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AP위성, M2M서비스 성장에 수혜 기대…적정주가↑-리서치알음
  • AP위성, M2M서비스 성장에 수혜 기대…적정주가↑-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리서치알음은 5일 AP위성(211270)에 대해 위성 기반의 M2M(기계 대 기계) 서비스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긍정적 주가전망을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성통신 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가 수익 상승을 견인했으며 위성제작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며 초과 성장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작년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지난 2월 추가된 ‘Thuraya’향(向) 위성휴대폰 납품 계약 체결 규모가 5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600억원에 가까운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발주가 임박한 군 정찰위성 425사업과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사업 참여로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1000억원 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했다.최 연구원은 “다양한 실적개선 모멘텀 확보로 올해 우호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95억원, 영업이익 73억원, 순이익 6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그는 “위성 기반의 M2M 시장은 최근 5G(5세대) 통신,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되면서 급성장 중이다”며 “아직까지 AP위성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위성 기반의 M2M, 사물인터넷(IoT)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개발 활동이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루시스템즈와 61억원 규모의 M2M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한국전력의 스마트그리드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이 스마트그리드 참여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M2M 분야 레퍼런스를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2018.03.05 I 윤필호 기자
비트코인, 인도 거래소 영업중단에 `조정`…리플은 9% 반등
  • 비트코인, 인도 거래소 영업중단에 `조정`…리플은 9% 반등
  • 최근 7일간 리플 가격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에서의 규제 강화 소식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이어졌던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에서의 커지는 투자 관심이 낙폭을 줄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이상 하락한 12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 등도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도 0.1% 하락하며 1만142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리플코인(XRP)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9% 이상 상승하며 1100원선 회복을 노리고 있고 미국 폴로닉스에서 거래되는 리플 가격도 12% 이상 급등하며 1.01달러를 기록, 다시 1달러선을 회복하고 있다. 리플의 경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 등장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최근 지연돼 온 코인베이스 상장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도 규제 강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내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암호화폐 거래소중 두 곳이 잠정 영업 중단을 맞게 됐다. BTC엑스인디아(Btcxindia)와 이드엑스인디아(Ethexindia)가 이날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가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 거래소 회원수는 3만5000명을 웃돈다. BTC엑스인디아가 4년전 문을 여는 등 이들 거래소는 인도내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지만 정부 규제 압박에 영업상 어려움을 겪었다. 두 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5일부터 거래가 중단되는 만큼 고객들은 암호화폐와 현금을 인출해 달라”고 공지했다. 인도는 조만간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법령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다국적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얀덱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인들이 ‘암호화폐’라는 용어를 검색하는 횟수가 올들어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 또 ‘(암호화폐) 채굴용 그래픽카드’라는 검색어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비트코인’ 검색도 7배나 늘었고 ‘암호화폐공개(ICO)’ 검색도 4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로비그룹 인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8.03.05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에 벤처캐피털 자금 몰린다…올해 두달새 4330억
  • 블록체인에 벤처캐피털 자금 몰린다…올해 두달새 4330억
  • 연도별 블록체인 및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탈 자금 추이 (그래픽=크런치베이스 뉴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이 가지는 기술적 잠재력을 인정해 초기 투자에 자금을 쏟아붓는 벤처캐피털(VC)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두 달만에 작년 한 해 연간 VC 투자금의 40%가 넘는 자금이 블록체인 분야로 밀려 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크런치베이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VC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두 달여만에 4억달러(원화 약 433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9억5000만달러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또 2016년도 한 해 투자액인 5억6000만달러에 맞먹는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 참여한 VC 자금을 뺀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실제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별 VC별로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총 14건의 투자를 집행해 가장 활발하게 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인 실버게이트뱅크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블록체인캐피탈(9건), 플러그앤플레이(9건), SOSV(6건), 드레이퍼어소시이에츠(5건), 펜부시캐피탈(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전체 투자의 38%가 미국에 몰렸고 영국이 8%, 싱가포르와 스위스가 각각 4%로 그 다음이었다.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프로젝트는 보안성이 강화된 하드웨어 암호화폐 전자지갑 브랜드인 레저(Ledger)로, 총 7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이 집행됐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 블록체인 기반 화물추적플랫폼인 QUASA에 1800만달러의 VC 자금이 투자됐고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하버플랫폼에 1000만달러 자금이 몰렸다.
2018.03.05 I 이정훈 기자
마이크레딧체인 "올봄 ICO…亞·阿 신용평가 진출"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마이크레딧체인 "올봄 ICO…亞·阿 신용평가 진출"
  • 양재봉 마이크레딧체인 대표가 블록체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핀테크 및 스마트금융 플랫폼업체인 (주)핑거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마이크레딧체인(Mycreditchain) 양재봉 대표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금융권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분사후 홀로서기에 나선 양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용평가서비스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단번에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5일 여의도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양 대표는 아직까지 상용화 서비스도 시작하지 않았지만 인터뷰 내내 사업 경쟁력에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내년 말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다음은 양 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이 블록체인 신용평가 사업은 어떤 계기로 추진하게 됐나△이미 지난 2016년부터 익스체인이라는 손(孫)회사를 만들어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을 가지고 몇몇 은행을 상대로 블록체인이 구현 가능한지 개념증명(POC)을 해왔다. 블록체인 내에 블록(개별 장부)이 쌓이고 노드가 오염될 때 복구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이었고 은행들도 실제 작동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특히 (주)핀테크라는 관계사가 신용정보 솔루션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다 개인간(P2P) 대출 자회사도 있다보니 자연스레 이 쪽에 블록체인을 활용하자고 생각하게 됐다. -기존 크레딧뷰로에 비해 어떠한 강점이 있는가△기존 크레딧뷰로는 고객의 소득부터 과거 대출 및 상환 내역, 카드 사용내역 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전업주부인 아내가 신용카드 만들려다 소득이 없다보니 제 명의로 패밀리 카드를 만들라는 카드사 상담원의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국내 성인들 가운데 10% 정도는 신용카드 발급을 받을 수 없다. 전세계에서도 45억명이 사실상 현대적인 금융 제도권에 편입돼 있지 못하다. 심지어 대출이나 카드 발급 때 제3자 정보제공 요구까지 강요하고 기업들끼리 이런 개인 정보를 돈으로 사고 팔고 있다. 우리 시스템은 이를 극복한 것이다. 자체 분석으로는 이런 개인 신용정보를 해당 개인에게 돌려주면 한 달에 15만원 정도를 돌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현재 사업은 어느 정도까지 진척된 것인가. 상용화 일정은△서비스는 내년 1분기쯤에 글로벌 런칭을 할 것이다. 현재 내부개발팀이 블록체인 기술검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 전에 암호화폐공개(ICO)를 올 봄쯤 해서 글로벌하게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해외에서 재단을 설립하고 ICO를 진행하는데 ICO를 할 경우 글로벌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3년쯤 되면 서비스가 안정화할 것이라고 본다. 3~5년 정도 되면 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우리는 빠져나와 제3자(third party)로만 남을 것이다. -결국 `MCC 토큰`이 이 블록체인을 작동시키는 윤활유가 되는데 그 위상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MCC 토큰은 ICO 과정에서 1억개를 발행할 예정인데, 이 토큰은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신용정보를 사고 팔 때 필요한 지불수단이다. 사업이 잘되고 회사 가치가 커지면 이 토큰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 또 가치가 올라가도 쪼개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에서의 불편함도 없을 것이다. 특히 법정화폐로 교환할 때에는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도 마찬가지지만 이는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인센티브이자 사용 욕구를 증대시키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는 씨앗이라는 컨셉을 활용하는데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매일 3개씩 씨앗을 지급하고 서로 선물하면서 네트워크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이미 우리 가족사인 (주)핑거에서 사내에서 협업을 많이 하는 동료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효과를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이 토큰으로 P2P대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매력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실제 영리기업으로서 충분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나△경제적 이득은 작지 않을 것이다. 다만 돈을 얼마나 벌 지보다는 성취감이 더 클 것이라고 본다. -은행은 물론이고 크레딧뷰로 등 기존 신용평가 사업자들과 대립하지 않겠나. 협업 가능한 부분은 있나△블록체인 자체가 기존 시스템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은행 실무자들은 현실적 벽 때문이지 블록체인에는 관심이 높다. 블록체인으로 하면 시스템 개발에 10억원이 들어가는데 기존 시스템으로는 2억원이면 되는 식이다. 은행이 가진 모든 레거시 시스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이유 때문에 망설이고 있어 신사업에서만 적용되다보니 속도가 느려 보인다. 다만 지난 2년간 핀테크를 대하면서 은행들도 많이 바뀌었다.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조직이 안 움직인다는 걸 깨달았다. 따라서 은행도 블록체인과 협업하게 될 것이고 이는 향후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제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데 현지에 지점을 만들면서 우리와 같이 들어갈 수 있다. 우리 시스템으로 현지에서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SBI홀딩스도 그런 식으로 동남아시장에서 성장한 것이다.-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밋업(meetup) 행사를 가졌는데 현지 반응은 어땠나.△우리가 담은 독창적 개념인 씨앗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 찰스 아이젠스타인의 선물경제 이론을 녹인 것이다. 실제 초기 공동체사회에서의 경제시스템은 물물교환이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사과 많으니 너에게 주겠다`고 하면 반대편은 고마우니 `나에게 남는 배를 주겠다`고 하면서 경제시스템이 구축됐다는 얘기다. 그러지 않으면 공동체 기반이 신뢰로 형성될 수 없었다고 한다.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은△일단 (주)핑거가 자회사로 핑거 비낙이라는 베트남 법인을 가지고 있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파트너를 찾아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다. 저개발국가에서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내년 1분기에 서비스 오픈 이후 내년 4분기 정도에 실제 파트너와 조인해서 그 쪽 국가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한다. 태국과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미팅 약속이 오고 있다. 현지에 데이터 수집 기술을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2018.03.05 I 이정훈 기자
"내 신용정보, 내가 관리"…P2P 신용생태계 구축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내 신용정보, 내가 관리"…P2P 신용생태계 구축
  • MCC 신용정보 제공 절차“블록체인은 지난 20여년간 인터넷이 세상에 미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를 맡고 있는 무라트 손메즈 센터장은 블록체인의 비전과 파급력을 이처럼 높이 평가했다. 우리 정부도 “암호화폐 투기는 규제하되 블록체인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해왔다. 블록체인은 보안성이 강하고 비용이 저렴한 저(低)성능 시스템을 분산 노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이다보니 국경간 거래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은행 송금과 같은 금융거래 외에도 외환 결제, 감정, 증권거래, 부동산 등기, 각종 계약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실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데일리는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기업들을 탐방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과 해당 기업들의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용(信用)은 모든 사람들이 마땅한 누려야할 인권(人權)이다.” 이는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블록체인 상에 안전하게 저장한 뒤 개인들이 이를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이크레딧체인(Mycreditchain·MCC)이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양재봉 대표의 이메일 꼬릿말에 써 있는 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에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간에 신용이 없으면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특히 돈과 관련된 금융거래에서 신용은 절대적이다. 그렇다보니 현대사회를 흔히 신용사회라고 한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신용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블록체인에 신용정보 공유…토큰 발행해 생태계 활성화그러나 현실에선 한 개인의 신용정보는 해당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국내만 해도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6개 신용평가기관들이 존재하고 크레딧뷰로(Credit Bureau)까지 생겨나 금융거래를 하는 개개인의 신용 거래내역과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고 평가해 신용등급을 매겨 은행과 같은 신용공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이를 통해 5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이들이 확보한 개인 신용정보는 마케팅을 위해 공공연하게 매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설령 신용평가기관에 제공되더라도 개인정보 및 신용정보의 소유권은 어디까지나 해당 개인에게 있고 그 소유권을 개인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게 마이크레딧체인의 궁극적 목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고 검증하는 분산된 공공장부다.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특정 기관에 맡기는 대신 이 공공장부 위에 올려서 개인들이 자기 정보를 필요한 곳에 직접 제공하도록 하고 해킹이나 위·변조로부터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양 대표는 “블록체인과 신용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개인 신용정보가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할 수 있고 개인이 승인해야만 금융회사나 신용평가회사들이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MCC 토큰`이라는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MCC 플랫폼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인들은 네트워크 내에서의 활동에 따라 매일 3개씩 씨앗을 받게 되는데 이를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면 매일 에어드랍(airdrop·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것) 형태로 지급되는 1만개의 MCC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토큰을 주고 받는 참여자들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서도 신뢰지수를 추출,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결국 정보를 사고 팔 때 쓰이는 이 MCC 토큰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MCC 플랫폼내 신용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엔진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마이크레딧체인은 해외에 재단을 설립한 뒤 올 봄쯤 암호화폐공개(ICO) 방식으로 글로벌한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을 모아놓고 밋업(meetup) 행사를 열었고 우호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SNS·공공정보 등 비재무정보 보강…금융소외자 유인마이크레딧체인이 이처럼 블록체인 신용정보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개인정보와 신용정보 수집 및 분석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개인 자산이나 소득, 대출 상환내역 등 전통적 신용정보 데이터에서 뽑은 정보 외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의 활동이나 가족간 관계, 공공정보와 소비지출 규모 또는 패턴, 보험 납입내역, 통신사 거래내역은 물론 MCC 플랫폼 내에서의 준거집단과 협력관계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모아 신용정보를 분석한다”며 “이 때 정보 수집 엔진은 가족사인 핑거의 스크래핑 기술이 쓰이고 정보 분석에는 또다른 가족사 (주)핀테크의 기술이 쓰인다”고 소개했다. 이 새로운 신용정보 모델은 이미 (주)핀테크가 3년전부터 신한은행, 한화손해보험,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금융권에 제공돼 검증을 받았다.MCC 신용평가정보 수집 방식특히 양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신용정보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MCC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만 참여하면 기존에 은행, 신용카드사 등과 거래내역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신용정보를 가지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가 450만명에 이르고 있고 전업주부나 사회 초년병 등도 과거 금융거래내역이 없어 은행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되곤 한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같은 금융 소외자가 6억4200만명에 이르고 있고 심지어 미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8%에 이르는 2600만명이 신용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용평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홍콩에서는 페이스북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일으키는 업체들도 성업하고 있고 금융회사가 거의 없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마이크로크레딧(미소금융) 사업을 하는 탈라(Tala)의 경우 회사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정보를 추출해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가족에게 자주 전화하거나 구직 사이트를 자주 검색하는 사람에게 높은 신뢰도를 부여하는 식이다.◇내년 1분기 서비스 런칭…내년말쯤 亞·阿 등 해외진출마이크레딧체인은 이같은 블록체인 신용평가를 내년 1분기에 상용화된 서비스로 글로벌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이미 2016년부터 국내 개별 은행들을 만나 이런 블록체인이 완벽하게 작동될 수 있다는 개념증명(POC)을 해왔던 만큼 일부 선진적인 국내 은행들은 이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며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시장 진출 과정에서 협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대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일본 SBI홀딩스처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진출도 노리고 있다. 그는 “핑거 비낙이라고 이미 베트남법인이 있어 베트남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전략적 진출을 꾀할 수 있다”며 “저개발국가일수록 우리 시스템의 매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내년 4분기 정도를 목표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이들 국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우리의 정보수집 기술을 이전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3.05 I 이정훈 기자
  • 금융부터 물류·정치까지…우리 삶에 파고 든 블록체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은 지난 20여년간 인터넷이 세상에 미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를 맡고 있는 무라트 손메즈 센터장은 블록체인의 비전과 파급력을 이처럼 높이 평가했다.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치솟으면서 투기가 극성을 부리며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와중에 우리 정부도 “가상통화 투기는 규제하되 블록체인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해왔다.블록체인은 네트워크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고 검증하는 분산된 공공장부다. 보안성이 강하고 비용이 저렴한 저(低)성능 시스템을 분산 노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이다보니 국경간 거래에서 강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은행 송금과 같은 금융거래 외에도 외환 결제, 감정, 증권거래, 부동산 등기, 각종 계약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실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융분야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을 비롯해 영국 바클레이즈, 미국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18곳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급결제와 부동산, 주식, 회사채 등 8개 분야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일 일본 도쿄에서 공동 개발한 분산원장 프로그램인 `corda` 플랫폼을 시연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은 최근 일본 은행들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테스트에 성공했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거의 실시간으로 국제간 송금과 주식, 부동산 거래체결이 가능해져 비용이나 거래자간 마찰도 줄어들 수 있다.증권분야에서도 나스닥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비상장사 주식을 개인간 사고 파는 매매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를 2016년부터 서비스했다. 매매체결까지 3일 걸리던 것이 10분으로 줄었다. 일찍이 1990년대부터 전자정부를 추진해온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상장사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했고 호주증권거래소는 등록 및 결제, 청산시스템을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해 비용을 크게 낮췄다. 미국에서는 2조 8000억달러 규모인 주식스왑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시범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쳤다. 국내에서도 11개 증권사가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비스인 `체인 아이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한 곳에서만 인증 받으면 추가로 복잡한 등록과정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함께 쓸 수 있다. 이는 올 상반기내 6개 은행간 공동인증 시스템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물류분야도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활발하다.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이 중국 돼지고기 유통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사육농장에서부터 가공업체, 판매업체 등 모든 거래내역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최근 축산물 이력을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생산자나 유통업자들이 축산물 정보를 조작할 수 없도록 했다. 투명성이 낮은 정치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호주 플럭스를 시작으로 스페인 포데모스, 덴마크 자유연합 등이 당내 의사결정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모든 투표를 블록체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권자 등록과 신원 확인, 투표 집계까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투표 과정과 기록도 즉시 공개해 공정성과 민주성을 높일 수 있다.
2018.03.05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실시간 해외송금, 유통정보 제공…어느덧 일상이 된 블록체인 기술-대북 특사단 오늘 방북-포퓰리즘에…자유무역 가치 대놓고 부정하는 트럼프-5년새 3배 커진 대체투자시장-[사설]특사파견으로 한반도 돌파구 열리려나-[사설]글로벌 무역전쟁 파고는 높아지는데△줌인&-‘유연한 원칙론자’…한은 독립성 지킬 적임자 기대-저성장·저금리 여파…대체투자 시장 급성장-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날 듯△트럼프式 포퓰리즘…‘무역전쟁 선포’-트럼프 ‘일자리 분노’ 자극해 중간선거때 백인 노동자 재집결 노려-다음 타깃은 반도체·자동차…수출 한국 ‘발등의 불’-“글로벌 연합전선 구축, 다자주의 포맷통해 美 압력 최소화해야”△블록체인 어드벤처-블록체인으로 내 신용정보 직접 관리…거래기록 없어도 대출 가능해져-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의 협업, 은행들 해외시장 진출이 기회될 것△대체투자시장, 5년새 3배로-영화 투자로 3배 벌고, 빌딩 투자 수익률은 연 10%…투자할 곳은 많다-“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유동성 부족엔 주의해야”-초기 수익률 낮아도 장지적으로는 ‘짭짤’…한해라도 손실나면 위험한 연기금에 ‘딱’△정치-미국통+북한통 동시파견…‘북·미 대화 중재’ 속도 낸다-방위비 분담금 이번 주내 협의 ‘증액 규모’쟁점-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공직선거법 처리…여야 본격 선거모드△경제-1월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강세’에도…음식·숙박업만 ‘한숨’-‘특별할인’ 허위광고, 엠디파트너십 ‘철퇴’-日 빈집 800만채…저출산·고령화 탓-트럼프發 무역전쟁에…‘셀코리아’ 우려 스멀스멀△금융-노조 ‘해외매각 반대’ 고집땐…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불가피-우체국 타행송금·출금, 오늘부터 수수료 면제-‘채용비리 후폭풍’…BNK금융, 사장직 폐지 검토-‘거수기 논란’ 금융지주 사외이사, 年 6000만원 받았다△산업&기업-한국GM 희망퇴직 신청 저조…정리해고 가능성-양쯔강변 한·중 프로젝트…중국 석유화학 1위 넘본가-두바이 160층 빌딩 밝힌 ‘갤S9’…갤S7 판매량 4800만대 넘길까-‘철없는’ 미세먼지에…‘클린’ 가전 판매량 급증△산업-車 5분거리에 대학…‘끈끈한 산학협력’ 5G 핵심보안기술 탄생-美 태양광 ESS 프로젝트에 채택…삼성SDI, 배터리 모듈 공급키로-한화토탈 ‘석유화학업계 최초’ 배터리 폭발 방지 스마트폰 도입-전 세계 NGO·교육기관 ‘비영리단체’에 해킹주의보 발령△소비자생활-“신선식품 맛없으면 100% 환불”…임일순의 파격 승부수-20대 ‘향수’…40대 ‘옷’, 화이트데이 선물 세대차-유통업계 성범죄 예방 강화-올봄 패션의 완성은 ‘테니스화’△중소기업·벤처-‘탄소발자국’ 인증제 도입에…유럽서 한국 태양광 볕 든다-‘성실실패’ 기업인 대창업에 중기부 최대 5000만원 지원-서점 안 매장, 프리미엄 만년필…문구업계 차별화로 ‘부활’ 노린다-소상공인 맞춤형 ‘노란우산공제 제휴카드’ 출시△IR라운지-‘규제의 덫’ 마트 대신 온라인·창고형 매장 집중…작년 당기순익 64% 껑충-중국사업 구조조정, 알짜점포 위주 재편, 수익구조 개선의 해-간편식 피코크, 가격 거품 뺀 노브랜드…‘가성비’ PB 새 먹거리로△증권&마켓-3월 ‘삼재’ 경계령…“변동성 장세, FOMC가 변수다”-덩달아 뛰는 ‘이차전지株’-“개별 리스크는 주의, 수출주 비중 줄일지는 더 살펴야”△증권-CJ해외진출 힘입어…‘스틱 코파펀드’ 소진율 역대 최고치-자본력 키운 미래에셋대우, 채권발행 주관 실적 1위로-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 ‘1조 공룡펀드’ 재등극-“MG손보 헐값 매각땐…중앙회 배임혐의로 고소 검토”△문화&스포츠-평창 홍보 앞장선 트로트, ‘제2 한류’ 디딤돌 다져-아이돌 장악한 음방 무대, 후배들과 함께 섰으면△문화-8년 만에 경매 나온 ‘소’…어디 한번 그 기운 좀 볼까-큰 용기내고서도…그녀들은 왜 익명 뒤에 숨어야 했나△스포츠-2년 연속 두 자릿수 골…손흥민, 재계약 논의 꿈틀-미셸 위 ‘버디만 7개’, 3년 8개월 만에 우승-알파인스키, 입식·좌식·시각장애 함께 경기…아이스하케 한팀 골키퍼 2명-JLPGA 개막전 ‘한국 천하’…이민영 우승, 윤채영 준우승-추신수 시범경기 첫 홈런포△사람&나눔-“대형 빌딩들 돈 아까워 화재경보기 점검 꺼리는 현실 안타까워-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정치인 출신으로 처음-김부겸, 동대문 패션상가 불시점검…”쇼핑객 편의보다 안전 우선“-대한항공 ”8개국 관광 체험하고 기아 어린이 도와요“-스타벅스, 오픈 19년 만에 임직원 수 325배 증가-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오피니언-[목멱칼럼]자살률 1위 오명 씻을 때-[데스크의눈]한국에 공장이 멈춰서는 날-[기자수첩]”면세자 축소 계획 없다“로 말 바꾼 기재부-[e갤러리]안진의 ‘꽃의 시간’△부동산-주차난 아파트, 재건축 문턱 낮춘다…주민들 ”눈가리고 아웅하나“-강남구 ‘조상 땅 찾기’로 6263억어치 주인 찾았다-봄바람 부는 분양시장…3월 전국서 5만 3459가구 쏟아진다-찬바람 부는 부산…지난해 9월 이후 매매·전셋값 동반하락△사회-후배 女검사 성희롱 의혹에도…명퇴한 부장검사-전직대통령 또 포토라인에…‘MB 소환’ 딜레마 빠진 檢-자고 나면 또 성폭력 폭로…새학기 대학가 ‘멘붕’-신동빈 회장 구속에…대전 ‘유성터미널’ 또 없던일 되나-4차 산업혁명 뜨니…콜센터직원 사라진다
2018.03.04 I 박기주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콜센터상담원·은행텔러·캐셔 사라진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콜센터상담원·은행텔러·캐셔 사라진다
  • 청년희망 일자리 박람회 개최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콜센터 고객상담원·제조관련 단순종사원·의료진단 전문가·은행텔러·창고작업원·계산원 등 6개 직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 기술발달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는 인공지능·자동화에 따라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거나 입지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과 향후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를 분석했다.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빅데이터·가상현실·블록체인·3D프린터·드론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으나 기존 직업의 수요를 감소하게 하거나 소멸할 수 있다. 업무가 대체로 정형화되고 반복적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직업이 위기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에서는 콜센터 요원·생산 및 제조관련 단순종사원·의료진단 전문가·은행텔러 등 금융사무원·창고작업원·계산원 6개 직업이 기술 발달에 따라 대체가 가능한 직업으로 내다봤다. 콜센터 고객상담원은 보통 고객의 문의가 정형화돼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동일하게 반복되는 경우, AI 기반 소프트웨어인 챗봇이라는 채팅하는 로봇이나 AI 기반 음성서비스가 콜센터 요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IBM의 AI인 왓슨(Watson)은 의사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를 보고 폐암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보고서는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판독하고 진단하는 일은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게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향후 혈당·혈압·콜레스트롤 수치 등을 간단히 측정하는 기기가 발명되면 의료진단 업무 수행 자의 업무가 변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은행 직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가 확산하면서 금융권에서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하거나 혹은 데이터에 근거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업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업 중 하나로 은행텔러가 손꼽혔다. 실제 금융계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입력하면 시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해 투자 조언을 한다. 보험계약자의 위험요소를 평가해 보험가입 여부와 승인을 결정하는 일도 인공지능이 잘할 수 있는 일로 금융권에서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사무원도 사라질 직업으로 예상된다.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성이 높아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유망직업으로는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3D프린팅전문가 △드론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보호전문가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로봇공학자 등 10개 직업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 활용하는 첨단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일자리와 인적자원 개발 차원에서 보면 △기업 내 창의적 활동 적극 지원 △종업원의 재교육과 신규 인재 양성 △공장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면서 근로자·노조와 협력 △근무 장소와 근로시간·채용·교육훈련 등 조직과 인사관리 제도 유연하게 재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은 청소년 등 미래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련 등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2018.03.04 I 김소연 기자
②SK텔레콤 “IDQ, 제2의 퀄컴 될 것”..양자보안솔루션·양자센서 시장 진출
  • ②SK텔레콤 “IDQ, 제2의 퀄컴 될 것”..양자보안솔루션·양자센서 시장 진출
  • [제네바(스위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SK텔레콤과 IDQ간 기술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양자암호기술을 5G 통신망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반의 보안 솔루션 시장과 △단일광자검출기술 등을 활용한 초정밀 양자센서 및 응용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글로벌 양자암호 얼라이언스 구축도 시작한다.얼마 전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 SK텔레콤 전시장을 찾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양자암호통신 관련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박진효 원장 “IDQ, 제2의 퀄컴 될 것..공동 CTO체제로”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 대상 IDQ 및 제네바 대학 설명회에서 “IDQ가 보유한 원천 기술과 대학과의 관계가 매력적이어서 투자하게 됐다. 제2의 퀄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양자암호 얼라이언스를 만들어서 또 다른 관점의 5G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에너지의 최소량 단위를 의미하는 양자(quantum)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터 등이 핵심인데, 이중 SK텔레콤은 IDQ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서 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박 원장은 “세계 최고의 통신망 개발역량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기술표준화를 주도하고 하이닉스 등 관계사와 상호 협력이 가능한 SK텔레콤과, 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한데다 제네바대학과 돈독한 협력관계, 양자센서에서 새로운 잠재력을 가진 IDQ간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퀄컴이 투자해 달라고 왔을 때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라도 어떤 부분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는데, IDQ는 최신 기술을 전달받을 수 있는 대학과의 관계가 매력적이어서 투자하게 됐다. 공동 CTO체제로 하면서 양자 보안 솔루션과 양자센서 응용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IDQ 회사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리보디 IDQ CEO“SK텔레콤이 기술 혁신 기업이어서 투자 받았다”SK텔레콤은 구주 및 신주발행을 통해 약 700억원을 투자하고, SK텔레콤 퀀텀테크랩을 현물출자해 IDQ와의 협력을 마무리한다. IDQ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이나 5명의 이사회 멤버 중 2명은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대표이사(CEO)와 IDQ 창업자이자 제네바대학 교수인 니콜라스 지상(Nicolas Gisin)교수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SK의 투자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화웨이, 도시바랑 싸우려면 강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SK텔레콤이 항상 세계적으로 신기술을 가장 먼저 주도했기 때문에 투자받았다”며 “(2005년부터 지속한) 인간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IDQ 공동설립자인 휴고 즈빈덴 교수가 IDQ-제네바대학 산학협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즈빈덴 교수는 니콜라스 지상 교수와 함께 양자 분야 구루(Guru)로 꼽힌다.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열린 세계 1위 암호통신기업 IDQ와 제네바대학의 한국 기자단 대상 설명회를 준비하는 SK텔레콤 관계자와 제네바 대학 관계자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양자기술, 블록체인 및 자율주행에도 활용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은 최고 보안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블록체인은 물론, 자율주행, 위성,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레이저나 가시광선 등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블록체인 역시 기존 암호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나중에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비트코인의 밸류는 0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완벽해진다”고 말했다.또 “상사에 악의를 품은 회사 직원은 암호화된(현재는 풀 수 없는) 기밀 서류를 갖고 있다가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이를 풀어 폭로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바로 지금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동시에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양자센서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6000만 원짜리 라이다의 측정을 훨씬 정밀하면서도 저렴하게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 글로벌얼라이언스 한명진 그룹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IDQ 투자계획과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3.04 I 김현아 기자
②Crowdz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효율성 높일 것"
  • [실리콘밸리 드리머]②Crowdz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효율성 높일 것"
  • Crowdz를 공동 창업한 페이슨 존슨(Payson Johnston) CEO(최고운영자·오른쪽)와 스티븐 이(Steven Lee)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창업자.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OOO’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혁신의 메카’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서니베일(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의 다음 단계(wave)로, 상거래를 더욱 가속화하고 공급망을 개선시켜 사회적으로 비용을 줄일 것입니다.”Crowdz를 공동 창업한 페이슨 존슨(Payson Johnston) CEO(최고운영자)와 스티븐 이(Steven Lee)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자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초 미국 서니베일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다. Crowdz는 세계 처음으로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기업간거래(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시스코에서 공급망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던 존슨 대표는 대량 구매가 가능한 장을 제공하는 AI마켓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Crowdz를 창업했다. Crowdz는 지난달 말엔 영국 바클레이즈가 세계적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스(techstars)와 손잡고 발굴하는 2018년 핀테크 10개 스타트업으로도 선정되며 12만달러 투자도 받았다. 존슨 대표는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지는 동시에 결제까지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종전 EDI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DI는 기업 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전 세계 비즈니스 거래 대부분이 EDI를 통해 이뤄진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익명성과 보안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카메라를 A와 B가 함께 구매하면 가격 담합 가능성 등 때문에 위법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익명성을 보장해주기에 A와 B도 함께 대량 구매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보안성도 높아 자금 거래도 안전하고 신속하다고도 했다. 그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에서 정보는 중앙 서버인 클라우드에 저장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클라우드로 가지 않고도 사용자 간 접속만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며 “모든 정보가 분산돼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해킹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존슨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면 계약상 모든 비즈니스 조건을 결정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쓸 경우 신용카드나 페이팔(paypal)과 달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도 부연했다. Crowdz 역시 자체 플랫폼에서 사용될 ICO(가상화폐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여름께 진행할 예정이다. 존슨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ICO는 당연히 고려하는 부분”이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가트너의 하이프(hype) 곡선에서 보듯 진정한 사업적 가치가 발견되기 전 겪는 과정”이라고 봤다. 그는 “25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B2B 상거래 시장은 2020년까지 온라인 비중이 25%에 불과할 전망이고 미국도 7%에 그친다”며 “블록체인을 공급망을 더욱 효율화하고 비용을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03.04 I 경계영 기자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네오플라이로 사명변경…스타트업 사업 강화
  •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네오플라이로 사명변경…스타트업 사업 강화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네오위즈홀딩스(042420)는 자회사인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가 사명을 네오플라이로 변경하고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새 사명인 네오플라이는 회사가 2008년부터 진행해 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명이다. 회사는 2013년 6월 네오위즈판교타워에 ‘네오플라이 센터’를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32개 스타트업을 멘토링했다.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지난 3년간 후속 투자 유치율은 70%로, 지난해에도 6개 기업이 121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종전 네오위즈가 소유하고 있던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들도 네오플라이로 넘겨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사명변경과 동시에 권용길 네오위즈홀딩스 이사를 대표로 선임, 종전 오승헌 대표 단독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오 대표는 기존 경영컨설팅에, 권 대표는 스타트업 발굴 및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전담한다. 권용길 신임 대표는 “네오플라이의 액셀러레이팅은 사무공간부터 문제해결형 멘토링, 후속투자 유치까지 각 기업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이 장점”이라며 “올해는 블록체인과 AI 등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 기업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승헌 대표는 “기존 경영 컨설팅의 노하우가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에도 전해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스타트업의 성공과 더불어 네오플라이도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발굴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3.03 I 조용석 기자
<17>`투기로만 볼 순 없다`, 가격 결정요인들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17>`투기로만 볼 순 없다`, 가격 결정요인들
  • 암호화폐 가격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오르 내리게 된다. 기본적인 수급뿐만 아니라 언론과 트위터 등 매체 영향력과 해당 코인의 주요 이벤트, 시가총액, 산업영역에서의 채택 여부 등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서 우리는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살펴 보았습니다. 채굴을 해서 직접 얻어 내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를 받거나 직접 구매하지 못한 경우 거래소라는 제3자(third party)를 통해 암호화폐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를 가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거래소에 자금이 몰리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죠. 이렇다보니 암호화폐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변수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현재 각 암호화폐의 가격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 앞으로 그 가격이 오를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일단 모든 가격이 다 그렇지만 암호화폐 역시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변수에 의해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이 오르게 되구요, 반대로 공급이 수요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비트코인만 놓고 봐도 그 활용도가 점차 늘어나고 수요처가 많아지는 반면 채굴량은 최대 2100만개로 제한돼 있으니 가격이 올라갈 여지가 큰 게 사실입니다. 비단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상당수 암호화폐 역시 공급량 또는 시장내 유통물량이 제한돼 있어 가격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금(金)을 비롯한 귀금속이나 희소금속 가격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이와 맞물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이나 블록체인상에서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풀어야할 수학문제의 난이도도 공급측면에 영향을 미쳐 가격 등락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해당 암호화폐가 얼마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느냐, 그리고 그 화폐가 얼마나 사용이나 저장하기 쉬운지도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발행되는 상당수 알트코인은 그 발행주체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해당 코인이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리플이 발행한 리플코인(XRP)이라면 리플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실행되는 국가간 송금거래에 이 코인이 얼마나 쓰이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또 이더리움의 경우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플랫폼이 어디에 활용되느냐가 의미있는 가격 변수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아직까지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다보니 대중들의 평판에 따라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자금세탁이나 세금 회폐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나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 등이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거래소 해킹으로 미덥지 않다는 평판이 나오는 것도 가격에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이와 관련, 미디어 역할도 중요합니다. 언론 기사에 따른 가격이 등락을 보이는 일이 비일비재한 게 현실입니다. 아울러 투자 판단을 할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이나 루머 등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이는 최근 들어 트위터를 활용한 각종 스캠(=사기행위)이 넘쳐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래소에 특정 암호화폐가 거래를 시작하거나 거래지원이 종료되는 일도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시장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상장(기업공개·IPO)과 상장폐지에 해당되는 개념인데요, 유력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코인은 가격이 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코인 거래가 시작돼 가격이 뛰면 다른 코인들의 가격도 덩달아 뛸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하드 포크(hard fork)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드 포크로 새로운 암호화폐가 만들어지면 기존 체인 참여자들에게 ‘코인 배당’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데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하드 포크 이후 기존 코인에 대한 수요가 어떨지, 새롭게 갈라져 나온 새 코인 수요는 어떨지를 사전에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우려해 단기적으로는 코인 가격이 하락하기도 합니다.이밖에도 비트코인 가격도 알트코인에게는 하나의 가격 변수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암호화폐의 대표격이 되다보니 일종의 기축통화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보니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알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다른 알트코인도 따라 오르기도 하구요, 상황에 따라선 일종의 롱숏(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하락을 점치는 자산을 매도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개념으로, 비트코인을 팔면서 알트코인을 사거나 그 반대로 트레이딩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끝으로 올 1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 하락기를 촉발시킨 정부 규제도 큰 변수입니다. 특정 국가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거래소를 폐쇄한다든지,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과세를 강화할 경우 투자심리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를 움직이는 변수들이 많지만 보다 거시적으로 보면 기축통화의 대체재 또는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받아 들여지는 경향도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달러화 가치가 흔들리거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겪거나 금융위기가 생길 때 그 가치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무조건적으로 폄하한다든지, 그 가치가 결국엔 제로(0)로 사라져 버릴 것이라며 비관한다든지 하는 건 온당치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투자자가 더 늘어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제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면 가격도 서서히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2018.03.03 I 이정훈 기자
  • 투비소프트 “O2O 사업 구조조정…올해 매출 향상 주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업용 사용자환경·경험(UI·UX) 전문기업 투비소프트(079970)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396억원,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2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지난해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등 관계사 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시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O2O 사업을 정식 론칭했지만 중국 진출 지연과 국내 온라인 판매 실적 부진, 콘텐츠 문화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관계사 추가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이번 결산 때 모든 손실을 정리하고자 대손 처리 등 엄격한 회계 기준을 적용했다. 조상원 대표는 “작년 연말 기점으로 부실한 관계사와 신사업 등을 정리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단행했다”며 “올해는 기존 플랫폼 사업과 핀테크 사업에 주력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매출처 확장,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9월 출시한 UI·UX 플랫폼 신제품을 통해 국내 및 일본 매출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커머스, 스마트스토어 같은 오프라인 핀테크 기술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2018.03.02 I 이명철 기자
"블록체인 통해 해외송금 더 빨리"…핑거, 스텔라과 업무협약
  • "블록체인 통해 해외송금 더 빨리"…핑거, 스텔라과 업무협약
  • 엘라 창(왼쪽) 스텔라 디렉터와 조한종 핑거 CFO(상무)가 MOU 체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핀테크 해외송금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를 운영하는 ㈜핑거가 스텔라 개발 재단(Stellar Development Foundation)이 만든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핑거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해외송금 서비스인 렐레트랜스퍼(ReLe Transfer)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핑거는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 제휴업체에 미리 자금을 넣어두었다가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한 것. 이미 해외 파트너사도 스텔라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만큼 핑거는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정산 정합성뿐 아니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실제 송금은 가상화폐가 아닌 프리펀딩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송금 장부만 블록체인에 올리고 실제 송금은 법정화폐를 이용한다. 금융당국 정책과도 부합하고 블록체인을 차근차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렐레트랜스퍼를 총괄하는 ㈜핑거 조석완 수석은 “스텔라 기술을 검토한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한 장부의 공유와 법정화폐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송금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며 스텔라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핑거는 해외송금을 블록체인에 발빠르게 적용하여 글로벌 해외송금 서비스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렐레트랜스퍼는 핀테크 해외송금업의 선발주자로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장하고 글로벌 송금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2018.03.01 I 이정훈 기자
문재인 정부 4차산업혁명 설계자, 5G스타트업 키운다
  • [MWC2018]문재인 정부 4차산업혁명 설계자, 5G스타트업 키운다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이 MWC2018 전시관 내 간담회장에서 스타트업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설계자였던 유웅환 박사가 SK텔레콤에서 오픈콜라보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율주행·인공지능·블록체인 등 5G 시대에 유망한 스타트업(초기 벤처)들을 키운다.유 박사가 캠프에 합류했을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의 기본 방향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유 박사 말씀에 공감했다”며 “그가 경험한 첨단 산업과 관련한 역량은 새로운 대한민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 간담회장에서 “작년에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 개발을 했고 5G 부분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이행하는것이고, SK뿐만 아니고 스타트업의 힘을 합쳐 콜라보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너지를 만들면 경쟁력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그래서 그가 속한 조직 이름도 ‘개방(Open)’과 ‘협업(Collaboration, Collabo)’을 뜻하는 ‘오픈콜라보’센터다. 유 센터장은 인텔 수석 매니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상무, 현대차 연구소 이사, KAIST 창업원 연구교수를 거쳐 지난달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취업이나 역량·경력 설계에 대해 수천 회나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173개 팀을 육성했고 이 중 23개 팀은 SK텔레콤과 사업연계를 진행 중이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지금까지 1137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IoT 가축관리 서비스로 이번 MWC에서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협회(GSMA) 주관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SMA Global Mobile Awards)에서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 혁신상’을 수상한 유라이크코리아도 SK가 키운 스타트업이다.여기에 이번에 유 센터장 영입을 계기로, 상반기 중 T타워(SK텔레콤 본사) 인근에 1400여명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오픈 콜라보 하우스(가칭)’을 만들고, MWC 현지에서 글로벌 창업지원기업(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와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오픈 콜라보 하우스’는 △아이디어 공유 △사업화 검증 △비즈니스 성장(상품 및 서비스 개발)△성과 공유 등 4개 테마를 가진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멘토링, 기업가교육, 전시공간, 포럼 네트워킹 등이 이뤄진다.또, ‘True Innovatio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진정성 있게’ 스타트업과 5G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지도 밝혔다.유 센터장은 “‘오픈 콜라보 하우스’를 구글캠퍼스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비교하면 하드웨어 측면은 잘 돼 있지만, 교육 프로그램 같은 소프트웨어 운영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이야기해 보면 사업화하는 부분, 적절한 투자에 대한 요구가 커서 그런 부분을 강화하고 연계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그는 “5G가 상용화되면 다양한 4차 산업이 태동하게 될 것”이라며 “유망 스타업과 협력해 한국의 5G 생태계를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3.01 I 김현아 기자
해묵은 금융적폐 매달리다 4차산업 대응적기 놓칠라(종합)
  • [비전없는 금융정책]해묵은 금융적폐 매달리다 4차산업 대응적기 놓칠라(종합)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요즘 금융위원회 내에서 가장 뜨거운 부서는 금융정책국 은행과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이후 불거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서다. 국회에서 언론에서 부처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니 모두 정신이 없다. 금융위의 한 관료는“ 그동안 은행과의 주요 업무는 BIS비율관리 등 건전성관리나 은행 영업행태에 대한 점검 등 루틴한 업무가 많았다”며 “하지만 작년 국감 이후 가장 주목 받는 부서가 됐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과세 문제는 적폐청산의 미명아래 진행되는 금융위의 대표적인 과거 회귀형 정책이다. 금융감독원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작년말부터 불거진 은행권 특혜채용 논란 이후 채용비리 점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금융권과 꼴 사나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직 고위관료는 “금융산업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인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논의는 아예 사라졌다”며 “ 지금은 적폐청산에 몰두하는 정권에 보조를 맞추려는 듯 과거로만 눈길을 돌리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과거회귀형 정책에 발목 문재인정부 금융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산업을 어떻게 키울지, 그래서 국민경제에 어떤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도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 진흥·조장·개혁 등의 화두는 사라진 채 보호·연명·지원이라는 단기 미봉차원의 즉흥적 대응만이 난무할 뿐이다. 이는 현 정부들어 금융산업이 실물부문을 지원하는 후선산업, 부차적인 과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정권초부터 논란이 된 금융홀대론이 여전히 팽배한 채 금융산업의 운신 폭도 점차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무현정부의 금융허브,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녹색금융·창조금융 등 이전 정부에선 그래도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며 “지금은 금융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로드맵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미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확충 등 금융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들은 폐지되거나 은산분리 규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반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은행 가산금리 규제 등 가격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결과적으로 금융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생태계의 변화, 그에 따른 장기적 비전 없이 문제가 불거지면 미봉책에 급급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는 약화되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의 적폐청산 문제와 연결되면서 금융당국이 과거 헤묵은 이슈들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며 “금융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한 각종 규제완화나 블록체인 기술 진흥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정책 폐기, 규제정책 난무 지난해 7월 문재인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를 처음 접한 A 교수는 깜짝 놀랐다. 기본적인 경제운용계획에 금융정책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청와대에 직접 문제제기를 한 결과 돌아온 답은 그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인정은 하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는 거다. 그는 “(청와대에) 금융을 아는 브레인이 없어 금융정책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표류하는 금융정책는 정권초부터 예견된 사실이다. 금융홀대론이 팽배한 현실에서 금융산업 육성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으니 그때그때 밀려드는 현안 처리에 급급하다는 얘기다. 현 정부들어 금융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들은 전격적으로 폐지되거나 헤묵은 규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단적인 예는 성과연봉제 폐지.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시절 금융을 독자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수단으로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정책이다. 하지만 현 정부들어 노동계의 강력 반발로 물거품이 됐다. 일부 금융공기업 노조는 기존 합의를 아예 뒤엎으며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 기존 은행권의 ‘메기역할’을 모토로 선을 보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제도화과정에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기존 은행에 적용됐던 은산분리의 규제에 발목이 잡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이 최대 50%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완화한 특별법 개정안은 여전히 서류철속에 잠들어 있다. 반면 금융권의 금리나 수수료 등 가격정책에 대해선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은행 가산금리 규제 등 각종 규제책은 이전 정부보다 도가 심해진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금융권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내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적폐청산위원회와 다를 바 없이 운용되고 있다. 혁신위가 최근 제시한 최종 권고안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 과세, 케이뱅크 인가과정 적절성 여부, 키코사태의 금융감독 문제 등 과거회귀형 행태를 정조준했다. 윤창현 교수는 “금융 이슈가 은산분리같은 형식논리나 지엽적인 문제에 얽매여 있다.”며 “대법원판결까지 끝난 키코문제까지 언급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혁신위회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구조조정 등 피묻히는 정책 올스톱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모호하니 정책딜레머가 나타난다.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소득주도성장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각종 정책들과 결이 다른 정책들이 공존하면서 금융권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은행권의 자체 구조조정부터 난관에 직면해 있다.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제1의 정책과제로 제시하면서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은행산업의 다이어트는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 금융계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 일반화되면서 점포축소는 불가피하지만 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인력재편 등 구조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도 답보상태다. 금융정책의 비전이 없으니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어떻게 구사할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조정과정에서 국책은행이 역할을 할지 민간주도에 맡길지 등에 대한 명확한 방향설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중견 조선사들에 대한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산업은행 산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부실채권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결국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연말과 연초 뜨겁게 달궜던 가상화폐(암호화폐)규제에 대한 당국의 오락가락 행보도 이 같은 맥락이다. 미래금융에 대한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버블 잡겠다며 즉흥적인 대응에 급급하니 여론에 따라 정책이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의 정책독주 논란이 같은 현상은 결국 청와대의 정책독주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금융정책도 적폐청산이 최우선과제가 되면서 과거회귀형 정책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박근혜정부시절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성과연봉제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주홍글씨가 붙은 정책”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보신주의와도 연결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스스로 구조조정 문제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에 대해 손에 피묻힐 일을 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총생산(GDP)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년대 들어 3∼4%에서 90년대 이후 5∼6%로 상승했지만 2000년대 이후 여전히 정체상태다. 사실 역대 정부의 금융정책은 방법론은 달랐고 성과도 미흡했지만 그래도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보였다. 노무현정부 시절 금융은 신성장산업이었다. 대한민국을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은 다소 논란은 있었지만 정책의 푯대가 됐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통해 금융권역 간 칸막이를 낮추고 각종 규제완화에 나선 건 이 같은 정책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이명박정부 시절 대형은행 육성은 금융산업에 대한 진흥전략이었다. 메가뱅크론으로 불린 이 전략은 국제적인 대형은행 육성을 통해 기업투자활동을 지원하고 금융산업 자체의 발전을 이끈다는 포석이었다. 박근혜정부 시절엔 노동 공공 교육 부문과 함께 금융부문을 4대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 ‘거친개혁’으로 상징되는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핀테크 육성, 그에 따른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은 금융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을 실물부문 지원을 위한 부차적인 산업으로 보는 단편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이 때,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고 의사결정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금융을 실물부문을 뒷받침하는 보조수단이 아닌 고급 부가가치서비스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한 청사진이 없다”며 “금융정책이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정책목표에 따라 달성할 수 있는 어젠더를 제시해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01 I 송길호 기자
①해묵은 금융적폐 매달리다 4차산업 대응적기 놓칠라
  • [비전없는 금융정책]①해묵은 금융적폐 매달리다 4차산업 대응적기 놓칠라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요즘 금융위원회 내에서 가장 뜨거운 부서는 금융정책국 은행과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이후 불거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서다. 국회에서 언론에서 부처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니 모두 정신이 없다. 금융위의 한 관료는“ 그동안 은행과의 주요 업무는 BIS비율관리 등 건전성관리나 은행 영업행태에 대한 점검 등 루틴한 업무가 많았다”며 “하지만 작년 국감 이후 가장 주목 받는 부서가 됐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과세 문제는 적폐청산의 미명아래 진행되는 금융위의 대표적인 과거 회귀형 정책이다. 금융감독원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작년말부터 불거진 은행권 특혜채용 논란 이후 채용비리 점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금융권과 꼴 사나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직 고위관료는 “금융산업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인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논의는 아예 사라졌다”며 “ 지금은 적폐청산에 몰두하는 정권에 보조를 맞추려는 듯 과거로만 눈길을 돌리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문재인정부 금융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산업을 어떻게 키울지, 그래서 국민경제에 어떤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도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 진흥·조장·개혁 등의 화두는 사라진 채 보호·연명·지원이라는 단기 미봉차원의 즉흥적 대응만이 난무할 뿐이다. 이는 현 정부들어 금융산업이 실물부문을 지원하는 후선산업, 부차적인 과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정권초부터 논란이 된 금융홀대론이 여전히 팽배한 채 금융산업의 운신 폭도 점차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무현정부의 금융허브,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녹색금융·창조금융 등 이전 정부에선 그래도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며 “지금은 금융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로드맵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미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확충 등 금융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들은 폐지되거나 은산분리 규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반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은행 가산금리 규제 등 가격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결과적으로 금융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생태계의 변화, 그에 따른 장기적 비전 없이 문제가 불거지면 미봉책에 급급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는 약화되고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의 적폐청산 문제와 연결되면서 금융당국이 과거 해묵은 이슈들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며 “금융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한 각종 규제완화나 블록체인 기술 진흥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3.01 I 송길호 기자
권용원號 첫 조직개편, 디지털혁신·사모펀드지원팀 신설
  • 권용원號 첫 조직개편, 디지털혁신·사모펀드지원팀 신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에 나섰다. 4차산업혁명 시대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혁신팀과 사모펀드지원팀을 신설한다. 금융투자협회는 4차 산업혁명·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다변화되고 다층적인 회원사 업무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조직이 조기 정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인력을 재배치하고 내부 승진인사를 통해 조직 활력 제고와 직원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이번 인사에서는 기존 공석이었던 집행임원직에 김정아 경영혁신본부장(상무)과 신동준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상무)이 올라갔다. 또한 2명의 본부장과 2명의 부서장을 신규 보임했다. 김정아 상무는 금융투자협회 정보시스템부 부장, 광고심사실 실장, 홍보실 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신동준 상무는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시장팀 팀장, 자산운용지원부 부장,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 직무대리를 역임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디지털 혁신 및 사모전문운용사 지원에 방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회원서비스부문과 대외서비스부문의 양 부문체제는 유지하면서 정책지원기능과 회원지원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국회·금융당국 정책지원 및 대외교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지원부를 정책지원본부로 편재시키는 등 정책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투자업계의 4차 산업혁명·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회원사와 면밀히 공조해나가기 위해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했다. 사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펀드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소규모 회원사로서 업무지원 수요가 많은 전문사모 운용사에 대한 체계적 업무지원을 위해 ‘사모펀드지원팀’을 신설했다. 외국계·중소형 회원사에 대한 One-stop 업무지원채널로서 전담지원 데스크를 설치해 회원사 특성과 업무수요에 맞는 업무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서 역할을 부여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임회장의 경영방향이 반영된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바탕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조달과 국민자산증식이라는 금융투자산업의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금융투자산업이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역할을 제대로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보다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금융투자협회 인사.◇임원 신규 선임△김정아 경영혁신본부장(상무)△신동준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상무)◇보직 변경△성인모 대외서비스부문장△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본부장 직무대리△남달현 전략기획본부장 직무대리△김지택 정책지원본부장 직무대리◇전보△이창화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직무대리◇부서장△이도연 자율규제기획부 이사부장◇보임△김영돈 채권부장△김영진 세제지원부장△채승훈 연금지원부장△신동철 국제부장△장영훈 정보시스템실 디지털혁신팀 팀장△진양규 자산운용지원부 사모펀드지원팀 팀장△박두성 자율규제기획부 자율규제운영팀 팀장
2018.02.28 I 오희나 기자
  • 네오프레임, 100% 콜드월렛 가상화폐거래소 ‘코어닥스’ 4월 오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융IT솔루션 전문기업 네오프레임은 28일 신규 암호화폐거래소 ‘코어닥스’를 오는 4월 중 오픈한다고 밝혔다. 네오프레임은 20년 이상의 업력으로 삼성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대신증권 등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금융IT 솔루션을 공급해 온 업체다.네오프레임이 오픈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코어닥스’는 기존 거래소 시스템과 달리 코인 전체를 인터넷 망과 분리해 보관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로 특정 시점에만 거래정보를 교환하도록 운영하는 ‘100% 콜드월렛 시스템’을 적용했다.‘콜드 월렛’은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거래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핫 월렛’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오프라인으로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생성하고, 보관해 해킹 위협으로부터 코인을 보호한다. 아직까지 100% 콜드월렛을 지원하는 있는 거래소는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내외 유명 암호화폐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핫 월렛’에 보관되던 코인이 도난 당하는 사태가 발생해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는 자율규제안을 발표하며 각 거래소들이 전체 코인의 70%를 ‘콜드 월렛’에 보관할 것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네오프레임의 암호화폐거래소 ‘코어닥스’는 ▲거래 과정상의 모든 데이터와 전송구간에 대한 암호화 ▲단말기 해킹방지툴 ▲사용자 바이오인증까지 채택해 외부 해킹에 대해 금융회사 수준의 완벽한 보안체계를 적용했다. 또한 한국거래소(KRX)와 증권사가 증권 거래에 사용하는 형태의 시스템을 사용해 초당 100만건 이상의 거래정보 처리가 가능해 기존 거래소가 안고 있는 잦은 거래중단이나 시스템 다운 등의 장애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성룡 네오프레임 대표는 “과거 20년 이상 금융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적용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코어닥스에 적용한 거래소 플랫폼을 ‘Smart-DXP’로 브랜드화하고 국내외 파트너들과 제휴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네오프레임이 코어닥스에 적용한 거래소 플랫폼은 오늘 날 자산이 디지털화 되는 추세에 맞춰 개발된 시스템으로, 차후 종합 디지털자산거래소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네오프레임은 최근 이와 관련해 두바이, 홍콩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2.28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