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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SKT 2.0 시대’ 개막
-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 로 결정됐다.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AI·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인적분할·액면분할 동시 추진SK텔레콤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이 종료되면 11월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 한다는 목표다.최근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로 인한 주당 가격의 하락이 거래량,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모두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인 11월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듀얼 성장 엔진 가동존속회사와 신설회사는 각각 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온전히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존속회사는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Digital Infra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현재의 AI, Digital Infra 기술 자산을 근간으로 데이터 센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를 확고한 미래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SKT신설투자(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SK텔레콤(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지분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SK텔레콤은 앞으로도 주주를 포함한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연내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제일기획, 북미 등 높은 성장세 지속…M&A 성사시 업사이드 -KT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10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북미지역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M&A가 성사되면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9일 현재가는 2만4750원이다.(자료=KTB투자증권)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디지털 대행 영역과 지역 확장이 동시에 이뤄지는 북미지역 중심의 높은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무선 중심의 마케팅 대행에서 최근 가전과 노트북으로도 대행 품목을 확장 중이고 연내 M&A 성사 시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도 존재한다”고 밝혔다.2분기 지역별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유럽 20.6%, 중국 13.1%, 북미 66.3%, 동남아 34.8%, 서남아 15.0%, 중남미 15.9%다. 2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135억원,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724억원, 순이익은 47.8% 증가한 49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666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남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향 물량 확대로 북미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719억원에서 올해 1014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올해는 북미지역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텍사스에서 진행된 캠페인 성과 호조로 캠페인 확장이 진행 중이고, 기존 닷컴 비즈니스 중심의 디지털 대행에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1분기 기준으로 디지털 비중은 48%인데, 기존 리테일과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는 온라인 전환 및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하고 소비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반 마케팅 솔루션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회사를 대상으로 연내 M&A 성사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올해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은 11.1%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2483억원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조가 유지되고 수익성 제고를 통해 광고주 락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 [소득논쟁]②강남훈 교수 "기본소득, 조세저항 낮고 재원마련 용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009년부터 기본소득 운동을 펼쳐 온 강남훈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설계자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청년 배당’이 최근 기본소득 정책의 씨앗이 됐고, 강 교수가 그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강 교수가 기본소득에 주목한 것은 2009년 독일의 한 학회에서라고 한다. 그는 기본소득이 조세 부담률이 낮고, 이에 따라 복지 총량도 적어 납세자가 세금 납부에 대한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제도라고 봤다. 이른바 ‘저부담→저복지→저신뢰’의 악순환을 기본소득이 끊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 (사진=이데일리 DB)강 교수는 7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을 목적세로 걷어 나눠주면 정부는 다른 용도로 한 푼도 쓰지 못한다”며 “내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불신을 걷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9일 “지역화폐 기본소득은 노동회피 유인이 없고, 경제효과가 크며, 모두가 수혜자여서 조세저항 정도가 낮아 지속적 재원 마련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월 5만원 씩이라도 기본소득을 지급해 국민들이 납세의 효용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 제도를 실시할 경우 내는 돈보다 받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 조세 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인당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나눠주기 위해 총 소득에서 10%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자신이 내는 세금보다 받는 기본 소득이 큰 국민이 전체의 85%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연 소득이 8000만원인 3인 가구를 예로 들면 이들은 한 달에 90만원, 연 1080만원을 기본 소득으로 받게 된다. 이 가구는 연 소득의 10%를 기본소득 지급 목적으로 하는 증세에 찬성할 것이고, 이 같은 경우가 국민의 85%에 이르며 누진 구조로 설계할 경우 9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만큼 한국의 소득 구조가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소득 금액을 수백 만원으로 늘리기는 어려우며, 한 달에 50만원 안팎의 기본소득이 적정 수준이라고 봤다. 소득세가 아닌 교정적 과세로서 탄소 배출과 토지 소유에 기본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스위스에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세를 걷어 전국민에 ‘탄소 배당’을 실시했다. 10년 새 세율을 8배나 올렸으나 조세 저항은 적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경유세 인상을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일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 교수는 “기본소득이 조세저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라며 “한국은 제조업 국가이므로 수출을 위해선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기본소득 탄소세법’을 발의했다. 부동산 보유세 역시 상당 부분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강 교수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인한 조세 저항에 대해 “교정적 조세만 부과한다면 저항이 크다”며 “투기를 막을 정도로 보유세를 과감하게 0.5% 부과한 뒤 그 돈으로 기본소득을 준다면 정치적 지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비효율적인 복지 체계를 통폐합하고 그 대체재로서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이에 강 교수는 “아동 수당이나 노령 연금처럼 기본소득과 성격이 같은 것은 (장기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며 “진보진영에선 기존 복지 수준 자체가 높지 않으니 당분간은 기존 복지를 줄이지 않은 채 기본소득을 추가로 도입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보수진영에서도 현재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다는 데 대해선 문제 의식을 가진 것”이라며 “여야 의견 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베너지-듀플로 교수의 주장을 이재명 지사가 잘못 인용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선 “책의 내용은 후진국에선 기본소득 외에는 대안이 없고,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는 안 되고 직업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진국에선 기본소득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주의할 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대가가 하는 말이 ‘이것이다, 저것이다’는 논쟁보다는 기본소득 자체가 어떤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일까. 강 교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퓰리즘은 경제 전체에는 해가 되는데 특정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은 불평등과 기후 재난을 막는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포퓰리즘이 아니다”고 답했다.
- '스팩' 열풍 다시 살아나나…삼성스팩5호 공모청약 '흥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스팩 광풍을 불러온 삼성증권이 다섯번째 스팩 ‘삼성머스트스팩5호’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900대1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스팩 종목들이 이상 급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기획 감시 대상에도 오르며 열풍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 속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청약 경쟁률은 908.5대 1을 기록했다. 최종 청약 수량은 9억8055만4910주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1조9611억원이다. 지난해 상장했던 스팩 19개의 평균 공모 청약 경쟁률이 3.14대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올해 상장한 스팩인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237.42대 1), IBKS제15호스팩(373200)(101.73대 1) 등은 물론이고, 11여년 만에 상장한 코스피 스팩인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21.65대 1)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최고 수준이다. 지난 3~4일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29.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의 스팩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지만, 삼성머스트스팩5호에는 총 참여 건수 기준으로 7%에 달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이 몰렸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공모가는 2000원으로다. 총 400만주를 공모해 총 공모 금액은 80억원이다. 균등 배정이 적용됐고, 최소 10주(증거금율 100%)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2만원이 드는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았다. 여기에 스팩은 3년 안에 합병에 성공하지 못해도 투자 원금과 이자 등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이렇다 할 ‘공모주 대박’ 사례가 나오지 않자 스팩으로 돈이 몰리면서 줄줄이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과 같은 날인 지난달 21일 코스닥에 상장한 삼성스팩4호(377630)는 상장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한때 스팩 기준가(2000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을 웃돌기도 했다. 이처럼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스팩 종목들이 이상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스팩 급등주에 대해 기획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팩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인 만큼 합병 결정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데, 최근에는 소수계좌 거래 등 수급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며 투자주의·경고 종목에 잇따라 지정됐다. 이러한 발표 이후 스팩 종목들은 한때 급락했으나 9일 삼성스팩4호(37763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삼성스팩2호(291230)는 28% 가까이 오르는 등 재차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SK5호스팩(337450)(16.74%), 신영스팩5호(323280)(8.44%) 등도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오는 11일 납입과 환불 절차를 거치고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가능성 높은 '코로나 백신' 선택적 지원"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올 하반기 가능성 높은 코로나19 백신을 선택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유양균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코로나사업단 전문위원은 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베스트 페어 2021’에서 “국내 기업은 대체로 연내 임상 2b상,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예산은 연초 설정액에서 800억원가량 남아있다. 유양균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코로나사업단 전문위원(왼쪽)과 오태권 셀리드 연구소장(오른쪽)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향후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비임상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기준은 코로나 신종 변이, 엔데믹, 다음 팬데믹 등 세 가지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기초기술을 가졌는지다. 유 위원은 “얼리 스테이지일 수도 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 연구소, 대학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 발발 후 글로벌 제약사에서 빠른 속도로 백신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 기초기술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 위원은 “글로벌 제약사에서 코로나 백신·치료제 상업화가 단기간 내 가능했던 건 기반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긴급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며 “기초기술, 기반기술이 얼마나 확보됐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집중해야할 기술은 기존과 달라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유 위원은 “백신시장이 첨단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예전 했던대로 하기보다는 빠른 변이 대응이나 새로운 신규기술을 투입하는 식으로 기존 백신 개발 방법을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사들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은 “글로벌 백신허브 얘기가 나오는데 단순 생산처로만 생각하고 기술, 장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물질, 설비 등 하나라도 없으면 어렵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통해 윈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국가신약개발사업단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은 “기초기술을 가졌음에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기반을 가진 회사와 생산기술을 가진 회사가 협업해 상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오태권 셀리드(299660) 연구소장도 “바이오테크는 생산기반 갖추기 어려워 파트너링을 노력한다”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8일 주요 크레딧 공시]한화에너지, 신용등급 ‘A+’로 하향 外
- △한화에너지 주요 재무지표(자료 한국기업평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지난 8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한화에너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한화에너지에 대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 해외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실적변동성이 크다는 이유. 2018년 2448억원을 기록했던 태양광 부문 매출은 2019년 자산매각 지연으로 240억원에 머물러. 2020년 이후에는 자산매각이 성사되며 매출이 재차 확대됐으나, 한화에너지 이익에는 기여하지 못함. 또 올해 1분기 Total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매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전력수급 악화로 리테일 사업에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 한화에너지는 해외 태양광사업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2021년 3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3조원에 육박. 부채비율은 221.4%, 차입금의존도는 57.8%로 재무부담이 상당히 과중하다는 분석. 2020년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4배, EBITDA/금융비용 3.2배로 커버리지 지표 역시 2018년 이전에 비해 크게 저하. 한화에너지는 연간 1조원 내외의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재무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계획. 하지만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 추진, 통영에코파워 지분투자 등으로 2023년까지 연평균 9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한화에너지의 매각 계획은 전체 프로젝트 금액 기준으로 설정. JV 설립, 지분 부분 매각 등이 이루어질 경우 실제 확보하는 현금흐름은 계획을 하회할 수 있다고 설명. 또 대규모 자산 매각의 경우 여러 변수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며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차입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에이치솔루션= 한기평은 에이치솔루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 에이치솔루션은 주력 사업자회사인 한화에너지의 압도적인 비중을 감안해 Enterprise Approach1을 적용. 이에 이번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반영해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또 에이치솔루션 별도기준으로도 차입금이 증가할 전망. 2021년 한화에너지가 501억원의 배당을 실행했으나,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최대 1521억원) 참여를 비롯한 지분 투자계획이 현금유입을 크게 상회.△세아베스틸(001430)=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세아베스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재무부담이 완화됐으며,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취득 과정에서 연결 순차입금이 2018년 1조724억원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실적 부진 하에서도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2021년 3월 말 5877억원까지 크게 감소. 2020년에는 수익성 악화 및 세아창원특수강 잔여지분 취득(1000억원) 등의 비경상적 자금 소요에도 긴축경영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완화로 1000억원이 넘는 잉여현금을 창출 할 수 있었음. 영구 교환사채의 차입금적 성격을 고려한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지표상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차입부담을 완화한 결과 2021년 3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 85.9%, 차입금의존도 23%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견지. 대규모 지분 취득이 일단락돼 중단기 투자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향후에도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탄력적인 생산관리를 바탕으로 경상자금소요에 대응하면서 차입금 경감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최근 업황 개선 및 자회사의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 세아베스틸은 2018년 이후 완성차업계의 판매 부진과 경쟁사의 시장 진입, 팬데믹 상황 등에 기인한 특수강 수급 악화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 그러나 세아베스틸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자회사를 통한 다변화된 제품구성과 시장 커버리지를 보유한 가운데, 최근 특수강 업계를 포함한 국내 철강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
- 민앤지, 2Q 최고 실적 기록 전망…밸류에이션 매력 -유진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민앤지(21418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유사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민앤지의 8일 현재주가는 1만9300원이다.(자료=유진투자증권)코스닥 상장사인 민앤지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전문업체로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간편결제매니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민앤지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함 510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86억원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세틀뱅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 25.5% 증가할 것으로 봤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바이오일레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올해 2분기부터는 높은 실적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기존 휴대폰번호도용방지, 로그인플러스서비스 등의 감소세가 둔화한 가운데 간편결제매니저, 주식정보 관련 서비스, 건강지키미 등 신규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본사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본사 예상 매출액은 11.9% 증가한 170억원,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47억원으로 추정했다.이와 함께 자회사 세틀뱅크가 간편현금결제서비스 가맹점 확대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세틀뱅크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25.5% 증가한 240억원, 영업이익이 62.9% 증가한 38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세틀뱅크의 수수료 정상화와 본격적인 실적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더존비즈온, 웹케시 등 유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6개월간 주가는 14.5% 상승했다”며 “분기 최고실적 갱신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