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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본격 시행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분야 신규 스타트업 270개사를 선정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3440억원의 투자, 사업화 및 R&D 자금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10일 공고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1월 10대 신산업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선정해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2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270개를 선정하면서 그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10대 분야로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 꼽혔다.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기술기반 혁신 스타트업을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는 혁신 견인차’로 발돋움 시키고 글로벌 디지털·초격차 창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이번 사업 공고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첫 번째 절차로 초격차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술 사업화와 R&D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창업지원사업의 지원대상은 업력 7년 이하이나 동 프로젝트의 지원대상은 업력 10년 이하로 확대된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①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사업, ② 딥테크 팁스(TIPS) 사업 등 2개로 구성돼 있다.이중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분야는 10대 초격차 분야 중 올해는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 시장 수요에 부합하며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5대 분야의 우수한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를 일반공모 외 민간과 관계부처 추천제로 선발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이다.해당 트랙의 150개사에 대한 총 지원규모는 사업화 900억원, R&D 140억원 등 1040억원으로, 선발된 기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5억원의 R&D 자금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지원 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 받을 수 있다.이외에, 5대 분야별로 기술전문성과 지원인력, 네트워크를 보유한 연구소·대학 등을 전문기관을 지정해 스타트업을 전담 육성하게 된다.아울러 올해 새로 선정되는 기업 외에 기존 ’20년부터 3년간 혁신분야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사업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글로벌 성장가능성을 갖춘 우수 스타트업 25개사는 별도 평가를 거쳐 추가로 2년간 최대 10억원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딥테크 팁스 사업은 ‘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 중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인증·시험평가·설비 등 비용 소요가 타 분야에 비해 크며 기존 팁스 운영사로부터 3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스타트업 120개사를 선발한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딥테크 팁스의 총 지원규모는 민관합동 투자, 사업화 및 R&D 등 2400억원으로, 팁스 운영사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받고 선발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향후 3년간 R&D자금 15억원, 사업화·해외마케팅 자금 각 최대 1억원 등 기업당 최대 17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 정책자금·보증·수출 등을 연계 지원 받을 수 있다.이영 장관은 “올해 3대 성장전략을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 함께 도약으로 삼아 ‘디지털 경제시대, 미래를 만드는 창업대국’을 비전으로 새로운 한 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 첫 번째 단계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사업별 지원 조건과 내용, 모집 상세 일정, 신청방법 등이 담긴 개별 사업공고는 1~2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일타쌍피' 이중항체, 빅파마들 '눈독'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접근 방식 중 하나로 꼽히며, 바이오 업계 핵심 기술로 떠오른 ‘이중항체’ 섹터다. [편집자 주]단일항체 도식도(왼쪽)와 이중항체 도식도.(자료= 교보증권)이중항체는 두 개의 각각 다른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로 합친 항체다. 하나의 항원에만 작용하는 단일항체보다 약 효능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이중항체 개념이 처음 나온 건 50년 전이지만, 제조상 문제와 임상 실패 등으로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이중항체 치료제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했다. ◇‘일타쌍피’ 효능으로 본격 성장세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 이중항체가 처음 출시되고 지난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1%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뛰어들면서 세계적으로 600개가 넘는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연 평균 32%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중항체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받는 건 높은 약물 효율성에 있다. 단일항체에 비해 특이 항원 결합 부위를 추가로 갖고 있는 만큼 임상적 이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중항체는 기존 항체보다 조직 침투율이 높고 종양 세포 살상 효율이 높다. 표적 외 독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약물 내성도 예방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비용이 효과적으로 절감될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이중특이항체 개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승인 받은 이중항체 약물은 6개다. 블린사이토, 헴리브라, 리브레반트, 바비스모 등 4개는 FDA 허가를, 룬수미오와 테크베일리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다. 2015년 FDA가 최초 승인한 암젠의 이중항체 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는 인간 T 세포를 통해 백혈병 세포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임상2상에서 189명 환자 중 63명(33%)이 완전관해를 달성해 고무적 성과를 냈다. 이 치료제는 매 분기 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에는 로슈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승인 받아 현재 매년 조 단위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이밖에도 2021년에는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2022년엔 제넨텍 ‘바비스모’등이 잇달아 승인받는 등 본격적으로 이중항체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2023년에도 임상 봇물올해도 새 임상시험 진입과 허가 승인을 기대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들이 줄대기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애브비와 화이자, 아케소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애브비는 T세포의 CD3와 B세포 CD20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엡코리타맙’ 임상3상에 돌입했다. 조만간 EMA에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화이자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위한 이중특이항체 ‘엘라나타맙’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에서 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분석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이 60.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아케소가 개발 중인 ‘카도닐리맙’은 ‘PD-1’과 ‘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하나로 묶은 이중항체 약물로 중국에서 지난해 6월 시판허가를 받았다. 아케소는 지난해 12월 이 물질을 미국 서밋테라퓨틱스에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종근당(185750), 앱클론(174900), 파멥신(2083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비상장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연구개발 중이다.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와 종근당이 임상에 진입했다. 종근당은 연말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임상 1b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로 1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FDA로부터 추가 용량 시험에 대해 부분 보류 의견을 받고 당초 계획한 임상 일부를 변경했다. 벤처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에 나선 대형 바이오 기업도 포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에이프로 코퍼레이션’과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ABP-102는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셀트리온은 전임상과 임상 단계 진전에 따라 에이프로에 개발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170900)도 ‘카나프 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단계를 완료하면 최대 180억원 마일스톤을,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1800억원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 [스타애널]오병용 한양證 연구원 '샤페론·알피바이오'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이 지난 한 주간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연구원 가운데 샤페론(378800)과 알피바이오(314140) 분석 보고서로 주간 수익률 11.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8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오 연구원이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오 연구원은 지난 6일 알피바이오를 다룬 ‘주문이 폭주해서 더 받을 수 없는 슬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질캡슐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2024년 4월 생산량까지 주문이 찼고, 올 1분기부터 생산능력이 확장되는 점을 짚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382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17.3% 증가할 전망이다.오 연구원은 “연질캡슐 수요는 여지없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며, 동사는 매년 20~30%씩 성장하는 고성장 기업”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주가는 공모가인 1만3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염증치료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인 사페론을 다룬 ‘벌써부터 주가가 들썩들썩’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오 연구원은 아토피 치료제 ‘NuGel’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중간 분석 결과를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이후 2개월 보호예수가 지난 달 풀리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위는 하나금융지주(086790)를 다룬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주간 수익률은 11.4%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추정 순이익이 9020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11% 상향 조정한다”며 “경쟁은행보다 마진 압박이 덜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사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한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을 다룬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10.9%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 1위 역시 샤페론, 알피바이오를 다룬 오병용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일 수익률은 14.8%를 기록했다. 당일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일 수익률 2위(9.4%)를 기록했다. 흥국에프엔비(189980)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당일 수익률 3위는 하나금융지주를 분석한 최 연구원이었다. 한편, 지난 한 주(1월 2~6일)간 총 149명의 증권사 연구원이 294개 보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 조주완 LG 사장 “플랫폼·콘텐츠·솔루션 등 사업 다변화”[CES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하드웨어(HW)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Non-HW)로 확대하겠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하며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가 됐다”며 “다만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으며,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사진=LG전자)◇미래성장 확보 위해 Non-HW 사업 확장LG전자는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겠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65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냈지만, 실적 감소 요인을 원자재값과 물류비 등의 외부 요소에만 따지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성장과 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우선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하드웨어(HW)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Non-HW)로 확대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자원을 연결해 HW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솔루션을 발굴하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차원이다전 세계 1억8000만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웹(web)OS를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피트니스(홈트레이닝), LG 아트랩(NFT 아트 플랫폼) 등의 콘텐츠/서비스는 이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조 사장은 “(LG전자 webOS를 쓰는) 1억 8000만대 이상의 TV에는 인공지능 ACR 기능이 있어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뭘 보는지 알아 타깃 광고도 가능하다”며 “즉 TV가 일종의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광고판이 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이러한 장점으로 광고 기반 무료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필두로 하는 웹(web)OS 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재작년 초 인수한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는 지난해 영국, 그리스 법인을 신설하며 독자ACR 솔루션의 글로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webOS 생태계의 빠른 확장을 위해 LG전자 외에도 외부 업체에도 webOS를 공급해 300개 이상의 TV 브랜드가 LG전자의 webOS를 쓰고 있다.이밖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 또한 기기간 단순 연동에 그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경험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전장 부품,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사업 확대LG전자는 전장 부품,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0년 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온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최근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며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증권가 등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전장 사업에서 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것으로 전망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에 이르는 수주잔고는 LG전자 전장사업의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하는 SW 기반 차세대 IVI(In 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이 양산에 들어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올해부터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전자는 나아가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SW 영역인 관제와 HW 영역인 충전기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AI 투자도미래 핵심기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북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를 진행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Financial Investment)가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Amwell)과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최근 북미에 선보였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며 외부와의 협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 LG전자는 미래 지향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미래 혁신기술 파이프라인 확보 및 전사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선행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한다.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인력 육성은 물론이고 국내·외 대학 계약학과 및 타겟랩을 운영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LG전자는 고객경험 확장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시스템 CIC(Company in Company),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다양한 방법 또한 활용한다. 현재 사내에는 LG 틔운을 론칭한 스프라우트컴퍼니를 포함해 총 5개 CIC가 운영되고 있다.조 사장은 “퍼펙트 스톰이 예상되는 시기이지만 단기적 비용감축이 아니라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CX-DX조합해 주력 사업 한계 돌파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디지털전환’ 관점에서 CX(고객경험)와 DX(디지털전환)의 조합으로 주력 사업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성과 창출을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F·U·N(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경험에 기반하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되는 고객에 대한 폭넓고 심도 깊은 이해가 필수라는 신념에서다.이를 위해 LG전자는 고객과 다양한 접점을 구축해 소통하는 사업모델,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사업방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조직역량 등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고객경험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대표적으로 LG전자는 데이터를 △고객경험을 기획하는 ‘트리거(Trigger)’ △고객경험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고객경험을 모니터링하는 ‘트랙커(Tracker)’ 등으로 폭넓게 활용한다. 실제 무드업 냉장고, 42형 올레드 TV 등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는 제품들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개발돼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디지털전환 도입을 가속화하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가전 생산의 중심축인 LG스마트파크에 디지털트윈, AI,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대폭 낮췄다. 원자재 구매, SCM, 서비스 등에서도 DX 적용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만나 최신 AI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팬텀AI와 사피온 협력 논의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Phantom 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과 이찬규 전 현대차 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반 ‘컴퓨터 비전’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4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투자사인 셀러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 달러(약 27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T와 팬텀AI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팬텀AI 홈페이지인월드와 에이닷 고도화 논의유영상 사장은 초거대 AI인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inworld)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T는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작년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과 함께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인월드AI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SKT의 C-레벨(직책 별 최고 책임자) 임원들도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Mobilint)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반도체에서 구동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등 모빌린트가 보유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외에도 SKT 경영진은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Saltlux),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Dassault),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라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번 출장 행보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T는 CES 행사장 내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ICT Family社들과 함께 ICT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 [IPO출사표]오브젠 “독자적 마케팅 솔루션, ‘마테크’ 시장 선도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마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하겠다.”‘마테크’ 솔루션 전문기업 오브젠(대표 이형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오브젠은 그동안 대기업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장을 다짐했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서울IR)오브젠은 2000년 설립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회사다.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마테크’ 솔루션, 통합 표준화 솔루션,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마테크’는 마케팅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광고기법인 ‘애드테크’와는 다른 개념이다.오브젠이 전면에 내세운 ‘마테크 솔루션’은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오브젠 디지털 마케팅’, ‘오브젠 빅데이터’, ‘오브젠 스마트AI’ 등 3가지로 구성돼 디지털 환경 확대로 복잡 다양해진 구매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2019년 매출 비중 30.6%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3분기에는 60.6%까지 올랐다.오브젠은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도입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솔루션 고도화 및 확장 전략을 취하며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중소 및 중견기업 규모에 맞춘 ‘오브젠 데이지 스위트’를 선보이며 향후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불황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나 ‘마테크’ 시장은 다르다”며 “이미 확보된 고객을 최적 관리하기 위한 초개인화 부문은 다운사이클에서 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오브젠의 2대 주주는 네이버클라우드다.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네이버 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오브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한 192억2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21년부터 연평균 정상률 32.6%로 성장 중이며 내년에는 매출액 467억8700만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오브젠은 조달되는 자금을 솔루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IT 장비 투자, 솔루션 연구개발, 데이터 구매 비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운영 비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브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 공모희망가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16~17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외인 줍줍 나선 '네·카' 반등 신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벼랑 끝에 내몰렸던 빅테크 쌍두마차 네이버와 카카오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회복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해외 빅테크 기업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냉랭한 투자심리가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주가 하락분을 메우는 의미있는 반등은 펀더멘탈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000원(3.59%) 상승하며 기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네이버는 전년 말 대비 시총 3위에서 9위로, 카카오는 6워에서 11위로 추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냉랭한 시각을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배경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성장주들은 지난해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네이버는 50.73%, 카카오는 48.80% 급락하며 시가총액 60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34.30%)와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 알파벳(-39.14%)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들이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3조515억원, 1조6725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주가가 수직낙하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매수세로 돌아서며 4거래일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를 733억원어치 사모았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외 피어(동일업종 비교기업) 대비 매출 성장세가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의 괴리가 큰 점 때문에 외국인의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며 “2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낙폭 과대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가 나타난 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성장주인 미디어와 엔터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순차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반면 ‘네카(네이버·카카오)’는 대형 인수합병(M&A), 데이터센터 화재,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 등 개별 악재가 연달아 터지며 유일하게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성장주의 순환매 과정에서 네카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쯤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두 회사 모두 광고 관련 사업이 1분기 비수기를 맞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수한 포쉬마크 실적이 1분기에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의미있는 이익 반등 가능성이 낮지만 지난 2년 간 가파르게 높아진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 부담 요인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관건인 만큼 본격적인 바텀업 관점의 펀더멘털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역시 톡비즈 성과가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는 광고 비수기 효과가 오롯이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친구탭 비즈보드 광고 활성화, 추가 인벤토리 개설, 선물하기 연계 강화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오픈채팅 기능도 강화해 2분기부터 톡비즈가 의미있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라인업 강화가 상반기 모멘텀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MSA 투 트랙’ 올해 KM-819 잠재력 입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퇴행성 뇌 질환(CNS) 치료제 개발사인 카이노스메드(284620)는 올 1분기 주력 파이프라인 ‘KM-819’을 활용, CNS 질환 관련한 2개 임상 2상을 본격화한다. 앞서 임상 2상 주요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기술이전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만큼 올해가 기술이전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5일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KM-819는 이르면 1분기 중 두 가지 적응증을 타깃으로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2015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카이노스메드가 라이선스인 한 KM-819는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를 타깃으로 한 미국 임상 2상과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를 타깃으로 한 국내 임상 2상을 동시 추진 중이다.◇파킨슨병 근본치료제로 ‘혁신신약’ 노린다카이노스메드가 개발 중인 KM-819는 현재 허가된 약이 증상완화제뿐인 글로벌 파킨슨병 시장에서 ‘혁신신약’(first-in-class) 지위를 노리고 있다. 파킨슨병은 독성이 있는 알파-시뉴클라인(aSyunclein) 단백질의 축적이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많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알파-시뉴클라인을 직접 타깃하는 신약 연구에 몰두했지만 관련 임상들이 잇따라 실패한 바 있다. 반면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 FAF1을 타깃하는 KM-819는 FAF1 과발현을 억제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알파-시뉴클라인 응집까지 억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현황(자료=카이노스메드)KM-819는 지난달 건강한 환자 대상으로 한 약물 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한때 상한가(전일 종가 대비 29.9% 상승)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시험은 임상 2상 파트1 중 A에 해당하는 것으로 1분기 중 파킨슨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파트1 B를 개시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계획이 변수없이 진행될 경우 하반기 중에는 파트2 환자 투약 개시도 가능할 것”이라며 “알파-시뉴클라인을 직접 타깃하는 바이오젠과 GS(Glucosylceramide Synthase)를 타깃하는 사노피가 임상 2상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면서 KM-819처럼 신경세포보호와 알파-시뉴클라인에 동시 접근하는 방식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상 2상 파트2는 파킨슨병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KM-819를 2년간 투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진행된 파킨슨병 임상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므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용이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주요 7개국(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의 파킨슨병 시장은 오는 2029년 115억달러(14조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MSA치료제, 국내 임상 결과로 FDA 갈 것”MSA치료제의 임상 2상 환자 투약도 이르면 1분기 중 개시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환자 투약 개시를 목표로 했지만 주 연구자의 이직으로 임상 사이트가 변경되면서 투약 개시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KM-819’의 다계통위축증(MSA) 전임상 결과. 카이노스메드는 ‘KM-819’가 MSA로 인한 행동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상관관계를 동물 모델을 통해서 확인했다. (자료=카이노스메드)MSA는 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 증상과 비틀거리며 말을 더듬는 소뇌 증상이 동반되는 신경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파킨슨병과 유사해 구분이 어려운데 증상 진행속도는 더 빠르다. 일반적으로 첫 징후 증상이 나타난 이후 기대여명이 평균 8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가 시급한 희귀난치성 질환인 만큼 회사측은 임상 2상 후 희귀의약품 지정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환자 등록 후 19개월 간 투약을 진행하면 임상 2상이 종료되는데 마스터 임상인 최초 9개월의 투여 후 1차 평가가 예정돼 있다.해당 임상은 국내에서만 진행되지만 회사측은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진행되는 임상이지만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미국 FDA 기준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KM-819 작용기전이 인종간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MSA는 희귀질환으로서 환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임상 2상 결과가 좋을 경우 이 내용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매출 발생 기대" 네오이뮨텍, 美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개발 계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이 미국 국립연구소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었다. ARS는 질환 특성상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사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두 차례 동물 실험만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상업화의 시점이 다른 치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 ARS는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어 장기가 손상되고 골수를 비롯한 호중구, 림프구가 감소하여 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3일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와 ARS 치료제 개발을 위한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NIAID의 ARS 치료제 개발 연구에 신약 후보 물질인 ‘NT-I7’을 제공하며 NIAID가 직접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NT-I7은 네오이뮨텍이 개발중인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암세포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인터루킨7에 특허기술인 단백질 지속형 기술과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사진=네오이뮨텍)상업화까지는 총 3단계의 절차가 남아있따. 이번에 NIAID가 먼저 설치류 시험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별도의 영장류 시험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과 논의하에 이뤄진다. 이렇게 진행된 전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되면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 전략 물품(Strategic National Stockpile)으로 필요 시 긴급사용승인(EAU)을 받고 NT-I7을 납품하여 첫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양 대표는 “수요자와 직접 계약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직거래로 이해하면 된다. 미국 정부가 직접 임상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어갈 일이 네오이뮨텍 입장에선 없다.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납품 계약이 가능하다. 라이선스 아웃과는 결이 다르지만 준하는 매우 중요한 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임상 종료 및 상업화 시기는 지금 시점에서 예상 할 수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양 대표는 “이미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은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 네오이뮨텍은 림프구감소증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경쟁약이 전혀 없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돼 신속하게 납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미국 정부는 호중구, 혈소판을 증폭시키는 치료제들을 각각 국가 전략물품으로 선정 후 정기적으로 구매하여 비축해 오고 있다.매출 규모는 앞선 공급 사례를 보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치료제마다 비축 규모가 다르지만, 작년 10월 암젠의 혈소판 증진제 엔플레이트(Nplate)를 약 3700억원 규모로 구매한 바 있다.그는 “NT-I7이 ARS 치료제로 첫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도 쾌거이지만, 미국 최고의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직접 검증을 받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로서 NT-I7에 대한 신약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사노피와 암젠에 이어 네오이뮨텍의 NT-I7이 ARS 치료를 위한 미국 국가 전략물자로 승인받아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앞으로의 사업 개발 과정 전반에 있어 중요한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네오이뮨텍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외에 △췌장암 △MSS 대장암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을 진행중이다.
- 감염병 대응 등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에 5594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신·변종 감염병 백신, 치료제 기술 개발과 대응을 위한 기초·원천연구에 802억원을 투자한다. 또 차세대 백신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에 91억원, 전임상시험지원체계 구축에 133억원,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 구축에 51억원을 투자해 감염병 연구 생태계를 만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감염병 연구를 포함해 내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새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5547억원 대비 47억원 늘어난 5594억원이다.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확보, 국민건강 증진,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첨단 뇌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데이터기반 연구 등 첨단바이오 미래유망 분야에 대한 사업 6개(254억원)도 새로 추진한다.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와 첨단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간,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바이오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집중 지원해 바이오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첨단바이오 기술이 국가 전반의 혁신성장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2023년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 투자 계획.(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왜 男직원만 당직해?” 블라인드에 이런 '불만 글' 가장 많았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김은정 성주류화지식혁신본부 성인지데이터 부연구위원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년간 블라인드 회사생활 게시판 내 조직문화 관련 2672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김 부연구위원은 먼저 세부 영역별 분석을 위해 게시글들을 성차별, 일·생활 균형, 성희롱, 기타 조직문화 영역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성차별 영역에서는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 직원들에게만 당직과 야간 숙직을 전담시킨다는 내용이 주요 이슈였다.빅데이터를 시각화한 워드 클라우드에서는 ‘성차별’, ‘차별’, ‘이유’, ‘여직원’, ‘문제’, ‘불만’ 등의 키워드 비중이 높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해당 앱을 사용하는 게시자들의 성별과 성향과도 관련이 높을 수 있기에 해석에 조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일·생활 균형 관련 영역에서는 장시간 근무(야근, 주말 출근, 주 52시간제 무의미성) 및 비자율적 연차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다. 성희롱과 관련해선 직장 상사에 의해 원치 않는 신체접촉과 성추행, 동료 사이의 성적인 발언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잦았다.조직문화 관련 의미망에서는 ‘업무’, ‘꼰대’, ‘회식’, ‘팀장’을 중심으로 연관 키워드들이 연결됐다. 이는 상사를 ‘꼰대’에 빗대 표현하는 것으로 반영됐으며, ‘회식’과 ‘꼰대’가 연결돼있는 것은 잦은 회식 등을 ‘꼰대적’ 행동으로 바라보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김 부연구위원은 분석했다.이 보고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KWDI 브리프’ 최신호에 게재됐다.
-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인공지능’…통신3사 CEO 신년사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정다슬 기자]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구현모 KT CEO,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다. 사진=각사 제공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제시한 1.6%도 위태로운 속에서 통신 3사 수장(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을 돌파할 미래기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음성에서 데이터로,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유선에서 모바일로 변신했던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AI로 획기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 AI’가 공개한 AI 챗봇 ‘챗GPT(Chat GPT)’가 GPT-4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을 보였던 GPT-3를 넘어, GPT-4는 인간과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SKT, 에이닷의 성공적 안착에 올인지난해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영상 CEO는 2일 이메일 신년사에서 “넥스트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하는 AI(Conversational AI), 메타버스, 웹3 등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챗GPT 등으로 대변되는 AI 기술은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전망”이라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올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할 것이고,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도 AI로 재정의할 것이다. 궁극적으론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닷은 앱을 다운받은 뒤 처음 한 번만 내 관심사를 설정하면 AI 기술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차려 서비스를 알아서 해주는 만능 앱이다. KT, AI 기술 세계적 수준으로최근 차기 KT CEO 후보로 선임돼 3월 말 주총에서 연임이 확실시되는 KT의 구현모 CEO도 이날 오전 진행된 오프라인 시무식에서 AI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면서 △통신망의 안전과 안정 운용 △타 산업 및 글로벌 진출로 확장되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혁신적인 미래기술 역량 확보 △디지털 시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구 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략 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 수준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00억 원을 훌쩍 넘긴 AICC(인공지능 컨텍센터) 매출을 2025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생태계 주요 기업과 ‘한국형 AI 풀스택(AI Full Stack)’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기도 했다.LG유플러스, 확실하게 다른 서비스는 AI로 가능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도 고객 관점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려면 AI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말했듯이 ‘완벽한 것은 사소한 것에서 온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고객의 Pain Point(문제점)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유플러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이 제공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되려면 AI, 데이터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신 AI, 데이터 기술 및 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인프라를 서비스에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