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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설 명절은 가족·친지들과 수원에서
-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겨울.(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끝 없이 긴 터널과도 같았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두 번째 명절. 수원특례시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특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을 소개했다. ◇수원 근현대사 둘러보고, 에르빈 부름 전시도수원시 3개 박물관은 역사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 없이 무료로 개방돼 연휴 기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해설이나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체험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수원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내 삶의 기록 역사가 되다’를 감상할 수 있다. 가까운 이웃이자 친지 등 수원 사람들이 사용하던 삶의 흔적이 ‘역사’로 남아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수원의 근·현대와 수원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자료는 2011~2020년까지 10년간 96명의 기증자가 기증한 1만511점의 유물을 선별한 것이어서 더욱 친숙하다. 일제강점기에 산업 발전에 사용되던 방적기(오국환 기증), 대한제국 군복(오일환 기증) 등 오래된 영화를 뚫고 나온 듯한 유물부터 1950년대 추시계(염상덕 기증), 1980년대 마라톤 타자기(김영숙 기증), 긴 안테나가 있는 1983년 칼라텔레비전(정지선 기증) 등 생활물품도 눈길을 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수원토박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틈새전시가 진행 중이다. 광교호수공원의 옛 모습을 추억하는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다. 현대적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 개발 이전에 ‘원천유원지’였다. 1980~1990년대 원천호수 주변에 다양한 행락시설과 놀이기구가 가득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겼다. 수원지역 학교의 단골 소풍장소이자 가정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던 만큼 당시의 사진을 보면 자연스레 추억여행이 시작된다. 함께 오리배를 탔던 가족, 데이트를 하며 노를 젓던 연인,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던 친구까지 모두 기억에서 소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으로 수원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을 설계한 정조대왕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전이 설 연휴 기간 시민들을 맞는다. 지난해 정조대왕 탄신 27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으로 마련된 전시가 오는 29일 종료되니 전시를 볼 막바지 기회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정조대왕의 일화를 통해 책사랑을 엿보고, 일기쓰기로 다져진 다양한 글짓기, 정성스럽게 써내려 준 글씨 등을 통해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성군의 흔적을 만난다.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연휴를 보내도 좋다. 수원시내 4곳의 공공미술관 중 수원시립미술관이 설 당일을 포함해 4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수원시립미술관에서 설 연휴 기간 중 만날 수 있는 ‘에르빈 브룸:나만 없어 조각’ 전시 중 ‘팻 카’.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전이 한창이다. 최근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관람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빈 부름이 한국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한 개인전이다. 61점의 작품이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예술적 감각을 자극한다. 먼저 1부에서는 분홍색 돼지를 연상시키는 고가의 컨버터블 자동차, 녹아내리는 빌딩, 옷과 양말을 겹쳐 입은 마네킹, 무려 11m 높이에 달하는 대형 니트 스웨터 등이 사회를 풍자하는 작가의 유쾌함을 보여준다. 2부 전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조각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가이드에 따라 냉장고에 머리를 넣는 아이스헤드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작품들과 개막식 행사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도 자리잡았다. 3부는 평면을 조각의 범주로 확장한 작가만의 시도를 보여주는 ‘사진조각’, ‘스킨조각’ 등 현대미술에서 조각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들도 있다.◇유네스코 문화유산 수원화성, 행궁 설날 무료개방 눈이 오면 하얀 옷을 덮은 듯한 고궁의 설경이 새해 선물처럼 느껴질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는 겨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연휴 기간에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이용료를 받는 화성행궁의 경우 설 당일엔 무료로 문을 연다.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화수류정과 용연 일대 성곽을 거닐다가 추워지면 다시 마을로 돌아와 마음에 꼭 드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면 된다.종합안내소 3곳과 7곳의 해설사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타종체험 등 체험시설은 설 당일에만 휴무를 실시한다.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던 곳에서 국궁 활쏘기 체험을 하고, 연무대 너른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며 바람과 한 몸이 되는 체험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화성어차도 운행하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만약 팔달산 정상을 올랐다면 타종체험도 가능하다.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을 빌고, 나의 소원도 이뤄지길 바라며 종을 치는 것은 설날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지난해 말 개장한 영흥숲공원도 가 볼 만하다. 영통구 영통동 20-1 일원에 위치한 영흥숲공원은 새로 조성돼 깔끔한 것은 물론 산책로가 잘 관리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어 명절에 친지와 함께하기 제격이다. 아직 조성 중인 수목원을 중심으로 30분 가량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맡는 맑은 공기는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 숲길 정상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돼 있어 탁트인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입구쪽에는 조금 더 짧은 숲길산책 코스와 참나무이야기 코스도 있으니 노약자와 함께 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수원시 관광 가이드 및 할인 앱 ‘터치수원’ 실행화면.◇‘터치수원’으로 수원을 가볍고, 편하게 수원특례시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터치수원’ 앱은 이번 연휴 기간 수원관광을 제대로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광 정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시내 주요 관광지와 공원 등의 정보를 손 안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특히 이달 말까지 숙박 및 모빌리티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설 명절을 맞아 수원을 찾은 지인을 위해 숙박이나 교통수단을 안내해야 할 때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터치수원 앱으로 호텔·펜션·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요금을 결제시 최대 23%(최대 5만 원), 모빌리티(공항이동 교통수단, KTX) 요금도 쿠폰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23% 할인받을 수 있다.외국인 신규가입자에게 3만 원을 할인하는 행사도 오는 2월 말까지 진행한다. 터치수원 앱으로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 맛집이나 카페, 공방, 체험 등의 이용료 결제시 사용 가능하니 외국인 지인에게 알려 수원에서 설 명절을 즐기도록 도울 수 있다.이와 함께 수원시는 명절 기간 중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선별진료소 운영부터 병의원과 약국 안내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공영 주차장, 교통과 청소 안전 대책 등이 총망라돼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 유나이티드헬스, 믿을만한 실적…장기투자 매력 '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지난해 의료 보험과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비슷하게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만, 장기 투자 차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빌딩. (사진=로이터)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27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68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9.2% 성장한 5.34달러를 기록했다”며 “예상치였던 각각 824억1000만달러, 66억5000만달러, 5.17달러를 모두 상회했다”고 분석했다.보험부문 매출은 6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국내외 민간 및 공공 의료보험 수요가 지속되며 전체 가입자수가 전년보다 2.1% 증가한 덕이다. 세부적으로는 양호한 고용 환경을 기반으로 커머셜 가입자가 전년 대비 0.4%, 전분기 대비 0.5% 늘었다. 고령층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플랜 수요도 견조하며 가입자가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각각 9.5%, 1.0% 증가했다. 의료 비용 감소로 보험부문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의료서비스(Optum·옵텀) 매출은 47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재택 서비스와 클리닉·디지털 기반 케어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당 매출이 29% 확대되기도 했다. ‘체인지헬스’ 인수와 백로그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옵텀 부문 내 인사이트(Insight)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약국 서비스가 확장된 Rx 매출은 8.4% 늘었다. 올해도 높아지는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최대 11.1% 늘어난 3600억달러, 순이익은 11.2% 증가한 234억5000만달러로 추정했다. 조정 EPS는 전년 대비 10.0~12.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양호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배당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3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7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6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해 경기둔화에도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고수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까지 낮아졌다.최 연구원은 “연초에는 고용 환경 불확실성이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의료보험 및 서비스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84.36달러에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 1.8%로 '역대 최저'...임대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부동산서비스 회사 JLL코리아는 ‘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이 1.8%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말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공실률이다.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3만3057㎡) 이상, 바닥면적 330평(1090㎡) 이상인 사무실 건물을 말한다. 강한 임차 수요에 비해 지난해 신규 공급이 부족해 기록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도심 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1.9%p 하락한 3.0%를, 여의도 권역은 전 분기 대비 약 0.07%p 하락한 1.8%을 기록했다. 강남 권역은 0.3% 공실률을 유지하며 4분기 연속 0%대 공실률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서울 A급 및 B급 오피스 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전 수요’가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증평 수요’가 27%, ‘동일 권역 내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14%를 기록했다.또한 각 권역 내 임차인 산업 구성이 다양해졌다. 강남과 여의도가 매우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면서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던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 속하는 회사들이 다른 권역으로 유입됐다.실제로 작년 4분기에는 강남 권역의 A급 및 B급 오피스에서 정보통신업이 임차한 사례와, 여의도에서 금융 및 보험업의 임차 사례는 없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서울 A급 오피스 임대 시장은 거의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과 역대 최고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다”며 “오피스 수급 불균형에 이어 우수한 인력 수급을 위한 좋은 위치,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기 불확실성의 연속과 경제 침체로 임대료 상승폭과 임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임차 가능 면적이 워낙 제한적이다 보니 A급 또는 B급 오피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대 권역 내 A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신규 공급이 없었다. 다만 올해에는 세 권역 모두에서 A 오피스 공급이 예정됐다.여의도 권역에는 옛 MBC 부지에 신영이 개발 중인 연면적 약 1만7800평(5만8842㎡)의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와 옛 사학연금빌딩인 TP Tower(약 4만2900평·14만1818㎡)가 공급된다.도심 권역에서는 봉래 제1구역에 메리츠화재 재개발사업(약 1만2200평·4만330㎡)이, 서울역 인근에는 서울로타워의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약 9000평(2만9752㎡)의 오피스가 공급된다.강남 권역에서는 옛 현대자동차 강남센트럴지점 부지에 SK D&D가 개발 중인 연면적 약 1만5000평(4만9586㎡)의 오피스가 준공된다.심 팀장은 “올해에는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돼 공실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면서 “다만 여의도 권역에 공급 예정인 TP타워와 앵커원 (브라이튼) 여의도처럼 활발한 임차 수요로 준공 이전 선임차가 상당 부분 이뤄지는 경우를 고려할 때, 공실률은 보다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300원으로 처음 12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번 분기 서울 세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모두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했다. 도심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400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 여의도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0만4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5.8% 상승했다.특히 현대차증권빌딩과 심팩 빌딩 등 공실률 제로를 유지 중인 빌딩이 명목임대료를 높이면서 영향을 받았다. 강남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3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 48년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54층 금융특화단지로 바뀐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975년에 준공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일대가 1000세대 규모의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비욘드 조닝’ 시범사례로 선정하고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기존의 용도지역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안 조감도◇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대표 단지…200m 이하, 1000세대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3만6363㎡, 588세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 단지로 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로 거듭난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한양아파트 일대는 비욘드 조닝 시범사례로 선정됐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상업·오피스·주거가 결합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해 사람과 자본, 기술과 일자리를 끌어모으는 여의도 도심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양아파트가 여의도 국제금융특구에 밀접한 주거단지라는 점을 감안,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춰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했다.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금융중심지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다.이번 기획안에는 ‘미래 여의도의 도심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를 목표로 △금융중심지에 어울리는 특화주거 및 융·복합적 토지이용 △활기와 휴식이 있는 상업·업무 가로 조성 △신설 역세권 대중교통 연계체계 구축 △도시와 한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경관 네 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네 가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여의도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24시간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조성하는 한편, 다양한 주거형태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업무와 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용적률이 제3종 일반주거 300%에서 일반상업 600%, 공공기여 40% 내외(토지기준 35%내외)로 상향된다. 특히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주변에 금융기업이 많은 만큼 금융권 종사자에게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업무지원에 나선다.또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활기와 휴식이 있는 상업·업무가로로 재조성된다. 시는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충분한 보행공간을 확보해 가로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국제금융로는 현재 2m 남짓한 보도 폭을 10m로 넓히고, 저층부에 포디움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를 계획해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여의대방로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을 계획하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활성화한다.아울러 신설역(한양아파트역)이 예정된 곳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을 활성화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이용편의성을 고려해 지하철 출입구 신설 및 대중교통 환승시설(모빌리티 스테이션 등) 설치를 위한 가용공간을 확보한다. 선큰(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 광장 등 특화설계 방식을 통해 단지 내 개방 커뮤니티시설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최고층수는 200m이하 범위 안에서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200m 이하의 범위 안에서 63빌딩~Parc1을 기준으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되, 북측 대교아파트 변으로 일조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국제금융로변에 고층 타워를 배치한다. ◇한양아파트 시작으로 여의도 일대 재건축 활기 전망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융복합시대에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주민들은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지난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여의도가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음에도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노후화되고 방치된 채 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탈바꿈 할 수 있게 됐다.
- 건국대, 안전경영 선포…“위원회 통해 안전관리 체계구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지난 13일 안전경영 선포식을 진행하고 안전보건경영위원회 발족 등 안전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학교법인 건국대가 지난 13일 안전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건국대 제공)이날 선포식에서는 유자은 학교법인 이사장과 전영재 건국대 총장, 황대용 건국대 의료원장 등 학교법인 소속 기관장이 참석했다. 건국대는 모든 학교법인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ZERO 중대재해’를 목표로 안전·보건 환경 조성을 위한 5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각 기관장을 위원으로 두는 ‘안전보건경영위’도 발족했다. 학교법인은 위원회를 통해 안전보건 관련 안건과 산하기관의 안전보건계획·이행결과를 독립적으로 심의하는 등 철저히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건국대 산하기관으로는 중·고등학교와 대학 등 교육기관, 건국대 서울·충주 병원 등 의료기관, 건국유업·햄, 더클래식500, 건국 AMC, KU골프 파빌리온, 건국빌딩, KPC(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관) 등이 있다.유자은 법인 이사장은 “우리 학교법인은 건국유업·햄, 호텔 및 시니어사업 ‘더클래식 500’, 쇼핑몰 상업시설 ‘건국 AMC’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안전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며 “ESG 경영 도입에 이은 이번 안전 경영 선포를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학교법인 건국대는 2021년 국내 최초로 ‘ESG 경영’을 도입하고 지난해 1월 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안전경영을 선포함으로써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유자은 이사장의 경영혁신 노력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 코람코동작프로젝트금융투자 보유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
- 조감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의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가 코람코동작프로젝트금융투자의 보유자산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가 토지 및 건물 매각 주관을 맡은 자산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2482.60㎡(750.99평)에 연면적 2430.21㎡(735.14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현재는 주유소를 비롯해 편의점, 차량정비소 등이 입점해 운영되고 있지만, 개발을 통해 연면적 2만3384.56㎡(7073.8평),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업무 시설로 탄생할 예정이다. 매각에 앞서 이미 임차인과 명도 협의를 마쳤으며 업무시설 개발에 대한 건축 심의도 모두 완료된 상태다.매각자산은 시흥대로변, 왕복 10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반경 300m 이내에 마을, 간선, 지선, 일반, 공항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 5곳이 있는 등 서울시와 경기도 9개 시를 잇는 버스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또 도보 4분 거리 내에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있는 역세권 입지이자, 2025년에 신안산선이 개통하게 되면 여의도까지 10분내외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 편의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차량 이용 시에도 시흥대로를 통해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방면으로 진·출입이 가능해 수도권 외 주요 지방 도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입찰을 희망하는 기업 또는 개인 투자자들은 입찰참가 신청서 및 매수의향서(LOI)를 오는 내달 15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매각 대상에 관한 상세 정보와 입찰 참가 방법은 부동산플래닛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 엄현포 대표는 “이번에 매각 주관을 맡게 된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부동산은 시흥대로변 내 위치한 희소성 높은 중대형 오피스 빌딩 개발이 가능한 자산이자 우수한 입지와 성장잠재력을 지닌 자산으로 높은 투자 가치를 갖고 있다”며 “현재 입찰 참가를 앞둔 예비 투자자들의 경우 개발을 앞둔 부지 그대로를 매입하는 방안, 오피스 빌딩을 선매입하는 방안, 쉐어딜 형태로 투자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에스원, 2023년 보안 트렌드는 “AI 기반 영상분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스원(012750)은 2023년 주요 보안 트렌드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시장 주도 △안전 관련 솔루션 각광 △언택트 솔루션 인기 지속 △물리보안, 보안 시장 성장 견인 등을 전망했다.(자료=에스원)9일 에스원이 공개한 ‘보안 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4차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인 ICBAM(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모바일(Mobile)) 중 올해 보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AI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에스원이 85만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보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진행했다.에스원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올해 보완하고 싶은 서비스’로 △얼굴인식 출입 관리(29.2%) △지능형 CCTV(7.3%) 순으로 응답했다. 이 솔루션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이 탑재돼 있다.에스원은 “AI 기술은 도난, 침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은 물론 사용자나 관리자의 편의까지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올해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키는 AI 기반 솔루션들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지난해 대형 빌딩 침수, 터널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되며 언택트 솔루션의 인기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월패드 해킹, 랜섬웨어 사고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며 정보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안전 관련법 시행,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오히려 물리보안 시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에스원은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에 편의까지 더한 트렌드형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며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안전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에스원, 2023년 보안 트렌드는 “AI 기반 영상분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스원은 2023년 주요 보안 트렌드로 △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시장 주도 △안전 관련 솔루션 각광 △언택트 솔루션 인기 지속 △물리보안, 보안 시장 성장 견인 등으로 전망했다.(자료=에스원)에스원이 9일 공개한 ‘보안 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4차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인 ICBAM(IoT, Cloud, Big Data, AI, Mobile) 중 올해 보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술은 AI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에스원이 85만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보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진행했다.에스원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보완하고 싶은 서비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얼굴인식 출입 관리(29.2%) △지능형 CCTV(7.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솔루션들의 공통점은 AI 기술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에스원은 “AI 기술은 도난, 침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은 물론 사용자나 관리자의 편의까지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올해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키는 AI 기반 솔루션들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형 빌딩 침수, 터널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솔루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최근 일어난 재난, 재해사고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경험자가 59.1%에 달한 가운데 ‘올해 보완하고 싶은 안전 관련 솔루션’을 두고 △재해 예방 모니터링 솔루션(65.9%) △지능형 CCTV(18.9%) △차량운행관리 솔루션(5.9%) △AED(3.4%) 순으로 꼽혔다.에스원은 “지난해 출시한 재해 예방 모니터링 솔루션, 차량운행관리 서비스 등 안전사고 예방 관련 솔루션들에 대한 문의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 의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봤다.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되며 언택트 솔루션의 인기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팬데믹 이후 67.2%가 비대면을 선호하는 가운데 ‘보완하고 싶은 언택트 솔루션’은 △얼굴인식 출입관리 솔루션(73.2%) △모바일 카드(12.1%) △화상회의 솔루션(6.3%) △재택근무 관리 솔루션(6.0%) 순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최근 월패드 해킹, 랜섬웨어 사고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며 정보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안전 관련법 시행,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오히려 물리보안 시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81.7%가 ‘물리보안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3.4%만이 ‘정보보안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응답은 14.9%로 나타났다. 올해 보완하고 싶은 보안 서비스로는 △네트워크 보안(5.8%), △PC보안(3.6%) 등 정보보안을 선택한 응답자가 9.4%에 그친 반면 △CCTV(39.7%) △출입관리 솔루션(28.5%) 등 물리보안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79.4%에 달했다.에스원은 “국내 대표 보안 기업으로서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에 편의까지 더한 트렌드형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며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가운데 ‘안전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 공사 시작…완공은?
- 재건축 관련 내부 해체 공사에 들어간 서울 중구 순화동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전경. (2) (사진=유은실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소유한 서소문빌딩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됐다. 최근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고, 현재 빌딩 내부 철거와 주변지역 발굴조사가 함께 진행 중이다. 다만 내부 철거 작업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라 공식적인 착공은 올해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8일 서울시 중구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연말인 12월 28일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승인 받았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은 삼성생명은 이달 초 내부 철거를 비롯한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관리처분계획인가는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인가 단계에 해당한다. 남은 과정은 철거 및 문화재 조사, 착공신고, 본착공 순으로 진행된다.내부 철거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해체 작업에 신공법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장비가 올라가 건물을 부수는 방법이 아닌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만큼, 철거 작업에도 시간이 꽤 소요될 전망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 인가가 나면서, 현재는 본격적인 재개발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일단 계획상으론 내부 철거 및 착공을 거쳐 오는 2027년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소문빌딩은 업무시설, 문화·판매시설 등을 갖춘 지하 7층~지상 19층의 건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저층부는 통합 건물이며 고층부는 투 타워로 건물이 올라간다. 정비 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861% 이하, 높이 90m 이하로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판매시설과 광장이 들어서고 지상 5~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이 조성된다.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이 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삼성그룹을 상징하는 빌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고(故) 이병철 회장이 생전 소나무 조경수, 주차장 위치까지 직접 챙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공을 들인 데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호(號)인 ‘호암’이 붙은 호암아트홀도 들어서 있던 빌딩이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취임식 등 중요한 행사도 이 곳에서 진행된 바 있다. 주인인 삼성생명도 6년 전 서초구 시대를 열기 전까지 서소문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했었다. 사옥을 강남으로 이동한 이후엔 대부분의 공간을 코웨이 등 다수의 기업에 임대해 줬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강북 복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생명 측은 빌딩 재건축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간이 꽤 남아 있는 만큼, 서소문빌딩으로 이주할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가지고 있는 빌딩이 오래된 데다 시청, 광화문 등 핵심 지역에 분포한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인 게 지금 재건축 단계에 들어선 서소문빌딩인데, 기존에 지어진 빌딩보다 많은 층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따져보고 지금 개발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위클리크레딧]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올해 금융권 신용등급 모니터링(점검) 대상으로 특히 증권사 중 하이투자증권(A+, 긍정적)과 BNK투자증권(A+, 긍정적), 다올투자증권(030210)(A, 안정적), SK증권(001510)(A, 부정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모니터링 대상…부동산 PF 관건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금융업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위험도가 높기는 했지만 1%대 기준금리에서는 PF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2021년 인수한 자회사 MS저축은행에 대한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 관련 670억원 수익이 발생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보험 신용등급 강등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AAA’에서 ‘AA+’로 KB라이프생명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후순위채 신용 등급은 ‘AA’로 매겼다.김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푸르덴셜생명 대비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면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서 적립이율 부담에도 높은 위험률차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반면 KB생명은 이차마진이 발생하지만 위험률차이익 발생 규모가 작고 사업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푸르덴셜생명은 2019~2021년 평균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금융사가 투입한 자산 대비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치 0.4%의 두 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반면 KB생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ROA는 마이너스(-)0.67%에 그쳤다.합병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되겠지만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금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장기 신용등급 전망 상향한편 캐피탈 업계 위기론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동영호 책임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용차량 부문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로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등급전망 조정은 전략적 중요성 및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회사인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현대자동차 59.7%, 기아 40.1%)에 이른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침표…“신사업 적극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904억원에 취득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유리공업은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유리 제조기업이다. LX인터내셔널은 국내 유리 제조 분야 선도기업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또 앞으로 다양한 소재 분야 진입에 속도를 내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꾸준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서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사진=LX인터내셔널)◇한국유리공업, 시장지위 안정적…수익 기반 확보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빌딩·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로이유리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선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는 제품이다. 그중 최고 품질 제품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리는 건설, 자동차, 정보통신기기(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쓰이는 필수 자재”라며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리 연관 사업 확대해 성장 기반 다질 계획”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리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규사·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친환경 고효율 설비 투자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나아가 유리 연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CI (사진=LX인터내셔널)◇배터리 광물·신재생 발전 등 전략사업 육성현재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고자 이차전지(배터리) 광물과 신재생 발전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배터리 광물은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선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ESG 기여와 동시에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LX인터내셔널은 또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