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034건

  •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금강산 등반 행사
  • [edaily 김수연기자] 삼성화재(000810)는 18, 19일 이틀동안 금강산에서 `제 13회 시각장애인 초청 극기 산행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삼성화재가 지난 96년부터 열고 있는 `장애극복체험을 통한 시각장애인 재활교육` 프로그램의 일환. 지금까지 한라산, 설악산,지리산, 백두산 등을 등반했고 이번에는 금강산까지 갔다. 여기에는 시각장애인 30명과을 비롯해 삼성화재 사내 봉사동아리 추천 직원 28명, "한국 부름의 전화"의 자원활동대원 등 모두 70명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금강산 온정각에서 해발 880미터의 구룡폭포까지 왕복 4시간의 극기등반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고. 시각장애인과 봉사자들이 2인 1조가 돼 시각장애인들은 봉사자의 팔을 잡고, 반 발짝 앞선 봉사자가 말로 지형물을 설명하는 것을 들으며 같이 산에 올랐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6일 서울 남산에서 임직원과 가족, 서울맹학교 학생 등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각장애인돕기 사랑나눔 걷기대회`를 열고 1미터당 1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립극장에서 남산식물원까지 총 7Km를 일주하며 1인당 7000원을 적립, 모두 13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돈은 향후 장애인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4.10.19 I 김수연 기자
  • 증권맨들이 실미도로 가는 까닭은?
  • [edaily 김호준기자] "정신무장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자" 증시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극기훈련을 실시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팀장 및 지점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무장 및 팀웍 훈련이 바로 그것. 한양증권은 다음달 11일 임직원 45명을 북파공작원 양성소로 유명한 실미도로 보낼 예정이다. 이곳에서 한양증권은 `정신무장을 통한 팀워크 향상과 변화 및 실천`을 목적으로 이틀 동안 해병대 훈련을 실시한다. 한양증권은 대표이사 주도로 2개월마다 이같은 산행 및 행군, 극기훈련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도 정신 재무장을 목적으로 임원 및 팀지점장이 참여하는 야간행군을 실시한 바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갈수록 험난해지는 증권업계 영업환경을 정신 재무장을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극기훈련을 떠난 곳은 한양증권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극기훈련을 떠난 곳은 통합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코스닥증권시장. 신호주 코스닥증권 사장은 지난달 11일 부서장 13명, 신입사원 12명 등과 함께 야간행군에 나섰다. 외부환경이 어려울 때 극기훈련을 통해 분위기를 추스려 보자는 취지였다. 현대증권도 지난달 30일 김지완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90명이 참여하는 `18시간 불수도북 산행`을 실시했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18시간 안에 돌파하는 행사로 전문 산악인도 힘겨워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저녁 7시까지 진행된 산악행군에는 임원급과 팀장, 지점장 등이 참여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신청자를 받는 절차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험난해지는 영업환경을 정신무장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행사이긴 하지만 때로는 도가 지나칠 때도 있다. 우리증권은 올해초 영업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따로 해병대 체험 훈련을 실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우리증권 관계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극기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불가피하게 한번으로 끝나게 됐다"며 "첫번째 참석 대상자들이 영업실적이 나쁘거나 인사고과가 떨어지는 직원 또는 각 본부별로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이어서 오해를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신 재무장 행사는 대표이사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참여하게 된다"며 "단합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4.08.11 I 김호준 기자
  • 국내 최고의 피서지 ‘해피700’ 아세요?
  • [조선일보 제공] 10년만의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서·남해안은 피서 인파로 미어터진다. 그럼 어디로 갈까. ‘해피 700’이 답중의 하나다. ◆‘해피 700’을 아시나요? ‘해피 700’이란 해발 700m 가 사람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해발 700m 대에서는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량의 증가로 저지대보다 1~2시간 적게 자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고, 혈액 순환이 활발해져 피로회복 속도도 2~3시간 빠르다고 한다. 세종대 윤성원 교수는 “한국지형 2만 곳을 조사한 결과 고기압과 저기압의 접경 높이인 해발700m는 기압의 변화가 가장 적어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 650~700m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대표적인 거주지는 강원도 평창과 태백이다. 이에 평창군에서는 최근 ‘해피 700 평창’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체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해발 700m의 환경적 조건을 적극 활용한 웰니스 타운(Wellness Town)과 실버타운(Silver Town)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밖에 강원도 산간지역의 해발 700m 넘는 높은 산 중턱도 사람이 살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21년차 산악전문 안중국 기자가 추천하는 행복한 피서지 ‘해피 700’이 웰빙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평창강변에는 국내 펜션 전체의 40%가 몰려있고, 성수기인 8월 15일 전까지는 방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해발 700m의 고지대는 여름철에도 무덥지 않고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한결 쾌적할 뿐 아니라, 해가 저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머무는 것 자체로 피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 부터 2박 3일간 여름 휴가로 평창군 내 대관령 목장을 다녀온 21년차 산악전문기자인 월간 ‘산’ 안중국 기자는 “대관령 목장에서 초원 드라이브를 하고, 차로 해발 1430m인 소황병산 정상까지도 올라가 선선한 바람을 쐬며 낮잠을 자다가 30분 거리에 있는 강릉 경포대에 가서 물놀이 하고 저녁엔 다시 해발 700m에 위치한 숙소에서 잤다”며 “내가 알기로 여름휴가를 보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발 700m에 위치한 구 영동 고속도로의 옛 대관령 휴게소 터는 여름이 되면 열대야를 피해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누워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로 진풍경을 이루기도 한다. 안 기자는 “산 중턱의 깊은 계곡 외딴 곳에 지어진 별장도 알고보면 많다”며 “앞으로 700m 고지대의 경지 좋은 곳들에는 부유층들의 별장촌이 형성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안 기자는 또 “강원도 태백의 경우 도시 자체가 해발 700m에 가까워 여름에도 밤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불을 때는 집이 많을 정도”라며 “이곳 사람들은 여름에 다른곳엔 더워서 못간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이 되면 태백의 모든 여관들은 피서객들로 꽉찬다”며 “낮에는 주로 인근 삼척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저녁에는 태백으로 와서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기자는 “올 여름엔 대관령목장, 오대산 월정사, 운두령 등 해발 700m의 고지대 명소 탐방과 차디찬 금당계곡 물놀이로 더위를 잊어보는 게 가장 행복한 선택일 것”이라며 “해발 700m가 넘는 높은 산 중턱 계곡에 텐트를 치고 자도 좋다”고 말했다. ▲안중국 기자가 추천하는 ‘해피 700’ 2박3일 코스 첫날은 조금 일찍 출발, 저물기 전에 대관령 목장을 찾아간다. ‘가을동화’, ‘연애소설’ 등 대관령목장의 여러 영화 촬영 명소를 돌아보다가 노을 구경까지 마치고 빠져나온다. 아니면 해발 1430m나 되는 소황병산 정상까지도 한 번 모험 드라이브를 해본다. 서울이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시달릴 때도 이곳 소황병산 정상의 기온은 15도 정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쌀쌀하다. 초원에서 텐트를 치고 막영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둘째날은 금당산 산행부터 한 뒤 후끈해진 몸을 금당계곡 물에 담그어 식힌다. 흥정계곡부터 뇌운계곡에 이르기까지 곳곳마다 물놀이터다. 래프팅도 한 번 해보도록 한다. 셋째날은 월정사의 전나무숲을 탐승한 뒤 피서 차량으로 막히기 전에 일찌감치, 귀갓길에 오른다. 피서철에 3일 휴가가 좀 짧고 미진할 것 같으면 하루 더 묵으면서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다녀온다. 피서철 경포대는 구 영동고속도로로 오가는 것이 한결 빠르다.
  • 현대아산, 금강산 해수욕장 3일 개장
  • [금강산=공동취재단] 현대아산(대표 김윤규)이 북한 고성항 청정자연 해변에 금강산 해수욕장을 3일 개장했다. 현대아산은 개장 3년차를 맞은 올해 각종 편의시설 및 모터보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레저시설을 대폭 늘렸다. 또, 해변 백사장에 비치 발리볼 및 해륜 4륜 모터 등도 준비해 관광객들이 보다 많은 즐거움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해수욕장 운영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산행, 온천, 교예공연 관람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과 이들 시설을 연계하는 전용 셔틀버스도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아산은 이밖에 현대그룹 신입사원 수련대회, 한국 청소년 연맹, 태권도 연합회 등 각종 행사를 이 곳에서 진행, 관광객 유치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금강산 해수욕장을 여름철뿐만 아니라 연중으로 운영,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은 해수욕장 주변에 골프장을 비롯해 요트장, 수족관, 콘도미니엄 등 각종 시설을 추가로 지어 종합수상 레저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개장식에서 "남쪽의 해금강 남단에서 북의 원산까지 100km에 이르는 동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금강산을 땅과 바다를 어우르는 종합휴양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개장행사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비롯 500여명 가량의 관광객이 참석해 패러글라이딩 시범 등 축하행사를 즐겼다. 관광객인 순천대 학생 이윤행씨는 "금강산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북한 대학생과 같이 수영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2일 금강산 외금강의 만물상 등산로 입구에 있는 금강산 호텔의 개관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2004.07.04 I 조진형 기자
  • KTX 정전사고로 운행중단 소동
  • [조선일보 제공] 운행중인 고속열차(KTX)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선로에 1시간20분이나 멈춰서고, 이로 인해 고속열차 9편을 포함해 모두 15편의 열차가 연쇄 지연 운행되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최악의 운행 장애 사태가 빚어졌다. 23일 오전 10시43분 서울발 부산행 KTX 5호 열차가 부산 사상역 부근을 지나던 중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늘어져 자동 정전되면서 멈춰섰다. 승객 756명은 장애 발생 1시간20분 뒤인 오후 12시3분에야 옆 선로에 정차한 후속 부산행 KTX로 옮겨탔다. 철도청은 문제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50분에야 전차선을 임시로 복구했으며, 그동안 이 구간은 상행선을 이용해 상·하행 열차를 교대로 운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마주본 두 열차가 전·후진을 반복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KTX 9편과 새마을·무궁화호 6편 등 총 15편의 후속 상·하행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 운행되면서 부산역 등에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철도청은 상당수 승객에게 운임을 25~50% 되돌려줬다. 이날 장애는 사상역과 부산진역 사이 개금건널목 부근의 전력공급선이 아래로 처져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자 전원이 자동 차단돼 발생했다. 지난 4월 1일 KTX 개통 이후 이런 유형의 장애는 처음으로, 철도청의 전차선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생긴 전차선의 완전한 복구는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24일 새벽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 (탄핵기각)盧, `충무공·드골·링컨` 탐독..수목원 찾기도
  • [edaily 조용만기자] 평소 `유일한 취미는 독서`라고 말해온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기간 동안 틈틈이 책을 읽으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14일 홍보수석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탄핵 기간에는 더 많은 시간을 책읽기에 쏟았고 특히 역사와 인물, 경제 관련 서적에 집중했다. 먼저 손을 댄 책은 4월초 조윤제 경제보좌관의 추천으로 읽은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충무공의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과 충무공 전적지들에 대한 지은이의 여행기에 감명받은 대통령은 충무공 전적지들을 여행하려는 생각을 가졌지만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다. 비공개로 간다고 하더라도 현지언론에 노출될 우려가 있고, 총선정국에서 여·야간 격전지인 해당지역에서 괜한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4월11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언급했던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도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책. 노 대통령은 "오로지 외로운 해방운동 끝에 파리에 입성하면서 정통성 있는 임시정부의 수반으로 승인받을 수 있었던 지위에서 드골의 고집이 빛난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기술강국 이만불 시대` `동아시아 경제변화와 국가의 역할 전환` 등을 읽었다. 이 무렵 노 대통령은 유럽 역사와 관련한 언급을 자주 하며, 사건과 인물들을 분절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좀 더 통시적으로 볼 수 있는 배경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빌헬름 1세, 로베스피에르, 나폴레옹 등을 언급하면서는 `승리자의 절제`의 유의미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는 것이 홍보수석실의 전언. 4월13일, 16대 총선 개표일 밤에 링컨의 연설문을 읽었던 노 대통령은 탄핵기간에도 역시 링컨에 애착을 보였다. `분열된 남과 북을 하나로 통합한 링컨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미국의 오늘날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이 지역주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노 대통령으로 하여금 항상 링컨을 다시 찾게 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대통령은 탄핵기간동안 운동과 자연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매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가량 권양숙 여사와 함께 경내 산책을 했고 주말 오전에는 어김없이 북악산에 올랐다. 산행은 주로 권 여사가 동행을 하고, 가끔씩 건호씨와 정연씨 등 가족이 함께 했다. 젊은 시절 식물도감을 외웠다고 할 정도로 꽃과 나무에 관심이 많았던 노 대통령은 4월10일 권여사와 함께 광릉수목원을 찾기도 했다. 서둘러 길을 나섰으나 주말인데다 평소처럼 경찰의 교통정리를 받지 않아 교통체증을 여러 차례 겪어야 했다는 후문. 광릉수목원에서 노 대통령은 수목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꽃과 나무들을 꼼꼼히 살폈고 백두대간과 환경보호에 관한 생각의 편린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2004.05.14 I 조용만 기자
  • 盧 정치행보 재개하나..특보 등 잇달아 면담(상보)
  • [edaily 조용만기자] 17개 총선으로 정치적 연금상태에서 풀려나면서 열린우리당 측근인사 등과 잇달아 회동, 조심스럽게 `정치적 행보`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원기 정치특보, 문희상 전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오찬을 하며 총선 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오찬에서 국민여론이 통합·상생의 정치를 요구하는 한편으로 강도높은 개혁도 주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앞으로 상생의 정치와 개혁 드라이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국회 탄핵소추가 정치적 문제에서 출발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과는 별도로 정치적 해법이 모색돼야 하며 탄핵정국이 오래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통합·상생 정치를 위해 여야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대통령이 직접 국회나 여야 당사를 방문하는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이 이같은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16일에는 열린우리당의 경남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혁규 경제특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의석 확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총선직후에도 열린우리당이 부산·경남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한데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등 영남 교두보 확보 성공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권 영남실세들의 향후 역할과 행보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이강철 대구시선대위원장의 경우 정무수석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김정길 상임중앙위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부산시장 및 경남지사 보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부산지역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사하을)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했고, 권양숙 여사는 경남 김해에서 나란히 국회입성에 성공한 열린우리당 김맹곤, 최철국 당선자에게 노 대통령을 대신해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 재신임과 사실상 연계돼 있었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함에 따라 총선후 노 대통령이 직무와 관련없는 정치적 행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돼 왔다. 노 대통령은 총선전인 지난 11일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법적인 연금상태인데다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다"면서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질 것이며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는 22일 오전 10시 4차 평의를 열어 탄핵심리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탄핵심판 최종 결정시기 등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정치적 해법 촉구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해결방안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탄핵심판의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17대 국회 개원이전인 5월 중하순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4.04.18 I 조용만 기자
  • 盧 조심스런 정치행보..특보 등 잇달아 면담
  • [edaily 조용만기자] 17개 총선으로 정치적 연금상태에서 풀려나면서 열린우리당 인사 등과 회동하며 조심스럽게 정치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김원기 정치특보, 문희상 전 비서실장, 유인태 전 정무수석 등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오찬을 하며 총선 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3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비정성적인 탄핵정국이 오래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16일에는 열린우리당의 경남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혁규 경제특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의석 확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재신임과 사실상 연계돼 있었던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함에 따라 총선후 노 대통령이 직무와 관련없는 정치적 행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돼 왔다. 노 대통령은 총선전인 지난 11일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법적인 연금상태인데다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다"면서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질 것이며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2004.04.18 I 조용만 기자
  • 盧 `정치적 해금`..탄핵고비 넘기나
  • [edaily 조용만기자] 총선투표 결과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표차를 벌리며 과반의석으로 원내 1당이 유력시되면서 이같은 총선결과가 향후 최대 현안인 대통령 탄핵심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굳어질 경우 노 대통령의 정치적 해금과 함께 탄핵심판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철회에 동조하고 있는 민주당의 선전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총선후 여당의 상생정치 시도속에 정치적 해법 모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적 해금..법적연금도 풀릴까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봄을 맞이하려면 두개의 심판을 거쳐야 한다"면서 "법적인 연금상태인데다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표차로 다수당이 될 경우 총선 올인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촉발된 노 대통령의 정치적 연금도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도 지난 11일 산행에서 총선후의 거취에 대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질 것"이라면서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비공식적인 토론 등으로 총선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한 가결 후 청와대 일부 참모진과 김원기 대통령 정치특보,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 간사인 문재인 전 민정수석 등 극히 제한적인 인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정치적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유지해왔다. 지난 11일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고 대행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진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해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총선후 노 대통령은 향후 상생에 근거한 정국구상과 함께 헌재의 탄핵심판, 즉 법적연금 상태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원내 1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함에 따라 탄핵문제에 있어서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해법 가능할까 열린우리당의 `힘의 우위`속에 한나라당과 양강(兩强)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총선후 두 당 대표간 회담을 통해 탄핵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노 대통령도 총선후에는 과거와 같은 사생결단식 대결정치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국민의 뜻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시도할 방침임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총선후 정국변화에 대해서도 "내가 달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정치자체가 많이 달라지지 않겠나"면서 "정치 자체의 성격도 달라질 것이고 상호간의 관계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17대 국회에서는 국정 주도권을 확보한 여당이 일정부분 몸을 낮춘채 탄핵과 파병문제 등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야당과 타협을 통해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 목표를 달성한 민주노동당도 여당의 행보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16대 국회의원 3분의 2이상이 참여, 가결한 탄핵소추안을 17대 국회가 철회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적잖은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탄핵안은 헌재 판결에 전적으로 맡겨두자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총선결과를 탄핵심판론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 노선을 일부 수정할지 여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헌재, 정치적 판단은 정치적 상황변화속에서 헌재가 `법리적 판단`외에 `정치적 판단`을 어느 정도 심판에 고려할지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 안희정·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들을 상대로 20일과 23일 증인신문을 실시할 예정이며 측근비리 개입여부를 놓고 대통령 대리인단과 국회 소추위원측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헌재가 국회 소추위원측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대통령 측근들을 증인으로 채택한데다 총선전까지 헌재 내부 분위기도 대통령측에 유리하지 않다는 관측이 전해졌지만 총선결과가 여당지지로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총선으로 노 대통령이 다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분석하고,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부결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노 대통령이 탄핵심판의 벽을 극복하고 다시 직무에 복귀할 경우 청와대 및 정부부처의 대폭적인 인사로 분위기를 쇄신,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통해 국정을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16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정치·경제 개혁법안의 처리에 속도가 붙고, 이미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정부조직 개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 고위관계자들이 밝힌대로 제2의 임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고비를 결국 넘기지 못할 경우 정치권은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이고 시민단체들의 탄핵반대 촛불집회 등으로 경제와 사회 각 분야가 한동안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2004.04.15 I 조용만 기자
  • 盧 "봄 맞으려면 두개 심판거쳐야"-발언 전문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나는 봄을 맞이하려면 심판을 두 개 마저 거쳐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요새 재판 앞둔 피고인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힌뒤 총선후 정국변화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청와대가 전한 노 대통령 산행시 발언 전문 ○…시간이 자꾸 가니까, 청와대에 봄이 오니까, 바깥도 침침하면 그냥 좀 느낌이 좀 덜할 텐데, 봄이 오고 꽃이 활짝 피고 하니까 좀 대비가 되죠. 어두운 심경하고…. 어제 그런 얘기를 했더니 우리 비서관 한 사람이 춘래불사춘이라고 합니다. 나는 봄을 맞이하려면 심판을 두 개 마저 거쳐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요새 재판 앞둔 피고인 심정입니다. 역시 그 자연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힘을 갖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마음에 담아두고 아웅다웅하는 이런 것들이 부질없다 싶은 생각도 들고요. 거역할 수 없는 계절의 변화,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부질없는 일들에 매달려서 너무 우리가 아웅다웅하는 것 아니냐 하는 싶은 생각도 들고요. 또 자연의 섭리와 같이 역사에도 섭리가 있어서 몇 사람이 애를 쓰고 바둥댄다고 역사에 큰 흐름이 그렇게 금방금방 바뀌고 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벤치를 가리키며) 전부 쌍방향으로 되어있다. 이런 자리에도 서있는 사람과 앉아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거나, 항상 일방향으로가 아니고 쌍방향으로, 작은 거지만 전부 쌍방향으로 되어있다. 등산로의 의자 하나도 내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는데 우리 경호실장이 그렇게 해 놓았다. 이런 게 변화라는 거다. 이심전심으로 제가 쌍방향을 좋아하니까 경호실장이 이걸 만들면서 쌍방향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오늘은 숫자가 많긴 하지만 여러분과 이렇게 마주볼 수 있지 않나. 이게 뭐냐면 세상의 변화다. 지금은 시대가 좌우이념대립의 시대에서 거버넌스 경쟁의 시대로 시대의 주제가 바뀌어 간다. 거버넌스라는 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지배구조라고 번역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좌우이념 대결의 시대에서 지배구조 경쟁의 시대로 시대의 주제가 바뀌어 가는 것이다. 그게 뭐냐 피라미드와 네트워크의 경쟁시대다. 폐쇄적이냐 개방적이냐,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 그다음에 힘에 의한 지배냐 합의에 의한 지배냐, 그래서 분권과 자율이라든지 규범이라든지, 개방적이라는 것은 투명한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에게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는것, 정보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 다 포함한 개방이다. 그래서 그걸 묶어서 얘기하면 권위적 지배구조와 합의형 지배구조, 참여형 지배구조, 이 구조의 차이다. 피라미드와 네트워크의 차이다. 좌우는 점차점차 정책적으로 수렴이 되어간다. 그런데 옛날에 좌파적 권력도 권위적 권력이었고 우파권력도 권위적 권력이었다. 힘에 의한 지배, 계층구조에 의한 지배구조, 이제는 좌우이념의 문제는 점차점차 이론적으로 수렴되고 차이가 적죠. 강조점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론상의 대결이고 현실에 적용할 때는, 이론적으로는 대립이 선명한 것 같지만 정치현실에서 정책으로 나타날 때는 거의 다 수렴되어 나온다. 대신에 아직까지도 민주주의에 큰 경쟁이랄지 갈등이 있는 부분이 수직적 구조와 수평적 구조, 쌍방향 구조, 대화형구조로 되어 있다. 내가 달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정치자체가 많이 달라지지 않겠나. 정치 자체의 성격도 달라질 것이고 상호간의 관계도 많이 달라질 것이고. 정치자체의 성격으로 제일 큰 변화는 결국 부패정치 지역정치 이 두개의 고질이 좀 해소될 것이고, 청산 또는 해소되는 방향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고. 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처럼 사생결단식 대결정치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뭔가 이제 국민들의 어떤 뜻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그런 통합의 정치가 시도되고, 실제 성공할 수 있지 않겠나. 그 동안에 어떤 거역할 수 없는 변화를 위해서이긴 하지만 너무 고생들 많이 했다. 여야, 대통령, 정당, 국민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대단히 큰 혼란과 갈등을 겪어오지 않았나. 저는 그것이 새로운 질서를 태동하기 위한, 질서를 출발시키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본다. 4.15 총선 끝나고 나면 이 모든 혼란과 갈등이 극복되고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뚜렷하기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적인 연금상태 아닌가.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는 거죠.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지겠죠. 말하자면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열리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사실은 나한테는 정치적 해금 법적 해금 이 두개의 해금이 있어야 조금 당겼다가 조금씩 숨통이 열리겠죠. 만물은 변화한다. 세상에 어제와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본 정치는 혼란과 갈등의 정치, 대립과 갈등의 정치라고 봐야죠. 구체적으로 보면 소위 분당사태가 있고 그 분당을 둘러싼 갈등, 그 다음에 정치자금 수사, 정치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가는 이런 사태, 국민들이 정치를 경험하고, 체험한 것 아닌가. 결국은 국민들은 전부 혼란과 갈등으로 느껴지는 거죠. 고통스런 정치였다. 그런데 총선전에 정치권이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내지를 못했다. 총선이 있으니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극단적으로 대립될 수밖에 없는 거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뻔한 거다. 부패정치 지역구도, 이런 것들이 극복되어가는 과정으로... 국민들이 거의 다 경험을 함께 했다. 총선 이후에는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한국사회의 정치적인 고질들이 해소돼 나가는 측면이 하나 있고, 하나는 극단적인 대결의 정치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겠나. 대통령이면 대통령, 어느 정당의 지도자면 정당의 지도자, 누가누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대마다 거역할 수 없는 대세, 큰 흐름이 형성돼죠. 큰 흐름이 어떤 서로 협력과 상생의 정치 대화의 정치의 방향으로 잡힐 것이다. 그 다음에 정치부패라든지 또는 지역구도라든지 이런 것도 자연스럽게 넘어서는 방향으로 대세가 흘러간다.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 아닌가. 실제로 그간에 우리가 겪었던 것을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짜증스러워 하는데 혼란과 갈등 이런 것들이 새로운 질서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긴 보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누가 드골의 생애와 리더십이라는 책을 하나 주더라고요. 우리 현직 외무부 공무원이 쓴 것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제가 말했던 소위 네트워크형 리더십하고는 좀 그 점에서는 관계가 없는데… 그 시기 제도와 문화로서의 수평형 리더십이라는 것과 한 개인의 자질이라는 것은 별개거든요. 아무리 수평형 리더십 시대라 하더라도 역시 구심점으로서의 개인의 자질은 역시 리더십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보면 제도와 구조로서의, 그 사회의 리더십 구조로서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한 개인의 능력으로서의 리더십이라는 것은 드골 대통령 아주 인상적인 리더십이고 그것을 아주 날카롭게 잘 분석해 놓은 책이 우리나라 공무원이 쓴 책인데 비매품으로 냈대요. (웃음, 모두 웃음) 그러니까 별난 사람들이 있다니까. 공무원이 말이요, 자기 아이를 데리고 드골 고향에 가서 아이하고 같이 견학도 가보고 책을 썼는데 아주 리더십 이론으로 아주 탁월합니다. 드골이 그렇게 성공했다고 나도 그리 따라하면 안 된다는 여러 가지 다른 성격이 있어서 따라할 수 없는 그런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훌륭한 분석이 있었어요. 역시 또 봐도 링컨책이더라. 링컨은 또 봐도 어제 읽었던 구절을 오늘 다시 읽어도 새로운 그 역사의 보고입니다. 역사의 가치랄지 그 현실정치의 경험이랄지 뭐 한 인간이 상황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랄지 어쨌든 역사적인 교훈의 보고입니다. 보고… 거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사회의 이상이라고 하는, 가치와 이상이라는 것에서, 이상이라는 것부터, 고귀한 이상에서부터 아주 구린내 나는 정치현실 정치게임에 이르기까지 아주 도도한 원칙에서부터 정말 야비한 야합의 흥정까지 다 이런 것을 포괄하는 역사적 사례의 보고입니다.
2004.04.11 I 조용만 기자
  • 盧 "총선지나면 숨쉬기 나아질 것"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4.15 총선이 끝나고 나면 이 모든 혼란과 갈등이 극복되고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총선후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법적인 연금상태인데다 지금은 총선 때문에 정치적 연금까지 되어있다"면서 "총선이 지나면 그런 점에서 조금은 숨쉬기가 나아지겠죠. 말하자면 법적인 대통령의 직무 이외에 필요한 의견,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한다든지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총선후에는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안 국회통과후 약 한달만인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함께 등반하면서 "나는 봄을 맞이하려면 심판을 두 개 마저 거쳐야 한다. 그래서 요새 재판 앞둔 피고인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힌뒤 이같이 말했다.(발언전문 참고) 노 대통령은 "여야, 대통령, 정당, 국민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대단히 큰 혼란과 갈등을 겪어왔는데, 저는 그것이 새로운 질서를 태동하기 위한, 질서를 출발시키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후 정국변화와 관련, "내가 달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정치자체가 많이 달라지지 않겠나"면서 "정치 자체의 성격도 달라질 것이고 상호간의 관계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자체의 성격으로 제일 큰 변화는 결국 부패정치 지역정치 이 두개의 고질이 좀 해소될 것이고, 청산 또는 해소되는 방향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처럼 사생결단식 대결정치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국민들의 어떤 뜻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그런 통합의 정치가 시도되고, 실제 성공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본 정치는 혼란과 갈등의 정치, 대립과 갈등의 정치라고 봐야한다"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부패정치 지역구도, 이런 것들이 극복되어가는 과정이며 총선 이후에는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총선후 정국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행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동반했으며 이병완 홍보수석과 윤태영 대변인, 안연길 춘추관장, 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 등 홍보수석팀이 수행했다.
2004.04.11 I 조용만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