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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팽' 당하는 한국기업 이대로 보고만 있을 건가
  • [이데일리 김상헌 산업에디터 겸 산업부장]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시작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갈수록 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 불매운동과 영업정지,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넘어 이제는 한중 기업 합작 문제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관영매체들도 뒤질세라 공공연히 합작 파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는 매달 1천억원씩 손해보고 있고, 현대차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미 중국사업을 접기로 결정했고,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기업들도 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대책카드는 사실상 전무하다.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6개월째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되풀이한다. 3월부터 만지작거린다던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도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담당 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누구의 눈치라도 보는지 팔짱을 낀채 방관하고 있다.지난 8일만 해도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중국에서 ‘보조금 보복’을 당하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만 답했을 뿐 핵심을 피해갔다.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모두 제외하는 방법으로 압박하고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사드보복 해결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투자와 상생만 강조했다. 외교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관은 고사하고, 대변인 논평에서도 생사의 기로에 선 한국기업들을 배려하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지난 8월 초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경제보복 중단을 요청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없어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일본은 달랐다. 2012년 센카쿠 열도 지배 문제로 중국에 경제보복을 당한 일본의 대응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당시 일본은 정정당당하게 중국에 맞섰다. 부당함을 WTO에 적극 제소해 승소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WTO는 정치적인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 ‘WTO 제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국이 WTO 규정을 어겼다고 입증하기가 어렵다’며 신중론은 펴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중국의 경제보복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최근의 모습만 봐도 중국 정부, 국민, 언론이 손잡고 더욱 노골적으로 한국기업을 윽박지를 것이 보이지 않는가. 더 이상 정부가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 WTO 제소 등에서 최대한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당당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국 정부와 대화를 하고, 사태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얼마나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을 떠나야 나설 것인가.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해결책의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2017.09.11 I 김상헌 기자
  • 日외식업체, 냉동 소고기 미국산→호주산…'세이프가드'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외식업체들이 미국산 냉동 소고기를 호주산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이 지난 달부터 미국산 냉동 소고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도매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일본은 지난 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미국산 냉동 소고기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기존 38.5%에서 50%로 인상했다.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소고기 수입량이 전년 동기대비 17% 이상 늘어나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세이프가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일본이 올해 4~6월 수입한 미국산 냉동 소고기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 많았다.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 불고기 등에 사용되는 미국산 냉동 소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 비싸졌다. 8월 중순에는 도매 가격이 1kg에 800엔 수준으로 6월 말보다 3% 가량 높았다. 이달 들어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일본 외식업체들은 미국산 냉동 소고기를 호주산으로 바꾸고 있다. 양국 간 경제연대협정(EP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자가 미국에서 호주로 바뀌었을 뿐 세이프가드의 본래 취지인 일본 내 소고기 생산업자 보호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산 소고기 가격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차피 해외산 소고기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미국과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세이프가드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칫 대일 무역적자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현행 제도가 유지될 경우 미국산 냉동 소고기는 내년에도 세이프가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수입업자들이 수입 제한 기간이 끝나기 전인 2~3월 수입을 유보하고 관세가 다시 38.5%로 낮아지는 4월 이후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이 3개월(4~6월) 수입량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달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 기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7.09.10 I 방성훈 기자
현대百그룹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 현대百그룹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급 상품과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 높은 선물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연다. 이 기간동안 현대H몰은 고객들의 선물 수요로 인기가 많은 한우·청과·굴비·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집중 선보인다.본판매기간 식품 구매시 최대 10% 의 적립금을 제공하며 카드사별로 최대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ID당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쿠폰을 1회 제공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현대명가 경주천년한우 1+ 등급 명품혼합세트 3호’(판매가 12만9000원), ‘현대명가 굴비세트 9호’(판매가 4만9000원), ‘조선호텔 명품한우 스테이크세트 2호’(판매가 48만원) 등이다.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7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점포별로 식품관에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 등 신선식품과 일반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1등급 찜갈비 1.1kg·불고기 0.9kg·국거리 0.9kg으로 구성된 ‘현대 특선한우 죽(竹) 세트’(판매가 24만원), 21cm 이상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진공건조 마른굴비 매(梅) 세트’(판매가 27만원), 경북 영주 사과와 경기 안성 배로 구성된 ‘산들내음 알찬 사과·배 세트’(판매가 13만5000원) 등이다.현대백화점은 또, 선물세트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프리미엄 세트와 실속 세트의 물량과 상품수를 늘렸다.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렸고 상품수도 3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은 전북 완도 등 깨끗한 바다에서 채취한 전복(마리당 300g 이상) 8마리와 캐나다산 로브스터(1kg) 2마리로 구성된 ‘전복·로브스터 센스 세트’(판매가 5만원), 음력 정월 말일에 빚어 3년을 숙성시킨 순창의 장맛 간장(200ml)·신안 박성춘 토판천일염(120g)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합(合) 세트’(판매가 5만원)다.
2017.09.10 I 강신우 기자
“올 추선엔 ‘혼합’과 ‘가성비’가 대세”
  • “올 추선엔 ‘혼합’과 ‘가성비’가 대세”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2일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를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달 8일부터 진행하던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 7일까지 매출이 36.8%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품군별로 한우 69.1%, 수산 23.9%, 청과 93%, 건강 25.9% 신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5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본 판매 행사에서도 상품군별로 5만원 이하 상품의 품목 수를 두 배 이상 늘린 360여 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약 20% 늘렸다. 한우는 5% 증가한 10만여 세트, 청과는 10% 이상 증가한 10만여 세트, 건강은 20% 이상 증가한 25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굴비는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지난 봄부터 물량을 확보해 전년 수준을 유지한 5만여 세트를 선보인다. (사진=롯데백화점)한우는 사육두수가 안정되면서 가격이 전년 추석보다 5%가량 감소했으며 청과 또한 추석이 전년보다 늦어지면서 대과의 비중이 높아지고 가격은 5% 정도 하락했다. 굴비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롯데백화점은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을 전년과 동결시켰다. 이외에 홍삼, 비타민 등의 건강식품 및 주류 세트 가격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혼합선물 세트를 늘리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우선 다양한 상품으로 하나의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혼합 선물세트는 기존 과일과 건강 상품군 위주로 선보였지만 올 추석에는 축산, 수산 등에도 적용해 총 20여개 품목을 새롭게 준비했다. 축산에선 건조 숙성된 등심·채끝과 히말라야 소금, 이태리 후추 등의 스테이크 양념을 소량씩 구성한 ‘서동한우 스테이크’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이며 이외에도 아일랜드 랍스터와 크랩으로 구성된 ‘유러피안 블루랍스터·크랩세트’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아보카도와 오일이 혼합 구성된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합리적 가격의 선물세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가 높은 상품들을 단독으로 기획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우리한우’ 3종 세트(1호 27만원, 2호 21만4000원, 3호 18만9000원), ‘한우 언양식 불고기세트(9만8000원)’, ‘수입 언양식 양념 불고기 세트(4만9000원)’ 등이 있다. ‘대상웰라이프 고려홍삼농축액(6만9500원)’도 특별가로 선보인다. (사진=롯데백화점)5만원 이하의 이색적인 상품을 기획했다. 우선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자란 흑돼지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판매하며, 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과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도 5만원에 선보인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이번 추석 시즌에는 특색있게 구성된 선물세트와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물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7.09.10 I 강신우 기자
“5만원↓상품 80% 구성”…롯데마트,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 “5만원↓상품 80% 구성”…롯데마트,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 (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일 동안 전국 120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꾸리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선물세트의 대표격인 신선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 해 추석의 224개 품목 대비 40% 가량(41.1%) 줄어든 132개로 압축하고 명절 기간 좋은 반응을 얻은 세트 중심으로 유통BU 공동 소싱, 공동 패키지 사용, 패키징 간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대표적으로 충주 사과, 천안 배 등 ‘유명산지 사과, 배 혼합 세트(사과 6입, 배 6입/4만9000원)’를 4만 세트 가량 기획했으며 국내 최대 배 산지인 나주에서 600g이상의 대과(大果)만 엄선한 ‘나주 배 세트(배 9~12입/4만9000원)’를 3만 세트 가량 준비했다. ‘홍로’의 유명 산지인 장수에서 300g 이상 당도 선별된 사과만을 담은 ‘장수사과 세트(사과 12~15입/5만9000원)’도 2만세트 준비했다.롯데마트는 청탁방지법(김영란법)에 따른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따라 전체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상품을 80% 이상(80.1%) 구성하고 선물세트 가격대별 소비 양극화에 따른 고가 및 저가 선물세트 수요도 고려했다.대표적으로 목이버섯, 표고버섯, 흑화고 등 건버섯으로 구성된 ‘자연담은 행복버섯 세트(목이버섯40g, 표고버섯사각50g, 표고채60g *2, 표고버섯가루100g, 흑화고 90g)’를 4만9800원에, 지난 해 처음 선보여 ‘김영란 굴비세트’란 별칭을 얻은 ‘민어 굴비 세트(1.5kg/5미)’를 4만8000원에 준비했다.암소를 50일 이상 숙성한 ‘서동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드라이에이징 한우 등심 1.5kg, 채끝 0.5kg, 안심 0.5kg)’는 41만8000원에, 1+등급 한우 냉동 찜갈비 세트인 ‘지리산 진심한우 갈비세트(1+등급 냉동 한우 갈비 2.8 kg)’는 22만5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차별화 선물세트도 충실히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차별화 먹거리로 아보카도와 망고로 구성한 ‘아보카도와 망고 선물세트(아보카도 6입, 망고 4입)’를 2만9900원에, BU 공동 소싱으로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랍스터 세트(랍스터 2미)’를 4만8000원에, ‘프랑스 치즈 선물세트’를 4만5000원에 준비했다.또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1등급 한우의 각 부위를 열성형 진공포장으로 1팩씩 담아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한우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1등급 한우 등심/안심/채끝/국거리/불고기 각 200g, 총 1kg)를 9만9000원에, 개별 팩 포장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복장 세트’를 2만9900원에 판매한다.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추석에는 선물세트 고민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 뜻 깊은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2017.09.10 I 강신우 기자
 "주말 귀찮은 캠핑 대신 글램핑은 어때요"
  • [여행팁] "주말 귀찮은 캠핑 대신 글램핑은 어때요"
  • 강원도 평창의 켄싱턴 플로라 호텔[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신선한 가을을 의미하는 ‘처서(處暑)’가 지났다. 아침과 저녁으로 바람도 한층 선선해졌다. 무더위에 잠시 억눌렀던 야외 캠핑의 욕구가 새록새록 피어나지만, 장비 구입이나 장소 선정 등 준비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캠핑족에게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서비스가 인기다. 조금 더 화려하고 이색적인 텐트에서 캠핑 온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프리미엄 캠핑 장비까지 체험해보며 신선한 휴식을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국내 호텔 4곳을 소개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 글램핑자연 속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내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캔싱턴 플로라 호텔이 제격이다. 건강에 가장 좋다고 알려진 해발고도 700m의 전나무 숲과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진 청정 자연 속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럭셔리한 카바나는 침대형 소파,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모두 갖췄고, 보물찾기와 모닥불 놀이 프로그램도 가능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대관령 청정 한우와 랍스터 등으로 구성한 바비큐로 저녁을 즐길 수도 있고, 아침은 번거롭지 않게 호텔 뷔페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서울 도심의 제주 신라 호텔 글램핑◇서울 한 복판에서 즐기는 글램핑국내 글램핑장의 1세대로 불리는 제주 신라 호텔은 자연 속에서 글램핑 체험은 그대로 즐기면서 객실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글램핑 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일반 객실크기에 준하는 약 12평의 텐트에는 4인 가족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와 넓은 테이블, 족욕기 등이 비치되어 있어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텐트 밖에 준비된 아이스박스엔 바다가재, 와규 등심, 흑돼지 오겹살 등 바비큐 재료들이 가득하다. 재료를 맛있게 굽는 데 자신이 없다면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제주 표선의 해비치 호텔 글램핑◇제주의 멋과 맛을 동시에 즐기는 글램핑제주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리조트는 표선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가든에 ‘별비치 캠프’ 글램핑장을 운영 중이다. 캠핑장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캠핑 브랜드인 ‘스노우피크’의 텐트 중 가장 큰 텐트를 설치해 6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도 넉넉하게 꾸몄다. 또한 텐트 내부 아이템을 실제 캠핑용품으로 채워 캠핑 본연의 느낌을 더했고, 감귤 나무 장작을 이용한 훈제방식, 감귤 진피를 말린 가루를 넣은 허브류로 재워둔 고기 등 재료 하나하나에서 제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탐라 천년의 땅 제주에서 고유의 멋과 맛을 즐기고 싶다면 해비치 호텔&리조트를 추천한다.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랜드 워키힐 서울 글램핑◇한강을 내려다 보며 여유롭게 쉬는 글램핑먼 곳으로 이동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위커힐 서울의 ‘캠핑 인 더 시티’를 추천한다. 서울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글램핑 체험이 가능한 이 곳은 주말에는 가족·연인들의 휴식장소로, 주중엔 회사원들의 회식장소로 사랑 받고 있다.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한 최고급 바비큐 요리를 즐기면서 도심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원경에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캠핑존 뒤편에는 아차산의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도심 속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2017.09.09 I 강경록 기자
자동차산업 한해 32명 산재로 사망…하청에 위험전가 차단해야
  • [상생안전]자동차산업 한해 32명 산재로 사망…하청에 위험전가 차단해야
  •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자동차산업 현장에서 한해 평균 32명의 근로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데일리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생안전 캠페인’을 통해 안전관리분야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해당사례들을 대중에 알려 범국민적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연중기획을 게재합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매년 늘고 있는 원청 회사와 하청 업체의 근로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상생안전 기획시리즈에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난해 4월 25일 경남 울산 북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울산 제2공장. 작업 인부 한명이 크레인을 이용해 자동차 문짝을 운반하던 중 쌓아놓은 문짝 사이에 끼어 압사했다. 크레인을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취급할 때는 해당 물건의 흔들림에 의한 충돌, 협착(끼임), 낙하 등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해당 내용을 근로자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사고 당시 울산공장은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같은 해 7월 전북 군산에 있는 한국GM의 한 공장에서는 변전실에서 전압을 측정하던 근로자가 합선으로 인한 발화로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 근로자는 결국 숨졌다. 변전실 내부 전압이 고압(3.3KV)으로 전기적 불꽃에 의한 화상 우려가 있으나 재해자는 특수 작업복 대신 일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산산업 근로자들이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사고에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위험업무를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행태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자동차업계 산재로 한해 평균 32명 사망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동차업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2년 34명, 2013년 41명, 2014년 31명, 2015년 27명, 2016년 27명이다. 해마다 평균 32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4명이 사망했다.사망자에 비해 산업재해자수는 월등히 많다. 자동차산업분야 재해자수는 연평균 2000명 선이다. 지난해에는 1705명까지 감소했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반전해 상반기에만 966명이 산재로 죽거나 다쳤다. 자동차산업의 산업재해 발생비율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동차산업의 재해율은 0.57%로 전산업 평균(0.49%)보다 높다. 재해율이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그러나 정부가 주관하는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와 이들 회사의 하청업체 재해율은 0.49%로 전체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제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산업 또한 근로자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대사고는 하청업체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 또한 이같은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개사와 하청사의 사고성 사망만인율(1만명당 사고 사망자 비율)을 보면 하청(0.46퍼미리어드)이 원청(0.45퍼미리어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개 자동차회사 11개 공장은 근로자 8만 8537명 중 4명이 사망했다. 하청은 2만 1664명 중 1명이 숨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에서 사내·외 협력업체 근로자를 제조·생산라인에 대거 투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의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하청업체의 산업재해는 월등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있는 한국GM 보령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 관련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한국GM)◇안전망 구축 위한 안전투자 확대해야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대형사고 및 사망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각 사업장에서 안전관리 강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공장장을 비롯한 경영층이 참여하는 리더십 활동(안전회의체 운영) 강화 및 월별 안전 캠페인 활동,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화재예방 우수사례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현대차 아산공장은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도입과 위험성평가 인정 제도 도입, 협력업체 대표자 대상 체험식 안전교육 등을 실천하고 있다.이에 앞서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7월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자동차산업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아차 광주공장·소하리공장(광명)·화성공장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부평공장·군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아산공장 9개 사업장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고용부는 원·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동차업계가 안전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황종철 고용부 산업안전과장은 “원청은 물론 하청업체 모든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업계가 원·하청 상생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전설비 등을 선도적으로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08 I 박태진 기자
 적벽, 그리고 천불천탑에 새겨진 백일간의 분홍꿈
  • [여행] 적벽, 그리고 천불천탑에 새겨진 백일간의 분홍꿈
  • 노루목적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망미정 앞에서 바라본 노루목적벽. 보통 화순적벽이라고 하면 노루목적벽을 일컫컫는 말이다.[화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거대한 바위절벽은 검붉게 치솟아 있었다. 그 앞을 흐르는 물은 갈수기였는지 나룻배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과거 천하절경으로 불린 ‘화순적벽’의 옛 모습이다. 사진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화순적벽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그때가 1973년. 동북천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날이었다. 이후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졌다. 그렇게 시간을 어느덧 40여년이 흘렀다. 굳게 닫아걸었던 문이 열린 것은 2014년이었다. 지나온 시간만큼 화순적벽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1985년 동북댐이 들어서면서 100여m에 달하던 화순적벽의 아랫도리도 물에 잠겼다. 나룻배가 지나던 물길도, 농부들이 가꾸던 논밭도,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의 집들도 모두 사라졌다. 망향정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산적벽과 노루목 적벽. 앞 수목으로 뒤덮인 적벽이 보산적벽이고, 마치 산을 칼로 자른듯한 적벽이 노루목적벽이다.◇40년째 문 닫아건 ‘조선 10경’ 중 한 곳… 화순적벽 화순에서 적벽은 모두 네 군데다. 노루목적벽, 이서적벽, 물염적벽, 창랑적벽이다. 기골 장대한 옹성산 자락이 동복천의 물길과 만나는 곳에 네 개의 적벽이 줄지어 서있다. 그 길이만 무러 7km다. 이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이 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노루목적벽과 이서적벽이다. 보통 화순적벽이라고 하면 노루목적벽을 일컫는 말이다. 배롱나무 꽃이 활짝 핀 망미정 앞에서 바라본 노루목적벽물염적벽과 창랑적벽은 아무 때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반면,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은 적벽투어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적벽투어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누루목적벽을 바라볼 수 있는 망향정이다. 상수원보호구역 초소에서 보산적벽까지 이어지는 산길 5km를 미리 예약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산길을 몇 차례 굽어 돌자 시야가 확 트이면서 호수처럼 잔잔한 동복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루목적벽 맞은편에 위치한 보산적벽 위의 평평한 구릉에는 망향정이 고요히 물에 잠긴 고향을 응시하고 있다. 망향정은 댐 건설 후 물에 잠긴 월평마을 등의 실향민을 위해 세운 정자다. 보산적벽 구릉 위에 자리한 망향정망향정에 대숲 사이로 난 수풀길을 내려가면 노루목적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망미정이 반긴다. 망미정은 병자호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정지준이 인조가 청 태종 앞에 무릎 꿇었다는 소식에 분개해 정자를 짓고 은둔생활을 했던 곳으로 수몰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왔다. 망미정에는 반가운 글씨가 하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추협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던 1986년 쓴 현판으로 단아하면서도 힘찬 필체가 의병장을 기리는 민주화 투사의 기개를 보는 듯하다.화순적벽의 웅장함은 그 앞에 서보지 않은 이들은 짐작조차 힘들다. 그 거대한 규모며 웅장한 기운은 글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다. 도저히 비슷한 곳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인 풍경이다. 이것이 화순적벽의 진짜 모습이다.불사바위에서 바라본 운주사 석탑◇투박할 정도로 토속적인 천불천탑 ‘운주사’화순에는 이름난 절집이 많다. 그중 천불천탑의 전설이 전해지는 운주사(雲周寺)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운주사는 ‘구름이 머무는 절’이란 뜻이다. 여느 절집처럼 운주사에도 전설이 있운주사 곳곳에 버려진 듯 서 있는 석불.다. 도선 선사(827~898년)가 이 땅의 운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운주사 골짜기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골짜기의 불상과 불탑들은 12세기 이후에 만들어졌다. 도선 선사가 죽은지 한참 뒤의 일이다. 저잣거리 중생들의 꿈이 도선 선사를 끌어들여 그러한 전설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전설의 후광을 걷어내면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될 뿐, 이 절의 내력과 유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거의 없다.절을 둘러보려면 일주문으로 들어서 대웅전까지 죽 걸으면서 양쪽으로 놓인 탑과 불상들을 보고, 대웅전 오른쪽으로 올라 불사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대웅전 왼쪽 길로 와불과 석탑들을 둘러보면 된다. 운주사의 석탑과 석불은 특이하다. 여느 절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모양도 제각각이고, 버려진 듯 아무렇게나 서 있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가만히 보면 이름난 석공이 새겼다고 하기에는 투박할 정도로 토속적이다. 불상이라기보다 벅수에 가까운 모습이다. 석탑도 모양이나 형태가 너무나 다양해 시대를 추측할 수 없을 정도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 한 사찰에 보통 1~2기가 보통이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말이다. 그런데 여기 운주사의 탑은 수도 많지만 모양도 가지가지다. 어떤 탑에서는 백제의 기운이, 다른 탑에서는 신라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나라의 손길도 느껴지는 탑도 있다.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듯 하고, 주판알을 쌓아올린 것 같은 탑도 있다. 납작한 원반을 켜켜이 층층 쌓은 탑이며, 실 감는 실패 모양의 탑 등 가지가지다. 그렇게 운주사 곳곳에 21기의 석탑이 남겨져 있다.수많은 석불 중 와불은 오직 하나다. 불사바위 반대편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길이 12m, 너비 10m의 불상이 하늘을 보고 누워있다. 도선이 천불천탑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이 와불을 일으키려다 새벽닭이 울어 공사를 중단했다는 설화가 있다. 그래서 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다.운주사 와불만연사 대웅전 앞 만개한 배롱나무 꽃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관광객◇물염정 배롱나무 기둥은 김삿갓 기억할까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몰염정흔히 양반집에 많이 심었다는 배롱나무는 이름도 다양하다. 목백일홍 이라고도 하고, 가지 한 끝에만 살짝 손을 대도 온몸이 흔들리는 것이 간지럼 잘 타는 여자 같다고 해서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화순에는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심어놓은 곳이 많다. 도로가에는 분홍색의 배롱나무 꽃이 도열하듯 서 있다. 마치 꽃길을 달리는 기분이다. 정자나 사찰은 물론 산이나 들에도 배롱나무가 지천인 곳이 바로 화순이다. 초가을의 뜨거운 해보다 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물염적벽의 물염정도 배롱나무가 활짝 피었다. 물염정은 물염 송정순이 16세기 중엽에 건립한 정자로 ‘물염(勿染)’은 세상 어느 것에도 물들지 않고 티끌 하나 속됨 없이 살겠다는 뜻이다. 물염정은 김삿갓이 즐겨 찾던 정자로도 유명하다. 1850년대 두 번째 화순을 찾은 김삿갓은 52세 되던 1857년 아예 동복에 안주하면서 방랑생활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물염정 옆에는 김삿갓 동상이 물염적벽을 응시하고 있다.사평리 상사마을의 임대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누정문화를 소개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별서정원이다. 1862년 조선 철종 때의 문신인 사애 민주현 선생이 조성했다. 사실 임대정은 여름철 연꽃이 만개했을 때가 가장 아름답지만 늦여름에 핀 배롱나무 꽃만으로도 신선이 노닐 것만 같은 정치를 자아낸다.배롱나무 꽃여행의 절정은 만연사다. 만연산 중턱에 자리한 작은 사찰이다. 고려 희종 4년(1208년)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1783년 제작한 괘불이 있는데 보물 제13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많은 이야기를 품은 사찰이지만 여행객들의 눈을 끄는 것은 단연 배롱나무꽃이다. 비록 한 그루 뿐이지만 몇백년은 되었음직한 고목은 붉은 화관을 쓴 모습이 때로는 처연해 보이기도 하고, 당당해 보이기도 한다. 초 가을의 붉은 해보다 더 붉은 만연사의 배롱나무 꽃 무릇 아래에서 잠시 한 낮의 더위를 식혀본다.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임대정원림◇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가자면 호남고속도로로 장성갈림목으로 가서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담양분기점까지 간다. 담양분기점에서 우회전해 고서분기점까지 가서 창평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나오는 창평나들목으로 나와 좌회전한 뒤 고서우체국에서 우회전해 887번 지방도로를 따라 담양군 남면소재지를 지나고 이서면사무소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적벽이 늘어서있는 동복호가 나온다. △먹을곳= 화순읍에 다슬기로 탕이나 수제비, 비빔밥 등을 내는 사평다슬기수제비(061-372-6004)와 보양식인 흑염소탕과 이서면의 적벽가든(061-372-5562)은 매운탕으로 이름 나있다. △잠잘곳= 금호리조트 화순(061-370-5000)이 손꼽히는 숙소다. 도곡온천 부근에 숙소가 많은데 도곡온천관광호텔(061-375-0025), 도곡스파랜드(061-374-7600), 골드스파온천장(061-374-6006)을 비롯해 모텔들이 몰려있다.적벽가든 매운탕사평다슬기수제비의 다슬기수제비
2017.09.08 I 강경록 기자
폴리실리콘 회복에 '볕' 든 태양광…통상압박 '그늘' 여전
  • 폴리실리콘 회복에 '볕' 든 태양광…통상압박 '그늘' 여전
  • 한화큐셀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반기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정작 해당업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날로 성장하는 전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국가별 힘겨루기가 심화되면서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1㎏당 평균 16.2달러를 기록하며 16달러선을 돌파했다. 올들어 13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던 것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OCI와 한화케미칼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게는 실적개선의 든든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은 전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태양광 설치 목표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00기가와트(GW)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으며, 이에 지난 7월 말 2020년까지 86.5GW를 추가 설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이다.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의 글로벌 태양광 수요 전망치를 기존 대비 6.2~10.5% 상향한다”며 “올해 신규 설치량은 84.1GW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자국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막기 위해 태양광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미국 역시 11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을 앞두고 보다 저렴한 글로벌 태양전지를 선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자료=PV인사이트)다만 폴리실리콘의 이같은 긍정적 가격 흐름에도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시장을 두고 국가별로 강력한 통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으로, 단순히 수급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만으로 시장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당장 국내 업체들을 향한 주요 글로벌 시장들의 압박은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정기적 조사로 보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자칫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눈치다.이와 함께 올해 5월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한국, 중국, 인도의 태양광 셀·모듈 수입 증가로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를 개시했다. 올해 11월13일 세이프가드 조치 실행 및 수입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며 이 역시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갈등도 현재진행형이다. EU는 지난 2013년 중국산 태양광 패널 및 모듈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말 이같은 조치를 최소 2년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국내 업체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행여 수입규제 확대 등 불똥이 튈까 예의주시하고 있다.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우리 폴리실리콘 판매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 공급되는데 사드가 여전히 해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반덤핑 재조사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감은 높다”며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의 경우 국내 업체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칫 미국을 향하는 중국산 업체들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중국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이어 “최근 태양광 발전 시장은 밀고 당기는 국가간 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수요증가 자체만 놓고 시장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만큼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 [기자수첩]분양가 상한제의 '헛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강남권 부자들에게는 이번 규제가 싼 값에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질 겁니다.” 정부가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8·2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를 내 놓자 건설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한다. 박근혜 정부인 2015년 4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이 제도는 새 아파트 분양가를 ‘택지비+건축비’ 이하로 제한해 고분양가 논란를 불식시키고,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가격 안정화 효과는 없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가 공공택지에 처음 도입된 2005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1429만원이었다. 이 제도가 민간택지까지 전면 도입된 2007년 분양가는 이보다 높은 1789만원, 2008년에는 2171만원까지 치솟으며 규제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분양가격이 낮아지면 결국 분양시장이 대출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돈 많은 강남권 부자들의 ‘로또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이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와 지금은 주택경기와 주택 수급 등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지방과는 달리 서울은 전반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 마저 도입되면 주택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는 일반분양 물량을 아예 후분양으로 전환, 분양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건설이 강남구 청담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청담삼익 역시 규제 변수로 당초 올해 11~12월로 잡았던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할 조짐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야기될 수 있는 주택 품질 저하, 꼼수 분양 난립 등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로 인한 주택 공급 부족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다. 이미 고강도 규제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멀어질 대로 멀어진 상황에서 수요만을 옥죄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정책당국은 명심하길 바란다.
2017.09.08 I 김기덕 기자
與 "100대 국정과제 적시 추진…법·제도적 정비 우선"(종합)
  • 與 "100대 국정과제 적시 추진…법·제도적 정비 우선"(종합)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핵심국정과제 이행 TFT 전체회의에서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대한 시급한 시행을 강조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의 국정 목표 실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또한 정권교체 뒤 첫 정기국회 기간에 들어선 만큼 입법을 통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해석된다.◇당 지도부 “정기국회가 분수령…지원 아끼지 않겠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열린 ‘핵심 국정과제 이행 TFT’ 전체회의에서 “국정과제가 적시에 시행돼 성과를 낼 때 국민들이 나라다운 나라를 실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절기상 백로인 이날 “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 백로까지 이삭이 안 나오면 더 이상 크지 못한다는 속담”이라며 “때맞춰 이삭이 나야 쌀을 맺는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국정과제의 적기 시행 필요성을 비유적으로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향하는 분수령”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이번 정기 국회와 여기 계신 TFT 단장·간사 의원들의 활약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고 국민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를 10개 분야로 분류해 TF를 구성했다”며 “촛불 염원에 대해 무거움 책임감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우원식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다. 그는 “무엇보다 국정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개혁과제를 법적·제도적으로 정비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100대 과제 체계적으로 잘 분류했고 100대 과제 하나하나 책임의원을 지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적폐청산과 국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핵심 국정과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거침없이 이끌고 막힘없이 이행해나가는데 앞장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아울러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원내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생활 곳곳에 있는 적폐의 뿌리를 들어내고 민생개혁의 씨앗을 뿌려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열매를 맺을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부연했다.◇각 TF 단장, 신속한 국정과제 이행 다짐하며 文정부 뒷받침 약속회의에 참석한 각 분야 특위 단장들과 간사들 역시 국정과제 이행을 통한 적폐청산과 민생 안정 의지를 드러냈다.박범계 적폐청산특위 위원장은 “적폐청산 없는 권력기관 개혁 제도 개선은 공허하다”며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적폐청산은 미완의 일”이라고 꼬집었다.박 위원장은 “권력기관에 권한이 집중되고 독주와 남용을 일삼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권력기관 역시 견제와 균형 원리가 적용되지 않으면 썩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이번 정기회를 통해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설치돼야 한다”며 “아울러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중소자영업자 대책 TF 단장인 박광온 의원도 “최저임금을 올리다 보니 부담이 느는 중소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또한 임금 문제보다추미애 대표께서 말했지만 지대 문제와 임대료 문제가 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생태계를 바로 잡는 전반적인 과제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다음 주부터 소상공인 관련 대책 1차 보고를 받고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 지적 등 종합적으로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100대 국정과제 중 핵심 국정과제 10개를 선정했고, 해당 국정과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단장과 간사를 선임해서 TF를 발족했다. 각 TF별 단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중소자영업자 대책 : 박광온 △에너지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육성 : 박재호 △공교육 강화 및 대입제도 개선 : 유은혜 △통신비 인하 : 변재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 진선미 △언론의 공정성 실현 : 신경민 △공정과세 실현 : 윤호중 △권력기관 개혁 : 당 적폐청산위원회로 대체(위원장 박범계) △부동산 안정 및 서민주거복지 : 민홍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 전혜숙 등 이다.
2017.09.07 I 유태환 기자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이데일리 노희준 권소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앞에는 ‘금감원 쇄신’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는 평가다. 내정 즉시 반발하고 나선 금감원 노조를 어떻게 껴안느냐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 문제와 내년 지방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감독체계 개편이라는 ‘정답없는 난제’도 넘어어야 할 산이다. ◇ 이론·실무 겸비한 금융전문가...장하성·김승유 등과 친분최흥식 내정자는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영학 중에서도 재무학을 전공했지만,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했다. 조세연구원에서는 세제분야를 연구했고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에 설치된 구조개혁기획단에 합류해 은행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하나금융연구소장을 맡은 후에는 경영전략팀을 신설하고 은행의 글로벌 전략과 비즈니스유닛(BU) 체제를 연구하는 등 하나금융의 핵심 전략을 설계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퇴임 후 김정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당시 최흥식 소장을 사장으로 기용한 것도 그의 기획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학자인만큼 합리적이고 온화한하면서도 전략적인 두뇌를 지닌 인물로 평가한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혁신과 변화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이번 금감원장 인선은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애초 유력 후보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다. 하지만 내정 이후 금융권은 물론 사회단체 및 소장 학자들로부터 금융경험이 없다는 등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막판 또다른 카드였던 최 내정자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내정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설이 불거지기 전까지 초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 한 의원은 “장 실장이 많이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와 장 실장은 경기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막연한 관계다. 또 장 실장과 가까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 대표를 하나금융지주 소장으로 영입한 후 지주사장으로 기용할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 금감원 ‘쇄신’ 과제..노조 반발부터 넘어야관료 출신이 줄곧 장악해왔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부가 민간 출신 인사를 기용한 건 그만큼 보다 높은 ‘개혁 성향’의 인사를 통한 ‘금감원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선임후 일찌감치 금감원장 자리에 ‘관료 배제’의 원칙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금감원은 실제 ‘변호사 채용 특혜 비리’ 등으로 전현직 금감원 임원이 재판을 받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감독해야 할 감독자 지위에 얼룩이 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진웅섭 금감원장 퇴임 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의 금감원 임원 인사부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금감원 노조를 끌어안는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가 금감원장에 내정되기 전부터 유력설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 직전에 유력한 금감원장으로 알려졌던 김 전 총장를 지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 금감원장을 맞으면 금융위의 등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로선 최종구 위원장과 어떻게 ‘최최 라인’의 하모니를 이루며 호흡을 맞춰나갈지 관심이다. 최 내정자는 감독기구 체계상 최종구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 위원장보다 5세 연배다. 또 장하성 실장을 등에 업고 인선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감독체계 개편을 공언한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감독체계 개편문제도 현명하게 풀어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업계는 아무래도 금융을 아는 이가 오는 걸 환영한다”며 “최흥식 내정자는 두루 금융을 다 경험했으니 무리수를 두지 않고 합리적인 선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듯하다”고 기대했다.△서울(65)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 프랑스 릴르제1대 경영학 박사, 프랑스 파리도핀대 경영학 국가박사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017.09.07 I 노희준 기자
낙하산 천국, KB의 운명
  • [데스크칼럼]낙하산 천국, KB의 운명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부장] 금융산업은 불완전 경쟁산업이다. 정부로부터 발급받은 라이선스, 그에 따른 독과점적 지위만 획득하면 별다른 노력없이 꿀단지(지대·rent)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리그, 낙하산 인사는 공정한 경쟁 없이 이 꿀단지를 향유하려는 권력의 ‘갑(甲)질’이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권력의 암투, 반칙과 변칙의 파노라마다.2013년 1월 대통령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인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KT, 포스코, KB금융…. 전 정권으로부터 인계받아야 할 리스트에 정부 지분 1%도 없는 민간기업들이 대거 들어 있었던 거다. KB금융은 외국인 지분 60%가 넘는 다국적 금융기관. 하지만 정권의 전리품으로 분류되며 정치권력의 놀이터로 변질된지 오래다. KB금융이 정권의 노획물이 된 건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1년 국민·주택 합병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의 김정태 행장이 초대 통합 은행장에 오르면서다. 청와대 실세와의 학연이 결정적이었다. 호남정권에서 광주일고 출신이 득세하던 바로 그 시절이다. 정치권력이 국민은행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노골적으로 관여하는 관행. 선례가 만들어지니 관례로 굳어졌다. KB금융 10년은 외풍의 잔혹사다. 초대 황영기, 2대 어윤대, 3대 임영록. 이들은 이헌재사단, 고려대 인맥, 모피아를 각각 등에 업고 화려하게 등극했다. 그러나 모두 당국의 문책이나 내부 갈등을 이유로 불명예 퇴진의 우를 범했다. 물밑 치열한 파워게임을 예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드인사, 정실인사의 전형적인 폐해다. KB금융은 낙하산 천국이다. CEO는 물론 감사나 주요 임원까지 줄줄이 타고 내려온다. 2013년 이후 4년간 임원급 이상 낙하산 인사가 가장 많은 금융기관이 바로 KB다.(국회 정무위 국감자료) 자연히 능력과 전문성 있는 인재는 뒤로 밀리고 정치적 연줄에 따라 신분이 상승하는 불공정과 비효율이 비일비재하다. 정치권 줄대기, 조직의 경쟁력은 약화된다. KB금융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외압을 막고 독립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느냐, 권력실세들의 안식처로 계속 남는냐는 갈림길. 관전포인트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이다. 그는 2014년 KB사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첫 내부 출신 CEO에 올랐다. 임기 내내 끊임없는 정치권력의 견제 속에서도 무너진 조직을 재건했다는 평이다.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B를 리딩뱅크로 이끌었다. 그래도 연임을 낙관하는 건 이르다. 권력실세와의 끈끈한 연이 없다는 점은 결정적인 약점(?)이기 때문이다.국내 대표 금융기관의 회장 인선 기준이 능력과 실적보다 정치적 연줄이라는 점은 금융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이다. 이사회보다 권부의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우울한 현실. 관치의 망령이 떠도는 상황에서 ‘정권에 줄 대지 않으면 CEO가 될 수 없다’는 금융계의 속설을 이번에는 뒤집었으면 한다. 정권 스스로 적폐로 규정한 관치금융 척결은 낙하산의 근절 없이는 공허한 울림일 뿐이다.
2017.09.07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NO’ 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NO’ 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레이저 유도폭탄 첫 배치...北 이동식 표적 정밀타격-카젬 한국GM 사장 “철수 안한다”-첫 민간출신...최홍식 금감원장 내정-[사설]‘외인부대’로 채워진 4강 대사 문제없나-[사설]뒷구멍에서 호박씨 까는 공기업 채용△줌인&-유럽파도 베테랑도 답은 아니었다...길 못찾는 韓축구 공격력-어마어마한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접근에 오렌지 주스값 들썩△기업인과 갈등 빚는 트럼피즘-“꿈 짓밟는 잔인한 짓”...실리콘밸리, 트럼프에 맞서다-“비상식적”...오바마, 트럼프 정책 이례적 맹비난-오락가락 정책에도...NO 할 수 없는 한국기업△김상조, 채찍 대신 당근-“업계 스스로 상생협력 모델 만들어 달라”...공정위, 유통개혁 수위조절-셀프개혁 주문 받아든 유통업계, 고난이도 숙제 풀 걱정에 한숨-“의원님 도움 꼭 필요”...김상조, 국회서 읍소△레이저 유도폭탄, 내년 실전배치-‘신출귀몰’ 北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끝까지 쫓아가 공격한다-韓사드 추가배치...中통화스와프 연장 불발설 ‘솔솔’△정치-文 “北에 원유공급 중단 동참을” vs 푸틴 “압박만으론 북핵 해결 못해”-김동철 “文정부 4개월간 인기영합 행보...실망 넘어 실패”-뿔난 정세균 “한국당, 나와서 따져라-[현장에서]국회 아닌 軍부대 간 한국당-위기의 바른정당 ‘이혜훈 강판, 유승민 등판론’ 급부상 △경제-보유세 인상 군불때는 與, 아니라는 정부-레고 ‘아이고’ -불안한 세상...‘가장 안전한 자산’ 美국채값 급등-김영춘 장관 “관사 규모 줄이고 1등석 안타겠다”△금융-금감원 혁신, 변화 이끌 적임자...노조 끌어안기 ‘발등의 불’-금융권 도미노 인사 태풍 부나-KEB하나銀, 연내 ‘원뱅크’ 구축 물건너 갈 듯△산업&기업-“비용절감, 매출증대”...GM험난한 길 예고-구본무 회장 “LG미래 달렸다 R&D 최적의 환경 만들어라”-박삼구, 中사업 매각 등 ‘금호타이어 자구안’ 검토 착수-자동차도 이젠 ‘OLED 시대’-도시바 인수전 혼전 속...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순항△산업-일자리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업이 교육시스템 주도해야-“통신사들 경쟁하며 선도해가는 5G, 정부지원 필요...도울 것은 돕겠다”△소비자생활-추석 큰장 vs 대목실종...유통업계 ‘열흘 연휴’에 희비-추석 예약률 92%...인천공항 캡슐호텔 잘나가네△중소기업·벤처 -‘설비업체’ 성도이엔지, 中서 아파트 지어 ‘완판’ 성공신화-“포화된 밥솥시장, 프리미엄 밥맛으로 뚫겠다”△Auto & Life -車아닌 첨단기술의 경연...친환경차 패권 잡아라-날렵한 주행본능 복잡한 디스플레이 △식품박물관2 참이슬-‘독한 세상, 뒤끝없이 풀게나’ 93년 술친구 두꺼비의 가르침-‘마케팅 혁신’ 앞장선 진로△증권 & 마켓-배당주의 계절...금융, IT, 에너지 수확 나서 볼까-‘올해 지나면 끝’...비과세 해외펀드 막차 타세요-리니지의 힘 엔씨소프트 사상 최고가 △증권-AA급 공사채 족쇄 풀리니...잘나가던 회사채 서리 맞을라-산은 “서두르지 안겠다”...내달 대우건설 매각공고-와이디온라인 실적 부진에...대주주 미래에셋PE ‘속앓이’△문화 & 스포츠-에너제틱 열기 타오른 무대 2만 관객들 마음 속에 저장~-블랙리스트 지우니...잠수 배우들이 뜬다△스포츠-아시아 맹주 자존심 버릴 때 중동 짠물 축구서 배워라-MLB 연봉킹 별것 아니네...6이닝 7K ‘괴물’쇼-연료 채운 ‘타격 기계’ 432일 만에 2경기 연속 멀티히트-37세 윌리엄스, 10세 연하 꺾고 US오픈 준결승에 △사람 & 나눔-“1등 단숨에 따라잡는 혁신, 기업가정신에서 나와”-마광수 빈소 찾은 조문객들 “안타깝다” 애도-떠나는 진웅섭 “금융 약자 더 배려, 세심하게 살펴달라”△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투자 늘리는 적자재정돼야-[기자수첩]현실 무시한 납품업체 파견직 인건비 부담-데스크의 눈]낙하산 천국 KB의 운명 △부동산 -서울 강남구 ‘분양가 상한제’ 규제 피하는 3가지 이유-“환기 켜”...말귀 알아듣는 아파트 현실로-9월인데...주택업계 경기전망은 ‘겨울’△사회-한화 ‘사면초가’-北사이버테러에 국내 ATM 뚫려...금융정보 23만건 털렸다-‘국정 교과서’ 진상조사위 출범
2017.09.06 I 강신우 기자
안보 위기...해병대로 간 홍준표
  • [현장에서]안보 위기...해병대로 간 홍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을 이유로 국회 일정을 거부한 한국당의 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커지자 보이콧 이유에 ‘문 정부의 대북정책 반대’를 끼워넣었다. 김 사장이 서울지방노동청에 출석한 뒤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토론회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6일에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다. 급박해진 한반도 상황에서 보수정당의 보루인 안보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한국당이 방문한 해병대 2사단은 수도권 서해 최전방에 있다. 한강 하구인 김포와 강화가 주 작전지역이다.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불과 2.3km 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지난 8월에는 이 지역으로 북한주민 1명이 귀순했다. 한강 하구를 따라 철조망을 치고, 24시간 경계를 설 정도로 긴장감이 팽팽한 곳이다. 북한이 포격도발을 했던 연평도도 멀지 않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북한 정권을 성토할 것”이라며 해병대 2사단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한국당의 군부대 방문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군에 다녀와본 사람이면 안다. 높은 사람이 오면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 폐쇄적인 군대 조직에서 ‘높은 분’의 인사권과 예산권은 막강하다. 특히 국회의원은 별을 단 장군들과 비교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군 책임자인 국방부장관을 국회에 불러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전보다 의전에 더 신경쓰이는건 당연하다. 군 관계자는 “격려도 좋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최전선을 방문하는 것은 오히려 작전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강원도 강릉 산불현장에 가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가면 현장 정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다. 당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유세를 중단하고 현장에 달려간 것과 대조되는 행보여서 주목 받았다. 진보진영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조치에 대해서도 “무역은 먹고 사는 문제지만 북핵은 죽고사는 문제”라고 강조해 보수진영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당이 안보문제에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날 군부대 방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죽고사는 문제’인지 ‘대한민국이 죽고사는 문제’인지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2017.09.06 I 조진영 기자
  •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이데일리 노희준 권소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앞에는 ‘금감원 쇄신’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는 평가다. 내정 즉시 반발하고 나선 금감원 노조를 어떻게 껴안느냐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 문제와 내년 지방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감독체계 개편이라는 ‘정답없는 난제’도 넘어어야 할 산이다. ◇ 이론·실무 겸비한 금융전문가...장하성·김승유 등과 친분최흥식 내정자는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원장,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거쳤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혁신과 변화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사실 금감원장 인사는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애초 금감원장 유력 후보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정 이후 금융권은 물론 사회단체 및 소장 학자들로부터 금융경험이 없다는 등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막판 또다른 카드였던 최 내정자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내정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설이 불거지기 전까지 초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 한 의원은 “장 실장이 많이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와 장 실장은 경기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막연한 관계다. 또 장 실장과 가까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 대표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영입한 후 지주사장으로 기용할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 금감원 ‘쇄신’ 과제..노조 반발부터 넘어야관료 출신이 줄곧 장악해왔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부가 민간 출신 인사를 기용한 건 그만큼 보다 높은 ‘개혁 성향’의 인사를 통한 ‘금감원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선임후 일찌감치 금감원장 자리에 ‘관료 배제’의 원칙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금감원은 실제 ‘변호사 채용 특혜 비리’ 등으로 전현직 금감원 임원이 재판을 받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감독해야 할 감독자 지위에 얼룩이 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진웅섭 금감원장 퇴임 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의 금감원 임원 인사부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금감원 노조를 끌어안는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가 금감원장에 내정되기 전부터 유력설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 직전에 유력한 금감원장으로 알려졌던 김 전 총장를 지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 금감원장을 맞으면 금융위의 등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로선 최종구 위원장과 어떻게 ‘최최 라인’의 하모니를 이루며 호흡을 맞춰나갈지 관심이다. 최 내정자는 감독기구 체계상 최종구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 위원장보다 5세 연배다. 또 장하성 실장을 등에 업고 인선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감독체계 개편을 공언한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감독체계 개편문제도 현명하게 풀어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업계는 아무래도 금융을 아는 이가 오는 걸 환영한다”며 “최흥식 내정자는 두루 금융을 다 경험했으니 무리수를 두지 않고 합리적인 선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듯하다”고 기대했다.△서울(65)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 프랑스 릴르제1대 경영학 박사, 프랑스 파리도핀대 경영학 국가박사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017.09.06 I 노희준 기자
정권 바뀔 때마다 흔들…KB금융 회장 인선 ‘흑역사’
  • 정권 바뀔 때마다 흔들…KB금융 회장 인선 ‘흑역사’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도전정신과 창의력이 성장 및 발전의 기반이 돼야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저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로 인해 금융인들이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지난 2008년 9월 출범한 KB금융지주의 초대 회장 황영기 회장은 취임 후 불과 1년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KB금융 1주년 기념식은 곧 황 회장의 퇴임식으로 어수선했다.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KB금융 회장 ‘흑역사’의 시작이다. KB금융 출범 이후 선임된 CEO들은 대부분 정치적 연줄을 타고 내려온 낙하산이었고, 멀쩡히 임기를 마친 CEO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전임회장 3명中 2명 ‘중도하차’…임기마친 어윤대 前 회장은 ‘4대 천왕’KB금융은 출범 후 모두 4명의 회장이 역임했다. 제1대 황영기 초대 회장(2008년 9월~2009년 9월)을 시작으로, 제2대 어윤대(2010년 7월~2013년 7월), 제3대 임영록(2013년 7월~2014년 10월), 제4대 윤종규 회장(2014년 11월~2017년 11월)이다. 황 회장과 어 회장은 임명 과정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임 회장은 모피아로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하지만 불명예 퇴진했다.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퇴임 후 발생한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문제가 돼 금감원 징계를 받았고 1년 만에 KB금융 회장직에서 중도 낙마했다. 추후 법정 다툼 끝에 퇴임한 임원에 대한 징계처분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행정소송에서 승소하긴 했지만 이 대법원 판결은 절차적 흠결을 따진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는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어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코드 인사의 전형이었다. 당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전 KDB금융 회장과 더불어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리며 금융권 실세로 통했다. 그는 2013년 퇴임식에서 “인사나 대출 청탁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경영의 투명성과 인사의 독립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사실은 사외이사들과의 갈등으로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사외이사들과의 반목으로 인수에 실패했고, 측근인 박동창 전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 견제를 위해 내부 정보를 국제적 주주총회 분석기관인 ISS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란을 자초했다. 임 전 회장은 각기 다른 줄을 타고 내려온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의 갈등으로 KB내분사태라는 초유의 참사를 겪었다. 박근혜 정부 인사로 분류됐던 이 전 은행장은 주전산기기 교체 과정에서 임 전 회장과 충돌하면서 이른바 ‘KB사태’를 유발했고 결국 동반 사퇴했다. 조직의 내홍, 당국의 중징계, 직무정지, 검찰고발 등으로 이어진 4개월은 KB금융 흑역사의 정점이었다이 과정에서 금융계에선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의 행보가 관심을 끌었다. 박 대표는 KB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국민은행 부행장에서 물러났으나 2개월여 만에 KB금융 계열사 대표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당국의 징계를 받고 사퇴했다가 2개월만에 전격 복귀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금융권에선 박 대표가 박근혜정부에서 득세한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이른바 서금회 멤버라는 점에 주목했다. ◇“정권마다 반복되는 ‘관(官)피아’ 논란…청산해야 할 적폐” 사실 KB금융의 전신인 통합국민은행 시절에도 부터 문제는 적지 않았다. 2004년 김정태 초대 통합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 상각카드채권 등의 처리과정에서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2대 강정원 행장은 황영기 회장 중도 사퇴 후 회장직무대행으로 10개월간 KB를 이끌었지만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디트(BCC) 은행 등 해외투자 손실로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가 확실시되자 직무대행을 포기하고 곧이어 은행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됐던 강 전 행장은 과거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서울은행장에 발탁됐으며 황 전 회장과 초대 KB금융 회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KB금융의 전력은 급격히 약해졌다. 급기야 리딩뱅크의 자리를 신한금융에 넘겨줬다.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손실, 금융사고 축소 보고, 미공개 내부정보 유출, 도쿄지점 부당대출사건, 본점 채권횡령사건, CD금리 담합 및 가산금리 부당취득,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 가짜 입금증 위조 사건, 친인척 자금관리 직원 비리 등이 줄줄이 터지면서 KB금융은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된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젠 윤 회장의 임기 만료로 다시 시험대에 서게 됐다. 다시 낙하산 인사의 무대가 될 것인지,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할지 관심이다.
2017.09.06 I 박일경 기자
'김재율 끝내기 안타' LG, KIA 꺾고 가을야구 불씨
  • '김재율 끝내기 안타' LG, KIA 꺾고 가을야구 불씨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김재율이 10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끝내기 결승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불씨를 살렸다.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재율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현재 7위에 머물러있는 LG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게 당한 2경기 연속 영봉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김재율은 3-3으로 동점이던 10회말 2사 1, 3루에서 KIA 구원투수 김세현으로부터 3루수 옆을 가르는 적시 좌전안타를 터뜨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지난 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에만 7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는 또다시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팻 딘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소용없었다.6위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홈런 4방과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눌렀다. 이로써 5위 넥센과의 격차를 반경기로 좁혔다.최정은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하며 홈런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SK 외국인투수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최하위 kt는 넥센을 5-1로 누르고 최근 2연승을 거뒀다. 지난 7월 넥센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윤석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0-0이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우중간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넥센 신인 이정후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kt 네 번째 투수인 심재민으로부터 시즌 158번째 안타를 뽑아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와 대전 홈 경기에서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오간도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4패) 및 최근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을 상대로만 올시즌 3승을 챙겼다.9위 삼성 라이온즈는 3연승을 노리던 2위 NC와 대구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2017.09.05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B금융 회장 선임 이번엔 外風 없어야 한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B금융 회장 선임, 이번엔 外風 없어야 한다-休…휴∼ “10월엔 무슨 돈으로 월급 주나요” 中企 사장님의 하소연-‘분양가 상한제’ 2년 6개월 만에 부홀-산은·더블스타 협상 결렬,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위기-[사설]문 대통령, 푸틴과 북핵 담판 지어야-[사설]잔혹해지는 청소년 범죄 두고만 볼 건가△줌인&-몸값 올린 갤노트8 ‘프리미엄 가치’ 담았다-친구 딸, 고교·대학 후배 채용 지시 고용비리 공공기관장 4명 해임 검토-박병원 경총회장 “노사 쟁점 해결, 정부·국회 나서달라”△KB금융 회장 잔혹사-정권 바뀔 때마다 흔들…‘낙하산’ 전임 회장 3명 모두 불명예 퇴진-“민간 금융사에까지 정부 입김 작용하면 안돼”-노조 “인선 과정 불투명” VS 이사회 “절차 따라 진행”△8·2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분양가 눌러 집값 잡겠다지만…건설사 공급 축소 ‘부작용’ 우려-성남 분당, 대구 수성 ‘풍선효과’ 차단…인천·안양 포함 24곳 집중 모니터링-부동산 대책 ‘약발’ 9월 국회에 달렸다△북핵 해법 모색에 세계가 분주-미사일 탄두 중량 족쇄 푼 대가인가…수조원대 美 무기 구매설 ‘모락모락’-대구서 발사해도 풍계리 지하갱도 파괴-美 “北, 전쟁 구걸한다” VS 중·러 “제재만으론 해결 안돼”△10·2 임시공휴일 지정-‘내수 살리자’ 10일 연휴 만들었지만…해외서만 지갑 여는 한국인-황금연휴?…국감 앞둔 공무원에겐 ‘그림의 떡’-‘10월 2일’ 공무원은 유급휴일…사기업은 어쩌나-연휴 못 챙기는 中企 직원 상대적 박탈감 우려△종합-김정은 부르면서 ‘위원장’ 뺀 추미애-“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체결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 계기 될 것”-MBC 사장 영장 이유로…국회 대표연설 거부, 청와대 간 한국당-주러대사에 우윤근…文대통령, 4强 대사 인선 마무리-‘기업인은 장관 하지 마’…주식백지신탁의 퇴짜△금융-“DSR 획일적 규제 안해…은행 자율성 최대 보장”-손보협 차기회장 인선 돌입, 유력 후보군 중순께 나올 듯-산은 1조2731억, 수은 4453억 ‘상반기 흑자전환’△산업&기업-삼성 “우린 자율주행 완성차 아닌 오픈 플랫폼으로 간다”-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박삼구, 인수 기회 다시 잡나-‘무역 1조 달러’ 고지 올해 재탈환 가능성-스마트폰 이어 TV까지…LG전자, 뱅앤올룹슨과 협업 강화, 왜-CJ그룹 하반기 공채 시작 14개 계열사 ‘스펙 안 본다’△산업-카카오 실적·주가 ‘쑥쑥’…임지훈 체제 안착-‘IoT 헬멧’ 쓰고 강원도 산불 감시-모기업 통해 100억 유증…게임개발사 M&A 시동-회사 업무용 ‘AI비서’ 나왔다△소비자생활-특급호텔 이어 백화점도 “반려동물 모십니다”-‘뷰티업계 VS 中보따리상 전쟁’에…면세점 울상-아이들 줄어드니…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시장△중소기업·벤처-제주 한라산소주 新공장 착공 바다 건너 ‘전국 소주’ 넘본다-형 ‘골프존’ 성공신화…아우 ‘스트라이크존’이 잇는다-핸디소프트 ‘텐센트’ 통해 中클라우드 시장 진출-전국 품질 분임조 경진대회 에넥스, 상생협력 부문 은상△증권&마켓-30.46% VS 9.71%…중국펀드 천차만별 수익률, 왜-J노믹스 기대감…새내기株 ‘기분 좋은 출발’-통신 3사 같은 규제 다른 전망△증권-‘코스피지수 오른 만큼 못 벌면 돈 빼’ 연기금, 사회책임투자에 가혹한 기준-야놀자 오프매장, 여기어때 온라인…‘다른 미래’ 찾는 O2O 숙박앱-사모펀드 IMM PE, 와이퍼업체 ‘캐프’ 매각 연내 마무리-‘주총 개최요건 완화하자’ 정치권 입법 추진△재테크-내 소비패턴 맞춰 ‘카드 리모델링’ 하니…月 1만원 절약 거뜬-지출 내역 분석에 금융상품 추천까지…새는 돈 막아주는 ‘내 폰 안의 김생민’-넌 아직도 홈쇼핑서 구매만 하니?…난 투자도 한다△名士의 서가-‘무엇’보다 ‘누구’ 고민해야 위대한 기업…항상 학습하며 고객에 최우선-IBK 투자증권 신성호 사장 애독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36년 증권맨’의 추천도서, 아름다운 우리 그림…한국美진가에 눈뜨다-‘36년 증권맨’의 추천도서, 창덕궁·한양도성으로 ‘서울 역사여행’ 떠나요△BooK-전쟁…인간의 본성인가, 문화적 발명품인가-공허한 삶을 치유하는 건, 땀내 나는 ‘육체노동’이었다-콕 찍었다, 4차 산업혁명 투자 포인트-푸시킨·체호프 흔적 따라…‘러시아 여행기’△스포츠-‘스피스 미안해’…토머스, 절친 제치고 시즌 5승-“감 잡았어요”…오지현, 2주 연속 메이저퀸 도전장-‘슈퍼루키’ 박성현, 세계랭킹 2위 도약…LPGA 평균타수 1위-김시우, 프레지던츠컵 티켓 확보…28일 출격-MLB 한국선수들 ‘거취’ 명암, 빅리그 눌러앉나…김현수, 3경기 연속 안타-MLB 한국선수들 ‘거취’ 명암, 국내 유턴하나…황재균, 빅리그 눈도장 못 찍어-형평성 말 많은 ‘FIFA 랭킹’ 산정방식 바꾼다△사람&나눔-필화…구속…복직…‘즐거운 사라’ 우울하게 떠나다-“삼성·LG 특허소송 타깃 된 것…오히려 반길 일”-‘인공지능 회의론자’ 머스크 테슬라 CEO “3차대전, 북핵보다 AI로 발발 가능성 커”-정해구 교수, 文정부 정책기획위원정-10년 넘게 장애인 목욕봉사 소방관 ‘서울시 복지상’ 대상-권오성 육사 교수 등 18명 국방홍보원 자문위원 위촉-배우 최여진, 요리사 장진우…암예방 캠페인 홍보대사로 선정-‘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 인도 콜카타 ‘수호성인’돼△오피니언-[목멱칼럼] 금융 ‘규제프리존’ 만들어 일자리 늘리자-[특파원의 눈] ‘샤오캉 사회’ 中 먹거리는 불안-[기자수첩] 한국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가전△부동산-서울시 도계위 ‘딴청’에 재건축 조합 ‘끓는다 끓어’-재건축 가을분양대전 개막…강남권 1만2278가구 주목-주거약자에 청년층 포함…김현아 의원, 법안 발의-“외출” 외치면…엘리베이터 불러주는 래미안 아파트△사회-‘생리대 유해성’ 판별조차 못하고…시민단체에 휘둘리는 식약처-인천 초등생 살인,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무서운 10대들’ 어쩌나-경찰 ‘지문 다시 보기’ 미제사건 154건 해결-‘2020수능’ 시험일 2019년 11월 14일
2017.09.05 I 강경훈 기자
“산불 감시, IoT헬멧으로”..LG유플러스, 강원도에 150대 지원
  • “산불 감시, IoT헬멧으로”..LG유플러스, 강원도에 150대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전국 산림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에 산불 진화 · 감시와 숲 가꾸기에 활용할 수 있는 IoT 헬멧 150대를 3년 간 무상으로 지원한다.권 부회장은 5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IoT 헬멧 기증식을 갖고, 올림픽 개최지 인근 지역인 평창, 강릉, 정선에 각 50대의 IoT 헬멧 장비와 36개월 통신 요금을 무상 지원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산림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에 산불 진화 · 감시 및 숲 가꾸기에 활용할 수 있는 IoT 헬멧 150대를 3년 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사진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IoT 헬멧을 기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IoT 헬멧은 LTE 모뎀, 카메라, 무전 기능, GPS 등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산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근로자의 위치 및 동선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관제 센터와 근로자 간 커뮤니케이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특히, IoT 헬멧은 LTE로 끊김 없는 영상 및 음성을 연결할 수 있다.이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서울교통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이며, 전체 고객사는 약 50곳으로 건설현장, 조선소, 화학공장 등 일반적 산업 현장 이외에도 재난 현장, 소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플랫폼을 제공해 초기 구축 비용도 없다. IoT 헬멧 관제 플랫폼은 PC 및 스마트폰에서 접속해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9개 채널 영상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강원도는 총 산림 면적이 137만 ha로 전체 면적 대비 81%가 산림지역이고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체계적인 산림자원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IoT 헬멧을 활용하면, 산불 등 사고 발생 시 도청 및 시군 산림부서는 관제시스템에 접속, 최대 9대의 헬멧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는 현장 영상들을 모니터링 해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 정확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숲 가꾸기 등 산림 관리 사업 수행 시 별도로 사진을 촬영하지 않아도 헬멧 영상으로 현장을 점검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녹색 수도’ 강원의 산림을 보호하는데 IoT 헬멧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이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산림이 많은 도의 특성상 대형산불을 비롯한 각종 산림재해가 많은 만큼, 기증 장비를 활용 안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17.09.05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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