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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컴,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
- (사진=한글과컴퓨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본격화한다.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진입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가칭)‘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28일 한컴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AI 사업 전략과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글로벌 지능형 자동화(IA) 시장 공략 전략과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IA는 자동화 도구에 AI를 추가한 것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념이다. 또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이를 활용한 AI 솔루션, 한컴 어시스턴트 기술을 소개했다. ◇내년 상반기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대형언어모델(LLM)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이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인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한컴은 MS를 제외하면 스크립트 엔진을 보유한 세계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단순히 LLM을 연동하는 수준의 여타 서비스들보다 고도화한 기능을 제공한다.그뿐만 아니라 한컴의 AI 기술과 SDK 기술들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구축형으로 제공해 기업 등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경량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하여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한컴얼라이언스 조성…기술 수출과 해외 시장 확대이날 한컴은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한컴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이 자체 기술과 영업력, 사업 기회를 공유하는 협력체다. 경쟁보다는 국내외에서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택했다. 한컴은 얼라이언스 참여사에 기술을 지원하고 다양한 권한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마련하는 한편, 한컴 SDK와 AI·문서 관리 솔루션 등을 파트너사들의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한 가치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앞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구축형 솔루션 기반 사업 등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업 비즈니스를 창출할 방침이다. 향후 한컴은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술 조합을 고도화하고, 기술 모듈화를 적용해 해외의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을 찾아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오피스 SW라는 단일 시장에서 해외 진출 시도를 한정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 한컴이 자체 보유한 기술 모듈별로 타겟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컴의 성장 기반이 된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서도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컴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들과 AI를 접목한 글로벌 IA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거점을 공동 구축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거점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컴 첫 중기 주주환원 정책 공개한컴은 하루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컴은 처음으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자기주식 취득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2018년 이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으나, 2년 전 김연수 대표 취임 이후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작년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올해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김연수 한컴 대표는 “내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선보이는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고객·산업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춘 자동화 업무를 수행하는 한컴만의 IA를 통해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이어 “한컴은 국내뿐 아니라 협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려 한다”라며 “지능형 자동화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이바지하며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 노인 ‘과다 및 부적절 약물’ 복용 많아...무분별한 복용 경각심 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다약제(5개 이상 약물) 복용 및 부적절 약물 복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혹은 장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지난 25 ~26일 열린 ‘대한노인병학회 제7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다약제(5개 이상의 약물)를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은 무려 8.8%에 달하는데,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연구 결과 66세 인구의 53.7%에서 1종 이상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인당 평균 2.4개를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13만 8천 명에서 24만 8천 명으로 80% 가량 증가했다.이때 노인 부적절 약물은 노인에게 이득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요하는 약품으로, 소화성궤양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성분이나 위산분비억제제 ‘라베프라졸나트륨’ 등이 대표적으로 해당한다.실제로 이러한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66세 인구 65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으며,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일상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을 받을 가능성 역시 46% 높았다. 또한 부적절 약물 사용이 2종 이하일 경우 장애 위험이 약 31% 증가한 반면, 3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무려 81%가 증가하는 등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복될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대상자 특성별로는 대도시(광역시)보다 소도시(군, 구)에 거주하는 사람, 건강보험보다는 의료급여 대상자,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많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들에서 약물 개수와 부적절 약물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노령인구에서 약물 과다 및 부적절 약물 사용에 대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 관심을 촉구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공동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는 “이제 막 노령에 접어든 66세의 젊은 노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 혹은 높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공동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다약제 및 부적절 약물 처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연구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은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촉진할 우려가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더 많은 의료 이용과 약 처방을 부르는 처방 연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의료 이용자 및 의료진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 시골 땅값 궁금하면 '트랜스파머'로..AI가 빅데이터로 가치 분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발품 없이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시골 땅과 전원주택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출시됐다.애그테크(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 트랜스파머㈜(대표 김기현)는 인공지능(AI) 기반 농촌경제 디지털 전환 플랫폼 ‘트랜스파머’를 공식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트랜스파머는 혁신적 개념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와 전통적인 파머(Farmer)의 합성어로, AI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농지 및 전원주택 가치를 추정하고, 영농 사업성 및 적합 작물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인근 유사 물건의 실거래 사례, 농가 잠재 소득 등을 고려해 알고리즘을 구성했고, 트랜스파머가 자체 수집·가공한 약 21억개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주소지의 가치를 계산했다. 트랜스파머 AI 추정가의 정확도는 현재까지 최대 95%를 유지하고 있으며, 플랫폼 2차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트랜스파머는 사용자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PC, 모바일 등 다양한 크기 화면에서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주요 서비스는 ▲농지·전원주택 ‘가격 분석’ ▲농사 성적표를 알려주는 ‘내 농장 진단’ ▲귀농 희망자들에게 적합한 ‘농지 찾기’ ▲전원주택 건축비를 확인하는 ‘내 집 짓기’ ▲노후를 준비하는 사용자를 위한 ‘농지연금 분석’ 등이다.‘내 농장 진단’과 ‘농지 찾기’ 서비스는 선택한 농지의 AI 추정가뿐만 아니라 기후·토양 데이터에 기반한 적합 작물 추천과 경작 이익 분석을 제공한다. 귀촌 희망자 혹은 전원주택 리모델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내 집 짓기’ 서비스를 통해 AI 주택 건축 설계안을 제시하고, 예상 건축비를 진단해준다.‘농지연금 분석’에서는 주소지만 입력하면 해당 농지에 대한 연금 가입 가능성,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고, 연금 보유 전략도 컨설팅받을 수 있다. 트랜스파머는 농지 경·공매 물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공식 론칭을 기념해 회원 가입만 하면 서비스 무료 사용이 가능한 프로모션을 한시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트랜스파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농지 거래건수는 29만5462건으로 연립·다세대 주택의 12만386건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김기현 대표는 “농지는 주택보다도 거래가 활발한데도 투자하려면 발품 팔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트랜스파머의 신뢰도 높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농가에도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회장, 3분기 재계 총수 관심도 1위…정의선·최태원 순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3분기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수장 가운데 온라인상 개인 유저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30위 이내 수장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만9445건으로 23명의 수장 중에서 3분기 압도적인 유저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기업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뉴스 채널을 제외했음에도 이 회장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은 2만 건에 육박,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도를 방증했다.2위는 6105건 포스팅 수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개월간 5326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랭크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4684건 포스팅 수로 4위에 자리했다. 그룹 순위(11위)에 비해 정 부회장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가 월등히 높은 것은 정 부회장이 SNS에서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3828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354건의 포스팅 수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926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53건), 이재현 CJ그룹 회장(1690건), 우오현 SM그룹 회장(1528건), 구자은 LS그룹 회장(1236건)이 각각 7~11위를 지켰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1220건의 포스팅 수로 12위를 차지했으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3개월간 1028건의 포스팅 수로 13위에 올랐다.13위 이후 총수 정보량은 세 자릿 수 포스팅 수를 보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860건의 정보량으로 14위를 기록했으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527건의 포스팅 수로 15위에 랭크됐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26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459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331건), 허태수 GS그룹 회장(282건), 이해욱 DL그룹 회장(205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136건) 순으로 각각 16~21위를 지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8건의 정보량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5건 포스팅이 포착됐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3분기 조사 대상 총수에 대한 개인 유저들의 관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 보조금 문제로 인한 정의선 회장 미국 방문 등 재계 총수에 대한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슈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다. 개인 의견이 드러나지 않는 ‘뉴스’ 채널은 제외했으며 포스코그룹과 농협중앙회 처럼 법인이 ‘동일인’인 경우는 분석하지 않았다. 포털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GS그룹이나 HD현대그룹, 신세계그룹처럼 동일인이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직계가족이나 형제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에는 실제 경영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 “AI 비전, 표준 소프트웨어로 승부수”…뉴로클의 경쟁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비전 소프트웨어 업계의 어도비’를 꿈꾸는 뉴로클 직원들. 사진=뉴로클뉴로클 이홍석 대표“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전을 보면서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될 것 같았고, 그러려면 무조건 ‘표준 소프트웨어(SW)툴’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죠. 표준 SW는 사람이 커스터마이징하지 않아도 되고, 비전문가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LG디스플레이 출신인 이홍석 뉴로클 대표는 2019년 뉴로클 창업 당시 집중했던 생각은 “제조업이 아닌 IT, 표준 SW였다”고 했다. 사실, 현재 기업의 AI 시장을 겨냥한 회사들 다수는 사전 컨설팅과 파인튜닝(개별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을 위해 인력을 투입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하지만 뉴로클은 다르다. 고객사에 맞는 AI모델을 만들어주는 ‘뉴로티(Neuro-T)’와 해당 모델을 실시간으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뉴로알(Neuro-R)’이란 SW를 장착하면 쉽게 회사에 맞는 AI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이미지를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모델은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쉽게 사진, 동영상, 이미지 등을 편집하는 어도비와 유사하다.뉴로클은 2019년 자본금 2억 원으로 창업해 현재 33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시스템통합(SI)이 아닌 표준 SW를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고집은 서울대, KAIST, 연세대 출신 인재들과 LG, 한화, GE 등 굴지의 IT 기업 출신 인력을 끌어당겼다. 창업 2년째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을 만큼, 고객사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초기 IBK 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창공에 당선돼 자금 지원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고 기억했다. 덕분에 뉴로클은 외부 투자 유치 없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특허 등록이홍석 대표가 생각하는 뉴로클의 경쟁력은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이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은 기술로 자동 최적화하는 데 있다. 작년에 국내는 물론 미국까지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고 전했다.뉴로클의 고객사가 제조업, 병원, 교육 등 다양한 것도 바로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덕분이다. 다만, 아직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태로 구현되진 않는다. 이 대표는 “기술 문제라기보다는 병원 등에서 보안을 이유로 설치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로컬로 설치해 드리고 업데이트해 드리는 상황이다. 로컬 클라우드 개념”이라고 했다.직원들과 대화하는 이홍석 대표데이터 중심 AI에 맞춰 업데이트 얼마 전 뉴로클은 ‘뉴로티’와 ‘뉴로알’ 4.0 버전을 발표했다. 어떤 의미일까. 이 대표는 “4.0은 한마디로 데이터 중심 AI 추세에 맞춘 것”이라면서 “데이터가 적어도 학습할 수 있는 기법들이 많이 들어갔고, 생성AI 기술도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 적용했을 때 우리 병원에 질병 데이터가 부족할 때 가상으로 생성해 학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전 시장에서 승부하려는 이유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시장은 비전(Vision)분야 외에도 다양하다. 뉴로클은 왜 비전에 집중할까. 그는 “비전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데이터 포맷이 이미지였기 때문”이라며 “이미지 파일 형태만 JPG냐 BMP냐 이것만 차이가 있어 데이터 자체가 규격화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시계열이나 언어모델 등 다른 걸로 가면 데이터가 포맷화 돼 있지 않아 표준 SW로 가기 어려웠다. 결국은 SI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전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순간, 국내 스타트업들은 솔직히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비전은 다르다. 제조업은 우리 회사만의 불량 이미지, 의료는 우리 병원만의 내시경 이미지가 있어 해당 데이터로 무조건 최종 파인튜닝(미세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쪽은 국내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회사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관련해 중국 기업 걸 쓰는데 약간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비전 AI쪽은 완전 초기 시장은 지났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야유회를 즐기는 뉴로클 직원들경영학과 출신답게 고민 중 하나는 기업문화라고도 했다. 이홍석 대표는 “저는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 사실 번아웃(정신적 탈진)은 없다”면서도 “새벽 2~3시까지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결혼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더라. (가정생활을 고려해) 일하는 게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장점은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 대표는 몇 개월 전 아빠가 됐다.
- 반도체 중심 산업활동 회복세는…3분기 출산율 '빨간불'[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한국 경제의 산업활동 동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얼마나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의 현황 관련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7~9월) 출산율 하락 폭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0일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10월 수출이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는 등 예상 이상의 실적을 낸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도 뚜렷해지는 상황이다.앞서 9월 지표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월(13.5%)에 이어 9월(12.9%)까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광공업 생산도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내달(10월)에는 8,9월 광공업의 좋은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경기는 회복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기재부가 경기 판단과 전망을 담아 매달 발간하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지난 17일 발간한 11월호에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난다”는 표현이 쓰였다. 반도체 등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라는 점에서였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해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나타냈다.같은 날(30일) 기재부는 ‘10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올해 국세수입은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1000억원 가량 덜 걷힐 것이란 재추계 결과가 나온 상태다. 지난 9월까지는 국세수입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50조9000억원(16.0%) 줄었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약 23조8000억원(24.9%)줄어든 게 ‘세수 펑크’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분 정도가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세입 흐름을 바꿀 정도의 여지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하는 ‘2023년 9월 인구동향’을 통해서는 올해 우리나라 저출산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치였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추락하는 초유의 저출생 상황에 직면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올해 월별 출생아 수는 내내 감소세를 이어왔고 최근 5개월 연속해서는 1만 명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은 달은 1월(2만3179명)과 3월(2만1138명)뿐이었다.올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1명, 2분기 0.7명으로 각각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3분기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통상 연말이 갈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은 비관적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령별 동태를 톺아볼 수 있는 자료들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1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살펴본 우리나라 청년 세대 현황’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대간 경제적 자원 흐름을 보여주는 ‘2021년 국민이전계정’이, 내달 1일에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2022년 생명표’가 예고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음은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7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15:30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면담(장관, 비공개)△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00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1차관, 국회)15: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차관, 국회)△29일(수)14: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30일(목)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7일(월)08:00 통계청, CCUS산업 특수분류 개발로 산업육성 및 규제개선 지원한다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12:0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살펴본 우리나라 청년세대 현황15:00 제10차 원주 의료기기 「원스톱 수출 119」 개최17:00 부총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면담△28일(화)06:00 2023 MDB 프로젝트 플라자 개최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3년 11월호 발간12:00 2021년 국민이전계정15:30 ‘23년도 국유재산 관계기관 워크숍 개최△29일(수)12:00 2023년 9월 인구동향12:00 2023년 10월 국내인구이동12:00 2022년 다문화인구동태16:00 민간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 청취(기재부 신성장추진단, ‘25차 민관협의체 간담회 개최)16:00 금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 관련 주요 내용16:00(잠정) OECD 11월 세계경제전망△30일(목)08:00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00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과 특허 무료나눔, 창업 분위기 확산과 사업화 지원 본격 추진11:30 2023년 10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1)14:00 통계청, 유엔인구기금(UNFPA)과 「저출산·고령화 국제 심포지엄」개최14:00 통계청, 2023년 서울시 빅데이터 포럼 공동개최14:00 게임 분야 수출기업간담회△1일(금)08:30 제3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12:00 2022년 생명표15:00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통계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15:30 데이터 기반 사회정책 지원을 위한 통계청-교육부 업무협약 체결
- [VC’s Pick] AI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0일~24일)에는 페션과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및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 크리에이터 ‘루빅스’인공지능(AI) 크리에이터 플랫폼 ‘고비(Gobi)’를 운영하는 루빅스는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루빅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 강민석 대표와 구글 디자이너 출신 문성훈 최고경험책임자(CXO)가 지난 6월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루빅스가 출시한 고비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프로필과 성격, 지식들을 학습시켜 AI를 만들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AI 컨텐츠 플랫폼이다.AI를 만든 후에도 지속적으로 AI를 훈련시켜 사용자가 원하는 대답, 말투, 성격 등을 더욱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대학생 등 젊은 층을 타겟으로 콘텐츠 마케팅과 AI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루빅스의 인력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만큼,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다. ◇ 생성형 AI로 패션 콘텐츠 경험 ‘바이스벌사’생성형 AI기반 패션 스타트업 바이스벌사는 땡스벤처스와 스페이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스벌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세밀한 패션 콘텐츠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패션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브랜드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바이스벌사는 이미 코오롱, 널디, 빅팍, 까이에, 홀리넘버세븐, 비에니끄, 빅팍, 디안티도트, 곽현주컬렉션, 어뮤즈 등 국내 유수의 패션 및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며 사용자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패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패션 분야에 특화된 바이스벌사의 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유저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바이스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손쉽게 AI를 사용하고,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형태로 서비스를 보다 활발하게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환자 데이터 AI로 분석…적합 치료제 찾는 ‘임프리메드’AI 정밀 의료 기업 임프리메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리버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메이요 클리닉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임프리메드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를 위한 정밀 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로,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암 정복을 위한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임프리메드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다양한 암 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설명이다.임프리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 의료 서비스 개발·상용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 골반장기탈출증, 60세 이후 급증해... 증상 다양하고 성생활도 빨간 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반장기탈출증이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직장, 자궁, 방광 등 골반장기가 아래로 처지면서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밑이 빠지는 병’이라는 별명을 가진 골반장기탈출증은 임신과 출산, 폐경과 노화를 겪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의 도움말로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알아본다. ◇ 방광류, 직장류, 자궁탈출증 등 다양한 증상 동반, 성생활도 ‘빨간 불’골반안쪽에 있는 장기들과 관련된 질환(골반저 질환)은 다양한 장기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도 다양하다.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길 수 있고, 여성의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점막이 빠져나오면 건조해지면서 성관계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근육이 이완되면서 성관계 때 만족감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성관계 시 소변이 찔끔 흐르는 요실금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 성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60세 이후 환자 급증골반장기탈출증의 다양한 증상은 여성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증세가 악화되면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처럼 실제로 장기가 탈출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틀어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칭한다. 이러한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실제 2018년에서 2022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직장류를 제외한 방광류 및 상세불명의 자궁질탈출, 상세불명의 여성생식기탈출은 60세 이후 급증하고 있다. 향후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여성에서의 유병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은희 교수는 “수치심으로 병원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나을 수 있는 병으로 인식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조속한 진료를 권한다”며 “또한 50대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라고 해도 골반장기탈출증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출처 : HIRA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포털.◇ 수술로 골반장기의 기능 회복 및 증상 완화, 성기능도 개선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골반저 질환은 문제가 생긴 장기의 빠진 위치나 정도,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수술법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 치료를 통해 골반 내 장기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동반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성적 만족감도 개선할 수 있다. 유은희 교수는 “이는 여성으로서의 자신감 회복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노령여성에서도 성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골반저 질환의 수술방법을 결정할 때 성기능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정밀한 박리와 봉합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 - ‘로봇수술’ 각광 골반장기탈출증은 크게 복부에서 접근하는 방법인 복식수술, 질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인 질식 수술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요즈음은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경 또는 로봇보조 골반경수술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백인여성의 통계를 보면 80세까지 사는 여성의 18%가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중 30%가 재수술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에게 백인여성의 통계를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으나 골반장기탈출증의 특성상 수술 후 재발의 위험도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재발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질을 통해 고정하는 수술보다는 배를 통해 또는 복강경,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더 인정받고 있다. 특히 로봇으로 메쉬(인조그물망)를 질에 부착하여 천골에 고정하는 천골질고정수술이 더 튼튼하게 장기를 고정하여 재발의 위험도가 낮고, 수술 후 합병증, 통증,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로봇보조 천골질고정수술의 적용대상은 ▲골반장기탈출증수술 후 재발을 한 경우, ▲65세 이하 비교적 젊은 여성, ▲성기능보전을 원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예를 들어 비만, 흡연, 결제조직질환, 중증의 골반장기탈출증)가 되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는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복부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로봇팔을 이용하여 좁은 골반 공간 안에서 손상된 질벽 구조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강, 고정하고 정밀하게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유은희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인해 빠져나온 질을 눌러 대소변을 보는 90세 환자분이 자식들 손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은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고 하며 골반장기탈출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의심된다면 빨리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지역SW명문중 만들기, KCI논문 등재·우수논문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지역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학생과 지역 중학생의 공동연구 결과 ‘스마트미디엄 심포지엄’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KCI 논문 등재 심사를 통과해 게재를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오른쪽부터)한국전자거래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문지훈 지도 교수(AI빅데이터학과), 이지민(AI빅데이터학과, 4학년), 이용선(AI빅데이터학과, 3학년), 남현준(아산중, 2학년), 조현수(아산중, 2학년), 김보영 교사(아산중)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순천향대)‘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은 순천향대 SW중심대학사업단 SW가치확산센터가 주관했으며, AI·SW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지역의 ‘아산중학교’를 선정해 AI·빅데이터학과 문지훈 교수와 SW 관련 학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지난 11월까지 SW 멘토링을 실시했다.프로그램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의료IT공학과 △AI·빅데이터학과 △사물인터넷학과 △메타버스&게임학과 소속 재학생 멘토와 아산중학교 멘티 간 일대일 매칭을 통해 11월 KCI 등재 학술지 게재를 목적으로 SW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50여 시간의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GAN을 활용한 일사량 예측 정확도 개선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로드킬 현황 분석 및 울타리 최적 위치 선정 등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 주제로 학부생과 아산중학교 학생이 함께 연구 사례 조사와 논문 작성을 공동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AI·빅데이터학과 4학년 오진영 외 1명은 멘티인 아산중학교 3학년 김대성진과 함께 데이터 증강을 위한 적대적 생성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의 개념 및 활용 방법을 연구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 예측 정확도를 향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공리에 마무리하였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30일 한국컴퓨터정보학회 KCI 논문 제28권, 제11호 등재, 출간 예정이다. AI·빅데이터학과 4학년 이지민 외 1명은 아산중학교 2학년 남현준 외 1명과 함께 탐색적 자료 분석을 통한 한국 도로상의 야생동물 로드킬 현황 분석 및 유도 울타리 위치 최적화 연구를 진행해 지난 26일 개최된 ‘스마트미디어 심포지엄’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동물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 방법으로 환경과 도로 안전 문제의 통합적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전자거래학회지(우수 등재 학술지)에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창완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이번 명문 중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학문적 도전을 제공했으며, 대학생과 중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라며 “앞으로 지역 학교가 SW 명문 학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SW중심대학사업단은 지역 내 SW 관심 증대 및 가치 확산을 위해 ▲방과 후 SW 활동 지원 ▲SW 기초 교육을 위한 프로그래밍 도구 스크래치 교육 ▲C언어 프로그래밍 및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개발 교육 등 다양한 SW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보영 교사(아산중), 이지민(AI빅데이터학과, 4학년), 김대성진(아산중, 3학년), 오진영(AI빅데이터학과, 4학년), 문지훈 교수(AI빅데이터학과)가 한국컴퓨터정보학회 KCI논문 출판을 앞두고 아산중학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순천향대)
- 순천향대, ‘2023 공학 페스티벌’서 우수성과 거양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22일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 공학 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사진 제공=순천향대)‘2023 공학 페스티벌’은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역량인 청년 공학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전국적인 공학축제이다. 올해는 ‘파격을 넘어 생성의 시대,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공학 네이티브’를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3일간 개최됐다.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로 학사 172개의 팀이 참여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가 22일 개최됐으며, 앞선 21일에는 석·박사 489개 팀이 참여한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의 최종 결선이 치러졌다.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는 전국 73개 대학, 총 172개의 공과대학 팀이 참가해, 13개 컨소시엄별 예선과 종합 본선 심사를 통해 총 73점(대상 1점, 최우수상 12점, 우수상 13점, 특별상 4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순천향대 공학교육혁신센터 캡스톤디자인 팀 ‘패트와 매트(컴퓨터공학과 최승원, 박종호, AI·빅데이터학과 김규빈, 서지원, 작업치료학과 양하민 / 지도교수 남윤영)’는 ‘잘잤어?: 인생의 3분의 1을 위한 수면 모니터링 매트’를 주제로 최우수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기존의 수면 모니터링의 문제점 개선한 새로운 실시간 수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딥러닝, 압력센서 등을 사용해 수면 자세·호흡수·심박수·수면시간 등을 측정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측정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내 핵심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위한 ‘산업 혁신 인재 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59개 사업단, 489팀이 참가한 대회다. 제품 제작, 특허출원, 논문게재, 애로 기술 해결 및 사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산업별 2팀을 선발하는 예선과 최종 94개 팀의 본선 경쟁을 통해 최종 수상팀을 선발했다. 순천향대 전자재료소자융합공학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블레이드 메이커스팀(채영빈, 김수영, 이종길, 이세영)은 입주 기업인 ㈜이노베이스와 함께 수행한 ‘차세대 QD-OLED 패널 검사용 Soft Contact 블록 개발’ 과제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상을 받았다. 이 과제는 핀 설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직형 블록구조와 저가의 실리콘을 사용해 패널 손상 문제를 해결하고 15GHz의 주파수에서 빠른 신호전달과 고전류에 대응이 쉽고, 50,000회의 반복 측정이 가능한 50m의 낮은 저항의 핀을 개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각자의 전공을 살려 우수한 프로젝트로 좋은 성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며 “대학은 창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공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기존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산학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