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항저우AG 결승전 시청률 4.4%...韓럭비, 인지스포츠 도약 신호탄 쐈다
  • 항저우AG 결승전 시청률 4.4%...韓럭비, 인지스포츠 도약 신호탄 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럭비 대표팀. 사진=대한럭비협회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럭비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발휘한 대한민국 럭비가 인지스포츠 도약을 향한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한민국 럭비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파에서 결승전을 생중계됐다. 지난 9월 26일 KBS에서 방영한 한국과 홍콩과의 럭비 결승전은 시청률 4.4%(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97만 가구, 가구당 3명으로 환산 시 약 291만명이 17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럭비 선수들을 응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결과 또한 ‘값진 은메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KBS·SBS·MBC 등 주요 방송사의 스포츠 메인뉴스로 다뤄졌다. 앞서 2002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국내에서 결승전 문턱에 올랐음에도 생중계 편성에서 제외된 바 있다.대한럭비협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사례를 비춰보면, 이번 항저우에서의 결승전 생중계와 방송사 메인뉴스 장식은 달라진 한국 럭비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다”고 밝혔다.럭비 위상의 변화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럭비’ 검색량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검색포털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럭비 결승전이 진행된 지난 9월 26일 ‘럭비’ 검색량(포털 기준)은 2016년 이래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당일 검색량은 종전 최대치인 지난 2021년 7월 26일 검색량보다도 약 10% 이상 많았다. 2021년 7월 26일은 도쿄올림픽 기간으로, 이날 대한민국 럭비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뉴질랜드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열리며 한국 럭비가 큰 이목을 끈 바 있다. 검색량 상위 1, 2위에 자리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과 도쿄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 모두 지난 2021년 2월 대한럭비협회 24대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발생한 이슈다. 24대 집행부 활동 전까지만 해도 최대 검색량은 한국 럭비가 아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7인제 럭비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럭비 강국 ‘피지’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검색량은 피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슈화된 지난 2016년 8월 12일 검색량 대비 1.5배 가량 많았다. 출범 이후 럭비 인지스포츠화의 교두보 역할에 주력하고 있는 24대 집행부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다. 더불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도쿄올림픽 이후 소원해졌던 럭비에 대한 관심을 대중들에게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럭비 관련 언론보도 기사 수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이전 스포츠 국제대회와 비교해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한국 럭비 관련 기사 수는 총 866개로, 종전 최다치인 도쿄올림픽 기간(821개) 대비 5.5%(45개) 많았으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519개)보단 46.5%(275개) 많은 보도가 이뤄졌다. 역대 아시안게임 가운데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482개) 대비 79.7%(384개) 많았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235개)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147개)과 비교해선 각각 3.7배, 5.9배 많았다.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럭비를 향한 뜨거웠던 관심은 온라인 기사 조회수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대한럭비협회 측의 설명이다. 럭비 국가대표팀은 9월 24일 대만·스리랑카를 꺾은 조별예선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25일 말레이시아와 26일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후 홍콩과의 결승전에 도달했다. 한국 럭비의 항저우 여정을 담은 기사들은 3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이버 스포츠 카테고리 내 상위 인기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24대 집행부가 주력해 왔던 부분이 럭비 특유 매력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더 널리 알리느냐는 것이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럭비를 향해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은 그 의미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서 바랐던 것 또한 비인지 종목들이 더 많은 분들께 알려지고,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었다”며 “종목 협회장이자 스포츠 후원가로서 스포츠가 지닌 진정한 가치를 되돌려줄 방법을 계속 고민하면서, 작은 힘이나마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곁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3 I 이석무 기자
DL이앤씨, ‘AI 기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 참여
  • DL이앤씨, ‘AI 기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 참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지능형 설계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생성한 소형 주택 설계안.(사진=DL이앤씨) 이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건축설계 전반에 자동화 및 지능화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5개년 프로젝트다. 2021년부터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15개 기관이 공동 연구 개발 기관으로 참여해 왔다. DL이앤씨는 올해부터 사업에 참여했다.이들 기관은 건축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계획 및 설계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설계 환경 구축 △지능형 건축 설계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 수립 △지능형 설계 적법성 평가 및 건축행정 서비스 지원 기술 개발 등 중장기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DL이앤씨는 지능형 설계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설계안을 작성하고 실제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AI 연구 과제들에 대한 실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다년간의 자동화 설계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와 전문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건설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자동화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3 I 신수정 기자
이루다, 집중 초음파 탄력기기 ‘뉴즈원’ 베트남 총판 계약 체결
  • 이루다, 집중 초음파 탄력기기 ‘뉴즈원’ 베트남 총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164060)는 에이플렉스글로벌(AFLEX Global)과 집중 초음파 홈케어 미용기기 ‘뉴즈원’에 대한 베트남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이루다)에이플렉스글로벌은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둔 IT, 빅데이터 기반 커머스 기업이다. 10만개의 베트남 기업의 비즈니스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에 최적화된 판매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뉴즈원은 마이크로 포커스 울트라 사운드(MFU)기술에 기반한 피부 탄력 케어 제품으로 지난 10월 국내 론칭했다. 원샷 초음파로 쳐지기 쉬운 눈가, 팔자 부위, 이마와 같은 얇은 부위를 섬세하게 케어 하는 것은 물론 굴곡지고 좁은 부위에 최적화된 전용헤드와 슬림한 펜슬 타입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루다의 관계자는 “K-뷰티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총판 계약을 다수 체결하면서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에이플렉스글로벌사와의 협업을 통해 뉴즈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 세계 소비자를 겨냥한 유통과 마케팅 채널 확보에 적극 나서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2023.11.13 I 이용성 기자
최남우 인실리코젠 대표, ‘제28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최남우 인실리코젠 대표, ‘제28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생물정보 전문기업 인실리코젠은 최남우 대표이사가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매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해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는 포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남우 인실리코젠 대표이사최 대표이사는 2006년부터 ㈜인실리코젠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내 생물정보 산업에 몸담아 약 20여 년간 농림 축산 식품 및 수산 분야의 빅데이터 구축에 힘써왔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농업인의 날’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대표는 2017년부터 농식품 분야에서 AI 기반의 융복합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화함으로써 관행적인 육종 산업을 디지털 육종으로 전환 및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주요 성과로는 디지털 육종 아카이빙 시스템 개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주관 디지털육종 전환지원 및 기술개발 사업자 선정, 원예작물의 유전형 및 표현형 데이터 디지털화, 기계학습을 이용한 도라지꽃색 예측 모델과 밤 알곡 크기 예측 모델 개발 등이 있다.또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교와 꾸준한 연구 협력을 하는 것은 물론 국내 대학교에 인턴십 프로그램, 세미나,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생물정보 기술의 확장에 앞서고 있다. 이를 넘어 정밀 농식품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개인 맞춤 식품 추천, 설계된 종자의 최적 재배 및 고기능성 원료 생산을 위한 스마트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최남우 인실리코젠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0일 제28회 농업인의 날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가운데), 강병철 디이프 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인실리코젠)최 대표는 “디지털 전환기에는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 된다”라며 “데이터의 생산, 아카이빙, 모델링 및 분석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터득한 많은 노하우를 통해 K-디지털 육종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농업 강국, 종자 강국이 되는 데 더욱 이바지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11.13 I 김영환 기자
해명 나선 파두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내년 개선 전망"
  • [마켓인]해명 나선 파두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내년 개선 전망"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이 선택한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한 가운데 회사 측은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로 고객의 발주가 중단된 것이 실적 쇼크의 원인”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현재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와 이를 탑재한 SSD 제품군을 개발하며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 고객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지난 2월 약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 국내 팹리스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에 등극한 바 있다.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세 달 만에 회사의 상황은 180도 뒤바뀌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3억2081만원, 영업손실 148억2135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98% 감소했고, 적자폭은 15배 이상 커졌다. 갑작스러운 실적 악화로 시장도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 주가는 2·3분기 실적 발표를 한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동안 45.3% 폭락했다. 실적 발표 전 약 1조6890억원이었던 파두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 가량 증발해 1조원 밑으로 주저 앉았다. ◇ “예상치 못한 시장 침체…부정적 의도 없었다”파두는 13일 성명을 통해 “낸드와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의 대대적인 시스템 재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전면 중단했고, 이는 해당 분기의 당사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줬다”며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은 우리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는 그 규모 및 기간 등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은 없었다는 것이 파두 측 설명이다.회사 측에서 실적 악화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됐지만, 이는 단기적인 재고조정이라고 봤다”며 “3분기부터는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여기에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진다면 문제없이 3분기 및 4분기 실적이 달성되고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IPO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기존 예상과는 달리 3분기가 본격화되어서도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고, 3분기 중반 이후로 시장의 심각한 침체가 가속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SSD 시장 전체에 공포가 찾아오면서 신규 고객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연기 및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 기대했던 매출의 회복 역시 상당기간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우리는 이익미실현기업으로 관련 법규에 근거해 요구되는 검토 및 입증절차를 통해 상장됐다”며 “때문에 그 과정에 있어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관여할 수 없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하반기 안정세 찾을 것”파두는 기존 고객사들의 부품수급 중단이 회사의 사업 종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란 산업 특성상 기술의 큰 변화가 있는 시점에는 대대적인 재구축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그 기간 동안은 부품구매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를 수 있고, 이 부분은 사업의 종료가 아니라 일시적인 부품공급 중단 및 지연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고객이 파두 제품이 아닌 경쟁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2분기와 3분기 발주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최종 고객사로부터의 발주 자체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객들과의 협업관계는 매우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소규모라도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기존 고객들은 파두의 기존 제품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더 다양한 제품군을 채택해 확대하는 것으로 올해 결정했고, 현재 이러한 후속 신규제품들의 추가 공급을 위한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파두 측은 ▲낸드 시장의 회복이 데이터센터의 수요회복 시점과 맞물리지는 않는다는 점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각 업체들의 시스템 특성이 매우 개별적이고 긴 리드타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 ▲회사의 고객수가 아직은 한정적이라는 점을 들며 2024년까지는 분기별로 불안정한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회사는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 성장 속도 및 지속성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2024년 하반기로 가면서 매출 및 수익성의 안정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파두에 투자한 국내 벤처캐피탈(VC) 대부분은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중 지난 2016년 파두의 시드 투자부터 함께한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6.92%에서 2.86%를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2023.11.13 I 김연지 기자
'메가 집값' 과천·판교, '메가 서울' 반응 보니
  • '메가 집값' 과천·판교, '메가 서울' 반응 보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메가시티 서울’ 논란 확산에 서울 편입을 반대하는 수도권 지역도 나오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판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이데일리DB)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상급지 일부 지역은 서울 편입에 반대의 목소리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남과 과천이다.먼저 경기도 과천시는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지역은 경마장이 있어 이미 재정자립도를 갖추고 있는데 굳이 서울시에 편입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또 과천에 입주한 주민 상당수는 청약을 노리고 이주해 왔는데 서울에 편입되면 청약 이점도 사라질 것이라며 서울 편입에 부정적이다. 과천은 4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 10단지 재건축 분양이 잇따라 대기 중이다. 이에 반해 인구수는 7만명 정도에 불과해 과천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점이 높지 않은 20~30대 젊은 청약 수요층이 대거 이주한 상황이다. 이미 분양을 마치고 입주가 끝난 단지의 ‘줍줍’ 역시 이어지고 있다. 과천시는 의무거주기간이 따로 없어 무순위청약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면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무엇보다도 재건축 시 서울시보다 절차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서울 편입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시에서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려면 노후주택 비율 등이 과천시보다 더 까다로운데다 서울시의 재건축 시 임대아파트 의무 ‘10%룰’도 과천 본 도심에는 해당하지 않아 임대가구 ‘0’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정보기술(IT), 제약 및 바이오, 신소재 등 미래 산업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강남권 미래 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도 이미 판교테크노벨리가 형성돼 기업과 인력이 모여 있어 서울 편입 필요성이 낮은 상황이다. 판교는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생활권보다 더욱 쾌적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성남시는 곧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보여 특례시 요건도 갖추고 있다. 이미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시도 재정자립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서울 편입에 부정적이다.실제 이들 지역의 집값은 이미 서울 상급지를 웃돌고 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지난 9월 20억원에 실거래 됐으며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103㎡는 같은 달 24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편입 없이도 이미 ‘메가 집값’을 실현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들 지역의 ‘서울 프리미엄’은 무색할 것으로 평가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이나 판교 등지는 강남권과의 접근성, 재건축 호재이슈, 또는 지역 내 테크노밸리 등 자족기능이 풍부함에 따라 집값이나 임대료가 결정되고 있어 서울 편입 여부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가격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호재가 제시되고 구체화할수록 이뤄진다”며 “서울 편입이 되더라도 가격 급등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13 I 김아름 기자
“전동화 시대 맞은 현대트랜시스, 지속가능·효율성 갖춘 부품기업으로”
  • “전동화 시대 맞은 현대트랜시스, 지속가능·효율성 갖춘 부품기업으로”
  • [서산(충남)=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로 가는 길목에서 지속가능한 부품 기업으로서 생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친환경차 균형을 맞추고 설비 효율을 높인 경쟁력 있는 현대트랜시스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홍상원 현대트랜시스 P/T(파워트레인)생산본부장 전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홍상원 현대트랜시스 P/T(파워트레인)생산본부장 전무는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하며 출범했다. 홍 생산본부장은 이전 현대다이모스 시절부터 서산을 지켜온 ‘생산통’이다. 그는 “2000년대 이후 현대트랜시스는 전 세계에서 6700만여대의 변속기를 생산했다”며 “서산에서만 4000만대가량 생산했다”고 말했다.전동화 핵심 거점인 현대트랜시스 서산 공장을 책임지는 생산본부장으로서 그는 하이브리드 부품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흐름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며 서산 내 현대트랜시스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부품 생산량이 늘어난 점을 짚었다.또 “국내 다른 지역 공장과 글로벌 법인까지 포함하면 유연성 있게 생산하더라도 수요가 몰릴 때가 있다”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용 부품 수요가 ‘피크’(꼭대기)를 찍으면 특근·야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는 파워트레인을 한국, 중국, 인도, 북중미 지역 등 총 5개국에 8개 거점을 두고 생산 중이다.홍 본부장은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부품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하면서도 현재의 성장을 놓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파워트레인 플랜트’를 실현하려는 이유다.홍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방향에 따라 설비를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승용·상용차를 불문하고 내연기관부터 친환경 차량까지 자동·수동 변속기 전 제품 생산이 가능한 세계 유일 기업이다. 기존 내연기관용 부품 생산라인을 하이브리드용 부품 생산을 위해 혼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혼용하며 설비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현대트랜시스는 또한 수요가 줄어들거나 외주화가 가능한 상용 라인을 전기차 등 차세대 제품군 생산 라인으로 바꾸는 ‘생산 효율화’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 성연공장은 전기차용 감속기 등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한 제반 작업과 설비 변경을 시작한 상태다.오랫 동안 생산 현장을 지켜온 그는 자동화를 통한 설비 간편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가 가장 먼저 든 이유는 ‘직원’이다. 홍 본부장은 “사람이 나와서 8시간씩 근무해야 하는 상황인데 로보트처럼 일할 수는 없지 않나”고 했다. 몰려든 물량을 쳐내기 위해 특근을 불사하지 않아도, 무시무시한 ‘안전 지킴’ 표어를 걸지 않아도 되는 생산 현장이 필요하단 것이다.홍 본부장은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팩토리,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생산 현장에서)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품질을 경쟁력 있게 높일 수 있고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2 I 이다원 기자
산업인력공단 새 이사장에 이우영 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산업인력공단 새 이사장에 이우영 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우영(63)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한국산업인력공단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산업인력공단은 12일 제16대 이사장에 이 전 교수가 13일자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임기는 2026년 11월 12일까지 3년이다.이 신임 이사장은 한양대학교에서 공학 학사를,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기술교육대학교 교수를 지내면서 산학협력단장을 맡은 기술교육 분야 전문가다.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동반성장위원회 자문위원, 고용노동부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고용부 평생직업능력개발 5개년 계획수립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2014년 10월부터는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해 융합기술교육원과 빅데이터 리서치 기반 ‘일자리 박람회’ 창립 등을 주도했다. 2017년 12월부터는 기술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해왔다.이 신임 이사장은 “대한민국 일자리를 향한 길이 곧 공단을 위하는 길이라는 소신으로 정수리에서 바닥까지 닳아진다는 ‘마정방종(摩頂放踵·자기를 돌보지 않고 온몸을 바쳐서 남을 위해 희생한다는 뜻)’의 각오로 이사장 직무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960년 7월 5일생 △대전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공학 석·박사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 학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청년희망재단 이사 △동반성장위원회 자문위원 △고용노동부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 △폴리텍대학 이사장 △기술교육대학교 교수
2023.11.12 I 최정훈 기자
한화오션, ‘자동화 경진대회’ 시상식…“생산 효율성·안전성 증가”
  • 한화오션, ‘자동화 경진대회’ 시상식…“생산 효율성·안전성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은 지난달 열렸던 ‘자동화(LCA·간이 자동화) 경진대회’ 시상식을 10일 오후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오션(042660)의 LCA 경진대회는 자동화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진행돼온 행사다. 용접·도장·의장 등을 하기 위한 기계장치 부문과 제품을 만들기 위한 보조도구인 치공구 부문으로 나눠 심사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선 용접로봇 ‘론디’와 ‘고소차 안전고리 벨트 체결 장치’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기계장치 부문 대상을 받은 론디 로봇(탑재 론지 용접 로봇)은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서 자동으로 용접하는 로봇이다. 3년 경력 이상 숙련공 수준의 용접 품질을 구현해 숙련공이 부족한 현실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로봇은 실내에서만 작업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조선업계 최초로 야외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돼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로봇을 이용한 생산 자동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1997년 개발된 ‘단디’를 시작으로 △협소 구역 용접을 위한 ‘캐디’ △사람이 휴대할 정도로 작으나 효과는 뛰어난 ‘인디’ 등 이름이 ‘디’로 끝나는 로봇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아울러 치공구 부문 대상은 ‘고소차 안전고리 벨트 체결 장치’가 수상했다. 고소차에 탑승하는 작업자가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으면 고소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고 알람을 울려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고공 작업 시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다. 중량이 초과할 때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고소차의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자동화 경진대회엔 직원들의 수십년 경험이 녹아 들어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이러한 노력을 결집해 디지털과 로봇 중심의 스마트한 거제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높이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로봇·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자동화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2023.11.12 I 박순엽 기자
2차전지 사는 中 기관들…‘톱10’ 매수종목 포인트
  • 2차전지 사는 中 기관들…‘톱10’ 매수종목 포인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중국 공모펀드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관들은 본토 증시에서 ‘중국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주 등 소비주와 2차전지주를, 홍콩 증시에선 하이테크 종목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여전히 이탈하고 있지만 소비주와 바이오·리튬주를 담았다.중국 마오타이주.(사진=이데일리DB)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 공모펀드 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25조위안 이상을 기록해, 2018년 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전체 자산관리시장에서 중국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른다.중국 공모펀드 자금이 지난 3분기 추가 매수한 중국 본토 주식(A주) 상위 10위권을 살펴보면 귀주모태주(918억위안), 노주노교, 오량액 등 중국 백주 제조사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증시 대장주인 귀주모태주는 이달 들어 귀주모태주 출고가격을 6년 만에 평균 20%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고,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다.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귀주모태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주류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저점 구간으로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2차전지주인 CATL(595억위안)도 3분기 추가 매수 규모 기준 2위였다. 여기에 야오밍캉더, 항서제약, 민드레이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테마·종목별로 보수적인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약 모멘텀이 있는 제약·바이오는 중국 신성장 동력으로 꼽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자료=Wind, 미래에셋증권)반면 3분기 중국 주요 공모펀드 자금의 △중국 A주 매도 상위에는 태양광 업종의 양광전력, 자 솔라가 상위에 올랐다. 전기차 비야디(BYD)와 통신 ZTE, 음식료 이리실업 등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H주) 매수 상위는 텐센트, 메이투안, 콰이쇼우 등 빅테크 종목과 에너지 업종의 시누크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한 분위기이지만, 지난 10월 말부터 매도 규모는 축소하고 있다.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과 미국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월 초 기준으로 △순매수 상위는 귀주모태주, 맥스센드마이크로, 장강전력, 오량액, 천제리튬이었고, △순매도 상위는 비야디, 웨이얼반도체, 홍업은행 등이었다. 증권가는 중화권 증시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전 연구원은 “4분기 중국 증시의 핵심 변수는 정부 부양정책과 실물지표, 미·중 고위급 협상 결과 확인”이라며 “중국 증시는 대외 수요 부진, 내수 소비 부진에 여전히 반등 모멘텀이 부족해 지수보다는 테마·종목이 유효하다”고 했다.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투자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2분기 후반부터 부동산 데이터 완만한 회복으로 기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글로벌 선거 이벤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자금 영향이 제한적일 중국 본토 증시 선호도가 홍콩 대비 높다”고 전했다. (자료=Wind, 미래에셋증권)
2023.11.11 I 이은정 기자
HD현대 정기선, 2년 만에 부회장 승진…‘그룹 3세 경영’ 본격화
  • HD현대 정기선, 2년 만에 부회장 승진…‘그룹 3세 경영’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 오너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10월 사장 승진 이후 2년 1개월 만의 부회장 승진이다. 그룹 안팎에선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267250)는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HD현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1월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D현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그룹 비전인 ‘바다 대전환(Ocean Transformati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정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 대표이사를 맡으며 세계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회사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HD현대 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을 이끌었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게 되면서 정 부회장은 HD현대의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이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988년 현대중공업 회장에서 물러나 정치활동을 한 이후 30년 넘게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HD현대가 이번 인사로 오너의 책임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함께 그룹 최고 경영체제를 구축하며 그룹 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은 정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서 차세대 그룹 경영을 맡을 ‘정기선 체제’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정기선(뒷줄 왼쪽 다섯번째) HD현대 사장이 지난 6월 현대베트남조선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정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엔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2년간 근무했다. 그는 이후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쳐 이날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엔 선박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1년 HD현대 대표이사를 맡은 뒤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조선 사업 외에도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명칭을 HD현대로 바꾼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또 수소·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하면서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과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그는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했으며 2021년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 해양 박람회 ‘노르시핑’ 기간 글로벌 선주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HD현대)아울러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신임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박순엽 기자
‘현대家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부회장 승진
  • ‘현대家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부회장 승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가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HD현대 오너가(家) 3세 정기선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쳐 이날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0월 사장에 오른 뒤 2년 1개월 만의 부회장 승진이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HD현대)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으며 동시에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지난 2021년에는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한 이후,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후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및 포토부스 제공,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사진 왼쪽부터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강영 HD현대중공업 사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사진=HD현대)이날 인사에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부사장)와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 공동 대표로서 조직 안정화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 및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사장은 그룹 내 원가회계 전문가로서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 인수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맡는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은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로 내정돼 안전경영과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다.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사진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사진=HD현대)
2023.11.10 I 김은경 기자
순천향대. ‘2023 산학협력 EXPO’ 참가…산학협력 성과물 선보여
  • 순천향대. ‘2023 산학협력 EXPO’ 참가…산학협력 성과물 선보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 8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학협력 EXPO’에 참가해 다양한 산학협력 우수 성과를 전시했다고 10일 밝혔다.순천향대 LINC3.0 사업단 부스. (사진 제공=순천향대)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지역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담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하는 EXPO 개최를 통해 산학협력 친화적 문화 확산 및 산학협력 활동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순천향대는 이번 행사에 △LINC3.0 사업단 △창업보육센터 △조기취업형계약학과 △BK21 사업단(Well-Life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혁신 인재 양성 교육 연구단) 등이 참가했다.LINC3.0 사업단은 산학협력 주요 정책 및 사업별 성과전시관에서 △청각장애인용 헤드셋(캡스톤디자인 성과물, 사물인터넷학과 박준혁 외 4명) △자율 주행 음식 배달 로봇(캡스톤디자인, 전자공학과 윤도균 외 4명) △팬덤 경제를 기반으로 한 드림라피 인형(학생창업기업 장윤서 대표) △에쎌로비앤씨 화장품(순천향 가족기업, ㈜정코스메틱 배세철 대표) 등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특히, 사물인터넷학과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작품으로 구현한 ‘청각장애인용 헤드셋’은 청각장애인에게 위협이 되는 소리를 진동으로 변환해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행사 기간 전국 초·중·고 학생들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고졸자에게는 조기 취업, 그리고 중소·중견 기업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력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산학연협력 과정을 통해 달성하는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3D Mapping·Scanning 드론(손태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가정용 버섯 스마트팜(김동준, 스마트팩토리공학과) 등 참여 기업과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BK21 사업단 소속 Well-Life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혁신 인재 양성 교육 연구단은 대학이 보유 중인 섬유 센서 기반의 웰니스 기기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체와 협력해 제작한 △재활 훈련의 정량화가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 스태킹콘’ △실시간 족압 분포도를 통한 자세 확인 및 교정이 가능한 ‘스마트 교정 인솔 센서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최적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RGB CAMPUS 사업단(창업보육센터)은 △포토 키오스크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신기술 플랫폼 ‘헬로포토’(크로메틱(유)) △국내 최초 감염병 관리 ‘언택트 선별진료소’(이노베이스, 수메디&테크) 등 입주기업과 대학 간 우수 산학협력 성과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윤형선 LINC3.0 사업단장은 “이번 엑스포 참가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 사업단은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산학협력 선도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0 I 김윤정 기자
나무이엔알, 국내 첫 탄소배출권 최적 균형價 추정 모형 개발
  • 나무이엔알, 국내 첫 탄소배출권 최적 균형價 추정 모형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탄소배출권 시장 분석 업체인 나무이엔알(NAMU EnR)은 업계 최초로 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의 수급 요인을 반영한 ‘탄소배출권(KAU) 최적 균형 가격 추정 모형-KAU ADS PriceTM’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탄소배출권 최적 균형 가격-KAU ADS PriceTM. 그래픽=나무이엔알.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개장 이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가격 변동성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배출권에 대한 수요 우위로 가격 급등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경기 리세션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세가 연출됐다.지난 2015년 1월 12일, 톤당 8640원에 개장한 탄소배출권 시장은 2019년 12월 23일 개장 이후 최고치인 톤당 4만900원까지 급등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24일에는 톤당 702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탄소배출권 시장은 대표적인 미성숙 시장(Thin & Pure Market)으로 미성숙 시장은 수요나 공급 측면에서 제한적인 시장 참여자로 인해 왜곡된 가격이 형성된다. 특히 매매가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최종 호가를 종가로 인정하는 기세 제도는 공정 가격과 괴리를 보이게 된다.최적 균형 가격 추정 모형에서는 △할당량 vs 인증량 △현물 가격 및 경매 가격 △연간 변동성 △장중 시가-고가-저가-종가 △시장 안정화조치 △스프레드 △투자 지표 등의 빅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했다. 또한 수요 우위와 공급 우위 여부를 결정 짓는 KAU 상단 가격과 KAU 하단 가격 수준도 추정이 가능하다.나무이엔알 김태선 대표는 “이번 ‘탄소배출권 최적 균형 가격-KAU ADS PriceTM’ 개발로 KAU 시장 가격에 대한 과대 혹은 과소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며 “또 할당 대상 업체들의 탄소배출권 자산-부채 관리에 있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10 I 이연호 기자
전세계 상장사 1.3만곳, 올해 3분기 순익 전년比 9% 감소
  • 전세계 상장사 1.3만곳, 올해 3분기 순익 전년比 9%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상장기업 1만 3000곳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해 4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 팩트 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약 1만 3000개 상장사의 실적(8일 기준 ·미발표인 경우 시장 예상치)을 추산한 결과, 올해 3분기 이들 상장사의 순이익은 총 1조 981억달러(약 1446조 7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금액으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총의 약 90%를 차지한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기둔화가 제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외국 기업 약 240곳의 순이익이 30% 급감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10% 이상~30% 미만(1% 감소), 10% 미만(7% 증가)인 외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반도체·스마트폰·설비투자 등의 수요 침체가 폭넓은 업종을 직격했다. 주요 16개 업종 가운데 화학(-43%)과 전기(-12%)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9개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기계(-10%) 업종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 등으로 순이익이 3% 늘었다. 비(非)제조업의 순이익도 16%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대만 TSMC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쪼그라들었고, 화학 업종에선 다우와 듀폰이 각각 59%, 13% 감소했다. 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설비투자 둔화로 기계 등에서도 수주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있긴 하지만, 소비침체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제조업 이외 업종에선 웰스파고(61%), JP모건체이스(35%) 등 금융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6개사의 경우 순이익이 41% 늘었다. 감원 등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경기둔화로 줄어들었던 인터넷 광고 등이 회복한 덕분이다.올해 4분기(10~12월)에는 제조업의 순이익이 7% 증가로 돌아서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도 2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등은 여전한 불안요소로 꼽혔다. 닛케이는 “미국에서도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개인소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둔화 우려가 나온다”며 “기업들의 실적을 뒷받침해 온 미국 경기가 무너지면 폭넓은 업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3.11.10 I 방성훈 기자
구글 클라우드, TPU 활용 엔씨소프트 바르코 LLM 개발 지원
  • 구글 클라우드, TPU 활용 엔씨소프트 바르코 LLM 개발 지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엔씨소프트가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기반으로 바르코(VARCO) LLM을 개발하고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 모델 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엔씨소프트가 직접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로 학습된 바르코 LLM은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 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며 Q&A, 챗봇, 요약, 정보 추출 등 다양한 자연어처리(NLP) 기반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바르코 LLM을 개발하기 위해 클라우드 TPU를 도입하고 지난 1년 동안 AI 모델 학습을 진행했다. 클라우드 TPU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가속기(ASIC)로 챗봇, 코드 생성, 미디어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클라우드 TPU가 제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성능을 바탕으로 LLM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학습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었다.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AI 관련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수급이 어려운 시대에도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한 점 또한 엔씨소프트가 구글 클라우드 TPU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중 하나였다. 구글이 제공하는 선도적인 AI 기술 역시 엔씨소프트 자체 AI 연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클라우드 TPU가 GPU 대비 달러 당 거의 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AI 학습 워크로드의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엔씨소프트는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 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선다.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이 가능한 NPC 모델을 개발 중이며, 향후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외에 엔씨소프트는 교육, 금융,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엔씨소프트는 과거에도 버텍스 AI(Vertex AI), 빅쿼리(BigQuery),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 등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해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 확장 및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AI 번역 엔진을 개발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온 엔씨소프트는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oogle Kubernetes Engine)을 도입해 AI 기반 글로벌 실시간 번역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머신러닝(ML) 부문에서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은 “엔씨소프트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AI 조직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연구에 매진해 왔다. 바르코 LLM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자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비전”이라며 “클라우드 TPU의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 국내외를 아우르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팀의 전방위적 지원 덕분에 LLM 개발을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사가 함께 성장을 도모하며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게임사가 자체 LLM 개발에 클라우드 TPU를 도입한 것은 구글 클라우드 고객 중 최초이며, 이는 매우 선도적인 사례”라며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 게임 업계에서 AI 퍼스트 무버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의 독보적인 AI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게임 체인저로 도약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1.10 I 한광범 기자
NH證 "제2의 영풍제지 막는다…위험종목·MTS 거래 '구멍' 찾기 올인"
  • NH證 "제2의 영풍제지 막는다…위험종목·MTS 거래 '구멍' 찾기 올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는 잇따른 주가 조작 사태로 투자자들이 좌불안석입니다. 영업 활성화보다 고객 자산 보호가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심기필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 대표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심기필 NH투자증권 리테일사업총괄부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올 들어 주가조작 사건이 연이어 적발되며 여의도 증권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련의 주가 조작 사태로 애꿎은 일반투자만 손해를 입었을뿐만 아니라 일부 증권사는 느슨한 리스크 관리 때문에 수천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 실적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중순 ‘위험종목 감지’ 문자를 처음 발송했다. “최근 특정 세력에 의해 의도적인 주가 급등과 대량의 매도 물량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종목 보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올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이 드러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8개 종목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신용거래 종목들의 패턴을 분석, 유사 종목들을 뽑아내 해당 종목을 보유자들에게 위험을 알렸다.NH투자증권이 지금까지 알림문자를 보낸 이용자는 7643명, 발송 횟수는 11회에 이른다. 알림문자를 받은 이용자 중 관련 종목을 모두 매도한 고객 비중은 34.5%(2640명)로 파악됐다. 전체 감지 종목 587개 중 거래정지 종목은 영풍제지(006740) 등 총 4개다. 특히 영풍제지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신용공여와 미수거래 제한을 두며 NH투자증권 이용자들은 주가 조작 사태를 비켜갈 수 있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황별 위험종목 감지 및 안내 시스템’이 숨은 효자 역할을 한 덕분이다.NH투자증권이 위험감지 종목 보유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심 대표는 “제2의 라덕연 또는 영풍제지 사태를 막기 위해 오로지 ‘현금’으로 주식을 매매하라고 안내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주식거래 과정이나 제도상 허점이 보이는 종목을 찾아내고, 이를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휴대전화 전수 조사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거나 새 기기를 추가로 등록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계좌가 불법적으로 개설되거나 활용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그는 “한국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금융권 계좌 개설에서부터 이용까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작전 세력이 작정하고 비정상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올해 전수 조사를 완료하고,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심 대표는 “기한이 정해진 돈을 단기간 투자해서는 절대로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여유자금으로 건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투자 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 ‘이상 급등주’ 위주로 단기 투자에 나서지 말라는 얘기다. 투자자 보호와 함께 ‘고객 자산 불리기’ 서비스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달 첫선을 보이는 ‘텍스(TAX) 플랫폼’은 맞춤형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NH투자증권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디지털 이용자들에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시뮬레이션, 세무 캘린더, 금융투자소득세 시뮬레이션, 국내 상장주식 대주주 여부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선보인 통합연금자산 서비스도 순항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NH투자증권 내 개인·퇴직 연금을 비롯해 마이데이터 연결을 통해 다른 금융사에 든 연금, 국민연금 자산을 모두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심 대표는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보 못지않게 시뮬레이션 솔루션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투자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3.11.10 I 양지윤 기자
핀테크 앱에서도 금리인하요구 가능?…"수수료 오를라"
  • 핀테크 앱에서도 금리인하요구 가능?…"수수료 오를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주의 신용도가 개선되면 금융기관에 이자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 요구권’이 핀테크사 플랫폼 내에서도 가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은 각 은행 앱이나 지점 등에서만 가능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은행연합회,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만나 핀테크 플랫폼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주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한 차례 미뤄졌다. 이 안건은 지난 6월 제5차 옴부즈만 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금융위는 해당 사안을 은행과 핀테크사 자율에 맡겼으나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은행 창구나 은행 앱을 통해서만 금리 인하 요구를 할 수 있지만, 핀테크 플랫폼에서도 가능해지면 고객 입장에선 훨씬 편리하지 않겠느냐”며 “은행이야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겠지만,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핀테크사들은 플랫폼에서 금리인하 조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등 미온적인 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인 ‘핀크’는 최근 신용 데이터 분석 기반의 대출진단 서비스를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관리 기능을 도입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핀다’는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 일환으로 ‘금리인하 계산기’ 기능을 운영 중이다.핀테크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 앱에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서비스를 찾기 힘들거나 과정이 복잡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핀테크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서비스를 허용해주면 현재 운영 중인 ‘신용점수올리기’와도 접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은행권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고객들이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익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특히 개인신용정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취업 정보 등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플랫폼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해 무분별하고 방대한 신청이 이뤄지면 운영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우려하는 대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차주의 금리인하 요구 활성화로 신용등급이 올라가 우량여신으로 취급하는 게 이득인 점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굳이 신청채널을 확대한다는 것은 실익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고객 편의는 높아지겠지만, 이 과정에서 대행 수수료 등 비용 문제도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1.10 I 정두리 기자
"시장 분석? 빅데이터?…콘텐츠 창의력은 '경험'에서"
  • "시장 분석? 빅데이터?…콘텐츠 창의력은 '경험'에서"[콘텐츠 유니버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친구가 멋진 외국인 시니어 모델 사진을 보여주면서 ‘넌 백발 할아버지가 돼도 이렇게 입고 다니겠다’라고 하더라. 생각해보니 한국엔 멋쟁이 할아버지, 아저씨가 없어서 ‘내가 만들어봐야지’란 상상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시니어의 메이크오버(노년층 단장)’ 프로젝트로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 권정현(사진) 더뉴그레이 대표이사는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워크숍에서 ‘700명의 아빠 프사 바꾸기 프로젝트로 1억 뷰 달성한 기획자’란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머리 싸매고 공부하고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기획은 평소 경험이 많이 축적되면 알아서 튀어나온다”고 강조했다.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 참석해 ‘700명의 아빠 프사 바꾸기 프로젝트로 1억 뷰 달성한 기획자’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인스타그램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더뉴그레이는 60대 등 시니어를 대상으로 ‘아빠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 대작전’이란 프로젝트를 크리에이터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니어 모델이 멋진 옷을 입고 전과 다른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소위 ‘동네 아저씨’를 영화 ‘킹스맨’에 나올 법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콘텐츠를 시작으로 쇼핑몰, 시니어용 바디워시, 의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날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수차례 언급했다. 통상 사업을 시작할 때 빅데이터와 통계를 찾아보고 사업 기회를 찾기 마련인데 그는 “분석이 생각보다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50대의 온라인 카드 결제율이 늘었다는 통계의 경우 사용 주체가 본인인지 아니면 자녀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통계에 매몰되면 안된다”며 “통계대로 50대가 많이 하는 네이버 밴드부터 시작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더뉴그레이의 ‘아빠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 대작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뉴발란스 광고로 제작된 시니어 모델의 메이크오버 전후 사진.(사진=더뉴그레이)현재 노인 관련 사업은 대부분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요실금 팬티 등에 집중돼 있다. 과거엔 60대를 장수의 상징으로 여기며 환갑 잔치에서 축하를 받았지만 지금은 환갑 여행을 가며 자신만의 삶을 사는 나이다. 권 대표는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사업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전통 사업에서 벗어나 새롭게 접근해봤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고민하는 이들을 향해선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무언가를 기록하고 행동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일상이 돼야 한다며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생각보다 이를 기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며 “이 가운데 몇 가지만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이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본다면 분명 모든 게 연결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꿈을 묻는 질문엔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과거 연애시절 찍었던 사진을 회상하며 같은 장소에서 새롭게 찍는 ‘리마인드 로맨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시니어 특유의 냄새를 지우기 위한 바디워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뉴그레이의 ‘아빠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 대작전’ 프로젝트. (사진=더뉴그레이)
2023.11.09 I 조민정 기자
박한우 "인공지능, 도구 아닌 파트너로 접근해야"
  • 박한우 "인공지능, 도구 아닌 파트너로 접근해야"[콘텐츠유니버스]
  •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박한우 영남대학교 교수가 ‘웹3의 미래와 인공지능(AI):연구에 대한 국가의 차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인공지능(AI)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건 무의미한 일입니다. 이젠 파트너로 생각해야 합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주제강연에서 AI를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 하이퍼링크분석, 웹계량학, 대안계량학, 트리플헬릭스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온 인물이다.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박 교수는 AI의 존재가 파트너라는 전제 하에 AI가 웹3(Web 3.0)의 요소 기술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웹3의 기본은 디지털 지갑”이라며 “해킹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관건인데, AI 파트너의 도움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가 더해지면 블록체인의 검증도 빠른 속도로 가능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더 빠르게 지능화되고, 스마트 컨트랙트(계약)가 가능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박 교수는 진정한 웹3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탈중앙화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AI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더해져야 탈중앙화된 인터넷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그래야 스마트 개혁도 이뤄질 수 있고, 데이터의 자산화도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메타버스도 탈중앙화는 필연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는 중앙집중화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국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망하더라도 개인자산이 유지되려면 탈중앙화가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AI와 콘텐츠 전문가 50여명이 무대에 올라 강연, 토크쇼, 워크숍 등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이틀째인 10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2023.11.09 I 윤기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