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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은 괜찮아' 곽상도
  • '50억은 괜찮아' 곽상도[주간인물]
  • 한 주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받은 인물과 그 배경을 재조명해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일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50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아들이 이 돈을 받은 것 자체는 맞지만, 이 돈의 성격이 뇌물은 아니라는 겁니다.‘대장동 일당’에게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사건은 곽 전 의원의 아들 A씨가 2015년 6월 대장동 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취직하면서 시작합니다. 이 회사 대주주는 언론인 김만배씨입니다. 김씨는 곽 전 의원과 대학 동문 사이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김씨는 대장동 사업에 뛰어들면서 2015년 2월 화천대유를 설립하면서 곽 전 의원의 아들 A씨를 채용했습니다. A씨와 김씨는 서로 삼촌과 조카로 불렀다고 합니다.A씨는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급여와 별개로 법인카드를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화천대유 임원은 A씨의 법인카드 한도가 150만원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는 2018년 6월 결혼하면서는 화천대유 사택을 받았습니다. 화천대유 사정으로 A씨는 2020년 3월 사택을 나와야 했는데, 사측은 전셋집 마련 비용 5억원을 빌려줬습니다. 회사는 건강이 나빠서 2021년 3월까지 다녔습니다. 현기증이 심해서 일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LH 부동산 투기 사건이 촉발하면서 일이 뒤틀렸습니다. 국민의힘은 2021년 3월 공직자 투기를 조사하는 특위를 꾸리고 곽 전 의원을 특위조사위원에 앉혔습니다. 그러자 김씨는 A씨에게 애초 계획보다 많은 19억여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앞서 빌려준 5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세금을 제외하기 전 명목 퇴직금 액수는 50억원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뇌물로 주려고 A씨 퇴직금이라는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봤습니다.그런데 법원은 이렇게 건너간 50억원이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A씨의 근무 역량과 퇴직에 따른 위로금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라고는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받은 금액 일부라도 곽 전 의원에게 건너간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습니다. A씨는 독립해서 살았고, 곽 전 의원을 부양하지도 않았죠.게다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고, 현역 의원 시절 맡은 직무가 대장동 사업에 특혜를 주는 위치도 아니라고 봤습니다. 설령 돈이 곽 전 의원에게 건너갔다고 하더라도 ‘직무 관련성’이 없기에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습니다.검찰로서는 힘 빠지는 결과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이른바 ‘50억 클럽’의 실체를 밝히는 곽 전 의원의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였습니다. 사건 초기 곽 전 의원을 구속해 수사에 힘이 실리는 듯했습니다. 정자법 위반은 뇌물 혐의를 보강하는 부차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재판 결과는 핵심은 무죄가 나고 부차적인 내용이 유죄가 난 것이죠. 선고가 나고 곽 전 의원은 “무죄가 나온 게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항소할 예정입니다. 정치권 반발이 거셉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이 600만원 장학금을 받은 데 유죄가 나온 것에 견줘, 600만원은 유죄이고 50억원은 무죄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판결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게 나라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판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2023.02.11 I 전재욱 기자
흉기 들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친누나 잔혹 살해한 동생
  • 흉기 들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친누나 잔혹 살해한 동생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상속 재산 처분 문제로 다투던 끝에 친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내려졌다.9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0대·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형 집행 종료일 이후 5년 동안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부산 사상구에 있는 친누나 B씨의 집을 찾아가 상속받은 부동산의 처분 시기를 두고 다투다 미리 준비한 흉기를 20여 차례 휘둘러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B씨의 집 현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B씨가 문을 열고 나오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법원은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재범위험성 평가 등을 종합할 때 A씨가 다시 살인범죄를 범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인 누나와 상속재산을 처분하는 문제로 불화가 심해지자 흉기를 가지고 주거지 앞에서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고, 사건 당일 잔혹하고 무참하게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고, 유족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범행 경위와 수법, 결과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한 점과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2.10 I 이선영 기자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자동차·정유·화학 '맑음'…금융·보험 '흐림'
  •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자동차·정유·화학 '맑음'…금융·보험 '흐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자동차 및 부품장비’와 ‘정유·화학·섬유’는 활발한 반면 ‘자동차 및 부품장비’와 ‘정유·화학·섬유‘는 채용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인크루트)인크루트가 10일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을 알아보고자 총 7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작년에 이어 자동차 및 부품·운송장비(88.8%)가 또 한 번 최상위에 올랐다. 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채용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근소한 차로 정유·화학·섬유(87.8%)였다. 관련 업종 역시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업황이 좋았으며, 실적 호조에 따라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이어 기계·금속·조선·중공업과 IT·정보통신·게임이 나란히 86.9%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아울러 의료·간호·보건·의약(84.2%)과 물류·유통(82.4%), 여행·숙박·항공(81.3%), 운수(81.3%), 전자·반도체(80.7%) 업종에서 80% 이상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반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보험(65.7%)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스포츠(44.4%)였다.작년 동일조사 대비 올해 채용계획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으로 2022년 동일조사 대비 각각 53.3%포인트, 48.0%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을 중단 또는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업계의 채용계획이 다시 늘어난 것이 다행스럽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기업의 채용계획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10 I 함지현 기자
고금리·집값 부담에…59㎡ 국민평형 되나
  • 고금리·집값 부담에…59㎡ 국민평형 되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용 59㎡ 소형평형의 공급은 줄고있지만 수요는 늘며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인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높은 집값 부담으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별공급 범위 확대로 2030세대들의 청약률도 증가하고 있어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샵 아르테 투시도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3인 가구는 늘어난 반면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가구를 보면 △2020년 9만1210가구 △2021년 9만3081가구 △2022년 8만196가구로 2년 사이 1만여 가구 가량 감소했다.반면 2~3인가구는 늘며 소형평수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2~3인 가구는 △2019년 475만7032가구 △2020년 486만4868가구 △2021년 497만6919가구로 늘었다. 2022~2023년에는 2~3인 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에서 전용 60㎡이하 평면의 청약경쟁률은 매우 치열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더 클래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는데,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에서 나왔다. 149.6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주도했다. 수도권에서도 소형평형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 뷰‘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B 12.3 대 1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 평균 경쟁률 5.56 대 1 보다 높은 수치다.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별공급 범위와 조건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25%까지 늘리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없었던 민영주택에도 최대 20%까지 물량을 추가했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 물량 30%에 대해 추첨제를 신설해 소득기준이 초과해도 자산기준 충족 시 청약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의 경우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있다 보니 중형 이상 평형대보다 소형평형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며, 부부 또는 부부와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전용 59㎡ 평면에 대한 니즈가 늘어났다”며 “건설사들도 최근 이러한 현상에 맞춰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분위기 속 소형평수를 대거 보유한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신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7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소형 평형인 전용 59㎡는 총 465가구이다. 이 중 240가구가 특별공급될 예정이며, 225가구가 일반공급 예정이다. 회사 측은 “더샵 아르테는 인천지하철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단지에서 100m 내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홈플러스 구월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종합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시설 접근성도 좋다”고 설명했다.롯데건설도 이달 경기도 구리시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아파트 1180가구 규모며 이중 679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구성된다. 이 중 전용 59㎡는 264가구가 공급한다.
2023.02.10 I 박지애 기자
외환규제 손본다…외화송금 10만 달러까지 無증빙·사전신고 축소
  • 외환규제 손본다…외화송금 10만 달러까지 無증빙·사전신고 축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 외환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올해부터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가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된다.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대폭 축소하고, 사후보고로 전환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 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0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에서 “최근 수출, 투자 감소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기업현장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선 외환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적으로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외환제도 개편은 수십년 간 형성된 관행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자세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1단계로 자본거래 사전신고 면제 한도와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를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한다. 거래 전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현행 111개에서 65개로 대폭 축소한다. 해외직접투자 사후보고를 간소화하고, 국내기업의 외화차입시 신고 기준을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한다.또 일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만 허용되던 고객 환전서비스를 모든 종투사에게 허용하는 등 대형 증권사의 외환업무범위를 확대한다.공공 조달현장 규제도 완화한다. 공공조달은 연간 184조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중소기업 판로개척, 수요기관의 구매비용 절감 등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계약의 공정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한 기준, 요건들이 조달 참여 기업에게 규제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었다.조달현장을 완화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먼저 혁신제품의 종합쇼핑몰 등록을 위한 요건 중 납품실적 요건을 폐지한다. 1574개 혁신제품 중 납품실적이 없는 998개 제품도 종합쇼핑몰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한다. 소방용 로봇 같이 소방·경찰 등 분야 우수 안전장비를 적극 발굴해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다수 특허권자로 구성된 신기술제품도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종합쇼핑몰 제품의 납품단가 조정방식도 개선해 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납기연장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판매과정의 자율성도 확대해 나간다.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건설산업 현장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규제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마트 건설시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복·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2023.02.10 I 김은비 기자
아스터개발 물류센터, 상업시설 이어 고급 주거시설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 아스터개발 물류센터, 상업시설 이어 고급 주거시설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스터그룹의 새판 짜기가 순항 중이다. 기존에 물류센터와 상업시설의 성공 개발을 이끈 아스터개발이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고급 주거시설 개발까지 나서 4세대 디벨로퍼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7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디벨로퍼인 아스터개발은 지금까지 수도권 물류센터와 상업시설 개발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대부분의 디벨로퍼가 설립 초기 주거시설 개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2019년 인천시 중구 항동에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24만3194㎡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2021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 5만1559㎡ 규모의 물류센터 개발에 착수했다.(사진=아스터그룹)저온과 실온이 합쳐진 도심형 복합 물류센터 개발로 늘어나는 수도권 물류 수요에 대응한 아스터개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실제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2021년 인천 항동 물류센터를 6300억 원에 선매입한 바 있다. 아스터개발의 디벨로퍼 ‘안목’이 입증된 것이다.(사진=아스터그룹)연이은 성공으로 디벨로퍼계의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아스터개발은 올해 고급 주거 시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4세대 디벨로퍼로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아스터개발은 가장 처음으로 ‘청담동 1번지’ 개발에 나선다. 입지적으로나 부동산 측면에서나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청담동 1번지’는 그 입지적 상징성에 의해 초고가 주거 시설 개발이 점쳐졌다. 그 외 다른 용도 개발로는 해당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터개발은 해당 부지를 주거시설이 아닌, 프리미엄 오너십 소사이어티 클럽 ‘디아드(DYAD)’로 개발한다.디아드에서는 해외 스타 쉐프 다이닝 등의 식음시설, 인피니티풀과 상영관, 프레지덴셜 스튜디오 및 미팅룸 등 최고급 어메니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구르메, 아트/디자인 페어, 대형 스포츠 경기의 티켓을 배정하고 전문가가 동반 투어하는 큐레이팅 서비스 등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계획이다.(사진=아스터그룹)아스터그룹 관계자는 “강남권 내 고급 주거시설 공략을 앞두고 상징성 높은 청담동 1번지를 먼저 개발하게 됐다”라며 “청담동 1번지에 조성되는 프리미엄 오너십 소사이어티 클럽 ‘디아드’는 향후 공급 예정인 강남권 최고급 주거시설들의 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아스터개발은 연내 강남구 청담동, 서초구 잠원동, 강남구 논현동 등에서 최고급 주거시설 개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강남권 공략으로 향후 고급 주거시설 개발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최상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스턴’도 론칭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의존하는 일반 주거시설 개발과 달리, 아스터개발은 회사의 개발 철학과 방향을 담은 자체적인 브랜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강남권 공략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디펠로퍼 시장에서 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아스터개발은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책임 개발 방식인 DLD(Developer Lead Development)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땅 매입부터, 기획, 건축, 인테리어디자인, 분양마케팅, 주거서비스 운영까지 사업주체인 아스터그룹이 모두 직접 책임 운영하고 있다.
2023.02.10 I 이윤정 기자
지난해 국세 52조원 더 걷혔다…예산 불용액 8년 만에 최대
  • 지난해 국세 52조원 더 걷혔다…예산 불용액 8년 만에 최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국세가 약 52조원 더 걷히며 나라살림이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소비 증가로 관련 세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예산에서 다 쓰지 못한 금액은 8년 만에 가장 컸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세입은 573조9000억원, 총세출은 55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액인 결산상 잉여금은 14조2000억원이고, 여기서 이월액 5조1000억원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국세수입은 395조9000억원으로 전년(344조782억원) 대비 51조8611억원 늘었다. 법인세(33조2000억원)·소득세(14조6000억원)·부가가치세(10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세입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자산시장 위축으로 양도소득세(-4조5000억원), 상속증여세(-1조3000억원) 등에서 7000억원이 감소했다.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로 교통세·에너지세·환경세도 5조5000억원감소했다.이로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국세수입 추계 오차율은 0.2%로 2001년(0.1%)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세외수입은 178조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국세수입에 세외수입을 더한 총세입은 지난해 57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8000억원 많았다. 예산 대비로는 4000억원 늘었다.총세출은 예산현액 577조7000억원 중 559조7000억원을 집행(96.9%)해 전년 대비 6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 등에 따른 재정 집행 영향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지난해 이월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방부 동절기 공사 중지 등 1조1000억원,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9000억원, 교통시설특별회계 6000억원 등이 반영됐다.결산상 잉여금(총세입-총세출)에서 다음연도 이월액을 뺀 값인 세계잉여금은 9조1000억원에 달했다.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은 6조원, 특별회계 세계잉여금은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은 국가재정법 제90조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4월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처리하고, 특별회계 세계잉여금은 각 근거법령에 따라 자체 세입조치할 예정이다.불용규모(예산현액-총세출-이월액)는 12조9000억원으로, 2014년(17조500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컸다. 이는 2011~2016년 평균치(1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불용률도 2.2%로 2018년(2.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종합부동산세 감소에 따른 부동산교부세 감소, 공자기금 예수이자상환, 코로나19 대응 관련 사업 미집행 등에 기인했다.정부는 이번 일반특별회계 총세입총세출부 마감 결과 및 2월말 기금 결산 실적을 토대로 4월 ‘국가결산보고서’를 작성해 감사원 결산 검사 후 5월 3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2023.02.10 I 이지은 기자
반포 아파트 '100억' 거래 나왔다…"3년 내다본 투자"
  • 반포 아파트 '100억' 거래 나왔다…"3년 내다본 투자"
  • 래미안원베일리 투시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을 맞으며 침체기에 돌입한 가운데 초고가 호화주택은 고공행진을 벌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10일 등록일별 아파트 실거래 사이트 아파트투미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93㎡(35층)이 지난달 16일 100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200.93㎡ 물건은 82B형으로 1세대가 공급됐지만 일반분양은 아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2990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224세대, 최고 전용 74㎡까지만 청약시장에 일반분양분으로 풀렸었다.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당시 분양가는 전용 46㎡가 9억500만원~9억2370만원, 전용 59㎡가 12억6600만원~14억2500만원, 전용 74㎡가 15억8000만원~17억6000만원대에 책정됐다.단지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신반포역을 걸어서 8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이동이 수월하며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의 접근성도 높다. 일부 단지는 반포한강공원과 맞닿아 한강 조망은 물론 한강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반경 1㎞ 내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서울성모병원, 메가박스, 국립중앙도서관, 킴스클럽, 뉴코아아울렛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강남 8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도 조성돼 있다. 계성초, 신반포중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잠원초와 세화고,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 등도 가까이 있다.이처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 입지 지역의 펜트하우스 같은 특정 물건들에 한해서는 눈에 띄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 이후 서울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에서도 15억원 초과 대출을 허용하는 등 금융규제를 풀면서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3.02.10 I 김아름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 세이프 투자법
  • [글로벌View]불확실성의 시대, 세이프 투자법
  •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 올해는 거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편을 그 어느때보다 민첩히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일단 상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고 금리가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우량 채권이 매력적이다. 그러다 하반기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에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다.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 (사진=SC그룹)지금 전세계 시장은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유럽은 통화 긴축,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이미 취약해진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 연준(Fed)은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인 물가 및 고용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를 감수한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 하방 리스크 역시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코로나 이동 제한 조치 완화로 단기적으로는 확진자 급증이 문제지만, 봄에 접어들면 경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런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S.A.F.E: 투자의 기반을 강화하라’는 전략을 제안한다. 우선 ‘S’는 인컴(수익) 확보를 의미한다(Securing your yield). 상반기엔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 인상의 강도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하반기엔 경로가 뒤바뀔 것으로 판단한다. 점차 시간이 갈수록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따라서 우량 채권 및 다각화된 멀티에셋 인컴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을 최우선 투자 전략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A’는 장기적 관점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Allocating to long-term value). 지난해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도세로 많은 자산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특히 중국의 이동 제한 완화, 우호적인 정책 기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선별적 지원 등을 고려하면 아시아 자산이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에는 아시아 USD채권이 큰 폭의 플러스(+) 성과로 전환하며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한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이 글로벌 주식에 비해 우호적 투자 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F’는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갖춰야 함을 시사한다(Fortify against further surprises). 경제 및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진시장 국공채와 금은 경기 침체에 의한 돌발 악재의 영향력을 낮추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세를 보인 지난해 투자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단으로는 현금성 자산을 꼽을 수 있다. ‘E’는 투자 영역의 확장을 의미한다(Expand beyond the traditional). 2022년에 이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과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헤지펀드 전략 및 사모 회사채는 합리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각화 수단이 될 수 있다.
2023.02.10 I 유은실 기자
다주택자도 3월부터 강남3구+용산서 주담대 빌린다
  • 다주택자도 3월부터 강남3구+용산서 주담대 빌린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3월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규제지역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담보인정비율(LTV) 30%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자료=KB부동산)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은행업 감독규정’ 등 각 업권별(은행·보험·저축·여전·상호) 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변경 예고를 오는 20일까지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1월 10일 진행된 제3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와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2023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미 발표한 내용의 후속조치다.이에 따라 우선 다주택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취급이 허용된다. 다주택자라도 규제지역에서 LTV 30%까지 받을 수 있다. 비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주담대 LTV는 60%다. 현재 전지역에서 주담대 취급이 금지된 주택 임대·매매사업자에 대해서도 주담대 취급이 허용된다. 규제지역에선 30%, 비규제지역 LTV 60%까지 가능해진다. 역전세를 막기 위해 임차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한 주담대 취급시 각종 제한이 일괄 폐지된다. 이에 따라 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 한도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폐지되는 규제는 △투기·투과지역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대출한도(2억원) △규제지역 내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의무 △2주택 보유세대의 규제지역 소재 담보대출 취급시 다른 보유주택 처분의무 △3주택이상 보유세대의 규제지역내 주담대 금지 등이다. 금융당국은 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대출한도도 폐지한다. 현재는 최대 2억원인데, 앞으로는 LTV·DSR 범위 한도내 대출을 받을 수 있다.DSR 적용 특례도 시행된다. 현재 원칙적으로 주담대 대환은 신규대출로 취급해 대환시점의 DSR이 적용되나 앞으로는 대환시 기존 대출시점의 DSR을 적용한다. 이는 금리상승· DSR 규제강화 등으로 인한 기존 대출 한도의 감액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대출을 증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민·실수요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대출한도(6억원)도 폐지된다. 앞으로는 LTV·DSR 범위 한도내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서민실수요자 요건은 현재와 동일하다. △부부합산 연소득 9000만원 이하 △무주택세대주 △투기·투과지역 주택가격 9억원 이하(단,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8억원 이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정변경예고는) 3월 2일 금융위 의결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규정개정 시기에 맞춰 업무계획에서 발표한 시가 9억 초과 1주택자 및 부부합산 소득 1억이상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보증 허용과 주담대 상환애로 차주에 대해 최대 3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해주는 금융권 채무조정 확대 방안 등도 잠정적으로 같은날 시행된다. 주담대 상환애로 채무조정 확대방안의 경우 은행권부터 우선 시행하되 전 업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02.10 I 노희준 기자
'금리 상승 막바지' 기대감에 올라선 증권株…"부진 이어질것" 신중론도
  • '금리 상승 막바지' 기대감에 올라선 증권株…"부진 이어질것" 신중론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증권주가 올 들어 코스피지수를 뛰어넘는 상승세다. 토큰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으로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될 것이란 기대도 증권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다만 급격한 긴축 이후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완화되는 과정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증권주 10개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14.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8%)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지난해 고강도 긴축 기조 속에서 증시 부진으로 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급감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더해지며 증권사 실적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한 해 전인 2021년만 해도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등 5곳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줄줄이 1조 클럽을 이탈하고 메리츠증권만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단 기대감에 증시 투심도 회복되면서 증권주는 올 들어 상승세다. 증권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15.8% 올랐고, 메리츠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각각 6.4%, 18.8%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6조 6458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엔 6조 9682억원 수준으로 반등했고, 이달(1~7일) 들어선 8조 1686억원으로 8조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이는 작년 같은 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10조 9502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규모다. 정부의 토큰증권 제도권 편입에 따라 증권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증권주를 밀어 올리는 요소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제도권 안에서 STO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한단 방침을 밝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TO 밸류체인 내 증권사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사의 단기 매매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겠지만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플랫폼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긴축 기조 마무리 이후에도 기준금리 완화가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투심 회복이 긴축 기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증권업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기준금리가 급격한 긴축 이후 완만한 완화를 보인 2012~2026년 기간을 보면 완화가 진행되는 중에는 실적과 주가가 장기간 부진하다가 기준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지 않을 때 비로소 증시와 함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2023.02.10 I 원다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JY 네트워크의 힘…日 5G사업 잇단 수주-KT CEO 다시 뽑는다-주담대 사상 첫 감소-[사설]김명수 사법부의 잇단 무리수…국민 시선 두렵지 않나-[사설]육류로 바뀐 한국인 주식…쌀 감산, 이래서 피할 수 없다△종합-“AI로 표절 악용” vs “문제해결력 향상 도움”-바드는 틀리고, 챗GPT는 맞혔다 검색지존 구글의 굴욕…주가 추락△애플페이 상륙 파장-삼성이 키운 페이시장, 애플도 참전…카드사들은 노심초사-온라인결제 강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도 초긴장-애플페이 결제단말기 개발·보급 맡은 VAN사들 반사이익 기대△종합-재정당국 난색에 ‘중산층 난방비’ 물건너 갈판-“정부·지자체, 무임승차 손실 반반 부담해야”-혁신디자인 건물에 용적률 1.2배 인센티브…“서울 표정 바꿀 것”-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中企, 법 준수 어렵다”△국민연금 개혁 원점으로-‘난방비 민심 흉흉한데 보험료까지 올리면’…총선 의식해 개혁 미룬 여야-퇴직연금 3~4% 떼어 국민연금으로? 퇴직연금 없는 지역가입자는 어쩌나△정치-처리 못한 민생현안 수두룩한데…‘이상민 탄핵’에 꽁꽁 얼어붙은 정국-당내 역풍 우려에도…野, 이상민 탄핵 이어 ‘김건희 특검’ 강행-“이번 전당대회는 구태와의 전쟁”-이재명 오늘 檢 재출석…대외 활동 최소화-北 열병식에 전술핵운용부대 첫 참여…고체연료 ICBM 추정 신무기도 공개△경제-지역난방 취약계층에 59만원…총 200만가구 혜택-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담합’ 과징금 423억-법카로 명품 산 웹툰작가, 가상화폐로 소득 숨긴 유튜버-“경기 둔화 심화”…KDI, 상반기 성장률 전망 1.4→1.1%△금융-주주환원 늘리고 위기 대응…충당금 9兆 투입-3.6조 순익 달성 하나금융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빚부터 갚자” 올들어 은행권 전세대출 1.8조 줄었다-금감원, 조합장 선거 앞둔 상호금융조합 ‘배당잔치’ 검사△글로벌-연준 매파발언 쏟아내자…연초 증시 랠리도 멈췄다-젤렌스키, 유럽 돌며 전투기 지원 호소…英 “검토할 것”-지진 사망자, 1.7만명 넘어 튀르키예 GDP 6% 피해 예상-‘구원투수’ 아이거의 첫 승부수…디즈니 7조원 구조조정-계정공유 단속 팔걷은 넷플릭스△산업-적자전환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로 돌파”-JY ‘초격차 세일즈’ 통했다 ‘삼성 5G장비’ 러브콜 쇄도-DB하이텍 ‘팹리스 부문’ 판교에 새 둥지 튼 이유는-수입차 중 전기차 보조금 최대 BMW ‘인프라 전략’ 빛봤다△ICT-“밀실인사로 대표 됐다는 오해 싫다”…실적 자신감 구현모, 공개경쟁 원해-넷마블 적자, 넥슨·엔씨 사상 최대 매출 신작게임 성패에 울고 웃은 게임업계-LG유플 “정보유출 피해 보상 전력, 전 고객에 유료서비스 무료 제공”△소비자생활-마트 제친 편의점…올해 격차 더 벌린다-AI급식사 “볶음멸치 남겼었네요…한 숟가락 덜어 내세요”-영양제가 식품에 ‘쏙’…건강이 ‘쑥’-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스타일러·정화식물 잘 팔리네△정하윤의 아트차이나-그 누구도 읽을 수 없다 빼곡한 한자 모조리 ‘가짜’△증권-2차전지로 갈아탄 외국인-‘리스크 낮은 배당주’ 외인 지분율 높네-‘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날개 단 증권株△증권-주주 눈맞춘 금융사…공격 멈춘 행동주의펀드-올해 첫 코넥스→코스닥 ‘이노진’ ‘이전 상장 흥행참패’ 징크스 깰까-“채권 판매 역량 강화하라” 박정림 특명 통했다-대한상의-회계법인 지정감사제 갈등에…중재안 나온다△부동산-“노후도시 정비 환영…기반시설 대책 수반돼야”-공사 중단 쓰나미?…“옥석 가릴 때”-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출구 과속 적발 3년째 1위-대우건설, 1월 토목사업 수주 1조 돌파-포스코건설, 인천 ‘더샵 아르테’ 분양△여행-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즉위 160년 덕수궁, 무너진 자주독립의 꿈-서울시 77억 투입 마이스 더 키운다△스포츠-‘우등생’ 박민지, ‘인기짱’ 임희정…불황에도 웃었다-“제자 키워보니 부모님 심정 조금은 알겠네요”-‘불편함에 익숙해져라’ 글귀 읽은 이후 평정심 찾은 조재호, 맞수 강동궁 꺾어-자신만만 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가나 축구대표 아츠, 튀르키예 지진서 구조 뒤 연락두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ESG 공시’는 산업 대개혁 신호탄 “정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지원해야”-“가상자산 발행·유통에 회계공시 당연…세계 최초 제정 추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딴청 피운 대통령, 혼나는 대통령-[기자수첩]檢이 자초한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무죄-[글로벌 View]불확실성의 시대, 세이프 투자법△피플-영화감독 평균 연봉 1800만원, 작가 1000만원…먹고살게 해달라-전지협회장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유진현 케이세웅건설 회장, 가수 김종환과 듀엣곡 발표-중앙대병원 신임 원장에 권정택 교수 임명-현대차 판매우수자 톱10 공개…‘392대’ 대전 김기양 이사 판매왕-15년간 파지 주워 모은 전 재산 4000만원 기부한 홀몸 노인-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돕기 포스코그룹, 100만달러 쾌척-‘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현대해상, 10만달러 성금-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에 GS칼텍스, 100억원 후원△사회-“물을 게 많다” 1차보다 질문지 분량 늘린 檢…이번엔 李 답변 받을까-‘등록금 동결정책 균열’에도…추가 제재 못하는 교육부-헌재, 이상민 탄핵소추의결서 접수-집회신고 10건 중 9건이 ‘유령집회’-‘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1심 징역 30년형
2023.02.09 I 김윤정 기자
해외 실적 견인한 대우·삼성만 활짝…대형 건설사 '암울'
  • 해외 실적 견인한 대우·삼성만 활짝…대형 건설사 '암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해외 사업 여부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렸다. 주택사업 위주 건설사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외건설과 신사업에서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국내 주택 실적에 울고 해외 실적은 ‘날개’9일 HDC현대산업개발을 마지막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상장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먼저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5980억원을 기록해 전년 10조9890억원 대비 32.8% 올랐다. 영업이익은 8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48.6%나 크게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0조543억원, 영업이익은 7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은 10조4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이들은 모두 주택 비중을 낮추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한 건설사들은 고배를 마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8% 감소한 5820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은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2%나 줄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14.1% 감소해 5550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163억원으로 57% 감소했다.대형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원자재값 등의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의 건설 경기 호황 등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주택 마진 하락, 신사업으로 공백 메워야”당분간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잿값 등 비용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 건설업계 경영난은 더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설사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기대만큼 결과를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올해 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이 이루어져 왔고 대부분이 주택 부문의 마진 하락에서 비롯됐다”며 “올해부터는 분양 물량의 감소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방어와 동시에 해외와 신사업 수주에 열을 올릴 때다. 그래야만 앞으로 1~2년간 이어질 주택의 실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동시에 멀티플 개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2.09 I 김아름 기자
바이든 ‘억만장자 최저세' 도입하면…머스크 70조원 세금폭탄
  • 바이든 ‘억만장자 최저세' 도입하면…머스크 70조원 세금폭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두교서(국정연설)에서 미 의회가 억만장자 최저세, 일명 ‘부유세’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부유세가 도입된다면 2020년부터 추산하더라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50억달러(약 69조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8일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연소득 10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최소 20%의 실효세율을 적용하는 부유세 도입을 추진했으나 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이익을 실현하지 않은 주식·채권·부동산 등 현행법상으로는 과세 대상이 아닌 자본이익까지 과세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약 10억달러어치 보유 주식이 1년 동안 15억달러로 가치가 불어난 경우 소유주는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더라도 5억달러 이익에 대해 1억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같은 방식으로 2020년부터 머스크가 내야할 세금을 계산해보면, 순자산이 1560억달러 늘어난 2020년엔 310억달러, 1210억달러 가 증가한 2021년엔 240억달러의 세금을 냈어야 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머스크의 자산이 1150억달러 감소해 세금을 물릴 수 없다. 이 경우 2020~2021년 세금을 낸 상태라면 정부는 230억달러를 머스크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가 회복해 해당 금액만큼의 세금을 내야할 때까지 세금을 면제해줘야 한다. 아울러 머스크가 2021년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이어서 현행법 하에선 2020~2021년 미실현 이익에 대해 세금을 징수할 수 없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어떤 억만장자도 학교 교사나 소방관보다 더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내서는 안 된다”며 의회에 부유세를 통과시켜달라고 재차 요청한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부유세 도입시 10년 간 3600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세 수익의 절반 이상이 10억달러 이상의 가계에서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헌일 뿐 아니라, 미 국세청(IRS)의 인력이 지금도 부족한 상황에서 억만장자들의 세금까지 관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한다. 어번-브루킹스 세금정책센터의 스티브 로젠탈 선임연구원은 “기술주 및 기타 변동성이 큰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까다롭다. 실현된 이익에 과세하는 것이 전 세계 표준이다.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그럴만한(표준이 되지 않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백만장자가 주식 보유량은 풍부하지만 세금을 낼 현금이 거의 없다면, 또는 변동성이 큰 주식을 보유해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식이 급등했다 급락하면 정부는 과연 세금을 되돌려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머스크에 실효세율이 실제로 소방관, 교사, 간호사보다 낮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미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2021년 6월 IRS의 미공개 자료를 토대로, 머스크의 2014~2018년 실효세율이 3.27%에 그쳐, 일반적인 미 근로가정의 평균(13%)보다 낮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부유세 도입 논란을 재점화하는데 일조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자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확보했는데, 현행법에서는 부채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심지어 대출 이자에 대해선 세금 감면 혜택까지 제공한다.
2023.02.09 I 방성훈 기자
CBRE "상업용부동산 투자활동 관망세…장기보유 투자자 증가"
  • CBRE "상업용부동산 투자활동 관망세…장기보유 투자자 증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올해 서울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차입비용 조달 리스크에 거래 규모가 감소하고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에 정점에 도달한 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는 9일 발표한 ‘2023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에는 국내 운용사들이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해 유동성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관찰됐다”면서도 “반면 올해에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소진 및 고금리 압박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투자활동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기대 불균형으로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투자활동은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자들은 상업용부동산 투자의 위험 및 수익을 재평가하면서 성장 잠재력 있는 신규 자산 인수를 검토하거나 기존 자산의 리모델링 및 증축을 통한 자산 가치 증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피스 재개발 및 리모델링 예정 자산 (자료=CBRE ‘2023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실제로 CBRE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오퍼튜니스틱 및 밸류애드 전략을 모색하는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반면 코어 및 코어플러스 자산 투자 선호 비중은 작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오퍼튜니스틱, 밸류에드, 코어는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의 다양한 전략 중 하나다. 단순 분류하면 오퍼튜니스틱은 임대율이 매우 낮은 저평가된 자산 등을 개발해서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밸류에드는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을 통해 자산을 물리적·질적으로 향상시켜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반면 코어는 저위험 저수익의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이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리테일, 주거 등 섹터에 투자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는 게 목적이다.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우량자산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4%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견고한 임대수익이 지속돼서다.오피스 시장의 경우 올해 강남 및 여의도권역에서 각각 단일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는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과거 5년 연평균 공급량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10만7000㎡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간 확보를 위한 임차인 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올해 실질임대료는 서울 평균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주요 권역별 A급 오피스 신규 공급추이 및 전망 (2023~2025년) (자료=CBRE ‘2023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특히 2025년 이후에 을지로, 세운, 서소문 부근을 중심으로 도심권역에 공급의 대부분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역에서는 롯데칠성 및 정보사 부지 재개발 등 계획 단계의 대형 복합 자산들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여의도권역은 공급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임차인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활동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권역별 예정된 A급 신규 공급 자산에서 국내 금융사의 이전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수급 불균형 심화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자산의 밸류애드에 초점을 맞춰서 신규 공급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올해를 포함해 향후 3년간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연평균 공급은 과거 대비 약 15% 감소한 23만㎡ 수준”이라며 “과거 연평균 순 흡수면적 40만㎡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져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상 임대기간 축소, 명목 임대료 상항 조정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임대인들의 행보가 2023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리테일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가 위축됐던 작년 하반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도권 물류 시장에는 지난해 공급량의 2배에 이르는 614만7000㎡의 대규모 공급이 예상된다. 향후 물류 임대차시장 성과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및 리테일 기업의 매출, 물동량에 따라 지역별로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내 대규모 신규 공급이 계획돼 있어 수급 불균형이 발생, 중단기적 공실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최 이사는 물류시장에 대해 “올해 수요를 과거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말 기준 공실은 약 19%포인트(p)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공급이 예상된 인천과 저온시설에서 공실 리스크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9 I 김성수 기자
JB금융도 '역대 최대실적' 달성···작년 순익 6010억원
  • JB금융도 '역대 최대실적' 달성···작년 순익 6010억원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고금리 기로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JB금융지주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6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사진=JB금융그룹)9일 JB금융지주는 2022년 순익이 60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8.6% 증가한 수치로, 연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자회사별로는 전북은행의 순익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0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33.0% 오른 2582억원, JB우리캐피탈이 4.7% 늘어난 178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JB자산운용은 44억원, JB인베스트먼트는 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주요 경영지표인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 총자산수익률(ROA)은 1.05%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 경비율(CIR)은 39.7%로, 이자 이익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은 0.58%를 기록했다.특히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대비 1.09%포인트 상승한 11.39%를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향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김기홍 회장은 “고물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견고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내실 경영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09 I 유은실 기자
"中, 코로나 재유행 등 2분기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
  • "中, 코로나 재유행 등 2분기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분기 금리 인하를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드물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정셩 중국 핑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다음 분기에는 정책 완화에 대한 제약을 덜 받을 것”이라면서 “최근 몇 달 안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대규모 감염이 반복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금리 인상을 1분기 전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돼 인민은행이 2분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대출우대금리(LPR)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지난해 세 차례 내렸다. 우량기업 대출금리의 지표인 1년 만기 LPR은 두 차례 인하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돌연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전환했다. 그 직후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했으나 2월 6일 기준(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집계) 전월 최고치 대비 의료기관 사망자 수가 97.6% 줄어드는 등 진정되는 모습이다. 중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감염 사태가 완화되기 시작한 이후 경제활동의 빠른 반등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통화 부양의 필요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3~6개월 뒤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반복돼 경제에 충격을 준다면 2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앞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주요국들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직면했으나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둔화 등으로 소비 의지와 여력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통제되는 수준일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노동력의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초과한다”고 말했다. 연초 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 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연동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이달 인하될 것이라 예상하는 설문조사는 없으나, 일각에선 1분기 MLF 금리 가능성을 언급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의 비용을 절감하고 LPR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에 변화를 주거나, 은행 간 유동성 격차를 좁히고 통화 성장을 촉진하고자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총 50~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RRR 인하 예상 시점은 MLF 만기 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로 내다봤다. 그는 인민은행이 재정 정책을 보완하는 구조적 도구에 더욱 의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2.09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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