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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마켓인]MBK 회장 "韓·日,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中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국과 일본은 강한 영향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딜(deal·거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아시아 바이아웃(Buyout) 시장은 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곧 중국도 돌아올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4 연례서한에서 인수·합병(M&A) 시장의 흐름을 짚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매년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가에 투자 방향을 담은 서한을 보내는데, 이 내용은 이들 기관투자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 韓·日이 아시아 바이아웃 주도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운용사로, 운용자금(AUM)은 40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해 공동투자금을 포함해 총 36억달러(약 4조847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PE 시장 역풍은 지난해에도 지속됐으나 MBK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창출 부문에 있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은 올해 연례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에서 갖는 힘이 강력하다고 짚었다. 우선 한국과 관련해 그는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운용사들이 한국 M&A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출 수 있게 된데다,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PE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들은 비핵심 자산을 전략적으로 매각하는 등 유동성 필요 차원에서 다수 딜 흐름을 생성했다”며 “MBK파트너스는 대기업과 연관된 딜 9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은 아직 저평가되어 있다”며 “글로벌 피어(peer)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모시장에 확산돼 있다”고 했다. 일본 시장의 활황에 대해 김 회장은 “최근 PE 붐을 촉발한 것은 일본 기업 지배구조 헌장(the Corporate Governance Code)과 주주 행동주의의 발현이 동시에 수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도시바가 주주 및 사외이사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매각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것은 일본 그 어느 기업이라도 행동주의 펀드 등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주주 행동주의는 (사모펀드가) 경영진을 구제하는 ‘백기사’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K파트너스는 타사키와 어코디아, 쿠로다를 MBO(경영진 주도의 기업 인수) 형식으로 인수했다”며 “경영진에게 백기사가 되어준다는 것은 실사 과정에서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여전 中…중장기적 관점서 접근중국 시장은 아직 변동성이 많으나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연례서한을 통해서도 중국 내수 시장에 투자 기회가 크다며 중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과 금융 부문을 개혁하고자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PE 딜 플로우도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이 MBK파트너스의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지난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5개의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4.6% 증가했고, 상각전 영엽이익(EBITDA)은 120.2% 증가했다. 김병주 회장은 “많은 GP 운용사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는 10억 명의 소비자층을 갖고 있을 정도로 큰 경제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민간 시장은 성장을 다시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는 정치, 경제학적 발전 과정에서 ‘성장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MBK 파트너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MBK파트너스는 올해도 바이아웃 딜 소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헬스케어와 테크의 접점 분야에 놓인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운영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또한 살필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실탄도 넉넉히 마련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가을 약 35억달러 규모로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6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 해당 펀드레이징에는 기존 출자자들이 다시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출자자들의 이러한 행보는 MBK파트너스의 회수 실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수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4억달러(약 5386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또 회사의 바이아웃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 가치는 37억5000만달러(약 5조497억원),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사들의 기업가치는 2억9500만달러(약 3972억원)씩 상승했다.
2024.04.01 I 김연지 기자
KB자산운용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2분기 유망 펀드는 이것"
  • KB자산운용 "요동치는 글로벌 증시…2분기 유망 펀드는 이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올해 2분기 주목해야 할 유망 펀드 5종을 제안했다.(사진=KB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KB 머니마켓 액티브△KB 장기 국공채 플러스△KB 미국 대표성장주△KB 글로벌 AI 플랫폼△KB 한국리츠인프라 등을 제시했다. 먼저 ‘KB 머니마켓 액티브’와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는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와중에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채권 바벨 전략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채를 통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KB 머니마켓 액티브’에 투자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장기채 상품인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를 함께 보유하는 방식이다.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 머니마켓 액티브’는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대표적 초단기 상품이다.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 장기 국공채 플러스’는 듀레이션 10년 내외 국고채와 우량 공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또한 ‘KB 미국 대표성장주’와 ‘KB 글로벌 AI 플랫폼’도 제안했다. 미국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KB 미국 대표성장주’는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2020년 출시된 ‘KB 글로벌 AI 플랫폼’은 AI 디지털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테크 산업에 투자한다. 규모는 작지만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로 1년 수익률이 46%를 넘는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성장 속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KB자산운용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금리 하락기에 추천할만한 배당상품인 ‘KB 한국리츠인프라’ 펀드를 추천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우량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리츠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펀드다. 맥쿼리인프라와 국내 우량 상장 리츠에 투자하면서 안정성과 배당수익을 극대화한 만큼 연금 투자자에게도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8일 기준 1년 수익률이 9%를 넘으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장순모 KB자산운용 상품마케팅전략본부장은 “2분기 투자테마에 맞춘 전략 펀드들을 투자성향에 맞게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단기 투자상품이 아닌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전략 기반의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이용성 기자
포스코이앤씨, ‘더샵 둔촌포레’ 정당계약 진행
  • 포스코이앤씨, ‘더샵 둔촌포레’ 정당계약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시공을 맡은 ‘더샵 둔촌포레’의 정당계약이 1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규제지역이 해제된 이후 강동구에서 분양 한 단지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청약 마감에 성공한 만큼 이번 계약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더샵 둔촌포레’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실시한 ‘더샵 둔촌포레’의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47가구 일반공급에 총 4374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9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B에는 15가구 모집에 2330명이 접수해 최고 155.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샵 둔촌포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4층, 총 5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인 전용면적 84~112㎡ 74가구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이고 전매제한은 1년, 실거주 의무 기간은 없다.이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 정차역 중앙보훈병원역이 약 도보 5분에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의 진·출입이 수월하고, 강일IC·상일IC·서하남IC 등도 인접해 각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하다. 또, 9호선 4단계 연장사업(2028년 예정)과 최근 발표된 ‘교통 분야 30대 혁신 전략’ 중 GTX-D(예정)노선 강동역(가칭) 신설 예정으로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단지 바로 앞 둔촌중을 비롯해 도보거리에 선린초, 둔촌고 등 초중고교가 모두 밀집해 있어 안전한 통학환경을 기대할 수 있고, 배재고, 한영외고 등 명품 학군도 누릴 수 있다.단지와 가까이 위치한 일자산도시자연공원에는 허브천문공원,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실내체육관, 산책로, 인공폭포 등 각종 공원 및 휴게시설이 설치돼 있다. 올림픽공원, 길동생태공원, 광나루한강공원 등도 방문이 쉽다. 또, 중앙보훈병원,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강동성심병원 등도 가까워 쇼핑 및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더샵 둔촌포레’의 홍보관은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4번 출구 인근에 있다.
2024.04.01 I 오희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철수(사진) 전 NH농협리츠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리츠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부동산 자산 관리(AMC)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리츠 운영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서 대표는 2018년 NH농협리츠운용 초대 대표 취임 이후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를 상장시키고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한 인물로 국내 대체투자 및 리츠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또 KDB 산업은행 자금부, PF실 등에서 근무 후 한국투자신탁운용 SOC 본부장, 실물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투자관리 부문에 매진해 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운영체계 정립, 전문인력 강화 등 역량 확충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후 모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자산인 스타필드 등을 기초로 하는 스폰서 리츠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의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갖춤과 동시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참여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인 리츠 상품을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리츠 및 투자관리 전문가로 업계에서 정평 난 서 대표 영입을 통해 스폰서 리츠 시장에 좋은 범형(範型)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모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리테일 시설은 물론 주거 및 오피스와 결합, 중소형빌딩, 시니어 하우징, 동서울 터미널 재건축, 화성국제테마파크 도시 건립 등 다양한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04.01 I 김정유 기자
'적자 전환' 저축은행, M&A 시장도 '먹구름'
  • '적자 전환' 저축은행, M&A 시장도 '먹구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5000억원대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도 어두워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55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1조56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모습과 상반된다. 1년 만에 순익 2조원이 증발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의 적자다.수익성은 약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저축은행 모든 분기에서 마이너스(△1분기 -0.15% △2분기 -0.14% △3분기 -0.14% △4분기 -0.42%)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에는 1.19%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보수적 대출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실채권 매·상각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자산증가율도 △1분기 8.3% △2분기 0.7% △3분기 1.3% △4분기 -8.7%로 급락했다.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7.0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65%) 동기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2022년만 해도 3%대를 유지하던 NPL 비율은 지난해 들어 △1분기 4.64% △2분기 5.11% △3분기 5.88%로 꾸준히 증가했다.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의 체력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율은 113.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웃돌았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13.15%) 대비 1.20%포인트 올랐다. 실적 악화에 따라 저축은행의 M&A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저축은행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곳은 금융당국의 매각명령을 받은 상상인 계열의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외에도 한화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 5~6개에 달한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매각명령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을 벌었다. 그럼에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없어서다.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금리가 여전히 높고, 법정 최고이자율도 인상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저축은행 업계는 여·수신을 모두 줄이며 소극적인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금융지주사는 비은행사업 강화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우리금융은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비은행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금융지주사가 올해 M&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비은행사업 강화 우선 순위는 증권, 보험”이라며 “부동산 PF 사태로 경직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저축은행 M&A 시장은 지난해와 분위기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송주오 기자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왔던 증권 종목들이 ‘배당락일’을 맞아 주춤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편에서는 아직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지속하고 있고, 증권사들도 자체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반등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다은]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한 주(25~29일)에만 6.1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7%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내림세다. 이는 지수에 포함된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증권사 다수가 배당락일을 맞이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날을 의미한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배당을 받기 위해선 실제 주식이 입고되는 시점을 고려해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엔 주식을 매수해야 하므로 보통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의 1거래일 전이 된다. 배당락일엔 통상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엔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배당기준일이 모두 12월 말이어서 배당락일도 같았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당국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일부 증권사들이 배당기준일을 3~4월로 변경했고, 이에 배당락일도 바뀌며 최근 증권주의 주가가 요동쳤다.문제는 이와 동시에 증권사들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 종목은 전년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등이 줄며 이익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부동산 업황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2분기 충당금 설정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투심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배당주인 증권 관련 종목들이 밸류업을 타고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전하다. 올해 누적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증권사들은 잇따라자체적으로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3년간 조정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5% 이상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NH투자증권은 28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5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다. 키움증권(039490)은 3년간 기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률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게 목표다. 또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도 증권 종목의 강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펀드 손상·충당금 부담이 꾸준히 영향을 미치겠으나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반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강세 기조가 나타나는 상황도 증권 종목에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땅만 있는 부동산PF 손본다…하위 10% 부실 사업장 겨냥
  • 땅만 있는 부동산PF 손본다…하위 10% 부실 사업장 겨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만들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평가 기준이 이르면 4월 말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 ‘살생부 기준’을 통해 사업성이 하위 10% 정도에 속하는 PF 사업장을 정조준한다.3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PF 사업장 평가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평가 기준이 나오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뒤 업권에 설명하는 자리도 갖는다.태영건설의 임금체불 문제로 골조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당국이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려는 것은 ‘옥석 가리기’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느슨한 종전 기준을 현실에 맞게 고쳐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퇴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부실 사업장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상 사업장에도 돈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 등 자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있다.특히 당국은 새 평가 기준을 통해 ‘하위 10%’ 사업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전체 PF 대출 규모 약 140조원 가운데 10조~20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 그대로 땅만 사놓고 아무 진척이 없는 사업장 위주로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제일 하단에 있는, 제일 위험성이 높은 10% 정도가 타깃”이라며 “지금은 예를 들어 부실 우려, 위험 사업장 등이 두루뭉술하게 묶여 있는데 이걸 조금 세분화해서 빨리 정리할 것과 좀 더 지켜 볼 것을 나눠보려 한다”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재 ‘양호(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의 3단계인 평가 기준을 ‘양호-보통-악화 우려-회수 의문’ 4단계로 구분하는 것이 유력시된다. 등급을 판단하기 위한 예시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부실 사업장의 PF 대출 만기 연장을 어렵게 하기 위해 대주단의 의사 결정 구조를 변경하는 대주단 협약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대출 만기 연장 요건을 채권액 기준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높이는 식이다.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PF 대출 관련 이자와 각종 수수료 등 부과 실태도 점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부동산 PF 사업장에서 금융사와 건설사 간 금리 갈등이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태영건설(009410) ‘마곡 CP4 사업장’의 경우 대주단이 시행사 측에 기존 대출 금리의 두 배에 달하는 연 8.5% 금리에 37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해 갈등이 일기도 했다. 연체율이 급등한 저축은행 업계는 6개월 이상 연체된 PF 대출에 대해 3개월 단위로 경·공매를 실시하는 내용의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표준 규정에 반영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024.03.31 I 김국배 기자
'안정화 신호탄?' 中 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
  • '안정화 신호탄?' 中 제조업 경기, 6개월 만에 확장 국면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안정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무려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이다. 3월 28일에 촬영된 그 사진은 중국 동부 장쑤성에 있는 화이안에 있는 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모습.(사진= AFP)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2월(49.1)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1)를 웃도는 수준이다.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2) 이후 6개월 만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도출하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4월(49.2)부터 8월(49.7)까지 수축 국면을 이어가다 9월 반등했다. 그러나 10월(49.5) 또다시 5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2월(49.1)까지도 확장 국면으로 전환하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1, 중형기업과 소형기업은 각각 50.6, 50.3으로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소형기업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이 3.9로 대기업(0.7)과 중형기업(1.5)을 모두 앞질렀다.3월 중국 비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1.6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블룸버그는 제조업 PMI가경기 확장 국면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연초부터 나타난 중국의 성장 회복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추가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전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약 5%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수출, 부동산 경기 둔화세가 완만해지고, 서비스업 투자와 소비 확대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중국 당국은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은행 시스템에 더 많은 장기 유동성을 방출했으며, 중앙은행 관리들은 은행이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규모를 추가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24.03.31 I 전선형 기자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어급 SK하이닉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시장이 다시금 북적이는 모습이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OCI, SK하이닉스 등…공모채 수요예측 예정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월 1일~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OCI(456040)(A+), SK하이닉스(000660)(AA), 교보증권(030610)(AA-), 롯데글로벌로지스(A), LS엠트론(A), 대웅제약(069620)(A+),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GS파워(AA), 대상홀딩스(084690)(AA-), 폭스바겐파이낸셜(A+), 롯데하이마트(071840)(A+) 등이다.오는 1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는 기업은 OCI, SK하이닉스, 교보증권, 롯데글로벌로지스, LS엠트론이다.이 중 대어급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발행 예정 금액은 3년물 1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SK하이닉스가 오는 4월 12일 5500억원, 5월 9일 2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오는 8일 발행 예정이다.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향 디램(DRAM)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 개선 수혜를 경쟁사 대비 크게 향유하며 영업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중소형 증권사인 교보증권도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중소형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딛고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교보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는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OCI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4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LS엠트론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조달한다.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9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이어 오는 2일에는 대웅제약(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2년물 250억원, 3년물 500억원), HD현대일렉트릭(2년물 200억원, 3년물 200억원, 5년물 100억원), GS파워(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대상홀딩스(3년물 500억원), 오는 4일에는 폭스바겐파이낸셜(3년물 1000억원), 롯데하이마트(2·3년물 800억원)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한편 크레딧 채권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재차 강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금리인하 전에 절대금리가 높은 우량 크레딧물을 미리 사자는 수요도 크다는 분석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크레딧 시장은 월초반 강세 누적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 여건 개선에 힘입어 재차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발행사들도 차환 물량이 있는 만큼 4월 총선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채권시장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불안감이 깔려 있다”며 “투심이 위축되기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답했다.
2024.03.31 I 박미경 기자
증자 나선 상상인플러스저축銀…한번으로 될까
  • [마켓인]증자 나선 상상인플러스저축銀…한번으로 될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추가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폭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BIS 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아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25일 보통주 46만5000주를 주당 2만80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증자를 결정했다. 총 130억2000만원 규모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상상인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납입일과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각각 오는 28일, 내달 19일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건전성 재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BIS 자기자본 비율을 11%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 중”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해당 비율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법정 기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이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작년 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1조4357억원이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 2022년 12.11%에서 작년 11.18%로 0.9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증자로 BIS 자기자본 비율을 맞춘다고 해도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도 손실 폭 확대가 예상되는 부동산 PF 비중이 상당하지만, BIS 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아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종합통장대출(부동산 PF 포함) 잔액이 4908억원으로 총 대출금 1조2775억원 가운데 38.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자산 1조원대 저축은행 9곳 가운데 종합통장대출 비중이 30% 이상인 저축은행은 상상인플러스, 동원제일, 바로, 푸른 4곳이었다. 특히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 1조원대 저축은행 중 BIS 자기자본 비율이 12% 이하인 저축은행은 상상인플러스, 고려 2곳이었다. 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비중이 높지만,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BIS자기자본 비율은 높지 않은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작년 손실 발생으로 유상증자를 대거 진행했지만, 올해는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PF 비중이 크고, BIS 자기자본 비율이 크게 높지 않다면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31 I 김형일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 ‘물건 부족’, 매매 ‘수요 부족’
  • 수도권 아파트, 전세 ‘물건 부족’, 매매 ‘수요 부족’[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전세시장의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조금씩 동조화 되는 흐름지만, 여전히 각자도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전세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현장 곳곳에서 물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반면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던 매매가격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가운데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종이다. 이에 전세가격은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이 서로 연결된 만큼 4월부터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이 더 강한 쪽에 기울어질 전망이다30일 부동산R114의 수도권 아파트 3월 마지막주 시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보합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신도시도 보합(0.00%), 경기·인천도 10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서울 개별지역은 ▽송파(-0.03%) ▽관악(-0.01%) ▽양천(-0.01%) ▽영등포(-0.01%) 순으로 떨어진 반면 강서는 0.01%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산본이 0.01%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오산(-0.04%) ▽고양(-0.01%) ▽의정부(-0.01%) ▽이천(-0.01%) 등에서 떨어졌지만 수원은 0.01% 올랐다.3월 봄 이사철 영향 등이 겹치며 서울 전셋값이 5주 연속 올랐고 금주는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이번 주 보합(0.00%)을 나타냈다.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04%) △관악(0.04%) △양천(0.03%) △영등포(0.02%) △서대문(0.02%) △구로(0.02%) △강서(0.02%) 등에서 상승한 반면 금천구가 유일하게 0.04%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파주운정이 0.03% 오른 반면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안산(0.04%) △화성(0.01%) 등이 상승한 반면 ▽인천(-0.01%) ▽고양(-0.01%) ▽의정부(-0.01%) ▽파주(-0.01%) 등에서 하락했다.윤지해 수석 연구원은 “지난 3월 28일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적정 공사비 반영과 대형공사 지연 최소화, 민간애로 해소 등이다. 이 중 공사비 인상 요인을 반영하는 부분에 대한 시장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정부가 공공공사에서의 건설공사 단가 현실화와 물가 상승분에 대한 적정 반영을 약속한 만큼 향후 공공분양도 분양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최근 서울 등 주요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조합과 건설사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각 사업주체의 비용 분담과 관련된 이슈인 만큼 이견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며 “다만 확실한 점은 투입 원가(인건비, 자잿값 등)가 높아짐에 따라 신축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른다는 점으로 신축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은 시차를 두고 구축 거래량과 시세 변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라고 평가했다.
2024.03.30 I 박지애 기자
공공기금·펀드 연계 "인구감소지역 '관광단지' 개발 부담 낮춘다"
  • 공공기금·펀드 연계 "인구감소지역 '관광단지' 개발 부담 낮춘다"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에 들어서는 ‘소규모 관광단지’에 지역소멸대응기금 등을 이용해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한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해 관광 콘텐츠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 1월 전국 80개 시군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 기준 완화에 이어 관광단지 개발에 필요한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한 후속 지원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개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민간 개발사 부담이 줄면서 인구감소지역 내 소규모 관광단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정부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소멸 대응 관광산업 진흥협의체 회의(제1차)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활성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했다.소규모 관광단지는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해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 1월 도입한 제도다. 정부는 기존 총 면적 50만㎡ 이상이던 관광단지 지정 요건을 5만㎡ 이상 30만㎡ 미만으로 낮추고 필수 시설도 3종에서 공공편익시설(화장실·주차장, 상하수도시설 등), 관광숙박시설 등 2종 이상으로 완화했다. 종전 시·도지사에게만 부여한 관광단지 지정·승인 권한도 시장, 군수로 이관했다.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필요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에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소멸대응기금은 정주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위기를 맞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정부 기금이다. 정부는 이 기금을 이용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0개 시군에 2031년까지 10년간 연 1조원 규모 예산을 차등 지원한다.최근 출범한 지역활성투자펀드를 연계해 소규모 관광단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역에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의 원활한 재원 확보와 신속한 추진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로 지난 26일 출범했다. 소규모 관광단지 개발처럼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 추진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이 투자 대상이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이용하면 소규모 관광단지는 방문객 유입에 필요한 각종 레저·체험시설,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각종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대출 특례보증을 통해 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이날 “지방 방문인구 확대는 62명 관광객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지방소멸 해결의 주요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것처럼 기금, 펀드 등을 연계해 인구감소지역에 관광 기반시설 조성과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30 I 이선우 기자
與 "이조심판이 곧 민생" vs 野 "이채양명주, 정권심판"(종합)
  • 與 "이조심판이 곧 민생" vs 野 "이채양명주, 정권심판"(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당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화하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나온 위기론을 뒤집기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범죄자’라고 규정짓는 동시에 ‘반성하는 여당’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범야권은 ‘200석’ 등 우세론에 대해 경계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맞서는 모양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 “이재명·조국은 범죄자”…야권 후보 총공세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인 29일 서울 영등포·동작, 경기 의왕·안양·군포·안산·화성 등 10곳을 돌며 모든 유세 현장에서 야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삼거리 유세에서 “여러분이 많이 잊어버렸을 텐데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조국이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면서 “범죄자, 이·조 심판하자는 것을 두고 네거티브(negative, 부정적인 흑색선전)라고 하는데 네거티브가 아니다. 범죄자들이 권력을 장악해서 국민을 괴롭히고 민생을 어렵게 만들고 시민을 착취하는 것을 막는 것은 그 자체가 민생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에 대한 집중 공세도 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남편 이종근씨가 ‘1조원대 다단계 사기’ 변호로 수임료 22억원을 받은 것은 ‘조선제일검’으로 불렸던 저도 듣도보도 못했다”면서 조국 대표에겐 “자기 편이면 사기꾼 변호해서 한 번에 22억 원 땡기는 것, 그게 검찰개혁이냐”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 민주당 안산갑 후보에 대해서는 “20대 대학생인 장녀가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고 비판했고, 공영운 민주당 화성을 후보에 대해 “기업을 다니던 사람이 (부동산 개발) 호재를 미리 알고, 부동산을 사고 그 부동산을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 군대 전역 선물 비슷하게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당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안산 선부광장 지원 유세 현장에서 “오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자진 사퇴했다. 여러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이 불편하고 뭔가 이상하다 여기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그냥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택 지원 유세 현장에서는 “이 대사의 자진사퇴를 저도 건의했다”면서 “우리 국민의힘 과거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 처절하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범야권 ‘정권심판’ 전면에…“정권 무능에 물가 폭등·민생 파탄”반면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의 장’으로 규정하고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28일) 서울 용산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은 ‘이채양명주’를 중심으로 정권심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채명양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을 의미한다.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며 “‘입틀막’, ’칼틀막’을 일삼아온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의 위상도 추락했고 전쟁 불사를 외치는 정권 때문에 한반도 평화도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게 남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 아래 ‘검찰 독재 타도’를 주장한다. 조국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무능이 ‘대파’ 문제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한 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한 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200석’ 전망에 대해 경계론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 인천 계양역 출근길 인사 현장에서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 “전혀 불가능한 얘기”라며 “151석을 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4.03.29 I 이윤화 기자
SK디앤디, 주권거래 재개..인적분할 마치고 변경상장 완료
  • SK디앤디, 주권거래 재개..인적분할 마치고 변경상장 완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K디앤디(210980)(SK D&D) 주권이 회사의 인적분할 및 유가증권시장 변경상장을 완료한 29일부터 거래 재개됐다. SK디앤디는 이달 1일 자로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로로 분할하면서 전날까지 한달 동안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앞으로 SK디앤디는 도시 가치를 제고하는 선진형 디벨로퍼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부동산이 발달한 주요 글로벌 도시에서는 디벨로퍼가 부동산이 투자 자산을 넘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통적인 개발, 공급의 개념을 넘어 주거 및 오피스 공간 콘텐츠 중심의 운영, 지속가능한 빌딩 솔루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도시의 가치를 창출하는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외부 요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통적인 개발을 넘어 자산운용, 부동산 운영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왔다. 또한 특수상황형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구조를 다양화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은 지난 3년 동안에도 연속 세전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유지해 왔다.핵심 역량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구조와 부동산 운영 사업으로 보고,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SK디앤디는 중장기 전략으로 DDI를 통해 AUM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운영 세대를 2026년까지 5만 세대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SK디앤디는 개발, 자산운용, 운영 등 부동산 밸류체인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솔루션 및 플랫폼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초 야놀자클라우드와의 JV를 통해 시작한 리빙솔루션 OIS가 올해 중에는 개발을 완료하여 상품에 적용할 준비를 마치는 등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SK디앤디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상반기 중 신규 지점인 에피소드 용산을 오픈한다. 200여 세대 규모의 에피소드 용산은 새로운 IT 솔루션 확장 도입, 용산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 기획으로, 에피소드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한다.SK디앤디는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투자 환경 속에서, ESG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립해 왔다. ESG 전담부서를 통해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친환경 건축, 안전 보건, 기업 지배구조 등 주요 부문에서 진정성 있게 내실을 다져 온 결과, 올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발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향한 A등급을 받았으며,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는 등 성과를 냈다.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을 대비해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공매를 통해 회현역 인근 빌딩을 매입한 것에 이어, 올해 초 서울숲 인근에 오피스 부지 수주 등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및 주거 공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는 준공 또는 개발 중인 명동N빌딩 오피스, 충무로 오피스를 매각을 계획 중에 있다.
2024.03.29 I 전재욱 기자
당근, 창사 8년 만 첫 '흑자'…지난해 영업익 173억
  • 당근, 창사 8년 만 첫 '흑자'…지난해 영업익 173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당근마켓(대표 김용현, 황도연)이 지난해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2023년 매출이 2022년 499억 원 대비 156% 증가한 12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월간 활성 이용자수 1900만명 슈퍼앱당근은 누적 가입자 36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900만에 육박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 잡았다.덕분에 2023년 연간 매출 1276억원은 지역 커뮤니티 사업을 본격화(동네생활 전국 오픈)한 2020년 매출 118억 원 달성 이후 불과 3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당근마켓 별도 기준)당근마켓 연결 기준으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법인과 당근페이의 자회사 비용이 영업비용으로 편입되어 1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근마켓 자체적인 이익 창출의 결실로 전년 대비 98% 이상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당기순이익 관점에서는 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모법인인 당근마켓이 창출해낸 이익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과 당근페이의 사용성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전망이다.광고 매출도 2.5배이상 성장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견인했다. 하이퍼로컬 시대 최적의 광고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당근의 광고 플랫폼은 수치적으로도 성장세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 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근은 지속적인 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상품 다각화로 하이퍼로컬 마케팅 채널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가속화당근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회사는 국내 최초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광고 플랫폼 외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영국, 캐나다, 미국 등 4개국 가속화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560여 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의 경우 2024년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 역시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회사는 해외 시장에서도 당근의 비전인 하이퍼로컬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황도연 당근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네의 다양한 연결을 담아내는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29 I 김현아 기자
"늘어나는 거래대금과 커지는 주주환원…증권업 주목"
  • "늘어나는 거래대금과 커지는 주주환원…증권업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업종이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9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 뿐만 아니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에 힘입은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증시 시가총액상승과 더불어 회전율 개선은 중장기 거래대금 확대를 기대하게끔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3%, 전년동기보다는 21.2% 증가하고 있다.신용잔고 역시 전 분기보다 10.8%,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고 투자자예탁금도 전 분기보다 2.6%, 전년동기보다 9.1% 증가하는 등 증시 대기자금도 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공개(IPO)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업황 회복을 반영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둔화 및 고금리 환경이 유지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본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어 리스크 대비 수익성 높은 포트폴리오 중심 영업 효율성 제고 노력과 Fee-biz 중심의 영업이 불가피하다”면서 “우호적인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이 이러한 영업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이 가운데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3년간 조정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의 35%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자사주 소각+배당)으로 활용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기보유 보통주 1500만주(발행주식수 대비 2.5%), 2우B 100만주(발행주식수 대비 0.7%) 소각이 포함된다”면서 “각각의 종가 8000원, ,800원 가정 시 주주환원 규모는 1200억원, 38억원 수준으로 2023년 순이익 7021억원 대비 약 18%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자사주 소각과는 별개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의지도 명확하다.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현금배당 및 더불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공시했다. 임 연구원은 “총 주주환원율 60%에 육박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2020~2022년 가중평균 주주환원율 43.5% 대비 상당히 파격적”이라며 “향후에도 이익 중 일정 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기대했다.키움증권도 향후 3년 간 기취득 자사주(발행주식 수 대비 8%)를 3년 간 소각 예정이며,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를 목지하고 있다. 2026년 이후부터는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임 연구원은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증권(016360)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9 I 김인경 기자
"韓 증시, 모멘텀 부족에 숨 고르기…업종별 차별화"
  • "韓 증시, 모멘텀 부족에 숨 고르기…업종별 차별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특별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업종별로 차별된 모습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주 금리하락 기대감은 미국 증시 내 빅테크 외 소비재, 산업재, 제약, 부동산 등 경기민감주, 태양광 등 소외 성장주로 확산되며 강한 미국의 경기 및 자본지출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였다. 2월 미시간대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 상회한 가운데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잠정치 3.0%에서 2.9%로, 5년 기대인플레 2.9%에서 2.8%로 하락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미국 경기 강세와 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해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상당부분 선반영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월러 연준 이사,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틀에 걸쳐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등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며 “달러 상승폭 확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고 전했다. 이어 “4월에 실적시즌 돌입하며 매크로 영향력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둘째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속 이날 국내 증시는 신규재료 및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반도체 강세, 2차전지, 방산 약세 등 업종별로 차별화되며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배당락 여파에도 지속된 외국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 순매수 지속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1분기 마지막 거래일 리밸런싱 영향 및 개별주 순환매로 제한적인 움직임 예상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순환매는 미중 갈등 및 안보와 관련된 반도체, 기계, 조선, 제약바이오로 좁혀진 모습”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미 대선을 앞두고 보조금 수혜 및 투자발표 등 미국발 낙수효과에 따른 수혜는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4월 초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기반등에대한 경기민감주 베팅으로 확산된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9 I 이용성 기자
청약통장 20개월만 ‘증가’…4월 3만 가구 분양 예고
  • 청약통장 20개월만 ‘증가’…4월 3만 가구 분양 예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이 마무리된 가운데 4월 전국에는 약 3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시장에는 28개 단지 총 3만 69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약 2만 4100가구가 될 예정이다.지역별로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11곳 1만 1946가구 지방 광역시가 11곳 1만2955가구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6곳 5789가구가 분양된다.권역별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407가구) 인천 계양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4블록)’(3053가구)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3214가구)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1214가구) 경남 김해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714가구) 등이 있다.특히 이번 청약 제도 개편에 따라 개선된 제도를 활용하는 예비청약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당장 4월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달라진 청약 제도로는 신생아 특별·우선공급 신설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 완화 가점제 배우자 통장기간 합산 부부 개별신청 허용 배우자 주택소유 및 특공 당첨 이력 배제 등이 있다.이번 개편 소식으로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오랜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56만 30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2556만 1376명) 대비 1723명 증가한 수치로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19개월 연속 내리막이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 기조 속 새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청약을 미루기 쉽지 않다”며 “자녀가 있는 젊은 층 가정은 신혼특공이나 신생아 특공을 노릴 수 있는 등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넓어진 만큼 4월 분양 시장부터는 1분기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먼저 4월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경남 김해시 구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6개동 구성에 전용면적 84㎡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동에 짓는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한다. 최고 43층으로 전용면적 59~84㎡ 총 72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가야역 역세권이며 서면 상권도 이용하기 쉽다.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며 이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오산세교2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84㎡ 총 73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2024.03.29 I 박지애 기자
"소외된 건설업종, 2025년 반등 예상"
  • "소외된 건설업종, 2025년 반등 예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건설업종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상반기는 특별한 시황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에는 금리인하와 정부 지원책 등이 나올 가능성이 커 이익 및 현금 흐름 대비 소외돼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9일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주가 회복은 국내 부동산 경기 반전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신규 착공이 위축되며, 미착공 브릿지론도 누적되고 있다. 6개월~1년 단위로 반복되는 PF 차환 리스크는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이에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크게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건설업종의 월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월 1.9% 수준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가 회복은 국내 부동산 경기 반전 신호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및 PF 재구조화 이벤트가 예고된 상황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과거 역사를 볼 때 확실한 건설업종의 반등은 내년께 나타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1~7차 주택 사이클 주기는 평균 5년이었으며, 최근 사이클일수록 점점 주기가 단축되는 경향성을 보였다”면서 “2023년 7월 이후 8차 사이클 확장기에 진입했으며, 최근 사이클의 확장기 기간을 고려할 때 약 27개월 가량 지속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이어 그는 “금리~매매가격 관계는 2010년 이후로 강력한 음의 상관관계를 시현 중이며, 약 1년의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금리~미분양~준공후 미분양 증감 사이클 역시 각각 1년의 시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세대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증감에 더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25년 입주예정물량은 2024년 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라며 “전세가율 상승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규제 강화보다는 완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실효성이 높았다”면서 “지방 미분양 증가세와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는 방치하기 어려운데다 본격적인 부동산PF 재구조화 단계에서 적절한 규제 완화 동반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상반기는 미착공 PF노출도가 낮고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하며 비즈니스 확장을 바탕으로 중기 성장이 가능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아울러 그는 “하반기는 2025년 시황 개선을 야기할 금리인하, 정부 지원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면서 “PF 사업 재구조화 과정에서 핵심 건설사 위주의 산업 구조 재편 가능한 만큼, 이익 및 현금 흐름 대비 소외돼 있는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9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
  • 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00선을 다지고 삼성전자가 8만원을 회복하는 가운데에도 건설주는 요지부동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덜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8일) KRX건설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6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0.33%)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이 지수는 한 달(2월 28일~3월 28일) 사이에도 0.75% 하락하며 코스피의 등락률(4.60%)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KRX건설지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 27개 건설주로 이뤄진 종목이다. 건설주는 부동산 PF의 우려 속에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지난 1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 이후 연장된 PF 만기가 오는 4월에 집중되면서 일부 업체는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 역시 주가 약세의 원인이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부동산 거래량은 8만1385건에 그쳤다. 전달(7만5천949건)에 비해 7.2% 늘긴 했지만,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월평균 거래량(16만1252건)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부동산 PF우려와 거래 침체 속에 정책 대응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이 금융리스크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현행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주들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실적 우려도 확대 중이다. 실제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2188억원)보다 11.15% 줄어든 1944억원 수준이며 GS건설(00636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22.39% 줄어들며 3221억원에 머물고 있다. 태영건설(009410)을 둘러싼 우려가 건설업종 전반을 강타한 3개월 전보다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없다는 얘기다.다만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데다 주가 역시 이미 바닥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4월부터는 청약이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건설업체의 수익성 하락이나 PF 리스크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4월 위기설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건설업체들의 조달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3.2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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