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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불법 감시” 한미일 등 11개국, 대북제재 新메커니즘 출범(종합)
  • “北불법 감시” 한미일 등 11개국, 대북제재 新메커니즘 출범(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일 등 주요 11개국이 대북제재를 위한 새로운 감시 메커니즘을 만드는데 합의했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활동이 지난 4월부로 종료되면서 생긴 대북제재 이행 감시의 공백을 막기 위함이다.김홍균 외교부 1차관(가운데),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오른쪽),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서희홀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로, 지난 5월 말 미국에서 13차 회의가 열린 지 5개월 만에 열렸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한미일 외교차관은 16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별도 기자회견에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 출범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을 비롯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및 8개국 주한대사들이 함께 했다. 참여국은 한미일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1개국이다.김 차관은 성명에서 “우리 MSMT 참여국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뜻을 함께한다”고 밝혔다.이어 “MSMT의 목표는 제재 위반과 회피 시도에 대해 엄격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를 공표함으로써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하고,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에 맞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MSMT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창설됐다가 없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MSMT는 과거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과 유사한 활동을 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보고서를 발간하는 형식의 활동을 할 전망이다.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활동, 해상제재 회피활동을 포함해서 대북제재 공백을 메우고자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북한의 불법적인 WMD,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축적 등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하지만 공식적인 유엔활동이 아니어서 MSMT의 영향력이 과거보다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과거 전문가 패널은 50개 유엔 회원국이 참여했던만큼 참여국 확대도 과제다. 북한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하지 않았다.오카노 차관은 “MSMT는 안보리 제재 위반과 회피 정보를 참여국 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도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참여국 수에는 열려있어서 각국에 요청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MSMT는 전문가 패널이 1년에 2차례만 보고서를 발간한 것과 달리 정례보고서와 함께 이슈별로 수시 보고서를 발간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 내 회람에 공개하고, 안보리 공개 브리핑을 실시하는 안도 추진한다.다만 운영상의 여러 사무를 맡아보는 사무국 설립 등 기술적인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MSMT의 본격적인 활동은 수 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인천 진보단체 6곳 "윤 정권, 대북 도발 증각 중단하라"
  • 인천 진보단체 6곳 "윤 정권, 대북 도발 증각 중단하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진보성향의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윤석열 정권은 대북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인천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인천지역 6개 진보성향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인천자주통일평화연대 제공)인천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인천지역 6개 진보성향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국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북한측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우리 군 당국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해 무인기 침투는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권 하에서 점점 고조돼 온 대북 자극이 급기야 전례 없던 일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전쟁의 공포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 전 선제타격 망언부터 취임 후 미국과의 핵 공유 발언까지 하고 대북전단 살포 묵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무인기 침투에 이르기까지 지속해 북한을 자극하는 행태를 보면 기어코 전쟁을 부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밝혔다. 단체측은 “각종 비리와 국정 농단으로 지지도가 추락하고 탄핵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에게 전쟁은 모든 근심을 날려 버릴 기회일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재앙이 아닐 수 없다”며 “나라의 주인인 우리는 결코 전쟁을 택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또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남은 길은 우리가 전쟁을 향해 치달리는 버스에서 운전사를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이종일 기자
위험 회피 속 고점 저항…환율 1362원, 두 달 만에 ‘최고’
  • 위험 회피 속 고점 저항…환율 1362원, 두 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위험 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1370원을 고점으로 인식하는 시장의 분위기에 환율 상승세가 진정됐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원 오른 1362.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1분께는 1360.8원까지 내려오며 한때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오후 환율은 136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았다.다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을 나타냈다.달러화는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9분 기준 103.3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6 I 이정윤 기자
한미일 등 11개국 “대북제재 다국적 감시기구 설립“
  • 한미일 등 11개국 “대북제재 다국적 감시기구 설립“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일 등 주요 11개국이 대북제재를 위한 새로운 감시 메커니즘을 만드는데 합의했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활동이 종료되면서 대북제재 이행 감시의 공백을 막기 위함이다.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열린 한미 차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미일 외교차관은 16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별도 기자회견에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 출범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및 8개국 주한대사들이 함께 했다. 참여국은 한미일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1개국이다.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MSMT 참여국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뜻을 함께한다”고 밝혔다.이어 “MSMT의 목표는 제재 위반과 회피 시도에 대해 엄격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를 공표함으로써 유엔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하고,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에 맞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MSMT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창설됐다가 없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MSMT는 과거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과 유사한 활동을 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보고서를 발간하는 형식의 활동을 할 전망이다.외교부 당국자는 “MSMT는 패널 활동을 제약하기도 했던 안보리 내 역학관계에서 자유롭고 기존 보고 주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전 패널 보고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운영상의 여러 사무를 맡아보는 사무국 설립 등 기술적인 절차가 남아있다.이에 MSMT의 본격적인 활동은 수 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명태균 논란 속 제2부속실 출범…金여사 리스크 관리될까
  • 명태균 논란 속 제2부속실 출범…金여사 리스크 관리될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보좌를 전담할 제2부속실이 조만간 출범한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이른바 ‘여사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다음 달 1일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전후해 제2부속실을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제2부속실은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대통령 배우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제2부속실을 폐지했으나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이 이어지자 다시 부활시키기로 했다.애초 여름께 설치될 것으로 보였던 제2부속실은 대통령실 청사 내 공간 마련 문제로 출범이 늦어졌다. 제2부속실은 내부 공사를 거쳐 윤 대통령 집무실 가까이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 등 7명은 이미 김 여사 보좌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여권에선 제2부속실이 설치되면 김 여사 관련 논란에 조금 더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적 조직이 김 여사의 일정이나 메시지를 전담 보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부터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당정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제2부속실이 출범하면 한 대표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도 취할 수 있다.다만 제2부속실 설치만으론 당면한 논란을 모두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일 공산이 크다. 명태균 씨 논란만 해도 여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명 씨와의 연락을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나온 이후에도 명 씨는 김 여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연일 윤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지금으로선 한 대표도 제2부속실에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비서관·행정관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실기(失期)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최근 정치 현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너무나 매우 위중하고 엄중하다”며 “대통령실이 이제 곧 제2부속실을 만든다는데 늦어도 많이 늦었다”고 말했다.정치권 안팎에선 이 같은 상황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공석 중인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위원장도 이날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4촌 이내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2016년 초대 이석수 전 감찰관이 퇴임한 이후 8년째 공석이다.윤 대통령은 8월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후보를) 정해주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당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야당 몫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서울 용산공예관에서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투표를 했는데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내외는 올 4월에도 따로 투표한 바 있다.
2024.10.16 I 박종화 기자
한미 외교차관 회담…‘北도발·북러협력’ 대응 논의
  • 한미 외교차관 회담…‘北도발·북러협력’ 대응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남한 무인기 침투’ 논란 가운데 한미 외교차관이 만나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열린 한미 차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열었다. 한미일 차관회담 개최 이전에 만난 한미 외교 2인자들은 한미동맹과 북한 문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지난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등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미국 대선 이후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 미측에서는 캠벨 부장관 이외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미일 3국 차관은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북핵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13차 협의회를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3국 차관들은 협의회 종료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직접 밝힌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북한군, 러 용병으로 우크라전 파병 보도에…美 "우려스럽다"(종합)
  • 북한군, 러 용병으로 우크라전 파병 보도에…美 "우려스럽다"(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군 3000명을 지원받아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며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의 북한국 용병이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국빈 리셉션에 참석한 모습.(사진=로이터)이날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인 북한이 무기와 군사장비, 인력 제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존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에서 확인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거듭 러시아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 침공에 실제로 관여했다”며 북한군 개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km 떨어진 러시아 영토 초소에서 북한 병사 18명이 탈영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장교들이 러시아군 시찰과 전장 연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보병 수천 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미국도 북한군 용병 투입에 우려를 표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측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희생자를 내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이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러시아는 북한군 개입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미국에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 수준의 밀착 관계를 형성하면서 중국 정부가 동요했다는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판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미국 저명 언론인이 저서에서 밝히기도 했다.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신간 ‘전쟁’(War)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이 지난 6월 비밀리에 중국을 다녀온 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담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을 다소 동요하게 했다”며 기밀 보고서 내용을 저서에서 소개했다. 우드워드는 또 “중국은 북러협력 강화가 북한 지도자를 더 무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특히 김정은은 자신이 충분한 주목을 못받고 있다고 느끼면 더욱 무모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0.16 I 양지윤 기자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중국 첫 승 제물... 벤투 UAE도 패배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중국 첫 승 제물... 벤투 UAE도 패배
  •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연합뉴스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첫 승을 헌납했다.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중국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3경기 연속 무승부 뒤 첫 패배를 당한 인도네시아(승점 3, -1)는 6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첫 승 도전 역시 다음으로 미뤘다. 3연패 뒤 첫 승을 맛본 중국(승점 3, -9)은 6위를 기록했다.3차 예선 시작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공세를 펼쳤다. 전반 21분 느슨한 상대 수비를 틈타 문전으로 공을 보냈고 베람 압두웰리가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전반 44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장위닝이 한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다급해진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중국 골문을 두드렸다. 76%의 점유율과 14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 톰 하예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A조에 속한 UAE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1로 졌다. 1승 1무 2패를 기록한 UAE(승점 4)는 이란,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0)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4위 카타르와의 승점 차는 없다.UAE는 1차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강호 이란에 패했고 북한과 비겼다.
2024.10.16 I 허윤수 기자
檢, '文 정부 방북 전세기 특혜 의혹' 통일부 압수수색
  • 檢, '文 정부 방북 전세기 특혜 의혹' 통일부 압수수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 14일부터 통일부 및 남북관계관리단(구 남북회담본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넉 달 만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는데, 이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다만 서씨는 2021년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와 이혼했다.이번 압수수색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 외에 또 다른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 2018년 3~4월 이스타항공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을 북한으로 이송하는 전세기 운항사로 선정된 경위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는 이스타항공이 2015년에도 방북 전세기를 띄운 경험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저비용 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데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2024.10.16 I 송승현 기자
'김포 자동차 레이싱 컨퍼런스' 17일부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 '김포 자동차 레이싱 컨퍼런스' 17일부터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김포 자동차 레이싱 컨퍼런스’(이하 GAR 컨퍼런스)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에서 열린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후원을 받아 여는 지역특화 컨벤션(국제회의) 행사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도내 31개 시군 대상 공모를 통해 ‘GAR 컨퍼런스’를 김포 지역의 특화 컨벤션 행사로 선정했다. ‘경계도 없다! 한계도 없다!’ 슬로건을 내건 컨퍼런스는 ‘차세대 레이싱의 융복합 콘텐츠 비전과 방향성’을 주제로 17일과 18일 이틀간 이어진다. 주말인 19일과 20일은 컨퍼런스 동시 개최 행사인 ‘아시아 온로드 챔피언십’(AOC)이 김포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에서 진행된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 평화교육관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자동차 모빌리티 전문가와 축소 모형 자동차 선수,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총출동한다. 첫 날인 17일 기조강연은 레이싱 선수 출신인 김의수 슈퍼레이스 KBS 해설위원이 맡는다. 김 위원은 이날 개막행사에 이은 기조강연 무대에 올라 ‘모빌리티 기술 발전이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지는 특별강연은 목적 기반 차량(PBV)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이유를 주제로 장순호 SH 컴퍼니 대표가 맡는다. 장 대표가 운영하는 SH 컴퍼니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공인하는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는 전문회사다. 모델카 레이싱 전문 진행자(MC)로 유명한 스코티 에른스트, 일본을 대표하는 RC 프로 드라이버 아키오 소부에와 이시오카 하야토, 스웨덴의 빅터 윌크 등 해외 전문가와 선수들도 강연 무대에 오른다. 모형 자동차 전문 레이서이자 하비윙즈 동남아팀 매니저를 맡고 있는 니콜라스 리의 모형 자동차 레이싱의 시작과 역사를 주제로 한 강연도 예정돼 있다.컨퍼런스는 행사장 조성을 비롯해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탄소 프리’ 콘셉트에 맞춰 운영된다. 주최기관인 김포문화재단 측은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동향과 비전을 짚어보는 행사 취지와 행사장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장소적 의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 관련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2024 GAR Conference)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참가등록자 200명에겐 ‘2024 GAR 컨퍼런스’ 기념 키링을, 전체 4일간의 행사 중 3일 이상 참여한 참가자에겐 추첨을 통해 모형 자동차 ‘파제르(FAZER) Mk2’를 준다.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북한을 가장 가까운 곳에 볼 수 있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리는 GAR 컨퍼런스가 특별하고 근사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10.16 I 이선우 기자
북한 오물풍선 산불 주의보..피해 금액 4500만원 달해
  • 북한 오물풍선 산불 주의보..피해 금액 4500만원 달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올해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으로 약 2150평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이병진 의원실)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오물 풍선 산불 피해 현황’을 공개하고 올해 산림청에 보고된 산불 피해는 총 6건으로 피해 금액이 4486만원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전체 피해 면적은 축구장 1개 면적인 0.71ha다. 구체적인 피해 현황으로는 △6월 2일 경기 과천시 규모 0.05ha, 금액 6,404,000원 △6월 9일 인천 강화군 0.01ha, 667,000원 △6월 10일 인천 강화군 0.46ha, 27,808,000원 △6월 10일 인천 강화군 0.13ha, 8,800,000원 △6월 27일 경기 파주시 0.05ha, 639,000원 △8월 12일 경기 파주시 0.01ha, 547,000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물 풍선으로 인한 산불 피해는 여름철 습한 기후로 경미한 수준이었다.다만 가을부터는 급격히 날씨가 건조해지는 만큼 오물 풍선 살포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산림청이 ‘산불 조심 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내달 초 접경지역에서 오물 풍선 관련 산불 대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이 의원은 “오물 풍선 산불 피해가 경미했더라도, 건조한 가을철에는 대형 재난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어렵게 가꾼 우리 산림이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해 사라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10.16 I 김혜선 기자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
  •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좁혔다. 환율이 보름여 만에 급격하게 오른 만큼, 고점 인식과 함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AFP◇잠잠해진 역외 비드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5원 오른 136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분께는 1361.5원까지 내려오며 보합권 수준까지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하지만 전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이 있는 모습이다.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매도가 나오면 바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148엔으로 밀리면서 환율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주목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이번주 1370원대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유럽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상반되게 나와 소매판매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1370원 상승 시도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남은 이번주는 환율이 하락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통일부장관, 美워싱턴서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 참석
  • 통일부장관, 美워싱턴서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 참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 등 고위급 국제통일대화를 실시한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일부는 김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참석하는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 및 관련 행사는 지난 7월 통일부장관 방미시 미국 국무부 방문 계기에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제안하여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미국 의회 인사, 가치공유국 및 주요 외교단, 북한인권 전문가, 탈북민 등도 행사에 초청하여 북한인권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3자회의는 통일부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한미일 고위급 외교당국자가 정보접근권 등 북한인권 의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그간 유관국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이러한 방식으로 한미일 당국자가 참석하여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첫 사례로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북한인권 생존자 오픈세션에서는 통일부장관 개회사, 탈북민들의 북한인권 참상 증언, 북한인권 전문가 질의답변 등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의 중요성과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할 방침이다.미술·음악 등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탈북 예술인들이 참석해 작품의 전시와 공연을 함으로써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또 김 장관은 조지워싱턴 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8.15 통일 독트린’ 등 우리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는 특강을 실시하고, 워싱턴DC 지역의 씽크탱크를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미국 대선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 및 통일·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통일부는 “통일부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더욱 강화되고, 8.15 통일 독트린의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16 I 윤정훈 기자
추경호 "北 도로 폭파, 정전협정 위반…野, 국민불안 행위 자제"
  • 추경호 "北 도로 폭파, 정전협정 위반…野, 국민불안 행위 자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난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 혈세 18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철도와 도로를 한순간에 폭파시킨 만행”이라고 16일 지적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북한이 전날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시켰다”며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일격했다.그는 이어 “비무장지대 안 시설물의 무단 폭파 감행은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고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이번 폭파사태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만행에 단호하고 원칙 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10번 이상 무인기를 휴전선 이남에 띄웠다”며 “본인들의 불법 무인기 도발은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방송에 나와서 만약 우리 정부가 무인기 띄운 것이 맞다면 침략이고 침공이라 주장하기도 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도로 폭파) 원인 제공을 했다는 북한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6000개 이상 쓰레기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 불법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를 걱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민주당은 국가 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끝으로 “북한 도발과 기만 전술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유일한 방법은 평화를 지켜내는 압도적 힘과 결연한 의지 뿐”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6 I 최영지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
  •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선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이 이전보다 내향적이고 안보 우선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 될 수 있다”국제 통상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샷(사진)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대선 이후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역정책 및 경제제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 샷 선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릴 위험이 있다”며, 미국의 반중 무역과 투자 제한 정책으로 중국의 제3국을 통한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이 한국과 멕시코, 아세안으로 하여금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미 대선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은 더욱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할지라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에는 보호무역 조치들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휴보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 적자에 주목해 방위비 분담금과 자동차 및 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위협과 같이 한국에도 FTA 중단 위협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샷 선임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카멀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안보정책, 제재, 수출 제한 등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와 투자 제한 등은 유지하겠지만 기후 정책이나 탄소 저감 등과 관련해 양국간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10.16 I 장영은 기자
트럼프 “관세 위협으로 美성장 주도…韓='돈 버는 기계'”(종합)
  • 트럼프 “관세 위협으로 美성장 주도…韓='돈 버는 기계'”(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 등으로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한국을 ‘돈 버는 기계’(MONEY MACHINE)로 표현하면서 무역에선 일종의 적, 안보에선 무임승차국으로 간주했다. 그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진행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 대담에서 “우리는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여러분이 본 적 없는 수준의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면서 “‘관세 위협’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관세 위협’, 美경제 성장 유일한 방법”그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2017년 재임 당시 시행된 감세안 연장, 법인세율 21%에서 15%로 인하 등을 공언하고 있다. 이는 이미 2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 연방 적자를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해 감세에 따른 비용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 대담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가 자동차처럼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위협하는 수입품들이 미국에 쏟아지는 것을 막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합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노조 표심을 의식한 듯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철강이 국가 안보 이익과 직결돼 있다면서 “(미국이) 가져가야 하는 특정한 회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US스틸 본사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있다. 이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US스틸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기를 바라지만 합법적으로 들어오길 원한다”면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구글에 대해서는 검색 엔진을 보다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구글 강제 분할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동전 던지기’ 조직” 조롱도 또한 그는 재집권할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하면서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게 금리에 대한 발언을 하는 것은 공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화정책을 대통령이 지시해서는 안 되지만 “상식이 풍부한 매우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그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실에 출근해서 ‘동전 던지기 하자’고 말하면 모두가 당신을 신(God)인 것처럼 말한다”며 사실상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조롱했다.그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할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존중하겠느냐는 질문을 회피하면서, 지난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그는 사태의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면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퇴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겠으나 그렇게 했다면 현명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사람들과 친하고 관계를 맺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韓 수차례 언급…“아무것도 지불안해”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돈 버는 기계’라고 비유하며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값싼 한국산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했고, “북한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으나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 한국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재임 시절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됐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4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았고”, 자신이 그것을 따져 물어 연간 2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에서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트럼프 대신 바이든이 온 것을 본 한국 사람들은 기뻐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고, 주한미군 주둔비용도 한미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부담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도 평균 2만8500명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한국 전쟁 이후 (방위비 분담금을) 낸 적이 없다”고 왜곡 발언한 데 이어 “4만명 규모의 병사가 있다”고 부풀려 잘못 언급한 것이다. 그는 각종 유세와 인터뷰에서 재집권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집권 1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 5배 인상안을 내놨으나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다 2021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측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다.한미 양국은 이달초 2026년 이후 5년간 적용되는 제12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협정 만료 1년 3개월이나 남겨두고 타결한 것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협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10.16 I 김윤지 기자
"러시아, 병력난에 북한군 3000명 대대급 부대 편성…일부 탈영"
  • "러시아, 병력난에 북한군 3000명 대대급 부대 편성…일부 탈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군 3000명을 지원받아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국빈 리셉션에 참석한 모습.(사진=로이터)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인 북한이 무기와 군사장비, 인력 지원 제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존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에서 확인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 측면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 침공에 실제로 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km 떨어진 러시아 영토 초소에서 북한 병사 18명이 탈영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장교들이 러시아군 시찰과 전장 연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 보병 수천 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지난 14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자가 전했다.
2024.10.16 I 양지윤 기자
노벨상 특수…한강책 100만부 돌파, 尹 인생책 흥행 예고
  • 노벨상 특수…한강책 100만부 돌파, 尹 인생책 흥행 예고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작두 탔나. 출판사 생각의힘은 14일 저녁 ‘2024년 노벨 경제학상’ 발표 후 ‘족집게’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출판사가 펴낸 경제서 가운데 3권의 책 관련 저자들이 잇달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으면서다.한 번의 우연이 아니다. 무려 ‘2년 연속’ 진기록이다. 매해 연간 7만 종에 달하는 책이 출간하는 것을 고려하면 ‘족집게’, ‘노벨 경제학상 전문 출판사’라 불릴 만하다. 생각의힘도 한껏 고무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노벨상 특수’(特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뒤 한강의 책은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 부까지 치솟았다. 작가 한 명의 책이 엿새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건 한국 출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달 내 200만 부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특수 온기 `비문학 서적` 확대 조짐노벨상 특수의 온기가 문학을 넘어 ‘비문학’ 영역으로 확대할 조짐이다.특히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 다론 아제모을루(57)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64)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공동 집필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시공사·2012)는 윤석열 대통령의 추천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이 저서를 인생의 책이자,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꼽았다.책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현대 중국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떤 국가가 성공하고 어떤 국가가 실패했는지를 분석했다.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제도에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두 교수는 포용적·착취형 국가를 설명하면서 남한과 북한을 예로 들어 비교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자주 인용되곤 한다.생각의힘이 펴낸 ‘권력과 진보’(2023)는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 3명 가운데 아제모을루 교수와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가 함께 썼다. 두 사람은 책에서 “기술의 진보로 소수의 기업과 투자자만 이득을 보고 있다”며 “사회의 권력 기반이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2023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78) 하버드대 교수의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도 출판사 생각의힘에서 2021년 국내에 먼저 소개했다. 지난해 경제학상 수상 후 역주행하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책은 페미니즘의 굴레에서 벗어나 통계학적 관점에서 남녀 임금격차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가정과 일 사이에서 여성이 희생하는 경우가 많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장시간 노동에 남성이 유리하기 때문에 소득 불평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2019년 수상자의 저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2020)도 생각의힘에서 나왔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2016년 5월 국내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AP/뉴시스).◇여전히 `한강앓이`…한강 책만 팔리지만 `기뻐`바야흐로 ‘한강의 시간’이다.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3대 대형서점에서만 100만 부가량 팔렸다. 15일 오후 2시 전후 기준으로 예스24에선 40만 부, 교보문고 36만 부, 알라딘에서만 23만 부 판매됐다. 여기에 지역 동네 서점 물량과 전자책까지 포함하면 100만부를 이미 넘었다. 3사의 전자책 판매량은 7만부를 넘었다. 10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을 감안하면 약 5일 동안 평균 20만 부씩 팔려 나간 셈이다.한강의 책 중에는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한강의 주요 저서를 보유한 창비와 문학동네는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대형서점들은 여전히 공급 병목에 시달리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계속 발주를 넣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면서 “계속 인쇄작업 중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유통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형서점들에 공급 물량이 몰리면서 동네 서점들은 한강 책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독자 관심도 한강 책에 집중되면서 신간 책의 출간 시기를 고민하는 출판사도 늘었다. 출판사 한 관계자는 “다음 주 출간 예정인 책이 있는데 일정 조정을 해야 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도 “가슴이 벅차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침체한 출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14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작가 한강의 저서를 읽고 있다. 대구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12월 31일 연말까지 재학생과 지역민에게 관련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뉴스1).
2024.10.16 I 김미경 기자
北 연일 옹호하는 러…"한반도 전쟁시 北에 군사 지원"
  • 北 연일 옹호하는 러…"한반도 전쟁시 北에 군사 지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북한에 대한 한국의 행동들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로 인식될 수 있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행동들은) 이는 위험한 전개”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타스통신 등은 전했다.루덴코 차관은 “최근 한국이 한 행동들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도발 행동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FP 제공)최근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연일 북한을 옹호하고 있다.루덴코 차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조약은 쌍방 중 한 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등 외부 공격에 대한 상호 방위를 제공하고 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가 일어나면 법률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러 조약의 내용을 두고 “안보 보장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협력을 전략적으로 심화한다는 것이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북러 조약 비준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했다.
2024.10.15 I 김정남 기자
한반도 긴장 고조 와중에…러 "北과 조약, 全분야 협력"
  • 한반도 긴장 고조 와중에…러 "北과 조약, 全분야 협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러시아는 북한과 체결한 북러 조약이 안보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러 조약의 내용을 두고 “안보 보장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협력을 전략적으로 심화한다는 것이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FP 제공)이 조약은 쌍방 중 한 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등 외부 공격에 대한 상호 방위를 제공하고 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약 문구에 대해 “꽤 명확하게 나왔기 때문에 추가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북러 조약 비준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 조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의 북러 조약 비준 절차는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착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울러 러시아와 이란이 준비하는 새로운 협정에도 상호 방위 관련 내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준비된 이후에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024.10.1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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