통 PBR이 4~5배라고 해도 고평가됐다고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향후 멀티플 실적 성장 자신있어”…기업 공개 추진 중다만 인수회사인 에디슨모터스 측은 올해 실적 전망은 물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물론 코로나19가 있어서 매출 900억원 정도 기록했는데 올해 지난달까지 선주문 받은 규모가 1500억원 정도”라고 강조했다.이어 “전기버스가 보조금 시장이다보니 시장은 커져가고 있고 경쟁사 대비 기술성 등 특히 배터리관리시스템인 BMS 기술의 우월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서울시 전기버스 납품 매출도 1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 예상 실적이 지난해 대비 2배는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고평가됐다기 보다는 미래가치가 선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또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좋은 밸류를 제시 받는 등 주관사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한편 쎄미시스코는 에너지솔루션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7월21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2021.06.10 I 유준하 기자
  • 루카에이아이셀, 약물전달시스템의 안정성 높이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바이오 플랫폼 벤처기업인 루카에이아이셀이 리피드나노파티클(LNP, 지질나노입자) 방식의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을 마치고 특허 출원에 들어갔다.이 회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계란과 콩 등에서 추출한 자연 친화적 재료로 mRNA 백신의 약물전달에 쓸 수 있는 LNP 개발 기술을 보유 중”이라며 “이번에 출원하는 특허기술은 새로운 24 종류의 이온화지질 원천 재료 특허로, 기존 리피드와 조합을 통해 약물전달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NP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에 쓰이면서 더욱 주목받은 물질이다. mRNA는 열에 약하고 혈액 속에서 쉽게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 백신으로 쓰이기 위해선 이를 보호할 물질이 필요하다. 온도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된 형태의 LNP를 균일한 품질로 만들 수 있어야 mRNA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인공세포막 기술 개발자인 조남준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리피드나노파티클 기술은 mRNA 백신을 우리 몸에 주사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까지 다양한 신체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물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인공세포막 코팅기술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인공세포막을 약병이나 주사기 등의 특성과 굴곡에 따라 자유자재로 간단하게 도포해 99% 이상의 약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굴곡이 있는 표면에 미세하게 분사되는 세포막(Lipid Bilayer) 패치들이 결합해 인공세포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루카에이아이셀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인지질(리피드)을 사용목적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자체 확보한 이온화 지질 24종을 활용하면 mRNA 백신에 쓰이는 약물전달 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출원과 동시에 mRNA백신개발을 추진중인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약사 및 연구소 몇 군데와 인공세포막 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제공을 협의 중에 있다.이 회사는 LNP 기술을 적용해 민감도를 기존 80% 수준에서 95%으로 끌어올린 신속 항체·항원 진단도구(키트)와 A·B·C·D·E형 간염을 동시에 진단할 진단도구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안승희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인공세포막 관련 글로벌 특허기술을 토대로 약물전달시스템과 신약개발플랫폼 기술 외에도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약물검사 플랫폼, 의료기기 코팅, 안티에이징 플랫폼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6.10 I 이순용 기자
SKT,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SKT 2.0 시대’ 개막
  • SKT,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SKT 2.0 시대’ 개막
  •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 로 결정됐다.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AI·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인적분할·액면분할 동시 추진SK텔레콤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이 종료되면 11월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최근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로 인한 주당 가격의 하락이 거래량,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모두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인 11월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듀얼 성장 엔진 가동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각각 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온전히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존속회사는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Digital Infra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현재의 AI, Digital Infra 기술 자산을 근간으로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를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SKT신설투자(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SK텔레콤(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SK텔레콤은 앞으로도 주주를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연내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1.06.10 I 노재웅 기자
제일기획, 북미 등 높은 성장세 지속…M&A 성사시 업사이드 -KTB
  • 제일기획, 북미 등 높은 성장세 지속…M&A 성사시 업사이드 -KT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10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북미지역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M&A가 성사되면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9일 현재가는 2만4750원이다.(자료=KTB투자증권)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디지털 대행 영역과 지역 확장이 동시에 이뤄지는 북미지역 중심의 높은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무선 중심의 마케팅 대행에서 최근 가전과 노트북으로도 대행 품목을 확장 중이고 연내 M&A 성사 시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도 존재한다”고 밝혔다.2분기 지역별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유럽 20.6%, 중국 13.1%, 북미 66.3%, 동남아 34.8%, 서남아 15.0%, 중남미 15.9%다. 2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135억원,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724억원, 순이익은 47.8% 증가한 49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666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남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향 물량 확대로 북미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719억원에서 올해 1014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올해는 북미지역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텍사스에서 진행된 캠페인 성과 호조로 캠페인 확장이 진행 중이고, 기존 닷컴 비즈니스 중심의 디지털 대행에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1분기 기준으로 디지털 비중은 48%인데, 기존 리테일과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는 온라인 전환 및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하고 소비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반 마케팅 솔루션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회사를 대상으로 연내 M&A 성사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올해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은 11.1%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2483억원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조가 유지되고 수익성 제고를 통해 광고주 락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1.06.10 I 조해영 기자
안전진단 통과한 재건축 사지말라는데…"집값 더 오를 걸"
  • 안전진단 통과한 재건축 사지말라는데…"집값 더 오를 걸"
  • [이데일리 김미영 신수정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시기를 당기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투기 수요를 막겠단 게 정부 입장이나 부동산업계에선 과도한 사유재산 침해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는 등 재건축·재개발 초기 단계인 주택 가격이 또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주택정책 협력 강화방안 간담회서 발언하는 오세훈 시장 (사진=연합뉴스)◇서울 정비사업 활성화 공감…투기 억제 안전장치오세훈 서울시장과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 및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에 협력키로 합의했다.현행법은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사업의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을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정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과 노형욱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이 기준을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 당기기로 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아파트를 살 경우 조합원 자격을 얻지 못해 조합원 분양분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재개발 사업은 현행 ‘관리처분인가 이후’에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시·도지사가 기준일을 지정하는 때’로 조합원 지위 취득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시도지사는 국토부 장관이 기준일 지정을 요청하는 경우 이에 응하도록 했다.이날 합의는 서울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단 공감대에서 나왔다. 다만 오세훈 시장 취임 후 큰 폭으로 상승 중인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면서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사업 초기 단계의 규제를 강화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단 데에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재건축은 조합 설립 직전 거래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이 계속돼 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전용면적 245㎡는 지난달 조합설립 직전에 8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이러한 내용이 법제화되면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 가능 시기는 최소 5년 이상 줄어든단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재개발의 경우 관리처분인가, 사업시행인가, 조합설립인가, 조합설립추진 단계를 모두 앞질러 규제가 적용돼 주택과 조합원 지위를 함께 사고팔 수 있는 기간이 대폭 줄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오 시장과 노 장관은 정비사업 개발이익의 과도한 사유화를 막는 장치도 마련했다. 민간 재개발은 ‘공공기획’, 공공주도 사업은 ‘사전검토위원회’ 등을 통해 공공성이 담보된 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토지주 손바뀜이 많은 정비구역은 공공·민간 재개발 후보지 공모·선정 시 감점 조치하는 등 불이익을 주도록 평가 기준을 만든다. 실거래 자료 공동 검증을 통해 거래량, 가격동향 등이 해당 자치구 평균을 웃도는 경우 등 평가 시 점수를 깎는 식이다.◇규제강화 후엔 여의도 재건축 완화?업계에선 사업 초기 규제강화에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래를 틀어막아 가격 안정 효과가 적은 데다 사유재산 침해 소지가 높다는 이유다.특히 재개발 사업장에 타격이 클 것이란 평가가 많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시점을 당기면 서울 입주권 전매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매가 자유로웠던 재개발 입주권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재개발은 후보지로 선정되자마자 전매가 불가능한데 민간재개발 규제도 이렇게 강화하면 재개발 주택은 아예 사지 말란 얘기”라고 꼬집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완성단계로 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조합원 지위를 승계 못하게 하면 돈이 부족한 이들은 현금청산으로 팔아야 한다”며 “사유재산권의 심각한 침해”라고 했다.예외 조항이 적지 않아 규제강화의 목적인 투기 수요 유입을 막는 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상속·이혼 및 해외이주 △10년 장기보유 및 5년 거주한 경우 △안전진단 통과일부터 2년 이상 정비계획 입안이 없는 경우 △정비구역 지정일부터 2년 이상 추진위 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 △추진위 설립일부터 2년 이상 조합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 등엔 집을 팔면서 조합원 지위도 함께 양도할 수 있다.최황수 교수는 “서초동의 반포주공1단지나 잠실주공5단지 등은 조합설립인가까지 다 났기 때문에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시세가 오른다”며 “예외 조건에 따라 집을 팔 수 있는 이들로 매매가 이뤄진단 것이고 규제로 집값 과열을 막지 못한단 것”이라고 지적했다.규제 적용 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구철 미래도시시민연대 재건축지원조합단장은 “투기를 막는 효과보다는 매수세가 일시에 몰리면서 매매 가능한 시점까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서울시에서 이처럼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여의도 등에선 재건축 규제를 풀어주리란 관측도 내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 사업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며 “투기 수요 억제책을 마련한 뒤에 사업을 진행시키려는 목적으로 여의도, 목동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10 I 김미영 기자
②강남훈 교수 "기본소득, 조세저항 낮고 재원마련 용이"
  • [소득논쟁]②강남훈 교수 "기본소득, 조세저항 낮고 재원마련 용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09년부터 기본소득 운동을 펼쳐 온 강남훈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설계자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청년 배당’이 최근 기본소득 정책의 씨앗이 됐고, 강 교수가 그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강 교수가 기본소득에 주목한 것은 2009년 독일의 한 학회에서라고 한다. 그는 기본소득이 조세 부담률이 낮고, 이에 따라 복지 총량도 적어 납세자가 세금 납부에 대한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제도라고 봤다. 이른바 ‘저부담→저복지→저신뢰’의 악순환을 기본소득이 끊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 (사진=이데일리 DB)강 교수는 7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을 목적세로 걷어 나눠주면 정부는 다른 용도로 한 푼도 쓰지 못한다”며 “내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불신을 걷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9일 “지역화폐 기본소득은 노동회피 유인이 없고, 경제효과가 크며, 모두가 수혜자여서 조세저항 정도가 낮아 지속적 재원 마련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월 5만원 씩이라도 기본소득을 지급해 국민들이 납세의 효용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 제도를 실시할 경우 내는 돈보다 받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 조세 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인당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나눠주기 위해 총 소득에서 10%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자신이 내는 세금보다 받는 기본 소득이 큰 국민이 전체의 85%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연 소득이 8000만원인 3인 가구를 예로 들면 이들은 한 달에 90만원, 연 1080만원을 기본 소득으로 받게 된다. 이 가구는 연 소득의 10%를 기본소득 지급 목적으로 하는 증세에 찬성할 것이고, 이 같은 경우가 국민의 85%에 이르며 누진 구조로 설계할 경우 9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만큼 한국의 소득 구조가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소득 금액을 수백 만원으로 늘리기는 어려우며, 한 달에 50만원 안팎의 기본소득이 적정 수준이라고 봤다. 소득세가 아닌 교정적 과세로서 탄소 배출과 토지 소유에 기본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스위스에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세를 걷어 전국민에 ‘탄소 배당’을 실시했다. 10년 새 세율을 8배나 올렸으나 조세 저항은 적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경유세 인상을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일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이 조세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라며 “한국은 제조업 국가이므로 수출을 위해선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기본소득 탄소세법’을 발의했다. 부동산 보유세 역시 상당 부분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강 교수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인한 조세 저항에 대해 “교정적 조세만 부과한다면 저항이 크다”며 “투기를 막을 정도로 보유세를 과감하게 0.5% 부과한 뒤 그 돈으로 기본소득을 준다면 정치적 지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비효율적인 복지 체계를 통폐합하고 그 대체재로서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이에 강 교수는 “아동 수당이나 노령 연금처럼 기본소득과 성격이 같은 것은 (장기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며 “진보진영에선 기존 복지 수준 자체가 높지 않으니 당분간은 기존 복지를 줄이지 않은 채 기본소득을 추가로 도입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보수진영에서도 현재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다는 데 대해선 문제 의식을 가진 것”이라며 “여야 의견 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베너지-듀플로 교수의 주장을 이재명 지사가 잘못 인용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선 “책의 내용은 후진국에선 기본소득 외에는 대안이 없고,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는 안 되고 직업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주의할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대가가 하는 말이 ‘이것이다, 저것이다’는 논쟁보다는 기본소득 자체가 어떤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일까. 강 교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퓰리즘은 경제 전체에는 해가 되는데 특정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은 불평등과 기후 재난을 막는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포퓰리즘이 아니다”고 답했다.
2021.06.10 I 김겨레 기자
'吳-盧' 주택공급 협력한다는데…3만호 '빨간불'
  • '吳-盧' 주택공급 협력한다는데…3만호 '빨간불'
  •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과천정부청사 부지 내 주택 공급 계획 무산에 이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공급 물량도 반토막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상호협력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지자체 및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예상된 점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9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정책 협력 강화 간담회를 갖고,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이미 발표한 캠프킴 사업 등은 정상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겪고 있는 태릉골프장의 경우 하반기 인허가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급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노원구에 8·4 대책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시는 ‘재검토 요청’, 노원구는 ‘공급 계획 축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릉골프장은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가 있고 지역 주민들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과천에 이어 태릉골프장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주민 반발에 부딪치면서 지난 4일 과천정부청사 부지 4000가구 공급 계획도 철회했다. 대신 과천지구 등 대체 부치를 확보해 43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에서 △태릉골프장 1만가구 △용산캠프킴 3100가구 △정부 과천청사 4000가구 △서부면허시험장 3500가구 등 정부가 보유한 부지를 신규 택지로 발굴해 2028년까지 3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계획한 주택 공급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택지도 반대 여론이 거세다.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도 서울시가 종로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맞교환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부면허시험장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전에 먼저 대체부지를 찾아야 한다”면서 “부지 교환이 틀어진 이후 서울시는 물론 국토부와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상호 협력키로 한 용산캠프킴 부지 역시 당장 오염토 정화 작업 등으로 공급 일정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킴프캠 부지는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협약이 체결됐고, 그에 따라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상업지역 내 3100가구 짓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정화 작업과 매각 절차 등을 거쳐 실제 주택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급 대책을 밀어붙이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천 택지개발 계획을 취소하면서 정책 혼선과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물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천이 취소됨으로써 주민들이 세게 반발하면 택지개발 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당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09 I 하지나 기자
'스팩' 열풍 다시 살아나나…삼성스팩5호 공모청약 '흥행'
  • '스팩' 열풍 다시 살아나나…삼성스팩5호 공모청약 '흥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스팩 광풍을 불러온 삼성증권이 다섯번째 스팩 ‘삼성머스트스팩5호’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900대1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스팩 종목들이 이상 급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기획 감시 대상에도 오르며 열풍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 속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청약 경쟁률은 908.5대 1을 기록했다. 최종 청약 수량은 9억8055만4910주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1조9611억원이다. 지난해 상장했던 스팩 19개의 평균 공모 청약 경쟁률이 3.14대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올해 상장한 스팩인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237.42대 1), IBKS제15호스팩(373200)(101.73대 1) 등은 물론이고, 11여년 만에 상장한 코스피 스팩인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21.65대 1)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최고 수준이다. 지난 3~4일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29.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의 스팩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지만, 삼성머스트스팩5호에는 총 참여 건수 기준으로 7%에 달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이 몰렸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공모가는 2000원으로다. 총 400만주를 공모해 총 공모 금액은 80억원이다. 균등 배정이 적용됐고, 최소 10주(증거금율 100%)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2만원이 드는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았다. 여기에 스팩은 3년 안에 합병에 성공하지 못해도 투자 원금과 이자 등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이렇다 할 ‘공모주 대박’ 사례가 나오지 않자 스팩으로 돈이 몰리면서 줄줄이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과 같은 날인 지난달 21일 코스닥에 상장한 삼성스팩4호(377630)는 상장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한때 스팩 기준가(2000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을 웃돌기도 했다. 이처럼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스팩 종목들이 이상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스팩 급등주에 대해 기획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팩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인 만큼 합병 결정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소수계좌 거래 등 수급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며 투자주의·경고 종목에 잇따라 지정됐다. 이러한 발표 이후 스팩 종목들은 한때 급락했으나 9일 삼성스팩4호(37763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삼성스팩2호(291230)는 28% 가까이 오르는 등 재차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SK5호스팩(337450)(16.74%), 신영스팩5호(323280)(8.44%) 등도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오는 11일 납입과 환불 절차를 거치고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1.06.09 I 권효중 기자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운영, 9일→12일까지로 '또 변경'
  • AZ 잔여백신 예비명단 운영, 9일→12일까지로 '또 변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백신 예비명단을 당초 9일이 아닌 12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예비명단 운영지침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비판이 나온다.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예비명단에 남아있는 분들은 접종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재차 보유 예비명단부터 소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자 이를 12일로 재차 연기하기로 한 것.앞서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이날까지 예비명단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후로는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원화해 잔여백신 접종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었다.홍 팀장은 변경 사유로 “예비명단을 운영하면 노쇼가 적고 안정적으로 잔여량을 접종할 수 있다는 현장의 설명이 있었다”면서 “SNS 당일 예약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되 기존 예약자를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의 협조를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예비명단과 관련한 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2일, 잔여백신 접종 관련 지침을 급히 변경하며 유예기간을 뒀다.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었지만 이내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했다. 이후 적용 시점에도 유예기간을 두겠다며 4일에서 9일로 변경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60세 미만 대기자에게 접종 취소 통보를 했다가 이후 철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당시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지침 변경 등은 기본적으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내하고 있고, 또 이 부분이 의료기관에까지 신속하게 전파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다음부터는 가급적 이런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고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오는 12일 이후부터는 고령층을 제외한 잔여백신 접종은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당일접수로만 가능하다. 다만 SNS 사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예외적으로 전화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2021.06.09 I 박경훈 기자
6월 AZ 예약자 552만, 잔량 501만 "LDS 주사로 충분"
  • 6월 AZ 예약자 552만, 잔량 501만 "LDS 주사로 충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 우려에 대해 “가급적 (예약자) 모두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9일 밝혔다.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한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AZ 백신 물량 부족 상황과 관련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다”며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달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552만명)보다 51만회분가량 부족한 501만회분으로 집계되면서 접종 차질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및 보건소 물량 활용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LDS주사기를 사용하면 적게는 1바이알(병) 당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접종 인원을 늘려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회분으로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11~12회까지 접종 가능하다. 그럼에도 물량 부족에 따라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 주 중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해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다.홍정익 팀장은 “LDS 주사기로 부족분이 해소가 안 된다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다”면서 “각 지역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수급 불균형 상황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홍 팀장은 “기본적으로 접종 물량을 계산할 때 LDS주사기 효과를 염두에 두고 공급하지 않는다”며 “가령 지금처럼 550만명이 예약한 상황에서 백신이 500만분이라는 것은 백신 1바이알(병)당 10명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까지 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으로 61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도 1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고 남은 초과분을 폐기하지 않고 접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부족한 50만명분도 이러한 잔여량으로 보충하되, 예비명단보다는 최대한 사전예약자에게 물량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홍 팀장은 “만약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다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달 접종 연기자에 관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에서 취소를 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홍 팀장은 “지역별로 (백신 공급) 사정이 다를 수 있다”면서 “사전 예약자가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에 대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이 임의로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이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공지하고, 접종 일정을 다시 잡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전국 위탁의료기관 백신 배분 기간과 관련해선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예약 현황을 기반으로 주 단위로 배송하고 있다”며 “직전주 접종 예약을 마감한 뒤 산출된 예약자 숫자에 따라 물량을 정해 통상 월∼금요일에 순차적으로 백신 물량을 배송한다고 말했다.
2021.06.09 I 박경훈 기자
"가능성 높은 '코로나 백신' 선택적 지원"
  • "가능성 높은 '코로나 백신' 선택적 지원"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올 하반기 가능성 높은 코로나19 백신을 선택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유양균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코로나사업단 전문위원은 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베스트 페어 2021’에서 “국내 기업은 대체로 연내 임상 2b상,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예산은 연초 설정액에서 800억원가량 남아있다. 유양균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코로나사업단 전문위원(왼쪽)과 오태권 셀리드 연구소장(오른쪽)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향후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비임상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기준은 코로나 신종 변이, 엔데믹, 다음 팬데믹 등 세 가지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기초기술을 가졌는지다. 유 위원은 “얼리 스테이지일 수도 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 연구소, 대학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 발발 후 글로벌 제약사에서 빠른 속도로 백신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 기초기술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 위원은 “글로벌 제약사에서 코로나 백신·치료제 상업화가 단기간 내 가능했던 건 기반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긴급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며 “기초기술, 기반기술이 얼마나 확보됐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집중해야할 기술은 기존과 달라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유 위원은 “백신시장이 첨단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예전 했던대로 하기보다는 빠른 변이 대응이나 새로운 신규기술을 투입하는 식으로 기존 백신 개발 방법을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사들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은 “글로벌 백신허브 얘기가 나오는데 단순 생산처로만 생각하고 기술, 장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물질, 설비 등 하나라도 없으면 어렵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통해 윈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국가신약개발사업단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은 “기초기술을 가졌음에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기반을 가진 회사와 생산기술을 가진 회사가 협업해 상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오태권 셀리드(299660) 연구소장도 “바이오테크는 생산기반 갖추기 어려워 파트너링을 노력한다”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21.06.09 I 박미리 기자
들썩이는 전세시장…노원구 '보증금 10억' 대열 합류
  • 들썩이는 전세시장…노원구 '보증금 10억' 대열 합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구 노원구 일대에서는 전세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전셋값은 11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노원구의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최근 11주 연속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전셋값은 지난 3월 다섯째 주 0.11%로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11주 연속 0.1% 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원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중계동 대림 벽산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학군 수요가 높은 중계동 일대에선 10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거래도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거래시스템에 따르면 중계동 대림 벽산 아파트 전용 141㎡는 지난달 20일 11억3000만원(14층)에 전세 계약됐다. 이는 노원구 전역에 걸쳐 지금까지 가장 높게 거래된 전세가다. 직전가는 지난 3월 13일 거래된 6억5100만원(10층)이다. 이는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한 전세 계약이다.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 간 전세보증금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사례다. 중계동 동진신안 전용 134㎡는 지난 3월20일 10억8000만원(11층)에 최고가로 전세 거래됐다. 롯데우성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세가 11억원대를 찍고 올해 3월에는 10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들 아파트의 신규 계약건은 계약 갱신이 아닌 이상 9억원대에서 10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이밖에 중계동 일대에서는 라이프청구신동아, 양지대림 등이 최근 9억원대에 거래되며 전세가 1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향후 계약 갱신 물량이 모두 신규로 전환되면 단지 내에서 전셋값이 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는 사라지겠지만 전반적인 전셋값 급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대차3법이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월세화 현상을 부추겨 매물잠김현상 우려도 제기된다. 이달부터 시행된 임대차3법의 마지막 퍼즐인 전월세신고제도 임대료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월세신고제로 임대차 시장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거래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선기능이지만, 집주인이 과세 근거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세금 부담을 감안해 임대료를 상승시켜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노원구는 중저가 매수 수요가 계속 유입되는 지역으로 집값이 오르는 데 따라서 전세도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세는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인해 일종의 전세 부족 우려감이 번지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지금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서 저렴하게 계약하는 세입자들은 나중에 새롭게 집을 구할 때는 지금까지 올라간 가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보유세 급증에 따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부분이 있어 월세 전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매물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부분으로서, 전셋값도 강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1.06.09 I 정두리 기자
머스크 베이조스 등 美 갑부들, 수백조 벌고도 쥐꼬리 세금 냈다
  • 머스크 베이조스 등 美 갑부들, 수백조 벌고도 쥐꼬리 세금 냈다
  • 지난달 미 워싱턴DC 한 전광판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얼굴과 함께 “세금 매길 수 있으면 해 봐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1·2위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슈퍼 리치’들이 평범한 미국인들보다도 소득세를 적은 비율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진 주식이나 부동산을 팔기 전까지는 과세 대상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현행 조세제도가 부유층에게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국 과세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미 연방국세청(IRS) 납세 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 최상위 부자 25명의 자산가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4010억달러(약 447조원) 늘어난 반면 연방소득세로 납부한 세액은 136억달러(약 15조원)에 그쳤다. 상위 25명 부자들에게 적용된 실제 세율은 3.4%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약 7만달러(약 7810만원)를 버는 미 중산층 가정이 소득의 14%를 연방정부에 납부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 지난달 17일 미국 워싱턴DC 한 전광판에 일론 머스크 얼굴과 함께 “세금 매길 수 있으면 해 봐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모습. 지난해 12월 머스크는 절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로 이사했다(사진=AFP)◇베이조스 1%, 머스크 3%, 버핏 0.1%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 CEO는 2014~2018년 자산을 약 110조원 불렸지만 같은 기간 낸 연방소득세는 이 중 1%도 되지 않는 약 1조원에 그쳤다. 세금을 매길수 있는 소득이 약 5조원에 불과한 탓이다. 2007년에도 회사 주가가 두 배로 뛰었지만 소득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머스크 CEO 역시 같은 기간 자산을 약 16조원 불렸지만 납부한 세금은 자산 증가분의 3.27%에 해당하는 약 5000억원에 그쳤다. 소득 신고가 약 1조696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8년에는 한 푼의 연방소득세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연방소득세 납부 실적은 자산 증가액 대비 1.3%에 머물렀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2016~2018년 3년 연속 투자 손실을 봤다며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5년간 자산이 약 27조원 늘었지만 실제로 낸 세금은 자산 증가액의 0.1%인 264억원이었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을 이끄는 칼 아이칸도 대출 이자 납부에 따른 세금 공제로 2016~2017년 연방 세금을 피했다. 아이칸은 세금을 줄일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며 “‘소득세’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소득이 없다면 세금을 안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부자 증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AFP)◇자본이득보다 근로소득 과세에 치중한 탓 많은 억만장자들이 재산이 늘어났음에도 세금을 거의 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미 과세 제도가 투자수익보다 근로소득에 세금을 매기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 과세 제도 하에서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하지 않으면 과세 소득으로 잡히지 않는다. 즉 회사가 성장해 상당한 부를 축적하더라도 보유 주식을 팔지 않으면 신고해야 할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세금 부담률도 줄어든다는 얘기다.이에 미 과세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부의 양극화 해소를 정책 목표로 내세우며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1년 이상 보유한 자산에 대한 ‘자본이득’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넘는 개인에게는 최고 세율을 현행 20%에서 배 수준인 39.6%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부자들의 주택과 주식, 보트 등 보유자산에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엘리자베스 워런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조세 시스템은 근로소득으로 재산을 불리지 않는 억만장자들을 위해 짜여 있다”며 부자 증세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프로퍼블리카가 입수한 납세 기록은 미 국세청에서 기밀로 취급하고 있는 자료들이다. 이에 찰스 레티그 미 국세청장은 납세 기록 유출과 관련해 내외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출자는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납세 관련 자료를 국세청 직원이나 다른 이들이 공개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퍼블리카 측은 관련 자료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는 판단에서 보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 정보를 승인 없이 공개하는 건 위법 행위”라면서도 이번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공평하게 세금을 내도록 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강조했다.
2021.06.09 I 김보겸 기자
넷타겟-셀키, 암 바이오마커 발굴 맞손
  • 넷타겟-셀키, 암 바이오마커 발굴 맞손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넷타겟과 당단백질 분석 전문기업인 셀키가 국내 최초로 단백체 및 유전체 연계 분석을 통한 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시스템생물학과 인공지능의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기업 넷타겟(NetTargets)은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 전문기업인 셀키(Cellkey)와 암 조기진단과 치료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 공동연구 개발 및 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남용(사진 오른쪽)셀키 대표와 최민수 넷타겟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셀키 제공이번 MOU를 통해 넷타겟은 시스템생물학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약물 내성 메커니즘 규명 및 내성 극복을 위한 신규 타깃 발굴 연구 등을 담당한다. 셀키는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검체내 특이적으로 발현되어 있는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개발을 맡기로 했다. 최민수 넷타겟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한 양사간의 협업은 암관련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넷타겟이 보유중인, 질병 메커니즘 분석 등 신약개발관련 3가지 핵심 플랫폼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너지스틱한 공동연구는 양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제고시켜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남용 셀키 대표는 “셀키와 넷타겟의 공동연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AI 기반의 유전체와 단백체 통합 연구이며 이를 통해 암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혁신적 연구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공개한BCC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3년까지 1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종양 분야의 경우1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두 기업이 가진 단백체 및 유전체 데이터와 기술력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한층 높은 정확도의 암 질병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자신하고있다. 양사는 개인별 암 맞춤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넷타겟은 시스템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선구자로 손꼽히는 조광현 KAIST 교수 연구실에서 스핀 아웃한 기업이다. 생체네트워크의 동역학 분석을 통해 암과 같은 복잡계 질환의 발생 기전 규명 및 메커니즘 기반의 설명가능한 타깃을 발굴하고, 발굴된 타깃별로 물질 확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넷타겟이 보유하고 있는 N-DB(자체 데이터베이스), N-MAP(메커니즘 분석 플랫폼), N-CAP(신약개발플랫폼)의 세가지 핵심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사업영역은 신약물질 발굴부터 개발까지 아우르고 있다.같은해 탄생한 셀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인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 전문 기업이다. 기존 단백질과 당사슬을 분리해 분석하던 방식을 ‘당단백질로 일원화 한 원스톱(One Stop) 분석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분석 시간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AI 및 클라우드 기술과 접목한 세계최초의 AI 기반 당단백질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2021.06.09 I 류성 기자
비트컴퓨터, 강세…삼성 인니 원격의료 플랫폼 투자
  • [특징주]비트컴퓨터, 강세…삼성 인니 원격의료 플랫폼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의료정보업체 비트컴퓨터(032850)가 강세를 보인다. 삼성그룹이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플랫폼 ‘알로독터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격의료 수혜주인 비트컴퓨터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8분 현재 비트컴퓨터는 전 거래일보다 3.35%(350원) 오른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더구루에 따르면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알로독터르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콤의 산하 벤처캐피탈 MDI벤처스도 함께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4년 설립한 알로독터르는 원격의료와 진료 예약, 의료·건강 정보, 온라인 약국, 건강 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낙후한 의료 인프라와 도서지역의 의료기관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012년 시범 사업을 실시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격의료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인성정보와 비트컴퓨터가 원격의료 수혜주로 분류된다.비트컴퓨터는 지난 2000년부터 원격의료와 원격진료, 원격건강관리서비스 등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의료인 간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및 916개 기관에 원격의료 구축 실적을 보유 중이다.
2021.06.09 I 박정수 기자
"개미 코스피 회전율 446%…보유기간 더 짧아진 2.7개월"
  • "개미 코스피 회전율 446%…보유기간 더 짧아진 2.7개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의 회전율은 446%로 나타났다. 연평균 보유기간은 2.7개월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통계작성 이후 가장 짧았다. 개인투자자의 단기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코스피 기준 투자 주체별 보유기간에 따른 연간 회전율(일평균거래대금x거래일수/일평균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회전율은 개인 231%, 기관 162%, 외국인 91%로 나타났다.특히 개인 회전율은 2019년 136%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동학 개미운동이 일어나며 2020년 423%, 2021년 446%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282%~3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그래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관 회전율도 코로나19 이후 271~292%로 증가하며 금융위기(207~260%) 수준을 뛰어넘었다. 반면 외국인은 110~121%로 금융위기 수준(138~145%)을 밑돌고 있다.보유기간도 짧아졌다. 14년 평균 보유기간은 개인 5.2개월, 기관 7.4개월, 외국인 13.2개월이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개인 2020년 2.8개월 2021년 2.7개월로 2009년 금융위기(3.2개월) 보다 더 단축됐다. 기관도 4.4개월과 4.1개월로 줄었다. 외국인은 10.9개월과 9.9개월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주식의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다. 연초 이후 개인은 49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조7000억원, 외국인은 16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안지선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기관이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순매수세로 전환하는듯한 흐름을 보이나 규모가 미약하다”며 “대부분 단기 자금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면, 개인이 주도하는 현재 코스피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안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지수 방법론을 통한 분석결과도 공개했다. 안 연구원은 “2009년 이후(2015~2017년 제외) 경기주도주의 경우 경기방어주를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민감주의 아웃퍼폼이 지속됐으나 올 들어 경기민감주와 방어주의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부터 방어주 성격의 주식이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민감주로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1.06.09 I 이지현 기자
한화에너지, 신용등급 ‘A+’로 하향 外
  • [8일 주요 크레딧 공시]한화에너지, 신용등급 ‘A+’로 하향 外
  • △한화에너지 주요 재무지표(자료 한국기업평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지난 8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한화에너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한화에너지에 대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 해외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실적변동성이 크다는 이유. 2018년 2448억원을 기록했던 태양광 부문 매출은 2019년 자산매각 지연으로 240억원에 머물러. 2020년 이후에는 자산매각이 성사되며 매출이 재차 확대됐으나, 한화에너지 이익에는 기여하지 못함. 또 올해 1분기 Total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매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전력수급 악화로 리테일 사업에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 한화에너지는 해외 태양광사업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2021년 3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3조원에 육박. 부채비율은 221.4%, 차입금의존도는 57.8%로 재무부담이 상당히 과중하다는 분석. 2020년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4배, EBITDA/금융비용 3.2배로 커버리지 지표 역시 2018년 이전에 비해 크게 저하. 한화에너지는 연간 1조원 내외의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재무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 하지만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 추진, 통영에코파워 지분투자 등으로 2023년까지 연평균 9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한화에너지의 매각 계획은 전체 프로젝트 금액 기준으로 설정. JV 설립, 지분 부분 매각 등이 이루어질 경우 실제 확보하는 현금흐름은 계획을 하회할 수 있다고 설명. 또 대규모 자산 매각의 경우 여러 변수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며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차입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에이치솔루션= 한기평은 에이치솔루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 에이치솔루션은 주력 사업자회사인 한화에너지의 압도적인 비중을 감안해 Enterprise Approach1을 적용. 이에 이번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반영해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또 에이치솔루션 별도기준으로도 차입금이 증가할 전망. 2021년 한화에너지가 501억원의 배당을 실행했으나,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최대 1521억원) 참여를 비롯한 지분 투자계획이 현금유입을 크게 상회.△세아베스틸(001430)=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세아베스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재무부담이 완화됐으며,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취득 과정에서 연결 순차입금이 2018년 1조724억원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실적 부진 하에서도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2021년 3월 말 5877억원까지 크게 감소. 2020년에는 수익성 악화 및 세아창원특수강 잔여지분 취득(1000억원) 등의 비경상적 자금 소요에도 긴축경영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완화로 1000억원이 넘는 잉여현금을 창출 할 수 있었음. 영구 교환사채의 차입금적 성격을 고려한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지표상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차입부담을 완화한 결과 2021년 3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 85.9%, 차입금의존도 23%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견지. 대규모 지분 취득이 일단락돼 중단기 투자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향후에도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탄력적인 생산관리를 바탕으로 경상자금소요에 대응하면서 차입금 경감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최근 업황 개선 및 자회사의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 세아베스틸은 2018년 이후 완성차업계의 판매 부진과 경쟁사의 시장 진입, 팬데믹 상황 등에 기인한 특수강 수급 악화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 그러나 세아베스틸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자회사를 통한 다변화된 제품구성과 시장 커버리지를 보유한 가운데, 최근 특수강 업계를 포함한 국내 철강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
2021.06.09 I 박정수 기자
민앤지, 2Q 최고 실적 기록 전망…밸류에이션 매력 -유진
  • 민앤지, 2Q 최고 실적 기록 전망…밸류에이션 매력 -유진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민앤지(21418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유사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민앤지의 8일 현재주가는 1만9300원이다.(자료=유진투자증권)코스닥 상장사인 민앤지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전문업체로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간편결제매니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민앤지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함 51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86억원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세틀뱅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 25.5% 증가할 것으로 봤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바이오일레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올해 2분기부터는 높은 실적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기존 휴대폰번호도용방지, 로그인플러스서비스 등의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간편결제매니저, 주식정보 관련 서비스, 건강지키미 등 신규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본사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본사 예상 매출액은 11.9% 증가한 170억원,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47억원으로 추정했다.이와 함께 자회사 세틀뱅크가 간편현금결제서비스 가맹점 확대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세틀뱅크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25.5% 증가한 240억원, 영업이익이 62.9% 증가한 38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세틀뱅크의 수수료 정상화와 본격적인 실적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더존비즈온, 웹케시 등 유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6개월간 주가는 14.5% 상승했다”며 “분기 최고실적 갱신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9 I 조해영 기자
롯데칠성, 중장기 실적 모멘텀 부각-하나
  • 롯데칠성, 중장기 실적 모멘텀 부각-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2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류 부문 실적 개선이 가팔라질 전망으로,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현재 주가는 15만9500원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5월 누계 음료 및 주류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년 기저효과와 더불어 편의점 트래픽의 가파를 회복으로 음료 부문은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탑라인 성장에 기인해 마진율도 전년 대비 1.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류는 총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클래우드 생’ 판매 호조, 맥주 OEM 본격화, 견조한 와인 수요에 기인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468억원, 영업이익을 4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2%,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4월부터 ‘곰표 밀맥주’ 및 ‘제주 에일’ 등 OEM이 본격화됐다. 상반기 중으로 탄산음료 ‘트레비’도 맥주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트레비 매출액을 약 7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이어 “맥주 가동률은 2020년 20%에서 올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 돼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크래프트 맥주 OEM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는 만큼 연말으로 갈수록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맥주 적자는 전년 대비 2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심 연구원은 추정했다. 연초 이후 롯데칠성의 주가는 47% 상승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 유의미한 손익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체력 증진 기대감이 재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매수 후 보유(BUY&Hold)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1.06.09 I 김소연 기자
'컨저링3'→'여고괴담6'…여름 극장가 '호러' 대전 막 올랐다
  • '컨저링3'→'여고괴담6'…여름 극장가 '호러' 대전 막 올랐다
  • (왼쪽부터)영화 ‘컨저링3 : 악마가 시켰다’, ‘콰이어트플레이스2’,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인기 공포영화 시리즈의 속편들이 올 여름 대거 극장가를 찾는다. 다양한 스릴과 공포로 무장한 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의 답답함을 날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3일 개봉한 ‘컨저링3:악마가 시켰다’(감독 마이클 샤베스, 이하 ‘컨저링3’)가 여름 호러 시즌에 첫 시동을 걸었다. ‘컨저링’ 시리즈는 퇴마사인 에드 워렌, 로레인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에 기록된 실제 사건들을 이야기로 다룬다. 워렌 부부를 필두로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 10년간 인기를 끈 공포영화 프랜차이즈로 명망이 높다. 이번 편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충격 실화가 소재다. 1981년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19세 청년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 있던 악마의 지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개봉 첫 주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컨저링3’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사흘동안 29만 452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7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는 34만 5763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소울’에 이은 첫 주말 오프닝 스코어 3위 기록이다. 오는 16일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감독 존 크러진스키)가 개봉한다. 2018년 1편 개봉 후 3년 만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습격을 소재로 한다. 앞서 1편은 ‘소리를 내면 죽는다’란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과 공포를 선사했고, 제작비의 20배에 달하는 글로벌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편은 전편에서 아빠의 희생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달 28일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 첫날 1930만 달러(약 214억원)를 거둬들이며 전편의 기록(1886만 달러)을 넘어선 만큼 국내 스코어를 향한 기대도 높다.그 다음날인 17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 시리즈 ‘여고괴담’의 최신작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가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인회 이사장이자 제작사 대표로서 한국 영화계에 큰 공을 세운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최근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작이기도 하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인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화장실을 발견하면서 잃어버린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편 ’여고괴담 5‘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후속작으로 반가움을 선사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무서운 영화를 보며 잠시나마 불안한 현실을 떨쳐내고 싶어하는 심리가 내재돼 있기 때문에 공포물들은 통상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인기가 강세인 패턴을 보인다”며 “공포물들이 많이 쏟아져나온다는 점 자체로 현실이 그만큼 불안정하고 공포스럽다는 점을 반영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공포 장르가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개봉하는 작품들 모두 흥행력을 입증받은 시리즈물인 만큼 일정 관객을 끌어모으기 좋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신작 개봉도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국내 공포 애니메이션 ‘클라이밍’도 기대작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작품으로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콩트르샹 부문에 초청받았다. 7월에는 영화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에 참여한 태국 영화 ‘랑종’이 개봉한다.
2021.06.0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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