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北도발, 전쟁 염두 아냐…금융시장 불확실성 우려 과도"
  • "北도발, 전쟁 염두 아냐…금융시장 불확실성 우려 과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명시하고 대남 도발을 고조하는 것이 실제로 전쟁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쟁 리스크 고조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5~7일 세 차례에 걸쳐 연평도와 백령도 북방에 사격을 가한 데 이어, 14일에는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15일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남정책 기조변화를 천명했다. 핵심 요지는 남북관계를 동족관계에서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재정립하고,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포격 등은 역대 일반적인 도발의 일종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대남정책 기조변화는 통상적인 강성발언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면서 “실제로 전쟁 발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둔다면 무기 비축과 기만전술이라는 두 가지 징후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북한은 최근 러시아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어 무기 비축량이 오히려 줄어들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도발은 오히려 한국군의 경계태세를 끌어올리고 있어 전쟁 준비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현재 과제가 경제성장과 민심 안정이라고 꼽았다.먼저 북한은 2016~2017년에 잇따라 3차례의 핵실험을 진행한 이후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겪고 있다. 과거 대북 제재는 주로 무기 관련 거래의 차단을 목적으로 한 제재였지만 2016~2017년에 걸쳐 북한의 광물 수출 제한, 에너지 수입 제한, 섬유제품 수출 제한,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근로 금지 등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로 압박의 수위가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강경책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등까지 북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단 한 해를 제외한 2017~2022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가운데 북한의 숨통을 틔워준 것은 러시아”라면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의 관계는 급속하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1일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이송한 컨테이너가 5600여 개에 달한다고 추산했는데 주요 품목은 포탄, 방사포, 탄도미사일 등으로 알려졌다”면서 “북한은 국제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채널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얻은 동시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심 이탈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수년간에 걸쳐 경제가 역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문화의 북한 침투도 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작용 중”이라며 “따라서 북한은 한국과의 거리두기를 강화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민심을 다잡으려 하는 전략을 꾀하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북한의 행동은 ‘러시아를 통한 국제제재 회피’, ‘북한 내부의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한 한국으로부터의 거리두기’ 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15일 김정은 총비서의 시정연설에서도 일부 드러나는데 국방력 강화, 물리적 충돌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적들이 건드리지 않는 이상 결코 일방적으로 전쟁을 결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명시하고 대남 도발을 고조하는 것이 실제로 전쟁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북한이 대 러시아 무기수출을 지속하는 중에는 북한의 주요 관심사가 남침보다는 오히려 북한의 경제성장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4 I 김인경 기자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재종합)
  •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재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김정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오는 3월 대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대선 전 방북을 두고 사실상 부인했다.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17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3월 15∼17일 대선 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로이터통신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향후 두 달 안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어려워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빨라도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렘린궁이 대선 이후로 방북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푸틴 대통령은 대선까지는 높은 지지율로 승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4월 방북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선거에서 압승 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월에는 북한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가까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01.24 I 김상윤 기자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종합)
  •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오는 3월 대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대선 전 방북을 두고 사실상 부인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17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로이터통신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향후 두 달 안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어려워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빨라도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3 I 김정남 기자
우크라 軍정보수장 "北이 러시아 최대 무기 공급처"
  • 우크라 軍정보수장 "北이 러시아 최대 무기 공급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 밀월을 과시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軍) 정보당국 수장이 주장했다.지난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21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이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은 상당한 양의 포탄을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현재 러시아가 자국의 생산 능력보다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소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북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도움으로 인해 러시아의 숨통이 트였다”며 “북한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군은)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겪었을 것”라고도 덧붙였다.북한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탄약·포탄 등 무기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해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러 양국은 공식적으론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전 전황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우린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과가 그들(러시아)보다 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력 부족이 눈에 띈다”며 동원령 대상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공식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역이 주기적으로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대역을 구별하는 근거로 귓불과 미간 거리 등을 들었다.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2024.01.22 I 박종화 기자
푸틴, 24년 만 방북 '초읽기'…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
  • 푸틴, 24년 만 방북 '초읽기'…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길에 오를지 관심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 관련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방북이 된다. 방북 성사 시,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러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예정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지만,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었다.보좌실은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입장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사용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해 러시아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대목이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도발 및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북의 밀착은 한반도 안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4.01.21 I 권오석 기자
北 최선희 환대한 푸틴…“한국에 보내는 경고”
  • 北 최선희 환대한 푸틴…“한국에 보내는 경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군사 협력이 밀월을 넘어 전방위적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맞이한 것도 이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국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만났다. 사진은 최 외무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사진=로이터)통일부 당국자는 17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이 방북 사실을 밝힌 만큼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 이후로 보는데, 전쟁 변수가 있는 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최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당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만 만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환대를 받으며 공고한 러·북 관계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푸틴이 북한 외무상을 맞이한 것을 두고 한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국을 길들이기 위해 북한과 손을 잡는 비례적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미동맹을 유지하되,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이 다 철수하면 그건 결국 중국 경제에 종속된다. 워싱턴에 이런 걸 잘 이야기해서 한국이 완충작용 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앞으로 러·북 관계의 관전 포인트는 푸틴의 방북과 더불어 러·북 합동 군사훈련, 이 훈련에 중국이 가담할지 여부다. 러시아가 한국의 대외 행보를 살피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한 단계씩 끌어 올릴 것이라는 것이 홍 원장 분석이다.북한이 연초부터 남한을 적대국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나오는 것도 결국 러시아와 중국이 방패막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를 적정 수준의 협력 관계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확장시킬 수 있다”며 “한미일 공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러시아를 움직일 수 있는 경제적 협력이나 어떤 수단을 활용해서라도 우리 편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러·북 군사협력과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했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데 기술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북한과 손잡고 관광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00여명 규모 인원이 다음달 9~12일 3박4일 동안 평양을 관광하고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의 재건 등을 도와줄 해외 노동자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러·북은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북 간에 고위급 교류가 계속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불법적인 거래가 있을 걸로 우려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를 보내는 등 정황을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17 I 윤정훈 기자
푸틴, 北외무상 만나 '함박웃음'…北과 무기거래 의혹 증폭
  • 푸틴, 北외무상 만나 '함박웃음'…北과 무기거래 의혹 증폭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과 ‘이례적’으로 회동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에 대한 의혹도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푸틴, 러 대선 이후 방북 가능성…“일정은 향후 조율”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에서 최 외무상을 접견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나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무기 수출 등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 및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그를 북한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실제 최 외무상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의제에 있다”며 “현재 (김 위원장의) 초청이 진행 중이며, 양측의 상호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에 반드시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그가 5선에 도전하는 올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현실화하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의 일이 된다. 또한 그는 옛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북한을 방문한 첫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된다. 로이터는 이번 푸틴 대통령과 최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이례적’이라며 북러 관계가 전보다 더욱 강화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묘하게 친근한데”…北과 무기거래 더 늘리나 이날 노보스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접견실에 들어온 뒤 그를 기다리던 최 외무상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이번 회동이 실질적으로는 무기거래를 강화·확대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양국은 표면적으론 지난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크렘린궁이 직접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확인한 데다, 이날 회동에 북한의 재래식 포탄 생산을 책임지는 군수공업 부장 출신의 조춘룡 노동당 비서가 배석했다는 점에서 물밑 무기거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 간 불법적인 무기거래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도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부인해 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한국과 미국 등은 최 외무상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 간 불법 무기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밀착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의 대량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과 그 아시아 동맹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北 외무상 만난 푸틴…북러 외교장관, 푸틴 방북 등 논의 관측
  • 北 외무상 만난 푸틴…북러 외교장관, 푸틴 방북 등 논의 관측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무기 수출 등 군사 협력 강화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16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최 외무상을 접견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의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노보스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환하게 웃으며 접견실에 들어온 푸틴 대통령은 그를 기다리던 최 외무상에게 악수를 청했다.크렘린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나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간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반도 문제와 함께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구체화할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지난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시작된 실무 작업의 초반 성과를 결산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도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출발범이 될 것이며 양국 국민을 위한 실질적 이익을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등은 최 외무상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더욱 늘어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해 “우린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방문 시기는 추가로 논의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첫 집권 직후인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방북이 된다.
2024.01.17 I 박종화 기자
푸틴, 오늘 최선희 北 외무상과 면담…외무 회담 보고받아
  • 푸틴, 오늘 최선희 北 외무상과 면담…외무 회담 보고받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대통령에게 회담 결과와 지난해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양국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회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두고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늘 지지했다. 러시아는 독립적으로 그리고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제안을 제출했고 그것은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두 나라 외무상이 자주 만나며 유대를 쌓는 것은 쌍무 관계가 두 나라 수뇌부의 의도에 맞게 활력 있게 전진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크렘린궁으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에게 협의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양국 장관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길 희망하며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14일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오는 17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2024.01.16 I 이재은 기자
국표원, 사우디 표준청 초청 현지 기술규제 설명회
  • 국표원, 사우디 표준청 초청 현지 기술규제 설명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6일 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초청 기술규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리 대(對)사우디 수출 기업의 원활한 현지 수출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사드 빈 오트만 알 카사비 사우디 표준청장을 비롯한 대표단 8명은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 기술규제에 대해 설명했다.우리 기업의 대사우디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53억달러로 국가 기준 25번째로 많은 나라다. 특히 앞선 2년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및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 수출도 확대 가능성이 크다.국표원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해 사우디 현지의 전자제품 대기전력 규제 도입 때 시험·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에어컨을 규제 품목에서 제외하거나 건설기계 관련 안정 규정을 명확히하는 등 사우디의 기술 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번 설명회도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회담 때부터 준비한 양국 표준당국 간 협업이다.사우디 대표단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제품안전 프로그램(SALEEM)과 품질마크(SQM), 인증 플랫폼(SABER) 등을 주제별로 설명하고 국표원과 양국 간 기술규정과 표준 관련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진종욱 국표원장은 “사우디 표준청과의 정보·지식 공유 등 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무역 기술장벽 애로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선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북한과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우리의 이웃,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분야에서 더욱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모든 수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은 이번 정부대표단의 방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연방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외무상 등 정부대표단은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더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만남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은 16일로 예정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해 10월 19일 평양에서 회담을 열고 2024-2025년 교류계획서를 체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특히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유익하고 강도 높은 협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4차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국가안보 보좌관 회의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라며 “우리의 참여가 없다면 그 어떤 토론도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이유로 이 회의는 특정한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지 않고 목표로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2024.01.15 I 김관용 기자
크렘린 "北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푸틴 방북 조만간 이뤄지길"
  • 크렘린 "北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푸틴 방북 조만간 이뤄지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지난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에 대해 “북한은 우리 이웃이자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욱 진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합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과 모든 차원에서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훌륭하고 강렬하며 의미 있고 유익한 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외무상은 15~17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등은 두 나라가 무기 거래 등 군사적 유착을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최 외무상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북·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러에 이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린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방문 시기는 추가로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1.15 I 박종화 기자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떠났다. 최 외무상은 북러 외무회담을 열고, 북러 군사협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방북 일정을 마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인 19일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선희 외무상과 외무상 성원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뉴스1)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러시아 연방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의 초청에 따라 외무상 최선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대표단이 러시아 연방을 공식 방문하기 위하여 1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신문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부상 박철준 동지와 우리 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임시 대리대사 블라디미르 토페하 동지, 대사관 무관 발레리 이사옌코 동지가 전송했다”고 덧붙였다.전날 북한은 최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작년 9월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는 북한이 팬데믹 이후 고위급 대면 외교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단독 해외 방문이다.북한은 ‘반미 국가’ 연대 강화를 위해 지난달 박명호 외무상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러를 중심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특사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우간다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와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도 참가한다.
2024.01.15 I 윤정훈 기자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외신들은 14일 북한이 동해상에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과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AP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선거가 있는 해에 지역적 적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국과 대치 국면의 판을 키우는 동시에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추가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한국에 대한 제한된 물리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외신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전날 이뤄진 점에도 주목했다. 로이터는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립된 북한이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도 최 외무상의 방러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후속 고위급 교류로 인해 양국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은 탄도 미사일 시험을 통해 북한 핵무기가 미국을 공격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고위층과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핵무기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선전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01.14 I 윤종성 기자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한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지 4년여 만에 개방한다.한국의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 북측의 북한 감시초소가 보인다. (사진=AFP)12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지방 당국과 서방 여행 가이드의 게시물을 인용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내달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단체 관광객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 봉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으며 아직 외국인의 입국을 완전히 허용하고 있지 않다. 여행 일정표에 따르면 평양과 스키 리조트 방문이 포함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투어 총지배인 사이먼 코커렐은 북한 내 협력사들을 통해 러시아인 방문이 특별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그는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다만 4년 이상 관광객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진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러시아 동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정치,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관광 산업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8∼2019년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은 모두 6129명으로 이 가운데 1500명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미국에 또 경고한 중국 “대만 문제, 선 넘지 말라”
  • 미국에 또 경고한 중국 “대만 문제, 선 넘지 말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가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리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1일 ‘중국과 미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의사소통에서 협력 강화에 대한 희망과 평화 공존에 대한 선의를 표명했지만 대만 문제에 대해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보도했다.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여만에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한 이후 양국간 소통은 확대되고 있다.양국 정상은 2024년 새해 첫날 축전을 교환했으며 지난 8~9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방정책 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양국 군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정상회담 협의의 후속 조치다.이달 9일 류첸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위 대외부장은 외교위원회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으며 북경대 탁구팀과 버지니아대 탁구팀은 각각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 예전 ‘핑퐁 외교’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환구시보는 “양국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기에 동시 다발적 교류는 주목할 만하고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라며 “양국 관계가 안정되면 세계 정세가 혼란스럽지 않고 불안정하다면 세계가 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양국 관계가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불거졌던 정찰 풍선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중국의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환구시보는 “대만해협, 남중국해,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많은 실제 조치는 양국 정상의 합의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고 일부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진행돼 양국 관계에 소용돌이가 발생했다”며 “올해 중·미 관계는 이러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신경전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국방정책 회담에서 미국에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 특히 중국의 대만 문제에 대해 반드시 신중을 기하고 금지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중·미 관계를 올바르게 다루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이러한 토대 없이는 의미 있는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2024.01.11 I 이명철 기자
미·중, 2년여 만에 '국방정책회담' 개최
  • 미·중, 2년여 만에 '국방정책회담' 개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군사회담을 개최했다.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열린 회담이어서 주목된다. (사진=AFP)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마이클 체이스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와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DC 소재 국방부에서 ‘제17차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이 개최된 건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은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가 마지막이다. 양국 군사당국 간 소통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며 군사 핫라인을 차단하면서 단절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을 개최하자고 중국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했고, 이번 회담은 그 후속조치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이날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분쟁으로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군사당국 간 소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필리핀 선박을 괴롭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제법이 보장하는 대로 공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안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남중국해 등 국제 해역과 영공에서 활동하는 미군 군용기와 군함에 너무 근접해 위험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중국 전투기가 미국 및 동맹국 항공기를 상대로 수백 건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공중 요격을 실시했다”고 꼬집었다. 체이스 부차관보는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디서든 계속해서 안전하고 책임 있게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대만과 관련해선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및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FT는 이번 회담이 올해 양국 간 군사 대화 일정을 결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대만 총통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면서, 미국은 중국 인민군이 선거와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1.10 I 방성훈 기자
구자열 무협 회장 "한일간 민간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
  • 구자열 무협 회장 "한일간 민간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 구자열 회장 및 임원들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를 비롯한 주한일본대사관 직원들은 9일 서울 성북동 소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일 교류 및 민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는 한일 양국 외교 복원과 일곱 차례의 정상 회담 등을 통해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정상화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기업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국무역협회가 한일 간 민간 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양국 경제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구자열 회장(사진 오른쪽)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사진 왼쪽)는 9일 서울 성북동 소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일 교류 및 민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한국무역협회는 양국 간 경제 분야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민간 상시 대화 채널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경제동우회와 한일 상설 민간 경제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했으며, 8월에는 관서 경제동우회와 한일 기업인 상시 대화 채널 구축, 기업인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또한 한국무역협회는 한국과 일본의 유망 산업별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2024년에 신설·가동해 양국 기업인의 소통·협력의 장 마련을 통한 양국의 미래 지향적 경제 발전을 도모해 갈 계획이다.
2024.01.10 I 하지나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4조원…美 첫 1위, 지역은 중동 1위
  •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4조원…美 첫 1위, 지역은 중동 1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고, 지역으로는 중동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과 중동의 수주 증가 덕분에 해외 건설 수주액이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8일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 1000만달러(약 43조 7600억원)로 전년보다 23억3000만 달러(7.5%)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적 경기 둔화,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 등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로 321개 해외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지역별 수주액 비중은 중동이 가장 높았다. 중동은 전체의 34.3%(114억달러·약 15조원)를 차지했고 뒤이어 북미·태평양은 31.0%(103억달러·약 13조 5000억원), 아시아 20.4%(68억달러·9조원) 순이었다.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 8000만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 7000만달러) 등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네옴시티, 원전 등과 같이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화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최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민관협동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국가별로는 미국이 30.0%(100억달러·약 13조 13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가 28.5%(95억달러·약 12조 4700억원), 대만이 4.5%(15억달러·약 2조원)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965년 실적 집계 이래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은 건축 공종의 비중 확대(2022년 27.9% → 2023년 36.5%)로도 이어졌다.국토부는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다”면서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국토부는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투자(8000만달러)한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의 시공(5억달러) 수주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책펀드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 수주 지원효과 확대를 기대했다.공종별로는 산업설비 47.4%(158억달러·약 20조 7500억원), 건축 36.5%(121억달러·약 15조 9000억원), 토목 5.7%(19억달러·약 2조 5000억원)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95.6%(318억달러·약 41조 7500억원), 투자개발사업은 전년(10.2억달러, 3.1%)보다 소폭 증가한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000억원(4.4%)을 기록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 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08 I 박경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