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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 살려줘” AI스피커가 생명 구한다.. 긴급 구조 500건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전에 거주하는 김영식 씨(남, 80세)는 지난 4월 1일 오전 호흡곤란 증상을 느끼자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고, 응급실로 이송되어 기립성 저혈압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수년 전 인공 심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김 씨가 상시 조심해야 하는 상태였고, 이후로도 정기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씨는 “누구 스피커를 설치한 후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스피커와 대화도 할 수 있어 즐거웠는데, 긴급 SOS 구조를 받아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면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SKT의 AI 돌봄 서비스는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긴급 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처럼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도 누구 스피커와 연결된 관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돕고 있다.현재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1.7만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긴급구조 500건 중 응급증상 구조요청 52%SKT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으며, 그 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이번에 500회를 돌파했다.‘긴급 SOS’ 호출 사례 총 500건 중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는 전체의 52%였고,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20%로 집계됐다.시간대별로는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 시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 사이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74%로, 일과시간(10~18시) 대비 3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계절적으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 긴급구조 요청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봄철 환절기(2월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 순으로 긴급 구조가 이뤄졌다.이와 함께 SKT는 사용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하는 경우 이를 분석해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약 800여 회의 심리상담을 제공해 돌봄 대상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SKT-보건복지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 협약 추진SKT는 오는 8일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개월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AI 돌봄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개인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홍윤화, 아이스크림 통에 빠진 사연은?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의 홍윤화가 아찔한 돌발 상황에 직면한다.오늘(6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tvN ‘코빅’에서는 2쿼터 6라운드가 펼쳐지며, 예상치 못한 NG와 마주한 홍윤화의 고군분투기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나의 장사일지’ 코너의 ‘퉁웨이’ 홍윤화는 최성민이 운영하는 가게에 알바할 결심으로 등장한다. 아이스크림 통 청소 임무를 맡아 열정적으로 청소를 하던 중 예기치 않게 통 안으로 빠지며 역대급 방송 사고를 낸다고.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의 순간에 당황한 것도 잠시, 홍윤화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상황을 모면해 폭소를 선사했다는 전언이다.한편 2쿼터 중반부에 접어든 ‘코빅’은 웃음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갈라SHOW’, ‘진호야 놀자’, ‘나의 장사일지’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고, ‘양아치가 사랑할 때’도 다크호스의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전.못.연’, ‘술꾼 동네 여자들’ 등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각 코너는 이날도 참신한 개그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저격한다는 계획이다.먼저 ‘갈라SHOW’에서는 커플 훼방꾼 이국주가 기상천외한 미션으로 애정 테스트에 나서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진호야 놀자’ 문세윤은 ‘이효리’ 노래 메들리로, ‘지올 황’으로 변신한 황제성은 파격적 개사와 퍼포먼스로 예측불허의 재미를 안긴다. ‘양아치가 사랑할 때’에서는 김승진의 딱밤을 맞고 처절한 응징에 나선 박경호가 짜릿함을 자아낼 전망. ‘전.못.연’의 양배차는 눈물의 고백 공격을 공개하며, ‘술꾼 동네 여자들’에서 이은형, 김성원은 샘 스미스 따라잡기로 스튜디어를 초토화시켰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코빅’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 지하철도, 농작물도 침수…‘341㎜ 물폭탄’에 광주·전남 피해 속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어린이날 연휴 몰아친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선 지하철이 멈춰 서고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고흥 나로도 341㎜를 포함해 장흥 관산 338㎜, 해남 북일 336.5㎜, 완도 보길도 290㎜, 광양 백운산 273㎜, 완도 228.4㎜, 광주 178.6㎜, 목포 110.1㎜ 등을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내려진 호우특보는 지난 5일 밤 해제됐으며, 현재는 전남 일부 지역에 시간당 1~3㎜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5일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내부가 폭우에 침수돼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지난 3일부터 내린 비에 침수·시설물 파손·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소방본부는 전날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해 총 135건의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일 오후 4시 42분쯤엔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 지하 1층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어차면서 1시간 10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소방당국은 호스 등을 활용해 물 200톤(t)가량을 배수, 같은 날 오후 5시 53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역사 내 출입구 이설공사 구간을 타고 빗물이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7시 4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에선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기 설비를 건드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불로 인근 아파트 등 772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쯤엔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에 물이 고였고, 오전 8시 49분쯤엔 광주 동구 금곡동 인근에서 가로수가 전도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도로침수 10건, 나무 쓰러짐 7건, 토사 유출 7건 등 26건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배수 지원은 9건, 소방시설 오작동도 100건이나 일어났다. 지난 5일 전남 장흥군 대덕읍 농경지에서 작물이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전남소방본부에도 같은 날 총 63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소방본부는 도로침수, 나무 쓰러짐, 토사유출 등 58건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무안 도로 등 침수된 5곳에 대한 배수 지원 작업도 벌였다. 전남 순천과 고흥, 장흥, 해남 무안에선 총 5건의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발생했고, 강진군에선 도로 토사 유출 사고도 벌어졌다. 산림청이 전남 지역에 산사태 주의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간당 20~50㎜의 비가 쏟아진 영암군에서는 3가구 5명이 긴급 대피 후 귀가했다. 또 이번 비로 전남에선 벼 175㏊(고흥 133㏊, 강진 40㏊, 보성 2㏊), 밀·보리 525㏊(보성 350㏊, 강진 100㏊, 장흥 70㏊, 고흥 5㏊)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이번 비로 심각한 가뭄을 겪어온 지역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완도 섬 지역 5곳(노화·보길·금일·소안·넙도)에선 제한 급수가 차례대로 해제될 예정이다. 또 주요 지역의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 20.8%에 그쳤으나 이날 오전 27.5%로 상승했다. 동복댐의 저수율도 21%에서 28.7%로 올라갔다.
- 어버이날, 부모님 만나뵈면 이런 질문 던져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것 같던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해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어디서 넘어지신 건지 걸음이 불편해 보이고, 잠도 잘 못 주무시는지 왠지 모르게 피곤해 보이신다. 부모님은 몸이 성치 않아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말씀을 잘 안 하신다. 증상이 여러 번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이 알려주지 않는 부모님 건강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부모님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 건강까지 꼼꼼히 확인해보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말로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 질문들을 해보면 어떨까?첫째, 삼시 세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식사는 영양관리의 기초다. 삼시 세끼 식사를 묻는 것은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부모님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부모님은 스스로 넉넉하게 드셨다고 생각하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식사량이 확실히 줄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면 소화능력이 약해져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도 안 좋아진다. 일부 어르신은 약한 치아 때문에 고기나 단백질을 꺼리시는데, 흡수율까지 낮으니 단백 결핍이 쉽게 온다.식사의 양이나 질이 좋지 않다면 이유를 꼭 여쭤보자. 입맛이 없는지,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운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입맛이 없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살펴본다. 변비도 매우 흔한데 말씀을 않고 혼자 해결하고 계신 부모님이 많다. 변비는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지므로 놓치지 말고 확인하자.둘째,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게 많아지셨나요?- 부모님은 스스로 치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이 떨어져도 자존감이나 주변의 우려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치매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다음으로는 조기진단이다.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도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점차 떨어진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겨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찍부터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하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한다. 두뇌 활동과 신체운동은 꾸준히 한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셋째, 최근 넘어지신 적 있으세요?- 노인은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으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감소,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라온다. 회복된다 해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외출이나 운동을 잘 안 하고 집에만 있게 만들어 또 다른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이나 우울증이 나타나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회복까지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골절부위 통증으로 인해 누워만 있게 되어 욕창,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얻는다.낙상의 내적 요인으로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부모님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신경안정제, 겨울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은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균형감각을 높이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집안 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은 미리 막아야 한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기타 장애물은 걷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집안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게 항상 적당한 밝기로 유지한다.넷째, 평소 약은 잘 챙겨 드세요?-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면 △약을 몇 가지나 복용하는지 △제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는 않는지 질문해본다. 혹시라도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 하신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자. 약을 잊지 않고 제대로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잘못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번 어버이날에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면 약 상자를 한 번 살펴보자.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쭤보자. 기억을 못하는 약이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정리를 하도록 권유해보자.다섯째, 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부모님은 금연을 권유받으면 ‘평생 피운 담배인데 지금 와서 금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며 금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는 혈액순환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부모님께서 자주 손발이 저린다고 하거나 오래 걸을 때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씀을 하면 금연을 권해드리자.금주도 중요하다. 음주가 간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부모님께서 복용하는 약은 모두 간에서 대사와 해독이 이뤄진다. 술을 먹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약효가 좋다는 약도 음주 시 복용하면 효능이 너무 과하게 나올 수도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3일 정도만 술을 끊어도 약효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자. 금주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여섯째, 슬프거나 우울한 적 있으세요?노인은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슬프면 모든 기능이 다 떨어진다. 정신건강은 노인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노인성 우울증이라 한다. 예전에 비해 병원에서 설명되지 않는 불면증이나 통증, 소화불량을 호소하신다면 노인성 우울증이 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신문이나 TV를 봐도 재미가 없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진다. 집중력과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다.보름 이상 우울하다고 하면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좋고 합병증도 막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일상에서는 노인 스스로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밝은 햇볕을 쬔다. 가족들의 대처도 중요하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주고 섣부른 충고는 삼간다. 멀리서라도 자주 통화해 부모님의 기분 상태를 파악해 둔다. 노인성 우울증은 잘 호전되는 병이다. 가장 곁에 있는 가족의 역할에 호전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일곱째, 평소 잠은 잘 주무세요?“잘 주무십니까?”, “잘 주무시면 피로가 조금 풀리세요?” 이 두 질문이 부모님 건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질 낮은 수면은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만한 근거이기 때문이다.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함을 호소하신다면 수면 질이 높지 않을 수 있다. 어르신들은 일찍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잠이 깬다. 지나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이러한 불편을 호소한다면 취침시간과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깊은 밤에 할 일이 없어 일찍 자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일찍 깰 수밖에 없다. 자는 시간을 뒤로 조금만 늦춘다고 생각하면 새벽잠이 없어지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어버이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건설노조원 분신에 대정부투쟁 격화…계속되는 ‘자녀 살해’[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노동절(근로자의 날) 한 건설노동자가 분신해 숨지는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노동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정부가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프레임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습니다.5월 가정의 달에도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이는 동반 자살이 아닌, 명백한 ‘피살’이자 ‘아동학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전세사기 피해자가 약 2000명, 떼인 보증금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사기를 특별단속 중인 경찰은 수사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노동절 분신’ 건설노동자…민주노총 “총력투쟁”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 집결한 뒤 확대간부 상경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 앞으로 행진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 및 강압수사 중단과 구속자 석방,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외치며 총파업·총력 투쟁 등을 결의했습니다.민주노총은 강원지부 간부 고(故) 양회동(5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 스스로 분신해 이튿날 숨지자, 정부의 노조 탄압 결과라고 주장하며 총력 투쟁을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600명이 넘는 건설노조 간부와 조합원이 수사를 받고 16명이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21개 시민사회종교계 단체가 소속된 제시민사회종교단체도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노조탄압이 죽음을 불렀다.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건설노조와 국제건설목공노련(BWI) 등 관련 단체들이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폭’, ‘국민 약탈’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덧씌우는 노조 혐오 발언을 통해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인권위에 정부 기관의 혐오 표현을 제지해달라며 의견표명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가정의달 무색…자녀 살해 후 극단 선택 잇따라지난 3일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사진=연합뉴스)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4시46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부부와 한 살된 갓난아이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편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아내, 아파트 건물 앞에서 함께 숨져 있는 남편과 딸을 발견했습니다. 남편이 사망 전 부친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경찰은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뒤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갓난아이 딸을 껴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지난 2일에는 오후 11시35분쯤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한 아파트에서 30대 모친(중국 국적·조선족)과 7살짜리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퇴근하고 귀가한 남편이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아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안하다. 아들을 데리고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하고, 평소 우울증 질환을 앓던 이 여성이 흉기로 아들을 살해한 후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거나 존비속을 살해하는 경우, 재판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중형을 내리는 판례도 있는 등 사법부도 엄벌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행법은 자녀가 부모를 죽이는 ‘존속살해’는 패륜으로 보고 가중처벌하는 반면, 부모가 자녀를 죽이는 ‘비속살해’는 별도의 가중처벌 규정이 없어 일반 살인죄가 적용되는 실정입니다.◇ 떼인 보증금 3000억…‘시한폭탄’ 전세사기↑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와 시민사회대책위의 지난달 26일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찰은 지난달 9일까지 전세사기 764건을 수사해 252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11명을 구속했습니다. 시도청별 검거건수·인원을 보면 경기남부청(242건·544명)이 가장 많았고, 서울청(102건·432명), 인천청(65건·287명) 순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송치된 사건 기준 피해자는 1878명, 피해액은 3167억원입니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 피해까지 더하면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전세사기 피해 급증에 경찰은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일당뿐 아니라 수사 중인 다른 지역 20여건 전세사기에 범죄단체조직죄(형법 114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임대인과 임차인·대출인이 모두 허위거나 전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처럼 꾸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전세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되면, 단순 사기죄가 아니라 사기를 목적으로 단체(집단)를 만든 죄를 따로 물어 무겁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특히 경찰은 돈 한 푼 투자를 안 하고 보증금만으로 주택 수백 채를 사들인 ‘무자본 갭투자’를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집값이 내려가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무자본 갭투자를 계속했다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구속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허위계약 △이상 고·저가 직거래 △집값담합 등 전국적·조직적 부동산 시세 교란 각종 불법행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힌 김동욱·진기주 운명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시작부터 흥미로운 전개를 펼쳐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지난 1~2일 방송한 1, 2회에서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자가 된 윤해준(김동욱 분)이 엄마를 한순간에 잃어 슬픔에 빠진 백윤영(진기주 분)과 이유 모를 사고로 1987년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한 해준은 오로지 호기심 하나로 미래를 다녀왔고, 자신의 죽음을 목격했다. 해준은 자신을 죽인 범인이 1987년 우정리 마을의 연쇄살인 사건 범인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면서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 1987년으로 떠났다.이후 해준은 1987년 속 우정리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 여고생들의 본드 사건을 해결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가 높아진 해준은 우정고의 국어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조,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진범을 찾아다녔다. 다시 1987년으로 가던 해준은 굴다리 밑에 서 있던 윤영과 사고가 나면서 타임머신까지 고장 나게 됐다. 이 사고로 1987년에 갇힌 두 사람은 무사히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그런가 하면, 어쩌다 1987년에 도착한 윤영은 엄마의 과거로 왔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위장 신분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순애의 집까지 알게 됐다. 윤영은 줄곧 여고생 시절 순애(서지혜 분)를 쫓아다니다 훗날 아버지인 희섭(이원정 분)까지 만나 극적 흥미를 더했다.순애는 따라오는 윤영에게 겁을 먹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윤영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마음을 열었다. 희섭은 순애를 첫 눈에 본 순간 반했고, 그 광경을 목격한 윤영은 미래에 부모님이 될 두 사람의 관계를 처음부터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1987년에 갇힌 해준과 윤영은 각자의 운명을 되돌릴 수 있을까.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는 오는 8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 민식이법 시행 3년…스쿨존 어린이 사고는 더 늘었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초등학생을 덮쳐 숨지게 하는 등 교통 취약계층인 어린이에 대한 교통사고 경각심은 커지고 있다.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행락지 및 스쿨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자동차보험 어린이(만 12세 이하) 사고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9만1977명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같은기간 전체 피해자수는 0.7%에 그쳤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학교가 전면 등교로 전환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자동차사고는 대체로 가을에 많고 봄에 적게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5월과 8월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보면 어린이 피해자 41.2%가 주말에 발생했다. 토요일이 22.6%로 가장 많고 일요일 18.6%로 뒤를 이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보면 당일 전체 사고 피해자수는 평소 주말대비 4% 증가하는 반면 어린이 피해자수는 45%나 늘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이 열리면서 그만큼 사고에 노출될 수 있으니 관심이 필요한 셈이다.시간대별로 보면 평일은 시간대별로 오전 8시, 오후 4~6시 사이에 피해자가 많았다. 어린이는 보행 중 사고가 많기 때문에 횡단보도나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가 많았다.어린이의 횡단보도 사고 비중은 13.4%로 전체 평균(12.5%)보다 높았다. 음주운전 사고 비중도 10.6%로 전체 평균 9.1%를 웃돌았다.학년별로는 상대적으로 어린 1학년 피해자가 80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 8024명, 3학년 7581명, 4학년 7528명, 5학년 6401명, 미취학 6477명, 6학년 5649명 순이다. 저학년 피해자가 고학년 피해자보다 많은 것은 새로운 통학환경 변화에 덜 적응되고 대처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차량에 탑승한 어린이 중상사고 피해자(사망 및 1~7급 부상자) 10명 중 3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안전에 주의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2018년 9월 이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화됐다.2020년 3월부터는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보호를 위한 안전운전 기준·처벌이 강화됐다. 일명 ‘민식이법’으로 스쿨존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자 부주의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3천만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다.하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자동차보험 기준)는 2020년 144명, 2021년 187명, 지난해 224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마스크 해제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면서 사고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대체휴일 등 연휴에 자동차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 교통사고를 포함한 자동차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