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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챙긴 '개딸'에 "남편보다 낫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검찰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 한복판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석 연휴 고향인 안동으로 향하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1일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했다.이날 개딸들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추석은_보름달_민생은_이재명’이라는 문구를 올려놓는 이벤트를 벌였다.이에 이 대표는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덕에 오늘 밤 즐거웠습니다”라고 화답했다.또 부인 김혜경 씨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개딸에겐 “남편보다 낫네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검찰발(發) 사법 리스크와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연일 민생 관련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안을 연일 겨냥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법 현안이나 김 여사 특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추석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고향인 안동으로 이동하면서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지난 7일 경북 포항을 찾아 태풍 힌남노 피해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대구·경 북(TK)행에 나서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라이브 방송에서도 민감한 이슈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긴 하겠네요.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깁니다”라며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김혜경 씨와 함께 안동을 방문해 성묘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 대표는 이번 추석 방송엔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의식한 듯 혼자 등장했다.이 대표는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지요.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못해서 갈등이 생기긴 하는데 좀 떨어져 있어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검찰 기소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통해 여권에 대한 역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정치 9단’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국민의 생각은 이재명 기소 vs 김건희 특검”이라고 강조했다.박 전 원장은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해당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2.7%,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4%로 조사됐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받는 것에 대해선 ‘표적 수사가 아니다’라는 답변이 52.3%,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답변이 42.4%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 전 원장은 “하루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이라도 합의, 모든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 민생, 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 정치를 살려야 경제도 물가도 외교도 살릴 수 있다. 통합,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했다.
- 尹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2.6%…부정평가 64.6%[리얼미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지지율이 32%대를 2주째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소폭 하락한 64%대를 기록했다.(자료=리얼미터)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 30.4%로 반등한 뒤 30%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낮은 64.6%(잘 못하는 편 9.7%, 매우 잘 못함 54.9%)로 조사됐다. 긍·부정 차이는 32.0%포인트로, 1주새 0.6%포인트 좁혀졌다.긍정 평가는 학생(6.9%P↑), 무직/은퇴/기타(5.9%P↑), 국민의힘 지지층(4.8%P↑), 보수층(4.6%P↑), 20대(4.5%P↑) 등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대구·경북(2.5%P↑)에서도 지지율이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부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9.9%P↑), 부산·울산·경남(8.0%P↑), 진보층(3.7%P↑), 40대(2.4%P↑)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리얼미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힌남노’ 대응, 국민의힘 내홍, 이재명 대표 소환에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맞받아친 더불어민주당 대응 등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힌남노 총력 대응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민주당과의 대치, 국민의힘 갈등 등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우려가 현실로…이재명 ‘사법리스크’, 혼란에 빠진 정국[명절밥상 정치이야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민주당은 여당을 향한 공세와 정부에 대한 고발로 맞대응하며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결국 이 대표가 취임 일성에서 강조한 민생은 뒷전이 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검찰 출석 통보에 “전쟁입니다”…추석 앞두고 기소까지정기 국회가 개원한 지난 1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대표의 보좌관은 “전쟁입니다”라는 표현을 쓰며 `사법 리스크`의 시작을 알렸다. 이 대표 취임 불과 나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바로 전날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대비한 의원 워크숍을 열고 `22대 민생 입법 과제`를 발표하며 민생 이슈 선점에 나섰지만 이 대표의 검찰 소환이 알려진 후 당의 역량은 오로지 `이재명 지키기`에만 집중됐다.민주당은 이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기도 했다. 사법적 책임을 이 대표 개인이 아닌 당 전체가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민생을 가지고 의총을 연 적은 있나”라며 당이 사정 정국에 잠식되는 것을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면 인계철선이 돼서 당 전체가 끌려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불편했다”고 밝혔다.결국 이 대표가 당의 총의를 받아들여 검찰에 불출석하자 검찰은 경기도청 압수수색으로 맞대응했다. 바로 다음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혐의로 고발하고 `김건희 특검법` 발의해 대립각을 세웠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결국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지역에서 명절 인사를 하던 당 지도부는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반협치의 폭거”라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치탄압의 추석 선물을 폭탄 투하하듯 던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대응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지키기`에 총력 기울이는 민주당…민생은 실종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전부터 예고된 것이다. 이번에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가 마주할 사법 이슈가 쌓여있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함께다.이 때문에 이 대표를 향한 검·경의 수사 및 재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주당은 무엇보다 대표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2027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당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대선 선거 비용 약 434억원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 대표의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가 된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민생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가 태풍 `힌남노` 피해가 심각했던 포항 지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볼 때에도 당 지도부는 국회에 남아 김건희 특검법 발의, 윤석열 대통령 고발 등을 이어갔다.그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발언을 자제한 이 대표는 기소가 발표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 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나홀로 민생`을 이어간다 해도 지도부는 `이재명 방탄`만 하고 있다는 비판도 피하긴 어렵다. 결국 민주당이 매일 강조하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시름하는 민생 경제를 위한 고민은 실종된 채 사정정국으로 혼란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작은 아씨들' 김고은·남지현·박지후, 세자매의 균열…최고 6.5%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작은 아씨들’ 세 자매의 돈독한 관계에 균열이 찾아왔다.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3회에서는 ‘돈’과 ‘욕망’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로 충돌하는 세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푸른 난초의 존재가 또 다른 미스터리를 더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회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6.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결국 신현민(오정세 분)은 숨을 거뒀다. 뒤늦게 병원으로 온 최도일(위하준 분)은 오인주(김고은 분)에게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 거짓 진술을 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화영(추자현 분)이 오인주에게 돈을 남겼다는 사실까지 꿰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를 신현민의 짓으로 뒤집어씌우자며, 오인주를 조건 없이 덮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최도일의 말은 분명 호의였지만 의구심을 남겼다.사고 이후 오인주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모든 일을 멈추려고 마음먹은 때, 그는 진화영(추자현 분)의 마지막 편지에 적혀 있던 ‘왕따 클럽’의 또 다른 회원이자 오키드건설의 대표인 원상우(이민우 분)를 만나기 위해 정신병원을 방문했다. 원상우는 20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오인주에게 예상 밖의 선물을 건넸다. 바로 신현민이 만든 비자금 장부의 원본이었다. 그러나 이는 얼마 가지 못해 최도일에게 발각됐다. 그는 원상우가 박재상(엄기준 분)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 병원에 있으며, 장부를 준 이유 역시 오인주를 이용해 비자금이 흘러가는 종착지인 박재상을 괴롭히기 위해서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도일은 뜻밖에도 비자금 장부를 두고 ‘동업’을 제안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장부의 값어치가 올라갈 것이며, 적절한 가치로의 협상을 위해 자기가 필요할 거라고 했다. 그는 오인주를 ‘게임 체인저’라고 칭했다. 오인주는 못내 이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둘의 공조가 시작됐다.오인경(남지현 분)과 오인혜(박지후 분) 사이에도 폭풍이 일었다. 오인혜가 보스턴 유학을 조건으로 박효린(전채은 분)의 대작을 맡았음을 알게 된 오인경은 무작정 그들 가족의 집으로 향했다. 박효린의 수상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저택, 소동의 중심에 선 오인경은 완벽한 불청객이었다. 인내심이 무너진 오인혜는 곧 오인주에게 다음 달에 있을 보스턴 유학행을 통보했다. 오인주는 그 길로 원상아(엄지원 분)를 찾아갔다. 유학비용 전액을 현금으로 주며 선을 그으려 하는 오인주의 모습에도 원상아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오인주가 지금껏 본 적 없던 동생의 그림들을 보여주며, 오인혜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어둠과 서글픈 죄책감까지 전해주었다. 그 중 오인주의 마음을 거세게 흔든 것은 그림 속에서 엿보인 어렸을 적 죽은 또 다른 동생의 모습이었다.한편 둘째 오인경은 마침내 언니가 숨긴 현금을 발견했다. 오인경은 ‘도둑질’이라며 흥분했지만, 오인주는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은 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너무 오래되어 이름도, 심지어는 존재조차도 희미해진 동생. 오인혜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자매를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오인혜는 모든 소동을 뒤로한 채 박효린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집안 한쪽에 놓인 인형의 집에 마음을 빼앗긴 찰나 박재상이 나타났다. 이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오인혜가 직접 박효린에게 자신의 그림으로 출품하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유를 묻는 박재상에게 오인혜는 “그걸 그릴 때 전 효린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결의 욕망, 그리고 특별함을 읽어낸 박재상. 그는 “너도 할 수 있겠어? 지구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라는 서늘한 선택지를 던졌다. 두려움이 서린 오인혜의 얼굴은 그가 내릴 위태로운 결정에 궁금증을 높였다.이날 죽음의 현장마다 나타난 푸른 난초에 얽힌 미스터리도 한 겹 벗겨졌다. 보배저축은행 사건 관련자였던 행장 김달수의 사망 당시 CCTV 영상을 손에 넣은 오인경. 그 안에는 생전의 그를 찾아온 박재상과, 자살 직전 작고 푸른 무언가의 냄새를 맡는 김달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다. 하종호(강훈 분)가 김철성(차용학 분)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져온 희귀한 난초꽃과 김달수의 손에 있던 물체가 흡사했던 것. 두 사람은 조사 끝에 이 꽃이 ‘베트남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피포기움 아필룸’이라는 희귀 난초임을 알아냈다.서로 다른 신념으로 날카롭게 부딪치는 세 자매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완벽히 떨어진 곳에서 출발했지만 박재상, 그리고 마침내 원령가라는 한 점에서 만난 세 자매. 특히 오인주는 뜻하지 않게 원상아의 관심을 자극하며 요주의 인물로 거듭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게임의 판도를 바꿀 카드를 쥔 오인주, 그리고 세 자매의 앞날에 어떤 일이 불어닥칠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4회는 오늘(11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 비례대표 총 사퇴 `찬성 40.75%`…위기 속 정의당[명절밥상 정치이야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졌고, 이 과정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총 사퇴 권고’라는 초대형 이슈까지 터져나왔지만 정의당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은 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은 미풍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새로운 당 지도부의 선출 과정도 흥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진 셈이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 강은미, 류호정, 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공동취재)정의당은 지난 4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찬반 당원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22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권자 1만7957명 중 7560명이 투표해 42.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명의 비례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는 없던 일이 됐다. 결론적으로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됐지만, 40%라는 찬성표가 가지는 의미는 그리 가볍지 않다. 이를 주도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도 “전당사(史)에 있어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 듯 현역 의원들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안 자체와 당원의 상당수가 이를 찬성했다는 것은 비례대표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당원 총투표가 이뤄지기까지의 정의당의 궤적을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2.37%, 직전 대선의 결과(6.17%)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7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광역·기초의원에서도 9석을 얻는데 그쳤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37명의 광역·기초의원 당선자를 배출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가 정의당의 간판격인 비례대표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이들 비례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총사퇴 권고안을 발의한 측의 주장이었다. 이대로라면 정의당의 존재감이 더 사라져 대중의 외면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 총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서라도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이 전혀 맥락이 없는 것이 아니다. 선거 성적이 아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정의당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의 정당 지지도는 3.6%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가 ±2.0%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 1%대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의원 5명의 명단이 바뀔 수도 있는 초대형 이슈가 터져나왔음에도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한 셈이다. 총투표 결과가 나온 뒤 이은주·장혜영·류호정·배진교·강은미 의원 등 정의당 비례대표 5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겠다. 당을 더 단단하게 통합하고 더 나은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쇄신의 의지를 밝혔고, 심상정 의원도 “이제 의원단이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을 위해 헌신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7일 예정된 정기당대회에서 ‘재창당 결의안’을 의결하고, 다음달 중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