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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 신탁계정 대여금 12배 폭증한 까닭은
  • [마켓인]신한자산신탁 신탁계정 대여금 12배 폭증한 까닭은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신한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여금(이하 신탁계정대)이 1년 새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 불확실성 확대로 신탁사를 찾는 시행사가 늘면서 신탁계정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한자산신탁이 여타 신탁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차입형과 책임준공 관리형(책준형) 등 개발형 신탁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탁계정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탁계정대는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원 대비 1173억원 증가했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자신의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을 뜻한다. 신탁계정대가 확대될수록 이자수익이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자금회수에 실패할 경우 신탁사의 손실로 반영된다. 신한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1년 새 1000% 이상 급증한 것은 차입형 신탁의 증가 영향이 크다. 통상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을 주도하는 차입형과 책준형에서 발생한다. 차입형과 책준형 모두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시행사에 직접 대여하는 방식의 사업인 만큼 신탁계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 신한자산신탁의 3분기 별도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5746억원(24건)으로 지난해 말(4133억원·17건) 대비 39% 증가했다. 개발사업 확대에 따라 부채를 포함한 보유 자산도 같은 기간 4358억원에서 4611억원으로 5.8% 늘었다.문제는 개발형 신탁의 경우 관리형 신탁 대비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업비 조달 의무가 위탁자(시행사)에게 있는 관리형 신탁과 달리 차입형과 책준형은 신탁사가 책임져야 된다. 즉 개발형 신탁의 경우 미분양으로 생긴 손실을 신탁사가 떠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차입형 대비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책준형 상품도 부동산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잡음이 커지고 있다.특히 개발형 신탁이 토지비가 저렴한 지방 사업장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개발형 신탁은 토지 비용이 저렴한 지방 사업장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 위험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물량은 총 5만927호로 전년 동기 4만7654호 대비 6.7% 증가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신한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 증가에 따른 위험이 단기간 내에 현실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자산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한자산신탁의 고정이하자산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7%로 전년 동기 대비 13.3%p 하락했다. 한 신탁업계 관계자는 “많은 신탁사들이 차입형과 책준형 신탁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신한자산신탁의 경우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신탁계정대 증가 추이 등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19 I 이건엄 기자
건설 경기 부진·해외 철강재 유입에…철강株 목표가 ‘줄하락’
  • 건설 경기 부진·해외 철강재 유입에…철강株 목표가 ‘줄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외 건설 경기 부진에 해외 철강재 유입까지 여러 악재에 국내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선다고 해도 철강주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는 판단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철강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춰 잡고 있어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철강지수는 1741.42로 마감해 연초 대비 226.47포인트(11.14%) 하락했다. 지난 5일을 제외하고는 올해 거래일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해 4분기 0.11%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올해 업종별 지수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철강업계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주가는 이날 42만2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72%) 올랐으나 연초 주가(49만9500원)와 비교해선 15.52%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날 3만14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0원(0.16%) 오르는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실적 둔화 우려 속 연초(3만6500원) 대비론 13.84% 하락했다. 철강업계의 주가 부진엔 국내와 중국 건설 경기 부진과 저가 해외 철강재 수입 등 대내외 악재에 원재료 투입 원가 대비 제품 판매가격 인상 폭이 낮으리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보이는 데다 국내 주택 건설업 역시 고금리·부동산 PF 등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값싼 철강재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부동산 장기 침체와 엔데믹에 따른 조강 생산 증가로 ‘밀어내기 수출’을 늘리면서 저가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본 역시 엔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재 모두 2017년 이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나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이 유발한 전형적인 비용 증가 등에 따른(Cost-push형) 가격 상승”이라며 “국내 철강 가격은 부진한 내수 수요로 아직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권사들도 철강업계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지난 16일 하이투자증권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린 상황에 올해 들어서만 이베스트투자증권(73만원→60만원), SK증권(65만원→60만원) 등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현대제철도 올해 목표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춘 대신증권, 삼성증권(4만6000원→4만2000원), 신한투자증권(4만3000원→4만원) 등 증권사 세 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품 수요 부진, 원재료가 상승, 전력비 인상 등 실적 환경이 악화했다”며 “시황이 침체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스프레드 방어가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전방산업의 수요가 받쳐준다면 하반기 철강업계가 실적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후 철강업체들의 롤마진 개선을 동반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상승한 원재료 가격은 서서히 판가에 반영되겠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강도가 그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1.19 I 박순엽 기자
한은 “올해 사상 최대 46조5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 한은 “올해 사상 최대 46조5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2019~2021년 저금리를 배경으로 대규모 발행됐던 회사채 만기가 올해 집중되면서 사상 최대인 46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래가 전망된다. 다만 우호적 시장 여건과 양호한 투자수요로 원활한 시장 소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은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의 영향에 대해선 올해 우호한 시장 여건과 양호한 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원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한은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와 높은 신용스프레드 수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역캐리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투자수요가 제약되며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주관사 인수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차환발행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만기도래 회사채를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비우량등급의 만기도래 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올해 전체 만기도래분 대비 34%에 달한다. 이는 발행잔액 대비 비중인 17.4%의 두 배 수준이다. 한은은 “업종별로는 최근 업황이 부진한 건설과 석유화학, 부동산·임대업 등 취약 업종의 만기도래 규모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 대비 증가하게 된다”면서 “만기도래는 상반기에 집중, 28조6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며 1분기 중 14조3000억원이 만기가 돌아와 전년 동기 10조1000억원 대비 증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만기도래 기업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재무건전성 취약기업의 만기도래 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이 중 4조원이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미만, 부채비율 200% 이상, 3년연속 영업현금순유출 또는 유동비율 100% 미만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을 재무건전성 취약기업이라 한다.올해 공모발행에 대해선 미매각 우려와 발행금리 상승으로 여의치 않더라도 지난해처럼 은행 대출과 대체 조달수단을 활용해 상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에도 순상환 기업들은 대체로 만기가 짧은 은행대출과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자체 자금도 상당부분 활용했으며 일부 비우량 기업은 사모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다만 이같은 경우 기업들의 차입비용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향후 장기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하락해도 회사채 차환 발행 시 조달금리는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현재 조달수단별 금리 수준과 장단기금리 역전 상황, 단기금리에 주로 연계되는 특성 등을 감안하면 회사채 대비 조달금리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올해 중 저신용·취약업종은 더딘 업황 회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계감 등으로 시장 신용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회사채 차환과 상환 과정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한은은 “회사채 차환에 향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비우량·취약업종의 자금조달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이들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로 인한 신용경계감 확산 가능성을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18 I 유준하 기자
亞증시, 일제히 하락…"中둔화 우려·美 조기 금리인하 전망 약화"
  • 亞증시, 일제히 하락…"中둔화 우려·美 조기 금리인하 전망 약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한 영향이다. (사진=AFP 제공)17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7%,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0.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9% 각각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3.7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5.2%를 기록 시장 예상치(5.3%)를 밑돈 것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2%로 목표치(5% 안팎)를 넘겼지만,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출·내수 동반 부진 지속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대폭 확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 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2023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다”면서 “현재 중국은 노동시장이 약한데, 이는 중국이 잠재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일본 증시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뿐 아니라 최근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인식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아울러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존 80%에서 65%로 떨어졌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금리·부동산PF 겹악재에 증권株 '흔들'…공매도 주의보
  • 금리·부동산PF 겹악재에 증권株 '흔들'…공매도 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주가 연초 공매도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진데다 태영건설(009410)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갚아 수익을 올리는 기법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최근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증권주 주가 개선은 하반기 들어서야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와 증권주가 당분간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에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공매도 거래 순위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공매도 비중(공매도 거래대금/거래대금)은 11.09%에 이른다. 직전 40거래일 미래에셋증권의 공매도 비중 평균이 1.0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다올투자증권(030210)은 공매도 거래 순위 5위에, 대신증권(003540)은 6위, 키움증권(039490)은 7위에 오르며 증권사만 거래 순위 10위권 안에 4곳이 포함됐다. 다올투자증권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6.32%로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인 0.71% 대비 5.61%포인트 상승했고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0거래일 비중 평균 대비 각각 4.38%포인트, 5.28%포이트 올랐다.또한 유안타증권(003470)이 공매도 거래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증권(016360)(15위) NH투자증권(005940)(16위), SK증권(001510)(18위), 부국증권(35위), 신영증권(39위)가 50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증권주가 시장조성자(Market Maker)와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의 공매도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매도 전면 금지로 조치 시행에 따라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만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상황에서 증권주 전반의 주가가 뒷걸음치며 공매도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이달 증권주 전반의 주가는 뒷걸음질치면서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KRX증권 지수는 620.72로 지난달 말 대비 6.10% 하락했다.증권주의 주가가 약세를 띠는 건 지난해 연말 랠리를 견인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주식 거래가 위축되고, 이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6회 인하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리 반등, 달러 반등과 같이 되돌림 현상이 수시로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태영건설의 부동산PF 부실 사태 여진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부동산 PF 유동성 리크에 노출된 증권사들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PF 정리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면 부동산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큰 금융회사의 경우에도 건전성 저하로 펀더멘털 훼손이 우려되는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증권사들의 주가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부동산 PF 리스크 완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 저점 모멘텀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는 개선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PF 정책 기조 변화 시 리스크가 줄어들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현실화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증권사 및 감독당국의 (부동산PF 구조조정) 결단을 앞당기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또 시중금리 하락과 신용 위험 완화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하반기에 현실화해 증권업종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김응태 기자
  • [사설]장기 불황 예고된 건설업, 거품 빼는 계기로 삼아야
  • 건설투자 선행지표들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3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축착공·건설수주가 역대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 1년 전 대비 건축허가면적이 33.5%, 건축착공이 46.5%, 건설수주가 37.5%나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도 건설수주가 29.5%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은 지금도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하면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 상황을 맞고 있다. 불황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종합건설사가 2021년 169곳에서 지난해에는 1~11월에만 366곳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시공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건설 시장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 그 결과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금융 관련 지표들도 나빠지고 있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2금융권 건설 부동산업 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년 전보다 3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1.2%)을 예상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50인 이상인 37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가 18.2% 감소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 선행지표 악화는 불황이 적어도 향후 2~3년 더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건설업의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단기 부양책을 동원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 섣부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집 사기)과 집값 폭등을 자초한 바 있다. 건설시장에는 저금리 시대에 기업들이 사업성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우후죽순처럼 사업을 벌인 결과 많은 거품이 형성됐다. 그 거품을 빼지 않고는 정상화하기 어렵다. 위기 타개를 위한 일시적 땜질은 부실을 키우고 더 많은 거품을 불러올 뿐이다.
2024.01.17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도 못 건진다...애물단지 해외 부동산-이변은 없었다...트럼프 첫 경선 완승-“미국 플랫폼법, 중국 알리만 키울 것”-설 성수품 최대 60% 할인-장기 불황 예고된 건설업, 거품 빼는 계기로 삼아야-시동 걸린 정치권 새판 짜기, 특권 폐지엔 왜 말 없나△종합-‘유상증자 위법’ 가처분 기각 가능성 높아...장남 반발에도 ‘한미-OCI 통합’ 순항 전망-“소방관 공상 지원 강화 최선 소방차 전기차 전환도 검토”△애물단지 해외 부동산-공실률 50% 미국 빌딩에 수천억원 묶여...기관들 사실상 손실처리 나서-‘폭탄 돌리기’식 리파이낸싱-만기연장...애끊는 기관-미국 공실률 사상 최악...무리한 후순위 투자에 피해 커져△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엔진 완전분해 핵심 기술 보유...항공운항 넘어 정비사업까지 훨훨-세계 7대 항공사로 도약...EU-미-일 승인만 남아△힘겨운은퇴자 재취업-생계 어려워 건설 일용직까지 내몰린 은퇴족...“새벽 4시 나와도 허탕”-“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코딩 공부해요”-“노인 빈곤-노동력 부족...정년 연장 땐 동시 해결”△종합-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유일한 ‘바이든 대항마’ 굳혔다-자사고 ‘지역 20% 선발’ 의무...사교육비 논란은 불가피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 상향...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재유예 -홍콩ELS 상반기에만 10조 만기...4월이 최대 고비△정치-원희룡, 이재명 겨냥 “돌덩이 치우겠다”...명룡대전 예고-이낙연 신당 첫발...이준석 “공통점 찾아가야” 연대 가능성 시사-북 김정은 “0.001mm라도 침범하면 전쟁 간수”...통일부 “압도적 역량으로 응징”-이수정·김현준·방문규·고동진, 국민의힘 수원 탈환 작전 선봉장△경제-전세계 지정학 리스크 확산...연초부터 환률 40원 급등-날씨 병충해 고민 끝...노지 스마트농업 속도전-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가능해진다△금융-“대출 이자 더 깎아 드려요”...금융권, 주담대 환승 출혈경쟁 심화-이복현 “카드·캐피털사, 유동성 PF 리스크 관리 철저히”-“홍콩ELS 판매책임, 현장 은행원에 떠넘기기 안돼”△글로벌-중국, 올해 5% 성장 자신하지만...IMF “4%도 글쎄”-대만선거 후 동북아 긴장 고조...올해 핵전쟁 일어날 수 있다-처음으로 삼성 제친 애플-“올해 금리 인하 기대 말라...다보스 포럼 모인 매파들△산업-”현 수요는 비축용“...D램 증산 신중한 삼성SK-백기사 ‘한미’ 손잡은 이우현...최대주주 ‘두 삼촌’ 의중 촉각-”기술인재는 포기 못해“...삼성 명장 직접 챙긴 JY-현대차-기아 SW R&D 원팀 전환△ICT-돈 안 써도 레벨업 쉽네...‘착한 게임’이 몰려온다-제4이통 최소 1조 소요...‘먹튀’ 방지책 마련해야-”산업 AI 비전 보여주는 게 우리 역할...대기업과 연계 강화할 것“△소비자생활-작년 위스키 수입량 3만t 돌파...대중화-다양화 시동 건다-고물가에 미국산 달걀, 캐나다산 삼겹살 불티-11번가 ”판매 수수료 비싸다고 왜곡“...공정위에 쿠팡 신고-”물가안정 동참‘ 택배업계 요금 동결△증권-실적은 캄캄, PF리스크는 활활...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시너지는 불투명, 실적 안정성만 훼손...이종 결합에 싸늘한 투자자들△증권-“먹구름 증시, 반도체-운송 등 ’핀셋투자‘ 해야” -동전주 전락한 메디콕스 “2차 전지로 활로 찾을 것”-공매도 금지 외쳤던 개미, 2차전지 하락에 베팅-삼성증권, 미 주식 주간거래 누적 10조 돌파△부동산-공사비 갈등에...노량진 3구역 재개발 지지부진-졸업이 더 힘든 워크아웃...태영도 첩첩산중-박상우 “SOC 예산 65% 상반기 신속집행...12.4조 규모△건강-어깨 아프다고 다 ’오십견‘ 아니야...정확한 진단-치료 받아야-서 있을때 더 아픈 이치두통...뇌종양 신호일수도-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기성품 사용시 턱관절 장애 주의△북-무딪힘의 릴레이...시각장애 의원의 고군분투기-공지영의 혼자 뛸 결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윤 대통령, DJ-YS리더십 본받아야...민생 ’올인‘하면 총선 승리-“정치경력 없는 한동훈, 중도층에 매력적...윤, 이준석 포용해야”△오피니언-공무원 임금체계 바꾸려면-공공의적, 바이오 카르텔△피플-환아 미소 생각하며...단종된 ’딸기고래밥‘ 만들었죠-스티브 연 “편견은 외롭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릴 아나로 만들어”△사회-폐업 직전까지 회원 모집 ’헬스장 먹튀‘ 여전-마약-아동성범죄자 머그샷 인터넷에 30일간 게시한다-한동훈 딸 스펙 조작 ’혐의 없음‘ 결론-대중교통 무제한 카드, 지하철 역사-편의점서 구매하세요
2024.01.16 I 김승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평행선 논쟁’ 벗어나 작은 개혁부터 실천해야-빚 갚으려, M&A 하려고…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R&D 예산 대폭 늘릴 것”-국회에 발목 잡힌 30조 방산수출, 나태인가 무지인가-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다보스포럼 개막-50억명은 더 가난해졌는데…세계 5대 부자, 팬데믹 후 자산 2배 늘었다-IMF총재 “AI, 선진국 일자리 60%에 영향 미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세계경제리더 100인’ 선정△이제는 무탄소 경제-韓 해사웅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제도 인프라 부족…정부 차원 종합계획 절실-美 정부 해상풍력 드라이브…LS전선, 현지 공장 세워 공략△신년 특별 기고-3대 개혁 해법-연금개혁은 고차방정식,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자-저출산 극복 돕는 늘봄학교 반발하는 교사들과 소통해야-멈춰선 이중구조 개혁 ‘노사정 원팀’ 기대한다△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 급등-한달새 상장사 6곳서 2조원 유증…공시 다음날 주가 급락하기 일쑤-테마주, 주가 급등을 자금조달 기회로…깜깜이 유증 주의보-성장에 투자한 LGD·삼성제약, 유증에도 주가회복△종합-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포스코 후추위 앞 허들 셋…포피아·최정우 측근·외부인사-저사고 10명 중 3명 ‘고액 사교육’ 월 15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의 4배-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치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정치-“정책 주문받아 배송”…공약 택배 든 한동훈-민주, 전략 선거구 17곳 확정 설 연휴 전 공천 윤곽 나올 듯-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조만간 결정”-야권 탈당 릴레이…제3지대 ‘세 확장’ 경쟁-국방부 “홍해 항로, 보호위한 기여 방안 검토”…청해부대 투입하나△경제-13월의 월급 잘 받으려면…의료·교욱비 빠졌나 체크하세요-“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달라”-“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중 의존도 낮출 것…韓 이익 가능성”△금융-“코로나 여파 감안” VS “신용체계 왜곡”-홍콩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줄소송 예고-김태오 회장 용퇴…“역동적 미래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4개월 만에 떨어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2%P 하락△글로벌-이·팔 전쟁 100일째도 격전…하루 125명 사망 ‘여전히 생지옥’-트럼프 독주 속 북극 한파 변수로-“中 지방 선거에 간섭 말라”…中, 대만-미 친선 행보에 발끈-한파에 유정 얼어붙어…美, 천연가스 수급 차질△산업-핀테크기업에 또 투자한 삼성전자, LA한복판에 B2B 쇼룸 LG전자-사막서 24시간 지옥훈련…현대차·기아, 미 질주 이유-양극재 업황 반등 조짐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반색△산업-과일값이 너무해…축산물 선물세트로 방향튼 유통가-특정 한글 이름에 먹통되는 구글 AI ‘바드’-가상공간서 피팅…네이버 제페토, 버추얼 이커머스 강화△증권-엔저 맛좀 볼까…돈 몰리는 일 ETF-미·일 불장, 한국 확산할 것 국장 반등에 베팅하는 개미-펀드시장 1000조 돌파…작년 채권형에 12조 유입△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코스피 업종 희비-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잊을 만하니 또…초전도체 테마로 ‘우르르’-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부동산-“양주 옥정, GTX 연결돼도 집값 상승은 글쎄”-매매가 더 떨어진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로 부활할까-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법 개정 난항 예상-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3394만원’…국평 12억 육박△문화-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키워드는 ‘소장품’-디아스포라의 기억 변방의 풍경에 담다△스포츠-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 없다…승리 위해 나부터 변할 것”-안병훈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IT 수출 회복 본격화…올해 대규모 무역흑자 가능-“대중 대미 수출 역전은 일시적…중 시장 포기하면 안돼”△피플-극단적 기상현상 ‘선제감시’…신뢰받는 기상청 될 것-구본욱 “보험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돼야”-정용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유통역향 총집합”-이한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주택현장 점검-윤성훈 “치널별 맞춤전략으로 고객 접점 확대”-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독일 경영계 방문단 접견△오피니언-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전 해야 할 일-CES 2024, 삼성전자 옆에 中 TCL△전국-기업유치가 살길, 일자리 늘릴 것-스마트팜 통해 괴산 경쟁력 강화-대전외국인학교 존폐위기…과학인 유치 문턱 낮춰야-오산도시공사 설립, 시의회 승인만 남아-“미군기지 반환 위해 시민들과 힘 모을 것”△사회-찬밥 신세 된 해상법…바다 위 분쟁 전문가 양성 비상-민원인 정보 유출 의혹 경찰, 방심위 압수수색-자녀 살해 잇따르는데…통계 파악조차 못한 정부-구급대 병원 중증환자 기준 통일…응급실 뺑뺑이 해소-원격수업 듣고 학점 취득…온라인수업 고교 내년 개교-檢 “변호사 품위 손상 이재명 징계해달라”
2024.01.15 I 김경은 기자
송영길 前민주당 대표 공소장 보니…기업 민원 해결하고 '뒷돈'
  • 송영길 前민주당 대표 공소장 보니…기업 민원 해결하고 '뒷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검찰이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소장에 그가 기업인들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하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15일 연합뉴스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실로부터 받은 송 전 대표 공소장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기업인들에 대한 각종 청탁과 그 대가로 거액이 오간 정황이 담겼다.검찰은 먼저 송 전 대표가 국토교통부 전관 출신 김모 전 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을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소각장 증설’ 관련 민원 해결을 도와주고,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이하 먹사연)를 거쳐 4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체 A사가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평소 후원해오던 송 전 대표에게 인허가 청탁을 위해 접근했다. A사는 2019년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소각장 증설 사업을 추진했으나, 추진 약 2년 만인 2021년 8월께 국토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사업 계획을 반환당했다.사업 계획이 틀어지면서 주가 하락과 경영권 위기에 몰린 박 전 회장은 2021년 6월 2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송 전 대표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국토부 국장 출신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김 전문위원을 박 전 회장에게 소개하기로 하고, 2021년 7월 ‘전남 강진 수해 지역 및 고흥 나로우주센터 방문 일정’에 김 전문위원을 대동해 박 전 회장을 만나도록 했다.이후 김 전문위원은 2021년 7월 23일부터 같은 해 9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A사의 소각장 개발계획을 담당하는 국토부 담당자들에게 총 12차례 전화를 걸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문위원은 A사 사업계획 검토 상황을 점검하며 인허가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달라는 취지로 ‘잘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또 김 전문위원이 박 전 회장과도 만나 국토부 측에서 파악한 인허가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A사 실무 담당자에게도 연락해 대응 방향을 조언했다고도 적시했다. 이러한 송 전 대표 등의 도움에 박 전 회장은 7월 28일 2000만원, 같은 해 8월 18일 2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0년 2월 인천의 한 재활요양병원 원장 김모씨에게 갑작스레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 먹사연 상임이사인 박씨를 대동했고, 박씨는 “먹사연은 송 전 대표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단체”라며 후원을 요청했다.이에 원장 김씨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매달 200만~1000만원씩 총 1억300만원의 정치자금을 먹사연에 후원하고, 송 전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 종합병원 신설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이후 송 전 대표는 2020년 3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계양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의원 당선 직후 김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방문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외에도 송 전 대표는 박용하 전 회장으로부터 총 3억500만원을 비롯해 경남 지역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총 1억원, 인천의 화장품 부자재 제조업체 대표에게서 1억원, 충남의 한 골프장 대표에게서 3000만원을 받는 등 총 7명의 사업가로부터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먹사연을 통해 수수했다는 검찰 조사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지역주의 해소와 통일국가 발전’을 연구하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 법인 먹사연이 2020년 1월 이후 송 전 대표의 정치활동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이 시기부터 소장 이모씨를 중심으로 ‘경제정책모임’을 구성해 송 전 대표가 공약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 기본소득제도, 탄소중립 등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송 전 대표의 SNS 게시글 작성, 경쟁 후보 동향 파악 등도 맡았다는 것이다. 또 먹사연이 후원금 500여만원을 들여 송 전 대표의 이름과 자필 메시지가 각인된 1000개의 텀블러를 제작·증정하거나, 2021년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매주 개최됐던 ‘국회의원 모임’의 간식비용까지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유력 정치인이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했다 지난 4일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단, 송 전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정에서 무죄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15 I 김관용 기자
美증시, 실적시즌 혼조…대만 친미 총통 당선
  • 美증시, 실적시즌 혼조…대만 친미 총통 당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하면서 관련주가 등락을 이어갔고, 미국 물가 지표는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는 평가다. 대만 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승리했다. 친미·독립 성향인 인물인 만큼 미·중 관계의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글로벌 외교·경제적 파장이 주목된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선거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만 민주진보당 본부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증시 혼조세…실적·도매 물가에 혼조-직전 거래일인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한 3만7592.98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오른 4783.83으로, 나스닥지수는 0.02% 상승한 1만4972.76으로 마감. -투자자들은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마틴 루서 킹의 날)까지 이어질 긴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과 도매물가 지표를 주시. 오는 15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 美 실적시즌 시작…은행주 혼조·항공주 급락-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7% 하락.-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델타 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에도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낮췄다는 소식에 주가는 9%가량 하락. -델타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에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각각 9%, 10% 이상 떨어졌고, 제트블루와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하락.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美 PPI 발표, 도매 물가 하락에 인플레 우려↓-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것으로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도매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 전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시사.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4.16%에서 거래.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밀린 3.94%.◇ 대만 대선에서 친미 라이친더 당선…미중관계 긴장-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승리.-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득표율 40.05%(558만6천표)로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 -라이칭더 승리로 민진당은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3연속 집권에 성공. 총통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어. -라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문공무혁(文攻武·언어적 공격과 무력적 위협)에 직면해 나는 대만을 수호할 결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중국 외교부는 미국 국무부의 성명 발표를 두고 “중국 대만 지역 선거에 성명을 발표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반발.지난 3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이 끝 아니다…건설·부동산 부실지표 부진-부도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로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두 업종의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사실상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나쁜 상태로 확인됐기 때문. -2금융권(비은행권)에서는 이들 부실 지표가 1년 사이 갑자기 약 3배로 뛰면서,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부실 정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잇따라.◇ ‘금리인하 지연’…고금리 장기화 중소기업 부담↑-올해 상반기 기대하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이 당분간 가중될 전망. 10년 만에 불거진 중소기업의 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4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라. ◇ 정보교환 담합 첫사례 ‘대출 담합’…경쟁제한 효과 입증 관건-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은행의 ‘담보대출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사업자 간 정보 교환이 개입된 부당 공동행위’가 있었다고 판단. -15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KB국민·하나·신한·우리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사건 심사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정보 교환’을 통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했다는 내용을 담아.-관련 법 개정 이후 첫 제재 사례인 만큼, 향후 심사 과정에서 정보 교환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저해됐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 ◇ 경기부진에 단순노무직 25년 만에 최대 낙폭-지난해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단순노무직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 수출 부진 등이 촉발한 제조업 경기 침체가 저소득층 일자리에 더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는 392만7000명으로 전년(404만5000명)보다 11만8000명(2.9%) 감소.◇ 북한 “극초음속 고체연료 IRBM 시험발사 성공”-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혀.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
2024.01.15 I 이은정 기자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공실 넘쳐"…'공급 과잉' 지식산업센터, 마피에 계약금도 포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식산업센터가 고금리와 시장침체 속에서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 인기 투자처였던 탓에 공급 과잉을 낳았고, 입주하려는 사업장이나 공장을 찾지 못해 공실이 늘고 있다. 이에 현재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크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 태영건설 역시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시설 PF대출을 연장하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건축 예정인 곳을 포함해 모두 152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단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20년 4월 1167곳에 비해 360여곳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미착공 상태인 곳은 300곳으로 인허가 완료 후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 사업장과 그 지원시설,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3층 이상의 복합건물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게 된 이유는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매제한, 대출규제가 없고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까지 있어 상업용 부동산 투자 호황기이던 2~3년 전부터 각광 받는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문제는 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 상황에서 경기 하락, 고금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발생했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거래는 점차 줄게 된 것이다. 부동산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매거래는 860건에 그쳐 2분기(1012건) 대비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65%가량 줄었다. 분양가 역시 낮아졌다. 3.3㎡당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35만원으로 2분기보다 2.5% 하락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현대테라타워광명 지식산업센터는 준공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0% 넘는 공실이 남아 있다. 현대테라타워광명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5~20평 내외로는 월 임대료가 50만원선으로 내렸다”면서 “매매의 경우에도 평수 가리지 않고 마피(마이너스피) 매물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한 사람들은 계약금을 포기하고서라도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임대차전문 변호사 A씨는 “미래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믿고 분양 체결을 했다가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는 상담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분양 계약을 취소하려는 경우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중도금을 납부한 뒤로는 일방적인 포기나 취소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동안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적체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알이파트너 ‘지식산업센터114’ 관계자는 “단기간 투자 수요의 폭발로 분양가격이나 매매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가격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장기간 공실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매수심리는 위축되어 있지만 올 하반기 금리가 조정된다면 시장이 다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15 I 이윤화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친미 대만 총통에 美中 격랑... 한중 외교 시험대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1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친미 대만 총통에 美中 격랑... 한중 외교 시험대-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 편성 단계부터 국회 의견 듣도록 해야”- 원전 확대에... 우라늄값 17년래 최고- 설 물가 잡기 총력... 16대 성수품 공급 늘린다- [사설] 전운 짙어진 중동, 일촉즉발 위기 대응에 만전 기해야- [사설] 주인 없는 기업, 호화판 해외 나들이... 국민 정서에 맞나△종합- 영남 강세 속... 첫 충청 ‘농민 대통령’ 기대도- 세계 최고 악명 높은 韓 상속세율 삼성家, 삼성물산 지분까지 매각△반복되는 졸속 예산 심사- ‘사전예산심사’로 정부-국회 미리 조율... 총지출 규모는 국회가 정해야- 美 의회, 독자적 예산 편성권 가져 스웨덴, 정부가 미리 재정 지침 제출△신년 특별 인터뷰- “시간 쫓긴 여야, 예산안 졸속 처리... 상시 심사로 혈세 낭비 막아야”- ‘옥상옥’ 법사위 개편해 입법 속도 끌어올려야△美 택한 대만... 세계 경제·안보 요동- “칩4 동맹 강화해도 中 시장 무시 못 해... 韓, 미·중 사이서 균형 잡아야”- “中, 군사 위협 이어 ECFA 파기 고려할 수도”- 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 안해” 미·중 갈등 격화 우려 차단- 가난한 광부의 아들, 의사·정치인 거치며 승승장구... 대만 1인자 됐다△고물가에 ‘달달한 짠테크’- “영화·외식 30% 싸게”... e쿠폰에 몰리는 3040- 재고품이면 어때... 최대 80% 싼 노트북·명품백 ‘북적’- 커피 50%·OTT 30%... 카드사 할인도 ‘쏠쏠’△종합- 홍해 이어 호르무즈도... 물류·에너지 대란 공포- 3년 새 4배 급등한 우라늄... “올해 100弗·내년 150弗 간다”-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깜짝 주문- 정부, 의대 정원 증원 이르면 이달 말 발표△정치- “뭉쳐야 산다”... 기호 3번 노리는 ‘제3지대 합종연횡’ 본격화- “육·해·공 SW 패키지로 부산 서부 지역 일자리 창출할 것”- 北, 라디오 ‘평양 방송’ 중단... 대남 기구 정리 수순인 듯- 尹,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할까 대통령실 ‘이태원 특별법’ 고심△경제- 기업더러 무죄 입증하라니... 플랫폼법 규제 완화해야- 늙어가는 韓 제조업... 고령 근로자, 청년층 첫 추월- 일·육아 양립 멀었다... 기업 4곳 중 1곳만 유연근로제 도입- 다시 돌아온 신사임당 5만 원권 환수율 67.1%△금융- H지수 ELS 1068억 손실... ‘홍콩발 폭탄’ 현실로- ‘위기 대응·차별화’ 내건 KB CEO들- ‘총선 정책’ 리스크는 고스란히 금융사 몫- ‘주담대 갈아타기’ 나흘간 1조 신청했다△글로벌- 美 공화 경선 스타트... 헤일리, 트럼프 발목 잡나- 연초 아프리카 찾은 中 왕이 홍해·중동 문제 주도권 노려- 샘 올트먼·빌 게이츠... 글로벌 기업 리더들 스위스 모인다- 커피부터 약까지... 15분 만에 배달△산업- “하이브리드 게 섰거라”... 가성비 전기차 뜬다- 영업 비밀인데 다 공개... LG전자 ‘씽큐 생태계’ 대확장- 똘똘해진 AI 집사 ‘볼리’ 안에 ‘삼성 OS 타이젠’ 있었다- ‘새 먹거리로 새로운 판 짠다’ CES 찍고 다보스 간 김동선- CES 통합한국관 인기 “1.2억 달러 계약성과”- 에코프로 VC, 누적 운용자산 1000억 눈앞△ICT- 삼성 ‘갤럭시 S24’ 공개 임박... ‘AI폰’ 시대 여나- SKT, 옷에 꽂는 ‘AI핀’ 개발사와 협력 논의- 200억 규모 ‘총선 문자’ 시장... 불공정 감시한다- 몸집 커지는 ‘창작자 경제’ 대응... 유튜브, 카페24에 260억 원 투자△중소기업- 벤처 혁신 위해 SW·마케팅 등 非R&D 투자 늘려야- 고용시장 한파에 떠는 구인구직 플랫폼- AI 점원이 맞이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현할 것-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모집... 글로벌 진출 지원도△소비자 생활- MZ 세대 겨냥... 홈쇼핑업계 ‘숏폼·유튜브’ 플랫폼 다변화- 하버드 경영대학원서 CJ제일제당 배운다- 전국1만명 프레시매니저가 배달... 신뢰도 ‘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가격 파괴 선언 통했다△증권- 어닝쇼크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코스피 ‘숨 고르기 구간’- 총선 테마주에 고개 드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18兆 돌파- 하락장에서 好好... ‘네카오’ 선방에 인터넷株 ETF 웃었다- 금융위 “비트코인 선물 ETF만 허용”- 금감원 ‘채권 돌려막기’ 엄포 KB증권 랩신탁서 부서 물갈이△부동산- 마피에 계약금 포기... 지신산업센터 투자자 비명- LH, 임대용 주택 감정가로 산다 전세사기 피해 주택 매입 길 활짝- “설계 한계 돌파한 모듈러 주택, 지진도 견디죠”- SK에코플랜트, 美 네바다주와 넷제로 협력△문화- ‘록’에 빠진 모범생들... 다시 한번, 소리 질러!- CES 찾은 전병극 문체부 차관... “K콘텐츠, 북미 공략해야”- 1월엔 ‘스펙 쌓을 결심’ 수험서 판매 67% 껑충△오피니언- 예술인 권리보장법 ‘유명무실’- 탄소중립과 대중교통 적자의 딜레마- 나치 학살의 또 다른 희생자들△오피니언- ‘피크 차이나’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 당국이 자초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중단 혼선- 플랫폼법에 흔들리는 IT 보국△피플- 美 정치 가장 높은 곳에서 한인 목소리 낼 것- 1위·1류·원팀... 신한카드 ‘트리플 원’ 정조준- IITP·엔비디아 AI 기술 개발·인력양성 ‘맞손’- 황현식 “고객 경험·디지털 전환·플랫폼으로 승부”- 한국인 최초...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에 조성환△사회- ‘해직 교사 특채’ 조희연 2심·1조원대 용인경전철 파기환송심 촉각- 행정처 상근 법관 증원 추진 조희대號 ‘사법 개혁’ 본격화-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유치’ 도전장- 패스트트랙 1심, 4년째 지지부진 ‘피의자’ 의원들은 총선 출마 채비- 학습 지도해주는 친한 선배 ‘서울런 멘토단’ 800여 명 모집- 연말 정산용 증명서 5종, 정부24서 무료 발급
2024.01.14 I 허윤수 기자
尹 재건축 규제 완화에…건설주 반등할까
  • 尹 재건축 규제 완화에…건설주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로 연초 부진한 건설주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PF대출 유동성 지원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책이 부동산 하강이 아닌 상승 국면에서 효과가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건설지수는 658.14로 마감해 전월 말(678.07) 대비 2.94%(19.9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KRX건설지수 내림폭이 1.12%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더 커졌다. 연초 KRX건설지수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태영건설(009410) 부동산 PF 리스크가 다른 건설사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태영건설이 부동산PF 만기 연장 실패로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을 신청하면서, 미착공PF 규모가 큰 다른 건설사들도 태영건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브릿지PF 상태에서 착공 후 본PF 전환에 실패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업성이 나오기 어려워 분양가를 싸게 책정하지 못하는 현장은 미분양을 피할 수 없다”며 “미분양은 곧 시공사에 미청구공사 및 미수금이라는 유동성 문제로 이어지고, 시공사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주가 PF 리스크에 신음하는 가운데,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책을 꺼내면서 분위기가 반전할지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전날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 경기 보완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준공 30년을 초과한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고, 조합 설립 시기까지 앞당길 수 있도록 하면서 재건축 사업기간을 최대 3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해 통합 재건축 시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하는 대안을 꺼냈다. 이외에 건설 사업자의 고금리 PF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발급하고, 사업자의 자구노력을 고려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 매입해주기로 했다.증권가에선 이번 정책의 효과가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는 국면에서 본격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PF 사태가 일단락되고 금리 인하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장이 늘어나야만 주가 반등이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0 부동산 대책의 주요 골자가 부동산 하강 국면보다는 상승 국면에서 더 빠르게 업황이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효과가 크다”며 “안전진단 통과 시점 완화는 재건축 사업 전반적인 타임라인에서 초장기에 해당해 당장 재건축 일반분양, 착공 단계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부동산PF 여진을 고려해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우발부채 부담이 작은 종목 위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우발부채가 적다는 것은 다음 사이클 반등 시점에 경쟁사 대비 민첩한 사업 움직임을 보여주는 요소”라며 “증익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동시에 우발부채가 적은 기업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 DL이앤씨(375500) 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1.12 I 김응태 기자
피봇 아닌 피봇 같은…'추가 금리 인상' 닫았지만 상반기 인하도 없다
  • 피봇 아닌 피봇 같은…'추가 금리 인상' 닫았지만 상반기 인하도 없다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유준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앞으로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음과 동시에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닫아버렸다.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이유는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를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상황에서 딱 하나 남은 ‘금리 인하’까지 이뤄지면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대출과 맞물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필 것을 우려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하다 얼굴을 만지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추가 금리 인상도, 상반기 금리 인하도 없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새해 첫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동결했다. 작년 2월에 이어 8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의 핵심 메시지는 ‘6개월 이상 금리 동결’이다. 금통위는 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판단한다’는 문구을 1년 만에 삭제했다. 구두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로 금통위원 중 석 달 내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두자는 위원이 작년 11월 4명에서 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통방에 ‘통화정책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를 그대로 유지한데다 이 기간을 두고 이 총재는 사견임을 전제로 “6개월 이상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원들도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본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가장 큰 이유는 빚투(빚을 내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로 주택 가격 급등과 가계빚 급증이 재발할 위험 때문이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선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왜 그럴까. 한은이 작년 7월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 규모는 101~12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초과저축은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축적돼 있어 여건 변화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주택 가격 상승, 가계대출 감축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단기부동자금(현금, 결제성 예금, 만기 1년 이하 단기저축예금 및 단기채권 등) 규모는 작년 9월말 1790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년 전보다 8.4%, 138조5000억원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하지만 주식 관련 신용융자도 작년 11월초 16조5700억원으로 줄었다가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에 이달 9일 18조원으로 두 달여만 1조5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다시 꿈틀거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가계부채 증감에 중요한데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가져가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기대를 줄이는 게 맞다”며 “가계부채가 중장기적으로 적어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90% 미만으로 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는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손쉬운 부동산 부양으로 해결해왔는데 만약 이번 정부에서 가계부채 비율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생활물가가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평균 0.7%포인트 더 높아 물가상승률이 3% 미만으로 내려가더라도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4%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는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번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선 한은이 나설 단계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자기자본 대비 PF가 다른 건설사보다 굉장히 높아 위험 관리가 잘못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은은 특정 산업, 특정 기업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시장 충격이 왔을 때 정책 대응을 하는데 한은이 나설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분기 금리 인하 무게 커져이 총재의 금리 인하 기대 차단에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보다 3분기에 더 두는 모습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3분기 인하 개시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PF 불안시 미시적, 한시적 대응으로 방침을 정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3분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국고채 금리는 통방 문구에서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이 삭제되자 2bp(1bp=0.01%포인트) 하락에서 4bp 하락으로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이 총재가 ‘6개월 이상 금리 인하 없다’고 밝히자 다시 하락폭을 1bp로 축소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하다. 선도금리는 6개월 뒤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 최종 호가는 3.227%로 전 거래일보다 4.2bp 하락했다. 한 달 넘게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은 것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부정하지 않은 제스처”라며 “물가가 기조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한은은 2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1 I 최정희 기자
금통위 소화하며 낙폭 출렁… 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위주↓
  • 금통위 소화하며 낙폭 출렁… 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위주↓[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인다. 금리 인상 고려 문구가 제외된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되면서 장 중 오전 한 때 3년물 기준 4bp(1bp=0.01%포인트)대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2bp대 하락으로 좁혀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위주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46분 기준 3.327%, 3.241%로 각각 2.6bp씩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3bp. 3.2bp 하락한 3.262%, 3.315%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3bp, 1.1bp 하락한 3.254%, 3.204%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07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2틱 오른 114.14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82계약, 금융투자 3700 순매수를, 개인 337계약, 투신 1684계약, 은행 5369계약, 연기금 51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856계약, 개인 8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516계약, 은행 523계약, 투신 203계약, 연기금 330계약 순매도 중이다.이날 오전 한 때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문이 공개되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낙폭을 키웠다. 이번 통방문에선 지난해 11월 통방문 대비 금융외환시장 평가 문단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한 리스크 증대’ 문구가 추가됐다.이어 ‘향후 통화정책 점검 문단에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 금리가 낙폭을 키운 것이다.◇늦춰진 기준금리 인하 시기… “사실상 하반기 인하, CPI 주시”이날 시장은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주시했다. 주목됐던 발언으로는 총재의 ‘오늘 시점으로 사견으로는 6개월 정도는 금리인하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기조의 장기간 유지 표현과 관련해 “어떤 몇 개월로 못 박지 말았으면 한다”면서도 “3개월에 관해선 금통위원 의견을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이어 “여러 가지 변수들, 미국 연준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결정, 유가가 안정될지, 경기예측이 예상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등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단 것”이라고 설명했따.이에 시장에선 사실상 하반기로 인하가 미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에서 기준금리인상 문구가 나오면서 시장이 강해졌지만 역시나 총재님은 늘 그러셨던 대로 매파적인 모습”이라면서 “6개월 정도는 내릴 이유 없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7월, 7월 말이나 8월인데 그때면 거의 3분기”라고 분석했다.이어 “현 상황에서 단기물은 충분히 내려왔다고 본다”면서 “장기물이 좀 더 잘 내려갈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오늘 발표되는 미국 CPI를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2024.01.11 I 유준하 기자
이창용 "충분히 장기간 긴축…6개월 내 인하 예측 어렵다"
  • 이창용 "충분히 장기간 긴축…6개월 내 인하 예측 어렵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 시점에선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금리인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겠지만, 지금 기준금리(연 3.5%) 수준을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8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 논의 자체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가 안정될지, 경기예측이 예상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5명 모두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이 총재는 “5명 모두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고, 그 기간을 충분히 장기간 가져감으로서 물가안정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전체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11월에 비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금은 상당 기간 동안 현재 긴축기조를 유지함으로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PF 문제에 한은이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개별 산업이나 개별 기업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시장 원칙에 맞게 질서있게 정리되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스템 리스크로 변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은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를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향후 3개월 최종금리는 지난 11월 금통위원 4명이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했고, 2명이 3.5%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엔 5명 모두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고, 그 기간을 충분히 장기간 가져감으로써 물가안정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왜 의견을 바꿨느냐면, 전체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11월에 비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주목해서 봤던 하마스 사태나 대외경제 불안요인 리스크가 완화됐기에 현실적으로 11월보다는 추가인상 필요성 많이 낮아졌다. 지금은 상당 기간 동안 현재 긴축기조를 유지함으로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지원하기로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PF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인가.△금중대 지원과 태영건설, PF 사태와는 무관하다. 현재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PF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 제가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한은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 기업 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불안 요인에 대해 시장에 충격이 왔을 때 정책대응을 한다. 태영건설 사태가 시장불안을 가져올 상황은 아니라고 보기에 현재는 한은이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금중대와 태영건설 부동산PF와 직접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저희가 금중대 지원을 결정하면 이것을 집행할 때까지 시차가 필요하다. 이번 결정은 지방 본부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을 타깃한다. 이를 위해 전산도 필요하고 준비과정이 1~2개월 걸린다. 그 기간 고려해 1월에 발표한 것이다. 이번 금중대 지원의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은 금리인하를 논의하기 시기상조고 상당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기에 고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취약 중소기업, 특히 지방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한시적으로 하자고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첫 번째는 조윤제 위원께서 특별하게 지금 금중대를 지원하는 것은 현재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통화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한은의 정책과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기에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위원님들은 그런 위험이 있지만 실제로 금중대 지원이 경제 전체 유동성 크게 늘리는 것은 아니고 선별 지원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오래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선별적, 한시적 지원이 통화정책에 더 도움줄수 있다는 결정 내렸다.-부동산PF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통화정책방향문에 나와있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고금리 장기화로 한계가 온 부동산PF가 몇 개 나타났다. 부동산PF 정리를 하나도 안 했다는 보도들이 있는데 잘못된 보도다. 지난 1년 동안 200여개 중 10%는 대주단을 통해 정리가 되고 있었다. 금리가 높아지니까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태영건설을 부동산 전반 문제로 볼 수 있는가.△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태영건설을 보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가 다른 건설사보다 굉장히 높다. 이는 위험 관리가 잘못된 대표적인 예다. 규모가 큰 중견 건설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부 구조조정의 하나의 좋은 예라고 본다. 태영건설이 시스템 리스크로 변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 우량 회사채 등 시장에 전혀 영향이 없다.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정부에서는 유동성 지원 계획 있다고 한다. 시장에선 유동성 조치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 않곘느냐는 시각이 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규모와 속도에 따라서 통화정책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정부의 유동성 계획과 한은은 다르다. 정부 계획은 유동성이 증가하는 문제는 아니다.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한다면 재작년 연말 시장이 흔들렸을 때 충분한 담보를 갖고 지원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의미와 한은의 지원 의미는 다르다고 생각해야 한다.-주택가격이 수도권과 지방 하락 전환했다고 통화정책방향문에 적었다. PF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집값 전망은.△집값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부동산PF 관련해서 부동산 가격이 몇% 정도 빠졌을 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있었다. 현 시점에선 다른가.△1년 반 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30% 정도 떨어졌을 때 금융기관이 영향받는다고 했다. 그때 강조한 것은 속도다. 급격히 떨어지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당시 테스트가 중요했던 것은 저희가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가격이 7~15% 떨어질 때 어느 정도 떨어질지 걱정됐기에 했던 것이다. 지금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기에 떨어져도 완만할 것이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적절하진 않다고 본다.-PF 관련해 최근 금감원이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 시사했고, 시장에선 중견 부실 건설사 얘기가 나온다. 어느 정도 돼야 한은이 개입하는가.△한은은 개별 산업이나 개별 기업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다.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본다. 관리 이후에 시장이 흔들리거나 전체가 흔들릴 경우 여러 가지 ‘툴’이 있다. 툴도 시장이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 다만 지금은 그런 툴을 쓸 정도는 아니다. 정부가 대주단 협약, 워크아웃 등 질서 있게 정리하고 있다고 본다. 채권단과 건설사가 서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마당을 놓고 정부가 조언을 하는 것은 시장 원칙에 맞게 질서있게 정리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실질금리가 플러스(+) 상태이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선 2~3분기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과도하다고 보는가.△3개월 시계에서 금통위원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충분히 말씀드렸다. 금통위원 의견은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 논의 자체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특정 시기 금리인하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현 상황 금리인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장용이 크다고 했다. 중립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이에 해당하는가.△중립금리는 범위가 넓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견해는 3.5%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 가격으로 갈 가능성 크다는 것은 중립금리만 보는 게 아니라 현재 경기가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라면 금리인하가 경기 부양효과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조정하는 국면에 있는데, 섣부른 금리 인하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부동산 시장을 연착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가격 높은 편 아닌가. 부동산 가격을 다시 상승시켜선 안된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다.-작년 말부터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 금융여건이 완화적으로 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정도는 적절하다고 평가하는가.△재정 때문에 미국채 수익률이 높아졌다가 1월 들어 내려갔다. 양으로 보면 미국 금리가 변동하는 정도로 우리 금리도 변했다. 어떤 면에선 제가 우리나라 금리를 결정하는지 연준에서 결정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현재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중장기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이 과도한 것 아닌가. 이는 시장에서 2~3분기 이후로 금리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관련 있다. 시장에선 미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우리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때문에 중장기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과도하냐 아니냐에 대해선 금통위원들은 현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다만 통안채 금리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보면 기준금리 3.5%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은은 정책금리를 단기시장을 통해 잘 조정하고 있다. 앞으로 인하 기대는 시장 본인들 판단으로 결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다.-연말에 미국 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역레포(RRP) 잔액도 빠르게 줄어들면서 양적긴축(QT) 속도조절 얘기도 나온다 2019년처럼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설명 부탁드린다. △미국 단기시장은 지난 10월 논의가 되다가 지금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본다. 지난 10월 미국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부각되고 미국채 발행이 심해져서 10년물 수익률이 5% 이상 되니까 금융기관에서 역레포보다는 미국채 쪽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봤고, 머니무브가 단기여유자금에서 채권시장으로 가면서 역레포 문제가 불거졌다. 지금 다시 기대가 완화되면서 미국10년물 국채가 낮아졌다. 그럼에도 2019년과 같은 단기유동성 문제가 미국 연준이 QT를 지속하면서 이어질 수 있는가. 이론적으로 남아 있는데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연준은 QT가 시장과 소통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을 했고,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에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기관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됐다. 또 하나는 제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을 하고있는데, BIS 내에서 QT 속도, 은행 수요에 대한 연구를 해보자고 해서 이번에 주요 과제가 됐다. 그 얘기는 연준이 QT 속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시장 안정을 가져오는지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져오기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위험은 적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나라 영향은 제한적으로 본다.-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도 많다. 젊은층 중심으로 소비여력 제약되고 있다. 소비여력 제한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할 상황으로 보는가.△고금리로 소비여력 제약된 것에 대해선 젊은층 중심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금리 여파는 자영업자 등 전반적으로 다 있다. 안타깝지만 통화정책이 이를 통해 물가를 낮추기에 상당히 죄송스럽지만 불가피하다. 치러야 할 고통이다. 중간점검을 해보면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11월 경제 예측보다 소비가 다소 둔화됐다. 성장률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 반면 수출은 높아졌다. 소비가 감소했음에도 성장률은 2.1%유지하고 있다. 어느정도 소비가 떨어질지, 수출이 계속될지는 성장률 자체에도 중요하지만 올해 성장이 양극화가 돼 내수 부문과 수요부문 양극화 가능성 있어 지켜봐야 한다. 2월 전망에서 더 살피고 말씀드리겠다.-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다. 가계부채를 자극할 영향이 있더라도 이런 정책은 필요하다고 보는가. △가계대출을 중장기적으로 연착륙하는게 중요하다. 가계대출 자체를 줄이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저희가 주장했듯이 연말까지 보면 다시 내려가는 추세가 보이고 부동산시장이 안정되고 있기에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유심히 모니터링 해야한다.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가계대출 늘어날지에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가져가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기대를 줄이는게 정책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의도자체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도가 좋다고 해서 소득수준이 안 되는데 많이 빌려주는 것이 젊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인가. 이는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무주택자, 젊은층이 새로운 신혼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양이나 이런 것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게 과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인가는 의문이다. 어느 정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재건축 지역 완화 등 대책은 한은이 강조한 집값 상승 기대감을 꺾는 것돠 배치되는 것 같다.△국토부 공급대책은 소비 쪽과 공급 쪽을 봐야 한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것에 집중돼 있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 면에선 두 가지 장점이 있다. 미래 늘어날 공급에 대한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 가계대출 늘어나지 않기에 공급대책으로 본다. 부동산PF 시장 연착륙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너무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겠다. 수요 측은 규제라는 것과 한은의 정책을 통해서 급증하지 않도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미국에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됐다.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비트코인이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자리를 잡았구나 생각한다. 화폐의 대체재, 결제의 대체재인가 하는 논의는 마무리된 것 같다. 화폐의 대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하나의 위험자산으로 투자자산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이 투자자산이 바람직한 것인가. 변동성과 내재적 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비트코인 ETF가 투자자산으로서의 어느 정도 가치가 있고 안전성이 있는지 실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올해 연간 경제 성장과 관련해 ‘대체로’ 의미가 궁금하다. 일부 기관은 1% 후반까지도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전망 숫자보다는 전제를 봐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2.1%가 맞을 것인지 말씀드리기 어렵다.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수출은 많이 좋아지고 숫자가 어떻게 될지 변동성이 심하다. 지금은 소비 부진을 수출이 상쇄해 아직은 2.1%에 부합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2.1%이고, 민간은 낮다고 하는데 저희보다 높게 보는 곳도 있다.-중국경제 부진에 따른 국내외 경제 성장 경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하다.△중국 경제를 4% 중반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 기관에서 5.4%까지 전망하는 곳도 있고 그것보다 못하다고 보는 투자은행(IB)도 있다. 저희에게 어려운 것은 중국과 우리의 무역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중국의 성장 자체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 같을 것인가이다. 중국이 회복해 우리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것인지, 관광객이 얼마나 오는지 등 중국 성장률 자체보다는 중국과 한국 경제의 연관관계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통화정책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이 그대로다. 지난 회의에는 특정기간을 가정한 것은 아니지만 6개월 이상이라고 했다. 국제유가가 한은 전제치보다 낮아진 것과 내수부진을 고려하면 그 시기가 6개월 이상이라는 견해에 변화가 있는가.△3개월에 관해선 금통위원 의견을 말씀드렸다. 6개월에 대해 사견을 과거에 말씀드린 것이다. 어떤 몇 개월로 못 박지 말았으면 한다. 그 뒤는 여러 가지 변수들, 미국 연준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결정, 유가가 안정될지, 경기예측이 예상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등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단 것이다. 오늘 시점으로 제 사견으로는 6개월 정도는 금리인하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게 제 사견이다.-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27년까지 100% 아래로 낮추겠다고 했다. 한은도 동의하는 수준의 관리 속도인가.△가계부채 비율은 100%가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질문 의도라고 생각한다. 제 임기가 지나서라도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적어도 90% 미만으로 중장기적으로 떨어지길 바란다. 결국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야 한다. 미국은 집을 살 때 70~80% 빌린다. 그럼에도 가계부채 비율이 낮은 것은 집값이 자기 소득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100%를 왜 90%로 안 하느냐. 몇 년 만에 해야 하는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 수준보다는 내려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부동산 가계부채 비율을 늘어나지 않게 한다면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게부채가 GDP 대비 줄어든 적이 없다. 이를 달성하고 점진적으로 90% 밑으로 내려가면 좋겠다. 이번 정부가 지금 수준에서 낮은 수준으로 가는 게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최근 들어 물가가 하반기 들어 감소추세이긴 하나 연간 기준으로 3% 이상 한 게 20년 만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은이 물가안정 대책을 잘 했다고 보는가.△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저물가 이어지다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물가 상황이 됐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은 정책인 물가안정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지금 평가하기는 이르다.-경제주체별로 체감물가가 달라서 취약계층 중심으로 고물가 겪는 부분은 어떻게 보는가.△체감물가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평균적으로 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생활물가와 소비자 물가 사이 차이가 있다. 평균적으로 0.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체감물가가 더 낮다. 에너지 가격은 어떻게 할 수 없고 생필품, 식료품은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는 수입을 거의 안 한다. 국내 사정에 따라 변한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 반면에 식료품을 수입을 하게 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구조적인 문제다. 생활물가를 얼마나 줄이느냐. 생필품 가격을 낮출 때 과연 수입개방 없이 할 수 있는가. 이런 문제가 한순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물가안정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3% 밑으로 내려가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4% 가까이 되고 있기에 소비자 물가가 충분히 낮아져 체감물가가 조금 더 낮아져야 한다.
2024.01.11 I 하상렬 기자
1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1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작년 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되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2024.01.11 I 하상렬 기자
"HUG 보증 안되나요?"…안전한 빌라 구하기 어려워 '발 동동'
  • "HUG 보증 안되나요?"…안전한 빌라 구하기 어려워 '발 동동'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3주째 이사할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지만 적당한 곳을 못 찾았어요. 혼자서 아파트는 무리고 빌라 월세도 전세처럼 보증금이 억 단위에 가깝게 높아졌는데 보증보험 가입이 되고 대출이 나오는 매물이 잘 없네요.”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김주연씨는 이사할 집을 찾아보고 있지만 보증보험 가입이 되는 안전한 매물을 찾는 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기준이 강화되면서 보증금을 낮추지 않고는 보증가입을 할 수 없는 빌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빌라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뉴스)실제로 HUG가 ‘무자본 갭투기’, ‘전세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증가입 기준을 강화한 이후 현재 보증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입자가 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없는 주택이 늘었다.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을 이용해 올해 2년이 지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서울·경기·인천 빌라(연립·다세대) 12만2087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66%가 동일 보증금을 유지할 경우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G는 공동주택가격의 140%를 기준으로 주택가격을 산정하고, 담보인정비율을 곱해 이보다 낮은 보증금에 한해서만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 가입을 승인하고 있다. 갱신 계약의 경우 담보인정비율을 100%로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90%로 낮추면서 가입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임대보증보험도 공시가격의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 전세가율 90%) 이하로 가입 기준이 강화된다. 문제는 연립·다세대(빌라)나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고, 보증보험이나 대출 여부도 은행에 심사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 세입자 입장에서 섣불리 계약을 확정할 수도 없단 점이다. 김주연씨는 “좋은 조건의 매물을 어렵게 구했는데 대출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계약이 넘어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불법 증축이 있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융자 비율이 높고 경매시 보증금 회수가 어려운 다가구 주택의 경우 세입자 입장에서 아예 계약을 꺼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내에도 공인중개사가 올려둔 매물 정보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연락해 물어보지 않으면 다세대인지 다가구인지 알기 어렵다”면서 “요즘 월세 수요가 많다 보니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5000만원에서 1억~2억원 수준으로 올리고 세입자들은 보증보험이 되는 물건만 찾으니 중개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비(比)아파트 시장의 주택가격은 떨어지면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운 주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진태인 집토스 중개사업팀장은 “이번 조사는 월세, 전세 등 계약조건을 나누진 않았고 보증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전세뿐만 아니라 보증금이 높은 월세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공동주택가격이 전년보다 10% 하락할 경우 수도권에서 가입 불가한 갱신 계약은 7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1.11 I 이윤화 기자
새해 첫 금통위…매파적 동결이냐, 비둘기적 동결이냐
  • 새해 첫 금통위…매파적 동결이냐, 비둘기적 동결이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11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1일 갑진년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다. 8회 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메시지로 모아진다. 작년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휩쓸면서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할 정도로 내려왔다. 이에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릴 것인지, 아니면 지난 달 28일 태양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불안을 잠재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파적 동결이냐, 비둘기적 동결이냐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2024년 1월은 추정치◇ 이창용 메시지는 매파? 비둘기파?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작년 2월부터 8회 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이 12월 전년동월비 3.2%로 떨어지면서 둔화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초중반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에 홍해, 파나마 운하 등에서 물류 운송비가 상승, 시간을 두고 국내 물가를 압박할 수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가계부채의 경우 증가세가 더디게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계부채 증감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은행 가계대출은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연말 신용 등 가계대출이 급감한 영향일 뿐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5조7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대출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주택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 밑으로 하락한데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11월 3만건을 하회하고 있어 가계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은의 생각이다. 물가, 가계부채 등 금리 인상 요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려고 시도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금통위는 작년 11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상반기내 금리 동결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선도금리는 6개월 내 1차례, 1년내 2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빠르게 하락, 3.2%대 수준으로 기준금리보다 낮다. 이 총재는 작년 4~5월 국고채 금리가 3.2% 안팎으로 낮아지자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낮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반면 정반대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지난 달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PF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연초 들어 4거래일 만에 머니마켓펀드(MMF)로 30조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PF불안으로 인한 금리 급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PF불안을 고려하면 시장금리가 안정된 현 상황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비둘기적(완화 선호)’ 색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구두 포워드가이던스’, 6명의 선택은이번 금통위의 또 다른 특징은 금통위원 멤버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 결정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박춘섭 전 위원이 11월말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통위원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다만 이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8회 금리 동결 중 2월에만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있었을 뿐, 나머지 7회 모두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됐다. 그로 인해 궁금증은 구두 포워드가이던스의 변화로 모아진다. 이 총재는 매 회의때마다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석 달 내 금리 고점을 밝혀왔는데 11월말 6명 중 4명만 추가 금리 인상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2명은 3.5%에서 석 달 내 동결을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박 전 위원이 빠지면서 5명의 위원들이 금리 전망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가 공표될 전망이다. 구두 포워드가이던스가 ‘장기간 금리 동결’인 작년에는 시장에 주는 시사점이 크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선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들의 숫자가 적어진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 역시 구두 포워드가이던스를 활용해 매파적 동결과 비둘기파적 동결 사이에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01.11 I 최정희 기자
상향기조였던 등급추이가 꺾였다…부동산 PF발 등급 강등 '폭풍'
  • 상향기조였던 등급추이가 꺾였다…부동산 PF발 등급 강등 '폭풍'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하반기는 말 그대로 신용등급 강등 ‘폭풍의 시기’였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뇌관이 터지면서 건설사를 중심으로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신용위험이 확대됐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향 우위였던 분위기가 급격히 뒤집혔다. 올해 역시 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신용등급 하향 추세 심화1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25개였던 ‘장단기등급 및 전망’ 변동 기준 상향 변동은 하반기 들어서 9개로 급감했다. 반면 하향 변동은 상반기 23개에서 하반기 20개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소폭 상향 우위였지만 하반기 들어서 하향 우위 추세가 심화한 것이다.NICE신용평가(NICE신평)의 등급 변동 상황을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확인 가능하다. NICE신평의 상반기 신용등급 상승 기업은 총 12개로 하락한 기업 11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상승 기업 8개, 하락 기업 13개로 하향 우위로 뒤집혔다.상반기에는 건설을 비롯해 석유화학·제2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전환에 따른 자동차, 의류, 항공, 영화관 등 일부 업종 실적 회복 영향으로 상향과 하향 개수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최중기 NICE신평 기업평가1실장은 “미국 등 선진경제의 호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쟁에 따른 수요 증가, 코로나19 종료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은 산업에서 등급이나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면서 “반면 중국관련 수출부진과 부동산 경기 약세에 따른 국내경제 성장약화 관련 업종은 등급이나 전망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우울’하반기 신용등급 하향으로 급격히 무게가 쏠린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경기 위축 지속에 따른 PF 관련 우려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설사들은 물론 여기에 자금을 댄 제2금융권까지 위기가 확산하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승재 한신평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위축 및 PF 우발채무 부담으로 건설사 신용위험 확대, 유통·석유화학 등 실적 부진이 신용도에 반영됐다”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하향 우위가 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기업(비금융)부문과 금융부문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만 봐도 쉽게 파악 가능하다. 한신평의 경우만 보더라도 비금융부문 등급상하향배율은 0.78배를 기록했지만, 금융부문은 0.38배로 하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등급상하향배율이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올해 역시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 한신평의 아웃룩·와치리스트를 보면 긍정적 방향은 11건에 불과했지만 부정적 방향은 두 배가 넘는 23건을 기록했다. NICE신평 역시 금융업권과 비금융업권을 합한 긍정적 전망은 20건, 부정적 전망은 31건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 올해 기업 발목을 붙잡을 부정적인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 특히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으로 우려가 커진 건설업종과 제2금융권을 비롯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석유화학, 유통 등은 올해 신용위험이 커진 대표적인 업종이다.그나마 자동차, 민자발전, 정유 등 업황 호조를 기반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이나 자본확충 등을 통한 시장지위 개선 등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최 실장은 “올해 주요 거시적 외부환경의 변화는 비우호적”이라면서 “특히 금융업종의 경우 은행 등과 캐피탈 등 업종별로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업종별 수익성 차별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1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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