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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보로노이, 증권신고서 제출…3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정밀 표적치료제 신약개발업체 보로노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보로노이는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보로노이는 200만주 전량을 신주발행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6만5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8667억원이다. 보로노이는 다음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오는 3월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Kinase)에 결합해 기능을 억제해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도로에 있는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 등의 원인으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특히 비슷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들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할 수 있는 정밀한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보로노이는 글로벌 수준의 실험 데이터 축적 역량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통상의 3분의 1 수준인 1년~1년6개월로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2020년 10월 EGFR Exon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 9050만 달러로 한화 2조 1000여억 원에 달한다.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는 “미국 FDA 승인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해 FDA 시판 허가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2.01.24 I 김겨레 기자
안철수 "메가시티 첫 모델 '부울경'서 나올 것"
  • 안철수 "메가시티 첫 모델 '부울경'서 나올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균형발전의)첫 모델이 부·울·경 메가시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UNIST(울산과기원)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후보는 이날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찾아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균형발전은 우리나라의 지속 발전을 위해 필수적 과정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그것에 대한 철학이 없다”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가)가장 먼저 성공모델을 만들면 전국적으로 파급돼서 광역경제권 여러 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그는 메가시티의 성공조건으로 교통망을 꼽았다. 안 후보는 “사람이 오고 가는 것도 있지만 물류도 있다”며 “꼭 필요한 남부-중부 철도라든지 울산과 신공항 또는 울산과 북항 등 여러 가지 교통 인프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은 국가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안 후보는 울산지역 대표 공약으로 공공병원과 식수문제 해결 등을 언급했다. 특히 울산은 공공병원의 비중이 1%에 불과하다며 전국 평균 10%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는 5년 주기로 감염병이 찾아온다. 공공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이 울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울산공항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현재 도로망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지금 상태로 두면 문제가 있다”며 “도로망을 제대로 짓는다는 가정하에 울산 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24 I 송주오 기자
해시드, 블록체인 게임 길드 서비스 ‘아보카도 길드’에 투자
  • 해시드, 블록체인 게임 길드 서비스 ‘아보카도 길드’에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보카도 길드는 돈버는 게임인 P2E(Play 2 Earn)게임의 기술 혁신과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P2E 프로젝트 및 게이머를 지원하는 길드 커뮤니티다.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블록체인 게임 길드 서비스인 ‘아보카도 길드(Avocado Guild)’의 시리즈 A 라운드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 외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소테리아 노드(Soteria Node), 솔라나 벤처스(Solana Ventures), 폴리곤 스튜디오(Polygon Studios)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아보카도 길드는 총 1,800만 달러(한화 약 21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게 되었다. 1만명 이상의 스칼라 확보한 커뮤니티아보카드 길드는 돈버는 게임인 P2E(Play 2 Earn) 게임의 기술 혁신과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P2E 프로젝트 및 게이머를 지원하는 길드 커뮤니티다. 여기서는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게임들의 사용자들에게 길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나 NFT(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Token) 등을 빌려주고 이들과의 계약을 통해 게임으로부터 얻은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스칼러십(Scholarship)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현재 아보카도 길드는 1만명 이상의 스칼러(Scholar)를 확보하고 있으며 엑시 인피니티, 리그 오브 킹덤즈(League of Kingdoms), 타이탄 아레나(Thetan Arena)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길드와는 차별화된 자동화 스칼러십 온보딩 프로세스를 통해 하루에 100명 이상을 유치하는 등 스칼러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아보카도 길드는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와 더불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길드이며 필리핀을 중심으로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뜨니 길드 회사도 증가…퍼블리셔 역할할 것 한편, 2021년부터 블록체인 게임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초기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과 NFT를 빌려주는 길드 회사들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에는 10개가 넘는 길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더 많은 스컬러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보카도 길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공격적으로 인재들을 채용하고 더욱 다양한 게임들과 파트너십을 유치할 예정이다.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는 “해시드는 엑시인피니티에서 시작된 P2E게임의 혁신을 다양한 길드들이 가속화시켜오는 것을 지켜봐왔다. 앞으로 게임과 길드는 단단히 결합되어 길드는 퍼블리셔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보카도 길드는 모든 길드들 중에서 가장 많은 스칼러를 보유한 길드로서 새로나오는 게임들과 결합하여 더 많은 스칼러를 불어넣으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보카도 길드의 공동창업자인 브랜드 웡(Brendan Wong)은 “해시드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해시드가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과 NFT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아보카도 길드를 글로벌 길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토콜 경제에 투자하는 해시드해시드는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프로토콜 경제를 추구하는 전 세계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이래 테라(Terra)와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 더샌드박스(The Sandbox) 등 혁신적인 블록체인 팀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tn)과 라인의 링크(Link) 등 아시아의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해왔다.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수탁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한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폭넓은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2400억 규모의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여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자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2.01.24 I 김현아 기자
KT, 노키아와 30km 장거리 프론트홀 상용망 검증 성공
  • KT, 노키아와 30km 장거리 프론트홀 상용망 검증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직원들이 전남 담양 지역에서 LTE와 5G 장거리 프론트홀 테스트 진행 중인 모습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협력하여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에 성공했다. 프론트홀(Fronthaul)은 기지국의 (무선) 셀 사이트 장치를 데이터 센터의 중앙에 있는 디지털 장치에 연결하는 경로다. 무선 기지국에 설치된 RU(Radio Unit)와 지역국사에 설치된 DU(Distributed Unit) 사이 구간을 의미한다.기존 프론트홀은 최대 20km의 간격까지 지원 가능했기 때문에 20km가 넘어갈 경우 RU가 설치된 무선 기지국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프론트홀 20km 거리를 맞추기 위해 DU가 설치된 지역국사를 통해 LTE와5G의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었다.또한 무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위해 중앙국사에서 지역국사까지 출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이동 시간이 지체되어 빠른 장애 복구 조치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노키아와 최대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기술 검증 성공KT(030200)는 이런 난점의 해소를 위해 장거리 프론트홀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노키아와 함께 최대 30km 프론트홀을 지원하는 기술검증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앙국사에서 무선 기지국을 직접 연결해 커버리지 확대와 무선 네트워크 운용의 안정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특히 5G와 LTE 모두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이 기술로 무선 네트워크의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DU의 집중화를 높여 네트워크 투자 및 운용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T 융합기술원 이종식 인프라DX연구소장은 “금번 30km 장거리 프론트홀의 성공적인 검증은 KT가 차별화된 연구 개발에 매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KT는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향후 6G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기술은 현재 검증만 성공한 상태다. 상용화는 대부분의 장비를 노키아 장비로 교체한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 (시점 미정)
2022.01.24 I 김현아 기자
‘조현준호 그린수소 닻 올린다’…효성, 전남에 1조원 투자
  • ‘조현준호 그린수소 닻 올린다’…효성, 전남에 1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이 전남 지역에 총 1조원을 투자해 그린수소 등 청정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한다. 전북 지역에 대규모 첨단소재 생산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의 전초 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4일 효성(004800)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날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 회장은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으로 30만여 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t)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포함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 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라남도의 해상 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대규모 해상 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효성, 1조원 투자…그린수소 산업 수직계열화 완성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생산엔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메가와트(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효성은 이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t까지 늘릴 방침이다. 효성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 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나아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린수소 저장·활용을 위해서 연산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효성은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11만여 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효성은 전남 지역 산업 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과정.(사진=효성)◇해상 풍력 발전 관련 사업 참여…호남, 미래 사업 전초기지 만든다 아울러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 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고자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우선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 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 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현재는 한국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 풍력터빈에 대한 KS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효성은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에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또 해상 풍력·태양광 발전 등으로 만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저장하기 위한 무효 전력 보상 장치(STATCOM)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사업 등을 통해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실시해 올 7월엔 연산 6500t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25%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 경로.(사진=효성)
2022.01.24 I 박순엽 기자
케이옥션, 상장 첫날 '따상'…올해 첫 따상 성공
  • 케이옥션, 상장 첫날 '따상'…올해 첫 따상 성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케이옥션(102370)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케이옥션 시초가는 공모가(2만원)의 두 배인 4만원에 형성된 뒤 30% 상승한(상한가) 5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케이옥션은 지난 6~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745개 기관이 참여해 163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 역시 희맹밴드(1만7000원~2만원) 최상단으로 결정됐다.지난 12~13일 이틀간 진행한 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1408.33대 1로 집계됐다. 일반 청약증거금은 약 5조6300억원이 몰렸다.케이오션은 서울옥션(063170)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케이옥션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2%로 48%인 서울옥션과 국내 점유율의 약 90%를 점유하는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핵심 경쟁력으로는 케이오피스(K-Office)가 꼽힌다. 케이오피스는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DB) 중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집적하고 있는 미술품 종합 관리 시스템이자,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케이옥션의 미술품 경매는 케이오피스를 활용해 관리하는 미술품 데이터와 미술품 입출고 프로세스를 통해 정교하게 분류되고 설계된 상품으로 기획되고 있다.
2022.01.24 I 안혜신 기자
'설강화' 서로에 다시 총 겨눈 정해인·장승조…두 사람의 선택은?
  • '설강화' 서로에 다시 총 겨눈 정해인·장승조…두 사람의 선택은?
  • ‘설강화’(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설강화’ 정해인과 장승조가 서로에게 다시 총을 겨눴다. 동료와 인질을 구하기 위해 협력했던 두 사람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 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13회에서 남파 공작원 수호(정해인 분)와 안기부 팀장 강무(장승조 분)가 다시 대립했다. 청야(유인나 분)를 의심하고 인질들을 구한 뒤 남파 공작원들을 체포하겠다는 강무의 무전을 들은 수호는 분노하며 그에게 총을 겨눴다.은창수(허준호 분)가 딸 영로(지수 분)를 만나러 간 사이, 남태일(박성웅 분)은 제대장과 최실장에게 은밀한 지시를 따로 내리며 은창수를 제거하려는 본심을 드러냈다. 은창수는 영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살조원들에게 수호를 사살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영로는 수호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보호했다. 은창수가 영로를 빼내기 위해 움직인 순간 남태일은 ‘사격개시’ 명령을 내렸다. 딸이 다칠 것을 염려한 은창수는 사격을 중지시키려 했고, 그 사이 수호와 영로는 사당 안으로 다시 몸을 숨겼다. 자신을 엄호하던 사살조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은창수는 “나 안기부장이야. 사격 중지!”라고 소리쳤지만, 남태일의 “죽여”라는 명령과 동시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남태일은 안경희(이화룡 분)에게 은창수가 간첩에게 당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안경희는 은창수가 인질 구출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다 무장간첩들에 의해 총상을 당했다고 보도지침을 내렸고, 인질극에 강경 대응을 취할 것을 밝혔다. 한편, 코드1은 남태일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직접 들어가, 간첩들을 처치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남태일은 사살조를 준비시켰다.강무는 “인질들까지 다 죽일 명분을 만든 것”이라며 수호와 함께 전투 준비에 나섰다. 기숙사 학생들은 전투에 대비해 독서실로 대피했다. 남태일과 사살조원들은 기숙사의 전기를 끊고, 어둠 속에 기숙사 안으로 진입했다. 남태일은 제1목표로 간첩들과 그에 동조하는 모든 표적을 사살하고, 제2목표로 청야의 구출을 지시했다. 사살조원들은 최루탄을 뿌리며 진압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색에 나선 남태일은 “쏘지 마세요. 닥터 강청야예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다이너마이트가 매달린 조끼를 입고 있는 청야를 마주했다. 수호는 청야의 뒤에서 격발기를 들고, “열 셀 때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 애원하는 청야를 바라보던 남태일은 고민 끝에 꼭 구해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작전 취소 명령을 내렸다. 안기부는 “34명의 학생들 몸에 자살 폭탄 조끼를 입혀 놓고 있어서 안전을 위해 작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거짓 기자회견을 내보냈다. 이를 본 수호, 강무, 청야, 피사감(윤세아 분)은 기숙사 외벽에 설치해놓은 폭탄을 안기부가 폭발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아나갈 대책을 강구했다. 청야는 돈줄을 막고, 결제 대금을 확보한다면 림지록(전무송 분) 통전부장과 협상을 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야는 남태일과의 관계, 그리고 안경희의 아내 최미혜(백지원 분)와의 친분을 이용해 결제 대금을 가로챌 작전을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청야가 나간 후 남태일이 기숙사를 폭발시킬까 걱정하는 강무에게 수호는 한나(정유진 분)를 통해 홍애라(김정난 분)에게 은창수를 쏜 사람이 남태일이라는 사실을 전하라고 말했다. 한편, 청야가 의심된 강무는 무전기로 한나에게 청야가 고정간첩이며 남태일의 치명적인 약점이고, 그게 기숙사를 폭파하려는 것을 제지할 수 있다며 둘 사이의 증거를 확보하라 지시했다. 또한, 밖으로 나간 청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말했다. 한나는 청야의 집에 몰래 들어와, 두 사람이 내연관계임을 입증할 증거 사진을 확보하고 도청기를 설치했다. 밖으로 나온 청야는 최미혜를 속이기 위해 그녀가 믿고 있는 천령도사를 포섭했다. 자신을 찾아온 최미혜에게 도사는 청야의 지시대로 “바다 건너온 귀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억 달러라는 결제대금을 굴려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을 가진 최미혜는 자신의 가게에 온 펀드 매니저 외국인 린다를 만났고, 도사의 예언을 철석같이 믿으며 자신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야는 남태일에게 전화를 걸어 여행을 가자며 여권정보를 얻었고, 남태일의 여권정보를 이용해 스위스 BR뱅크 비밀 계좌를 개설하려 했다. 청야를 주시하던 한나는 그 사실을 강무에게 전달했고, 강무는 청야가 도망가려하면 무조건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무전 내용을 엿들은 수호는 분노하며, 강무에게 주먹을 날린 후 총을 겨눴고, 강무 역시 수호에게 총을 겨누며 엔딩을 맞이했다. ‘설강화’ 13부는 권력자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기숙사 밖으로 나간 청야를 중심으로 남한이 북한에 보내려는 자금을 가로채려는 계획이 펼쳐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또한, 청야를 믿고 내보낸 수호와 그녀의 계획을 믿지 않아 미행을 시키는 강무가 대립하게 되며, 동료와 인질을 구하려는 두 사람의 협력이 깨지게 될지 눈길을 끌었다. 안경희가 가진 자금을 가로채려는 청야의 계획이 성공할지, 깨어난 은창수가 딸 영로를 구하고 남태일을 막기 위해 어떠한 작전을 수행할지 관심이 쏠린다.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1.24 I 김가영 기자
무신사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출범…최대 3억 투자
  • 무신사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출범…최대 3억 투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무신사는 패션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Next Fashion Incubator)’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참가할 10개팀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무신사)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무신사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투자 연계형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시스템이다. 기존에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패션 산업 교육을 이수한 개인 혹은 단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 브랜드 선정은 1차 서류, 2차 인터뷰, 3차 인큐베이팅 세션을 거쳐서 이뤄진다. 인큐베이팅 세션은 약 5주간 사업계획 작성, 브랜드 콘셉트 구축 작업 등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팀빌딩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최대 3억원 규모의 투자금과 생산 대여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무신사가 패션업 특화 공유 오피스로 운영중인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할인도 제공된다. 데이터 컨설팅 및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무신사 파트너스 투자심사역도 ‘1대1’ 전담 컨설팅을 맡아 해당 브랜드의 추가 투자 유치도 지원할 방침이다.무신사 파트너스는 이번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작년 12월에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망 브랜드 발굴 과정을 협력해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시범 운영에 참가한 2개 브랜드(OEF, 비먼)를 선발하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게 됐다.무신사 파트너스 관계자는 “패션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일회성 지원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브랜드 전개를 위해 투자 이후에도 상시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신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패션 생태계의 브랜드 다양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신생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2.01.24 I 윤정훈 기자
라온즈, 하나금융투자 주관사로 선정…내년 코스닥 도전
  • 라온즈, 하나금융투자 주관사로 선정…내년 코스닥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라온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라온즈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반도체 사업 확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라온즈는 2001년 설립 이후 반도체 부품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을 확대하면서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또 천연바이오소재사업을 추가하며 지속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마련했다.라온즈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스마트 글라스’는 환자의 외부 활동에 필요한 보행 지원 장치로 외부의 도움 없이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기다. 보행 패턴을 수집 분석하며 ‘보행 기능 향상’을 위해 시각적 패턴을 제공한다. ‘스마트 글라스’는 식약처의 보행 지원용 보조기기의 스마트 안경 품목에서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스마트 의료 기기 분야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해외 글로벌 유통기업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발표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따르면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해마다 30% 이상 성장 중이며 2021년 세계 시장 규모는 17조 3271억 원, 국내 시장은 4688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웨어러블이 소형화되면서 디지털 연결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신상용 라온즈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스마트 글라스’ 사업을 발판으로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술 특례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면 파킨슨병 및 치매 진단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 스마트 의료보조기기 분야의 선주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온즈 스마트글라스
2022.01.24 I 김인경 기자
대웅제약, 신약개발에 미용의료까지…'목표가 19만원'-신한
  • 대웅제약, 신약개발에 미용의료까지…'목표가 19만원'-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미용 의료사업까지 보유한 팔방미인 제약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전통제약사업에서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미용의료 사업부문까지 다각화에 성공한 제약사”라면서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약개발 사업을 뛰어들었고 2016년부터 매년 매출의 약 10% 수준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연구개발(R&D)역량을 확보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51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보유 중이며, 2021년 미국 소송관련 문제가 해소되면서 수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는 “2022년 6월 출시가 예상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실적이 향후 실적의 키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탄탄한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고마진 제품군의 실적이 가세하며 이익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나보타는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코로나19 리오프닝의 완전화를 바탕으로 북미향 실적의 지속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나보타는 2022년 유럽 출시가 예상되는데, 중국 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3대 톡신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하는 첫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 연구원은 “2022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1% 늘어난 1조14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8% 증가한 1152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실적 성장은 오는 6월 출시될 펙수프라잔 실적과 나보타 수출사업 호조에 기인한다”라고 강조했다.그는 “향후 이익 구조에서 훼손이 예상되는 부분은 없으며, 점차 개선되는 포인트가 많다”면서 “수익성 개선의 성장세는 고마진 제품 출시 시기와 나보타 매출 성장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림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지만 기업의 기초 펀더멘탈 자체가 개선되는 시점인 대웅제약은 분위기 반전에 따라 주목할 만하다”라고 판단했다.
2022.01.24 I 김인경 기자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감속기, 산업→로봇 확대"
  • [1등의 비결]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감속기, 산업→로봇 확대"
  •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 (제공=에스피지)[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밀 감속기는 반도체 장비와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등에 널리 쓰입니다. 지난해 상용화한 초소형 정밀 감속기는 서비스형 로봇에 적용되고 있습니다.”여영길 에스피지(05861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 산업용과 서비스형 로봇 감속기 매출 비중은 7대 3 정도였는데, 올해부터는 서비스형 로봇 시장을 강화해 5대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991년 설립된 에스피지는 산업용 모터와 감속기 등에 주력한다. 특히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감속기는 회전운동을 하는 모터에 기어를 연결해 속도를 늦추면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일반 감속기는 공장 생산설비와 사무자동화기기 등에 쓰이며, 정밀 감속기는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국내시장 55% 점유…정밀감속기 국내 최초로 개발에스피지는 일본 기업 점유율이 90%에 달했던 1990년대 초 감속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준호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일본·독일 등 선진국에서 기술을 배워온 여영길 대표의 뚝심으로 불모지였던 국내 감속기 시장을 개척해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 대표는 “소재부터 설계까지 하나하나 다 하는데 그 과정이 10년 정도 걸렸다. 한때 제품 불량률이 50%에 달하기도 했다”며 “1993년 당시 30억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설립해 20명의 연구원을 확보했다. 현재 연구소 인력은 65명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아시아 지역에서 감속기 업체 중 이 정도 규모 연구소를 갖춘 곳은 없다”고 자신했다.숱한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1990년대 초 감속기가 부착된 모터(기어드모터)를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성 감속기, 로터리 감속기, 정밀 감속기 등 점차 복잡한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 대표는 “당시 소형 감속기 시장을 일본 제품이 98%를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국내 대기업 S사가 과감하게 일본 제품 대신 우리 제품을 1년 이상 사용하면서 테스트한 결과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그 이후 다른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었고 수출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에스피지는 5년 전부터 정밀 감속기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8년 중대형 ‘SR 정밀 감속기’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초소형 ‘SH 정밀 감속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여 대표는 “정밀 감속기 개발 과정도 소재 개발에만 2년 이상 걸렸다”며 “이후 설비와 장비, 도구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양산을 했는데, 3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이 있었기에 불과 5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유럽·중국 등 수출 확대…“생산설비 투자도 지속”에스피지는 고부가 제품인 정밀 감속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감속기 매출 비중이 40% 정도인데 이를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이익률이 2배 이상 높은 정밀 감속기 매출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에스피지 영업이익률은 6%대로 추정되는데, 감속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률도 매년 1%p(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에스피지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여 대표는 “일본 감속기 업체 S사가 판매하는 소형 정밀 감속기는 모두 에스피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생산해 공급한다”며 “산업용부터 시작해 정밀한 의료장비 분야로 확대해 미국 수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초소형 정밀 감속기를 올해부터 유럽, 중국으로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장비회사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여 대표는 “유럽에서는 초소형 정밀 감속기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고, 중국에서는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출액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는 초소형 정밀 감속기 개발에 그간 120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에도 30억~40억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 대표는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도록 제조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서비스형 로봇 업체들이 올해 생산량을 전년대비 50%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정밀 감속기 시장도 당연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피지가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한 초소형 정밀 감속기 ‘SH 정밀 감속기’.(사진=에스피지 제공)
2022.01.24 I 이후섭 기자
ICT·바이오 뭉칫돈 몰리는데…제조·지방은 '찬밥'
  • ICT·바이오 뭉칫돈 몰리는데…제조·지방은 '찬밥'
  • 문구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공간 ‘프론트원’에 입주해 유니콘 기업 도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제공=디캠프)[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목표치를 높였습니다.”(신동환 누트컴퍼니 대표)“아무래도 제조업이다 보니 3년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초음파 핸드드라이어 개발 A사 대표)지난해 벤처투자가 6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2벤처붐’ 열기가 확산하면서 투자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벤처투자가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유통 등 일부 업종에 3분의 2 이상 쏠리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이 5조 2593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실적(4조 3045억원)을 뛰어넘었기에 이미 6조원 돌파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중 ICT와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등 상위 3개 업종에 4조원 가까이 몰리며 전체 투자의 약 73%를 차지했다.문구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지난 2020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누적 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신동환 누트컴퍼니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올해 북미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문방구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반면 지난 3분기 기준 전기·기계·장비와 화학·소재 업종에 투자된 자금 비중은 각각 7.3%, 3.0%에 불과했다. ICT와 바이오 등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제조업종은 등한시되는 분위기다.실제로 A사는 소음없이 빠르게 손을 말릴 수 있는 ‘초음파 핸드드라이어’를 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2년 반 넘게 개발 중이지만, 아직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동안 IR행사에 5차례 참여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A사 대표는 “자금 여력이 부족해, 우선 소형 가전제품을 만들어 매출을 일으킨 뒤 초음파 핸드드라이어 사업화에 나서기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수도권에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몰린 점도 문제다. 창원에 위치한 B사는 의료교육용 솔루션 1위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창업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투자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한 두개 아이템으로 대박 나면 단기에 투자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가 몰린다”며 “시장이 왜곡해서 나타나는 현상을 정부가 바로잡아줘야 한다. 정부가 출자하는 모태펀드 중에 제조업에 집중하는 성격의 자펀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24 I 이후섭 기자
'LG엔솔이 안부럽네'…대어급 공모주 '빅3' 온다
  • 'LG엔솔이 안부럽네'…대어급 공모주 '빅3' 온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초대어로 꼽혀온 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참가자 442만명을 끌어모으며 IPO 시장의 폭발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라며 환호와 기대로 술렁이고 있다. 상장을 고민하던 기업들도 LG엔솔의 훈풍에 올라타기 위해 IPO 추진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은 나쁘지 않다. 알짜 기업을 골라서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풍성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상장한 대어급 종목을 보면 4번의 흥행과 1번의 실패를 겪었다. 투자전문가들은 대어급이라고 모두가 황금알을 낳지 못한다며 청약 전 투자설명서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2021년 대어급 첫날 최고 수익률 100% 23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상장한 IPO 대어급 5개 종목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SK바사),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카카오페이(377300)를 분석한 결과 상장 첫날 최고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00.56%로 나타났다. 5개 종목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사(335.36대 1)의 경우 상장 첫날 수익률 160%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카카오페이의 경우 따상은 못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이들 공모주는 차츰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으나, 25거래일 이후 다시 상장 첫날 주가 수준을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먹튀 논란’으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카카오페이를 제외한 4개 종목의 코스피대비 초과성과를 평균적으로 봤을때, 높게 형성된 상장 첫 날 종가가 꾸준히 하락하다가 약 25거래일 이후 상장 첫날 주가 수준을 안정적으로 넘어섰다”며 “이는 대형 상장주가 지수에 편입되는 시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대형주의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과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와 코스피(KOSPI)200지수 등에 조기 편입됐고 이런 기대감에 대어급들은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상장 후 1개월까지 목표주가가 신규상장종목 주가에 비해 낮았지만, 이후부터 이 수치가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꾸준히 높아졌다”며 “LG엔솔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6兆 현대엔지니어링 등장 IPO 훈풍 이어질까하지만 모든 대어급 공모주가 수익만 기록한 것은 아니다. 게임업계 대장주로 기대를 모은 크래프톤은 지난해 상장한 대어급 중 유일하게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겪으며 일반 청약부터 부진을 기록했고 상장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PO업계 한 전문가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일반청약과 상장 이후 흥행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며 “IPO 공모청약 전 투자설명서를 충분하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LG엔솔 이후 차기 대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모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라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과 함께 외국 상장사 9곳을 포함 총 12개사를 최종 비교회사로 선정해 기업가치를 산정한 결과 평가시가총액은 7조1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7995만3410주)로 다시 나누면 1주당 평가금액 8만8958원, 여기에 34.91%~14.90%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공모가격을 5만7900원~7만5700원으로 정했다. 공모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 공모 후 시가총액은 4조6293억~6조525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하나의 조단위 대어급이 등장하는 것이다.하지만 공모물량 1600만 중 75%에 이르는 1200만주를 기존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식을 가진 주주가 주식을 팔아야 하는 구주로 구성한 부분이 투자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IPO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 그런데 투자금 마련을 위해 새로 찍어낸 신주 비중은 25%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75%는 기존 주식을 가진 주주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IPO가 기존 주주의 배만 불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일과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2월 3~4일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청약은 미래에셋증권(30만4330주)과 KB증권(30만4330주), 현대차증권(26만880주), 한국투자증권(3만9140주), NH투자증권(3만9140주), 하나금융투자(2만6090주), 삼성증권(2만6090주) 총 7곳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상장은 2월 15일이다. ◇ 원스토어부터 교보생명까지 신발끈 묶는 주자들다음 주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반도체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원스토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 사업자로 지난해 11월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해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2623만주이며, 이 중 25%에 달하는 666만주가 일반 공모청약 대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13일 IPO관련 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2012년, 2018년 이후 3번째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IPO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교보생명은 같은 달 21일 거래소에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빅3 중 유일한 비상장사로 보험 업계에 남은 마지막 상장 대어로 꼽혀왔다. 증권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는 3조원에 이른다. 상장예비심사는 통상 45영업일(약 2달)이 소요된다.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르면 내달 승인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등은 2월 말이나 3월 초에 진행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빠르면 3월 즈음부터 상장 일정이 구체화될 수 있다. 다만 심사기간 연장은 변수다. 교보생명은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다.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전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대 IPO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 외에도 SSG닷컴, 마켓컬리, CJ 올리브영, 오아시스, 카카오엔터 등의 신규 상장도 올해로 예상되는 등 풍성한 라인업”이라며 “지난해(20조원)보다 더 늘어난 올해 25조원의 전망치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24 I 이지현 기자
국내 첫 '남매 챔피언' 윤슬아-윤정호 "레슨 프로로 인생 2막 새 출발해요"
  • 국내 첫 '남매 챔피언' 윤슬아-윤정호 "레슨 프로로 인생 2막 새 출발해요"
  • 국내 프로골프대회에서 최초로 ‘남매 우승’ 기록을 쓴 윤슬아(왼쪽)-윤정호 남매가 레슨프로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며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에서 그랬던 것처럼 레슨 현장에서도 우리 남매만의 색다른 골프를 보여드릴게요.”국내 프로골프 최초의 ‘남매 챔피언’으로 주목받아온 윤슬아(36)와 윤정호(31)가 투어프로를 접고 레슨프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남매만의 남다른 활동을 예고했다. 윤슬아는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18년 동안 이어온 투어 활동을 마치고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며 “은퇴 후 한발 물러나서 골프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왔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그동안 투어 활동을 하며 습득한 경험을 전달하는 레슨프로로 두 번째 골프인생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5년 KLPGA 드림투어로 데뷔한 윤슬아는 2011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올렸고 이어 2012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2014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2019년까지 투어에서 꾸준하게 활동해온 윤슬아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들며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2020년과 2021년 드림투어로 내려가 재도약을 노렸으나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경쟁이 더 버겁게 다가왔다.그는 “2년 동안 드림투어를 뛰다 보니 조금씩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실망과 아쉬움보다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골프를 더 진심으로 대하게 됐고, 그동안 느끼지 못한 매력을 알게 됐다”며 “투어 활동을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가 된 것 같아 미련없이 은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슬아마저 투어 활동을 끝내면서 홍란(36)과 김보경(36) 그리고 김혜윤(33)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원조 K-10(10년 연속 정규투어 활동한 선수) 수상자 4명은 모두 필드를 떠났다.윤슬아는 “18년을 돌아보니 우승했던 순간도 특별했지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피나게 훈련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며 “손바닥이 터져서 장갑에 피가 묻었을 정도로 힘들게 훈련했던 덕분에 18년 동안 투어에서 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윤슬아(왼쪽)-윤정호 남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서로를 격려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윤슬아가 레슨프로로 제2의 인생을 선택하기까지는 동생 윤정호의 도움이 컸다. 윤정호는 얼마 전부터 레슨프로로 외도하고 있다. 윤슬아와 윤정호 남매는 투어 무대를 함께 누비며 한국 최초로 남매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KLPGA 투어에서 뛴 누나가 먼저 우승했고 이어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윤정호가 2016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 국내 프로골퍼 최초 ‘남매 챔피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지난해까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해온 윤정호는 시드를 잃고 잠시 쉬던 중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레슨프로로 변신했다. 투어를 완전히 접은 건 아니기에 잠깐의 외도였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아마추어 골퍼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 윤정호는 레슨을 하며 골프의 또 다른 매력에 빠졌다.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아마추어 골퍼에게 전달하면서 투어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보람을 찾았다. 레슨을 하면서 골프가 더 좋아졌다는 윤정호는 은퇴 후 새 진로를 찾는 누나에게 “레슨을 해보자”라고 권유했다.그는 “레슨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아마추어 골퍼에게 전달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투어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골프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프로골퍼로 투어를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레슨 현장에 와보니 그에 못지않은 흥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남매는 요즘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열띤 토론을 한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꼭 사람을 만나서 레슨을 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레슨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은 아니다. 윤정호는 “과거와 달라진 스윙과 레슨 방식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골프를 더 깊게 알아가고 있다”라며 “나 역시 공부하면서 새로운 정보와 이론, 스윙의 기술 등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투어 활동에선 3승을 거둔 누나가 동생보다 늘 한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레슨 현장에선 먼저 일을 시작한 동생이 누나를 돕고 있다. 윤정호는 “누나는 18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3승을 거뒀을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선 이미 톱 레슨프로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슨은 그 기술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하는 일인 만큼 전달하는 방식은 물론 교감하고 소통하며 아마추어 골퍼의 눈높이에 맞게 가르치고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누나가 좋은 레슨프로로 새롭게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누나의 새출발에 힘을 불어넣었다. 윤슬아는 “선수로만 활동하다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것에 대한 어색함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동생이 먼저 시작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어 많이 의지가 된다”며 “이제부터 하나씩 배워간다는 자세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내고 싶다”고 기대했다.레슨프로로 먼저 일을 시작한 윤정호(왼쪽)가 누나 윤슬아에게 그동안 쌓은 레슨의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2022.01.24 I 주영로 기자
스리랑카 찾은 박병석…"韓 기업 투자 특구 검토" 약속
  • 스리랑카 찾은 박병석…"韓 기업 투자 특구 검토" 약속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회 사무처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스리랑카를 이틀간의 일정으로 공식 방문해 양국간 교류 확대와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이 지난 20일 스리랑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회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박 의장은 이틀간 일정 동안 스리랑카 정부와 국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 양국 간 자원-경제외교에 주력했다. 박 의장은 스리랑카 방문 첫 날인 지난 20일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 국무총리와 릴레이 회담을 했다.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친형이자, 전직 대통령(2005∼2015년)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10년 만에 이뤄진 스리랑카 방문에서 하루에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만났다.스리랑카 지도부와의 릴레이 회담에서 박 의장은 “스리랑카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필요하다. ‘스리랑카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스리랑카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이 1년 단기비자만 발급받고 매년 갱신해야 하는데 5년간 장기비자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라자팍사 대통령은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가미니 라크샤만 피리스 외교부장관은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특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한 박 의장은 21일 행정수도 스리 자야와르데네푸라 코테에 있는 스리랑카 국회를 찾아 스리랑카의 행정수도·상업수도 분리 경험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스리랑카 국회는 본회의 도중 회의를 멈추고 박 의장과 대표단을 환영했다.박 의장은 아베와르다나 의장과의 회담에서 “한국도 세종시에 새로운 국회의사당을 지을 계획”이라며 “(스리랑카가) 왜 국회와 주요 부처를 코테로 옮겼나”라고 물었다.아베와르다나 의장은 “두 개의 수도를 가진 이유는 첫째 교통난 해소, 둘째는 공간확보 때문”이라며 “콜롬보에는 더 이상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콜롬보의 건물들은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보존이 필요한 건물들이어서 허물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아베와르다나 의장은 이어 “국회와 여러 부처를 옮겨 보니 콜롬보의 교통이 수월해졌고 안전에 도움이 됐다”며 “코테는 개발이 매우 활발해졌다. 저개발지역이 발전하게 됐고, 인구도 늘었다. 앞으로도 여러 부처를 코테로 보낼 예정이다. 코테는 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리랑카는 최대도시인 콜롬보를 상업수도로, 코테를 행정수도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테에는 국회 이외에도 국방부와 교육부, 교통부, 환경부, 국토부, 농업부, 수자원부, 플랜테이션부, 공안부 등 10여 개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외교부, 법무부, 대법원 등 20여 개 기관 및 각국 대사관 등은 콜롬보에 남아있다.박 의장은 또 우리 동포 및 기업의 지·상사 대표들을 만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들었다. 그는 “바닷물 닿는 곳에 파도가 있듯이, 우리 국민이 활약하고 있지 않은 곳이 없다”며 “코로나19로 최근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동포들에게 위로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박 의장의 스리랑카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 김병관 비서실장,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강민석 국회의장특보, 조구래 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
2022.01.23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서울 105만호, 임기 내 쉽지 않아…현 정부도 이행 못해"
  • 이재명 "서울 105만호, 임기 내 쉽지 않아…현 정부도 이행 못해"[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105만 호 공급 공약을 두고 “(임기 내 100% 입주는) 당연히 쉽지 않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어울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현 정부가 계획한 것조차 지금 임기 내에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임기 내에 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현재 (부동산 가격이) 주식으로 말하면 오버슈팅, 과매수 상태”라며 “국민 수요가 너무 많아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인데 이를 해소·완화하려면 ‘충분한 물량이 공급된다’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계획에 의해 ‘물량이 확정적으로 공급된다’라는 사실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최대 90%까지 늘리겠다고 한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또한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지금 LTV가 (부동산 문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 말한 것”이라며 “생애 최초구입자에 한 해 DSR도 적정한 선에서 당연히 완화돼야 한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서울에 LTV를 얼마나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현재는 공약이지 집행 계획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의 안정된 주거를 누릴 수 있는 정도의 규모·가격(에 대한) 신규 주택 공공택지라면 (LTV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그게 아닌 다주택자나 ‘집을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이 대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왜 감당하지 못 하느냐”며 “정부재정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이율이 보장되고 담보가 충분하면 가능하고 (오히려) 시중 자금의 유동성이 넘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최대 80%까지 LTV를 확장할 것을 약속한 것을 두고선 “마지막으로 가면 모든 정책이 같아지는데 지금 다 좁혀지고 있다”며 “연구를 안 하고 아는 것은 없지만 ‘상대방이 하면 좋은 것 같다’며 이렇게 다 카피(Copy)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느냐’의 문제”고 비판했다.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반값 아파트의 당첨자의 경우 소위 ‘로또 당첨’이 또 생기게 될 텐데.△지금 현행 택지 조성원가와 건축원가를 따지면, 경기도는 평당 1000만원대 초반이다. 30평형을 짓는다면 3억원대에 불과한데 실제로 분양은 (평당) 2000여 만원에 형성돼 5억원대에 분양되고 있고 실제 시세는 7억~8억원이다. 30평형이 넘어가면 (시세가) 10억 넘어가고 있다.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반응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기에 공공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서 실제 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고려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역에 따를 수 있다. 반값 아파트라기보다 (현행보다) 반값 정도로 하겠다 말씀드릴 수 있다.△지금 시중에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실제 원가보다 높게 설정돼 분양을 받으면 상당한 차액이 발생한다. 문제다. 그러나 시장에서 과도하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지 적정가격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공이 민간 토지를 강제 수용해서 공공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신혼부부나 청년에게 LTV 최대 80%까지 확장해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마지막으로 가면 모든 정책이 같아진다. 지금 다 좁혀지고 있다. 연구를 안 하고 아는 것은 없지만 ‘상대방이 하면 좋은 것 같다’며 이렇게 다 카피(Copy)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 - 금융당국은 막대한 대출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왜 감당하지 못 하나. 정부재정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이율이 보장되고 담보가 충분하면 가능하다. 시중자금 유동성이 넘쳐나서 문제다. (대출 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LTV를 최대 90%까지 완화한다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얼마까지 완화할 계획인지 또한 DSR의 규제 완화도 고려 대상인지. △투기지역인지, 15억원짜리 아파트인지, 3억원대 아파트인지, 혹은 최초 구입한 아파트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면적도 호화 주택을 위해서라면 지원을 해 줄 필요 없다. 최소한의 안정된 주거를 누릴 수 있는 정도의 규모, 가격(에 대한) 신규 주택 공공택지라면 (LTV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닌 다주택자나 ‘집을 샀다 팔았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서울에 얼마나 LTV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현재는 공약이지 집행 계획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다. 지금 LTV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 말씀드렸는데 DSR도 적정하게 생애 최초구입자에 한 해 당연히 완화돼야 한다.- 경인선 지하화에 대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경인선과 1호선은 과거에는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부동산 가격 매우 많이 오른 상태라서 비용 대비 투자 효율이 훨씬 개선됐다. 이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첫째, 도시의 단절을 극복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지상의 택지를 활용해 추가 주택 공급할 수 있다. 재정적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걸로 판단됐어.- 1호선을 지하화하면 시민들이 일정 기간 교통 불편함을 겪게 △요즘 공법 발달해서 지하화 공사를 하면서 지상철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완공 시 전환하면 된다. - 김포공항 주변에 20만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이 문제로 아주 오래 고민했다. 지금 현재 있는 주변의 녹지와 유휴 부지를 통해 김포공항을 존치하면서도 20만호 정도를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원래는 30만호까지 가능하다는 내부 논쟁 있었는데 ‘너무 과밀해진다’는 의견으로 20만호로 줄였다.-김포공항 부지 결정과 관련해선 어떤 배경이 있는지. 지금도 소음 문제 제기되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김포공항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국내 단거리 항공 노선을 폐지하고 육상 노선으로 전부 대체하는 중이다. KTX 같은 고속철도가 워낙 효율이 높아져 비행기를 타고 내릴 필요성이 사라졌다. 또한 탄소 제로 사회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의 화석연료 사용이 너무 많다. 물론 소음문제에는 완벽히 청정 지역은 아니지만 충분히 주거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로 설계해본 결과가 20만호 정도다. △또한 국내 최대 항공 수요는 제주도다. 장기적으로 검토사항인데 전국을 KTX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그중에 송영길 대표가 주장하고, 여론조사에서 찬성 대답이 많이 나오는데 ‘제주도로 해저터널 연결하자’(라는 의견도 있다.)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훨씬 효율적이다. 이렇게 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30분이면 간다. 비행기 타러 가는데 1시간, 내려서 이것저것 하는 시간까지 추가하면 훨씬 빠르다. 저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있어 내부 논쟁이 치열하다. 이건 시간을 두고 검토할 생각이다. - 양재~한남지역 경부고속도로 지화화를 추진하겠다 했는데.△고속도로를 지하화 한다고 하면서 ‘왜 언급없냐’는 것인데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차이다. 검토해본 결과 안정성에 문제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철도는 폭이 좁은데 도로는 폭이 넓어서 자칫 그 위에 지상 구축물을 만들 경우,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고속도로는) 지하화하되 그 위에 주택 공급하는 것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 105만 호 중 임기 내 입주 달성 가능 여부는.△당연히 쉽지 않다. 그렇지만 현재 실제 객관적 가치보다 훨씬 높은, 주식으로 말하면 오버슈팅 상태. 과매수 상태다. 국민의 수요가 너무 많아서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올라간 상태이기에 이를 해소·완화하려면 충분히 ‘물량이 공급된다’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2년~3년 안 공급도 중요하지만 이미 현 정부도 계획한 것조차 지금 임기 내에 안 될 가능성 높다. 전임 정부가 정해놓은 것도 안 끝나고 있는 것도 많은데 임기 내에 해야 된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 정부의 계획에 의해 ‘물량이 확정적으로 공급된다’는 사실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되리라 생각한다.- 지화화 시, 지하수 유출, 싱크홀 등의 안전 문제가 있다. 지화화하지 않고 용적률을 넓히는 방법 등이 있는데.△우리가 판단했을 때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그렇다고 그린벨트를 계속 훼손해 도시 연담화를 방치할 것인지 아니면 도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전 지하화를 통한 도시 단절 복구를 선택했다. ‘기존 택지의 용적률을 올리는 것이 빠르지 않느냐’라는 의견은 분명 맞다. △3가지 공급대책이 있다. 첫째, 다주택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도세 유예 중과를 발표한 것이다. 한시적으로, 압축적으로 완화해주면 다주택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 사실 제일 빠르다. 둘째는 기존 택지의 용적률 완화, 안전기준 완화, 층수 규제를 완화해 물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것은 신규 택지를 늘리는 것이다. 전혀 걱정 안 할 수 있는 공급방안 있다면 왜 망설였겠으나 없어서 고민한 것이다.-청년 주택 공급을 30%로 하겠다고 했다. 원래 50% 검토하지 않았나.△생애 최초 구입자인 청년과 나이가 많이 들어 평생을 세 살다가 (분양에) 성공한 것을 다르지 않나. (청년에게) 우선권이나 인센티브를 줘 혼자 부담하는 것에 대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었으며 ‘득표에 도움되니 과감하게 하자’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계산해보니, (공급 물량의) 30% 정도를 청년에 배정해도 (기존) 추첨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확률상 무주택자 추첨제 30%안에 청년이 될 가능성이 12%정도 된다. 가점제에서도 청년들이 완전 배제되지는 않는다. 결국 30%만 공급해도 실질적으로 50%정도 되는데 이 정도가 적정하다. 50%로 과하게 설정할 시, 수십년 청약을 대기한 사람들이 억울할 수도 있다.
2022.01.23 I 이상원 기자
잘나가는 '효성 소재 3총사'…조현준 회장 '선제적 투자' 빛났다
  • 잘나가는 '효성 소재 3총사'…조현준 회장 '선제적 투자' 빛났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이른바 ‘효성 소재 3총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익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 설비 증설 등에 따른 수익성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 같은 소재 3총사 성장 뒤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선제적 투자’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증설을 미루지 않고 주력 제품의 생산 설비를 늘리면서 성장의 뒷받침을 마련했다. 조 회장은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추가 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제공=효성)◇‘스판덱스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 꾸준한 증설로 수익↑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효성티앤씨(298020)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47% 증가한 1조 458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2018년 6월 분할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실적이 날개를 단 배경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이 연구·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스판덱스 사업이 있다. 스판덱스는 등산복·레깅스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30년간의 연구 끝에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2020년 말 기준 32%)로 올라섰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스판덱스 사업에서 나올 정도로 이 부문에 주력한다.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 원사 (사진=효성)지난해 스판덱스는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웨어·레깅스 등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의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스판덱스 가격은 지난 1년 새 kg당 6달러에서 11달러로 80% 이상 급등했다.전 세계적인 스판덱스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공장을 증설하면서 생산량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수요 증가량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판덱스 수요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연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공급 증가분을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의 선제적 투자 결정에 따라 꾸준히 공장을 증설해온 만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1월 중국 닝샤에 연산 3만 6000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브라질과 터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각각 1만 5000t과 9000t 증설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효성첨단소재·화학, 주력 제품 앞세워 실적 호조 이어갈 듯전 세계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 효성첨단소재(298050)의 실적 전망도 밝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174.9% 증가한 4361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에 넣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의 수요 강세가 이어진 덕분이다.올해도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라 타이어코드 수요량은 3만 7000t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1만 9000t에 그칠 것으로 보여 타이어코드 사업에서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또 조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아라미드·탄소섬유 사업에서도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외형적인 성장과 수익 개선 흐름이 함께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아울러 폴리프로필렌(PP)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효성화학(298000) 역시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11.5% 증가한 18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크와 주사기에 쓰이는 PP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수요가 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효성화학은 13억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PP 공장의 본격적 가동을 시작으로 PP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충북 옥산 공장에 1198억원을 투자해 NF3 생산 능력을 현재 4800t에서 연내 6800t으로 늘리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조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취임 5년 차를 맞아 그룹 전체를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선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23 I 박순엽 기자
머크 치료제 제네릭 생산 셀트리온·한미약품…실적 반영 시점은
  • 머크 치료제 제네릭 생산 셀트리온·한미약품…실적 반영 시점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한미약품(128940)이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하게 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당장 실적이 반영되지도, 수익성을 우선한 것도 아니지만 회사의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생산능력을 입증할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셀트리온, 한미약품과 머크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MPP는 중저소득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의약품 특허권 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국제협력단체다. MPP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물론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총 27곳과 진행됐다. 5곳은 원재료 생산만, 9개 기업은 완제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한다. 13곳은 원재료와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한다. 한미약품은 원재료와 완제의약품 모두를,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 생산에 집중한다.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이번 계약으로 당장 올해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이점은 없다. 올해 안에 상용화는 어려워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에 허가까지 마치면 내년부터 공급하게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마찬가지로 연내에 개발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동성 시험은 물론 상업화를 위한 절차 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에 허가까지 마친다면 빠른 속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제약은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다.세계보건기구(WHO) 분석에 따르면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내년에 상업화가 되면 매출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PP가 선정한 27개 기업이 속한 국가를 보면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물론 일본도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빨리 상용화에 성공할수록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가격은 20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실적보다도 대외적인 인지도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중저소득 국가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공급되는 것이다 보니 매출은 반영되겠지만, 이익은 최소한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량의 약을 높은 퀄리티로 생산할 수 있다는 역량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Medicines Patent Pool)
2022.01.22 I 이광수 기자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도전에 직면하다
  •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도전에 직면하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83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조8949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6위를 기록한 주사형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다. 이 약물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리제네론)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했다.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제공=리제네론)우리 눈에서 황반은 망막 중 시세포가 밀집된 부위로 사물을 구별하고 색을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황반에서 여러 변화가 발생하며, 이를 통칭해 황반변성이라 부르고 있다. 여기에는 망막 기능 저하, 자외선 노출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망막의 중심부에서 신생 혈관이 생기면서 노폐물이 유입될 때 시력 저하와 같은 황반변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 황반 주위에 염증성 고름 등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당뇨성 망막질환, 녹내장과 함께 한국인이 겪는 3대 안과 질환 중 하나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신생 혈관의 형성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이 개발됐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늘 소개할 아일리아다.리제네론은 2001년 아일리아의 성분인 애플리버셉트를 이용해 암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암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려면, 그 주변에서 신생 혈관이 형성돼야 한다. 애플리버셉트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와 VEGF-B 등의 활성을 억제해 신생 혈관의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는 물질이었다. 즉 애플리버셉트가 암을 굶어 죽게 만드는 것이다.이런 리제네론의 연구는 2004년경 혈관과 관련한 증식성 안과 질환이 발생한 부위로 애플리버셉트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2년 뒤인 2006년부터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협약을 맺고, 이 물질의 안과 질환 적응증을 공동으로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명을 아일리아로 결정했다. 2011년 11월 양 사는 마침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황반변성 환자에게 아일리아를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2012년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도 FDA와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의 사용을 승인했다. 아일리아의 경쟁 약물로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와 ‘비오뷰(성분명 브롤루시주맙)’가 있다. 주사형인 루센티스는 VEGF-A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아일리아보다 훨씬 이른 2006년 FD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참고로 현재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가 된 미국의 제넨텍이 과거 루센티스를 개발해 노바티스에게 글로벌 판권을 판매한 바 있다. 루센티스 매출액은 현재 아일리아 절반 수준(약 4조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또 경구형과 주사형으로 모두 개발된 비오뷰는 노바티스가 내놓은 차세대 치료제로 2019년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하지만 시장 진입 초기 비오뷰가 아일리아보다 안구 내 염증 유발 확률이 4배 높다는 안전성 이슈가 터지면서 여전히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2020년 비오뷰의 전 세계 매출은 1억9000만 달러(약 2265억원)에 그쳤다.현재 황반변성 분야에서 부동의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은 아일리아를 위협하는 경쟁 약물들이 곧 무더기로 등장할 전망이다. 2025년경이면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아일리아의 특허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이 이 약물의 바이오시밀러를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국내에서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에는 셀트리온(068270)의 ‘CT-P42’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5’, 삼천당제약(000250)의 ‘SCD411’ 등이 있으며, 현재 각사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테오젠(196170)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LT-L9’를 발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01.22 I 김진호 기자
델타항공, 2월까지 주춤…여름 휴가철 전 회복 기대감
  • 델타항공, 2월까지 주춤…여름 휴가철 전 회복 기대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델타항공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1~2월 매출액이 2020년의 70%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봄·여름 기간 수요 급증으로 2~4분기에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 AFP)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델타항공의 가장 비수기 시즌에 오미크론이 더해지며 운항 케파(Capa)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면서 “ASM(공급좌석마일)은 2019년 대비 83~85%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ASM이 전분기 대비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인 만큼 규모나 비용 효율성 개선에 따른 본격적인 효과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 ASM 회복세가 개선되며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예상했던 여행 수요 회복 시점이 60일 가량 늦춰지나 강한 봄, 여름 여행 수요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3월 이후 수요 회복 본격화해 여름 휴가 시즌까지 수요 회복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만 적자가 예상되며 봄, 여름 시즌 수요 급증으로 2~4분기는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오미크론 영향으로 출장과 국제선 수요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은 매출액이 2020년 대비 70% 수준으로 내려가지만, 수요 감소가 갑작스러웠던 만큼 반등 역시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3월에는 12월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며 1~2월 취소 항공편 흡수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1분기 매출액은 2019년의 72-76%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부족으로 보너스 지급, 잔업수당 등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관련 비용 등을 고려하면 1분기는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델타항공에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지만, 수요 반등세는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라 연초 단기적인 예약 부진이 있으나 여름 휴가철 전까지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증가로 코로나 변이 발생에 의한 수요 감소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 기업 출장 및 대서양 노선 중심의 국제선 수요가 살아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비용 증가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을 통해서 확실한 수요 반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가 가진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으나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시작되면 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가파른 국내선 회복과 가격 상승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 매출액 94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 92억1000만달러 상회하고, 조정 매출액 기준 2019년 4분기의 74%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조정 기준 세전이익은 1억7000달러로 흑자전환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세전이익은 2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4분기 국내 출장 수요가 2019년의 60%까지, 국내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84%까지 회복하며 일반 좌석의 회복 속도를 앞서고 있다”면서 “여객 승객들의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며 프리미엄 좌석이 매출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 고객들 대상 프리미엄 좌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01.2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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