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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AI에 진심인 이유…"상담인력 부족 해결방법 AI뿐"
  • 국세청이 AI에 진심인 이유…"상담인력 부족 해결방법 AI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밀려드는 상담’과 ‘제한된 인력’ 사이에서 고민하던 국세청이 인공지능(AI)상담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고도화에 나선다. 10일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도입한 AI 상담서비스를 다른 세금 상담에도 확대·적용하기 위해 ‘AI업무혁신TF’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TF는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며, TF장은 4급 과장급이 맡는다. TF는 △AI시스템 및 기술지원 △부가·소득 △원천·법인·자산 등 3개 분야로 나눠 구성할 예정이다. 김국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이 지난달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국세상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국세청이 AI 전담 TF까지 구축한 것은 지난 5월 종소세 신고에서 AI상담사의 힘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AI 국세상담을 활용한 국세청은 종소세 신고 기간 통화 성공률을 전년도 26%에서 98%로 62%포인트나 끌어올렸고, 상담 서비스도 전년 대비 2.6배 늘어난 142만건을 제공했다. 142만건 중 74%에 해당하는 106만건은 AI 상담사가 처리했다. 단순문의는 AI상담사가, 복잡하거나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직원이 상담하도록 효율화해 상담서비스 제공 건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빅데이터센터의 AI 상담 개발업무를 주도한 우수인력을 우선 배치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업무 추진을 위해 임시조직으로 우선 신설하고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총액인건비팀으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국세청이 AI상담을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한 데는 김창기 국세청장의 의지가 컸다. 2022년 취임 때부터 AI 도입을 강조해온 김 청장은 올초 전국 국세청 간부들이 모인 관서장 회의에서도 “AI 검색기능 및 AI 상담원 등 AI 기술을 본격 도입해 AI 홈택스로의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업무계획 브리핑 때는 “납세자분들이 제일 불만이 큰 것이 상담센터다. 국세청 상담직원과 전화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상담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해결할 방법은 결국은 AI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종소세 AI상담 도입에 앞서 지난 4월에 열린 내부 시연회에도 직접 참석해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별승진한 김경민(왼쪽 두번째), 이영신(왼쪽 세번째) 조사관이 10일 김창기 국세청장(맨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이날 국세청은 AI상담 시스템 개발에 공로가 큰 김경민·이영신 조사관이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하는 인사도 실시했다. 국세청이 업무 공로자를 특별승진한 것은 2007년 종합부동산(종부세) 도입 공로자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그만큼 AI상담 도입 및 성공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는 얘기다. 특별승진한 김 조사관은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12년간 근무한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로 2019년 민간경력직 특채로 국세청에 입사했다. AI국세상담 기술지원 업무를 총괄했다. 또 이 조사관은 2008년 국세청에 9급 공채로 입사해 2022년 빅데이터 센터로 전입했다. 200만건이 넘는 상담자료와 예규·판례 등을 AI상담사에게 학습시켰다. 특별승진으로 두 조사관은 통상 승진 근속연수(본청 근무 기준)보다 1~2년 일찍 6급을 달게 됐다.국세청 관계자는 “매우 드문 특별승진는 인사권자인 청장의 의지”라고 부연했다. 국세청은 AI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내년 1월 연말정산 상담 및 부가가치세 신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선 세무서에도 AI상담을 도입, AI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직접 상담해야 하는 부분을 이원화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국세청은 올해 AI국세상담을 시작으로 2년간 약 300억원을 AI국세행정에 투입한다.
2024.06.11 I 조용석 기자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AI 틈새시장 공략해야…제2의 엔비디아 꿈 이룬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습니까. 과거 엔비디아가 그랬듯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업들도 지금의 AI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결국 사람과 기술, 이 두 가지를 무조건 확보해야 합니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AI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만큼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시스템반도체, 생성형 AI의 경우 틈새시장 공략만이 기회이며, 이를 위해선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부회장은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컴퓨터 메인보드에 다닥다닥 붙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반도체칩을 구현하는 것으로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나”며 “우리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전략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과거 엔비디아는 다수 기업들이 반도체 팹(생산공장)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던 당시 팹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종합반도체업체(IDM) 위주로 확장하던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 시장에 내놓은 그래픽카드(GPU) 역시 3D그래픽 전용 칩셋을 선보이던 업계 동향과는 반대 방향의 설계였다. 그러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변화한 분업 구조와 AI 시대 개화로 엔비디아가 공략한 틈새시장이 결국 AI 시장 장악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전 부회장의 분석이다.그는 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우리 AI반도체 기업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선 인재(사람)와 지식(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이 전 부회장은 ‘피크 차이나론’(중국 경제성장 한계)을 빗대 ‘피크 코리아론’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의 경우 기술 혁신에 의한 발전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최소한 미국 정부의 인텔·마이크론 등 경쟁기업에 투자하는 정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이 전 부회장은 반도체 지원을 대기업 특혜로 치부하는 일부 야권의 시각에 대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라며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기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막 개원한 제22대 국회를 향해 K칩스법 일몰 연장 등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 등 정부부처를 두루 거친 산업기술 전문가다. 협회 부회장 시절 반도체지원법인 이른바 ‘K칩스법’을 추진할 때 업계 의견을 최전선에서 대변했다. 올해 총선에 앞서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되며 정치 활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키투웨이 집무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이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 팹리스·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각 AI반도체 개발과 생성형AI 개발 등을 통해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까.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 이미 미국 팹리스와 ICT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팹리스 분야는 특히 미국 말고는 성공한 나라가 없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 팹리스는 태생적으로 장기 생존이 어렵다. 미국 팹리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반도체를 대량 양산하더라도 수익성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 결국 기업결합(M&A) 등을 바라보는 게 현실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대기업, 중견기업이 할 수 없는 니치마켓(틈새시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팹리스들에)기회다. AI가속기 정도 양산해서는 역부족이며 빅테크들에 차별화한 AI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우리나라 AI 기업에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업의 태생지인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로 가야 한다. 틈새시장을 비롯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수다.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하고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을 전투기지로 삼고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보기 위해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을 출범시켰다. 미국 내 AI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기업 지원정책도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정부는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우리 산업지원 정책은 구조적 한계상 70점 이상 점수를 받기 어렵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되지만 경쟁국 지원책과 비교가 된다. 특히 보조금의 경우 중국 정부가 3440억위안(약 64조원) 상당 반도체 투자기금 조성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로선 일몰되는 세액공제 연장한 내용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는 부분이 기업들에 제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아쉬운 것은 산업입지 정책이다. 기본적인 생산요소가 땅과 노동력인데 우리나라는 이 두 가지 확보를 하기 위한 환경이 미국·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도로를 내고 물과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다 기업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규제에서 막히는 게 현실이다. 토지 규제는 더 풀어도 부족하다. 착공 전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토지보상 역시 국가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재산권을 존중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대기업 특혜라는 야당 지적은 글로벌 비즈니스 생리 자체를 모르는 것이다. 국가가 기본적인 인프라 정도는 지원해야 기업이 R&D, 인재 확보 등 창의적인 활동에 몰입할 수 있고 비로소 그때 기술 혁신이 가능하다.-최근 삼성전자가 HBM3E 12H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두고 고군분투 중이다. 메모리 후발주자였던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속 언급되는 원인은 무엇인가.△구조적으로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이 부족해서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다. 경쟁사에 비해 HBM 기술력을 뒤늦게 주목 받았다고 보는 게 맞다. 지금 삼성전자는 HBM보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더 시급한 과제다. HBM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HBM 상업화 시점에 맞춰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 AI 시대에 늘어나는 시장 수요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굵직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과 통신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투자를 성공 시키기엔 버겁다고 볼 수 있다. ◇이창한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특허청·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대통령 비서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직 △키투웨이 상임고문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고문
2024.06.11 I 최영지 기자
LG엔솔·GM 美 배터리 합작사 노사, 임금 30% 인상안 잠정 합의
  • LG엔솔·GM 美 배터리 합작사 노사, 임금 30% 인상안 잠정 합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노사가 3년간 임금을 30% 인상하는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고 전미자동차노조(UAW)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LG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UAW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에 있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제조공장의 노조지부가 사측과 이런 내용의 입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알렸다. 잠정 합의안은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얼티엄셀즈 오하이오주 공장 노동자들은 공장 가동 직후인 지난 2022년 12월 UAW에 가입하고 임금 인상을 지속해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8월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의 중간 임금 협상안을 타결했고, 이후 후속으로 임금 협상에 나서다 30% 인상으로 잠정 합의했다. UAW는 이번 협상 결과가 이행될 경우 최종적으로 인상된 임금 수준이 2022년 임금 대비 2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얼티엄셀즈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의 제1공장에서 GM 전기차 모델에 사용될 배터리를 양산해왔다. 테네시주의 제2공장은 지난 4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미시간주의 제3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립 중이다.
2024.06.11 I 김상윤 기자
무료환전 혈전…레드오션 된 트레블카드 시장
  • 무료환전 혈전…레드오션 된 트레블카드 시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무료환전 혜택을 내건 ‘트래블 카드’ 경쟁이 반년 만에 레드오션으로 변질되고 있다. 젊은 고객층 확보와 비이자 이익 확대 방안으로 금융권의 주목을 받은 트래블 카드 시장은 치열해지는 경쟁에 수익성 담보는 불투명해지고 환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환전, 결제, 할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 세계 30개 주요 통화를 활도 환전수수료 없이 계좌에 담을 수 있는 ‘위비트래블 외화예금’과 연계했다. 이로써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무료환전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트래블카드 경쟁이 더욱 가열하고 있다.◇올해 직불·체크카드 해외 결제액 전년 대비 71.4% 급증트래블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해외결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직접 환율을 보고 미리 환전한 뒤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래블카드의 시초는 2021년 핀테크사 트래블월렛이 내놓은 ‘트래블페이’ 카드가 꼽힌다. 그러나 무료환전 경쟁은 토스뱅크가 지난 1월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한 후 본격화됐다. 금융권이 트래블카드 경쟁은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며 해외 결제 수요가 커지면서 가열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카드)의 4월 말 누적 기준 신용카드(일시불)와 직불·체크카드의 개인 해외 이용금액은 5조 9333억원으로 지난해(4조 5251억원)보다 31.1% 증가했다. 특히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71.4%로 급증했다.◇‘환투기 우려’…환전시 월별·연간 한도 신설 잇따라트래블카드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은행의 외화 현물 매입과 보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권의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무료환전 때문에 환투기 등 이상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최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비대면 환전 시 기존의 무제한 한도 또는 일별 한도 제한에서 월별·연간 한도를 신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동 전쟁 등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행객을 위한 무료환전 서비스가 환치기 등 투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각 은행이 한도를 신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물음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환전수수료 수익은 약 380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26억 3000만원)보다 45억 4000만원(10.6%)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환전뿐 아니라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 폐지, 공항 라운지 서비스 등 각종 혜택까지 늘어나고 있어 수익을 담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이밖에 현지 상황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환전 수수료와 연회비 등의 거래조건을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치금과 무이자, 재환전 수수료는 소비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설명이 모호하다”며 “트래블 카드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과장 광고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최정훈 기자
“다음 달 시추 위치 확정…해외기업 투자 의향 많아”(종합)
  • “다음 달 시추 위치 확정…해외기업 투자 의향 많아”(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매장 가능성이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연말부터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당장 이달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가칭)를 열고 다음 달 7개 유망 구조 중 성공률이 높은 곳을 정해 시추 위치를 확정한다. 이어 12월말부터 해저 암석에 구멍을 뚫는 시추공 작업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탐사 위치는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8광구와 6-1광구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정확한 시추 위치를 결정하고 12월 말 시추공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드릴쉽(원유 시추선)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연말 심해저에 시추 구멍을 뚫기 위한 ‘시추공’ 작업을 위해 공개 입찰을 진행, 지난 4월 시드릴사와 계약했다. 원유 시추선으로는 시드릴사의 ‘웨스트 카펠라’가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770만달러(한화 약 656억원)이다. 1개의 시추공 작업에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포함된다.시추공 작업 위치는 액트지오사(社)와 논의 후 석유공사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시추 위치 선정과 관련한 계약도 액트지오사와 돼 있다”며 “이달 말 에너지위원회 분과위원회 위원들과 해저광물자원법에 따른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 위원이 모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가칭)를 산업부장관 주재로 열고 여기서 시추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선 기존 광구 영역도 재설계한다.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돼 있지만 도출된 유망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현재 7개 유망구조가 3개 광구의 여러 부분으로 걸쳐져 있다”며 “유망구조를 감안해 광구를 다시 분할할 계획”이라고 했다.재설계한 광구별로 단계적인 투자유치에도 나선다. 최 차관은 “해외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해외 투자 유치는 어느 단계에서 어떤 조건·규모로 해외 투자를 받는지에 따라 국익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과 추가로 얻을 이익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가스·석유 부존여부 및 부존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최 차관은 “드릴쉽이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오는 시간과 시추공 작업, 이후 추가적인 자료 검토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에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추공 작업과 동시에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최 차관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있지만 탐사와 소규모 생산에 중점을 둔 제도이기 때문에 판매 부분 등 전반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차관은 이번 제도 개선이 해외 투자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해외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는 제도가 있다. 광구 계약을 체결할 때 추가 보너스를 입찰하는 국가에 제시하는데 우리 법에는 없다”며 “또한 초기에 설정된 생산에 따른 보너스를 해당 국가에 주는 ‘생산 보너스’ 제도도 없다”며 “원래 계획했던 양보다 더 많이 나왔을 때 얼마만큼 더 줘야 하는지 명시된 부분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시추비용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에 출자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정부가 석유공사에 융자를 해주는 식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올해 예산은 확보가 됐지만 착수비 정도이고 앞으로 많은 돈이 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야당 등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에는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등 충분히 해명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률 산출 근거 등 관련 비공개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석유공사 관계자는 “암석 물성별로 확률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국회와 비공개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고 예산 협의를 요청할지 현재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석유공사 측은 구체적인 성공률을 밝힐 수 없는 이유로 경쟁사에 유상자료를 무상 제공할 수 있어 투입 예산을 환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석유공사 관계자는 “암석 물성별로 확률이나 산출 근거를 모두 공개하면 해외 다른 국가나 기업에서 무료로 동해의 심해 암석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며 “다른 기업에서도 같은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데, 이 모든 자료를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사고팔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4.06.10 I 강신우 기자
“멀어진 데카콘”…야놀자 상장에도 소프트뱅크 못 웃는 이유
  • [마켓인]“멀어진 데카콘”…야놀자 상장에도 소프트뱅크 못 웃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화한 야놀자에 투자를 집행한 재무적투자자(FI)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 추정한 야놀자 기업가치는 최대 12조원에 달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2021년 기록한 8조원 달성도 힘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당시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역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오는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70억~90억달러(9조 5000억~12조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야놀자는 이번 상장으로 4억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일찌감치 상장 준비를 해왔다. 해외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한데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신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고 올해 3월 뉴욕에 ‘US 오피스’를 열며 미국 증시 상장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야놀자가 마지막으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021년 시리즈E 투자유치에서 기록한 8조원이다. 당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SVF II CRYSTAL SUBCO (SINGAPORE) PTE. LTD.)는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입해 지분 24.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창업자인 이수진 대표가 지분 16.37%를, 공동 창업자인 임상규 야놀자C&D 대표가 8.25%를 보유 중이다. 야놀자는 2007년 설립 이후 2015년 시리즈A(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100억원)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시리즈B(파트너스인베·SL인베·SBI인베) △2017년 시리즈C(스카이레이크인베·아주IB투자) △2018~2019년 시리즈D(GIC·한화운용·KT·SBI인베) 등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키워왔다. 2017년 시리즈C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시리즈D를 거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8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가치가 8배 이상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야놀자의 최소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야놀자가 상장까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달성은 힘들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매출은 766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흑자전환한 이후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7조 1000억원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6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상장 계획이 알려지며 시총이 급증했다.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비교기업(피어그룹)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변수다. 야놀자는 여행 플랫폼으로 사세를 키웠지만 최근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인수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한편 야놀자에 투자한 국내 FI들은 대부분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 2015년 시리즈A에 투자한 파트너스인베를 비롯해 시리즈B(파트너스·SL·SBI), 시리즈C(스카이레이크·아주IB) 투자사 등은 10배 이상의 수익이 전망된다. 시리즈D 투자자들도 7~8조원의 기업가치만 달성하더라도 최소 7배의 수익이 전망된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대비 8.04%(75원) 급등한 1008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2024.06.10 I 허지은 기자
'미국통' 유정준 이끄는 SK온, 美 승부수로 적자 탈출
  • '미국통' 유정준 이끄는 SK온, 美 승부수로 적자 탈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미국통’ 유정준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며 다시 한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SK온은 이미 미국을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유 부회장이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는 물론, 미국 대선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SK온의 오랜 적자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SK온은 10일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SK온 대표이사로 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부회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SK에 합류해 SK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 SK G&G(글로벌미래성장동력발굴)추진단, SK E&S 등을 거쳐 2022년부터 그룹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다. 유정준 SK온 부회장업계에서는 유 부회장이 SK온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SK온의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22GWh 규모를 생산 중이며, 현대차와 합작 배터리 공장(35GWh)도 짓고 있다. 포드와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127GWh 규모의 3개 공장(켄터키주 2개, 테네시주 1개)을 건설 중이다. 이 중 테네시주 공장과 켄터키 1공장,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SK온은 그동안 전방 수요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3분기 -860억원 △4분기 -18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331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그럼에도 SK온은 미국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도 블루오벌SK는 81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또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라인 일부를 현대차 용도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1공장(9.8GWh)의 경우 주로 폭스바겐, 2공장(11.7GWh)은 포드에 공급됐다. SK온 1분기 평균 가동률은 69.5%이다. 특히 올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은 국내 배터리업계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 캐즘(Chasm) 현상,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에 기반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한국 배터리산업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대관 업무를 총괄했던 유 신임 부회장이 위기 대응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SK온 북미 공장 가동률 회복 여부가 적자 축소의 가장 큰 변수”라며 “북미 공장의 판매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영업적자도 궤를 같이해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6.10 I 하지나 기자
산업부 “다음달 시추 위치 결정…12월말 작업 시작”(상보)
  • 산업부 “다음달 시추 위치 결정…12월말 작업 시작”(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매장 가능성이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연말부터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작업 계획과 관련해 “다음 달 정확한 시추 위치를 결정하고 12월 말 시추공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드릴쉽(원유 시추선)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연말 심해저에 시추 구멍을 뚫기 위한 ‘시추공’ 작업을 위해 공개 입찰을 진행, 지난 4월 시드릴사와 계약했다. 원유 시추선으로는 시드릴사의 ‘웨스트 카펠라’가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770만달러(한화 약 656억원)이다. 1개의 시추공 작업에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포함된다.최 차관은 시추공 작업 소요시간과 관련해 “처음 3개월 정도 시추 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이는 계약시점부터 3개월 내내 시추를 하는 의미는 아니다”며 “드릴쉽이 인도네시아에서 오는데 보름이 걸리고 시추는 40일, 이후 배를 다시 보내는 데 보름을 합해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가스·석유 부존여부와 그 양은 시추 이후 3개월 가량 추가적인 자료 검토를 거친 이후 발표, 내년 상반기에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우선 시추 위치는 액트지오사(社)와 논의 후 석유공사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와 관련해선 “이달 말 에너지위원회 분과위원회 위원들과 해저광물자원법에 따른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 위원이 모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가칭)를 산업부장관 주재로 열고 여기서 시추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해외 투자 유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했다. 시추공 작업과 동시에 제도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최 차관은 “현행 법으로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있는데 이는 탐사와 소규모 생산에 중점을 둔 제도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예를들어 해외에서는 투자 유치시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제도가 있는데, 광구 계약을 할 때 ‘사인’하는 순간 추가 보너스를 입찰하는 국가에 제시하도록 돼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또한 생산 보너스 제도라고 해서 초기 생산보다 많이 생산된 양에 대한 보너스를 해당 국가 및 기업에 주게 돼 있는데 이에 대한 부분도 현행법에는 없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6.10 I 강신우 기자
에스오에스랩 "수요 확대 라이다 시장, 기술로 승부"
  • [IPO출사표]에스오에스랩 "수요 확대 라이다 시장, 기술로 승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에 대한 수요와 시장의 기대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에스오에스랩이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라이다 제품별 양산 시기가 올해와 내년, 특히 내후년에 몰린 만큼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27년엔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에스오에스랩은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수준의 라이다 기술과 제품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라이다 기업”이라며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요구하는 라이다를 개발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선순환 구조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1등 라이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스오에스랩)◇“라이다 기술 등록 특허 국내 최다…기술력 입증”에스오에스랩은 지난 2016년 정 대표를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명이 모여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로, 카메라와 달리 사물 간 거리 측정을 할 수 있고 개인정보도 보호할 수 있어 자동차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산업 안전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된다.정 대표는 “라이다가 필요한 자율주행차 시장이 기대보다 늦게 열리면서 앞서 진취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일부 글로벌 라이다 회사는 폐업·파산을 맞았다”면서 “글로벌 라이다 수요는 10년간 연평균 21.6% 늘어날 전망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까지 더하며 시장에서 경쟁할 업체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에스오에스랩은 설립 2년 차에 웨이퍼 이송 장치(OHT)·무인 운반 차량(AGV)에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인 ‘GL(General LiDAR)’을 개발해 반도체 공장 등에 공급하면서 자율주행차 이외의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엔 차량·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도 개발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했다.특히, ML은 라이다 제품의 상용화에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하고 AI 기술을 통해 라이다의 정확도·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라이다의 간섭, 날씨 상황 등 외부 환경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도 적용하면서 경쟁력도 키웠다. 라이다 기술 관련 등록 특허도 국내기업 중 가장 많은 88건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에스오에스랩)◇로봇·오토모티브·인프라 등 여러 산업 적용 가능에스오에스랩은 올해부터 △로봇·오토모티브 분야로의 제품 공급 △산업 안전·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분야로 데이터 솔루션 공급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기존 카메라가 들어가는 곳엔 라이다가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오에스랩은 2022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시작해 현재 로보틱스랩 모바일 로봇 플랫폼에 해당 라이다를 탑재했다. 현재 로봇 플랫폼은 테스트 중이며, 양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반도체 OHT 대표기업인 세메스(SEMES)에도 2022년부터 GL 제품을 공급하면서 국내·외 OHT 업체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는 데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 분야에선 글로벌 광산 채굴 기업, 국내 방산·중장비 기업 등과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인프라 분야에선 조선·건설업 등 다양한 산업 재해에 노출된 기업에 대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공기업 야외 자율주차 관제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동시에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도 수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를 통해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44%를 기록하고 오는 2027년엔 매출액 1443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에스오에스랩은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제품 양산화 준비와 신제품 개발에 사용되는 연구개발비, 운영·시설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7500~9000원으로 최대 공모금액은 180억원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됐으며, 오는 14일과 17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24.06.10 I 박순엽 기자
MBC, 최초 외부 제작 스튜디오 ‘모스트267’ 설립
  • MBC, 최초 외부 제작 스튜디오 ‘모스트267’ 설립
  • 김진만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가 콘텐츠 기획. 제작 전문 스튜디오 ‘모스트267 (MOst267)’을 공식 출범시켰다.‘모스트267 (영문명: MOst267)’은 ‘MBC Outstanding Original Studio’라는 의미와 MBC 본사 사옥의 주소지 ‘267’을 더한 이름으로 모든 제작 기능을 내재화하고 있었던 MBC로서는 최초의 외부 제작 스튜디오이다.MBC는 ‘모스트267’을 통해 그간 ‘피지컬100’, ‘나는신이다’, ‘피의게임’ 등을 통해 OTT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과 장르에 연연하지 않는 콘텐츠 기획 제작을 본격화하고, MBC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연결하는 ‘콘텐츠 기획 허브’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모스트267’은 영화 제작사, 웹툰 제작사, 드라마 제작사 등 외부의 콘텐츠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천 IP를 공동 기획 개발하고, MBC의 기존 유수의 IP(지식재산)를 리부트하거나 웹툰화 하는 등 본격 IP 비즈니스도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는 지분 투자를 통한 자본 제휴도 시행할 계획이다.‘모스트267’은 MBC 내외부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이미 내년 하반기까지 4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 웨이브에서 비드라마 최대 유료 가입자 기여도를 기록했던 ‘피의게임’ 1, 2의 후속 ‘피의게임3’(연출 현정완)를 올 하반기 공개 목표로 제작 중이며,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으로 개발 중인 백종원과 유명 연예인들이 남극 기지를 찾아가는 ‘남극의 셰프’도 그 중 하나이다.‘모스트267’의 초대 수장이 될 김진만 대표는 ‘아마존의눈물’, ‘남극의눈물’, ‘곰’ 등 20년 이상 명품 콘텐츠를 제작하였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를 제작 총괄한 MBC 대표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 기반 성과 보상을 강화하고 외부 및 MBC 내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업계 최고 수준의 기획 역량을 가진 스튜디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MBC 안형준 사장은 ‘모스트267’은 그간의 지상파 채널의 제작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하이브리드 스튜디오로서 MBC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며 다양한 외부 파트너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영방송 MBC의 외연을 더욱 확장 시켜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MBC의 외부 콘텐츠 생산 거점으로 ‘모스트267’을 대한민국 No. 1 콘텐츠 스튜디오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2024.06.10 I 김가영 기자
하나투어, 해외 항공권·호텔 결합상품 최대 80% 파격 할인
  • 하나투어, 해외 항공권·호텔 결합상품 최대 80% 파격 할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하나투어가 ‘어메이징 프라이스’ 프로모션 14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일본과 베트남, 괌, 태국, 하와이 등 여름휴가 인기 도시행 항공권과 현지 호텔을 결합한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제공하는 회원 전용 프로모션이다. 프로모션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엔 오픈런 특가도 선보인다. 날마다 다양한 지역의 항공권과 호텔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4만원을 즉시 할인하는 앱 쿠폰(선착순) 외에 항공권 구매 시 해외 호텔 7% 할인쿠폰을 자동 지급한다. 결제 카드 종류에 따라 최대 10만원 카드사 할인 혜택도 더할 수 있다. 당첨 확률이 100%인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항공권과 호텔 구매 후 기획전 페이지 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응모자 전원에게 음료 기프트콘 경품으로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해외 호텔 숙박권과 백화점 상품권을 경품으로 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혜택을 모아놓은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자유 여행객 선호도와 특성에 맞춘 다양한 항공권과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최근 항공권 예약·판매 등 서비스 고도화와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싱가포르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7개 항공사와 항공권 직거래 판매 서비스(NDC)를 도입했다. NDC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제정한 항공권 예약·판매 기술 표준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간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항공권 예약·판매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024.06.10 I 이선우 기자
하반기도 달군다…‘잭팟’ 노리는 K뷰티 매물은
  • 하반기도 달군다…‘잭팟’ 노리는 K뷰티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뷰티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알짜 매물을 찾는 곳이 늘어나면서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에 매각과 인수 측 모두 물 밑 접촉을 늘리고 있어, 선제 투자에 나선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크레이버)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미용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스킨천사(SKIN1004)’ 등 화장품 브랜드 전문 회사 크레이버가 매각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FI가 보유한 지분 55%다. 피부재생 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매각설도 불거졌다. 현재 파마리서치 시가총액은 1조4344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 시 몸값은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뷰티 기업은 바이오에 비해 엑시트 기간이 짧고, 자본적 지출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기존에 바이오·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았던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VC)들도 뷰티 쪽으로 눈을 돌려 알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구주를 구하려는 문의도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이름을 알린 달바(d‘Alba) 운영사 비모뉴먼트가 대표적이다. 비모뉴먼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초 진행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3400억원을 인정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비모뉴먼트 구주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일 주권이 발행되지 않아 거래가 쉽지 않은데도 매입가의 수십배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구주 확보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 의료기기 기업 중에선 텐텍을 주목할 만하다. ‘연예인 리프팅’으로 유명한 텐쎄라를 개발한 텐텍은 지난해 진행된 프리IPO에서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2년 NH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 등이 연달아 후속 투자를 단행했는데,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FI들의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는 물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뷰티 기업 M&A에 눈독을 들이면서 경쟁적으로 매물을 찾고 있다. 가업승계 매물을 다루는 회계법인, 법무법인에도 뷰티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고금리에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뷰티 기업에 대해서는 매각과 인수 양 측의 기업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2024.06.10 I 허지은 기자
“이중계약·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예방 도와드려요”
  • “이중계약·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예방 도와드려요”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청년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충남 공주대 일원에서 열린 ‘2024 충청남도 드론 챌린지 대회’에 설치된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홍보관. (사진=충남도 제공)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충남에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청년에 ‘주택 안심계약 상담사(관내 개업 공인중개사)’가 주택 전·월세 계약 관련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택 안심계약 상담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남도회가 추천한 관내 개업 공인중개사 중에서 선정했으며, 시·군구별 2~5명으로 모두 47명이다.상담사는 청년들이 이중계약, 깡통전세 등 전·월세 계약 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상담해 주며, 임대차 계약 시 등기부등본·건축물대장 등 서류 점검을 돕는다. 청년 대상 맞춤형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하고, 이미 임대차 계약을 한 상황이라면 계약 만료 시 보증금 반환 등을 위해 필요한 절차와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또 집을 보러 갈 때 동행해서 주택 상태를 확인·점검하고 주거 환경 관련 조언도 해준다. 이 서비스는 시군구 담당자에게 전화 신청을 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상담 신청하면 되며, 상담사와 일정을 협의해 전화 또는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상담 시간 외에 상담이 필요한 경우 상담사와 협의해 일정 조율도 가능하다.충남도는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지난 3월 상담사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도 진행했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이번 서비스가 지역 청년이 안심하고 주거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내 지역행사 시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8~9일 공주대 일원에서 개최한 ‘2024 충청남도 드론 챌린지 대회’에 주택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홍보관을 설치하고, 도내 많은 청년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2024.06.10 I 박진환 기자
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 엔터프라이즈 AI 확대
  • 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 엔터프라이즈 AI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컴이노스트림과 로고스데이터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한컴이노스트림, 한컴의 자회사로서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었다. 그리고 로고스데이터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 두 기업의 합병은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의 한컴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를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고, 한컴이노스트림이 존속법인으로서 모든 자산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오는 8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로고스데이터의 현 대표이사인 최성 대표가 한컴이노스트림의 대표로 새롭게 선임될 것이다.로고스데이터는 태블로(Tableau)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BI 솔루션을 중심으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양한 산업에서 B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올해부터는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B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시각화 요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하는지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AI·빅데이터 시대에 필수적인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컴이 집중하는 AI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상승효과를 내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업 채널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양 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B2G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AI와 데이터 사업의 접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적 기회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외산이 주도하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대응할 설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올해 초 인수한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시각화 설루션을 개발·공급해 오면서 국내외 6천 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6.10 I 김현아 기자
고피자, 태국 CP그룹에 1천만 달러 투자 유치…"현지공략 탄력"
  • 고피자, 태국 CP그룹에 1천만 달러 투자 유치…"현지공략 탄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가대표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는 태국 CP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약 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임재원 고피자 대표.(사진=고피자)고피자는 2022년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총 25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에 이어 이례적인 해외 대기업 투자까지 성사시키며 누적 투자액 600억원을 돌파했다.CP그룹은 시총 200조가 넘는 태국 재계 1위의 재벌 기업이다. 세계 최대 새우 생산 기업이자 세계 3위의 가금류 생산 기업으로 100여년 전 사료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유통, 통신, 금융, 제약, 부동산 등까지 확장하고 있다.국내에서는 2022년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와 CP그룹 회장의 아들이 결혼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CP ALL 그룹은 편의점 세븐일레븐, 슈퍼마켓 로터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태국 내 고피자의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CP ALL 역사 상 첫 해외 스타트업 투자이기도 하다. 투자 배경에는 고피자의 제품과 기술력에 기반한 빠른 동남아 시장 성장성과 더불어 GS25, CGV 등 대기업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성 등이 있었다. 18개월여 간 진행된 투자 협의에서는 치라와논 수파킷 CP그룹 회장까지 직접 참여해 제품 시연부터 초기 태국 매장 오픈까지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고피자는 이미 CP그룹의 계열사들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업 논의를 마치고 태국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그간 전세계 7개국에서 450여개 매장을 돌파한 고피자는 국내 법인의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GS25와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1000여개 매장을 추가 출점에 나서는 등 체력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향후 세계적인 대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외식 기업의 방정식을 풀어간다는 전략이다. 태국에선 지난해 12월 태국 1호점 ‘수쿰빗 50점’을 오픈해 현재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 4월 태국 2호점 ‘코스모 바자르점’을 오픈했다. 연내 태국 매장 수를 2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해외 대기업과 장기간 투자 협의를 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필요한 덕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CP그룹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자랑스러운 한국 피자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피자, 태국 재계 1위 CP그룹에서 136억원 투자 유치
  • 고피자, 태국 재계 1위 CP그룹에서 136억원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인 피자 전문 기업 고피자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약 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임재원 고피자 대표 (사진=고피자)이에 따라 고피자는 2022년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의 대기업으로부터 총 250억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것에 이어 해외 대기업 투자까지 성사해 누적 투자액 약 600억원을 돌파했다.CP그룹은 시총 200조가 넘는 태국 재계 1위의 재벌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새우 생산 기업이자 세계 3위의 가금류 생산 기업으로 약 100년 전 사료 사업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유통, 통신, 금융, 제약, 부동산 등까지 확장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2022년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와 CP그룹 회장의 아들이 결혼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CP ALL 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로터스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는 태국 내 고피자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약 18개월 동안 진행된 투자 협의에는 CP그룹의 치라와논 수파킷 회장까지 직접 참여해 제품 시연부터 초기 태국 매장 오픈까지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고피자는 이미 CP그룹의 계열사들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업 논의를 마치고 태국 사업을 본격화 한다. 7개국에서 450여개 매장을 돌파한 고피자는 국내 법인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편의점 GS25에 연말까지 1000여개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등 본격적인 CP그룹과의 협업에 앞서 단단한 체력도 확보했다.고피자 관계자는 “국내 초기 외식 기업이 해외에서 이 정도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세계적인 대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외식 기업의 방정식을 풀어가겠다”고 했다.고피자 임재원 대표는 “해외 대기업과 장기간 투자 협의를 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필요한 덕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CP그룹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자랑스러운 한국 피자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6.10 I 노희준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 1상 임상결과 성공적"
  • 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 1상 임상결과 성공적"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지난 7일 자가염증치료제 APB-R3의 임상 1상에 대한 임상결과 보고서(CSR, Complete Study Report)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SAFA플랫폼과 APB-R3의 안전성 및 반감기 증대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에이프릴바이오는 2022년 8월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 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로부터 임상허가를 받아 같은 해 9월부터 18세부터 60세의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APB-R3의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 평가를 위한 이중맹검, 단회투여, 용량 증량의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해 왔다.그 결과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약물 투여 중지, 사망도 보고되지 않아 APB-R3의 1차지표인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었다. 2차지표인 약력학 평가에서 반감기는 13~14일로 분석되었으며, 면역원성은 2명의 피험자에게서 미비한 수준으로 관찰되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A1과 APB-R3 모두 안전성과 반감기 증대효과를 입증하면서 SAFA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향상됐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중인 ADC, GLP-1 등을 타겟하는 맞춤형 플랫폼 사업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며 “APB-R3의 기술수출과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06.10 I 석지헌 기자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추억의 음식을 먹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가 3일차 여행 중 낯섦에서 오는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나갔다. 모녀는 단둘이 함께 하는 모든 게 처음인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1%, 전국 2.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이효리는 전날 놀이공원에서 무리한 탓에 요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에게 “(외출 전까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서둘러 함께 식사를 하길 바랐다. 이효리는 “나에게 자유시간을 줘”라며 점점 올라가는 엄마의 텐션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모녀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손을 잡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보기 전 이효리는 사진 스폿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엄마 역시 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어주고 모델 포즈를 취하며 노력했지만, 인생 샷은 미궁 속으로 빠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이후 곧바로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효리는 스님과 티타임을 앞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리를 피한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스님과 고민 상담을 나누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이효리는 여행을 여유롭게 즐기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과부하에 걸린 이효리는 “싸우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다”라는 이유로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엄마를 마사지 숍으로 보낸 후 비로소 자유(?)를 느끼며 에어컨과 음악 볼륨을 최대로 올린 채 하는 드라이브와 요가로 에너지를 충전했다.이후 엄마와 만난 이효리는 “내가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라고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동안 묻지 않아서)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딸이자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모녀는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늘 먹었던 엄마 표 오징엇국을 먹자마자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라면서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고 했다.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라면서도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진심을 전했다.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6.10 I 김가영 기자
글로벌 휩쓰는 K뷰티…M&A 트렌드 이끈다
  • 글로벌 휩쓰는 K뷰티…M&A 트렌드 이끈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허지은 기자] 국내 뷰티 기업들이 부족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자 인수·합병(M&A)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때 한국 뷰티 제품을 주로 판매했던 기존 중국 시장보다는 K뷰티의 인지도와 관심이 갈수록 커져 가는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시장로 진출하고자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해 1분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내는 등 호실적을 낸 업체들이 많아짐에 따라 하반기에도 활발한 인수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0일 이데일리가 △화장품 △렌즈 △미용기기 등 국내 뷰티 시장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5월 말까지 약 11건의 딜이 성사됐다. 지난해 연간 17건의 65% 정도가 올해 반년도 안 된 시점에 이뤄지면서 뷰티 M&A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라 화장품 M&A 사례가 많아졌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일본에서 한국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일례로 한방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알려진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브랜드 티르티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브랜드 페리페라와 클리오로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늘려가던 클리오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일본 화장품 판매 업체 두원과 수입 대행 업체 키와미를 인수했다. 회사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허가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현지에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반대로 글로벌 운용사들이 K뷰티 성장세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삼일PwC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생산실적, 무역, 현지 생산분으로 추정했을 때 2017년 약 37조원에서 지난해 약 64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 중 기초 화장품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초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운용사의 관심이 상당했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PE는 브랜드 메디필로 유명한 스킨이데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7%를 확보했다.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일본, 북미,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해외 진출과 브랜드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최근 기존 화장품을 넘어 의료·미용기기에서 제공하는 성능을 보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의 관심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6.10 I 박소영 기자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명품 플랫폼 ‘젠테’가 올해 해외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독일과 중동지역에 직접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도 선보이면서 해외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명품 소비 부진으로 기존 명품 플랫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업계 전반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나홀로’ 공격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김정엽 젠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젠테 사옥에서 만난 김정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젠테의 올해 메인(주요) 키워드는 해외 진출”이라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해외 고객에도 똑같이 전달하는 등 젠테의 시스템 전반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독일·중동 지역에 물류센터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년 정승탄 대표가 설립한 젠테는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후발주자다. 하지만 업계 ‘빅3’로 꼽히는 머·트·발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분기엔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5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젠테는 ‘오픈마켓’ 구조인 기존 플랫폼과 달리 유럽 대형 부티크의 70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매입 판매하고 있다. 유럽 명품 업계의 네트워킹과 재고 관리 능력이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구조인데 이를 잘 극복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현지 부티크와 연을 쌓아온 정 대표의 네트워크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정 대표와 젠테를 공동 창업한 김 COO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고객 경험 극대화’로 표현했다.김 COO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우리가 직접 제품 소싱하고 유통, 판매, 검수, 사후 대응 등 제품 판매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쌓였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특히 명품 산업 중심인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 직접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이처럼 유럽 부티크로부터 물품을 직접 매입하면서 중간 유통 마진들이 없어져 가격도 평균 40%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김 COO의 설명이다. 검수도 직접하기 때문에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품 논란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최근엔 배송, 수선 등의 과정에도 외부 업체와 협력하며 서비스 전반의 질도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에 진심이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젠테 포레’를 고도화시켜 제품 배송 기간도 평균 2주 내외로 단축했다.김 COO는 “명품이란 상품 특성상 배송이 고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지난해 초 경기도 하남에 4958㎡(약 15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최근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협력해 100% 대면 배송 및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리미엄 배송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젠테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김 COO는 “어떤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해외 고객들이 현재 국내 젠테스토어 고객들과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곳은 독일과 중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에도 젠테가 네트워크를 갖고있는 부티크들이 많은데다 유럽 내에 물류센터를 지으면 현지 배송 전에 미리 제품 검수를 할 수 있어 효율성이 강화된다”며 “중동은 현지 국가들이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물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세부적인 해외진출 전략도 본격적으로 구상 중이다. 젠테는 올 하반기 해외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OO는 “상품 카테고리 등에서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국내와 다를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인 방향성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구매 트렌드를 보이는 미국, 일본, 중국이 우선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젠테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머·트·발도 거래액이 아닌 매출로는 1000억원을 달성한 적이 없어 명품 플랫폼 업계에선 상징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투자 시장의 관심도 늘고 있다.김 COO는 “현재 공식적으로 시리즈B 투자 라운딩을 돌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먼저 미팅을 제안하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있어 만나고 있다”며 “명품 시장 전반이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여전히 크다. 일반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트렌드’한 명품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료=젠테
2024.06.10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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