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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IDC, 9일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업체인 한국IDC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IoT 및 빅데이터 분석 컨퍼런스 2015’ 를 개최한다.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주요 기업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 및 IT 담당자들을 초청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방안과 초경쟁 환경에서의 성공 전략을 논의한다.IDC의 연구분석 및 설문결과와 사례발표 등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IDC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맵알테크놀로지,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신한카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NIPA) 등이 발표에 참여한다.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을 맡은 산드라 응(Sandra Ng) IDC 아태지역 연구그룹 부사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와해적’ 기업(disruptor)들은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구축하기 위해 클라우드, 모바일, 분석 및 소셜과 같은 제3 의 플랫폼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빅데이터 분석은 많은 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세계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CAGR) 23.1%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48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사물인터넷 또한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 295억개의 사물이 연결되고 1조 7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12.03 I 김관용 기자
"해외보다 한발 늦었지만..슈퍼컴퓨터 개발 본격 착수"
  • "해외보다 한발 늦었지만..슈퍼컴퓨터 개발 본격 착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미국, 중국 등에 한발 뒤진 슈퍼 컴퓨터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부터 슈퍼컴 원천 기술 개발에 착수해 시스템 설계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 원천기술 개발 신규과제 4개를 최종 선정했다. 신규 과제는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미래부에서 지원하는 과제로, 특히 올해부터 처음으로 슈퍼컴퓨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간 18억원씩 총 90억원을 5년간 투자한다.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 분야 빅데이터 분석, 우주분야 시뮬레이션 등을 위한 필수적 장치다. 슈퍼컴퓨팅 분야 원천기술은 HW 및 SW 기술의 총아로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 등 타 분야로의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핵심 기술은 향후 국산 슈퍼컴 개발과 접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구축과 슈퍼컴 자체 개발을 위한 중점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예산 7500억원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908억원을 들여 30PF급 슈퍼컴 5호기를 구축하고, 오는 2019년까지 총 83억원을 투입해 1PF 급 슈퍼컴을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컴 5호기는 이론상 3만TFlops급으로 4호기의 약 80배 수준이다. 정부는 슈퍼컴 원천 기술 연구를 통해 기술 상용화, 사업화 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슈퍼컴퓨터 개발에 한발 앞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4년 정도 뒤져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지난 1991년 고성능컴퓨팅법을 제정하고,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500위권내 초고성능컴퓨터 252대를 보유해 세계전체의 50.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987년부터 국가차원의 과학기술 개발 프로그램인 863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2013년 6월 부분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총 39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국립대학인 NUDT와 중국 IT 기업인 Inspur의 협업으로 구축했다. CPU와 가속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성 요소를 자체 개발했다. 지난 2013년 ‘텐허2’가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초고성능컴퓨터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텐허2는 인텔 제온(Xeon), 제온파이 (XeonPhi) 가속기 및 자체 개발한 Galaxy FT-1500 CPU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아키택처로, 고해상도 전산유체 해석, 핵융합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은 1977년 산업계에서 슈퍼컴퓨터 개발을 시작, 1981년 이후 국가차원에서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K-Computer는 2005년 시작된 문부과학성의 ‘차세대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화학연구소와 Fujitsu 협업으로 개발했다. CPU를 포함한 대부분의 구성 요소를 자체 개발해 구축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 년간 약 1111억엔(1조482억원)을 투입했다. 이들 국가의 주요 특징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산·학·연이 모두 참여해 자체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개발기획 단계부터 응용 및 활용분야를 반영한 시스템 개발이 이뤄졌다. 특히 개발과정에 기업이 참여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한국도 초고성능컴퓨팅 발전 포럼에서 올해까지 슈퍼컴퓨터 개발 전략(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래부는 차세대정보·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2016년에도 슈퍼컴퓨팅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미래부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은 20~30년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여러 버전의 슈퍼컴을 만들고 있지만 한국은 ICT 강국임에도 본격적인 슈퍼컴 연구를 올해부터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원천 기술연구는 향후 기술 이전을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03 I 오희나 기자
  • 미래부, 슈퍼 컴퓨팅 원천기술 연구개발 본격 시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5년 간 총 90억 원 규모의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신규 과제는 ‘차세대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과제로, 지난 8월18일부터 9월25일까지 공고돼 심도 있는 전문가 평가를 통해 연구개발과제 4개를 최종 선정했다.‘차세대정보·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2400억원, 2011~2020년)를 통과하고,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IT분야 R&D와 차별되는 SW 5대 분야에 기초·원천 기술개발 연구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SW 5대분야는 시스템SW, 정보보호, SW공학, 정보 및 지능시스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 처음으로 슈퍼컴퓨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총 90억(연 18억원)을 투자하게 됐다.슈퍼컴퓨팅 분야는 HW 및 SW 기술의 총아로서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 등 타 분야로의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개발될 핵심 기술은 향후 국산 슈퍼컴 개발과 접목되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이번 신규과제 선정은 Bottom-up 오픈 경쟁 공모를 통해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 수용 및 급속한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반영했다.이번 평가에서는 한국에 근무 중인 외국 전문가가 국가연구개발 과제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해 제안서 작성, 발표, 질의응답 등 평가 전 단계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이에 따라, 총 4개의 과제 중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벅스텔러번트(국적 : 오스트리아)’ 교수가 “엑사스케일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과제를 제안해 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벅스텔러번트 교수는 “국가적 차원의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기반 세계적 수준의 오픈소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한편, ‘초고성능컴퓨팅 발전 포럼(위원장 : KAIST 강성모 총장)’에서는 올해까지 슈퍼컴퓨터 개발 전략(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차세대정보·정보컴퓨팅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2016년에도 슈퍼컴퓨팅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2015.12.03 I 오희나 기자
  • 무하유 대표, 1심서 코난테크놀로지 소스코드 도용 유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난테크놀로지(www.konantech.com, 대표 김영섬)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무단 유출, 도용하여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기소된 ㈜무하유와 대표인 신 모씨가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 받았다. 11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단독 재판부는 ㈜무하유 대표이사 신 모씨에 대해 ㈜코난테크놀로지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죄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동일 사건으로 기소된 ㈜무하유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신 모씨와 함께 ㈜무하유를 설립, 운영한 김 모씨, 박 모씨에 대해서도 ㈜코난테크놀로지의 영업기회를 유용한 혐의로 업무상배임죄를 적용하여 각각 벌금 7백만 원, 벌금 5백만 원을 선고했다.이에 대해 코난측은 “이번 판결은 ㈜무하유가 개발한 표절검사시스템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는 것을 재판부가 인정했다는 것”이라면서 “㈜무하유는 과거 ㈜코난테크놀로지에서 검색솔루션 및 표절검사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을 책임졌던 신 모씨 등이 경영을 주도한 회사”라고 밝혔다. 또 “코난테크콜로지 측은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는 표절검사시스템 공급 사업을 영위하며 과거 재직했던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도용해 사업을 영위했다는 것은 공정경쟁 및 기업운영 윤리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무하유 측은 “1심 판결인 만큼, 항소심에서 억울함을 벗겠다”면서 “형사 재판 중인 제품은 2011년 무하유가 설립되기 이전에 납품된 솔루션”이라고 반박했다.또 “재판부도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솔루션에서는 유사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코난테크놀로지는 ㈜무하유 및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러한 범법행위의 시정을 구하고 ㈜코난테크놀로지가 입은 제반 손해의 전보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검토 중에 있다. 선의의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된 빅데이터 검색 및 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자연어 처리 및 멀티미디어 검색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여 관련 솔루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대통령상, 제 11회 대한민국 SW기업 경쟁력 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검색시장과 미디어 자산관리 솔루션(MA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1번가, 현대중공업, 삼성카드, LG전자, 국민은행, BC카드, 잡코리아, 국방부, 행정안전부, KBS, SBS 등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1,000여 개의 고객사가 ㈜코난테크놀로지의 솔루션과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표절검사서비스 '카피킬러', 한국연구윤리아카데미협동조합과 제휴
2015.12.03 I 김현아 기자
  • 10조 원전·14조 의료..朴, 체코서 '세일즈' 외교(종합)
  • [프라하(체코)=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체코가 추진 중인 100억달러(11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원전 2기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체코 정상회담 계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다각도의 수주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체코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우리 원전 기술이 유럽연합(EU)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이날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양해각서(MOU) 2건을 포함해 모두 18건의 경제관련 MOU를 체결했다. ◇朴 “원전 협력 시너지 낼 것”..제만 “긍정적으로 생각”체코는 내년 6월 테멜린(Temelin), 두코파니(Dukovany) 지역에 신규원전을 각각 1기씩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늦어도 오는 2019년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자를 선정하겠다고 지난 5월 공식 발표했다. 규모는 한국전력이 2010년부터 건설 중인 UAE원전 4기가 166억달러에 수주한 점을 고려하면 약 100억달러(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러시아·프랑스·중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 면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아직 수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이날 한·체코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전력과 체코의 국영전력공사(SP)는 박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 임석하에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원전운영 및 유지보수, 신기술 교류 등의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6월 양사가 맺은 에너지협력 MOU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SP사와 유럽형 한국원전모델(EU-APR)의 EU인증 취득을 위한 별도의 자문계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영국·슬로바키아·폴란드 등 EU 내 신규원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체코 원전 수주가 EU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성에서 제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그동안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 경험이 있고 성공적으로 잘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체코의 경우 유럽형 원자로 운영의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국이 잘 협력을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제3국에 폴란드나 슬로바키아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것도 가능성만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도 했다.이에 제만 대통령은 “체코 원전 분야에 있어서 한국 측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박 대통령이 국방 분야에서 수리원 헬기 공급을 제기했다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14조권 체코 보견의료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마련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약 14조원에 달하는 체코의 보건의료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양국 보건복지부 간 MOU를 통해 민간병원 설립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체코에 우리 보건의료 기술을 수출하기 위함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를 통해 SW(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이동통신·빅데이터 등 매년 5%씩 성장하는 3조원 규모의 체코 ICT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도 텄다.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의 무역, 투자협력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넓히자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 두 정상은 노벨상 2명을 배출한 체코의 기초과학과 우리의 응용과학을 결합,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공동 연구개발(R&D)·연구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을 본격 추진, 산업기술·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새 먹거리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제조업 분야의 협력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체코가 전통적 제조업 강국으로 자동차·버스·헬기·고등 훈련기·각종 공작기계 등을 자체생산하고 있는 만큼 기계 및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프라하성에서 대한상의·체코상의가 공동 주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도 나란히 참석, 양국 경제인들의 격려하는 한편 향후 경협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협력 다변화 등을 통한 무역·투자 확대 △산업과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는 기술협력 강화 △전통적 문화강국 간 문화산업에서의 협력 확대 등 3대 경협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29개사(사절단 27개사, 개별참석 2개사)와 유럽 측 바이어 85개사(체코 60개사, 타유럽 25개사)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주요 바이어로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계열인 스코다, 폭스바겐·아우디·BMW 2차 벤더인 페투, 체코 1위 케이블 생산업체 프라캅, 크로아티아 최대 철강 유통업체 MICK, 독일 화장품 유통업체 LH Brand 등이 나왔다. ◇朴, 북핵 역할 당부..제만 “평화통일 지지 재확인”박 대통령은 또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핵불용’이라는 단호하고 일관된 원칙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며 “체코가 성공적인 ‘체제 전환국’으로서 우리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과의 외교 채널을 통해서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저는 의도적으로 ‘남한’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만을 쓴다”며 “머지 않은 미래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이번 자리를 빌어 체코가 평화통일 과정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화답했다.
2015.12.02 I 이준기 기자
  • 10조 원전·14조 보건의료..朴대통령, 체코서 '세일즈' 외교
  • [프라하(체코)=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체코가 추진 중인 100억달러(11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원전 2기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체코 정상회담 계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다각도의 수주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체코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우리 원전 기술이 유럽연합(EU)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이날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양해각서(MOU) 2건을 포함해 모두 18건의 경제관련 MOU를 체결했다. ◇“양국이 우선 고려해야 할 프로젝트는 ‘원전’”체코는 내년 6월 테멜린(Temelin), 두코파니(Dukovany) 지역에 신규원전을 각각 1기씩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늦어도 오는 2019년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자를 선정하겠다고 지난 5월 공식 발표했다. 규모는 한국전력이 2010년부터 건설 중인 UAE원전 4기가 166억달러에 수주한 점을 고려하면 약 100억달러(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러시아·프랑스·중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 면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아직 수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이날 한·체코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전력과 체코의 국영전력공사(SP)는 박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 임석하에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어 원전운영 및 유지보수, 신기술 교류 등의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6월 양사가 맺은 에너지협력 MOU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SP사와 유럽형 한국원전모델(EU-APR)의 EU인증 취득을 위한 별도의 자문계약도 체결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영국·슬로바키아·폴란드 등 EU 내 신규원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체코 원전 수주가 EU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체코 경제지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오랜 원전 건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 경제성, 신뢰성을 모두 갖추고 있고, 최근 UAE에 원전을 수출하여 차질 없이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양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프로젝트로는 체코의 원전확대 정책과 관련한 양국 협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고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14조권 체코 보견의료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마련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약 14조원에 달하는 체코의 보건의료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양국 보건복지부 간 MOU를 통해 민간병원 설립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체코에 우리 보건의료 기술을 수출하기 위함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를 통해 SW(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이동통신·빅데이터 등 매년 5%씩 성장하는 3조원 규모의 체코 ICT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도 텄다.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의 무역, 투자협력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넓히자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 두 정상은 노벨상 2명을 배출한 체코의 기초과학과 우리의 응용과학을 결합,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공동 연구개발(R&D)·연구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을 본격 추진, 산업기술·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새 먹거리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제조업 분야의 협력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체코가 전통적 제조업 강국으로 자동차·버스·헬기·고등 훈련기·각종 공작기계 등을 자체생산하고 있는 만큼 기계 및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체코의 대표적 일간지인 ‘프라보’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체코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자동차와 기계 등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고 있으며 우수한 인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체코가 투자처로서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의 체코 투자는 더욱 확대될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2015.12.02 I 이준기 기자
메가엠디 "사회복지사·공무원 자격증시장 진출"
  • [IPO출사표]메가엠디 "사회복지사·공무원 자격증시장 진출"
  •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문대학원 교육 강자인 메가엠디가 상장을 통해 일반자격증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성인교육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임수아 메가엠디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브랜드, 콘텐츠, 시스템 관리능력을 접목해 성인교육 종합 포털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회사는 2004년 의·치의학교육입문시험(M·DEET) 진입을 위해 설립됐다가 2007년 메가스터디(072870)에 인수돼 전문직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M·DEET와 함께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법학적성시험(LEET) 등 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규모가 성장하는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PEET 접수인원은 1만5599명으로 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사법시험 폐지로 로스쿨 출신의 법조인력 임용도 확대돼 LEET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기준 PEET와 M·DEET 입시교육 시장 점유율은 58.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17개 직영캠퍼스를 네트워크로 마련하고 3개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문직 교육시장 최대의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인프라를 보유했다. 임 대표는 “메가스터디가 대입시장 진출해 성공한 이유는 오프라인 위주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메가엠디 역시 오프라인 중심이던 전문직 교육 시장을 온라인으로 바꾼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 강사에 의존하던 기존 교육업체와 달리 브랜드·콘텐츠·시스템에 이르는 경쟁력을 구축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임 대표는 “80여명으로 구성된 자체 콘텐츠 연구소를 통해 강의내용이나 모의고사 자료를 배출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로 합격까지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며 “고학력자간 시험이어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메가엠디에 들어가면 합격한다’고 인식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 확대에 맞춰 실적도 성장세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41억원, 순이익 11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크게 넘었다. 누적 매출액은 574억원이다.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고등 교육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은 급성장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고용안정성을 위한 재교육이나 평생교육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성인 대상 취업시장은 규제가 적어 상대적으로 정책 리스크도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쌓은 취업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 변호사 시험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내년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같은 원격 평생교육원과 공무원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상장을 위한 공모주식수는 537만2464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600~4600원으로 총 193억~247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향후 일정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관련기사 ◀☞ 메가엠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관계자 초청 PEET 설명회 열다☞ '전문대학원 입시교육' 메가엠디, 12월 코스닥 상장 예정☞ 메가스터디, 메가엠디 상장위해 70만여주 구주매출
2015.12.01 I 이명철 기자
메가엠디 "사회복지사·공무원 자격증시장 진출"
  • [마켓in][IPO출사표]메가엠디 "사회복지사·공무원 자격증시장 진출"
  •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문대학원 교육 강자인 메가엠디가 상장을 통해 일반자격증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성인교육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임수아 메가엠디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브랜드, 콘텐츠, 시스템 관리능력을 접목해 성인교육 종합 포털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회사는 2004년 의·치의학교육입문시험(M·DEET) 진입을 위해 설립됐다가 2007년 메가스터디(072870)에 인수돼 전문직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M·DEET와 함께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법학적성시험(LEET) 등 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규모가 성장하는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PEET 접수인원은 1만5599명으로 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사법시험 폐지로 로스쿨 출신의 법조인력 임용도 확대돼 LEET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기준 PEET와 M·DEET 입시교육 시장 점유율은 58.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17개 직영캠퍼스를 네트워크로 마련하고 3개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문직 교육시장 최대의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인프라를 보유했다. 임 대표는 “메가스터디가 대입시장 진출해 성공한 이유는 오프라인 위주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메가엠디 역시 오프라인 중심이던 전문직 교육 시장을 온라인으로 바꾼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 강사에 의존하던 기존 교육업체와 달리 브랜드·콘텐츠·시스템에 이르는 경쟁력을 구축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임 대표는 “80여명으로 구성된 자체 콘텐츠 연구소를 통해 강의내용이나 모의고사 자료를 배출하고 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로 합격까지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며 “고학력자간 시험이어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메가엠디에 들어가면 합격한다’고 인식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 확대에 맞춰 실적도 성장세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41억원, 순이익 11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크게 넘었다. 누적 매출액은 574억원이다.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고등 교육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은 급성장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고용안정성을 위한 재교육이나 평생교육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성인 대상 취업시장은 규제가 적어 상대적으로 정책 리스크도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쌓은 취업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 변호사 시험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내년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같은 원격 평생교육원과 공무원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상장을 위한 공모주식수는 537만2464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600~4600원으로 총 193억~247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향후 일정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관련기사 ◀☞ 메가엠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관계자 초청 PEET 설명회 열다☞ '전문대학원 입시교육' 메가엠디, 12월 코스닥 상장 예정☞ 메가스터디, 메가엠디 상장위해 70만여주 구주매출
2015.12.01 I 이명철 기자
엑셈, 클라우다인 인수… 빅데이터 기술 시너지 낸다
  • 엑셈, 클라우다인 인수… 빅데이터 기술 시너지 낸다
  • 엑셈 조종암 대표(왼쪽)와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가 엑셈 본사에서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엑셈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엑셈(205100)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시장의 우위 선점을 위해 클라우다인 지분 51%를 11억원에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클라우다인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플라밍고1.0을 출시했고 2.0을 오픈소스 형태로 출시·배포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로는 삼성전자(005930)·국방부·국토교통부·한국생산기술연구원·ETRI·도로공사·한국정보화진흥원 K-ICT 빅데이터 센터 등이 있다.플라밍고2.0은 아파치 하둡 에코시스템(Apache Hadoop EcoSystem)을 통합 관리·분석·개발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운영자·개발자·분석가를 위한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 복잡한 빅데이터 환경의 접근을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모듈을 제공해 분석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다. 분산 파일 시스템의 리소스·분석 작업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자동화, 빅데이터 데이터 웨어하우스(DW) 확장 질의 시스템 등을 갖췄다. 회사는 클라우다인의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군을 확장하고 향후 빅데이터 신사업의 관제·관리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조종암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애플리케이션에서 빅데이터 영역의 관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다인의 빅데이터·오픈소스의 전문 인력과 협력해 새로운 엑셈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조중암 엑셈 대표 외 특수관계자, 회사 지분율 63.15%→59.19%☞ 엑셈, 아임클라우드 지분 인수… “서비스형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 KTDS, 데이타와이드와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
2015.12.01 I 이명철 기자
은행들 '자체 모바일뱅킹' 출시로 맞불
  • 은행들 '자체 모바일뱅킹' 출시로 맞불
  • [이데일리 이성기 최정희 기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영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버금가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가하면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은행들의 주 타깃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없는 은행’을 표방하는 인터넷은행 등장을 계기로 금융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에 맞먹는 일대 혁신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매 금융 중심인만큼 인터넷은행의 시장 잠식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 선제 대응 잰걸음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내 손안의 은행’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써니뱅크’는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지갑 기능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뿐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내놓은 ‘원큐뱅킹(1Q뱅킹)’의 국내 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뿐 아니라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 탑재 등도 구상 중이다. 앞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맺은 KEB하나은행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및 보안 강화, 블록체인 핵심기술에 기반한 해외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술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B2B기반의 핀테크오픈플렛폼과 B2C기반의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5~9%대 금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캐피탈이 보증을 서고 농협은행이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을 통해 부실률 위험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이 내놓을 예정인 ‘B뱅크’ 역시 유통회사인 롯데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번 심사에서 인터넷은행 진입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통해 직장인신용대출 및 영업점 방문·서류제출·담보제공 없이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시장 파장은 과연 얼마나지난 23년 간 신규 진입자가 없던 은행 시장에 인터넷은행이 새로 출현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 금리·수수료·서비스 경쟁 등을 통해 은행권에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중금리 신용대출과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은행 산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1 I 이성기 기자
  • 인터넷은행 출범에 따른 시중은행 대응전략은
  • [이데일리 이성기 최정희 기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식 영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버금가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가하면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은행들의 주 타깃인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점포 없는 은행’을 표방하는 인터넷은행 등장을 계기로 금융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에 맞먹는 일대 혁신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매 금융 중심인만큼 인터넷은행의 시장 잠식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 선제 대응 잰걸음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내 손안의 은행’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써니뱅크’는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지갑 기능도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자동입출금기(ATM) 현금인출뿐 아니라 외화 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내놓은 ‘원큐뱅킹(1Q뱅킹)’의 국내 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기능뿐 아니라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 탑재 등도 구상 중이다. 앞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맺은 KEB하나은행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인증 및 보안 강화, 블록체인 핵심기술에 기반한 해외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술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B2B기반의 핀테크오픈플렛폼과 B2C기반의 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5~9%대 금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캐피탈이 보증을 서고 농협은행이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을 통해 부실률 위험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부산은행이 내놓을 예정인 ‘B뱅크’ 역시 유통회사인 롯데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번 심사에서 인터넷은행 진입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i-ONE뱅크’를 통해 직장인신용대출 및 영업점 방문·서류제출·담보제공 없이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시장 파장은 과연 얼마나지난 23년 간 신규 진입자가 없던 은행 시장에 인터넷은행이 새로 출현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무기로 한 금리·수수료·서비스 경쟁 등을 통해 은행권에 ‘빅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중금리 신용대출과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은행 산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1 I 이성기 기자
결제·송금 수수료 확 내리고…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혜택도
  • 결제·송금 수수료 확 내리고…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혜택도
  • 카카오·K뱅크 내년 하반기 출범카카오뱅크 예금·대출 카톡으로물건값 결제땐 1% 포인트로 받아K뱅크 금융봇 활용 자산관리서비스앱 접속하면 10분만에 가맹점 등록[이데일리 김동욱 최정희 기자] KT가 중심이 된 K뱅크와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무기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사업권을 따낸 만큼 이들 인터넷은행이 선을 보이면 국내 금융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 돈을 이체하거나 온·오프라인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그 대가로 은행이나 카드사에 냈던 수수료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모두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을 바꿔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카드사나 결제대행사인 밴사, PG사로선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상당한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 감소로 수수료 수익에 기대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들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재편을 이끌 ‘메기’가 될 것인지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제·송금수수료 대폭 낮아진다인터넷전문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두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다. 때문에 비용을 아껴 그만큼 금리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 바탕을 바꿔 가맹업자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돈을 내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에 결제대행사를 두지 않고 바로 연결하는 방식인 ‘앱투앱’ 결제 방식을 통해서다. 앱투앱 결제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물건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앱을 열어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본인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곧바로 돈이 빠져나가 판매자 계좌로 직접 돈이 전달된다. 중간에 결제 대행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온라인가맹업자는 카드결제 1건당 물건값의 3~4%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물고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판매자로선 카카오뱅크로을 통해 물건값을 받으면 최대 4%까지 내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로 물건값을 치르면 물건값의 1% 안팎을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줄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어떤 혜택을 내거느냐에 따라 카드고객이 카뱅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뱅크 측의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온라인가맹업자에게 기존 카드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로선 비용을 아끼면 그만큼 순이익률이 올라가는 만큼 카뱅 가입자를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중심이 된 K뱅크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이 되거나 결제 단말기가 없어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지 않은 상인은 K뱅크 앱에 접속하면 10분 안에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금은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려면 6~7종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건 물론 기간도 일주일씩 걸린다. K뱅크는 카드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K뱅크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겐 포인트와 같은 혜택도 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송금 수수료도 대폭 낮춘다. K뱅크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고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들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 24시간 은행 업무보는 시대 열려무엇보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은행 일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금융봇은 공과금 내역은 물론 적금 만기 때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우리동네 뱅크’를 내세운 G뱅크는 모바일 외에도 1000여곳에 이르는 GS리테일 점포, 우리은행의 7000곳 ATM, KT의 1000여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있는 ATM기나 공중전화에 계좌개설이나 상품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0%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서 당장 기존 금융산업 판이 뒤바뀔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점도 한계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을 각각 3년과 6년으로 산정했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추후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다. 특히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서 표류하는 상황이어서 IT기업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최대주주 자리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꿀 예정이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을 계기로 점포 위주 은행에서 손안에 든 금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다만 파격과 혁신은 규제가 없는 곳에서 가능하다. 은산분리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인터넷은행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5.12.01 I 김동욱 기자
  • 카카오·K뱅크 내년 하반기 출범…수수료 제로 시대 온다
  • [이데일리 김동욱 최정희 기자] KT가 중심이 된 K뱅크와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내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무기로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사업권을 따낸 만큼 이들 인터넷은행이 선을 보이면 국내 금융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 돈을 이체하거나 온·오프라인에서 물건값을 치를 때 그 대가로 은행이나 카드사에 냈던 수수료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모두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을 바꿔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카드사나 결제대행사인 밴사, PG사로선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상당한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 감소로 수수료 수익에 기대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들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산업의재편을 이끌 ‘메기’가 될 것인지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제·송금수수료 대폭 낮아진다인터넷전문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두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다. 때문에 비용을 아껴 그만큼 금리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의 지급·결제시스템 바탕을 바꿔 가맹업자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돈을 내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에 결제대행사를 두지 않고 바로 연결하는 방식인 ‘앱투앱’ 결제 방식을 통해서다. 앱투앱 결제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물건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앱을 열어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본인 카카오뱅크 계좌에서 곧바로 돈이 빠져나가 판매자 계좌로 직접 돈이 전달된다. 중간에 결제 대행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온라인가맹업자는 카드결제 1건당 물건값의 3~4%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물고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판매자로선 카카오뱅크로을 통해 물건값을 받으면 최대 4%까지 내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로 물건값을 치르면 물건값의 1% 안팎을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줄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어떤 혜택을 내거느냐에 따라 카드고객이 카뱅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뱅크 측의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온라인가맹업자에게 기존 카드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로선 비용을 아끼면 그만큼 순이익률이 올라가는 만큼 카뱅 가입자를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중심이 된 K뱅크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이 되거나 결제 단말기가 없어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지 않은 상인은 K뱅크 앱에 접속하면 10분 안에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금은 카드사에 가맹 신청을 하려면 6~7종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건 물론 기간도 일주일씩 걸린다. K뱅크는 카드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K뱅크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겐 포인트와 같은 혜택도 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송금 수수료도 대폭 낮춘다. K뱅크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고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들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 24시간 은행 업무보는 시대 열려무엇보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은행 일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봇이 카톡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물음에 답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금융봇은 공과금 내역은 물론 적금 만기 때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우리동네 뱅크’를 내세운 G뱅크는 모바일 외에도 1000여곳에 이르는 GS리테일 점포, 우리은행의 7000곳 ATM, KT의 1000여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있는 ATM기나 공중전화에 계좌개설이나 상품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대출 시장은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대출금리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금융권에선 연 3~5%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5~34% 수준의 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방식을 도입해 연 10%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T·카카오가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 한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시너지를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금리 시장에서 간극을 채워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서 당장 기존 금융산업 판이 뒤바뀔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가 들어가지 않으니 예금, 대출 금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존 은행에 큰 영향을 줄 것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점도 한계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을 각각 3년과 6년으로 산정했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지만 추후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다. 특히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규제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서 표류하는 상황이어서 IT기업이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최대주주 자리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꿀 예정이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을 계기로 점포 위주 은행에서 손안에 든 금융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다만 파격과 혁신은 규제가 없는 곳에서 가능하다. 은산분리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인터넷은행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5.11.30 I 김동욱 기자
승리 거머쥔 카카오·KT, 투자자 관심 몰리나
  • [인터넷銀탄생]승리 거머쥔 카카오·KT, 투자자 관심 몰리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카카오(035720)와 KT(030200)를 각각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처음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 따른 기업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어서다.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3개의 인터넷 은행 신청 사업자 중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에 예비인가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업자는 본인가 신청 후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인터넷은행 탄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인터넷은행은 최근 각광 받는 핀테크 사업의 일환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인터넷 은행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이 발달한 국내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나타나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 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온라인 기반으로 한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평가 기준 산정, 중금리 대출 등이 가능하다”며 “인터넷은행이 본격화되면 금리 단충 문제가 해소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면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최근 시내 면세점 등 정부가 허가하는 대규모 사업 선정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사업권을 따낸 업체는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장착에 따른 회사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 가치는 최대 7조8000억원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와 KT 등 주축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액은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한국카카오의 경우 금융권에서는 우정사업본부, KB국민은행,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참여했다. 비금융권은 컨소시엄을 주도한 카카오를 비롯해 이베이·텐센트·넷마블·로엔(016170)·SGI서울보증·예스24·코나아이(052400)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KT가 주도한 케이뱅크는 기업수가 더 많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000030)·현대증권(003450)·한화생명(088350)이 참여했고 비금융권은 KT와 알리페이·뱅크웨어글로벌·포스코ICT(022100)·브리지텍·모바일리더·GS리테일(007070)·얍컴퍼니·이지웰페어(090850)·KG이니시스(035600)·KG모빌리언스(046440)·스마일게이트·다날(064260)·한국정보통신(025770)·인포바인·8퍼센트·한국관광공사 등이 있다.반면 탈락한 업체는 투자자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업자에 선정되지 않은 아이뱅크는 인터파크(108790)가 컨소시엄을 주도했다. 금융권 주주는 IBK기업은행·NH투자증권(005940)·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옐로금융그룹·한국증권금융·웰컴저축은행, 비금융권은 인터파크와 SK텔레콤(017670)·GS홈쇼핑(028150)·BGF리테일(027410)·NHN엔터테인먼트(181710)·지엔텔·한국전자인증(041460)·세틀뱅크 등이다.한편 아직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도 걸리고 성패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한다고 가정 시 손익분기점은 2020년이고 이익잉여금이 쌓여 누적결손을 탈피하는 시기는 2024년 정도”라며 “IT 인프라 규모가 10배 이상인 거대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고 핵심사업인 이자이익 외에도 부가 수익원을 창출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인터넷銀탄생]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용어☞ [인터넷銀탄생]금융위 "인터넷銀,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것"☞ [인터넷銀탄생]인터넷은행 출범, 소비자들의 실익은
2015.11.29 I 이명철 기자
"조단위 특혜 아니지만"…KT·카카오 ‘활짝’
  • [인터넷銀탄생]"조단위 특혜 아니지만"…KT·카카오 ‘활짝’
  •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T와 카카오 컨소시엄 관계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하반기 영업이 시작됐을 때 인터넷은행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2000년대 두 차례 추진됐지만 여러 논란으로 좌절된 인터넷은행이 국내에서도 상용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로 금융당국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아예 없거나 소수이고 대부분의 업무를 금융자동화기기(ATM)나 모바일·인터넷 등으로 해결한다. 기존 은행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인터넷뱅킹과 다르다.하지만 업무 영역은 기존 은행들과 같다. 예금·적금의 수신은 물론 유가증권·채무증서 발행, 자금의 대출이나 어음의 할인, 내국환·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방카슈랑스, 인수합병(M&A) 중계 및 주선 등도 가능하다.▲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현황(출처: 금융위원회)인터넷은행 사업권을 획득한 케이뱅크은행과 한국카카오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이날 금융위는 ▲케이뱅크은행 컨소시엄의 KT(030200), GS리테일(007070), ㈜다날(064260), 한화생명(088350)보험㈜,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046440) 포함)와 ▲한국카카오은행의 카카오(035720)에 대해 동일인(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4%) 초과 신청도 승인했다.◇23년 만의 인터넷은행, 핀테크 산실 될 것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이 최소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인터넷’이란 말을 썼지만, 23년 만의 은행업 진출 의미가 더 크다는 얘기다. 인터넷은행의 업무 범위가 기존 금융권과 같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IT강국인데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이미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이유에서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실무를 총괄한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인터넷 은행이 아닌 모바일 은행“이라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손안에서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수익성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해 자산규모 290조원, 점포수 945개의 골리앗으로 변신하는 시대에 자본금 2000~3000억원의 인터넷은행이 안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면세점의 경우 사업권 획득 시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이 보장되지만, 인터넷은행은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만 봐도 설립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흑자를 봤다. 실제로 컨설팅업체 셀런트(CELENT)에 따르면 2000년대 초부터 인터넷은행을 도입한 일본은 더 이상 늘지 않는 고객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인구의 10% 정도가 인터넷은행 고객인데 이를 더 늘릴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이다. 일본에는 현재 6개의 인터넷 전문은행과 2개의 유사은행이 있다. KT 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5년 정도 지나면 누적 손익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보다는 은행업 진출에 따른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지 않을 까 한다”고 기대했다.▲국내 은행(인터넷은행)의 업무 범위. 출처: 한국금융연구원◇대주주 자본력 등 안정성 문제로 인터파크 탈락한편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해 ‘내손안의 개인비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겠다던 인터파크 컨소시엄(아이뱅크)은 고배를 마셨다.경쟁 컨소시엄인 카카오나 KT에 비해 지명도가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결국 현실화된 것이다.금융당국이 밝힌 공식적인 탈락 이유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 등은 어느정도 평가되지만, 자영업자(인터파크 가맹점 등)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 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컨소시엄의 서류상 대주주인 월컴저축은행의 재무적 안정성이 도마위에 올랐고, 일부 평가위원들은 대부업에서 시작한 월컴저축은행이 제1금융권 사업권을 가져가는 데 대한 불편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KT 컨소시엄의 서류상 대주주는 현대증권, 카카오 컨소시엄은 한국투자증권,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월컴저축은행이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과 BGF리테일(씨유편의점), NHN엔터테인먼트, 한국전자인증, 웰컴저축은행,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옐로금융그룹 등이 주주사로 참여했다.▶ 관련기사 ◀☞[인터넷銀탄생]KT-카카오 “특혜는 아니지만"..인터파크 탈락 이유는?☞[인터넷銀탄생]'1등 KT', 자존심 세웠다.."동네은행 표방"☞KT, 나만의 달력 만드는 '상품권' 증정 행사
2015.11.29 I 김현아 기자
KT-카카오 “특혜는 아니지만"..인터파크 탈락 이유는?
  • [인터넷銀탄생]KT-카카오 “특혜는 아니지만"..인터파크 탈락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2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은행이 탄생했다.금융위원회는 29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KT 컨소시엄(케이뱅크은행)과 카카오 컨소시엄(한국카카오은행)을 선정했다. 아울러 ▲케이뱅크은행 컨소시엄의 KT(030200), GS리테일(007070), ㈜다날(064260), 한화생명(088350)보험㈜,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046440) 포함)와 ▲한국카카오은행의 카카오(035720)에 대해 동일인(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4%) 초과 신청도 승인했다.예비인가 사업자가 되면 법인 설립이후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받고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다.▲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현황4%까지만 의결권 행사 가능인터넷 전문은행은 영업점이 아예 없거나 소수이고 대부분의 업무를 금융자동화기기(ATM)나 모바일·인터넷 등으로 해결하는 은행이다. 하지만 업무 영역은 기존 은행과 같다. 예금·적금의 수신은 물론 유가증권·채무증서 발행, 자금의 대출이나 어음의 할인, 내국환·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고 신용카드나 방카슈랑스, 인수합병(M&A) 중계 및 주선 등도 가능하다.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권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다만,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해 자산규모 290조원, 점포수 945개의 골리앗으로 변신하는 시대에 자본금 2000~3000억원의 인터넷은행이 안착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면세점의 경우 사업권 획득 시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이 보장되지만, 인터넷은행은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만 봐도 설립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흑자를 봤다. 실제로 컨설팅업체 셀런트(CELENT)에 따르면 2000년대 초부터 인터넷은행을 도입한 일본은 더 이상 늘지 않는 고객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인구의 10% 정도가 인터넷은행 고객인데 이를 더 늘릴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이다. 일본에는 현재 6개의 인터넷 전문은행과 2개의 유사은행이 있다. 이에 대해 KT 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5년 정도 지나면 누적 손익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보다는 은행업 진출에 따른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지 않을 까 한다”고 기대했다.▲국내 은행(인터넷은행)의 업무 범위. 출처: 한국금융연구원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이 최소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인터넷’이란 말을 썼지만, 은행업 진출 의미가 더 크다는 얘기다. 인터넷은행의 업무 범위가 기존 금융권과 같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IT강국인데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이미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이유에서다. 한편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해 ‘내손안의 개인비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겠다던 인터파크 컨소시엄(I Bank)은 고배를 마셨다.경쟁 컨소시엄인 카카오나 KT에 비해 지명도가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결국 현실화된 것이다.금융당국이 밝힌 공식적인 탈락 이유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 등은 어느정도 평가되지만, 자영업자(인터파크 가맹점 등)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 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컨소시엄의 서류상 대주주인 월컴저축은행의 재무적 안정성이 도마위에 올랐고, 일부 평가위원들은 대부업에서 시작한 월컴저축은행이 제1금융권 사업권을 가져가는 데 대한 불편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은산분리 규제 때문에 KT 컨소시엄의 서류상 대주주는 우리은행(10%) 등이고, 카카오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50%)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내년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과 BGF리테일(씨유편의점), NHN엔터테인먼트, 한국전자인증, 웰컴저축은행,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옐로금융그룹 등이 주주사로 참여했다.
2015.11.29 I 김현아 기자
맞벌이가구 소득 비맞벌이의 1.4배..교육·보육료 소비많아(종합)
  • 맞벌이가구 소득 비맞벌이의 1.4배..교육·보육료 소비많아(종합)
  • <맞벌이, 비맞벌이 가구 비중 추이>출처: 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부부가 함께 일을 하는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33만원으로 비(非)맞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약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맞벌이 가구 현황과 소비특성`을 보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2만6000원으로 비맞벌이 가구 소득 380만원 보다 152만6000원 더 많았다.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기준 2006년 39.1%, 2010년 41.4%, 2014년 41.7%로 느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05만3000명으로 이 가운데 맞벌이는 502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비맞벌이는 702만5000 가구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전체 맞벌이 가구의 가구주 소득은 평균 319만6000원, 배우자 소득은 13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비맞벌이 가구의 가구주 소득은 252만3000원, 배우자 소득은 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맞벌이 가구(이하 중산층 기준:중위소득 50~150%)의 경우 외식비, 편의식품비, 가사서비스,의복관련서비스 등 시간절약 소비비중은 9.9%로 비맞벌이 가구의 9.4%보다 컸다. 교통, 통신의 소비 비중은 각각 13.2%, 6.7%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각각 0.2%p, 0.9%p 높았으며 교육, 음식·숙박의 소비 비중은 맞벌이 가구가 13.2%, 13.7%로 비맞벌이 가구 보다 각각 2.9%p, 1.1%p 높았다.그러나 맞벌이 가구는 상대적으로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해 오락·문화비의 지출이 적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오락·문화비 소비 비중은 5.2%로 비맞벌이 가구의 5.8%보다 0.6%p 낮았다.< 시간절약 관련 소비 비중 >시간절약형 소비=외식비+편의식품비+가사서비스+의복관련서비스출처: 통계청의 2014년 연간 가계동향조사를 이용하여 현대경제연구원이 산출또한 맞벌이 가구는 부모가 출근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줄 시설이 필요하므로 학원에 보내는 가정이 많고 보육료 등 지출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자녀양육 관련 소비 비중은 8.5%로 비맞벌이 가구의 7.5%보다 1.0%p 높았다. 김천구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시간절약형, 취업, 자녀양육 등에 관련된 서비스업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이들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맞벌이로 소득이 늘지만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맞벌이 가구의 소비 패턴 및 쇼핑 시간 등에 관한 빅데이터 정보를 관리하고 분석해 신규 사업 발굴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11.29 I 이민정 기자
  • 미래부, K-ICT SW 대축제 '제5회 소프트웨어주간'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개발자 등 SW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참여해 SW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제5회 소프트웨어주간’을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 삼성동 코엑스와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특히, 올해 소프트웨어주간은 초중등 SW교육을 주제로 한 ‘2015 SW교육 페스티벌’을 비롯해 SW안전과 품질, 공개 SW, SW와 인문학의 융합 등을 주제로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27개의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SW주간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SW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는 산·학·연 전문가 350여명이 참여해 내년도 SW시장·기술·산업 동향에 대한 의견과 국내 SW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뒤이어 열리는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에선 최양희 장관, 전하진 의원, 강은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SW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 SW제품을 보유한 기업 대표 등 56명을 포상하고 격려할 예정이다.SW분야의 주요 화두인 SW안전과 품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주제로 최신 동향과 도입 사례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각종 행사도 개최된다.‘SW안전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SW의 안전성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SW안전 분야의 해외 동향 및 국내 SW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SW Quality Insight 컨퍼런스’에서는 SW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요소인 SW품질 향상을 목표로 SW품질 관리 우수 사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SW품질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Day)’에서는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의료분야에 대한 클라우드 도입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도입 저해 요소 및 확산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SW분야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성과발표회와,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SW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설명회도 펼쳐진다.‘창의도전형 SW R&D 지원사업 성과발표회’와 ‘SW 분야 R&D 성과발표회’에서는 SW분야에서 이뤄진 올 한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고, 민간 벤처투자자 등과 함께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핀테크, 빅데이터, IoT 분야 등에 대한 국내 우수 SW제품 40개가 참여하는 ‘우수 SW 전시회’와 투자자 및 바이어 100여명이 참여하는 ‘SW 기술·제품 설명회’, ‘대한민국 SW대상 수상 SW 설명회’와의 연계를 통해 우수 SW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SW제품 설명회와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우수 SW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SW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돼온 공공분야 SW사업 제도 개선성과를 점검하고, 더 나아가 SW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2016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 설명회’에서는 SW·ICT 기업들의 사업기회 발굴 및 시장 예측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공공부문의 SW 및 ICT 장비 수요를 미리 발표할 예정이며, ‘공공 SW사업 발주·관리 선진화 세미나’에서는 14개 SW제값주기 우수·모범사례에 대한 발표와 시상을 바탕으로 SW제값주기 문화를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이외에도 ‘SW 개발자 오프데이(off Day)’에서는 SW산업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자 앞으로 SW산업발전을 이끌어갈 국내 주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토론과 경연(미니해커톤)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며, ‘공개 SW Day’, ‘2015 SW SC 성과보고대회’ 등도 열린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초중등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2015 SW교육 페스티벌’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국내 SW교육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뚝딱뚝딱SW공작소’, 강연자와 참여자가 SW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SW 토크콘서트’, ‘SW교육 연구학교·선도학교 우수교육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SW는 국민 각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케 하여 새로운 기업과 산업을 일으키는 원천이자 그 자체로 우리나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인 점을 강조하고, “이번 행사가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이 참여하여 SW가 중심이 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다함께 진단하고 전망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소프트웨어주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주요 프로그램의 참가 신청은 SW중심사회 홈페이지(http://www.software.kr)를 통해 할 수 있다.
2015.11.29 I 오희나 기자
맞벌이 가구, 오락문화 지출 적고 가사서비스 소비비중 높다
  • 맞벌이 가구, 오락문화 지출 적고 가사서비스 소비비중 높다
  • <맞벌이, 비맞벌이 가구 비중 추이>출처: 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가사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구는 식료품과 오락·문화 부문 지출이 적은 반면 교통 통신 등 경제활동과 관련된 소비, 자녀 양육관련 소비, 가사서비스 등 시간절약형 소비에 지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현황과 소비특성` 보고서를 보면 여성의 고용 증가로 맞벌이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06년 39.1%에서 2010년 41.4%, 2014년 41.7%로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경우 49.2%, 50대 가구는 52.2%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맞벌이 가구의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은 교통, 통신, 교육, 음식·숙박 등이었으며 소비 비중이 낮은 품목은 식료품, 주거·수도·광열, 보건 등으로 조사됐다.맞벌이 가구(이하 중산층 기준:중위소득 50~150%)의 교통, 통신의 소비 비중은 각각 13.2%, 6.7%로 비맞벌이 가구의 13.0%, 5.8%보다 각각 0.2%p, 0.9%p 높았다. 교육, 음식·숙박의 소비 비중은 맞벌이 가구가 13.2%, 13.7%로 외벌이 가구 보다 각각 2.9%p, 1.1%p 높았다.<식료품 소비 비중>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그러나 맞벌이 가구는 상대적으로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해 오락·문화비의 지출이 적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오락·문화비 소비 비중은 5.2%로 외벌이 가구의 5.8%보다 0.6%p 낮았다.또한 맞벌이 가구는 부모가 출근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줄 시설이 필요하므로 학원에 보내는 가정이 많고 보육료 등 지출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자녀양육 관련 소비 비중은 8.5%로 외벌이 가구의 7.5%보다 1.0%p 높았다. 김천구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시간절약형, 취업, 자녀양육 등에 관련된 서비스업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이들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맞벌이로 소득이 늘지만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맞벌이 가구의 소비 패턴 및 쇼핑 시간 등에 관한 빅데이터 정보를 관리하고 분석해 신규 사업 발굴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11.29 I 이민정 기자
자동차냐 IT냐..스마트카 시대 주도권은 누구?
  • 자동차냐 IT냐..스마트카 시대 주도권은 누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차선 변경을 하고 추월까지 하는 자동차. 일명 ‘스마트카’라고 불리는 이러한 차량을 이제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아직 안전 등에 대한 문제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일부는 일반 도로 주행까지 성공한 상태다.자동차 역사 흐름에 변곡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카의 등장에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 등 주요 IT기업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두 업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19년 자율주행 등 운전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애플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고 구글도 2020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모델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으로 서울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자율주행을 비롯한 스마트카의 기술은 자동차의 기술과 최신 IT기술이 융합돼야만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그만큼 누가 주도권을 잡고 이 시장을 선도할 것인지에 대한 두 업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IT업계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카의 핵심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능력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는 구글과 애플 등 대형 IT회사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스마트카는 바퀴달린 스마트폰으로, 연관 산업을 재창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빅데이터 및 자율주행 차량 간 연결을 위한 OS플랫폼을 지배하는 구글가 하드웨어와 플랫폼 일체가 완벽한 애플이 자율주행 스마트카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BYD와 테슬라 등이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구글과 애플과 같은 기술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지난 2007~2008년 스마트폰 OS 1, 2위였던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시장의 요구와 거리가 먼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결국 애플과 구글에 스마트폰 주도권을 내준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반론도 만만찮다. 교체주기가 길고 안전에 대한 요구가 큰 자동차의 특성상 스마트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IT 혁신기업 진입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자동차는 안전이 담보돼야 하고, 제품 교체 주기가 6~8년으로 비교적 길다는 점과 대량 생산을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변화 속도는 스마트폰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완전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자의적 판단과 도덕적 판단까지 전자시스템에 맡겨야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OS플랫폼 업체도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동참이 필요하고,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가 OS업체의 하위 밸류체인이 된다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은 기술과 규모의 장벽이 아닌 공개(Open)와 공유로, 완성차업체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스마트카 시대의 개화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현대모비스(012330), 만도(204320), 한온시스템(018880), S&T모티브(064960) 등)와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에 투자할 것으로 추천했다. ▶ 관련기사 ◀☞'품질 그대로 가격은 절반'.. 정부 인증 車대체부품 성공할까☞현대모비스, 세계 두번째로 '친환경차 통합 전자제동장치' 개발
2015.11.28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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