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박성재 법무장관 "정치행위 나선 검사들…사명감 되찾아야"
  • 박성재 법무장관 "정치행위 나선 검사들…사명감 되찾아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신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일부 검사들의 정치 행위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따갑다”며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검사 스스로 자세를 가다듬고 사명감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 신임 장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0대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멀리 갈 것 없이 검사들이 ‘검사 선서’를 다시 읽고 검사의 직에 나서며 약속했던 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새롭게 다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정하고 따듯한 법치행정’ 구현을 법무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두 기둥으로 하는 헌법 가치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 집행은 실질과 형식이 모두 공정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경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법안이 시행된 이후 수사와 재판의 지연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검찰과 경찰 간의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사건 떠넘기기, 부실 수사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다수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생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등 심도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업무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민생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실효적인 재범 방지 정책을 추진한다. 전세사기, 보이스피싱범죄 그리고 이상동기 강력범죄 등 주요 민생범죄의 경우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범죄수익 환수, 촘촘한 범죄안전망 구축으로 범죄 대응 역량을 한층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범죄피해자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따뜻한 법치를 실천하자”며 “범죄피해자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피해자들의 절차적 권리를 강화해 나가고 피해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선진법질서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외국인·비자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오래전부터 공직자는 투철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옳은 내용을 설득하고 추진할 줄 아는 용기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공직과 자신의 업무를 ‘복 짓는 기회’로 여겨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0 I 백주아 기자
한동훈 "하위 10% 통보,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 공천"
  • 한동훈 "하위 10% 통보,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 공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4·10 총선 하위 10% 컷오프(공천배제) 통보를 앞두고 “(컷오프 통보를 받은 후보들) 모두가 실망하고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 공천이다. 어떤 사심이나 사감도 들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분노할 것 같다. (국민의힘 공천은) 대표인 제가 이익을 보겠다는 방향성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재까지 후보자 신청이 있는 242개 지역구 중 단수추천 99곳, 우선추천 4곳을 확정해 103명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61곳은 경선을 하기로 했고, 78곳은 결정을 보류한 가운데 곧 하위 10%에 해당하는 후보자들에게 컷오프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솔직히 누가 하위 10%에 해당하는지도 아직 보지 않았다”면서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고 제가 볼 필요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과 비교한 질문에 “민주당의 하위 10%는 그냥 이재명 대표에 반하는 사람을 찍어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을 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복하지 못하는 분들은 이의신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하위 10% 여론조사에 대해 “대장동식 공천, 정진상 옥중공천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 대표가 과거 용역업체였던 여론조사 업체를 동원하고, 그걸 근거로 조롱하듯 직접 소속 당 구성원에게 전화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결정한 데 대해서도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들에게 고초를 겪었다더라”면서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에도 공천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는 “애석하게도 훌륭한 분들이 공천받지 못하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고, 수긍하지 못할 때에는 품위 있게 이해하는 것도 시스템 공천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옥문 전 국민의힘 양산시을 당협위원장이 경남 양산을에서 선거 준비를 하다 당의 결정으로 (김태호 의원이) 후보 결정되자 원팀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나섰다”면서 “그것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이윤화 기자
박진, ‘당 요청’에 서울 서대문을 간다…“선민후사로 도전”
  • 박진, ‘당 요청’에 서울 서대문을 간다…“선민후사로 도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이 아닌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박 의원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서울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박 의원에서 이른바 ‘양지’인 강남을이 아닌 ‘험지’인 서대문을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 의원이 우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대문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서대문을 지역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지낸 곳으로 국민의힘의 ‘험지’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과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득표율 차이는 23.64%포인트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험지에 중진 의원을 배치해 서울 탈환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박 의원 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소통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서울 수복을 위해 중진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세브란스, 이번주 수술 절반 취소…尹 “국민 생명 지키는 데 만전”-행동주의펀드만 활개…악용 우려 커진 ‘밸류업’ 정책-표준배터리 없는데 표준에만 보조금, 전기이륜차 탁상행정-[사설]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할 일은 다하고 표 달래야-[사설]심상찮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고강도 대책 시급하다△의-정 강대강 충돌-간 이식 대기환자 “의사 파업은 직무태만”…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의협 지도부에 ‘면허정지’ 통지…법적대응 착수△해외부동산펀드 손실 비상--80%까지 고꾸라진 해외부동산…당국, 구조조정 적극 개입해야-5대 지주, 벌써 1조 손실…금융 리스크 확산 우려-대체투자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전문인력부터 키워야△종합-‘밸류업’에 편승한 행동주의펀드…지나친 주주환원 요구에 기업 긴장-실거주의무 3년 미룬다…총선 앞둔 여야 극적 합의-감사원,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 대체투자 현장 감사 착수-“SK하이닉스 美반도체공장 부지, 전체 州 후보로 놓고 신중 검토 중”△탁상행정에 전기 이륜차업계 한숨-배터리 표준화 급해도 보조금부터 끊는 건…정책 전환 속도 조절해야-서울시 작년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원 ‘0’-“월 유지비 25만원 절약 가능…진동·소음 스트레스도 없어”△정치-TK 공천 앞둔 국민의힘 긴장 고조…‘밀실사천’ 논란 민주 곳곳 파열음-“이준석 사당화” vs “강한 리더십 원해”…개혁신당 내홍 격화-조태열, G20 참석차 출국…미·일 외교수장과 첫 대면△정치-“기약없는 재개발, 과밀학급에 고통…당 안봐요, 수원 살릴 사람 뽑을 것”-“표밭 일궈났더니 낙하산 투입”…여도 야도 충청 공천 파열음-DJ가 우상호에 길 터줬듯…민주, 서대문갑에 청년 후보-“대기업 연계 자립형사립고 유치 총력”[총선人]-“인천 서남부 교통혁명 완성할 것”[총선人]△경제-저출산 전담 재원 생길까…관건은 ‘무슨 돈으로’ -“가계소비 확대, 中 성장동력 될 것”-‘30년 국채선물’ 첫날 17계약 그쳐…일단 관망세-“생활비 보태려고”…70대 4명 중 1명은 ‘근무중’△금융-‘홍콩 ELS 대체’ 띄웠는데…방카슈랑스 부진-금감원, 홍콩 ELS 배상기준 마련 골머리-5대 금융지주, 실적 8할이 은행…글로벌 경쟁력 미미-교보생명 ‘창의리더십 체인지 아카데미’ 개최-NH농협손보 ‘첫날부터든든한 암보험’ 출시△Global-글로벌 기업, 中 엑소더스…FDI 증가액 ‘30년래 최저’-“나발니 시신에 멍자국”…서방국가 비난 쇄도-완판남 트럼프…‘황금 운동화’ 하루만에 매진-“EU, 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푸바오, 잘가오…4월초 中 반환키로△산업-K반도체 미래 키워드 ‘패키징·2나노·정부지원’-“가성비 AI반도체로 고객사 선택지 넓힐 것”-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美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 통과-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공장 설립…중저압차단기 생산력 2배로 쑥-현대차그룹 “협업할 혁신 스타트업을 찾습니다”△산업-“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수원 이어 호남 중기인 집결…“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한목소리-해외게임사, 확률형아이템 규제 피하나-갤럭시 AI 결합된 빅스비, 음성으로 통역·요약 ‘척척’△제약·바이오-올해도 최대 실적 자신한 휴온스…‘히든 카드’ 있었네-오피란제린 앞세운 비보존, ‘중추신경 전문기업’ 도약-큐렉소, 1년 새 ‘이익 10배’ 보인다-메디톡스, 액상 톡신 제제 日 본격 공략△증권-밸류업이 부른 ‘바이 코리아’…코스피 2680 돌파-“PBR만 봐선 안돼…순유동자산 가치가 더 중요”-석달 수익률 15%, 인도 ETF 뭉칫돈△증권-테슬라보다 엔비디아 더 샀다…반도체株 ‘후끈’-청약 환불금 17兆 풀렸다…IPO 흥행 이을 다음주자는-2차전지株 꿈틀…“1분기 바닥 찍고 반등”-‘美 금리인하·엔화 상승’ 베팅 상품 인기몰이△부동산-브랜드 중시 강남아파트…지역명 빼고 라틴어 넣고-서울아파트 월세 34%는 100만원 훌쩍-공사비 부담에…건설사, 강남 재건축에도 시큰둥-4분기 전세 거래, 넷 중 하나꼴로 ‘깡통전세’△문화-빚고 깎고 다듬어 ‘기증’…구순 가톨릭 신자의 ‘해탈’-댄 리, 국내 첫 개인전…韓 장례문화서 영감, 부친 삼년상 재해석△스포츠-꿈을 가진 골프선수에 기회주는 대회로 만들 것-마쓰야마, PGA 9승 ‘亞 최다승’-‘금2 은1 동2’ 한국수영…더이상 변방 아니다-올림픽도 꿈꾸는 ‘한팔 탁구선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매크로로 싹쓸이해 되팔이…나루터 암표상 운운 ‘낡은 법’ 고쳐야-암표 구매 관람 막고 ‘암행어사’엔 포상…스타, 근절 앞장서야△오피니언-[목멱칼럼]교사의 꿈이 사라진 사회-[생생확대경]중처법 유예가 이뤄지려면-[기자수첩]전기차 보조금 공백기, 내년엔 없어야-[e갤러리]박정용 ‘고백’△피플-학폭 근본 해법은 인성교육…주1회 이상 확대돼야-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임원장 “핵심기술 확보로 디지털 대도약 실현”-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고객가치실현 최우선으로”-한국소설가협회 시상문 신임 이사장-손병두 거래소 전 이사장, 2월 급여 기부△사회-의대 2000명 증원에…초등생도 지방 유학길 채비-사법부 엘리트 판검사, 잇단 대형로펌行 비상-교대 정시 합격 13% 미등록…“4등급도 간다”-‘클린스만 일방적 임명’ 정몽규 수사 팔걷은 警-오세훈표 ‘서울 안심소득’…전국 확대 연구·검토 착수-‘충남 방문의 해’ 관광개발 팔 걷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與, 종로 최재형 등 13명 단수 공천…친윤계·용산 참모 경선(종합)
  • 與, 종로 최재형 등 13명 단수 공천…친윤계·용산 참모 경선(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후보로 결정하는 등 총 13곳의 단수 후보자를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대항마로 띄운 윤희숙 전 의원도 서울 중·성동갑에 단수 추천했다. 당내 현역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성남분당을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뉴스1)◇단수추천 13곳…“빠른 결정이 선거에 도움”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0차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미결정된 선거구 심사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한 결과 단수 지역구 13곳, 경선 지역 17곳, 우선추천 1곳에 대한 후보자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먼저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까지 총 13곳의 지역구에 대한 단수추천 명단을 내놨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언급되던 종로의 경우 최재형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게 됐다.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 관악을에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영환 위원장은 “종로의 경우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선거구가 조정되어도 특별한 것이 없다면 밀고 나가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갑의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남구갑의 박수영 의원, 사상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 사상 단수 후보가 장제원 의원 측근이라 비판이 있을 수 있단 질문에 “그것 때문에 회의를 많이 했지만 후보 자체 객관성에 문제가 없고,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김성원 의원이 동두천·연천의 단수공천을 받게 됐고, 안산상록갑에는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안산단원갑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단수 후보자로 결정됐다. 경기 광주갑에는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이 후보로 나선다.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단수 후보로 나선다. 경남 창원성산에는 강기윤 의원이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친윤계, 용산 참모 출신 ‘경선’…“추가 재배치” 예고 경선 지역 17곳 중에는 가장 주목받던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이영 전 장관,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이 그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경선에서 나선다. 친윤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기현 의원(전 국민의힘 당대표)은 울산 남구을에서 박맹우 전 울산광역시장과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맞붙게 됐다. 정 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은 단수 추천 요건이 되지만 본인의 의견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김은혜 전 수석이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과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서 김진용 전 인천자유구역청장, 민형주 전 의원과 3자 경선으로 경쟁에 나선다.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기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과 양자 대결을 펼친다. 공관위는 서울 은평을에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낙동강 벨트’ 내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서병수(5선)·김태호(3선)·조해진 의원(3선)에 대한 결정 이후 두 번째 우선추천 발표다. 공관위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 경선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둘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 논의는 없었다”면서 “박 전 장관은 오늘 만나 덕담 수준의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곧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관위는 추후 있을 지역구 재배치 등에 후보자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강제적이거나 인위적인 지역구 재배치가 아니라 후보자가 동의하고 수용해야 한다”면서 “오늘 논의된 것을 바탕으로 후보자들과 재배치 수용 여부나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19 I 이윤화 기자
與, 종로에 최재형 단수 공천…친윤 김기현·이철규 경선(상보)
  • 與, 종로에 최재형 단수 공천…친윤 김기현·이철규 경선(상보)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서울 종로구에 최재형 의원, 중성동갑에 윤희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내 현역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성남분당을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후 제10차 회의를 열어 13개 선거구 단수 추천, 17개 선거구 경선, 1개 선거구 우선 추천 지역을 발표했다. 당은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을 단수 추천 후보자로 추가 결정했다. 우선 서울에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에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중성동갑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 관악을에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을 단독 후보로 내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부산진갑) △박수영 의원(남구갑)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단수 후보로 결정했다. 경기에서는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안산상록갑) △김명연 전 의원(안산단원갑) △함경우 전 당협위원장(광주갑)을 단수 후보로 내세웠다.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는 각각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강기윤 의원(창원성산)을 단수 공천했다. 경선 지역 중 눈길을 끄는 지역은 3명의 유력 후보가 맞붙은 서울 중성동을이다. 이 지역에 출마한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장관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또 친윤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기현 의원(전 국민의힘 당대표)은 울산 남구을에서 박맹우 전 울산광역시장과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맞붙게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은 단수 추천 요건이 되지만 본인의 의견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김은혜 전 수석이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과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서 김진용 전 인천자유구역청장, 민형주 전 의원과 3자 경선으로 경쟁에 나선다.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기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과 양자 대결을 펼친다. 이외에도 서울 은평을에는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당은 결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19 I 김기덕 기자
공천갈등 이제부터 시작…재배치 남은 與, 밀실사천 논란 野(종합)
  • 공천갈등 이제부터 시작…재배치 남은 與, 밀실사천 논란 野(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김범준 기자]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주요 지역에서의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단수추천 발표를 일단락한 국민의힘은 수도권뿐 아니라 ‘텃밭’인 영남권까지 지역구 재배치를 검토하며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통보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비공식 회의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밀실 공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與 공천 2차전…TK 지역구 재배치·컷오프 대상자 ‘촉각’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최재형(서울 종로)·박수영(부산 남갑) 의원과 윤희숙(서울 중·성동갑)·이정현(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 의원 등 총 13명에 대한 단수추천을 발표했다. 경선 지역으로는 △서울 중·성동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태경 의원·이혜훈 전 의원을 포함한 17곳이 선정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고수한 김기현 의원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각각 경선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선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성규 전 야전군사령관이 경선에 진출하며 이인제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시스템 공천’을 공언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공천이 이뤄졌지만 2차전부터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감한 지역의 공천은 지금부터여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을 ‘낙동강벨트’에 전략공천한 데 이어 대구·경북(TK)에서도 일부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TK에서 (재배치를) 생각할 데가 몇 군데 있다”며 “(지역구 재배치는 TK를 포함해 전 지역을)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TK는 PK에 비해 공천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TK에서 25석 가운데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4명만 단수추천됐다. 그만큼 컷오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수도권도 ‘교통 정리’ 대상 지역이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모두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바꿀 방침이다. 정 위원장이 전날 박 의원을 직접 만났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재배치 발표를 예고했다. 이용 의원을 비롯해 11명이 지원한 경기 하남 등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가 컷오프도 예정돼 있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서정숙·최영희 등 2명의 비례 의원을 제외하면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 발표도 아직이다. 권역별 컷오프 대상자는 총 7명이다. ◇당대표 직접 불출마 압박에 ‘밀실 회의’ 논란까지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르면 20일, 22일 각각 4·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공천 발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에 원외 인사나 영입인재 위주로 공천해 큰 이견은 없었지만 앞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호남과 서울 강북권, 경기 등의 공천이 예정돼있다. 경선시 득표율을 최대 30%까지 깎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2명가량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당내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통보 직후 탈당을 선언했다.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도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천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하는 데다 친명(親이재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현역 의원 컷오프 등 공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밀실 공천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공식기구인 공관위가 있는데도 당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압박하거나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하는 것을 두고 ‘밀실 공천’ ‘사천’(私薦) 지적이 쏟아진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근 민주당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 총선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친문(親문재인)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친명계 원외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 당 내홍으로 이어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갑 등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요 며칠 제 지역구에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된다”며 “역시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 시기에 다양한 선거 전략 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실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것인지 구별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9 I 경계영 기자
"시스템·공정 공천 맞나"…與 컷오프 후보들 '부글부글'
  • "시스템·공정 공천 맞나"…與 컷오프 후보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적용할 단수공천, 우선공천(전략공천) 지역구를 속속 발표하면서 후보 간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뿐 아니라 험지로 불리는 낙동강 벨트, 경기 지역 등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당으로선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용인병 공천 탈락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용인병’ 서정숙 “시스템 공천 맞나”…TK·PK도 이의신청 경기 용인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정숙(비례대표)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한 공천이 맞나”라고 비판했다. 용인병에 단수공천을 받은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서 의원은 “고 전 법원장은 호남 동향이던 이상일 용인시장의 특혜를 받아 비공식 당협위원장 역할을 행사하는 등 특권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4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제가 고 후보에게 밀렸겠지만 상대 당 후보와의 경쟁력은 월등했다”고 강조했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 예비후보들도 단수공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영천·청도에 단수 공천된 이만희 의원에 대해 지역구 예비후보들은 일제의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이 지역은 ‘우선 추천’ 지역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경원, 김장주, 이승록 예비후보 3인은 전날 입장문에서 “영천은 2018년 7·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 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라며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 진주을에선 강민국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자 예비후보인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강 의원이 나에 대해 음해·낙천 공작을 벌인 의혹을 묵과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결정 번복이 없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지역구 총선 예비후보 5명이 18일 김성우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조해진 의원에 대한 우선공천(전략공천)을 취소하고 공정한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사진=5명 예비후보자 사무실 제공)◇ ‘낙동강 벨트’ 현역 첫 전략 공천…탈락 후보 “공정 경선 치러야”‘낙동강 벨트’에선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중진급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우선공천을 받으면서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여당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선 조해진 의원(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경남 김해을에, 김태호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경남 양산을에, 서병수(5선, 부산진갑)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는 여당의 첫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구다. 그러나 전략 공천에 따른 후폭풍은 거셌다. 김해을에 출마했던 김성우·김진일·박진관·서종길·이상률 예비후보는 전날 조 의원의 우선공천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이들은 “면접에 참여했던 김해을 예비후보 8명에게 ‘두 차례에 걸쳐 경선하면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단합해 선거를 치를 각오가 돼 있냐’는 다짐에 모든 후보가 약속했다”며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한 점을 강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의제기에 대해 “(김해을) 지역이 국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들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조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며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정한 걸 느낄 수 있다. 그걸 넘어 공천 과정이 승리로 이어지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조민정 기자
"당 안봐, 우리 동네 살릴 후보 뽑을 것"…민생공약이 수원 표심 가른다
  • "당 안봐, 우리 동네 살릴 후보 뽑을 것"…민생공약이 수원 표심 가른다[르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김형환 기자] “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선거에 무슨 관심이 생기겠어요. 그놈이 그놈입니다.” 19일 아침 수원을 선거구에 해당하는 호매실지구 중심가에 위치한 곰탕집 사장은 담배 연기와 함께 깊은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아침 식사 손님으로 분주해야 할 시간임에도 거리에 인적은 드물었다. 대신 이른 봄비가 피워낸 안개만이 자욱했다.19일 오후 안개가 잔뜩 낀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한 시민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황영민 기자‘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의 총선 분위기는 대진표가 확정돼 가는 곳과 안갯속인 곳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었다.김현준·방문규·이수정 등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수원갑·병·정은 각 당에서 제시할 지역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면, 아직 거대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을·무 선거구는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수원 5개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과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큰 표차로 당선됐다. 적게는 10.53%포인트(수원병), 많게는 22.38%포인트(수원을)의 격차를 보였다.하지만 이후 선거를 거듭할수록 양당 득표율은 좁혀지고 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팔달구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1.27%포인트라는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 당시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또한 이재준 민주당 후보를 팔달구에서 4.65%포인트차로 이겼다. 장안·권선·영통구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지사·시장 후보간 격차는 5%포인트 안으로 크게 줄었다.◇구도심 장안·팔달구는 ‘재개발·교통’, 광교신도시는 ‘교육’“재개발 관련 복안을 내놓는 후보는 100% 당선이에요.” 경기 수원 장안구에서 만난 A(80)씨의 말이다. 장안구 조원동에 39년 된 3층짜리 집을 소유한 A씨는 “재개발추진위원회가 있어도 이것저것을 이유로 재개발이 안 된다”며 “경제 살리고 우리 동네도 살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찾은 조원동 일대는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관련한 현수막과 사무실이 즐비했다.장안구에서 만난 60대 박모씨는 “이 동네를 누가 2024년이라고 믿겠나”라며 “매번 선거 때마다 재개발 공약 들고 나오는데 이번엔 진짜 (재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 한 아파트 인근 풍경. 재개발 추진과 관련된 건설사 현수막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김형환 기자수원병 선거구에 위치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만난 주민들 역시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발표한 수원화성 주변 건축허용 기준 완화 고시안과 관련해 현역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있었다. 지동시장에서 만난 조모(73)씨는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잘해 재개발의 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교통 불편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는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나왔다. 장안구에서 만난 이모(36)씨는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데 차를 몰고 가도, 대중교통을 타도 지옥”이라고 말했다. 팔달구 인계동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박모(32)씨는 “서울을 한 번 나가려면 마음먹고 나가야 한다”며 “광역버스를 늘리고 지하철 개통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수원정에서는 교육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광교 카페거리에 거주하는 김모(37)씨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인데 졸업 후 갈 중·고등학교가 없다”며 “당장 주변 이웃들만 봐도 딸아이를 수원역 인근에 있는 수원여고까지 보낸 사람이 있다”며 학군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 김모씨 또한 “광교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초 계획인구보다 실거주 인구가 늘어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돌봄교실은 부족해 최근에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며 “학교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최근 이수정 교수가 자주 학부모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후보가 누구예요?” 깜깜이 대진표 지역, 민심도 안갯속아직까지 거대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수원을(권선구)과 무(권선·영통구) 지역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후보군은커녕 현역 국회의원에도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새벽 출근길 수인분당선 고색역에서 만난 시민 대다수는 “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며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자리를 옮겨 호매실지구 수원보훈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25)씨 또한 “사는데 바빠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답했다.19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 홈플러스 인근 거리. 도로 위 차량 외에 인적은 드문 모습이다. 황영민 기자서수원 홈플러스 인근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박모씨는 “요즘 동네 장사가 어려워져 주변 가게 중 월세를 제때 내는 곳은 한두 집에 불과하다”며 “5~6개월 넘게 월세를 못내 쫓겨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어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은데 자꾸 대통령 하는 일에 발목잡는 민주당은 찍지 않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수원무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망포역 인근 카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조모씨는 “보통 단골 손님들이랑 선거 때가 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전혀 들리는 이야기가 없다”며 “여기는 후보가 누구 나오냐”고 거꾸로 되물었다.주차관리요원을 하는 70대 반모씨는 “염태영이 될 것 같다. 영통은 몰라도 권선구는 민주당 강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수원무의 최대 현안인 수원시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 인근에서 만난 50대 여성 차모씨는 “저 소각장은 민주당 국회의장이 있는데도 치우지 못했는데 누구한테 기대하겠냐”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024.02.19 I 황영민 기자
고양시장 '메가시티' 추진 의지에 4개 선거구 총선판 '요동'
  • 고양시장 '메가시티' 추진 의지에 4개 선거구 총선판 '요동'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의 서울편입과 관련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서울시와 함께 ‘메가시티 구축’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고양시 4개 선거구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경기도와 서울시의 행정구역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히기 전부터 국민의힘 후보 대다수가 고양시의 서울편입을 주장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에 대한 입장에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고 있어 주민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뜻에 따라 교통과 일자리, 대학유치 등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메가시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고양시의 서울편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이 시장이 이날 ‘메가시티’ 참여를 전격 발표하면서 이번 22대총선 경기 고양시 4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선거전 초반부터 강조했던 서울편입 주장에 힘이 실린 셈이다.일산신도시 전경.(사진=고양특례시)지난 16일 고양시(병) 선거구에 단수공천을 확정한 김종혁 후보는 1월초 서울편입과 경기북도신설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공개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당론에 따른 서울편입 이슈에 무게를 두고 선거전에 나선바 있다.지난해 고양(병) 당협위원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0%가 넘는 응답자가 서울편입을 찬성했다는 결과가 김 후보의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양(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장석환 예비후보 역시 당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장석환 예비후보는 “서울편입은 과거 서울시의 각종 혐오시설을 덕양구 지역에 건립하면서부터 서울시와 합의됐던 사항인데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여러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며 “덕양지역이 안고 있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고양시의 서울편입이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메가시티는 덕양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나아가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 4개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지난달 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메가시티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이처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메가시티에 대한 입장이 뚜렷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서울편입·메가시티와 관련해 주민들의 기류와 더불어민주당 당내 의견이 상반되기 때문이다.지난해 김포의 서울편입 이슈가 터질 당시 고양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된 고양시의 서울편입 참여 필요성이 본격적인 선거철에 다다르면서 크게 확산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이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고 있다.고양 지역 현안을 다루는 각종 커뮤니티 역시 올해 초부터 서울편입·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자체 토론회를 여는 등 긍정적인 메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양시 4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당론과 주민요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실제 고양시 4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내는것에 극도로 조심스러워 하고있다.고양시 지역의 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메가시티 구축과 경기북부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실현하기 어려운 의제인 만큼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민주당도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9 I 정재훈 기자
주진우, 용산 출신 첫 양지行…윤재옥·추경호도 단수추천
  • 주진우, 용산 출신 첫 양지行…윤재옥·추경호도 단수추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의 영남권 주요 인사들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공천 윤곽이 드러났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3선)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재선),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이 보수정당의 텃밭에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회의(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텃밭에 중진 의원과 전직 장관, 용산 참모 출신 배치 국민의힘이 18일 제9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단수추천 후보자는 서울(1명), 부산(5명), 대구(2명), 울산(1명), 강원(3명) 총 12명이다. 정영환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구 253곳 중) 133곳에 대한 심사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기간 공정한 데이터 공천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대구는 12개 지역구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와 추경호 의원만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주 전 비서관이 하태경 의원이 3선을 지낸 뒤 떠난 해운대갑에 공천을 받았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양지에 공천을 받은 셈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주 전 비서관은 단수추천 기준에 따라 추천했다”면서 “대통실 출신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이날 중랑을에 단수추천 받아 본선행을 확정 지었고,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앞서 지난 15일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 추천됐지만 두 곳은 모두 험지다. 이들을 제외하면 친윤(親윤석열)계에 대한 공천은 아직 변수가 남았다. 직전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4선)과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4선),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재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초선)은 경선 여부를 포함해 공관위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공관위가 발표를 미룬 지역에 있어서는 경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경우에 따라 재배치나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관위는 19일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를 위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인력 재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월요일(19일)에 모여 난상토론을 할 것 같은데 우수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용산 참모 출신 인사 중 아직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서도 수도권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냈지만 박 전 장관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이 전 비서관은 경기 용인으로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자료=국민의힘. (그래픽=김정훈 기자)◇경선 올라가는 용산 출신…‘낙동강벨트’ 구도도 완료 공관위는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총 22개 선거구(서울 1개·부산 6개·대구 5개·울산 1개·대전 2개·세종 1개·경북 5개·경남 1개)를 경선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에서는 송파병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사하을 조경태 의원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한다.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경북 구미갑에서 구자근 의원(초선)과 경선에 올랐다.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대구 서구에서 현역인 김상훈 의원(3선)·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경쟁하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낙동강 벨트’ 내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서병수(5선)·김태호(3선)·조해진 의원(3선)에 대해서 첫 우선추천(전략공천)도 확정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김태호 의원은 경남 양산을, 조해진 의원은 경남 김해을에 우선추천을 받아 당이 발표한 첫 전략공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 위원장은 김해을 예비후보자들이 경선을 요청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쪽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경선 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해진 의원을 과감하게 우선추천해 다른 후보들과 협력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2.18 I 이윤화 기자
'공천=당선' 與 텃밭에 용산 참모 출신 첫 단수 공천(종합)
  • '공천=당선' 與 텃밭에 용산 참모 출신 첫 단수 공천(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와 강원, 부산, 울산 지역구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첫 단수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전희경(경기 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에 이어 이날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총 3명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또 낙동강 벨트에서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3명의 후보(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에 대해 당은 첫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확정했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천이 곧 당선…텃밭에 중진 의원과 용산 참모 출신 배치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133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기간 공정한 데이터 공천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단수추천 후보자는 서울(1명), 부산(5명), 대구(2명), 울산(1명), 강원(3명) 총 12명이다. 대구에서는 현역인 윤재옥·추경호 의원이 울산에서는 권명호 의원(동구)이 단수추천됐다. 강원에서는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갑)과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등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지난해 12월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4선)과 원조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4선) 등은 이번 단수공천 명단에서 빠졌다.부산은 3선 김도읍 의원(북구강서구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해운대갑),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하구갑), 정동만 의원(기장군) 등이 공천을 받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주 전 비서관은 단수추천 기준에 따라 추천했다”면서 “대통실 출신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주 전 비서관이 보수 텃밭에 첫 단수 공천됐다. 이로써 전희경 전 비서관, 이승환 전 행정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낙동강벨트’ 탈환 위해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전략공천 공관위는 이날 경남 밀양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로 안병구 변호사를 올리고, 일부 우선추천 대상자와 경선 지역도 추가로 발표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의원(부산 북강서갑),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조해진 의원(경남 김해을)은 모두 우선추천을 받았다. 당이 발표한 첫 전략 공천 사례다. 정영환 위원장은 김해을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경선 요청을 묻는 질문에 “그쪽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경선 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해진 의원을 과감하게 우선추천해 다른 후보들과 협력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은 지난 16일에 이어 총 22개 선거구(서울 1개·부산 6개·대구 5개·울산 1개·대전 2개·세종 1개·경북 5개·경남 1개)를 경선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에서는 송파병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6곳의 경선 지역이 발표됐다. 부산 진구을 이헌승 의원이 현역 의원 중 경선을 치른다.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경쟁한다. 사하을 조경태 의원도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한다. 금정구 백종헌 의원은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연제구 이주환 의원은 김희정 전 의원, 수영구 전봉민 의원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경선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5곳이 경선을 치른다. 대구 중남구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노승권 전 대구지검 검사장과 3자 경선을 치러야 한다. 또 수성구갑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맞붙는다. 김용판 의원·권영진 전 대구시장(달서구병), 김승수 의원·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부위원장(북구을), 김상훈 의원·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서구) 등도 경선을 치른다.이외에도 울산 서범수(울주군), 경북 김정재(포항시북구), 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군), 김석기(경주시), 구자근(구미시갑), 임이자(상주시문경시) 의원도 경선에 나가게 됐다.공관위는 다음날(19일)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인력 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TK(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인력 재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 우수한 인력이 몰려 있는 경우 당사자들과도 논의해야 해서 고민이 많다”며 “19일에 모여 난상토론을 할 것 같은데 우수 인력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수도권으로, 경쟁력 후보가 없는 곳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18 I 이윤화 기자
與, 윤재옥·추경호 등 단수 공천…용산 출신 주진우·이승환도 포함(상보)
  • 與, 윤재옥·추경호 등 단수 공천…용산 출신 주진우·이승환도 포함(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보수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부산·울산 등에서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등 단수추천 후보자 12명을 선정했다. 또 낙동강 벨트에서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3명의 후보(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에 대해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으로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해운대갑)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중랑구을)이 단수 추천됐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133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기간 공정한 데이터 공천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관위가 이날 밝힌 단수추천 후보자는 서울(1명), 부산(5명), 대구(2명), 울산(1명), 강원(3명) 12명이다. 대구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 울산에서는 권명호 의원(동구)이 단수추천됐다. 부산은 김도읍 의원(북구강서구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해운대갑), 김미애 의원(해운대을),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하구갑), 정동만 의원(기장군) 등이 공천을 받았다. 강원에서는 박정하 의원(원주갑),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원주을), 유상범 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이 서울에서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중랑구을)도 단수추천을 확정 지었다.공관위는 당의 지역구 재배치 요구를 받아들인 ‘낙동강 벨트’ 지역 중진 의원들 3인에 대해 우선추천했다. 부산 북강서갑에 서병수 의원과 경남 양산을에 김태호 의원, 김해을에 조해진 의원을 우선추천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김해을 지역의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경선 요청을 묻는 질문에 “그쪽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경선 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조해진 의원을 과감하게 우선추천해 다른 후보들과 협력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경남 밀양시장 후보에는 안병구 변호사를 올리고, 지난 16일에 이어 경선을 실시하는 22개 선거구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송파병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서는 6곳의 경선 지역이 발표됐다. 부산 진구을 이헌승 의원이 현역 의원 중 경선을 치른다.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경쟁한다. 사하을 조경태 의원도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한다. 금정구 백종헌 의원은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연제구 이주환 의원은 김희정 전 의원, 수영구 전봉민 의원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경선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5곳이 경선을 치른다. 대구 중남구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노승권 전 대구지검 검사장과 3자 경선을 치러야 한다. 또 수성구갑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맞붙는다. 김용판 의원·권영진 전 대구시장(달서구병), 김승수 의원·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부위원장(북구을), 김상훈 의원·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서구) 등도 경선을 치른다.이외에도 울산 서범수(울주군), 경북 김정재(포항시북구), 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군), 김석기(경주시), 구자근(구미시갑), 임이자(상주시문경시) 의원도 경선에 나가게 됐다.
2024.02.18 I 이윤화 기자
與, 박대출·윤한홍 등 경남·북 10명 단수공천…'낙동강벨트' 아직(종합)
  • 與, 박대출·윤한홍 등 경남·북 10명 단수공천…'낙동강벨트' 아직(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텃밭’인 경북·경남에서 10명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박대출·윤한홍·정점식·이만희 의원 등 현역 의원만 9명 단수추천을 받으며 현역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북과 경남에선 29석 가운데 나머지 19석을 두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중진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할 정도로 공들이는 ‘낙동강벨트’에선 경남 양산갑(윤영석 의원)만 단수추천했고 이외 지역의 공천을 확정하지 않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텃밭’ 경북·경남서 3분의 1 ‘단수공천’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어제(16일) 대전·세종·경북·경남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했고 심사 평가한 결과 12명의 단수후보자를 추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합류한 이상민 의원이 유성을에,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이 동에, 경북에서는 직전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만희 의원이 영천·청도에, 원내대변인인 정희용 의원이 고령·성주·칠곡에 각각 단수추천됐다. 경남에서는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창원 마산회원에, ‘김기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대출·강민국 의원이 각각 진주갑, 진주을에 단수추천됐다. △창원 마산합포 최형두 의원 △거제 서일준 의원 △통영·고성 정점식 의원 등도 단수추천을 확정했다. 현역인 김태호 의원이 당 요청으로 낙동강벨트 가운데 하나인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빈자리가 된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자료=국민의힘)경북·경남 총 29석에서 단수추천된 공천 후보자 10명 가운데 9명이 현역 의원이었다. 현역 의원을 인위적으로 ‘물갈이’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 공관위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정영환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관리를 잘해 여러 지표가 명확하게 나왔다”며 “현역 의원을 무조건 물갈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관리를 철저하게 열심히 한 분은 당연히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저희 일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해당하는데도 굳이 현역이라는 이유로 경선 가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단수추천 발표에 낙동강벨트 가운데 현역인 윤영석 의원(양산갑)만 포함되고, 당이 지역구 재배치를 요청한 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은 빠졌다. 이들 지역구 예비후보는 당의 전략적 지역 재배치 발표 이후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어제 면접을 하면서 후보자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고 지역구 사정을 알고 있으니 이를 고려해 경선할지, 우선추천(전략 공천)으로 가야 할지 좀더 숙고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11석·‘절반’ 남은 경북 경선국민의힘이 경북 13석 가운데 2석을, 경남 16석 가운데 8석을 각각 단수추천하기로 하면서 이제 경북과 경남에서 ‘2번’을 달고 뛸 국민의힘 후보자 자리는 각각 11명, 8명 남았다. 경북에서 △포항북 김정재 의원·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등 △김천 송언석 의원·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등 △구미을 김영식 의원·강명구·허성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이한성 전 의원·고윤환 전 문경시장·박진호 당 외교통상분과위원장 등이 치열한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경남 역시 국민의힘 전략지역인 김해갑·을, 양산을을 제외하면 △창원의창 김영선 의원·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사천·남해·하동 황성규 전 국토부 2차관·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 공천을 두고 경선을 예고했다. 단수추천 후보자가 경남보다 경북이 더 많은 것과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 후보자로 면접을 마친 후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단수공천을 주기보다 경선 과정을 통해 정리하는 것이 본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공관위가)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추가적으로 지역구 재배치가 있을지를 두고 정영환 위원장은 전반적 지역구 재배치에 대해 “인재가 한 군데 중첩돼있을 땐 재배치가 가능하고 최고로 좋은 후보자를 내 더불어민주당과 열심히 싸우겠다”며 “(재배치는) 면접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7 I 경계영 기자
예술 한류, 완성도 높인 '웰메이드'로 승부하라
  • 예술 한류, 완성도 높인 '웰메이드'로 승부하라[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한류의 상징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그래미상 수상 불발 이후, 그래미상 후보에서 K팝이 사라진 것을 두고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도 곡의 완성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놓는다.◇‘해외에서 통할 예술’이란 판단은 실패한다최상철현대무용단 ‘그들의 논쟁’의 한 장면. (사진=대한무용협회)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는 지적이다. 국제 예술시장은 취향과 정서가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이다. 단순히 해외에서 통할 것이라고 판단해 만든 작품이 팔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예술시장은 주관적으로 필요한 작품을 만났을 때 문을 연다. 따라서 누구의 입맛에 맞춘 작품이 아닌, 매우 잘 만든 좋은 작품이 팔린다. 국제무대에 나가고 싶은 예술가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해외 유통’을 신경 쓰기 전에 먼저 관객의 마음부터 움직이는 것이다.우리가 본격적으로 뚫지 못한 고급 예술시장을 여는 열쇠는 무엇보다도 작품의 ‘완성도’다. 완성도를 가늠하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철학이다. 예술가는 관객이 객석에 앉는 순간부터 무대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작품의 해석도 오롯이 관객의 몫이 된다. 작품을 탄탄하게 관통하는 예술철학이 관객 가슴에 닿을 때 그 작품과 예술가는 ‘브랜드’가 된다. 마케팅과 유통을 위한 포장은 다음 차례다. 기획 역량에 따라 작품은 사장될 수도 있고, 화려한 이력을 붙여가며 세계 무대를 돌아다닐 수도 있다.네덜란드 기획자 로버트 반 덴 보스가 판소리에 대해 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한국예술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그는 현대무용가 안은미를 유럽에 처음 소개했으며, 2023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최상철현대무용단의 작품 유통을 타진한 인물이다. 로버트 반 덴 보스는 “개인적으로 판소리를 좋아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판소리 자체는 해외 극장이 기꺼이 초청할 수 있는 콘텐츠는 아니다”라며 “판소리로 뮤지컬을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고 명인들의 노래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해외 유통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예술의 질 높은 정체성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향유하는 표현 양식에 잘 얹으면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다는 것이다.◇예술시장 움직이는 힘은 ‘작품의 완성도’지난해 10월 캐나다 오타와의 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사우덤 홀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묵향’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정부는 한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해 부처 및 기관 간 기능을 조정하고 지원체계와 심의제도를 다듬기 시작했다. 지역 거점 마련과 창작기반 확대로 한류의 저변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미래 예술 산업을 주도할 원석을 발굴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세계 제패에 숟가락 얹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스링크를 곳곳에 만들어 잠재적 재능을 지닌 ‘차세대 김연아’를 무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다.생성형 AI(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인간의 창의력과 생산력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예술계의 작품 제작과 향유 형태는 느리지만 분명히 변하고 있다. 극장과 전시실, 일상 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고, 장르 분류도 앞으로는 대학 진학과 지원금 신청서에만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이미 메타버스 전용 공연물이 나왔고, 회의론도 있기는 하지만 NFT(대체 불가능 토큰)는 미술 시장의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유튜브를 활용해 팬덤을 형성하는 K팝이나 넷플릭스로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만들어내는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문화예술은 관객이 비로소 작품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시장과 향유 방법이 다르다. 공연 영상물도 관객을 1시간 넘게 시선을 잡아두지도 못할뿐더러 몇백 억을 들여 만든 영화와 드라마보다 훌륭할 수 없다. 몇만 명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월드뮤직이 유튜브로 팬덤을 만들어내기도 어렵다.대중문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이 고르게 스며들어야 비로소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프로그래머가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 오랜 교류로 신뢰하는 전문가의 한 마디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잘 편집된 홍보 영상이나 기록 영상도 해외 진출 결정에 도움을 줄 참고자료다. 전문가는 작품의 완성도가 확실해야 입을 연다. 예술 한류는 작품의 질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4.02.17 I 장병호 기자
한동훈, 의정부서 '경기분도' 띄우기…"원샷법 발의할 것"
  • 한동훈, 의정부서 '경기분도' 띄우기…"원샷법 발의할 것"
  • [경기 의정부=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의정부 일대를 방문해 ‘경기 분도’ 띄우기에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은 22대 국회 개원 시 첫 번째로 서울편입과 경기 분도를 한 번에 추진할 수 있는 ‘원샷 법안’을 발의하고, 군사보호구역과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개발을 제한하던 각종 규제를 풀 것이라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레드클라우드(CRC)와 제일시장을 방문해 “목련이 피는 4월이 되면 이곳 의정부는 경기 북부의 새로운 산업과 주거, 문화의 중심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 김종혁 조직부총장이 한 위원장과 함께했다. 또 전날 대통령실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민의힘 공천 심사 결과 의정부갑에 단수추천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과 의정부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MBN 앵커 출신 정광재 대변인 등도 자리했다. CRC와 제일시장이 위치한 의정부갑 지역구는 지난 28년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진보 정당의 ‘표밭 중 표밭’이다. 한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당의 험지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분도와 메가시티 서울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단 점을 강조하면서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 북부를 경기 남부 못지 않은 곳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인접 도시들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모두 추진하며 어느 한 쪽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서 “경기 분도가 이뤄져 의정부나 동두천이 판교, 동탄, 수원처럼 될 수 있다면 새로운 활력이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 문제가 단순히 행정 구역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쪽 지역은 군사 관련, 수도권 관련 중첩 규제로 제대로 발전하기 어려웠다”며 “남쪽까지 모두 포괄해야 하는 경기도의 현재 행정구역 체제로는 북도의 핵심적인 도시들의 이익을 반영하고 개선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 논의는 민주당이 선점한 논의가 아니며 메가시티 서울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단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분도는 1987년에 대선 후보에서 노태우 후보가 제일 먼저 냈다. 1992년 우리 당의 전신인 정당의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삼 후보도 역시 약속했다”며 “경기 분도는 여야의 이견이 없는 문제지 김동연 경기지사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그는 김동연 지사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서울이 수도권 과밀 문제를 가져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지방시대 정책과 모순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두 개를 동시에 추진하면 왜 안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여야가 두 가지 정책으로 대립할 게 아니고 같이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관련 예산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의정부 한 해 예산이 1조4000억원 정도인데 공원 조성 예산이 1조원이라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면서 “올해 첫눈이 내릴 때 반드시 중앙에서 중앙정부와 함께 이곳을 레노베이션하기 위한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그는 “목련이 피는 계절, 첫눈이 오는 계절에 46만 의정부 시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씀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2.16 I 이윤화 기자
내달 포스코 주총에 쏠리는 눈…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선임 찬성할까
  • 내달 포스코 주총에 쏠리는 눈…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선임 찬성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확정된 가운데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주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사장 선임안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떤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건 바 있다는 점에서 주총 의결권 행사에도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포스코 차기 회장 장인화 ‘거부권 행사’ 할까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다음달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 보통주 지분 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8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서 장 전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장 회장 후보자 선임 안건이 다음달 21일 주총을 통과하면 그는 제10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국민연금은 현재로선 이에 대해 중립적이며, 따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 주총에서 의결권만 행사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어떤 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가 관심이 쏠린다.그동안 국민연금이 포스코, KT처럼 확고한 지배주주가 없는 이른바 ‘소유분산기업’의 CEO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당시 김 이사장은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나설 수 있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스코 CEO 후추위가 기존 이사진으로 구성되고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최정우 회장을 자동으로 1차 CEO 후보군에 포함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김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회장 선임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최 회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거부권’으로 해석됐다. 이에 연임을 준비하던 최 회장은 차기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 국민연금, 위험관리 위해 책임투자 나설 수도이후 포스코 CEO 후추위는 최종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심층 대면면접을 실시해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작업을 진행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사진=포스코홀딩스)이로써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장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과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그러나 장 후보자 역시 국민연금이 기존에 강조했던 ‘외부 공모’로 선정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다.또한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장 전 사장의 회장 후보 추천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사장이 지난 2019년 중국 초호화 골프 이사회 논란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배구조 리스크는 국내 기업 주가를 떨어트리는 요인인 만큼 이를 사전에 줄이기 위해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자료=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이행 방법에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주주활동’이 있다.주주활동 방법에는 △비경영참여 주주활동인 기업과의 대화 등(비공개 대화, 비공개 중점, 공개중점) △경영참여 주주활동인 주주제안 등(공개중점 이후) △소송제기(주주대표소송, 손해배상소송 등)이 있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2년 12월 말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의 최종후보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당시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직 CEO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 및 발표하자 국민연금은 입장문을 내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현재 44만5000원으로, 연초대비 8.91% 떨어졌다.
2024.02.16 I 김성수 기자
후보도 못 고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거물급 기다리나
  • 후보도 못 고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거물급 기다리나[4·10격전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국 선거구 순번 1번이기도 하지만,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을 세 명이나 배출한 상징성이 있는 지역구다.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여야가 서로 종로를 차지하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선거구 후보자 공천 발표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당 모두 아직 종로에는 공천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서울 종로 지역구 현역은 2022년 3·9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전 감사원장이자 대전지법원장 출신 최재형(68·초선) 국민의힘 의원이다. 여권에서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48.32%)가 손학규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44.76%)를 가까스로 꺾고 종로를 차지한 지 14년 만에 탈환한 셈이다.국민의힘은 ‘종로 수성’을 위해 현재 최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공연기획자 출신 임연희(6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약사 출신 손석기(67)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당에 공천을 신청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일각에서는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68·4선) 의원이 현재 서울 강남을에서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재출마할 가능성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출마설도 거론된다.반면 민주당에서는 종로를 19~21대 총선에서 3연속 승리했다가 어쩔 수 없이 보선에서 내준 만큼, 이번 4·10 총선에서 ‘종로 탈환’에 집중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53) 변호사, 5선 출신 이종걸(67) 전 의원, 재선 의원 출신 전현희(60)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당 검증위 심사를 통과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지역 관심사는 복합개발 공약이다. 종로는 과거와 현재, 계층과 계층, 도심과 주거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광화문·경복궁·경희궁·창덕궁·창경궁·종묘·보신각·사직단 등 조선시대 유적과 서촌·북촌마을 및 피맛골 등 옛 지도층과 서민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그러다 보니 복합개발이 필수적이다. 청계천 복원과 일대 정비, 문화재·유적 보존과 재개발·재건축, 통인·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와 세운·낙원상가 공공 재개발, 대학생 주거 복지와 노년층 주거 복지 등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정책들이 대표적이다. 도심 공동화 및 교통·소음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종로는 정치 1번지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상징적인 인물을 공천하려고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 건 현재 예비후보자들 외에 거물급 정치인을 전략 공천함으로써 살아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15 I 김범준 기자
'명룡대전' 성사되나…여야 격전지부터 전진 배치(종합)
  • '명룡대전' 성사되나…여야 격전지부터 전진 배치(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4·10 총선 공천 작업에 착수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여야 격전이 예고되는 지역구부터 후보자를 채우며 전투태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중진을 재배치할 정도로 탈환에 공들이는 ‘낙동강벨트’에 현역인 민홍철·김정호·김두관 의원 공천을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배치했을 뿐더러 경기 수원에 영입인재인 김현준·방문규·이수정 후보 단수추천을 결정했다. ◇與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수원벨트’엔 영입인재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인천·전북 지역에서 공천 신청자 25명을 단수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 많다 보니 이재명 대표 혹은 민주당을 겨냥한 ‘전략 공천’이 상당수 이뤄졌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해 이들 후보자가 지역에서 활동하며 본선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 단수 추천 받으며 이재명 대표와의 ‘명룡 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라며 출마 지역구를 인천 계양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원 전 장관은 전날 면접 직후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전력을 쏟는 경기의 정치 1번지 ‘수원벨트’엔 △갑 김현준 전 국세청장 △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 등 영입인재가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기 남양주병과 경기 성남수정에 각각 단수추천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장영하 변호사도 이 대표와 대치하던 인사다. 민주당 소속이던 조 전 시장은 시장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결국 2022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장 변호사도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책 ‘굿바이, 이재명’을 집필했다. 이번 단수추천엔 안철수(경기 분당갑)·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등 현역 3명이 포함됐다. 대통령실 인사로는 처음으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이 경기 의정부갑에 단수추천됐다. 의정부갑은 분구 된 17대 이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4차례,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1차례 등 직전 5번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던 지역이다. ◇野 ‘낙동강벨트’ 현역 공천…“먼저 가면 승산 있다”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원내대표인 홍익표 의원(서울 서초을)을 비롯한 현역 의원 단수 공천을 처음으로 의결했다. 홍 의원은 3선을 지낸 현 지역구를 떠나 ‘험지’ 출마를 용단한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공관위의 설명이다. 최인호(부산 사하갑)·민홍철(경남 김해갑)·김정호(김해을)·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들 지역은 국민의힘이 낙동강벨트를 탈환하겠다면서 자당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청한 곳이다. 국민의힘에 맞서 현역 프리미엄으로 낙동강벨트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서울 강남을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인천 부평갑 노종면 전 YTN 기자 △울산 남갑 전은수 변호사 △부산 사하을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 등 전략지역구에서의 영입인재 공천을 확정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어려운 지역이지만 지역 연고도 있는 이들 인재가 (먼저) 가서 선거운동을 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공관위는 서울 광진을에 친문(親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관위 관계자는 “단수 공천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을 뿐 아니라 당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또 다른 친문계 인사로 공천 여부가 주목받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을 신청한 ‘전략지역구’ 서울 중·성동갑의 공천은 논의되지 않았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2.15 I 경계영 기자
'與 최고 경쟁률' 11명 몰린 경기 하남, 이용·이창근·김도식 신경전
  • '與 최고 경쟁률' 11명 몰린 경기 하남, 이용·이창근·김도식 신경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경기 하남시 공천 후보자 면접 중 친윤(친윤석열)계 의원과 나머지 후보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4·10 총선 후보자 3일 차 면접을 진행했다. 네 번째 순서로 진행된 경기 하남시 지역구 면접에는 친윤계 비례대표 이용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창근 전 하남시당협위원장,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하남시는 갑과 을로 선거구로 분구가 예상되는 데다가 도시정비 사업으로 서울 송파구 등지의 주민이 유입되면서 여당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이에 총 11명의 후보가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중 6명은 하남갑, 5명은 하남을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이용 국민의힘 의원,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변호사,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진=연합뉴스, 뉴시스)하남갑 출마 의사를 밝힌 이용 의원과 이창근 전 위원장은 당이 요청하면 ‘하남을’로 출마지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와 하남시의 서울 편입 등에 대한 질문을 공통으로 받았다. 이용 의원은 “하남시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질문 받았다”면서 “지금은 비례의원으로 지역구 의원도 아니지만, 지역 현안과 교산 신도시 현안 문제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하남시 현안을 지금도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답변을 드렸다”며 “하남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오 시장 측근인 이창근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특별법을 개인 자격으로 발의했지만, 하남시 서울 편입은 11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들이 원하는 지역구는 다르지만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은 다 똑같은 것인 것 같다. 공천 심사 결과는 다 승복해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시장 역시 “저 포함 5명이 하남을 의사를 밝혔다”면서 “서울시 편입 의사도 물었고 편입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있었기에 당연히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심(尹心) 공천을 우려하는 발언도 나왔다. 당 윤리위원으로 활동한 김기윤 변호사는 “하남갑 지역을 희망한다”면서 “이번 공천 기준이 ‘윤심’이 아니라 오로지 민심에 따라 정확하게 공천할 거라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김 변호사는 앞서 선거법 위반으로 이 의원을 고발한 상황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면접에서 (이 의원에 대한) 고발에 대한 질문은 안 나왔지만, 제가 가진 법조인으로서의 신념은 친윤이나 비윤이나 선거를 치를 때 반드시 선거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2.15 I 이윤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