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내일 치러지는 與원내대표, 충청·TK·수도권 출신 ‘3파전’ 치열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오는 9일 치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충청, TK(대구·경북), 수도권 출신 중진들의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에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출신 지역이 모두 다르고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것으로 평가돼 유권자인 의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세 명의 후보들은 22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도전 배경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첫 번째로 정견 발표를 한 추경호 의원은 본인의 장점인 ‘정책통’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맡았다.추 의원은 “원내 전략 최우선 목표를 민생과 정책 대결의 승리로 삼겠다”며 “각 국회의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원내 배치를 하고, 현장 흐름을 읽고 입법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에 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이종배 의원은 중도확장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충북 충주에서 5번의 선거를 승리했다”며 “이 경험을 쏟아부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공동체인 윤석열 정부와 건강한 당정관계를 만들고, 정책조정위를 활성화해서 당에서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동안 당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송 의원은 본인을 야당에 맞서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민이 선택한 윤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에 국정과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원 구성이기 때문에 필요한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을 최대한 확보해서 공간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3명의 후보들은 출신 지역이 다르고, 친윤 성향이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점에서 유권자인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당의 텃밭인 TK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총선 참패 후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표의 응집력은 약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선인은 “22대 총선 당선인 중 절반 이상이 영남권에 속하지만 추 의원이 출신 지역보다는 기재부 장관 등을 역임했던 전문성을 보고 투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수당 열세지역에서 3선에 성공한 송 의원이나 충북에서 4선을 했던 이 의원도 비영남권에 속한 수도권이나 계파색이 옅은 비례대표에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에 속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소수 여당의 원내대표가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협상력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당내 화합을 통해 통합된 당론을 만드는 능력도 표심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 권익위, 선관위 부정채용 등 작년 공공기관 채용비리 867건 적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2년을 맞아 ‘채용비리 근절 국정과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권익위는 작년 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사례로 들며, 적극적인 조사권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이 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부문 채용비리 근절대책 추진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마치고 신문고를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작년 867건의 채용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작년 공사, 공단 등 1400여개 전체 공직유관단체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했고, 올해도 현재 진행 중이다. 정 부위원장은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셀프 채용한 사례, 친분 있는 응시자 구제를 위한 채점점수 조작 등 부적정 채용 사례 867건을 적발했다”며 “비리 관련자 68명에 대해 수사의뢰와 징계 등을 조치했고, 피해자 14명은 다음 전형 응시 등 채용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구제했다”고 발표했다.작년 선관위 채용비리 이슈를 조사한 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가장 먼저 선거관리위원회 현안조사에 착수해 총 353건의 부적정 사안을 적발하고 수사의뢰(312건), 고발(28명) 등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권익위는 선관위가 경력증명서를 확인하지 않고 9급 채용자를 합격시키거나, 구청 선거업무 담당자 자녀를 채용시키기 위해 공고문을 시·구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게재하는 등 사례를 적발했다. 이외에도 △법적 근거 없는 정규직 채용 △학위요건 미달자 채용 △평정표 점수 수정 △선관위 근무경력 과다 인정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바 있다.이는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선관위 채용 인력관리실태 감사 조사 결과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 하지만 감사원보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선관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서 조사에 힘이 들었다”며 “저희는 민간인 조사권이 규정이 돼 있지 않아서 조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두고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의 조사는 행정조사인데, 행정조사기본법에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 주무부처와 이견이 있다”며 “이로 인해 감사원에서 했던 포렌식 등을 할 수가 없었다”고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익위는 작년 출범한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중심으로 공정채용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181건의 신고사건을 접수했고, 이중 66건을 수사기관 및 감독기관에 이첩·송부했다.올해는 공정채용 제도 미비에 의한 관리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한국은행 등 기타공직유관단체 390개 기관에 채용 기준을 정비해 개선할 계획이다.제도개선과 함께 인사·감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정채용 전문교육’을 도입했다. 이는 채용 담당자들의 잦은 교체,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정 부위원장은 “국정과제인 ‘채용비리 근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화 연결로 포인트 쌓이는 리워드앱, 티티유 '디포인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스마트폰 리워드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재테크, 이른바 ‘앱테크’가 성행한 지 오래다. 현존하는 리워드앱 대부분은 잠금화면 해제·걷기 등 특정 동작을 수행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수익의 일부를 이용자들이 상품으로 교환 가능한 방식이다. 리워드를 받기 위한 노력 대비 보상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다.이 같은 리워드앱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앱이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 목표는 한국을 넘어 동남아와 북미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티티유의 리워드앱 ‘디포인트’ 시연 장면. 특정 동작 이후 광고 시청을 요구하는 기존 리워드앱과 달리 통화 연결화면에 광고가 송출, 5초 이상 시청하면 자동으로 앱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황영민 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의 지원 사업 선정기업인 티티유(주)는 리워드앱 ‘디포인트’(d:points)의 오픈베타서비스를 5월까지 진행한 뒤 6월 중 정식 론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디포인트는 리워드앱이면서 통화앱의 기능을 겸한다. 통화연결 화면에 광고를 노출시켜 5초 이상 시청할 경우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는 구조다. 타 리워드앱처럼 특정 동작을 수행할 필요 없이 전화만 주고 받아도 앱테크가 가능하다. 티티유는 이를 ‘모바일 패시브형 리워드앱’이라고 명명했다.얼마 전까지 클로즈베타를 진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벌써 유명 프랜차이즈 등 130군데 업체가 기프티콘 등록 제휴를 맺었다.◇돌보미 서비스, 포인트 기부로 ‘사회적가치 실현’기존 리워드앱과 디포인트의 차별점은 론칭 시점부터 기업이 사회적가치 실현에 나선다는 것이다. 디포인트는 ‘돌보미 서비스’라는 기능을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다. 부모님이나 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보호자로 등록하면 이용자가 설정한 시간 내에 특정한 움직임이 없을 시 자동으로 팝업이 뜨는 기능이다. 1인 가구가 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피보호자에 대한 기저질환과 혈액형 등 기본적 응급자료도 입력해 119안전센터에 연계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티티유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 돌보미 서비스를 부모와 자식 등 가족관계 위주로만 제공하려다가, 어느 지자체에서 요청을 받고 최대 100명이상까지 추가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며 “복지업무를 맡은 공무원들은 한 사람이 여러명을 사례 관리하기 때문이다. 웹에서도 엑셀과 연동해 체계적인 사례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기부 서비스도 도입된다. 디포인트에서 송출되는 광고를 5초간 시청할 경우 5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여기에 티티유에서 1포인트를 더해 추가적립 포인트가 단체에 자동 기부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완료했으며, 다른 기부단체 및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단체를 지정해 기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국민의 기부문화조성에 이바지하겠다는 기업신념이 있다. 또한, 광고 송출건수 200회 당 1회는 정부 공익광고가 송출되도록 설정해 공익적 가치를 더 높였다.영상 시청으로 인한 데이터 소모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 했다. 영상광고 1회 송출 시 소진되는 데이터는 1.5~3Mb가량이며, 최초 1회 송출 시 저장된 광고가 반복되기 때문에 데이터 소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티티유 측의 설명이다.◇구매력 갖춘 고객 대상 광고 ‘더블노출’로 각인효과↑ 광고를 송출하는 고객사에게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초 가입 당시 입력한 성별·연령·거주지·관심사 등을 바탕으로 이용자 니즈에 맞춘 소구력 있는 타겟 맞춤형 광고가 송출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블록체인기술로 암호화해 보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국내 최초로 전화 연결 도중 한 번, 통화가 종료되고 나서도 또 한 번씩 광고가 ‘더블노출’되면서 각인효과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이 같은 빅데이터는 이용자 수가 누적될 경우 향후 선거여론조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티티유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타켓층을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 방식보다 더 정확한 결과값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기술력은 정부기관에서도 입증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 패키지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연구 결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신용보증기금에서도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10억원을 지원받았다. 경과원에서도 각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이태중 티티유 대표가 ‘디포인트’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있다. 리워드앱 디포인트는 오는 6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황영민 기자이태중 티티유 대표는 “경과원에 입주해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스타트업들이 갖추지 못한 인력 부족에 대한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원이 적으면 객관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경과원 담당자들이 IR 자료 등 외부에 제출할 서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컨설팅해서 주관적인 아이템들을 객관화 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티티유의 디포인트는 오는 6월 한국 정식 출시에 이어 올해 안에 싱가폴, 내년 초에는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싱가폴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로 동남아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앱을 통한 서비스도 별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태중 대표는 “작은 꿈은 전 국민이 디포인트에서 쌓인 포인트로 통신비를 내는 것”이라며 “더 크게는 현재 카드사가 하는 것처럼 미국에서 쌓인 포인트를 환율을 적용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디포인트는 이용자가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리워드앱과 다른 점”이라며 “고객들이 ‘열심히’가 아닌, ‘편하게’ 포인트를 모아 실생활에도 활용하고 좋은 일도 기업과 함께 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지지율 하락 전광판 봐야”…尹대통령 2주년 앞두고 쏟아진 성토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여권 안팎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객관적인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기조를 바꾸느냐에 윤석열 정부 남은 3년이 달렸다는 주장이다.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상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탈원전 탈피, 연금·노동·교육 개혁,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대전환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은 옳았다”면서도 “방식이나 스타일이 거칠고 투박했다는 비판을 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총선 참패를 계기로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며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진정한 성찰과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맞추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이날 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여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는 광우병 문제라는 뚜렷한 원인이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도 지지율 하락 원인과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동반성장론·공정사회론,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복지국가를 내세웠다”며 “윤석열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은 알겠지만, 이제라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는 방향성 면에선 괜찮았지만, 체감하는 중요한 개혁안이 뚜렷하게 없는 것이 문제”라며 “논쟁을 거쳐 안착될 정책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경기장 선수는 전광판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윤 대통령을 향해 “전광판을 봐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을 포기한 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며 “질리도록 소통하고 원칙만큼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킨다는 것만 가져가도 남은 3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의 ‘반성문’을 쓰는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가 외부 인사를 초청해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자리에서도 대통령실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회의에는 총선 백서 TF 위원 외에도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여옥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백서의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누구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조정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교수 개인 의견으로 논의된 바 없고 누구 한 명, 특정인을 저격하기 위해 총선 백서를 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조 위원장은 아울러 “비공개회의에서 ‘이 상태로 아무것도 안 하면 만년 2등 정당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모두 큰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 패배가 대통령실의 책임이 7,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3이라고 주장한 분도 있었다”며 “다 이긴 선거에서 패배한 데에 대통령실 책임이 있다는 것은 다들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