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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건 맞으면 美에도 메모리공장 짓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조건 맞으면 美에도 메모리공장 짓겠다”“명품보다 남대문표 패션” 시장 발품파는 MZ부모삼성전자, 용인 첫 공장 가동시점 2년 앞당긴다美·이란 종전 MOU 한 달 만에…휴전체제 풍괴[사설] 中 전기차에 밀린 폭스바겐 감원 태풍, 남의 일만인가[사설] 고용보험 소득 기준 전환, 기금 재정 개선 선행돼야△2면 종합“소비자 응원에만 기대지 않겠다” 돈쭐에 기사회생한 한성의 다짐경산·포항 첫 ‘폭염중대경보’ 오늘도 최고 37도 극한 더위△3면 SK하이닉스 나스닥 입성“메모리 없어서 못 팔라”…글로벌 메모리 빅3 ‘증설’ 전쟁 격화‘“美 몰려있는 고객사들 현지생산 원해”△4면 종합물가·환율·집값 압박에…12명 중 11명 “이달 금리 올릴 것”美서 16% 더 비싼 하닉 국내 주식 끌어올릴까배달 늘어도 전기자전거에 밀려…설 곳 잃은 국내 오토바이대출 6억으로 서울 집 못 산다…청년 대출규제 완화해야△5면 깐깐한 MZ 부모들SNS서 찜한 옷, 시장서 원단·바느질 마감 ‘매의 눈’으로 검증“아이 방 특별하게” 미술품 수요 ↑ 세 살·네 살 화장품도 따로 산다△6면 정치순방 마친 李 대통령, 부동산 정책·2기 내각 등 국내 현안 고삐장윤기 사건·김어준 발언에…보완수사권 논쟁 재점화‘가짜뉴스법’ 대상 된 디시인사이드 최초 용역엔 ‘미포함’…고무줄 규제청년 목소리 듣겠다더니…당권 셈법에 갇힌 민주당△8면 경제“美 금리 인상 여력 커져…韓, 환율·증시 충격 대비해야”농협개혁단장 “지배구조 바꿔야 단위농협 경제사업도 힘 받아”아빠 육아 3년째 쑥쑥△9면 금융5대銀 중 3곳 한도 초과…가계대출 절벽 비상“머니무브는 위기 아닌 기회 AI로 일하는 방식 재설계를”은행 조달금리 2년반 만에 최고…대출금리 더 뛴다‘은행 유일 몽골 사절단’ 카뱅 “함께 AI금융 생태계 만들자”△10면 Global시진핑 방북 이후 北·中 더 밀착…북한 설득할 수 있는 건 중국뿐“신축 주택 늘고 공장·농장 짓고 평양, 활기 넘치는 도시로 변했다”“AI가 모든 기업 잠식” 팔란티어 CEO 공개 비판다시 막힌 호르무즈…원유 공급 차질 우려 재점화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4300명 넘어…복구 난항△12면 산업“성과급, 순이익 30%?…車와 반도체 다르다”에코프로비엠, 인니 니켈제련소 투자 전기차 150만대 분량 자원 확보나서상법 개정 1년…상장사 절반 “소송 우려 커져”제네시스 마그마, WEC 상파울루 예선 6위LS일렉 노사, 2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타결△13면 산업M&A 대신 공급망 재편…울산 석화 새판짜기 시동직장인 여름휴가 평균 3.8일…대기업은 5일 이상퇴근하고 미리 원격으로 ON…장마철 눅눅한 집 탈출현대차 싼타페, 필리핀 아세안 정상회의 경호 맡는다△14면 ICT“택시 불러줘”…굿바이 터치, 이젠 AI 음성 시대스페이스X보다 9년 늦은 한국판 스타링크KT, 정보보호자문위 출범…“신뢰받는 AX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업스테이지, 美기업과 손잡고 초당 2000토큰 추론 구현 나서△16면 성장기업‘응답보다 문제해결’ AI상담사…서비스 사업 장악멘토 자격 기준 없던 ‘모두의 창업’ 외부 비판 일자 뒤늦게 제도 손질주1회 재택·4시 조기퇴근…벤처, 워라벨 확산중진공, 고령화 대응 차세대 후계자 육성…31일까지 모집△18면 생활경제텅 빈 매대, 땡처리, 인력 이탈…멈춰 서는 유통 공룡상품 더 빠르게 도착…패션플랫폼 3사 속도 전쟁베트남서 3년 만에 16호점 연 롯데마트전남 해남 찾아 ‘온동네 케어’ 쿠팡, 의료 취약층 검진·상담△19면 부동산분양가 2억 뒤고 중도금 대출도 불투명…사전청약자 자금계획 ‘비상’“전기굴착기는 불편”…현장 외면에 더딘 ‘탈디젤화’서울 아파트 전월세 귀해지자…빌라 경매 몰렸다△20면 증권“AI 투자 우려, 3년간 반복된 기출문제…반도체 비중 늘려야”동전주, 몸값 올리기 사활…“실적 없으면 도루묵”금융위기 때보다 싸진 코스피 반도체 고점론 판가름날 한 주엘니뇨 습격에 농산물 ETN 쑥…코코아 주목신한투證, 선취 판매수수료 0원 온라인 전용 ‘라이트 펀드’ 출시△21면 스포츠네 번째 정상 등극 역시 ‘강원의 여왕’사상 첫 ‘FIFA 랭킹 1~4위’ 동반 4강‘미완의 대기’ 롯데 김진욱, 체인지업으로 야구 인생 ‘체인지업’골프 최고난도 샷, 리디아 고처럼 치려면…△22면 문화국제교류 넓혀 서울의 가치 증명 ‘글로벌 문화 4강’ 기적 일굴 것차세대 스타 성악가 3인방 LG필과 ‘환상의 소리’ 빚는다△24면 오피니언민주당 전대 ‘룰의 전쟁’비니시우스법 도입하는 판에 혐중 발언이라니[생생확대경] 미래 위한 투자, ‘빚 갚는’ 선택지도 고려해야△25면 오피니언폭염은 문제가 아니라 현상일 뿐이다[데스크의 눈] 스타벅스 가기 무섭노[기자수첩] 국회 ‘원 구성 인질극’ 언제까지[e갤러리] 키미작 ‘그린 위에서 장난’△26면 피플조리도 피지컬AI…저렴한 로봇 보급, 데이터 확보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KT ‘이동형 AI 교육 플랫폼’, WSIS 프라이스 ‘챔피언상’‘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빛낸 제네시스[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27면 사회“AI보다 당신을 뽑아야 할 이유는”…신규 변호사 3명 중 1명 ‘백수’구급차 실시간 추적…허위운행 막는다제자 성착취 교사, 아이폰 비번 공개 거부…결국 불구속 송치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6년새 최저
- 생산적 금융 확대에 은행 장기 조달 부담 커지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을 기업과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들의 장기 자금 조달 부담도 함께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산적 금융은 기업 설비 투자와 인프라 투자, 중소기업 금융 등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자산 비중을 늘리는 만큼 은행도 이에 상응하는 장기 은행채 등 안정적인 조달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장기 유동성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은 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진=뉴스1)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09%로 작년 평균인 112%를 밑돌았다. 이는 2022년 6월(10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 117.1%, 신한은행 106.7%, 하나은행 105.9%, 우리은행 110.3%다.NSFR은 은행이 장기 자산 등을 보유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장기 조달 재원을 확보하도록 한 바젤 3 규제(은행 건전성 규제)다. 국내 은행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당장 규제 수준을 충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수록 NSFR 관리 부담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대출 등 장기 운용 자산이 늘어나면 NSFR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 자금 조달 수요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여기에 수신 구조 변화도 변수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요구불예금 등 대기성 자금이 늘며, 기업 실적 개선으로 기업 여유자금의 단기 예치가 증가할 경우 장기 안정자금으로 인정되는 재원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즉, 자산은 장기화되고 조달은 단기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NSFR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최근 은행권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배경에도 이러한 유동성 관리 목적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올 1~5월 평균 발행 규모(1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은행채는 예금보다 조달 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NSFR 개선 효과가 커 장기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채 발행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생산적 금융 확대는 은행채 발행 수요를 구조적으로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생산적 금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은행의 자산 구성, 조달 재원 구조가 동시에 변화하면서 NSFR 관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선 생산적 금융 관련 자산에 대해 규제 부담을 일부 완화하거나, 은행채 발행 시기와 만기를 분산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보완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용범 "韓, 日식 저성장 벗어날 수 있다"…AI·반도체 언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이 AI·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그 성과를 자본시장과 국민 자산으로 확산시키는 데 성공하면 일본식 장기 저성장의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가계부채 문제에도 장기 침체의 골을 넘는 동아시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실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바이 동아시아 정체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국은 더 이상 과거의 추세선 위에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한국 경제를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니라 장기 성장 추세가 바뀌는 초기 국면으로 평가했다. 2022~2024년에는 반도체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피크 코리아’와 장기 저성장론이 확산됐지만, 2025년 중반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습되고 정책 방향이 정리되던 시점에 메모리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첨단 패키징, 전력 인프라 확대가 한꺼번에 맞물리며 수출과 기업이익이 빠르게 살아났다”며 “정책의 방향과 산업 사이클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중요한 것은 2025년의 연간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추세선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며 “시장은 한국 경제의 장기 추세선을 다시 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만으로 현재의 변화를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출발점일 뿐”이라며 “진짜 변화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 성과의 자산화가 동시에 추진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함께 상법 개정, 이사의 주주충실의무 확대, 자사주 제도 개편, 국민성장펀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을 ‘엔진’, 자본시장을 ‘변속기’에 비유하며 “생산의 성과가 기업가치와 국민자산을 거쳐 다시 미래 산업 투자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미국과 같은 기축통화나 거대한 내수시장이 없어도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만 사례를 거론하며 “시장의 크기보다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한국도 메모리 반도체와 AI 하드웨어에서 세계 공급망의 핵심 노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는 그대로 남아 있고 AI와 반도체 의존도 역시 관리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구조적 문제가 남아 있다는 사실과 성장경로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든지 동시에 성립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AI 생산혁명과 자본시장 개혁이 함께 작동하고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생산능력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한국은 일본의 길을 가장 먼저 벗어나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은 높은 성장률의 해로 기억되지는 않겠지만, 훗날 돌아보면 한국 경제의 장기 추세선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애국 개미' 돈쭐에 100% 폭등, 호남 반도체 들썩…하락장 휩쓴 테마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실적이나 수주보다 온라인 미담과 지역 개발 기대감을 앞세운 테마주가 급등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지역 연고주로 매수세가 몰렸고, 온라인 미담으로 주목받은 한성기업은 불과 일주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 6~10일) 한성기업(003680)은 100.00% 올라 전체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4230원이던 주가는 10일 8460원으로 정확히 두 배가 됐다. 한성기업 크래미 (사진=한성기업)수산물 가공식품 업체인 한성기업은 강화된 상장 유지 요건에 따라 시가총액 기준 미달 우려가 불거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응원 여론이 확산했다.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왔다는 미담까지 알려지면서 이른바 ‘응원 투자’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신규 실적이나 수주,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소식에 지역 연고 종목도 일제히 뛰었다. 금호전기(001210)는 한 주간 79.62%, 금호건설(002990)은 77.05% 올라 수익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광주 소재 콘크리트 업체 서산(079650)은 72.49%, 금호타이어(073240)는 64.56% 상승했다. 금호건설우(002995)와 광주신세계(037710)도 각각 34.80%, 28.0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57%, 코스닥지수가 3.5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금호건설의 주간 거래대금은 1조 5218억원에 달했고, 금호타이어와 금호전기도 각각 6092억원, 4334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광주 군 공항 부지를 결정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인근에 사업장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혜주로 묶였다. 특히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제한적인 자금 유입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주가 과열에 시장경보도 잇따랐다. 한국거래소는 금호건설과 금호건설우를 투자주의·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추가 상승 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금호건설우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개인투자자의 매수도 집중됐다. 개인은 지난주 금호타이어를 348억5000만원 순매수해 전체 개별 종목 가운데 순매수 8위에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145억 9000만원, 159억 6000만원 순매도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뉴시스)금호타이어의 경우 지역 연고 외에도 광주공장 부지의 자산가치가 주가 상승 재료로 부각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론되는 광주지역 대규모 대기업 투자 유치가 “광주공장 최종 이전을 가속화시킬 변수”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광주공장 부지는 약 1조원으로 평가됐지만, 이전 비용을 제외한 실질 가치가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그러나 현재는 이전 비용 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광주공장 부지 가치만으로도 금호타이어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부지 매각이 단기간에 현실화하기는 어렵다. 다올투자증권은 광주공장 물량을 넘겨받을 함평공장이 2028년을 기점으로 연간 약 530만본 규모의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함평공장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광주공장 잔존 물량의 이전이 본격화해야 부지 활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광주공항 부지가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인근 광주공장 부지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투자 내용이 구체화될 경우 부지 가치 상승과 매각 속도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부지 매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같은 호남권 연고주라도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남화산업(111710)과 남화토건(091590)은 지난주 각각 7.71%, 6.21% 하락했고 보해양조(000890)도 1.69% 내렸다. 지역 연고만으로 모든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아닌 셈이다. 과거 테마주가 단기간 급등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3~4월 인공지능 인프라 수혜주로 부각됐던 이노인스트루먼트(215790)는 한때 508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0일 939원으로 밀리며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했다. 광전자(017900)와 기가레인(049080), 빛과전자(069540) 등도 현재 주가가 고점보다 70~8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투자 규모와 발주 방식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지역 연고가 실제 매출과 수주로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금호타이어처럼 자산가치 재평가 요인이 있는 종목도 있지만, 기대감만으로 단기간 급등한 종목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계획이 축소될 경우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 "‘김부장’ 소지섭 49억 벌었네"…110억 한남동 빌라는 어디[누구집]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드라마 ‘김부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소지섭이 사는 한남동 최고급 빌라에 관심이 모입니다. 해당 빌라는 방탄소년단(BTS) 진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 등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과 배우 소지섭. (사진=네이버부동산, SBS 제공)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소지섭과 방송인 조은정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최고급 빌라는 ‘한남더힐’입니다. 한남더힐은 2011년 금호산업(현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했으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평형별로 살펴보면 전용 57~242㎡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로 단국대가 죽전캠퍼스로 옮겨가자 한남더힐이 들어오게 됐습니다.소지섭은 2019년 이곳 전용 233㎡을 61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는데요. 최근 거래를 살펴보면 2023년 3월 1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약 4년 만에 2배 가량 집값이 오른 건데요. 최근 시세를 고려할 때 집값은 2배 이상으로 훌쩍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용 240㎡는 지난해 5월 19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한남더힐 전용 243㎡는 전세가 95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두 번째로 전셋값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한남더힐의 경우 최고 12층이 가장 높은 동으로 대부분 저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자체가 하나의 언덕 마을로 보행로와 브리지, 조경 공간이 입체적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600가구 규모임에도 용적률이 120% 수준에 그쳐 쾌적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아파트는 아닌데요. 일부 동에서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단지 전체가 공원형 주거단지로 조성돼 충분한 녹지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이곳은 대표적인 부촌으로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거나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BTS 진을 비롯해 옥주현, 이승철, 이영자 등 연예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거나 거주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도 이곳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렇게 유명인들이 한남더힐을 선택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인데요. 대중교통 이용 자체는 편리하지 않지만 광화문, 강남,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남산터널, 한남대교, 강변북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서울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어디로 이동하든 30분 내로 이동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게다가 사생활 보호도 용이합니다. 한남더힐은 출입구 통제뿐 아니라 단지 내부 엘리베이터와 동별 접근도 제한적인 구조인데요. 게다가 독립정원 및 테라스를 갖춘 단독주택 같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경비·관리·주차는 아파트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는 가능합니다. 게다가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있어 단지 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 [자본中심] AI가 끌어올린 중국 제조업…내수 없는 회복 착시
- 세계 최대 생산기지이자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중화권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본시장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자본中심'은 중국과 중화권 자본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상하이·선전의 본토 시장부터 홍콩의 달러 유동성 창구, 대만의 반도체 밸류체인까지 중화권을 관통하는 자금의 흐름을 짚고,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중화권 시장의 현재 온도와 방향을 담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중국 가계가 지갑을 열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린 것 때문이 아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중국의 반도체와 컴퓨터 장비 수출을 끌어올린 것이다. 중국의 첨단 제조업 공장은 인공지능 붐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현지 부동산 시장과 소비수준, 고용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 장쑤성 쑤첸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AI 투자 붐에 다시 도는 중국 공장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한 달 만에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생산과 신규주문이 모두 확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이번 반등을 이끈 것은 특히나 신규 수출주문의 증가였다. 중국내 소비가 되살아났다기보다 해외 주문이 공장 가동을 밀어 올린 셈이다.해외 주문이 모든 제조업에 고루 퍼진 것은 아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모델 경쟁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면서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메모리, 컴퓨팅 장비,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은 전자부품부터 조립까지 이어지는 공급망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주문 증가를 빠르게 흡수했다. 5월 집적회로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10.9%, 자동자료처리장치는 66.1% 늘었다. 두 품목만으로 같은 달 중국 수출 증가분의 48%를 차지했다.실제 중국내 서버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상하이증시 상장사 산업부련(폭스콘산업인터넷)의 지난해 클라우드컴퓨팅 매출은 6027억위안(약 133조원)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공급한 AI 서버 매출은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중국이 지난 수년간 반도체와 AI, 첨단장비 생산능력을 늘려온 점도 시기적절하게 역할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중심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며 이른바 '신질생산력'을 앞세워 첨단 제조업에 정책금융과 보조금을 집중했다. '신질생산력'이란 지난 2023년 부동산 위기를 전후로 중국이 부동산, 저임금 노동에 기대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 내건 정책이다. 중국 당국은 정책금융과 보조금을 동원해 관련 공장과 설비를 늘렸다. 내수 부진에도 첨단산업의 생산능력은 계속 커졌고,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이 생산라인에 주문을 채워줬다.◇공장은 돌아도 채용은 제자리...AI 호황에도 식지 않는 내수 한파문제는 AI 제조업의 호황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서버 산업은 사람보다 설비와 기술에 많은 자본을 투입한다. 생산이 늘어도 고용이 같은 속도로 늘지 않고, 주문도 일부 대기업과 전자산업 밀집 지역에 집중된다. 과거 부동산 건설이나 소비재 생산이 살아날 때처럼 건설 노동자와 중소 협력사, 지역 상권으로 소득이 넓게 퍼지기 어려운 구조다.기업들이 AI 수요를 장기 호황으로 확신하지 못하는 점도 고용 확대를 막고 있다. 첨단제조 주문은 특정 제품과 기업에 몰리고 있는데다 다른 업종의 수요는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높일 수는 있어도 정규 인력과 설비를 대폭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다. 실제 중국의 6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48.5로 기준선을 밑돌았고, 소기업 PMI도 48.2에 머물렀다.내수 발목을 잡는 것은 역시나 여전히 부동산이다. 중국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는 만큼 집값 하락과 거래 부진은 소비심리를 곧바로 얼어붙게 만든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줄었고, 1~5월 부동산 개발투자도 16.2% 감소했다. 반도체와 서버 생산라인은 바쁘게 돌아가지만, 내수에 기대는 기업들은 여전히 부족한 주문과 약한 소비에 발이 묶여 있는 것이다. AI 수출은 중국 제조업의 숨통을 틔웠지만, 얼어붙은 내수까지 녹이지는 못했다. 수출 호조가 고용과 임금,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한 지금의 반등은 일부 첨단산업의 호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열기가 식는 순간 해외 주문에 기대 선 제조업 회복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 주담대 규제가 바꾼 돈의 흐름, 빌라로 향하게 된다 [손바닥 부동산]
-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및 주택가의 모습.대출이 줄어들면 수요가 감소하고,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도 안정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시장은 정책이 의도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금은 항상 규제가 덜한 곳, 미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최근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시장의 거래 증가는 이러한 시장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2025년 7월 11일부터 2026년 7월 10일까지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를 살펴보면, 거래는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산되지 않았다. 송파구가 3,271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고, 은평·광진·강서·동작·양천구도 모두 2천 건 이상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노후 저층주거지라는 점이다. 반면 종로·중구 등 도심 업무지역은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단순히 빌라 거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미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수요와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그래픽=도시와경제)지난 1년 동안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강화했고,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사실상 대출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와 각종 금융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의 아파트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다.하지만 규제가 수요 자체를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와 미래 가치에 투자하려는 자금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아파트 시장에서 막힌 자금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빌라 시장으로 이동했을 뿐이다.거래량 상위 지역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분명하다. 송파구는 거여·마천뉴타운과 풍납동, 은평구는 갈현동과 불광동, 광진구는 중곡동과 자양동, 강서구는 화곡동, 동작구는 상도동, 양천구는 신월동과 신정동 등 서울의 대표적인 정비사업 대상지가 밀집해 있다. 거래가 많았던 지역 대부분이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이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결국 지금 시장은 빌라를 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신축 아파트를 사고 있는 것이다.과거 빌라는 감가상각되는 저가 주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는 대부분 재개발과 재건축 지역이다. 서울시 역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낡은 건물이 아니라 앞으로 들어설 신축 아파트의 가치를 주목한다.물론 모든 거래가 투자 목적은 아니다. 전세사기 이후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실수요도 적지 않다. 그러나 거래량이 집중된 지역 대부분이 정비사업 기대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수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거주 수요와 재개발 투자수요가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은 투자심리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이번 연립·다세대 시장에서도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이미 미래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더 큰 문제는 정책의 부작용이다. 정부는 대출을 줄여 가계부채를 관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를 살 수 없게 된 실수요자는 빌라로 이동하고, 투자자는 재개발 빌라를 선점한다. 그 결과 빌라 가격이 오르면 가장 큰 부담은 원래 빌라에 거주하던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아파트를 잡기 위한 규제가 빌라 가격을 밀어 올리고, 다시 서민 주거비 부담을 키우게 된다.빌라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은 재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자금이 몰리고, 실거주 목적의 수요는 점차 밀려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규제가 강해질수록 가장 취약한 계층의 주거 부담이 오히려 커지는 이유다.물론 모든 빌라가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성이 낮거나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장기간 자금이 묶일 위험이 있다. 따라서 거래량만 보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업 추진 단계와 권리산정기준일, 용도지역, 역세권 여부, 정비사업지 지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는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규제는 수요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꾼다. 아파트를 막으면 빌라가 움직이고, 빌라를 막으면 또 다른 시장으로 자금은 이동한다.최근 서울 빌라 시장의 거래 증가는 저가 매수로만 판단해선 안된다. 금융규제가 만든 풍선효과와 정비사업 확대 정책, 그리고 미래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결합된 결과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를 매수할 때의 주요 질문은 ‘빌라를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빌라가 미래의 아파트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가’가 될 것이다.
- 판교 오피스 시장 ‘무공실’ 공식이 흔들린다[0과 1로 보는 부동산세상]
- [김성숙 부동산학 박사(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서울디지털대학교 경영자산관리학부 부동산학과 객원교수)] 판교역 인근 핵심 오피스는 오랫동안 ‘무공실(無空室) 시장’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울 만큼 공실을 찾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임차 수요가 공급을 웃돌았고, 이 지역에 자리 잡는다는 것 자체가 기업의 성장과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여겨졌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경.(사진=성남시)그런데 이 견고했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우량 임차인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계열사를 정리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개별 사례만 놓고 보면 시장 전체를 흔들 만한 규모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공실이 없는 시장’이라는 통념이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게 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이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특정 기업 한두 곳의 이전 이슈로만 해석한다면 본질을 놓치기 쉽다. 핵심은 개별 기업의 이동이 아니라, 우량 임차인들이 오피스 공간을 사업 전략에 맞춰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최근 판교 오피스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사례들을 보면,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카카오는 조직 재편과 비용 효율화가 이어지면서 기존 오피스 공간의 활용 전략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본사와 연구 기능을 인천 송도로 이전하며 거점을 재편했고, 한화 역시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기능을 판교로 통합하며 공간 운영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이들 사례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오피스 공간을 더는 기업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대하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사업 전략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는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판교라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들이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대표 기업들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공통된 흐름판교 핵심 권역은 오랫동안 ‘무공실’이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여져 왔던 시장이다. 그런데 공간 재편이 계속된다면 해당 건물의 공실률 변화에 그치지 않고 자산운용사의 임대 전략과 투자 판단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그동안 판교 오피스에 대한 투자 판단은 ‘입지가 좋으니 공실 걱정이 없다’는 전제 위에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량 임차인조차 사업 전략에 따라 공간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이 전제는 절대적이지 않다.여기에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이 중장기 공급 변수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우량 임차인의 공간 재편 가능성과 앞으로 신규 공급이 맞물리면서, 판교 오피스 시장은 수요와 공급 양 쪽에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이번 판교 사례를 단순한 지역 이슈로만 본다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놓치기 쉽다. 이는 오히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그동안 익숙했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금까지는 좋은 입지와 낮은 공실률만으로도 시장을 설명할 수 있었다.그러나 판교의 사례는 입지가 뛰어나고, 오랜 기간 무공실에 가까운 시장으로 인식돼 온 지역에서도, 기업의 공간 전략이 바뀌면 수요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판단할 때는 단순히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 공실률이 몇 퍼센트인지를 넘어, 그 지역의 기업들이 공간을 어떤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우량 임차인의 구성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함께 읽어야 한다.판교의 최근 변화는 이러한 새로운 평가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다.김성숙 부동산학 박사(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서울디지털대학교 경영자산관리학부 부동산학과 객원교수). (사진=알스퀘어)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주간 행사 일정△13일(월)-금융감독원장,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09:40, 금융투자협회)△14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감원장, 주례 임원회의(10:00)△15일(수)-금융위원장·부위원장, 업무보고(10:00)-금융위원장,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15:00, 은행회관)-금융위 부위원장·금감원장, 금융위 정례회의(14:00, 정부서울청사)△16일(목)-금감원장, 금융 소비자 현장목소리 청취 간담회(10:00, 9층 중회의실)△17일(금)-◇주간 보도 계획△13일(월)-금융정보분석원, 2026 에그몽 그룹 총회 참석(06:00)-금융감독원장,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09:40)△14일(화)-관계부처 합동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 국무회의 보고(배포시)-자립준비청년 여러분에게 내 상황에 맞는 재무상담을 제공해 드립니다(배포시)-‘25년중 조치한 외국환거래법규 위반현황 및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드립니다(12:00)△15일(수)-2026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배포시)-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자체정상화ㆍ부실정리계획 마련(배포시)-“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예금토큰 지급결제 테스트 2단계 시행” 등혁신금융서비스 6건 신규 지정 의결(배포시)-PG업 규율 강화 등을 위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배포시)-2026년 하반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업무보고 시작시)-「온라인 부정결제 대응협의체」출범(14:00)-「2026년도 주권상장법인 감사인 설명회」 개최(14:00)△16일(목)-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금융소비자 현장 목소리 청취 간담회 개최(10:00)△17일(금)-증선위원 베트남·호주 방문 결과 (정상회담 후속 조치)(20일 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