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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올린 ECB, 이번달엔 멈출까
  • 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올린 ECB, 이번달엔 멈출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달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은 다소 진정된 분위기지만, 경기침체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파이낸셜타임즈(FT),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ECB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CB 내부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ECB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1년 4개월만에 긴축이 멈추게 된다. 가장 최근에 개최한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인지, 긴축을 중단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ECB의 의지가 약해졌다고 평가하거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크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평의회 등 각 기관 수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유럽 경제가 침체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2분기 전년대비 0.5% 성장해 예상치(0.6%)를 하회했다. 3분기에는 0.3% 역성장이 예상된다. 유럽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은 이미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 속도라고 짚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47.2에서 10월 46.5로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동반 위축된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47.4)를 밑돈 것은 물론 35개월 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5개월 연속 하락한 데다,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HCOB는 20개국의 기업 활동을 측정하는 월간 설문 지표로, 50을 상회하면 기업들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긴축으로 돌아선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이후 올해 9월까지 총 10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했다. 작년 9월과 10월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으며, 같은해 12월, 올해 2월과 3월엔 다시 세 차례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올해 5월, 6월, 7월, 9월엔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를 올렸다. 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4.5%까지 상승했고, 수신금리는 연 4%라는 역사적인 수준까지 뛰었다. 이에 유럽 각국의 부채비율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시 이자부담이 확대, 결과적으로 유럽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리 페네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체된 4분기 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4.3%까지 낮아지면서 금리동결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CB의 목표치인 2%까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것도 에너지 비용 상승 등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디르크 슈마허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유가 시장에 연쇄 효과를 일으켰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해 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25 I 방성훈 기자
(영상)윤상현 "이재명 99% 구속…감옥 갈 거 본인도 알아"
  • (영상)윤상현 "이재명 99% 구속…감옥 갈 거 본인도 알아"[신율의 이슈메이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가능성은 증거 인멸 우려가 너무 크기 때문에 99%”라며 “이 대표 본인도 감옥에 가게 될거라는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현 의원은 “이화영 경기도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을 보면 말이 안 되는 행태가 이뤄지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시간 끌기와 사법 방해가 이뤄졌다. 조직적으로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결국 이게 바로 증거인멸 시도”라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한 데 대해 민주당이 ‘인민재판’과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헌법기관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정무적인 판단으로 가결표를 던진 것인데,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행위로 몰고 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원 전원 등에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도 민주주의로 위장한 전체주의 행태며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보여지는 행태”라고 비난했다.민주당 분당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윤 의원은 “해당행위로 징계 등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야 분당 계기가 될 텐데, 징계는 엄포일 뿐이고 징계할 일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분당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구속시 결국 대표직을 내려놓을 텐데 본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분당을 막아야 한다. 민주당 재집권의 기회를 만들고 도왔다는 명분을 가지고 사면 복권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며 “잔여 임기 8개월 남은 12월에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나. 비대위로 전환시켜서 비명계(비이재명계)도 같이 안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대표 석방요구안 통과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윤 의원은 “체포동의안도 결국 가결됐는데 이 대표 석방요구안에 찬성할 수 있는 사람이 150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이밖에도 △김기현 대표 빅텐트 구축 관련 유승민·이준석 전 대표 등 포용 필요성 △안철수 의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합류 △신학림, 김만배 인터뷰 등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9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정국은 정말 한순간에 급랭했을 뿐만 아니고 사실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지금 굉장한 혼란 속에 빠져 있는데요. 과연 이런 상황을 여당은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가 알 필요가 있고요. 지금의 이런 혼돈에 빠진 민주당 과연 총선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분을 모셔야겠죠. 선거 경험도 많으시고 또 여당에서 중진 의원, 그리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그런 분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맞습니다. 총선 200여 일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정가 상황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느 때보다 복잡하고 분주합니다. 오늘은 이런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요새 정국을 보면 한숨이 나와요.▶윤상현: 저도 민주당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이 일견 이런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이 죽으면 우리는 반사적 이득을 얻으니까 국민의힘 좋겠지. 그런데 저는 절대로 아닙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서야 됩니다. 민주당이 바로 서야 우리 국민의힘도 바로 섭니다. 적대적인 공생관계, 그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바로 서야 우리도 똑같이 바로 선다. 그래서 정말 저는 민주당이 더 민주적인 정당,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더 민주적이고 더 유능하고 더 개혁적인 정당이 돼달라. 정말 그걸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 만나면서 너희들 바로 서야 된다. 그래야 우리 당도 바로 선다. 이 얘기를 말씀드렸고요.▷이혜라: 오늘 소중한 말씀 잘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부터 여쭤보려고요. 지금 가결표 던진 거 해당행위입니까? ▶윤상현: 해당행위 아니죠. 해당행위라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됐죠. 왜냐면 당론으로 부결시켜 달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내대표가 박광호 원내대표지 않았습니까.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부결하자고 한 게 아니라 전부 다 자유투표로 했습니다. 당론도 정해지지 않고 민주당 국회의원들 헌법기관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서 가결시키지 않았습니까. 그게 왜 해당행위입니까? 해당행위 절대로 아닙니다. 해당행위로 몰아가고 있는 인민재판과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거죠.▷신율: 색출까지 한다면요?▶윤상현: 지금 색출하려고 그러는데 이제 색출의 방법이 무엇이냐. 지금 구속영장 기각시켜달라는 탄원서를 100만 장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당원들 중심으로. 그런데 의원들 전원한테도 그걸 쓰라는 겁니다. 안 쓰는 분들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너 안 썼다. 너 분명히 가결표 던졌다. 이렇게 색출하는 겁니다.민주당의 역사가 68년 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 막말로 얘기해서 민주화 투사는 아니고 본인의 어떤 배임 뇌물 혐의가 수천억대 아닙니까. 개인의 범죄로 이런 상황으로 몰아지고 있는데 이걸 가지고 해당행위다? 왜 이거를 부결 안 시켰냐고 하는 저 논리를 이해를 못합니다. 제가 어제도 이게 바로 민주주의로 위장한 전체주의 행태다. 이게 사이비 종교 집단 이런 데서 보여지는 거죠. 그래서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정말로 민주당 지도부가 양심 있는 판단을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이혜라: 지금 친명계, 비명계 갈등이 더 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요.▶윤상현: 분당할 거냐 말 거냐 물론 결과에 대한 예측인데요. 한번 본인이 이재명 대표라고 생각을 한번 해보십시오. 본인이 10개 범죄 혐의입니다. 지금 당장 구속을 면했습니다. 근데 본인은 압니다. 본인은 감옥 갈 거라는 거. 어차피 검찰의 구형이 34년을 넘어간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본인은 어차피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본인 입장에서 본인이 사면 복권으로 나와야죠. 나오기 위해서는 본인이 뭔가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하고 또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어떤 토대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나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결국은 (대표직)던질 거예요. 이런 식의 어떤 본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분당을 막아야 됩니다. 정말로 분당을 가장 막아야 되고 분당이 정치 운명에 가장 결정적으로 나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거든요. 왜. 본인 어차피 감옥 가게 돼 있으니까. 그러면 감옥에 가더라도 명분을 살려야 됩니다. 아, 내가 민주당을 살렸다. 민주당이 재집권의 기회를 만들고 이런 식으로 도왔다. 그 명분을 가지고 본인이 사면 복권을 받아야 됩니다. 사면 복권을 받을 생각을 한다면은 민주당은 분당 상태로 가겠느냐. 그건 아니다. 지금은 심리적인 분당 상태라고 합니다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합리적인 의사결정권자라면 던질 거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구속이 된다고 봅니다. 90% 이상 구속이 됩니다. 왜. 증거인멸 우려가 너무 심합니다. 한마디로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의 재판을 보면요. 너무 말이 안 되는 행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걸 유심히 보면 재판하기 전에 검찰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17차례 대북 불법 송금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한테 보고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가서 이화영 부지사의 변호인을 해임시켜버립니다. 법정에서 막 싸웁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세상에 법정에서 부부 싸움을 합니다. 그 다음에 변호사가 들어옵니다. 그게 이재명 대표 측에서 보낸 민변의 김모 변호사입니다. 김모 변호사가 어떻게 하냐. 피고인 이화영 부지사의 어떤 의견도 구하지 않고 검찰 의견서에 부동의를 하고요.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갑자기 또 사라져버립니다. 본인이 사퇴하고. 왜. 이게 다 시간 끌기입니다. 시간 끌기. 사법 방해. 조직적인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는 걸 다 느낍니다. 결국 이게 바로 증거인멸 시도죠. 그래서 구속은 됩니다. 저는 99% 구속이 될 거라고 보고요.구속이 됐을 때 어떻게 될 거냐. 이제 비명계에서 소위 말해서 비대위 전환해라, 지도부 사퇴해라 등을 얘기를 할 겁니다. 그러면 현재 새로 당선된 원내대표가 대행 체제를 맞겠죠. 대행 체제를 맞고 그게 쭉 가다가 구속이 됐을 경우에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결국에는 12월 말. 12월 말이 소위 말해서 작년 8월에 당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12월 말이 돼야 잔여 임기 8개월에 딱 들어갑니다. 그때 돼야 비대위로 갑니다. 그러면 12월 말에 아마 이재명 대표가 던질 겁니다.▷신율: 근데 그때 공천 다 끝났을 거 아니에요.▶윤상현: 공천은 내년 3월에 합니다.▷신율: 물론 그렇습니다만 대충 윤곽이 나왔을 거 아니에요?▶윤상현: 아니 윤곽이라도 공천은 매번 바뀌어지는 겁니다. 공천의 마지막은 3월 중순에 이루어지거든요. 그래서 비대위로 전환시킬 거다. 자기가 원하는 사람 비대위로 전환시켜서 거기서 비명도 같이 안고 갈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대표직은 아마 옥에서 가지고 있을 겁니다. 옥중 공천은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본인이 지금은 엄포죠. 내 말 들으라는 엄포고요. 옥중 공천이 있을 수 없고요. 본인은 말로 옥중 공천을 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도 구속된 상황 하에서 비대위 전환이 12월 말 이후 이뤄지니까 12월, 1월 초에 비대위원장을 자기가 어느 정도 얘기 잘 되는 사람은 할 거고요. 그러면서 어떤 분당 사태를 막으면서 하나의 묶음으로 가려고 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유시민 전 장관이 옥중 공천도 하고 옥중 출마도 하고 다 하라고 했죠. 이에 좋아요 누른 거 어떻게 보십니까?▶윤상현: 이재명 대표 본인은 지금은 당장 감정적으로 그렇죠. 당연히 감성적으로 본인은 무조건 옥중 공천을 하고 옥중 출마를 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겠죠. 그런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으면 비대위 전환이 됩니다. 비대위 전환이 된다는 것은 결국은 친명, 비명이 하나로 간다. 분당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만약에 분당이 된다. 분당이 된다면은 이제.▷신율: 색출해서 징계하면요?▶윤상현: 그런데 색출해서 징계하는데 말로는 그렇지 징계가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말로 그러는 거죠. 지금은 이제 분위기를 몰아가기 위해서 그런 거죠. 실질적으로 만약에 징계를 한다고 한번 보십시오. 저 당한테 누가 총선에서 표를 던집니까? 말이 안 되는. 저 정당 가지고 안 되죠.▷이혜라: 근데 이 대표가 떨쳐내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지금 얘기되는 김부겸, 정세균, 김동연, 이낙연 이런 주축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그러니까 소위 비명계라고 언급되는 의원들이 이런 구심점을 통해 구축이 된다면 분당 가능성은요?▶윤상현: 그 사람들 소위 말해서 이낙연 전 대표나 뭐 여러 사람이 모일 수는 있을 겁니다. 모이더라도 절연하자 분당하자 하면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야 되는데. 정말로 징계를 하고 해당행위로 한다. 그건 정말 분당의 가능성이 커지는데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게 당론도 아닌데. 해당행위 한 거 없습니다. 저 사람들이 정말로 올바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고요. 본인이 소위 말해서 현재 정청래 이제 이런 분들을 통해서 다 압니다. 일종의 어떤 인민재판, 마녀사냥으로 몰아가지만 본인들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그런 거지. 만약에 선거법 재판에서요. 지금 선거법 재판하고 1심에서 만약에 100만 원 이상이 나오면요. 그 친명들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거는 엄포다. 절대로 징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 90% 이상 구속될 수 있다 이렇게 가능성을 보셨으니까. 회기 중에 석방요구안 들어갈 수 있잖아요?▶윤상현: 근데 석방요구안을 한다면요. 이제 석방을 한다는 게 과거 서청원 대표한테 석방을 했는데. 석방 요구를 하게 되면 이제 주거지가 한정이 돼서 있게 됩니다. 그런데 대외적인 활동, 물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회기 중에 의정활동 하게끔 한다는 그런 취지니까.그런데 석방 요구를 한다는 것은 결국은 표가 통과가 된다는 거거든요. 재적 의원 4분의 1이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하는 건데. 그런데 지금 체포동의안도 결국에는 가결이 됐잖아요. 그럼 이재명 대표 석방요구안에 찬성할 수 있는 사람이 150명을 넘을 거냐. 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넘을 수 있다면 친명계, 비명계가 석방 요구를 하자고 됐을 텐데 그럴 때쯤이면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아야 합니다. 2선 후퇴, 비대위 전환, 공천에서 손 뗀다. 소위 말해서 이런 식의 친명, 비명 간에 의견이 맞았을 때 석방요구안이 올라오지 그게 안 맞으면 석방요구안은 절대로 올라올 수도 없고. 석방 요구안을 친명계에서 던지면 오히려 망신당한다. 절대로 통과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 때하고 똑같은 식으로 된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이번에 가결표가 149표이지 않았습니까. 부결이 136명입니다. 적극적으로 내가 이거 막겠다는 게 136입니다. 근데 기권표하고 무효표가 10표입니다. 기권표, 무효표가 전부 다 이쪽으로 온 겁니다. 그러니까 석방요구안이 오더라도 149~160명가량이 안 돼라고 부결시킬 거다. 그래서 석방요구안을 내겠다는 거는 본인들의 어떤 영어로 얘기하면 희망적인 사고 위시풀 띵킹(wishful thinking)이고. 친명, 비명 간의 정치적 대타협을 통할 때만 던질 수 있다. 그것은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 비대위로의 전환, 공천권을 내려놓는다 등의 여러 조건이 맞았을 때야 가능한 일이다.▷신율: 혹시 말이에요. 색출하고 징계한다고 얘기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혹시 모를 석방요구안의 제출에 대비해서 이 비명 진영의 어떤 그런 거를 좀 누르기 위해서.▶윤상현: 석방요구안이 오더라도요. 그거 가지고 쫄지 않습니다. 이거 이번에 이제 한 40명가량 되는데요. 이분들을 한번 행태를 보세요. 이분들이 지난 2월 27일에 가결이 139 반대가 138이었습니다. 체포동의안 그때 무효기권표가 무려 20표였습니다. 무효기권표는요. 그게 전부 다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려고 한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의 어떤 자세 전환 인식의 전환을 요구해온 거예요. 근데 지금까지 안 됐어요. 이 사람들이 이번에도 계속 한 묶음으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적어도 저는 한 40표 가량이 된다고 보는데 절대로 그 사람들이 해당행위자라고 해 가지고 절대로 물러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겁니다.▷신율: 국민의힘 얘기 잠깐만 좀 여쭤볼 텐데. 국민의힘은 이제 외연 확장 작업에 들어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조정훈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이제 영입을 했는데 근데 그거 가지고 또 말들이 많아요. 어떻게 보십니까?▶윤상현: 저는 이제 우리 김기현 대표가 취임 200일을 맞았는데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을 내걸었잖아요.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그런데 그게 솔직히 이루어지지 않잖아요. 하지만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제 빅텐트다, 외연 확장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우리 내부의 내적으로 통합, 실질적인 통합을 확고히 했으면 하는 바람.작년에 우리가 3월 9일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투표 유권자분들이 무려 3400만 명. 3400만 명 중에 우리가 가까스로 이겼습니다. 24만 7천표. 그때 안철수, 이준섭, 유승민, 나경원 다 한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우리 내부적으로 많이 분열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먼저 우리 김기현 대표가 나서서 하나로 묶었으면 내적인 분열이 없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외연 확장 좋습니다. 우리 조정훈 의원은 이제 탈당 당적 이적이 벌써 4번이나 되더라고요. 그래서 또 그 시대전환의 공동대표 이원재라는 분이 막 여러 가지 비판을 하고. 가치를 버렸다, 협잡이다 막 이런 식으로 비판하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또 비판하지 않습니까. 1호 영입은 잘못됐다라고 했는데. 일단 저는 이런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도 결국은 뭡니까. 내년 총선은 쉽게 얘기하면 땅 따먹기 싸움입니다. 이게 민주당 좌쪽, 우쪽 우리 국민의힘 있으면 가운데 땅을 누가 많이 먹느냐 일단 여기서 오고 있는 겁니다. 한 스텝 왔습니다. 중간으로. 그래서 시대전환 또 민주당에 있던 분들, 일단 많이 조금 땅을 따먹고 오거든요. 그러면 진짜 중도로의 외연의 확장은 누구냐. 금태섭, 양향자 이분들 있지 않습니까. 양향자 의원 같은 경우는 심정적으로 우리 편에 이미 와 있고. 그런데 진짜는 금태섭 의원입니다. 금태섭 의원은 원래 민주당에 있다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작년 대선 때 3월 9일인가요. 우리 쪽에 같이 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너희도 아니다라고 엑스표를 하고 나갔던 분이 아닙니까. 나가 있는 분인데 오히려 그런 분들을 포용할 정도로 우리가 가치나 기조나 또 어떤 정책이나 이런 면에 있어서 확장을 하는 게 그 사람들을 다시 끌어오게 하는 거, 그 사람들이 다시 우리의 가치나 정책이나 공약이나 이런 거에 맞춰서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거 그게 진짜 중도로의 확장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의원님께서는 끌어안아야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윤상현: 안아야 됩니다. 저는 항상 덧셈 정치입니다.▷이혜라: 해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위주로 반윤연대가 또 구성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는 있던데요.▶윤상현: 저는 명확합니다. 대통령의 선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입니다. 그래서 이게 저는 이성적으로 얘기하면. 어떤 때 보면 이제 한 분은 막 그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 분이 있어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너무 감정선이 지나치다. 그래서 저는 이분들도 결국은 우리 쪽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는 분들인데 솔직히 우리 강성 지지자들은 그래요. 강성 지지층들은 유승민, 이준석 얘기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유승민 이준석 왜 얘기를 합니까. 대통령의 성공을 얘기해야합니다. 근데 왜 대통령의 성공이야 이해를 못합니다. 강성 지지층들은. 왜. 경상도에 있는 분들을 한번 보십시오. 이분들은 만약에 유승민, 이준석 이 분들이 탈당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그 당이 경상도에서 효과가 있겠습니까. 성공 안 되죠. 성공 안 될 거예요. 수도권에서 성공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러나 뭐가 중요한지 아십니까? 그 두 분이 뭉쳐서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 때 수도권에서 다 후보를 내고 또 우리 공천에서 낙천된 사람들이 그 당으로 갔을 때 그 사람들이 누구 표를 빼앗아 갈 것이냐. 우리 국민의힘 후보의 표를 빼앗아 갑니다. 경상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싸움, 1000표, 1500표 싸움에서는 결정적으로 우리 표를 빼앗아 갈 거다. 그러면 우리가 낙선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거다.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전략적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그분을 안자는 겁니다. 그분들도 같이 안고 일단 똑같은 목표가 있어야죠.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과 총선 승리, 대한민국을 바로 지키자 이런 거에 대해서 공감대를 가져야죠. 그래서 우리가 서로 어떤 분열이 있고 또 싸움이 있더라도 그거에 대해서 빨리 봉합하고 하나로.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에 대해서 똑같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가자라는 겁니다. 만약에 그분들이 나갔을 때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 때 그 파괴력은 경상도 영남권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텃밭 지역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1000표, 1500표 싸움이 수도권 선거에서 엄청난 영향. 최고의 캐스팅 보터들이 된다. 그것을 제가 염려해서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신율: 아까 대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그때 당시를 우리가 회고해 봤을 때 지금 신학림, 김만배 두 사람의 인터뷰 같은 것들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윤상현: 솔직히 제가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까. 선거의 변수가 정말로 수천 가지입니다. 우리 국회의원 선거도 수백 가지입니다. 일단 이제 대통령 선거는 아마 수백 가지일 거예요. 수천 가지일 거예요.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냐.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솔직하게 개인적으로.물론 김만배, 신학림의 인터뷰가 언제 있었습니까. 2021년 9월에 있었습니다. 근데 딱 터뜨리는 건 언제 터뜨립니까. 선거 3일 전에. 왜 그거를 검증할 기회를 못 갖게 하려고. 그래서 이게 결국에 어떤 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냐 우리는 표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라고 얘기하는데 선거의 변수는 정말 수천 가지입니다. 그래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일단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겁니다. 국기문란입니다. 선거 부정행위고.근데 왜 이런 게 민주당 쪽에 있는 분들 쪽에서 있느냐. 저는 정말로 궁금합니다. 김대업 병풍이라든지. 또 드루킹도 또 민주당 쪽. 왜 가짜 뉴스가 허위 정보 조작 뉴스가 왜 이쪽에 있느냐. 정말로 민주당에 있는 분들은 이거에 대해서 겸허히 한번 생각해 봐야 된다. 그래서 선거에 무조건 이겨 보자. 그게 아니라 선거의 과정도 공정해야 된다. 우파들은 오히려 이런 게 투철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민주당 쪽에 이런 거에 대해서 좀 더 한번 생각해보고 각성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혜라: 이제 강서구청장 선거에도 집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안철수 의원이 또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윤상현: 제가 하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하고 제가 이제 대화를 하는데 역할을 해라.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갔고. 또 안철수 대표가 수도권에는 중도층에서 지지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이제 강서구에 가서 이제 하는 거에 대해서 찬성을 했고, 하라고 그랬고요. 또 명예선대위원장으로, 강서구에 충청도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우택 이분은 이제 충청북도 중진이고, 정진석 의원 충청남도 이분들이 이제 명예선대위원장으로 갔는데. 그래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본인이 일단 여러 가지 본인의 의견도 있지만 일단 당이 딱 공천을 하면 이겨야 됩니다. 당인으로서 당의 선대위 상임고문 가는 건 당연히 가야 되는 거고요. 그래서 이기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본인이 뭐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선거라는 건 뚜껑이 열려 봐야 알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재보궐이잖아요. 보궐은 이제 조직표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고 그래서 이건 모른다 한번 까보자 해서 열심히 뛰어야 된다. 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수도권이 뭐 사실 불안하다고는 많은 분들, 윤 의원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거 아마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좀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할 텐데 이게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윤상현: 이게 이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냐. 이제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는 될 겁니다. 그러나 오늘도 홍준표 이제 시장이 지면 여러 가지 위기가 온다고 얘기했는데. 저는 이걸 가지고 일각에서는 비대위로 가자 하는데. 지도부 교체를 얘기하는데 저는 이게 지도부 교체 사안은 아닙니다. 이 선거 하나 보궐에 졌다고 해서 지도부가 물러나고 그건 아니고 투표한 거를 보면 수도권 민심의 동향이 어떻다라는 걸 금방 캐치를 하게 됩니다. 그걸 통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고 새로운 변화 혁신의 모멘텀으로 삼는 게 중요하지 이걸 가지고 지도체제를 바꿔라 이거는 좀 심한 얘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23.09.26 I 이혜라 기자
“우린 금리 내려 말아?”…美 여전한 매파, 中도 살얼음판
  • “우린 금리 내려 말아?”…美 여전한 매파, 中도 살얼음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긴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아시아 신흥국에도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경기가 탄탄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경제 위기에 빠진 중국은 고민이 깊어졌다. 중국 경기 부양을 위해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는 위안화 약세 등 악효과를 부를 수 있다.중국 광저우시 일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로 분류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 3.45%, 4.20%로 유지했다. 지난달 1년물 LPR을 10bp(1bp=0.01%포인트) 낮췄는데 이달에는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인민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은 이유는 19~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측면이 강했다는 평가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본 후 대응에 나서자는 것이다.FOMC는 20일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입장을 보였다.중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의 동향을 살피는 이유는 양국간 금리 격차 때문이다.지난해 1월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는 0.25%로 중국 1년물 LPR 3.70%보다 345bp나 낮았다. 연준은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연이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과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하며 9월 현재 5.50%까지 올렸다.반면 중국은 9월 현재 1년물 LPR이 3.45%로 같은기간 25bp 낮아졌다. 이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금리 격차는 205bp까지 확대됐다. 미국의 금리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달러화 매력이 높아지고 이는 위안화 약세와 자금 유출로 이어지게 된다.중국은 경기 침체와 위안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연초 6.7위안 안팎이었으나 이달 8일 7.343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 자본 계정에서 490억달러(약 65조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현재 중국은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준금리를 내려 대출 문턱을 낮추면 주택 구입이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 등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AFP)유 용딩 정부 경제학자는 21일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더 많은 경기 부양과 거시경제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면서도 “중국 중앙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한 바 있다. 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등에서 인민은행에 의무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통상 지준율이 변동되면 시차를 두고 일선 은행의 대출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지준율 인하 효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중국 당국도 이날 위안화를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7.173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 방어가 우선임을 시사했다.중국 창흥은행의 외환 거래 책임자 스탠리 찬은 블룸버그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늦추기 위한 인민은행의 일관된 노력”이라며 “시장에서는 향후 또 다른 지준율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9.22 I 이명철 기자
아슬아슬 줄타기 탄 파월…시장은 '노 서프라이즈'
  • 아슬아슬 줄타기 탄 파월…시장은 '노 서프라이즈'[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경고도 없고 놀랄 일도 없었다.”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페놀리의 반응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들은 후 그는 “내달 20일까지 데이터가 과열되면 금리를 인상할 위험이 있겠지만, 우린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파월 의장은 대체로 ‘중립적’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한 ‘매파 본색’을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이날 발언은 아주 양호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반응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일단 매파 본색 “인플레 여전히 높다..추가 인상 준비 돼 있어”실제 뉴욕증시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3% 오른 3만4346.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7% 상승한 4405.7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94% 오른 1만3590.65에 마감했다.물론 상승흐름은 일관되지 않았다. 장 출발까지만 해도 강보합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파월의 연설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제 발언은 작년보다 좀더 길어지겠지만, 메시지는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게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늘 해오던 발언이었지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최근 나온 소비자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여전히 뜨거운 고용지표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다시 ‘매파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작년 잭슨홀 미칭에서 나온 ‘고통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 상기되면서 연준이 다시 ‘인플레 싸움’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커졌다. 파월이 추가 발언도 “6월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두달간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오랜 기간 긴축에 지쳐있는데 파월의 발언은 ‘시작일 뿐’이었다. 최근 경제학자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연준의 목표치 2% 상향에 대해선 기존처럼 선을 그었다. 목표치를 올리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줄고 보다 빠르게 피벗(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파월은 단호했다. 그는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고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AFP)◇실질중립금리엔 모호...추가 인상은 ‘신중하게’시장의 실망은 점점 커져갔지만, 연설 중간부터 점점 매파 색채는 옅어졌다.중장기 시계의 실질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혹은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까지 감안한 금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를 감안한 장기 실질 중립금리를 0.5%(명목 중립금리 2.5%)로 추정하는데, 경제 성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이를 높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피봇이 더욱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파월은 “우리의 현재 정책기조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립금리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수준에 불확실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결론에서 그는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지난해처럼 “경제에 고통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없었던 셈이다. “우리는 흐린 하늘 아래 별들을 따라 항해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9월) 회의에서 우리는 전체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리스크를 바탕으로 (긴축)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입니다. 이 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긴축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것인지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proceed carefully)’할 것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일단 다음달은 ‘동결’…그다음은 글쎄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다음달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카드를 꺼내들은 다음, 연내 추가 인상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전날과 비슷했다. 다만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보다 올라섰다. 동결가능성은 50.6%에서 42.4%로 떨어졌고, 베이비스텝 (0.25%포인트 인상)가능성은 42.2%에서 48.3%로 올라갔다. 빅스텝(0.5%포인트인상) 가능성도 7.1%에서 9.2%로 상향됐다.투자은행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전략가는 “파월은 목표치 2%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나설 상황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고, 다만 임박하게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고 평가했다.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파월이 매파적이었다면서도 “일부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는 약간 더 중간쪽이었다. 미래 인상에 대해 큰 변화가 없는 점은 환영할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장기물 국채금리도 파월 발언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다 약보합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4bp 내린 4.231%,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내린 4.279%에 마감했다. 파월 발언 직후에는 금리가 튀었지만 이내 내림세로 전환했다. 연준히 추가 긴축에 나서기보다는 동결을 유지하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데 무게 중심이 옮겨진 탓이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5.9bp 오른 5.078%로 올랐다. ◇국제유가 오르고, 달러 강세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의 발언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면 수요감소 우려로 떨어져야했지만, 기존과 비슷하고 그리 쎄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20bp 오른 104.19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유럽지수는 대체로 강보합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21%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07% 상승마감했다.
2023.08.26 I 김상윤 기자
"뉴스에 팔아라"…엔비디아 효과 종료
  • "뉴스에 팔아라"…엔비디아 효과 종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스에 팔아라.” 엔비디아가 끌고 갔던 기술주 랠리가 하루 만에 끝났다. 엔비다아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했지만, 24일 정규장에서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시 ‘매파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에 조금이라도 차익 실현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던 탓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약발 떨어져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효과’가 작용했다. 하지만 이내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내린 3만4099.4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35% 하락한 4376.3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7% 떨어진 1만3463.97에 장을 마쳤다.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이 135억700만달러(약 18조320억원), 주당순이익은 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 110억2200만달러, 2.09달러를 훌쩍 웃돈 수치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제시한 장밋빛 전망도 호재였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을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로 예상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약 170% 늘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250억달러(약 33조3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달콤한 사이드 메뉴’까지도 보여줬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엔비디아의 약발은 이내 사그라졌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급히 ‘안전모드’로 전환했다. 자칫 파월이 ‘매파 색깔’을 다시 드러낼 경우 증시가 다시 급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 팔면서 일부 수익을 챙겼다. 아침만 해도 500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내 힘을 잃고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471.63달러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꺾이자 빅테크인 아마존(-2.7%) 애플(-2.62%), 테슬라(-2.88%), 메타(-2.55%), 마이크로소프트(-2.15%) 모두 2%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인 인텔과 AMD도 각각 4.09%, 6.09%나 급락했다.자산운용사 미라마르 캐피탈의 맥스 와서만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았다. 엔비디아는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찬물을 끼얹기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 흐름 (그래픽=인베스팅닷컴)◇고조된 긴축 우려…국채금리 다시 꼬리 들어실제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아침 일찍 나온 고용지표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명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 24만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20만명 초반대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역대 최소 수준이다. 아직도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얘기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물론 지나친 긴축이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5.2%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4.1%)보다 데이터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연준의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를 확인한 건 다시 치솟은 국채금리다. 전날 모처럼 강세(국채 매수, 금리 하락)를 보였던 국채금리가 다시 꼬리를 들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미 장기물 국채는 다시 약세(국채 매도, 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241%에 장을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9bp 오른 4.303%을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1bp 오른 5.023%로, 다시 5% 이상 웃돌았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수록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는다. 더구나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게는 치명적이다.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거시전략가는 CNBC에 “다시 기술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이들 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받는다”며 “고평가를 받을수록 더 나빠진다”라고 말했다.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사진=AFP)◇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금리 필요할 수도”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25일 나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칫 ‘긴축 중단’ 신호를 줄 경우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예고도 나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앞서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로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상당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하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다수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하향 궤도에 올려 놓을 만큼 아직 둔화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할일이 더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이날 그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동결 가능성은 전날 88.0%였는데 이보다 낮아진 셈이다. 11월 회의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5.4%에 달했다.◇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추가 감산 전망이틀 연속 일제히 올랐던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41%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8%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4% 하락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68% 올랐다.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0%)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023.08.25 I 김상윤 기자
“K뷰티 인기 이어지려면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중요”①
  • “K뷰티 인기 이어지려면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중요”[만났습니다]①
  • [대담= 이데일리 박철근 부장·정리= 김혜미 기자] “K뷰티의 성공신화를 이어가려면 가격 경쟁력보다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합니다.”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한 최현규(63) 대표는 이같이 말하고 대형 화장품 회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경쟁력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소 화장품 기업(인디브랜드)의 약진을 꼽았다.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인디브랜드가 국내 화장품 수출을 견인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은 정체기였지만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인디브랜드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0조2751억원으로 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실적은 40억8100만달러(5조39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늘었다.최 대표는 “오늘날 K뷰티의 성공 비결은 우수한 제조 플랫폼과 판매사의 협업 생태계에서 나온 시너지”라며 “그 중심에 국내 최초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한 한국콜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K뷰티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인터뷰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K뷰티의 성장을 본 산 증인이다. K뷰티가 인기를 얻은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지.△과거 화장품 산업은 주요 업체들이 기획, 제조, 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한국콜마가 제품 연구개발(R&D)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도맡아 하는 ODM 사업을 하면서 변화가 시작했다. ODM 업체가 인디브랜드의 생산과 R&D 기반을 뒷받침하고 인디브랜드는 판매와 유통에 주력하며 성과를 냈다.-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K뷰티의 해외진출은 사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3대 수입화장품 국가가 한국이 됐고, 일본 수입화장품 시장에서도 30년간 1위를 누렸던 프랑스 화장품을 누르고 한국산 화장품이 1위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뷰티만이 갖고 있는 R&D 프리미엄을 더해나간다면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K뷰티가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리 위해 보완할 점은.△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과거처럼 가성비 등 가격 경쟁력으로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브랜드 자체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늘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사실 K뷰티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중국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국제이슈들이 시장 환경을 변화하게 하는 상황에서 과거에 머무른 많은 화장품 회사가 위기를 겪는 사례가 많다. 사업이 잘 되더라도 시장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화장품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지속적인 R&D에 있다고 본다. 연 매출의 7%에 해당하는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기준으로만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특히 2분기에는 매출의 3분의 1이 선케어 제품에서 나왔다. 이미 20년 전부터 선케어 트렌드를 파악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연구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업계 최초로 자외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신설해 4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자외선 차단 기능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고객사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하고 이는데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신경쓰는 부분은.△각 지역과 국가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건조하고 모래바람이 부는 중동과 미주의 기후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미국 내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겪는 피부고민이나 원하는 화장품이 다를 수밖에 없다.한국콜마는 33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는데, 국내외 수많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해 온 한국콜마의 빅데이터는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결국 이 빅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최근 해외시장에서 쌀 추출물을 활용한 한국적인 콘셉트의 브랜드가 인기가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동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적인 소재 개발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컨셉이 오히려 해외시장 현지화 전략으로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기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던데.△AI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생산기지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세종공장에 적용돼 있다. AI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고, 지난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모든 원천 데이터의 가공 작업을 수행했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이 가장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품목별로 표준화해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 공정 대비 불량률이 42% 감소하는 효과를 경험했다. -친환경 기술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친환경은 흔히들 비용이라고도 한다. 맞다. 하지만 그보더 더 분명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인 지구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전세계 선진국들과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물론 당장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선도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한국콜마의 미래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있다. 이에 전세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튜브를 상용화했고,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석세포로 대체하는 화장품 개발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주요 약력△1960년 서울 △상문고 △명지대 공업경영학과 △2012~2016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대표이사 △2016~2021 한국콜마 중국 총괄 △2022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2023.08.25 I 김혜미 기자
"인플레 상당한 상방 위험"…나스닥 1.15%↓
  • [뉴욕증시]"인플레 상당한 상방 위험"…나스닥 1.1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심이 악화됐다.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3만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떨어진 4404.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하락한 1만3474.63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회의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의록에는 “대부분(most)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significant)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계속되고 있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연준은 지난 7월 금리상단을 5.5%까지 끌어올렸는데 투표권이 있는 11명의 FOM C위원들이 모두 찬성했다.다만 18명인 위원 패널 중 일부(2명)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연준은 “일부(Some) 위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방 리스크가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긴축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연준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수 있는 우려와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복수(A number of) 참석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월에 이뤄진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에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연준은 인플레 기대가 무너졌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일부 (인플레) 불씨가 다시 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명의 위원이 7월에 금리동결을 선호했지만 대부분 위원의 스탠스는 중단이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 )’ 올릴 확률은 3.6%다.월마트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96% 올랐다. 장중 7%까지 급등했지만, 매출 전망치를 줄이면서 상승률을 줄였다. 타겟은 2분기 1.80달러의 주당순익과 매출 248억달러(33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예상치(252억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예상 주당순익(1.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해의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 7.75달러~8.75달러에서 7달러~8달러로 낮췄다.◇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훌쩍 넘어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오후 4시반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4.25%)’를 훌쩍 뛰어넘은 4.264%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3bp 뛴 것이다. 지난해 10월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bp오른 3.59%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4.98%로 5%에 근접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손꼽히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지난 2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솟을 압력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의 월스트리트 위크에 출연해 “현재의 장기물 금리 수준을 정점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재정적자 문제를 더 볼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비 지출 증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일부 감세 연장 가능성, 부채에 대한 평균 이자비용 상승으로 인한 정부의 차입 증가를 고려하면 실질이자는 1.5~2.0%가 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장기물 국채에 대한 프리미엄(보상) 금리가 평균 0.75~1% 포인트 정도되는 것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를 4.75%까지 볼 것이고, 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달러에 유가는 80달러 하회위험회피현상이 나타나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반 기준 전장보다 0.25% 오른 103.47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100을 돌파하면서 4% 가까이 상승했다.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0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0%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44% 떨어졌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은 6.8%로 전월(7.9%)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영란은행 목표치(2.0%) 대비 높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심이 악화됐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14% 올랐다.
2023.08.17 I 김상윤 기자
여전한 연준 긴축 본색…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
  • [속보]여전한 연준 긴축 본색…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심이 악화됐다.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뛰어가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내렸다.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회의록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보고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다만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과도한 금리인상 위험과 덜 올렸을 때 위험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따는 설명이다. 연준은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bp)’ 올릴 확률은 3.6%다.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4.25%)를 훌쩍 뛰어넘은 4.268%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4.98%로 5%에 근접했다.
2023.08.17 I 김상윤 기자
매파 본색 드러낸 연준 “인플레 상승 위험…금리인상 더 필요할 수도”
  • 매파 본색 드러낸 연준 “인플레 상승 위험…금리인상 더 필요할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매파 본색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사들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금리인상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시장의 기대와 다릴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못한 셈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16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한 지난 7월 FOMC회의록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보고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다만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과도한 금리인상 위험과 덜 올렸을 때 위험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따는 설명이다. 연준은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상단을 5.25%에서 25bp(1bp=0.01%포인트) 상향한 5.5%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 스킵(잠시 동결) 이후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 된 셈이다. 금리 결정권이 있던 11명의 위원들은 금리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다만 연준은 “일부 위원들은 7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이들은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적었다.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어메리카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bp)’ 올릴 확률은 3.6%다.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흔들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다우지수는 0.12%, S&P500지수는 0.3%, 나스닥 지수는 0.6% 가량 빠지고 있다.[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23.08.17 I 김상윤 기자
미국·유럽 금리인상에도…비트코인, 2만9000달러 유지
  • 미국·유럽 금리인상에도…비트코인, 2만9000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금리를 인상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것인 데다 긴축 사이클이 거의 종료되는 수순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메이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변동 없이 각각 2만9230달러, 1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일과 같은 1조1800억 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긴축에 돌입한 이후 빅스텝, 베이비스텝을 적용하며 9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이보다 앞서 26일 미국의 연방준비재도(Fed)도 기준금리를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 지난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미국 연준은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연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시장은 이제 전 세계적인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7월 금리 인상 결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다. 월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관련해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정책금리가 5%를 상회하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가상자산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웹3 채권 플랫폼 유미(Umee)의 브렌트 쉬 최고경영자(CEO)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몇 달 간 지루한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28 I 임유경 기자
'베이비스텝' 밟은 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 '베이비스텝' 밟은 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 이후, 9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사실상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보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 AFPECB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레피(Refi) 금리는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예금 금리도 3.50%에서 3.75%로 인상했다.ECB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의 중기 목표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로존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5%다. 지난해 10월 10.6%까지 치솟은 것에 비하면 상당수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 대비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ECB는 지난해 7 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빅 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ECB는 이후 금리인상의 의지를 이전만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ECB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은 있지만, ECB가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2023.07.28 I 김상윤 기자
어닝시즌, 랠리 분수령…“반도체·車·방산주 주목”
  • 어닝시즌, 랠리 분수령…“반도체·車·방산주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경기 회복을 가늠할 2분기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지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테슬라 등 빅테크 관련 종목이, 국내에서는 금융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물가지표 개선에…코스피 웃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10~14일) 코스피는 2628.3으로 마감해 전주(7월7일, 2526.71) 대비 4.02%(101.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34%(29.01포인트) 오른 896.28을 기록했다. 앞서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하락한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떨어진 1만4113.70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3% 상승하며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다. 양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고,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의 물가 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한 덕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예상치(3.1%)를 하회했으며, 근원 물가지수도 4.8% 올라 기대치(5.0%)를 밑돌았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기대치(0.4%)를 하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매파 색채가 강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사임한 것도 긴축 완화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2021년부터 미 연준의 통화 긴축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외에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낮아진 것도 호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 요청으로 7개 은행들은 6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새마을금고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 어닝시즌 돌입…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개선株 주목 이번 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산업재, 자유소비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한 달간 매출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흐름이었지만, 지난주 들어 소폭 하향돼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여력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골디락스 환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미국에선 빅테크, 국내에선 금융주 위주다. 구체적으로 오는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등이, 19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가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국내에선 오는 20일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실적 발표한다.(자료=NH투자증권)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6월 실물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18일에는 미국이 6월 소매판매 결과를 공개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가 확대될 중국과 소매판매 개선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춰줄 미국 지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주초 중국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이내 소방수로 활약할 미국 주도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였다는 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어닝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및 우주항공, 화장품, 의류, 철강 등을 제안했다. 양호한 미국 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지만 양호한 미국향 수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건설기계,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등이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2분기 GDP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한국 6월 생산자물가 등이 있다.
2023.07.16 I 김응태 기자
외자운용원 "美연준, 내년 상반기중 금리 인하 시작 전망"
  • 외자운용원 "美연준, 내년 상반기중 금리 인하 시작 전망"
  • 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내년 상반기 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하반기 중 추가로 1~3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가가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그간 누적된 통화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된 후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적된 통화정책 긴축 효과, 공급망 회복,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 하반기 중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한은은 “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점도표를 통해 정책금리가 2024년말 4.6%(중간값), 2025년말 3.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즉, 내년과 내후년 각각 100bp, 1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내년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하반기 25~50bp 추가 금리 인상을 한 후 당분간 동결이 예상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내로 수렴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해 이를 위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영란은행은 6월에 깜짝 빅스텝을 한 후에도 하반기 50~75bp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금리를 동결했다가 6월에 재인상한 캐나다 중앙은행은 7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성장이 정체돼 그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호주의 경우 하반기에도 25~50bp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 지속, 큰 폭의 최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하반기에도 정책 금리 및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경기회복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정 수준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추가 완화에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수익률 곡선 제어(YCC)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 심화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변동허용 범위를 기존 50bp에서 75~100bp로 확대할 수 있다. 목표 만기도 10년물에서 2년 또는 5년물로 줄일 수도 있다. 출처: 한국은행
2023.06.30 I 최정희 기자
연준, 7·9월 연속 금리 올리나…전세계 '긴축 앞으로'
  • 연준, 7·9월 연속 금리 올리나…전세계 '긴축 앞으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또 남겼다.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주목받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더 많은 긴축 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으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강경한 매파 발언이라는 평가다.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때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에 자신감을 보였던 기존 입장과는 약간 톤이 달랐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베일리 총재 등 강경 긴축 지지이날 포럼에 나온 다른 인사들 역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두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베일리 총재는 시장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왜 BOE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한 강경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최근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심각한 통화 긴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2%에 달하고 있다”며 “만약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면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신중하게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BOJ마저 통화 긴축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2%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나와 “중앙은행 수장들이 통화 긴축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결심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전 세계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에 투자심리는 다소 가라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2%, 0.04% 내렸다. 보케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도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美증시 혼조세…애플, '꿈의 3조달러' 터치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혼조세…애플, '꿈의 3조달러' 터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만 오르고 나머지 2대 지수는 떨어지는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애플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장 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달성했다. 이날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혼조세 보인 미국 뉴욕증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376.86에 마감.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를 기록. ◇파월, 올해 2차례 금리인상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 남겨.-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혀.-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 취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는 모습.◇애플 시총 장중 3조달러 돌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 장 중 190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3조달러 돌파. -이는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폭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등 각종 악재들을 뒤로 하고 강세. -애플 시총이 2년 안에 4조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2025회계연도까지 시총이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목표 주가도 220달러로 상향. 지금보다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미.◇전국 다시 장맛비...미세먼지 ‘좋음’-29일은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장맛비.-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 예보.-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 예정. -중부 지방은 낮부터 밤 사이, 남부 지방은 오후부터 모레(30일) 낮 사이에 시간당 30~60㎜의 강한 비 올 예정.-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예상돼 강한 유의 필요.-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윤석열 대통령, 장·차관 인사...문체부에 장미란 유력설-윤석열 대통령, 29일 15명 내외 장·차관 인사안 발표. -중앙일보는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오른다고 보도. -대통령실 비서관들도 차관 전진 배치.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발탁 가능성 높다고 알려져.
2023.06.29 I 김보겸 기자
매파 연준 vs 빅테크 호조…곰과 황소의 줄다리기
  • [뉴욕증시]매파 연준 vs 빅테크 호조…곰과 황소의 줄다리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목전에 두는 등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다. 최근 곰(약세론)과 황소(강세론)가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 기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파월 매파 발언에 투심 위축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3852.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376.86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오른 1만3591.75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7% 뛴 1858.71을 나타냈다.장 초반 3대 지수를 흔든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월가를 놀라게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네 번이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투자 심리는 일제히 가라앉았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현재 5.00~5.25%에서 5.50~5.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81.8%로 보고 있다. 9월, 11월, 12월 회의 때 5.50~5.75%까지 올리는 것은 20%대에서 베팅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언급과는 약간 다른 톤이다.이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영국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50bp 인상은) 정당한 조치였다”며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보케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4대 중앙은행 수장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애플 시총 벌써 3조달러 육박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장중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잘 나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1% 하락한 411.1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438.08달러까지 오른 이후 줄곧 내림세다. AMD(-0.20%)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다만 애플(0.63%), 마이크로소프트(0.38%), 알파벳(구글 모회사·1.74%), 테슬라(2.4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소폭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주’ 애플은 시총 3조달러를 눈 앞에 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상향했다. 현재 180달러 후반대에서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5회계연도까지 애플 시총은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WSJ의 보도 이후 AI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약 20% 비중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거론하며 “거시 환경이 약화하고 있지만 AI와 같은 거대한 힘은 주식이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6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8%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5% 오른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연준 7·9월 인상?…긴축 우려에 다우·S&P 하락
  • [속보]연준 7·9월 인상?…긴축 우려에 다우·S&P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시장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목전에 두는 등 빅테크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다. 최근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 기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내렸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올랐다.(사진=AFP 제공)장 초반 3대 지수를 흔든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현재 5.00~5.25%에서 5.50~5.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81.8%로 보고 있다. 9월, 11월, 12월 회의 때 5.50~5.75%까지 올리는 것은 20%대에서 베팅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언급과는 약간 다른 톤이다.이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50bp 인상은) 정당한 조치였다”며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잘 나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AMD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다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소폭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6% 이상 오르면서 시총 3조달러를 눈 앞에 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상향했다. 현재 180달러 후반대에서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2025회계연도까지 애플 시총은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WSJ의 보도 이후 AI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약 20% 비중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거론하며 “거시 환경이 약화하고 있지만 AI와 같은 거대한 힘은 주식이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9 I 김정남 기자
파월 "연속 금리 인상 배제 안해"…7·9월 두번 올리나(종합)
  • 파월 "연속 금리 인상 배제 안해"…7·9월 두번 올리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또 남겼다.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 외에 최근 깜짝 ‘빅스텝’을 단행한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더 많은 긴축 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으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매파 발언이라는 평가다.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다음달과 9월 연속 인상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는) 그 방향성이 바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에 자신감을 보였던 기존 입장과는 약간 톤이 달랐다. 그는 이어 “미국 은행권은 매우 견조하다”면서도 “신용 가용성(credit availability)은 약간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베일리 총재 등 강경 긴축 지지이날 포럼에 나온 다른 인사들 역시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해 주목 받았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시장을 놀라게 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두고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25bp 전망을 깨고 금리를 4.50%에서 5.00%로 50bp 올렸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7%에 달했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베일리 총재는 시장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왜 BOE를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각오한 강경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최근 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렸는데, 이날 언급은 다음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심각한 통화 긴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2%에 달하고 있다”며 “만약 통화정책을 정상화한다면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신중하게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BOJ마저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 제공)
2023.06.29 I 김정남 기자
英 '모기지 재앙' 직면…"가파른 금리인상에 수백만명 파산 위기”
  • 英 '모기지 재앙' 직면…"가파른 금리인상에 수백만명 파산 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 부담이 확대, 수백만명이 파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FP)CNBC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연구를 인용해 “영란은행(BOE)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상환액이 증가해 연말까지 120만가구가 저축이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전체 가구의 4%에 해당하는 규모로, 가구 구성원까지 합치면 수백만명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리면 임차인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우려했다. BOE는 지난 22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날(21일) 발표된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8.7%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BOE는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2021년 12월 이후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머니팩츠에 따르면 2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23일 평균 6.19%에서 이날 6.23%로 상승했다. 5년 고정 모기지 금리 역시 평균 5.83%에서 5.86%로 뛰었다. 영국의 모기지 금리는 BOE의 기준금리에 맞춰 일반적으로 2년, 3년, 5년, 10년 단위로 재설정된다. 과거 기준금리가 0.1%였을 때 대출을 받고 올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이자 부담이 대폭 확대된다. NIESR는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영국 내 부실가구 비율도 올 연말 30%(약 780만가구)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맥스 모슬리 NIESR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5%대로 오르면 대출을 받은 수백만가구가 파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어떤 대출기관도 가계가 이 정도 규모의 충격을 견뎌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4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도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선 BOE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기존 5%에서 6%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BOE의 금리인상 직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을 5%로 낮추려는 정부의 임무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영국의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며 어려움에 처한 가구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주요 은행 및 건물조합을 만나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양측은 소비자가 금융기관과 대출 상담시 신용점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압류하기 전에 12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헌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계 재정과 기업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기존의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레이첼 리브스 의원은 “집권 보수당이 만든 모기지 재앙에 수백만명이 직면하게 되는 것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모기지 재앙이 내년 영국의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저소득·중간소득 가구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의 톨슨 벨 최고경영자는 “모기지와 관련해 막대한 고통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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