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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인프라 웃고 베트남·호주 울고…해외부동산 '천차만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국가와 자산 따라 크게 엇갈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역에 국한된 부동산펀드보다는 인더스트리얼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들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 ‘KB미국데이터센터인프라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UH)C-E’가 지난해 수익률 42.1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 16.23%의 세배에 가까운 수치다. 해당 펀드 책임 운용역인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미국 부동산 리츠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인프라 관련 리츠를 선별 투자한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데이터 인프라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센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성향 패턴 등 파악을 위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국내 1~2인 가구는 총 1502만9201가구로 집계, 전체 가구수인 2344만4608가구의 64.1%에 달한다. 데이터 센터의 성장은 코로나19 이후 ‘집콕’,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2인 가구 중심으로 밀키트 상품 등의 시장 규모가 성장한 영향도 컸다.삼성자산운용의 ‘삼성누버거버먼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H[REITs-재간접형]_Cw’도 지난해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특정 섹터에 편중되지 않도록 미국 리츠를 구성하는 12개 섹터에 분산투자한다.박용식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백신 접종률 증가로 경제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거용, 인프라 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했고, 여가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섹터에 대한 비중을 증대했다”고 전했다.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반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 1투자회사’의 경우 지난해 -34.82% 수익률로 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2007년 펀드 설정 후 7년이 되는 2014년까지 투자한 부동산을 매각하지 못해 자금 회수에 실패했고 여전히 투자한 자산을 현금화하지 못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나는 상황이다. 해당 펀드는 베트남 3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카프리 서비스 레지던스, 한비엣 타워, 디 이스턴 아파트)에 투자했다. 카프리 서비스 레지던스는 매각 후 분배를 완료했으나, 한비엣 타워는 매매계약만 체결하고 종결은 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입국 제한 등이 이유다. 특히 디 이스턴 아파트의 경우 3973만달러 가운데 3670만달러만 회수, 300만달러 수준의 투자 손실이 예상된다.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펀드 설정액에서 분배금이 빠져나가면서 모수가 줄어 원본지급에도 수익률이 과하게 마이너스로 보인다”며 “수익자에게 발송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실질 수익률은 -9.3%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매대금 수취와 거래 종결에 이상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 독일 프랑크푸르트 핵심업무 구역에 소재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파생형)ClassA’이 -14.13%로 작년 한 해 마이너스 성과를 냈고,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 2’(-8.96%),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자투자신탁 1(H)[리츠-재간접형]A’(0.34%) 등의 수익률이 부진했다.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해외 부동산펀드들이 처음에는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삼다가 점차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지역을 구분해 들어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코로나19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지역별 투자 메리트는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더구나 미국과 유럽과 같은 지역은 금리와 환율에 따른 영향도 큰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개발투자부문장은 “코어(핵심)오피스가 아니라면 수익환원율(캡레이트) 5%대 자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자산의 경우 금리 인상 영향을 받으면서 캡레이트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유럽의 경우 환 프리미엄이 아직 정상적으로 회복이 안 됐고 오피스 시장도 불안정하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복합적인 영향도 있으므로 유럽 시장을 투자하는 것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전문가들은 지역보다는 산업 섹터를 구분해 해외 부동산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앞으로는 지역보다는 산업 섹터를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호텔과 쇼핑몰, 오피스 등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을 담은 펀드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러, 우크라 침공 초읽기 불똥 튈라…韓기업 긴장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러, 우크라 침공 초읽기 불똥 튈라…韓기업 긴장-“부동산 대체투자 고수익, 이젠 끝물”-긴축·전쟁 공포…금융시장 직격-제네시스·SUV 듀얼 파워…현대차 영업익 179% 점프-작년 GDP 성장 4% 간신히 달성 △줌인&-게임·SNS·메타버스와 만난 코인…‘블록체인 백화점’ 만들 것-“애물단지 굴 껍데기, 철강 재료로…3년 구슬땀 결실 맺었죠”△전운 고조 우크라이나-비상 걸린 삼성·LG·현대車…달러결제 금지 등 제재 여부 ‘촉각’-미군 동유럽 배치 준비…러 초계함 출항-우크라發 악재에…러 루블화·유럽증시 ‘휘청’△우울한 임인년 설맞이 -차례상 비용 10년 새 23% 껑충…망설이는 소비자에 상인들 한숨만-커피·버거·간장 다 올랐는데…또 오른다고?△암초 만난 부동산펀드-부동산 고점에 조달비용도 늘어…당장 수익률 괜찮지만 점차 떨어질 것-데이터센터 투자 펀드 대박…오피스 담은 상품 쪽박 -몸집 불리는 부동산펀드 운용사…‘빅3’ 공고, 4위 싸움은 치열 △종합-나랏빚으로 돈 풀어 떠받친 4% 성장…전문가 “올해는 어려울 것”-“친환경 에너지로 제2도약” 현대ENG, IPO 성공할까-오늘 확진자 1만 돌파 유력…먹는 치료제 기준 ‘50세’ 검토-국립대 학생지도비 부정수급 무더기 적발…3530명 신분 조치-SK, 1조 투자…친환경 사업 R&D 인프라 조성△정치-송영길 “종로 등 보선 3곳 무공천” 승부수…與, 인적 쇄신 카드 통할까 -李 “농어촌 기본소득 100만원”…尹 “농업직불금 500만원” -“기득권 맞서는 진짜 개혁 추진”-“특정세대 의회독점 지양해야…586도 경쟁해서 비중 줄여가야” -김건희, 네이버 프로필 등록…내달 등판 신호탄?△경제-24시간 거래·역외거래까지 ‘만지작’ “20년 넘게 묵은 외환제 이참에 개편”-EU 택소노미에 원전 포함 여부 주시-세수 추계 오류 낸 기재부…업무평가 ‘B’로 강등-중대재해법 D-1…고용부, 적용 사업장 현장점검△금융-신용대출보다 낮아진 금리에…자영업대출 급증-“악성 털고 가자” 4세대 실손 전환 속도-“까맣게 잊었던 계좌 찾기는 기본 나이키 드로 일정까지 알려주죠”-하나은행 ‘직장인 마통 한도’ 다시 1억5000만원으로 △글로벌 -미완공 아파트서 사는 중국인들…中부동산 거품의 그늘-美공매도 투자자들 올 들어 136조 벌어-테슬라, 신주인수권 계약 위반 딴지 건 JP모건에 맞소송-“아시아계 불리하게 작용” 하버드, 인종정책 없앨까△산업-LG ‘가전 업그레이드’ 카드 던졌다 -“대표소송 남발로 연금 손실 땐 국민연금이 민·형사상 책임져야”-중대재해처벌법 D-1 산업계 “돌발상황 없길”-‘아이오닉 6’ 질주…현대차 올 실적 신기록 쏜다-올 전기차 3종 출시…벤츠 “디지털 판매 강화”△ICT-아마존·웨이브 등 OTT 5종…한 화면에서 통합검색한다-ICT대연합-민주당 정책간담회-SKT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청에…KT ‘사면초가’-LG CNS 실적 나홀로 급성장…기본급 240% 성과급 쐈다△소비자생활-내가 불편해서 만든 육아용품, 부모엔 구원템 돼-번지수 잘못 짚은 ‘배달비 공시제’-젤리 맛부터 별 무늬까지…이색토마토 ‘눈길’ 당도·색깔 유지 위해 LED 조명 하루 종일 비춰-SPC삼립,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출시△증권-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털썩…코스피 2700선도 위태-주식시장 모니터링 상향 ‘주의’ 단계 이미 진입-진단키트株 폭락장 뚫고 선방…수젠텍 등 7일간 10% 안팎 상승-“경영진 스톡옵션 투명하게 신고…일정 기간 지난 후 행사해야”-佛 라데팡스 빌딩 재매각 하나금투, 설 이후 마무리-금융위 “가급적이면 상반기에 공매도 정상화”-“1조원대 패시브 자금 대기”…LG엔솔에 운용사도 ‘분주’△부동산-세입자 보호한다더니…보상제도 ‘유명무실’ 논란-공시가 낮춰달라 아우성인데 오히려 더 올려버린 국토부-SH, 마곡 등에 ‘3억 아파트’…“상반기 사전예약 예정”-SK에코플랜트, 베트남서 태양광사업 본격화△건강-두 번 절망하는 방광암 환자들에 ‘인공방광 수술’로 희망 안겨줄 것 -겨울이면 아토피로 ‘긁적’…홍삼, 증세 완화에 효험-당뇨 앓고 있는데…고도비만 방치하면 ‘위험천만’△쑥쑥 크는 K제약·바이오-한미약품, 100% 천연 식물성 원료…지친 눈에 안성맞춤 -동화약품, 하루 한 알…14가지 영향성분을 한 번에 섭취-종근당, 1호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동남아·중동 수출-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치료제 2종 판매영역 확대 주력-GC녹십자, 입술 물집부터 짓무름 포진까지 한번에 치료-동아제약, 눈·관절 건강기능식품, 피로 개선·연골 강화에 굿-JW신약, 자극 적고 흡수 빠른…바르는 거품 타입 탈모치료제-보령제약, 한약재 함유…기침·가래·목 답답함 뻥 뚫려△BOOK-새판을 짜야 할 대한민국…진정한 리더는 -혼란한 증시…존재감 빛낼 유망 종목들-한국인 떼창, 일본인 박수…너무 다른 이웃△오피니언-국민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유-디지털 전환 선도한 ‘데이터특위’ 1년-은행 점포 폐쇄, 고령층만의 문제 아냐-e갤러리, 노은주 ‘초상화 낯’△피플-5년 차 ‘유퀴즈’…단골손님 사랑받는 ‘맛집’ 되고파-한국주택협회, 설 명절 맞아 노인복지시설에 후원금 전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단 결단식…목표는 15위-“文정부, 과학기술자문회의 제 역할 못해 아쉬워”-방통위, 부위원장에 안형환 상임위원 선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차기 의장에 박재욱 쏘카 대표 -밥 딜런, 소니에 모든 녹음곡 넘겨…2400억원 수익△사회-“이러다간 다 죽어”…자영업자 눈물의 삭발식-분리수거하며 돈까지 번다…요즘 뜨는 ‘제로웨이스트’족-유임된 대장동·김건희 수사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 내야”-2심서 뒤집힌 尹 장모 판결…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무죄 -솔로몬저축銀 前 회장, 출소 후 또 입건 왜
- [마켓인]소화 안됐던 佛 라데팡스 빌딩 셀다운 속속 마무리
- [이데일리 김무연 김대연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년 넘게 묵었던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지역의 CBX타워 미매각 물량 셀다운(재매각)을 마무리짓는다. 앞서 NH투자증권도 라데팡스에 있는 투어에크호텔 미매각 물량을 셀다운하는데 성공하면서 프랑스 부동산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프랑스 라데팡스에 위치한 CBX타워(가운데)[사진=파리라데팡스]◇ 주요 기관, 하나금투 CBX타워 셀다운 참여 검토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지난 24일 미매각 됐던 CBX타워 지분 800억원 어치를 셀다운과 관련한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하나금투는 설 연휴가 지난 뒤 이번 CBX타워 셀다운에 참여한 기관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셀다운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현재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들이 CBX타워 셀다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투는 지난 2019년 인수한 지분을 셀다운 하려 했지만, 최근 구조화 작업을 진행해 지분을 우선주로 바꿔 재매각에 나섰다. 우선주는 이익, 이자배당, 잔여재산 분배 등에 있어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기관들로서는 비교적 더 안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CBX타워는 지난 2019년 하나금투가 대신증권과 함께 투자해 매입한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 4만1000㎡, 총 31층 규모로 파리 시내와 연결되는 급행철도(RER), 파리 지하철 1호선, 프랑스 국철(SNCF) 등과 접근성이 우수해 1급 투자처로 평가받아왔다. 인수액 58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두 증권사가 댔고, 나머지는 현지 대출로 조달했다. 당시 하나금투는 매입한 2800억원 어치 지분을 셀다운 하기 위해 나섰지만, 약 30%에 해당하는 800억원 가량의 지분이 미매각 물량으로 남게 됐다. 하나금투 뿐 아니라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인 마중가 타워, NH투자증권의 투어에크호텔 등 라데팡스 지역의 오피스 빌딩이 연달아 미매각 사태가 나며 시장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브렉시트·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프랑스 부동산 관심↑다만, 최근 들어 시들했던 기관들의 해외 오피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이 금리가 떨어지자 자본재조정(리파이낸싱)을 진행해 지분 수익률 및 배당률이 오른데다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 대규모 유동자금이 풀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투자처로 매력도가 높아졌단 설명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 역시 라데팡스의 투어에크호텔 미매각 물량을 지난해 대부분 셀다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019년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프랑스 오피스 타워에 투자해 셀다운 물건이 많아지면서 기관들이 투자를 까다롭게 진행하다보니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라면서 “최근 자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외려 당시 매입가가 낮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기관들 역시 라데팡스 지역 오피스 건물 투자에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함에 따라 영국 런던에 있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프랑스 파리로 대거 이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실이 나더라도 임차인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단 계산이 작용했단 분석이다.한 기관 관계자는 “CBX타워는 미국 대형 보험사 AIG를 임차인으로 맞이하는 등 공실률 위험이 적고, 교통 접근성도 우수해 2019년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 물건”이라면서 “라데팡스 지역 기타 오피스 건물보다 임대료 수익도 높고, 공실 발생 걱정도 적다”라고 평가했다.
- '배당+안정성'…리츠로 두마리 토끼 잡아볼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말을 맞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대안으로 꼽힌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배당과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국내 상장 리츠는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5~6%대 배당 수익률과 세제 혜택 등 투자 매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사진=신한서부티엔디리츠)◇ 꾸준한 성장세, 상장 리츠 자산 전년比 30%↑19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리츠는 318개로, 총 자산 규모는 72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282개 대비 12.8%, 65조3000억원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 리츠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동일 기준 국내 상장 리츠는 모두 16개로, 자산총계는 10조544억원 수준이다. 2020년 말 대비 상장 리츠 수는 23.08%, 자산총계는 29.79% 늘어났다. 이달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앤디리츠를 추가하면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선택지도 넓어졌다. 한때 오피스나 리테일에 기초자산이 집중돼 한계로 지적 받았지만 물류, 주요소, 임대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벨기에(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미국(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부분 연간 혹은 반기 배당이지만, SK리츠(395400)처럼 분기 배당 리츠도 등장했다. 국내 월배당 리츠는 아직 없지만, 배당기준월을 분산하면 1년에 8번(2~3월, 5~6월, 8~9월, 11~12월) 배당을 챙길 수도 있다. 내년에는 여의도 하나금투빌딩을 담은 더원리츠, 물류센터와 파리 오피스를 투자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베트남 등 해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KTB물류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성장 여력은 더욱 돋보인다. 1960년 리츠가 도입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은 올해 6월 말 기준 상장 리츠만 200여개가 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상장 리츠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6.7% 수준이다. 국가 주도로 단기간 리츠가 성장한 싱가포르의 경우 21.1%에 달한다. 그에 비해 국내는 0.3% 수준이다. 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부동산투자기관이 과밀억제권역 내 부동산 취득 및 법인 설립시 취득세·등록면허세 중과 배제 혜택 등 참여 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초저금리 시대, 7% 배당수익률 ‘눈길’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자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포인트 또한 ‘배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상장 리츠 15개 평균 배당 수익률은 7.1% 수준이다. 역사적인 초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다. 1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예상 시가 배당률은 롯데리츠(330590)(5.00%), SK리츠(395400)(5.45%),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4.23%)수준이다. 물론 배당 이익을 노리고 투자했다가, 매크로 영향 등으로 주가 하락 폭이 훨씬 크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17일 기준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가 5.02% 오르는 동안 13개 상장 리츠(올해 상장 제외)의 평균 상승률은 18.80%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었다. 배당 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분모인 주가가 오르면 배당 수익률은 낮아진다.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모두투어리츠(204210)가 가장 큰 폭인 49.4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절세도 가능하다. 투자액 5000만원 이하로 상장 리츠에 투자할 경우 배당 소득이 2000만원이 넘더라도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배당 세율은 15.4%가 아닌 9.9%(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지만 2023년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임대료 또한 소비자물가(CPI) 인상률과 연동돼 상승하면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 역시 회사채나 그린본드 등 차입조달 방식의 선진화로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비용 증가 압력이 다양한 산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지만, 임대료 상승과 차입조달 다변화로 상장리츠의 배당금은 훼손되기보다 오히려 상승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 비지에프리테일 등 '혁신·ESG경영' 모범기업 19곳, 기업혁신대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9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번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 모범기업 19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비지에프리테일이 수상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수제맥주 대중화를 이끌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농가 살리는 착한 소비문화 조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K-편의점’ 해외진출 1호로 국내 최대 글로벌 편의점 반열에 올랐고, 빅데이터와 AI기반의 발주시스템으로 가맹점 수익개선과 발주시간 축소 등 ‘미래형 편의점’ 혁신을 구현했다. 또한 무(無)라벨 생수와 친환경용기 확대로 업계 최초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등 ESG 부문의 성과도 인정받았다.국무총리상은 신한카드(주)와 ㈜마이다스아이티가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Life & Finance 플랫폼’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결제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최다선정 등의 혁신성과를 일궈냈다. 이외에도 국내 금융권 최초 ‘기업의 디지털 책임경영’ 선언 및 ESG 채권발행으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최고수준의 토목·건축·지반 통합 솔루션 출시로 코로나 위기 속에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국내 최초 AI역량검사 개발과 언택트 채용 솔루션 ‘JOBFLEX’ 개발로 역량중심 채용문화를 선도했다. 분당 재생병원 및 소외계층 테블릿 PC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심사위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산업부장관상은 △국내 최초 풍력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중부발전 △디지털 재택업무시스템으로 업무효율성과 직원 만족을 동시 달성한 라이나생명보험 △고객만족 위한 엄격한 품질경영시스템과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구현한 엔에스쇼핑 △친환경 산업용 세정제 개발로 환경보호와 혁신성과를 이룬 바이켐 △에너지 절감 기술로 빌딩관리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동우유니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응대와 가맹점 지원서비스를 개발한 코리아세븐 △친환경 천연성분 바이오 제품을 발굴한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 △25년간 반도체 첨단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부품 생산에 성공한 기술형 벤처기업 테키스트 등 8개사에 돌아갔다.대한상의 회장상은 △㈜전통 △진명홈바스㈜ △㈜텔레트론 △수유상사(주) △부국티엔씨㈜ △피앤씨테크(주) △㈜에이티앤아이 △코코넛사일로(주) 등 8개사가 수상했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영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투자와 경영혁신 그리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경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이 많았다”며 “특히 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바텀-업’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경영 돌파구를 찾은 기업들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박진규 차관도 “최근 우리 경제와 산업은 장기성장률 하락,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추진, 경제안보 강화, 미래 고용안전망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문제 해결에서 성장의 길을 찾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미래를 지배하는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도 기업혁신의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올해 기업혁신대상은 7월부터 기업을 공모하고 서류·현장·종합심사를 거쳐 수상기업 19곳을 선정했으며 ESG 평가지표를 심사항목에 처음으로 도입했다.(사진=대한상의)
- 부동산에 꽂힌 핀테크…“MZ세대 잡아라”
- 카사의 상장 건물별 배당기준일 달력(왼쪽)과 최근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핀테크 업계에서 부동산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 빌딩에 소액으로 지분투자하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댑스·DABS)이 2030세대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3호 건물까지 완판되는가 하면, 주택담보 및 전세자금 대출 서비스에 특화된 부동산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까지 출시됐다..◇카사, 회원 1년새 20배 급증…2030세대가 `절반`18일 부동산을 조각 투자 대상으로 삼는 카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회원수는 13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 공모 당시 7000명에 비해 20배 가량 급증했다. 카사 앱 다운로드 수는 28만건으로, 회원수와 앱 다운로드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카사는 국내 최초의 댑스 거래 플랫폼으로, 투자자는 상장 건물의 임대료로부터 나오는 임대수익을 3개월에 한번 배당금 형태로 지급받는다. 주식 거래처럼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으며, 부동산 매각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말 1호 건물의 성공적인 상장에 이어 2호, 3호 건물 공모도 청약 당일 완판했다.2030세대는 카사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사는 지난 10월 1호 건물 역삼 런던빌에 대한 3번째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11월에는 2호 건물 서초 지웰타워, 12월에는 3호 건물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첫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1~3호 건물의 동시 투자자는 매월 배당금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건물별 연간 배당 수익률은 약 3%대다. 카사 관계자는 “최근 상대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고, 제2의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분기별 배당을 지급하는 미국 배당주식이나 댑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도 모바일로 비교…부동산 서비스 잇따라 출시핀테크 스타트업 베스트핀은 지난 10일 모바일로 주택 담보 대출을 비교할 수 있는 앱 `담비`를 공식 론칭했다. 담비 앱에서 여러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앱 연동을 통해 대출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비대면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담비 플랫폼 내에서 금리 비교와 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상품을 선택해 직접 대면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대면 신청을 하면 금융기관의 대출 전문직원이나 소속 대출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류 작성 및 제출 절차 등을 도와준다.담비에서는 현재 SC제일은행 대출 상품이 제공되고 있으며, BNK부산은행·DGB대구은행도 입점될 전망이다.베스트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 한도 규제로 인해 입점이 예정된 은행들의 대출상품이 아직은 못 올라오고 있다”면서도 “대출 한도가 아직 남아있는 보험사와도 제휴를 논의 중이라 이르면 연내 협약을 맺고 바로 대출 상품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크는 지난 9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부동산을 추가했다. 전국 아파트의 상세정보(세대 수, 준공년, 건폐율 등), 시세, 거래 내역, 개발 예정 시설, 학군, 주변 인프라(교통 및 편의 시설), 자문 등 부동산 관련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자가 소유 아파트일 경우 시세 정보는 물론 과거의 매입 시세에 비해 현재 부동산 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도 알려주며, `상담 신청` 기능을 통해 공인중개사와 상담도 할 수 있다.코나아이도 최근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자두, 여기 얼마`를 선보였다. 아파트,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토지 등 부동산 관련 물건에 대한 추정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정보와 금융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상세 리포트는 유료로 운영되며, 향후 부동산 사치평가 서비스를 담은 별도의 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 한미글로벌, 3Q 누계 영업익 165억원…전년比 31%↑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미글로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31%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계 매출액도 9% 증가한 1917억원을 달성했다.(자료=한미글로벌)한미글로벌은 “3분기 영업이익률 9% 달성으로 건실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지난 3분기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서울 마곡 CP4구역 대형 복합시설 개발 사업 등을 비롯해 반도체 생산시설 프로젝트 등을 꾸준히 수주한데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스마트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의 매출 증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확대로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내외적인 환경의 우호적 양상으로 내년에도 새로운 건설사업 수요가 예상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우선 이달 미국에서 바이든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1조2000억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미국의 자회사인 오택(OTAK)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한미글로벌이 지난 2011년 인수한 오택은 미국 북서부인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신도시개발 및 철도, 항만, 도로 등 인프라시설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 설계, 관리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다. 오택(OTAK)은 2017년에 미국 CM·PM 기업 ‘데이씨피엠(DAY CPM)’과 엔지니어링 기업 ‘로리스(Loris)’를 인수했다.국내에서는 주요 대선주자들이 재건축, 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을 호재로 봤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해 신탁사와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MOU 를 맺는 등 본격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 성과도 내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1996년 창사 이래 전사적인 ESG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왔고 특히 올해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사내 ESG 실무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 체계를 정비해 이번 평가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 "리츠가 곧 ESG, 2030년 상장리츠 150조원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강조되는 요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바로 ESG다. 친환경 건물이 더 나은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로, 리츠는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앞서 간다. 협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민·관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활성화를 이끌어 가겠다.”정병윤 리츠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촉구되길 바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2010년 인가를 받은 한국리츠협회는 그동안 신탁사나 운용사 대표들이 수장을 맡아 비상근 회장 체제로 운영됐다. 지난 7월 취임한 정 회장은 첫 상근회장이다. 지난 4개월을 숨가쁘게 보낸 정 회장은 “정책 담당자와 실무자들이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제도개선을 피력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걸음마 단계 상장 리츠…“적극적 지원必”정 회장은 1987년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국토정책국장, 국토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지난 30년 관료로서 ‘우리나라의 발전은 민간이 이끌어 간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면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매력적인 투자 수단인 리츠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각오”라고 운을 뗐다.리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의견이었다. 2001년 도입된 한국 리츠는 20년 만에 자산 규모를 70조원대로 불렸다. 리츠 산업 자체는 양적 성장을 일궈냈지만, 일반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상장 리츠는 올해 9월 말 기준 15개로 전체 자산총계는 7분의 1 수준인 9조6000억원에 머문다. 이마저도 정부가 지난 2019년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덕분이다. 공모리츠나 펀드의 투자자에게 5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도 기존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하는 내용이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제도를 개선해 미국과 같은 월배당 상장 리츠의 등장, 일본처럼 공급자 측면에서의 취득세 감면 등이 가능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기초자산 물색 단계에서부터 정부와 AMC(자산관리회사)가 머리를 맞대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 “인가 심사 표준화 작업, 임기 내 숙원 사업”상장 준비 과정의 불확실성 해결은 리츠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통상 1년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소요 기간을 종잡을 수 없어 실물 딜소싱(Deal Sourcing·투자처발굴)이나 투자자 모집보다 어려운 것이 인가 과정”이라고 꼬집는다. 리츠가 상장하기 위해서는 예비인가 신청, AMC 설립, 영업인가 승인, 공모 상장 절차, 대표주관 계약 등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부동산원 등 협의해야 하는 기관만 5곳이다. 유관 기관의 수가 많은 만큼 상장 후에도 각종 까다로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운용 인력 보다 백오피스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을 거치는 인가 심사 기간은 가장 큰 고충으로 지목된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9조 1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다 보니 인가를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인가에 있어 체크 포인트를 만드는 등 부동산원과 표준화 작업을 위해 관련 용역을 맡긴 상태로, 그 과정에서 협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인가 심사 기간 단축은 임기 동안 꼭 완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풀어야 할 숙제들은 산적해 있다. 이원화돼 있는 공시 플랫폼도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리츠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본시장법 제81조에 따라 가로막힌 일부 재간접 리츠에 대한 공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AMC에 대한 지나친 행정처분, 리츠 자산이 2조원이 넘어가면 공정기업거래법에 의해 대규모 회사로 분류되는 점, 늘어나는 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실사 자료의 신뢰성 문제 등 정 회장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거나 고민 중인 사안들을 쏟아냈다. ◇ 배당수익률 7%에 안정성…“리츠, 매력적”지난달 26일 한국 리츠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리츠협회는 ESG 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친환경 건축물 투자 확대, 안전을 고려한 투자 및 고용 창출, 개인 투자 기회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상장 리츠에 대한 ESG 평가지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의 체계적인 추진과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 활용 등을 위해서다. 정 회장은 “역사가 오래된 미국은 7월말 기준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7%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1% 정도로 한참 뒤처진다”면서 “제도 개선과 편집자산 다양화 등을 통해 상장 리츠를 활성화하고, ESG 지수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물론 상장 리츠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불고 있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분당스퀘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NH올원리츠, 다음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용산드래곤시티와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을 담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을 비롯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해외 물류센터), 코람코더원리츠(여의도 하나금투빌딩), 마스턴프리미어리츠(해외 물류센터) 등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리츠협회는 2030년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이 15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장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을 안정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로 집계됐다. 역사적인 저금리 시대 유의미한 수치다. 정 회장은 “리츠는 기초자산이 실물로 존재하고, 정부의 인가를 받은 투자 상품”이라면서 “실무적으로 불편할 수 있으나 워낙 꼼꼼한 인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선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박사 △1987년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 [IPO출사표]NH올원리츠 “중형급 자산 투자, 年 7% 수익”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분당스퀘어·에이원 당산·에이원 인계·도지물류센터 4개 중형급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NH올원리츠가 다음달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NH올원리츠는 향후 10년 연평균 배당수익률 7%를 제시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스퀘어 전경. (사진=NH농협리츠운용)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28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NH올원리츠는 최근 공모리츠 중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며 “매각 차익을 제외하고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을 7%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입한 자산들의 가치가 상승해 이를 안전마진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당스퀘어의 경우 평당 1318만원에 매입했으나 최근 주변 시세가 1700만원 이상으로 올라 감정가가 상승했다. NH올원리츠는 분당스퀘어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자리츠 NH3호리츠와 NH5호 지분 100%를 보유하는 모자리츠 구조다. 이에 따라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 과세, 종합부동산세 비과세가 가능하다. 다만 분당스퀘어는 업무시설에 대한 소유권만 가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분당스퀘어의 업무 시설과 판매 시설은 동선과 출입구가 구분돼 있으며 과거에도 시설 별 소유권이 달랐다”며 “양 시설 모두 간접투자기구가 관리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분당스퀘어는 현재 임대율 100%로 라인플러스가 입주해있으며 임대차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원타워 당산은 삼성생명서비스가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에이원타워 인계는 삼성생명, 농협은행, 고용노동부 등 우량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천에 위치한 도지물류센터는 동원그룹의 물류회사인 동원로엑스와 삼성전자 물류대행사인 하나로티엔에스가 준공시점부터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3개 오피스 빌딩은 모두 NH올원리츠가 매입한 이후 공실률이 하락했다. NH올원리츠는 코스피 상장 후 대출금을 상환하고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해 현재 5164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3년 내로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저평가 자산을 추가로 매입함과 동시에, 자산 가치 상승이 완료된 자산을 매각해 포트폴리오 규모 유지와 동시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매각차익을 배당하겠다는 전략이다.이종은 본부장은 “NH농협리츠운용의 전문적인 자산운용과 농협그룹의 시너지를 결합하여 운용자산의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증대시켜 NH올원리츠의 내재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부동산 투자를 넘어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주도하는 넘버 원 성장형 멀티섹터 공모리츠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NH올원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2810만주로 총 공모금액은 1405억원이다. 오는 28일~2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다음달 3일~5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18일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