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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열풍…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 선도권 경쟁 치열
  • 전세계 AI 열풍…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 선도권 경쟁 치열
  •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규모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파고’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열풍이다. 인공지능 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련기술 개발, 서비스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와 제품이 지능을 가져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美 구글·페이스북, AI 서비스 잇단 출시미국에서는 구글이 바이오·헬스케어, 자율주행차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고 페이스북도 딥페이스, 인공지능비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구글은 지난 1998년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 링크를 분석한 페이지랭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로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도약했다. 구글은 2001년 이후 14년간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데 약 33조원을 투자했다. 특히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비서 ‘구글어시스턴트’, 사물인터넷(IoT) 허브 ‘구글홈’, 인공지능 모바일 메신저 앱 ‘알로’ 등 인공지능·머신러닝을 활용한 서비스·제품 출시가 예정됐다.2004년 2월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로 시작한 페이스북은 현재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가 16억5000만명 이상인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라이브와 가상현실, 메신저봇과 360도 동영상을 통해 메신저, 왓츠앱, 동영상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메신저봇은 구조화된 메시지를 사용자와 대화하듯이 교환하는 ‘인공지능 챗(Chat) 봇’ 개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투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관련 시장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판단원리.◇中 바이두·텐센트·알리바바 시장 선도중국도 거대한 시장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인공지능 산업 주도에 나서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기업수는 48곳이고 투자 규모는 총 14억2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향후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1000억위안(약 18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건수는 총 6900건으로 미국(9786건)에 이어 세계 2위다. 이중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1030건의 특허를 냈다.바이두는 2000년 1월 설립된 중국 내 최대 검색엔진 회사다. 최근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실리콘벨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웠으며 인력을 영입했다. 지난해 9월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상 비서로봇 ‘두미(度秘)’를 공개하는 등 딥러닝과 융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미지·음성인식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텐센트홀딩스는 중국의 대표 인터넷 서비스·게임 서비스 전문 회사다. 게임 부분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O2O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컴퓨팅 검색 실험실(TICS LAB)을 세우고 인공지능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드림라이터’도 선보였다.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영역에 진출했으며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집중 투자할 사업 중 하나가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핵심 기반인 빅데이터 방면에서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최초 인공지능 플랫폼 ‘DT PAI’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 O2O 업무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국내 플랫폼·게임 기업들도 제한된 리소스와 사업영역을 고려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035420)는 검색·쇼핑, 번역 서비스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라이브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진보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카오(035720)는 기존 플랫폼 외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엔씨소프트(036570) 등 게임기업들은 학습기능이 내재된 게임 시스템을 적용해 유저 성향과 레벨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BNK금융, 리더스 특별강연회 개최…'인공지능의 이해와 미래'☞ [WSF 2016]장진 감독 "인공지능, 올해 흥행영화 알고 있다"☞ [WSF 2016]"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인공지능 만들고 싶다"
2016.06.18 I 이명철 기자
  • 미래 의학의 핵심 ‘중개 및 융합’ 전문가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실험실의 연구가 의료의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한 핵심 성장 동력인 ‘중개 및 융합 연구’에 관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에 모였다.서울아산병원은 17일 ‘2016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을 개최, 우수한 중개 및 융합연구 역량을 세계무대에 알렸다.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6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스웨덴 등 해외 석학 50여명을 비롯한 국내외 연자 28명, 참석자 700여 명이 ‘미래 의학을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의 최근 경향과 앞으로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7차례,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와 4차례 국제 의학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주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2013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석학들과 현대의학의 최신 지견을 논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임상 연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중개 및 융합 연구’는 최근 의료계의 핫이슈로 국내 대형 병원들은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첨단의료기술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나섰고 임상과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아산 국제 의학 심포지엄은 미래 의료계의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 받고 있는 중개 및 융합 연구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앞으로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는 좋은 자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기조강연 세션과 세 개의 분과 세션으로 운영되었는데, 기조강연 세션은 ▲해외 유수 기관의 의료산업화 모델을 주제로 준비되어 있다. 분과 세션은 △의료분야에서의 빅데이터 △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융합형 의공학 기술 △기초연구에서 치료제의 개발로 라는 주제의 세부 강의로 준비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임명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혁신 및 상업확장 부서 알렉산더 본 가바인 부총장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산·학·연 혁신모델’에 대한 강의를 통해 연구 성과를 실용화, 사업화하고자 하는 연구원들의 목표 달성에 좋은 지침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데이비드 베이츠 교수는 브리검 앤 우먼스 병원 상임 부원장이자 하버드 공공보건대학 의료정책 경영학과 교수로 ‘임상연구 및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의 활용’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임상연구와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 활용 사례를 더해 설명했다.
2016.06.17 I 이순용 기자
포스트 휴먼시대.."AI가 못하는 것을 고민하라"(종합)
  • [WSF 2016]포스트 휴먼시대.."AI가 못하는 것을 고민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이윤정 김보영 기자]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정보·로봇, 그다음은 무엇일까. 뇌공학 전문가와 빅데이터 연구가, 인문학자는 인간의 창의성과 도전에 주목했다. 빅데이터가 기반이 된 인공지능(AI)이 학습능력을 바탕으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로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으로 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가치를 인간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 발제자로 나선 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완벽히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사물인터넷(IoT)으로 꼽았다. 정 교수는 “우리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소셜미디어를 알파고처럼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분석하면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된다”며 “IoT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면 이제 인간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소비자가 무엇을 사용하는지 등을 분석해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일을 모두 온라인으로 돌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올 거로 예상되는 물건을 미리 포장해뒀다가 주문과 함께 바로 배송한다. 정 교수는 “경험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경험 많은 노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련한 숙련자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빅데이터 연구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사람들의 일상 속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 있는 방대한 저장소인 소셜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송 부사장은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실제로 배달과 숙박, 정보업, 중개서비스, 콜택시 등의 분야에서 O2O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송 부사장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은 전화가 아닌 앱을 통한 주문을 더 편하게 느낀다”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서비스 요체는 자동화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에 플랫폼이 쓰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과거 텔레마케터는 유망직업이었지만 지금은 없어질 직업 1위”라며 “텔레마케터가 로봇으로 바뀌면 인간은 텔레마케터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필요한 것 두 가지는 ‘적응’과 ‘협업’”이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AI와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자신 만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AI 시대에 맞서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 하나하나가 내 안에 응축돼 있어야만 내 것으로 발휘할 수 있다. 로봇에 일을 시키고 협업하려면 (AI가) 못하는 걸 고민하라”고 조언했다.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인문학자인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는 “3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력이 얼마나 우스운지 보여줬다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우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수백년에 걸쳐 축적한 것을 몇 시간 만에 습득,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 대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창의력 교육에 대해 짚었다. 세계무대에서 창의력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시험 성적 올리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학습이다. 미국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최 대표는 “그동안 동아시아가 언어와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지만, 창의력 분야에서는 오히려 미국과 핀란드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영어와 수학 중심이 아닌 관용성 있는 창의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지현 기자
"인간과 AI 공생할 때만 생존할 수 있다"(종합)
  • [WSF 2016]"인간과 AI 공생할 때만 생존할 수 있다"(종합)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닉 보스트롬(왼쪽)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과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과 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란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박기주 기자]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인류에게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에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AI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션1 강연자로 나선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당신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AI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란 러시아의 정치인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의 말을 인용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딥 러닝’ AI 패러다임 바꿔김 교수는 기계학습 방식인 ‘딥 러닝(Deep Learning)’이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공지능 개발 방식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코딩해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이었지만 학습 기반으로 개발 방식이 바뀌면서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딥 러닝이 완성된 이후 매년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인간과 기계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작업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진화 그 자체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를 제어할 방법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망치가 인간의 주먹보다 강하고 자동차 역시 인간보다 빠른 것처럼 도구는 모든 인간의 능력보다 강력하다”며 “이러한 도구처럼 AI의 능력 자체가 뛰어난 것은 역사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가 AI의 능력을 제어하고 멈출 수 있는지는 앞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인공지능이 스스로 독립성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독립성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도 했다.김 교수는 “단순히 학습에 따른 시뮬레이션일지라도 인간에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처럼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AI, 기대와 두려움 교차김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예로 들며 대응책을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무시하면 이세돌의 패배처럼 결론적으로 인간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무조건 싸운다 해도 결국 불도저를 인간이 이길 수 없듯 실패할 것”이라며 “이세돌과 알파고가 협업을 할 때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와 함께 강연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과거에 있던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보다 인공지능의 출현은 인류에게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버금가는 대사건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AI로 인해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트롬 소장은 “AI는 1997년 IBM사가 만든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이기면서 의미 있게 등장했고 이후 유명 퀴즈쇼에 나와 우승하고 컴퓨터 게임인 아타리를 하는 AI가 등장하는 등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궁극적으로 인간 지능 수준의 AI로 발전하고 있는데 언제쯤 초지능 AI가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AI, 인간 행동 모두 인식할 날 머지 않아”보스트롬 소장은 “전문가들에게 인간 수준의 AI가 언제쯤 개발될 수 있을지 물어보니 2040~2050년쯤이라는 답이 절반 정도 나왔고 더 빠를 것이란 전문가도 있었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초지능 AI 시대가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적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보면 6개월 만에 이세돌의 압승에서 알파고의 압승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AI의 발전 속도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AI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AI에 의해 인간 행동 패턴이 모두 인식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범죄를 줄일 수 있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테러를 예견해 보호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을 독재정권이 사용하면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초기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것처럼 AI가 인류에게 피해를 주는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통제 기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승현 기자
정재승 교수 “온·오프라인 일치..4차 산업혁명의 핵심”
  • [WSF 2016]정재승 교수 “온·오프라인 일치..4차 산업혁명의 핵심”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일치시키는 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둘째날 두 번째 세션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정 교수는 KAIST 물리학 박사로 예일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사결정의 신경과학과 정신질환 모델링, 뇌-로봇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하고 있다.정 교수는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제4차 혁명에 맞춰 서비스를 바꿔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교통상황을 전부 찍어서 그대로 온라인에 올리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 그에 맞춰 예측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내 상황에 맞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우버’나 미리 주문할 것을 알고 맞춰 배달해주는 ‘아마존’의 서비스도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이어 정 교수는 “이전까지 다룬 데이터보다 앞으로는 훨씬 큰 데이터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회사와 하지 못하는 회사는 완전이 다른 역사를 쓸 거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답을 얘기해줄 텐데, 답만 취할 게 아니라 어떻게 새로운 통찰을 하고 새로운 비지니스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지현 기자
  • [WSF 2016]"구글은 검색엔진이 아니라 AI회사였다"
  • [이데일리 최정희 김윤지 기자] “그동안 구글은 검색엔진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사실 AI(인공지능) 회사였다. 구글을 통해 검색을 할 때마다 빅데이터가 쌓이고 구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탑재된) 안경, 배터리, 자동차 등 아날로그 에셋(asset, 자산)으로 만들었다.”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14일 열린 제7회 세계전략포럼에서 ‘A.I.의 시대, 한국의 미래전략 포스트 알파고(Post AlphaGO)’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검색을 하게 되면 페이지뷰가 쌓이고 빅데이터를 갖게 되면 인공지능이 전부 이를 인지해서 구글이 이를 안경, 자동차 등의 형태로 다시 들고 나오는 식”이라며 “OS 안드로이드가 구글 무인자동차의 운전수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이사장은 “디지털 에셋(asset, 자산)이 아날로그 에셋으로 전환하고, 또 다시 아날로그 에셋이 디지털 에셋으로 전환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본인이 2006년 발표한 책, `디지로그(Digilog)`가 바로 구글이 보여주고 있는 AI시대의 생존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인터페이스(Interface)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바둑 대결을 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AI에 대한 욕구는 60년 전부터 있어왔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이란 말은 1936년에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다”며 “이때는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이전인데도 튜링이 언급한 것은 컴퓨터보다 인공지능에 가깝다. 즉,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튜링은 영국에서 물리학자 잭 굿과 컴퓨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할 당시 “초지능머신(ASI, artifical super intelligence)은 지능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 인간이 만든 최후의 발명품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60년이 지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언급한 인공지능에 대한 발언과 비슷하다.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은 인간 최대 이벤트가 될 것인 동시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잭 굿은 체스를 뒀고, 튜링은 바둑을 뒀는데 이때부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예견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스를 이길 수 있는 인공지능이 반드시 바둑을 이길 수 없다”며 “바둑은 우뇌로 작동하는 영역이고, 인공지능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런 식의 인간의 두뇌와 인공지능 어느 것이 뛰어난지 대결하는 식, 즉 대립하는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일본에서 동경대 합격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 같았으면 서울대 들어가려고 어린아이들이 유치원부터 교육열에 시달리는데 결국 인공지능이 하는 일을 목숨 걸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그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연구하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앞서 얘기했듯이 디지로그, 인터페이스 등의 키워드에서 보여지듯 인공지능과 인간의 융합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인공지능은 60년의 역사 중에 두 번의 겨울을 거친 후 최근 세 번째 봄을 맞았지만 국내에선 제대로 된 투자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알파고 이전에 인공지능이 새로운 봄을 맞아 많은 투자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인텔, 아마존, 스페이스엑스 등이 있다”면서도 “여기에 한국 회사 로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에서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융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우리는 ‘오간다’, ‘버려둔다’는 식의 영어로는 번역이 안되는 말들을 사용한다. 김치가 다 익어서 버려야 할 것을 버려두니 묵은지가 되는 식이다. 누룽지, 시래기 등도 마찬가지다”며 “미래전략은 여기에 있다. 대립관계가 아니고 공생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명도 생기고, 미래기업도 나온다”며 “건강, DNA 등 인간 능력으로 풀 수 없는 것들은 인공지능과 융화해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데 디지로그, 인터페이스, 생명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6.06.14 I 최정희 기자
"인공지능(AI) 탑재한 로봇, 결국은 시간 문제다"(종합)
  • [WSF 2016]"인공지능(AI) 탑재한 로봇, 결국은 시간 문제다"(종합)
  • (왼쪽부터)김문상 한국과학기술원(KIST) 박사와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최백준 틸론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1에서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김용갑 고준혁 기자]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만나면 어떤 세상이 올까. 제7회 세계전략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 1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로봇의 상용화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AI만으로는 건드릴 수 있는 산업이 적은 반면, 로봇은 생활 전반을 건드리는 혁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등의 제반 기술이 충분하기 때문에 ‘로봇’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3~4년내 로봇의 새로운 시장 열린다”이날 특별강연의 패널로 참석한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3~5년내에 로봇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도 어떤 사건에서 100건, 200건의 보고서를 검토해야 하는데 컴퓨터 하나는 100건의 데이터 패턴을 읽고 금방 검출할 수 있다.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인 페퍼에 대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페퍼의 원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700만원인데, 판매가는 200만원, 월 유지비는 30만원 수준으로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소프트뱅크에서 페퍼를 계속 미는 이유는 빅데이터의 전초기지,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수익성은 낮지만 페퍼를 기초로 해서 데이터를 축적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을 개발, 상용화할 수 있단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란 분석이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측면에서 보면 마인드(mind)와 바디(body)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며 “AI가 잘 한 것이 가상세계이고 마인드라면 그 다음은 물리적이고 실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들,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로봇`에서 새로운 산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 겸 패널로 참석한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컴퓨터, 기계산업 등의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도 사실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주도..“몸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중요 AI를 결합한 로봇으로 대표될 4차 산업혁명에선 ‘빅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결국 데이터를 많이 가진 주체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얘기다. 김문상 박사는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준비하는 구글한테 고속도로 화물차를 (무인자동차로) 상용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쉬운 문제일 수 있다”며 “결국 이 시장을 누가 가질 것이냐는 빅데이터다. 그래서 구글이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에서의 데이터 축적에 있어선 구글도 초기 단계란 지적이 나왔다. 장병탁 교수는 “현재의 데이터는 인터넷, 페이스북 등인데 여전히 텍스트 기반”이라며 “4차에선 바디센서, 웨어러블(wearable), 심장박동 등 몸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에서 나오는 제조업 데이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등 주변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모여지는 현실세계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구글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정생활이나 제조업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모아야 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일자리 논란..“구글이 어떤 사람 뽑는지 봐라”특별강연에 참석한 200명이 넘는 청중들 중 일부는 로봇 상용화 등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부분 패널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얘기해서) 구글이 누구를 뽑는지 보면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문학적 소양이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엔지니어 등이 인재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능정보 중심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하는 소위 ‘덕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다루는 틸론의 최백준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키는 등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등 연결성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커뮤니케이션해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를 장악할 수 있게끔 차세대 먹거리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적인 문제도 논란이 됐다. 일본 등에선 이미 섹스로봇 등이 나오면서 이를 허용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윤리를 먼저 생각하면 규제가 나온다”며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상 박사는 “상업적으로 로봇 가이드라인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2016.06.14 I 최정희 기자
"4차 산업혁명 핵심은 데이터..구글이 무서운 이유"
  • [WSF 2016]"4차 산업혁명 핵심은 데이터..구글이 무서운 이유"
  •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원(KIST) 박사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1에서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란 주제로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다. 구글이 무서운 이유다.”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일상의 변화: 휴먼 & 디지털’이란 주제의 제7회 세계전략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 1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에서 사회 겸 패널을 맡은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즉, 무인자동차에 대한 데이터를 계속 얻고 있는 것”이라며 “고속도로 화물차를 (무인자동차로) 상용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쉬운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컨대 (구글 등에서 나온 기기를 통해) 음성인식을 하면 데이터가 구글로 간다. 이러한 음성인식을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하면서 음성인식률이 90%, 95%로 높아지고 있다”며 “음성인식이 쓸모가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박사는 “구글은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지식 세계 생태계를 잡고 있다. 구글에서 느껴지는 위험성, 긴박감이 있는데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이나 LG 등 IT 기반 회사들은 그러한 긴박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는 `로봇`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국내 산업은 조선도, 휴대폰도 중국 등에 추격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인터넷, 컴퓨터, 기계산업 등의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도 사실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주체인 AI(인공지능)는 소프트웨어이고, 이것이 폭발력을 가지려면 하드웨어랑 만나야 한다. 이를 구현할 몸체는 로봇일 것”이라며 “혁명이 일어나면 로봇이 중심이 될 것이고, 이 시장을 누가 가질 것이냐의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2016.06.14 I 최정희 기자
  • 건보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오는 15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주제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개최한다. 미래부 등 정부 부처, 공공기관, 법조계, 의료계, 산업계, 민간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에서 운영중인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건강보험제도, 건강검진 및 장기요양보험 제도운영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료다. 지난 2002년부터 축척돼 현재 5000만 전 국민의 자격 및 보험료 자료, 진료내역, 건강검진결과, 장기요양정보, 요양기관정보 등 방대한 건강정보가 지속적으로 쌓였다. 그동안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주로 보건의료 연구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감염관리 등 환자안전 체계 및 사회안전망 구축 등 정책적 활용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활용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 현황과 향후 방향 등을 적극 알리고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의료계, 학계, 산업계 등에서의 요구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사례, 개방 범위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활용사례 등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 빅데이터 제공 범위,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품질관리 등의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이슈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창준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모든 국민들의 건강정보가 집적되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와 기대를 받고 있으므로, 민간영역에서 이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민 건강수준도 높이고 청년층의 유망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6.14 I 김기덕 기자
  • [WSF 2016]'이미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 바뀌는, 바뀔 삶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과거 인류가 겪었던 그 무엇과도 다르다.”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같이 판단했다. 매년 세계 40여개국 정상과 각계 오피니언 리더가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창립 이래 처음, 주요 의제로 과학기술이 등장한 까닭이다. 이번 변화의 물결은 종전과 다르게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지구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똑똑하다고 여겼던 인간의 지능이 하찮을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그랬다.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가 가져올 변화제7회 세계전략포럼(WSF) 둘째날인 15일, 첫 번째 세션에서 기계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세상이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알아본다. AI분야의 최고 석학인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연구소장 겸 철학과 교수와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가 대담자로 나선다. 특정한 한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루 인간보다 나은 지능을 갖춘 ‘강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두 교수 모두 “충분하다”고 본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김대식 교수는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인공지능이 등장했을 때를 대비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인류의 멸망이 될 수 있다”며 “운전할 때 안전벨트 매는 게 당연하듯 강인공지능의 등장 가능성이 0.0001%만 되더라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논의한다. 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와 빅데이터의 대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인문학자인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정 교수는 “사물인터넷으로 얻은 여러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구축되고 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실제 벌어지는 현재에 주목했다. ◇제4차 산업혁명, 우리 삶에 스며들다이날 오후 진행되는 세션4에서는 급변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의 현장 이야기를 들어본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 솔루션을 개발한 네오펙트의 반호영 대표, 국내에서 손 꼽히는 무인항공기(드론) 제조업체인 유콘시스템의 송재근 대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코 코리아의 정경원 대표,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최서호 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 패널은 사회를 맡은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넘어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안내할 예정이다. 차 박사는 “사용자 경험과 안전, 수용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 인공지능과 결합한다면 우리 생활 속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산업계뿐 아니라 우리가 놀고 즐기는 문화영역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세션5에서는 영화, 방송, 광고로 대표되는 문화콘텐츠 분야가 제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김홍탁 인터 플레이그라운드 최고크레에이티브책임자(CCO),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 장진 감독이 연사로 나온다. 이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미래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세션3에서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는 다르다’를 주제로 앞으로 달라지는 미래 모습을 소개한다. ‘초지능사회, 창조의 심리학’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강연3은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 맡는다. 김 소장은 “창조의 동기 부여(motivation) 측면에서 보면 의미와 재미의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가 없다”며 창조의 심리학을 강조했다.
2016.06.14 I 경계영 기자
  • [WSF 2016]AI 최고 석학 한 자리에..인간·기계 공존해법 모색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외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늘(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일상의 변화: 휴먼&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7회 세계전략포럼에는 AI분야 최고 석학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인류미래연구소장)를 포함해 미국의 대표적인 미래예측가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인간과 기계의 공존 해법 등을 모색한다.‘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면’,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는 보스트롬 교수는 1998년 결성된 ‘세계 트랜스휴머니스트 연합’(WTA)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보스트롬 교수가 지난 2014년에 저술한 ‘초지능’에서 초지능이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는 엘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해마다 전 세계의 철학자, 수학자, 예술가, 인문학자, 자연과학자 중에서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Eugene R. Gannon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선정한 세계 100대 지성에 이름을 올렸다. ‘가능 미래와 선호 미래는 다르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제롬 글렌 회장은 ‘미래 수레바퀴’라는 미래 예측 기술과 미래 예측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1973년 미래진단법 등과 같은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미래연구방법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미래의 국가’ ‘미래예측방법론’ ‘유엔미래보고서’ 등을 출간했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앞으로 닥칠 초지능사회의 인류 미래를 진단해본다.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정보·로봇..그 다음은’ 세션에서 스스로를 ‘사람의 마음을 캐는 광부(Mind Miner)’라 말하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사람들의 일상 속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 있는 방대한 저장소인 소셜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번 포럼에는 AI 관련 학계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해 강연에 나선다. 보스트롬 교수와 대담을 나눌 김대식 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그의 저서 ‘인간 vs 기계’를 통해 인간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기계와 다른 ‘인간다움’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트롬 교수와 오찬 간담회를 진행할 정재승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최근 ‘10년 후 대한민국 이제는 삶의 질이다’는 저서를 통해 미래전략은 물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과학기술과 ICT의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별강연1(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에 패널로 참석하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국내 인공지능·뇌인지공학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별강연1에서 사회겸 패널을 맡은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KIST 지능형 로봇연구센터장과 21세기 프런티어 ‘지능형 로봇사업단장’과 IARP(International Advanced Robot Program) 한국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세션4(진화하는 초지능: 날고, 달리고, 살린다)의사회겸 패널를 맡은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창조경제전략센터 연구위원으로서 신산업투자위원회 신서비스분과위원장, 사물인터넷실증사업추진단 경제활성화, 법제도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2016.06.14 I 김영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빨간불 '신동빈 롯데'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은 6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빨간불 ‘신동빈 롯데’ - 전자戰 무방비 노출된 국방데이터- 대기업 기준 상향에 한숨 깊어진 중기- 더민주 김현미, 여성 최초 예결위원장 내정△2면 줌인- 벼랑끝에 몰린 신동빈 롯대 회장- [사설]‘골육상쟁의 민낯’이 부른 롯데 수사- [사설]中어선 불법조업 무력응징 검토해야△3면 종합- 檢 칼날 겨눈 롯데그룹 5대 의혹- 사업 우선선위 수개월째 갈팡질팡...460억 예산 중 1억5000만원만 확보△메사추세츠주 ‘제2 美바이오 르네상스’ 이끈다- 한 해 70조원 투자 러시...美 바이오 1등 만든다- MIT서 암젠·화이자연구소 車로 10분 거리- “번처캐피털 없었다면 바이오벤처 없었을 것”- “생물·화학·컴퓨터 영역파괴...해커처럼 일한다”△메사추세츠주 ‘제2 美바이오 르네상스’ 이끈다- 한 해 70조원 투자 러시...美 바이오 1등 만든- 수십억짜리 공동 연구시설 지원...신생벤처, 실패해도 부담 없어- UC버클리·UCSF 공동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 스타트업에 수익 재투자△제7회 세계전략포럼 - 빅데이터로 생각하는 AI 문학·예술 깊이 못따라와- 대중의 입맛 다양해져 ‘크리에이터 육성’이 답- ‘초지능+아이디어’융합 가치 창출의 새로운 원천 △정치- 지역표심엔 黨도 없다...여도 야도 신공항 놓고 ‘집안싸움’- 추미애, 광주에서 더민주 당대표 출마 선언- 몸 추스른 朴대통령, 야권에 손 내미나△경제- 구조조정 추경편성 압박에...‘건전재정론자’ 유일호 고심 깊어져- 때이른 무더위에...전기료 폭탄 맞을라- 지이크·바쏘 남성 정장, 내구성 기준 ‘미달’△금융- 수출입銀 2.5조 수혈에도...BIS비율 여전히 10%선- 은행권 ‘0%대 예금상품’ 잇따라 나올 듯 - 통신·공공요금 성실납부 2100명 신용등급 올랐다△산업- 대형유통사 K뷰티 공략...중소업체 ‘긴장’- BAT코리아, 사천 제2공장 ‘아시아 수출허브’로 키운다- 걸그룹 IOI 유아인 이정재 게임업게 ‘톱스타 모시기’- 네이버 IT자회사 라인, 최초 해외 상장..비결은 ‘현지화’- KT, 기가 와이파이 홈 가입자 100만명 돌파△중소기업·벤처- “채성분 분석기 대중화...WC300 발판 해외영토 확장”- 부설연구소 설치 중기에 개발비 최대 2억원 지원- ‘전자쟁이’가 설렁탕사업 욕심내다 쓴맛 △Culture & Sports- ‘채식주의자’ 번역 노하우, 스미스에게 직접 듣는다- 천경자·백남준 작품 한자리서 감상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지휘자 정명훈과 첫 음반작업 무산 △스포츠- 40번째 도전만에...박지영 ‘무관 신인왕’ 설움 날렸다- 영·러 ‘훌리건’ 패싸움으로 얼룩직 유로2016- 중위권 싸움 ‘안갯속’ 가을야구 가는길 ‘셋’- 주전 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에 덜미...조2위로 8강행△화통토크- “골목서도 작업 가능한 굴착기로...포화상태 한국시장 뚫는다”△법조 라운지- 대우조선 10조 사기대출 의혹...‘고의성’ 입증하는 게 관건- [이달의 판결]“체포영장으로 제3자 건물·수색 위헌소지 있다”△Stock Maket- 美금리동결-中EM편입-英잔류 무게 “하나라도 삐끗할땐 큰 충격”- 한진·현대상선 사태 중소 해운사로 ‘불똥’△마켓in- 한미약품이 M&A전략가 영입한 뜻은...- 녹십자랩셀vs에스티팜...상장 맞대결- 이랜드 ‘알짜’ 킴스클럽·티니위니 매각 순항 △글로벌마켓- 커지는 브렉시트 공포...안전자산에 돈 몰려- 올해 M&A된 미국기업 3분의 1은 외국인 ‘꿀꺽’- EU 잔류냐, 탈퇴냐...30년 우정까지 흔들- 와인에 취한 마윈△People & 사림들- “간편 송금앱 ‘토스’원리, 자동이체서 찾아”- “술 많이 먹은 날,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해요”- ‘시대를 앞서간 광마’ 마광수 교수- ‘버핏과의 점심’ 40억원 낙찰 △오피니언- ‘황폐지 복구기술’ 아프리카와 공유할 때다- 우하한 외피만 걸친 미술계- 드라마 속 ‘박력’ 누군가에겐 ‘폭력’△사회·부동산- 개포주공 36제곱미터 사흘새 3000만원↑...요즘 재건축아파트 부르는 게 값- 檢 “해외에 사는 옥시 외국인 임원 강제소환 추진”- 대형 평형 시프트 올 연말까지 ‘리츠’에 팔기로-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시범사업 300가구 공모- 서울시 “지하철 안전 강화위해 요금 인상 검토”
2016.06.12 I 신하영 기자
해성디에스 "공모자금 전액투자…반도체부품 1위로"
  • [IPO출사표]해성디에스 "공모자금 전액투자…반도체부품 1위로"
  • 조돈엽 해성디에스 대표이사.(사진=해성디에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차량용 반도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모두 인프라 투자에 사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다”조돈엽 해성디에스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부품에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014년 설립해 2년여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해성디에스는 1970년대 당시 삼성반도체에서 시작한 반도체 소재·부품사업이 모태다. 1980년대 삼성테크윈으로 이관했다가 사업구조 재편으로 분리됐으며 해성그룹이 양도받았다. 그는 “30년 동안 삼성에 있다 나온 사람들이 만든 회사로 해성그룹의 외부 인력 유입이 없어 삼성 유전자(DNA)와 관리력으로 뭉쳤다”며 “모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해 자금문제도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영위하는 사업은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로 통칭되는 반도체용 리드프레임(Lead Frame)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제조·판매다. 서브트레이트란 반도체 칩과 주기판인 인쇄회로기판(PCB)을 물리·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습기나 불순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구조물이다.리드프레임 단면도(위쪽)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단면도.(이미지=해성디에스 제공)리드플레임은 지난해 기준 에칭(Etching) 공법에서 세계 2위, 스탬핑(Stamping) 공법으로는 5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자동차 반도체용에 주력하고 있다. 인피니온·ST마이크로·NXP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팔라듐을 이용한 도금기술로 환경 규제에서 자유롭고 초정밀·초박막이어서 원가절감과 고품질을 달성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진전되면서 수요가 증가세다. 스마트카 반도체는 기존 차의 최소 100배 이상이어서 시장이 커질수록 수혜가 기대된다. 조 대표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차량용을 만들지 않으면 어렵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바디·샤시 등 과거 기계로 채워지던 분야에서도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75억달러로 이중 PC·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적용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각종 디바이스·네트워크가 확대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3레이어(Layer) 이상의 다층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생산에 필수인 적층기술을 보유하고도 생산설비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이번 IPO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향후 모바일 D램·비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차세대 전자소자 등에 사용되는 그래핀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핀은 전기 전도도와 강도가 우수하고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는 특징이 있다. 현재 창원 사업장에서 양산·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그래핀 생산방식이 기존 제품과 80% 가량 일치하기 때문에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서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전자재료연구원으로부터 환경측정용 복합센서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센서를 개발·상용화할 예정이다. 향후 면역·분자진단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5000원으로 총 480억~6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5~16일 청약을 실시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하순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관련기사 ◀☞ [IPO출사표]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라이선싱 아웃시 400억 매출 기대"☞ [IPO출사표]에스티팜 " 종합화학기업 목표, 바스프가 롤모델"☞ [IPO출사표]이효종 알엔투테크 대표 "한국의 교세라 될 것"
2016.06.10 I 이명철 기자
해성디에스 "공모자금 전액투자…반도체부품 1위로"
  • [IPO출사표]해성디에스 "공모자금 전액투자…반도체부품 1위로"
  • 조돈엽 해성디에스 대표이사.(사진=해성디에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차량용 반도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모두 인프라 투자에 사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다”조돈엽 해성디에스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부품에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014년 설립해 2년여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해성디에스는 1970년대 당시 삼성반도체에서 시작한 반도체 소재·부품사업이 모태다. 1980년대 삼성테크윈으로 이관했다가 사업구조 재편으로 분리됐으며 해성그룹이 양도받았다. 그는 “30년 동안 삼성에 있다 나온 사람들이 만든 회사로 해성그룹의 외부 인력 유입이 없어 삼성 유전자(DNA)와 관리력으로 뭉쳤다”며 “모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해 자금문제도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영위하는 사업은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로 통칭되는 반도체용 리드프레임(Lead Frame)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제조·판매다. 서브트레이트란 반도체 칩과 주기판인 인쇄회로기판(PCB)을 물리·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습기나 불순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구조물이다.리드프레임 단면도(위쪽)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단면도.(이미지=해성디에스 제공)리드플레임은 지난해 기준 에칭(Etching) 공법에서 세계 2위, 스탬핑(Stamping) 공법으로는 5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자동차 반도체용에 주력하고 있다. 인피니온·ST마이크로·NXP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팔라듐을 이용한 도금기술로 환경 규제에서 자유롭고 초정밀·초박막이어서 원가절감과 고품질을 달성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진전되면서 수요가 증가세다. 스마트카 반도체는 기존 차의 최소 100배 이상이어서 시장이 커질수록 수혜가 기대된다. 조 대표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차량용을 만들지 않으면 어렵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바디·샤시 등 과거 기계로 채워지던 분야에서도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75억달러로 이중 PC·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적용되는 제품을 생산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각종 디바이스·네트워크가 확대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3레이어(Layer) 이상의 다층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생산에 필수인 적층기술을 보유하고도 생산설비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이번 IPO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향후 모바일 D램·비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차세대 전자소자 등에 사용되는 그래핀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핀은 전기 전도도와 강도가 우수하고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는 특징이 있다. 현재 창원 사업장에서 양산·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그래핀 생산방식이 기존 제품과 80% 가량 일치하기 때문에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서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전자재료연구원으로부터 환경측정용 복합센서 기술을 이전 받았으며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센서를 개발·상용화할 예정이다. 향후 면역·분자진단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2000~1만5000원으로 총 480억~6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5~16일 청약을 실시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하순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관련기사 ◀☞ [IPO출사표]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라이선싱 아웃시 400억 매출 기대"☞ [IPO출사표]에스티팜 " 종합화학기업 목표, 바스프가 롤모델"☞ [IPO출사표]이효종 알엔투테크 대표 "한국의 교세라 될 것"
2016.06.10 I 이명철 기자
“디지털화는 숙명… 선점하지 못하면 시장 뺏길 수도”
  • [WSF 2016]“디지털화는 숙명… 선점하지 못하면 시장 뺏길 수도”
  •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디지털화는 시대적 숙명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디지털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IT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게 빼앗길 수 있다.”10일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화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강조하는 디지털화는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시키는 개념이 아니라 태생부터 디지털 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을 일컫는다. 이는 IoT와 IoE를 포괄하는 개념이다.하지만 국내 산업계는 이 같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시스코와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개 주요 산업군별 상위 10개 기업들 중 평균 4개사가 향후 5년 내에 디지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태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언제든지 파괴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 5년 후 10년 후를 고려한 장기적 안목의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스코는 1984년 통신장비회사로 시작했다. 전 세계의 코어 장비 시장의 70%는 시스코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이 분야가 주력 사업이었다. 현재 모든 기술의 근간이 되는 보안 부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종합 IT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정 대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리얼타임 애널리스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요즘은 사물과 정보 등 더 많은 것들이 연결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들은 학습 기반의 인텔리전스(지능)로 실시간 분석돼야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인공지능(AI)과 IoE를 기반한 디지털화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듯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인간들이 그래왔듯이 부작용을 다 극복하고 디지털화는 순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했다.정 대표는 또 IoE의 발달로 인한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 기준에서 인간 삶의 변화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때문에 IoT와 IoE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학과나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화를 단 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은 스마트시티다. 2009년 송도에 인천시와 함께 당시 ‘U시티’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비교적 빠른 시작이었지만 현재에는 인도와 영국, 프랑스, 카타르, 일본이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전 세계는 나라를, 나라는 도시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스마트시티보다는 스마트 팩토리(공장), 스마트홈 환경이 더 빨리 조성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디지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원격진료, 드론, 자동차 등의 산업에 걸쳐 각종 규제가 존재한다”며 “규제에 발목잡혀 있으면 관련시장을 선점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 부분이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IT나 ICT(정보통신기술)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는 동력이 뒤쳐져 있다”며 “먼저 나서지 않으면 다른 나라가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선 먼저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디지털화는 시대적 숙명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
2016.06.10 I 박태진 기자
“진화하는 AI, 자율주행·헬스케어 활용도 높아질 것”
  • [WSF 2016]“진화하는 AI, 자율주행·헬스케어 활용도 높아질 것”
  •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인공지능(AI)이 향후 인간의 삶에 분명 유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제공=KISTEP][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은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러올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아 AI가 우리 삶에 어디까지 적용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박사)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AI가 향후 인간의 삶에 분명 유익한 존재이지만 우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를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의료기술 등은 이미 일부 상용화가 시작됐고 머지않아 시장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이들이 가져다 줄 편의성과 경제적 가치, 생산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인간의 노동유형과 직업구조의 변화를 불러오고 안전성에도 우려가 있어 일각에서는 시장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박사는 해당 기술이 AI와 결합해 발전할 때 주요 키워드로 사용자 경험과 안전, 수용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세 가지를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 AI와 결합할 때 우리 생활 속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중이 AI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난 3월 펼쳐진 이세돌 9단과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의 결과였다.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난 것이다. 차 박사는 이 같은 결과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 1월 한 포럼에서 10년 후 선진국의 일자리 500만개를 로봇과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진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막연한 두려움에 이세돌 9단이 이겨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을 이겨서는 안 된다는 자존심, 자만심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파고가 판후이 2단과 대결 당시 4주를 준비했지만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위해 6개월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며 “대국 준비기간 동안 알파고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결과였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알파고와 인간과의 대결은 인간도 함께 성장시켰다는 게 차 박사의 주장이다. 판후이가 알파고와 대국 이후 633위였던 세계 랭킹을 300위권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차 박사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핵심 요인인 AI는 빅데이터 처리 능력, 자기 학습능력, 연산능력 등이 인간보다 뛰어나고, 인간은 감성 커뮤니케이션, 미세한 조작이 우수하다”며 “AI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각각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담당하며 인간 중심적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중심의 상호작용 룰과 모델이 잘 정립된다면 로봇과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아져 인간이 수행하기 힘든 작업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수행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대표적인 기기로 드론을 꼽을 수 있다. 차 박사는 “아마존과 DHL 등의 물류배송으로 전 세계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드론은 이미 영화나 방송, 인명구조, 건설 등에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농약살포 등 농업과 산림, 홍수 등 자연재해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드론과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게 차 박사 설명이다. 그는 “관련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시장 구축 시스템과 잠재 사용자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들이 제시하지 못하면 국내 시장은 해외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 박사는 최근 실험중인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고와 지능형 로봇의 말실수 등에 대한 대책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간이 보기에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실수나 사고를 범한 것 같지만 이들에게는 주어진 데이터로 알고리즘에 따라 결과를 내놓은 프로세스에 불과하다”며 “잘못된 데이터가 들어가면 잘못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기술이 오류를 발생시켰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어기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차 박사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술의 발전이 직접 종사자 수를 줄이긴 하지만 새로운 간접 산업과 간접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차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기술의 발전은 해당 산업의 일자리 수를 줄이지만 간접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로봇,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자, 제어, 정보통신 분야와 이들과 인간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통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자도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10 I 박태진 기자
“IoT 넘어 IoE시대..초지능 진화, 겁먹을 필요없어”
  • [WSF 2016]“IoT 넘어 IoE시대..초지능 진화, 겁먹을 필요없어”
  • △(왼쪽부터)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 최서호 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장,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사,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하루가 다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AI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초지능시대에는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무인항공기) 등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 외에 보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AI는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산업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오는 14~15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전략포럼에서 ‘진화하는 초지능: 날고(Fly) 달리고(Drive) 살린다(Care)’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AI와 자율주행차, 드론 등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초지능시대에 발전된 첨단 기술들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악용 등 우려스러운 부분은 안전성을 담보로 하고 사용처를 명확히 한다면 충분히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인간 삶에 유익한 산물AI 자율주행 등 IoT분야의 석학인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박사)은 AI가 향후 인간의 삶에 유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차 박사는 “자동차를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의료기술 등은 이미 일부 상용화가 시작됐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만큼 인간 삶은 더욱 윤택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서호 현대자동차 인간편의연구팀장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인간 삶이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했던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이라며 “운전하는 시간도 줄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던 드론 제조업체 유콘시스템은 최근 농업 방제용 제품을 선보이며 민수용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로 인해 드론이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저변이 넓어졌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는 “순수 국산 기술로 농업 방제용 드론 ‘리모팜’을 제작·보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돕는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도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의료분야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로봇이 인간 사회에 들어오면 3D 직종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인간은 창의적, 문화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IT·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회사인 시스코 코리아의 정경원 대표는 AI시대에는 디지털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T, IoE에 기반한 사회가 다가온 만큼 방대한 양과 빠르게 산출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이 구축되고 모든 것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디지털화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당사의 주 업무인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빌딩뿐 아니라 집, 도시 전체를 관리하고 보안 체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일자리 대체·기기 악용 등 사회적 파장 우려AI가 발달할수록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AI를 바탕으로 한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본래 사용 목적과는 달리 악용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드론이 테러 등에 이용되는 경우다.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미 각종 지표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차두원 박사는 “AI 발달로 불러올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다”면서 “AI가 우리 삶에 어디까지 적용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일자리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대체 일자리가 생기고 로봇 등 기계와 인간이 서로 조율해 나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박사는 “인간 중심의 상호작용 룰과 모델이 잘 정립된다면 로봇과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아져 인간이 수행하기 힘든 작업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수행도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정경원 대표도 “기술이 발전하면 부작용도 동반된다”며 “하지만 인류가 그래왔던 것처럼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AI나 디지털 시스템도 순방향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본래의 도입 목적과 달리 악용되는 사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표적인 기기가 드론이다. 송재근 대표는 “드론이 인간 삶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산물이긴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안전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테러 등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순기능에 대해 교육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밖에 초지능시대에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존 경쟁자 외 다른 업권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차 개발이다. 현재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업권이 다른 회사들과 경쟁하는 환경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역이용하는 방법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권이 다른 회사들이 교류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최서호 팀장은 “서로 잘하는 분야에 있어서 협업하면 좋은 파트너 관계가 구축되고 서로에게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06.10 I 박태진 기자
"왓슨, 오늘 미세먼지 지수 얼마야?"..미세먼지 해결에 과학기술 도입 한목소리
  • "왓슨, 오늘 미세먼지 지수 얼마야?"..미세먼지 해결에 과학기술 도입 한목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왓슨, 오늘 미세먼지 지수는 얼마지,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될까?”앞으로 미세먼지 예보관에 IBM 인공지능 ‘왓슨’이 도입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빅데이터를 기반한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미래부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검토중이지만 미세먼지 해법을 위해 과학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민의당은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의 숨 쉴 권리 보장’이라는 주제로, 20대 국회 개원 이후 당 주최 첫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계·시민사회·관련부처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지적된 경유차와 화력발전소 관련 대응책은 보이지 않고 기존 대책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입을 모았다. 최준영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은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이나 국내 원인, 국내 기상학적인 요인 중 하나일텐데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실제적으로 검증한 것이 아닌 시뮬레이션이고 추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종합대책은 실효성이 없고 점검과 평가를 할수 없는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발생량 추정에 사용되는 배출계수의 적절성을 신뢰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세걸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지난 5월 감사원 감사결과, 환경부는 1기 수도권 대기환경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3조814억원을 투입했지만 PM10, NOx 목표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예일대와 콜럼비아대가 조사한 ‘2016 환경성과지수’에서 한국의 공기질은 180개 국가중에 173위, 이중 초미세먼지는 중국과 같은 174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OECD 국가중에서 대기오염 지수는 3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중인 2기 수도권 대기환경기본계획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를 2021년까지 20㎍/㎥(세제곱당마이크로그램), 2026년까지 18㎍/㎥으로 개선해 수도권 기준을 유럽 등 주요도시의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경유세, 화력발전소 등에 대한 언급이 없는 등 근본 대책을 빼고 기존 정책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용신 환경정의포럼 운영위원장도 “최근 일기예보보다 미세먼지예보를 먼저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간 3조원 가량의 예산이 환경부로 갔지만 개선된 것 없이 국민들은 10년전과 똑같은 질의 공기를 맡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애먼 고등어, 삼겹살이 미세먼지의 주범이 됐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박기홍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단순한 미세먼지의 농도 측정으로는 발생원, 생성원리를 파악할수 없다”면서 “초미세먼지는 핫스팟, 핫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측정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구성성분 DB 구축 △초미세먼제 배출원별 지표구축 △2차 생성 초미세먼지 생성규명 △발생원 추적 모델링 △인공위성, 항공 등 초미세먼지 4차원 감시정보 등 신속하고 정확한 발생원·생성·유입 파악을 위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가장 효율적인 것은 배출원에서 대기로 확산돼 2차 생성되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젤차량의 경우 디젤 DPF를 부착하거나, 제2차 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할수 있는 자동차 배출 질소산화물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방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이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연구에도 뛰어들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부는 △미세먼지 PM2.5 2차 생성 매커니즘 규명 △초소형 미세먼지 센서 개발 △버스를 이용한 미세먼지 측정 방안 △사물인터넷 기반 미세먼지 측정 등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을 통해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과장됐다며 대책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건강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호장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과장됐다”며 “미세먼지는 지카바이러스 등과 같은 질병이 아니라 전조 증상없이 사망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토론회를 주관한 과학기술인 출신 국민의당 신용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얼마 전 정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국민보건과 중국 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소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쉽지 않은 문제지만 과학기술에 기반한 장기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6.06.09 I 오희나 기자
농업에도 기상 빅데이터 활용한다
  • 농업에도 기상 빅데이터 활용한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상기후빅데이터융합서비스를 활용해 농산물 생산량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상청, 한국정보화진흥원은 9일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농산물 수급관리에 기상정보 활용 촉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상청의 주요 작물 주산지별 기상정보와 기상·농업 분야 빅데이터를 농산물 수급예측 등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한파 등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의 수급·생산을 관리하는데 기상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이후 계속된 고온, 가뭄으로 인해 평년대비 생산량이 양파는 23%가 감소하고, 월동 배추는 1월 하순 한파로 27%나 감소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상청은 농산물 수급관리와 관련된 기상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관련 빅데이터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예측서비스’와 ‘주산지 기상정보’ 등 기상융합서비스를 농산물 수급안정 및 농업관측 고도화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작물별·주산지별로 신속·정확하게 기상정보를 얻으면 활용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영향이 큰 5대 노지작물(양파, 마늘, 건고추, 가을 배추·무)의 경우 기존 생산예측시스템과 더불어 기후자료를 변수로 한 새로운 생산예측시스템을 비교·활용할 수 있어 생산량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에 제공하는 기상기후 농업융합서비스는 날씨예보를 넘어 기상정보가 정책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과학적인 서비스로 새롭게 탈바꿈된 사례”라며 “앞으로 기상정보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상 빅데이터의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고윤화 기상청장,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 기상청 제공.▶ 관련기사 ◀☞ 기상청 "강원도 횡성 지진 없었다…재난훈련 문서 잘못 발송"☞ 기상청 "강원도 횡성 지진 없었다…재난안전훈련 메시지 오류"
2016.06.09 I 정태선 기자
"나, 정답을 묻다"…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세종포럼 특강
  • "나, 정답을 묻다"…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세종포럼 특강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종연구원은 9일 오전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초청해 ‘나, 정답을 묻다’라는 주제로 조찬 특강을 개최했다.이날 송 부사장은 Social Big Data Mining을 통한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사회를 분석한 후, 그 변천을 통해 트렌드 변화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신상품의 개발과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송 부사장은 “인간의 행동은 특정한 컨텍스트에서 이루어지고, 습관화된 일상 속에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며 “Social Big Data라는 자발적으로 쓰여진 무수한 일상의 기록 속에 담겨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이어 송 부사장은 “오랜 기간 대량으로 축적 되어 온 자료들을 분석하여 보다 설득력 있게 변화”에 대하여 설명했다.(왼쪽) 송길영 다음 부사장 (오른쪽)주명건 세종연구원 이사장또한 송 부사장은 “텔레마케터, 회계사, 신문기자 등이 20년에 없어지는 직업이다. 앞으로는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인생의 소중함과 삶의 궤적을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미래 경향을 예측하는 시도와 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이에 대해 세종연구원 주명건 이사장은 “빅데이터 산업은 앞으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이다. 미국 아마존은 이미 빅데이터를 통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미리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앞으로 모든 산업발전 추세에 대하여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선과 해운업이 현재 고전을 격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이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6.06.09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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