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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꽁꽁’…월간 거래량 9년만에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 위축세가 확산하면서 토지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부동산 개발이 주춤하자 거래가 급감한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토지거래량은 7월 1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래 월간 최저 수준으로 거래한파가 토지거래시장에도 들이닥친 모습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6만 7000건으로 지난 10년간 평균대비 32.0%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9만 8000건으로 10년간 평균대비 31.4% 감소했다. 월 거래건수가 10만건 아래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9월 이후 처음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토지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상품과는 달리 장기투자 성격이 짙다. 그동안 부동산 상품 중 금리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토지거래량조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사실상의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자 토지거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다 보니 부속토지(건축물이 딸린 땅)매매도 줄었고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체 토지 손바뀜도 감소한 것이다. 꼬마빌딩이나 상가 등의 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토지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부속토지가 아닌 순수토지 거래량도 감소세다. 7월 수도권 순수토지 거래는 2만1867필지로 전월(2만6878필지) 보다 5.4%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2만9767필지) 대비로는 26.5% 감소했다. 전국과 지방 역시 모두 전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가 줄었다.순수토지 거래가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영향 탓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위축되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사업성이 낮아지자 토지 매입 후 개발하는 부동산개발(디벨롭)에 신중해진 영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보니 토지거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사진=뉴시스)가격은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전국 토지가격은 0.3% 상승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도권(0.35%)과 비수도권(0.23%)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0.39% 상승하며 1위를 기록, 서울(0.38%) 토지가격 변동률을 앞섰다.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경북으로 전월대비 0.17% 올랐다.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거래절벽을 가져온 금리 인상 움직임이 토지거래 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분양시장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미분양 증가세가 나타나자 적극적인 토지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영향도 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중소규모 택지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개발사업이 주춤하다”며 “내년 화성 진안동, 군포, 안산 등 중형급 택지의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19 I 신수정 기자
'재개발' 동화빌딩 매각가 줄다리기…우선협상자 바뀌나
  • '재개발' 동화빌딩 매각가 줄다리기…우선협상자 바뀌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자산운용사들 러브콜이 쏟아졌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우협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매도자 측에 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동화빌딩은 입지, 개발호재, 시장호황의 ‘3박자’를 갖추고 있어 운용사들 관심이 높다. 2등과의 가격차도 크지 않아 시티코어가 가격 인하를 계속 고집하면 최악의 경우 거래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 동화빌딩, 입지·개발호재·시장호황 ‘3박자’…운용사들 러브콜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화빌딩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매도자인 마스턴투자운용에 건물 매입가격을 기존 310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마스턴투자운용은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팔 이유가 없는 상태다. 동화빌딩은 우수한 입지와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고, 오피스 시장상황도 좋다. 동화빌딩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오피스다. 도심업무지구(CBD)에 있고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이 가깝다. 게다가 작년 말 서울시가 이 일대를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서소문구역 제10지구)으로 지정해 기관들 관심이 많았다. 서소문구역 제10지구 정비계획 결정도 (사진=서울시 고시 캡처)또한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서울 오피스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공실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 물가 상승 여파로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3.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동화빌딩이 있는 CBD권역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7.1%로, 전분기 대비 약 1.72%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 3대 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는 모두 내년까지 신규 공급이 없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공실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13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질임대료는 명목임대료에 무상 임대기간을 적용해서 계산한 금액으로, 임차인이 실제 부담하는 임대료를 뜻한다. 예컨대 1년짜리 임대 계약의 경우 명목임대료가 월 100만원인데 무상 임대기간이 6개월이면 임차인 입장에서 1년치 임대료는 600만원이 된다. 이 경우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50만원으로 낮아진다. CBD권역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21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상승했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3대 오피스 권역 모두 공실률이 한 자릿수며,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공급이 전무한 상태”라며 “물가가 급격히 올라 (임차인들이) 임대료 인상 압박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동화빌딩 건물의 임차인은 중국남방항공, 에어 캐나다, 중화항공, 홍콩항공 등이다.◇ 시티코어, 2등과 격차 ‘근소’…가격인하 요구로 딜 무산 우려또한 시티코어 컨소시엄 외에도 동화빌딩 매입을 원하는 업체들은 많다. 지난 7월 진행된 입찰에는 시티코어 컨소시엄 외에도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다수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등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시티코어가 애초 제시한 금액(3100억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 컨소시엄에 건물 가격을 낮춰서 파는 대신 차순위 협상대상자한테 파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의 자금조달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동화빌딩 매입을 위한 총 투자비에서 에쿼티가 800억원에 이르며, 이 중 약 절반(400억원)을 GIC로부터 투자받을 것이란 추측도 있었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협 측 관계자는 “GIC가 투자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 다수 건물에 투자하고 있다. GIC가 참여할 경우 매수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의 딜클로징(거래종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데 사실상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시티코어가 가격 인하를 계속 고집하면 최악의 경우 거래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가격 조정 과정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우협이 바뀔지 여부는 염두에 두지 않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티코어 측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시티코어와 삼성SRA자산운용(투자 비히클 제공), NH투자증권(자금조달), CJ대한통운(시공), KT에스테이트(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2.09.15 I 김성수 기자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최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높아진 금리 부담에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한데다, 싱가포르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인 점도 GIC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파이낸스센터·신한금투·IFC 빌딩…GIC, 투자 ‘광폭행보’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IC는 국내 투자한 오피스빌딩이 약 9곳으로, 글로벌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에는 확인이 어렵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GIC의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에 모두 깃발을 꽂은 상태다. 서울 광화문, 강남의 주요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보유한데다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인수에도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 것.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은 지난 7월 이지스자산운용에 3.3㎡당 3000만원(총 6395억원)에 팔렸다. G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가격은 4조1000억원에 이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중 GIC가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GIC가 이처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위축’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우선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도시인 ‘서울’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에서도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존스랑라살(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서울(13위)은 캐나다 토론토(14위), 미국 보스톤(15위), 중국 상하이(16위), 독일 베를린(19위), 미국 필라델피아(20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국내 기관들, 고금리에 투자 ‘주저’ vs GIC, 원화약세 기회 ‘활용’반면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금리인상기를 맞아 위축됐다. 올해 국내 상업용부동산·리츠(REITs) 투자를 마감(클로징)한 곳도 많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큰손들 입장에서는 투자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캡레이트)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또한 캡레이트(Cap rate)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4.0%라고 가정해도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고정금리 기준 5%대)보다 낮은 수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예전에 2%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자부담이 크다”고 말했다.이와 다르게 GIC는 전년도보다 부동산 투자비중을 늘렸다. GIC 2022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GIC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10%로 1년 전(8%)보다 25% 확대됐다. GIC 자산들 투자비중 (자료=GIC 2022년 연간 보고서)게다가 원화 약세로 환차익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GIC로선 서울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다. 원화 대비 싱가포르달러는 작년 9월 13일 872.08원에서 올해 9월 14일 990.07원으로 13.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70.80원에서 1393.92원으로 19% 올랐다.GIC 입장에선 원화값이 떨어졌으니 국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향후 매각할 때 매각차익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은 나머지 매도자들도 가격을 일부 협의(네고) 해주는 분위기라서 이를 잘 이용하면 GIC가 싸게 매입할 수도 있다”며 “물론 금리가 올라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겠지만 GIC는 현금이 많아서 낮은 담보대출비율(LTV)로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IC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GIC의 자산 중 올해 3월 말 기준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명목채권·현금(37%)이다. 채권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자산군 비중은 사모주식(17%), 신흥시장 주식(16%), 선진시장 주식(14%), 부동산(10%), 물가연동채권(6%) 순이다.
2022.09.15 I 김성수 기자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
  • 제2의 성수동으로 뜬 ‘이 곳’, 연예인들도 몰린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배우 고소영, 가수 바다 등 연예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 ‘제2의 성수동’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 송정동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곳은 MZ세대의 성지가 된 성수동과 근접한 곳으로 성수동 지가가 크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13일 KB국민은행과 밸류맵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송정동 단독·상업용지 전체 거래 3.3㎡당 평균 가격은 4260만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2840만원 대비 5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배우 고소영이 매입한 서울 성동구 송정동 빌딩(사진=네이버 로드뷰)MZ세대가 몰리는 성수동 상권이 확장하자 인근 송정동의 지역가치도 최근 재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배우 고소영이 송정동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39억5000만원에 사들인 데 이어 가수 바다도 송정동에 빌딩을 사기도 했다.여기에 송정동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송정동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낡은 주택 외관 정비, 도로 정비 등을 진행했다. 이후 다양한 가게들이 자리를 잡아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송정동 지역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월릉IC~영동대로 구간을 4차로 도로터널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송정동이 뜨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송정동의 ‘서울숲 IPARK’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2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집값이 20% 이상 올랐다. ‘송정건영’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9월과 비교해 1억500만원 가량 상승했다.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송정동 일부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올해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송정동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수동2가 근처인데다 성수동 상권 확장이 송정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필지가 작은 편이라 거래금액이 20~40억원 사이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다만 지하철역이 없는 등 주거 편의성이 낙후돼 있는데다 상권이 확장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성수동 인근이라는 지역적 이점 이외에 장기적으로 성장 여력이 낮아 보인다”며 “성수동처럼 주거와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성장 가능성이 있는데 동네가 작고 상권이 끊겨 있어 상권 확장성이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2022.09.13 I 오희나 기자
한화, 신사업 투자로 재무부담 가능성…방산·태양광 부문 실적 주목
  • 한화, 신사업 투자로 재무부담 가능성…방산·태양광 부문 실적 주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부문 이익 창출력이 개선돼 그룹 실적이 반등했으나 최근 화학 부문 수급여건이 저하된 것은 영업실적에 부담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 부문에 걸친 CAPEX(자본적 지출) 규모와 신규 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관련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차입부담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1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하는 화학·태양광·에너지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 부문의 전반적인 수급 여건 악화에도 태양광 부문 수익성 개선, 화약·방산 부문의 건조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그룹 전체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한화그룹은 금융과 화학·태양광·에너지를 중심으로 화약과 방산, 건설, 레저와 기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비금융 계열사 합산 매출 기준으로는 △화학·태양광·에너지 65% △화약·방산 26% △건설 7% △레저·기타 2%를 차지하고 있다. 화약과 방산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낮고 사업기반과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반면, 화학·태양광·에너지, 건설 부문 등은 업황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높은 편이다.한화그룹의 비금융 포트폴리오. (자료=한국신용평가)한화그룹은 지난해 39조7910억원의 매출과 2조64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017년 이후 화약과 방산, 건설 부문 등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룹 외형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태양광·에너지 부문 실적에 따라 그룹 영업실적이 등락하고 있다.올 들어 석유화학 부문의 수급환경이 악화해 수익성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그룹 비금융 부문은 지난 6월 말 단순 합산 기준 부채비율 217.8%, 차입금의존도 35.7%, 총차입금/EBITDA 5.8배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하락 압력이 증가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재무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역량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주요 국가의 태양광 사업 지원 확대정책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태양광 사업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금융 부문은 우수한 사업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한화생명보험은 만기도래 저축성 보험금 규모가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은 제한적인 가운데 지급보험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영업 부문 내 비이자이익이 축소되는 등 이익변동성이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한화그룹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과 우주항공 등 신사업 분야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에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37조60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그룹의 투자 부담에도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확보된 재무적 완충능력과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은 일정 수준 제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사업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장기간 걸릴 수 있어 투자정책 및 성과, 재무부담 분산 수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0 I 김대연 기자
"우량빌딩 현금화한다"…리츠에 속속 발들이는 대기업
  • "우량빌딩 현금화한다"…리츠에 속속 발들이는 대기업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기업들의 자산유동화 수단인 ‘리츠’(REITs)들이 영업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리츠가 이달 내 영업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리츠는 늦어도 16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기업들이 리츠를 활용하면 보유 빌딩을 팔지 않고서도 유동화할 수 있고, 향후 상장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리츠시장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한화리츠, 이달 영업인가 받을 듯…삼성리츠도 준비 중8일 금융투자업계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현재 국토부에서 영업인가 관련 검토를 받고 있다. 이달 중 영업인가가 나올 경우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7월 29일 영업인가를 신청한 지 1개월여 만에 받게 된다. 리츠(REITs)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부동산 취득, 처분, 개발사업, 임대차 등 각종 업무를 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한화리츠는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3740억원, 총 사업비 7562억원 규모다. 투자대상은 △한화손해보험빌딩(여의도동 23-5) △한화생명 노원사옥(노원구 상계동 731) △한화생명 평촌사옥(안양시 호계동 1043) △한화생명 중동사옥(부천시 중동 1132-3) △한화생명 구리사옥(구리시 교문동 205-3)이다. 다만 투자대상 자산은 향후 바뀔 수 있다.금융회사가 리츠 영업인가를 받으려면 우선 한국부동산원의 서류 검토를 거쳐야 한다. 검토할 사항은 △사업성 검증 △자산가치평가 △민감도 분석 등 여러 가지다. (자료=리츠정보시스템)이때 ‘민감도’란 금리에 대한 민감도, 주택가격 상승·하락에 대한 민감도, 공실률에 대한 민감도 등을 의미한다. 부동산원이 각종 제반사안을 확인한 후 결과를 보고서로 올리면 국토부가 최종적으로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1년간 리츠 영업인가를 위한 심사기간이 대략 46일 정도 걸렸다”며 “리츠별로 차이가 있지만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초자산이 해외에 있어 검토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닌 이상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리츠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달 내 영업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삼성SRA자산운용도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는 13~14일쯤 한국부동산원에 서류를 접수하고, 다음주 중(늦어도 16일) 영업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는 대구에 있는 한국부동산원 사무실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고 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에 영업인가 신청을 하는 게 순서다. 그런데 올해 태풍으로 삼성SRA자산운용의 대구 방문 일정이 한 주 늦춰졌다.삼성SRA자산운용이 삼성리츠 투자대상으로 검토했던 부동산은 △삼성생명 대치타워(강남구 테헤란로 424) △태평로 에스원빌딩(중구 세종대로 7길 25)이다. ◇ 리츠, 빌딩 현금화·자산건전성 개선·절세혜택 ‘일석삼조’ 기업들이 리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자산 유동화’와 ‘절세 혜택’ 때문이다. 서울 주요 업무단지 빌딩과 같은 우량 부동산은 보유하자니 큰 돈이 묶이고, 매각하자니 소유권을 잃게 된다. 반면 리츠를 만들어서 빌딩을 현물출자하면 해당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동시에 리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특히 보험사들은 최근 채권가치 하락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리츠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금 지급 요청이 일시에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들은 RBC비율 100%를 넘겨야 한다. 금융당국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그런데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다수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하락했다. 매도가능 채권의 경우 시가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값이 하락했고, 그 결과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RBC비율 하락이 발생한 것이다.게다가 내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되면 현행 RBC 제도보다 쌓아야 할 준비금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을 미리 개선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다.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사옥이 리츠에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것도 자산 유동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향후 리츠를 상장하면 ‘절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공모리츠의 경우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이 있어서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0년 부동산펀드·리츠가 소유한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을 신규 사모펀드·사모리츠에 대해서는 폐지하고 공모펀드·공모리츠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 실장은 “보험사들의 경우 리츠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면 RBC비율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며 “공모리츠는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대기업들의 리츠시장 진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08 I 김성수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글로벌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 7곳
  • 글로벌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 7곳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계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기업은 일곱 곳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건설사도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계 100대 건설사 매출은 1조8192억달러다. 2020년보다 13.3% 늘어난 액수다.매출 상위 1~6위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 독차지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이 1위에 올랐고 중국중철과 중국철도공사, 중국교통건설, 중국야금과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여섯 개 회사는 글로벌 100대 건설사 매출 중 47%를 차지한다.한국 건설사 가운데는 삼성물산이 11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현대건설(23위)과 두산건설(34위), GS건설(41위), 대우건설(44위), DL이앤씨(51위), 한진중공업(100위) 순이었다. 세계 100대 건설사 중 한국 건설사 매출은 2021년 807억9500만달러에서804억1400만달러로 0.5% 감소했다.딜로이트는 지난해 7조2800억달러였던 글로벌 건설시장이 연(年)평균 7.3% 성장, 2030년이면 14조410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세계 경제 성장률(3.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흥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다만 딜로이트는 건축 자재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을 글로벌 건설 시장 악재로 꼽았다.딜로이트는 이런 악재를 극복할 방안으로 빌딩정보관리(BIM·모든 건축물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기술)와 디지털 트윈(현실 공간을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 등 디지털화를 제시헸다.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이종우 한국 딜로이트 그룹 산업재 및 건설업 부문 리더는 “건설 산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향후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으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며 국내 건설업계 또한 이에 발맞춰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4 I 박종화 기자
"민관 원팀 꾸려 年 500억달러 수주"…정부, 맞춤형 전략으로 오일머니 수주
  • "민관 원팀 꾸려 年 500억달러 수주"…정부, 맞춤형 전략으로 오일머니 수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연내 지역별 해외 수주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정책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대규모 해외 인프라 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별 건설사 역량에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경남 창원 진해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해 수주지역 다변화뿐 아니라 건설공사를 매개로 교통망, 5G 등을 전부 패키지화해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충분한 자금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 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사우디 네옴시티를 잡아라…연내 지역별 맞춤 수주전략 수립국토교통부도 이날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대규모 발주가 예정된 해외국가에 대해 고위급 순방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와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연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스마트인프라’를 통해 고유가의 중동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속해있는 아시아,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재건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우선 해외 건설사업을 주도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대해 법정 자본금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하고 도시 인프라 분야의 정부 간 협상(G2G)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 증가로 직접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서 민관협력사업(PPP)수주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IND는 10개국 18개 사업에 448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개도국 정부사업에 대한 경협증진자금(EDPF) 금리를 최대 3.5%에서 1.4%로 인하하고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자금 간 연계도 강화하는 등 금융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수출입은행을 통한 지원 규모도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해외 건설 사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정체된 해외 건설 시장 진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해외 건설 수주액이 감소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에 이어 4위의 수출 품목이다. 해외 건설 수주 누계액은 900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현재도 한 해의 해외건설계약액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도 경제성장기인 1970년대 해외 건설은 우리나라의 주요한 성장동력이기도 했다.정부가 ‘제2의 해외 건설 붐’을 일으키기 위한 첫 타깃으로 잡은 해외 건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다.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5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초고층 빌딩, 신재생 에너지,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시티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PIS 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사실상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책이다.원전·친환경 산업 수주도 활성화한다. 지난 8월 출범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통해 국가별 원전 수주 전략을 마련하고 체코·폴란드 등 주요 원전 발주국에 고위급 외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친환경 사업 발주처와 총 5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다.◇“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정부 세일즈 외교 필수” 시장에서는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30~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만난 대형 건설사 대표는 “과거처럼 단순도급형 사업만으로는 해외건설 수주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먼저 나서서 외교적 역할을 해주고 금융 지원을 뒷받침해준다면 해외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여전히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의 대부분은 도급 사업에 치중해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수주의 90.3%인 108억7000억달러가 도급사업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9.7%에 그친다. 이미 해외 건설 시장에서 중국과 터키 업체의 가격경쟁력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사의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도급형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이 필수다.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도급형은 발주처 입장에서 시공사가 단순히 기술력이 있는지, 비용이 저렴한지, 품질 관리력이 있는지 우선순위로 꼽는다”며 “하지만 투자개발사업은 발주처나 시행사 모두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정책금융이 뒷받침된다면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이전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G2G(정부 대 정부) 레벨로 수주 외교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건설 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주 경쟁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31 I 하지나 기자
론스타 판결 후폭풍…野 “尹정부 경제라인 바꿔야” vs 與 “정부개입 무관”
  • 론스타 판결 후폭풍…野 “尹정부 경제라인 바꿔야” vs 與 “정부개입 무관”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게 약 3000억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국제 중재 판정부가 결론을 내리자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 측은 즉각 “윤석열 정부의 핵심 관료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론스타 라인을 경제라인으로 임명한 현 정부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이 론스타 매각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배상 판정을 취소하는 불복절차를 밟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31일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사건 중재 판정부는 우리 정부에 론스타가 청구한 손해배상금(46억7950만달러) 의 4.6%에 해당하는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환율 1300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현재 환율이 연고점을 갱신한 상황이라 환율 1350원을 적용하면 배상액은 292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론스타가 제기한 ISDS(투자자·국가분쟁 조정) 사건 결과가 10년 만에 나왔다.지난 2006년 3월 30일 검찰이 외환은행 헐값매입과 탈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론스타 한국 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수집한 서류 등을 차량에 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야당 측은 론스타 사건을 당시 정부 책임자들의 불법과 편법,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국부유출 사건으로 규정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금산분리 원칙을 깨고 산업자본인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자격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시 정부 주요 관료들이 ISDS 소송에서 산업자본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해 불리한 소송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론스타 혈세 낭비사태를 불러온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경제라인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 경제라인을 이끄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무능한 정책 결정으로 수천억원의 혈세 낭비 참사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론스타 사태 당시인 지난 2003년 추 부총리는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재직했다. 민주당은 추 부총리가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도 관여해 대참사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경제 위기관리가 중요한 시기”라며 “윤석열 정부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반면교사로 삼고, 론스타 혈세 낭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경제라인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비율(BIS)을 조작했던 ‘10인 비밀회의’에 참석했던 정부 관료는 바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였다”면서 “최소한 당시 정책 판단의 중심에 있었다면 책임있는 입장과 사과 정도는 내놓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은 또 “론스타 소송을 대리했던 김앤장의 고문을 지냈고, ISDS 소송 정부측 증인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당시 로펌 업무 내용과 증언 내용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들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도 답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배상명령에 불복하는 절차를 밝을 예정이다. 또 현 정부의 핵심 관료가 당시 론스타 매각과정에서 개입한 정황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국제 중재 판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배상명령과 관련해) 판정취소 신청을 해 볼복절차를 밟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론스타와) 하나은행과의 거래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등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론스타 측의 협상력이 떨어진 결과 매각 가격이 인하된 것이지 정부 당국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오히려 론스타가 의도적으로 외환카드 인수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비난을 했다. 박 대변인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은 당시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의도적으로 허위 감자설을 흘려 기준 인수 예상 비용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외환카드를 인수했다는 점은 법원 판결에서 유죄로 인정된 바 있다”며 “이번 판정 결과에 대해 윤 정부는 국익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08.31 I 김기덕 기자
슈링크 제조사 클래시스, 테헤란로 사옥 매각
  • [마켓인]슈링크 제조사 클래시스, 테헤란로 사옥 매각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피부 리프팅 장비 슈링크 제조사인 클래시스(214150)가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클래시스타워를 600억원에 매각한다. 이 빌딩은 클래시스가 지난 2017년 29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5년 만에 2배 넘는 가격에 파는 것이다. 클래시스는 31일 클래시스타워를 매각, 10%를 계약금으로 수령했고 잔금 540억원은 다음 달 말에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빌딩 매각으로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1862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하반기에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각으로 자산 운용 효율성이 강화되고 재무 구조 개선 및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매를 통해 확보된 현금은 향후 차입금 상환 및 신규 M&A(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빌딩 매각으로 클래시스타워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다음 달 신규사옥 ‘클래시스’ 빌딩으로 근무 공간을 옮긴다. 역삼역 근처에 자리한 신규사옥은 지하 5층~지상 20층의 연면적 9587㎡(약 2900평) 규모로 클래시스타워 대비 약 1.6배 넓다. 클래시스는 신규사옥에 연구개발 및 홍보시설을 확장해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액은 2017년 349억원에서 작년 1006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139명에서 27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클래시스타워
2022.08.31 I 권소현 기자
이정식 노동장관 “수주량 늘어난 조선업…산재 예방 CEO 역할 중요”
  • 이정식 노동장관 “수주량 늘어난 조선업…산재 예방 CEO 역할 중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요 조선사 대표이사를 만나 수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체계 구축과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장관은 조선업의 원·하청 근로자 간의 임금 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고용ㆍ노동 분야 전문가 차담회에 참석해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 주재로 주요 조선사 대표이사 및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석하는 조선업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선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사가 참석했다.조선업은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고소 작업, 밀폐공간 작업, 화기 이용 작업 등 숙련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다. 세계 무역량과 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 경기 요인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변동함에 따라 빈번한 인력 교체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는 특징도 있다.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에서 56건, 6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69.6%(39건, 47명)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고, 30.4%(17건, 21명)는 3개월 미만 비숙련 근로자였다.2016년 224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까지 떨어졌던 수주량은 지난해 1749만 CGT까지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979만 CGT를 수주한 상황이다. 수주 증가에 따라 기업의 생산 역량을 초과해 무리하게 작업할 경우 안전조치와 수칙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고, 시설 재가동을 위한 정비·보수 작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또 일감 증가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비숙련 인력의 채용도 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조선업은 직접적인 작업 수행인력의 80%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이고, 가변적 생산 일정으로 인한 인력 운용을 맞추기 위해 이른바 ‘물량팀’도 활용됨에 따른 영세 하청업체의 사고 위험이 더 높은 상황이다.고용부는 이러한 위험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청 조선업체가 안전보건 의무를 다하고, 원하청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대표이사는 반기 1회 이상 전담조직 등을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토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아 필요한 조치를 지시 및 이행해야 하는 만큼, 상반기 점검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 운영을 확인하고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된 사고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청과 원청 대표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하청업체의 안전보건 수준 개선은 생산성의 향상과 원청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걸맞은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주요 3사 대표이사(CEO)와 함께 차담회를 열고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도 논의했다. 차담회는 조선업 경쟁력 회복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사와 정부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이날 이 장관은 정부가 마련 중인 ‘조선업 이중구조 대책’은 주요 조선사와 협력사가 자율과 연대를 기반으로 협력헤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하청 간 공정거래 문화 확산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조건·환경 개선 △직무와 숙련도에 기반한 기능인력 보상체계 개편 지원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다양한 이슈가 구조적으로 얽혀있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바로 실천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추진하고, 노동시장 개혁과 맞닿아 있는 보다 근본적인 과제는 정부,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축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8.30 I 최정훈 기자
올해 서울 업무·상업시설 매매가 '용산구' 1위...3.3㎡당 7716만원
  • 올해 서울 업무·상업시설 매매가 '용산구' 1위...3.3㎡당 7716만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시설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용산구로 나타났다.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는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까지 업무·상업시설 가격이 올랐다. 29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올해 1~7월 서울 업무·상업시설의 3.3㎡당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용산구는 연면적 기준으로 3.3㎡당 7716만원으로 집계됐다. 7월의 경우 22일 계약분까지 집계됐다. 용산은 용산역 인근 개발로 최근 부동산 가치가 치솟았다. 아모레퍼시픽과 LS, LG유플러스, 하이브 등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데다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용산 푸르지오 써밋’, ‘용산센트럴파크’ 등의 고급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서며 상권이 살아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 한강로2가 424의 경우 올해 1㎡당 공시지가가 3930만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12.6%나 올랐다.지난해 말 한미연합사령부가 평택 미군기지로 옮기고, 올해 5월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며 개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한남 뉴타운 재개발 등의 매머드 개발 사업도 대기 중이다.다만, 용산에서 올해 거래된 업무·상업용 건물 총 연면적은 5만3190㎡로, 강남구(24만312㎡)나 중구(21만6973㎡)의 4분의 1수준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용산은 소형 상업·업무용 빌딩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며 “평당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종로구(3.3㎡당 7059만원)와 중구(6884만원), 강남구(6725만원), 성동구(6542만원) 등의 평 단가가 모두 3.3㎡당 6000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성수동에 명품과 유명 식음료(F&B) 브랜드가 몰리며, 리테일 상권의 선전이 두드러진 성동구는 강남구 수준까지 업무·상업용 건물 가격이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개발 기대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토지 기준으로 보면 강남구의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3.3㎡당 1억6120만원에 달했다. 서초구(1억2227만원), 중구(1억909만원), 용산구(1억482만원), 성동구(1억246만원), 종로구(955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2.08.29 I 하지나 기자
팅크웨어, 8인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1000' 출시
  • 팅크웨어, 8인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1000' 출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팅크웨어(084730)는 매립이 가능한 8인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1000’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아이나비 M1000은 클리어 타입 터치 패널을 적용,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통신을 결합한 ‘티링크’ 서비스도 지원한다. 티링크는 와이파이, 스마트폰 테더링 기능을 통해 CCTV 확인, 안전 운행 구간 업데이트, 공사 지점 알림, 날씨 정보 등 정보를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티링크를 통해 25만개 전국 단위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와 가장 빠른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전자지도 ‘아이나비 익스트림 3D’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800만동 건물과 주요한 지형지물을 항공 3D 렌더링 데이터로 처리, 전국 거의 모든 건물과 지형을 실사에 가깝게 표현했다. 또한 사용자 운전 패턴·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경로 안내와 다양한 지도 뷰 모드를 지원하는 등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나비 M1000에는 ‘Ublox8’ GPS를 탑재해 도심가 빌딩 숲, 고가 밑 등에서도 수신이 가능, 현재 위치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이 밖에 △LCD 전면 프레임 △고화질 HD DMB △안드로이드 OS △연 6회 지도 무료 업그레이드 △1년 무상 사후관리(A/S) 등의 기능과 서비스도 지원한다.이남경 팅크웨어 마케팅부문장은 “아이나비 M1000은 정확한 길 안내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앱 사용도 가능하다. 제품 연동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운전자에 효율적 운행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3 I 강경래 기자
 위스키에 홀린 MZ..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가보니
  • [르포] 위스키에 홀린 MZ..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가보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렌피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요. 이런 행사가 너무 오랜만이라 설레고 신나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골목’의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에 위치한 공유빌딩 ‘가로골목’ 앞은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글렌피딕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다.이번 행사는 글렌피딕이 한국을 대표하는 몰트, 칵테일바와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글렌피딕 12년을 기반으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한남, 합정, 논현 등 서울 지역 총 16개의 유명 바가 참여했다. 가로수길 골목 곳곳에 위치한 16개 바를 상징하는 칵테일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별로 각 바의 정체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칵테일 2개씩이 준비됐다. 총 32개의 개성 가득한 칵테일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입장료는 3000원, 각 부스별 칵테일 한 잔당 가격은 7000원으로 실제 업장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MBTI 키오스크에서 방문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칵테일을 찾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코로나19 이후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가 급증하면서 사전 예약에만 2000명이 몰렸다. 티켓은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약 200매를 제외하고 전부 매진됐다. 특히 방문객들 90% 가량은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연령대가 확 낮아진 것이 체감됐다. 행사 첫 타임 예약에 성공한 대학생 장동하(23) 씨는 “여러 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일찍 왔다. 넓은 공간을 구석구석 참신하게 꾸민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평소 싱글몰트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글렌피딕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자신의 MBTI 성향별 칵테일을 찾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 돼있다. 방문객 모두는 기념품으로 재활용 가능한 컵을 한 개씩 받는다. 재활용 컵을 들고 각 바 부스에 방문하면 각자의 컵에 즉석에서 만든 칵테일을 담아준다. 층층마다 셀프 컵 세척실을 마련해 일회용컵이 남용될 일도 없다.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르챔버와 노츠 부스 앞에서 사람들이 대기 하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글렌피딕은 지난 1887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증류소에서 처음 나왔다. 원액 숙성통 오크통 제작 기술자부터 증류·숙성·병입을 담당하는 몰트 마스터 등 전문가들이 136년째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다. 오랜 역사와 철학이 있는 브랜드인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 행사 메인 제품인 글렌피딕 12년은 잘 익은 서양배의 풍미가 부드러운 목 넘김과 조화를 이루는 싱글몰트 위스키다. 니트로 마셨을 때 맛도 좋지만 탄산수와 함께 즐기면 청량한 맛이 돋보여 싱글몰트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 베이스로 각광받고 있다.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에 참석한 앨리스바의 김하림 시니어 바텐더(왼쪽)와 박용우 헤드 바텐더가 글렌피딕 12년산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앨리스청담바는 하이볼 스타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딸기와 라벤더가 들어간 칵테일 ‘원 앤 온리’와 식초와 초콜렛 이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식촉’ 등 2종류를 선보였다. 청담동에 위치한 엘리스바는 위스키 애호가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바다. 박용우 엘리스바 헤드 바텐더는 “요즘 바텐더들 사이에서 유행이 설탕 시럽만 쓰는 게 아니라 슈럽이라고 해서 식초가 들어간 시럽을 쓴다”며 “여름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레몬 등이 없어도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 글렌피딕 페스티벌 참여 바는 노츠, 르챔버, 몰트바배럴, 빌라레코드, 소코, 숙희, 스위트룸, 바스왈로, 장생건강원, 코블러, 테누토, 티센트, 티앤프루프, 파인앤코, 화이트바 등이다.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에 참석한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위스키 브랜드 경험 확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매번 행사마다 감각적이고 트렌드를 앞서 가면서 젊은 세대들의 오감을 사로 잡고 있다. 박혜민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는 “글렌피딕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무궁무진한 칵테일의 매력을 통해 더 많은 바를 소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바를 찾고 향ㅎ 바에 방문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글렌피딕 페스티벌 운영 시간은 18~19일은 오후 5시~10시, 20~21일은 오후 3시~10시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2022.08.19 I 백주아 기자
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2000억원에 인수
  • SK㈜·SK에너지, 美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20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034730)㈜와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왼쪽부터)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SK㈜와 SK에너지, 아톰파워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SK㈜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 SK에너지 S&P 추진단 강동수 단장, 아톰파워 라이언 케네디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지난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아톰파워 회로차단기는 전력 과부하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게이트웨이, Gateway)으로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회로차단기가 모은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회로차단기(Circuit Breaker)들이 집적되어 있는 아톰파워의 패널.(사진=SK)SK 관계자는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톰파워 회로차단기는 전기차(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는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UL) 인증’을 획득했다.SK는 아톰파워의 기술이 향후 국내외에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부터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을 아우르는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SK 관계자는 “미래 전력 산업은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진화 발전 중”이라며 “분산형 전력 산업을 보다 스마트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발전량, 소비량 등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의 정보를 분석하고 제어하는 솔루션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SK에너지는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 역량을 오랜 주유소(충전소) 운영 노하우와 접목할 계획이다. 장시간 여러 대가 주차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대형 복합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해당 공간에 최적화된 EV 충전기반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할 방침이다.SK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차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주유, 세차, 정비 등의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전기차 고객으로 확대하면서,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 개발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솔루션을 통합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톰파워 라이언 케네디 CEO는 “아톰파워의 기술은 모든 전력망의 고도화와 EV 시장의 확대에 모두 적합하다“며 ”SK와의 협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8 I 박민 기자
리츠, 금리 상승에 주춤했지만…하반기 다시 담아볼까
  • 리츠, 금리 상승에 주춤했지만…하반기 다시 담아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금리 상승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는 데다 대규모 유상증자 역시 마무리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KRX 리츠 탑(TOP) 10 지수는 지난달 25일 976.19로 종가 기준 올해 연저점을 찍은 뒤 지난 12일 기준 1022.17까지 오르면서 약 20일동안 상승률 4.7%를 기록했다.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물 부동산 등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데 개인으로선 소액으로 오피스 빌딩이나 백화점 등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리츠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성이 두드러지는 상품이다. 특히 연 5~8% 수준으로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리츠의 인기도 높아졌다. 리츠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물가 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할 수 있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으로 평가받는다.그러나 상반기까지 인기를 끌었던 리츠는 하반기 들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도 상승, 배당 수익이 그만큼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SK리츠(395400) 등이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기업의 현금 부족 등 악재로 받아들이는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리츠에도 반영된 것이다.하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차입금을 대부분 고정금리로 조달, 금리 인상에도 배당 수익률이 줄어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리츠는 새로운 자산을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즉, 유상증자는 리츠 성장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증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리츠 자산 규모가 커지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등 유리한 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리츠에 대한 하반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로의 변화에 따라서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국내 리츠는 안정적인 계약 구조와 우량 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경기민감도가 미국 시장 대비 적어 경기 둔화에 따른 임대 매출 감소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22.08.16 I 안혜신 기자
"엔저에 안정적 수익 기대"…日 부동산에 해외 자본 몰린다
  • "엔저에 안정적 수익 기대"…日 부동산에 해외 자본 몰린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부동산 시장에 해외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AFP)일본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2010년 평균=100)를 토대로 모건 스탠리가 산출한 ‘달러화’ 부동산 가격지수는 지난 3월 말 104.4에서 6월 말 93으로 1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달러화로 일본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그만큼 싸졌다는 의미다. 홍콩 투자회사 가우 캐피털 파트너즈는 올해 봄 도쿄, 오사카 등에서 임대아파트 32채를 취득했으며, 향후 2년 동안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등에 4700억~5000억엔(약 4조 6000억~4조 9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투자한 금액의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의 이자벨라 로우 매니징 디렉터는 “엔저가 진행됨에 따라 (일본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도 내년 3월까지 1471억엔(약 1조 4400억원)을 투자해 일본에서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나에바 프린스 호텔’ 등 31개 시설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의 부동산 자산운용회사인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고령자용 주택에 130억엔(약 12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해외 투자기업들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일본은행(BOJ)가 저금리를 고수해 엔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입시 차입비용은 낮고 향후 금리가 정상화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도쿄 도심 5개 구에 있는 오피스빌딩의 예상 수익률과 장기 이자율 사이의 격차는 2010년 이후 2~3%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이나 영국 런던보다 안정적인 수익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 대기업 훌릭의 니시우라 사부로 회장은 “최근 부동산 입찰 안건에 대한 참가하는 건 90% 가량이 해외 자본”이라며 “실수요와 무관하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입찰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2.08.12 I 방성훈 기자
대박 난 판교 투자…20조 굴리는 큰손의 다음 투자는
  • [마켓인]대박 난 판교 투자…20조 굴리는 큰손의 다음 투자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작년 준공한 판교 알파돔 시티 6-1블록은 핵심 권역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경기도에 물류·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장기적으로 우량자산을 확보할 기회라고 본다.”1980년대 이후 40여 년 만에 닥친 고물가와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올해 주식과 채권이 모두 이례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가는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판교 오피스 빌딩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후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꾸준히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지방행정공제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상반기 수익률 양호…이자지급성 자산 확대”올해 초 취임한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지방행정공제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장기간 자산가격의 상승이 어어진 상황에서 당장 체감하기 어려운 급격한 금리상승이 차례로 가져올 파장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허 CIO는 “기관투자가로서 현상적인 단기지표나 시장 심리 변화에 집중하기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위험 관리에 치중하며 선별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올해 가격 변동성과 조정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국내외 상장주식과 해외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대해서는 이미 이익을 실현했고 비중도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분성 투자보다는 이자나 배당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자지급성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공제회는 올 상반기 투자자산을 조기 매각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AUM)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올해 자산운용 목표 수익률은 4.1%다. 행정공제회의 자산배분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10.5%, 6.3%로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낮은 편이다. 덕분에 주식과 채권 시장 변동성에 따른 타격을 덜 입었다. 허 CIO는 “대체투자 비중만 80%가 넘는데, 하반기 불확실성과 공정가치평가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보유자산의 건전성이 높아 선방 중”이라며 “올해 목표로 하는 경영수익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관. (사진=행정공제회)◇ “개발 프로젝트 추진 중…섹터펀드 발굴 계획”공제회는 매년 회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고정적인 이자가 있어 높은 수익만큼 수익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허 CIO는 올해 지급준비율이 지난해(11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익 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확보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판교 알파돔 시티 6-1블록 대출 리파이낸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만큼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그는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각각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각 섹터에 적합한 우수한 입지와 대형 시설에 기반을 둬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허 CIO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위해 헬스케어나 IT 등 유망한 섹터와 테마에 주력한 펀드도 꾸준히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올초 행정공제회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토마 브라보(Thoma Bravo)의 테크펀드에 1억달러(약 1310억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허 CIO는 “그동안 블라인드 펀드나 프로젝트 투자 위주였는데 섹터펀드 투자는 실질적으로 처음”이라며 “앞으로 상장주식보다는 프라이빗에쿼티(PE)나 인프라 등 잠재력 있는 자산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 등을 확보해 질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허장 행정공제회 CIO 프로필△1987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1996년 삼성생명보험 증권사업부장 △2006년 푸르덴셜자산운용(現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11년 템피스투자자문 대표이사 △2013년 DB손해보험 투자사업본부장 △2021년 엠버스톤주식회사 부사장 △2022년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2022.08.12 I 김대연 기자
한화 이어 삼성도 리츠 '출격'…이르면 9월 인가 신청
  • [마켓인]한화 이어 삼성도 리츠 '출격'…이르면 9월 인가 신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삼성, 한화 등 재벌그룹들이 잇따라 리츠(REITs)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이 ‘한화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삼성SRA자산운용이 이르면 다음달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SRA는 삼성생명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삼성리츠와 한화리츠는 모두 재벌그룹이 추진하는 리츠 상품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한화리츠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리츠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에서 나왔다. 반면 삼성리츠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생명이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삼성리츠에 보유 건물을 팔면 시세차익을 얻는 구조다. 중구 태평로 에스원 빌딩 (사진=카카오맵 캡처)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달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에 ‘한화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리츠(REITs)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부동산 취득, 처분, 개발사업, 임대차 등 각종 업무를 하려면 국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한화자산운용이 영업인가 신청을 한 한화리츠는 설립자본금 3억원, 자본금 3740억원, 총 사업비 7562억원 규모다. 투자대상은 ▲한화손해보험빌딩(여의도동 23-5) ▲한화생명 노원사옥(노원구 상계동 731) ▲한화생명 평촌사옥(안양시 호계동 1043) ▲한화생명 중동사옥(부천시 중동 1132-3) ▲한화생명 구리사옥(구리시 교문동 205-3)이다. 다만 투자대상 자산은 향후 바뀔 수 있다.삼성SRA자산운용이 삼성리츠 투자대상으로 검토 중인 부동산은 ▲삼성생명 대치타워(강남구 테헤란로 424) ▲태평로 에스원빌딩(중구 세종대로 7길 25)이다. 이 건물들은 입지가 좋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기간이 길어서 장부가가 시세의 20~2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로 에스원빌딩은 2002년 4월 사용승인을 얻었다. 이처럼 건물 보유기간이 길면 감가상각도 그만큼 많이 이뤄진다. 감가상각이란 시간 흐름에 따른 유형자산의 가치 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낡고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건물의 기준내용연수는 40년이다. 장부가액에서 감가상각 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계산할 경우 감가상각이 클수록 건물을 팔아서 얻는 시세차익도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대치타워는 매입가격이 3.3㎡(평)당 800만원이고, 보수공사 및 감가상각도 진행됐다”며 “태평로 에스원빌딩은 삼성생명이 개발한 건물이라서 매입가격이 없지만 감가상각이 상당히 많이 됐다”고 말했다.자금조달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자금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조달할지, 아니면 대출을 받을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현재 금리가 저렴한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리츠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에쿼티)으로 투자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대출 받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Cap rate)가 4.0% 정도인데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대로 더 높아서다. 캡레이트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업계 관계자는 “변동금리 기준으로 하면 오피스 대출금리를 4%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서 변동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5% 이하로 대출 받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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